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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한반도 덮쳐…피해 속출

강풍에 가로수 밑동이 뽑혔다. 교회 첨탑은 힘없이 무너졌다. 집은 물에 잠겼다. 정전으로 주민들은 어둠 속에서 벌벌 떨어야 했다.초대형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덮쳤다. 전국에는 초비상이 걸렸다. 그 위력에 사람들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특히 수해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전국의 상습 침수지역과 해상 인접지역은 잔뜩 긴장한 채 노심초사했다.볼라벤은 28일 0시 현재 서귀포 남서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8㎞의 빠른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마치 집어삼킬 듯한 기세다.볼라벤은 이날 오전 6시 목포 서남서쪽 약 140㎞ 부근 해상에 진입해 시속 40㎞ 이상으로 속도를 내면서 서해를 따라 똑바로 북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오전 1시 현재 제주광주전남과 경남 남해안, 남해 모든 해상과 서해 남부 모든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다.남해안을 제외한 경남 지역과 울산전북충남대전세종서해 5도, 서해 중부 모든 해상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든 제주지역은 오전 3시 현재 순간 최대 초속 49.6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초속 33m면 사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다.제주와 뭍을 연결하는 바닷길과 하늘길은 모두 통제됐고, 제주 곳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랐다.27일 오후 4시57분 제주시 노형동 교회 첨탑이 강풍에 넘어졌다. 그러면서 근처 전봇대를 덮쳐 인근 52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순간정전을 포함해 제주지역에는 5만여 가구가 정전피해를 봤다.파도가 둑을 넘는 이른바 `월파(越波)' 피해도 잇따랐다.27일 오후 7시40분께 서귀포시 송산동 자구리 하수펌프장 인근 주택이 침수돼 2명이 노인회관으로 대피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수마포구 앞 집이 물에 잠기는 등 10여 채의 집이 침수됐다.제주도는 월파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 736명(제주 669명서귀포 67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조치했다.도로변의 하수구 물은 역류했다. 신호등, 가로등, 가로수 등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도로에 쓰러졌다.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지난 13일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본 전북 군산지역은 부분적인 응급복구만 이뤄진 상태여서 주민들이 태풍 북상에 그 어느 곳보다 긴장하고 있다.군산선유도 등 5개 항로와 인천과 서해 섬 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인천항운항관리실은 27일 오전 인천백령, 인천연평 등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금지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나머지 8개 항로에서도 여객선 운항을 통제했다.지난 6월 개통한 목포대교도 27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정오까지 통제된다.27일 제주도의 각급 학교가 임시 휴업하거나 단축수업을 했으며 28일에는 전국 상당수 학교가 휴업한다.태풍이 빠르게 북상하자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 20일 시작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 체계를 최고단계인 3단계로 올리고 23개 관련 부처와 기관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2.08.28 23:02

초강력 태풍 '볼라벤' 북상…전북 초비상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 EN)이 28일 오전 11시께 군산 앞바다를 지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내 전역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일부 학교는 휴교 조치가 내려졌고, 도내 여객선과 항공기 운항이 27일 오후부터 전면 중단됐다. 국도립공원 및 새만금 방조제의 출입도 통제됐다. 특히 시설물과 농작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기상청은 27일 오후 7시를 기해 전북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비를, 지리산 주변에는 최고 300㎜가 넘는 폭우를 예보했다.볼라벤은 지난 2002년 매미, 2003년 루사와 비슷한 초특급 태풍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8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속 50m면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콘크리트 집도 무너뜨리는 위력이다.전북지역은 볼라벤이 최대 영향이 끼치는 28일 오전 9시께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도내 각급 기관에서는 대책을 마련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전북도는 이날 밤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7일 오후 12시30분부터 군산선유도 등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을 통제했다. 군산과 부안 등에는 3400여척의 어선이 대피했으며, 이날 오후부터는 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운항도 중단됐다.이와함께 전북도는 이달 중순에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의 경우,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의 2차 피해 및 해안 저지대 침수, 농작물의 물 잠김과 습해 등이 우려됨에 따라 시군에 철저한 예방대책을 당부했다.전북도교육청도 이날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28일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토록 했다. 하지만 교직원들은 정상적으로 근무한다. 도교육청은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을 활용해 등교시간 연장, 휴업, 조기 귀가 등을 학부모와 학생에게 안내할 방침이다.서부지방산림청도 지리산둘레길의 출입을 통제했다. 통제 구간은 전남북, 경남 등 3개도 5개 시군 274㎞ 전 구간이다. 도내 8개 국도립공원의 등산객 입장도 전면 통제됐다.한국농어촌공사도 28일 새만금방조제 차량 통행을 막고, 새만금홍보관을 임시 휴관키로 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27일 경찰 헬기로 피해가 예측되는 서해안 지역과 지리산 계곡 주변의 순찰을 강화하고, 상습적으로 도로가 침수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교통 통제와 우회도로 등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구대식이세명

