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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의혹 교사 자살 파문 확산에 경찰 수사받겠다는 전북교육청

여중생 성희롱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 목숨을 끊은 전북지역 한 교사와 관련해 교육부나 경찰 등 외부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이 경찰 수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정옥희 전북교육청 대변인은 21일 교육부 감사도 결국 전북교육청 감사와 다를 게 없다. 수사 방식이 아니고서는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차라리 경찰 등 수사기관이 나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압적이거나 부당한 조사,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교육부에 청구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전북교육청 산하 학생인권교육센터에 대한 자체 조사나 교육부 감사로는 외부의 각종 의혹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고, 유족 측이 전북교육청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전북교육청이 너무 안일하게 접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권을 최우선에 둔 전북교육청은 그동안 학생인권교육센터를 통해 교내 각종 인권침해 사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그러나 전북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숨진 지 10여 일이 지나서야 강압적 조사는 없었다고 뒤늦게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전북교육청이 학생 인권보호에만 치우친 나머지 교사 인권에는 소홀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체 진상 조사단이나 감사 등 유족이 제기하는 강압적 조사 의혹을 해소하는데 미온적이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유족 측은 고인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경찰 수사 의뢰와 국가인권위원회 제소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유길종 변호사는 고인의 명예회복 방식을 두고 유족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유족들은 무엇보다 김승환 교육감의 사과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진상 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교육부의 감사에 적극 협조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한편, 성희롱 의혹으로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 조사 받은 해당 교사는 전북교육청 감사를 앞둔 지난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08.22 23:02

"와~ 청와대서 답장이 왔어" 김정숙 여사, 이리동산초 학생에 답신 발송

보내주신 편지를 잘 읽었습니다. 또박또박 쓴 글에서 미래의 꿈, 친구와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소망이 느껴졌습니다.지난 18~19일 이리동산초등학교 5학년 전체 학생 125명에게 수상한(?) 발신인주소의 편지 한통이 배달됐다.학생들의 집으로 배달된 편지봉투에는 무궁화 표시가 찍혀 있었고, 발신인 주소란엔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1이라고 적혀 있었다. 누가 보낸 편지인지 몰라 호기심이 가득해 편지를 뜯어본 학생들은 깜짝 놀랐다.대통령 부인 김정숙 드림이란 글귀가 편지지 말미에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3개월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쓴 학생들의 편지에 친절한 정숙씨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김정숙 여사가 일일히 답신을 보내 온 것이다.편지 내용 하나 하나가 모두 따뜻해 읽는 내내 흐뭇했다며 친근감이 넘쳐나는 인사말과 함께 학생 각자의 이름 호명으로 시작된 A4 용지 1장 분량의 편지에서 김여사는 바라는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랍니다. 여러가지를 경험해 보고 그 가운데 무엇이 가장 즐거운지를 곰곰이 생각해서 꿈을 찾는다면 가장 좋겠지요. 쉽게 찾아지지 않을 수도 있고 때로는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고민은 오롯이 나 스스로의 것이기 때문에 내가 가장 옳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차곡차곡 쌓아간다면 어느샌가 꿈이 가까워 질 것 입니다라고 적었다.김 여사는 저는 여러분이 그 꿈을 이룰수 있는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대통령과 함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앞서 이 학교 5학년 전체 5개반 125명의 학생은 지난 5월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촛불을 일으킨 민주주의란 주제로 계기학습을 실시했는데, 수업 마지막 활동으로 대통령에게 편지쓰기를 했던 것이다.학생들의 편지는 서류 봉투에 담겨 이 학교 5학년 부장인 이윤미 교사의 이름으로 청와대에 보내졌다.이후 이 교사는 7월 초순께 청와대 관계자 전화를 받고 학생들의 집 주소를 알려주면서 답장을 받게됐다.김 여사로 부터 편지를 받은 학생들은 깜짝 놀랐다면서 한결같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대통령 영부인께 편지를 받았다는 게 신기하고 기분이 좋습니다.좋은 수업해서 이런 편지도 받았어요. 선생님, 감사해요.3반 김지유 학생이 같은반 친구들이 공유하는 소통망에 올린 소감이다.이 교사는 김 여사의 편지는 아이들의 세상을 향한 작은 움직임에 대한 고마운 피드백이라면서 이 아이들은 커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데, 이 편지 경험이 에너지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 초중등
  • 엄철호
  • 2017.08.22 23:02

