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영예'가 다른 한편으로는 구속이기도 하다. 미술평론가들이 주는 큰 상으로 얻게 된 '우산 작가'라는 명예가 박인현 전북대 예술대 학장에게는'멍에'였다. 젊은 시절에 각인된 '우산 작가'의 이미지는 그를 우산에 갇히게 했다. 물론, 그 스스로 우산을 좋아했다. 기본적으로 비를 좋아하고, 우산은 비와 한 몸인 이유에서다. 인공물이지만, 우산에서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지고 나눔의 철학이 담겨져 있는 것이 그에게는 매력이었다. 그런 우산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큰 상을 받은 것 역시 그에게는 우산이 준 혜택이었다.10여년을 우산으로 먹고 산 그에게 우산을 접기가 쉽지 않았다. 김 학장은"새로운 작업으로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 산모가 출산의 고통을 느끼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는 2004년 '다시 찾은 우산전'으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옛날의 우산만이 아닌, 자연과 우산을 매치시키는 것을 고민했다. 매화와 사과나무·소나무에 색채 우산을 걸었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길을 시작한 것이다.인생을 단거리 선수가 아닌 마라토너로 생각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현재의 자산을 기본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성취감과 더 큰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박 학장은 작업으로 보여줬다.-요즘 사과나무에 우산을 얹히는 작업을 많이 한다던 데요."사과는 인류의 역사와 같이 했어요. 성경에 나오는 선악과와, 그리스 신화에서 힘의 상징으로 트로이전쟁의 불씨가 됐던 게'황금사과'이야기 아닙니까. 뉴턴이 만유인력 법칙을 사과 떨어지는 것에서 찾았고, 사과로 세상을 놀래주겠다던 세잔느는 사과 정물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오늘의 관점에서도 자연의 파괴 속에 슬픈 사과도 있고, 외모 지상주의에 섹시한 사과도 있습니다. 사과만으로 삶과 세상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전북문화예술계를 사과로 비유한다면 어떤 사과일까요."미술 전공의 대학 교수로서 전북예술계 전반이 어떻다고 말하는 것은 주제넘은 말일 것입니다. 다만 수도권에 비해 문화시설과 프로그램 등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여건이 크게 미흡합니다. 또 인적자원도 한계가 있어 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나무도 심고, 잘 성장할 수 있게 거름도 주어 알차고 건강한 결실을 맺게 잘 보살펴야지 않겠습니까."-지역의 문화예술발전에 인적 자원이 중요한 데, 근래 예술 관련 학과가 잇따라 폐지되면서 예술인 양성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예술학과의 목표는 취업에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교육부가 취업률을 잣대로 삼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성과를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은 예술학과에 칼을 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해 원광대까지 그렇게 해 전북으로서는 큰 손실입니다. 예술인 수가 줄어 전북 예술의 미래가 암울합니다."-예술활동을 위한 전북지역의 여건은 어떻다고 보는지."자본이 있는 곳에서 예술이 발전하는 상황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전북에서 예술이 꽃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는 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레지던시 심사평가에 관여하면서 전주 교동아트 레지던시를 들여다본 적이 있는 데,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외부에서 온 작가들까지 '꼭 고향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외부인들에게 전주의 이미지를 높일 뿐 아니라, 타지역 작가와 교류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고리 역할을 합니다. 도립미술관에서 창작스튜디오를 통해 이런 역할들을 해주면 좋을 것입니다."-예술인들의 예술활동을 위해 자치단체의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젊은 미술인들이 전시 한 번 하려면 몇 백 만원이 소요됩니다. 전업 작가들에게는 그 경비가 만만치 않아요.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문예진흥기금이 젊은 작가들에게 큰 힘이 되는 데, 한 번 받으면 3년을 못 받습니다. 젊은 감각을 갖고 왕성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이 계속 전진할 수 있게 발판을 줘야 합니다. 더불어 40~50대 낀 세대는 그런 기회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갤러리도, 자치단체도 중견 전업 작가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전북지역 예술적 풍토 중에서 개선돼야 할 점이라면."예술은 개인의 창작 활동이지만, 지역의 예술발전을 위해서는 예술단체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예술 관련 단체장 중에는 문화예술발전을 위해서 일하려는 것인지 자신의 이익이나 명예를 위해서인지 헷갈리게 할 때가 있습니다. 예술 단체장 선거만 보더라도 정치판에서의 줄세우기처럼 세몰이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학연·지연에 따라 몇 사람에 의해 지역 예술계가 좌우돼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지역 예술계를 그리 뽑힌 사람들이 진정 문화예술발전에 헌신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의식있고 양식있는 예술인들이 단체와 거리를 두는 경우가 생깁니다. 예술발전에 봉사하겠다는 각오가 단체장들에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젊은 예술인들에게 한 말씀."80년대 후반 고향으로 내려온 후 5년 정도 지나면서 다시 서울로 올라갈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서울 인사동만 하더라도 수 백개의 갤러리가 매주 그림을 바꾸던 시절, 전주에는 갤러리가 손으로 꼽을 정도였고 전시 내용에서도 만족할 수 없었어요. 한마디로 긴장감이 떨어지고 나태해지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이루기는 어려워도 잊히기는 쉽다'는 생각에 서울로 이사하게 됐습니다.학생들을 지도하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진취적이고 경쟁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요. '내가 이 정도만 해도 되겠지'자족하는 경우가 많아요. '경쟁상대는 여기에 있는 게 아니다. 안일한 생각으로 좋은 작가가 되기 어렵다. 길거리의 발걸음부터 다른 서울에 자주 올라가서 자극을 받아라'고 주문합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져 인터넷 정보만 잘 클릭해도 예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지역에 한계점이 있다고 여기지 말고 진취적인 생각을 가질 때 '지역 작가'의 굴레를 떨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인현 학장(56)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그의'수염'에 눈길을 준다. 대개'예술가 티'를 내는 수염으로 짐작하겠지만, 그는 30년 전 대학원 시절부터 수염을 기르는 과정에 깊은 트라우마가 있었다. 멋을 내기 위해서가 아닌, '면도 독'때문이었다. 워낙 피부가 약해 면도를 하지 않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는 피부과 의사의 처방을 받은 뒤 어쩔 수 없이 수염을 기르게 된 그는 당시 보수적 풍토 속에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내향적 성격 탓에 바깥출입을 자제할 만큼 위축된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예술가라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그렇게 의식해서야 어찌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을까"는 생각에 미쳤고, 나름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쪽으로 수염에 대한 부담을 털었다. 박 학장의 성격과 스타일, 그리고 예술가로서 일어서기까지 과정이 그의 캐릭터가 된 '수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김제 출신으로, 전주고와 홍익대(한국화 전공)를 졸업한 박 학장은 '우산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89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가 주는 석남미술상을 받으며 미술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수상작이 우산 소재의 작품이었으며, 그때부터 '우산 작가'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젊은 시절 '큰 상'을 받은 후 1989년 전북대 교수로 임용된 그는 2004년 벽공미술대전 제1회 초대작가상, 2005년 북경 국제아트엑스포 은상, 2009년 한국미술상 등의 수상 경력이 말해주듯 계속해서 작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 △아트그룹 자유로 회장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 △논개 표준영정 응모작품 심사위원 △무등미술대전 심사위원 △제11회 대한민국 신진 작가 발언전 심사위원 △미술세계 대상전 심사위원 △벽골제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8월부터 전북예술대 학장을 맡고 있다.
