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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누리틀'손누리틀'은 '넷북'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넷북(Net-book)'은 '인터넷('Internet)'과 '노트북(Notebook)'의 합성어로, '인터넷 웹사이트의 콘텐츠 열람이나 전자 우편, 채팅 정도의 간단하고 기본적인 인터넷 위주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상대적으로 값이 싼 노트북'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세컨드(second) PC넷북은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가 가벼워 휴대성이 좋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이나 문서 작업, 동영상 재생 등 간단한 작업을 할 때 유용하다. 넷북은 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들은 넷북을 '세컨드(second) PC'라고 부르기도 한다.▲ 미니 노트북 모델명일부에서는 '넷북'을 '미니 노트북 컴퓨터'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것은 1999년, 세계 최초로 영국의 정보휴대 단말기 업체인 사이온(Psion)이 저전력을 사용하여 간단한 문서작성 업무와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기능으로 미니 노트북 컴퓨터를 만든 데서 유래한다. 넷북(Netbook)이라는 이름도 '넷북 프로((Netbook Pro)'라는 이 '미니 노트북'의 모델명에서 비롯되었다.그런데 '넷북 프로'는 프로세서(CPU) 성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7년 10월 타이완의 컴퓨터제조업체인 아수스(ASUS)가 출시한 넷북, 'Eee PC'가 크게 히트하면서부터 드디어 넷북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이후 영국의 사이온(Psion)사는 테크로직스(Teklogix)사로 인수되었는데, 이 사이온 테크로직스(Psion Teklogix)를 대표하는 법무법인은 많은 온라인 언론사에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이유로, 사이온(Psion) 제품을 빼고는 어떤 경우에도 '넷북(Netbook)'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는 정지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문자 N'이 없는 넷북(netbook)이란 단어에는 적용시킬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렇게 쓰세요 손누리틀은 성능이 낮아 복잡한 그래픽 작업은 할 수 없다.손누리틀은 무게가 가벼워 휴대성이 좋다.손누리틀은 급히 목적을 완수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누리물난전꾼'누리물난전꾼'은 '헤비 업로더'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헤비 업로더(heavy uploader)'는 '웹하드, 피투피(P2P) 등 온라인을 통해 영리적 목적으로 불법 저작물을 전송해 이득을 챙기는 사람'을 가리켜 이르는 말이다.▲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자'누리물난전꾼'의 '누리물'은 '인터넷 통신망에 형성된 자료'를 뜻하는 말이다. 한편 '난전꾼'의 '난전'이란 '등록되지 않은 상인들의 불법적인 상행위'를 의미하는 말이다.조선시대에는 육의전(六矣廛)을 중심으로 서울의 국지적 시장권을 장악하는 많은 시전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국역을 부담하는 육의전에 대하여 국가는 그 보상으로 상품을 독점판매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하였고, 이 제한을 넘어서 임의로 상행위를 하면 난전으로 규정하고 금단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난전'은 상업 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행위를 뜻하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불법 대량 영상물최근 들어 휴대전화나 PMP 등에 영상을 담아 볼 수 있도록, 파일을 쉽게 다운받을 수 있는 피투피(P2P) 사이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들은 많은 양의 영상물들을 개개인이 직접 올리거나 다운받을 수 있게 하여 누구든지 사이트상의 포인트를 충전만하면 이용 가능하도록 개설되어 있다. 피투피(P2P) 사이트의 이러한 점들을 악용해 불법으로 대량의 영상물을 올리는 사람들도 늘어났다.파일을 올리는 사람은 파일의 용량이나 화질에 따라 값을 매겨, 다운받는 사람들로 하여금 소액의 돈을 받고 공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업로더들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더 많은 불법 영상들을 대량으로 올려놓는다. 이러한 '누리물난전꾼'의 행위는 남이 몇 년 동안 열심히 일구어 놓은 성과물을 아무 대가도 없이 가로채는 부도덕한 일이다.▲이렇게 쓰세요 상습적 저작권 침해자인 누리물난전꾼에 대한 집중 단속이 펼쳐지고 있다.중국에서 판매되는 불법 DVD의 주범은 한국의 누리물난전꾼들이다.누리물난전꾼 11명이 인터넷상의 저작권침해죄로 구속되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임종봉사자'임종봉사자'는 '호스피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호스피스(hospice)'는 '죽음을 앞둔 환자에게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위안과 안락을 베푸는 봉사 활동,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나 기관'을 가리키는 외래어다.현재 '호스피스'는 특히 말기 암환자를 전적으로 돌보는 것을 주로 일컫는다. '호스피스'는 죽어가는 사람의 육체적정서적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동정과 위안을 주는 환경으로 꾸며진 시설에서 환자의 마지막 나날을 가능한 한 즐겁게 만들어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뜻 깊은 죽음가톨릭에서는 호스피스를 '선종봉사'라고 부른다. 