전국 4년제 대학 입학전형료 평균 15% 인하

전국 4년제 대학들이 2018학년도 수시모집부터 입학 전형료를 평균 15.24% 인하한다.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각 대학에 2018학년도 대입 전형료 인하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202곳 중 197개 대학이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이들 대학의 입학 전형료는 애초 공고한 것보다 평균 15.24%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대학은 평균 12.93%, 사립대학은 평균 15.81% 인하할 예정이며,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지역 대학이 평균 17.77%, 그 외 지역 대학은 평균 13.80% 내릴 계획이다.대입 전형료를 가장 많이 인하하는 대학은 서울시립대와 대전가톨릭대로 2018학년도부터 전형료를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2017학년도 입시에서 3만 명 이상의 수험생이 지원했던 25개 대규모 대학의 경우 전형료를 평균 16.25% 인하할 계획이다.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 교과전형 인하 폭이 16.80%로 가장 크고, 이어 학생부 종합전형(16.53%), 수능전형(16.30%), 실기전형(11.92%), 논술전형(10.07%) 순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원서접수 1회당 대입 전형료 부담은 학생부 교과전형의 경우 평균 3만1591원으로 애초 대비 6377원 정도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또 수도권 대학 지원 시에는 68001만1300원, 그 외 지역은 45007300원 정도의 전형료가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 대학
  • 김종표
  • 2017.08.22 23:02

초등교원 임용절벽 해소 안간힘

전북교육청이 초등 교원 임용 절벽 해소를 위해 교과 전담교사와 학습부진아 지원 교사 배치 등을 교육부에 요구했다.저출산으로 초등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한 임용 대기자가 전북지역에서만 200여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21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현재 초등교원 임용 대기자는 233명이다. 이 중 올해 선발한 146명은 기간제 교사 인력풀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도 임용 대기가 3년을 넘으면 임용 후보자 자격이 상실된다.전북교육청은 임용 대기자 적체 해소와 안정적인 초등교원 확보를 위해서는 정원 증원 및 임용 대기 시효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생 수 감소로 임용 대기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내년 선발 예정인 도내 초등교원(52명)에 대해서도 전원 발령 대기가 불가피한 실정이다.이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최근 초등 교과 전담교사 배치와 학습부진아 지원을 위한 별도 교사 정원 확보, 임용 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 한시적 연장 등을 교육부에 요청했다. 전북교육청은 또 명예퇴직 희망자 전원 수용을 통해 신규 교사의 임용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평교사 안식년제와 장기적인 초등교사 수급 현황을 고려한 교육대 신입생 선발인원 조정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전문 강사 등 비정규직 교원이 임용 절벽을 조장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최근 전주교육대학교 총학생회는 비정규직 교원을 양산하는 강사 제도를 폐지하라며 강사 제도와 관련된 논의 과정에 교육 주체인 예비 교사들을 포함시켜 초등 예비 교원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전북교육청은 오는 9월 1일 자로 지난해 선발한 초등교원 임용 대기자 87명 중 18명을 정규 교사로 임용한다. 또 내년 3월 1일 자로 나머지 69명을 초등교원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08.22 23:02

