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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식 ‘넷제로2050 기후재단’ 이사장 "‘탄소중립 실천’, 선택 아닌 필수"

전북은 지난해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냈다. 연 평균 기온이 14.6℃로, 평균치(12.5℃) 보다 무려 2.1℃가 높았다. 1973년 관측 이래 최고치이다. 여기에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 그리고 11월의 이례적인 대설 등의 다양한 이상 기후 현상을 겪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이상 기후 현상이 더 이상 먼 이웃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처럼 날로 심각해지는 이상 기후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완전 제거를 위해 뛰고 있는 활동가가 있다.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장대식(71·익산)이사장.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지금처럼 기후변화가 가속화된다면 지구생태계는 회복 불가능한 위험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로,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탄소중립 전략과 에너지 전환을 세계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과 고용창출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정책 개발과 공론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을 서울 강남구 재단 사무실에서 만나 기후재단의 역할과 사업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넷제로 2050 기후재단’은 어떤 단체인지.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설립된 외교부 소관의 비영리재단입니다.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는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를 합한 순배출을 제로(0)로 만들자는 것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협력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과 관련된 지식이 생산되고 정보가 공유되며 그 실천을 통해 새로운 탈 탄소 문화와 가치가 형성되는 탄소중립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 기후재단의 주요 사업은. "탄소중립의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 홍보와 조사, 연구 및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정보공유 및 정책제언을 위한 포럼 및 세미나 개최, 국제협력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2022년부터 매년 ’국제기후포럼’를 개최하고 있다.) - 어떤 연유로 기후 위기 이슈에 관심을 갖고 나서게 됐는지. "지난 2001년 서울 양재천 살리기 활동을 하면서부터 입니다. 당시 양재천은 급격한 산업화로 생활하수와 각종 산업폐수로 인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된 도시 하천이었으나, 지속적인 수질개선 노력과 친환경적인 복구 노력으로 지금은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거듭났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서 관심을 갖고 있던 중, 2005년께 서울 강남구의회 김선희 의원과 함께 환경연합 상임고문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장 이사장은 지난 2020년 11월 설립된 ‘넷제로 2050 기후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재단 명예 이사장은 한승수 전 국무총리이다.) - 재단 운영에 적잖은 비용이 들어갈텐데, 운영비는 어떻게 마련하십니까. "포럼이나 세미나의 경우 일부 외부 협찬이 있기도 하지만, 나머지 전체 비용은 모두 제가 부담합니다. 회사에서 받은 월급 대부분을 재단운영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챙기는 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공익 사업에 대한 기부랄까요. 사회에 대한 환원이랄수 있죠. - 그동안 활동을 펼치면서 어려웠던 점은. "어려웠던 점보다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탄소중립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인류 생존에 관한 문제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폭우·폭설 등 세계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면서 농산품과 식료품 물가가 급등하는 등 기후플레이션 현실화로 우리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홍보활동과 교육 등을 활성화하여 우리 모두가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 탄소중립은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과제가 되었고, 많은 국가들이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55% 이상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2023년 기준 재생에너지로 전력의 46%를 공급하며 유럽의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배출량 기준 50-52%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청정에너지와 전기차 투자 확대를 촉진하는 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 건설 확대 및 저탄소 산업으로의 전환을 기하고 있습니다. - 우리 정부의 전략은. "우리나라는 2050탄소중립 선언과 함께 2030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로 2018년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설정하고, 발전·산업·건물· 수송 등 각 부문별로 전략을 세워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 최근 다양한 주제의 국제기후포럼을 개최하고 계신데, 이중 ’기후테크’를 주제로 한 포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기후테크’란 무엇입니까. "기후와 기술의 합성어로 수익을 창출하면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모든 혁신기술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희망과 해법 중 하나입니다. 탈탄소 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탄소지향적인 압축 성장 패러다임에서 탄소중립적인 지속가능 발전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기술혁신 없이는 탈탄소경제 정착에 따르는 고비용 구조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기술이 곧 실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세부적으로 어떤 분야가 있습니까. "기후테크는 크게 5가지 분야로 구분합니다.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에코테크’, 식품을 생산·소비하거나 작물 재배 과정 중 탄소를 감축하는 ’푸드테크’, 공기 중 탄소를 포집해서 저장하거나 탄소 감축 기술인 ’카본테크’, 재생·대체 에너지 생산 및 분산화에 관련된 기술인 ‘클린테크’, 탄소배출량을 모니터링 하거나 기상정보를 활용한 ‘지오테크’가 있습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간주도 기술혁신을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 자치단체의 참여 등 지역 주도의 활동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탄소중립은 중앙정부만의 노력으로는 불가합니다. 탄소중립 도시조성을 위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특성이 반영된 지자체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 지원센터를 확대해 지역 여건에 맞는 기후위기 정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전북도와 전주시 탄소중립지원센터에 이어 올해에는 익산시도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는 언론보도를 접했습니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지역 시·군과 전문가·민간단체 등 모두가 함께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실천 확산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일반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은 있습니까. "우선은 홍보 또는 교육을 강화해 국민들이 누구나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실천 해야겠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생활 속 실천은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것부터 내 몸에 체화되도록 해야 합니다. 집안에서 불필요한 전등 끄기, 세탁물 모아서 세탁하기, 냉장고는 60%만 채워서 사용하기, 적정한 냉난방온도 지키기, 1회용품 줄이기 등등이 있을 것입니다. 얼마 전 익산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우리가 그린 청정지구’ 사업으로 모아진 병뚜껑 5만여 개를 전주시 덕진지역자활센터에 기부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기부 받은 페트병 뚜껑은 업사이클링해서 화분, 화분받침대, 치약짜개, 열쇠고리 등 실생활 제품으로 재탄생 된다고 합니다. 이 같은 일상생활 속 작은 실천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북에서도 새만금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새만금은 재생에너지 개발과 탄소중립 혁신 기술을 통한 성장 모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국가종합실증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실증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만금사업은 지역경제뿐만아니라,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사업으로 공공과 민간자본의 투자유치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올 7월부터 중국 재생에너지 기업이 새만금 산업 단지 내에 최첨단 재생에너지 생산시설을 건설할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 기업의 투자의향서 제출로 새만금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는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하고, 동북아시아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기후재단 외에 기업운영을 비롯해 사회활동 폭이 넓으신 것 같습니다. "휴림로봇은 제조업용 로봇과 지능형 로봇을 생산·공급하는 기업으로서 2006년 로봇업체로는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이 탄소배출량 절감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휴림로봇은 ESG경영을 통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얼마전 재단이 대한민국 신성장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다수의 유관기관과의 협약체결을 통한 공동연구 수행 등 지자체의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 보호와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증진과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 끝으로 전북도민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은. "산과 바다 그리고 농촌의 풍요로움이 가득한 ’국민 5000만의 마음의 고향’ 우리 전북은 우수한 교통 인프라와 거주환경, 높은 시민의식으로 지자체 중에서도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탄소중립이라는 큰 명제도 우리 전북이 앞서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탄소중립 생활실천은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가능합니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 타기나 걷기, 냉·난방 적정한 온도 유지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등 탄소중립에 관심을 갖고 작은 행동부터 실천에 옮기는데 전북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현재 민생경제가 무척 어렵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기업, 전북도민 모두 한 마음으로 협력하고 참여할 때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을사년(乙巳年) 새해에는 여러분의 삶에 더 많은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시고, 여러분께서 하고자 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대식 이사장은. 1954년 전북 익산 황등 출생. 익산 황등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로 진학하면서 고향을 오랜기간 떠나 있었다. 상경 후 한때 건설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으나, 경기 변화 속에서 실패의 아픔을 겪었다. 2018년 로봇생산업체 인수를 주도한 그는 상호를 휴림로봇(주)로 변경하고 국내 대표적인 종합 로봇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휴림로봇의 주요 사업은 제조업용 로봇, 로봇 응용시스템 및 서비스용 로봇 사업 등으로, 본사는 충남 천안에 있다. 직원 수 250여 명이다. 현재 휴림로봇 회장을 맡고 있다. 기업 경영 외에 사회단체 활동도 활발한 그는 서울시 펜싱협회장과 G20사랑나눔봉사단체 총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국제휴먼올림픽 세계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과 세계태권도 무덕관연맹 수석부총재, 국기원 장학재단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다양하고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의 공로로 다수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2년에 '대한민국을 빛낸 인물 100인' 선정에 이어 '대한민국 공공정책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국위선양을 위한 국제 활동이 빛을 발하면서 이례적으로 3명의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상을 받기도 했다. 2008년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사회문화 스포츠상을 받은데 이어 2011년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체육상을, 2023년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태권도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2023년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장과 대한민국 한류문화대상 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2024년 7월 전주 우석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지난해엔 재경 익산시향우회장을 맡는 등 고향사랑도 남다르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5.01.12 18:08

