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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자립전환’ 시험대···군산시 지원 종료 결정

군산시가 내년부터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대한 물류비 등 재정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군산조선소가 지자체 지원 없이 자체 경쟁력만으로 생산과 고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조선소 재가동을 위해 이어져 온 ‘응급처방’ 성격의 지자체 지원이 중단되는 만큼, 향후 지속가능성을 둘러싼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전북자치도와 군산시는 지난 2022년 2월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실무이행협정’을 체결하고, 조선소 정상 가동을 전제로 물류비 지원을 비롯해 기능인력 양성, 협력업체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협정에 따라 지자체가 투입한 재정은 물류비의 60%를 포함해 총 114억원 규모에 이른다. 지자체 지원을 바탕으로 군산조선소의 생산과 고용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여왔다. 2025년 10월 기준 약 8만톤 규모의 블록이 생산됐고, 올해 11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034명으로 재가동 초기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가동 중단 이후 침체에 빠졌던 지역 조선산업이 일정 부분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지원 종료 이후의 지속 가능성이다. ‘3년간 지원’ 협정에 따라 내년부터는 연간 약 106억원 규모의 물류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지원 종료 이후의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물류비는 군산조선소가 지리적 여건상 안고 있는 구조적 부담 요인으로, 지원이 끊길 경우 비용 상승 압박이 협력업체 단가 인하 요구나 고용 안정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가 생산과 고용 회복이라는 1차 관문은 넘었지만, 완전 정상 가동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남은 과제”라며 “지자체 지원 없이도 자립 단계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산시는 이번 결정을 ‘지원 중단’이 아닌 ‘역할 전환’으로 설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순한 예산절감 차원이 아니라, 지자체 주도의 산업회복 정책이 어느 시점까지 개입해야 하는지를 판단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조선소 가동상황과 고용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필요한 행정적 지원은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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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6 09:09

나기학 전 도의원, 대한민국 국민주권 자치정책부문 대상 수상

나기학 전 전북특별자치도 도의원이 최근 대한민국 국민주권시대 운영위원회로부터 ‘대한민국 국민주권 자치정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국민주권 자치정책부문 대상’은 국민주권 실현과 지방자치 발전, 주민 참여 확대에 기여한 인사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나 전 도의원은 군산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참여를 기반 한 풀뿌리 자치 실현과 국민주권 가치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같은 상을 받았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군산 원도심 재생 △어촌·농촌 지역 생활여건 개선 △ 산업단지 및 항만 배후지역 주민 의견 수렴 등 군산 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직접 챙기며 현장 중심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여기에 주민이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정책의 주체로 참여하는 자치 구조를 만드는 데 힘써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군산형 주민주권 자치’의 대표적인 실천 사례로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도의원은 “국민주권 자치정책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상은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군산 현장에서 함께해 주신 주민 여러분과 동료들의 땀과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이 주인인 자치, 군산 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나아지는 정책을 위해더욱 낮은 자세로 성실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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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6 08:57

장수 한학자 박수섭 선생, 전북의 기억을 잇는 사람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회장 한병태)가 추진하는 ‘빛나는 도서관’ 사업의 2025년도 주인공으로 장수군의 한학자 박수섭 선생이 선정됐다. 평생을 지역의 전통 학문과 인문정신을 지켜온 박 선생의 삶은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Ⅲ』에 담겨 전북의 문화유산으로 기록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는 지난 12월 23일 전주 그랜드힐스턴 그랜드벨라홀에서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Ⅲ』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올해 빛나는 도서관 사업 구술 대상자로 선정된 박수섭 선생의 생애를 공식 기록물로 선보였다. ‘빛나는 도서관’ 사업은 전북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한 길을 묵묵히 걸어온 지역 어르신들의 생애를 구술로 기록해 책자로 남기는 문화유산 아카이빙 사업이다. 장수군에서는 2023년 곱돌장인 박동식 선생, 2024년 벼루장 고태봉 선생에 이어 2025년 전통 한학을 계승 전파해 온 박수섭 선생이 세 번째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박 선생은 평생 향토의 유학 전통을 지켜오며 한문 고전 강독과 후학 양성, 지역 인문학 저변 확대에 힘써온 인물이다. 산업화와 도시화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지역 인문정신을 일상의 교육과 실천으로 이어오며 장수의 정신문화 축을 묵묵히 지켜온 공로를 높게 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이원택 국회의원의 영상축사, 노홍석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박정규 전북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위원장, 박용근·한정수 도의원, 도내 14개 시·군 문화원장과 구술 대상자 가족, 집필진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박 선생의 기록 출간을 함께 축하했다. 한병태 회장은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Ⅲ』은 화려한 이력이 아닌 30년 이상 한 길을 걸어온 지역민들의 삶을 중심에 둔 기록”이라며 “박수섭 선생의 삶은 전북 인문정신의 뿌리를 증명하는 귀중한 문화자산”이라고 밝혔다.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Ⅲ’에 수록된 박수섭 선생의 생애사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지역 인문학의 흐름과 공동체 가치, 세대 간 전통 계승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사 자료로서 활용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도문화원연합회는 앞으로도 ‘빛나는 도서관’ 사업을 통해 지역 곳곳의 숨은 인물과 삶의 기록을 체계적으로 발굴·보존해 전북의 역사와 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하는 공공 문화자산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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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7:06

