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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 "시대의 흐름 빠르게 대응…'생동하는 전북' 이끌겠다"

심보균 전북도 행정부지사(54)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2007년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었던 그는 “6년전 당시나 지금이나 도민들의 열망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생동하는 전북’ 발전을 이끌어 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전북발전에 대한 자신만의 비전을 밝혔다. 특히 그는 시대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강조했다.그는“그동안 전북은 역대 정부의 정책적 차별로 산업화에 뒤처졌기에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시대흐름에 적응해야 한다. 대응하지 못하면 자칫 또다시 뒤처질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시대흐름에 한 치도 뒤지지 않고, 도민 누구나가 행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보균 행정부지사의 각오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지난 2007년 2년간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이후 5년 9개월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와 비교하면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지난 2007년도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시나 지금이나 도정발전의 밀알이 되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지만, 대내외적인 환경변화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송하진 도지사께서 이끄는 민선6기가 출범해 농생명, 탄소, 관광 산업의 진흥 등 새 도정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제도적으로는 민선자치 20년을 맞아 성숙한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지방분권이 강조되고 있습니다.대외적으로는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자본의 투자유치와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로서 한중FTA 산단 조성 등 본격적인 새만금 건설을 위한 내부 개발이 본격화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중 경제협력단지는 양국 정상회담 의제에 반영된 만큼 한중FTA 산단 및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등 굵직굵직한 과제에 대하여는 총리를 중심으로 범부처 차원의 긴밀한 협력과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합니다. 또 최근 웰빙을 넘어 힐링·생태체험 등으로 사회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청정한 자연생태 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전라북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도의 강점을 잘 살려 도민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생동하는 전라북도’를 만들어 가야할 것으로 봅니다.”-전북도는 민선 6기 들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전북도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까. “남들과 같거나 따라가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습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 전북만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가야 합니다. 남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이것이 전라북도의 생명력이자 경쟁력입니다. 민선6기 도정키워드인 농업과 관광 그리고 탄소산업이 해답이라 생각합니다. 농생명을 포함한 농업은 최대 장점입니다. 오랜동안 농도로서 자리를 지켜온데다 농진청 등 농업관련 국가기관 이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민간육종단지(시드밸리), 정읍 방사선 연구센터와 미생물 산업지원센터 등 농생명 육성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관광도 1시군 1대표 관광지를 선정하고 도내 14개 시·군 관광권이 하나로 연결되는 토탈관광시스템을 구축 중입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 이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탄소소재를 개발, 양산체제에 들어간 탄소산업은 융복합의 장점을 살려 자동차, 조선, 신재생에너지, 농기계 등 관련 산업과 연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여기에 전라북도 또 하나의 장점인 문화 콘텐츠를 연계해 나간다면 오랜 정체를 벗고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류가 경쟁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는 ‘한국 속의 한국’ 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통해 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 속의 한국’을 만들어가기 위한 복안은. “전라북도의 문화 콘텐츠의 장점은 가장 한국적인 토양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옥과 한식, 한복, 한지 등 ‘한스타일’로 대변되는 전통문화를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전북이 가지고 있는 맛과 멋의 전통문화는 가장 큰 자산이자 비전입니다. 이를 지자체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해 나가느냐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한국 속의 한국’은 가장 한국적인 가치를 지닌 곳으로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류도 이제 수준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전주한옥마을’의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듯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문화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전통과 현대적인 모습을 조화롭게 구성하여 외국인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발굴하여 산업화 시키는 것입니다. 토탈관광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가치를 실현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새만금은 전북이 안고가야 할 영원한 숙제이기도 합니다.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새만금은 이제 투자가 이루어지는 땅으로 탈바꿈시켜야합니다. 그러나 민자유치는 말은 쉽게 하지만 방조제 양쪽이 바다인데다 공항 등 SOC가 부족한 지금 상태에서는 협의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한중경협단지가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도로·공항·항만·철도 등 SOC기반 구축이 관건입니다. 새만금사업 성패를 좌우할 민간투자와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해서라도 국제공항 등 필수 SOC의 조기 구축이 우선돼야 합니다. 특히 국제공항이 없이는 내부개발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기업유치는 일단 투자 메리트가 있어야 합니다. 한중경협단지 등과 맞물려 중국 거대자본의 ‘입질’이 시작됐습니다. 중국 자본은 관광단지 300만평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무비자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특구형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 자본의 요구를 무조건 다 들어줄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한 최대한의 규제 철폐 등을 통해 투자여건을 마련해 줘야합니다. 특히 새만금은 농업과 관광 그리고 탄소산업을 중심으로 한 전략산업의 귀결점이기도 합니다. 국가사업이기는 하지만 전라북도의 전략산업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가야 합니다.”-공공기관 이전 성과를 전북발전으로 견인해야 하는데, 전북혁신도시에 대한 도의 계획과 기대하는 바는 무엇입니까.“공공기관 이전 성과를 전북발전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연계협력이 필요합니다. 도내 농식품산업 기반과 혁신도시 이전기관 간의 R&D자원을 상호 연계한 효율적인 연구협력시스템을 구축해야합니다.즉, 혁신기관간의 공동연구로 수확량이 많고 병에도 강하며 기능성도 강화된 고품질의 종자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을 이전기관인 농진청, 한국식품연구원,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역 연구소 등과 공동연구로 가공, 상품화하여 품목별로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농생명 연구기관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공단에 이어 기금운용본부가 이전 하면 새로운 금융허브로의 도약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심보균 부지사는 중앙부처 두루 거친 '기획통'1961년 김제 백구 출신으로, 김제 난산초교와 이리중-전주고, 서울대(영어교육과) 및 동 대학원(행정학과)을 졸업했다. 대학원 졸업 후 2년간 서울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다 지난 1987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고교시절 영어실력이 뛰어나 영어교사를 희망했던 그는 ‘큰 뜻을 펼치기 위해 공직에 나서 보라’라는 부모와 선배 교사 등의 권유가 진로변경에 적잖은 영향을 줬고 밝혔다.1988년 중앙부처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2007년~2009년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근무를 제외하고 줄곧 행정자치부와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부 등 다양한 부처와 기관을 거쳤다. 특히 고위직에 오른 이후에는 전북도 기획관리실장(2007년)과 행자부 정책기획관(2009년),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2013년) 등 주로 기획분야에 근무해 ‘기획통’으로 불린다. 철저하면서도 흐름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그는“행정은 흐름과 타이밍”이라며“자칫 흐름과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행정을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 기획
  • 김준호
  • 2015.03.23 23:02

취임 100일 맞은 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 "도민 신뢰받는 스마트 경찰, 역량 강화에 최선"

도민에게 신뢰받는 스마트 경찰을 목표로 뛰어왔습니다. 변화하는 전북경찰의 모습,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지난 13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홍 청장은 지난해 12월 4일 취임하면서 스마트(SMART) 경찰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정보화사회의 변화에 걸맞는 선진화된 경찰상을 구축, 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취임 100일을 맞은 홍 청장을 집무실에서 만나 그간의 소회와 비전, 치안행정의 방향 등을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어느덧 100일이 지났습니다. 먼저 그간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우선 전북에서는 그동안 이슈가 될 만한 큰 사건사고 없이 안정적인 치안상태가 유지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지금도 뛰고 있을 직원들과 함께 도민들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나간 100일보다는 앞으로의 100일, 또 1년이 중요한 만큼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더 열심히 뛸 각오입니다.- 취임과 함께 스마트 경찰을 강조하셨습니다. 그 의미와 취지를 다시 한번 설명해 주시죠.국민에게 책임을 다하고, 내부적으로 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역량을 길러 자부심과 긍지를 갖자는 취지입니다. 스마트(SMART) 경찰은 스스로 찾아서, 마음을 겸손히 하고, 트인 생각으로 일하는 경찰을 의미하는 조어입니다. 또 영어로는 △경찰혼 확립(Soul) △사명감 정립(Mission) △국민요구 적응(Adapt) △현장 집행력 강화(Reset) △정보통신기술 활용 선진화(Technic)를 말합니다. 국민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자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치안행정에서 범죄예방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경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범죄예방 프로그램이나 활동은.길거리에 가로등과 보안등CCTV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죄예방을 위한 도민들의 경각심도 필요합니다. 가령 자동차의 문을 꼭 잠그고 차량 내부에 귀중품을 두지 않는 것만으로도 범죄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특히 절도범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절도범들은 한번 범행에 성공하면 자신감이 생겨서 갈수록 대담해집니다. 실제 절도 행각을 넘어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사회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 바늘도둑부터 엄정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경찰청이 올해를 범죄 피해자 보호의 원년으로 선포했습니다. 전북경찰에서는 어떤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지요.전북경찰청에서도 피해자 보호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전담팀을 신설하고, 1급지 경찰서에 피해자 전담 경찰관을 배치했습니다. 또 11일에는 실무자 워크숍도 열었습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민간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범죄 피해자 보호지원에 만전을 기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학교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새롭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관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자체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세부 계획은.현장 중심의 평가를 통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승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올해는 특진도 예년에 비해 많이 늘렸습니다. 더불어 자체 사고를 줄이기 위해 감찰기능에만 의존하지 않고, 각 과계장들이 나서서 직원들에게 사명감을 심어주고 업무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의 소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경찰관의 자체 사고는 술에 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발적인 절주 운동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술을 끊을 수 있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음주량을 줄여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막자는 취지입니다.- 스마트 경찰을 기치로 내건 활동 중 기억에 남는 일은.우선 지난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 단속과 관련, 기존 대로변을 차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유동순찰을 통해 음주 의심차량을 선별하여 단속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비록 음주운전 단속 건수는 줄었지만 음주로 인한 교통 사망사고를 크게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또 매주 수요일 112종합상황실에서 가정폭력 대응 등 테마이슈별로 모의훈련을 실시,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했습니다.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스마트 경찰 우수 사례도 발굴했습니다.- 지역의 치안행정을 책임지는 전북경찰의 수장으로서 올 치안활동의 방향을 말씀해 주신다면.우선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맞춤형 범죄예방 활동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선지령선응답 등 112신고 총력 대응체제와 더불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112신고 분석 치안예보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또 생활범죄수사팀과 여성청소년수사팀 등 신설 조직이 하루빨리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4대 사회악 척결을 위해 유관기관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연계활동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범죄 피해자 보호의 원년에 걸맞게 관련 시스템을 갖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교통질서 확립에도 노력할 생각입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현장 역량 강화를 통해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전북경찰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해 자체 사고 제로화에도 도전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북도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취임하면서 스마트 경찰을 기치로 내세운 것은 도민들에게 확고한 신뢰를 얻겠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전북경찰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찰 내부의 변화는 도민의 생활 속에 평온하고 안정된 치안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도민에게 책임을 다하는 전북경찰, 신뢰받는 스마트 경찰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홍성삼 청장은]- 행정고시에도 합격한 학구파, 2002월드컵 때 전북서 구슬땀 -홍성삼(52) 제27대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4일, 11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는 인사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전국이 월드컵 길거리 응원의 열기로 출렁이던 지난 2002년, 전북경찰청 경비교통과장을 맡아 직원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며 근무했던 당시의 생생한 기억과 감회를 풀어낸 것이다. 또 당시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문제를 놓고 격렬하게 이어진 집회를 관리해야 했던 기억도 있다.충남 공주 출신인 홍 청장은 경찰대학교(제3기)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석사,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경위로 임관한 후 1989년에는 제33회 행정고시에도 합격했다.그는 전북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과 충남 공주경찰서장, 서울경찰청 교통관리과장, 서울 마포경찰서장, 대전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부장 등을 역임했다. 또 2012년 치안감으로 승진한 후에는 중앙경찰학교장과 충북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외사국장을 지냈다.홍 청장은 특히 경찰청 교육과장과 경찰대학교 교수부장, 중앙경찰학교장 등을 거치면서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다. 전북경찰청장 취임 일성으로 스마트(SMART) 경찰을 기치로 내건 게 자연스러울 정도로 스마트하다.평소 소통과 신뢰를 강조하고 있으며, 온화한 성품으로 조직 내에서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 기획
  • 김종표
  • 2015.03.16 23:02

군산출신 문철상 신협중앙회 회장 "고객만족 1위·자산 100조·조합원 1000만명 시대 열겠다"

국내 독보적인 비영리 서민금융기관 신협이 창립 55주년을 맞아 자산 60조원 시대를 열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군산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은 보통의 청년기를 보내면서 ‘젊은 날의 고뇌’에 빠진다. 그러던 중 정신적 지도자였던 천주교 한 신부의 제안으로 신협 연수원 교육을 받은 이후 격변하는 세상을 밝히고자 신협 전도사로 활동했고 그 결과 32년 뒤 조합원 출신 최초의 신협중앙회장 자리에 올랐다. 제2의 신협 르네상스를 선포한 문철상 회장은 전북출신 최초 중앙회장으로 오는 2020년까지 상호금융권 고객만족도 1위, 자산 100조원, 조합원 1000만명의 목표를 천명했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둔화 및 조합원들의 사고 변화 등 문 회장이 넘어야 할 파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협의 무한 성장 가능성을 일깨우기 위해 금융소외계층을 돕는 국내 최초의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을 설립한 문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지난 2014년 3월2일 신협중앙회 최초의 조합원 출신이자 전북 출신 최초의 회장 자리에 오른 문철상 회장은 임기동안 경영의 4가지 핵심가치인 ‘가치추구’, ‘감동지향’, ‘건전경영’, ‘상생발전’을 조직전반으로 확산하고 창의적 혁신과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신 금융공동체’를 만드는 데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신협은 그간 조합합병, 신규지점 개설, 차세대 전산망 구축 등을 통한 생산성·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기했으며, 지난해 결산 결과 2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13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연체비율도 사상 첫 3%대에 진입했으며, 올 해는 조합의 질적성장과 건전한 경영 강화의 해로 설정, 알차고 내실있는 신협에 초점을 뒀다. 또한 자영업자와 저신용 근로자 및 서민을 위한 햇살론을 비롯한 서민지원대출을 지속적으로 취급해 서민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며, 국민들로부터 작지만 알찬 금융으로서 신뢰받고 사랑받는 대표 조합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올해는 신협 55주년을 맞는 해로 경제양극화를 해소하고 사회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는 신협의 금융공동체운동이 새롭게 조명될 수 있도록 다큐멘터리 제작 등 신협이 서민의 금융 동반자로서 사회적 역할을 더욱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전북 최초 신협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 소감은.“고향인 전북에는 신협운동에 헌신해 온 선구자가 많습니다. 1959년 농민들을 위해 치즈를 만든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 신부와 김재덕 주교, 전철환 전 한국은행 총재 등이 오늘날의 신협을 만든 1세대 지도자들입니다. 이제 제가 중앙회장으로 그런 토양과 문화를 바탕으로 아름답고 향기로운 협동의 꽃을 피울때라 생각합니다.”-단순 금융기관을 넘어 인간중심, 조합원 중심의 철학을 고수하게 된 배경은.“설립 이래 55년간 신협은 문턱 높은 일반 금융기관의 혜택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인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따듯한 이웃이 돼 왔습니다. 이런 마음을 이해하듯 1998년 IMF 때에도 타금융기관 돈을 갚지 못한 조합원들이 신협 돈 만큼은 갚아 주었습니다. 이런 그들의 마음을 저버릴 수 없습니다.”-신협의 성공적 발전 핵심 요소는.“서로 신뢰할 수 있는 조합원도 협동조합 성공의 핵심요소입니다. 전주대건신협은 전주전동성당 신자들이, 진안군청신협은 진안군 공무원이, 전주 개인택시신협은 택시기사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시중은행과 차별화된 특화금융을 꼽는다면.“담보와 신용으로 결정짓던 대출 관행을 깨고 올 4월1일부터 자활의지가 강한 노숙자 등 극빈층을 대상으로 ‘삶의 희망 자금’을 지원합니다. 제1기 대상은 33명으로 전국 33개 우수 신협이 추천한 사람들입니다. 중점은 신용이나 담보가 아닌 자활의지로 스스로 독립할 때까지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이 졸업하면 다시 2기 자활대상자를 뽑습니다. 예를 들면 자활의지가 강한 노숙자에게 리어커 등을 마련할 수 있는 자금 300만원을 지원한 뒤 지속적인 컨설팅을 통해 각 지역의 해당 조합과 연계, 이들이 대상자의 물품을 사고 지원하는 방법으로 이들이 자립할 때 까지 지원 사이클은 계속됩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들은 6개월 내 원금을 상환하는 것은 물론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됩니다.”● 문철상 신협 회장은 조합원 출신 첫 수장…'가난한 이웃과 더불어 잘 살자' 실천문철상 회장은 1982년 군산 둔율동 성당 안복진 요셉 신부로부터 신협운동을 해보자는 얘기를 듣고 당시 군산의 최대 기업인 경성고무를 그만두고 신협에 몸담게 됐다. 경성고무에서는 대졸초임 12만원의 봉급을 받았지만 신협에 와서는 8만원으로 줄었다. 이후 ‘가난한 이웃과 더불어 잘살자’는 신협 운동에 깊은 감명을 받고 지금까지 32년간 ‘어두운 곳에 햇살 같은 신협’을 목표로 신협 르네상스 운동을 벌여오고 있다.문 회장은 1951년 생으로 1990년 전주대 경영학 석사, 2002년 군산대건신협 상임이사장, 2004년 전북 신협협의회 회장, 2009년 신협중앙회 이사, 2011년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2011년 군산대 경영학박사과정을 밟았으며, 2014년 3월부터 현재까지 신협 중앙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첫 기부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 출범신협중앙회는 지난 1월29일 국내 최초의 기부협동조합인 신협사회공헌재단 출범 기념식 및 현판식을 가졌다.신협사회공헌재단은 사회적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된다. 신협중앙회 및 전국 920개 신협 임직원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사업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이 아닌 순수한 신협 임직원 자체가 기부하는 사회공헌사업만으로 이뤄진 협동조합은 국내 최초의 사례다.신협사회공헌재단은 어둡고 그늘진 곳에 햇살 같은 신협의 역할을 실천하고자 하는 580만 신협인들의 의지가 담겨 있다.재단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이 삶의 희망을 일깨울 수 있도록 단순 기부를 넘어 ‘자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빈곤의 악순환’을 끊는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이강모
  • 2015.03.09 23:02

