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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살고,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보낸다는 말처럼 나는 어떻게 하면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늙고, 사람답게 죽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아름다운 귀로를 준비하고 있다. 국중하 작가가 새로운 수필집 <머나 먼 귀로>(학예사)를 펴냈다. 이번 수필집은 총 4부로 제작돼 국 작가가 성장하고 지내온 삶을 전하며, 아름다운 귀로를 준비하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3부 만남, 추억 그리고 낭만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워크숍과 국제포럼 등에서 겪고 들었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자신의 추억을 되새기는 부분이 인상 깊다. 국 작가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경악스럽기도, 경이롭기도 한 새로운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써왔다며 이 책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고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국 작가는 1998년 <수필과 비평> 수필 신인상을 수상한 뒤 2002년 한국문인 문학상 본상, 대한민국신지식인상, 전북수필문학상, 전북문학상 등을 받았다. 그가 낸 수필집은 <내 가슴속엔 영호남 고속도로가 달린다>(1998), <호남에서 만난 아내 영남에서 만든 아이들>(2001), 나에게는 언제나 현재와 미래만 존재한다>(2004), <멘토차기 9번타자>(2018) 등 많은 수필집을 낸 바 있다.
전북 문학계 원로인 조기호 시인이 서정시 같은 장편소설 <색>(도서출판 바밀리온, 전2권)을 발표했다. 한평생 시 쓰기에 몰두해온 원로시인의 첫 장편소설 작품인 만큼 문제의 서정소설이라 칭할만 하다. 저자는 이 작품을 두고 시도 소설도 자서전도 아니다라고 선언한다. 소설 흉내를 내어본 글에 시를 얼버무린 꼴의 어설픔을 엮어서 <색>이라 이름 지었다는 것. 조기호 시인은 후기에서 일제강점기시절 왜놈들의 수탈과 조선말 말살정책과 전쟁으로 인한 배고픔과, 갖은 수모와 공출 같은 잃어버린 것들을 끄집어내어 일러주고, 이승만 자유당정권의 사회부패상황을 되새김질해봤다고 설명했다. 굴곡진 역사를 겪지 않은 세대들에게 그 시대를 견디고 살아온 힘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세력 확장을 위한 강대국의 야욕으로 이 땅에 그어진 선은 이데올로기라는 색깔을 입히고 아름다운 강산을 훼손시키며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으켰다. 전쟁의 총성이 멎은 지 67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그 생채기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습니다. 남북으로 나뉘는 것도 모자라 보수네, 진보네, 중도네 하며. 이 글의 주인공인 상훈과 하영은 웃어른의 색으로 인해 몹쓸 운명에 놓인 인간상을 대변한다. 우리 선조들도 모든 걸 안아주고, 품어주고, 받아주어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모체(母體)를 우주의 섭리로 보고 여인을 색(色)으로 표현했으리라. 이 세상 만물과 인간사 전부를 받아들이려면 흰 색깔이 필요할 터. 사랑과 원망과 그리움과 원수진 마음까지도 모두 하얗게 표백해 순화시켜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상사 만남과 이별에도 색깔이 있다고 할 것이다. 시인은 이번 작품 내내 색(色)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한다. 이어 색은 인류역사의 발전과 훌륭한 예술을 창조하는 위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하기에 이른다. 푸른 지구에서는 인간의 시(詩)가 소리(音)를 입을 때 음색을 쓰게 됩니다. 인간의 말은 소리이고 시 또한 말이라는 리듬과 음악성을 필요로 하지요. 고로, 음이 색을 쓰기 때문에 시 또한 색을 입어야 합니다. 빛과 소리와 색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가? 시인은 구태여 그 정답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시를 읊듯 말을 하고 글을 쓸 뿐이었다. 전주 출신인 조 시인은 전주문인협회 34대 회장과 문예가족 회장, 전주시풍물시동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1992년 시집 <저 꽃잎에 흐르는 바람아>를 시작으로 <바람 가슴에 핀 노래>, <산에서는 산이 자라나고> 등 21권의 책을 펴냈다. 특히, 여든 넘어 발표한 스무 번째 시집 <하지무렵>에는 원로시인으로서 숨길 수 없는 세월과 연륜이 녹아있다. 목정문화상, 후광문학상, 전북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자전거 산책자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오충렬 작가는 청춘부터 불혹의 나이를 관통하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왔다. 