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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문화재단, AI 국악 크로스오버 작곡 공모전 2차 전문가 심사

전주문화재단은 최근 AI 국악 크로스오버 작곡 공모전의 2차 전문가 심사를 진행해 최종 심사에 오를 4개 곡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전주문화재단이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다이브 투 퓨전: 더 비기닝(DIVE TO FUSION: THE BEGINNING)’ AI 국악 크로스오버 작곡 공모전 2차 전문가 심사가 지난 4일 열렸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윤일상 작곡가와 전 씽씽밴드 멤버이자 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 국악인, 장서윤 소리꾼, ‘소리의 탄생’을 연출한 박규현 전주MBC PD가 참여했다. 이번 심사는 전국 공모전에 출품된 116곡 중 지난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26개 곡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중 4개 곡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은 참가신청서와 AI 작업기 등 서류를 통해 창작성·대중성·목적성 등을 기반으로 평가됐다. 최종 심사를 위해 선정된 4곡은 오는 7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릴 청중평가 대상 곡으로 청중평가단의 심사를 받게 된다. 시민 100인의 선택을 받은 대상작은 9일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을 통해 발표되며 미래문화축제 ‘팔복: The Beginning’의 CM송이자 문화도시 전주를 대표할 곡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돼 더 신뢰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다이브 두 퓨전 공모전은 퓨전국악 분위기를 AI 작곡 플랫폼이 얼만큼 구현하는지 실험해 보는 장이었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9.05 17:21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성장 동화, ’거짓말을 팝니다‘ 발간

우리는 살면서 자의든 타의든 조금씩 거짓말을 한다. 선의로 하는 거짓말은 상황을 부드럽게 만드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는 작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한 거짓말이 엄청난 공포와 불안을 몰고 오기도 한다. 이처럼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뱉었지만, 결코 작지 않은 책임의 무게를 가져오는 거짓말에 대해 다룬 동화집이 세상에 나왔다. 김자연 아동문학가가 신작 <거짓말을 팝니다>(보랏빛소 어린이)를 펴낸 것. 김 아동문학가는 이번 책에서 ‘핸드폰 요금 폭탄’이라는 뜻하지 않는 사건을 통해 요즈음 아이들이 겪는 거짓말의 실상과 고통에 집중한다. 동화 속 사건은 주인공 아인이의 집에 걸려 온 한 통의 전화로부터 시작된다. 아인이가 절친 수연의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는 바람에 수연의 핸드폰 요금이 100만 원이나 나왔다는 거짓 소식이었다. 부모님의 꾸중이 무서웠던 수연은 아인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웠고, 아인이의 가족들 역시 아인이를 쉽게 믿어주지 않으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또 이번 책에는 거짓말을 한 아이의 초조한 심리를 잘 표현해 내고 있는 박현주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도 수록돼 어린 독자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박 일러스트레이터는 ‘내’ 속에 있는 수 많은 나의 모습, 그로 인해 고통을 받는 마음, 그러나 결국 가족과 친구의 품에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까지 다채롭게 묘사해 낸다. 작가는 “최근 자녀의 반복되는 거짓말을 걱정하는 부모님과 거짓말을 했다가 들킬까 봐 불안해하는 아이를 만났다”며 “그러면서 부모님께 혼나는 게 무서워 거짓말을 했던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돼, 이 책의 주인공을 통해 거짓말의 무게와 힘든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모님께 야단맞지 않으려고 한 거짓말이 나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지, 거짓말을 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이 동화가 그런 아이들에게 숨구멍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자연 아동문학가는 김제 출신으로 지난 1985년 안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과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전북아동문학상과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으며, 주요 작품집으로는 <초코파이>, <피자의 힘>, <수상한 김치 똥>, <항아리의 노래> 등이 있다. 작가는 현재 도와 잡지 <동화마중>의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 일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9.04 17:35

삶의 애환 담은 80편의 詩…허혜숙 시집 ‘너울춤’