'녹색도시가 답', 전북 향후 29년까지 정원 370개 늘린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정원을 품은 생태 그린도시’를 비전으로 삼고 향후 5년 간 370개의 신규 정원을 조성한다. 12일 전북자치도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시행되는 ‘제2차 정원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정원문화 확산과 산업화를 위한 4대 추진 전략과 13개 중점 과제를 담고 있다. 도시 생태환경 조성, 지역경제 활성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특히 산림자원과와 산림환경연구원이 직접 학술용역을 수행해 체계적이고 실행력 있는 정책을 수립한 점이 주목된다. 도는 현재 712개인 정원 인프라를 2029년까지 1082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국가정원과 지방정원, 민간정원뿐만 아니라 생활밀착형 숲, 도시숲, 치유의 숲 등 다양한 정원 형태를 포함해 도민과 관광객이 생활 속 밀접한 정원을 경험할 기회를 늘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정원문화 체험 인원은 2024년 280만 명에서 2029년 600만 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정원산업 확대를 위해 매년 정원산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정원산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정원식물 및 소재 개발, 기술 연구와 보급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정원기업 육성과 창업 지원도 강화하며, 전북이 국내외 정원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한다. 시민 참여형 정원문화도 확대된다. 정원축제와 박람회,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정원 조성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며,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무장애나눔길, 복지시설나눔숲 조성도 적극 추진된다. 전문가 양성도 진행된다. 정원관리인, 시민정원사, 숲해설가 등 관련 전문가 1465명을 추가 양성해 2029년까지 총 371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정원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정원 관련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도민과 관광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정원은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와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이번 계획으로 전북이 대한민국 정원문화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1.12 18:07

[재능 함께 나눠요]⑩전영산 대표 "봉사는 지속성이 중요"

"봉사는 진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합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어른용 위생용품을 정기 후원하는 전영산(43) S&S메디칼 대표는 봉사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주시 재봉틀사업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는 요실금 등 질병으로 기저귀를 사용해야 하나, 비용 부담으로 속옷에 수건을 대서 사용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재봉틀사업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전주시의사회 등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35개 동 주민센터에서 의뢰한 대상자 50명에게 240팩(200만 원 상당)을 지원했다. 전주시는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오래전부터 예수병원 의료진과 평화동, 서신동주민센터에 매달 여성용품을 후원해 온 전 대표로부터 정기 후원 약속을 받게 됐다. 이에 전 대표는 지난달 10월부터 매달 어른용 위생용품 후원하고 있다. 특히 전 대표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함께 후원을 약속한 정기후원자도 한 명씩 늘고 있다. 전 대표는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을 사용한다는 보도를 접하고, 이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돕고자 여성용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5년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다 지난해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어른용 위생용품 정기 후원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사회가 고령화되며 어른용 기저귀 등 위생용품 필요성은 커지는데, 관심과 지원은 부족한 듯하다"며 "전주시 재봉틀사업을 통해 이러한 사각지대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했다. 전 대표는 "저도 처음엔 정기 후원에 대한 심적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후원을 지속하며 행복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후원 금액보다 나눔을 실천하려는 진정성, 지속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금안 전주시 노인복지과장은 "어른용 위생용품 지원 봉사는 재봉틀사업 중 가장 호응이 높다. 현재 대상자 80명이 지원을 받았다"며 "정기 후원으로 자원이 소진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 사람들
  • 문민주
  • 2025.01.12 18:07

연탄으로 겨울 나는 이들, 온정의 손길 절실

'5℃' 12일 오전 찾은 전주시 완산구 자만마을 강성문(75) 씨의 집안 온도다. 강 씨의 집은 들어가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가파른 경사의 진입로는 추운 날씨에 얼어붙어 미끄러지기 십상이었다. 도착한 집안에는 쌓인 연탄이 가장 먼저 마중 나왔다. 실내로 들어갔지만, 바깥과 큰 차이가 없었다. 꽁꽁 얼어붙은 방바닥은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들었다. 속칭 ‘달동네’로 불리는 자만마을에서 거주하는 강 씨는 택시기사로 오랜 기간 일해왔지만, 나이 등을 이유로 일을 그만뒀다. 현재는 아내와 함께 발달장애인인 아들(30대)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강 씨 가족의 한 달 생활비는 기초생활급여 등 100만 원가량이다. 이것으로 식비와 병원비, 난방비 등을 모두 충당해야 한다. 보일러가 설치돼 있지 않은 강씨의 집은 연탄만이 유일한 난방도구다. 강 씨는 “연탄은행에서 연탄을 가져다줘서 잠을 자는 방바닥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며 “최근에 연탄을 배달해주셨는데 너무나 고마웠다. 연탄이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 연탄이 떨어지면 전기장판만을 틀어놓고 살아야 한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많이 아프기 때문에 일을 전혀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아들도 여러 일자리를 가봤는데, 모두 끝까지 업무를 채우지 못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건강하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불경기 등으로 인해 취약계층을 도왔던 연탄은행에 대한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 전주연탄은행에 따르면 강 씨와 같이 전북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취약계층은 지금도 4120가구에 달한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정에 정부가 제공하는 연탄 쿠폰은 한 해 600장에 불과하다. 겨울철 한 가구당 사용하는 연탄의 숫자는 평균 1000장에서 1200장 정도로 알려졌는데, 이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올겨울 전주연탄은행은 당초 80만 장가량의 목표로 연탄나눔 및 기부를 추진했다. 그러나 현재(1월 12일) 기업과 시민들의 참여로 모여진 연탄 수는 절반도 되지 못한 30만 장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겨울 많은 취약계층이 부족한 연탄으로 추위에 떨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부족한 모금 규모는 이듬해 겨울 또한 이들을 추위에 떨게 한다. 윤국춘 전주연탄은행 대표는 “지난해에도 경기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45만 장 정도 나눔을 했었다”며 “올해는 개인기부자도 줄고 기업들도 지원규모를 절반씩 줄였다. 정부에서 쿠폰이 나가지만, 그것만을 가지고는 겨울을 날 수 없다. 우리의 사랑이 멈추고 관심이 멈춘다면 기후변화 속에서 취약계층은 더욱 춥고 배고프게 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1.12 18:06

전북 외국인직접투자 2년새 61% 급감...대외 불안에 '전전긍긍'