그의 에세이 <나는 자출사다>(북컬쳐)는 생활 속에서 자전거 타기를 지향해온 자전거 산책자의 여러 하루가 쌓여 완성된 작품이다. 일명 자출은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 일을 가리킨다. 오충렬 작가는 자출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니 묘기가 생겼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앞뒤로 태우고 시장 구경 가는 일도 흔하고, 천변이나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릴 땐 비 오는 날 우산 들고 자전거 타기도 예사다. 이런 묘기는 자전거 타기를 통해 즐거움을 느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경지가 아닐까. 자전거는 엄마, 아빠, 아들, 딸이 함께 하는 추억도 만들어줬다.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는 날이면 앞을 터주고 뒤를 따르며 서로를 이정표 삼아 나아가곤 한다고. 십년을 넘게 쉬지 않고 달려온 자전거는 날것의 바람을 느낄 줄 아는 여유를 선물해줬다. 그의 자전거 사랑을 잘 아는 장창영 시인은 자전거는 넘어지지 않기 위해 페달을 밟아야 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삶과 닮아있다면서 오충렬 작가는 오늘도 그는 빠름과 느림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자전거로 세상을 만난다고 응원했다. 오충렬 작가는 남원 출신으로 현재 전주시 평생학습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멋스러운 복장을 포기해야 하는 운명이지만 그조차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천 박종순 호남제일감리교회 원로장로가 간증록 <저 천성을 향하여>(신아출판사)를 통해 팔십 평생을 함께 한 신앙생활의 발자취를 담아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우리의 영원한 본향인 저 천성을 향한 멀고도 험한 길을 떠나는 순례자들입니다. 비록 그 순례의 길이 좁고 험할지라도 사도 바울처럼 오직 주님만을 푯대삼아 앞만 보고 주님가신 길을 따라가는 성도들이 바로 믿음의 순례자들입니다. 박종순 장로는 기도생활을 중심으로 순례의 길을 걸어왔다고 고백한다. 특히, 새벽에 드리는 기도는 영성이 가장 맑아 하나님과의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이 책은 제1편 새벽기도회 인도사례집과 제2편 나의 신앙 간증으로 구성돼있으며, 호남제일감리교회에서 새벽기도회를 인도했던 박종순 장로의 설교 원고 32편을 만나볼 수 있다. 성경 말씀을 읽는 원칙부터 올바른 기도의 자세 등을 주제로 독자들에게 인생의 목표와 믿음의 이정표를 제시한다. 황규석 호남제일감리교회 담임목사는 추천사를 통해 목회자들이 읽으면 참고가 되고 성도들이 읽으면 큰 도전과 은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종순 장로는 부안 출신으로, 전고(31회)와 서울법대(12회)를 졸업했다. 이후 건국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공군소령으로 예편했다. 우석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인문사회대학장, 정인대학장(현 전북과학대학교) 등을 역임했다. 정년퇴임 후에는 전국교수공제회 이사장을 맡았다.
무능한 겸손은 사기에 가깝다지만/목매달고 죽을 허공도 없으면서/더 높은 곳으로 오르고 싶어 하는/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거미인가 정영길 시인이 첫 시집 <날개도 없이 공중에 사는 거미는 행복한가>(천년의시작)를 펴냈다. 정 시인은 미적 감각과 철학적 사유를 바탕으로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는 시법을 구사하고 있다. 시적 감각이나 사유의 일반적 과잉을 제어하면서 시적 긴장감과 균형감을 획득하는 것은 이번 시집의 주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이다. 또 시인은 역설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감각적 언어로 승화시키면서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시 쓰기를 보여 준다. 상처를 넘어서고자 하는 시인의 강렬한 의지와 새로운 삶을 향한 꿈은 자연 세계에 도달해 그 가능성을 확인한다. 그가 노래하는 자연의 세계는 전원적 공간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에게 자연이란 이형권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탈속의 경지에서 우주적 율려를 듣는 영혼의 거처로서, 노장 사상의 무위(無爲)적 세계와 다르지 않다. 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은 속악한 세상의 경직된 질서를 넘어 순수 영혼의 세계로 가 닿는 시의 여정을 아름답게 펼쳐 보인다. 정 시인은 198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입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주대학교 한국어문학과 박현진 교수가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교육 관련 학술서 두 권을 최근 잇달아 출간했다. <한국어 교육과 비판적 문식성>(서정시학),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읽기쓰기 연구>(역락). 