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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국제와이즈멘 전북지구 총재 "변화와 혁신 통한 와이즈멘 대중화와 새로운 클럽 도약을"

최근 국제와이즈멘 전북지구 지성은(60) 총재가 취임 1년을 맞았다. 지 총재는 2019-2020 전북지구 총재를 맡으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국제와이즈멘에 대한 인지도 끌어올리기와 대내외 봉사활동 등을 통해 그 역할과 존재를 전북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 총재를 만나 그동안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취임 1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전북일보 독자들께 인사와 소감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그 어느 곳도 안전함이라는 평온과 여유를 가진 분들이 없고 저 역시 맡은바 소임과 책임을 다해가는 즈음에 이렇게 전북도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돼 감사와 함께 제게 주어진 책임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하나 된 마음과 서로의 배려로 이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한다면 나는 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큰 교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국제와이즈멘에 대한 일반의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인지. 아직도 국제와이즈멘의 회원이 되던 첫 소감이 참 따뜻합니다. 모든 권리는 의무의 이행에서라는 표어 아래 인류를 위해 보다 나은 세계 건설에 이바지한다는 봉사이념을 실천하는 단체입니다. 자신의 권리를 먼저 주장하는 현대인들에게 올바른 인간의 길을 제시하고 권리의 주장에 치우쳐진 사회적 모순을 가장 선한 행위인 의무의 이행으로 승화하자는 뜻이기도 합니다. -총재님과 국제와이즈멘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2분법으로 생각해보면 봉사라는 단어는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내가 봉사를 받아야하는 쪽인가. 아님 해야 하는 쪽인가에 모호한 기준들을 갖고 있습니다. 봉사를 해야 하는 쪽이라는 사회적 보편성을 기준할 때도 자신의 조금 부족한 부분을 절반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그래서 어떤 계기란 참 중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지인들에게서 동기를 얻었고 모든 권리는 의무의 이행에서라는 단어에 살아온 시간을 통째로 넣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누린 권리만큼 의무를 다했는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의 와이즈멘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결같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회적 환경에는 미미한 영향을 받지만 스스로의 환경에 지배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저는 극복하는 방법으로 선택했지만 결국 가장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봉사클럽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총재로 취임하고 지난 연말 혼자가 아닌 전북지구 전 회원이 함께한 각 13개 지자체와 동시에 어려운 이웃을 위한 5만장의 연탄나눔 행사와 노후한 보일러 수리 및 교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라오스와 몽골에 의료봉사와 낙후된 식수환경을 개선한 정수시설을 설치하고 왔습니다. -전북지구 운영에 중점을 둔 사항이 있다면. 어려운 환경에 처한 빈곤 국가를 찾아다니면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지만 국제적 활동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는데 국내 와이즈멘의 활동과 봉사의 인지도는 그다지 높지 못합니다. 조직에 대한 우수성이 검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인지도가 봉사의 위축으로까지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난관을 넘어서야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취약했던 와이즈멘의 대중화를 위한 홍보부분을 좀 더 중점사업으로 전환해서 대처하고 신진세력의 영입과 새로운 클럽의 탄생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와이즈멘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총재로서의 와이즈멘과 일반 회원으로서의 와이즈멘은 다르지 않습니다. 와이즈멘은 신입회원과 와이즈멘을 지탱하고 계시는 원로회원님들의 힘으로 98년을 이어왔습니다. 천년을 이어갈 모든 권리는 의무 이행에서라는 국제표어 아래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구분하고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 와이즈멘이라 하겠습니다. 국제와이즈멘 전북지구의 위상은 한국지역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며 모범적인 대표성을 갖고 있습니다. 