시골 호텔에서 피어난 연말의 기적

전북특별자치도 고창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웰파크호텔이 연말을 맞아 도심 못지않은 따뜻한 크리스마스 문화 무대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웰파크호텔은 지난 24일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와 가족 공연 ‘스노우버블매직쇼’를 결합한 연말 특별 이벤트를 열고, 지역 주민과 어린이, 시니어 세대는 물론 해외에서 방문한 투숙객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호텔 프로모션을 넘어, 문화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 지역에서 세대와 국적, 지역을 넘어 사람들이 하나 되는 ‘공동의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평소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어르신들에게는 집 가까운 곳에서 누리는 문화 향유의 기회였고, 아이들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의 추억이 되었으며, 외국인 방문객에게는 한국 농촌의 따뜻한 정서를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 행사는 오후 5시 30분부터 포토존과 페이스 페인팅으로 시작됐다. 크리스마스 장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아이들이 얼굴에 작은 눈송이와 산타 그림을 그리는 동안, 로비는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이어 오후 6시부터 7시 20분까지 진행된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는 호텔 셰프진이 정성껏 준비한 연말의 ‘작은 만찬’이었다. 뷔페는 허브와 향신료로 풍미를 더한 로스트 비프와 로스트 치킨, 바삭하게 구운 삼겹살 로스트, 새우·홍합·문어·연어 등 신선한 해산물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고창산 고구마, 보리, 청보리 한우, 제철 채소와 나물류, 버섯과 뿌리채소를 활용한 따뜻한 스튜와 찜 요리가 더해져 건강과 소화를 고려한 시니어 친화형 식단을 완성했다. 디저트 코너에는 수제 케이크, 고구마 타르트, 크리스마스 쿠키와 과일이 마련돼 아이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식사 후에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스노우버블매직쇼’가 펼쳐졌다. 눈처럼 쏟아지는 비눗방울과 빛, 음악, 마술이 결합된 공연은 무대를 환상적인 겨울 동화 속 장면으로 바꿔 놓았다. 아이들은 터지는 비눗방울을 쫓으며 환호했고, 어른들은 미소로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잊고 지냈던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되찾았다. 관객 참여형 구성은 세대 간의 경계를 허물며 모두가 함께 웃고 박수 치는 풍경을 만들어 냈다. 웰파크호텔 이종균 이사장은 “시골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지역 어르신과 주민들이 문화적으로 보상받는 연말을 만들고 싶었다”며 “아이부터 시니어, 그리고 해외에서 온 손님까지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웃을 수 있는 시간이야말로 진짜 크리스마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특선 뷔페 & 스노우버블매직쇼는 ‘멀리 가지 않아도 누릴 수 있는 수준 높은 연말 문화’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고창에서 보여줬다. 시골 호텔에서 피어난 이 작은 축제가 지역 공동체를 잇는 따뜻한 문화 모델로 자리 잡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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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표
  • 2025.12.25 17:05

학생이 주인공인 미래교육, 고창에서 문을 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유정기 교육감 직무대행이 23일 고창을 방문해 지역 미래교육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현장을 직접 살폈다. 전북특별자치도고창교육지원청(교육장 한숙경)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고창읍 고창중학교에 조성된 ‘고창 창의‧예술 미래공간 누리고’ 개관식을 열고 학생 중심 미래형 교육 플랫폼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관식에는 유정기 교육감 직무대행을 비롯해 고창군의회 의장, 군의원, 고창 교육가족, 지역 문화예술인,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누리고’의 출범을 함께 축하했다. 행사는 공간 소개, 학생 축하공연, 시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무대와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누리고’는 락밴드와 판소리, 댄스 등 예술 활동부터 드론, 웹툰, 학생동아리, 학생의회, 북카페, EBS 자기주도학습센터까지 아우르는 복합 창의‧문화 공간이다. 학생이 주체가 되어 참여하고 기획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설계돼 창의적 문제 해결력, 협업 역량, 예술적 감성, 디지털 리터러시를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유정기 교육감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누리고는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도전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전북형 미래교육의 상징적 공간”이라며 “고창에서 시작되는 학생 중심 교육 모델이 전북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을 둘러보며 현장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콘텐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숙경 교육장은 “누리고는 학교와 지역, 예술과 과학,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열린 교육의 장”이라며 “학생이 중심이 되는 고창형 미래교육의 출발점이자,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식전 공연에서는 고창중학교 밴드부 ‘리버브’의 역동적인 무대를 시작으로, 고창초 4학년 이승우 학생의 판소리, 고창남중 음악동아리 ‘별솔하모니’의 크로스오버 연주가 이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낸 무대는 ‘누리고’가 지향하는 학생 주도 교육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고창교육지원청은 앞으로 ‘누리고’를 학교 교육을 넘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개방형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학생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미래교육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학생의 꿈과 재능이 지역과 연결되고, 배움이 삶으로 확장되는 교육 생태계 조성이 ‘누리고’를 통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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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표
  • 2025.12.25 17:01

