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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기사

[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 및 생태문화하천 만들기 프로젝트] ④ 익산 만경강,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포함 조류 85종 서식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조류 모니터링 결과 중간보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85종 조류 서식 확인
천연기념물 7과 11종, 멸종위기종 1급 4과 4종, 멸종위기종 2급 7과 8종
“인간·조류 공존하는 공간, 객관적 데이터 바탕으로 주요 보호지역 설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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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황새/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익산 만경강 일대 조류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황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조류 85종이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 다양성과 주변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는 방증으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보호지역을 설정해 인간과 조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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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익산천 합류지점에서 동쪽을 바라본 모습/사진=송승욱 기자 

△익산 만경강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7월 25일 익산시청에서 ‘2022 익산 만경강 조류 모니터링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동안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 모니터링은 익산 만경강의 시기별 조류 분포를 파악하고 조류 서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탐색해 조류 서식 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조사는 익산천 합류지점에서부터 춘포교를 거쳐 마산천 합류지점까지 1구간, 마산천 합류지점에서부터 석탄배수장까지 2구간, 석탄배수장에서 유천배수장을 지나 오산배수장까지 3구간, 오산배수장에서 공덕대교를 지나 신지배수장까지 4구간으로 나눠 이뤄졌다.

육안과 쌍안경 및 망원경 등을 이용해 정점센서스법과 선조사법으로 조사가 실시됐으며, 1㎞ 반경 내 일정 시간 동안 머물며 관찰 개체가 중복되지 않도록 관찰 위치·조류종·종별 개체수·교란 요인 등을 기록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겨울철부터 올해 봄·초여름까지 익산 만경강 일원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된 조류는 무려 85종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서식이 발견된 천연기념물은 황새, 저어새, 흰꼬리수리, 매 등 7과 11종이다.

또 멸종위기종 1급은 황새, 매, 저어새 등 4과 4종으로 조사됐고, 2급은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등 7과 8종이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종수가 관찰된 구간은 모래톱이 발달한 상류인 1구간과 중류인 3구간이다.

모래톱을 중심으로 다리, 목, 부리가 모두 길어서 물속에 있는 물고기나 벌레 따위를 잡아먹는 섭금류와 오릿과에 속하는 수금류의 종다양성이 높게 나타났고 수심이 깊은 4구간은 섭금류보다 수금류들의 서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방숲과 제외지를 중심으로는 물갈퀴가 없는 명금류와 다른 새나 짐승, 물고기 따위를 공격하여 잡아먹는 사나운 육식성 조류인 맹금류들이 서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2구간의 경우에는 모래톱이 발달돼 있지만 많은 위험요소로 인해 종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요인으로는 낚시객, 차량 진입, 캠핑객, 모터보트, 모터패러글라이딩 등이 지목됐고, 특히 동물들과 함께 하는 산책이 조류 서식에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외에 조사 기간의 특성상 겨울 철새 및 텃새의 서식 빈도가 높게 나타났고, 4월부터는 겨울 철새와 여름 철새의 서식 빈도가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또 4월을 전후해 대아저수지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섭금류의 분포 범위가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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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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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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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독수리/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인간과 조류의 공존, 핵심 서식지 보호 선행돼야

익산 만경강 생태문화하천 조성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인간과 조류의 공존,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서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핵심 서식지 보호가 선행돼야 한다는데 입을 모은다.

이번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한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는 익산 만경강의 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며 “지난해와 올해 모니터링 결과를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개체수가 현격히 줄어들었고 새들이 이전에 서식했던 공간을 전부 사용하지 않고 무리를 짓지 않는다”면서 “조류들의 교란 요인과 서식지별 특성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특히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구간의 경우 모래톱이 많은데 새들이 잘 앉지 않는데 수변 가까이 산책로가 형성돼 있어 반려견 산책 등에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고 사진을 찍는 이들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3구간은 인근 파크골프장 때문에 차량 진입이 많아 서식 조류가 적은 것 같다”고 피력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익산 만경강은 이미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조류의 핵심 서식지가 됐다”면서 “모래톱 생성 촉진 전략 마련과 주요 보호 필요 지역 내 교란 요인의 철저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황새 등 천연기념물 서식을 방해하는 교란 요인이 집중된 부분(인간 우선)은 어쩔 수 없지만 교란 요인이 조금씩 분포하는 부분은 이를 제거하고 보호지역으로 설정해 관리해야 한다”면서 “익산 만경강을 인간과 조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면 전국 최초의 사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익산강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는 “행정과 더불어 시민들이 익산 만경강의 생태적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보다 빨리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즐기기 좋고 편안한 측면만 관심을 가져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행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주요 보호 지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상욱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장(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은 “익산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왔고 익산의 가장 중요한 하천자원이라 할 수 있는 만경강을 생태문화하천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류 모니터링 결과 등 객관적인 지표를 가지고 익산 만경강 구간을 핵심, 완충, 전이지역 등으로 나눠 관리하고 차폐 수목 등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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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황새/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익산 만경강 일대 조류 모니터링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황새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조류 85종이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 다양성과 주변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는 방증으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요 보호지역을 설정해 인간과 조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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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강 익산천 합류지점에서 동쪽을 바라본 모습/사진=송승욱 기자 