자부심이 일상에 큰 용기가 되고 에너지가 되어서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을 이뤄내시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제가 국제와이즈멘 한국지역 전북지구 총재로 그 역할을 함에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고 축복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떨쳐낼 수가 없습니다. 현재 와이즈멘은 무겁고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늘 이겨냈고 그 남김의 교훈은 위대하리만큼 시민의식과 자존감 향상으로 변환해왔습니다. 일반인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물질의 나눔이 아무리 큰 이로움을 준다할지라도 그 시기가 적절치 못하다면 빛을 잃듯이 지금의 시기에는 더 많은 배려와 이해 그리고 용기가 되는 따뜻함이 간절합니다. 저부터 실천하겠습니다. ● 지성은 국제와이즈멘 전북지구 2019-2020 총재는 김제가 고향인 지성은 총재는 어린시절을 어렵게 보냈다. 아버지는 건축을 기반으로 성장한 회사의 사업가였다. 하지만 어느날 아버지 회사가 부도처리되면서 집안은 폭삭 가라앉게 된다. 집안에 어려움이 닥치자 그는 집에서의 독립을 선언하고 학업을 스스로 이어간다. 어렵게 한남대학교에 진학한 그에게 봉사는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자신과 같이 학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모아 영어수학 등 그룹지도를 펼쳤고, 방학이 시작되면 학교를 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교육봉사를 하기 시작한다. 지 총재는 어린시절 어려운 생활을 보내면서 학업을 어렵게 이어왔다면서 당시 그런 학생들을 보면 돕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사회에 나선 그는 26살에 국제로타리3670지구에서 봉사를 이어왔고 10년 전 국제와이즈멘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봉사의 폭을 넓히게 된다. 그는 총재에 취임하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더 나은 와이즈멘이 되자는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했고 이러한 지 총재의 신념은 와이즈멘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지 총재는 와이즈멘은 생활이 여유로운 사람들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회원들이 더욱 많다면서 하지만 회원들이 왼쪽가슴에 달고 있는 뱃지를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봉사를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을 보면 가슴이 벅차고 회원 한 명 한 명이 매우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 기획
  • 최정규
  • 2020.02.09 17:15

권창호 LH 전북본부장 "찾아가는 주거복지 서비스 확대·지역분권형 주거복지체계 강화할 것"

권창호 LH 전북본부장이 지난달 취임했다. 지난 1990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해 첫 발령지로 전북본부에 배정된 이후 30년만에 전북본부의 수장이 된 것이다. 30년 세월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현장경험을 쌓아왔고 고향인 전북본부에서 지휘봉을 잡게된 터라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는 자부심을 가질 법한데 권본부장은 남다른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워 보였다. 경자년 새해 첫 뉴스와 인물의 주인공으로 하루하루 숨가쁘게 바쁜일정을 보내고 있는 권창호 LH 전북 본부장을 만났다.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전북출신으로 고향에서 본부장에 임명돼 각오가 남다를텐데 소감 한마디 부탁합니다. 전북은 제가 태어나고 자라왔고 업무적으로도 오랜 기간 근무한 곳으로 본부장으로 발령받게 돼서 무한한 영광입니다만, 지역여건과 부동산시장, 정부정책 수행이라는 측면을 생각하니, 막중한 책임감과 소명감도 함께 교차하고 있습니다.LH전북본부가 지역 내 다양한 사업을 시행해왔고, 시행중에 있습니다만 계속되는 저성장 경제전망과 경기둔화, 지역간 부동산 양극화 및 지역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공적주택 조기공급, 생활SOC 투자확대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또한, 국민 삶의 질 개선, 생활안정 보장, 공정경제 확산 및 동반성장 지원 등 사업추진과정에서 공정, 안전, 포용 등 공공성을 강화하여 주거복지로드맵, 도시재생뉴딜 등 정책성과를 창출하고 지역 내 사회적가치 실현을 선도해야 한다는 소명감도 갖고 있습니다 -희망찬 흰 쥐띠 해를 맞아 새로 포부가 있다면? 2020년 경자년은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라고 합니다. 우리 전북 지역이 더욱 더 풍요로워지고, 주민들에게는 희망과 기회가 확대 될 수 있도록 저와 LH가 할 수 있는 범위 내 최선을 다해 도시재생사업 등 지역 균형개발사업과 정부 정책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자체 및 지역민간 단체 등과 협업도 확대해 취약계층 뿐아니라 지역주민 전체를 위한 주거권 확대 노력과 맞춤형 주거복지사업을 강화해 지역개발과 주거복지 두 가지분야에서 모두 성과를 이뤄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LH 전북본부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입니까? 