육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정서적, 영적문제를 전인적으로 다루며 사랑으로 돌봐줄 때 그것을 호스피스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모 병원에서는 '호스피스'라는 말 대신 '전인치료'라 일컫기도 한다. 과거에는 '죽음'과 일맥상통으로 여긴 호스피스의 개념이 '가족과 함께 마무리하는 뜻 깊은 시간'으로 새롭게 정립되고 있는 것이다.▲ 따뜻한 마음'호스피스(hospice)'의 어원은 라틴어의 '호스피티움(hospitium)'에서 기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스피티움'은 주인과 손님 사이의 따뜻한 마음과 그러한 마음을 표현하는 '장소'의 뜻을 지니고 있다.중세 때는 예루살렘을 방문하는 순례객들이 하룻밤 쉬어갈 수 있도록 마련한 숙소를 '호스피스'라고 일컬었다 한다. 현대적 의미의 '호스피스'는 1815년 아일랜드의 수녀들이 거리에서 죽어 가는 가난한 환자들을 수녀원으로 데려다가 편안히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봉사 활동을 시작한 데서 비롯되었다. 실질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67년 영국의 C. 손더스(Saunders)가 런던에 '성 크리스토퍼 호스피스'를 창립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렇게 쓰세요 임종봉사자를 위한 교육이 마련되어 있다.임종봉사자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가정 임종봉사자 체계가 구축되어가고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정보도둑'정보도둑'은 '피싱'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피싱(phishing)'은 '개인의 금융 정보를 몰래 수집하여 이를 불법적으로 이용하는 일'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이 말은 개인 정보를 뜻하는 '프라이빗 데이터(private data)'와 '피싱(fishing)'이 합성된 것으로, '개인 정보를 얻기 위해 낚시질을 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신조어로 추정되고 있다.▲ 인터넷 사기 수법'피싱(phishing)'은 인터넷상의 사기 수법 중 하나이다. 컴퓨팅에서, 피싱(phishing)은, 전자우편 또는 메신저를 사용해서 신뢰할 수 있는 사람 또는 유명 회사가 보낸 메시지인 것처럼 가장한다. 정상적인 메일 주소로 위장해서 무작위로 보내는 것이다.그런 다음 수신인이 직접 자신의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따위를 입력하도록 한다. 이것이 피싱 사기꾼의 최종 목적이다.최근에는 유명은행, 카드사 등을 사칭하며 계좌번호,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의 확인 또는 갱신을 유도하거나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거래가 중지된다는 식의 전자우편을 발송하기도 한다. 또 다른 경우는 포털사이트나 쇼핑몰 등을 사칭해 경품당첨안내나 이벤트 참가 등을 권유하며 주민번호,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인터넷 부작용현재 웬만한 금융 업무는 모두 인터넷으로 안방에서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인터넷이 편리한 세상을 만든 만큼 인터넷 사기도 쉽고 간단하게 이루어진다.피싱은 백신 소프트웨어에 검출되지 않는다. 피싱 사기의 경우, 아무런 특색이 없는 단순한 메일 형태로 첨부파일이 없는 HTML 메일로서 URL을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피싱이라고 의심되는 메일을 받았을 경우에는 해당 은행이나 카드사, 쇼핑몰 등에 신고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경우는 한국정보호호진흥원 (02)-1336 또는 (02)-118에 신고하면 된다.▲ 이렇게 쓰세요정보도둑의 사기를 예방하려면 의심스러운 전자우편을 열지 않아야 한다.정보도둑으로 인한 피해 신고가 늘어가고 있다.정보통신부는 2004년, '정보도둑 주의보'를 발령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1. 하늘쉼터'하늘쉼터'는 '스카이라운지'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스카이라운지(sky lounge)'는 '고층 건물의 맨 위층에 자리한 휴게실'을 가리키는 말이다.우리가 통상적으로 쓰는 '스카이라운지'는 가짜 영어다. 일본에서 자의적으로 만들어 쓰는 일본식 영어인 것이다. 일본에서는 '휴게실'을 가리키는 '라운지(lounge)'에 '스카이(sky)'를 덧붙여서 '스카이라운지(sky lounge)'를 '하늘 가까운 곳에 있는 휴게실'이라는 의미로 사용한다.영어권에서는 '스카이라운지'가 '시내에서 헬리콥터에 승객을 태워 공항으로 보내는 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2. 휴게실'스카이라운지'의 '라운지(lounge)'는 '축 늘어져 쉰다'는 뜻의 동사에서 온 말이다. 오늘날에는 누울 수 있게 속을 넣은 평평한 소파 및 아주 편안한 의자류를 모두 지칭하는 용어로서, '라운지(lounge)'라 하면 건물 내부에 담소용(談笑用)으로 마련한 방을 일컫는다.보통 라운지를 두는 곳은 호텔이나 여객선 등이다. 이때 라운지는 손님들이 침실이 아닌 곳에서 쉬는 장소, 또는 호텔에서 묵는 손님과 아닌 손님이 만나서 접대하는 장소이다.3. 색다른 분위기고층건물이 늘어나면서 라운지는 하늘이 가장 잘 보이고 전망이 넓은 맨 위층에 자리하게 되었다. 이곳은 손님을 접대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전망은 물론 실내 장식 또한 다른 곳과 구별되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따라서 라운지는 분위기의 희귀성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몇몇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스카이라운지'를 연인이 사랑을 나누는 장소로 등장시키곤 한다. 그 결과 요즘엔 '스카이라운지'가 연인들의 교제 장소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4. 이렇게 쓰세요전망 좋은 하늘쉼터에서 멋진 식사를 했다.하늘쉼터의 은은한 조명이 바깥 야경과 잘 어울렸다.하늘쉼터에서 특별한 예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 본보기상'본보기상'은 '롤 모델'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롤 모델(role model)'은 '존경하며 본받고 싶도록 모범이 될 만한 사람 또는 자기의 직업, 업무, 임무, 역할 따위의 본보기가 되는 대상'을 이르는 말이다.