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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최대 경축일인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기념식이 28일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익산시 신룡동 중앙총부 반백 년 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은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경산 장응철 종법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한수 시장, 원불교 교도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1부 기념식은 내외빈 소개와 종법사의 법어낭독, 떡 자르기 행사 등의 순으로거행됐고, 2부는 각 신도가 꾸민 각종 공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천주교와 기독교, 이슬람교, 천도교 등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도 참석해 원불교의 '탄생일'을 축하했다. 경산 종법사는 이날 법어에서 "욕심과 번뇌 망상에 사로잡혀 무수한 죄업을 짓고 사는 범부중생도 한마음 돌이켜 본래 마음자리를 깨달아 회복하면 바로 그 자리가 불조정전(佛組正傳)의 심인(心印) 자리"라며 "본래 마음자리를 요달(了達ㆍ마음을 닦아 통달함)해 회복하면 죄업을 벗어난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불교는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朴重彬ㆍ1891-1943) 대종사가 우주의 진리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4월28일을 '대각개교절'로 삼아 매년 봉축하며, 올해도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600여개의 교당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 현재 원불교 등록교도수는 70만명에 이르며, 출가교역자는 1천939명이다. 국내에는 서울교구를 비롯해 14개 교구에서 교당 501곳을 운영하고, 국외에서는 20개국에 교당 64곳이 있다. 원광대, 영산선학대 등 5개 대학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원광중, 원광고를비롯한 150여개 교육기관이 있으며, 전국에 종합복지관 16개, 복지시설 49개, 노인복지시설 56개를 운영한다. 원음방송과 한방건강TV 등도 있다.
▲보물 34호 실상사 수철화상능가보월탑비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실상사 경내에 있는 제2대 조사인 수철화상의 탑비다. 신라말기 선승인 수철화상은 893년(진성여왕 7년) 77세의 나이로 실상사에서 입적하자 왕이 직접 탑명과 시호를 내렸다고 전해진다. 비신은 푸른 돌로 돼 있으며, 이수와 대석은 화강암이다. 전체적으로 매우 견실하며, 장중하다. / 사진 박종권(전주영상회), 글 원광스님(금산사 부주지)
불교 최대 기념일인'부처님 오신 날'(5월21일)을 맞아 2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봉축행사가 펼쳐진다.부처님오신날 전북 봉축위원회(위원장 원행 스님·금산사 주지)는 오는 24일 오후7시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기원탑 점등식을 시작으로 연등제, 어린이 큰잔치, 불교합창제, 청소년 모악축제 등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봉축위원장인 원행스님은 "부처님의 뜻에 따라 밝은 세상, 다툼이 없는 자비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생의 도리"라며"마음과 세상을 밝혀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교법을 실천해 욕심없는 세상을 만들어 범죄를 막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를 바랍니다"(원불교 문산 김정용 종사)"부처님의 말씀은 절대로 땅에 떨어지는 법이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여고에 다닐 때 대종사님이 '네가 배우고 있는 것은 과학이다. 하지만 과학만으로는 살 수 없고 도학이 과학의 바탕이 돼야한다'고 하신 말씀을 지금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습니다"(원불교 아타원 전팔근 종사)개교 95년, 즉 원기 95년을 맞은 원불교가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朴重彬ㆍ1891-1943)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1916년 4월28일을 기리는 대각개교절을 맞았다. 하나의 종교가 탄생한 지 100년을 불과 5년 앞둔 시점에서 교조를 실제로 만난 이들이 갖는 역할은 크다. 현재 원불교 남녀 원로수도원에서 지내고 있는 원로는 약 80명이지만 소태산 대종사를 친견한 인물은 20명 남짓이다. 이 가운데 건강이 좋아 당시의 기억을 전할 수 있는 인물은 7-8명 뿐이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원불교 익산 중앙총부에서 원불교의 어른인 문산(文山) 김정용(金正勇) 종사(宗師ㆍ85), 아타원(阿陀圓) 전팔근(全八根) 종사(81)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기 100년을 앞둔 원불교의 과거와 미래를 이야기했다.문산 종사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13살 때 원불교로 출가해 소태산 대종사를 직접 모셨고, 18살 때 대종사의 열반을 겪었다. 