김창수 전북농협본부장이 올해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5년여만에 다시 전북본부로 영전해 금의환향했는데 소감이 어떠신지요. "전북 농업농촌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저의 포부와 계획을 실천하고 실현 할 수 있는 장을 고향에서 펼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최근의 농업 ,농촌의 현실이 너무 어렵다고 하지만 전북만의 경쟁력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활성화시켜 임기 동안 전북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신용경제사업을 분리하는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농협이 출발했는데 기대되는 효과는 무엇인가요. "농협중앙회 수익원 이었던 금융을 독립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협동조합의 정신에 입각한 농협 본연의 업무에 보다 충실해 농업, 농촌을 건실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사업구조를 개편했습니다. 다시 말해 지역농축협의 연합체인 중앙회가 농민 조합원의 생산물을 보다 원활하게 판매해주고 우리 농업, 농촌을 보다 풍부하고 행복한 터전을 만드는데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내용은 무엇인가요. "전북농협은 협동조합의 기초적인 조직이나 체계가 다른지역보다 앞서 기반을 구축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협동조합 기초조직인 품목별 정예 공선출하회 육성을 체계적으로 육성시켜 왔으며 농업인간 출하계약에 의해 계획생산, 공동선별, 공동계산 실천을 의무화하는 전문화된 회원제 출하조직으로, 생산단계부터 판매까지 농협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그 결과 전북농협은 전년도에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농산물부문 '2012년 산지 유통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라북도 자체 재원을 투자해 전라북도만의 특색 사업으로 2015년까지 추진하는 시군 단위 규모화된 생산자 조직 70개소 육성사업과 시군 통합 마케팅 전문 조직 13개소 육성사업은 산지유통의 규모화 기반 조성에 결정적인 촉진제가 돼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중앙회로서의 역할과 임기동안 중점 추진사업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농협은 50년 역사 내내 농업 농촌 지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지역농축협 역시 많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농민 조합원의 팔, 다리가 되어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며 아낌없는 지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농촌이 어렵다 보니 농민조합원의 농협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고 지역농축협과 중앙회 농협 임직원의 협동조합 의식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동안 농협이 이루어낸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잘 접목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는 협동조합 가치의 공유가 무엇보다 우선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과 세미나, 선진지 연수 등을 통해 협동조합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시키고 서로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확대할 계획이며 농민조합원 중 마을 리더나 작목별 리더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또 농축협의 연합체인 중앙회의 역할에 보다 충실하겠습니다. 전북농협은 타지역보다 생산자협동조합으로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예담채, 참예우, 자연섭리 등 단위 광역브랜드도 만들어 착실하게 성장시켜 왔습니다. 그 결과 우수 쌀 브랜드로 지난해 5개가 선정되었고 원예부문은 산지유통 종합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참예우는 3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명품반열에 올랐습니다. 쌀밖에 없다는 전북에서 쌀뿐 아니라 쌀 이외의 작목에서 타도를 선도하고 리드해 나간다는 것은 전북의 저력이고 미래의 희망이라 생각 합니다. 이와 함께 영세소농이나 고령의 농민 조합원들이 농촌에서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개발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작은 농사지만 힘을 합해 만들어 내는 다양한 사업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예를 들어 완주의 꾸러미사업, 농업인 공동 운영 식당, 그린투어리즘, 파머스마켓, 노인복지 관련사업, 농가주부들끼리 모여하는 소규모 가공사업, 공동 학교급식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는 돈버는 것이 목적인 기존 사업과는 다릅니다. 소득도 올리지만 일을 함으로써 가치와 보람을 느끼고 종사하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농촌사업이기 때문입니다." -한중 FTA 체결 등 전북농업이 넘어야 할 산이 산적해 있습니다. 어떤 대책이 있는지요. "한중 FTA가 체결되면 농축산업에 근간을 두고 있는 전북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전북농협은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해 '2013년 전북농산물 판매활성화 비전'을 제시하고 원예농산물 통합마케팅 2000억원 시대를 열기 위한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은 부가가치가 높은 원예판매사업 취급액의 40% 이상을 통합마케팅으로 판매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농협의 전 역량을 모아 전북농업과 전북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제대로 실천하는 농협을 만들겠다는 의지입니다. 특히 농협은 전라북도와 공동으로 전북농산물의 판매확대를 위해 전북농산물 통합연합마케팅의 새로운 모델 제시와 함께 장기적인 추진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북농협을 어떤 기조로 이끌어갈 계획인지요. "도본부는 관행적으로 일선 지역농협과 중앙회의 중간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돼 왔습니다. 이 때문에 아래에서부터 근간을 이뤄가는 협동조합의 정점이 도본부임에도 지역의 주체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 같은 관행적 인식에서 벗어나 도본부가 지역의 주체로서 지역특색에 맞는 농업, 농촌 발전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한 도민들과 농업인에게 협동조합 직원으로서 협동조합 가치를 배우고 공유하며, 일로서 협동조합 가치를 실현하는데 모든 열정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박일범 교장(57)은 원광대 대학원 국어국문과를 수료하고 교사로 재직 중 전교조 전북지부 3대8대 지부장을 역임했으며 제45대 전라북도 교육위원으로 일했다.지난 2010년 3월부터는 공모제 교장에 발탁돼 현재 순창제일고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박 교장은 농어촌교육 특별법 제정 청원운동 주도 등 농산어촌 교육문제에 천착해왔으며 교육위원 재직시(2004) 무상급식 조례 발의의결, 농산어촌사회취약계층 등 주로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해왔다.박 교장은 "교육계에 몸담으면서 농산어촌 교육을 위해 전교조 활동과 교육위원으로 활동한데 이어 일선학교 교장으로 현장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다행히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는 것을 즐겁게 생각하고 학업성취도는 물론 대학 진학실적도 괄목하게 상승하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황필선(53)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전북지역본부장이 취임한지 1개월이 조금 넘었다. 깨끗하고 안전한 웰빙 물을 꿈꾸는 도민의 열망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물로 더 건강한 심신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도 사람의 초석이 되는 K-water의 고정적 용수확보,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그리는 내실화, 용수관련 불편사항을 최소화시키는 등 K-water가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본부장의 전북 근무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985년 평사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공사의 1급 단체장이 돼 전북 물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돌아와 도내 정관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전북 근무가 이번이 두 번째 인데요. 다시 오게 된 소감과 신년설계가 있다면? "저는 1995년부터 5년간 진안 용담댐 건설 업무를 담당한 후 13년 만에 다시 전북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건설에 참여한 용담댐이 전북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가슴 뿌듯하며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이 마음이 포근합니다. 먼저 올해 K-water의 미션인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환으로 '미래 기후·환경변화에 강한 전북의 녹색성장'을 실현하고자 도내 상하수도와 댐을 통합해 종합적인 물 문제 해법(Total Water Solution)을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365일 24시간 중단 없는 맑은 물 공급, 위기대응체계 선진화를 통한 물 관련 재해 제로(zero)화, 전북의 지속적인 녹색성장 선도, 청렴하고 투명한 윤리의식 속에 신명나는 일터(Great Work Place) 등 4대 핵심전략을 이행하겠습니다."-K-water가 맡고 있는 주요 업무를 소개한다면?"K-water는 댐수도시설의 건설 및 운영관리를 통해 물 문제 해법(Total Water Solution)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물종합 서비스기업으로 창립 46돌을 맞았습니다. 지난해 예산은 5조5200억원으로 2011년말 기준 2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고 작년 9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로부터 공기업 신용등급 A+평가를 받았고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2012년 지속가능경영 실태조사'평가에서 최고등급(AAA)을 받기도 했습니다.주요 사업은 16개 다목적댐과 14개 용수전용댐, 16개 보를 운영관리하고 5개 댐을 신규로 건설하는 등 한강, 낙동강 등 국가 주요하천의 홍수조절과 용수공급을 담당합니다."-도내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상수도 관련 사업을 정읍시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2005년부터 정읍시 지방상수도시설을 수탁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읍시 지방상수도 위수탁사업은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하여 공급한 송수량 중 요금수입으로 거둬들인 수량의 비율) 제고와 함께 고객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킨 결과 성공적인 위수탁사업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인수 당시 정읍지방상수도의 유수율은 49.8% 수준으로 전북 평균(60.87%)에 못 미쳤으나 K-water가 수탁 후 5년간 400억의 사업비를 들여 노후 수도관 등을 교체한 결과 2011년에 유수율이 80.7%로 대폭 향상됐습니다."