전북 지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하락세를 보이며,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외 정세 불안으로 외국 투자 심리 위축이 가속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 전북의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액 기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7억 7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0억 22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하락세다. 2023년에는 9억 1600만 달러로 54.7% 급감했으며, 2년 사이 투자액이 61.5%나 줄어들었다. 실제 투자가 이루어진 도착액은 3억 6300만 달러로, 신고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전년(4억 5800만 달러) 대비 20.7% 급감했다. 도착 업체 수는 2024년 42개사로, 2023년 43개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같은 투자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는 신규 대형 투자의 부재가 지목된다. 지난해 주요 투자를 살펴보면, 동우화인켐의 1억 7800만 달러 규모 투자는 미처분이익잉여금을 활용했다. 전주페이퍼의 8100만 달러 투자는 글로벌세아그룹의 기업인수 과정에서 발생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7200만 달러 투자를 제외하면 대부분 소규모 투자에 그쳤다. 투자 건수는 2022년 32건에서 2023년 49건, 2024년 57건으로 증가했으나, 투자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도착 기준 상위 3개 기업을 제외한 39건의 투자금액이 3200만 달러에 불과해 투자의 질적 성장이 미흡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는 전북의 외국인직접투자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변경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의 심화는 여전히 외국 기업들의 투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이차전지와 연계한 중국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이러한 대외 여건에 더욱 민감한 상황이다. 여기에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가능성 등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일부 외국계 기업들은 도내에 투자 결정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는 실정이다. 다만 전북은 투자 유치액이 감소했음에도, 서울(129억 4000만 달러)과 경기(39억 2000만 달러), 충남(8억 3700만 달러)에 이어 전국 4위(신고액 기준)의 투자 규모를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신고 기준 국가별 투자 현황을 보면 중국 기업이 26개사로 3억 7310만 달러를 투자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태국 기업 4개사가 40만 달러, 베트남 기업 4개사가 31만 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업종별로는 식품 분야가 14개사 825만 달러로 최대 투자 실적을 기록했으며, 기계부품 분야가 11개사 379만 달러, 반도체 분야는 1개사가 370만 달러를 투자하며 그 뒤를 이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올해는 새만금 3·7 공구 매립 완료로 산업시설용지 분양이 가능해지고, 탄소산단도 본격적인 분양이 시작되는 만큼 대규모 부지 공급으로 투자 유치가 개선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정책 방향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맞춰 새로운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IRA 정책과 관세 부과 방향이 확정되면 이에 맞춘 맞춤형 기업 유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1.12 18:05

남원시 고등학생, 실리콘밸리서 글로벌 혁신 역량 키운다

남원시가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과 손잡고 지역 인재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선다. 남원시는 관내 고등학생들이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14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세계적 혁신 기업들의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 진로를 설계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일 스위트호텔 남원에서 '동계 미국 실리콘밸리 미래 모빌리티분야 이노베이션 교육'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남원시와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 관계자, 참가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해 교육 일정과 안전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호세주립대학 교수진과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 방문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고, 팀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주요 교육 내용은 △창의적 사고법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트렌드로 구성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마지막 날 현지 전문가들 앞에서 최종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일재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남원시 학생들의 글로벌 경험 확대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한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강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실리콘밸리 견학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1.12 18:04

진안로컬푸드, 6년 만에 매출 400억 돌파...농민 소득 안정화에 큰 역할

진안군의 로컬푸드 사업이 농업인 소득 증대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전주시 호성동에 첫 매장을 개장한 진안로컬푸드는 그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20년 60억원, 2021년 70억원, 2022년 72억원, 2023년 78억원, 2024년 86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개장 6년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매출의 90%가량은 농가 소득으로 돌아가 농민들의 소득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진안로컬푸드에서는 995종의 품목을 약 350농가가 납품하고 있으며, 주로 축산물, 달걀, 잡곡, 청과물 등이 포함된다.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품목은 축산물이다.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진안 지역에서 직접 납품받은 고품질 축산물을 중간 유통마진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이뿐 아니라 지역콩으로 만든 장류와 제철 채소들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로컬푸드의 성장 이유는 소비자와의 두터운 신뢰 관계가 형성된 데 있다. 2022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1000원 상추’가 대표적인 예다. 로컬푸드는 상추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에도 ‘ 같은 무게, 1000원’이라는 가격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며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군은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진안점은 누적 매출 6억원과 1만 8000명의 구매 고객을 기록하며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진안점은 전주 호성점과 연계해 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군은 전주호성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호성점 매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117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2월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1.12 18:02

알록달록 순수함과 동화적 상상력 가득…홍빛나 'WITH US, AT LAST’

작고 조용한 소양면에 따뜻한 그림이 찾아왔다. 호숫가에 자리한 오스갤러리(완주 소양면 오도길 24)에서 열리는 홍빛나 초대전 ‘WITH US, AT LAST’다. 종이배를 타고 바다에서 뛰노는 물고기와 소통하는 가족들(작품명 ‘꿈을 실은 보물섬’)의 모습, 꽃과 나무가 울창한 숲을 반려자,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작품명 ‘deer my blooming’)등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포착되는 일상을 캔버스로 옮겼다. 특유의 동화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색감, 둥글둥글한 선이 긍정과 희망 등 특별한 의미로 변주되어 포근하게 다가온다. 붓끝에서 나와 손에 잡힐 듯 화폭에서 아기자기하게 살아난 인물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온기를 나눈다. 일상 속 붙잡고 싶은 장면을 잡아채고 자신만의 선(善)으로 그리는 감각은 오랜 기간 작가가 고수한 원칙이다. 대전 출신인 작가는 대학에서 미디어디자인과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 진학해 회화공부를 마쳤다. 20년 넘게 그림을 그린 작가는 미술관 학예사로 근무하며 제3자의 시각까지 습득했다. 덕분에 알록달록한 그림부터 먹의 농담으로 스케치한 작품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을 완성시켰다. 이번 전시는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이다. 그동안 서울과 대전 등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쳐온 그는 우연히 오스갤러리를 방문했고, 공간 자체에 매료돼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 실제 전시를 결정하는 데 머뭇거리던 작가를 끌어낸 건 오스갤러리 전해갑 대표였다. “관장님께서 제 작업물을 보고 전시를 제안하셨어요. 그리고 저 역시도 공간이 주는 아우라가 남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차가운 공간 안에서 제 그림이 줄 수 있는 따뜻함과 정감어린 모습이 (관람자에게) 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이곳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됐어요" 전시장에는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 등 20점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작가는 공간의 에너지에 맞게 대형 그림을 전시하는 것이 관람객들에게 감정적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전시회 오픈식 행사가 열린 10일 관람객들은 작가 작품의 압도적인 크기와 따뜻함에 감탄했다. 홍 작가는 “만년 일곱 살 어린아이의 눈높이로 살고 싶다”고 했다. 가족, 자연, 동물 등을 중심으로 친근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조성해 삶의 소중함과 행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의 작품에는 꿈과 용기, 사랑과 희망을 통해 현실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힘을 품고 있다. 선(善)함과 순수함이 지닌 강함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대전에서 태어난 홍빛나 작가는 동덕여대 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회화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성심당과 협업하며 그림 작업 이외의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CJ 문화재단과 협업해 재능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는 오는 6월 9일까지 진행되며 3월 중에 그림이 교체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1.12 10:33

임진왜란 의병장 두정란 장군·두사순 현감 정신 잇는다

임진왜란 때 웅치 및 이치전투에서 공훈을 세워 전주성 방어의 위업에 기여한 ‘두정란 장군’과 청백리 ‘두사순 현감’을 알리는 선양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와 두릉두씨 종친회(의장 두봉신)에 따르면 최근 임진왜란 의병장 두정란 장군과 그의 부친인 두사순 현감의 애국충절과 청백정신을 기릴 수 있는 홍보관이 준공됐다. 이곳은 향후 충효정신을 배양 할 수 있는 지역사회 전통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 향토문화유산 제21호로 지정된 옥구읍 오곡리에 자리한 두정란 장군·두사순 묘역을 애국충절과 청백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산교육의장으로 만들기 위해 홍보관 설립을 계획한 바 있다. 이후 군산시와 두릉두씨 종친회는 기존의 추감재 재각을 리모델링해 한옥 1층 26.4m2(8평) 규모의 홍보관을 조성했다. 이 홍보관에는 △위폐 및 현감임명 교지 △관련 책자 △두사순 현감 및 두정란 장군 행장 △참전전투인 웅치 및 이치 △금산전투의 개요 및 전적에 대한 자료를 액자형식으로 전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11월에는 두정란 장군의 위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기적비가 두정란 장군 묘역에 세워지기도 했다. 사료에 의하면 두정란 장군은 1550년 군산 회현면에서 태어나 어모장군 마도만호 벼슬을 지냈다.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하자 1592년 7월 웅치전투에 김제군수 정담과 함께 참전했고 이치전투 에서는 권율 장군의 막하에서 선봉장으로 참전하여 공훈을 세웠다. 이후 제2차 금산전투에서 스승인 조헌 선생과 함께 순절했다. 이와 같은 공적으로 그는 1604(선조37년) 선무원종공신에 녹훈됐고, 금곡대첩사와 옥산서원에 배향됐다. 이와 함께 두사순은 조선 전기무신으로 비인 및 강령현감을 역임한 청백리이다. 군산시의회 서동수 의원은 “충효정신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후세대가 애국충절 과 청백정신을 배양 할수 있는 향토유적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 차원에서 두 분의 공적이 널리 선양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직계후손인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과 두진천 전 군산중앙초 교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두정란 장군과 두사순 현감의 홍보관이 준공되어 기쁘다”며 “두정란 장군과 두사순 현감의 위국충절과 청백정신이 길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1.12 10:32

