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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이 전북특별자치도 교장 초청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25일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진행한다. '더 특별한 전북교육, 미래향한 박물관'을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연수는 교육자치권 확대에 따라 박물관과 학교의 연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관람과 교육 프로그램 및 국보 순회전 소개로 이뤄지며, 전북자치도 출범 기념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큐레이터 설명과 함께 전시 관람이 진행된다.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마련된 국보급 문화유산 지역 순회전을 홍보하는 시간도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학교와 박물관이 협업해 학교교육이 박물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자치도 교장 초청 박물관 자율연수는 18일까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접수받는다. 교장 초청연수 이외에 교사 직무연수도 방학기간(7월30일∼8월1일)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정읍문화원이 주최하고 정읍시와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가 후원하는 '조선왕조실록 이안 기념행사'가 오는 22일 오전 10시 내장산 우화정 일원에서 개최된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으로 부터 목숨을 걸고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내 정읍의 역사적 인물 안의(安義)와 손홍록(孫弘祿)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행사이다. 역대 왕조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실록은 춘추관, 충주·전주·성주사고 총 4곳에 보관하고 있었다. 그러나 1592년(선조 25년) 임진왜란이 발발하며 전주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사고는 병화로 소실됐다. 안의와 손홍록은 전주사고의 실록과 태조 어진을 지키기 위해 전주 경기전에서 정읍의 내장산 용굴암으로 이안했고, 보존터에서의 일상을 일년여 간 기록해 수직상체일기를 남겼다. 두 선비의 헌신으로 무사히 지켜진 실록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고, 실록 보존터(용굴암, 은적암, 비래암)는 2015년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수직상체일기는 안의 선생 후손의 기탁으로 정읍시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 두 선비의 헌신을 높이 평가해서 전주사고에 있던 실록과 어진을 정읍 내장산으로 옮긴 6월 22일(당시 기준 음력)을 문화재 지킴이의 날로 지정했다.
전주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되면서 지역 문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위해 진행한 1차 서류심사에서 3명의 후보자가 2차 면접심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후보군으로는 전주시 국장 출신 A씨와 지역 문화재단 이사를 역임한 B씨, 국립 문화유산 기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한 C씨가 서류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주문화재단은 오는 18일 면접심사와 임원추천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고득점자 순으로 2명을 최종 임용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우범기 전주시장이 후보자 추천 가운데 한 명을 낙점할 방침이다. 후보자 발표는 24일로 예정돼 있으며 결격사유 조회와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7월18일께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임기는 7월 22일부터 2년간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면접시험에서는 전주문화재단의 중‧장기적인 사업계획과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전문성 등 5가지 직무수행 요건에 대한 심층적인 심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오는 7월 1일까지 인사청문요청서를 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이달 말에는 최종 후보자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전통술박물관은 다음 달 12일부터 9월 20일까지 매주 금요일 인문학 강좌 ‘술기로운 문화생활’을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돼 진행되는 이번 강좌에서는 주로 전통술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한다. 인문학 강좌는 2개의 시즌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시즌인 ‘술, 문화를 빚다’는 술이 인류사에 등장하면서 빚어낸 다양한 문화를 그림과 신화, 역사, 기록 등을 통해 확인한다. 시즌 1의 마지막은 전북도 무형문화재인 이연호 대표와 함께 가람 이병기 생가와 가람문학관을 견학하며 이병기의 생애와 함께 연안 이씨 가문에 전승된 가양주 여산호산춘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진다. 두 번째 시즌인 ‘술, 문화를 마시다’는 역사 속에서 인류가 술이라는 문화유산을 어떻게 즐기고 향유했는지를 축제, 예절 등을 통해 안내한다. 시즌 2의 마지막은 김제지역의 가양주를 재현하고 복원한 함지애 대표와 함께 지역 가양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양조 과정을 견학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총 8강의 강연과 2번의 탐방을 마친 후, 참여자들에게 우리의 새로운 술 문화를 이어갈 방안을 모색하는 후속 모임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청주, 탁주, 소주, 과하주를 주제로 4개의 조를 구성해 인문학 스토리를 소개하고, 전통주 소믈리에와 함께 직접 전통주를 체험하며 술기로운 문화생활을 향유한다. 