또 전북 익산의 중앙총부 바로 옆집에 살았던 아타원 종사는 그녀 자신의 말대로 "대종사님의 무릎에서 자라난" 원불교 초창기 여성교무로 서울대 사범대 영어교육과를 나와 원불교 해외교화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두 사람은 나란히 원광대 총장, 부총장을 지내며 원불교 교단의 교육행정에도 앞장섰던 원불교 역사의 산증인이다. 문산 종사는 "대각개교절은 불교의 초파일, 기독교의 성탄절과 같은 원불교계의 최대 명절"이라며 "20세기를 구원할 구세주로 오셨던 대종사님의 뜻은 인류의 범죄를 막으려는 것이었다. 범죄는 탐진치(貪瞋痴.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에서 온다. 죄악이 난무하는 현대인들이 원불교의 교법을 실천해 범죄를 없애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산 종사는 "대종사님 생전에 당신의 모습이나 법문 장면을 필름이나 사진, 육성 녹음으로 남기지 못한 것에 대해 큰 책임과 아쉬움을 느낀다"며 "대종사님의 생전 모습을 더 이상 전할 사람이 없다는 책임감 아래 그분의 법문 내용과 성체(聖體), 성음(聖音) 등을 그리고 일화를 담은 책을 냈다"고 설명했다. 문산 종사가 최근 낸 '생불님의 함박웃음'에는 키 180㎝에 체중 90㎏의 당당한 체격이던 소태산 대종사의 모습과 우렁찼던 목소리 등이 그려졌다. 또 대종사가 7살 때부터 구도의 길을 걷기 시작해 큰 깨달음을 이루고 열반에 들 때까지의 과정과 생전 법문 등도 생생하게 소개된다. 문산 종사는 "일제 강점기 당시 원불교에 대한 일제의 압박이 매우 심했다"며 "일본 순사가 몰래 담을 넘어 들어와 툇마루 밑에 누워서 대종사님이 혹시 독립운동가들과 교류를 하는지 감시하곤 했고, 우리는 방범대를 가장해 짐짓 툇마루 밑을 작대기로 훑고 다니곤 했다"고 회상했다.아타원 종사는 원불교 여성교무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부모님과 대종사의 인연으로 어려서부터 대종사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면서 따르고 아침저녁으로 문안인사를 했고, 서울 경기여고로 유학을 떠나고 서울대 사대 영어교육과에 진학한 것 모두 원불교를 세계적인 종교로 만들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원불교 행정기관인 교정원에 국제부를 설립하고, 세계종교평화회의, 아시아종교평화회의 등에 원불교를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원불교 교전을 영어로 번역한 것, 영문포교지 '원 부디즘(Won Buddhism)'을 발간한 것 모두 아타원 종사의 몫이었다. 아타원 종사는 "대종사님은 남녀의 권리가 동일하다는 교리를 일찌감치 설파해 원불교에서 여성교역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게 하는 발판을 마련해주셨다"며 "그런 면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종교를 봐도 원불교와 같은 훌륭한 교리를 갖춘 종교가 없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아타원 종사는 "대종사님은 원불교가 익산군 북일면에서만 머무르는 종교가 아닐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내가 받은 지극한 은혜를 교단에 되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돌아봤다. 한편 원불교의 행정수반인 김주원 교정원장은 "올해는 원불교 각 지역 교구의 법인을 독립 법인으로 분리하는 교구자치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미국 뉴욕 교외에 위치한 미주총부 건축작업에도 박차를 가해 내년 9월께 완공하며, 나아가서는 최초로 미주 종법사도 둘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 보물 제29호 금산사 심원암 북강삼층석탑'북강'이란 북쪽 언덕을 뜻하는 말. 북강삼층석탑은 금산사 심원암 북쪽 언덕에 자리하고 있다.탑의 받침부나 1층 몸체는 여러 조각의 돌을 조립해 만들어 통일신라 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이 석탑은 고려시대에 만든 것이다. 각층 지붕과 2층 이상의 몸체를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었고, 받침부 위아래의 너비가 일정한 것으로 보아 고려탑의 성격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층마다 지붕은 넓고 경사가 급해 전체적인 안정감이 덜하며 곳곳을 장식한 조각기법도 거칠다.그러나 깊은 산 속에 위치해 온전하게 보존됐다. /사진 이준택(전주영상회), 글 원광스님(금산사 부주지)
▲ 보물 제27호 육각다층석탑금산사 육각다층석탑은 완전한 모습은 아니지만, 정교하면서도 우아하다. 이 탑은 신라시대의 일반적 석탑에서 고려시대의 화려하고 장식적 공예탑으로 넘어가는 초기의 작품이다.무엇보다 탑의 재질이 흑색의 점판암으로 된 특이한 경우인데, 각 층의 체감비례가 적절하고 옥개석의 조각이 매우 섬세해 발길을 붙잡는다.본래 봉천원구(현재 금산사의 부도전 근처)가 있던 대웅대광명전의 앞마당에 있었다. 봉천원구는 혜덕왕사가 1079년에 광교원구(현재 매표소 부근)와 대사구(현재 금산사 도량)와 함께 82개의 전각을 세우며 창건했으므로 탑도 이 무렵에 조성된 것이라 추정된다. 