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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완규 교수의 '마한이야기'] 마한역사 기록관 '나주 복암리 3호분'(하)

나주 복암리 3호분이 영산강유역의 분구묘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이유는 하나의 분구 내에 400여년 정도 지속적으로 매장행위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매장부의 유형 변화를 통해 마한의 정치와 사회문화를 유추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선 대형분구 축조 이전의 3세기 중엽에서 5세기 중엽에 이르는 선행기에는 난형(卵形) 몸통의 목이 좁은 형태에서 U자형 대형옹관으로 변화된 옹관이 주요 매장부로 채용되고 있다. 이 시기는 영산강유역의 연맹체 세력들이 백제의 영향력에 압박을 받으면서 새롭게 결집성장하는 단계로 파악할 수 있다. Ⅰ기는 5세기 후엽에서 6세기 전엽에 해당하는데, 선행기의 분구를 조정확대하여 방대형 분구를 축조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새로이 출현하는 96석실은 공주지역의 백제 석실분과는 입지, 평면형태, 축조방법과 구조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일본 구주지역과 교섭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소위 영산강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석실 내에 시기차를 두고 안치된 4기의 옹관의 존재는 전통적인 옹관과 외래의 석실이 결합된 양상으로서, 이는 옹관을 주요 매장시설로 이용하던 마한세력이 석실분을 자발적으로 수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당시 한반도 정세를 보면 백제는 고구려의 남진정책으로 인하여 상당한 어려움을 겪던 시기라 할 수 있는데, 이를 틈타 영산강유역의 마한 세력이 대외교섭을 통한 독자적 발전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석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96석실 내의 2호 옹관에서 출토된 금은장삼엽환두도(金銀裝三葉環頭刀)를 통해 피장자의 신분이 지배자 계층이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특히 4호 옹관은 영산강유역의 대형 옹관과 달리 생활용기로 사용되던 회청색 경질의 호형토기이며, 4기의 옹관 가운데 가장 늦게 안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 옹관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것과 통하고 있어 Ⅰ기의 마지막 단계로서 백제의 지방통치와 관련된 단서가 되고 있다. Ⅱ기에는 본격적으로 백제계의 횡혈식석실분을 매장부로 채용하는 단계인데, 6세기 중엽에서 7세기 초에 해당한다. 이 단계에는 석실이 정형화소형화되는 사비유형이 주를 이루지만, 긴 묘도와 연도의 시설에서 전형적인 사비유형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미 채택하고 있었던 영산강식 석실의 속성이 가미된 것이라 할 것이다. 그것은 곧 복암리 3호분 축조집단이 사비유형의 석실분을 자발적으로 수용한 증거가 된다. 이 단계의 사비유형 5호 석실에서는 관모틀과 은제관식이 출토되었는데, 이러한 유물은 백제 고지에서 폭넓게 발견되고 있다. 은제관식은 중국 역사서인 「周書」에 보면 백제의 16관등 가운데 6품인 나솔(奈率) 이상의 관인이 착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은제관식을 착장하고 있었던 피장자는 복암리 3호분 축조집단에서 배출되었던 중앙관리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것은 백제가 이 지역을 완전하게 편입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영산강유역의 마한계 집단도 백제 중앙관리로 진출하여 지속적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와같이 나주 복암리 3호분은 3세기부터 7세기 초까지 영산강 유역의 마한 연맹체세력들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갔는지 보여주는 기록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최완규(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 문화재·학술
  • 기고
  • 2022.01.18 17:37

문광부, 전주시•완주군 ‘2022년 관광두레’ 선정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22년 관광두레로 지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022년 관광두레 신규 지역 19개소와 관광두레피디(PD) 19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2013년부터 시작한 관광두레는 관광두레피디가 지역주민과 함께 주민 공동체를 기반으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주민사업체를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육성하는 지역 관광정책 사업이다. 2021년까지 109개 지역을 관광두레 사업 지역으로 선정하고, 지역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숙박, 식음, 기념품, 여행사, 체험 등 5개 분야에서 총 822개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육성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올해 관광두레 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전북 전주, 완주를 포함해 △부산 진구 △인천 동구, 미추홀구 △광주 북구, 서구 △울산 남구 △경기 부천, 남양주 △강원 영월 △충북 충주 △충남 보령, 금산 △전남 무안, 영암 △경북 성주, 청도 △경남 창원이다. 각 지역에서 선발된 관광두레피디는 지자체와 주민, 방문객과 주민, 주민과 주민 사이를 이어주고 도와주는 조력자로서 역량강화 교육과 활동비를 지원받는다. 관광두레피디 활동기간은 최대 5년이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1.17 19:21

