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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객 안전 우리가 지킨다" 남원 회덕마을 주민들, 지리산둘레길 안전대책 논의

남원시내로부터 15㎞ 가량 떨어진 주천면 회덕마을. 해발 500여m의 고지대이자 지리산둘레길 1코스에 해당되는 이 마을의 주민들이 지난 26일 오전 농사일을 잠시 접고 마을정자로 모였다. 지리산둘레길 활성화 및 안전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정일권 이장, 이상봉 개발위원장, 이길자 부녀회장, 고재식 새마을지도자, 정희균 씨, 이수정 씨, 박노석 씨, 이길선 씨, 정재균 씨, 한명심 씨 등 10여명의 주민들은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이 지역 특산품인 고랭지 상추, 삼겹살, 수박으로 허기와 무더위부터 달랬다.새참을 나누던 주민들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제주 올레 1코스 여성 관광객 살해사건'으로 이어졌다."요새 탐방객들로부터 제주 사건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우리 마을에도 여성 홀로 찾는 경우가 많은데…" 정 이장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 차 있다.주민들도 걱정하기는 마찬가지. 제주의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 우리 마을이 지리산둘레길 1코스라 그런지, 더더욱 신경이 쓰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날 현장 동행한 남원시청 황의훈 홍보전산과장과 유재만 전산지원계장 등도 어느새 주민들과 함께 지리산둘레길 활성화 및 안전 대책에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우리가 탐방객을 지켜야 하지 않거소." 한 주민의 제안은 '그려, 우리가 지켜야지'라는 공감대로 형성됐다. 짧은 외침이었지만, 그들의 의지는 무척 다부져 보였다."덕두산(德頭山), 덕산(德山), 덕음산(德陰山)의 덕(德)을 한 곳에 모은 회덕(會德)마을 아닌가. 친절, 정성, 관심이라는 덕으로 손님을 맞이하면 될 것 같은디…." 동네 어르신의 해법은 간단 명쾌했다.제주 사건으로 확산되고 있는 걷는 길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정성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을정자에 모여 1시간 가량 이뤄진 대화. 주민들의 진지한 고민은 '지리산둘레길 1코스를 스스로 지켜내자'는 다짐으로 마무리됐다.

  • 남원
  • 홍성오
  • 2012.07.30 23:02

지리산둘레길도 안전성 '도마위'

'제주 올레길 여성 살해사건'으로 걷는 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리산둘레길에 종합안전대책이 수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총 49㎞ 가량의 지리산둘레길 남원 구간은 범죄에 노출될만한 계곡과 산길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어, 탐방객들을 위한 안전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지리산둘레길 관광자원을 연구하고 있는 지리산문화디자이너이자 남원시청 공무원인 김용근(53·운봉읍사무소) 계장은 지리산둘레길의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소리를 질러도 주위에서 알아차릴 수 없는 외진 숲속과 계곡 등의 지점이 남원 구간에만 7곳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고, 우범자가 지리산 일대에서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김 계장은 지금이라도 지리산둘레길의 안전시스템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면서, 지점표시제 운영 등의 대책을 제안하기도 했다.그는 "탐방객들이 현 위치를 제대로 인식해 문제 발생시 곧바로 신고할 수 있도록 1000~500m 간격으로 지점을 표시해주는 안내판이 설치돼야 한다"면서 "범죄와 멧돼지 공격 등 둘레길 구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검토해, 이에대한 안전대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시민들은 "지리산둘레길은 제주 올레길에 비해 외진 곳이 많다. 관광활성화를 위해 안전대책은 선행돼야 할 과제"라며 "남원시와 남원경찰 등 관계기관은 탐방객들이 안심하고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안전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남원경찰서는 제주 올레길에서 발생한 살인사건과 관련해 지리산둘레길과 뱀사골의 방범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2.07.26 23:02

남원, 하나뿐인 영화관에 좌석제 없어진 ‘씁쓸한 사연’

남원지역에는 영화관이 단 하나 뿐이다. 4개관에 650석의 메가박스 남원이 바로 그 곳이다. 헐리우드시네마(대표이사 김상만)가 운영중인 메가박스 남원이 타지역 영화관과 비교되는 한가지 차이점이 있다. 좌석제가 없다는 점이다. 2008년도부터 1년6개월 가량 유지됐던 좌석제의 폐지가 '지역 문화산업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상만 대표이사는 "자리가 텅텅 비는 상황에서 일부 시민들이 특정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여, 굳이 좌석제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한 타임에 5~10명 정도가 영화를 관람할 때도 있다. 전국 메가박스 체인점 중 남원의 입장객 수는 항상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이사는 이어 "관람객 저조에 따라 시설 재투자를 제대로 못해 시민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선사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지역에 젊은층이 유입되지 않는다면 영화는 물론 다른 문화산업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토로했다.이처럼 좌석제 폐지가 남원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관의 열악한 현주소를 가늠케 하고 있지만, 지역의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해법은 마땅치 않다. 일부 시민들은 "지역의 문화공간이 사라지지 않도록 영화관 측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영화관 측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고, 남원시는 지난 5월부터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매월 2회씩(둘째, 넷째 주 월요일) '귀농귀촌인다문화가정공무원이 함께 영화보는 날'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 남원
  • 홍성오
  • 2012.07.25 23:02

남원시, 전지훈련 메카 꿈꾼다

인구 8만7000여명의 농촌형 소도시인 남원시가 '전지훈련 메카'를 꿈꾸고 있다. 도대체 어떤 강점이 있길래, 남원시가 그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일까. 남원시는 크게 5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남원시는 먼저 해발 500~600m의 고원지대를 끼고 있어 선수들의 심폐기능 강화를 위한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내세웠다.여기에 전북은 물론 서울 및 수도권, 대구 및 경북권, 부산 및 경남권, 대전 및 충청권, 광주 및 전남권 등 전국에서 2시간30분대 또는 그 이내에 남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교통 접근성이 강조됐다.또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해 선수들의 심신 단련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과 걷기 열풍의 중심지인 지리산둘레길은 치열한 경쟁 속에 사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소중한 여유를 선사한다는 것.시는 이와함께 스포츠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꼽았다. 국제 규격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롤러경기장, 종합경기장, 축구장, 실내체육관, 문화체육센터, 골프장, 복싱체육관, 국궁장, 테니스 코트장 등은 훈련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시설로 평가된다는 것이다. 이는 전국궁도대회와 국제롤러경기대회 등 각종 대회 유치와 연결되고 있다. 국악의성지, 광한루원, 혼불문학관, 추어탕, 흑돼지, 지리산 산나물 등 풍부한 문화자원에 맛깔스런 음식이 어우러져 있다는 점도 부각됐다. 이 때문인지 펜싱과 롤러 등 40여개 팀이 올해 남원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고, 현재 축구 팀 등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남원시 이종근 계장(교육체육과)은 "전지훈련의 중심지로 우뚝 서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원의 브랜드 가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일"이라며 "스포츠 마케팅이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각종 대회 유치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2.07.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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