한 세기를 건너온 삶, 고창의 노래가 되다

고창 어르신들의 삶과 기억을 구술로 기록한 인생 기록집 『살아온 날이 다 노래다』가 발간됐다. 이 책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오늘, 한 세기를 건너온 어르신들의 생애를 개인의 회고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역사이자 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제작된 기록물이다. 고창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고 고창 무장이 고향인 정명혜 광주남부대학교 교수와 박유자 사진작가가 협업해 집필한 이 책에는 만 90세 이상 어르신 12명의 생애가 구술체로 담겼다. “노인 한 분의 기억은 박물관 하나와 같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번 작업은, 기록되지 않으면 함께 사라질 수밖에 없는 공동체의 기억을 남기기 위한 시도다. 제작진은 어르신들의 말투와 사투리, 호흡까지 최대한 살려 기록했으며, 특정한 해석이나 평가를 덧붙이기보다 ‘말 그대로의 기억’을 존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책에 담긴 열두 명의 삶은 크게 네 갈래의 서사로 읽힌다. 가난 속에서도 자녀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던 어머니들의 삶, 교육·의료·정치·기록 활동으로 지역을 이끌어온 인물들의 생애, 한지·목공·국악 등 장인정신으로 문화를 이어온 사람들, 그리고 전쟁과 빈곤을 건너오며 공동체를 지켜낸 여성들의 치열한 삶이다. 103세 박화순 어르신은 “동냥질을 해서라도 자식은 가르쳐야 한다”는 말로 자신의 삶을 요약한다. 반상진 어르신은 의료와 교육으로 지역을 섬긴 삶을 살아왔고, 이갑술 어르신은 사라져가는 고창 한지의 마지막 기억을 몸으로 간직한 장인이었다. 이들의 이야기는 개인사를 넘어 고창이라는 지역의 현대사를 입체적으로 구성한다. 학교와 병원이 세워지고, 마을이 형성되고, 산업이 들어서며 공동체가 변화하는 과정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정명혜 교수는 “기록은 자료를 모으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어르신들의 말씨와 숨결을 그대로 옮긴 이유는 그 안에 한 세대의 지혜와 공동체의 정서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살아온 날이 다 노래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12월 29일 오후 1시 10분, 고창문화의전당 1층에서 열리며, 책에 수록된 어르신들의 삶을 담은 사진과 영상 전시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한 세기를 건너온 삶은 저마다 달랐지만, 그 모든 시간은 하나의 노래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살아온 날이 다 노래다』는 그 노래를 잊히지 않게 남긴, 고창의 조용하고 깊은 문화 기록이다. 고창=박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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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표
  • 2025.12.25 17:01

‘영원한 춘향’ 안숙선 명창 60년 예술인생, 다큐로 만난다

‘영원한 춘향’, 안숙선(76) 국창의 60년 예술 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26일 전파를 탄다. 남원시(시장 최경식)는 전주KBS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심어’가 26일 오후 7시30분 전주KBS를 통해 방영된다고 25일 밝혔다. 남원 출신인 안숙선 명창은 만정제 춘향가 보유자이자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다. ‘국악계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그는 유럽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체코 등 40여 개국 무대에 초청돼 ‘천상의 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판소리를 세계에 알렸다. 다큐멘터리는 타고난 성음과 천부적인 연기력으로 어린 시절부터 명창으로 성장하기까지의 판소리 여정을 조명한다. 무대 위 소리꾼이자 한 사람으로서 안숙선의 삶을 밀도 있게 담아 오늘날 판소리를 배우는 젊은 예인과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번 방영을 통해 60년간 판소리 대중화에 이바지한 안숙선 명창의 삶을 조명하고, 판소리 본향 남원의 문화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숙선 명창의 여정 운영을 통해 청소년 국악 인재 발굴과 국악 저변 확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원=신기철 기자

  • 남원
  • 신기철
  • 2025.12.25 17:00

전주 ‘함께힘피자’ 아동→청년까지 대상 확대

전주시가 함께복지 시리즈인 ‘함께힘피자’ 사업을 확대한다. 전주시와 서원·전주·효자시니어클럽은 지난 24일 전주시청에서 전주 함께힘피자 사업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전주 함께힘피자는 함께라면, 함께라떼를 잇는 세 번째 전주함께 시리즈다.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아동·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서원·전주·효자시니어클럽은 주 1∼2회 화덕피자와 샌드위치, 찐빵 등을 전주지역 87개 아동복지시설에 제공해 왔다. 이번 협약은 기존 나눔 대상을 아동에서 청년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전주형 사회주택 등 청년 거주시설에 입주한 청년들에게 1인 가구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위주의 입주 세트와 3개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만든 영양간식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 함께힘피자 사업은 시민들의 지정후원금을 활용해 추진하는 것이 또 다른 특징이다. 시민들의 지정후원금은 시니어 시장형 일자리 활성화, 아동 영양간식 지원, 청년 정착 생필품 지원 등 복지사업의 재원으로 쓰인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어르신들의 손길로 아이들을 돌보고, 시민들의 후원으로 청년의 새출발을 응원한다는 점에서 세대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아동에게는 건강을, 청년에게는 희망을, 어르신에게는 자립의 기회를 드리는 전주 함께복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12.25 15:49