참가 방법은 전화(063-287-6305) 및 방문 신청이 가능하며, 20명 선착순 마감한다. 신청자는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사진, 영상 촬영 및 활용’과 ‘개인정보 수집, 조회, 활용 및 제공’에 동의해야 등록이 완료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전통술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글제목: 누나 물통을 깨뜨린 날 △글쓴이: 오연우(군산용문초등 3년) 오늘 학교랑 방과 후가 끝나고 뛰면서 학원을 갔는데 내가 뛰다가 누나 물통을 깨뜨렸다. 하필 떨어뜨린 곳이 벽돌이라 뚜껑이 깨졌다. 나는 학원에서 10분 아니면 20분쯤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말했다. 악! 누나가 때리면서 짜증을 냈다. 난 누나가 집에 가서 더 때릴 줄 알았는데 안 때렸다. 나는 오늘 죽을 고비 넘겼다. 휴~ 다행이다. 근데 뭔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할 것 같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오늘따라 흐릿합니다. 간밤에 내린 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내리고, 미명(未明)마저 걷어 버렸는데 말입니다. 모악산이 희미해진 것은, 내 눈이 흐려진 것은 저 산 너머 어딘가에 계실 어머니 생각에 찔끔거린 눈물 때문입니다. 새벽녘엔 뭇별이 초롱초롱했거든요. 텔레비전 다큐멘터리에서 보았습니다. 이 세상 어머니들의 눈이 아버지들의 눈보다 훨씬 밝았습니다. 행여 길을 잃고 돌아오지 못하는, 산등성이 새끼 양을 찾아야 하는 몽골 유목민들의 눈이 밝다는 건 상식이지만, 500m 밖 숫자를 읽어낸 건 어머니였습니다. “신은 세상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보냈다”, 탈무드의 말입니다. ‘엄뫼’, 어머니 산 모악산은 전주 인근 어디에서든 볼 수 있습니다. 그 산에 업히기 좋은 등 같은 자락이 있고 숨어들기 좋은 치마 속 같은 골이 있습니다. 그 자락에 바람이 있고 그 골에 물이 흐릅니다. 세월에 차이고 세상이 따돌릴 때면 우리는 어머니를 찾습니다. 없어도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 답답하고 억울한 속내 낱낱이 고해바치지요. 컥컥 숨이 막혀 가도 가도 사막 같던 날, 모악산에 든 적 있습니다. 그 품에 안겨 진땀을 씻고 갈증을 벗었습니다. 먼 어머니인 듯 흐릿합니다.
△글제목: 보리수의 여름 △글쓴이: 김민재(전주인봉초 6년) 요즘 여름이 너무 덥다. 오늘은 집에 있는 보리수나무에서 보리수 열매를 땄다. 많이 땄다고 생각해 고개를 들어보면 웃음만 나왔다. 아직 산더미처럼 많이 남아있는 보리수의 모습과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보리수가 나에게 “안녕...?” 하고 말을 거는 것 같았다. 결국 해가 너무 쨍해 세 소쿠리밖에 따지 못했다. 어차피 다음 주에 또 열매가 많이 열릴 것이다. 보리수 열매가 떫긴 하지만, 잼으로 만들어 먹으면 맛있으니 빨리 따서 재미있는 여름을 보내고 싶다!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좋은 그림을 찾으려면 잘 봐야 한다? 아니다. 잘 들어야 한다. 작가의 말에 경청하고 관람객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미술관은 그림을 보는 공간? 아니다. 그림을 보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문화 향유의 공간이다. 10일 교동미술관에서 만난 정하나 부관장 겸 큐레이터(39)는 그림과 미술관의 의미를 전복시켰다. 그녀는 미술관이 곧 놀이공간처럼 변모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미술이라는 장르가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보다 부드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큐레이터로 현장에서의 활동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햇수를 거듭할수록 문턱 낮은 미술관, 편안한 미술, 대중에게 친숙한 예술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를테면 지난 2021년 무형문화재와 현대미술 작가를 하나의 콘텐츠로 담아 선보인 ‘아트-잇(Art-it)’은 과거 예술과 지역 예술을 동시대 미술로 연결한 프로젝트였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지역 미술계는 돌파구가 필요했고, 정하나 큐레이터는 온라인 콘텐츠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당시 지역에서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지만, 정부는 그녀의 기획력에 감탄했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작가와 지역민의 소통을 이끌어냈고, 지역 미술의 자생성과 담론 확장의 계기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의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의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기획자로서 인정받았지만, 큐레이터로서 ‘좋은 전시’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큐레이터로서 전시 기획에 대한 굳은 신념과 추진력, 현장과 작가를 적절히 매개할 수 있는 유연한 소통 능력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할 수 없는 업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술관은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리기 위해 SNS 홍보 활동도 빠트리지 않고 해왔다. 그리고 스스로 일에 대한 즐거움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회상한다. “큐레이터는 전시라는 하나의 결과물을 완성하기까지 전체적인 요소들에 관여해요. 주제 설정, 작가 섭외, 미팅, 전시 설치 및 수정, 홍보 활동까지 말이죠. 