취임 1주년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 "전기화재 비율 내년까지 15%대로 끌어 내리겠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았다. 지난해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 본사 이전 첫 해를 맞아 본연의 업무 외에도 지역인재 일자리 창출 등 전북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고 있다. 검사를 거쳐 변호사,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 사장은 자신만의 뚜렷한 인생관과 가치관, 경영철학으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제2창사 기틀 마련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 사장으로부터 취임 이후 걸어온 발자취와 향후 청사진 등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1주년을 맞은 소회와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지난해 2월 취임했는데 첫 해부터 공사 창립 40주년 맞아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본사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등 공사 안팎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취임과 함께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처럼 전국 60개 사업소를 모두 돌며 직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인력 재배치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제 2창사를 위한 새로운 기반 구축에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경영평가 등급 향상,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평가 ‘준정부기관 1위’, 공직기관 대상 ‘종합청렴도 평가 2등급’ 달성 등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평가에서 두각을 보였으며 대외적으로도 한국전기문화대상, 미래혁신경영대상,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등을 잇따라 수상했습니다. 또한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국제전기안전연맹(FISUEL) 포럼을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경영철학과 임기 내 목표는 무엇인지요.“제가 취임사 통해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우리 공사의 기본업무 혁신입니다. 이를 위해 혁신, 신뢰, 소통에 기반한 ‘본(本)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본 경영의 핵심은 혁신이며 혁신의 가장 큰 목표는 전기화재와 감전사고를 예방하고 줄이는 것입니다. 그동안 공사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전체 화재사고 중 전기화재 사고 점유율은 수년간 20% 대를 맴돌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전기화재 점유율을 낮추는 것이 임기 내 가장 큰 목표이며 2016년까지 15%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선결 과제입니다.”-올해 추진해나갈 역점 사업을 꼽으신다면. “혁신도시 이전 후 첫 번째 맞는 새해인 만큼 ‘기본과 원칙’이 뿌리내리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첫째, 국민안전처 신설 등 새롭게 변화한 환경에 대비해 공사 기반을 강화하고 관계법령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둘째, ‘정부 3.0’ 국정과제 이행과 관련, 후속대책 마련에 역점을 둬 각종 규제 해소와 비정상적 관행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전기화재 감축 종합대책’을 기반으로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 정밀화재 감식 역량을 높이고 화재조사 근거법령을 제도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셋째, 공공기관 정상화 위한 조직문화 혁신에 힘쓰겠습니다.”-연초 정부가 발표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종합대책과 관련 대응책은 마련하셨는지요.“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은 △성과연봉제 대상 직원의 확대 △기관의 핵심 업무를 축으로 한 기능 재편 △성과와 연계된 인사·조직 운영 △인재채용과 지역경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1단계 정상화 대책이 방만경영 해소와 부채 감축에 방점을 두었다면 2단계 대책은 기관 내, 기관 간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에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새해 시작과 함께 ‘생산성 10% 향상’을 목표로 조직과 업무 시스템 개선 등에 관한 추진계획안을 이미 정부에 제출하고 국민안전과 에너지복지 사각지대 해소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복안이 있으시다면.“전북혁신도시 이전은 우리 공사에 있어 단순히 지리적 이전을 뜻하는 ‘전북시대’를 여는 것이 아니라 지난 시대로부터 한걸음 더 나아가는 새로운 ‘혁신시대’를 여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에 새 기반을 마련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와 창조경제 발전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전북을 미래 ‘전기안전 R&D 산업 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 산·학·연이 함께하는 ‘실증단지 조성’을 검토 중이며 공사 특허기술을 전북지역 기업에 우선 이전하고 제품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지역인재 채용 및 일자리 확충과 관련, 전북도와 지난해 9월 지역연계사업 MOU를 체결하고 신입직원 채용시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15%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결과 전체 합격자 중 16.5%가 전북 출신으로 애초 목표치를 상회했습니다. 새해 신규사업으로 추진할 ‘콜 센터’ 운영본부도 이곳 전북에 개설해 상담요원(약 20명) 전원을 지역민으로 충원하는 등 지속적이고도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강구 중입니다. 아울러, 지역인재 육성 차원에서 도내 대학이나 공업계 고교와 연계, 현장실습 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도 마련해나갈 계획입니다.”-사내 소통경영을 위한 노력도 주목받고 있는데요.“사장이 해야 할 일은 직원들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것입니다. 평소 본사 직원들에게도 “사장실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필요하면 언제든 찾아줄 것”을 주문했으며 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신명나는 일터 조성을 위해 가족초청 한마음 행사, 직원 여가활동 지원 프로그램 운영, 동아리 활동 지원 강화, 직원자녀 복무 군부대 위문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노사 소통과 신뢰감 제고에 힘쓰고 있습니다.”-국제전기안전연맹(FISUEL) 포럼을 유치해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한다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행사인가요.“지난해 10월,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열린 국제전기안전연맹 포럼에서 우리나라가 2015년도 포럼 개최지로 결정됐습니다. 국제전기안전연맹은 세계 각국의 전기안전 대표 기관들이 모여 만든 기구로 지난 2002년에 설립돼 현재 영국·프랑스·일본 등 26개국 43개 회원사가 가입했으며 전기안전의 국제표준과 규정의 개정, 전기안전 검증모델 도입, 회원사 간 기술정보 교류 등이 주요 활동내용입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2004년 연맹 정회원으로 처음 가입했으며 그동안 회원국들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전기안전 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지난해 ‘아시아 워킹그룹 리더국’으로 선정됐습니다. 이미 2008년도에 서울에서 연맹 총회를 주최한 경험이 있는데다 이번에 포럼까지 유치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전기안전 기술력과 리더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상권 사장은- 법조인·국회의원 출신 친화력·추진력 탁월해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은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고등학교와 건국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청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1999년~2000년), 인천지방검찰청 부장검사(2000년~2001년)를 역임한 뒤 변호사사무소를 개업(2001년~2011년)한 법조인 출신이다.이 사장은 대학 2학년때 어릴적 친구였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고 3학년때 사법시험 1차를 무난하게 합격했지만 가장으로서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책임감에 사법고시를 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아내의 설득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사법시험에 몰두해 2차 시험도 한 번에 통과하며 법조인으로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검사복을 벗고 변호사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이 사장은 제3대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시장후보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으면서 정치권에 입문한 뒤 안 시장의 후임으로 인천 계양구 당협위원장을 맡아 국회의원의 꿈을 키웠다. 그 결과 제18대 국회의원(지식경제위원회)에 당선됐고 이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재직하고 있다.한번 몰두하면 끝을 보는 성격을 가진 이 사장은 친화력과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임기 내 현재 공급자 중심인 전기 관련 법령을 전기 수용자의 권리와 전기안전의무 준수를 명시한 전기안전 법령 정비를 통해 전기화재 감소를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한편 이 사장은 그동안 검찰업무 유공으로 법무부장관 표창, 공명선거관리 유공으로 대통령표창,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의정활동분야), 경영대상 ‘미래혁신경영대상’등을 수상했으며 자전에세이 ‘쥐뿔도 없는 자존심 덩어리’를 출간한 바 있다.

  • 기획
  • 강현규
  • 2015.03.02 23:02

전북신용보증재단 김용무 이사장 "소기업·소상공인 보증 늘리고 '희망의 사다리' 역할 약속"

전북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정책을 지원하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제7대 수장으로 김용무 이사장이 취임한지 2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은행 및 통계청 통계자료에서 알 수 있듯이 도내 상공인들의 폐업이 지속되고 있는 한편 창업도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전북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전북 경제의 열악함 속 경제 부흥을 꿈꾸는 도민들의 열망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런 가운데 금융업 종사 경력은 물론 대내외적 활동을 통한 중앙정부 접근성 및 지역 내 산학연, 정관계를 아울러 마당발로 불리는 김용무 이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열악한 도내 상공업 사정을 감안할 때 전북신용재단이 넘어야 할 파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을 만나 향후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나아갈 운영 계획과 올해 상공인을 위한 특성화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소감과 함께 현 전북경제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죠.“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층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서민경제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합니다. 저는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서민 금융회사와 경제적·사회적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사회복지분야에 종사해 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내 소기업·소상공인 등의 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자금융통을 원활하게 해 상공인의 복리를 증진시키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이자 경제적 취약계층인 서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사회생활에서 얻어진 많은 경험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랑, 그리고 이해를 바탕으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앞으로의 업무추진 방향과 임기 내 포부가 있으시다면.“신용보증제도는 공신력 있는 신용보증기관이 중소기업에게 부족한 신용력을 보완해줌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금융격차를 해소시켜 나감을 목적으로 합니다. 또한 소외된 중소기업에게 금융회사에 대한 접근성 및 가용성을 제공해 자금배분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는 중앙 중심의 신용보증제도에서 소외된 지역 소기업에 대한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행 금융권에서 소외 받기 쉬운 무등록·무점포를 운영 중인 한계 저신용자들에게도 선제적으로 보증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제 임기동안 우리 재단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지역밀착형 금융서비스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규모가 영세한 고객들에게 튼튼하고 믿음직한 ‘희망의 사다리’를 놓아드리도록 약속드리겠습니다.-업무파악을 해본 결과 미진하거나 칭찬할 점이 있다고 판단된 부분이 있으신지요.“우선 그동안 고생하셨던 모든 임직원들의 노고를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업무현황을 파악해본 결과 2014년 말 현재 재단 기본 재산으로 1259억원을 조성했고,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총 1조 1600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실적을 이루어 낸 점과 재단 설립 초기의 카드대란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체계를 갖춘 점에 대해 칭찬하고 싶습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그간 자금지원에만 특정해 신용보증업무에 집중하다보니 궁극적으로 고객들의 성공을 돕고 경영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실현하지 못하였다는 점일 것입니다. 앞으로는 자금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자금지원을 받은 기업에 대한 경영지도, 금융정보제공 등 기업과 소통을 강화하는 여러 가지 유·무형의 서비스 지원계획을 추진해 기업을 안정화시키는데 일조 하겠습니다.”-소상공인 주력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올해 주력 사업이 있다면.“올해는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이 손쉽게 정책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차별 없는 보증수혜의 제공과 분배, 다자계층이 만족하는 보증모델링사업, 사회경제적 선순환을 위한 기업 활성화 지원, 청년·시니어창업과 일자리창출 등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혁신적인 보증공급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보증공급을 도내 시군별로 안배해 지역편중 없이 안정적으로 보증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증할당제’를 시행하고, 원격지 소재 업체의 보증편의 간소화를 위한 ‘무방문 보증시스템’을 구축해 보증처리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신개념 보증 TWO-TRACK 모델 운용, 성실실패자에 대한 재도전기회 부여 확대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전북신보의 최근 실적과 올해 목표는.“저희 재단에서는 최근 3년간 매년 평균 1만1430건에 1744억원의 보증을 공급해 왔습니다. 올해는 최근 3년간 평균 실적의 약 120%, 전년 목표인 1800억의 약 117%인 총 1만3000건에 21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하는 내실 있는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아울러 전북도 출연기관으로서 민선 6기의 주요 경제정책의 시행성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함께하기 위해 농산어촌 제조업 분야에 200억원, 관광 및 예술체육업종에 250억원, 탄소산업 분야 300억원, 창업 및 경영안정 지원에 800억원, 원료 및 원자재 구입 등에 400억원을 지원하는 계획도 수립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도내 소기업, 소상공인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우리 도내 소기업, 소상공인들이 매우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도의 경제적 기반과 환경이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어렵고 힘들 때지만 움츠리지 말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앞으로 나가 전라북도 경제성장의 중심으로 우뚝 서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전북신보도 미력하나마 도내 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을 위해 힘을 보태겠습니다. 고객 여러분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반드시 놓아드리겠습니다.”● 김용무 이사장은 정치 경제 의료 등 두루 거친 실력파, 마당발 인맥 눈길김용무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생각의 마술사’로 불린다. 경제, 정치, 사회, 의료 등 사회 전반적 업무를 두루 거친 실력파인 김 이사장은 사물과 현상을 본대로가 아닌 생각하고 만져보는데서 시작한다. 가령 대형사건이 발생해 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가정할 때 그는 먼저 사고 원인보다는 사고를 당한 유가족의 마음에서 사건에 접근한다. 통상적으로 일반인들은 사고의 규모와 피해상황을 먼저 생각하며, 유가족의 아픔에 대한 생각은 그 이후다.이 같은 김 이사장의 접근 방식이 소상공인을 주로 하는 신용보증업무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무조건적으로 신용과 담보, 매출규모만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아닌 그 업체가 가진 기술과 미래성을 먼저 판단하고 그 이후 조건을 맞춰가는 ‘보듬는’ 지원정책을 벌여 나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김 이사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전주상호저축은행 상임감사, 전주시립 안골노인복지회관 관장, 전주시립갱생원 원장, 사회복지법인 인산복지재단 기획실장, 전라북도 도립 마음사랑병원 행정부장, 전주기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이강모
  • 2015.02.24 23:02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전북도당위원장 "전북의 정치적 위상 강화…지역발전 큰 틀 마련 노력"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의원(정읍)은 한 달여 전인 지난달 20일 경선을 통해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게 됐다. 경선 과정에서 그는 ‘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약속으로 많은 당원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전북의 발전에 대한 새로운 기대를 갖게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의 화합과 도정과의 협력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유성엽 위원장으로부터 전북 발전을 위한 구상과 앞으로의 활동계획, 그리고 한달 남짓 동안의 이야기 등을 들어본다.-도당위원장 선거가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격렬하게 치러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당의 화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당이 화합해야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떠한 선거든지 치열하지 않은 선거는 없습니다. 누구나 당선되려고 출마하는 것이고, 또 당선되려면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다시 평상심을 되찾아야 하고 그래야만 다시 기회가 생기고 또 미래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당내 경선의 경우에는 다시 한몸이 되고 전북 발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 입장이 되는 거죠. 11명 국회의원이 결코 많은 수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수도 아닙니다. 소아를 버리고 대아를 쫓는다면 화합하지 않을 명분이 없습니다. 전북의 정치적 위상 제고와 전북 발전이라는 큰 틀을 위해 도내 모든 정치권이 하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거는 격렬했지만, 권리당원의 투표율은 26.8%로 그리 높지 않았습니다. 권리당원조차 이처럼 선거에 무심했다는 것은 당원들이 스스로를 당의 주인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당원들에게 당을 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실 것인지 말씀해주세요. “사실 선거때만 찾는 당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우리 전북에 계시고, 우리 전북의 권리당원이 정치행사에 적극 참여하면 당 대표도 만들어 낼 수 있고, 나아가 대통령 후보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결국 정권교체의 가장 주요한 역할과 권능이 우리 전북의 권리당원에 주어져 있습니다. 그런 주인의식을 먼저 고취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당의 주인이 당대표나 최고위원, 국회의원이 아니라 당원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선 제도적으로 중앙당의 권한과 권능을 대폭 시도당으로 이양하고, 시도당은 다시 지역위원회로 위임해야 합니다. 분권을 강고하게 다져서 뿌리가 튼튼한 정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권리당원의 참여방법을 다양하게 마련하고자 합니다. 아웃바운드 방식의 전당원 투표제나 인바운드 방식의 여론조사 참여방식 등 당원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의사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하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중추인 전북이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당선된 이후의 인선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앞으로 중앙당과의 관계에서 전북의 목소리를 어떻게 전달하고 전북의 몫을 챙길지 말씀해주세요.“전국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있는 우리 전북이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인선의 문제에 있어서 지도부가 적소에 적재를 배치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단순히 인선이 끝나고 전북이 배제되었다는 볼멘소리만 늘어 놓을 일이 아니라 어떤 자리에 누가 적임자임을 당당히 요구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북권 공항건설이나 새만금 신항만 설계변경 등 지역현안에 있어서도 일관된 도민의 목소리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의견조차 조율되지 못한다면 결코 중앙에서 관심 갖는 의제화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치권과 도가 긴밀히 협력하고 현안에 대해서 일관된 목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이제는 보다 솔직하고 분명하고 화끈하게 전북의 몫을 요구할 생각입니다” -분기에 한 번 정도는 지역에서 최고위원회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현장 최고위원회는 당이 국민들에게 다가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미 하고 있고요. 전북에서 새정연 최고위원회의가 열린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현안은 무엇이고,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그동안 여의도에서 아귀다툼만 하던 지리멸렬한 야당의 이미지를 벗어나 현장과 국민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야당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래야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압도적인 신뢰와 지지를 재건하는 것이 정권교체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당장 ‘한·중 FTA’로 타격을 입게 될 우리 농업과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중 FTA’ 시대를 맞아 전북의 역할을 찾아야 합니다. 대중국 시장을 겨냥한 공항과 신항만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명분이 주어졌습니다. 요즘 연일 중국 관광객을 위한 컨텐츠 부족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문화와 생명이 살아 숨쉬는 전북이야 말로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강력한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도당위원장은 지역 정치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북에서 새정연의 비중은 절대적입니다. 당원수도 많고, 그만큼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이지요. 고시출신으로 관료와 정치를 두루 거친 경험과 경륜을 전북발전을 위해 어떻게 발휘할 것인지 구상을 말씀해주시지요. “저는 요즘 세대교체라는 표현보다 세력교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요즘은 지방자치의 경험과 경륜이 있는 지도자들이 부각되는 흐름입니다. 기존에 중앙정치권에서만 활동하던 분들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었다면 이제는 풀뿌리 지방자치부터 꾸준히 성장해 온 사람들이 당과 정치권에서 주역을 맡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내무부에서 시작해 17년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민선3기 정읍시장에 당선되었습니다. 또 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재선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마침내 도당위원장이 되었습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현장에 대해서 비교적 잘 알고, 또 나름대로의 대안도 고민해 봤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북이 처한 현실 그리고 도민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겨서 전북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이땅에서 낳고 자란 후손에 자랑스러운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행정과 당이 서로 손잡고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송하진 지사와의 껄끄러운 관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도와 협력관계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말씀해주시지요.“송하진 지사님과는 특별히 껄끄러운 관계가 아닙니다. 당과 도정은 협업을 통해 전북발전이라는 대의를 달성해 나가야 하는 공존의 관계입니다. 당장 25일에도 국회의원과 도지사가 만나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도정협의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꼭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더라도 수시로 소통하면서 전북발전을 위해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KTX 문제를 겪으면서 전북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주어 다소 아쉽지만 무난하게 매듭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도민의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의원들이 좀더 단결된 모습으로 강력하게 대응했더라면 하는 바람이 그것입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현안들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고, 지방분권이나 지역균형발전 등 지역의 단합된 목소리를 내야 할 경우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강력한 당의 구심점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실 계획인지 말씀해주세요.“KTX 문제가 불거졌을 때, 도내 의원들과 긴밀히 공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할 때 김관영 의원과 함께 했고, 특히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의 강동원 김윤덕 의원은 상임위에서 관계당국을 지속적으로 압박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제가 광주시당위원장, 전남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청와대 경제수석을 만났고요. 도내 의원들간에 유기적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다소 미흡하지만 무난하게 매듭지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앞으로 전라선 증편의 문제에 있어서도 손발을 맞춰 도민들께서 기대하시는 수준으로 이끌어 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큰 현안에 대해서 11명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안에 따라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 기획
  • 이성원
  • 2015.02.23 23:02