군산시, 도내 유일 ‘AI·데이터 인재 양성 선도기관’ 인증

군산시가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AI(인공지능)·데이터분석 전문인재 양성’ 평가에서 도내 지자체 중 유일하게 ‘선도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시는 이를 기념해 지난 10일 인증서 수여식에 이어 24일 시청 1층에서 인증패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선도기관 선정은 군산시가 행정 전반의 의사결정과 업무 혁신에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접목하며 데이터 기반 행정을 성실히 수행해 온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이다. 시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내년에는 ‘대한민국 데이터 기반 행정’ 선도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데이터분석 및 인공지능(AI) 모델링 고도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행정 업무 자동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체계 강화 △전 부서 데이터 활용문화 확산 등 다양한 정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범정부 AI·데이터 공모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신뢰받는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도 세웠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선도기관 지정은 군산시의 데이터 기반 행정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번 인공지능(AI)·데이터 분석 전문인재 배출과 인재양성 선도기관 인증을 동력 삼아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기반 행정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2.25 15:05

[기획] 청년의 선택 받은 ‘매력 도시’ 익산

30대 청년층은 지역 활력의 핵심 인구층이다. 일자리와 집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려 한 지역에 정착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익산시가 일찌감치 30대 청년을 위한 지원책 발굴에 열을 올린 것도 지역 활력을 위한 장기적 전략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 진심 어린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시는 올해 전북 14개 시·군 중 가장 많은 30대 인구를 유입했다. 이 같은 30대의 순유입 증가세는 단순한 인구 이동을 넘어 도시의 미래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된다. 실제 익산은 떠나는 도시가 아닌 돌아오는 도시로 점점 변하고 있다. 시의 청년정책 비전 ‘청년과 함께 크는 도시(Great Iksan, With Youth)’가 실현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방 중소도시인 익산은 어떻게 청년의 선택을 받는 매력적인 도시가 됐을까. △30대 순유입 증가…도시 미래 긍정적 시그널 시는 전국적인 인구 감소 추세 속에서 주목할 만한 반전을 써내려가고 있다. 올해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30대 청년 인구 유입을 기록하며 활력 도시로의 전환 흐름을 실질적인 수치로 입증하고 있다. 올해 11월 기준 익산의 30대 인구는 지난해 12월 대비 680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북 전체 순증 인원(217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2~3위인 이웃 도시의 수치를 더해도 익산의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할 만큼, 사실상 익산이 전북 청년 인구 구조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대 청년층은 도시의 활력과 직결되는 핵심 세대다. 일자리와 주거 기반을 마련하고 가정을 꾸리며 지역사회에 정착하는 전환기의 인구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익산은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촘촘한 정책 설계를 통해 단순 주소 이전이 아닌 생활 기반 이주와 가족 형성으로 이어지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 이는 도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이며, 지방소멸 위기를 넘는 인구 구조 전환의 대표적 사례로 주목된다. △전국 최초 청년시청…지역 맞춤형 청년정책 선도 그간 시는 청년정책에 진심을 다해 왔다. 앞서 모든 청년 지원을 모아놓은 청년시청을 전국 최초로 신설했으며, 올해는 시정 운영 방향을 ‘그레이트 익산 위드 청년(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도시)’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시가 추진해 온 다이로움 취업박람회와 청년 창업캠프 등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실질적 효과를 냈고, 근로자 통근버스나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타 지역 이동 근로자와 학생을 위한 열차운임비 지원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문화·생활 적응을 위한 청년 문화예술패스, 전입청년 웰컴박스 등 정착 지원 패키지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시는 내년에 ‘두 잇(DO IT) 청년’이라는 구호 아래 청년이 주도하는 정책 기획, 생생 아이디어 발굴, 청년마을 만들기, 고향올래 정착 사업 등 청년이 단순 수혜자가 아닌 참여자이자 실행 주체가 되는 구조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순이동 사유 ‘주택’…청년 지원 주거정책 ‘주효’ 인구 이동 통계에서도 정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시는 여러 달 동안 전출보다 전입이 많은 순유입 구조를 보였고, 순이동 사유 중에는 ‘주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해부터 시내 주요 생활권에 9500여 세대 규모의 대단위 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며 30대 실수요자의 전입이 크게 확대됐다. 이에 발맞춰 시는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전입자와 2024년 이후 혼인가구의 경우 대출잔액 상한을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연간 최대 지원금도 300만 원에서 6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 결과 올해 이 사업의 신청자 831명 중 30대는 650명(78.2%), 관외 전입자는 267명(32.2%)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신규 아파트 공급과 익산형 전세·매매 대출 이자 지원 등 청년·신혼부부 맞춤형 주거 지원 정책이 실질적 정주 환경 개선으로 이어졌음을 방증하는 지표다. 청년이 지역에 들어와 살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설계해 준 덕분에 ‘잠시 머무는 도시’가 아닌 ‘사는 도시’로 이미지가 바뀌고 있는 셈이다. △출산 증가·생활인구 확대 등 ‘선순환’ 효과 올해 익산의 출생아 수는 1~11월 기준 1009명으로, 2년 만에 1000명대를 회복했다. 이는 청년층 정착이 실제 출산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생활인구 통계에서도 변화는 확인된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익산의 생활인구는 72만 5000명으로 등록인구의 2.7배를 넘었다. 익산이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 시민들의 높은 정책 체감도는 다양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시는 전북특별자치도 지방소멸대응기금 집행률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A등급(24억 원 확보) 등 각종 평가에서도 뛰어난 성적을 얻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단순히 인구가 늘어난 것만이 아니라 도시에 활력이 생기고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청년이 지역에서 살아가고 아이를 낳으며 삶을 그려가는 구조가 정착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도 생활·정주인구를 아우르는 실질적 인구정책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대한민국 1호 인구 활력 도시 익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익산=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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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5:04