육체적‧정신적 노동이 크기 때문에 스스로가 즐겁게 일하지 않으면 오래 버티기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미술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자부심이 뒤따르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일들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즐겁게 일하고, 제 일에 대한 사명감을 되새기면서 일하고 있어요.” 결국 좋은 전시는 사람에게서 비롯된다. 정하나 큐레이터가 고민하는 지점이 훗날 새롭고 흥미로운 기획 전시로 확장되고, 그녀가 공들여 준비한 전시회는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할 것이다. 큐레이터로서 사심 없이 사명감으로 일궈낸 결과물들이 이를 증명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이 주최한 제5회 전국 전통놀이 공모전 '우리는 이렇게 놀아!'에서 '쌍륙대결'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제5회 '전국 전통놀이 공모전'은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우리 놀이를 즐기는 특별한 순간·일상의 모습'을 주제로 509건의 사진이 접수됐고, 53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대상작 '쌍륙대결'은 쌍륙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이어 △베스트포즈상 ‘굴렁쇠 소년’ △열정만수르상 ‘딱지야 날아보자’ 등 3점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됐다. 또 △함박웃음상 △감동자극상 △상상그이상 △마루달지기선정상 등 50점이 입상했다. 수상작들은 오는 20일부터 전당 1층 열린방에 전시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단은 “500여 점의 사진들이 전통놀이를 서로 다른 시선으로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며 “이번 공모전이 전통놀이로 하여금 기억 속 추억을 찾는 값진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도현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대표가 ‘제27회 박동화 연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주최하고 박동화 연극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박동화 연극상’은 생전 투철한 연극 운동으로 전북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박동화 선생의 열정을 기리고 그 참뜻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박동화 연극상 운영위원회는 “이도현 대표는 지난 30여 년 동안 연극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꾸준한 활동으로 익산연극 발전에 뿌리가 돼왔다”며 "특히 익산의 역사와 문화를 연극으로 승화시켜 도내문화예술계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연극교육 활동을 통해 후배 양성과 연극인 꿈나무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인 활동을 펼쳤다"면서 "(사)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으로서 우리 지역의 연극 현실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연극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오는 22일 오전 11시 전주체련공원 박동화 선생 동상 앞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이 도내 예술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4 함께하는 예술기행' 참여자를 모집한다. '2024 함께하는 예술기행'은 전북자치도 예술인복지증진센터 예술인 역량강화 재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도내 예술인이 선진사례 경험을 통해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시행한다. 참여자 모집은 13일부터 시작되며 선착순 2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전북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예술호동 증명이 완료된 예술인이다. 다만 공고일 기준 도내 주소지를 두지 않거나 예술활동증명 미완료자, 국·공립 문화예술기관 소속 상근 예술인, 지자체 공무원, 대학교수, 초·중·고등학교 교직원은 신청에서 제외된다. 또한 2024년도 재단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및 문화예술지원사업 수혜자도 불가하다. 선정된 예술인은 오는 28일 ‘2024 함께하는 예술기행’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참여 예술인들은 그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필립 파레노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신청 접수 및 절차는 재단 누리집(www.jbct.o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4 팔복예술대학 팔복명사특강의 연사로 이길준 브러쉬씨어터 대표가 나선다. ‘브러쉬씨어터’는 관객들과 함께하는 이머시브 공연 등으로 한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공연 콘텐츠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공연예술 단체다.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공연 콘텐츠를 알리고 있는 이 대표가 오는 17일 오전 11시 팔복예술공장을 찾아 강의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이날 ‘연극단체에서 유니콘 기업을 향하여’를 주제로 강의를 한다. 공연예술 시장에서의 성공 전략과 세계 무대에 진출한 사례를 소개하고 공연예술 분야의 글로벌 진출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특강은 공연과 콘텐츠 기획 등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수강 신청은 오는 15일까지며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0)에 문의하면 된다.