삶의 애환을 시로 노래하는 허혜숙 시인(70)이 생애 첫 시집 <너울춤>(조선문학사)을 출간했다. 80여 편의 시가 수록된 이번 시집에는 희망과 빛, 사랑과 행복, 그리움과 같은 묵시적 이미지의 시어들이 돋보인다. 특히 시인은 희망을 여러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희망의 양면성과 양극화를 포착해낸다. “아름다운 세상 잠시 허공 위에 띄우고/그땐 그랬지 지난 추억 소환하고/미움이 사랑으로 변하니/슬픔이 기쁨으로 변하더라//가는 길 끝자락에는/가끔은 아름다운 꽃길도 걷고/가끔은 울퉁불퉁 자갈길도 걸으며/마른 땅 같은 삶이면 어떠랴/소용돌이치는 물결 같으면 어떠랴/가는 길 끝자락에는/마중 나올 희망이란 님이 있는데”(‘가는 길 끝자락에는’ 일부) 허 시인에게 있어서의 희망은 ‘마중 나올 님’처럼 긍정적 이미지로서의 선과 등가성을 갖는 대상으로 형상화한다. 문제는 이러한 희망이 시인이 실현하고, 실현되기를 열망하는 성취욕의 적극적 추구와는 달리 그 근저에는 희망에 대칭되는 ‘절망’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박진환 문학평론가는 시집 평설에서 “시인의 묵시적 이미지들은 반대 개념인 악마적 이미지의 선행에서 시를 출발시켜 묵시적 이미지로 승화시킨다”며 “희망에 대응했을 때는 절망이 되고, 빛에 대응시켰을 때는 어둠이, 사랑에 대응시켰을 때는 미움이나 증오 같은 것들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시인은 경기도 용인 출생으로 계간 시학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했다. 경북 봉화문협에서 활동했으며, 마로니에 전국 여성 백일장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허 시인은 “10여 년간 응모했던 많은 습작물이 책으로 출간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얻은 기분”이라며 “앞으로도 둔탁한 노래를 계속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9.04 17:34

20여 가지 난치병 이겨낸 박중곤 저자, '스무 가지 난치병의 고개를 넘다' 출간

60년간 스무 가지 난치병에 시달리며,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겨온 박중곤 씨가 <스무 가지 난치병의 고개를 넘다>(꿈과희망)를 펴냈다. 저자인 박 씨는 1959년 생으로 그의 나이 세 살 무렵 소아마비를 시작으로 60여 년의 세월을 심근경색증, 뇌전증, 중증 천식 등 20여 가지 난치병과 싸워 이겨낸 사람이다. 그러한 그가 본인이 직접 겪은 20가지 이상의 난치병과 장애를 기적적으로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투병의 기록을 소개한다. 책은 ‘제1장 내 별에 떨어진 운석’, ‘제2장 시지프스의 바위’, ‘제3장 밥상을 약상(藥床)으로’, ‘제4장 진동요법과 자율치료법’, ‘제5장 원초적 질서 한가운데로’ 등 총 5장으로 구성돼, 인간 승리의 기록을 담고 있다. 박 씨는 머리말을 통해 “자신의 질병 경험을 드러내는 것은 치부를 노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당초 이 책을 펴내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라며 “그런데 20가지 난치병 경험이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위의 격려가 있었고, 그에 힘입어 이렇게 책을 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갖가지 난치병에서 탈출한 내 간난신고의 궤적이 이 땅의 환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바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출생인 박 씨는 현재 자신의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난치병 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다. 저서로는 <기적의 마음 의술 자율치료법>, <난치병 다스리는 진동요법>, <녹색갈증>, <약이 되는 우리 음식 순례> 등이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9.04 17:3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최아현 소설가-이보현 '오늘 또 미가옥'