-각 지자체가 상수도 업무를 K-water에 위탁했을 때 어떠한 장단점이 있나요?"K-water가 둘 이상의 지자체에 도매로 수돗물을 공급하면 해당 지자체는 관할지역 또는 인근 지자체 주민에게 소매로 물을 공급합니다. 전자를 광역상수도라 하고 후자를 지방상수도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지방상수도는 지자체의 영세성, 만성적 적자 운영과 그에 따른 신규 투자·재투자의 미흡 및 지역간 수도서비스 격차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방상수도 위수탁사업은 지자체가 직영하는 지방상수도를 K-water와 같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것으로서 초기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유수율 제고사업을 수탁기관이 대신함에 따라 지자체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관로 노후화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땅속으로 새는 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2011년 말 기준 K-water가 수탁운영 중인 17개 지방상수도의 평균 유수율은 77.0%입니다. 이는 수탁 전에 비해 15.1%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그리고 2010년 기준 최근 10년간 지방상수도의 연평균 유수율 증가율은 0.8%에 불과하나 K-water가 수탁운영 중인 지방상수도의 연평균 유수율 증가율은 그보다 4배 이상 높은 3.5% 수준입니다."-용담과 섬진강, 부안댐의 역할과 가뭄에 대비한 물 관리 대책이 있다면?"전북에는 3개의 다목적댐이 있습니다. 전북도민의 젖줄인 용담댐은 유역변경식댐으로 전국에서 5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1965년 준공된 섬진강댐은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이며 변산반도 국립공원내 조성된 아름다운 부안댐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입니다. 도내 3개 다목적댐은 총 1억7800만㎥의 홍수조절능력을 활용해 이상 홍수 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1월 현재 도내 3개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예년 대비 49%를 상회하고 있어 금년도 홍수기 이전까지 전북지역 용수공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향후 새만금 개발이 가속화될 경우 이에 따른 용수부족은 어떻게 해결할 건지?"새만금 개발에 따른 용수 수요는 인구유입에 따라 주거단지에 필요한 생활용수와 산업단지 및 과학·연구단지에 필요한 공업용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활용수의 경우 용담댐에서 그 수요를 충족할 것이며, 공업용수는 기존 군산산업단지의 용수사용 추세와 새만금 개발계획을 감안할 경우 현 군산정수장 시설용량(130천㎥/일)을 초과, 1일 19만8000㎥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금강광역상수도를 공업용수도로 전환공급하기 위한 금강광역상수도 노후관 갱생공사의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공업용수 수요에 대처하고자 전주권광역상수도-군장공업용수도, 군산공업용수도-군장공업용수도간 비상연계관로 설치공사를 작년 10월에 준공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황필선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전북지역본부장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그곳에서 졸업한 알짜배기 '호남인'이다.황 본부장은 지난 1985년 평사원으로 K-water에 입사한 이래 28년만에 1급 본부장이 된 입지전적의 인물이다.그는 K-water 여수권관리단장, 물관리센터장 등의 주요 보직을 일임했으며, 현재는 전북본부장이란 타이틀과 함께 한국기상학회 부회장, 국가위기관리학회 감사, 한국방재협회 이사, 한국대댐회 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긴급을 요하는 단체의 수뇌부를 맡고 있다.황 본부장이 직접 건설한 용담댐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함께 전북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K-water가 선정하는 가장 자랑스러운 사업으로 꼽힌다.그는 특히 용담에서 근무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마치 고향에 온 것 같이 마음이 포근하고 가슴이 따듯해져 온다고 한다.황 본부장은 K-water맨이 가져야 할 자세로 '자연은 우리가 후대를 위해 일평생 일구어 나가야 할 미래'를 꼽았으며 이는 평정심 속 후대를 위한 사소한 부문까지 신경을 써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그는 같은 공직에 있는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높으며, 향후 전북의 물 지도를 바꿔나갈 능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벌집 제거부터 부상자 호송, 화재 진압까지 119는 그야말로 못하는 게 없는 '맥가이버'와 같은 조직이다. 그만큼 도민의 생활과 밀접하고 친숙하다. 이런 소방조직을 이끄는 새로운 수장으로 지난달 27일 전병순 전북도소방안전본부장이 취임했다. 그는 도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에 충실하는 한편 인력보충과 노후시설 교체 등으로 진일보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도소방안전본부의 운영 계획과 올해 중점을 두는 부분을 소개해주시죠."올 전북소방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화재사망자 50% 저감을 목표로 시기대상별 현장맞춤형 안전대책을 추진하며, 현재보다 100초 빠른 소방출동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연말 119출동시스템을 개편했습니다. 또한 모든 소방관서에 심폐소생술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매년 5만5000명 이상 도민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해 현재 2.4%인 심정지환자 소생률을 선진국 수준인 10%까지 끌어 올리겠습니다. 오는 3월 개관 예정인 전북119안전체험관이 본격 운영되면 연간 13만여 명의 도민에게 지금까지의 소방교육과는 전혀 다른 선진형 안전체험 교육을 실시해 재난발생시 대처능력을 높이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119는 화재 진압부터 갖가지 생활민원을 접수합니다. 통합 119를 운영한 뒤 민원은 얼마나 늘었습니까? "2010년 7월 전기가스수도성폭력 등 11개 긴급전화가 119로 통합되고, 지금까지 1339에서 운영하던 대국민 응급의료서비스를 2012년 6월 119에 통합함에 따라 응급처치 지도, 이송병원 안내 등 사고현장에서 병원 도착까지 모든 응급의료서비스를 119가 제공하고 있습니다. 생활안전 신고도 급증해 2010년 12만8129건이던 신고건수가 2012년에는 18만613건으로 41% 늘었습니다. 급증하는 응급의료 상황관리와 생활안전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소방재난종합상황실 내에 구급상황관리센터를 설치하고 각 소방서에 생활안전대를 편성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 일산소방서의 소방관과 의무소방대원이 순직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인력부족이 지적됐습니다. 전북도 예외는 아닙니다. 부족한 인력 현황과 보완 방안은? "소방공무원은 업무특성상 위험한 곳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됩니다. 이러한 사고가 반드시 소방인력 부족 때문으로 볼 수 없고, 여러 가지 요인이 결합돼 발생합니다. 앞으로 소방공무원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원활한 현장활동과 소방공무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3교대가 필요한데요. 현재 전북소방의 3교대율은 86.2%로 소방수요가 경미한 119지역대를 제외한 전 소방관서에서 3교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3교대 부족인력 14%는 우리 도 재정여건과 효율적인 소방인력 운용 등을 감안해 연차적으로 확보하겠습니다." -3교대 실시에 대한 일선 소방관들의 만족도는 어떤가요? "3교대 전환 뒤 소방안전본부에서 실시한 소방관서 부서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평균 91.3점으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앞으로 3교대가 완전히 정착되면 소방공무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바탕으로 도민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리라 판단됩니다.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일선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해 보지는 못했지만 전주익산군산 등 출동이 많은 도시지역 구급대원의 업무강도가 상당히 높아 직무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이들이 일한만큼 대우 받고 보다 좋은 여건에서 도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순환보직포상인센티브 등 근무여건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내용연수가 지난 노후된 소방장비도 문제입니다. "소방장비 노후율을 일시에 해소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 도에서는 전국평균 수준을 목표로 소방장비 현대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3억 원을 투입, 소방차량 59대를 보강한 결과 우리 도 노후율은 21%로 전국 평균 20%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올해도 32억 원을 투입해 소방차량 21대를 보강할 계획입니다. 내용연수가 지난 소방장비는 일일점검, 주간점검 등 철저한 정비점검를 통해 유지관리하겠습니다." -소방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신다면? "소방공무원은 열악한 근무환경 등으로 가장 꺼리는 직업 중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근무여건도 개선되고 국민의 신뢰도 높아져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몇 년 전 시사저널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리나라 대표직업 33개 중 가장 신뢰받는 직업 1위(92.9%)로 소방공무원이 선정된 것을 보면 국민이 119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를 알 수 있죠. 이러한 신뢰는 그동안 소방공무원들이 수없이 많은 재난현장에서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묵묵히 노력해 온 결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안주하면 안 됩니다. 일선 소방관들도 전문능력을 향상시키는 노력과 위민정신으로 업무에 임해 주시길 바랍니다. 소방행정도 공급자 중심이 아닌 도민 중심으로 변해야 합니다. 아울러 도민의 안전에 대한 기대욕구가 날로 높아져 이를 충족하는 효율적이고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 도민의 일상생활과 밀착된 안전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전병순 전북도 소방안전본부장(53)은 어렸을 적 제복공무원인 군인을 동경하다 소방간부 후보생 시험에 합격해 소방관이 됐다. 그도 여느 소방관처럼 화재 현장에서 대형화재를 예방하거나 인명피해를 방지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지난 2004년 대전 중앙시장에서 불이 났을 때 초기에 진압해 대형 화재를 막기도 했다. 하지만 임용된 지 1년 남짓한 지난 1986년 경기 안양에서 119센터장으로 근무할 때 주택화재로 할머니를 포함한 3남매가 질식해 사망한 사건은 지금도 있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는 충남 공주 출생으로 호서대와 일본 교토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1985년 소방간부후보 4기로 임용돼 경기 안양소방서, 대전광역시 중부동부소방서장, 광주광역시 소방학교장, 소방방재청 화재조사감찰팀장, 충북도 소방본부장 등을 거쳤다. 부인 이연옥 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었다.