올해 LH는 정책과제를 창조적으로 해결하는 능동적 주체로서 실행력 있는 혁신과 포용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맞춤형 주거지원 강화, 도시와 지역활력 제고, 미래를 위한 투자, 경영체질 근본적 개선이라는 4개 부문에서 다양한 추진과제를 선정하여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LH전북본부도 위와같은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지역맞춤형 지역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및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2020년 잠정운영계획상 투자비로 총 3,740억원을 집행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지구지정한 전주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는 소재산업 경쟁력 강화 등 지원을 위해 조속히 기본조사 등을 마무리 후 보상착수 할 예정이며, 장기간 방치됐던 도심 내 공원을 활용해 도시공원과 주택을 건설하는 익산소라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과 전주지방법원 남원지원 및 전주지방검찰청 남원지청이 이전할 예정인 남원구암지구 환지사업 등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할 계획입니다. 전주역세권, 전주가련산 공공지원민간임대사업도 지역사회 발전, 주거안정 지원 및 주거복지로드맵 등 정책사업 지원을 위해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LH전북본부는 구도심 활력제고를 위한 도시재생에도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익산평화 가로주택정비사업, 정읍수성전주인후 복합개발사업, 기타 노후주택 리모델링, 전주시 등 협업 빈집정비사업 등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도 도출하도록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이외에 현재 마무리 공사중인 군산신역세권 및 완주삼봉지구를 포함한 단지 조성사업에 약 600억원의 공사비를 집행할 예정이며, 주택건설공사가 진행중인 김제대검산 등 11개블록 외에 신규로 9개지구 약 1.1천호 물량이 신규로 착공될 예정인 주택사업 부문에도 170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습니다. LH전북본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가능한 한 상반기 내 사업비가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사업관리 해 나갈 예정입니다. -서민들이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전북본부의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계획과 주거복지사업은 무엇입니까? 우선 LH전북본부는 2019년말 기준, 전북지역에 건설임대 약4만호, 매입임대 5000호 등 총 5만5000호의 임대주택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임대주택 거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주거복지 서비스 확대와 지역분권형 주거복지체계 강화를 위해 지자체 및 기 협약체결 공공기관 등과 협력사업을 확대 할 예정입니다.예를 들면, 지역맞춤형 분권형 주거복지 전달체계 강화를 위해 지자체, NGO등 민간단체, LH간 역할분담을 통해 원스톱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주거복지 통합플랫폼 구축사업, 지역수요자 중심 맞춤 공급지원을 위해 지자체가 맞춤 공급대상자를 선정하면, LH는 민간매입약정방식 등을 통해 맞춤형 주택을 공급하고, 사회적경제 주체 등 민간은 입주민에게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업형 매입임대 사업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익산평화, 정읍첨단A1-1, 김제대검산, 정읍수성 등에서 약 1,640호의 분양 및 건설임대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며, 기존 생활권내 거주를 원하는 취약계층 등 지원을 위해 올해 전세임대 1,594호, 매입임대 740호 등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외에 기 입주 단지는 예비입주자 등도 수시 모집하여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주거여건 마련을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 완주삼봉지구가 전북 최초로 신혼 임대 아파트 조성으로 인기를 끌며 성공리에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신혼희망타운은 종합보육센터, 학교, 안전놀이터 등의 입주민을 위한 편의시설 지원은 물론, 연 1.3%의 저리대출 지원을 통해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거주하기에 적합한 주택입니다. 완주삼봉 신혼희망타운은 전북지역 최초로 진행되는 신혼희망타운으로 작년 말 공급착수 하였습니다만, 수도권 신혼희망타운과 달리 청약률이 저조했습니다. 올해는 국토부 등 유관부서와 협의하여 청약자격 완화를 추진하는 등 계약률 만회에 전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완주삼봉지구는 에코시티 등 전주시 주거지역과 인접해있고, 삼례IC완주IC 등과의 교통 접근성도 양호합니다. 