아, 이 마음을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정확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사랑인 것이 분명하다. 난데없이 사랑 고백을 하는 대상은 콩나물이다. 나는 콩나물이 정말 좋다. 콩나물과 관련된 이야기도 좋아하고, 수없이 많은 콩나물을 이용한 레시피도 즐겨 따라 했다. 너무나 좋아해서 나와 콩나물을 다룬 이야기를 101가지 정도는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상당수는 콩나물국밥과 관련된 이야기일 것이다. 해산물을 먹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면 전주를 방문하는 모든 손님에게 콩나물국밥을 선보였다. 누구 하나 실망하게 한 적 없이 늘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고, 콩나물국밥 가게에서라면 얼마든지 콩나물 이야기를 실컷 할 수 있어 즐거웠다. 이런 이야기만 대충 세더라도 50가지는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전주 사람이라면 저마다 가슴에 품은 콩나물국밥 한 그릇은 가지고 있기 마련 아닌가. 그래서 막연하게 누군가는 콩나물을 지독하게 사랑한 이야기를 쓴 것이 있지 않을까 언제나 눈에 불을 켜고 찾았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다. 이보현의 『오늘 또 미가옥』이었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콩나물국밥을 사랑하며 쓴 기록의 모음이다. 콩나물국밥에 대한 사랑은 나도 넘치게 갖고 있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 반, 기세등등한 마음 반을 가지고 책을 폈다. “미가옥의 콩나물국밥을 사랑한다. 너무 사랑해서 맨날 맨날 가고 싶다. 너무 사랑해서 매일 매일 먹고 싶다. 너무 사랑해서 계속 계속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또 미가옥』 中) 책의 서문부터 저자의 두서없는 사랑 고백이 시작된다. 가장 사랑했던 가게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것은 저자의 추억 속 공간이다. 그래서 그는 책 속에서 그곳을 미가옥 사랑점이라고 부른다. 엄청난 기세의 사랑 고백에 나는 초장부터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었다. 나도 콩나물국밥을 사랑한다고 말해왔지만, 나의 사랑은 이 정도로 절절한 고백은 아니었던 것 같다. 비단 콩나물국밥을 향한 사랑 고백과 찬가로만 가득 찬 글은 아니다. 콩나물국밥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되고 확장된다. 엄마가 해주던 어릴 적 떡국 이야기, 사랑점의 사장님과 종업원 간의 미묘한 관계, 콩나물국밥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와의 일, 전주의 수많은 콩나물국밥 가게들, 그리고 세상의 모든 콩나물국밥을 먹어보겠다는 포부까지. 저자의 말을 따라 콩나물국밥을 떠올리며 침을 삼키다 보면 어느새 그의 주변을 빼곡하게 둘러보게 된다. 사랑하는 일을 이렇게나 꼼꼼하고 치열하게 기록해 본 적 있는가 하면 쉽사리 대답하기 어렵다. ‘좋다’ ‘굉장하다’ 말만 늘어놓았을 뿐, 그것을 세계의 중심에 두고 주변을 둘러본 적은 없었다. “계속 콩나물국밥을 생각하고, 먹고, 이야기할 테니 ‘오늘은 어디에서 콩나물국밥을 먹을까’를 언젠가 쓰겠다고 다짐한다. 그때까지 세상의 콩나물국밥을 마음껏 사랑하겠다.” (『오늘 또 미가옥』 中) 나의 콩나물국밥 세계는 한없이 좁고 보수적이었다. 나만의 사랑점을 두고 다른 가게로 눈을 돌려볼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나의 세계를 넓혀볼 참이다. 이 세상의 모든 콩나물국밥을 먹기 위해서! 최아현 소설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소설 <아침대화>로 등단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9.04 17:24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연구소,'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16' 발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연구소(소장 신영우)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본 자료 '비서류찬 조선교섭자료(祕書類纂朝鮮交涉資料)', '일청전쟁 기간의 제국 주차부대의 행동(日淸戰役間ニ於ケル帝國駐箚部隊ノ行動)', '내란실기 조선사건(內亂實記朝鮮事件)', '조선폭동실기(朝鮮暴動實記)', '동아선각지사기전(東亞先覺志士記傳)'을 번역하고 이를 입력문과 함께 엮어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16'을 발간했다. 동학농민혁명연구소에 따르면 이 자료들에는 1894년 당시 일본의 조선정책과 일본군의 한반도 내에서의 활동은 물론 이에 저항한 동학농민군의 봉기와 활동상이 일본의 시각에서 기록되어 있다. 특히 이 자료들에서 일본 정부뿐만 아니라 일본 군부와 민간, 재야에서도 동학농민군의 활동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서류찬 조선교섭자료'는 1894년 내각 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의 조선 교섭과 관련한 비망록이며, '일청전쟁 기간의 제국 주차부대의 행동'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작성한 '조선주차군역사'에 수록된 조선주차군 창설 이전 일본군이 청일전쟁 기간 조선 내에서 활동한 기록이다. '내란실기 조선 사건'과 '조선폭동실기'는 1894년 전후 시기 수많은 일본 내 상업출판사에서 간행된 청일전쟁과 동학농민혁명 관련 서적 중 동학농민군 활동 내용을 수록한 자료이다. '동아선각지사기전'은 일본 낭인 그룹인 흑룡회에서 발간한 조선 및 대륙 낭인들의 활동 내용 중 동학농민군과 관련한 부분만을 발췌한 것이다. 신영우 소장은 “동학농민혁명 및 청일전쟁 130주년을 맞이하여 추진한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본 자료의 번역 및 발간을 통해 동학농민혁명 및 청일전쟁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동학농민혁명 신국역총서 16'은 ‘동학농민혁명 사료아카이브(www.e-donghak.or.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 문학·출판
  • 임장훈
  • 2024.09.04 16:24

