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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품을 떠난 코닝정밀소재에서 인력 이 탈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닝정밀소재의 젊은 직원들이 속속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코닝정밀소재를 떠난 직원은 입사 3년차 이하 사원이 주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라는 간판을 내려놓은 회사를 계속 다니기보다는 새롭게 출발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닝정밀소재는 삼성전자 등 다른 삼성그룹 계열사로 이동을 희망하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환배치를 원하는 회사 5곳을 선택하도록 했다. 회사 주인이 갑작스럽게 바뀐 데 대한 보상 차원이었다. 이에 따라 2월 1일 이뤄진 1차 전환배치에서는 임직원 150명이 다른 계열사로 이동했다. 7월 1일로 예정된 2차 전환배치에는 200여명이 옮겨갈 예정이다. 3차 이후 전환배치는 내년에 이뤄진다.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2016년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임직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은 10명가량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닝정밀소재는 미국계 유리기판 제조회사인 코닝과 삼성디스플레이가 합작해 만든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전신이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지분 42.6%를 코닝에 전량 매각하기로 하면서 삼성그룹을 떠났다. 코닝정밀소재는 회사에 남기로 한 임직원에게 위로금으로 '4천만원+기본급 10개월치'를 지급했다. 다른 계열사로 전환배치를 신청했으나 선택을 받지 못해 회사에 남은 임직원에 게도 위로금을 전달했다.
사상 최악의 불황을 맞은 증권사를 비롯,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들의 2013회계연도 3분기 누적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특히 증권사 5곳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합산한 금액을 기준으로 모두 적자전환했다. 코스닥시장의 3월 결산법인들은 물론 양대 시장의 69월 결산법인의 상황도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3월 결산법인 순손실 전환영업익 77% 감소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 13개사의 2013사업연도 1~3분기(2013년 4~12월) 개별재무제표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도 같은 기간(775억원)보다 77.2%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천471억원으로 6.1% 늘었으나, 순이익 측면에서는 32억원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5곳 중 3곳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폭이 커졌다. 유화증권의 영업이익이 47억원에서 26억원으로 44.2% 줄었고, 부국증권도 영업이익이 102억원에서 72억원으로 29.3% 감소했다. 우리종합금융은 2013회계연도 1~3분기 영업손실액이 825억원으로 전년 동기(323억원)보다 155.4% 급증했다. 증권업 5개사 전체로는 영업손실 159억원, 순손실 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제조업 9개사는 증권업보다는 상황이 나았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세였다. 제조업체들의 매출은 7천475억원에서 7천378억원으로 1.3% 줄었고, 영업이익은 409억원에서 336억원으로 17.8% 급감했다. 순이익은 293억원에서 250억원으로 14.7%쪼그라들었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1개사의 경우도 영업이익이 67.0% 줄었고, 순이익 측면 에선 49억원의 순손실을 보여 적자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의 6월9월 결산법인들도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양새였다. 6월 결산법인 5개사는 2013회계연도 반기(2013년 7~12월) 개별 영업이익이 147억원에서 2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0.3% 급증했으나, 오히려 순이익은 239억원에 서 48억원으로 79.7%나 급감했다. 9월 결산법인 3개사의 2013회계연도 1분기(2012년 10~12월) 개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3.5%와 37.0%씩 줄었다. ◇ 코스닥 369월 결산법인도 실적 악화 코스닥 시장도 상황이 비슷했다. 3월 결산 코스닥 상장기업 13개사의 2013사업연도 1~3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60억원에서 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0%나 줄어 반토막이 났다. 13개사 중 절반에 해당하는 7개사에서 영업이익 감소, 적자전환, 적자폭 확대 등이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천359억원에서 5천316억원으로 0.8% 감소했고, 순손실액은 81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 상태가 지속됐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6개사의 경우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9% 감소했다. 누적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76억원, 334억원으로 집계돼 역시 적자를 이 어갔다. 6월9월 결산법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6월 결산 7개사는 2013회계연도 반기에 개별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손실 21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9월 결산 5개사의 2013회계연도 1분기 개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7%와 24.4% 줄었다.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이르는 말로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신하처럼, 저녁은 걸인처럼 먹어라’라는 문구가 있다. 지난 2007년 10월 12일 아침 식사 배달 사업에 뛰어든 ‘하루의 아침’ 이상민 대표(32)의 아침은 남보다 빨리 문을 연다.이 대표의 하루는 새벽 3시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는 일로 시작한다. 도시락 제조·배달 업체 ‘하루의 아침’은 전주 지역 최초로 아침 식사 배달을 시작했다. 현재는 배달을 확대해 맞벌이, 싱글족들의 아침뿐만 아니라 점심, 저녁까지 책임지고 있다. 2008년 20명으로 시작한 이 업체의 연 회원 수는 2009년 482명, 2011년 820명, 2013년 1120명, 2월 말 현재는 1200명에 이른다.배추와 무, 양파 등은 완주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풍부한 식자재를 공급받고 있다. 이외의 재료는 매일 전통 시장에서 공수하고 있다.이 업체는 보온·보냉 유지 특허를 획득한 기능성 도시락을 사용해 350여 가지의 다양한 식단을 제공한다. 또 미처 활용하지 못한 식단은 다음 달로 이월이 가능하다.멈추지 않는 식단 개발과 고객 만족도 향상에 힘쓴 결과 2010년에는 중소기업청 청년기업인상을 수상하고, 2012년에는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청년창업 슈퍼스타 업체로 선정됐다.아침 식사 배달이라는 창업 아이템은 이 대표의 삶에서 자연스레 도출됐다. 이 대표는 신문 배달부터 학습지 영업, 텔레마케터, 생필품 판매, 요식업 조리 업무 등을 경험하면서 물류 유통 과정과 조리, 기획, 고객 응대 방법을 습득할 수 있었다.