서남대 의대 내년 신입생 모집 정지

폐교 위기에 놓인 서남대가 2018학년도 입시에서 의과대학 신입생을 뽑을 수 없게 됐다.교육부는 서남대에 2018학년도 의학전공학과 입학정원(49명) 100% 모집정지 처분을 확정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이에 따라 서남대는 오는 9월 11일 전국적으로 시작되는 수시모집부터 의대 신입생을 선발할 수 없다.고등교육법은 각 대학이 의학치의학한의학간호학 교육과정에 대해 의무적으로 평가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인증을 받지 않을 경우 신입생 모집정지(1차 위반)와 해당 전공 학과학부 폐지(2차 위반) 처분이 가능하다.앞서 서남대는 지난 3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과정 평가에서 불인증 통보를 받았으며, 기한 내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후 교육부는 지난 6월 28일 서남대에 행정처분을 사전 통지하고 의견제시 절차를 거쳤다.최은옥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의료법에 따라 평가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은 대학에 입학하는 사람은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면서 불인증 대학에 입학하여 국가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신입생 모집정지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다만, 의료법의 해당 조항이 2018학년도 입학생부터 적용됨에 따라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평가인증 결과와 무관하게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교육부 관계자는 2018학년도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서남대 의대에 입학원서를 제출하지 않도록 학생학부모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각 시도교육청과 대입정보 포털을 통해 학생학부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7.08.21 23:02

'성희롱 의혹 교사 자살' 전북교육청 책임론

여중생 성희롱 의혹으로 조사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북지역 한 교사와 관련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북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교육부에 공식 요청했다.한국교총은 강압적이거나 부당한 조사,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를 교육부에 청구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교총은 또 교육부는 조속히 감사를 실시해 해당 교사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며 전북교육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 마련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해당 교사의 유족 측은 전북교육청이 갑질짜맞추기식 조사로 무고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이처럼 해당 교사의 죽음을 놓고 교총과 유족 측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강압적 조사는 없었다. 고인의 행위는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판단된다고 맞서고 있다.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는 지난 18일 브리핑을 열고 유족과 일부 교원단체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염규홍 인권옹호관과 송기춘 학생인권심의위원은 이날 해당 교사의 성희롱 혐의에 대해 학생들의 탄원서와 고인의 진술을 토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고인도 사실 관계는 일부 인정했다며 강압적 조사는 없었다고 말했다.이들은 또 경찰이 내사 종결했다고 해도 교내 인권침해 사안이기 때문에 절차에 따라 조사했다고 밝혔다. 동료 교사가 학생들을 부추겨 고인을 무고하게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이에 대해 유족 측은 전북교육청이 자의적 해석으로 고인을 욕보이고 있다며 고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국가인권위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유길종 변호사는 20일 부적절한 신체접촉이란 건 전북교육청의 판단일 뿐이다. 성적 수치심모욕감 등 성희롱으로 인정할 만한 요소가 없어 경찰이 무혐의 처리한 것이다며 전북교육청은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의 탄원서 내용도 참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유 변호사는 경찰의 조사 결과를 뒤집을만한 새로운 사실이 없는데도 전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최초 진술만으로 고인을 성희롱 교사로 낙인 찍었다고 말했다.한편, 성희롱 의혹으로 전북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에서 조사 받은 해당 교사는 전북교육청 감사를 앞둔 지난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08.21 23:02