‘자연 음악회’ 송영란 개인전 개최…‘자연의 변주’전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 지역 회장인 송영란 작가가 오는 2월 4일까지 청목갤러리 전시실에서 개인전 자연의 변주를 연다. 송영란 작가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한국화, 수묵, 혼합매체 작품 등 3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에게 자연은 변주와도 같다. 자연은 항상 변함없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변화를 변주라는 고유한 작업 세계로 표현했다. 그는 자연을 기반으로 한 매체를 활용해 자연 안에서 오가는 이야기를 은유적, 혼합적 기법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자연의 기운, 율동, 어울림, 소리, 기다림, 속삭임 등 시각적, 촉각적, 청각적 요소에 집중했다. 작가가 자연 중 첫 번째로 손꼽는 것은 기운이다. 일정한 규칙에 따라 주기적으로 순환하는 자연의 기운을 작가 특유의 영감으로 포착해 작업에 반영했다. 그는 먹이나 커피의 번짐으로 효과를 구현하고, 닥나무 죽을 이용해 자연의 율동을 탐색했다. 그뿐만 아니라 탄탄한 시각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자연을 현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현대인에게 사랑받는 기호 식품인 커피와 커피 여과지를, 한지, 먹, 채색 물감, 황토 등 자연의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이처럼 그는 매체와 기법에 있어 경계를 넘나들고 자신의 작업을 확장하는 등 유연하고 열린 작업 세계를 화폭에 담았다. 그의 작품 자연의 소리를 보면 현대인의 동반자인 커피라는 재료를 시각예술 매체로 직접 활용한 것을 볼 수 있다. 동시대 시각예술 매체의 확장을 실험하는 작업으로, 대지와 태양, 공기, 인간 협업의 결과물인 커피콩이 일정 과정을 거쳐 우리 앞에 놓이고 음용되는 그 순간부터 발생하는 현상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송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서로 다른 색, 다른 감정이나 변화 그리고 그들의 혼합, 조화, 우연한 효과를 유도해 자연적인 변화 속에서의 기운, 율동, 어울림, 소리, 기다림, 속삭임 등을 기대하며 표현했다. 새로운 것과 현대적인 것을 우연과 필연, 작위와 무작위가 교차하는 반복적인 순수한 자연적 행위에서 얻어진 자유스럽고 여유로운 변화 속에서 작업 방향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광대 미술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이후 그는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한국미술협회, 전북여성인미술협회, 전북구상작가회, 원묵회, 봄바람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라북도미술대전과 온고을미술대전 초대작가, 문화예술교육사로 문화공간 또바기 대표, 문화대장간 초연을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17 19:21

전주문화재단, 전주 마당창극 10주년 맞이 창작극 ‘칠우’ 공개 오디션 개최

전주문화재단(대표 백옥선)이 전주 마당창극 10주년을 맞이해 전주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 칠우(가제)에 출연할 유능하고 끼 많은 배우를 공개 모집한다. 전주 마당창극은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많은 대중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올해 전주 마당창극 개최 10주년을 맞이해 기존에 판소리 다섯 마당을 중심으로 했던 공연에서 잠시 벗어나 전주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 칠우(가제)를 제작했다. 이는 한국 소설과 전주 설화를 접목한 작품이다. 한글 소설 규방칠우전과 전주 설화 남고산 호랑이를 접목하고, 여기에 전통 음악인 판소리까지 더 했다. 이 공연은 5월 말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총 20여 회에 걸쳐 공연된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한벽문화관 마당창극 전용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서류 접수는 이달 28일까지로, 판소리, 노래, 연기 등이 가능하고 연습 및 출연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선발 분야는 소리와 연기/무용 등 두 분야다. 이후 공개 오디션은 2월 7일과 8일에 전주 한벽문화관 경업당 또는 한벽극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오디션장에서는 두 분야 모두 공동 미션으로 비지정곡을 선보여야 한다. 오디션 당일 장단에 맞춰 주어진 대본을 읽으면 된다. 그뿐만 아니라 판소리, 타악, 아크로바틱, 마임 등 2분 이내의 개인 특기도 심사한다. 창작극 칠우(가제)의 연출은 남인우 씨가 맡았다. 그는 극단 북새통 대표와 예술감독 등을 역임한 이력과 국립 극단 다수의 작품 연출 및 국립남원민속국악단 만복사 사랑가, 판소리 사천가 연출 등 다수의 공연을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작창은 방수미 명창이 맡게 됐다. 방 명창은 제17회 박동진 판소리 명창명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지도 단원으로, 작년에 이어 이번 작품에도 함께하게 됐다. 작곡은 전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유망주인 강한준 작곡가가 맡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남인우 씨는 새로운 예술가들과의 협업이 기대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즐기고, 코로나19로 지친 대중들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한벽문화관 홈페이지 및 담당 부서인 전주문화재단 한벽문화관 브랜드 공연팀 전화(063-280-7008)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1.17 19:21