국립국어원에서는 예전에 '롤 모델'을 '본보기'로 순화한 바 있다. 그런데 '본보기'는 모범이 될 만한 것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을 경계하기 위하여 잘못된 사람을 징계할 때에도 사용된다. 이런 이유로 '롤 모델'의 긍정적인 뜻을 제대로 담아내면서도 어감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본보기상'이 재선정되었다.▲ 인생의 귀감'롤 모델'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Robert K. Merton)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머튼은 사회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한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생의 귀감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정의를 내렸다고 한다.A role model is any person who serves as an example, whose behavior is emulated by others.즉, '롤 모델'이란 '어떤 특정한 인물의 행동양식을 닮아서 그 사람처럼 본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을 때에 그 대상이 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생 나침반자기계발서의 주제는 '롤 모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키우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고 현재의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그들의 삶을 배우고 따라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는 자기 성장의 나침반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세요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의 본보기상이 되고 있다.직장생활 중 최고의 본보기상을 찾았다.기성세대들이 좋은 본보기상이 되어야 한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선발쾌투 '선발쾌투'는'퀄리티 스타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퀄리티 스타트(quality start)'는 프로 야구에서'선발 투수가 6회 이상 공을 던지면서 자책점을 3점 이하로 막아 내는일, 또는 그런 경기'를 뜻하는 외래어다.' 퀄리티스타트(Quality Start,QS)'라는 말은 머리글자를 따서'QS'라고도 하는데, 1986년 3월 19일, 미국의 워싱턴 D.C.에서 발행되는《워싱턴 포스트(WashingtonPost, The)》지의 리처드 저스티스기자가 처음으로 사용했다. 그 뒤 이말은 선발 투수가 공을 잘 던지는 일을 가리키면서 일반화된 야구 용어로발전되었다.▲ 평균 신뢰 수준6회 3자책점이라는 기준은 그동안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이다. 6회 3자책점은 팀 승리를 위한 평균 신뢰 수준인 것이다. 6회 3자책점을 평균 자책점(ERA)으로 환산하면 4.50이 된다. 메이저 리그에서는 한 경기당 평균 득점수가 4.63이다. 즉 선발 투수가 6회 3자책점으로 막는다면, 내줄수 있는 평균 실점(4.63)보다 덜(4.50)하게 된다. 때문에 승리의 요건을 만족하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이수치를 만족시키고 중간 계투 요원이실점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투수는결국승리를얻을수있게된다.최근에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세웠다. 선발로 등판한 투수가 7회이상공을 던지고 자책점을 3점 이하로 막으면'퀄리티스타트+'라고한다.▲ 훌륭한 선발 투수한국에서는 퀄리티 스타트가'퀄리티 피칭(quality pitching)'이라는 말로 잘못 사용되기도 한다. 메이저리그에는 퀄리티 피칭이라는 용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투수가 타자를 상대로 매우 효과적인 투구를구사했을 때는'퀄리티 피치(qualitypitch)'라는말을사용한다.▲ 이렇게 쓰세요박찬호 선수의 선발쾌투는 다음등판을기대하게만들었다.전 경기 연속 선발쾌투 기록은엄청난것이다.선수들은 선발쾌투 기록을 이어가야한다는심리적부담감이컸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열린집/집열기'열린집' 또는 '집열기'는 '오픈 하우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오픈 하우스(open service)'는 '건설사나 건설업자가 본보기집(모델 하우스)이나 체험관 같은 곳을 만들어서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들어와서 보거나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일. 또는 그런 경우'를 가리키는 외래어다.'열린집'으로 쓰는 경우는 '일반인에게 널리 개방해 놓은 본보기집(모델 하우스)이나 체험관 따위'를 가리킬 때이다. 한편 '집열기'는 '본보기집(모델 하우스)이나 체험관 따위를 일반인에게 널리 개방하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처럼 '오픈 하우스'를 다듬은 우리말은 '열린집' 또는 '집열기'로 각각 상황에 따라 달리 활용하여 쓸 수 있다.▲ 개방하는 날이전에는 '오픈 하우스'가 주로 '여자 대학의 기숙사를 개방하는 행사'를 가리켰다. 이는 서양의 대학에서 특정한 시기에 기숙사를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하거나 개방하는 외래문화를 받아들인 것과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자 대학의 기숙사나 여성 전용 기숙사는 평소에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그런데 학교 축제 기간 동안은 서양문화를 본떠 일반인, 특히 남자의 출입을 허용하는 행사를 열고 이를 '오픈 하우스'라 했다.▲ 건설사의 홍보 전략'오픈 하우스'는 우리말로 직역하면 '열린 집' 또는 '여는 집'이 된다. 그런데 실제로 '오픈 하우스'는 '학교, 공장, 기구 따위가 일반 사람들에게 들어와서 살펴볼 수 있도록 허락하는 일' 또는 '학교, 기숙사 따위가 일반 사람들에게 특정한 시기에 공개하거나 개방하는 날'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요즘에는 '오픈 하우스'가 본보기집(모델 하우스)을 개방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기본적으로 '오픈 하우스'는 누구나 집을 구경할 수 있도록 널리 개방해 놓은 공간을 일컫는다.