또한, 지구 내 편백나무숲 단지를 랜드마크로 조성할 예정이어서 입주민들은 전원주택과 같은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계약률 제고와 함께 조속한 단지 활성화 등을 도모하여 입주민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조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해 LH 전북본부가 지역사회와 함께 동반상생을 위해 여러가지 사회공헌 사업을 해 왔는데 올해 계획은? "지난해 LH전북본부는 홀몸어르신 돌봄사업, 찾아가는 주거복지 서비스 등 지역주민 대상 맞춤서비스를 확대하고, 사회적경제 조직과 함께하는 상설장터, 문화공연, 유휴공간 활용 나눔카페 개설사업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지원하였으며, LH최초 문화센터 및 커피바리스타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여 취약계층 자립지원 및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도모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올해에는 작년에 실현해온 사업들을 고도화하는 한 해로 이끌어 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건설임대 위주로 진행되었던 입주민 맞춤서비스는 매입임대주택 등으로도 확대해 LH의 모든 입주민이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또한, 지난해 LH임대주택 입주민 대상 특화?취업교육 중심으로 진행되던 문화센터는 취미문화체험취업교육 등으로 다양화하고 일자리 컨설팅 등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사회적경제 조직과는 입주민 등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일자리사업을 발굴 시행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와 연계 가능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전북도 등 지자체와 협조할 사항이나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LH전북본부는 지난해 LH협치포럼이라는 도시재생포럼을 발족한 바 있습니다. 전북도, 전주시, 임실군, 농어촌공사, 전북개발공사, 전주대학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빈집정비, 농촌재생 등의 사업실행력을 높이고, 공공기관 협업방안 및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실행모델을 도출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역에 맞는 도시재생사업과 주거복지사업을 확대 발굴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물론, 지역의 다양한 기관의 관심과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전북지역 관광산업, 로컬매장 등과 연계한 귀농귀촌 단지 조성업과 같은 지역개발사업이나, 앞서 말씀드린 지역분권형 주거복지체계 구축을 위한 통합 플랫폼 구축사업 등은 모두 LH 독자적으로는 만들어 나갈 수 없는 사업들입니다. 지자체 뿐아니라, 사회적경제주체, 건축?설계 전문가, 지역 교수님 등 다양한 기관과 전문가들의 협조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LH의 공적 책임성과 지자체의 행정 전문성 및 지역 민간기관 등의 탄력적인 사업추진력과 지역기반 노하우를 결합하여 전북형 지역균형개발사업, 도시재생사업 및 주거복지 사업모델이 구축, 시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LH는 그동안 전북지역에서 28개지구, 약 7200만평의 택지개발사업과 9개지구 약 22백만평 규모의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전북혁신도시, 전주만성, 효천지구 등 대부분의 사업지구를 성공적으로 조성했고, 임대주택 등을 공급해 지역균형발전 및 주거안정을 도모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이처럼 LH는 국민주거안정 실현을 위한 지역균형개발사업 및 주거복지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임대주택공급, 주거급여사업, 주거복지상담 등과 같이 사업의 상당분야가 비수익분야인 주거복지 사업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민여러분께서는 주거서비스 분야와 관련해서 불편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가까운 LH주거복지센터나 마이홈을 통해 문의하고 LH에 건의하실 정책사항 등이 있는 경우 언제든지 LH전북본부에 건의해주기를 바랍니다. LH전북본부는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도민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하고 꿈을 지원해 나가는 지역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고객과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권창호 본부장은 권창호 LH전북지역본부장은 1964년생으로 임실에서 태어나 전주 전라고등학교, 전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에서 도시 및 부동산개발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0년 2월 LH에 입사해 사업계획실, 남북협력처장, 경기본부 판매보상처장, 전북본부 주거복지사업단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보상판매 등 실무는 물론, 사업관리 분야에 있어 업무 경험이 풍부하고 업무추진력이 탁월하며, 다양한 소통활동을 통해 직원과의 친화력도 뛰어나다는 인물평이다.