김대수 신임 청장은 전북 장수군에서 태어나 전주 신흥고, 전북대 행정학과를 나온 뒤 지난 1991년 국가공무원 7급 공채로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으로 전국 50개 이상 부처에 자금배정을 전담하는 금융 업무를 맡아왔다. 김 청장은 조달청 시설계약팀, 물품구매팀, 국유재산업무팀, 청장 비서관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조달 행정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으며, 조달청 공보직을 수행하며 언론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내오는 등 행정과 국민의 소통 가교역할을 해온 '능력자'로 유명하다.김 청장은 조달인이 가져야 할 올해 슬로건으로 '냉철한 두뇌, 뜨거운 가슴'을 꼽았으며, 이는 평정심 속 지역 기업들의 사소한 부문까지 신경을 써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신뢰와 성실'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그는 같은 공직에 있는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높으며, 향후 전북의 경제 구도를 바꿔나갈 능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전북지방조달청 제26대 청장으로 김대수(50) 청장이 취임한지 1개월이 지났다. 전북 경제의 열악함 속 경제 부흥을 꿈꾸는 도민들의 열망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시련을 도약으로' 삼자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도 지역 경제의 초석이 되는 건설업계의 물량 확보, 그리고 중소기업들의 내실화, 투명한 입찰 문화 조성 등 전북조달청이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북 장수가 고향인 김 청장이 공직에 입문한 이래 22년 만에 단체장이 돼 고향으로 돌아온 만큼 그에게 거는 기대와 희망 등 도내 정관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청장을 만나 향후 전북조달청이 나아갈 운영 계획과 올해 지역을 위한 특성화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고향인 전북 수장으로 오시게 됐는데 소감과 또 신년설계 구상이 있다면? "공직생활 22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근무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며, 그만큼 책임감도 커져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우선 유관기관 그리고 지인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리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는 약속을 드립니다. 올해는 조달사업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북지역의 많은 향토기업이 품질과 기술경쟁력을 갖추어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도민들이 조달청의 업무를 잘 모르는데 조달청이 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조달청은 국가의 살림살이를 도맡아 모든 사업을 대리 발주하는 기관입니다. 국가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공급해주고 도로, 건물 등 각종 공공 시설물에 대한 공사계약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공서에서 보유하고 있는 물자관리와 전국토의 24%를 차지하고 있는 국유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관리업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을 관리하는 조달청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가정에서 가계부를 작성해 살림살이를 꾸미는 어머니의 역할을 맡는다고 할 수 있죠." -지난해 조달 발주액 목표치를 초과달성하는 실적을 거뒀는데 올해 목표와 사업 중점 방향은? "지난해 우리 청의 조달사업은 당초 목표보다 12.8%를 초과달성한 1조3935억원을 기록, 당초 목표인 1조2349억원 보다 586억원이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고 올해는 전북도의 총 예산이 증가한 점 등을 감안해 작년보다는 좀 높게 사업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올해 우리 청의 중점 사업방향은 공정조달, 경제양극화 해소, 산업경쟁력 강화입니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공공조달시장이 가격만 낮으면 된다는 업계의 인식을 과감히 불식시키고, 편법과 불법이 발붙이지 못하게 오로지 우수한 품질의, 경쟁력 있는 제품이 공공시장에서 살아남는 '정직하고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조달시장 참여기업과 비참여기업간의 제도상 불공평을 시정해 동반성장과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둘째,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조달청은 공공조달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연구발전시킬 것입니다. 셋째, 정부조달의 수요 정책적 기능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기업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녹색융합서비스 등 신산업 분야의 공공조달을 확대하고, 기술혁신과 품질 위주 조달로 기업을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육성 촉진 지원에 앞장서오고 있는데 올 해 중소기업 물품 판로 확대 계획은? "우선 지역 중소기업의 공공시장 판로확대를 위해 공공기관과 우수제품업체와의 합동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가교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며, 도내 우수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을 발굴해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컨설팅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중소기업 지원은 단순히 사회경제적 약자기업의 이익보전 차원이 아니라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우수조달물품 지정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영세한 향토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및 품질개선 지원 등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각 지자체들의 연말 긴급 발주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를 보완할 대책이 있다면? "각 지자체가 사업을 하다보면 적기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조기집행 등 사업의 긴급성으로 불가피하게 긴급발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긴급발주를 하게 되면 공고기간이 짧아 업체들의 입찰참여가 어려워 경쟁제한 등의 단점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말 조달요청 마감기한을 정해 지자체 등 수요기관의 긴급발주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도 예산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조기집행 할 예정으로 연말 긴급발주 하는 사례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새만금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조달청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소화할 비책은 마련됐는지? "시설공사 중 턴키입찰공사, 300억원 이상 최저가 입찰대상 공사 등 대형공사는 본청에서 집행하고 전북청에서 집행하는 공사도 본청의 기술검토 등의 지원을 받고 있어 업무처리에 전혀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청은 새만금 전담팀을 운영해 관련 기관과의 업무협의 등 유대를 강화하고, 새만금 개발사업에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업무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도민을 위한 국가기관으로써의 지역 업체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풍요로운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으며, 도민들에게 꼭 필요하며, 신뢰받을 수 있도록 공공조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전북조달청이 되도록 노력하겠음을 약속합니다. 정부조달의 일선 기관으로서, 기존의 물자구매와 공사계약의 범주를 넘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술과 품질이라는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전북개발공사 제7대 사장으로 홍성춘 사장이 취임한지 1개월이 지났다. 전북의 경제발전과 그리고 '내 집 마련 꿈'에 대한 도민의 열망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공주택 분양과 임대에 대한 도민들의 열망 등 내년에도 전북개발공사가 맞닥뜨려야 할 시련과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저런 이유로 신임 홍성춘 사장의 행보에 도내 정관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 사장을 만나 향후 개발공사가 지향할 포부와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어려운 난관을 뚫고 전북개발공사 제7대 사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어떤지요."먼저 도민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도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개발공사는 전북도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지방공기업으로서 전북도민이 바로 주인입니다. 도민의 혈세로 설립된 공기업인 만큼 앞으로 공공복리증진과 서민의 주거안정 사업을 최대한 많이 추진해 공기업으로서 소임을 다 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은 더 많은 공익목적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도민에게 그 혜택을 되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전북개발공사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보완할 계획이 있다면?"저의 경영방침은 건실한 경영기반 구축, 경영 수익의 사회 환원, 협력과 소통을 통한 믿음과 신뢰의 기업문화 정착입니다. 조직 내 불필요한 일들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속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정비해 합리화 시키겠습니다. 또 투명하고 객관적인 인사운영 체제를 구축하겠습니다. 내외부의 어떠한 청탁도 받아들이지 않겠으며 철저한 목표관리제를 통해 경쟁에 입각한 인사관리를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공사의 자본금 확대와 재무구조 건전화를 통해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대내외적 신뢰도를 높이겠습니다. 