그 뒤 조선 정유재란 때 봉천원구가 모두 소실되자 수문대사가 금산사를 중창하면서 지금의 자리로 탑을 옮겨왔다. /사진 이준택(전주영상회), 글 원광 스님(금산사 부주지)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11일 일요법회에서도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 조계종 총무원에 대한 비판을 계속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낮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문에서 "총무원은 직영사찰 전환의 정당성을 가리는 토론회를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조속히 응해 직영이 왜 이뤄져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라"고 촉구하면서 "토론회에는 내가 직접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중진 스님들과 불교단체들의 중재로 개최하기로 한 토론회는 지난주 총무원과 봉은사 양측의 실무협의 결과, 23일께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토론회 참석 인사를 어느 선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해 개최일정을 확정짓지 못했고, 12일께 총무원의 입장이 정리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명진스님은 이날 법회에서 지난 대선 때 자승 현 총무원장 스님이 당시 중앙종회 의장 자격으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고, 총무원장 당선 이후인 지난해 12월15일 대통령을 독대해 봉은사 직영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영국씨의 '외압설' 제기 이후 청와대 인사가 김영국씨에게 기자회견을 하지말라고 압력을 넣었고,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이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결의를 전후해 청와대를 자주 출입했다는 등의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이날 법회에는 동대문 은혜공동체교회 신자 50여명이 참석했고, 불교의 자주성회복을 기치로 내건 시민단체인 '불교자주실천운동본부'가 동참 서명을 받기도 했다.
불교계가 지역 환경운동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7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린 '2010년도 전북대학교 인문한국 쌀·삶·문명연구원 학술대회'에서 '불교의 자연관'을 발표한 이병욱 고려대 교수는 "불교의 환경운동의 일반적인 모습은 지역사찰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관심조차 없다가 해당 사찰과 관련된 환경문제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문제가 해결되면 다시 무관심으로 돌아가는 양상"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이교수는 "사찰 안에 환경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안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 종교단체, 환경단체와 함께 지역환경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며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사찰이 지역과 네트워크를 마련함으로써 전국적이면서도 세부적인 네트워크 운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동양사상의 자연관과 농경문화'. '전통사회의 자연관과 삶의 정신'을 주제로 기조발표한 김기현 전북대 교수는 "자연에서 개체들의 상호 의존과 조화, 유기적 통합의 생성질서를 읽었던 유가는 그 연장선상에서 사회를 자타간 화합과 유대를 이루는 사람살이의 장으로 여겼다"며 "투쟁이 아닌, 친목과 화합을 강조하는 유가의 사상은 우리 전통의 유전인자로 아직까지도 일상생활에서 강하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가 대각개교절을 앞두고 아나바다 장터를 열었다.불우이웃에게 은혜와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올해로 13번째 열리고 있는 아나바다 장터는 원불교 전북교구청 1층에서 5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진행된다.전북교구 김명지 봉공회장은"이번 행사를 통해 판매된 수익금은 관내 독거노인 가정의 도배와 김치전달, 산동네 연탄전달 등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며"현명한 소비를 하려는 도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명동성당(사적 258호) 뒤쪽에 고층 건물 2채를 세우고 지하 4층의 주차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명동성당 서쪽 사도회관과 사회복지관 뒤쪽 테니스장과 주차장 주변에 투명 커튼월 양식의 지상 9층, 13층짜리 건물 2채를 연결해 세우고, 북쪽 진입로 양쪽 지하에 대형 주차장과 근린생활시설을 들이며 지상에 계단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재개발 계획의 골자다. 서울대교구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해당 면적 1만4천여평 규모인 명동성당 권역의 현상 변경 신청을 문화재청에 냈고, 2월에는 문화유적 지표조사도 벌였다. 서울대교구는 이런 내용을 담은 명동 개발 1단계 현상 변경안을 지난 1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올렸으나 심의에서 성당 경관 침해와 지반침하 우려 등의 이유로 일단 보류됐다. 하지만 서울대교구는 1898년 명동성당이 완공된 후의 초창기 모습을 재현하고 심각한 주차공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재개발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위원회의 지적사항 등을 보완해 다시 심의에 올릴 계획이다. 서울대교구는 이 같은 재개발 계획을 10여 년 전부터 추진했으며 2005년에는 명동개발특별위원회도 설치해 여러 차례 재개발 의지를 밝히곤 했다.