‘혼자’ 문화와 ‘고독’ 문제

【주제 다가서기】200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먹방이라는 용어는 음식 먹는 방송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터넷 방송에서 시작된 이것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요즘에는 TV 프로그램과 유튜브 같은 개방형 플랫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가구는 물론이고 가족이 한 집에 함께 살면서도 인터넷 먹방을 즐기면서 혼자 식사를 하는 장면은 흔히 볼 수 있다.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3세대 때로는 그 이상의 대가족들이 한 방에 어우러 앉아 함께 밥을 먹으며 가족의 정을 나누거나 이웃과 함께하는 잔치 문화를 즐겼는데 혼자서 컴퓨터나 텔레비전을 앞에 두고 식사를 하고, 식당의 1인 전용 테이블에 앉아 신문을 보거나 말없이 식사를 하는 현대의 장면과는 대조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대중문화 평론가 황진미는 현대인들이 방송 속 먹는 장면을 보면 마치 이들과 함께 한 상에 둘러앉아 먹는 듯한 대리 충족을 느끼기 때문에 먹방이 인기를 끄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의 고독한 미식가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는 1인 무역회사의 대표이자 독신 중년남으로 삶이 무거워지는 것이 싫어서 결혼도 하지 않고 매장도 운영하지 않는 단순한 삶을 살아가나 유독 먹는 것에 집착한다. 자신의 정해진 사무실이 없어 일본의 이곳 저곳을 출장 다니며 곳곳의 오래되고 다양한 식당을 찾아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여유롭게 음식의 맛을 즐긴다. 특별한 갈등 구조나 줄거리 없이 식당에 들어가 음식을 주문하고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보이는 섬세한 표정의 변화와 음식의 맛에 대해 혼자서 읊조리는 독백은 시청자들에게 의외의 유머와 공감을 선사한다.이러한 혼자 문화는 이제 먹는 것 이외에 보는 것, 소비하는 것, 거주하는 것 등 우리의 전반적인 삶에 널리 드리워져 있다. 그러나 혼자 문화는 개인의 자유와 여유로운 삶을 보장한다는 미명 하에 여러 어두운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이번 지면에서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혼자서 생활을 향유하는 현상을 살펴보고 그것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끼치는 전반적인 영향과 불가피하게 점점 증가하는 고독사 문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선진국의 노력을 알아본다.또한 독거노인이나 사회적 취약계층이 홀로 살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야할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끝으로 외롭고 소외된 성 소수자와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함께 어우러지며 행복한 삶을 꿈꾸는 영화와, 이 영화를 보고 그린 작품을 감상해보면서 비자발적인 고독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각자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도록 한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읽기자료 1] 현대시 백석, 국수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비상) 174쪽)△[읽기자료 2] 유행처럼 번지는 혼밥, 혼술 (강원일보 2017-04-07)△[읽기자료 3] 일(1)코노미 (경기일보 2017-04-11)△[읽기자료 4] 고독 치유(강원도민일보 2017-06-29)△[읽기자료 5] 공동거주 고독 해소소득보장 빈곤 해결(경남신문 2017-02-15)△[이미지자료] 영화 꿈의 제인을 보고 그린 그림 꿈의 식사(본 원고 작성 교사 작품)【문학 작품 및 신문기사 읽기】<읽기자료 1><국수>- 백석눈이 많이 와서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싸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이것은 오는 것이다.이것은 어늬 양지귀 혹은 능달쪽 외따른 산 녚 은댕이 예데가리밭에서하로밤 뽀오햔 흰 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산멍에 같은 분틀을 타고 오는 것이다.이것은 아득한 녯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볕 속을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으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텁한 꿈을 지나서지붕에 마당에 우물든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아배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배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끼사발에 그득히 사리워 오는 것이다.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업혀서 길여났다는 먼 녯적 큰마니가또 그 짚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산 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먼 녯적 큰아바지가 오는 것같이 오는 것이다.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이 그지없이 고담(枯淡)하고 소박(素朴)한 것은 무엇인가. <발췌: 백석, 국수 (고등학교 독서와 문법(비상) 174쪽)><읽기자료 2>요즘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한 콘텐츠 중심에서 혼밥, 혼술은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혼밥은 혼자 먹는 밥, 혼술은 혼자 먹는 술을 의미한다.필자의 어린 시절 온 가족이 둥근 밥상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며 식사를 하던 문화가 어느 순간 네모난 4인 가족 기준의 식탁 문화로 변화돼 왔다. 더구나 최근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1인 가구 추세를 반영하듯 1인 기준의 식재료에서부터 맞춤형 식탁을 제공하는 음식점까지 나올 정도이니 생활과 소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문화 트렌드는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중이라 할 수 있다.이제는 혼자 먹는 밥과 혼자 먹는 술이 더 이상 외로움과 어색함의 아이콘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 부정적인 선입견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이하 생략> (강원일보 2017-04-07)<읽기자료 3>1인 가구 비율이 520만을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27%를 차지, 세 집 중 한 집은 싱글족인 셈이다. 통계청은 2035년엔 76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 혼밥, 혼술, 혼영, 혼행, 혼캠 등 혼자서 밥 먹고 술 먹고 영화 보고 여행하고 캠핑하는 혼족이 늘었다. 취업난과 경제불황, 개인의 자유를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혼족 증가에 한몫 했다.이들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가족보다 자신의 건강과 경험을 중요시하면서 인생을 즐긴다. 취미나 자기계발 등을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아 관련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래서 1인과 경제(economy)를 합친 일코노미(1conomy)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사람을 뜻하는 포미(FORME)족이란 말도 있다. For Health(건강), One(1인 가구), Recreation(여가), More Convenient(편의), Expensive(고가)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나를 위한 선물에 재정을 아끼지 않는 이들을 말한다.1인 가구는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1인 가구를 겨냥한 각종 상품과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가전업계는 소형주택에 사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작지만 실용적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구도 1인용이 각광받고 있다. 작게, 혼자만, 고급스럽게, 화려하게는 1인 가구의 리빙문화로 대변하는 키워드다. 외식업계에선 1인용 좌석이나 안주를 제공하는 업소가 늘었다. 또 1인 가구 전용 이사업체나, 혼족끼리 모여 밥을 먹거나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중개하는 모바일 앱 혼밥인의 만찬등의 서비스도 등장했다.