먼저 <한국어 교육과 비판적 문식성>은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뿐 아니라 한국사회의 문학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특히 문학 작품을 활용한 교육을 제안하고 있어 한국어 학습자의 흥미를 복돋는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문 목적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읽기쓰기 연구>는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어를 읽고 쓸 때 경험하게 되는 불안 요인을 정밀하게 분석, 해결책을 각종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대학 수준 학습자를 가르치는데 실질적인 지침이 되며, 한국어의 학술적 활용 및 세계화 추세에도 기여하는 바가 큰 연구성과다. 내게 한국어 교육은 다른 배경과 문화, 언어를 가지고 살던 타인과 타인이 국어로 소통하며 삶을 나누게 하는 신비로운 일입니다. 박 교수는 외국인에게 문학이란 것이 공부가 아닌 즐거움이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을 출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려대 국제어학원 등에서 10여 년간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현장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교육부 주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어교육 및 한국문화교육 분야의 신진 연구자다.
전북지역 문화예술관광 정보를 담아 생생하게 전하는 전북문화관광재단 소식지 마중이 새로운 구성을 입고 나왔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창립 기념일인 4월 19일을 맞아 재단 소식지 마중 7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의 구성은 잇다(재단 사업), 듣다(칼럼), 만나다(인물), 찾다(문화), 보다(관광) 5개 영역으로 변화를 줬다. 재단 사업을 다룬 잇다에서는 올해 각 팀별 사업을 홍보하고 재단의 정책 방향성을 제시한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1589에 대한 소식도 게재했다. 특히 구혜경 재단 정책기획팀장은 재단 칼럼을 통해 올해 전라북도 제2차 지역문화진흥기본계획 수립을 앞둔 재단의 방향성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 듣다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계와 미투 이후 전북 문화예술계의 변화를 지역문화 이슈로 다뤘다. 지역 문화계 화제의 인물인 남원농악의 명인 류명철 남원농악보존회장과 전라북도 청년아티스트 고니밴드는 만나다 코너를 장식했다. 또한, 우리 지역 예술가 정인수 펜화작가를 비롯해 도내 청년예술가 천승환, 지현미, 이상욱, 이보영, 정호영 씨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전북의 마을기(깃발)에 관한 기록을 엿보는 전북을 찾다와 완주 생강의 지역 문화에 관한 이야기 숨은 문화 1인치, 그리고 전라북도 연극 역사를 되짚어 보는 전북 문화 재조명 등을 실었다. 역사 속 음식 이야기, 오감만족 전북 관광, 문화공간 탐방 등 다채로운 기획도 만날 수 있다. 소식지 구독과 관련한 문의는 재단 홍보팀(063-230-7471).
거센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는 대나무는 민중의 상징이다. 쌀 또한 생명의 근원이며 이 땅의 굴곡진 역사의 시작이다. 수많은 민중의 환희와 희망, 때론 탐욕으로 인한 분노와 좌절 등 한(恨)이 서려 있다. 온전한 하얀 쌀알 위에 그려진 댓잎 속에서 삶의 이야기가 바람과 함께 실려 나온다. △이기홍은 상해, 광주, 부산, 전주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동학혁명100주년-새야새야 파랑새야, 민중미술 15년, 우리시대 리얼리즘, 광주 5월 기념전 등의 기획전에 출품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곧 5월이다. 역사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아도르노의 아우슈비츠 이후에는 서정시를 쓸 수 없다는 말을 떠올려본다. 핍박 받는 사람들과 가난한 생명을 위해 제 여분을 나눠줄 수 있는 삶의 지혜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열강의 전쟁과 약소국의 내란은 자신과는 먼 일이라는 시대적 양심의 부재 혹은 시대의식의 결핍의 시대를 우린 살고 있다. 서두가 길었는데 2020년에 반체제적 저항시를 읽는다는 것은 자칫 시대착오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라며 다소 짓궂은 비난을 받을지도 모른다. 사실 백학기 시전집 <가슴에 남아있는 미처 하지 못한 말>에서 시인이 시적 소재로 삼은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부담스러운 것들이다. 계엄령 거리, 총과 대포, 삼팔선, 전쟁, 혁명. 