▲ 이렇게 쓰세요건설사들은 고객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열린집을 운영한다.모델하우스는 본보기집으로, 오픈하우스는 열린집으로 다듬어졌다.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열린집의 개념으로 공장을 개방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보조춤꾼'보조춤꾼'은 '백댄서'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백댄서(back dancer)'는 '가수가 노래를 부를 때 가수의 뒤편에서 함께 춤을 추며 공연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백댄서'는 가수를 거들거나 도와서 춤을 추는 사람이다. '백(back)'이라는 말에 '보조'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일본식 영어'백댄서(back dancer)'란 영어권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백댄서'를 영어 단어 '백(back)'과 '댄서(dancer)'를 임의적으로 조합하여 만들어 낸 일본식 영어로 추정하고 있다.일본에서는 '백스크린(back screen)''백네트(back net)''백홈(back home)' 등의 야구 용어, '백기어(back gear)''백미러(back mirror)' 등의 자동차 정비 용어, '백밴드(back band)''백코러스(back chorus)''백노이즈(back noise)' 등의 방송 용어에서 모두 영어 단어 '백(back)'을 활용한 신조어가 널리 쓰인다. 이런 단어들이 소위 일본식 영어라는 것이다.▲ 한류의 한 축춤은 마음으로 만드는 몸짓이다. 그래서 춤은 마음과 생각을 몸으로 표현하는 또 다른 언어다. 특히 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댄서가 대중무용수로서 인정받고 있다.우리나라 가수들의 춤 실력에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유명 가수들 중에는 가수 준비생 시절에 유명 가수의 '백댄서'로 일했던 사람이 꽤 많다. 세계적인 가수로 부상한 '비'는 가수 '박진영'의 백댄서였고, '김완선'은 '인순이'의 밴댄서로 활동했다.최근 한국의 대중음악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를 넘어 미국, 프랑스로까지 수출되면서 백댄서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이른바 한국의 댄스 음악이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백댄서도 '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쓰세요보조춤꾼의 인기가 폭발적이다.노래 부를 때 같이 할 보조춤꾼을 구합니다.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보조춤꾼에 도전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새누리촌'새누리촌'은'뉴타운'을 다듬은우리말이다.' 뉴타운(new town)'이란'도시 개발 정책의 일환으로 지방자치 단체나 정부가 지정하여 재개발하는, 도시 속의 도시'를 뜻하는 외래어다.'뉴타운'이라는 용어는 영국에서처음 쓰기 시작한 말이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새누리촌'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신도시'를 아울러 일컫는다. 게다가 위성 도시나배후도시의뜻도갖는다고한다.▲ 도시 속의 도시'뉴타운(new town)'은 비교적 쉬운 영어로 이루어진 말이다. 그래서 자칫'뉴타운'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여단순히'신도시'로 번역할 우려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뉴타운(new town)'을 기존의'신도시'와분명하게구분하여쓰고있다.'신도시'라 하면 일반적으로'분당,일산, 군포'등과 같이 대도시 밖에 있는 새로 건설한 도시를 가리킨다. 서울시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서울 시내의 몇몇 저개발 지역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해서 대대적으로 주거 환경을바꾸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때 내세운 정책이 바로'뉴타운 개발 정책'이다. 이정책에는주택수요를여러곳으로 분산시켜서 서울시의 부동산 가격을안정시켜보겠다는뜻이담겨있다.▲ 새로운 자치 공동체'뉴타운'은 대도시의 인구 재배치를 위해 주택병원산업문화오락상업 기능 등을 모아 새로운 자치공동체를 만드는 도시계획의 한 형태라 할수 있다. 각 지역마다 거주지근무지상점문화시설을갖추기때문이다.우리나라의 경우'도시 내 신도시',소위'신시가지'는 서울시 강북의 과밀을 완화하기 위하여 부심으로 건설된 여의도(1965), 영동(1967), 잠실(1971)과 주택부족을 완화하기 위하여 건설된 목동(1983), 상계동(1985)이대표적인예이다.▲ 이렇게 쓰세요부동산 경기 하락이 새누리촌의발전을막는다.새누리촌 토론회는 성사만으로도뜻깊다.새누리촌에 투기가 휩쓸고 지나가후유증이심각하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장면갈무리'장면갈무리'는 '캡처'와 '캡처링'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캡처(capture)' 또는 '캡처링(capturing)'이란 '방송 장면이나 비디오 이미지를 손쉽게 편집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영상 데이터로 따로 담아내는 일'을 뜻하는 외래어다.▲ 디지털 영상 데이터'캡처(capture)' 또는 '캡처링(capturing)'이란 '원래의 영상 정보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따로 담아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일반적으론 아날로그 영상 신호를 디지털 영상 데이터로 바꾸는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행위를 가리키는 동사로는 '캡처하다' 또는 '캡처링하다'가 쓰인다.▲ 자료 포착본래 '캡처(capture)'는 '붙잡다', '포획하다', '사진 등으로 기록하다' 등의 뜻을 갖는 말이다. 그런데 컴퓨터 용어로는 '자료를 검색하여 포착하는 일'을 가리킨다. 이런 뜻을 두루 고려하여 국립국어원에서는 이전에 컴퓨터 용어 '캡처'를 '갈무리'로 다듬은 바 있다.이때 '갈무리'는 '물건 따위를 잘 정리하거나 간수하는 일'을 가리키는 '저장(貯藏)'의 의미에 가깝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갈무리'가 영어 'save'의 다듬은 말로 더 널리 쓰인다.