금융권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KB금융은 KB경영연구소에 1인 가구 연구센터를 설립,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위험한 투자보다 예적금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이 높고, 거주 안정을 위한 주택구입 및 전세 자금 대출, 건강 및 노후를 위한 암연금질병보험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선 이런 니즈에 맞게 1코노미 카드 1코노미 암보장 건강보험 1코노미 주식형 펀드 등을 출시해 히트를 쳤다. 1코노미의 키워드는 오로지 나를 위해서다. (경기일보 2017-04-11)<읽기자료 4><전략> 2015년 가구 유형별 비중은 부부+자녀 가구(32.3%)가 1인 가구(27.2%)를 앞서지만 2045년에는 1인 가구(36.3%)가 부부+자녀 가구(15.9%)를 압도한다. 1인 가구가 2015년 518만 가구에서 2045년 809만 8000가구까지 늘어나는 것이다.통계에서 보듯 우리 사회는 이미 나 홀로 1인 가구 시대로 접어들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으며, 부모 형제와 서서히 멀어지는 세상에서 홀로 죽음을 맞는 것은 낯설지 않다. 무연고 사망자가 최근 5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1인 가구 증가와 맥을 같이 한다. 정부의 무연고 사망자 현황자료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무연고 사망자는 1232명으로 5년 전인 2011년(693명)보다 77.8% 늘었다. 연령대는 60대(24.6%), 50대(24.1%), 70대 이상(23.6%) 순. 50대마저 고독사 위험군이다.복지체계가 비교적 잘 갖춰졌다는 유럽마저 고독 문제로 골치를 앓는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이 최근 고독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시 당국은 시민 70만명 가운데 30만 명이 고독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답하자 고독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물론, 구체적인 해법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매년 고독 해결 예산을 배정키로 했다. 이제껏 시도되지 않은 신선한 접근법. 적어도 나홀로 족들에겐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줬을 테니까. 우리사회도 더는 늦출 수 없다. 고독치유를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강원도민일보 2017-06-29)<읽기자료 5>1인 가구 증가와 경제력 약화, 고령화 심화로 고독사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지역 내 연계 강화 모범 케이스로 공동거주제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고령화 심화는 고독사 위험 증가와 직결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네트워크 구축에 공을 들이고 공적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지난 2007년 의령군에서 시작된 이 제도는 2013년 농림부 국정과제로 채택돼 전국으로 확대되는 등 독거노인의 사회적 연계의 모범사례로 꼽힌다.당시 하종성 의령군 부림면사무소 맞춤형복지담당계장이 이 제도를 처음 입안했다. 우리나라보다 독거노인 문제를 먼저 겪은 일본 사례를 참고해 농촌 지역 실정에 맞춰 공동거주제를 만든 게 주효했다. 경남도는 이를 벤치마킹해 지난 2014년부터 도비를 지원해 공동생활 가정 70곳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22곳을 추가 지정,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전문가들은 1인가구 증가와 경제력 약화, 고령화 심화로 고독사 위험이 점차 커지는 만큼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1인가구와 독거노인의 지역 내 연계 강화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했다.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되지만 노인 2명 중 1명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것도 고독사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이정우 인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적 사회안전망 구축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의 유대가 깨지는 상황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마저도 제 기능을 못했다는 지적에서다. 이 교수는 1인 가구와 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 소득보장이 고독사 대책의 핵심이라며 국민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는 등 공적 사회안전망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고독사를 줄여 나가는 국가차원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고독사 해결을 주거정책, 나아가 도시계획과 연계해나가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은진 교수는 도시의 주거지 자체가 옆집에는 누가 사는지조차 모르는 곳이 많다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얼굴을 읽힐 수 있게끔 도로와 주차장을 만들고,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낼 수 있도록 공공시설을 배치하는 도시계획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남신문 2017-02-15)【생각 열기】△ <관련: 읽기자료 1, 2> 백석, 국수를 읽고 국수를 해 먹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읽기자료 2> 에서 설명하는 현대인의 식사 장면과 비교하여 이야기해 보자.△ <관련 : 읽기자료 3> 1) 2017년 현재 1인 가구 비율이 520만을 넘어서고 있고, 2035년엔 763만 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렇듯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2)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비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관련 : 읽기자료 4>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고독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고독 해결 예산을 배정키로 한 것이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관련 : 읽기자료 5>1) 경남 의령군에서 실시한 독거노인 공동거주제가 거둔 성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2) 독거노인 뿐만 아니라 사회적 취약계층이 홀로 살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일에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보자.【생각 심화하기】# 주제 관련 영화와 영화를 보고 그린 작품 감상하기 (영화 꿈의 제인, 그림 꿈의 식사)△ 영화 꿈의 제인- 한국/ 104분/ 2017년 5월.- 감독: 조현훈- 내용: 불행한 인생 혼자 살아 뭐하니, 그래서 다 같이 사는 거야.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운 소녀 소현은 어떻게든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매일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그런 소현을 받아주는 것은 정호 오빠뿐이다.정호마저 소현을 떠나고 누구라도 자신을 찾아주길 바라던 어느 날, 꿈결처럼 미스터리한 여인 제인이 나타나고, 그날 이후 소현은 조금씩 제인과의 시시한 행복을 꿈꾸기 시작한다.(*유의사항: 성 소수자 역할의 인물과 흡연 장면이 등장하여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이다. 그러한 점을 제외하고 이 영화가 청소년에게 끼칠 수 있는 감동과 교훈을 중심으로 안내한다.) △ 그림 꿈의 식사- 이혜영 교사(전주고) 작품 / 재료: 마커1) 영화 꿈의 제인 소개 자료를 찾아보고 어떤 내용의 영화일지 생각해보자.2) 영화 꿈의 제인을 보고 나서 그린 꿈의 식사를 감상하고 관람차, 미러볼, 케이크, 반지, 비치볼 등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자.【관련 영화】△제목: 심야식당(深夜食堂)- 일본/ 120분/ 2015년 6월.- 감독: 마츠오카 조지 - 내용: 마스터와 사연 있는 손님들이 맛으로 엮어가는 늦은 밤, 우리 이야기. 도쿄의 번화가 뒷골목,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밥집이 있다. 모두가 귀가할 무렵 문을 여는 심야식당. 영업시간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주인장이 가능한 요리는 모두 해주는 이 곳. 마스터(코바야시 카오루)는 손님들의 허기와 마음을 달래줄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그 곳을 찾는 단골 손님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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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8.18 23:02