  • 기획
  • 이종호
  • 2020.02.02 17:04

[윤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장의 사연 있는 지역이야기] 71. 목숨을 건 놀이, 석전(石戰)의 기억

설 명절을 보내고 나니 새해의 날이 한 달이 지났다. 작심삼일 등 여러 말들이 있지만, 아직 신년다짐을 이어가기에는 늦지 않은 시기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 선조들은 설에서 정월 대보름에 이르는 시기에 액을 막고 복을 맞는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겼다. 그 풍습이 전승되어 지금도 정월 대보름에 부럼을 깨고 오곡밥을 먹고, 더러는 달맞이 놀이를 하지만, 오래전 기억 속 까물거리는 풍속으로 목숨을 건 놀이인 석전(石戰)이 있었다. 석전은 패를 갈라 돌팔매로 승부를 겨루는 돌싸움으로 하천 변이나 들판에서 주로 성행했던 놀이다. 사실, 전쟁이라 붙인 한자어를 봐도, 돌을 던지고 싸우며 논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석전을 하다 다치는 경우가 허다했고 죽는 경우까지 있었으니 그야말로 목숨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게다가 치열하게 석전을 치른 이후 승패가 갈리면 죽거나 다쳐도 그 책임을 묻지 않았다 하니, 요즘 세상에는 있을 수 없는 놀이이다. 우리 고장에서 성행한 석전에 관한 이야기를 더러 접할 수 있는데, 단오에도 석전을 했다지만, 정월 대보름 횃불놀이를 하다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번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횃불놀이의 채비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싸움용 홰를 만들면서 시작된다. 싸리나무나 빗자루 사이사이에 송진이 많이 붙어있는 소나무 가지나 그루터기를 촘촘하게 박고 기름을 듬뿍 먹인 솜뭉치를 꼬아 불심지를 만들어 단단히 맨다. 불을 붙이고 휘둘러도 횃불이 꺼지지 않도록 여러 방법을 쓴 것이다. 주로 마을 대항으로 벌어지는 편싸움인지라 마을 경계를 이루고 있는 하천이나 들로 나가 상대 마을 사람들의 약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싸움을 건다. 홰를 들고 앞서 나가는 사람을 홰꾼이라 불렀으며, 보름달이 떠오르면 홰에 불을 붙여 휘두르며 싸웠다. 진안 백운면 마을 간의 홰싸움이 치열했고 남원의 횃불싸움은 인월의 달집 태우기와 더불어 유명하다. 고창의 댓불튀기도 대나무를 태우는 소리가 타다타다닥 요란하게 나 놀란 잡귀가 도망가라고 집 마당에서 댓불을 피우는데, 인월의 달집 태우기는 커다란 달집을 태우면서 대나무를 타는 소리와 불의 모습이 장관이다. 댓불튀기나 달집 태우기며 횃불놀이 모두 다가오는 액을 쫓고 무사태평과 풍년을 비는 마음은 매한가지다. 횃불놀이는 편을 갈라 치열하게 싸워 횃불싸움이라 불리었고, 그 싸움에서 자기편이 질 기미가 보이면 돌을 던져 합세하며 돌팔매 싸움으로 번졌다. 이 싸움에서 이긴 마을은 농사에 필요한 물을 먼저 확보하고 상대 마을의 산에서 풀을 먼저 벨 수 있는 권한을 가지니, 농사가 근본인 마을에서 그 내기가 걸린 싸움은 목숨을 걸듯 치열했을 것이다. 순창에서는 마주 보는 복실리와 장덕리의 석전이 정월 대보름마다 들판에서 열렸고 전주에서는 삼천과 전주천 변에서 패를 갈라 동네를 오르락내리락하며 치러진 석전이 떠들썩했다. 석전의 유래는 고대 전투에서 생겨난 것으로, 중국의 오랜 세시풍속으로 성행했으며, 돌에 맞아 피가 흐르면 그 집에 행운이 오고, 돌에 맞아 죽은 사람을 태운 뼈를 논밭에 넣으면 풍년이 든다 하여 이긴 편에서 그 재를 나눴다는 설도 있다. 우리 선조들은 석전인 돌팔매 싸움을 석전희(石戰戱), 편전(便戰), 변전(邊戰), 척석희(擲石戱)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렀다. 고구려 임금도 즐겼다는 석전에 관한 기록이 중국 역사서인 『수서』에 신라 돌팔매 부대에 대한 기록이 『삼국사기』에 남아있으며, 고려 때에는 여진 정벌의 핵심 부대에 돌팔매군을 편성했고 백성들 간에 석전이 성행했다 전해진다. 조선시대에 들어 태종, 세종을 위시한 왕들이 백성들의 석전을 보고 난 뒤, 돌팔매 부대인 척석군(擲石軍)을 정규부대로 편성해 군사적 목적으로 돌팔매 기술을 사용했고 실전에서 왜구를 격퇴하며 많은 공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 백성들이 석전을 즐기다가 부상자가 많이 나자 세종은 석전을 금지시켰다. 영조 시기에는 어떤 책임도 묻지 않는 관행을 이용해 아버지의 원수를 갚은 것이 적발되는 등 폐단이 속출하자 가장 강력한 금지령을 내렸지만,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미개한 풍습이라며 금지하기 전까지 성행했다. 일제가 금했던 이유는 작게는 수십 명 크게는 수백 명이 패를 갈라 돌을 던지며 싸우는 모습이 위협적으로 보였고, 선조들의 전투훈련 방법으로 실전에 응용된 것을 파악하고 철저하게 금지시켰던 것이다, 게다가 살벌한 분위기로 치열하게 싸워 돌에 맞아 다치거나 죽어도 누구 하나 문제 삼지 않고 끝나면 쌓인 감정을 푸는 그 호방한 기질도 두려워한 것으로 보인다. 일제시대까지 성행했고 금지된 기록은 당시의 신문을 비롯해 『경도잡지』와 『동국세시기』에 정월 대보름날 풍습인 석전의 설명으로 남아있으며, 이탈리아 총영사인 까를로 로제티(Carlo Rossetti)도, 석전을 구경하던 미국인이 자기 주위에 떨어진 돌을 되던져 한 사람이 죽어 추방되었다는 외국인 참여 기록을 남겼다. 이제는 돌팔매 싸움을 했다는 무용담을 듣기 힘들고, 들판이나 천변에 나가 구경했다는 어르신도 많지 않다. 몇 해 전부터 전주시가 관련 기록을 찾고 있지만, 수집하지 못했다. 이제 마을의 명예를 걸고 피가 터지도록 치열하게 석전을 했던 기억들은 정월 대보름의 달빛 전설로만 남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석전을 치르며 마을의 안위를 지키려 했던 그 마음은 기억해야 할 것이다.