전북 출신 정갑영 연세대 총장 "지방대학, 독특한 장점 살려 경쟁력 키워야"

전북 출신 정갑영 연세대총장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진다.오늘날 수많은 대학이 학생수 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연세대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국내는 물론 외국 대학들로부터도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1학년 입학생 전원을 인천 송도에 있는 기숙사에서 1년동안 생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어느 대학도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혁신이었는데, 이게 대성공을 거두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의 학생들이 줄지어 연세대로 몰려들고 있다.전북 출신 정갑영 연세대총장을 만나 오늘날 대학이 처한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지역사회에서 대학이 갈 방향을 들어봤다.-대학총장 부임 이후 달라진 모습과 지금까지 총장으로 재임하시면서 느낀 소감이 궁금합니다.제가 취임하던 2012년은 대선을 앞두고 반값등록금과 입학제도 등 대학정책과 관련된 논란이 격화됐고, 사립대학들은 자율성과 정체성 위기를 겪던 때 였습니다. 특히 연세대의 경우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내 18만평의 간척지위에 신설 중이던 국제캠퍼스가 자칫하면 독이 든 성배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컸던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 국제캠퍼스가 영미권 명문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주거대학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어서 성공하리라 확신했는데 결과적으로 최고의 대박을 터뜨리게 됐습니다. 한마디로 아시아 대학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다고 할 수 있죠. 지난해 연세대는 THE(Times Higher Education) 평가에서 역사상 첫 80위권의 저명한 대학으로 선정됐고, 무려 103개국 학생들이 입학하는 곳으로 성장했습니다.-인천 송도에 운영중인 국제캠퍼스 기숙사에 왜 1학년 전원이 1년동안 머무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예일대나 옥스퍼드대 등 중세유럽의 전통을 이어받은 영미권의 유수 대학들은 기숙사 단위의 컬리지에 더 큰 소속감을 갖습니다. 우리나라 서원도 유생들이 생활하는 기숙사가 있어서 밤낮없이 학문을 연구하고, 스승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인품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대학은 단순히 취업을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에 불과한 경우가 많고 지식전달 기능만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송도캠퍼스를 마련해서 기숙사 대학을 실현했습니다. 서울 신촌캠퍼스가 약 30만평 가량되는데, 송도는 32만평이나 됩니다. 국제캠퍼스에는 약 5500명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생활공간과 첨단 교육시설이 갖춰져 있어 연세대 신입생 전원이 지성은 물론 강한 체력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문화예술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며 전인적인 인격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꿈에 불과했지만, 국내 대학 중 맨 먼저 도전해서 성공하자 다른 대학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사고 있습니다.-오늘날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많을 것 같습니다.한마디로 노력은 결코 배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경우를 볼까요. 양을 지키기위해 매일 사자나 곰과 싸우면서 갈고닦은 실력이 없었다면, 엘라 골짜기에서 거인 골리앗을 쓰러뜨릴 용기를 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결정적인 기로에서 혼신을 다해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매일 스스로 연마하는 것이 우리 젊은이들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저 역시 첫번째 대학입시에서 실패했던 경험, 대학졸업 후 안정적인 직장을 떠나 장래가 불투명한 연구소로 이직했던 일, 아는 사람 한 명없는 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각종 고비와 기로에서 좌절하거나 안전한 선택만 했더라면 저는 지금과 많이 달라진 삶을 살았겠죠. 도전과 실패, 고생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지방을 떠나려하고, 전국 지방대학은 앞다퉈서 수도권과 가까운 곳으로 진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지방의 발전과 지역대학의 발전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습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유수의 대학에 뒤지지 않는 지방대학들이 많았으나 경제체제가 서울중심, 대기업 중심으로 옮겨지면서 우수 학생들도 지방대학을 외면하고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규모를 고려하면 세계 100대 대학이 10개는 있어야 하는데 국내 종합대학 중 세계 100대 대학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곳은 서울대 정도밖에 없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들이 더 관심을 가져줘야 합니다. 정부는 지역대학 중 경쟁력 있는 곳이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집중해야 합니다. 지방대학을 육성한다고 화단에 물 주듯이 모든 대학에 공평하게 지원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지방대학 역시 독특한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정부재정지원 평가에 따라 교육중심-연구중심-산학협력 중심을 시계추처럼 오갈 것이 아니라 자기 대학의 특성을 살려나가야 합니다.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학의 색깔이 분명한 독특한 커리큘럼으로 승부해야 지역대학이 살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불우한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도와 지원이 필요하겠죠.● 정갑영 총장은 연세대 전북인 첫 총장, 삶도 대학경영도 '도전'3선의 최규성 국회의원(김제-완주)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김제가 배출한 사람 중 가장 성공한 사람 한명을 꼽는다면 정갑영 연세대 총장이라고 할수 있다고 말했다.130년의 연세대 역사상 전북 출신 첫 총장인 정갑영 총장(64)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말이다.지난해말 감사원은 혁신을 이끌어갈 감사혁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정갑영 연세대 총장을 선임했다. 감사혁신위원회는 혁신과제를 발굴제안하고 감사혁신 기본계획 및 실행계획을 최종 심의의결해 감사원장에게 건의하는 등 실질적으로 감사원 혁신을 주도하게 된다. 수많은 대학총장 중 한 명에 불과할 텐데 왜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주목 받는 것일까.호남 인맥이 취약한 연세대에서 정 총장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첫 호남출신 총장이 됐다. 김제시 청하면 관상리에서 태어난 그는 전주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편안한 삶이 보장됐던 한국은행에 취직이 됐지만, 2년만에 그만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전국에서 5명을 선발하는 경제학 분야 국비장학생에 뽑혔고, 곧바로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코넬대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35세의 나이에 교수가 된 그는 경제학자로서 만족했으나, 2004년 교무처장에 발탁되면서 교육행정가로서 빼어난 수완을 발휘하게 된다. 2006년부터 강원도 원주캠퍼스 부총장을 맡은 그는 CEO로서의 자질을 맘껏 발휘했다. 그가 책임진 원주캠퍼스는 예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재단 이사회에서 선출해 전체 교직원들이 동의투표를 하는 총장 선출과정에서 정갑영 총장후보는 무려 87%의 득표력을 보였다. 연세대 역사상 총장 신임 투표로서는 최고의 득표율이었다.고교시절 그는 문예반으로 활동했다. 전주고 동창인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장관을 만난 것도 바로 그 때였다. 쉽게 되리라 생각했던 연세대 시험에 떨어진 그는 재수를 해서 연세대에 들어갔다. 아내와 딸 셋도 모두 연세대 출신인데, 그것 하나만 봐도 가족들의 학교사랑을 짐작할만하다.

  • 기획
  • 위병기
  • 2015.02.16 23:02

전북도체육회 최형원 신임 사무처장 "현장 소통으로 전북체육 혁신·재도약 이룰 터"