초가을 전북 미술 전시회로 물들다

초가을 전국이 거대한 미술 물결로 뒤덮였다. 부산과 광주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와 세계적 규모의 미술품 장터 프리즈 등 전국 곳곳에서 대형 전시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에서도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미술전시회가 잇달아 열리며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유휴열 미술관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3인의 시선’ 전주, 제주, 서울, 용인 등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남성희, 이효문, 이홍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유휴열 미술관은 29일까지 ‘자연과 인간을 바라보는 3인의 시선’전시회를 연다. 남성희·이홍규 작가는 산과 들녘 등 자연의 모습을, 이효문 작가는 인간의 원시적 생명력을 화면에 담아냈다. 남 작가는 산, 들녘, 과수원 등 아름답고 평온한 풍경을 바탕에 황토를 바르고 그 위에 색채가 스며드는 독특한 방식으로 구현한다. 종전의 채색화가 갖는 표현의 한계를 넘어서 종이 위에 번져나가는 풍경과 작은집들은 마치 동화 속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이 작가는 자연의 모습을 절제된 빛과 색채로 표현해 자유롭고 감각적인 작품세계를 구현했다. 일상의 풍경과 이야기를 흑백의 단색조로 풀어낸 작품은 뚜렷한 입체감으로 강한 인상을 풍긴다. 평생 주제인 인간의 원시적 생명력을 나무로 표현한 이 작가는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작품을 빚어냈다. 복잡하고 화려함 대신 재료 본연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절제미가 돋보인다. △기린미술관, 천칠봉·천광호 부자 초대전 천칠봉·천광호 부자 초대전이 9월 13일부터 10월 15일까지 전주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40년 전 작고한 천칠봉 화가의 작품 40점과 그의 아들이자 민중미술가로 활동하는 천광호 작가 작품 30점이 전시된다. 전주 출생인 천칠봉 화가는 민족기록화 다수를 제작했고 프랑스 스케치 여행을 하는 등 일생을 구상화가로 지냈다. 작품 대부분이 한국의 설경산수를 그린 풍경화로 자연에 대한 미화 없이 존재 그대로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천광호 작가는 미술의 사회적 역할과 시대정신에 주목해 공공미술, 조형물 제작 등의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 ‘산천초목, 경계를 넘다’ 사진인문연구회 백인백색에서 열한 번째 기획시리즈 ‘산천초목, 경계를 넘다’ 기획전을 5일부터 15일까지 사진공간 눈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풍경사진의 주요 소재였던 산(山) 천(川) 목(木)을 중심으로 찍은 풍경 사진을 전시하지 않는다. 기존 예술 작품의 형식을 완전히 탈피한 작품을 초대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자 했다. 전시에 참여한 곽풍영과 허성철 작가는 매체를 결합해 미디어 매체의 특성을 극대화했다. 곽진영 이선종 작가는 소재의 확장성을 꾀해 심도 깊고 입체적인 작품을 보여준다. 두 작가는 풍경 사진의 소재를 자연 생태의 의미로 넓혀 자연의 의미와 사진 매체의 복합적 성질을 포착해 낸다. 차경희 김미경 작가는 짧은 시와 영상 장르의 혼성을 시도해 인간의 내면과 교감 관계를 유추한다. 기획전시 '산천초목, 경계를 넘다' 작가와의 대화는 7일 오후 4시 사진공간 눈에서 열린다. 또 전시 연계 문화예술 아카데미 '스크린 사회에서의 사진과 영화'는 10일 오전 10시에 같은 공간에서 진행된다. 임민수 사진가의 강의로 진행되며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9.03 17:29