한남대, 서남대 인수 추진 검토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가 폐교 위기에 놓인 서남대 인수 행보에 나서면서 서남대 정상화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촉각을 모으고 있다.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한남대)은 지난 14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사 등 6명으로 서남대 인수추진검토위원회를 구성했다.대전기독학원 관계자는 16일 인수추진검토위원회와 함께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서남대 인수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아직은 검토 단계이며, 대학 정상화계획서 제출 등 진전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한남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역시 이 대학의 숙원인 의대 설립을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남대는 교육부가 서남대 인수 조건으로 내세운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333억) 변제와 남원아산캠퍼스 동시 인수 방안을 모두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남대 관계자는 지난 7일께 한남대 관계자들이 대학을 방문해 정상화계획서 등 대학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협의했다면서 사실상 대학 정상화의 마지막 기회인 만큼 구성원들이 한남대의 행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한남대는 지난 4월 서남대를 인수할 재정기여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당시에도 대학(서남대) 측과 접촉하며 참여 방안을 타진했지만,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교육부는 이달 초 서울시립대삼육대에서 각각 제출한 서남대 정상화계획서를 반려하면서 서남대 폐교 수순을 공식화했다. 이후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 속에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서남대 관계자들과 만나 남원아산캠퍼스를 모두 인수하고 설립자의 횡령액을 보전할 재정기여자가 있다면 정상화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대학 정상화에 불씨를 남겼다.그러나 한남대의 이 같은 움직임과 관계없이 서남대가 폐교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남대가 아직 서남대 인수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데다 대학 정상화계획서를 내더라도 서남대 폐교 수순에 들어간 교육부가 이를 수용할지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 대학
  • 김종표
  • 2017.08.17 23:02