최근 들어 '캡처'는 '저장(貯藏)'의 의미보다는 방송 장면이나 비디오 이미지를 디지털 영상 데이터로 따로 담아내는 일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특히, 동영상으로 나오는 장면의 한 순간을 정지 화면으로 포착하여 사진 파일 형식으로 담아내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런 경우에는 달리 '모션 캡처(motion capture)'라 하기도 한다.요즘 인터넷 공간에서는 정치인이나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한 방송 장면 가운데 인상적인 순간을 포착하여 사진 파일 형식으로 만들어 널리 퍼뜨리는 일이 한창 유행이다. 대개 우습거나 실수하는 장면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출연자 대부분은 고심이 크다고 한다.▲ 이렇게 쓰세요 원하는 화면만 장면갈무리하세요.장면갈무리 기능을 이용하면 됩니다.장면갈무리 방법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무표정'무표정'은 '포커페이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포커페이스(poker face)'는 '속마음을 나타내지 않고 무표정하게 있는 얼굴'을 이르는 말이다.'포커페이스'라는 말은 포커를 할 때에, 자신이 가진 패의 좋고 나쁨을 상대편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표정을 드러내지 않는 데서 유래했다. 먼저 패를 보이는 사람은 협상 흥정 노름에서 이기기 힘들다. 좀처럼 속을 예측하기 어렵게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하는 쪽이 이길 승산이 높은 것이다.▲ 대응 전략얼굴 표정은 말 없는 의사소통이다. 대화를 나눌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속에 품은 감정이 겉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얼굴 표정은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상대방의 얼굴 표정에서도 말의 깊은 의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어떤 사람은 표정이 풍부하여 표정만으로도 말을 하는듯한 인상을 준다. 반면, 도통 그 속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속마음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사람도 있다.대체로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어 내기 위한 상황에서는 표정 관리가 필요하다. 그래서 포커페이스는 일종의 전략이 되기도 한다.▲ 의도 감추기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포커 페이스는 뉴스가 될 정도다. 오바마는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당일에 군 골프장에서 9홀 플레이를 펼쳤다고 한다. 이어 춥다고 둘러대며 후반 9홀을 중단한 오바마는 백악관 상황실로 돌아가 2시간 뒤 시작될 작전을 점검했다는 것이다.가까이 있던 기자들의 예리한 시선까지 따돌린 오바마의 포커페이스는 영화배우 수준의 연기로 평가되었다. '작전이 진행된 40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시간'이라고 했던 오바마는 골프를 치는 내내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신의 표정까지 보안했던 것이다.▲ 이렇게 쓰세요그의 무표정 속에는 승부욕이 숨어 있다.가격 협상을 할 때는 상대방의 무표정에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최고의 승부사들은 전략적으로 무표정을 사용한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산학협력지구'산학협력지구'는 '클러스터'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클러스터(cluster)'란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이 한군데 모여서 서로 간에 긴밀한 연결망을 구축하여 사업 전개, 기술 개발, 부품 조달, 인력과 정보 교류 등에서 상승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한 곳'을 가리키는 외래어다.▲ 긴밀한 연결망기본적으로 '클러스터(cluster)'는 산업 기관과 연구 기관이 서로 돕기 위하여 한데 모여 있는 지역을 말한다. '클러스터(cluster)'는 본래 '다발이나 뭉치'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정보 통신 용어로는 '유사성 개념을 바탕으로 몇 개의 집단으로 분류한 정보의 집합'을 가리킨다.그런데 이 말이 정부 정책이나 경제 부문과 관련해서는 '한군데 모여서 서로 간에 긴밀한 연결망을 구축하는 일, 또는 그런 상태'를 가리킨다. 그래서 정부 정책 부문에서는 '혁신 클러스터'같은 용어가 빈번히 쓰이고 있다. 경제 부문에서는 '산업 클러스터', '지식 클러스터', '아르앤드디(R&D) 클러스터 등과 같은 용어가 많이 쓰인다.산업 클러스터(cluster)란 한국의 대덕단지나 미국의 실리콘밸리, 이탈리아 북부의 섬유단지처럼 일정지역에 어떤 산업과 상호 연관관계가 있는 기업과 기관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산업집적지역'을 말한다.▲ 경쟁력 확보과거 산업사회는 '공단'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공단'은 기업의 집단 입주지다. 그런데 비용 절감을 주목적으로 형성된 공단은 입주 기업간 연관성이 낮아 시너지효과가 적었다. 공단에서는 국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신지식산업의 창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이러한 공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성된 것이 클러스터다. 클러스터는 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대학이나 연구소, 생산 기능을 담당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탈과 컨설팅 등의 기관이 한군데 모여 있기 때문에 비슷한 업종이지만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관련 기관들끼리의 상호작용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쉽다. 