이 대표는 “지금 생각해보면 다양한 경험이 점이 되어 창업이라는 선으로 연결됐다”면서 “많은 학생들과 예비 창업자들도 성과주의 보다는 배우려는 의지, 태도로 매순간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올해는 대량 생산 자동화 라인의 구축과 직영 1호 매장 개점을 목표로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면서 “외형 성장과 더불어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해 진정한 꿈의 일터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가 북미에 이어 국내에서도 차량 연비 부풀리기로 소비자에게 막대한 금액을 보상할 위기에 처했다. 정부의 재조사에서 연비 '부적합' 판정이 확정되면 싼타페DM 구매자 9만명에게 1천억원 이상을 돌려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2013년 자기인증적합조사에서 싼타페DM R2.0 2WD 차종은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4WD AT6 차종과 함께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싼타페DM은 빗물이 트렁크 등 차량 내부로 흘러드는 현상 때문에 지난해 구매자들이 거센 불만을 제기했으며 국토부가 제작결함을 조사하는 차종이다. 현대차가 국토부에 신고한 이 차종의 연비는 14.4㎞/ℓ였지만 국토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이 나중에 측정한 연비는 이보다 10% 가까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용오차 범위 5%를 훨씬 초과한 것이다. 하지만 싼타페DM 차량은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의를 제기했으며 국토부는 현대차가 요구한 측정 방법을 받아들여 이달 들어 연비 재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는 다음 달 말 나올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조사에서 (지난해 조사 때보다) 연비가 약간 올라갈 수는 있지만 부적합 결과는 그대로일 것으로 본다"며 "현대차가 미국에서 연비 과장으로 보상한 사례를 기준으로 삼아 시정조치를 명령할 계획"이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표시연비와 실연비의 차이만큼을 돈으로 보상하라고 할 것"이라며"보상 금액은 조사가 끝나야 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2년 11월 북미 연비 과장 사태 이후 개인별 차량주행거리, 표시연비와 실제연비 차이, 평균 연료 가격을 토대로 소비자에 보상하고 불편 보상 비용으로 15%를 추가 지급하고 있다. 보상 기간은 10년이다. 현대차가 국내에서도 이런 방식의 보상 프로그램을 가동하도록 명령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계획이다. 싼타페DM의 실제연비가 표시연비보다 1㎞/ℓ가량 낮고 경유가격이 ℓ당 약 1천700원일 때 한 운전자가 국내 운전자 평균인 연간 1만3천㎞를 주행했다면 연비 과장으로 매년 11만5천원을 손해 본 셈이다. 현대차가 미국에서처럼 피해를 10년간 보상한다면 불편 보상 비용 15%를 더해 차량 소유주 1명당 132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싼타페DM R2.0 2WD 차량을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8만9천500대 팔았다. 이에 따라 10년간 현대차가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할 금액이 1천200억원가량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토부는 재조사에서 연비 부적합 결과가 확정되면 소비자 피해액을 산출해 현대차에 보상을 명령하고 최대 10억원의 과징금도 부과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쌍용차는 연비를 부풀린 것으로 드러나면 상당한 금전적 손해를 입고 이미지도 추락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기아차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에서 연비 뻥튀기로 집단 소송을 당해 약 5천억원을 보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어 국내에서 같은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스포츠 4WD AT6 차종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만600대가 팔려 쌍용차의 출혈은 현대차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다음 달 말과 4월 각각 싼타페DM과 코란도스포츠 연비 재조사를 마무리한다. 국토부는 이들 제작사의 요구를 반영해 연비 재조사 차량을 1대에서 3대로 늘려평균을 내기로 했다. 연비 측정 전에 실시하는 차량 '길들이기' 주행거리도 지난해 조사 때는 약 5천㎞였지만 제작사 의견대로 싼타페DM은 6천400㎞로, 코란도스포츠는 9천㎞로 늘렸다. 국토부는 산하 조사기관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과 산업부 조사기관인 석유관리원 양쪽의 테스트 기기(차대동력계) 편차를 바로잡는 작업도 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12년까지 상용차의 연비만 조사하다 현대기아차 연비 과장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조사 대상을 승용차까지 넓혔다. 올해부터는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행 저항값까지 직접 검증해 연비 부풀리기를 엄격하게 막을 계획이다. 6월까지 산업부와 연비 측정방법을 통일한 이후 현대차 제네시스, 맥스크루즈, 그랜저(HEV), 기아차 쏘울, 도요타 프리우스(HEV), 아우디 A6 3.0 TDI 등 14종의 연비를 조사, 부적합 차량을 공표하고 소비자 보상을 명령한다.
국내 유수의 내의 생산 업체인 (주)쌍방울의 성장 뒤에는 전주시 동산동에 소재한 한일섬유가 있다. 지난 1988년 9월 15일 (주)쌍방울의 협력 업체로 출발한 한일섬유는 (주)쌍방울로부터 지난 2006년과 2009년, 2011년, 2012년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감사패를 받으면서 (주)쌍방울이 성장하기까지 숨은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았다.(주)쌍방울의 전체 유아용 내의류 생산의 90%를 책임지고 있는 이 업체가 한 달에 생산하는 유아용 내의류만 10만 벌에 이른다. 지난 1988년 창립 당시 각종 섬유 설비기계 5대로 시작한 이 업체는 매년 기계를 도입·교체해 현재는 50여 종에 이르는 전 시스템을 자동화해 운영하고 있다.한일섬유 한춘자(57) 대표는 IMF 시기 많은 공장들이 문을 닫고 줄도산 할 때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를 통해 모시와 순면, 한지 등 다양한 속옷류와 기능성 티셔츠 등을 생산했다.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전환해 50~60개 품종에 달하는 유아용 내의류를 생산하면서 업체의 기틀을 확고히 했다. 현재는 자체 브랜드(상표 등록)를 개발해 회사의 이미지와 매출액 증대를 꾀하고 있다.또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00년부터는 노인복지센터를 통해 실밥 제거와 상자 접기, 소매 뒤집기 등의 일거리를 노년층에게 제공하고 있다.