학생 줄어 책걸상 남아도는데…"새로 사"

저출산의 여파로 학생 수가 줄면서 책걸상이 남아돌고 있지만, 각급 학교에서는 여전히 새로 책걸상을 구입하는데 막대한 예산을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감사원이 내놓은 전국 시도교육청의 유휴 책걸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북지역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가 보유한 책상과 걸상은 각각 30만 3539개, 30만 8173개다. 이 중 사용하지 않는 유휴 책상과 걸상은 각각 2만 8341개(9.3%), 2만 8338개(9.2%)다.매년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이런 쓰지 않는 책걸상이 늘고 있지만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9억 5650만 원을 들여 책걸상 4만 2900여 개를 구매했다.특히 전북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다섯 번째로 많은 돈을 들여 책걸상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북보다 학생 수가 네 배 이상 많은 서울교육청의 지난해 책걸상 구입 예산은 1억 3300만 원에 불과했다.앞서 2015년 감사원은 각 학교에서 사용하지 않는 책걸상 등 유휴 물품 활용 방안을 마련하도록 교육부에 통보했다. 책걸상 등 물품이 남아도는 학교에서 부족한 학교로 물품 관리권을 전환하라는 지시다.하지만 교육부는 현재까지 유휴 물품 관리전환 실적이나 구매 관련 예산 편성집행 현황도 파악하지 않고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지난해 전국 시도교육청의 유휴 책상과 걸상의 관리전환 비율은 각각 2.2%, 1.6%에 그쳤다. 전북의 경우 관리전환 비율은 책상 0.5%, 걸상 0.4%로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쳤다.각 시도교육청이 남아도는 책걸상을 활용하지 않고 새로 구입하는데만 열을 올리면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학생과 학급 수가 줄고 있지만 교육 물품 예산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각 시도교육청에서 물품을 관리하는 부서와 구매 예산편성집행 부서를 달리 운영하면서 물품 구매공급 관리 업무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것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감사원은 교육부에 일선 학교에서 책걸상 수요가 발생할 경우 각 시도교육청에서 유휴 책걸상을 우선 관리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 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에서 필요에 따라 표준학교운영비 내에서 책걸상을 구입하고 있다며 학교별로 유휴 책걸상을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초중등
  • 최명국
  • 2017.08.1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