제12회 중산문학상에 송희 시인 선정

제12회 중산문학상 수상자로 송희 시인(67)이 선정됐다. 중산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이재숙)는 송희 시인을 올해 중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9일 오후 5시 바울센터 그레이스 홀에서 열린다. 중산문학상은 한국문학 융성을 위해 노력해 온 문인을 대상으로 작품성, 한국문학 발전 등에 기여한 문인을 찾아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2012년 중산문학상을 제정한 고 이운룡 박사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1년간 수상자를 꾸준히 선정해왔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남곤·소재호 시인은 “중산 문학상은 자연과 인간의 존엄성을 문학 작품으로 구현, 문학 사회적 위상, 작품성,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찾아서 장르 관계없이 모든 문인을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송희 시인에 대해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깊은 지성미와 명상적 안정감, 친화력은 사람들의 문학적 욕구와 심리적 안정을 충족시키고 문학사적으로도 활발한 참여와 봉사로 큰 족적을 남긴 작가"라고 덧붙였다. 제12회 중산문학상 수상자인 송희 시인은 2004년 전북시인상, 2009년 전북문학상, 2023년 전주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시집 <탱가시로 묻다> <설레인다 나는, 썩음에 대해> <고래심을 당겨봤니>, 명상집 <사랑한다 아가야>, 명상에세이 <내 마음과 연애하> 등이 있다. 시인은 전북시인협회장, 전북문인협 부회장, 전북문관광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북 불교문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9.03 17:28

국립전주박물관, 스물여덟 번째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7일 오후 7시 박물관 옥외뜨락에서 스물여덟 번째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기타 연주자 김우재와 바이올린 연주자 백사론이 함께하는 듀오와 다섯 연주자가 각기 다른 목관악기로 만난 룩스 목관 앙상블 등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연주자들이 무대를 채운다. 깊은 음색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김우재·백사론 듀오는 슈베르트, 파가니니, 피아졸라 등 클래식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준비했다. 룩스 목관앙상블은 오보에 연주자 손연지, 플루트 김정현, 바순 이준철, 호른 최하영, 클라리넷 김종철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연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아름다운 화음과 목관 악기만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도록 춤곡과 영화음악 위주의 곡들을 연주할 계획이다. 국립전주박물관과 사회적기업 마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 일상 속에서 즐기는 공연, 지역문화에 기반을 둔 공연을 지향하고 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앙상블과 클래식, 재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을 선보여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후원금을 통해 이웃과 함께 만드는 음악회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 초가을 낭만적인 뜨락의 정취와 음악이 함께하는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9.03 17:28

선선한 가을 저녁 즐기는 신명나는 우리가락… 전주대사습청 수요상설공연 시작

우리 전통예술의 역사와 명맥을 잇는 전주대사습청이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신명 나는 전통예술공연 축제를 펼친다. 전주대사습청이 4일부터 11월 1일까지 전국에서 활동하는 전통예술인과 합심해 ‘2024 수요상설공연’ 하반기 공연을 화려하게 꾸민다. 앞서 전주대사습청은 지난 3월부터 수요상설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총 7주 동안 진행될 하반기 공연은 각기 다른 주제로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전주대사습청 야외무대와 만악당에서 펼쳐진다. 먼저 4일 수요상설 하반기 공연의 첫 포문을 열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 김정훈의 조상현바디 강산제 심청가 무대다. 이날 김 명창은 황후가 된 심청이 부친에게 편지를 쓰는 추월만정 대목부터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통해, 절절한 성음과 터질 듯한 설움의 감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11일에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조인경 단원이 무대에 올라 유태겸·김정훈·소리꾼 등과 조정가연(祚打歌宴)을 선보인다. 이어 본격적인 가을을 알리는 10월과 11월 프로그램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호남산조춤 이수자 정도겸의 추화지무(10월 2일), 제47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장원 수상자 이우영의 무궁무진(10월 23일),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 민성희 연 무용단의 무담(10월 30일),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호남살풀이 이수자 강혜숙의 정중동의 미(11월 1일), 등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전통예술인이 춤사위를 통해 우리 전통 ‘춤’에 집중한다. 더불어 공모를 통해 선정된 21개 예술단체가 매주 토요일 상설공연을 선보이고,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자들의 무대인 ‘장원자 백일장’은 10월 15일, ‘동초소리 ‘뎐’은 10월 18일 예정됐다. 유영수 전주대사습청 관장은 “대한민국 전통문화 중심도시 전주의 문화브랜드로서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세계 속의 전주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의미가 있는 전주대사습청은 원형 그대로의 전통예술이 후세까지 그 명맥을 이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3 17:27