2015년 새해 들어 전북체육계에 대한 혁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10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북도가 전국 14위라는 불명예에 따른 반작용이다. 이 성적은 지난 2005년 14위 이후 최악이자 2013년 9위보다 무려 5단계가 내려간 것이다.송하진 지사가 전국체전이 끝나기 무섭게 도민들에게 송구함을 전하면서 ‘전북체육 혁신과 재도약’을 강하게 주문한 것만 봐도 그 충격을 알 수 있다.대회 이후 사실상 전북체육의 사령탑인 도체육회 사무처장이 물러났고 사무처장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져오다 올 1월 19일 도체육회 최형원 총무부장이 승진해 사무처장을 맡았다.도체육회 최형원 신임 사무처장은 취임 일성으로 ‘현장 소통의 리더십을 통한 혁신’을 강조했다.그를 만나 위상이 추락한 전북체육의 재도약 방안을 들어봤다.-모든 분야가 그렇지만 전북 체육계도 변화의 시대를 피할 수 없게 됐다.“전북체육은 두 가지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전북체육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이고 둘째는 엘리트체육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입니다. 현재의 전북체육은 체육 인프라 기반 취약과 체육 팀(선수) 육성 기피 등으로 학교체육과 성인체육 부문의 경기력이 전국 하위권입니다. 이는 도민들의 자긍심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또 현대사회가 과거에 비해 대중들의 직접적인 체육활동이 확대되는 반면 국가와 개인의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엘리트선수들의 종목 간 불균형과 선수층 축소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작년 전국체전 성적 추락에 따라 전북체육, 특히 엘리트체육의 환골탈태가 요구되고 있는데 혁신 방안을 소개한다면.“ ‘혁신’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취임 일성으로 고객중심의 ‘현장 소통의 리더십’을 실천해 도민 행복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전북체육 혁신을 위해 먼저 시대의 변화에 맞는 시스템 개편을 통해서 우수선수 육성 체계 개선과 구성원 즉, 사무처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또한 집행부 임원 구성도 보다 젊고 유능한 체육전문가를 발탁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외부 전문가를 각종 소위원회에 위촉하여 자문과 협조를 구할 계획입니다. 당장 성적을 위해서 단기 처방식의 우수선수 영입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꿈나무를 육성해 전북체육의 대들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체육 육성에 지원과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경기력 향상을 위한 성과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들었는데.“경기 종목별 득점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도를 평가해 훈련비 등을 차등지급 하는 목표 득점제화, 지도자 수당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나눠 지급하겠습니다. 또 전국(동계)체전 성적에 비례한 경기단체 전무이사 성과급 지급, 3년 평균 100점미만 득점 종목의 전국체전 출전 금지 예고제도 실시합니다.”-전북체육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하다고 여기는 것은.“전북체육 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체육영재도 지역의 인재입니다. 시군이 학교 팀(선수) 지원 조례를 제정해서 그 지역 주민들의 체육에 관심을 높여야 합니다. 그래야 교육청도 학생선수 육성에 대응투자를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지역 특화종목을 집중 육성하고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두게 될 것입니다. ” -체육의 뿌리가 되는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소개한다면.“선수육성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합니다. 인기 종목에는 몰리고 취약 종목은 선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변이 열악한 비인기종목과 취약종목에 선수가 육성될 수 있도록 지도자를 지원하고 우리 지역 전략종목과 다메달 종목에 집중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도내 실업팀 지도자, 선수 230명을 비시즌기간을 이용 종목별로 학생 선수 훈련장에 파견해 재능기부를 통한 개인별 맞춤형 지도로 경기력 향상을 유도하겠습니다. 특히 학교체육이 중심인 도교육청과 협력해 전북학생종합체육대회를 등록선수와 학교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와 1, 2부로 나누어 개최해 우수선수를 발굴할 예정입니다. 이어 도민체육대회에 학생부 종목을 확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유도하겠습니다.”-도내 실업팀 부족도 큰 문제인데.“실업팀 창단을 위해서는 우선 팀 육성이 안된 지방자치단체인 정읍시에서 씨름, 진안군은 역도, 장수군은 승마, 궁도, 탁구 종목 등을 올 상반기 중에 창단하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기업의 실업팀은 혁신도시에 입주한 농촌진흥청, 기금운용본부, 전기안전공사와 근무인원이 1,000여명 이상인 세아베스틸, OCI, 동우(참프레) 등에 팀 창단을 요청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선수 개인취업이나 컨소시엄 형태의 팀 창단을 유도할 계획입니다.”-체육발전을 위한 기관·단체간 소통과 협력 방안은“도교육청, 체육회, 경기단체간 체육진흥 실무 협의를 위한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이 절실합니다. 먼저 유관기관 실무 협의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다 경기유형별 지도자 워크숍 개최와 대학·실업팀 지도자 간담회도 수시로 열어 전국체전과 소년체전에서의 경기력 향상 방안에 지혜를 모으겠습니다.”-새해 도체육회의 또다른 중점 추진 사업계획이 있다면.“오는 2018년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전북에서 개최됩니다. 이에 대한 경기력 향상 대책도 중요하지만 각종 경기장 신축과 개·보수가 중요합니다. 도와 시·군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각종 국비 공모사업과 스포츠용품 스폰서 계약, 수익사업에도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 특히 스포츠현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금품수수, 경기운영의 불공정성, 특기자 입시비리, 구타, 폭행 등 비리 척결과 인권 향상을 위한 선수·지도자 세미나와 강습회를 상시 개최하고 도내 생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를 포함한 체육 3단체가 소통, 협력하도록 합동 워크숍과 등반대회도 논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최형원 사무처장은- 실무·이론 준비된 전문가 체육회 공채 출신 첫 발탁도체육회 최형원 17대 사무처장 인선을 둘러싼 많은 이야기가 전해진다.2014년 6·4지방선거에 따른 송하진 도지사 체제가 시작되면서 도 산하기관과 출연기관장의 인적쇄신이 예고된 가운데 도체육회 사무처장의 교체여부도 관심사였다. 특히 작년 10월 전국체전 성적 추락은 사무처장 교체로 무게 추를 이동시켰고 이에 따른 하마평이 무성했다. 김대진 사무처장이 11월 중순 자진사퇴하자 전북도는 곧바로 신임 사무처장을 선임하려다가 최형원 총무부장을 사무처장 직무대행으로 두고 연말까지 숨고르기를 했다.이를 전후해 사무처장 후보군들의 인사 로비전이 전개됐고 송하진 도지사는 이에 크게 실망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 회장이자 사무처장 임명권을 가진 송 지사는 로비가 펼쳐지기 이전에 이미 후보군들에 대한 평가를 끝냈다는 후문이다. 로비를 하면 할수록 도지사의 눈밖에 나게 됐다는 얘기도 들렸다.송 지사가 마음속으로 낙점한 이는 바로 도체육회 최형원 총무부장. 도체육회 공채 1기로 입사한 최 부장은 27년간 묵묵히 전북체육에 헌신한 인물로 전북대 박사 과정을 마치는 등 실무와 이론에서 가장 적합하고 준비된 인물이었다는 게 훗날 송 지사의 설명이다. 최 부장이 인사 로비를 하지 않고 사무처장 직무대행으로서 전북체육 혁신방안 마련에 골몰했던 점도 오히려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최근 사석에서 송 지사가 최 처장에게 “저 친구는 처장을 시켜줘도 내게 감사 인사도 오지 않은 친구”라고 농담을 했을 정도다.결국 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놓고 선거캠프 인사 낙하산설, 도청 간부 파견설, 특정인 내정설 등이 난무했지만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었고 뜻밖에 내부 승진이 이루어진 것이다. 도체육회 사무처장 내부 승진 소식이 전해지자 도내 체육계 인사들은 물론 각계에서 ‘제대로 된 발탁’이라는 목소리가 그래서 나왔다.1962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순창고와 전북대를 졸업한 최 처장은 1988년 도체육회 공채 1기로 입사해 운영과장, 훈련과장, 관리과장, 총무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체육행정의 직무환경과 조직문화. 임파워먼트 및 조직헌신도의 관계’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중앙경기단체, 시도체육회 주요 인사들과 인맥이 두텁고 스포츠 마케팅 활성화에 관심이 많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체육행정 전문가로서 체육인들의 신망이 두터워 체육계의 소통과 화합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으로는 전주예수병원에 근무하는 부인 이성희씨와 두 딸이 있다.

  • 기획
  • 김성중
  • 2015.02.09 23:02

창설 60주년·부대 이전 1년 최창규 제 35보병사단장 <br />"명문대학 '군대' 임실의 지역적 가치 높이겠다"

전북의 향토방위를 책임지는 육군 제35보병사단 간부와 장병들은 2015년, 아주 의미있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사단이 창설된 후 올해로 꼭 60주년을 맞았고,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부대를 임실지역으로 이전한 지 1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변화를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대원들은 오는 4월로 예정된 사단 창설 60주년 기념행사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특히 최창규 사단장은 군대를 대한민국 4대 명문대학이라고 강조하면서, 장병들을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길러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지난달 30일 임실에 자리잡은 육군 35사단을 찾아 최창규 사단장에게 사단 창설 60주년 및 부대 이전 1년의 소회와 향토사단으로서의 역할, 달라진 병영문화 등 군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35사단이 반세기 넘는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임실로 이전한 지 1년이 됐습니다. 또 올해로 부대 창설 60주년을 맞았는데 소회와 함께 부대 이전에 따른 변화를 말씀해 주신다면.임실로 부대를 옮긴 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설과 환경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단 한건의 인명사고도 없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부대 표창을 4개씩이나 받았는데 이 또한 여건이 좋아지면서 부대원들이 전투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부대 이전 초기에 임실지역 일부 주민들의 반발도 있었습니다. 지역사회 주민들과 소통화합하기 위해 노력한 사례를 소개한다면.향토사단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입니다. 우선 부대 이전사업으로 인해 삶터를 잃고 떠나야 했던 주민들을 부대로 초청해서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드리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또 지역 농산물 사주기와 농촌 일손돕기, 전통시장 장보기, 임실종합운동장에서의 신병수료식 등을 통해 주민들과 유대관계도 강화했습니다. 무엇보다 임실군의 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임실에는 35사단과 함께 군 단위 지역에서는 찾기 힘든 국립호국원이 있습니다. 호국정신을 계승, 충절의 고장으로서의 지역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부대 이전으로 임실지역 경제에 끼친 파급효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우선 20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를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지방 재정수입 증대와 함께 장병군인가족의 소비지출 등에서 경제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또 1년에 20차례 열리는 신병수료식을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 부대가 아닌 임실공설운동장에서 축제분위기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한 달에 2번씩은 간부들의 점심식사를 임실읍 내 식당에서 해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단 이전과 함께 최신 시설을 갖추면서 장병들의 병영생활에 달라진 점도 많을텐데요.병영생활관이 침상형에서 침대형으로 바뀌었고, 체력단련실과 독서실사이버 지식정보방 등을 갖춰 장병들이 보다 활기찬 병영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군악대는 물론 14개 시군 순회공연을 할 만큼 댄스와 탈춤태권무 등 동아리 활동도 활발합니다. 조만간 동아리 경연대회를 실시해서 우수 동아리를 선발, 이번 설에 전주한옥마을에서 길거리 공연을 열 계획입니다. 설 명절에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우리 장병들의 끼를 보여줄 생각입니다.- 올해 사단 창설 60주년을 맞았습니다. 60주년 기념행사를 소개해 주신다면.우선 부대정신 선양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35사단은 정유재란 때 전주성을 지킨 충경공 이정란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려 부대명을 충경부대로 정했지만,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조형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올해 부대 내에 이정란 장군의 동상을 건립, 호국정신을 기릴 계획입니다. 또 전북지역 14개 시군을 담당하는 각 연대와 대대도 고장을 수호한 역사적 위인을 부대 이름으로 정한 만큼, 여기에 맞는 부대정신 찾기 사업을 펼칠 것입니다. 또 사단 창설기념일이 있는 4월에는 35사단에서 근무한 전북도민 초청행사와 병영체험, 민관군 화합축제 한마당 행사 등을 열어 도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갈 계획입니다.- 최고의 명문대학, 군대를 육성하겠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의미를 설명해 주신다면.요즘 우리 사회와 가정에 어른이 없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선임병과 간부가 어른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가정과 학교사회에서 부족했던 인성교육을 군대에서 해보자는 취지에서 명문대학이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군대에서 희생과 봉사협동정신을 가르쳐 훌륭한 민주시민을 양성하자는 취지입니다. 이같은 뜻에서 매일 저녁 한 시간씩 장병들에게 책을 읽도록 했고, 사회 봉사활동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사단장은 총장, 연대장대대장은 단과대학 학장, 초급 간부는 교수, 장병들은 명문대 학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군복무에 임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향토사단장으로서 전북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강원도에서 태어났지만 저는 이제 전북도민입니다. 재직 기간 전북 발전을 위한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35사단 용사들의 40%가 전북도민입니다. 향토사단에서 군 생활을 하고 다시 전북도민이 될 젊은이들에게 더 따뜻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합니다. 직업군인인 간부들과 달리 사심없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용사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최창규 제35보병사단장은] 장병들과 소통 '작전 전문가'육군 제35보병사단 장병들은 모두 사단장인 최창규 소장(54)이 일일이 나눠준 명함을 갖고 있다.명함에는 낮이나 밤이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국에 아무 사심없이 헌신하는 여러분을 존경한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은 존경의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 스스로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사단장이 건넨 특별한 명함이다.지난해 4월 육군 35보병사단의 제35대 사단장으로 취임한 최창규 소장은 강원도 횡성 출신으로 1982년 3사 19기로 임관했다. 제7포병여단장과 육군본부 정보작전 1차장 등을 역임, 작전 분야 전문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사단장 취임과 함께 최강의 향토사단 전북의 방패 최고의 명문대학 군대(軍隊)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최 사단장은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최강의 향토사단 육성에 노력하는 동시에, 국가관 함양과 인성교육 등을 통해 장병들을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육군 제35보병사단은] 1955년 창설 전주에서 58년 향토 방위지역 발전 이바지육군 제35보병사단은 1955년 4월 20일 강원도 화천에서 창설돼 같은 해 6월 5일 전주시로 이동했다. 전주시 송천동에 자리잡은 35사단은 이후 전북의 향토방위를 책임지는 부대로 도민들과 함께해왔다.그리고 지난해 1월 2일에는 부대를 임실군으로 이전, 58년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미래 100년 임실시대를 여는 지휘소 개소식을 거행했다. 새로 터를 잡은 임실 부지는 이전 부지보다 7배나 넓은 735만㎡에 이르고, 현대화된 병영시설과 교육훈련시설로 전투형 군대 육성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부대 이전 1년을 맞은 올해는 사단 창설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35사단은 창설 이후 지리산 개발사업과 호남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에 대규모 병력 및 장비를 지원, 국가발전에 일익을 담당했으며 1968년에는 신병교육대대를 창설하여 정예 신병을 양성하고 있다. 또 1980년대에는 포병대대와 병참선 경비대대, 방위병 기동중대 등을 창설했고 전투경찰로부터 해안경계작전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향토방위와 국가안보지역발전에 노력해 온 35사단은 숱한 부대표창을 통해 그 업적과 위상을 확인했다.특히 지난해에는 통합방위태세 확립 최우수 부대로 선정돼 대통령 부대표창을 받았다. 또 충무훈련 유공 국방부장관 표창, 전투준비태세 지상작전 우수부대 및 대침투 정보활동 우수부대 합참의장 표창까지 받아 부러움을 샀다.

  • 기획
  • 김종표
  • 2015.02.02 23:02

취임 한달 김경기 LH 전북본부장 "현안사업 차질없이 추진, 지역발전·일자리 창출 앞장"

LH 전북본부 김경기 본부장이 취임한지 한달을 맞고 있다. 고향이 전주인 김 본부장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도내에서 졸업한 토박이로 지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2년동안 전북본부에서 근무하기도 해 도내 정서와 지역현안에 대해 역대 어느 본부장보다 잘알고 있어 도민들의 기대감이 크다. 전북본부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는 김 본부장으로 부터 향후 청사진 등에 대해 들어봤다.-10년만에 전북본부장으로 금의환향하셨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본부장이 되기 전 전북본부에서 근무했을 때는 맡은 일만 하면 됐는데 본부장은 LH 전북본부의 얼굴이라 지자체와 유관기관을 대하는데 일정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졌습니다. 또한 전북본부의 역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큰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자리라 책임감이 한층 무거워졌습니다.”-2015년도 LH 전북본부의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지요.“LH는 2015년도에도 전년과 비슷한 23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전라북도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현재 조성공사 진행 중인 전주만성지구 외에 신규로 전주효천지구에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며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익산인화지구에 행복주택 612호 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말 기공식을 개최한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합동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 분위기를 조성해 지난해말 공급시행한 39필지, 34만㎡의 산업용지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외에도 부안봉덕3지구 공공분양아파트 554세대와 혁신도시 A10블록 국민임대아파트 690세대가 2월에 입주하며 혁신도시 A9블록 국민임대아파트 552세대도 오는 8월에 입주가 예정돼 있습니다.”-전북혁신도시 준공을 앞두고 있는데 향후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인구 3만명 수용을 목표로 한 전북혁신도시는 올 상반기에 2단계 사업(농진청 등 684만7000㎡)을 준공합니다. 전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촉매로 혁신성과 역동성을 갖춘 특성화된 도시를 건설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었고 농촌진흥청 등 농업생명 공공기관과 국민연금공단 등 지식서비스 공공기관이 이전하고 있습니다. 2단계 사업준공이 이루어짐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 직원과 전주시, 완주군의 적정인구 수용을 통한 자족성을 갖춘 쾌적한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LH공사가 전북을 대표하는 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해말 법원, 검찰청과 법조타운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는데 전주만성지구 개발현황은 어떤지요.“전북혁신도시와 인접한 전주만성지구는 황방산과 기지제를 연계하는 친수 녹지축을 구축하고 기지제 주변의 수변공원 조성으로 친수공간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또한 평면적 개발을 지양하고 sky-line을 고려한 복합단지를 개발해 입체적인 도시 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이에 더하여 법원 및 검찰청의 사법행정기능과 그와 연계된 상업·업무기능, 생활편익시설과 연계된 쾌적한 주거기능이 조화된 복합도시가 조성될 전망이며 또한 전주아트폴리스 구축과 연계해 매력적인 도시지역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혁신도시와 만성지구가 개발되면 총 인구 4만5000명이 거주하게 되며 법원·검찰청 이전에 따른 관련 업무기능이 이전돼 전주시의 신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지난해말 대통령의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 참석에 이어 최근 김무성 대표도 국가식품클러스터 개발 현장에 다녀갔는데 국가식품클러스터 추진배경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11월말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한 국내외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기공식을 가졌습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단지는 급성장하는 글로벌 식품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기업·연구소·연관산업체 등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정책사업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업분야 국책R&D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식품산업의 광역적 클러스터 구축 및 상승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지역경제 기여 뿐 아니라 FTA로 위기에 빠진 농업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50여개 식품기업이 입주해 농어업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되고 고용유발은 2만3235명, 생산유발효과는 4조3304억원으로 전망됩니다.”-완주삼봉지구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이 많은데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요.“완주삼봉지구는 완주군 삼례읍 수계리 일원(91만5000㎡ 규모)에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인데 현재 보상이 완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침체와 수요부족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애초 완주군청 이전을 전제로 사업계획이 수립되었기 때문에 당장 대체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LH는 지난해 하반기에 완주삼봉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전환 추진하는 등 수요 발굴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왔으며 금년에는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을 통해 공사착공 일정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입니다.”-군산신역세권지구의 경우 지난해 대행개발방식으로 조성공사 착공을 했는데 사업지구내 택지는 언제 공급하는지요. “군산신역세권지구는 군산시 내흥동 일원(107만9000㎡ 규모)에 군산역 주변 역세권 형성과 상업·업무·행정 등 복합기능을 부여한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수요부족으로 착공이 지연되다가 지난해 1단계 구간(34만㎡)을 우선 착공하였습니다. 금년에는 1단계 구간내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며 분양 결과와 배후단지 성숙도 등 주변 택지 및 주택수요를 고려해 상업용지 공급과 2단계 구간에 대한 추가 착공시기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김경기 본부장은 부서 두루 '27년 LH맨', 사업 추진 리더십 강력김경기 본부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공고, 원광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 LH에 입사한 이래 27년간 근무하면서 전북지역본부와 본사 토지은행기획처, 하남사업본부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또한 평소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한 성품을 지녀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카리스마와 더불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본부장은 10년전 전북본부에서 근무할 때 추진했던 완주삼봉지구 등 지역개발사업이 아직까지 착공도 못하고 있는 점을 아쉬워해 올해에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효천·만성지구를 비롯해 군산신역세권 등의 사업을 정상화 시켜 전북경제 활성화와 도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해 귀추가 주목된다.