지역 학자들 후백제 역사문화권 지정 위해 머리 맞댄다

전북 지역 역사학자들을 중심으로 후백제 역사문화권 지정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국회의원은(전주병)은 18일 국회 의원회관 2층 제1세미나실에서 후백제 역사문화권 지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후백제가 한국사에서 가지는 위상을 확인하고 역사문화권 지정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송화섭 후백제학회장(중앙대 교수)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 교수가 '한국고대사에서 후백제사의 의미',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고고 미술사적 자료로 보는 후백제 문화권의 범주', 진정환 국립익산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이 '후백제 문화권 정립과 추진 방향' 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자유토론에는 이재필 문화재청 고도보존정책과장, 채미옥 (사)연구그룹 미래세상 이사, 곽장근 군산대 교수, 엄원식 문경시청 문화예술과장이 참여한다. 김성주 의원은 후백제는 고유의 통치이념과 체제, 문화를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후삼국에서 고려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국가로 인식돼 역사적 가치규명과 보존 등에 소홀했다며 '후백제 역사문화권 지정과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를 추가하는 것은 후삼국 시대의 역사적 의미를 복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는 유튜브(후백제학회 검색)로 생중계된다. 한편 토론회는 후백제 관련 지역의 김성주 의원(전주병),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이 공동 주최했고,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김승수 전주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전춘성 진안군수, 고윤환 문경시장, 강영석 상주시장이 함께 했다.

  • 문화재·학술
  • 김세희
  • 2022.01.17 19:21

[이승우 화백의 미술이야기] 세잔느의 앵무새 2

샤토노바트의 근처 생트 빅투아르산이 그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장소이다. 아아! 저 푸르름을 보아라. 저 소나무의 푸르름을. 감격스러워 마부에게 말을 건네면 마부는 고개만 끄덕거리면 된다. 그렇게 순종을 잘하는 마부가 고마워 그림을 한 점 주었다. 그리고 나중에 화상 보라르에게 말했다. 그는 매우 기뻐서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지만 돌아갈 때 그것을 가지고 가는 것을 잊었던 거야. 1895년 12월(56세), 어느 날 라파르 거리를 걸어가던 한 쌍의 남녀가 걸음을 멈추고는 갑자기 남자가 여자의 어깨를 움켜쥐고 강제로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는 고개를 돌리며 애원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부부싸움을 시작한 아내에게 벌을 주는 방법으로 세잔의 그림을 30분 동안 바라보게 하였던 것이다. 학창시절, 목노주점 등의 소설로 유명한 에밀 졸라와는 너무나 절친한 사이였다. 그러나 세잔은 고향에 남아 혐오스러운 그림이나 그리고 있는 반면, 에밀 졸라는 이미 성공한 문필가가 되어 있었다. 마침 고향에 강연을 하러 가 있던 에밀 졸라에게 세잔과의 옛 우정을 기억하고 있는 다른 친구가 세잔과 한 번 만나 식사나 하라고 권하자 그에 대한 졸라의 대답은 "이미 죽은 사람, 말하자면 명성도 아무것도 없는 친구와는 만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졸라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졸라를 만나러 나가려던 세잔은 옷을 벗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여성 혐오론자인지 아니면 여성에게는 겁쟁이거나 소년다운 동경만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그는 다른 화가들처럼 화려한 연애 경력 한 번도 없이 46세 되던 해에 가정부인 페니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연애편지를 썼다. 그러나 가족들에게 들켜 어이없는 망가진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 세잔에게는 꽤나 진지했을 이 연애가 그렇게 쓰라린 기억이 된 것이다. 당시 그에게는 10년 이상이나 함께 살아 온 오르탕스 피케라는 여인이 있었고 그 사이에 아이까지 있었으나 부친의 노여움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헤어질 수도 없는 어정쩡한 상태였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1.17 19:21