면장 퍼버린다고?⋯ 익산시의원 갑질 논란

익산 왕궁면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A익산시의원이 입길에 올랐다. 면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린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등 공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주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0일 복수의 왕궁면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익산시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A의원이 현 면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린다고 했다는 소문이 일대에 파다하게 퍼졌다. 주민자치위원 위촉이나 마을 이장 임명 등 사사건건 자신과 부딪혀 온 면장을 A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바꾸려 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터무니없는 얘기가 떠돌자 마을 이장 중 한 명은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을 직접 찾아가고 정헌율 시장에게 전화를 해 부당함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마을 이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기존 이장이 입후보하자 경쟁 후보와 함께 면사무소를 찾아 이장 선출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편파적인 개입으로 면 행정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논란을 자초했다. 그러자 일부 주민은 “이장 선거에 개입하고 주민 분열을 조장하며 힘없고 빽없는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시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하며, 더불어민주당은 함량 미달 시의원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며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에 나섰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면장 인사 관련 얘기는) 면장이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조례를 준수하면서 행정행위만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주민들 편 가르기를 하는 것에 대한 주민 민원이 너무 많고 면장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대변해 행정에 뜻을 전하겠다고 한 것일 뿐, 다른 곳으로 퍼버린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장 선출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마을이 다른 마을이 아니라 저희 마을이라 주민으로서 마을 총회에 참석했는데 지금까지 마을 총회에서 추천한 사람을 이장으로 임명해 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면접을 본다고 해서 면사무소에 가서 관련 얘기를 나눈 것이고, 기존 이장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린 것”이라며 “의원으로서 질문과 마을 주민으로서 얘기를 따로 했는데, 이를 압박이라고 한다면 그 또한 정치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1 17:17

[전북 이슈+] 지난해만 260팀 찾았다⋯ 전북은 지금 전지훈련 '후끈'

2025시즌을 앞두고 전국 선수단이 본격적인 전지훈련 일정에 돌입했다. 최근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가 전지훈련 유치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익산시·순창군 등이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전지훈련지로 인정받고 있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가 제공한 2024시즌 전북에서 전지훈련한 전국 선수단은 총 257팀(4861명·1일 기준)이다. 종목은 유도·씨름·태권도·축구·야구·육상·배드민턴·소프트 테니스·펜싱·역도·근대 5종·스쿼시·산악·카누·수영 등 모두 제각각이다. 꿈나무 대표부터 초등·중등·고등학교, 대학교, 실업팀, 체육회, 대표팀, 상비군 등 다양한 팀이 전북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시즌에도 많은 선수단이 전북을 찾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익산시에는 이달 육상(투척) 국가대표 상비군·청소년·꿈나무, 펜싱 국가대표 후보 선수,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고교 야구단 등이 찾는가 하면 순창군에는 고교 야구, 유소년 야구단, 소프트 테니스 꿈나무, 중·고등 테니스팀 등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에 익산시·순창군에서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는 선수단만 총 25팀, 1600여 명에 달한다. 해마다 전북을 찾는 선수단이 늘어나면서 시·군 곳곳에는 새로운 전지훈련 시설이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선수단을 수용하면서도 전지훈련 중에 불편을 느끼지 않게끔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제시는 생활 밀착형 국민체육복합센터, 전지훈련센터 조성 등을 추진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스포츠 활력 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2026년까지 도비 18억 원을 포함해 예산 50억 원을 들여 전지훈련을 오는 선수단이 묵을 숙박·편의 시설인 전지훈련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익산시는 매립장 부지를 활용해 일반·리틀야구장을 추가로 1면씩 조성하고 순창군은 전지훈련팀을 위한 지상 3층 규모의 트레이닝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전북을 비롯한 전국 17개 시·도가 전지훈련 등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은 '지역경제' 때문이다. 오랫동안 머무는 선수단이 지역에서 소비하는 규모가 크다 보니 예산 10을 들이면 지역경제는 50, 100까지도 뛴다는 게 각 시·도의 설명이다. 단순히 훈련뿐만 아니라 장기간 지역에서 지내면서 숙박·식사 등을 동반하는 만큼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기는 것이다. 김종신 순창군 체육진흥사업소 스포츠마케팅 팀장은 "전지훈련이나 유소년 대회 등이 온다고 하면 순창군 내 읍·면에 있는 펜션까지 꽉 찬다. (경기장과) 거리가 있는 면까지도 다 숙박시설이 만실이다"며 "평균 6일을 이곳에서 머무는 데 지역이 들썩들썩할 정도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기획
  • 박현우
  • 2025.01.11 10:06

[전북 이슈+] "이곳만한 곳이 없어요"⋯ 익산·순창, 최상의 훈련환경 제공

전국에서 최적의 전지훈련지로 부상한 익산시·순창군은 1월부터 선수단 발길이 계속 이어지면서 지역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2025시즌 준비를 위해 이달 익산시를 찾는 선수단은 총 10팀, 순창군은 15팀이다. 지금도 전지훈련이 한창이다. 지난 7일 주목받고 있는 전지훈련지의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찾은 익산시종합운동장. "하나! 둘! 셋!" 우렁찬 목소리가 운동장 밖까지 들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점심을 먹고 오후 훈련을 시작한 서울 대치중 야구부 선수들이다.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익산을 찾은 것도 벌써 3년차다. 지난 7년 동안 전남 영암에서 전지훈련을 해 온 대치중 야구부 선수들이 익산으로 담금질을 하게 된 것은 이동 시간·날씨 영향이다. 전남과 비교해 날씨가 크게 춥지 않은 데다 영암은 편도 5시간이 걸려 선수·학부모 등이 불편함을 겪었다는 것이다. 박철홍 감독은 "익산에서 배려해 주신 덕분에 부족한 것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다른 시·도로 가면 모텔에서 자는 경우도 많다. 익산은 유스호스텔도 있고 가장 중요한 음식이 너무 좋다. 전체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운동장 시설도 좋다 보니 서울에 있는 팀들이 서로 오고 싶어 할 정도다. 야구장이 없어서 못 오는 지경이다"고 말했다. 도보 3분 거리에서는 육상(투척) 종목 전지훈련도 진행되고 있었다. 육상(투척) 종목 국가대표 상비군 역시 3년째 익산을 찾고 있다. 김순윤 감독은 "제가 감독을 지내는 동안에는 계속 익산으로 전지훈련을 올 생각이다.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해 시설·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는 편인데다 대여도 어렵지 않아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했다. 익산시는 전국대회를 통해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있다. 보통 전국대회를 위해 익산을 찾았던 팀이 당시 기억 속 익산이 좋아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익산종합운동장에 전지훈련이 가능한 야구장·운동장 등이 밀집돼 있다 보니 팀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일도 어렵지 않다는 점이 선수단 감독의 마음을 끌고 있다. 음식이 맛있고 숙박비도 큰 부담이 없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전지훈련 최적지로 꼽힌다. 익산시는 더 많은 선수단을 유치하기 위해 올해 중으로 익산종합운동장 내 매립장 부지를 활용해 일반·리틀야구장을 1면씩 추가로 조성한다.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 8일 폭설이 내린 순창에서는 고교 야구 전지훈련이 한창이었다. 장안고 야구부는 5년째 방문 중이다. 실내 연습장이 있어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날씨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안고를 순창으로 끌어들였다. 박건민 감독은 "다른 선수단을 보면 비가 오네 눈이 오네 이야기하지만 순창군은 실내 연습장이 너무나도 잘 돼 있다 보니 별 걱정 없다. 반팔 입고 운동해도 될 정도로 따듯한 온도가 유지돼 있다. 올해 웨이트장도 조성한다고 해서 지금보다도 더 많은 선수단이 순창을 찾으려고 할 듯하다"고 전했다. 순창군은 지역 특성상 눈이 많이 내리다 보니 실외 연습장의 경우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제설 작업까지 완벽히 처리해 야외 훈련도 할 수 있게끔 준비를 해준다. 또한 선수들이 추위를 녹여가며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직접 따뜻한 어묵을 제공하는 등 최고의 행정서비스를 펼쳐 박수를 받고 있다. 여기에 팀당 전지훈련비를 지원하고 실내다목적구장, 실내야구연습장, 야구장 등 체육 시설을 무상으로 빌려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전지훈련 유치 확대를 위해 조례를 개정했다. 기본 경기장 사용료 외 경기장 조명, 냉난방기 등 부대 사용료도 모두 무료다. 또 산악지역으로 눈이 자주 내리고 춥다 보니 전지훈련 유치에 불리하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한 시설을 조성했다. 실내구장과 실내야구연습장을 건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해 가고 있다. 동시에 스포츠 마케팅 지원팀을 운영하는 등 선수단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순창군은 오는 2026년까지 순창공설운동장 부지 내 선수단을 위한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한다. 사업비 50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1층 휴게실, 2층 체력단련실, 3층 경기운영본부·실업팀 사무실)로 조성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기획
  • 박현우
  • 2025.01.11 10:06