지난 2009년부터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작업에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 어렵게 섬유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연말연시와 명절 때면 관내 시설이나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현금·백미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년 2차례에 걸쳐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지난해 4월에는 전주시로부터 기부 문화 정착과 나눔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한 대표는 “‘내가 만든 제품은 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공정한 거래를 통해 기업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부당하거나 공정하지 못한 사례를 적극적인 자세로 시정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또 “지난 25년간 30여명의 직원들과 한 가족이라는 신조 아래 앞만 보면서 달려왔지만, 이제는 주변을 돌아보면서 지역 사회에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싶다”면서 “끊임없는 품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 그리고 노사 화합을 통해 건전한 기업 문화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식과 약은 근원이 같다는 의미의 ‘식약동원(食藥同源)’을 몸소 실천하는 기업이 있다.전주시 중화산동에 본점을 둔 홍삼 제조 및 유통 전문기업 ‘흙뿌리홍삼’의 김순이 대표(51)는 대기업 일색인 홍삼 시장에서 시중 가격의 반값으로 홍삼 제품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흙뿌리홍삼은 홍삼 유통과정의 최소화를 통해 홍삼 반값을 처음으로 시도한 업체다.이 업체는 일교차가 심한 청정고원에서 재배돼 다른 지역에 비해 사포닌 성분과 엑기스가 다량 함유된 진안군의 6년 근 홍삼만을 사용하고, 한약재와 기타 식품 등을 첨가하지 않고 홍삼 원액 100%로 맛을 내고 있다.홍삼 제품은 수증기로 찌고 익혀 자연건조 시킨 후, 다시 찌고 익히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한다. 100% 홍삼만을 농축하고 저온추출공법으로 72시간 달여 내 홍삼의 우수한 성분을 그대로 유지시킨 제품만을 생산하고 있다.또 의학박사와 식품공학박사 등 5명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홍삼 제품의 사포닌 함유량은 평균 3.5~4.5㎖ 사이지만, 흙뿌리홍삼은 사포닌 함유량이 6.2~8㎖에 이르는 한층 강화된 홍삼 제품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현재는 심장병 환자를 위한 ‘강심장’과 암환자를 위한 ‘기적’등 맞춤형 기능 제품을 연구 개발 중에 있다.특히, 소비자들의 재 구매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점은 이 업체만의 특징이다. 대기업의 거센 공격 속에서도 직영점 2개의 연 매출은 8~10억 원에 달한다.소비자에게 질 좋은 홍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면서 지난 2011년에는 홍삼 식품 부문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09년에는 ‘제13회 대한민국 2009 신지식인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지식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처음 흙뿌리홍삼을 창업한 뒤 6개월간은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중국산 홍삼으로 오해를 받아 구매율이 전무했다”면서 “현재도 구매의 기준을 홍삼 자체가 아닌 브랜드에 두는 풍조가 있지만, 점차 흙뿌리홍삼의 가치를 알아주는 마니아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80% 이상이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 이후 인건비가 오를 것으로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300개 대중소기업(대기업 138개, 중소기업 162개)을 대상으로 '통상임금 판결의 영향 및 대응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86.1%가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향후 인건비 상승이 예상된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인건비가 20% 이상 오를 것으로 본 기업이 17.3%, 1520% 상승은 11.3%, 1015% 상승은 12.7%였다. 응답기업 중 41.3%에서 인건비가 10% 이상 오를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 반면 '인건비 변화가 없다'는 답은 13.9%에 불과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작년 12월 18일 '정기적으로 모든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상여금 등은 통상임금'이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과거 3년치 소급분 지급에 대해 신의성실 원칙에 어긋나 불허한다는 취지로 판결했으나, 기업 현장에서는 소송의 불씨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급분 소송 여부를 묻는 항목에 '소송제기 가능성이 낮다'는 응답이 62.0%, '노사간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이라는 응답이 27.0%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나 '이미 소송이 제기됐다'(8.1%)와 '향후 소송을 제기당할 가능성이 크다'(9.2%)는 응답도 20%에 육박했다. 특히 대기업과 노조가 있는 기업의 소송 리스크가 컸다. 소송 중이나 소송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이 30%대로 나타나 중소기업 또는 무노조 기업보다 배 이상 많았다. 통상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기업들은 '임금체계 조정'(40.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연장근로 억제를 통한 초과근로수당 지급 여지 최소화'(20.4%), '향후 수년간 임금인상 억제동결'(10.2%), '인력구조조정신규채용 중단'(6.0%) 순이었다. 대법원 판결을 수용해 임금인상을 하겠다는 기업은 6.4%에 불과했다. 또 임금체계 조정 때 노조와 근로자의 협조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이 56.5%로 반을 넘었다. 응답기업의 89.5%는 통상임금의 개념과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입법 방향에 대해서는 '노사 합의로 통상임금 범위 결정'(37.1%)이 가장 많았다. 이어 '1개월 내 지급 임금으로 규정'(24.7%), '기존 고용부 지침대로 입법'(24.4%) 순이었고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대로 입법'은 9.9%에 그쳤다. 대한상의 이동근 상근부회장은 "정부와 국회는 조속히 근로기준법을 개정해 통상임금에 대한 노사합의의 유효성을 인정하고 1개월 내에 지급된 임금을 통상임금으로 명확히 규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 들어 식음료업체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앞다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으나 원가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은 재벌닷컴이 최근 가격 인상을 예고한 8개 식음료업체들의 원가를 조사한 결과 12일 드러난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8조9천683억원) 대비 매출원가(5조6천813억원) 비율은 63.3%로 전년 같은 기간(63.7%)과 비교해 0.4%포인트하락했다. 매출원가란 상품과 제품 등의 매입이나 제조에 직접 들어간 비용인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를 뜻하며 판매관리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번 조사 대상 8개 업체 가운데 오리온과 삼립식품 등 2개사를 제외한 롯데칠성음료, 농심, 롯데제과,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삼양식품 등 6개사는 모두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율이 하락했다. 롯데칠성음료의 2013년 13분기 매출(1조7천179억원) 대비 매출원가(9천951억원) 비율은 57.9%로 전년 동기(59.7%)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등의 상품을 평균 6.5% 인상하기로 했다. 