4일 부활절을 맞아 도내 각 교회와 성당에서 기념예배와 미사가 열렸다.전주시기독교연합회(회장 강희만 목사)는 이날 오후 전주화산체육관에서 '부활과 화해'라는 주제로 부활절연합예배를 열었다. 이날 연합예배에는 지역 성도와 김완주 지사·송하진 전주시장, 정동영·장세환·신건 국회의원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강희만 목사는 "민족의 부활이자 국가의 부활과도 같은 그리스도 부활의 기쁨을 맞아 그리스도의 화해와 용서를 이해, 일상 삶에서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행공동체 정토회를 이끌고 있는 법륜 스님이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한 지혜를 들려주는 전국 순회강연을 연다.3일 경기도 남양주 첫 강연을 필두로 전국 16개 도시를 잇는 릴레이 강연에 나선 법륜스님은 오는 8일 오후 7시 전주국립박물관에서 강연할 계획이다.정토회는 평소 법륜스님의 강연을 직접 접하기 어려웠던 도시를 중심으로 강연 및 즉문즉설 법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법륜스님은 이번 강연을 통해 가족해체와 패륜 범죄 등 사회적 갈등과 가정 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따뜻하고 명쾌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한편, 법륜 스님은 KBS '아침마당'의 목요특강 '행복은 어디에서 오나','낭독의 발견-삶 속에서 길을 묻다'와 불교 케이블TV 프로그램 '즉문즉설(卽問卽說)' 등을 통해 불교신자와 일반인들의 고민을 명쾌하게 풀어주는 강연을 해왔다.
▲ 보물 제25호 금산사 오층석탑금산사 미륵전 북쪽 위 방등계단에 보물 제25호인 오층석탑이 있다. 후백제의 견훤이 금산사를 창건하면서 이 석탑을 건립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것. 고려시대 조성됐다는 확실한 기록이 전한다. 1971년 11월 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서 '모악산금산사오층석탑중창기'가 발견됐는데, 그 내용 중 979년에 석탑 건립을 시작해 981년에 완성했다는 기록이 보인다. 이 때 탑 속에서는 중창기와 함께 소불상과 금동관음상이 함께 발견됐다.정사각형 판재를 이용한 이 석탑은 소박한 구조를 지녔다. 기록에 따르면 본래 9층이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조성된 백제양식의 탑으로서는 단순하면서도 가장 아릅답지 않나 싶다. /사진 서효석(전주영상회), 글 원광 스님(금산사 부주지)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9일 전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선종 5주년을 맞아 추모 미사를 갖고 '바위와 같이 단단한 신앙'을 가진 분이었다고 추앙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설교를 통해 요한 바오로 2세가 "유보나 과도함 또는 타산 없이 자신을 헌신한 능력을 갖춘 분"이었다고 추모하면서 "악화되고 있는 건강도 그의 바위처럼 단단한 신앙과 빛나는 소망,그리고 열정적인 사랑을 가로막지 못했다"고 치하했다. 베네딕토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를 움직인 것은 그가 평생을 헌신한 그리스도의 사랑이었으며 그것은 풍성하면서도 조건없는 사랑이었다"고 술회했다. 베네딕토 교황의 전임인 요한 바오로 2세는 30년에 가까운 재임 끝에 2005년 4월2일 선종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순례자들을 위해 요한 바오로 2세의 모국인 폴란드어로도 말했으나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시성 절차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베네딕토 16세는 요한 바오로 2세 선종 두달 후 그에 대한 시성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었다. 시복식에는 주로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 치료 사례인 기적의 증거가 필요하며 이어 성인이 되는 시성식에는 두번째 기적의 증거가 필요하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12월 요한 바오로 2세를 '가경자'(可敬者)로 호칭했는데 이는 시복식과 궁극적인 시성식을 향한 중요한 첫 단계이다.