  • 기획
  • 기고
  • 2020.01.30 16:46

[카드뉴스] 전북지역 교육계 '비상'

  • 기획
  • 신재용
  • 2020.01.29 17:38

[겨울방학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삼례문화예술촌 디지털아트 체험

전북 완주군 삼례에는 `삼례문화예술촌`이라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이곳 삼례문화예술촌은 다양한 문화, 행사하기도 하고 다채로운 전시, 체험도 열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시설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각각의 공간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삼례문화예술촌`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는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이기도 합니다. 무인 발권 시스템으로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는 삼례문화예술촌은 관람권 자동 발권기에서 가볍게 관람권을 구매한 후 예술촌 안에 있는 전시관 등을 관람할 수 있게 되어있는데 관람권 한 장에 5곳의 관을 스탬프를 찍으며 관람을 할 수 있어요. 모모미술관, 김상림목공소,책공방, 디지털아트관 등 여러 공간이 나뉘어 있는데요. 적정 인원이 차야만 진행이 가능한 다른 체험들과 달리 혼자 여행을 왔어도 혹은 여럿이 함께 와도 체험과 관람을 함께할 수 있는 디지털 아트관을 오늘 소개해 볼까 합니다. 삼례문화예술촌 안쪽으로 쭉 들어오면 <디지털아트관>을 만나실 수 있어요. 예술과 과학을 그리고 교육이 결합한 체험형 영상관인데요. 이곳은 조용한 관람과 더불어 VR 체험도 무료로 가능하므로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온다면 더 좋은 경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지털아트관> 에 들어서면 오른쪽으론 한수희 작가님의 작품 감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영상으로 만나 볼 수가 있는데요. 그중 가장 인상에 깊었던 영상 중 하나는 벽을 사이에 두고 바닥에 연못을 연상시키듯 커다랗게 자리한 영상이였어요. 마치 연못 속 잉어들이 한가로이 춤을 추며 움직이는 듯한 영상은 연못 안으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물이 퍼지며 동그란 물결들이 생기는데 그 모습에 연못 안 잉어들이 헤엄치듯 도망가는 모습이 자꾸만 발을 내딛게 하는 재밌는 공간이었어요. 그리고 옛날 민화나 해외 예술 작품으로 만났던 그림들도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림으로만 보던 감정과는 달리 살아 숨 쉬는 듯한 움직이는 영상들은 더 신선하고 신비한 느낌을 안겨주기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디지털아트관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 중 단연 으뜸은 바로 VR 체험이였는데요. 최근 VR 체험존이 따로 생겨날 정도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VR 체험에 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례문화예술촌 디지털아트관에서도 무료로 VR 체험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어요. VR 체험 같은 경우 디지털아트관 입구쪽에 계시는 관계자분에게 체험신청을 하면 친절하게 VR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데, 총 3가지의 체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답니다. 가장 무섭고 긴 롤러코스터, 아마존, 가장 짧은 롤러코스터 코스까지!! 그중 가장 짧은 롤러코스터 코스를 체험해보았는데 실제로 앉아 있는 의자가 움직이면서 생생한 체험이 가능했기 때문에 짧은 순간이었지만 정말 놀이기구를 타고 온 것 같은 경험을 즐길 수 있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아트영상들로 눈이 즐거운 디지털 아트관은 영상을 보면서 느낄 수 있고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던 장소였어요. 전시라는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는 공간이다 보니 더 편안하게 체험관람을 할 수 있을 공간이었습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실내에서 다양한 영상체험과 VR 체험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삼례문화예술촌.<디지털아트관>! 이번 겨울 방학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 보시는 건 어떨까요? <삼례문화예술촌 관람안내사항> 매일 10:00-18:00 (월요일 휴관) 입장료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완주군민,만65세이상무료) /글사진 = 노은주(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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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3 17:09