특히 장시인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에는 이광웅, 김영춘, 정인섭 등 이미 잊힌 해직교사나 참교육을 외친 시인들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공감이 가는 이유는 무얼까. 지배세력의 탄압 같은 정치적인 문제 말고도 인간성의 문제, 즉 파탄나버린 시대의 불행한 죽음 앞에서 떳떳할 수 없는 시인의 자괴감을 시에 반영했기 때문일 것이다.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의 시적 화자는 법원에서 손 묶인 채 웃고 있는 이광웅 형을 떠올리며 너무 높아 서글픈 하늘을 보고 봄 산에 들면 미치고 싶다고 말한다. 그 구절이 암시한 자괴감은 일차적으로 독재정권의 탄압과 허위성에 대한 반감에 연유했으리라. 쓰라린 회한과 그 자괴감은 시대적 모순과 암울한 현실과 우리 삶의 도덕적 허위를 폭로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거나 이미 끝장 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시적 화자는 자신을 위선자로 규정한다. 여기서 위선자는 쿠데타 세력에 의해 역사의 희생자가 된 분들에 대한 죄스러움, 타락한 현실과 어느 정도 타협한 부끄러운 삶을 반성하는 타락자를 상징한다. 그대의 작은 키가/때로 작게만 보이지 않는다 () 조선 새야 새야/눈 퍼붓는 날/밤 이슥토록 내 귓가에 와서/울어라 () 바람 불면/바람 부는 그곳까지 나 또한 불어가서/아프다 () 너는 어디에 숨어서/청계의 봄을 기다리고 있느냐/어린 시인아 () 너무 높아 서글픈 하늘/만경길 새벽술 마시며 걷다/동트다 () 수유리에서 불어오는/바람/내 빈 가슴을 텅텅 울리고 -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中 오늘날, 시리아 내전의 희생자를 기억하거나 세계적인 문제에 절실한 공감을 느끼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그 서글픈 하늘은 우리의 어두운 내면세계이다. 특히 비인간적인 정치와 자본의 권력이 줄기차게 대물려 이어지는 이 시대엔 더욱 그렇다. 이 작품집을 정독하면서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진정 회복해야 할 시대적 양심 혹은 남의 나라 일이라고 지나쳤던 일들이 통렬한 자기 문제로 언젠가는 닥쳐올 것임을 절감하게 된다. * 이길상 시인은 2001년 전북일보와 201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으며, 시와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재단 대표이사 공모 서류심사 결과 2명을 최종후보로 추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원자는 총 8명으로 서류심사결과 2명의 지원자에 대해 임추위가 적격판정을 내린 것이다. 서류심사 평가요소는 각각 △전문적 지식과 경험(20점) △합리적 경영의지(20점) △리더십 및 능력(20점) △공공성과 경영성의 조화 및 잠재적 소양(20점) △공공기관 임원으로서의 윤리관(20점) 등 5개 항목이었다. 재단 대표는 재단의 업무 총괄 및 책임경영, 소속직원 지휘감독, 이사장 직무대행 등을 맡는다. 당초 재단은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대표이사 후보 원서를 접수를 진행해 총 4명이 접수했지만, 서류심사 단계에서 적격자를 선정하지 못해 재공모했다. 이번에 선정된 2명의 후보는 오는 28일 면접심사를 거쳐 29일 합격자발표가 날 예정이다. 한편 임추위는 전북도의회 추천 3명, 전북도 추천 3명, 재단 추천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는 그날 어디에 있었나, 국가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2014년 4월 16일은 국민 모두가 잊을 수 없는 날이 됐다. 6년 전 304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는 당시 국가의 존재이유를 묻는 계기가 됐다. 그런 세월호 참사의 책임소재와 원인에 집중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과 이승준 감독, 세월호 유가족인 416 가족협의회 장훈, 오현주, 김광배, 김미나 씨가 전북을 찾았다. 전북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지난 20일 오후 7시 2층 대강당에서 영화로 말하는 국가의무 부재의 기억 감독과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부재의 기억은 지난 2월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후보에도 올라 더욱 관심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이 감독과 유가족 4명, 김승환 교육감, 교직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뒤 감독, 유가족과 대화로 진행됐다. 영화는 그날 파란 바다를 보여주면서 시작되고 구조는 이뤄지지 않는 상황속에서 관람객들의 울분을 자아내고 그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29분 짜리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객석 이곳 저곳에서는 눈물과 탄식이 쏟아졌다. 행사 시간은 1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면서 2시간을 훌쩍 넘겼다. 이 감독은 이 영화는 고통에 대한 이야기다. 