새우깡 등을 8.310% 인상할 예정인 농심의 매출원가 비율은 73.1%에서 72.1%로 1%포인트 낮아졌다. 롯데제과도 빼빼로 등 주력상품 가격을 두자릿수(11.120%)나 인상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매출원가 비율은 오히려 63.1%에서 62.6%로 0.5%포인트 줄었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매출원가 비율도 각각 2%포인트(62.2%60.2%), 1.1%포인트(60.3%59.2%) 하락했다. 두 업체의 상품 가격 평균 인상률은 각각 7.1%, 8.7%였다. 삼양식품은 올해 11.1~18.2% 상품가격 인상을 예고했지만, 매출 대비 매출원가 비율은 78.1%에서 76.6%로 1.5%포인트 떨어졌다. 재벌닷컴 관계자는 "인건비 등 판관비와 기타 영업비용 증가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식음료 업체들이 상품가격을 620% 올리는 것은 과도한 것"이 라고 지적했다. 주요 식음료업체의 매출원가 비율이 하락한 것은 주력상품 생산에 드는 원자재 가격이 대부분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심의 경우(지난해 3분기 기준) 라면과 과자의 주원료인 소맥의 수입가 격은 239달러/t로 2012년 같은 기간(276달러/t)보다 13.4% 떨어졌고 같은 기간에 팜유도 990달러/t에서 770달러/t로 22.2% 하락했다. 재벌닷컴 측은 "원가상승 등으로 식음료 업체들이 상품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으나 실제 대다수 식음료 업체의 매출원가는 하락했다"며 "가격 인상 명분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과도한 비용 전가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오리온과 삼립식품의 매출원가 비율 상승폭은 각각 1.3%포인트, 2.8%포인트였다. 이들 업체의 가격 인상폭은 각각 평균 20%, 6.4%로 나타났다.
전북도가 전주인천 국제공항 노선을 운행 중인 대한관광리무진에 한정 부여된 면허 갱신을 추진한다. 그동안 한정면허로 인해 요금 인상 등으로 도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대한관광리무진은 1996년 여객 수송을 목적으로 3년 기간으로 한정, 운행면허를 인가받았다. 이후 전북도는 대한관광리무진의 면허기간이 만료된 지난 1999년 건설교통부 훈령을 적용, 이 구간에 대해 유효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면허를 갱신해줬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없는 한정면허를 부여받은 대한관광리무진이 최근 4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운임을 6000원이나 인상하는 등 광주부산 지역에 비해 높은 운임을 받으면서 도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더욱이 한정면허는 요금 조정권한이 면허관청에 없기 때문에 대한관광리무진의 추가 요금 인상을 제재할 방법은 없다. 이에 전북도는 당시 적용한 훈령이 상위법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정한 면허의 한정기간을 위배한 것으로 판단, 재갱신에 나섰다.현재 전북도는 국토교통부, 법제처, 고문변호사 등에 법률자문을 한 결과, 대한관광리무진의 한정면허 유효기간을 6년 이내로 제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노사 간 이면합의를 통해 과 도한 복리후생을 누려온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배임죄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 당정협의를 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공공기관 정상화와 관련, 국민이 충분히 받아 들일 수 있는 강도높은 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일제히 주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특히 "악성 이면합의를 주도한 경영진과 노조에 대해서는 전현직을 가릴 것없이 배임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요구했고, 서 장관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부 공기업들은 올 초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과도한 복리후생을 보장하는 노사 이면합의를 체결한 것으로 드러나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국토교통위 간사인 강석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기업 경영진이 노사 간 이면합의를 알면서도 묵인했다면 배임에 해당한다"면서 "국토교통부가 공공부문 정상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부채는 214조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부채(493조원)의 43%에 달하는 만큼 국토교통부가 공기업 개혁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이 다. 당정은 또 2월 임시국회에서 ▲분양가 상한제 신축운영(주택법) ▲그린리모델링지원(녹색건축물조성법) ▲저가낙찰공사 직불의무화(건설산업기본법) ▲댐건설장기계획 수립절차 개선(댐건설주변지역지원법) 등 12개 법안을 중점 처리하기로 했다.
일부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하이엔드(high end·최고급) 오디오’ 시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발명왕이 있다.준오디오 김영준 대표(57)는 최근 오디오 앰프 장치 특허(특허 제10-1215636호)를 기반으로 한 오디오를 개발·제작했다. 특허 등록부터 오디오 제작을 위한 배선 연결, 납땜, 주파수 측정 등에 이르기까지 전부 김 대표의 손에서 이뤄졌다.김 대표는 음악에 대한 남다른 재능은 없었지만 오디오에서 울리는 음률에 이끌려 고등학교 때부터 직접 전축을 만들어 음악을 들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오디오 앰프 장치 특허 외에도 자동 소변 세척기와 배터리 무선 충전기, 누전 차단기, 형광램프의 불량 판단 장치 등 총 18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퇴직 후 지난 2008년부터 4년간은 오디오 앰프 개발에 매진해 지난 2012년 12월 18일 오디오 앰프 장치 특허를 등록하게 됐다. 이후 특허 기술을 적용한 오디오를 제작했고, 오는 13일 오후 3시 전주시 효자동 소리아트센터에서 제품 설명회 겸 청음회를 열 계획이다. 김제시 금구면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오디오 제작을 진행해 온 김 대표는 이번 청음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할 예정이다.소리를 구성하는 음파는 저음·중음·고음 등 주파수에 따라 속도가 다르다. 보통 오디오는 주파수가 다른 소리를 합쳐 재생해 주지만, 미세한 시간 왜곡 현상을 동반한다. 하이엔드 오디오는 이 같은 시간 왜곡을 보정해 주는 기술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특히 김 대표는 TR(트랜지스터) 앰프와 진공관 앰프의 각 장점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을 찾았다고 자신한다. 저음에 강한 TR 앰프와 중음과 고음에 강한 진공관 앰프의 특색을 결합해 ‘원음 그대로의 감동’, ‘궁극의 소리’라는 이상에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합주와 보컬을 재생할 경우에도 전혀 엉킴 없이 재생해 내고, 무대감과 음장감을 가장 실연에 가깝게 표현한다는 설명이다. 스피커 한 쌍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 김 대표가 새롭게 선보일 준오디오가 높은 문턱을 낮추는데 일조할 지 주목된다.