[최진석의 새 말, 새 몸짓] 혁신은 상승 운동이다

2020년, 새해가 밝았다. 보통은 새해를 새로운 해나 새로워진 해라고 이해하지만, 난 여기서 멈추면 안 된다고 본다. 새로운이나 새로워 진은 상태를 형용하는 것 이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명사를 사는 것이 아니다. 삶 자체는 동사다. 모든 존재가 동사적 형태의 특별한 양태일 뿐이다. 돌도 집도 나무도 해까지도 모두 다 사실은 동사다. 삶은 명사적 상태로 정지하려는 것을 동사화 하는 노력이라고 해도 된다. 그래서 나는 새해를 새롭게 하는 해로 받아들인다. 새로운 상태를 소유하는 것보다 새롭게 하는 동적 활동이 삶의 진실일 것이다. 새롭게 하려는 노력이 없이 느끼는 새로움은 다 허구다. 허구를 피하고 진실에 참여하자. 리더는 보통 사람들보다 진실의 양을 크게 가져야 할 뿐 아니라 진실의 폐활량이 더 커야 한다. 리더의 위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이런 요구는 더 크고 강해진다. 중국의 고대 은나라 탕왕이 그랬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이 매일 사용하는 세숫대야에다 진실의 폐활량을 키우거나, 최소한 줄어들지 않게 할 요량으로 각성제를 새겨 넣었다. 『대학』에서는 그것을 이렇게 전한다. 일신일일신우일신(日新日日新又日新) 인간이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새로워진다는 것이다. 삶이란 새롭게 하는 일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우선 자신에게 각성시키려 애쓰는 통치자의 면모가 보인다. 수준이 높은 통치자의 자세다. 최고의 위치는 최소한 이 정도가 되는 사람이 차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각성제는 찾지 않고 하나의 의견만을 붙잡고 멈춰선 채 고집스럽기만 하면 세상이 엉망진창이 된다. 새로워지려는 노력에 부가한 자신만의 진실의 양, 이것이 공적 자리의 높낮이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나는 진실이라는 단어를 너무 많이 쓰고 있는 느낌이 든다. 내가 이 단어를 이리 자주 쓰는 데에 이유가 없지 않다. 이 정도의 각성제는 진실의 양이 얼마인가로 약효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서는 탕왕이 세숫대야에 이 문장을 기록하면서 실제로 진실이라는 글자를 가장 앞에다 새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바로 구(苟)라는 글자다. 진실로를 의미한다. 그래서 이 문장은 이렇게 완성된다. 구일신일일신우일신(苟日新日日新又日新) 진실로 날마다 새로워져야 한다. 새로워지는 일에는 거짓이 없이 착실하고 철저해야 한다는 뜻이다. 왜 이렇게 새로워지는 일에 진실해야 할까? 새로워지는 일이 생명 현상이고, 그 생명 현상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쪼그라들거나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롭게 하는 일이 혁신(革新)이다. 자기를 가두고 있는 가죽이나 껍질을 벗고 새로워진다는 뜻이다. 이것이 생명 현상인 한에 있어서 새롭게 하는 일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이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탕왕이 세숫대야에 새긴 진실로(苟)의 의미이다. 당연히 혁신은 어느 단계에서 수행해야 하는 하나의 과업이 아니다. 그런 과업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유기체적 조건 같은 것이다. 혁신은 생명을 가진 유기체나 조직이 움직이는 생명 활동이지, 생명 활동과 달리 따로 하는 특수한 과업이 아니다. 니체는 뱀을 들어 이 점을 알려준다. 허물을 벗을 수 없는 뱀은 파멸한다. 의견을 바꾸는 것을 방해받는 정신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정신이기를 그친다. 뱀은 일 년에 한두 번 허물을 벗으며 생명 활동을 한다. 그러나 뱀이 가시에 찔리거나 해서 상처를 입고 거기에 염증이라도 생기면 허물을 벗을 수 없게 되는데, 이런 뱀은 바로 다음 해에 죽는다. 껍질을 벗을 수 없게 되면 죽는 것이다. 구태의연한 생각에 갇혀서 사고와 의식의 신진대사가 멈춘 것을 니체는 의견을 바꾸는 것을 방해 받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미 생명 활동을 활발히 하는 정신으로서는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그렇다면, 정신력은 분명히 사유의 활발한 신진대사 능력을 말함에 다름 아니다. 사고의 신진대사가 막혀 있을 때, 그것을 과격하게 뚫어서 다시 생명력을 복원시키는 일이 혁명이다. 사고의 신진대사가 막힌 상태 안에 갇힌 채 이리저리 수선만 피우는 일은 혁명이라 불리지 못하고 겨우 반항으로 취급될 뿐이다. 답답한 껍질을 벗어던져 새로운 생명 현상을 출현시키면 혁명이고, 답답한 껍질은 벗지 못하고 그 안에서 무엇인가 소란만 피우면 반항이다. 혁명은 새로운 생명력을 주지만, 반항은 구태의연한 생명력으로 죽음의 시간을 아주 조금 연장시킬 뿐이다. 혁명은 진실의 언어가 채우지만, 반항에는 거짓말이 난무한다. 모든 생명 현상에 혁신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동물과 인간의 혁신 사이에는 큰 차이가 크다. 동물의 혁신은 반복하는 혁신이다. 할아버지 뱀이 허물을 벗듯이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아버지 뱀도 허물을 벗는다. 