유쾌함으로 무장한 해학창극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 6일 김제공연

무겁고 고리타분하다는 창극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창극 공연이 오는 6일 김제에서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이날 오후 7시 30분 김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극단 순회공연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를 공연하는 것. 김제시와 공동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도내 시·군 순회공연을 통해 전통예술(가·무·악) 집합체인 창극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뺑파야’는 1981년 김일구 명창이 선보인 뺑파전을 재조명한 작품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과 시대성에 맞춰 새롭게 제작한 공연이다. 작품은 심청과 심봉사가 주축인 심청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뺑파를 주연으로 세워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유머와 해학으로 승화시켰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주인공 뺑파 역은 김세미 창극단 지도위원이 맡아 끝없는 웃음을 선물한다. 심봉사, 황봉사 역은 각각 김도현, 박현영 부수석 단원이 맡아 관객의 눈과 귀를 홀린다. 또 심청 역에 최현주 수석 단원, 황제 역에 이충헌 창극단원이 열연을 펼친다. 전체관람가인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일반 7000원, 회원 5000원이며, 청소년·장애인·국가유공자 및 의사상자는 3000원이다. 티켓 예매는 현장 및 인터넷(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김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3 17:27

고창군, 조선 최초의 여성 명창 ‘진채선의 날 기념식’ 성황리에 열려

고창군이 주최하고 진채선 기념사업회(회장 김선백)와 진채선 선양회(회장 최혜진)이 공동 주관한 제4회 진채선의 날 기념식이 지난 1일 고창군 심원면 사등마을 진채선 생가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진채선의 날은 심원면 주민들이 생가터 풀베기 작업부터 벽화 그리기 등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기념식은 전통타악그룹 동남풍의 삼도설장고가락 식전공연, 진채선 선양 유공자 표창, 환영사, 축사에 이어 추모제가 진행됐다. 추모제는 심덕섭 고창군수, 조민규 고창군의회 군의장 및 군의원, 윤준병 국회의원, 김만기 도의원의 헌화와 라남근 진채선기념사업회 자문위원의 추모시 낭송이 있었다. 축하공연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인 김영자 명창이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을 부르고 채수정 소리단이 비나리 ‘채선을 그리며’,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단막창극 흥보가 중 ‘화초장’을 불렀다. 이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인 채수정 명창이 흥보가 중 ‘박타령’을 불러 큰 호응을 받았다. 진채선은 1847년 고창군 심원면 검당포에서 태어나 어릴적 부터 목소리의 성량이 풍부하여 천부적인 소질을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판소리 여섯바탕 사설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선생을 찾아 판소리 명창으로 높은 경지를 이루고, 자신의 뛰어난 재능을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에서 선보여 여성들이 참여할 수 없었던 판소리에 변화를 이루어 여류 극창가의 효시가 되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과 문화가 가진 아름다움을 더욱 널리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현표
  • 2024.09.03 15:06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 창작소극장 ’얼굴도둑‘

30여 년 동안 전주 경원동 거리를 지키고 있는 창작소극장이 오는 5일부터 기획 공연 ‘얼굴도둑’으로 관객들과 마주한다. 창작소극장이 올해 두 번째 기획 공연으로 선보일 작품은 ‘얼굴도둑(임빛나 작가·이종화 연출)’이다. 이번 작품은 가장 작은 단위의 공동체인 가족, 그중에서도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심리와 내면의 갈등을 예리하게 짚었다. 연극은 세상 모든 사람의 얼굴이 엄마의 얼굴로 보이는 병을 앓고 있는 유한민(딸)이 어느날 잔혹한 방법으로 세상을 떠나며 시작된다. 엄마는 자신이 최고로 키우기 위해 온 정성을 쏟았던 딸의 죽음을 납득하지 못한다. '치매'로 서서히 지워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임빛나 작가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자행되는 정체성의 침해와 경계의 융해가 가져오는 문제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며 “가족 사이에서 발생하는 서로에 대한 지나친 관심으로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화 연출은 “대본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심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 생각해 무대에 올리게 됐다”라며 “이번 연극을 통해 애정과 관심이라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정체성 침해와 일방적으로 행해지는 것들이 상대를 위한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진, 신유철, 류가연, 최승연, 김서영, 김수연, 이예지 배우가 무대에 올라 실감나고 스릴 넘치는 공연을 꾸민다. 연극 ‘얼굴도둑’은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단, 7일과 11일은 휴무.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3시에 공연한다. 관람권은 전석 2만 원이며,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창작소극장(063-282-1810)으로 하면 된다. 한편 창작소극장은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창작극회 연기자와 함께 '얼굴도둑'을 제작하게 됐다. 소공연장 지원사업은 도내 민간 소공연장 지원을 통해 창작 기반 구축과 공연예술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올해 총 6곳이 선정돼 전주와 군산지역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2 17:45