  • 사건·사고
  • 이세명
  • 2012.08.28 23:02

전주 주상복합 상가 불법분양 파문

전주의 한 지역주택조합이 서부신시가지에 주상복합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분양대행사가 아파트의 상가를 불법으로 분양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불법 사전 분양을 문제 삼아 시공사 측이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착공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상가 분양자들과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A분양대행사는 조합과 분양대행 계약을 체결하기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조합이 추진하는 주상복합아파트의 상가를 분양하기 시작했다. A사는 사전분양을 통해 50여명의 계약자들로부터 계좌당 5000만원씩, 많게는 2억원을 계약금으로 받아 모두 33억27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이중 14억원은 분양대행사 계약을 맺을 당시 계약금 또는 예치금으로 지역주택조합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금능력이 없는 A사가 조합측과 지난 1월 상가분양 대행 계약을 맺기 전에 고수익을 미끼로 상가분양 투자자를 모집해 분양 계약금 또는 예치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시공사인 B건설회사가 A사의 불법 사전분양을 이유로 착공을 미루면서 조합원들과 상가분양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이다. 해당 지역주택조합의 주택사업은 지난 4월 23일 전주시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B건설회사가 경찰수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착공을 미뤄 현재까지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가분양자들은 "A사가 사전분양을 하면서 수수료, 운영비 등으로 수억원의 금액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자칫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C지역주택조합과 아파트 분양 계약을 맺은 조합원 400여명도 아파트 착공이 지연되면서 발생하는 은행이자 등 각종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C지역주택조합 조합장은 "자금력이 없는 A사가 주택조합과 협의 없이 불법 사전분양을 통해 분양대행 계약금을 마련했다"며 "착공이 늦어지면 시공사를 바꿔서라도 신속히 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상가 분양 피해자 문제는 조합원들과 보상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일부 피해금을 보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정엽
  • 2012.08.27 23:02

대형시설 화재 대응 매뉴얼 '제각각'