올해 방문객 1100만명 돌파 예상…관광도시 남원 ‘대변신’

남원시가 광한루원 중심의 당일 관광지에서 벗어나 야간·체험·체류형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25일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남원 방문객은 1015만여 명으로 집계되며, 연말까지 1105만여 명이 남원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021년 약 900만명이던 방문객이 4년 만에 2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변화의 시작은 35년간 방치됐던 요천변 폐콘도 부지였다. 시는 이곳을 지난 5월 미디어아트 전시관 ‘피오리움’과 복합문화공간 ‘달빛정원’으로 재탄생시켰다. 개관 8개월 만에 11만명이 찾았고, 이중 6만명 이상이 유료 관람객이었다. 낮에는 요천 수변공원 산책과 전시 관람, 밤에는 미디어아트와 달빛 음악분수를 즐기며 광한루원에서 요천변까지 이어지는 야간 관광 코스가 완성됐다. 시가 추진한 ‘남원관광 Re-Plus’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요천변에서 운영되는 월광포차는 2024년과 올해 연간 20회 이상 열려 회당 8000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여기에 달달시네마, 그믐야행 페스티벌 등 계절별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남원의 밤 문화가 정착됐다. 올해 출범한 사단법인 남원관광리플러스는 이를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로컬 브랜드로 체계화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도 관광 활성화에 한몫했다. 카카오웹툰 ‘향단뎐’은 누적 조회수 650만회를 기록하며 남원을 배경으로 한 문화 IP로 자리 잡았다. 시는 드라마·영화화를 위한 로케이션 준비에 나섰고, 관광 캐릭터 ‘향이와 몽이’를 활용한 굿즈와 공공디자인으로 도시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체류형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 요천 100리 자전거길, 교룡산 캠핑장, 고소바위 차박 명소 등이 MZ세대와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광한루원 인근에는 한옥체험시설 명지각 1·2관이 개관했고, 3관까지 완공되면 한옥 스테이 벨트가 조성된다. 레일크루즈 해랑, 국악와인열차 등 철도 연계 상품도 늘며 ‘하룻밤 머무는 남원’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올해 제95회 춘향제는 145만명이 방문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경제 파급효과는 900억원에 달했다. 내년 제96회 춘향제는 ‘K-컬처’를 주제로 글로벌 공연예술제로 확대된다. 최종 목표는 함파우 예술특화지구다. 시는 함파우 유원지 142ha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재생해 국제 수준의 문화·예술 관광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옻칠목공예관, 김병종미술관, 키즈아트랜드, 항공우주천문대 등이 산자락부터 정상까지 배치될 예정이다. 내년 본격 착공에 들어가며 광한루원-달빛정원-함파우 아트밸리로 이어지는 완성형 관광 벨트가 구축된다. 시 관계자는 “전통과 자연, 디지털과 예술이 어우러진 남원만의 스펙트럼을 만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K-관광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남원=최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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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5:04