고통스런 기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 시작됐는지 보고 싶었다며 2014년 4월 16일 우리는 기억한다. 내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는지, 다들 아파했고 기억하고 있다. 고통의 기억이 어디서 왔는지 그 때로 돌아가서 그 마음을 되새기면서 하나둘씩 끄집어내 정직하게 배치해보니 거기엔 국가가 없었다. 국민을 보호하고 위기가 있을 때 구해야 할 국가가 없었고 시스템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는 세월호 문제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는데, 얼마나 오래 걸리느냐의 문제라고 본다며 중요한 부분이 해결이 되고 나서 다시 한 번 가족, 잠수사 분들이 조금 덜 무거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협의회 김미나 씨는 이 자리에 와주신 것만도 큰 힘이 된다. 많은 분들이 4월 16일 그 날 하루만 관심을 갖는데 가족들에겐 그 날이 시작이다. 아이들이 돌아온 날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4월 16일 또 다음날도 계속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범죄자가 진실된 마음으로 무릎꿇고 사죄하는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가 있어야 치유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연대해 끝까지 기억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끝까지 기억해야 할 사건이다고 말했다.
1930년대 남원에서 몰락해 가는 한 양반가의 며느리 3대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힘겨웠던 삶의 모습과 보편적인 인간의 정신세계를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인 최명희 작가의 <혼불>.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인 이 책을 그림으로 만난다면 어떨까.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과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오는 28일까지 선화에 담은 혼불전시를 열고 전북 미술인들의 솜씨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10명의 전북지역 작가들이 10권의 혼불을 한 편씩 읽고 부채에 소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았다. 최지선, 정소라, 서은형, 고형숙, 이봉금, 장지은, 최윤진, 이홍규, 임승한, 진창윤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혼불을 해석했다. 당초 이번 작품 전시회는 지난 2013년 진행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전시가 취소되면서 묵혀두기 아까운 작품들을 선별해 재전시했다. 작가들은 소설의 인상적인 주요문구를 꼽아 문구에 맞추거나, 소재만을 꼽아 합죽선에 한 편의 그림을 담아냈다. 언어를 조탁한 것 같은 아름다운 문체와 서정성에 힘입은 소설만큼이나 섬세한 시선과 예스러운 정취를 그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부채문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마음이 황폐한 요즈음 대하소설 혼불의 글귀를 읽으면서 부채 선면에 담은 그림을 보며 잠시라도 여유를 느껴 보길 바란다고 전시의도를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최충웅(79경기 의왕시) 등 21명(15개 종목)의 전수교육조교를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수교육조교는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의 전수교육을 보조하는 사람으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아닌 전수교육조교가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되는 것은 처음이다. 명예보유자 제도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고령 등으로 전수교육이나 전승활동을 정상적으로 펼치기 어려운 경우, 그간의 공로를 고려해 우대하고자 마련한 제도다. 이번에 명예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15개 종목 21명의 전수교육조교들은 75세 이상, 조교 경력 20년 이상 등의 대상자 가운데 지난 2월 전수교육조교 본인이 문화재청에 신청해 4월10일 열린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선정됐다.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의견을 수렴해 무형문화재위원회(7월 예정)의 심의를 거치면 인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고령의 전수교육조교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되면 월정지원금과 장례위로금 등 전수교육조교보다 향상된 수준의 예우를 받을 수 있다며 이들의 명예와 사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화누리카드 발급 신청을 놓쳤거나, 방문 구매가 어려운 카드 소지자를 위한 온라인발급 및 가맹점 운영 서비스가 확대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문화누리카드 발급과 이용에 어려움을 느낀 이들을 위해 집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안내했다. 