  • 기획
  • 강현규
  • 2015.01.26 23:02

취임 2개월 김동수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 "풍부한 생물자원 활용, 국책사업 적극 발굴할 것"

세계적 발효 공학 박사로 명성이 높은 김동수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이 취임 2개월을 맞았다.농업이 단순한 1차 산업에 그치지 않고 첨단과학기술 및 의료분야와의 융복합을 통해 미래 산업으로 떠오른 가운데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창출의 식품연구가 전북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식품 허브도시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오로지 검증받은 실력으로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을 이끌게 된 김동수 원장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역연고가 없어 불편한 점도 있지만 개척과 성과를 중시하는 그의 추진력과 그간의 연구 활동이 식품 허브도시 전북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향후 운영방침과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전북생물산업진흥원이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해 주시죠.전북생물산업진흥원은 기업 보육지원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비롯해 식품 품질안전 지원을 위한 식품분석센터, 식품용기 및 포장디자인 지원을 위한 디자인마케팅센터,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시설인 바이오식품 산업화센터 등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 제품개발, 기업 애로지원 및 기술지도 등 기술지원, 전문인력양성, 마케팅 등 R&D, 생산, 가공, 마케팅까지 원스톱(One-Stop) 지원 체계를 구축해 선도적 국책사업 기획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전북 농생명식품산업 현안들에 대한 정보 및 의견교환, 토론 등을 통해 신규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전북생물산업진흥원 설립을 전후해 전북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전북은 보람 찾는 농민, 제 값 받는 농업, 사람 찾는 농촌이라는 삼락농정에 중점을 두고 농생명과 관광, 탄소산업에 주력을 두고 있습니다. 그간 전북은 농촌진흥청, 김제 민간육종단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농생명 산업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전북 도정과 연계한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력사업 등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과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할 수 있죠. 지금까지 진흥원은 지역 농생명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기획, 연구개발,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농생명식품산업을 전북의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올해 진흥원의 주력 사업에 대한 추진 방향은.선도적 국책사업 발굴에 중점을 두고 전북 핵심 현안사업들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 정보 교류 및 포럼 등을 통해 지역 내 공감대 형성 및 사업 타당성을 확보해 국책 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북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능성 소재화 및 상용화 기반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농업인, 기업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창출을 위해 사업과 내부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진청 등 농생명식품 관련 혁신기관 간 연계를 통해 지역 산업에 파급될 수 있는 성공적인 비지니스 모델을 발굴, 농생명 혁신기관의 정보 및 기술 교류 강화와 공동협력사업 발굴 등 진흥원이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입니다.-농생명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농생명식품산업 혁신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합니다. 관련 혁신 기관들 간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는 정보, 기술 교류와 공동협력사업 발굴을 통한 산학연 상호간의 교류 협력이 활발히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죠. 민간육종연구단지, 농촌진흥청 등 농생명 혁신기관 이전,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 등 종자에서 생산, 가공, 수출에 이르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이에 맞춰 혁신기관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지역내 산업에 파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며, 향후 실리콘밸리처럼 기술-인재-산업이 연계되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임기 동안의 포부와 중점 추진 전략이 있으신지요.크게 꼽는다면 원장 재임기간 동안 5대 실천전략에 역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입니다. 첫째, 진흥원 재정자립도 향상이며, 둘째 기업 유치 및 창업보육 역량 강화, 셋째 도내 중소기업 R&DB(Business) 지원 강화, 넷째 내부 역량 및 소통 강화, 다섯째 혁신기관과의 연계성 강화입니다. 이를 통해 식품생명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생산자와 기업인 모두가 행복한 三樂(삼락) 農政(농정) 구현에 앞장서는 동시에 농수축산물의 생산과 가공, 식품산업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국가식품클러스터, 민간육종단지를 비롯한 농진청, 식품연 등 농생명식품산업 관련 인프라 기반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전북이 대한민국 농생명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데 일조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또한 농업과 식품산업의 연계 강화를 통해 지역 내 소득 증대와 산업 육성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종합적인 지원 시스템을 보유한 식품생물 산업 육성 지원 전문기관으로 식품생물산업 관련 분야에 종사하시거나 관심이 있으시면 언제든 저희 진흥원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모든 과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전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식품생물산업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것을 저희 생물산업진흥원연구진과 함께 약속드립니다.● 김동수 원장은 논문 100여편특허출원 30건농식품분야 '실력파'경남 창원 출신인 김동수(61)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은 지난해 11월18일 취임했다.부산수산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에서 이학박사(발효공학)를 수료한 김 원장은 다시 일본 동경수산대학에 입학해 발효공학을 전공했으며,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최고 전략과정을 수료했다.김 원장은 1998년 한국식품연구원 연구원으로 입사해 연구부장, 기회조정실장, 선임본부장을 지낸 뒤 2007년 한국식품연구원 원장 자리에 까지 올랐다. 이후 임기를 마친 뒤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했다.이와는 별도로 한국 FAO협회 부회장, 농림수산식품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청 정책자문위원, 농민신문사 논설위원, (사)한국식품기술사협회 회장, (사)한국수산과학회 회장직을 겸임수행한 바 있는 등 농업과 식품분야에서 폭넓은 활동으로 중앙부처 고위직 인사들과 친분이 깊다.김 원장은 그간 천연자원을 이용한 가공기술 개발 및 항고혈압 특성 등 10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냉동 분쇄장치의 개발 및 활동기술 등 30여건을 특허출원하기도 했다.이 같은 활동을 검증하듯 그는 농림부장관으로부터 대한민국농업과학기술상, 국무총리상, 제11회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 최고대상 산업포장도 수여받았다.김 원장은 생물산업진흥원은 차별화, R&DB, 창업보육, 역량강화에 집중해 전북의 농업 생산자, 농식품 기업 등 관련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며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획
  • 이강모
  • 2015.01.19 23:02

원광대학교 김도종 신임 총장 "변화·개혁 새바람, 원광대 구성원 기 살리겠다"

원광학원(이사장 신순철)이 ‘기(氣)를 살리겠다’는 슬로건을 내건 김도종 교수(62)를 원광대 신임 총장으로 선임했다. 신임 김 총장은 후보시절 내건 슬로건처럼 변화와 개혁을 통해 원광대에 기를 불어넣겠다며 취임이후 쉴 새 없이 내달리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은 수도권 캠퍼스 조성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의 변화와 개혁을 강조한 김 총장이 이끌 원광대의 비전을 들어봤다.-취임소감 한 말씀해 주시죠.“원광대학교의 총장이 되었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고 너무 기쁜 일이지만 이런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중압감을 먼저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먼저 원광대 구성원들의 ‘기가 죽어있었다 혹은 기가 저하되어 있다’고 봅니다. 4년 전 예기치 못한 평가를 받아 불명예를 안았고 그런 불명예가 대학 자체의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렸습니다. 재정지원제한 대학이라는 평가는 당시의 인프라가 잘못되었다기보다 관리자를 포함한 구성원들의 자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그것도 자신감이었는데 그런 자신감이 지금은 상당히 저하되어 있습니다. 개교 이래 68년을 달려온 원광대는 우리나라의 역동적인 사학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원광대에 새바람을 일으켜 ‘원광의 기’를 살릴 계획입니다. 자신 있게 변화와 개혁의 대열에 서겠습니다.”-현재의 원광대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잃어버린 10년이라고 표현들 합니다. 그 10년 동안 그냥 있었던 게 아니고 수렁에 빠진 10년이었다고 봅니다. 구성원들은 의기소침해져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웠고, 의욕은 상실되어 있습니다. 4년 전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는 평가를 받은 뒤 1년 만에 극복했지만 아직도 그런 상태인 것으로 도민 상당수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제자리를 찾기 위해 위로부터 개혁이 있었는데, 사실은 아래로부터 개혁을 수립해 위에서 돕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혁신방안으로 아래서 결정해 위에서 돕는 방식의 개혁을 추진할 계획입니다.”-변화와 혁신을 통한 위기극복 방안의 계획은 어떤지요.“원광대는 위에서 지시하는 개혁을 진행하며 위나 아래 모두 피로감에 힘이 빠져있습니다. 그런 의기소침은 원광대 브랜드가 저평가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지역의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고령화되면서 자연스레 원광대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막바지 이른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지금의 원광대는 모든 구성원이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그래서 지금이 좋은 시점이라고 봅니다. 법인과 구성원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인사를 통한 개혁의 첫 걸음을 시작할 계획입니다.”-원광대만의 색깔을 찾겠다는 계획이라는 말씀이신지요.“요즘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얼마나 했느냐가 평가의 기준이 됩니다. 지역 인프라가 저조한데 좋은 곳에 많이 취업할 수 있겠나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앞으로 원광대를 졸업하는 학생은 창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학과 1기업 체제를 만들어 전교생이 관련 과정을 모두 이수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특성화를 통해 졸업생이 전북도내 혹은 새만금에서 창업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결국 도내 인구가 늘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 학과의 경우 창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지금 시대에는 굉장히 많은 창업 아이템으로 가능하다고 봅니다. 취업만이 살길이라는 대학의 개념을 바꿔가는 길을 찾겠습니다.”-수도권 캠퍼스 설립을 말씀하셨습니다.“수도권 캠퍼스 이전이라든지 수도권 캠퍼스 설립이라든지 혹은 지금의 원광대 일부를 수도권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등의 많은 말들이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오늘부로 원광대 수도권 설립에 대한 논란은 원광대가 수도권에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것으로 정리했으면 합니다. 이전이나 익산캠퍼스의 일부 학과를 이전하는 할 것이란 추측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지역의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대학들과 경쟁해 신입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원광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중국과 러시아 유학생 유치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시민과 도민이 키우는 한국의 명문대학, 세계적인 대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수도권에 캠퍼스 조성은 언제쯤 구체적으로 추진될지요.“지역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는 방안과 함께 수도권 캠퍼스 조성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후보지 여러 곳을 두고 확정짓지 못했지만 서울시와의 접근성과 학생들의 통학여건 등 입학자원의 확보가 용이한 곳으로 법인과 함께 결정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수도권 캠퍼스 조성 추진단을 구성해 의욕을 가지고 추진해 가겠습니다.”-지역사회와 원광대의 발전방안에 대한 구상 말씀 부탁드립니다.“지역친화와 전국화, 글로벌화는 서로 모순된 개념이 아닙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 한국사회에 공헌할 수 있고,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린 대학이 세계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원광대는 익산에서도 학생들 사이에서 오지(奧地)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정류장 하나 없는 지역의 환경은 개선되어야 합니다. 원광대는 익산시와 전라북도, 익산시민과 전북도민이 하나 되는 정책을 펴겠습니다.”-지역사회에 대한 당부 말씀해주시죠.“지방에 소재한 사립대학으로서 우선 재정안정이 우선입니다. 학교의 재정이 안정되어야 모든 것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지금의 원광대학은 과거 10년을 저평가 받아왔던 게 사실입니다. 저평가되어 있는 것을 옛 명성 그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구가 급감하고 있는 도시에서 입학정원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도권의 유능한 학생들을 유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원광대학의 질이 높아지고 지방대학이 살아남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일류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김도종 총장은 '원광인 외길 인생' 1982년 교수 임용, 사회활동 적극원광대 김도종 총장은 뼛속까지 원광인으로 통한다. 모태신앙으로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원광중·원광고를 졸업해 원광대를 다녔고, 원광대에서 석사, 박사까지 마쳤다.학창시절을 원광대에서 보낸 뒤 조교와 시간강사, 교수가 되기까지 원광대를 벗어난 적이 없다. 원광고 동문회장과 원광대학신문·방송사 주간, 인문대학장과 도덕교육원장을 거쳐 총장이 됐다.특히 김 총장의 강단은 언론계에서도 인정받는다.1980년대 교수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의 전북지역 간사로 활동하는 등 사회참여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통일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북한의 학자들과도 활발한 교류활동을 했다.1982년 교수 임용이후 전북일보 칼럼 진으로 활동했던 경험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당시는 보안대에서 신문발행에 앞서 검열을 했던 시기다. 보안대에서 김 총장의 칼럼을 빼도록 요구하며 긁었지만 전북일보는 긁은 채로 발행했다. 언론인들에게 바른 말하는 교수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강단 있는 교수로 통했다.지난번 총장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번째 도전 만에 목표를 달성한 그는 원광대의 브랜드 향상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향해 거친 파고를 넘고 있다.

  • 기획
  • 김진만
  • 2015.01.15 23:02

농협은행 전북본부 소성모 본부장 "지역 농촌경제 활성화·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최선"