진안 학천지구 복합문화광장 구축사업, 6개월 만에 지정기부 1억원 돌파

진안군이 추진하고 있는 ‘학천지구 복합문화광장 구축사업’이 모금 6개월 만에 누적 모금액 1억 원을 돌파했다. 군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 기부제를 통해 시행하려 계획 중인 이 사업은 도심기능 강화와 녹색도시(green city)로의 변모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군은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진안읍 중심지인 학천 1·2·3지구블럭에 자연과 문화,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 중이다. 이곳에는 지혜의숲 도서관, 문화예술회관, 온가족다올마루, 공영주차장과 상부의 문화광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지정기부제 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은 두 가지. 하나는 학천지구 상부에 군민을 위한 문화광장 5140㎡를 조성하는 것, 다른 하나는 이 지구 하부에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180면을 조성하는 것이다. 두 가지가 조성되면 도심 중심에 자연과 문화, 편의 기능이 어우러져 도심권 생활환경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정기부사업의 모금 목표액은 6억원이며 모금 기간은 2026년 12월말까지다. 사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는 고향사랑e음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군은 남은 기간 동안 참여 확산을 통한 목표 모금액 달성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를 펼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전현희 행정지원과장은 “모금 시작 6개월 만에 1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복합문화광장 구축 필요성에 공감한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모금 목표액인 6억 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많은 군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응원 부탁을 부탁드린다”며 “학천지구가 최대한 빨리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공간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기부자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해 학천지구 복합문화광장에 기부자이름이 들어간 바닥재용 석재, 청동판 이름표 등 기부자 기념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기부자에 대한 다양한 예우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진안=국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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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2025.12.25 15:01

[연말 기획] 2025년 장수군정 어떻게 추진됐나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 장수’를 구호로 출범한 민선 8기 장수 군정이 3주년을 맞았다. 장수군은 탄탄한 백년대계(百年大計) 정책을 바탕으로 ‘작지만 강한 장수군’을 표방하며 힘찬 도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한 해 장수군은 지역이 지닌 잠재력과 가능성을 구체적인 혁신과 변화로 연결하며 새로운 도약의 토대를 다졌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전 군민이 참여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를 열었고, 본예산 기준으로 군 역사상 처음 ‘예산 5천억 원 시대’를 개막한 점이 눈에 띈다. ‘예산 5천억 시대’는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 장수를 위한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올 한 해 53건의 각종 공모·국도비 사업에 선정돼 총 2,144억 원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등 활발한 군정을 펼친 결과다. 여기에 군 개청 이래 최초로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빛나는 성과를 이뤄냈다. 장수군은 ‘군민이 주인인 장수’,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를 실현하기 위해 군민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변화를 완성해 가고 있다. 올 한 해 장수군이 만들어 낸 변화의 순간들을 함께 되돌아본다. △ 전 군민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 열어 장수군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에 추가 선정되며 전 군민이 참여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를 열었다. 앞서 1차 심사를 통과하고도 최종 단계에서 제외되는 아쉬움을 겪었으나 이번 추가 선정으로 장수군의 정책 추진 역량과 준비 과정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추진되며 전 군민에게 월 15만 원, 연 180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총 754억 원 규모의 재원이 매월 30여억 원씩 지역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군민 생활 안정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성과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기본소득 도입을 검토하며 조례 제정과 전담 조직 구성, 군의회 동의 등 필수 행정 절차를 사전에 마무리하고 기본소득 분과 운영과 주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군민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쌓아온 점이 이번 시범사업 선정의 기반이 됐다. 장수군은 앞으로 기본소득을 통해 군민 삶의 안정을 높이고,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건강한 경제 구조를 구축해 대한민국 농어촌 기본소득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 장수군 역사상 최초로 ‘예산 5000억 시대’ 개막 장수군 당초 본예산이 5000억 원을 돌파한 것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3년 반 만에 처음이다. 국세 세수 결손과 지방교부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장수군 공직자들이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공모사업에 도전, 2144억 원 규모의 국·도비를 확보한 결과다. 특히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 투자계획 평가’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내 유일하게 전국 최고등급인 ‘우수등급’을 2년 연속 달성, 120억 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여기에 특별교부세 38억 원과 특별조정교부금 21억 원도 추가 확보해 ‘예산 5천억 시대’에 힘을 보탰다. 장수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대’와 ‘예산 5천억 시대’라는 두 축의 견고한 토대 위에서 ‘더 새로운 장수 시대’를 활짝 열어갈 계획이다. △장수군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장수군이 최고등급인 ‘1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2002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가 시행된 이후 또 군 개청 이래 처음으로 거둔 성과다. 이번 평가에서 전국 709개 기관 가운데 28개 기관만이 1등급을 받았다.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는 불과 6개 기관이 받고 전북자치도에서는 장수군이 유일하다. 장수군은 전년 대비 무려 3단계 상승과 동시에 최고등급인 ‘1등급’을 기록한 유일한 기관이 됐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행정 전반에 청렴 가치를 핵심 기준으로 두고 공정하고 투명한 신뢰 행정 정착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온 노력이 이번 평가에서 결실로 돌아왔다. 군은 제도 개선과 조직문화 정비를 병행하며 청렴이 일상적인 행정 기준으로 작동하도록 강화하고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시책도 적극 추진해 왔다. 특히 외부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설문조사에서 청렴 체감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은 청렴 군정에 대한 군민 공감대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장수군은 이번 ‘종합청렴도 1등급’ 달성을 계기로 반부패 정책과 내부 관리 체계를 더욱 공고히해 청렴이 일상이 되는 행정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장수, 국제산악관광도시로 도약…국내 최초 ‘100마일 트레일코스' 장수트레일레이스는 불과 몇 년 만에 국내 대표 산악러닝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트레일레이스 대회 사상 최초로 ‘100마일(170.8km) 코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산악러닝 축제로 떠올랐다. 이번 100마일 코스는 팔공산, 봉화산, 덕유산 서봉, 침령산성, 장안산 등을 경유하는 국내 최장 거리 구간으로 112명이 출전해 43명이 완주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트레일레이스 사상 첫 100마일 완주 사례로 기록됐다. ‘최초의 도전, 장수 100마일 트레일레이스’ 정책은 전북특별자치도 주관 ‘2025 시군 우수정책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정책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또한 지난해 블랙야크와 협력해 국토교통부 주관 118억 원 규모의 ‘민관협력 지역상생 협약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외부 전문성과 자원을 결합한 산악관광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트레일빌리지 조성과 지역경제 연계는 대규모 개발이 아닌 자연·환대·청년 참여가 어우러진 ‘장수형 산악 생활권’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수트레일레이스는 해마다 참가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며 장수의 산길을 전국 러너들이 찾는 상징적인 무대로 만들고 있다. 장수군은 ‘한국의 샤모니’를 넘어 ‘국제산악관광도시’로 당당히 성장해 가고 있다. △ 각종 대외 평가에서 드러난 군정 성과 장수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행정·재정·농업·관광 등 군정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거두며 각종 대외 평가와 경진대회를 통해 정책 역량을 꾸준히 입증해 왔다. 특히 행정안전부 주관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전국 군 단위 지자체 1위를 차지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우수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최고 수준의 행정 성과를 기록했다. 재정 분야에서도 재정분석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재정 운영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았고,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도 2년 연속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행정 혁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농업·농촌 분야에서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전국 최초’ 최우수상, 생생마을만들기 콘테스트 최우수상, 인구감소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장관상) 등을 수상하며 농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공동체 활성화 성과를 함께 인정받았다. 그동안 전북 동부 산악 변방으로 여겨졌던 장수는 올 한 해 가시적 성과를 이루고 브랜드가치를 높이며 장수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최훈식 장수군수 최훈식 장수군수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저물고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앞두고 “농어촌 기본소득과 예산 5000억 시대라는 두 개의 든든한 토대 위에서 더 새로운 장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민선 8기 3년 동안 ‘군민이 주인인 장수,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를 목표로 쉼 없이 달려왔다”며 “2025년은 전 군민 기본소득 시대 개막과 군 역사상 첫 예산 5천억 원 달성, 종합청렴도 1등급 획득 등 장수군정의 전환점이 된 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각종 국비 공모사업 선정으로 장수의 재정 자립도와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됐고 중앙정부와 인근 지자체의 시선도 달라졌다”며 “이 모든 성과는 군민의 지지와 공직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은 임기 동안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을 책임감 있게 마무리하고 군민의 삶이 실제로 달라지는 변화를 끝까지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군민이 행복해야 장수가 발전한다”며 “새해에도 군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약속드린 일들을 성실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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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4:59