문화누리카드 온라인 발급은 홈페이지(www.mnuri.kr)에서 공인인증서휴대전화를 통한 본인인증 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고객지원센터(1544-3412)를 통해 카드번호와 개인정보를 입력해 본인인증을 마치면 지원금이 충전된다. 문화누리카드 온라인 가맹점도 확대됐다. 넷플릭스, 유튜브, 카카오페이지, 멜론 등 온라인 스트리밍웹툰 서비스를 집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편,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연간 9만 원을 지원함으로써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를 증진하기 위한 서비스다. 가맹점 이용등록과 관련한 문의는 전북문화누리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및 전화(230-7461, 7464)로 하면 된다.
KBS전주방송총국이 봄맞이 새 단장에 들어간다. KBS 전주방송총국은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고 불려지는 명곡의 사연을 소개하는 추억여행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과 전북의 핫한 이슈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주는 시사토크쇼 이슈잇수다를 제작편성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은 최근 트로트와 대중가요 열풍에 맞춰 기획된 음악 프로그램이다. 여성 대표 락커 소찬휘와 트로트 왕자 신유가 진행자로 나선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한 곡이 명곡으로 탄생하기까지 담긴 드라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백투더뮤직 제작진은 트로트와 락, 의외의 조합이 또 다른 음악 장르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소찬휘와 신유의 새로운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잇수다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두 시즌을 거치며, 정통 시사와 달리 예능적인 포맷을 가미해 누구든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슈잇수다 3호점(시즌3)의 고정 패널은 16년차 시사 전문 진행자인 함윤호 앵커와 지역 미시사를 기록하는 작가 윤지용, 팔색조 매력을 지닌 개그우먼 김세아로 확정됐다. KBS 전주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자 전북의 시사 맛집으로 거듭날 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재미와 웃음은 물론 전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연출 맹남주 허유리 최수연 작가 최수진 오은진)은 4월 21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40분에, 이슈잇수다(연출 이휘현 설장미 신은주 작가 송가영 양미진 최유정)는 5월 1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4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전북 살리려면 예술의 꽃 피우는 일부터 힘써야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은 우리 미래사회에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문화예술일 터라며 이번 선거 결과로 입증한 국민들 높은 의식과 문화 수준이 그 사실을 입증한다고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소 회장은 전북지역에도 예술 행위의 광장이 될 예술의전당을 설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문화예술의 상시적인 교육은 물론 풍성한 공연과 전시로 채울 수 있는 시설 확보에 우선적으로 힘써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학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의 생계를 보장해야 할 창작지원금 지원 확대를 위한 역할도 주문했다. 예향 전북의 이미지를 지켜나가기 위한 방안으로는 예총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예술제 행사와 조직 운영을 위한 예산 증배도 과제로 들었다. 