마지막은 미래를 위한 준비로 엄격한 타당성 분석을 통해 신규 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이며, 중장기 경영전략을 재정비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마련하고 노사 상생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윤리경영을 강화해 믿음직스런 공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공동임대주택 추진방향 및 주택가격 안정화 대책이 있다면?"도내 주택가격은 2012년 상반기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 거래량 또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아파트 가격이 더욱 하락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주시 주택 수요 및 공급현황 분석 결과 혁신도시에 본격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는 2013~2014년까지 일시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2015년 다시 공급부족 현상이 예상되기에 2016년 이후 공급을 목표로 만성지구에 신규 임대주택(2개단지)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주택가격 안정화와 관련 임대주택 공급확대가 종국적으로 주택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아래 앞으로도 공공임대 및 보금자리 주택 공급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향후 주택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나?"삶의 패턴이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그리고 대형 평수에서 소형 평수로, 한마디로 홀로 사는 가구들이 늘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형 주택 선호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비해 일정기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공공임대주택의 지속적인 공급은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실현시킬 가정 좋은 정책 중 하나로 사료됩니다. 지난 2009년 말까지 준공된 임대주택은 1670호에 불과했으나 임대주택 확대공급 정책으로 올해 말까지 4166호로 확대됐습니다. 이 같은 정책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만성지구 도시개발사업도 전북도와 호흡을 맞춰 성공적인 도시개발 케이스로 만들어 내겠습니다."-마지막으로 개발공사의 간단한 업무설명과 도민에 대한 당부 말씀이 있다면?"개발공사는 지방공기업으로 사업영역은 주민 복리증진을 위한 공익사업 중 수익성이 있는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국가나 자치단체가 예산에 한계를 느껴 하지 못하는 개발 사업을 대신하는 겁니다. 주로 택지개발 및 지역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주택건설, 분양, 임대, 관리사업, 관광개발, 기타 체육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간 공직에만 있다 보니 일각에서는 기업가적 마인드나 경영관련 분야에서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작지만 강한 공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가오는 계사년 한 해에도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항상 진정어린 격려와 함께 혹독한 질책도 부탁드립니다."
홍성춘 신임사장은 지난 1971년 공직에 입문, 군산시 건설교통국장, 무주군 부군수,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직을 수행하는 등 실무와 행정을 두루 익힌 건설 분야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홍 사장은 건설인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신뢰와 성실, 그리고 배려심'을 꼽는다. 그는 같은 공직에 있는 동료들로부터 신망이 높으며, 향후 전북 지도를 바꿔나갈 기대주로 촉망받고 있다.출연기관인 전북도 또한 홍 사장의 취임을 내심 반기고 있다. 행정과 건설업계의 '소통' 창구가 트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홍 사장은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부채 축소와 재무구조 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한 뒤 "노사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기업문화를 창조하고 도민과 임직원 모두가 사장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끊임없는 변화에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19일 전북지방변호사회 제30대 회장선거에 단독입후보해 당선된 김영 변호사는 수더분한 성격으로 선후배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법조계 외에도 탄탄한 인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김영 변호사는 '변호사는 의뢰인의 신뢰를 먹고사는 직업'이라는 점을 잊지않고 있다. 김 변호사는 "의뢰인이 변호사를 선임할 때 우선 순위 중 제일은 믿음일 것"이라면서 "변호사가 생존을 위해서는 법률서비스 소비자인 지역 주민들에게 신망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앞세우고 있다. 사법연수원 20기인 김영 변호사는 전라고와 전북대 법대를 졸업했다.
지난 10월 19일 전북도립미술관에서 개막한 세계미술거장전'나의 샤갈, 당신의 피카소'는 여러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있다. 세계미술계를 주름잡은 작가의 원작들을 우리 고장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10억원 가깝게 투입된 전시회가 얼마만큼 성과를 거둘 지도 개막전부터 관심사였다. 기대반 우려반 속에 출발한 전시회는 개막 7주만에 7만 관람객을 돌파했다. 주당 평균 1만명이 전시회를 관람할 만큼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이흥재 전북도립미술관장(58)을 만나 거장전 유치와 진행 과정을 들어보았다.-내년 2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세계미술거장전이 중반을 넘어섰습니다. 중간 평가를 해주십시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느냐가 외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인데, 관람객 수에서 일단 성공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막 7주 동안 7만명이 관람했으며, 이 추세라면 최소 10만명 이상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며'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블록버스터급 전시회에 그만큼 목말라 했다는 방증입니다. 80대 어느 노부부가 전시장을 찾아 제 손을 꼭 잡고 감사하다고 하더이다. 죽기 전에 피카소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거예요. 그림에 '그'자도 모르는 음식점에서 서빙하는 어느 아주머니는 친구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뒤 입장료 2만원이 아깝지 않을 만큼 참 좋다고 했습니다. 전북도민인지 아니면 외지에서 온 분들인지 통계는 내지 않았지만, 타시도 관람객도 많습니다. 그림 마니아층이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북 이외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이 전시회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합니다."-원작이 아닌, 판화 작품이 많아 전시 작품의 질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도 있는 데요."유화 작품 원본만 전시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듭니다. 유일본이 아니라 작가 본인이 판화로 찍어낸 작품이라고 해서 그 가치가 결코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서울 등 다른 전시회에서도 원본만으로 전시회를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샤갈, 피카소, 마네, 모네, 세잔, 몬드리안, 미로, 앤디 워홀 등 인상주의 화가부터 입체파, 초현실주의, 팝아트 작가에 이르기까지 근현대 작가들을 대거 아우르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습니다. 광주·대전·제주·부산·포항시립미술관장들이 직원들과 함께 대거 다녀갔으며, 자신의 미술관에서 이 작품들을 그대로 전시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건'이 좋지 않으면 어떻게 이리 많은 전문가들이 전시회를 찾겠습니까."-거장전이 지역 문화예술에 미친 파급이 있다면."어떤 분이 그러더이다. 거장전을 보지 않으면 화제에 낄 수 없다고. 또 술자리에서 안줏거리의 격이 달라졌다는 거예요. 교과서로 본 작품을 원작으로 보면서 아우라를 느낀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몇 번씩 전시장을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도민들이 미술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깊게 하는 데 일조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전시장에서의 예절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또 미술관 자체 기획에 대한 의미도 큽니다. 예산이나 경험이 없어 대부분 기획사에서 전시회를 기획하는 데, 자체 기획을 통해 노하우를 쌓은 것도 우리의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어떻게 전시회를 유치하게 됐습니까. "도민들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명화를 볼 수 있게 하자는 게 지사님의 생각이었습니다. 사실 블록버스터급 전시회를 유치하기에 전북의 수요층이 적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전북에서도 이런 전시회 한 번쯤은 이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본 것입니다. -유럽이 아닌, 베네수엘라에서 작품을 빌려왔는데요.△당초 유럽쪽에 선을 댔으나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작품 임대비용이 비쌌습니다. 결과적이지만,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 등으로 선회한 것이 잘 된 일이었습니다. 유럽쪽에서 왔다면 이리 많은 작품들을 들여오기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전시회 진행 과정에서 아쉬움도 있을 텐데."전시회 유치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정작 전시 과정에서 챙기지 못한 게 많았습니다. 주말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릴 때를 대비해 관람객 안내를 위한 체계적 관리가 미흡했고, 많은 관람객 입장에 따른 항온·항습 문제도 소홀한 감이 있습니다. 전시회에 들어간 뒤에서야 보안을 강화한 것도 아찔했습니다."-앞으로도 잠재적 관람층들을 겨냥한 관람객 유치활동이 필요할 텐데요. "겨울 방학이 되면 학생들의 관람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승환 도교육감이 1억원의 후원금을 지원해 전시회의 교육적 기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전북지역 학생들에게 3000원으로 관람료를 할인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입니다."