[기획]군산 ‘조선해양인프라 구축사업’ 어떻게 진행 중?

전북자치도와 군산시는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고용·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지역 조선 산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을 위해 ‘조선해양인프라 구축사업(플로팅 도크 : Floating Dock)’을 추진 중이다. 플로팅 도크는 해상풍력 구조물 운송, 중대형 선박 신조 등 다목적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U자형 단면의 바지선으로 대형 선박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고 떠오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3년째 터덕이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해당 사업의 현황과 문제점,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상) 현황 및 성과 산업부와 전북도, 군산시는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지역 조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선해양인프라 구축사업(플로팅 도크)’을 추진했다. 그동안 전북자치도내 주소지를 둔 중소조선소는 선박 수주 시 필요한 진수장(도크)을 구비하고 있지 않아 선박 수주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 지역에 조선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2018년 산업부에 이 사업을 제안, 국비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산업부와 전북도, 군산시는 총 258억 원(국비 110억, 도비 56억 5000만 원, 시비 56억 5000만 원, 기타 35억)을 투입해 해양구조물 운반 및 중소형 선박 건조를 위한 반잠수식 지원선(플로팅 도크) 건조 사업에 착수했다. 플로팅 도크는 길이 120m, 외폭 40m로 인양 능력은 1만 톤에 달하며, 현재 선박 건조 공정률은 75%이다.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전용 진수장 부재로 각종 입찰에 불리한 도내 중소 조선소의 수주 경쟁력 확보 및 지역 앵커기업(수리 조선, 중대형 구조물 해양 운반) 육성 등 다양한 조선 산업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실제 사업이 추진되자 군산 지역 중소 조선업체는 해수부로부터 약 1,380억 원(국가어업지도선 3척)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전북자치도와 군산시 관계자는 “조선해양인프라 구축사업은 도내 기업들이 정부가 발주하는 어업지도선 등 선박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해상풍력 등 조선 산업 다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고 한목소리로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1.10 14:33

[팔도 핫플레이스] 전북자치도 장수군 ‘뜬봉샘 생태공원’과 ‘수분마을’