등단 51주년을 맞은 박범신 작가가 익산을 찾는다. 기찻길옆골목책방(대표 윤찬영)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후 2시 익산역 앞 기찻길옆골목책방(익산시 중앙로1길 17) 2층에서 ‘박범신 작가 등단 51주년 맞이 출판기념회 & 작가와의 대화 - 순례, 그 높고 깊고 아득한’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윤찬영 대표가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을 다수 배출한 도시인 익산을 ‘문학의 도시’로 브랜딩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지난 5월 진행한 ‘안도현 작가와의 대화 - 나의 스무 살에게’에 이은 두 번째 작가와의 대화다. 작가에게 익산과 원광대학교에서 보낸 10~20대 시절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오늘날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성장하기까지 그 시간들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들어봄으로써 작가와 익산이라는 도시가 새롭게 관계를 맺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부에서는 지난해 박범신 작가가 등단 50주년을 맞아 출간한 두 권의 수필집 ‘두근거리는 고요’와 ‘순례’의 출판기념회가, 2부에서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윤찬영 대표는 “익산은 원광대 국어국문학과와 서예과 등을 통해 자랑스러운 문인과 예술가들을 여럿 배출한 고장임에도 오늘날 익산에서는 그들의 자취를 찾아보기 어려울뿐더러 그들이 익산에서 인생의 중요한 한때를 보냈다는 사실도 타지인들은 거의 알지 못한다”면서 “다른 도시에서 보자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이번 기획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기댈 언덕이 돼 주는 관계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범신 작가는 옛 전북 익산군 황화면(현 충청남도 논산시 연무읍) 봉동리에서 태어나 중학교 때부터 충청남도 논산군 강경읍에서 살았으며, 남성고등학교에 진학한 뒤로 강경과 이리(익산)를 기차로 오갔다. 전주교육대학교를 거쳐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다녔으며 졸업 이듬해인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여름의 잔해(殘骸)’가 당선되면서 등단했고, ‘불의 나라’를 비롯한 다수의 소설과 소설집, 산문집을 펴냈다. 그동안 대한민국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명지대학교 교수와 상명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소리프론티어X소리의 탄생 2’에 참여할 관객심사단을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모집 자격은 국악을 사랑하는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접수 방법은 네이버 폼(https://naver.me/GUw6QIZg)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관객심사단에게는 소리축제 유료 공연 티켓, 기념품, 식권 등이 제공된다. 자세한 사항은 이메일(soriprogram3@sorifestival) 또는 전화(063-232-8356)로 문의하면 된다.
좋은 미술관은 작게는 한 도시의 관광산업에, 크게는 한 국가의 브랜드 가치에 기여한다. 쇠락한 산업도시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 파리 3대 미술관으로 연간 36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오르세미술관이 이를 증명한다. 때문에 미술관 큐레이터(전시기획자)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큐레이터' 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유물을 수집 관리하고, 기획전시와 홍보활동 등 종합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학예사로 불리기도 한다. 예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열정,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지역 전시현장을 누비는 큐레이터 3인방을 3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장진아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54)은 20년 넘게 학예사로 활동한 잔뼈 굵은 인물이다. 2000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로 입사해 유물 소장 관리부터 전시 기획까지 다양한 영역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8월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으로 부임한 그는 소장품 관리, 조사연구, 기록물 전시를 비롯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관장한다. 올해는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 특별전을 학예사들과 함께 준비해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7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장진아 학예연구실장을 만났다. 그에게 ‘좋은 큐레이터’에 대해 물었다. 학예사‘장진아’를 세상에 각인시킨 건 국립중앙박물관 미술관 테마전 ‘왕의 글이 있는 그림’ 전시회가 열린 2008년이었다. 