이병초 전북작가회의 회장 △이병초 전북작가회의 회장 전북 문인들 창작 집중하기 위한 공간 마련 절실 이병초 전북작가회의 회장은 글줄을 잡는데 평생을 다한 분들이 생활에 큰 불편함 없이 글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경제적 측면과 문화적 측면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전북에 거주하는 원로 문학인들의 복지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문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에 매진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전주뿐 아니라 전북지역 곳곳에 전북 문학인들이 단합할 수 있는 쉼터 성격의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이 회장을 비롯한 전북작가회의 구성원들은 출판 비용의 30%도 안 되는 예술인 창작지원금을 현실화해 작가들이 책을 펴내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증액해야 할 것이라며 지원금을 받은 해 12월 31일로 규정한 출판기간도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 전주영상단지전주독립예술영화펀드 조성 제안 정진욱 전주영상위원회 사무국장은 전주는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각광을 받았으며, 영화 기생충도 택한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전라북도를 대표할 영화드라마 촬영 중심지로 전세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면서 전주지역 영상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를 필두로 한 전주영상단지의 확장과 전주독립예술영화펀드 조성이 그 안이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영상산업 성장기반으로 나아가고 관광자원화 하려면 시대극 등 고정세트를 갖추고 촬영과 관광, 소품제작이 모두 가능한 장소로 거듭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사무국장은 독립예술영화가 상업영화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전주를 중심으로 한 독립예술영화 정책을 견고히 하고 영상산업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전주독립예술영화펀드를 조성한다면 많은 독립예술영화인들이 전주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이 갖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박영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 지역 문화생태계 보존 위한 관심과 노력 필요한 때 박영완 전북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이번 선거는 영화감독의 입장에서 지역문화 부흥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를 고민해 투표했다면서 정치권에서도 서울과 경기지역에 치중된 영화와 문화산업을 지역으로 고루 분산시켜 문화생태계를 보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년을 이어온 전북독립영화제의 어려움도 전했다. 지역의 작은 영화축제인 전북독립영화제가 매년 예산문제로 사라질 위기와 마주하고 있다면서 환경이 무척 어렵지만 독립영화를 제작하고 영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영화인들에게도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주에서 지역 영화인들이 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지원금이 지난해에 비해 1억 원이상 감소했습니다. 지역문화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창작자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문화예술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큰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봄은 Spring이지요. 스프링처럼 통통 튀는 햇살과 퐁퐁 솟아오르는 샘물 같은 마음 주체할 수 없습니다. 노글노글한 봄볕 아래 한나절 그대를 생각합니다. 아뿔싸! 그런데 이를 어쩌죠? 아롱거리는 아지랑이 때문인지 자꾸만 가물거릴 뿐, 얼굴 그릴 수가 없네요. 그대를 찾아 나섭니다. 깜빡이도 켜지 않고 훅, 내 안에 들어와 버린 그대에게 빈손으로 갈 수는 없지요. 백합 몇 송이 장만하기로 합니다. 꽃집에 가는 내내 안드레아스 숄(Andreas Scholl)의 백합처럼 하얀(White as lilies)이 입에 붙네요. 받는 사람 행복하고 주는 사람 황홀한 것이 어디 꽃다발뿐일까만, 함부로 입에 올리지는 않겠습니다. 오래 두고 보라고 채 피지 않는 송이를 고릅니다. 그대, 백합은 아직이지만 내 마음은 벌써 활짝 피었답니다.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한잔 술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린 봄날이었습니다. 붉은 노을을 안고 돌아오는 길, 꽉 막힌 차 안에 갇혀있던 시간은 황홀한 감옥이었지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4~5월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도내 주요공연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무관중 대회가 고려되고 있는 상태다. 20일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에 따르면 올해 6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사실상 올 하반기로 행사가 연기됐다. 