제19대 전북아동문학회 신임 회장에 조경화 동화작가

조경화 전북아동문학회 신임회장 전북아동문학회 제19대 회장에 조경화 동화작가가 추대됐다. 전북아동문학회는 지난 15일 전북문학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조경화 작가를 신임회장으로 추대했다고 17일 밝혔다. 조 신임회장은 선배작가 분들이 다져 놓은 터전 위에 동심을 잃은 어른에게는 동심을 찾게 하는 작품으로, 어린이들에게는 행복을 안겨주는 작품으로 찾아가겠다"며 "문학의 열정을 아끼지 않는 따뜻한 전북아동문학회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익산 출신인 조 신임회장은 전북일보 신춘문예(동화-꼬마별문어의 메리크리스마스)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저서는 <소풍날의 황금반지>, <완산천의 무지개> <교사를 위한 논술동화집> 등이 있다. 발표된 동요는 20여곡이 있으며, 이들 가운데 '아빠 구두는 전국 효동요제에 입상했다. KBS-TV전주 아침마당에 고정 출현했으며, KBS-FM 조경화의 따뜻한 동화, 원음방송 정다운 친구 , 교통방송 조경화의 비타민 동화, 극동방송 조경화의 성경이야기 진행을 맡았다. 현재는 신문에 힐링에세이를 연재하고 문학치료 강의를 하고 있다. 수상경력은 아동문예문학상과 전북아동문학상이 있다. 부회장은 전순자 아동문학가(전 망성초등학교 교장)와 장귀자 시인(전 중학교 영어교사), 감사는 이상우.김금남 아동문학가, 사무국장은 유정 시인이 선임됐다. 한편 전북아동북학회는 지난 1971년 윤갑철(초대회장) 서재균‧윤이현‧김용재 작가가 창립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2.01.17 19:21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관객과 직접 만난다

제23회를 맞이한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올해 오프라인 대면 행사 전환을 예고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16일 올해 영화제 개최일정을 공개했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영화제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행사방식은 정부의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가운데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서다. 상영 프로그램은 총18개 세션, 230여편 규모로 500회차를 계획하고 있다. 최다 관객 기록을 경신했던 제19회(241편, 536회차)나 제20회(265편, 559회차)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숫자다. 또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처 치러진 제21회(194편, 장기상영)나 제22회(186편, 356회차)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한국 영화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태흥영화사 회고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1980~90년대 한국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태흥영화사의 공로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前) 대표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사에서 제작한 〈취화선〉(2002), 〈세기말〉(1999), 〈금홍아 금홍아〉(1995), 〈장미빛 인생〉(1994), 〈경마장 가는 길〉(1991), 〈개그맨〉(1989),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장남〉(1985) 등 8편의 작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영화제 카탈로그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발행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J 매거진》과 전주 영화의거리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는 골목상영 프로그램,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프로그램 기획 등의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단계별 방역 조치 기준에 따라 진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올해 영화제 현장에서는 예년보다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영화·연극
  • 김세희
  • 2022.01.16 18:25