한국회화사를 전공한 장진아 학예연구실장은 당시 ‘어제(御製)’를 키워드로 조선시대 회화와 왕실문화를 조명하며 학계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박물관에 대한 편견이 한겹 벗겨진 순간이었다. 전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당시 장진아 학예사에게 또 다른 원동력을 부여했다. 본질을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시대의 흐름을 읽었고, 시의적절한 기획전시는 장진아 학예실장에게 ‘좋은 큐레이터’라는 꿈을 꾸게 해주었다. 그래서인지 박물관의 역할이 확장될수록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커졌다. “예전에는 좋은 큐레이터의 덕목이 전문성이라고 생각했어요. 전시하려는 소장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토대로 소장품의 가치를 밝혀내는 것이 좋은 큐레이터의 소양이라고 봤죠. 하지만 지금은 전문 지식 뿐만 아니라 관객들과 교감할 수 있는 전시가 가장 좋은 전시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지적 욕구를 채우는 것 이외에 "재밌다" 등의 정서적 반응까지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진아 실장은 국립전주박물관 큐레이터로서 놓치고 싶지 않은 신념이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국립’이 지닌 의미를 몰랐어요. 국립박물관 큐레이터로서 무게감을 가지고 생각하지 못했죠. 그러나 지금은 제가 기획한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외면받더라도, 국립기관에서 다뤄야 하는 주제라면 기꺼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경제 논리에 의해서 전시회를 기획하지 않고, 국립기관으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수준 높은 컬렉션을 선보이고 싶어요.” ‘그렇구나’ 새삼 생각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하여 나라의 예산으로 관리하는 '국립'의 역할을 되새긴다는 그녀의 다짐이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사랑한다는 의미이지 않을까. 학예사라는 직업과 박물관을 사랑하는 장 실장의 다음 전시회가 무척 기대되는 이유다.
2024 길 위의 인문학 '내 삶을 채우는 아트테라피' 프로그램이 14일부터 시작한다. '길 위의 인문학' 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며 인후생활문화센터에서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역할 속 직면하는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 인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탐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생활의 근간이자 치유의 도구로서 사랑받은 미술을 주제로 오는 9월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에 강연이 진행된다. 이후 탐방과 전시회 등을 후속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주차별로 선사시대부터 현대서양미술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특징과 감상법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다. 또 창의적 활동을 통해 불안정한 인간의 심리문제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시간도 가진다.
전북역사문화교육원(원장 김경민)이 지난 8일 ‘고창 고인돌은 인도네시아에서 올라왔다’를 주제로 역사문화 강좌를 열었다. 격주제로 토요 역사문화 강좌를 열고 있는 전북역사문화교육원은 이날 송화섭 전 중앙대 교수를 초청해 두 번째 강의를 가졌다. 송 교수는 강의에 앞서 역사문화의 이해와 인지하는 방법론에 대하여 역사적사료와 고고학적유물유적에 근거하지 않은 불분명한 소설 같은 상상력의 역사이야기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라도 천년사 논란도 정확하지 않은 비합리적·비과학적 논리인 카더라식의 설(舌)이 유물유적을 근거로 정확하게 역사과학적 논리로 주장한 역사학계의 설(說)을 매도하였다고 주장하며 사탕발림식 허구(虛構)의 이야기보다 과학적으로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자세와 방법론을 제시했다. '고창 고인돌은 인도네이사에서 올라왔다'를 주제로 열린 강의에서는 한국의 고인돌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양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지도와 동아시아 지도를 거꾸로 놓고 바라봐야 한다는 새로운 해석을 내놨다. 송화섭 교수는 "세계지도에서 고인돌 분포지역은 모두 바닷가와 해안 인근에 위치한다며서 한반도 고인돌은 인도 태평양의 바닷길을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올라왔다"며 "동아시아에서는 중국 온주와 일본 규슈 지역에 고인돌이 일부 분포하지만 한국의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만큼 다양한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한반도 고인돌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에 집중 분포하고 있으며, 고창지역에 분포한 고인돌이 인도네시아에 자리한 탁자식 지상석곽식과 바둑판식이 조합된 형태라는 것이다. 송 교수는 "환태평양에서 환류하는 해양기류에 따라 쿠로시오해류가 인도네시아 고인돌 문화를 고창지역에 전파시켜 다양한 고창식 고인돌 문화를 발달시켰다"고 주장하며 사진자료를 증거로 제시했다.