일상 속에서 쉼표가 필요한 순간,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은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특히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체험이 있는 곳이라면 더욱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은 개발에서 한발 비켜난 과거 덕분에 요즘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환경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북적이는 도시, 많은 인파에 지친 사람들에게 탁 트인 자연의 품 안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 됐다. 백두대간,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와 금강, 섬진강의 물줄기가 어우러진 산과 물의 고장. 장수는 전체 면적 중 산림이 75%를 차지하고 있고,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과 풍부한 물길이 형성되어 있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천연생태지역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곳은 장수읍 신무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과 수분마을’이다. 이곳이 바로 ‘생태관광 1번지’다. 지난해 11월 이곳은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뜬봉샘 생태공원과 수분마을’로 2시간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깊은 산속 옹달샘과 동화속 자작나무 숲을 가진 ‘뜬봉샘 생태공원’ 신무산의 금남호남정맥이 둘러싼 ‘뜬봉샘 생태공원’은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다. 이 일대는 금강수계 물관리 종합대책에 따른 수원함양보호림으로 지정된 보호구역이다. 이 구역 내에 뜬봉샘이 있다. 깊은 산 옹달샘 ‘뜬봉샘’. 이 샘은 4대강의 하나인 금강의 발원지, 즉 첫물이 솟아나는 곳이다. ‘뜬봉샘생태공원’은 뜬봉샘 ‘물뿌랭이’에서 연원하는 물길은 물론 이와 연계된 생태공간을 말한다. 금강의 순수한 생물자원과 고유한 생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금강천리 시작점에 자리한 자연의 품에서 고요한 물소리와 함께 특별한 자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생태공원에서는 자연의 숨결을 만끽하며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동화 속’ 풍경과 다름없어서다. 자작나무숲과 수국정원 등이 아름답게 조성돼 있는 데다 하늘다람쥐, 수달, 수리부엉이, 꼬리명주나비, 세뿔투구꽃 등 자생하는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서다. 1급수 지표종인 옆새우와 가재가 서식하는 등 금강의 발원지답게 자연의 보물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중간중간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조성돼 있다. 어느 계절에나 트레킹하기 좋은 고즈넉한 힐링 여행지가 이곳이다.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으로 가자. 노래로만 듣던 깊은 산 속 ‘옹달샘’에 손을 씻어보고 동화 속에서나 보던 ‘자작나무 숲’과 한 몸이 돼 트레킹 코스를 밟아보자. 장수 ‘뜬봉샘생태공원’은 수분마을 위 11만평 부지에 금강사랑 물체험관(지상3층, 지상1층), 방문자센터, 물의 광장, 생태연못, 자생 야생화 군락지, 생태놀이터 등 금강의 생물자원과 생태를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생태 및 문화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널찍한 주차장과 쾌적한 시설들을 마주하게 되면 기분부터 좋아질 것이다. 뜬봉샘으로 가는 길은 찾아가기 쉽다. 눈에 띄는 이정표를 잘 따라가기면 하면 된다. 가는 길 곳곳에 벤치가 있고 여름에 방문하면 능소화가 만개한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이르는 길은 포장도 잘 되어 있고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놀이터와 쉼터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서서히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올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는 쉼터에서는 장수의 멋진 마을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계절별로 각양각색의 경치가 연출돼 사계절 색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겨울에 가면 소나무, 잣나무, 자작나무에서 내뿜는 은은한 피톤치드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여름에는 뻐꾹나리와 산수국, 가을에는 투구꽃과 구절초, 그리고 봄날에는 꿩의바람꽃, 태백제비꽃 등 사계절의 식생들을 보는 묘미가 있다. 해발 897m로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한 뜬봉샘. 이곳으로 가는 길목마다 향토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정겨운 조형물 다수도 나그네를 반긴다. 산길로 연결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 오르막길이라 신발은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으면 좋다. 뜬봉샘으로 올라가다 보면 정말 예쁜 동화 속 풍경을 마주치게 된다. 바로 생태공원의 ‘자작나무 숲’이다. 자작나무 숲이 강원도에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이다. 장수 ‘뜬봉샘 자작나무 숲’은 강원도 이남의 유일한 자작나무숲으로 4만 2064㎡ 규모에 자작나무 2000주가 서 있다. 지난해에는 자작나무숲 야자수 매트 등산로 옆에 구절초 18만본이 식재됐다. 자작나무와 구절초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빼곡히 자리 잡은 자작나무의 하얀 표피에 숲의 정령이라고 불리는 지흔(枝痕)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는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인 작은 쉼터가 자리하고 있어, 그 자체로 풍성한 감성을 일으킨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면서 눈을 감고 바람소리를 들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곳은 여름에는 푸르름과 자작나무 어우러짐이 정말 멋지고, 겨울에는 눈이 오면 온통 새하얗게 변한 숲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맑은 날씨에 파란 하늘과 숲의 풍광이 어우러지면 더욱더 예뻐 보인다. 특히 삼각형 모양의 이 쉼터는 인스타 감성의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의 대표 포토존이다. 동화 속 요정이 된 것 같은 특별한 인생사진 남기고 싶다면, 뜬봉샘 ‘자작나무 숲’에 꼭 한번 들러야 한다. 머무는 순간순간이 힐링 그 자체인이기 때문이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고 나면 드디어 깊은 산 속 옹달샘인 ‘뜬봉샘’을 만난다. 졸졸졸 흐르는 이 물이 금강이 된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맑고 시원한 물이 흘러가는 소리는 힐링 음악이 돼 귓전을 파고 들고, 녹음 무성한 여름에 찾는다면 더위를 싹 잊게 할 정도다. 뜬봉샘, 그 물맛은 어떤가. 예부터 으뜸으로 정평 나 있다.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로 수분천을 따라 흐르다 금강 본류와 맞닿는다. 진안군 용담댐과 무주군, 충북의 영동군과 옥천군, 충남의 공주시, 부여군, 서천군 등 17개 시군을 물길 따라 천리길을 흘러 흘러 군산 하굿둑을 거쳐 서해에 다다른다. ‘뜬봉샘’이라는 이름에는 재미난 전설이 담겨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전, 신무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는 마지막 날 꿈에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피어오르며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너울너울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봉황이 올라간 곳을 찾아가 보니 작은 옹달샘이 하나 있었다. 그곳이 바로 뜬봉샘이었다. ‘봉황이 날아올랐다’는 의미라고 한다. 장수 ‘뜬봉샘생태공원’에 들른다면 꾸며진 자연이 아닌, 봉황이 떠 날아가던 그때와 같은 모습의 자연을 만나 원시숲 고유의 냄새와 피톤치드, 각종 동식물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 ‘물뿌랭이’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수분마을’ 그렇다면 수분마을은 어떤 곳일까. 금강의 발원지인 깊은 산속 옹달샘 ‘뜬봉샘’을 지니고 있다 하여 ‘물뿌랭이 마을’이라고도 불리고, 신무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북으로는 금강, 남으로는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에 자리해 ‘수분마을(수분령)’이라 한다. 이곳이 생태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다. 수분마을 주민들은 마을공동체 추진으로 2016년 ‘자원순환 실천마을’ 공모 당선, 환경부 ‘자연생태 우수마을’ 지정(2009년~2017년, 3회 연속지정)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 또 군과 마을이 협력해 주민들이 에코매니저로 양성되고, 주민 해설사들이 직접 마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수분마을 ‘생태밥상’의 손맛을 책임지는 어머님들은 메뉴 연구와 개발 교육에 꾸준히 참여하며 생태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어머님들의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가 생태관광지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 같다. 장수 생태관광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겨운 시골 엄마의 밥상을 한술 뜨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절로 들 것이다. 꽤 길었던 트레킹 후, 기력을 든든히 회복해줄 밥집에 한번 들러보자. 수분마을은 조선 최대 천주교 탄압 사건인 병인박해(1866) 때 피난한 신자들이 만든 교우촌이 그 기원이다. 지금도 대부분의 주민이 천주교 신자다. 또한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엔 마을 내 수분공소에서 미사를 드리기에, 그 인문학적 가치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이어져 온다. 특히 수분마을에는 병인박해 이후 세운 ‘장수성당 수분공소’가 있다. 현재 수분공소는 1920년대 지은 한옥 성당으로 건립 당시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장수 ‘뜬봉샘생태공원’에서 ‘수분마을’까지 여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수분마을의 공소까지 찾으면 두 시간가량 걸린다. 두 시간의 여행 속에서 뜬봉샘의 자연적 가치, 역사적 가치, 인문학적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5.01.09 20:08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수상자 소감] 유균 재경전주시민회장, 가수 현숙

△유균 극동대 석좌교수(재경전주시민회장) 며칠전에 수상자 선정 소식을 듣고 얼떨결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설마 저한테 이런 상이 주어질 줄은 미처 몰랐거든요. 저는 벼슬이 높은 사람도 아니고, 돈을 많이 벌어서 고향에 기여한 적도 없는 평범한 시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이 상 이름이 자랑스런 전북인상 인데요. 제가 전북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다른 건 몰라도 전북을 무시하는 데 대해선 적극 싸우고 자긍심 고취를 위해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아까 김관영 도지사님이 말씀하셨지만, 2036 전주올림픽이 자랑스러운 전북을 만드는 데 큰 전기를 만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세계인의 페스티벌이 전북에서 열린다면 전북의 위상 고취에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저는 이 상을 받은 만큼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고 성심껏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수 현숙(본명 정현숙) 가슴이 뛰네요. 감사합니다. 가수로서 많은 상을 받아봤지만, 오늘처럼 설레는 날은 처음입니다. 너무 의미가 깊은 상입니다. 저는 김제에서 태어난 전북 사람임을 한 번도 잊은적이 없어요. 어린나이에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전북인임에 자랑스러웠어요. 고향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반갑습니다. 가수는 노래따라 간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 오신 동향 분들이 언니, 오빠 같습니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도 정말 기뻐하실 거예요. 또 전북의 모든 부모님이 내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희망을 노래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고향 후배들이 꿈을 위해 노력하고, 전북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1.09 19:45