클러스터는 혁신이 중요한 지식기반시대에 지역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유효한 수단이 되었다.▲ 이렇게 쓰세요 무화과 산학협력지구가 조성되었다.제주도에는 넙치 산학협력지구가 있다.국가식품산학협력지구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초상사용권'초상사용권'은 '퍼블리시티권'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퍼블리시티권(publicity權)'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명인의 성명이나 초상(肖像)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키는 외래어다.▲ 초상권과 초상사용권많은 사람들이 '퍼블리시티권(publicity權)'을 '초상권(肖像權)'의 영어 번역어쯤으로 잘못 알고 있다. '초상권'은 자기 자신의 초상에 대한 독점권을 말한다. '초상권'은 헌법상 인정되는 인격권의 하나로서, 자기의 초상이 승낙 없이 전시되었을 경우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퍼블리시티권(publicity權)'은 기본적으로 유명인에 한한다. 유명인의 이름이나 얼굴 등은 그 자체로 상업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제조업, 서비스업 등에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발생한다. 이 권리에는 성명이나 초상(肖像)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목소리 같은 것도 포함된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명권이나 초상권은 전형적인 인격권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격권은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다. 반면에 '퍼블리시티권'은 다른 사람에게 양도가 가능한 재산권의 한 유형이다.▲ 초상사용권 침해미국에서는 비틀스와 닮은 사람들의 음악회를 위한 광고에서 비틀스 멤버들의 이름을 사용했다하여 퍼블리시티권 침해를 인정한 바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영화배우 찰리 채플린의 이름을 일부 변형해 'Charlie Aplin'이란 이름을 사용한 경우 또한 퍼블리시티권 침해로 문제가 되었다. 이와 같이 미국은 1953년부터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국내외 대기업의 유명 상호나 상표를 먼저 등록한 사람을 상대로 상표법 또는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라 해당 도메인의 등록 말소를 청구한 도메인 분쟁이 많았다. 최근에는 유명인 이름으로 도메인 등록 후 온라인 영업을 하는 사람을 상대로 소송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스타들의 사진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는 인터넷 포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렇게 쓰세요 초상사용권은 유명인에게만 해당하는 권리다.초상사용권 침해는 재산권 침해의 성격을 갖는다.초상사용권 침해 여부는 상업적으로 이용되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각색실화'각색실화'는 '팩션'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팩션(faction)'은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 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을 보태어 새로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문화 예술의 한 갈래다.▲ 사실을 토대로 한 소설'팩션'은 '사실'을 뜻하는 '팩트(fact)'와 '허구'를 뜻하는 '픽션(fiction)'이 결합된 신조어다. 역사적으로 실제 있었던 사실을 토대로 하는 팩션은 실제로는 없었던 일까지 보태어 새로 꾸며 낸 문학 작품을 가리키는 말이었다.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 등장한 '팩션(faction)'은 새로운 소설 쓰기의 한 기법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점차 영화, 드라마, 연극 등으로 확산되면서 팩션은 역사왜곡과 재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신종 서사 장르가 되었다.▲ 풍성한 이야깃거리팩션의 최고 걸작은 2003년 미국 소설가 댄 브라운(Dan Brown)이 쓴 미스터리 추리 소설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이다. 초특급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다빈치 코드>는 객관적 사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고정관념에 의문을 품고 보편적이라고 생각했던 사실에 의심을 가짐으로써 충격적인 새로운 가설을 내놓을 수 있었다. 댄 브라운은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속에 암호화 된 진실이 숨겨있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예수가 결혼했고 아내는 막달라 마리아였다는 것. 이로써 〈다빈치 코드>는 세계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고고학과 추리적 기법, 즉 사실과 허구가 버무려진 팩션은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가면서도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뛰어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선사하는 장점 때문에 팩션은 정통 역사 소설이나 역사극에 비해 훨씬 더 흥미진진하다.우리나라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를 비롯하여 '황산벌', '역도산', '그때 그 사람들', '청연', '왕의 남자', '홀리데이', '살인의 추억', '그 놈 목소리', '아이들' 등의 영화와 '대장금', '해신', '불멸의 이순신' '서동요' 등의 텔레비전 드라마가 그런 예이다.▲ 이렇게 쓰세요 각색실화는 궁극적인 정답을 찾아가는 오답이다.소설 〈다빈치 코드>는 각색실화 열풍을 일으켰다.각색실화가 영화와 역사를 중매한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1. 