전주한벽문화관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KoCACA 아트페스티벌 우수사례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KoCACA 아트페스티벌 우수사례발표대회는 자생력과 경쟁력을 지닌 문예회관을 발굴하고 우수 경영 사례를 공유하며 상호 간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대회다. 올해는 지난 4일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지역, 문화예술로 협력과 화합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전주한벽문화관은 문화예술 가치 창출과 공유, 문화예술 향유를 통한 국민 행복 증진에 대해 발표했다. 그 결과 전주한벽문화관은 ‘전주마당창극 공연’, ‘우수작품시리즈’, ‘라이징스타시리즈’, ‘공연활성 무대지원 사업’ 사례를 통해 우수성과 독창성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김철민 전주한벽문화관 관장은 “이번 발표대회에서 전국 문화예술회관의 우수한 사례를 엿볼 좋은 기회였다"면서 "지역의 예술인 및 단체와의 소통과 협업이야말로 지역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전북·광주·전남 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념·창제작·비평 강연 프로그램이 열린다. 지역 예술인 지원프로그램 ‘PEER-UP!: 예비예술인을 위한 튜토리얼’이 오는 22일부터 8월 17일까지 매 격주 토요일, 광주 미로센터에서 진행되는 것. 이번 강연 프로그램은 광주의 대안공간 ‘SPACE DDF’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PEER-UP!: 예비예술인을 위한 튜토리얼’은 전주지역 예술단체(어랏)과 광주지역 3개 예술단체(1995Hz, 산수싸리, SPACE DDF), 광주 동구청 복합문화 시설(미로센터)이 공동협약 체결을 통해 공모에 선발된 20인의 지역 예비예술인들과 함께 역량 강화와 팀 교류 과정을 통한 결과 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기획됐다. 이번에 진행되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 빌드업-1에는 김만석(독립연구자), 이우성(회화), 안유리(미디어), 오석근(사진), 홍예지(미술비평가) 5명의 전문인을 초청해 5회의 주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및 접수는 ‘PEER-UP’ 공식 이메일(peer.up.062@gmail.com)을 통해 가능하다.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의 자리가 돼드리리다 피곤한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당신을 편히 쉬게 하리다”. 장재남이 부른 ‘빈 의자’입니다. 콘크리트 길 건너 촉촉한 풀숲으로 가는 지렁이를 누가 밟고 갔네요. 철사토막처럼 꼬부라져 물기 말라가는 반토막이 물음표를 씁니다. 내 갈 곳 어디란 말인가? 나는 왜 항상 밟히는가? 묻고 묻습니다. 빈 의자에 앉습니다. 간밤엔 어둠이 앉았다 갔겠지요? 구구대는 앞산 멧비둘기 소리가 가만 옆에 앉네요. 참새는 콕콕 일찍 여문 강아지풀 씨를 빼 먹고, 개개비는 몽글게 갈대숲에 듭니다. 세내[三川] 물소리가 어제보다 맑습니다. 풀숲에 노란 금계국, 보라 갈퀴나물꽃, 연분홍 메꽃, 빨강 꽃양귀비가 아직은 환합니다. 이른 아침, 많은 이들이 숨을 고르네요. 오늘도 고단한 길 위에 서 있을 다리를 푸는 거겠지요. 통, 통 누군가 징검다리를 건너옵니다. “두 사람이 와도 괜찮소, 세 사람이 와도 괜찮소, 외로움에 지친 모든 사람 무더기로 와도 괜찮소” 흥얼거립니다. “허리가 아프면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이정록의 시구입니다.
540억 투입 전주시립미술관, 소장품 예산은 1억...내실 부족 우려 심화
전북 미술의 새 물결…군산대 조형예술디자인학과 동문 ‘우담회’ 창립전
발렌타인데이 전주의 밤 수놓을 재즈 스탠더드의 정수
25년 문화자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안정’으로 재도약 기틀 세워야
[안성덕 시인의 ‘풍경’] 입춘
속도에 깎여 나간 현대인의 초상…배병희 개인전 ‘바디 로그’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황보윤 소설가-황석영 ‘할매’
[한자교실] 무릉도원(武陵桃源)
전북여성가족재단 고강도 체질개선 선언
[안성덕 시인의 '풍경'] 너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