수정·보완해 돌아온 음악극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 하반기 공연 시작

전주문화재단이 팔복예술공장의 역사를 담은 음악극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를 수정·보완해 다시 선보인다. ‘엄마의 카세트 테이프’는 전주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공연으로, 1980년대 카세트테이프 공장의 여성 근로자였던 지역민들의 구술자료와 최정 작가의 시나리오가 만나 공연화 된 것이다.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이 먼지 쌓인 낡은 상자 속에서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들과 오래된 카세트테이프 하나를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작품은 그 시절 치열하게 살아온 작은 존재들의 희망과 꿈, 우정과 연대, 좌절과 상처를 오롯이 마주하게 되는 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앞서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5월 팔복예술공장 옥상을 주 무대로 상반기 공연 4회를 선보였다. 팔복예술공장 내 유휴공간이었던 옥상 공간 한가운데를 관객석으로 배치하고, 관객석을 둘러싼 4면을 무대로 활용함으로써 관객이 장면에 따라 몸을 움직여 공연을 관람하는 몰입형 공연을 운영해 팔복예술공장의 역사를 되짚으며 지역민의 문화적 경험치 향상에 기여했다. 이후 재단은 상반기 공연 종료 후 제작·연출진과 함께 자체평가를 진행해 하반기 공연에서 다방면으로 수정·보완된 공연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이들은 어느 한 곳을 주 무대로 활용하기보다, 관객의 관람 요소를 극대화하고 공간에 대한 역사와 정서를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도록 팔복예술공장 전역을 무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또 과거와 현재를 공유하는 공간에 대한 몰입감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썬전자와 팔복예술공장의 시나리오적인 연결성을 보완하고, 모든 세대의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익숙하고 흥겨운 음악으로 수정해 공연에 재미를 더했다. ‘엄마의 카세트테이프’는 오는 7일부터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운영된다. 공연 예매는 전주티켓박스 누리집을 통해 선착순 사전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예술놀이팀(063-283-9221)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9.02 17:45

순창문화원 제28회 삼인문화 기념행사 개최

순창문화원(원장 전인백)은 지난 2일 강천산 군립공원 내에 위치한 삼인대(三印臺,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 제27호)에서‘ 제28회 삼인문화 기념행사’를 가졌다. 순창군이 주최하고, 순창문화원이 주관해 진행되는 삼인문화 기념행사는 조선 중종 때 폐위된 단경왕후 신씨의 복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상소문을 올려 대의를 지키고자 했던 세 선비의 정신과 충절을 기리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세 선비는 순창군수 충암 김정, 담양부사 눌재 박상, 무안현감 석헌 류옥이다. 이날 행사는 전인백 순창문화원장, 남상길 순창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종석 삼인대보존회장, 한병태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장과 삼인대 관련 5개 종중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제1부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옥천고을 대취타(왕과 왕비 행렬), 시조, 민요 공연 등이 진행되면서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어 제2부 기념행사는 순창문화원 양영수 이사의 사회로 세 성현의 문중 3인 상소문 낭독, 전인백 문화원장의 대회사, 한병태 연합회장의 격려사, 박종석 보존회장과 각 종중 대표들의 감사인사를 끝으로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전인백 순창문화원장은 “오늘 행사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한분 한분께 감사드린다”면서“세 분의 충절이야말로 오늘날의 표상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는 정신으로 500여년 전 세 분의 절의 정신이 오늘날까지 전승되어 오고 있는 것에 대해 순창인으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임남근
  • 2024.09.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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