[2025년 재경 전북특별자치도민회 신년인사회 이모저모] “전북의 꿈, 올림픽 유치” 500만 전북도민 염원 모아

2025년 재경 전북특별자치도민 신년인사회가 도민들의 뜨거운 열기와 함성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해 1월 18일 새롭게 출범한 전북특별자치도의 전북특례들이 본격 시행되는 해를 맞은 가운데, 전북도민은 하나 된 마음으로 힘찬 출발과 성공적인 한해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모두 다사다난하고 연말 혼란스러운데다 안타깝고 슬펐던 2024년의 기억은 접고 새해 전북자치도의 비상과 희망을 외쳤다. 이날 신년인사회가 열리는 날씨는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그 이상의 매서운 한파였음에도 희망의 온기를 가득 받고 전하고픈 전북과 재경도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2025신년인사회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지난해 정식 출범이후 실제 각종 행정적 자치제도 시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해에 치러진 전북 최대 행사로, 도민들의 자존감도 한층 높아진 모습이었다. 전북홀대나 상대적 박탈감, 소외 등의 패배감은 행사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과 새로 취임한 신임 곽영길 재경도민회장(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권덕철 삼수회장은 물론 전북 출신 정치·경제·사회 원로들까지 모여 전라북도 128년 역사를 되새기며, 전북특별자치도의 을사년 새해 성공과 안녕을 기원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성공시대” 500만 전북도민 염원 모아 을사년 청사의해 신년인사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였다. 참석자들은 테이블 마다 놓인 ‘전북의 꿈 2036 하계 올림픽 유치기원’, ‘2036 하계올림픽은 K-문화의 수도 전북에서’가 적인 손 피켓들을 들고 도민의 올림픽 유치 열망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 축하가수이자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수상자인 가수 현숙씨는 ‘마음먹은 대로 생각대로 우리는 할수 있어요’라는 가사의 노래 ‘행복은 눈앞에’를 부르며, 올림픽 유치의 뜻을 피력했다. 또 도민들은 전북자치도청이 준비한 올림픽 유치기원 홍보영상을 보며 희망의 한해를 마음속으로 기원했다. 재경 전북도민들은 “올 한해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이후 전북발전의 원년이 되는 해 일것이다. 그간 우리에게 지워졌던 홀대와 핍박을 씻어내는 계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모여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고 그것이 고향발전에 보탬이 된다면 그것보다 기쁜 일이 어디있겠냐. 사람이 모이고 희망이 움트는 전북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연고 정치인·고위공직자 참석 지난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높아진 위상과 새해 희망을 반영하듯 재경 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 전북에 연고를 두고 있는 정치인과 정부 부처 고위직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전북출신 고위공직자 모임인 삼수회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과 이정헌, 소병훈, 안호영, 조배숙 국회의원, 정운천 전 국회의원, 이경옥 전 행정안전부 차관, 허미숙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부위원장, 고형우 보건복지부 국장, 조봉업 지방시대위원회 기획단장, 김상모 산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치계 원로로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 김덕룡 전 의원,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등이 새롭게 발전하는 전북의 비상에 지혜를 보탤 것을 약속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포함해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전북 시군 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국회의원들 도내 단체장들은 행사장을 바삐 오가며 재경도민들을 맞았는데, 출향도민들은 악수를 나누면서 “전북은 분명히 달라진다”면서 이들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가득 메운 행사장 열기 지난해 서울 양재동 터케이호텔에서 열렸던 재경 전북도민 신년인사회는 올해는 자리를 옮겨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행사참석 인원을 1000여 명으로 예상했지만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인원은 예상인원을 웃돌았다. 행사준비 데스크에는 부착할 명찰을 새로 발급받기 위해 수많은 재경도민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인사회장 앞 로비에서 구름같이 모인 도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반갑게 웃으며 인사한 뒤 회포를 풀고 새해 덕담을 건네는데 여념이 없었다. 또 경기 도민회를 비롯해 전북 14개 시․군 재경도민회의 소개가 이뤄지자, 각 시군 지부에서 참석한 도민들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가 울려 퍼졌다. 또 이날 제12, 13대 도민회 회장이었던 김홍국 회장(하림그룹 회장)의 이임식과 제 14대 곽영길 회장의 취임식도 열렸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01.09 19:25

[2025년 재경 전북특별자치도민회 신년인사회] 곽영길·서창훈·김관영·권덕철 대표자 4인 인사말

△곽영길 재경전북도민회장 취임사 존경하는 500만 전북인 여러분, 이 자리에서 모이신 재경전북특별자치도민회 가족 여러분.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이 순간 깊은 책임감과 함께 고향 전북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가슴에 새깁니다. 먼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오늘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김홍국 전임 회장님께서 이룩하신 빛나는 성과를 120%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김 회장님께서 추진하셨던 재경도민회의 외연을 더욱 확장하고 미주와 아시아지역 도민회의 공식출범도 추진하겠습니다. 나아가 과거의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도민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청년도민회’를 결성해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노자의 도덕경 5장에 나오는 ‘허이불굴 동이유출(虛而不屈 動而愈出)’의 정신처럼 겸손한 자세로 기본과 원칙과 상식을 지키되, 각자의 적성과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도민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어르신과 초등학생 손자, 손녀가 손을 맞잡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춘계 한마음 걷기대회와 가족장기자랑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주역에서 강조하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의 섭리를 기반으로 종교, 문화예술, 철학, 과학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집단지성의 풍토를 조성하겠습니다. 재경 전북 도민의 인문학적 소양과 과학기술우선 마인드를 확충하고, 우리들의 영혼의 본향, 전북의 미래를 이끄는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 경제, 관료, 법조, 정치, 군사, 언론, 학계, 문화예술체육계를 망라한 ‘전북 리더스 포럼’을 연 3회 여의도에서 개최할 계획입니다. 11월에는 전북 출신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되는 ‘전북문화예술축제’를 서울에서 개최,고향의 정서를 공유하고 흥겨운 예술한마당을 펼치겠습니다. 서울로 유학오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청년 창업.취업 멘토링행사'를 열어 전북의 미래주역들에게 '밥일꿈'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저는 ‘원팀 도민회’를 지향하고자합니다. 아울러 실사구시적 미래를 지향하겠습니다'강한 전북, 행동하는 전북 도민회'를 지향하겠습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2024년은 국내외적으로 큰 사건이 많았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지구촌 곳곳에서는 기상 이변으로 홍수와 산불, 가뭄 등 자연재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도 걱정스러운 상황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올해 세계 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연말에는 우리 국민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맞았습니다.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전북 도민 6명이 운명을 달리하시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들이 지혜를 모아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습니다. 지난해 전북은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새로운 전환의 시대를 맞았습니다. 정부의 권한 이양으로 전북의 자치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자치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재원 마련이 필수적으로 행정과 정치권의 역량이 더욱 중요합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 전북은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2036년 하계올림픽은 전북과 서울이 유치 경쟁에 나섰는데, 사실 전북의 올림픽 개최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북은 이미 2023년 아태마스터스대회와 지난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울은 인천, 경기, 강원, 부산에서 분산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데, 전북에서도 올림픽이 열리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2025년 을사년은 특별자치도 전북이 2년 차를 맞는 해입니다. 우리 도민들과 출향민이 '특별한 전북'을 만드는데 함께 힘을 모아나간다면 도전하고 성공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고, 그렇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재경 도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 김관영 전북도지사 재경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을사년 푸른 뱀의 해, 건강하시고 원하는 일 다 이루시길 바랍니다. ‘2025년 재경전북특별자치도민회 신년인사회’ 개최를 축하합니다. 그동안 지역 위상을 높이고 도민 화합에 힘써 주신 김홍국 회장님, 감사하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새롭게 이끌어 가실 곽영길 회장님, 축하드립니다. 기대가 큽니다. 자리를 마련해 주신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님과 권덕철 삼수회 회장님 고맙습니다. 자랑스러운 전북인상을 받으시는 유균 회장님, 현숙님, 축하합니다. 지난해 전북은 쉼 없이 도전했습니다.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도민회가 뒷받침해 주신 덕분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부터 새만금 정책포럼,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 국회 대토론회까지 늘 함께였습니다. 지역이 지속 가능하게 커가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전북의 다음 도전에도 힘을 실어주시길 바랍니다. 도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섰고 현장실사까지 마쳤습니다. 비수도권과 연대해 기존 시설을 활용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그랬듯 관심과 응원을 부탁합니다. 여러분 도전경성의 마음가짐, 초지일관하겠습니다. 재경도민이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소통하는 창구도 여러모로 마련하겠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찾아주시고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 권덕철 삼수회장 안녕하십니까. 삼수회장 권덕철입니다. 옛날만 해도 전북은 잘 사는 지역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인재들이 배출돼 중앙 공직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셨습니다. 저는 코로나19때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아 일했습니다. 이제 우리 전북은 도전하고 있습니다. 도전은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출발했습니다.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라고 합니다. 뱀은 허물을 벗어야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허물을 벗지 못한 뱀은 죽습니다. 푸른 뱀의 해에는 지혜로운 변혁을 통해 더 성장하고 발전하여 희망찬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고위공직자 모임인 삼수회 회원들도 전북자치도, 시군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활동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현재 전북대에서 글로컬 대학 관련 일을 맡고 있습니다. 대학이 지역의 싱크탱크를 하자는 게 글로컬 대학의 골자입니다. 저는 삼수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삼수회가 고향 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으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이렇게 퇴임 후에도 작게나마 고향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데 영광을 느낍니다. 전북의 위기 국가의 위기 속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것이 삼수회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북출신 공무원들의 애향심 고취와 역량집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1.09 19:24

[2025년 재경도민회 신년인사회] "영원한 마음의 고향, 전북 미래 위해 힘 모으자"