[서유진 기자의 예술 관람기] 앙리 마티스전

"예술가에게는 진리를 향한 끈질긴 탐구, 타오르는 열기, 모든 작품의 탄생에 필수적인 분석의 깊이를 고취하며 유지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런 사랑이 필요하다." 프랑스가 낳은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앙리 마티스(Henri Mattisse, 18691954)가 남긴 말이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앙리 마티스: 삶과 기쁨(Life and Joy)'전시를 4월 10일까지 선보인다. 200여 점에 달하는 드로잉, 판화, 일러스트, 아트북 등 마티스가 남긴 방대한 원화 작품이 출품되는 대규모 전시다. 마티스는 순수한 색채와 단순한 선만으로도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눈부신 빛을 창조한 화가다. 그는 지성과 이성, 감수성까지 두루 갖춘 능수능란한 색채의 달인이었으며 상대적으로 한정된 주제를 변화무쌍하게 표현했던 최고의 혁신적인 창작자였다. 그는 평화로움과 조화로움, 기쁨과 행복감을 주는 작품을 만들고자 탐구와 분석하는 작업을 일생 내내 멈추지 않았다. 마티스는 20세기 초 야수파의 시기를 지나 점차 순수하게 장식적인 방향으로 전환한다. 아라베스크나 꽃무늬를 배경으로 한 평면적인 구성과 원색의 대비로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을 구현한다. 그는 말년에 건강 악화로 몸이 불편해지자 서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되어 거의 모든 시간을 침대나 안락의자에서 보낸다. 그리하여 색종이를 오려 붙이는 '컷 아웃'을 창안한다. 그는 '컷 아웃' 작업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해방된 자아를 느꼈다고 피력한 바 있다. 그는 단순하지만 선명한 색상의 색종이를 오려 붙여 역동적인 선과 포즈가 살아 움직이는 완성도 높은 컷 아웃 시리즈 '재즈'를 내놓는다. 전시 포스터 한다발은 여러 원색의 나뭇잎을 봄철에 꽃이 피어나는 듯 풍성하고 화사한 꽃다발처럼 제작했다. 최초의 연작 '푸른 누드'는 색채와 형태를 완벽하게 통합하고자 한 마티스의 오랜 여정의 절정이다. 푸른색은 곧 거리감과 입체감을 의미하며, 푸른색이 흰색을 동반할 때 날카로운 징소리처럼 강렬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컷 아웃 중 가장 다채로운 색채와 스토리가 있는 '왕의 슬픔'은 걸작 중 걸작이다. 마티스가 죽기 2년 전에 제작한 '왕의 슬픔'은 자신을 왕으로 지칭하고,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자신의 슬픔을 표현한 작품으로 해석된다. 마티스 작품은 선과 색의 단순함이 주는 아름다움과 기쁨을 선물한다. 그는 작업하기 전에 대상을 오래 바라봤다고 한다. 필자는 20여 년 전 사무실에 '푸른 누드'를 걸어 두고, 오래오래 보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본다는 것은 기쁨 그 자체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2.01.16 17:22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전북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모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이기전)이 전라북도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2 전라북도 대표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모를 진행한다. 2022 전라북도 대표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는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의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퍼레이드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거리예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지역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접수는 이달 24일부터 2월 4일까지 사업 신청 공문과 발표 자료 공문을 통해 진행된다. 이 중 5개 시군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선정 방법은 2월 9일 사업계획서 검토, 제안서를 설명하는 PT 심사로 이뤄지며, 결과는 심사 다음 날인 10일에 발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60분 내외의 지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민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거리 공연이다. 이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을 기반으로 지역별 관광 형태 및 계절별 상황을 반영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이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며, 공연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펼쳐진다. 재단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문화 균형 발전 및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민간예술단체의 참여로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을 활용한 관광 브랜드를 만들어 향후 거리 예술 축제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1.16 17:22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을 위한 연극

극단 우리아트컴퍼니가 오는 4월 30일까지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을 위한 연극 고상(고민 상담의 줄임말)한 찬호 씨와 남자들만의 수다로 김영오아트센터를 떠들썩하게 만든다. 작품의 연출가 겸 작가인 김영오 씨는 남자를 위한 연극이 많지 않다는 것에 집중했다. 이에 평소 대부분 남녀 모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집필했지만, 김영오 씨는 남자들만을 위한 연극을 기획했다. 이 연극은 작년 12월에 초연하고 이후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앙코르 무대를 준비했다. 연극의 콘셉트는 시청자의 사연을 이야기하는 TV 토크쇼 형식이다. 출연 배우와 관객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더 나아가 위로가 되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극에는 극단 우리아트컴퍼니 상주 배우 정찬호, 홍정은, 진시라, 정윤경 씨가 출연한다. 이들은 TV 토크쇼 콘셉트답게 막이 올라갈 때는 스태프들의 분주한 움직임, 중간 광고, 초대 가수 역할 등을 소화한다. 다양한 설정으로 공감 요소뿐만 아니라 재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배우 홍정은 씨는 연극에 토크쇼를 가미했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연극 도중이나 연극이 끝난 이후에는 GV(관객과의 대화)처럼 연극임에도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이렇게 TV 토크쇼 콘셉트로 설정했기 때문에 연극 요소와 토크 요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연극 속 TV 토크쇼의 사연은 아들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는 남자들이 공감할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연극을 찾는 연령대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끼리 오는 20대부터 결혼을 앞두고 찾는 30대, 자식이 생긴 40대, 모든 것을 겪어본 50대와 60대 등이 찾는다. 모든 연령대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 위치에서 겪고 있는 문제, 마음속 깊은 고민을 이야기하며 서로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이 이 연극의 특징이다. 그뿐만 아니라 실제 관객 중에는 남편, 남자친구, 아들의 입장을 이해해 보기 위해 연극을 찾는 여성 관객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극은 일요일과 월요일, 자체 지정일인 1월 25일, 2월 1일부터 5일까지를 제외하고는 매일 남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토요일에는 오후 3시와 7시로 두 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예매는 전석 2만 원으로 인터파크 티켓, 타임 티켓, 예스24, 위메프 등 다수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인원은 공연장 구조 사정으로 개인 관객 10명, 단체 관객 20여 명을 수용한다. 수용 인원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연극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김영오아트센터를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 정보가 게시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1.16 17:22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에 장수 출신 박상재 작가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신임 이사장 (사) 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예장동 문학의 집 서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1대 이사장으로 장수 출신인 박상재(67) 작가를 선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박상재 신임 이사장은 1981년 월간 아동문예 신인상과 1983년 새벗문학상 공모,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동화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이다. 단국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과 한국교원대학교 겸임교수, 단국대 대학원 외래교수를 지냈다. 대표작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소쩍새를 사랑한 떡갈나무>와 <연할아버지>를 비롯해 <원숭이 마카카>와 <개미가 된 아이> 등이 있다. 현재까지 <아름다운 철도원과 고양이 역장>, <세상에서 가장 멋진 고양이>, <잃어버린 도깨비>, 평론집 <한국동화문학의 탐색과 조명>과 <한국 대표아동문학가 작가‧작품론> 등 12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한국아동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PEN문학상, 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 이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세상에서 아동문학이 희망과 용기를 주는 구원의 문학, 사랑의 문학으로 자리잡아 피폐해져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동문학을 국민문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2.01.16 17:22