맞대결'맞대결'은 '매치업'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매치업(match-up)'은 주로 농구에서 '둘 이상의 사람이나 물건이 짝을 이루거나 짝이 이루어지게 하는 일' 또는 '한 선수가 상대 팀의 다른 한 선수와 맞대결하는 일'을 가리키는 외래어다.원래 '매치업'은 주로 농구 용어로만 쓰여 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배구 용어로도 쓰이고 있다. 게다가 언론에서는 매치업을 비유적인 의미의 일반어로도 사용하고 있다. '매치업'이라는 말이 점점 그 쓰임을 확대해 가고 있는 것이다.2. 농구 전문 용어매치업(match-up)은 농구에서, 수비수와 공격수가 일대일로 맞붙는다는 뜻이다. 지난 1997년 프로농구단(KBL)이 출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프로 농구는 인기 있는 스포츠의 하나가 되었다. 여기에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일본의 이노우에 다케히코(井上雄彦)의 농구 만화, '〈슬램 덩크(SLAM DUNK, スラムダンク)>'가 10~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농구는 청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급부상하였다.〈슬램 덩크>는 고등학교 주인공이 농구를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그렸다. 작가가 농구선수 출신이어서 농구경기가 자세하고도 박진감 넘치게 묘사된 점이 청소년들의 주목을 끌었던 것이다. 31권의 단행본으로 이루어진 〈슬램 덩크>는 일본에서 1억 부가 넘게 팔리면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농구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어판은 대원씨아이의 만화 잡지인 〈소년챔프>에 연재됐는데, 무대가 한국으로, 이름도 한국식으로 바뀌었지만 인기는 여전했다.3. 관심의 극대화한국 농구 사상 최고의 매치업은 공격하는 서장훈을 김주성이 단독으로 막아섰던 경우다. 한쪽에선 수성을 한쪽에선 공성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이다. 최근에는 운동경기에서뿐만 아니라 연예계, 정치계에서도 매치업이 활용되고 있다. 누구와 누구가 '한 판 붙는다'는 매력적인 대결 구도는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무척 효과적이다.4. 이렇게 쓰세요 추성훈 선수는 힘겨운 상대들과 계속 맞대결을 해나갔다.맞대결을 통해 신인 가수들이 자존심 싸움을 벌였다.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맞대결이 펼쳐졌다.
▲ 커피전문가'커피전문가'는 '바리스타'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바리스타(barista)'는 이탈리아어 바리스타(barista)에서 온 말이다. 이탈리아 어원에 따르면 바리스타(bah-ree-stah)는 '바(bar) 안에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카페(bar) 안에서, 에스프레소 기계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바텐더'라 할 수 있다. '오늘날 바리스타는 국내외에서 모두 '커피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과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즉석에서 커피를 만드는 전문가'를 이르는 말이다.▲ 커피 문화이제 커피는 하나의 일상 문화가 되었다. 거리마다 커피 파는 카페가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술집 대신 커피전문점을 더 많이 찾는다. 대학가 주변의 비교적 저렴한 술집도 커피전문점보다 손님의 발길이 덜하다.커피 한 잔 값이 한 끼 식사 값을 능가해도 커피의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세를 타고 있다. 빵 한 조각과 커피 한 잔이 아침밥 문화를 밀어내더니, 이제 커피는 국민 음료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다양한 맛의 향연커피는 산지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고 원두의 종류나 추출 방법 등에 따라 그 맛과 향이 수만 가지가 넘는다. 기계의 압력으로 30초 만에 빠르게 커피를 추출하는 에스프레소(espresso), 에스프레소와 우유 거품이 조화된 마끼아또(macchiato), 우유에 커피를 부어 마시는 프랑스식 카페라떼(caffe Latte),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넣어 마시는 아메리카노(americano), 우유 거품으로 다양한 모양을 낼 수 있는 카푸치노(cappuccino), 에스프레소와 생크림, 캐러멜 시럽이 조화를 이루는 카페 모카(caffe Mocha), 커피 위에 식물성 크림인 휘핑크림(whipping cream)을 하얀 만년설처럼 올린 비엔나 커피(vienna coffee) 등.바리스타는 커피 기계를 완벽하게 활용하여 손님의 입맛에 최대한 만족을 주는 커피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한다. 유럽에서는 바리스타의 경력에 따라 커피의 가격이 달라질 정도다.▲ 이렇게 쓰세요 대학에 커피전문가 관련 학과가 신설됐다.커피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커피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었다.커피전문점에서 일하려면 커피전문가 자격증이 필요하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명인강좌'명인강좌'는 '마스터클래스'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는 '명인, 대가, 거장 등이 직접 하는 수업'을 가리키는 외래어다.영어에서 '마스터클래스(master class)'는 '명인', '대가', '거장'을 뜻하는 '마스터(master)'와 '수업'을 뜻하는 '클래스(class)'가 합쳐진 말이다. 우리나라에선 '마스터클래스'가 '특별 수업', '고급 수업', '공개 수업' 등의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마스터클래스'는 기본적으로 어떤 분야에서 기예가 뛰어나 유명한 사람이 하는 강의나 강연을 말하기 때문에 '명인강좌'로 대신할 수 있다.▲ 특별 수업'마스터클래스'는 본래 특히, 고전 음악 분야에서 주로 쓰였다. 이때 '마스터클래스'는 유명한 연주가가 몇몇 사람에게 직접 연주 기술이나 기법을 직접 가르치는 수업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마스터클래스'는 '특별 수업'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한편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 고도의 전문 기술이나 기법이 필요한 분야에서도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몇몇 사람들은 '수준 높은 수업'이나 '고급 수업'을 가리키는 말로 '마스터클래스'를 쓰고 있다.