▲ 보물 제30호 만복사지 오층석탑(남원시 왕정동)만복사지 오층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에 세워졌다. 높은 받침부위에 5층 몸체와 지붕을 얻었지만, 윗 부분이 떨어져 나가 현재 남아있는 탑의 높이는 5.75m다. 층마다 몸체와 지붕은 각각 별개의 돌로 만들었는데, 첫번째 층이 유달리 높고 2층부터는 지붕과 몸체 사이에 넓은 돌판을 끼워놓은 점이 특이하다.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으로 단순한 구조. 1968년 탑을 수리하던 중 1층 몸체에서 사리보관함을 발견했다. /사진 이준택(전주영상회), 글 원광 스님(금산사 부주지)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현 정권이 밀착관계라고 주장하면서 직영사찰 전환을 계속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28일 재확인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낮 봉은사 법왕루에서 연 일요법회 법문에서 "자승 총무원장은재작년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청와대에서 불교지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이야기했으며, 대선을 앞둔 2007년 10월13일 이상득 의원을봉은사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두 번 거절 끝에 이상득 의원과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내가 반야심경의 '반야'가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모른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나는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했던 언사들이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종교갈등을유발할 수 있어 걱정스러우니 불교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갖추라고 했고, 자승 스님이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하기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자승스님은 지난해 12월24일 박형준 정무수석과 함께 충청도에 내려가 마곡사, 수덕사 등 지역 절 주지들을 모아놓고 세종시 문제 협조를 요청했다"며 "한국불교 대표종단의 수장이 시비와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해 지역 주지들을 모아놓고 그런 말을 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자승 원장 간에 어떤 야합과 밀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이 지난 11일 조계종 중앙종회를 통과한 이후 명진스님이 일요법회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법문을 한 것은 지난 14일과 21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명진스님은 "봉은사 문제는 봉은사의 사부대중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하면서 "다음 주 법문에서는 가사를 입고 부처님의 법을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2천여 신도들 앞에서 천안함 침몰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이날 법문을 시작했다. 그는 "36년 전인 1974년 충무 앞바다에서 있었던 해군예인정(YTL) 침몰사고 당시 희생자 159명 중 스무 살의 꽃다운 나이였던 내 동생도 포함돼 있었다"며 눈물도보였다. 명진스님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대한 공격도 계속했다. 그는 "불교계가템플스테이 사업이나 불교문화재 관리 등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정부예산을 쓰고정치권력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약점 잡아서 나를 '좌파'로 몰아붙였다"며안 원내대표가 해명과정에서 자신을 모른다는 등의 거짓말을 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현 정부 들어 발생한 종교편향 시비와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편향적 발언을 언급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방선거를 겨냥한 듯 "올바르게 주권을 행사하라"고 신도들에게 권하기도 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법회를 앞두고 지난 27일 오후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과 기획실장 원담스님을 봉은사로 보내 명진스님과 대화했으나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는 못했다.