김 대표는 “새로운 회로 기술로 음의 비밀을 밝히면서 만족할 만한 소리를 찾게 됐다”면서 “현재 불모지에 가까운 국내 오디오 시장에서 준오디오의 전파를 통해 오디오 시장의 저변을 확대시키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다양한 소리에 대한 욕구 충족을 위해 해외 브랜드의 오디오를 구매하는 오디오 마니아들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준오디오는 오디오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자부심과 오디오 품질의 표준이 될 시금석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도 교육을 통해 고령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해 고령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나은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9일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고령화, 기업의 대비도 빨라야' 보고서에서 한국은 유럽처럼 점진적 고령화로 직업의 형태가 이에 맞게 바뀌지 못해 기업이 받을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이 고령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지난해 정년 60세 연장법(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법제도적 환경 변화와 고령화 이슈가 기업의 인력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급격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신규 채용은 감소하면서 고직급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인력구조가 전통적인 피라미드 형태에서 역(逆)피라미드 형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대 박희준 교수가 한 제조기업의 사례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최근5년간의 성장률과 승격률, 자연 퇴직률 등이 유지되고 정년이 60세가 될 경우 이 기업의 간부(부장차장과장) 비율은 2012년 49.1%에서 2025년 64.6%로 늘어난다. 최 연구원은 고령화에 현명하게 대응하려면 기업이 먼저 교육과 훈련을 통해 고령 인력의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변화하는 트렌드,새로 등장하는 지식을 지속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별로 부족한 역량을 개발할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령화 시대에 맞게끔 고령 인력에 적합한 근무 환경을 맞드는 것도 중요하다. 독일의 한 BMW 제조공장이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나무 바닥을 설치하고 확대경을 들여놓는 등 고령자를 위한 변화를 꾀한 점이 좋은 예다. 최 연구원은 "총 5만달러를 들여 70가지를 개선한 이 프로젝트로 공장의 연간 생산성이 7%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최 연구원은 고령자들이 본인이 처한 상황에 맞게 근무할 수 있게끔 근무시간, 직무, 휴직기간 등을 조정해주는 '유연근무제'를 확대하는 것과 담당하는 직무의 가치에 따라 임금을 달리하는 '직무급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고령화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전북도는 3일 임금, 유류비 등 운송원가 상승에 따라 도내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을 8.4%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 일반 시내농어촌버스의 시(읍)계외 운임은 시외직행(일반)버스 기본 요율(㎞당 116.14원)을 적용하고 구간제 운임은 지역 형편을 고려해 시장군수가 결정하게 된다. 인상된 요금은 시장군수의 신고수리 후 이르면 오는 1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반버스를 기준으로 전주익산군산정읍김제남원 지역 100원, 완주부안고창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 지역은 150원 오른 요금을 적용받는다. 중고교생의 경우 인상된 요금에서 20%, 초등학생은 50% 할인된 금액을 적용받는다.인상되기 전 도내 시내버스 기본요금(현금 기준)은 전주완주 1100원, 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부안 1150원, 익산군산정읍남원김제 1200원이다. 앞서 전북도는 회계법인에서 분석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물가대책실무위원회 사전심의를 거쳐 지난달 27일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어 인상안을 결정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요금인상은 지난 2011년 이후 2년 2개월만의 요금 조정으로, 그 동안 조합 및 버스업계에서는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수차례 버스요금 인상을 요구했다면서 전북도에서는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방침, 서민부담 완화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요금인상을 억제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인상분에 반영하지 않은 인상요인에 대해서는 경영개선 등 업체의 노력으로 원가를 절감토록 했다고 말했다.
부채가 지나치게 많거나 이미 자본이 잠식된 일부 지방 공기업이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을 통해 직원들에게 과도한 복지 혜택을 보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일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지방공사 58개 중 노조가 결성된 35개 공기업의 단체협약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 공사가 단체협약으로 경영권 침해, 과도한 복리후생, 고용 세습 등을 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자회사를 설립할 때 노조와 사전에 협의하도록 했으며 부산교통공사, 대전도시공사 등은 분할합병 때 고용을 승계하고 임금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규정을 단체협약에 명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농수산유통공사, 광주도시철도공사, 태백관광개발공사 등 7개 공사는 노조를 유일 교섭단체로 규정해 복수노조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바른사회시민회의 측은 지적했다. 또 서울메트로, 전북개발공사 등 13개 공사는 직원이 업무상 재해로 사망퇴직하면 배우자나 직계비속을 우선 채용하도록 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관계자는 "지방공사 중 상당수는 5년 이상 영업적자를 내 자본잠식이 됐거나 부채규모가 자본의 2배가 넘는 등 재무상태가 심각하다"며 "불합리한 단협 조항이 있는 한 노조의 '복지잔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식 프랜차이즈는 현재 경기 상황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창업 아이템으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과 투자액이 적은 창업자들의 상황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김밥과 수제 돈가스를 전문으로 하는 전북 토종 분식 프랜차이즈 ‘얌스’의 이전무 대표(40)는 정기적인 CS교육과 세련된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대기업 프랜차이즈 일색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일구고 있다. 또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포장마차 ‘낭만 사거리’와 커피 전문점 ‘65℃ coffee’의 문을 열면서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지난 2009년 12월에 설립된 얌스는 서울과 대전, 목포까지 진출해 현재 총 23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낭만 사거리는 전주 지역에 총 7개점을 운영하고, 65℃ coffee는 지난해 11월 전주에 직영점을 개점했다. 