지난 2일 취임한 소성모 농협은행 전북본부장(55)은 농업인과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농협 입사 33년 만에 고향 전북의 농협은행 수장으로 금의환향(錦衣還鄕)한 소 본부장은 전북도의 ‘3락 농정’에 적극 협력해 전북이 한국 농업의 선진지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소 본부장을 만나 새해 농협은행 전북본부의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취임 후 바쁜 시간을 보내시고 계시는데 고향에 돌아오신 소감이 어떠신지요.“농협은행 전북본부장으로 명을 받고 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고향을 위해 마음껏 일해 볼 기회가 생겼다는 설레임이 함께 했습니다. 취임 후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으며, 고객으로부터 농협은행에 대한 바람과 기대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또한 농협은행을 걱정해주시는 쓴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한 말씀 한 말씀 가슴에 새겨 농협은행과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농협은행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농협은행은 농업·농촌과 농민, 지역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입니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성과는 농업·농촌과 농민, 지역발전을 위해 100% 환원됩니다. 농협중앙회 및 지역농협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증대시키고 성과를 도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새해에도 전반적인 경제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2015년 한국 경제는 성장률이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위험 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통화정책과 환율정책은 자국의 경제살리기를 우선해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축이었던 대기업과 수출의 성장이 둔화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연속 1% 수준에 머물러 국내 소비와 투자활동의 위축이 예상되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북경제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전북경제도 국내경제의 틀 안에서 움직이겠지만 민선 6기의 핵심산업인 농생명산업과 관광, 탄소산업, 새만금 개발, 전북혁신도시 완성 등을 축으로 성장·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3대 기금인 국민연금공단은 국내 자금시장의 50%에 육박하는 대규모 기금으로 전북이전에 따른 여타 기관의 동반입주 등 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금융인프라 조성에 각별한 관심이 요구됩니다. 전북발전을 위한 기회를 살려내기 위해 도민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뜻을 모아 노력해야 합니다. 농협은행도 제 몫을 다 해나갈 계획입니다.”-2015년에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경영방침은 무엇인지요.“금융소비자보호활동을 강화해 신뢰받는 농협은행을 만들겠습니다.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윤리의식 강화와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한 프로세스 확립, 금융사기 예방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특히 영세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영지원을 위해 기업현장을 자주 방문, 애로사항을 풀어 드리겠습니다. 리스크관리 강화 및 수익원 다변화, 비효율성 제거 등으로 경영의 안정화를 기하고 안정적인 경영개선으로 고객과 농업인들에게 다양한 금융 서비스와 금융정책지원을 하겠습니다.”-농업·농촌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은.“현장에서 농협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농업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농업경영종합자금지원 및 농업경영컨설팅을 실시해 농식품관련 산업 및 기업의 경영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올해 각종 농업분야에 지원하기 위해 확보한 저리의 농업경영자금 1700억원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 농협은행 및 각 지역의 지역농협을 통해 2000억원 이상의 농업경영종합자금 지원을 목표로 삼아 농업경영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농협은행은 농업·농촌은 물론 중소기업과 자영업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는데.“2015년을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지원 확대를 위한 ‘기업금융 전심전력의 해’로 선언하고 지역의 중소기업과 농식품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채움성공비즈니스 대출, 행복채움농식품기업성공대출 등의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의 핵심발전 전략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상품개발과 자금 지원 등에도 노력할 생각입니다.”-농협은행은 지역 인재 채용 확대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농협은행은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의 인재를 발굴하고 채용하는데 노력해 왔습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13명의 지역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했으며, 올해에도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지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도 많은데요.“농협은 3년 연속 사회공헌 1위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매년 1200여억원을 사회공헌 분야에 지출하고 있습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농촌일손돕기 활동 전개, 무료급식소 지원, 불우이웃돕기, 복지시설 방문 및 위로, 지역문화축제 홍보 및 지원, 김장김치 전달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2015년에도 지역이 필요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전북도민과 함께하는 향토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끝으로 도민과 농업인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농협은행은 외국자본을 포함한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중은행들과는 달리 100% 순수 민족자본으로 구성된 은행입니다. 민족은행으로서의 자존심을 갖고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지역의 대표금융기관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에도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입니다. 전북도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리는 농협은행 전북본부가 되겠습니다. 지난 50여년간 변함없이 보내주신 사랑을 앞으로도 계속 보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소성모 본부장은 전략·뚝심 겸비, 외국어도 능통소성모 본부장은 남원시 내척동 출신이다. 초등학교 4학년때 전주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던 작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전주로 유학을 와 동초등학교, 해성중·고와 전북대 경영학과, 전북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했다.1982년 대학 졸업과 함께 농협에 입사한 소 본부장은 이후 32년간 농업·농촌·농협과 고락을 함께해 왔다. 초임지인 김제시지부를 비롯해 농협중앙회 기획실 과장 및 팀장, 상호금융지원부장, 농협은행 스마트금융지원부장 등 기획·조정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농협 상호금융의 로드맵을 만든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1992년에는 내부 선발경쟁을 뚫고 일본사무소에서 근무하며 일본 농협의 선진사례를 배우는 한편 해외시장진출 검토 및 선진금융기법 등을 연구해 농협에 도입했다.농협 전주 서신동지점장과 전북본부 교육지원부장으로 근무해 전북의 여건과 현실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이다.항상 준비하고 도전하는 깨어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다독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아 영어·일어·중국어에 능통한데, 해외 정보를 현지 방송을 통해 얻을 정도의 실력이다.전략과 뚝심을 겸비한 지장(智將)으로 인정받고 있는 소 본부장은 특히 문제의 본질을 날카롭게 꿰뚫어보고 근본적인 해결을 시도하는 철두철미함은 농협내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 기획
  • 강인석
  • 2015.01.12 23:02

신임 박태석 전북농협 본부장 "산지유통 규모화·전문화로 지역 농산물 판매 확대 최선"

박태석 전북농협 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취임했다. 지난 1981년 농협대학 졸업과 함께 부안 주산농협에서 ‘농협맨’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3년 여 만에 전북농협의 수장이 됐다. 시골 마을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서부터 농사일을 거들어야 했고,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농업계 고교와 농협대학에 몸을 맡겼다. 그러나 30년 넘게 농협맨으로서의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온 터라 전북농협의 지휘봉을 잡은 지금 감회가 남다르고 책임감도 무거워 보였다. 을미년 새해 첫 ‘뉴스와 인물’의 주인공으로 박태석 본부장을 만났다.-새해 시작과 함께 전북농협을 지휘하게 됐습니다. 취임 소감은.“최근 농업 농촌은 농축산물 강대국과의 FTA 발효와 농산물 가격하락,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고 영농기반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전북이 동북아 농생명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농업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농업현장에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전북 농업 발전과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중책을 맡게 돼 부담도 되지만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농협과는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저는 태생부터 농사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골에서 태어나 농고를 다녔고 가정형편상 대학 진학이 어려워 선택한 곳이 농협대학입니다. 농민을 위한 일을 천직이라 여기며 한눈 팔지 않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농협은 저에게 꿈을 실현시켜주는 고마운 직장입니다.” -올해 전북농협의 주요 현안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농축산물 강대국과의 FTA 발효와 쌀시장 개방으로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전북농업은 동북아 농생명산업의 메카로서 도약하는 한해가 되고 특히, 농협은 3월에 조합장 동시선거가 예정돼 바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농가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농산물 판매확대 전략은 어떠신지.“지난해 김장배추와 과일 등 도내 주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지유통조직의 규모화와 전문화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습니다. 원예농산물의 50% 이상을 농협이 판매하고 미나리, 블루베리, 애호박 등 품목을 경쟁력있는 전국 주산지로 키우겠습니다.-농축산물 대표브랜드의 지속적인 육성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도광역 원예브랜드 예담채와 한우브랜드 참예우는 각종 상을 휩쓸며 소비자가 인정하는 전국 명품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많은 농가가 참여하는 생산조직과 품질향상을 위한 전문교육, 전국 판매망을 확대해 더 많은 농가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농업의 6차 산업화가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전북농협은 농협 최초로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농협 참여형 6차산업 수익형 모델을 개발 추진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6차산업의 전진기지인 로컬푸드직매장과 농가레스토랑을 확대해 중소농과 여성농업인들의 사회참여와 소득증대 기회를 늘리고 연계사업을 발굴해 생산적 복지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전북쌀의 경쟁력 강화 및 판매 확대 방안이 있으신지.“전북 쌀은 소비자가 주관하는 고품질 브랜드평가에서 매년 3~5개 브랜드가 선정될 정도로 품질과 맛의 우수성이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표 브랜드가 없어 시장에서 저평가 받아왔습니다. 쌀눈을 남겨두는 특별한 도정으로 맛과 영양을 고려한 예미향 브랜드 출시를 계기로 고품질 전략으로 전북 쌀의 위상을 높이고 활발한 판촉활동으로 전북 쌀 판매확대에 노력하겠습니다.”-세계 각국과의 FTA로 특히 축산분야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축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협 차원의 대책은.“올해도 FTA 체결 확대와 소비위축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계속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신속한 경영자금지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종합축산컨설팅을 지원해 축산농가의 자립을 지원하겠습니다.무엇보다 우리 축산물을 애용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축산물 소비촉진에 매진할 계획입니다.”-올해는 처음으로 조합장 동시선거가 3월 11일에 실시됩니다. 공명선거를 위한 농협 차원의 노력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요.“전북은 94개 농협 조합이 선거를 치르게 됩니다. 지역본부에 선거대책반을 설치해 공명선거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전국 최초로 현직 조합장은 물론 입후보 희망자까지 모시고 공명선거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선관위 및 관련기관과 협조해 공명선거 홍보활동을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지역 일꾼이 선출될 수 있도록 조합원과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취임식에서 특히 지자체와의 상생을 강조하셨는데요.“지자체와 농협은 바늘과 실 같은 불가분의 관계라 생각합니다. 지자체와 농협이 추진하는 모든 농정 분야가 연계되어 있고 지자체와의 협력이 농업농촌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옵니다. 농정의 파트너로서 모든 농업인과 도민이 잘사는 전북을 위해 현장에서 농협의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끝으로 도민과 농업인들께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올해 전북은 새만금, 혁신도시와 더불어 동북아 농생명 수도로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새해에는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농사짓고 도민에게 안전한 먹거리와 즐거움을 주는 농촌을 만들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농협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박태석 본부장은 현장 중심 경영 철학 · 합리적 일 처리 호평박태석 전북농협 본부장(55)은 부안 하서 출신으로 초·중·고를 부안에서 다녔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도시로 유학(?)가지 못하고 부안농고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3학년때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한 달 반 정도의 짧은기간 이었지만 부안군청에서 공무원 생활도 경험했다.당시 대입 예비고사(지금의 수능)에서 서울대 농대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성적이 나왔지만 가정형편상 진학이 어려운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전액 장학금이 지원되는 농협대학에 입학했다.농협대학 졸업후 부안 주산농협과 하서농협에서 4년여를 근무한 뒤 1987년 농협중앙회로 자리를 옮겨 용인군지부를 시작으로 전북본부 팀장, 금융부본부장, 군산시지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농협은행 PB마케팅과 개인고객부장, 전북영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전북농협 본부장에 임명됐다.은행본부장 재임시 현장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고 도내 중소기업과 농식품기업의 지원을 위해 현장과 본부를 오가며 금리인하와 맞춤형 적기 금융지원으로 영세기업의 경영을 개선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박 본부장은 목표를 정하면 달성하려는 집념이 강하지만 주위와 협의하고 의견을 꼼꼼하게 청취해 합리적으로 처리한다는 평가다. 상황 판단과 방향 감각이 탁월해 복잡한 사안도 갈래를 잘 타며, 큰 줄기만 잡아주고 방향이 맞으면 세세한 부분은 직원들에게 믿고 맡기는 일처리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타고난 부지런함과 배려하는 꼼꼼한 성격으로 지자체는 물론 유관기관과의 유대관계도 매우 원만해 전북농업, 농촌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풀어갈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 기획
  • 강인석
  • 2015.01.05 23:02

29일 공식 취임식 이남호 전북대학교 총장 "전인교육 통한 차별화된 인재 양성, 취업 질과 양 개선"

이남호 전북대학교 신임 총장은 총장 후보시절부터 몇가지 ‘어록’을 남겼다. ‘성장에서 성숙으로’‘빠른 변화에서 바른 변화로’‘색깔있는 인재양성’등 후보시절 걸었던 슬로건이 대표적이다. 같은 맥락에서‘명품 교육프로그램’‘캠퍼스의 명품 브랜드화’ 등 명품 브랜드를 강조했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목수형 총장’이 되겠다는 말도 했다. 이‘어록’들이 이 총장의 향후 대학을 이끌 아이콘이 되고 있다. 29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출범하는 이남호 제17대 전북대 총장으로부터 대학 운영방향을 들었다.-지난 15일 총장에 취임했습니다. 현재 전북대 상황을 진단하신다면.“우리대학은 2017년 개교 70주년을 앞둔 상황에서 지난 10년간 전국 대학들이 부러워할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들이 겪고 있는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이라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위기 상황에 우리대학도 비켜갈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기존과 같은 성장시대의 접근법으로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없습니다. 이제는 멀리 보고, 크게 생각하는 성숙함이 필요한 때입니다. 교육과 연구 분야 등 대학 전반에 대한 제도와 시스템을 점검하여 더욱 더 발전시켜야할 부분은 더욱 강화하고 미흡한 점들은 새롭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총장상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대학은 작은 돛단배가 아니라 거대한 범선입니다. 규모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2000년대 초반과는 천양지차입니다. 때문에 노련한 목수, 제대로 일을 해낼 수 있는 경험 있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노련한 목수는 주춧돌부터 세우고 마지막에 지붕을 올려야 집을 제대로 지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설계도만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집을 지어본 사람입니다. 좋은 목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그 가치와 쓰임새를 잘 알고 습니다. 지붕을 먼저 그리지 않고 주춧돌부터 다지는 ‘목수형 총장’이 되겠습니다.”-지난 총장선거 과정에서 구성원 간의 갈등도 있었는데, 어떻게 풀 요량이십니까. “대학발전의 전제조건은 구성원 간 조화와 화합입니다. 선거방식을 놓고 표출된 교수회와 대학본부의 갈등, 선거기간 흩어진 마음들을 지혜롭게 모으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구성원과 늘 소통하고 화합하는 총장이 되겠습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구성원과 눈빛을 주고받는 직접 소통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학내의 일상 업무는 부총장을 중심으로 처장들이 책임지고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전북대 고유의 색깔 있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레지덴셜 칼리지와 오프 캠퍼스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미래사회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유형의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대학 교육도 전문지식 전달에만 치중하는 ‘학원형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 사회성, 창의성, 감수성 등을 종합적으로 키우는 전인교육이 필요합니다. 다른 대학들과는 차별화된 우리 전북대만의 인재브랜드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것이 취업의 질과 양을 개선하고 중도탈락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우수학생 유치, 대학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총장님께서는 산학협력단장 시절 연구비를 크게 확충했습니다. 앞으로 연구비 확충에 대한 기대가 큰데요.“연구의 시작은 연구자의 의지에서 출발하지만, 그 과정엔 ‘연구비’라는 든든한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국립대 재정 중 일반회계는 대부분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이고, 기성회회계는 폐지가 불가피합니다. 발전기금 모금 또한 지방대학으로서의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연구비 수주 등 산학협력 수익이 유일한 돌파구입니다. 현재 연간 1300억 원 수준인 연구비 수주액을 2000억 원 시대를 열어서 4년간 총 700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하겠습니다. 저는 산학협력단장 재임 당시 3년간 총 3400억 원을 유치한 경험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습니다.”-재임 중 꼭 이루고 싶은 과제 하나를 꼽으신다면.“약학대학 유치는 우리대학 경쟁력 향상과 지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절박한 일입니다. 약학대학은 일선의 약사를 양성·배출하는 1차적 소임을 넘어서 생명과학의 블루오션입니다. 우리대학은 의학, 치의학, 수의학 분야는 물론 자연과학, 농생명, 고분자나노 및 화학공학 분야 등 신약개발을 위한 학제간 협동이 수월하도록 그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약학대학 유치는 우리대학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모멘텀 중의 하나입니다. 지역민들께서 우리대학이 약대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기 바랍니다.”-지역거점대학으로서 전북대와 지역사회와의 관계정립을 어떻게 해야한다고 보시는지.“지역과 하나 되는 대학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 영국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지역과 경계를 허물고 온전히 하나가 된 대학도시의 전형입니다.혁신도시, 국가식품클러스터와의 연계망을 구축하고, 전북 연구개발특구 추진에 따른 대학 내 연구센터와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탄소와 농생명 분야를 중심으로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한 창업지원 및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도시로 이전한 국가기관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기 위해 취업연계 프로젝트를 가동하겠습니다. ‘지역을 캠퍼스로’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역밀착형 평생교육·문화·예술·봉사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대학과 지역발전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지역대학이 발전해야 그 지역이 발전하고, 국가 균형발전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민들께 외면 받는 지역대학은 존립 근거가 없습니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있을 때 지역대학은 지역사회의 자긍심이 될 것입니다. 전북대학교를 전라북도 최고의 브랜드로, 도민들께서 진정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으로 만들어서 보답하겠습니다. ”● 이남호 총장은 '궁신접수' 좌우명, 겸손·진취성 중시이남호 총장은 대학산학협력단장을 두 차례 지내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국립대 최초로 연구비 1천억 원을 달성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 로스알라모스연구소 등 70여개의 중대형 국책 연구사업을 유치하는 등 전북대 연구 지형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궁신접수’(躬身接水, 아무리 훌륭한 보석잔이라 해도 찻잔이 차 주전자에서 물을 얻으려면, 찻잔의 위치는 차 주전자보다 낮아야 한다는 말)를 좌우명으로 삼아 항상 겸손·겸양의 지혜를 생각한다. 빠른 결단과 기획 조정력이 장점. 낙관적으로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은 성격이란다.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진취적인지·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지·팀워크를 잘 이루는지를 본다고. 주량은 소주 1병 반 정도로 술자리 분위기를 맞출 정도. 취미는 산책과 등산으로, 퇴근 후 건지산을 산책하며 사색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부인 김영식 씨와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남원 출신-전주고-서울대에서 학·석·박사 △1992~1997 익산대학 교수 △1997~2014 전북대 교수 △전북대 지식재산권 심의위원회 위원장·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위원장·학술연구위원회 위원장·산학협력단 단장(4대, 5대) △전북테크노파크 운영위원·전북도 녹생성장위원회 위원·전북과학기술위원회 위원 △한국목재공학회 상임이사·한국가구학회 이사·한국목공교육협회 이사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청장상·제16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 학술언론부문·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13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한국가구학회 학술상·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1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등 수상.