홍익태 전북지방경찰청장(52)은 지난 1960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본가는 부안이다.유년시절 경기중학교에 입학한 큰 형님을 따라 서울로 올라간 뒤 서울 중대부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간부후보 32기로 경찰에 입문한 홍 청장은 경찰대학 학생과장, 서울 노원서장, 서울청 경무과장, 인천청 차장, 경찰청 교통관리관을 지냈다.지난해 오원춘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 할 때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을 지낸 홍 청장은 당시 경찰의 대 시민 치안활동의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앞장섰다. 또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전담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서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 경험률(2월 17.2%, 10월 6.2%로 감소)을 크게 낮췄다. 연이어 터진 악재로 떨어질 때로 떨어진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홍 청장의 업무능력은 지난 2002년 태국대사관 주재관 근무 때도 여실히 빛났다. 귀국 두 달을 앞두고 발생한 쓰나미 때 홀로 핏빛으로 물든 현장을 돌며, 우리 국민을 본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애썼다. 당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자국민의 시신을 모두 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며 지난 10월 30일 취임한 홍익태 전북지방경찰청장(52)이 11월 30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홍 청장은 취임 이후 관내 15개 경찰서 및 각종 현장을 방문하는 등 전북지역 곳곳을 직접 돌아다녔다. 현장방문을 통해 전북지역이 안고 있는 치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홍 청장은 최근들어 해결책을 하나씩 제시하고 있다. 홍 청장을 만나 전북지역 치안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취임 한 달을 맞으셨는데요. 전북 치안상황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관내 15개 경찰서 현장방문을 마쳤고, 많은 주민들과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치안적인 측면에서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대체적으로 평온합니다. 직원들의 근무자세도 제가 취임 때 강조했던 '기본과 원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우발적 폭력(14.2%)의 급증으로 올해 5대 범죄가 5.8% 정도 늘었지만 주민체감치안의 핵심이랄 수 있는 절도(2.4%)와 강도(9.1%)는 각각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5300여 전북경찰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치안이 안정적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요."전북에 부임해 업무를 파악하면서 노인교통사고 사망자가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해 10월말 현재 전북지역에서는 304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중 노인이 120명(39.5%)으로 1/3을 차지합니다. 특히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에 비해 15.4%나 늘었습니다. 또 어린이 사망자도 올해 6명으로 전년 보다 50%나 증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도민들의 교통질서의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낮은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교통안전공단에서 발표한 '시도별 교통문화 지수'에서 전북은 16개시도 중 14위를 기록했습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대책과 도민들의 교통안전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경찰의 치안인프라가 도심권에 집중되다 보니 시골 구석구석까지 경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도민이 똑 같은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 같은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한 복안이 있으신지요."새로운 일을 만들어서 하진 않을 생각입니다. 제가 처음 경찰에 들어왔을 때 전국 경찰관 수가 10만 명이었습니다. 이 같은 경찰 숫자는 수 십 년이 지난 현재도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업무는 너무 많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일을 만든다는 것은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는 제 의지처럼 우선 연말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해 음주사망사고를 예방하고, '교통문화 개선운동'을 통해 교통안전시설의 개선과 교통법규준수율을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또 농촌권 치안서비스 확대를 위해 경찰관이 마을을 매일 한 번씩은 방문하도록 해 주민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소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취임 초 기본과 원칙을 많이 강조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올해 초 학교폭력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등장해 경찰이 특단의 예방대책을 수립, 시행해 왔고, 아동·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경찰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는 국민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곳이 다른 어떤 기관보다도 우리 경찰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때에 경찰이 기본업무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제대로 파악하고,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기본과 원칙을 강조한 것입니다. 지난 오원춘 사건 등에서 보듯 부서별·개인별로 제때 제대로 기본업무를 수행하지 않아 국민을 불안케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경찰서 업무보고 때 책을 선물하셨다고 들었습니다."혜민 스님의 인생잠언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라는 책입니다. 모든 경찰서에 똑 같은 책을 선물했는데요. 본인이 스스로 깨닫고, 생각을 해서 업무를 하는 것과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업무를 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책을 보게 되면 자기 스스로 느끼게 되고, 깨닫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게 되면 자연스럽게 자기계발도 되기 때문에 이는 업무 능률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경찰관들의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 업소단속 관련 금품수수나 음주운전사고 등 경찰관 의무위반 행위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올 해 전북청에서도 대여섯 건의 의무위반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를 받았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한시도 방심할 수 없습니다. 경찰관의 의무위반행위는 국민에 대한 신뢰의 문제라고 봅니다. 내부적으로 청렴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유혹에 빠진 동료를 구제하기 위한 스스로의 자정노력을 높이고, 가능하다면 그 원인행위를 미리 찾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끝으로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요."치안문제는 더 이상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민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서 풀어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융합행정이 중요합니다. 전북경찰이 '주민중심, 현장중심'의 경찰활동을 통해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낌없는 조언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대담=김준호 사회부장
지난 2002년 12월 전북도가 설립주체가 되고 정부, 금융기관 등이 출연해 신용보증전문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설립된 전북신용보증재단(이사장 문철상)이 다음달 창립 10주년을 맞는다. 전북도에서 책상 3개, 컴퓨터 1대를 양여 받아 업무를 시작한 전북신보는 설립 당시 기본재산 102억원, 직원 8명으로 출발해 지금은 2012년 9월말 현재 1본부 5부에 34명의 직원과 기본재산 1019억원을 조성, 도내 소재 소기업 및 소상공인 4만8521개 업체에 총 7372억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하면서 외형적으로나 실적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왔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전북신보의 문철상 이사장으로부터 전북신보의 현 주소와 운영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소감은 어떤지요."먼저 그동안 저희 재단의 설립과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재단이 전라북도 소기업·소상공인들의 동반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도민 여러분들과 소기업·소상공인, 그리고 전라북도와 전라북도의회, 중소기업청 및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 분들의 성원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0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도민 여러분들과 소기업·상공인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저희 재단이 해야 할 소임이 무엇인지를 깊이 새겨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아직 전북신보를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저희 재단은 담보력은 미약하나 성장잠재력이 있는 전라북도내 소재 소기업·소상공인 등의 금전채무를 보증함으로써 자금융통을 원활하게 함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하고자 전라북도와 정부 등의 출연으로 2002년 12월 6일 설립된 신용보증전문 비영리공익 특별법인입니다. 특히 저희 재단은 규모가 영세하고 담보능력마저 부족해 사실상 현행 금융시스템에서 소외 받기 쉬운 금융소외계층이자 지역경제의 저변층인 무등록·무점포 한계 저신용자들에게도 선제적으로 보증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안전망 확충이라는 공익적 소임을 다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서민경제 안정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보증기관입니다."- 전북신보의 올 상반기 성과와 그 동안의 성과는 어떤지요."저희 재단은 올해 9월말까지 담보력 부족으로 대출이 어려운 도내 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5636건, 1017억6200만원의 보증 지원을 해 연간 목표액인 1100억원의 92%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 따른 경기침제 속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영세 저신용 소상공인에게 다양한 특례보증제도를 시행, 집중적으로 보증공급을 함으로써 서민경제 안정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실제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최근 4년여에 걸친 보증공급액이 5620억원을 넘어 설립 이후 10년간 총 보증공급액 7372억원의 약 76%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저희 재단은 2009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대표적인 서민지원 특례보증(금융소외, 햇살론) 공급부문에 있어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서울, 경기재단을 제외하고는 전국 1위의 실적을 보임으로써 소상공인 전담보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보증지원은 현재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저희 재단의 보증상품에는 전라북도와 연계해 전국 최초로 실시한 희망 창업 특례보증,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창업보육센터 지원특례보증, 생계형소상공인의 생활안정을 위한 생계형 소상공인 특례보증, 재해중소기업 특별보증 및 시중은행들과 협약을 맺어 실시하는 협약보증 등이 있습니다. 보증을 신청하고자 하시는 중소상공인분들께서는 사업자등록증과 신분증을 가지고 저희 재단으로 오셔서 상담을 받고 신청하면 됩니다. 또한 전주 이외의 지역에 계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하여 매주 1회씩 14개 시군에 나가서 업무를 처리해 드리는 이동출장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동출장소에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재단 운영방향과 포부는."