(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 논개충절무 무보(舞譜) 발간

(사)의암주논개정신선양회(회장 신봉수)가 논개님의 거룩한 사랑과 충절을 국혼으로 승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논개충절무를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한국 무용으로 영구히 전승될 수 있도록 무보(舞譜)를 135페이지 분량으로 제작하여 발간했다. 논개충절무 무보는 논개님의 혼이 녹아있는 춤, 먼 후대까지 길이 물려 줄 품격있는 춤, 장차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수 있는 전통춤으로 춤사위를 정형화하여 제작했다. 발간 동기는 그동안 논개님을 주제로 한 많은 공연물이 만들어졌으나 대부분 일회성 공연에 그쳐 논개정신과 함께 오래도록 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신봉수 선양회장의 의지에서 이뤄졌다. 10년간 운영해오다 중단해 잠들어 왔던 논개충절무를 15년 전 무용과 다른 안무와 음악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특히 논개 충절무 제작은 공모를 통해 전 전북대 교수를 역임한 장인숙 널마루 무용단 대표가 혼신을 다해 만들었으며 장수와 전주에 논개충절무 무용단(단원 30명)을 창단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지난해 두 차례 걸쳐 공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봉수 선양회장은 논개충절무가 의암주논개님의 얼을 되살려 영원히 계승될 가치있는 장수의 문화유산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충절무로 자리매김하는 기폭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이재진
  • 2022.01.16 17:20

"국악에는 지역 감정이 있으면 안 된다"