  • 기획
  • 김원용
  • 2014.12.29 23:02

'병원 고치는 의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이왕준 "환자중심 의료환경 정착…고향 발전에 힘 보탤 것"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8년 전문의 자격을 득했다. 탄탄대로의 삶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취업이 예정돼 있던 병원이 IMF로 인력을 뽑지 않았다. 백수생활이 이어졌다. 그 때 그의 인생을 바꿀 무모하지만 과감한 도전이 시작됐다. 망한 병원이 있는데 인수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모두 만류했다. 하지만 주저하지 않았다. 그 때가 1998년 가을이다. 15년이 지난 현재, 인천사랑병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연 이 병원은 지역의 거점병원으로 성장했다. 의사는 사람을 고치는 직업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사람을 고치기보다 병원을 고치는 의사로 통하는 이가 있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50)이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에서 이 이사장을 만났다.-우선 본인 소개를 좀 해주시죠.1964년 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병원을 하셨던 아버지 영향을 받아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고, 의사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사회생활은 모르는 공부만 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저의 삶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바뀌었습니다. 야학 활동을 하다 학생운동에 투신했습니다. 1986년 구학련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교도소에 다녀왔습니다. 덕분(?)에 9년 만에 의대를 졸업했습니다.의대 졸업과 동시에 한국의료의 반성과 개혁을 모토를 내걸고 월간신문 청년의사 창간을 주도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외과 레지던트 과정을 할 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메디컬드라마 종합병원의 제작과정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당시 주인공이었던 이재룡의 실제 모델이기도 합니다. 1998년 외과 전문의를 딴 뒤, 같은 해 11월 문을 닫은 병원을 인수해 인천사랑병원을 열었습니다. 이후 관동의대 명지병원이 경영난을 겪다 매물로 시장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인수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병원을 고치는 의사라는 별명을 얻게 됐습니다. 현재는 명지의료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고 있습니다.-현재 운영하고 있는 병원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신다면요.현재 운영 중인 병원은 명지의료재단의 모체가 된 인천사랑병원과 경기도 고양의 명지병원, 충북에 있는 제천 명지병원, 청풍호노인사랑병원 등 4곳입니다. 여기에 파주LED부속이원과 인천사랑노인요양원, 인천 해송노인요양원, 서울과 경기에 각각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병원의 전체 병상 수는 1600병상입니다. 의사만 350명이고, 2300명 직원이 환자만을 위해 한 마음이 돼 일하고 있습니다. 연매출은 2000억 원 정도입니다.-평범한 의사의 길이 아닌 병원 경영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의대에 다니면서 언젠가는 병원을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1992년 의과대학을 9년 만에 졸업했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인턴으로 받아주지 않았던 경험이 새옹지마(塞翁之馬)가 됐습니다. 당시 경기도 시흥에 있는 80병상 정도 되는 병원에서 응급실 당직의사를 지냈습니다. 만일 그 때 고난을 겪지 않고 큰 조직에 들어가 톱니바퀴처럼 일했다면 현재의 제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지역에 뿌리를 내린 환자중심의,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병원 모델을 국내 의료계에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인천사랑병원을 의료문화개혁의 실험장으로 활용했고, 그 실험이 성공을 거두면서 명지병원을 인수하게 됐습니다.-의료인으로서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는.2009년 명지병원을 인수하기 전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그 때 1+10이라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국내에 명지의료재단의 1만개 병상을 만들고, 해외에 10개 병원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현재 1만개 병상을 만들기 위한 작업이 착착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해외사업도 순항하고 있는데요. 우선 내년에 네팔에 자선병원을 열 계획입니다. 2016년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국제검진센터가 문을 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해외사업도 본궤도에 오르게 됩니다. 한국의료수출협회 회장으로서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수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그동안 많은 상을 받으셨는데, 지난 10월 고향에서는 처음으로 상을 받으셨다면서요.의사이자 병원경영자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훈포장을 받았지만 고향에서 상을 받은 건 처음입니다. 지난 10월 5일 임실에서 열린 소충사선 문화제에서인데요. 국민건강보건 향상에 앞장선 공을 인정받아 의약부문 본상을 수상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대학에 진학한 이후 어느 자리에 가던지 전라북도, 전주 출신이라는 점을 밝히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항상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습니다. 외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 성과를 인정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고향을 위해 기여하고, 봉사 하는 일이 많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끝으로 고향에 계신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전라북도가 차별이라면, 차별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낙후돼 있고, 너무 소외돼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전라북도에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고향을 위해 뭐든 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전문분야인 의료와 교육 영역에서 전북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습니다. 고향을 위해 보탬이 되고자 하는 저의 길을 도민들께서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환자 제일주의' 실천 명지병원은 '동화나라' 어린이 응급실'울창한 숲' 건강검진센터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 이 병원에는 국내 유명병원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특별한 게 있다. 병원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나라 어린이 전용응급실부터 암 환자의 취향에 따라 조명이 바뀌고,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화 또는 동영상 상영시설을 갖춘 방사선치료실, 울창한 숲을 그대로 옮겨 놓은 건강보험검진센터까지.이 같은 특별한 모습과 이 병원만의 특별한 환자관리는 전국 유명병원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거의 매일 병원을 보기 위해 의료계 종사자들이 찾아온다. 명지병원이 이처럼 특별한 외형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환자제일주의를 그대로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2009년 현재의 명지의료재단에 인수된 명지병원은 그동안 적잖은 산고를 겪었다. 그러면서도 10년 안에 대한민국 10대 병원 진입과 대한민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글로벌 의료통합시스템 구축이라는 비전을 이뤄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먼저 지역 거점형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한 특성화전문화에 박차를 가해 급성기 질환에 대한 완벽한 진료시스템이 구축됐다. 2011년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와 부천시, 개성공단까지 경기 북서부 권역의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데 이어 중증외상센터와 소아전용응급의료센터도 잇따라 문을 열었다. 수익이 없다는 이유로 초대형 병원들도 꺼리는 신생아 중환자실도 운영 중이다. 덕분에 의료기관 인증을 비롯해 진료의 적정성 평가 등 정부의 의료기관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놓쳐본 적이 없다. 명지병원에는 교수와 전공의를 포함해 모두 250명의 의사가 일한다. 간호사 등을 포함하면 1200명이나 된다. 이들은 750병상에 입원한 환자들을 내 가족처럼 돌보고 있다.

  • 기획
  • 박영민
  • 2014.12.16 23:02

'태국 패키지 교육 수출' 김응권 우석대 총장 "지방대학 장점 잘 살리는 게 최상의 교육경쟁력"

내년도 아세안 공동체 출범을 앞두고 동남아국가들과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전략이 국가적 차원에서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 11~12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도 그 일환이다. 정부 차원에서 뿐아니라 민간에서도 급성장 하는 동남아 국가들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우석대학교가 지난달 20~24일 태국 현지에서‘패키지 교육수출’활동을 벌여 주목을 받았다.김응권 총장과 서창훈 이사장, 태권도사업단·영유아사업단 관계자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태국에서 대학이 갖고 있는 역량을 홍보하고, 양국 대학교류의 길을 활짝 여는 성과를 올렸다. 대학측은 이번 태국에서의 교육활동을 ‘교육 수출’로 이름 붙였으며, 양 사업단을 묶어 ‘패키지 교육수출’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지난 3월 취임 후 그동안 대학내 체질개선에 집중해온 김응권 총장(52)은 이번 태국 방문을 통해 우석대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대학의 역할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김 총장을 만나 태국과의 교류 의미와 성과를 들어보았다.-우석대의 ‘태국 교육수출’은 어떻게 이뤄지게 됐습니까.“올해 우석대 태권도사업단과 영유아사업단이 교육부의 지방대학 특성화사업단으로 선정됐습니다. 우석대에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이 적지 않고, 이들 차별화된 특성화사업 프로그램을 해외에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한글·아리랑과 더불어 대한민국의 3대 문화브랜드인 태권도, 영유아 지원은 나라마다 공통적인 이슈에 해당되는 만큼 우석대의 교육역량과 자산을 수출하는 게 당연한 셈입니다. 마침 태국의 명문대학인 탐마삿대학과 태국 태권도협회가 초청의사를 밝혔고, 이를 계기로 대학의 자산과 역량을 알리는 패키지 교육수출이 구체화됐습니다.”-태국 교육수출 성과를 소개한다면.“우석대의 역량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무엇보다 ‘프로그램만 좋으면 지방대학의 울타리를 넘어서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함께 참여한 학생들도 ‘내가 배우고 있는 것이 이렇게 큰 의미가 있었다’며 자신의 전공에 확신을 갖게 한 점도 부수적 수확입니다. 또 지방대학이어서 어쩔 수 없다는 고정관념과 패배의식을 깰 수 있는 기회였다고 봅니다. 지방대학의 장점을 어떻게 최고로 만들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대학간 자매결연 등을 통해 글로벌 교육을 내세우는 대학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석대의 이번 태국에서의 교육활동이 기존의 대학교류와 다른 점이 있다면.“우석대를 포함해서 국내 대학들이 무수하게 많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자매결연을 위한 자매결연에 그치고 있습니다. 단순한 MOU체결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어느 학교와 교류관계에 있다’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죠. 이번 패키지 교육수출은 내용이나 형식면에서 그동안의 대학교류와는 궤를 달리 했습니다. 우석대의 경쟁력 있는 교육프로그램에 기반을 두고 교류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성의 기반을 구축했습니다.-태국에서 태권도에 대한 호응이 높았을 것 같습니다.“잘 아시다시피 태권도는 한류 3대 브랜드로 해외에 자랑하는 분야 아닙니까. 우석대 태권도사업단이 특별한 것은 단순하 격파기술이 아닌, 공연작품으로 승화시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인 것입니다. 또 태국 태권도협회와 MOU를 체결했으며, 내년 중으로 태국 태권도협회장이 우석대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태국은 동남아지역의 허브역할을 한다는 특수성이 있는 만큼 태국과의 친선관계가 원활하게 구축되면 동남아 전체 국가와의 교류도 수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태권도 학과 졸업생들의 해외 진로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영유아사업단에 대한 관심도 컸다고 하던데요.“우석대 영유아사업단의 중핵인 아동발달지원센터는 사실 7~8년 전부터 보건복지부의 사회서비스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전북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의 발달검사 등을 꾸준하게 수행했었습니다. 이번 태국으로의 교육수출도 아동발달지원센터 연구원들이 그동안 전북지역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보살피며 축적한 노하우가 근간이 된 셈입니다. 특히 이번 방문활동에서 태국 저소득층 아동들의 발달검사를 지원하고, 부모들에 대해서도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를 보여줬습니다. 일반적으로 0~5세 아동들에 대해 조기에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해당 아동들의 지능개발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태국 아동들은 발달검사를 받을 기회가 아예 없는 실정입니다. 현지 부모들이 자녀들의 특성을 몰랐다가 한국에서 온 우석대 특성화사업단 연구원·학생들의 조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면서 고마워하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아동발달지원센터는 정부의 지원프로그램과 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이 융합하면서 특성화사업의 기틀을 잡았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성이 크다고 봅니다.”-영유아사업단의 교육수출이 내년에도 계속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태국방문을 통해 왕실식목사업회와 각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왕실식목사업회는 빈민구제와 빈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단체로, 내년도 우석대 영유아사업단이 태국빈민아동 교육지원을 위한 캠프를 운영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내년에 태국 아동들을 대상으로 발달프로그램 운영, 한국어 교육, 태권도 지도 등 패키지 교육전수에 나서게 되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총장과 서창훈 이사장도 민간외교에 적극 나섰다고 하던데요.“짧은 기간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서 이사장은 태국 왕실식목사업회 관계자와 교육부 관계자를 면담했고, 총장은 태국 태권도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쪽으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정부차원은 아니지만 민간차원의 우호증진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봅니다. 태권도협회장으로부터 ‘태국 태권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소원이며, 우석대가 태국 태권도 발전에 밀알이 됐으면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동남아 국가로 우석대의 교육수출 대상국가를 차츰 늘리려고 합니다.”● 김 총장의 '대학 발전 철학' "교수·직원 모두가 각자 직무 최선을"김응권 총장은 태국방문을 통해 대학발전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진 모습이었다. 교육부 관료로 있을 때와 직접 현장에서 대학을 이끌면서 실망도 했지만, 태국 방문을 통해 대학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면서다. 자신의 의욕과 달리 더딘 변화에 양이 차지 않았던 그에게 새 돌파구가 된 것처럼 보였다. 우석대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를 파악해서 최고로 만드는 게 중요하며, 그 실마리를 태권도사업단과 영유아사업단에서 찾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학과들에 대해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란다.그는 대학 발전의 길을 ‘링겔만효과’로 설명했다. 독일의 심리학자 링겔만이 줄다리기 실험을 통해 입증한 논리다. 줄다리기 할 때 1명이 100%의 힘을 쏟았다면, 2명일 땐 93%, 3명일 땐 85%, 8명이 할 땐 49% 밖에 힘을 보태지 않았다는 실험결과가 있다. 집단 속에 있으면 ‘나하나 쯤이야’하는 생각을 앞세워서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시너지효과의 반대개념이 다름 아닌 링겔만효과라며, 이의 극복이 과제란다.“대학의 환경은 갈수록 시시각각 심각하게 변하가고 있는데, 환경이 좋았던 시절의 나태한 생각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면 적자의 반열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링겔만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구성원 각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수나 직원이든 자신의 직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뒤 확실하게 업무를 추진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학의 성장가도가 열릴 것이다.”

  • 기획
  • 김원용
  • 2014.12.15 23:02

8년간 전북대학교 이끈 서거석 총장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 통해 대학 자신감 키웠죠"