또 올해는 광주와 목포 지역에 각각 1개씩 얌스 가맹점을 늘릴 계획이다.분식 프랜차이즈는 한국인이 쉽게 접할 수 있고 즐겨 찾는 먹거리로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얌스는 웰빙 열풍에 맞춘 수제 돈가스와 김밥을 중점 메뉴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있다.본사는 사업 분석 시스템에 의해 입지 선정부터 개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대행해 준다. 특히 가맹점의 상권을 보장하기 위해 출점 시 거리 제한을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다.얌스의 슈퍼바이저(supervisor·상담 지도 및 감독자)는 총 3명으로 정기 방문을 통한 조리 교육과 위생 관리에 힘쓰고 있다. 또 가맹점의 POS(Point Of Sales)를 통한 매출 분석과 분기별로 이뤄지는 새로운 메뉴 개발로 가맹점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이 대표는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경영 신념을 바탕으로 메뉴는 반가공 상태로 공급해 불필요한 인건비를 줄이고, 안정적인 물류 시스템으로 계절이나 경기 변동에 관계없이 일정한 공급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또 낭만 사거리는 특색있는 벽화를 개별 방 이름에 맞춰 그리면서 트위터나 블로그 등 SNS를 통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 독립된 공간을 제공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4년간 분식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이 대표는 “가맹점 오픈 전과 후의 모든 돌발 상황을 예측해 방지하고 정해진 안내서에 따라 진행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연구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본사와 가맹점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최대한 자주 가맹점과 접촉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이어 “올해나 내년 초에 부지 1000평, 공장 200평 규모의 제조 공장을 설립해 가맹점에 돈가스와 소스류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50년 이상 지역과 함께하는 장수 프랜차이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산업팀 = 미국의 예정된 양적완화 추가 축소조치에 국내 산업계는 실물경제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환율 급변동과 신흥시장 위기 확산을 우려했다. 국내 산업계와 주요 기업들은 3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차 테이 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조치가 통화가치 급락, 금리상승 등으로 이어져 실물경제를 위축할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첫 양적완화 축소 후 일부 우려와 달리 금융외환시장에만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 실물경제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던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전과 달리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의 동요와 맞물려 다른 신흥국으로 위기가 퍼지고 그 영향이 일본 엔화 등으로 전이될 경우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금융시장에서 신흥국 동조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일부 충격이 있을 수 있지만 내수 및 수출 등 실물경제에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주요 수출업종 기업들도 큰 걱정은 하지 않으면서도 금융시장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전자업계는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가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어 미국의 이번 조치가 실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북미 지역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며 첫 양적완화 때와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기아차도 이번 조치가 미국의 자동차 수요 하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그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예고된 조치였던데다 규모 또한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 산하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7.6%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3.2% 증가에 그치며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신차 출시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제값받기'정책 외에도 미국 현지공장의 생산성을 높여 물량부족 상황을 극복할 계획이다. 정유석유화학 업계 역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범위가 이미 예고됐던 사안인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환율 급변동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이 돈줄을 조여 환율이 오르면 원유 수입 부담이 커지지만 단기적으로 석유제품 수출에서는 반사이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의 급락급등이 장기간 지속되면 환차손을 피하기 어렵고 이에 따른 세계 경기의 위축은 결국 수출에도 마이 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환율에 민감한 SK에너지는 사내 환 관리위원회를 별도 설치했고, SK경영경제연구소도 환율 변동에 따른 업종별 리스크 요인을 분석해 관련 계열사에 전달하는 등 환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방위로 뛰고 있다. 건설업계는 미국 통화긴축의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신흥시장에 미칠 충격파가 해외 수주에 악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으로 수주 지역을 다변화하는 추세인데 이번 조치로 이들 지역의 시장 심리가 얼어붙으면 수주에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인상으로 주택 구매 심리가 얼어붙어 주택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최근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주택 매수를 저울질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가 오를 경우 부동산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기 때문이다. 산업계는 미국의 통화긴축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신흥국에 통화가치 하락을 유발하는 등 충격을 주지 않을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 아르헨티나에서 촉발된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로 일본 엔화 수요가 늘면서 엔고로 돌아섰는데 이로 인해 일본 경제가 또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인 불안요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변양규 실장은 "이미 엔저의 영향을 흡수한 한국 경제로선 일본 경제가 그대로 회복되는게 더 유리하다"며 "엔고 여파로 일본 경제가 예전 같은 침체로 돌아서게 되면 우리 경제와 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상시 이력서를 받아놓고 6개월 만에 연락을 주는 사례도 허다합니다. 