설립 1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의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전북신용증재단이 지향하는 미래위상, 가치, 사업영역을 반영한 새로운 비전 'Vision 2020 : 전라북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종합금융지원기관 실현'을 수립하였으며, 6대 전략목표, 6대 추진전략 및 17대 추진과제를 설정해 체계적인 비전 달성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세부계획을 마련해 'Vision 2020'의 궁극적 목표인 '전라북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하는 종합금융지원기관'의 구현을 위해 지역내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파트너로서 서민경제안정에 기여하는 재단으로 거듭나겠습니다. 또한 올해 재단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활동 강화와 더불어 회원사간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 경제적 지위 향상과 건전한 공동체문화 정착을 도모하고, 지역·업종별 회원사 상호간 업무교류와 정보교환 등을 통해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의 안정적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자 '전북 소기업·소상공인 교류 협의회'를 결성한 바 앞으로 이 협의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육성해 전라북도 경제의 근간인 소기업·소상공인의 경제적 안정과 성장을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저는 전라북도 경제의 근간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잘되어야 전라북도 경제가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렵기만 합니다. 2008년말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최근엔 남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등 어려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 나라 일이지만 이런 위기들이 있을 때 마다 제일 힘들고 고통받는 건 중소상공인들이라는 걸 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저희 재단은 이런 소상공인들 곁에서 늘 함께 하며 든든한 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문철상 이사장 프로필 - 1951년 1월 25일 전북 전주 출생 - 경영학 박사 -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현) - 국립 군산대학교 기성회장(현) - 군산 대건신협 이사장(전) - 전북 신협협의회 회장(전) - 신협 중앙회 이사(전) - 사진작가/시인
올 여름은 유난히 힘든 시기였다. 가뭄과 장마, 그리고 폭염에 태풍까지…. 자연재해가 계속 이어졌다. 잇단 자연재해 발생으로 호남지역 국토와 하천 등 SOC를 책임지고 있는 익산국토청도 매우 힘든 여름을 보냈다. 주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25일 취임해 어느덧 부임 3개월째를 맞은 구자명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56). 지난 3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바빴다. "힘들었지만 지역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일할 수 있어 무척이나 행복했다"는 구 청장을 지난 2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전북지역 SOC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최근 세 개의 태풍이 상륙하면서 전북지역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국도와 하천 등의 피해 상황은 어떤지요. 또 피해가 난 곳은 다 복구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취임 이후 정말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가뭄과 장마, 폭염, 태풍 등으로부터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 SOC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많이 뛰고 달렸습니다. 이번 태풍에 전북은 그다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일부 국도변이 유실되거나 나무가 뽑히고, 하천변이 잠기는 등 작은 피해는 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익산청은 태풍 상륙에 대비해 전직원 비상근무를 실시했고, 곧바로 응급 복구를 통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태풍으로 발생했던 피해 현장이 대부분 복구된 상태입니다.-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익산청에서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핵심 사업들이 있다면.△ 익산국토청이 전북지역에서 가장 비중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역시 새만금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입니다. 현재 전북지역의 최대 프로젝트는 누가 뭐래도 새만금입니다. 새만금에 전북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익산국토청은 이처럼 중요한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통망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 후속 및 새만금 수질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만경강과 동진강에 대한 정비사업도 익산국토청이 추진하고 있는 전북지역 핵심사업 중 하나입니다. 이와함께 전북지역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한 국도개선사업이나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등도 적극 진행하고 있습니다. - 역시 전북지역의 최대 관심사는 새만금 입니다. 새만금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 새만금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좋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청에서는 군장대교 건설 등 11건의 새만금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해안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 KTX 정차역 등에서 새만금으로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격포-하서, 부안-태인, 정읍-신태인, 신태인-김제 등을 잇는 도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새만금 관광활성화를 위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충남에서 새만금으로의 접근을 위한 군장대교 공사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 건설과 서수-평장간 도로사업 등도 예정돼 있어 새만금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4대강사업이후 지류지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은.△새만금 수질개선 계획 및 지류지천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청에서는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과 동진강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만경강과 동진강 정비사업 중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오염원의 유입 방지와 강의 생태공원화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도시 지역이면서 이용이 많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정비를 시작하여 만경·동진강 전 구간에 총 7100억원을 투입해 체계적인 생태하천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사업 내용은 하천 내 둔치 경작지 및 무허가 시설 정비, 준설과 제방 보강, 지천 오염원 정화 사업, 자전거길 및 산책로 설치 등 입니다. 한마디로 만경강과 동진강을 홍수 등 자연재해에 강할 뿐 아니라, 주민들이 찾아와서 즐기고 쉴 수 있는 레저 및 휴식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 익산지역의 숙원사업인 황등면과 오산을 연결하는 도로공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늦어지는 이유와 앞으로의 추진 계획이 궁금합니다. △익산시 국도대체우회도로(황등-오산)는 익산시내 도심교통난 해소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입니다. 총 연장은 10.8km, 폭은 4차선으로 현재 공정률 53%를 보이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1,630억원 중에 현재까지 930억원(57%)이 집행되었으며, 당초 2003년에 착공해 2011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2015년으로 완공이 늦어진 상태입니다. 사업 지연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우선 당초 계획중이던 익산시 소재 토취장의 사용 불허로 성토를 위한 흙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황등-오산 사업은 성토를 위해 많은 흙을 필요로 하는 현장으로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곳에 토취장 확보가 관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익산지역 토취장이 무산되면서 현재 부여군에서까지 흙을 운반해와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시공회사가 지난 2009년 4월에 워크아웃을 신청한데 이어 2012년 5월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10월중 시공회사의 법정관리가 개시될 예정이고, 우리청도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만큼 2015년까지 마무리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 얼마전 '호남권 연계 교통망 효율화 방안'과 관련된 용역을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 말 그대로 호남지역 모든 교통망, 즉 국도와 지방도, 고속도로, 여기에 철도와 항공까지 모든 것으로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가장 효율적인 교통망을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현재 도로는 각 등급별로 고속도로는 한국도로공사, 일반국도는 국토관리청, 지방도는 각 자치단체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 추진이 도로별로 따로따로 추진될 수밖에 없습니다. 추진시기와 완공시가가 서로 다르다보니 자연히 도로별로 연계성이 떨어진다거나 사업효과가 극대화되지 못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최소화해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 이 용역의 목적입니다. 지난 7월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관련용역이 출발했고요, 올 연말쯤 중간보고회, 그리고 내년 3월 정도에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용역 과정에서 지역 전문가나 경찰관서 등과도 긴밀히 협조하고, 또 해외 선진사례까지 수집해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교통망 연계방안을 찾아내도록 할 계획입니다.- 청장님 고향이 충남 보령이시죠. 호남에 연고가 없으신데, 그런 점이 업무를 하실 때 도움이 되나요? 아니면 조금은 어려움을 느끼시나요?△고향은 충남 보령이지만, 지금 현재 제 마음속 고향은 바로 이곳, 전북입니다. 저는 오히려 호남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청장직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앞으로 그렇게 되도록 할 것입니다. 지연이나 학연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의 발전만을 생각할 것입니다. 무엇이 더 급한 일이고, 무엇이 더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인지를 판단해서 일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어느 누가 봐도 '공정하구나'하는 생각이 들도록 지역의 발전만을 생각하고 달려가겠습니다.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많은 현장을 찾아 다니면서 직접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하다 보면 지역민들이 저를 인정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북 발전에 도움이 되는 청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충남 보령 출신인 구 청장은 꼼꼼함과 성실함, 그리고 특유의 친화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중앙의 다양한 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최근에는 교통안전복지과장과 대중교통과장, 자동차정책기획단장 등을 맡아 국토해양부의 교통정책을 총괄했다. 국토해양부내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교통정책통이다. 익산국토청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도 전북지역의 교통사고 줄이기와 연계교통망 효율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교통여건 개선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익산청에 부임한 첫날 구 청장은 직원들에게 '사랑존경신뢰' 세 단어를 강조했다. 서로를 믿고 존경하며 아껴주는 조직이 가장 일할 맛 나는 활기찬 조직이라 믿기 때문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항상 'why?'라는 물음표를 붙여가며, 그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어 국민에게 최상의 봉사를 하는 것. 구 청장이 바라는 공직자의 모습이다.