천주교와 기독교·불교·원불교 등 4대 종교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전북의 '아름다운 순례길'을 세계적 명소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사단법인 한국순례문화연구원(이사장 김수곤)은 22일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국제종교행사 유치 등 세계 종교문화 명소화를 위한 4대종교 대표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이날 간담회에는 천주교 전주교구 이병호 주교와 전주안디옥교회 박진구 목사, 송광사 도영 스님, 원불교 중앙총부 안민순 교화원장 등 4대종교 지도자들과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한 전북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들은 종교화합의 촉발제 역할을 한 아름다운 순례길을 알리자는 데 뜻을 모으고, 내년 8월께 4대 종교 1만명 만남의 행사에서 종교별 프로그램 마련 방안을 논의 했다.또 2012년 도내 유치가 확정된 국제종교행사인 '제4회 세계 스카우트 종교 총회'의 성공적 유치와 윤치충 최초 순교 222주년을 기념하는'세계 종교 화해를 위한 평화선언'에 교황방문을 추진하는 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한국순례문화연구원 김수곤 이사장은 "오는 5월께 아름다운 순례길을 알리는 홍보책자를 영어·불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중국어·일어 등 6개 국어로 발간할 예정"이라며 " 종교행사와 더불어 세계적으로 순례길을 홍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의 주지 명진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기로 한데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은 또 직영사찰 전환이 철회되지 않으면 조계종 승려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강력 대응을 계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명진스님은 21일 오전 봉은사 경내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회 법문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1월5일 취임한 후 11월13일 오전 7시30분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라고 자승 원장에게 얘기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당시 자리에는 안상수 대표와 함께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도 있었다면서 당시 배석한 김영국 거사가 11월20일 자신을 찾아와 이 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자신이 지난해 8월30일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1억원을 전달한 것도 안대표가 지적한 것으로 들었다며 "자승스님은 당시 '신도들이 개인적으로 모아준 돈을 용산현장에 전달한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봉은사를 직영하려면 봉은사 사부대중과 소통을 해야하는데 총무원은 안대표와 소통한 것이라며 "이것은 소통이 아니라 '밀통',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또 "안상수 대표가 자승 총무원장과 이런 야합이나 밀통을 했다면 원내대표직을 내놓고 정계에서 은퇴해야한다. 아무 데나 좌파 딱지를 붙이는 안상수 대표는 정치에서 손을 떼라"고 말했다. 아울러 "만약 내 말이 근거없는 허황된 얘기라고 판명되면 내 발로 봉은사에서 나가고 승적부에서 이름을 지울 것"이라며 "정당한 명분없이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는 것을 40년 중노릇을 걸고 막겠다"고 다짐했다. 명진스님은 총무원을 향해서도 "법정스님이 입적하신 11일 당일 조계종 중앙종회가 후순위였던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건을 위로 끌어올려 서둘러 가결, 총무원장이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은 법문을 마치면서 법회에 참석한 1천500여 신도들에게는 "절대 집단 행동을 하지 말라. 성명서 한 장도 내지 말라"며 "봉은사가 80년대와 같은 싸움터로 변하는 것은 원치않는다"라고 당부했다. 자승 총무원장과 안상수 대표 등의 만남에 배석했다가 나온 얘기를 명진스님에게 전해준 김영국 거사는 현재 조계종 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이며, 전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특보를 지낸 적이 있는 인물이다. 현재 김영국씨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 국보 제10호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남원시 산내면 대정리)통일신라 말기에 세워진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은 탑의 구조와 장식이 일반적인 양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높이 15m로, 받침부가 매우 낮은 반면에 1층 몸체는 폭에 비해 높고 탑이 올라가면서 너비가 별로 줄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탑의 장식 역시 독특하여 층마다 탑의 몸체에 보살 선녀 천왕 등 다양한 인물상이 화려하고 자유분방하게 새겨져 있다. 지붕 아래에는 연꽃을 정교하게 조각해 놓았다.백장암 삼층석탑은 일반적인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풍부한 예술성과 독창적 상상력을 담아 만든 석탑이다. 마치 나무를 다루듯 돌을 섬세하게 조각한 모습이 시대를 뛰어넘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사진 박종권(전주영상회), 글 원광 스님(금산사 부주지)
법정스님이 남긴 유언장과 관련해, 길상사가 17일 오후 언론에 관련 내용을 발표한다. 길상사측은 법정스님을 추모하는 49재 초재가 끝나는 이날 오후 유언 집행인 이상좌스님들에게 내용을 공개하고, 법정스님이 만든 길상사의 봉사단체 맑고향기롭게이사회에 그 내용을 전달한 후 오후 3시께 언론에도 공개한다고 밝혔다. 길상사 관계자는 "발표 내용이 유언장 전체가 될지, 일부가 될지 등 구체적인발표내용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길상사 주지 덕현스님은 "유언에 따라 법정스님의 책들은 곧 절판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법정스님의 유언장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주목된다.
25년 문화자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안정’으로 재도약 기틀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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