요즘에는 '마스터클래스' 과정을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이때 '마스터클래스'는 '공개 수업'의 의미이다.▲ 명인최근 들어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적인 인물이 부쩍 늘었다. 고전 음악 연주의 명인뿐만 아니라 축구, 야구, 골프의 대가, 거장 영화감독 등은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나 학생에게 직접 자신의 기법을 가르쳐 주거나 솜씨를 보여 주는 수업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수업을 일러 '마스터 클래스'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쓰세요 전주국제영화제 명인강좌는 가슴 떨리는 귀한 자리다.명인강좌 후기를 참고하세요.명인강좌에 참가 신청하고 싶습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동반관계'동반관계'는 '파트너십'을 다듬은 우리말이다. '파트너십(partnership)'은 기본적으로 '함께 짝을 지어 일이나 행동을 하는 관계'를 뜻한다. 이 말은 거래나 춤, 경기, 놀이 따위에서 둘이 짝이 되거나 또는 둘이 짝이 되어 협력하는 관계를 주로 일컫는다.국립국어원에서는 '파트너(partner)'를 '협조자', '짝', '동료' 따위로 다듬었다. 이어 '글로벌 파트너십(global partnership)'은 '국제적 동반 관계'로, '파트너십 이니셔티브(partnership initiative)'는 '친선 발의권'으로 다듬었다.▲ 규칙적으로 함께 일하는 관계우리의 언어생활에서 널리 쓰이는 '파트너십(partnership)'은 그 말의 쓰임이 무척이나 애매하고 불분명하다. '파트너십을 구축하다/수립하다/맺다'처럼 쓰일 때는 '둘 이상의 사람이나 단체가 서로 맺는 관계'라는 의미이다. 이 때 '파트너십'은 '친선 관계' 또는 '우호 관계'를 뜻하는 '프렌드십(friendship, 친선 관계)'과 같다. 그러나 '파트너십을 체결하다'라고 할 때는 단순히 친선 관계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조약'이나 '약정'을 뜻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영어 사전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쓰이는 '파트너십'은 '둘 이상의 개인, 조직단체, 국가가 규칙적으로 함께 일하는 관계'를 뜻한다. 법률, 경제 용어로 쓰일 때에는 '조합의 당사자가 서로 출자하여 공동 조합을 경영할 것을 약속하는 계약', 즉 '조합 계약'을 뜻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고 있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다'는 '파트너십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다'로 바꾸어야 올바른 쓰임이 된다.▲ 상생 전략파트너십은 윈윈[win-win, 상생(相生) 또는 상승(相勝)] 전략의 하나다. 개인이나 조직단체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개인이나 조직단체와 긴밀한 관계나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파트너십은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손발이 척척 맞는 단계로 나아가면서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도전을 가능케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세요 동반관계는 경청으로부터 시작한다.노사민정 동반관계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친구도 우정을 넘어 동반관계가 되어야 한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 머릿결영양제'머릿결영양제'는 '트리트먼트'를 다듬은 우리말이다. 머리 손질에 쓰는 '트리트먼트(treatment)'는 '헤어트리트먼트(hair treatment)'의 준말로, '머리(털)에 영양과 수분을 주는 데 쓰는 물질'을 말한다.▲ 머리털 가꾸기'헤어트리트먼트'는 본래 '상한 모발을 정상의 상태로 회복하거나 모발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한 머리 손질법'을 뜻한다. '헤어트리트먼트'의 머리 손질법은 모발 표면을 코팅하면서 영양 성분을 모발 내부에 침투시켜 머리(털)에 부족한 영양분을 주고 수분을 공급하여 두피를 보호하는 식이다.미용 업계에서는 '트리트먼트(treatment)'를 '치료', '처리', '처치'의 뜻으로 쓰고 있는데 머리(털), 두피, 얼굴(안면), 손톱 등이 '트리트먼트(treatment)'의 대상이 된다. 이때에는 '트리트먼트제'의 의미로 '트리트먼트'를 쓰고 있는 것이다.이와 같이 우리 사회에서는 '트리트먼트'를 '머리 손질법'이나 머리(털)를 가꾸는 '물질', 둘 다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머리털 손상 복구'(헤어)트리트먼트'는 머리카락에 영양을 공급하는 데 쓰는 물질이라는 점에서 '헤어에센스'와 '헤어팩'과도 비슷하다. 그렇지만 '(헤어)트리트먼트'는 '헤어에센스'와 '헤어팩'에 비교할 때 머리(털)의 손상을 회복시키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헤어에센스'는 머리(털)에 영양을 주거나 복구하기보다는 상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기능이 더 크다. '헤어팩'은 머리털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줌으로써 건강한 모발을 유지해준다.한편 헤어린스는 모발 표면을 감싸 정전기를 억제하고 드라이어의 열로부터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린스와 비교할 때, 헤어트리트먼트는 모발에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시켜 약해진 모발을 보강함으로써 린스보다 높은 보호효과와 손상 복구 효과를 나타낸다.▲ 이렇게 쓰세요머릿결영양제를 사용하면 머리가 부드럽게 잘 빗겨진다.상한 머릿결이 고민일 때 머릿결영양제를 사용하세요.임산부용 머릿결영양제는 따로 있습니다./ 장미영(전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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