인천광역시무형문화제 23호 고법(북,장구) 예능보유자 조경곤 씨 시각 장애를 가지고도 타지에서 전통 음악 예술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가는 전북 출신 무형문화재가 있다. 인천광역시무형문화제 23호 고법(북,장구) 예능보유자 조경곤 씨(55‧인천 서구 검암동)다. 김제시 검산동 출신인 그는 고수(鼓手)를 뛰어넘은 진정한 고수(高手)다. 시각장애인은 명고수가 될 수 없다는 국악계 통념을 깼으며, 피나게 연습한 끝에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았다. 고수로서의 입문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16세 때 합기도를 하다가 망막을 다쳐 거듭되는 수술 후유증으로 시력을 잃은 그를 반기는 스승은 거의 없었다. 창자를 보고도 박자를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고수에게는 보이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수 김청만 선생은 달랐다. 조 씨는 전주에서 스승을 찾았으나 거부당했다며 그러나 선생님께서 받아주셨고 결국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여기서 희망의 끈을 발견한 그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북을 치며 꿈에서도 북채를 놓지 않는 집념으로 버텼다. 조 씨는 머리카락이 반 이상 탈모되고 무릎과 가슴에 멍이 들고 손바닥에 피가 나고 까지고 하는 인내의 시간들이 있었다고 했다. 거듭된 연습 끝에 그는 지난 2003년 전국고수대회를 비롯해 2004년 서울전국국악경연대회순천 팔마고수전국경연대회 등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또 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그는 인천시무형문화재로 지정받기 위해 도전했지만 지역 감정이 문제였다. 조 씨는 경기도에서 전통음악을 해왔던 사람도 문화재로 지정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북 출신이 도전했으니 시선이 곱지 않았다며 "자신(경기도 출신)들의 자리를 빼앗는다는 인식이 강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시도는 불합격할 수 밖에 없었다. 조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음악(국악)에는 지역 감정이 있으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계속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국 문화재로 거듭났다. 인천시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조 씨는 그의 지정을 반대했던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화합하고자 무던히 애를 썼고, 그들이 어려움에 처하면 적극 도왔다며 장벽이 무너지고 문화를 통해 가족같이 하나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는 지역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재하고 있는 가치가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전북에서도 경기민요가 문화재가 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우여곡절의 시간을 지낸 뒤, 조 씨는 현재 인천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우리 전통 음악 예술을 보존, 전승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제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그가 키워낸 제자들은 지난달 17일 인천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풍류관에서 조경곤 제자 발표회를 열었다. 그는 이를 두고 "50년 국악 인생이 빛났던 날"이라고 표현한다. 새해를 맞아 다른 계획이 생겼다. 조 씨는 오는 10월 김제문화예술회관에서 판소리 완창을 발표한다. 그는 "김제 출신으로서 성공한 모습을 고향분들께 선보이려 한다"며 "서울에 사시는 스승님을 모시고 갈 것"이라며 설레이는 감정을 드러냈다. 유일한 소망도 밝혔다. 바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장벽을 허무는 무대이다. 조 씨는 "남한과 북한의 장애인 예술인이 하나가 돼 백두산에서 '한민족 공연'을 하는 게 내 꿈"이라며 "제대로 계획하고 준비해서 통일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2.01.13 20:00

전주기접놀이전수관 기부채납 절차 성사 여부 관심

전주기접놀이보존회(회장 임양원, 이하 보존회)가 전수관 시설을 전주시에 기부채납하는 절차가 서둘러서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전수관은 지난해 4월 30일 2646m 규모에 한옥 4개동과 공연동으로 지어진 시설로, 개발은 토지주대표단, 시행자는 LH, 인가권자는 전주시다. 보존회는 건립이 결정된 당시 전수관을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고 같은 해 7월 정상 개관하기로 사업시행자, 전주시와 합의했다. 그러나 현재 전주시의 공유재산취득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존회는 13일 오후 전수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2년도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양원 회장, 심영배 대표, 서치식 홍보국장, 3대가 전주기접놀이보존회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숙현 사무국장(전수팀장) 등이 참석했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전수관 건립 과정, 2022년도 프로그램 추진 계획, 기부 채납 등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보존회에 따르면 내부 논의 끝에 전수관 시설 일체를 전주시에 기부 채납하기로 했다. 보존회는 건립 이후 1년 동안 기부 채납 추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했으나, 전주시의 공유재산취득 절차가 지연되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4월 건립한 이후에도 이 시설은 회원들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존회는 올해 2월께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추진해 시민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2월까지 전주시의회 임시회에 공유재산취득안을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임양원 회장은 기부 채납 관련 사업을 추진해 이곳을 시민들이 같이 이용하는 소중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회원이 약 100여 명정도 되는데, 이중 70%가 여자고, 30%가 남자다. 각자 먹고살기도 바쁜 상황이라 회비 내는 것조차도 부담이다. 앞으로 이곳을 어떻게 관리하고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보존회는 보존회가 욕심내서 전수관 시설 일체를 소유하는 것보다는 이 좋은 시설을 시민들의 전통문화 산실로 가꾸고, 시민과 함께 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곳은 지나친 상업화는 견제하고, 전통문화를 전수하고 이어 나가자는 순수성을 추구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2022년도 계획도 발표했다. 보존회는 주말에는 상설 프로그램을, 절기별 세시 풍속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합굿 매기, 용기놀이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주말 상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 밖에도 보존회는 2월에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망월이야! 프로그램을, 7월에는 백중놀이 프로그램을, 12월에는 동짓날 프로그램과 문화재 의무 발표회 등 연간 중요 절기별 세시 풍속 재현과 더불어 여러 마을이 함께 하는 전주계룡리합굿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지난 2005년, 2007년, 2011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금, 은, 동상을 수상했다. 이후 2016년에 개최된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전수관 설립 이전 비닐하우스, 농막 전수관을 전전하면서도 전승 활동만은 포기하지 않은 회원들의 열정과 집념으로 문화재의 반열에 올라섰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1.13 20:00