“참새로 음식을 만든다고요?”⋯완주 화정마을의 비밀스런 부엌이 열렸다

“제가 아는 하늘 날아다니는 새, 짹짹 새, 그 참새요?” 먹을 게 많지 않았던 시절만 해도 참새는 새가 아니라 음식 재료였다. 지금은 낯선 이야기지만, 완주군 고산면 화정마을 박복순(88)·이장순(91) 어르신에게는 익숙한 기억이다. 이장순 어르신은 ‘참새볶음’을 떠올리면서 “그게 얼마나 맛있는지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른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별미다. 우리 집 아저씨가 총으로 잡아 오면 달달 볶아서 내 주곤 했다“고 회상했다. 참새볶음뿐 아니라 꼬창떡, 애기고추찜, 우렁이 토란탕 등 화정마을 어르신들의 기억 속 음식 17가지 레시피를 엮은 요리책 <부뚜막 레시피>가 출간됐다. 한 사람의 손맛이 아닌, 한 마을이 지켜온 부엌의 기록이다. 올해 전북특별자치도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이 책은 어르신들이 레시피 정리부터 음식 이름·그림까지 도맡았다. 미디어 활동가 이경선·김상미 씨가 전반적인 구성과 완성 등을 도왔다. 어르신들은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수시로 마을회관에 모였다. 매일 회의를 열어 음식을 선정하고, 각자의 비법을 공유하면서 하나의 조리법을 완성했다. 마치 어르신들의 밥상에 초대받은 듯 생생한 것이 특징이다. 이 씨는 “고단했던 시절에도 어머니들의 밥상에는 늘 정이 가득했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따뜻한 기억을 다시 불러 모은 작은 기록물”이라고 했다. 특히 참새볶음, 고구마줄거리탕, 무수전 등 6가지는 요리 영상으로 별도 제작됐다. 짧은 영상 3편과 조리 전 과정을 담은 긴 영상 3편으로 만들었다. 영상은 ‘완주미디어센터’ 공식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해당 작품으로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마을공동체미디어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제작한 단편 영화 <그때 그 시절>로 2025년 전북특별자치도 영상 콘텐츠 대잔치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완주
  • 박현우
  • 2025.12.25 14:08