코로나19로 교육현장이 온라인 개강을 하는 등 개학을 무기한 연기해서다. 조민철 회장은 대회가 강행된다하더라도 학부모의 승낙도 얻기 힘들고, 촉박한 일정탓에 연습량 부족과 작품완성도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연극협회에 대회연기 요청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 회장의 의견에 다수의 지역 연극협회가 찬성, 사실상 11월 대회개최를 잠정 결정한 상태다. 전북청소년연극제는 올해 경남에서 열리는 제24회 전국 청소년연극제의 전북지역 예선을 띄고 있다. 전북무용협회의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은 6월 27일로 연기됐다. 당초 5월경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가량 미뤄진 것이다.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객석을 한 칸씩 건너 띄고, 열감지기나 소독제를 배치해 진행하거나, 무관중 대회도 고려중이다. 현재 참가팀을 접수 중이며, 이번 주내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무용협회는 2020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을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무관중으로 진행한 바 있다. 관객 없이 공연이 진행되는 대신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북무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9회 전북무용제도 7월로 연기됐다. 평소 5월 진행되던 이번 대회는 7월 5일로 대회날이 변경됐다. 해당대회도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심사위원만 참석한 채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무용협회 관계자는 두 대회 모두 경연대회라 무조건 진행을 해야 한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분위기라 대회 당일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좋을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나이 일곱 살에 스스로 활과 화살을 만들어 쏘았는데 백발백중이었다. 부여의 속어에 활을 잘 쏘는 것을 주몽(朱蒙)이라 했으니 이것으로 이름을 삼았다.(삼국사기) 고구려의 시조인 동명성왕인 주몽은 신궁(神弓)이었다. 해상왕 장보고의 원래 이름인 궁복(弓福)은 활을 잘 쏘는 사람이란 뜻으로 활쏘기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역사의 무예를 판단하는 기본적 요건이었다. 또 이러한 선조들의 피를 이어받은 지금 대한민국은 하계올림픽 종목인 양궁에서 세계정상을 수년째 지키고 있다. 이런 활쏘기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고유의 특성을 갖고 오늘날까지 유지해온 활쏘기를 국가무형문화재 새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활쏘기는 무용총 수렵도 등 고구려 고분 벽화에 그려져있고, 중국 역사서 삼국지 위지 동이전을 비롯한 고대 문헌에도 기록됐다. 활화살, 활터 같은 유형 자산도 풍부하게 남아있다. 활과 화살의 제작기법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우리나라 무예 역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활쏘기를 지정명칭으로 정한 이유에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문헌에서 확인된 순수 우리말이기 때문이다. 1928년 전국체육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활쏘기는 뽕나무뿔소 힘줄민어 부레풀을 이용해 만든 탄력성 강한 활과, 촉이 버드나무 잎처럼 생긴 화살을 이용한다. 다만, 지금도 전국 각지의 활터를 중심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라는 점에서 아리랑, 씨름, 김치 담그기처럼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은 2020년 하반기 정기대관 신청을 오는 30일까지 접수한다고 밝혔다. 대상시설은 모악당연지홀명인홀야외공연장 등 공연장 4개소와 갤러리 SORI 등 전시장 4개소, 국제회의장이다. 공연장과 전시장의 대관 가능 기간은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며, 야외공연장과 국제회의장은 7월 1일부터 협의할 수 있다. 구체적인 대관 일정은 전당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전당 홈페이지 대관안내에서 대관서식자료를 내려받은 후 이메일(kosac2334@naver.com) 혹은 방문(고객지원부 대관담당) 제출하면 된다. 대관 승인은 심의 결정을 거친 후 오는 5월 25일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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