서거석 전북대 총장(60)이 8년의 임기를 마치고 10일 퇴임식을 갖는다. 직선 총장으로 8년을 꼬박 채우며 재임기간 전북대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퇴임을 앞둔 감회도 남다를 것 같다. 지난 4일 대학 총장실에서 만난 서 총장은 “8년간 장기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오는 느낌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 총장은 “전북대를 변화시키고, 발전시켜보겠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어떻게 보면 길고도 아득한 시간이지만 번민과 고뇌보다 즐거움과 보람이 더 컸기에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 것 같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배려, 애정 어린 비판과 조언 덕분에 두 차례의 총장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밝게 웃었다.-2006년 말 취임 후 지난 8년을 전북대의 ‘성장 도약기’로 평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거 거점 국립대라는 간판에 만족하며 현실에 안주한 면이 없지 않았습니다. 대학의 위상도 7~80년대 5위권에서 2000년 중반에 40위 밖으로 추락하기도 했습니다. 대학 경쟁력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교육과 연구, 학생 취업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고, 그 결과 대학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10위권으로 올랐습니다. 전국 대학평가 담당자들은 최근 20년간 한강이남에서 가장 발전한 대학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취임 초기와 지금의 대학을 비교할 때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하나만 꼽는다면.“자존심의 회복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교육과 연구, 행정서비스, 학생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본분을 다할 때 대우받을 수 있는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패배의식과 좌절감에서 벗어나 구성원 모두가 합심하면 우리도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대열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봅니다.”-그런 자신감은 결국 대학이 경쟁력을 갖게 됐다는 것인데요, 그 힘이 어디서 나왔다고 보는지요.“대학 경쟁력의 핵심은 교육·연구의 경쟁력입니다. 그동안 우리대학은 다른 대학에서 좀처럼 하기 힘든 파격적인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교수·연구 분야의 시스템을 대폭 손질했습니다. 교수들이 변해야 대학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승진 요건과 재임용 요건 강화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연구 실적이 부족하면 더 이상 교수직을 유지할 수 없도록 하는 ‘퇴출제’도 국립대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일부에서 구성원들과 소통에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는데.“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누구나 싫어합니다. 그러나 변화와 개혁은 총장 한 사람만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소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매학기 교수 순회 간담회를 열었고, 학생들과 끝장 토론을 갖기도 했습니다. 소통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참 열심히 했다고 자부합니다.”-총장 재임기간 어려웠지만 참 잘했다는 일 하나를 내세운다면.“익산대와의 통합입니다. 처음 익산지역 주민들과 익산 정치권에서 통합을 강하게 반대했던 사안입니다. 1년에 걸쳐 주민들을 직접 설득하고, 교수들과 많은 간담회를 통해 동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루지 못한 것 중에서 특별히 아쉽게 여기는 게 있는지요.“계획을 세운 것 모두 다 유치했으나 유일하게 약대를 유치하지 못한 부분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약대 신설을 인구비례에 의해 정하면서 전북지역이 제외됐습니다. 약대가 설립되더라도 전북지역 학생만 입학하는 것도 아니고, 약대 졸업생들이 전북에서만 활동하는 것도 아니라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쉽습니다.”-향후 전북대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저력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라면.“전북대가 유치한 4대 대형연구소에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5번째로 설립된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대학 최대 규모의 식물공장을 보유한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그리고 미국 최대 규모의 연구소와 공동으로 설립한 로스알라모스연구소-전북대 한국공학연구소 등은 세계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연구소들입니다. 연구소 운영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 지역 성장동력 산업은 물론이고 국가 과학기술 발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후임 총장 혹은 대학 구성원들이 그간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켰으면 하는 게 있다면.“말씀드린 것처럼 학사 전반에 대한 제도와 시스템은 전국적으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만큼 앞서 있습니다. 독창적인 이 제도들을 다른 대학에서도 도입하고 있어 차별성이 없어질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정적·지속적으로 발전시켰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들인 많은 공이 방심하면 한순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지역민들과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씀도 많을 텐데요. “대학은 지역발전의 싱크탱크가 되어야 합니다. 대학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산업 분야 등을 총 망라한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상주하는 곳입니다. 전북대만 해도 1100분의 교수들이 있고,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매년 5~6000명씩 나옵니다. 이분들이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민들이 이런 지역대학에 전폭적인 지지와 애정을 보내줘야 합니다. 지역 주민이 외면하는 지역대학은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지역사회, 특히 자치단체들이 대학과 지역발전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대학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서울에만 장학숙을 세울 게 아니라 지역에 장학숙을 세우는 것도 그 하나입니다.”서거석 총장은 총장 임기를 마친 후 1년간 안식년을 갖고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복직할 생각이다. 1년의 안식년 동안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 겸 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란다.● 달라진 전북대 위상- 잘 가르치는 대학 '1위', 각종 평가 잇단 순위권전북대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는 ‘전국 몇 위’ ‘세계 몇 위’라는 자랑이 쏟아진다.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지역 거점 국립대에 대한 지역민들의 자긍심을 갖게 할 만한 ‘숫자’들이다. 평가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종합적으로 국내 10위권 든 평가들이 많다. 국립대 1~2위를 다투거나 세계 대학평가에서 Top10 이내로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으로 좌우되는 대학에 대한 대외평판도 점수를 제외하고, 교수의 연구실적·교육여건·국제화지수 등 대학경쟁력의 실질적 요건만을 기준으로 하면 전남대·충남대는 물론 경북대·부산대를 앞질렀다는 게 전북대의 홍보다. 인구, 경제력, 산업체 등 전북보다 5~6배 우위에 있는 부산지역의 대표 대학인 부산대학을 앞선 것을 두고 대학측은 전북에서 부산을 앞서고 있는 기관이 어디 있느냐고 자랑한다. 전북대는 또 올해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87위로 아시아 Top100에 진입하기도 했다. 서 총장 취임 후 2년 만에 세계 수준의 논문이라 할 수 있는 SCI논문 증가율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교수 1인당 논문수와 연구비, 연구비 총액에서 잇따라 국립대 1위를 기록하면서 연구 실적도 2배 이상 높아졌다. 교수 논문의 질적 수준 평가인 라이덴 랭킹에서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연속으로 국내 종합대학 Top5에 들었다. 교육 분야에서는 학부교육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향후 5년간 지원되는 대학 특성화 사업도 전국 1위였다. 350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에는 34개 학과에서 학생 8500명이 혜택을 받게 된다. 학생 만족도 전국 1위 평가도 받았다.

  • 기획
  • 김원용
  • 2014.12.08 23:02

취임 한달 임용택 JB전북은행장 "내실 경영, 국내서 가장 강한 은행으로 발전시킬 것"

김한 JB전북은행장 후임으로 지난달 취임한 임용택 은행장이 취임 한달을 맞았다. 전북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는 임 행장은 그동안 은행의 세부 업무내용 파악과 향후 청사진 구상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 전 행장 취임 당시 7조원대였던 전북은행 자산은 지금은 14조원대로 급격히 늘어나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산규모를 갖게 됐다. 신임 임 행장으로부터 전북은행의 현 주소와 향후 운영계획 등을 들어봤다.-취임 한 달이 돼 어느 정도 업무 파악이 되셨을텐데 전북은행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요.“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로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전북은행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차별화 전략을 통해 많은 성과를 이뤄낸 저력이 무엇보다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저력의 밑바탕에는 ‘하면 된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전북은행을 성원해주시는 도민과 고객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반면 전북은행도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전통적 수익구조인 예대 마진 등을 이용한 수익증대를 위한 사업포트폴리오의 다변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영업기반인 전북지역의 경제규모가 열세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인구의 노령화 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약점을 보완할 대책은 무엇인지요.“먼저 수익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카드사업 부문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카드사업은 수익창출 효과가 높은 사업으로 타깃 고객을 전북지역 위주에서 수도권 및 중부지역 등 역외지역으로 확대하고 IBS(Information Based Strategy)를 통한 고객분석 역량 강화로 마케팅 효율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영업기반 확충을 위해서 JB다이렉트 상품과 같은 비대면 채널 강화와 함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수도권과 중부지역의 영업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최근 서울에 13번째 지점을 개점하며 외연을 확장하셨는데 향후 서울과 대전 등 다른 지역에 대한 추가 개점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요.“현재까지 추진한 점포전략과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자금력이 풍부한 수도권과 대전권에 점포를 추가 개점할 예정입니다. 점포 형태는 임대료가 비싼 1층 대신 2층 이상에 개설하고 점포 면적도 기존 점포의 1/2 수준으로 줄이고 인력도 4~5명인 소형점포 위주로 운용해 비용을 최소화할 예정입니다. 은행권 전체적으로 보면 지점을 줄여가는 추세이지만 저희는 단순한 지점 수 축소보다는 지점의 역할과 기능의 변화에 더 주목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진출 관련 저희 은행의 근거지인 전라북도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역외진출을 계속 검토할 생각입니다.”-취임 당시 자산 증대보다는 내실있는 경영을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요.“전북은행은 2009년 총자산 7조2000억원에서 2014년 현재 총자산 14조원 대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지속성장을 위한 최소한의 규모를 확보한 만큼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질적 성장이 이뤄져야 할 때입니다. 그러기위해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와 함께 자산 건전성 확보에 주력해 나갈 것 입니다. 또한 꾸준한 점포 효율화와 비대면 채널 활성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광주은행 및 우리캐피탈과의 공동 마케팅 및 공동상품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우리캐피탈의 JB Auto Plus카드 등을 통해 계열사간 공통 고객대상으로 Cross-sell 기회를 넓혀 나가는 등 시너지 효과 창출 방안을 마련해 적용해 나갈 예정입니다.”-취임후 일선 현장을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신 점은 무엇인지요.“전북지역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기업들이 어렵고 현장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전북의 워킹푸어가구는 6.3%로 전국대비 2배 수준이고 기업 1사당 연평균 소득은 전국평균의 1/3, 자영업 1사당 연평균 소득은 2000여만원으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향후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책과 방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안행부의 자치단체 금고 선정기준 강화로 최근 도내 자치단체 금고 수주전이 한층 치열해 졌습니다. 향토은행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향후 수주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펼치실 계획인가요.“지역내에서 조성된 자금을 지역내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금고를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서 역내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내에서 금융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저희 전북은행은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지원하되 자치단체와 전북은행이 서로 Win-Win 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금고유치 전략을 추진할 계획입니다.”-고향은 전남이지만 전북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들었습니다.“외가와 처가가 모두 전주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님이 전북도청에 근무하셔서 전주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고 지금도 많은 친척들이 전주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전주는 저에게 포근하고 따뜻한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전북은행 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무엇인지요.“앞으로도 정도경영을 기조로 우리의 체질에 맞는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해 나갈 계획이며 소매금융을 기본 축으로 한 내실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장 강한은행으로 발전시킬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역외시장을 포함한 영업기반의 확충, 전략적 차원의 업무 다각화, 자산운용의 효율화 추진, 국가 정책 트랜드에 부합하는 금융서비스 강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및 인재양성 등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임용택 은행장은 전남 무안 출신…김한 JB금융지주 회장과 '20년 친분'JB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대신증권을 거쳐, Partners 설립 및 대표이사, 토러스투자전문(주) 대표이사, 토러스벤처캐피탈(주) 대표이사, 메리츠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주) 대표이사, JB우리캐피탈 사장, 전북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JB금융지주 비상임이사로 재임 중이다.김한 JB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과는 대신증권 재직시 부터 인연을 맺어 20여년 동안 개인적 친분 및 사업분야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임 행장은 전남 무안군·신안군·목포시 등지에서 8·10·11·12대 국회의원을 지내며 민주한국당 원내총무, 신한민주당 부총재를 역임한 임종기 전 의원의 아들이기도 하다.

  • 기획
  • 강현규
  • 2014.12.01 23:02

부임 3개월 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 "전북예술계 새 출구 '아시아현대미술전' 통해 문 열 것"

지난 8월 말 전북도립미술관장으로 임용된 장석원 관장(63). 그는 전북 미술계를 넘어 예술계에 변화와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제시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아시아현대미술전과 청년작가 육성, 레지던시를 통해 지역작가를 아시아 미술시장으로 내보는 한편 도내 현대미술사 정립에 힘쓰겠다는 주요 비전을 내세웠다. 지난 21일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자락에 있는 도립미술관에서 장석원 관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주요 정책의 추진 과정과 계획, 현재 진행하는 개관 10주년 특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부임 3달이 가까워집니다. 그동안 바쁘게 달려 오셨습니다.“지난 8월28일에 제3대 전북도립미술관장으로 왔는데 꽤 긴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기대와 걱정의 목소리, 역할에 대한 주문 등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이를 모두 포용하기는 어렵고, 큰 주제로 수용하고 출구를 여러 개 열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분명하게 도립미술관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여주고 그런 일이 갖는 의미나 가치를 알려 설득하고 공감토록 하겠습니다.”-아시아현대미술전를 주요 비전으로 내세웠는데요. “아시아는 식민지 경험과 정치·경제적 성장 등 동질성을 지니면서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될 것입니다. 이에 국제성은 아시아를 두드려야 합니다. 단순히 도립 미술관의 국제적인 행사 차원을 넘어 도내 문화예술의 한 화두가 될 수 있게 미술이 앞서 출구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입니다. 도내는 좋은 작가와 전통적인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인데 통로를 열지 못하고 수직적인 구조에서 청년·중견작가가 나갈 곳이 없어 내부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아시아 미술계에서 관계자들이 여기에 노크를 하게 만들고 도내 작가들에게도 활력을 주어야 합니다. 먼저 내년 9월께 5억 원의 예산으로 국내·외 작가 60여명, 큐레이터 등을 초청해 이들의 전시와, 학술대회, 도내 미술을 조명하는 자리 등도 함께 마련할 계획입니다. ”-결국은 인적 자원이 바탕입니다. 청년작가를 선정하고 레지던시를 구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겠죠. “아시아현대미술전이나 레지던시 등 미술관과 연계된 국내·외 기획 전시에 선보이고자 심사를 거쳐 지난달 16일 ‘전북청년 2015’전시 대상자로 김병철(42), 김성민(47), 이주리(42), 탁소연(36)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보고전 형식으로 연말에 전시를 연 뒤 내년 6월에는 선정과정에서 탈락했지만 여전히 주목해야 할 작가와 함께 가능하면 본관 전체를 할애해 전시를 열겠습니다. 올해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참고해 해를 거듭할수록 연령을 낮춰 안정된 청년 작가군을 발굴·배출하면 십 년 뒤쯤에는 이들이 도내 화단을 끌고 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작가에게 창작공간을 지원하는 레지던시의 경우 사설은 사업 수행에 한계가 있는 만큼 도립에서 실시해야 하는 당위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장소 섭외 등의 문제로 내년 말께 만들어 국내·외와 도내 작가가 교류하는 교두보를 놓겠습니다.” -원로작가에 대한 관심도 높으십니다. 이번 소장품 구입에서도 원로작가들을 배려한 것으로 압니다.“대외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역사를 알아야 하는 만큼 근현대 도내 미술자료를 구축하겠습니다. 연간 2차례씩 도내 원로 작가전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올 소장품 구입에서도 전북미술사 정립을 위해 재조명이 필요한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포함했습니다. 고창 출신으로 38세에 요절한 진환 작가, 전북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지난해 작고한 임상진 작가, 국내 최고령 작가 하반영 화백의 작품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임상진 작가의 유족은 유작 20여점을 기증해 아름다운 선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개관 10주년 특별전 ‘열정의시대 피카소부터 천경자까지’가 진행 중입니다만 관람객의 확보가 여의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임용된 시점에는 이미 90%이상 특별전이 추진된 상태였습니다. 좀더 보강하는 길밖에 달리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럽이 가장 빛났던 시대의 모더니즘과 한국이 가장 비참했던 시절의 미술을 비교했습니다. 대여 과정에서 국내 명작이 상당수 거부를 당해 제대로 올 수 없었던 점은 죄송하지만 2년 전의 거장전에 비해서 유화가 대부분으로 내용은 더 충실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현재 관람객은 평일 400~600여명, 주말 800여명으로 수익을 내고자하는 목표치에 모자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이미 각 학교에서 예산 집행이 끝난 상태에서 개인 부담으로 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는 적은 숫자가 아니며, 이들에게 제대로 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립미술관 직원이 짝을 지어 일주일에 4차례씩 150여개 학교와 한옥마을 등에서 홍보를 했습니다. 직원들이 일부 학교에서 잡상인 취급을 당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에서 마음이 저렸습니다.”-소신주의자로 통하고, 도립미술관장으로 오실 때도 미술가의 자존심을 강조하셨습니다.“예술가의 자존심을 꺾고 예술행사를 한다는 자체가 맞지 않습니다. 임시방편으로 곤란을 모면하기 위해 예술가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최후의 자존심을 허물고 일을 추진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반발하는 모양새로 볼 수도 있지만 도립미술관장 이전에 미술인으로 지켜야할 최소의 양식이라고 여깁니다. 아시아현대미술전의 추진 과정에도 원칙과 가치관은 여전히 존중돼야 합니다. 저 또한 비평가로서 비판 활동을 많이 한 만큼 건강한 비판은 수용·반영해 추진하겠습니다.”● 장석원 관장은 김제 출신 미술 비평가, 전남대서 후학 양성도오는 2016년 8월까지 2년간 도립미술관을 이끌 장석원 관장은 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현재 전남대 교수를 휴직 중이다. 그는 학교에서 미술이론을 가르치고 한 편에서는 미술비평가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는 지난 1970년대 말 전위 미술에 대한 글을 쓰면서 미술평론의 길에 들어섰고 〈공간사〉 편집장을 지내기도 했다. 지난 2000년 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을 거쳐 2004년 예술감독을 역임했고, 이후에도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장 관장은 임용과정에서 심사위원 모두에게 고른 점수를 받았으며 전략적 리더십, 조직관리·변화관리 능력, 전문가적 능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년 뒤 근무실적을 평가받아 최장 3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그는 “도전할 거리를 찾던 가운데 고향에서 뜻을 펼치고 싶어 관장에 도전했다”며 “아시아현대미술전, 청년작가 육성, 한국여성미술제, 전북현대미술사 복원에 몇 개의 전시 등 머릿속의 구상을 실천하려면 갈 길이 바쁘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세명
  • 2014.11.2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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