장수군, 개청 이래 첫 국민권익위 청렴도 ‘1등급’ 달성

장수군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25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달성하며 군 개청 이래 최초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전국 709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되어 1등급을 받은 기관은 28곳에 불과하다. 특히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1등급은 6곳뿐이며 전북도 내에서는 장수군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장수군은 전년도 대비 3개 등급을 한꺼번에 끌어올리며 최고등급에 오른 전국 유일의 기관으로 단순한 등급 개선을 넘어 청렴 행정 체질 개선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입증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종합청렴도 평가는 △청렴시책 추진 실적을 반영한 청렴노력도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인 청렴체감도 △비위·부패 발생 시 감점 등을 종합 반영한다. 장수군은 특히 청렴노력도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점수를 기록하며 제도 중심의 반부패 행정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군은 청렴컨설팅·자체 설문조사를 통한 부패 취약분야 정밀 진단, 직장 내 괴롭힘·부조리 근절 조례 제정, 갑질·부패신고센터 전면 개편 등으로 신고·구제·사후관리 체계를 구조화했다. 아울러 기관장 주도의 청렴 리더십 체계를 도입해 주요 사업·보조금·인허가 등 부패 위험도가 높은 분야에 대해 사전 점검–현장 관리–사후 환류의 3단계 관리 프로세스를 상시화했다. 또한 보조금 집행 투명화, 계약·입찰 과정의 정보 공개 확대, 민원 처리 표준화 등 행정 프로세스 개선을 병행해 외부 민원인을 대상으로 한 청렴체감도 역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군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행정 신뢰도가 실질적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준다. 장수군은 내부 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 상시화, 신규·승진자 청렴 서약, 부서별 자율 점검체계를 통해 조직문화 차원의 변화를 추진했으며 신고자 보호·익명 신고 접근성 강화로 내부 고발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낮췄다. 이 같은 제도·문화·절차의 동시 개편이 ‘청렴이 기본값인 행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는 평가다. 최훈식 군수는 “1등급 달성은 군민의 신뢰가 쌓여 이뤄낸 성과”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청렴 성과의 수치화·공개 확대, 부패취약분야 상시 점검, 군민 참여형 청렴 모니터링 등을 도입해 청렴 행정을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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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1:04

정읍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3년 연속 우수기관

정읍시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지방정부로 선정됐다. 이로써 시는 재난 관리 역량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전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실제 발생 가능한 대형 재난 상황을 가정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전국 단위의 종합 훈련이다. 정읍시는 이번 평가에서 재난 관리 역량의 연속성과 실효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연대성 등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결과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우수기관’이라는 영예를 안으며 빈틈없는 안전 행정력을 과시했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정읍소방서와 정읍경찰서, 육군 제8098부대 3대대 등 17개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총 2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합동 훈련을 전개한 바 있다. 당시 훈련은 산불이 대형 화재로 번지고 가스 폭발로 이어지는 복합 재난 상황을 설정해 진행됐다 특히 시는 보여주기식 훈련을 지양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단순한 매뉴얼 확인에 그치지 않고 매년 변화하는 재난 유형을 반영한 ‘실전형 시나리오’를 도입해 훈련의 강도를 높였다. 이학수 시장은 "앞으로도 정읍시는 기습적으로 찾아오는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완벽히 보호할 수 있도록 더욱 정교하고 강력한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읍=임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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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0:51

군산시, 제7회 건축문화상 시상식 개최

군산시는 지난 23일 시청 면담실에서 ‘2025년 제7회 군산시 건축문화상 시상식’을 가졌다. 2011년부터 격년제로 시행 중인 ‘군산시 건축문화상’은 도시경관 및 건축문화의 질을 높여준 아름다운 건축물과 지역 건축문화를 이끌어 갈 건축인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건축문화상은 일반분야와 공공분야로 나눠 심사됐으며, 창의성·기능성·미관·지역 조화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일반분야 금상은 성산면 소재 ‘군산 스테이 호텔 예식장’, 은상은 수송동 소재 ‘노블 한방병원’, 동상은 내흥동 소재 ‘부연집_긴_처마집’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분야 시상금은 금상 200만 원, 은상 100만 원, 동상 50만 원이다. 지역 공공성과 활용도를 높인 건축물을 뽑는 공공분야에서는 경암동 소재 ‘철길마을 문화 플랫폼’이 금상, 개정면 소재 ‘농업인 평생교육 복합센터’가 은상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작들은 기능성과 디자인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문화적 맥락을 잘 반영한 건축물들로 군산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었다”며 “시는 앞으로도 건축문화상 운영을 통해 품격 있는 도시경관 조성과 건축문화 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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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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