△익산 만경강은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7월 25일 익산시청에서 ‘2022 익산 만경강 조류 모니터링 중간보고회’를 열고 그동안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 모니터링은 익산 만경강의 시기별 조류 분포를 파악하고 조류 서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탐색해 조류 서식 환경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조사는 익산천 합류지점에서부터 춘포교를 거쳐 마산천 합류지점까지 1구간, 마산천 합류지점에서부터 석탄배수장까지 2구간, 석탄배수장에서 유천배수장을 지나 오산배수장까지 3구간, 오산배수장에서 공덕대교를 지나 신지배수장까지 4구간으로 나눠 이뤄졌다.

육안과 쌍안경 및 망원경 등을 이용해 정점센서스법과 선조사법으로 조사가 실시됐으며, 1㎞ 반경 내 일정 시간 동안 머물며 관찰 개체가 중복되지 않도록 관찰 위치·조류종·종별 개체수·교란 요인 등을 기록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겨울철부터 올해 봄·초여름까지 익산 만경강 일원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된 조류는 무려 85종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서식이 발견된 천연기념물은 황새, 저어새, 흰꼬리수리, 매 등 7과 11종이다.

또 멸종위기종 1급은 황새, 매, 저어새 등 4과 4종으로 조사됐고, 2급은 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등 7과 8종이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종수가 관찰된 구간은 모래톱이 발달한 상류인 1구간과 중류인 3구간이다.

모래톱을 중심으로 다리, 목, 부리가 모두 길어서 물속에 있는 물고기나 벌레 따위를 잡아먹는 섭금류와 오릿과에 속하는 수금류의 종다양성이 높게 나타났고 수심이 깊은 4구간은 섭금류보다 수금류들의 서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방숲과 제외지를 중심으로는 물갈퀴가 없는 명금류와 다른 새나 짐승, 물고기 따위를 공격하여 잡아먹는 사나운 육식성 조류인 맹금류들이 서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2구간의 경우에는 모래톱이 발달돼 있지만 많은 위험요소로 인해 종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위험요인으로는 낚시객, 차량 진입, 캠핑객, 모터보트, 모터패러글라이딩 등이 지목됐고, 특히 동물들과 함께 하는 산책이 조류 서식에 가장 위험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외에 조사 기간의 특성상 겨울 철새 및 텃새의 서식 빈도가 높게 나타났고, 4월부터는 겨울 철새와 여름 철새의 서식 빈도가 바뀌는 양상을 보였다.

또 4월을 전후해 대아저수지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섭금류의 분포 범위가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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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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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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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만경강 유역 조류 모니터링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독수리/사진=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

 

△인간과 조류의 공존, 핵심 서식지 보호 선행돼야

익산 만경강 생태문화하천 조성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인간과 조류의 공존, 생물종 다양성 보존을 위해서는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핵심 서식지 보호가 선행돼야 한다는데 입을 모은다.

이번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한 지역생태연구가 유칠선 박사는 익산 만경강의 생태적 가치를 강조하며 “지난해와 올해 모니터링 결과를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개체수가 현격히 줄어들었고 새들이 이전에 서식했던 공간을 전부 사용하지 않고 무리를 짓지 않는다”면서 “조류들의 교란 요인과 서식지별 특성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특히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문제점이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구간의 경우 모래톱이 많은데 새들이 잘 앉지 않는데 수변 가까이 산책로가 형성돼 있어 반려견 산책 등에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보이고 사진을 찍는 이들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3구간은 인근 파크골프장 때문에 차량 진입이 많아 서식 조류가 적은 것 같다”고 피력했다.

김수경 예산황새공원 선임연구원은 “익산 만경강은 이미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조류의 핵심 서식지가 됐다”면서 “모래톱 생성 촉진 전략 마련과 주요 보호 필요 지역 내 교란 요인의 철저한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황새 등 천연기념물 서식을 방해하는 교란 요인이 집중된 부분(인간 우선)은 어쩔 수 없지만 교란 요인이 조금씩 분포하는 부분은 이를 제거하고 보호지역으로 설정해 관리해야 한다”면서 “익산 만경강을 인간과 조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면 전국 최초의 사례를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익산강살리기네트워크 공동대표는 “행정과 더불어 시민들이 익산 만경강의 생태적 가치와 보존의 필요성을 보다 빨리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즐기기 좋고 편안한 측면만 관심을 가져 선제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면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행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보존의 필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 주요 보호 지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상욱 익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위원장(원광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교수)은 “익산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해 왔고 익산의 가장 중요한 하천자원이라 할 수 있는 만경강을 생태문화하천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류 모니터링 결과 등 객관적인 지표를 가지고 익산 만경강 구간을 핵심, 완충, 전이지역 등으로 나눠 관리하고 차폐 수목 등을 활용해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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