지난 15일 전주 롯데시네마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롯데측이 관객 대피 등 화재 대응에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대응 매뉴얼'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마다 화재 대응 매뉴얼이 제각각이어서 관련 법률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방기본법에 따르면 관계인(소방안전관리책임자)은 소방대상물에 화재, 재난·재해, 그 밖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경보를 울리거나 대피를 유도하는 등의 방법으로 사람을 구출하는 조치 또는 불을 끄거나 불이 번지지 아니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화재발생시 대피, 소화, 신고 등의 선후관계를 규정해 놓은 법조항은 없다. 이 때문에 전주시내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마다 '대피→진화→신고', '진화→신고→대피' 등 제각각인 대응 매뉴얼을 세워놓고 있는 실정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 15일 전주 롯데시네마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롯데측이 관객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진화에만 골몰했고, 이로 인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실제로 전주 롯데시네마의 경우 화재 발생시 화재확인→초기진화(소화기)→소화전 이용 진화→소방서 신고 순으로 화재 대응 매뉴얼이 진행되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롯데측은 이날 오후 4시25분께 화재발생 사실을 인지한 뒤에도 11분 동안 발화지점을 찾는데 시간을 허비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이 시간 동안 관객대피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고 불이난 장소를 찾아다니면서 2차 화재로 확산 될 수도 있었다는 것.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다보니 관객 대피 조치를 먼저 취하지 못했다"며 "다음에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면 관객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방 전문가들은 대형사업장마다 제각각인 화재 대응 매뉴얼에 대피를 최우선에 둘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전주완산소방서 대응구조과 유상철 과장은 "각 사업장에 있는 소방안전관리책임자들이 자체 사정에 맞게 화재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사람들을 먼저 대피하게 한 뒤 진화나 신고가 이뤄져야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각 사업장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매뉴얼을 통일할 수 없지만 선(先)대피 조치는 관련 법률을 정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사건·사고
  • 김정엽
  • 2012.08.20 23:02

두아이 구하고 숨진 의리의 사나이, 하늘나라서 편히쉬길…

속보="공부하느라 그간 밀린 잠을 자는 거라면 빨리 일어나라. 제발 잠에서 깨어나라." (본보 17일자 6면보도)18일 오전 7시30분, 물에 빠진 두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급류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은 고 이영준 군(이리고 2년)의 영결식장은 온통 슬픔의 눈물바다였다.이 군의 영결식이 열린 이리고 교정은 '의로운 영준 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방학에다 주말 이른 시간이었지만 선후배, 친구, 교직원 등 400여명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영결식이 시작되면서 이리고 김도종 교장은 조사에서 "과학중점반으로 활동하며 나노공학, 엔지니어의 꿈을 키워 오던 영준 군의 닉네임이 의리의 사나이였다"고 소개하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진 영준 군의 하늘나라 가는 길에는 밝은 빛이 있을 것이다. 장한일 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연신 닦아냈다.이어 학급실장 박모 군의 추모사가 뒤를 잇자 교정은 또다시 온통의 울음바다가 됐다.숨죽인 비통함을 전하는 박 군은 "공부하느라 깊은 잠을 자는 것이라면 이제 일어나라. 제발 잠에서 깨어나라"고 흐느끼며, "마지막 가는 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너의 의로운 행동을 본받아 가슴에 담고, 우린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고 친구들과 함께 명복을 빌었다.학교를 빠져나가기에 앞서 이 군은 부모님과 함께 마지막으로 교실을 들렀고, 이군의 책상에 주저앉은 가족들은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이 군의 책상을 어루만지며 "여기에 앉아 있어야 하는데"라는 통곡과 함께 그가 앉아 공부했던 자리에 털썩 주저앉은 아버지(회사원)는 책상에 남아있던 이 군의 책들을 꺼내보며 "하나뿐인 우리 아들 영준이가 어제까지 공부했던 책들이다. 아직도 따뜻하다"며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맥이 풀린 손을 흔들어대는 친구들의 눈물 배웅을 받으며 학교를 빠져 나온 이 군은 익산팔봉화장장에서 화장 후 인근 추모의 집 납골당에 안치됐다.△영준이는 누구18세 꽃다운 짧은 생을 마감한 고 이영준 군은 의리의 친구다.팔씨름왕, 스모왕으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다부진 체격과 활달한 성격으로 교우관계도 두터워 언제나 친구들의 중심에 서 있었다. 또한 이 군은 보충수업을 한 번도 빼 먹지 않을 정도로 학교생활도 모범적이었고, 과학중점반으로 활동하며 나노공학, 엔지니어의 꿈을 키워 오고 있었다.담임 조미선 교사는 "비통하지만 영준이만이 할 수 있었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학우들에게 전해 나가겠다"며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한편, 익산시는 이영준 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의사상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 사건·사고
  • 김진만
  • 2012.08.20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