서울을 비롯 수도권 거주 350만 출향 전북인들이 을사년(乙巳年) 새해 한 자리에 모여 고향 전북특별자치도의 발전과 도약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전북일보(회장 서창훈)와 재경전북특별자치도민회(회장 곽영길), 삼수회(회장 권덕철), 전북특별자치도(도지사 김관영)가 9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25년 재경전북특별자치도민회 신년인사회’였다. 행사에는 영하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이연택 전 대한체육회장, 송정호 전 법무장관, 김덕룡 전 국회의원 등의 원로를 포함한 1000여 명의 출향 전북인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서울시 오세훈 시장도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출범 2년차를 맞는 전북특별자치도의 ’강한 전북’ ‘특별한 전북’ ’행동하는 전북’ 만들기에 힘을 모아나가자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그리고 혁신을 주문했다. 신임 곽영길 재경도민회장은 취임사에서 "과거의 전통과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강한 전북, 행동하는 전북 도민회’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정·열·주(정직·열정·주인의식)’가 함께한다면, 재경전북특별자치도민회는 더 큰 화합과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영원한 마음의 고향, 전북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곽 회장은 앞서 열린 이·취임식을 통해 전임 김홍국 회장으로부터 재경 도민회 바통을 넘겨 받았다. 전북일보 서창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북은 2023년 아태마스터스대회와 2024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국제행사 개최 능력을 확인시켰다"고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언급하면서 "도민과 출향민들이 ‘특별한 전북’을 만드는데 함께 힘을 모아나간다면 도전하고 성공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단결과 도전을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배경과 과정을 설명하면서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초지일관할 것"이라며 "재경 전북인들이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전북의 새로운 도전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전북출신 중앙부처 공직자 모임인 삼수회 권덕철 회장은 ”푸른 뱀의 해에는 지혜로운 변혁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 "전북특별자치도가 지혜로운 변혁을 통해 더 성장하고 발전하여 희망찬 미래를 펼칠 수 있도록 전북자치도, 시·군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는 식전 축하공연에 이은 도민회 경과보고, 자랑스런 전북인상 시상, 장학금 전달, 덕담 및 건배제의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자랑스런 전북인 상’ 수상의 영예는 중견 언론인 출신의 류균 극동대 석좌교수와 김제 출신의 유명 대중가수 현숙(본명 정현숙)씨가 안았다. 행사에는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 김지형 전 대법관,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조시영 대창 회장, 김홍균 아신 회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소병훈·이정헌 국회의원,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과 정운천 전 의원 등 여야 정치인이 참석했다. 지역에서는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서거석 전북도 교육감, 양오봉 전북대 총장, 이정환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우범기 전주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등의 자치단체장이 참석해 출향 도민들과 새해 인사를 나눴다.

  • 사람들
  • 김준호
  • 2025.01.09 19:24

미술관 정체성 직결…전주시립미술관 작품 구입 예산 확보 필요

전주시립미술관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작 안에 담길 콘텐츠는 불투명한 상태다. 전주시는 올해부터 작품 수집을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세웠지만 실제 작품 구입비로 반영된 예산은 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작품 수집 계획과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필요한 심의 기구(위원회)도 구성하지 못한 실정이다. 미술관 작품 수집은 미술관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만큼, 소장품 확보를 위한 연차별 계획과 확실한 예산편성이 요구된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립미술관의 총사업비는 491억 원이다. 건축공사비에 360억 원, 부지매입비와 설계공모비, 설계용역비 등으로 131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미술 작품 확보를 위한 예산은 제외한 수치다. 시는 당초 개관 전까지 50억 원을 들여 소장품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본예산에 작품 구입비(전액 시비)가 미반영 됐다. 시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시는 작품 기증과 관리전환 형태로 작품을 수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후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올 하반기부터 미술작품을 수집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미술관 개관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고, 작품 수집은 기증과 관리전환을 통해서도 가능한 부분”이라며 “현재 작품 기증자들에게 줄 사례비는 따로 책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술관 등록 요건을 갖추려면 최소 100점 이상의 작품을 소장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증과 관리전환 방식으로 작품을 일부 수집할 수는 있지만, 등록 요건을 갖추려면 실질적으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더욱이 미술 작품 수집 등을 위한 심의 기구(추천위‧심의위) 위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아 수집 계획이나 방법 등이 명확하지 않다. 위원 구성을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작품 수집 과정의 공정성과 전문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제정한 ‘시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회 설치 및 작품수집 조례’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또 작품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기 위한 세부 사항이 담긴 시행 규칙도 제정했다. 시는 오는 20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법제 심사와 조례·규칙심의회 심의, 시의회 상정 등을 거쳐 개정안을 공포 시행한다. 작품 수집계획 관련 심의 기구 위원 구성은 조례안 개정 이후에나 가능하다. 타 지역 한 시립미술관 학예사는 “지자체 상황에 따라 작품 수집 방법이나 예산에 차이가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작품 수집은 1~2년 전부터 진행한다”며 “미술관 건립과 개관을 위한 위원회가 일찍부터 구성되면 세세한 부분까지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는 시립미술관 건립이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예산 확보와 작품 수집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주 연고 근현대 작고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수집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개관 전까지 100점 이상의 작품을 확보해야 미술관 등록이 가능하다. 지역 미술인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1.09 18:43

[지역서 꿈 펼치는 청년 예술인] ④ 영화감독 이기백 씨

상상력을 자극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시키는 영화는 사회 문제와 정치적 이슈, 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관객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예술 형태로 설명된다. 애향의 도시 전북특별자치도 속 전주도 2000년부터 국제영화제를 키워오며 영화의 도시로 입지를 다지며, 창의적인 실험으로 다양한 목소리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영화계 꿈나무를 키워내고 있다. 그중 자신이 원하는 이상을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며 활동하고 있는 영화감독 이기백(25) 씨를 만나, 지역 영화계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9일 전주시 중화산동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서 마주한 감독은 여느 대학생과는 다르지 않은 앳된 모습의 25살 청년이었지만, 그는 벌써 영화계에 발을 들인 지 5년 차의 경력자다. 이 씨는“원래부터 영화에 대한 뜻은 없었다. 20살 때 경험 삼아 들어본 전북독립영화협회의 ‘마스터스쿨’이라는 영화제작 강좌에서 만나 동료들이 제 삶을 바꾼 것 같다”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이어 그는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된 계기는과거 인연이 닿은 동료들의 영향이 컸다”며 “당시 합을 맞췄던 동료들은 저와는 다르게 ‘영화’라는 존재에 미쳐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살면서 어떤 존재를 그처럼 갈망했던 적이 없었던 저로서는 (동료들이)너무 신기했고, 부러웠다. 그렇게 은연중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에 작업을 해왔고, 그랬던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에 터를 잡고 지역의 이야기를 영상과 영화 속에 담아내고 있는 이 씨는 지난해 영화 <인어>를 연출해 전주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콩나물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2024 전주국제영화제 씨네투어’ 트레일러와 최근 지역 출판계의 눈길을 끈 ‘전주책쾌’의 홍보영상 작업에도 참여하는 등 화려한 이 감독의 이력에는 푸근한 지역의 향기가 배어있었다. 이처럼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자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지역의 색깔을 담아 표현하는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는 그에게도 걸림돌은 존재했다. 이 감독은 “워낙 상업적인 공간으로 발달한 수도권에 비하면 지역은 기술적인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고, 영화 제작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인력도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중 영화인으로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계속해서 삭감되고 있는 영화계 예산 소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라는 장르는 제작 과정도 중요하지만, 관객들과 마주하는 순간 진정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게 된다고 생각해, 극장 속 스크린에 상영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느낀다”며 “하지만 최근 계속해서 영화계 예산이 삭감되며 영화제작은 물론 작품이 관객과 마주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영화인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같이 힘겨운 상황에도 지역 예술 생태계 속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럼에도 지역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씨는 “기회의 불모지라지만, 전주에는 매년 개최되는 영화제와 더불어 영화인들의 안식처와 같은 전북도립영화협회도 있어 타지역에 비하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이라 생각된다”고 말하며 지역을 떠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에서 활동하며 좌절할 때도 많겠지만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고, 제가 살아가는 이 지역이 지닌 매력을 활용해 저만의 이야기를 연출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1.09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