아버지 뱀이 하던 그대로 아들 뱀이 허물을 벗는다. 손자도 다르지 않다. 같은 것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동물의 혁신에 혁신이라는 간판을 달아주기는 매우 아깝다. 인간의 혁신은 상승하는 운동이다. 더 나아지는 것이다. 인간의 문명적이고 의도적이며 인위적인 혁신이 혁신이다. 정부수립(건국)의 단계에서 산업화 단계로 상승하고, 산업화 단계에서 민주화 단계로 상승하는 것이 혁신이었다. 정부수립(건국)의 단계를 맴돌거나 산업화를 맴돌거나 민주화를 맴도는 일은 혁신이 아니다. 혁신할 실력이 안 돼서 껍질을 벗지 못하면 맴돌게 된다. 덧셈과 뺄셈을 할 줄 아는 학생이 다양한 형태의 덧셈과 뺄셈만 하고 있으면, 덧셈과 뺄셈의 껍질 안에서 맴도는 것이다. 이 학생이 곱셈과 나눗셈을 할 줄 알게 되는 것이 혁신이다. 덧셈과 뺄셈을 하던 학생이 방정식을 풀 줄 알게 되어야 혁신이 지속되는 것이며, 방정식을 풀 줄 알게 되었다고 또 이런저런 방정식 안에서 맴돌면 혁신이 멈춘 것이다. 방정식을 넘어 기하학의 세계로 진입하면 또 이것을 혁신이라 한다. 우리는 덧셈과 뺄셈을 넘어 나눗셈과 곱셈을 거쳐 방정식을 지나 기하학까지 부단히 상승해야 한다. 이것이 자연스런 혁신적 생명활동이다. 일신일일신우일신(日新日日新又日新)이 진실로[苟] 진행되는 모습이다. 부단 혁신만이 혁신이다. 혁신이 생명활동이기 때문이다. 탕왕은 새로워져야 한다는 뼈대만 말했지만, 니체는 탕왕보다 조금 더 친절하게 살도 붙여 말해준다. 좀 더 구체적인 언급이 있어서 내용과 방향을 가늠하기가 더 쉽다. 니체는 뱀의 생명 활동을 껍질을 벗는 것으로 말하면서 바로 의견을 바꾸는 것과 연결시켰다. 또 의견을 바꾸는 것을 정신 활동의 근본으로 본다. 정신이라면 최소한 정해진 곳에 붙박이처럼 멈춰있지 않다. 이미 있는 지식이나 이론을 그대로 먹어서 누가 요구할 때 원래 모습 그대로 뱉어내는 일인 대답은 정신 활동의 근본에 닿지 못한다. 껍질을 벗는 일이 아니라 정해진 껍질 안에 머무는 일이다.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무장하여 지금 아는 것, 지금 멈춰 있는 곳의 다음으로 이동하려는 욕망인 질문이 정신의 근본을 구현한다. 질문에는 부단히 껍질을 벗으려는 욕망이 작동한다. 대답에 익숙하도록 훈련된 사람들은 혁신에 쉽게 나서지 못한다. 질문에 익숙하도록 훈련된 사람들만 혁신에 훨씬 부담을 덜 느낀다. 질문 자체가 혁신적 활동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긴 시간동안 질문보다는 대답에 익숙하도록 훈련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을 해야 할 때 혁신을 주저하며 제자리를 맴돈다. 혁명을 해야 할 때 혁명 대신에 반항만 하면서 그것을 혁명이라고 포장하며 제 자리를 맴돈다. 지적 훈련을 대답으로만 하다 보니, 의견을 바꾸는 일보다는 한 번 가진 의견을 지키는 것이 더 편하다. 그래서 대답에 익숙하도록 훈련된 인재들은 과거를 살지 미래를 살지 못하는 것이다. 혁신이 바로 미래를 사는 연습에 다름 아니다. 사실 우리의 현실은 혁신보다는 제자리를 맴도는 일을 하느라 멈춰선지 이미 오래다. 새롭게 하는 일이 멈추면, 생명 활동이 멈추고 생명력이 고갈된다. 비효율이 쌓이는 것이다. 비효율의 두께가 효율의 두께를 넘어서면서 국가든 생명유기체든 늙고 병들고 죽어간다. 낡은 사고의 껍질에 갇혀 있는 정신은 의견을 바꾸는 것을 방해받고 정신이기를 포기하며 파멸한다는 니체의 말을 주의 깊게 들을 필요가 있다. 인간의 혁신을 동물의 그것과 달리 상승하는 운동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지금 혁신은 무엇이어야 할까? 산업화의 단계에서 혁신에 성공하여 도달한 곳이 민주화인데, 민주화에 도달한 이래로 여태 민주화를 맴돌고 있다. 혁신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화가 단단한 껍질로 변질된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최소한이나마 의견을 바꾸는 것을 강요받지 않는 활동 능력을 가진 정신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역할이다. 더 이상 민주화 시대에 젖은 굳은 의견을 바꾸는 일에 주저하면 안 된다. 혁신의 정신을 차리지 않고 껍질에 갇혀 시간을 보내면 그대로 죽는다. 늦었지만, 민주화 다음을 도모해야 한다. 선진화의 길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이것이 혁신이다. 뱀보다는 높은 수준의 인간적인 혁신인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전혀 새로운 문명이 기존의 모든 구조를 뒤틀며 새로운 틀을 짜고 있다.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일 것이다. 이렇게 판이 뒤틀릴 때 상승하는 혁신에 성공한 나라는 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지위에 올라서고, 그렇지 못하면 종속적 지위에 머무른다. 선진화를 향한 혁신다운 혁신을 도모하는 혁신적 도전 이외에 더 큰 일은 없다. 반항을 혁신이나 혁명으로 착각하지 않는 일부터 시작하자. 새해가 밝지 않았는가. 헌 말 헌 몸짓을 벗고 새말 새 몸짓으로 상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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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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