전북과학대학교 김동준총장과 인터뷰를 위해 지난14일 총장실을 찾은 기자에게 김총장의 첫마디는 "지난해 부임해서 보니 학교가 너무 침체돼 있었다"는 말이었다. "학교와 학생, 지역사회가 교류도 없이 그저 평범하게 돌아가는것을 보고 놀랐다"는 것이다. 학생들과 함께 수해 복구 및 헌혈에 동참하며 새로 준공한 체육관을 지역민들에게 무료 개방하고 수도권의 학생들도 찾아올수 있는 역발상을 실현하겠다는 김총장으로부터 향후 학교 운영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들었다.- 지난해 교과부의 대학평가에서 부실대학으로 지정됐다가 올해 우수대학으로 올라서기까지 쉽지 않았는데 소감이 어떻습니까.△ 무척 기쁩니다. 돌이켜 보면 결코 쉽지 않은 1년이었습니다. 우선 지난 1년간 저와 함께 학교의 각종 지표를 개선하고, 실질적인 교육내용을 개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온 교직원들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지난 1년간 우리대학교는 훌륭한 전임교원 17명을 투명한 공개채용으로 새로 모시고, 최첨단 시뮬레이션 간호 실습실을 투자하고, 교비 60억원을 투자하여 제2생활관을 건축했으며, 실내 체육관을 준공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해 우수대학으로 올라선 것은 이런 투자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정부의 발표에서 '재정지원 가능대학'으로 분류된 만큼 내년에 반드시 교과부의 '교육역량강화사업'을 지원 받아 학교를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 전문경영인에서 총장으로 부임 2년차를 맞았는데 교육 철학은.△ 교육은 각 학생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사랑으로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스승의 충고 한마디, 비전 제시에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단순한 기술이나 지식의 전달보다는 교수님들이 사랑으로 각 학생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가능성을 발견하여 격려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전문경영인 출신으로 대학행정에 대해 잘 몰랐던 점이 오히려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실질적인 개선을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근본적으로, 기업경영과 대학행정은 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부여를 해 변화와 발전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총장으로 대학운영과정이 쉽지만은 않을텐데, 어려운 점은?△ 무엇보다 앞으로 멀지 않은 장래에 고등학교 3학년 졸업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교과부는 대학구조조정을 목표로 각 대학을 몇 가지 지표로 서열을 매기고 하위에 머무는 대학은 부실대학으로 지정해 사실상 퇴출을 유도하고 있는데, 이는 대학사회가 맞이한 초유의 사태입니다. 장기적인 발전을 생각하기 이전에 일단 살아남아야 하는 일이 눈앞에 닥친 현실이 됐습니다. 이제는 최신 기술과 지식을 갖고 대학교를 졸업하더라도 대학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잠시 동안 일을 할 수 있을 뿐이고, 일생동안 여러 번 직업을 바꾸는 세상이 됐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긴 인생을 헤쳐나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덕목을 가르치는 것으로 오히려 우리대학교의 경쟁력을 삼고자 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자연환경 속에 전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전국 어디에서도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중소도시에 소재한 전문대학교로서 지역사회와 협력적 관계는.△우리대학교는 정읍, 고창, 부안 등 전라북도 서남권의 유일한 대학교입니다. 때문에 이 지역에 필요한 여러 전문 분야의 인력을 길러내고, 지역민들에게 재교육,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의무입니다. 디자인, 호텔조리, 간호, 치위생, 안경광학 등을 배우기 위해 우리 지역의 학생들이 수도권까지 가는 것은 엄청난 낭비일 것입니다. 향후 새만금과 정읍첨단산업단지에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게 될 때, 필요한 전문인력을 우리 지역 현지에서 길러내는 것이 또한 중요한 과업이 될 것입니다. 학생들에게 전인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RC(Residence College)교육프로그램 중에서 정읍지역 사회와 많은 부분에서 협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장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정읍지역 우도농악의 전통, 승마캠프, 수영장 등은 학생들에게 좋은 체험교육의 장을 제공해 유학 온 학생들이 졸업 후에는 언제든 전라북도를 다시 방문하고 싶도록 만들 것입니다. - 학생들의 취업문제가 중요한 잣대로 평가받고 있는데 어떤 복안을 갖고 있습니까.△ 이제는 대학이 졸업생들의 취업률로 평가받고 있는데 평가방법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일단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평가지표인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 인위적인 어떤 부당한 방법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대학교는 안경광학과, 미용예술과의 경우 실질적인 취업은 됐는데도 졸업생들의 근무처에서 4대보험 가입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평가지표인 취업률에 반영되지 않아 불이익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졸업생들에게 근무처에서 4대보험 가입이 기본 복리후생이 될 수 있도록 홍보와 설득작업을 적극 펼치겠습니다. 올해 초에는 취업지원센터를 개설해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전북과학대학교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과 비젼은 무엇입니까.△ 전북과학대학교의 설립이념은 '우수한 기술인력의 양성을 통한 교육입국'입니다. 이 이념에 맞추어 지역사회 개발과 국가산업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능한 전문산업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우리대학교의 비전은 '따뜻한 마음과 창의적 역량을 갖춘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것입니다. 물질만능의 현대사회에 학생들이 함몰되지 않고 어느 분야에서든지 따듯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예의를 알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길러내고 싶습니다. 우리대학교의 학생들이 가장 기본적으로는 자신을 존중하고, 부모를 공경하며, 미래를 성실하게 준비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핫플레이스] 완주 삼례, 근대 창고에서 하늘 전망까지
[팔팔 청춘] 우리는 ‘늦깎이’ 배우·작가·가수다⋯"이 시대에 고마워"
[세계기록유산이 된‘동학농민혁명 기록물’] 갑오십이월민장책 등 7건
[전북의 기후천사] 건지산 지키려고 시민들이 뭉쳤다
[뉴스와 인물] 더불어민주당 최초 당원 최고위원 된 박지원 변호사
[팔팔 청춘] "할아버지, 안녕하세요!"⋯학교에 가는 할아버지들
[전북의 기후천사] 불완전해도 괜찮아…기후 위기 맞닥뜨린 지구를 위한 실천 ‘비건’
“산타 준비됐어?”⋯아이들보다 더 바쁜 어른들
[팔팔 청춘] 여든 앞둔 '봉사왕' 이영자 할머니 이야기
[작지만 강한 우리마을]③임실 방동마을의 역발상…공동체 정신으로 농촌의 미래를 꽃피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