문리 개인전 '물꽃'

물의 속성을 탐구하고 해석해서 오묘한 변화를 드러낸 한국화 작품이 대중에게 찾아온다. 현대 한국화의 매력에 젖어들 수 있는 전시회다. 화가 겸 평론가인 문리 작가가 17일부터 2월 6일까지 서울 아트한 갤러리(대표: 심주원)에서 개인전 '멋진 풍경(風磬)을 달 것이다'를 개최한다. 이와 동시에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전주 지후아트갤러리(대표: 이정희)에서 '물꽃' 전시회를 연다. 두 전시회는 같은 주제로 열린다. 주제는 물(水)이다. 작가가 바라보는 물은 변화‧선(善)‧자유의 상징이다. 문리 작가는 "물은 넘쳐야 흐르고 너무 오래 머물면 썩는다"며 "바위나 돌에 부서지고 높은 벽을 마주하면 잠시 머물러 속을 앓다가 무심하게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추운 겨울에 물은 얼음으로 잠시 머물고 있지만, 낮은 곳으로 흐르는 여정일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작가는 격하게 요동치는 물의 변화를 붓질로 구현했다. 작품의 제목은 '물꽃'. 주로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폭포를 연상케한다. 주재료는 먹과 한지, 광목천이다. 물로 먹을 운용한 수묵화(水墨畵)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문리 작가는 "광목은 화선지나 한지에 비해 먹 번짐이 둔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광목을 물에 빨고, 말려서 사용했다. 이 과정도 물의 힘에 빚을 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전시관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50점이다. 문리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그림에서 가장 기본인 획(劃)을 탐구한 결과물"이라며 "형상을 덜어내고, 비운 후에 남은 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목 위에서 일획으로 표출한 행위의 흔적"이라며 "물을 운용한 수묵화에서, 먹은 오묘한 물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리는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 창작평론기획자이다. 파리서울대전전주에서 24회 개인전을 했다. 중국 베이징 쑹좡현대미술문헌관 학술위원이고, 여수국제미술제 예술감독(2021),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2015~2020)을 역임했다. 저서는 <현대미술, 개판 오 분 전>이 있다.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13 20:00

사단법인 더문화 문화소외계층 위한 '내일의 숲' 콘서트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콘서트가 찾아온다. 문화예술지원사업단체인 사단법인 더문화가 오는 21일 문화공간 이룸에서 THE문화 ‘내일의 숲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가온 오페라단 단장 겸 전문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강훈, 프리마돈나 앙상블‧서울모던앙상블 멤버로 국내외에서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서운정, 지난 2020년 디스커버리 시리즈때 문화공간 이룸에서 독주회를 열었던 피아니스트 이정아, 일라이나이 피아노 트리오 연주자들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주경, 첼리스트 황지연, 피아니스트 정혜연이 참여한다. 1부에서는 테너 강훈이 부르는 카루소의 ‘L. Dalla’ 와 그라나다의 ‘Agustin Lara’, 소프라노 서운정이 부르는 ‘Over the rainbow’와 ‘I could danced all night’, 강훈과 서운정이 함께 부르는 ‘사랑가’, ‘아름다운 나라’, ‘축배의 노래’를 피아니스트 양혜조의 연주와 함께 선보인다. 2부에서는 피아노 이정아의 솔로곡 베토벤의 ‘Tempest’를 시작으로 바이올린 박주경, 첼로 황지연, 피아노 정혜연이 멘델스존의 Piano Trio No. 1 in D minor, Op.49 작품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사단법인 더문화 이윤정 예술감독은 "이번 콘서트로 많은 분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특히 문화 소외계층에게 위로와 희망의 노래가 되길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실내악 반주에 맞춰 예술가들과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콘서트는 정부의 코로나 특별 방역 대책에 따라 '전 좌석 한 자리 띄어 앉기’ 기준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방역패스 적용으로 인해 백신 접종 완료 2주가 지났다는 증빙자료를 지참해야 하며, 미접종자는 48시간 이내 음성 PCR 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건강상 이유로 백신 접종 예외자로 분류 된 경우, 의사나 보건소의 소견서를 지참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공연 정보 확인 및 예매 문의는 문화공간 이룸 홈페이지나 전화(063-223-5323)로 가능하다. 한편 사단법인 더문화는 올해부터 '월간 더문화'를 기획하고 있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해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 저녁 공연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김세희 기자

  • 전시·공연
  • 김세희
  • 2022.01.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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