우리도 일괄공채 프레임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김판중 경제조사본부장) "대기업들의 대규모 공채는 이제 한국과 일본에만 남아 있습니다. 기업이 원하는 건 범용인재가 아니라 개별기업에 적합한 직무스펙을 갖춘 맞춤형 인재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 박재근 노동환경팀장) 삼성그룹이 대학총장 추천제와 서류전형 부활을 핵심으로 도입하려던 새 채용제도를 2주 만에 사실상 백지화하자 재계와 경제단체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우리 기업의 채용문화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여러 기업과 경제단체 관계자들은 수십년 동안 뿌리 깊은 관행으로 고착화한 '봄가을 일괄공채'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대학가와 취업준비생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삼성의 전략 부재와 절차적 하자는 마땅히 비판받아야겠지만 제도 도입의 취지 자체는 재평가해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 '대규모 공채 이제 바꿔볼 때' 대한상의 박재근 팀장은 "삼성이 제도를 바꿔보려 한 배경은 사회적 비용과 부담이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대규모 공채는 필연적으로 스펙 경쟁을 불러오는데, 그렇게 많은 비용을 치르고도 정작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뽑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민간기업의 채용에 공무원 시험이나 국가고시 수준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도입하려던 총장 추천제의 대학별 할당 인원이 공개되면서 지방대여대홀대론, 지역차별론 등 온갖 비판이 들불처럼 일어났지만, 일각에서는 특정기업의 채용 전형방식에 대한 사회적 개입이 지나친 측면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이번 채용제도 논란이 '삼성공화국론' 등의 반(反) 삼성 정서로 이어질까 봐 매우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대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삼성의 시도가 의도와는 달리 '대학 줄세우기'로 해석되면서 강력한 역풍을 만나 좌초했는데, 다른 기업들 입장에서도 '남의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재계 분위기를 전했다. 안종태 강원대 교수(인사관리학회장)는 "기업차원에서 다양한 제도 도입으로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더 장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캠퍼스 리크루팅시연회 등 활용해야 삼성전자의 경쟁사인 애플은 창의적 사고를 지닌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캠퍼스 리크루팅을 활성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웹(web) 리크루팅, 캠퍼스 시연회에도 적극적이다. HP는 캠퍼스 리크루팅과 인턴십을 결합하고 HP 유니버시티 등 다양한 경로로 인재를 수혈받는다. HP의 경우 서류전형에서 미국내 주요 대학 MBA 이수자로 자격을 한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티그룹은 특정대학을 중심으로 타깃 리크루팅을 한다. 구글도 공채 제도 없이 대학 추천을 받는다. 구글은 서류전형 통과자에 한해서는 56회 이상의 심도 있는 인터뷰를 거쳐 필요한 인재를 골라낸다. 경총 김판중 본부장은 "우리 기업들도 캠퍼스 리크루팅을 하지만 아직 리크루팅문화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기업설명회 차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면서 "큰 그룹들이 계열사별로 실질적인 상시 리크루팅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24시간, 365일 가동되는 현장에서 명절이 어디 있겠습니까. 명절이라고 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바쁘지도 않은, 말 그대로 우리에게 명절은 평일과 다름없죠.28일 오후 2시께 전주시 팔복동 3가에 위치한 삼양화성의 종합 상황실 안.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이곳에서는 송신! 송신!, CV(Control Valve) 열려 있는지 확인해주세요라는 업무적인 용어만 오갈뿐 설 명절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삼양화성은 폴리카보네이트(PC) 수지를 생산하는 삼양그룹 계열사로 하루 360t, 1년이면 12만t가량을 생산한다. DCS(Distributed Control System)라는 자동화 설비 시스템이 가동 중인 종합 상황실에서는 원료의 투입량, 설비의 온도, 압력 등 다양한 변수들을 직접 통제하고 있다. 종합 상황실 안에서는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DCS에 경고가 발생하고, 현장에 즉각 투입해 문제를 해결한다. 한 번에 근무하는 인원은 80여명으로 하루 4조 3교대 배치된다.화학 장치산업 특성상 생산라인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설 연휴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한다. 긴 연휴를 반납하고 생산 현장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서러울 법도 하지만, 직원들은 정상 근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촉매 교체와 기계장치의 노후화 점검 등 정기 보수 기간이 속한 4월을 제외하면 24시간 생산공정이 쉬지 않고 작동한다.삼양화성 지원팀 전철빈 부장은 배관에는 원료가 액상 상태로 흘러 다니는데 만약 이를 정지했다가 재가동할 경우 퍼지(purge)와 적정 온도, 압력 등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2~3일의 시간이 소요되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폐기 비용과 재가동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설날이나 추석이라도 3개의 라인을 멈추면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제 기간에 납품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상 근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평소와 같이 공장이 운영되지만 연휴를 잊고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해 설맞이 특별 간식 등이 지급되기도 한다.삼양화성 종합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A조 박철현씨(47)는 올해 설날 기간 근무 배치표를 보니, 오는 30일에는 쉬지만 31일부터 2일까지는 오후 10시 4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야근 근무를 해야 한다면서 저는 지난 25년간 삼양화성에서 근무하면서 설날이나 추석에 근무하는 것이 몸에 뱄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근무 형태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명절을 함께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하신다고 말했다.이어 명절에 가족들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하지 못해 명절에 대한 향수를 지니고 있지만 연휴 4일 동안 교대 조에서 책임지고 생산 라인을 가동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토요일이나 일요일보다 명절에 근무하는 것이 더욱 신경 쓰이는 이유는 설 연휴 동안 안전하게 공정을 가동해야만 다른 동료들이 즐겁게 명절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이 새로 도입하려던 대졸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모두 백지화함에 따라 삼성 입사를 준비해온 취업준비생들이 또 한바탕 혼란을 겪었다. 삼성이 15일 내놨던 채용제 개편 계획을 2주도 안 돼 사실상 폐기했기 때문에 이제 취업준비생들은 예전처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와 면접에 집중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인용 사장은 28일 "우선 명확한 것은 올해 상반기 채용은 작년 하반기에 했던 대로 한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삼성의 '대학 줄세우기'라는 비판을 불러온 '대학총장 추천제'다. 대학총장 추천제가 집중 부각되기는 했지만 사실 삼성이 이번에 마련했던 새 채용제도의 핵심은 아니다. 삼성이 추진하려던 새 채용제도의 골자는 1995년 열린채용 체제로 전환하면서 폐지했던 '서류전형'의 부활이었다. 원래는 학점 3.0, 직무별 어학능력, 대학졸업(예정) 등 기본 조건만 충족하면 모두 필기시험인 SSAT 응시자격을 줬는데, 사전 전형을 통해 SSAT 응시자를 선별할 수 있게 선발 방식을 바꾸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삼성 입사를 위한 관문을 'SSAT-면접' 두 단계에서 '서류전형-SSAT-면접' 세 단계로 늘리겠다는 것으로, 한해 SSAT에 20만명이나 몰리는 부작용을 막아보려는 고육책이었다. 그러나 서류전형을 그냥 부활시킬 경우 특정 대학지역을 우대한다는 공정성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있었다. 이 때문에 마련한 보완책 중 하나가 바로 대학총장 추천제였다. 각 대학별로 추천권을 할당해 추천을 받은 지원자에게는 서류전형을 통과한 것과 같은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응시자격을 부여하겠다는 것이었다. 총장 추천 외에 다른 보완책으로는 선배 직원을 출신 대학으로 보내 후배 지원자와 면담하고서 결과에 따라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총장 추천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삼성의 모든 계획은 '없던 일'이 됐다. 보완책이던 총장 추천제뿐 아니라 핵심인 서류전형 도입 자체가 무산됐다. 이에 따라 채용제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삼성 입사 지원자들도 2주 만에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제 예전처럼 학점 3.0에 어학성적만 있으면 사전 전형 없이 모두 상하반기 두 차례 치르는 SSAT를 볼 수 있게 됐다. 당장 올 상반기 채용부터 적용된다. 삼성 입사를 준비해온 취업준비생들 입장에서 보면 서류전형을 위해 별도로 준비해야 했던 세부 학업내역이나 가치관 평가를 위한 에세이, 사전면담이나 실기테스트 등 낯설게 느껴졌던 다면적 평가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다. 이에 따라 종전대로 SSAT와 면접에 집중하는 방식의 입사 준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원자의 종합적논리적 사고력을 비중 있게 평가하기 위한 SSAT 내용 개편은 그대로 추진된다. 이번 채용제도 논란과 직접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기존 SSAT는 언어수리추리상식 4가지 평가 영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여기에 공간지각능력이 추가된다. 상식 영역에 역사를 비롯한 인문학적 지식에 관한 문항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전문적인 지식 외에 보편적인 교양에 대한 평가도 강화한다. 앞서 삼성은 새로운 SSAT는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장기간의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사고력을 함양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삼성 관계자는 "서류전형 부활을 골자로 한 채용제도 개선 계획은 전면 중단됐지만, 획일화된 스펙보다는 창의적이면서도 전문성과 보편적 교양을 갖춘 인재를 뽑겠다는 삼성의 인사정책의 원칙은 유효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인용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은 28일 브리핑을 열고 총학장 추천제를 포함한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안을 전면 유보한다고 밝혔다.이 사장은 "삼성이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대학총장 추천제로 인해 대학과 취업준비생 여러분께 혼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 뜻하지 않았던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를 전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 시장은 "삼성은 학벌지역성별을 불문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열린채용' 정신을 유지하면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계속해서 연구,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채용제도 개편안을 유보하면 다시 '열린채용'으로 돌아가나.▲ 작년까지 했던 그 제도로 시행한다.-- 새 제도를 검토한다고 했는데 언제까지 검토하나.▲ 말씀드린 대로 채용제도 개편안에 대해 전혀 생각지 않았던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의 논란이 일어났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 제도를 시행할만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총장 추천제뿐 아니라 새로운 채용제도 자체를 전면 유보하기로 한 거다. 새 제도 도입의 계기가 된 입사 과열 등의 문제는 없어진 게 아니고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채용제도 개선 문제는 계속 검토할 계획이다. 언제까지라는 시한은 없다. 우선 명확한 것은 올해 상반기 채용은 작년 하반기에 했던 방식대로 한다는 거다.-- 빠르면 하반기부터 달라질 수 있다는 건가.▲ 시한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총장 추천제와 관련해 '역풍'을 예상하지 못했나.▲ 이렇게까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총장 추천제의 취지는 대학에서 특별히 희생정신을 갖고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학생 등 스펙으로 드러나지 않는 훌륭한 인성을 갖춘 학생을 추천받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총장 추천제는 교수 추천제였다. 총장이 모든 학생을 다 알 수 없으니 교수 추천을 받게 될텐데, 교수들에게 추천권을 줄 수 없으니 총장에게 추천권을 주는 형식을 취한 거다. 삼성이 찾지 못하는 부분을 학교에서 좀 해주면 고맙겠다는 의미였다.-- 올해 안에 제도를 다시 바꿀 수 있다는 건가.▲ 이번 논란을 겪으며 좋은 취지의 제도라고 해서 다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새로 연구하는 채용제도가 언제까지 마련될 것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좋은 의견을 주시면 연구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반영하겠다.-- 올해 채용은 어떻게 되나.▲ 개편안은 전면 유보한다. 지금까지 해왔던 제도를 그대로 시행한다.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채용규모는.▲ 지난번에 말씀드린 그대로다. 규모가 문제가 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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