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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맞은 정병석 전주기상대장

우리나라의 기온 상승폭이 지구 평균보다 2배에 이르는 등 기후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이미 인간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폭염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처럼 극한기후현상의 발생일수는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전주기상대 정병석 대장을 만나 극한기후현상의 원인과 미래의 기후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준비와 연구 등에 대해 들어봤다.-올 여름 전주지역에 1주일 넘게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북지역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전주지역의 폭염특보는 지난 7월 19일에 발효돼 5일간 지속됐고, 전북지역에서는 6월 28일 전주와 완주, 정읍지역에서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22일 빠른 것입니다. 특히 6월 1일에서 7월 28일 기준으로 전북지역의 일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일수는 33일로, 1973년 이래 1위(2위 1994년 32.3일, 3위 1988년 28.7일)를 기록했습니다. 평균 열대야 일수는 14.7일로 1973년 이래 1위(2위 1994년 10.7일, 3위 1978년 7.7일)를 기록했습니다. 전북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가운데 낮에는 강한 햇볕에 의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이렇게 가열된 열이 밤에 충분히 소산(흩어져 사라짐)되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최근 중부지역에는 국지성 호우가 내리는 등 비 피해가 이어졌지만 중부 이남지역에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올 여름철 현재까지의 기온과 강수량은 어떤지 궁금합니다."올해 6월 1일에서 7월 28일까지 전북지역의 기상특성을 보면, 기온은 평년(1981년~2010년)보다 높았으며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전북지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363.3㎜로, 평년대비 84.2%의 비가 내렸습니다. 반면, 서울경기지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605.4㎜(평년대비 165%)로, 전북지역은 서울경기지역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전북지역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조금 적었으나 전라북도의 강수일수는 24일로 평년 강수일수인 22.7일보다 조금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집중호우, 폭설, 폭염, 가뭄 등 전북지역의 미래 기후변화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기후변화 시나리오란 인위적인 원인에 따라 기후변화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예측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사용되는 선제적인 정보입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역별, 부문별 기후변화 영향과 취약성을 평가해 기후변화 적응대책 및 온실가스 감축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자료를 제시합니다. 이에 기상청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인 RCP에 기초해 기후변화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구 스스로 회복 가능한 경우인 RCP 2.6(CO2 농도 420ppm),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인 RCP 4.5(CO2 농도 540ppm),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인 RCP 6.0(CO2 농도 670ppm),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추세로 유지되는 경우인 RCP 8.5(CO2 농도 940ppm)의 4가지의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CO2 농도의 대표 지표가 되고 있는 하와이의 경우 이미 400ppm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현재 11.8℃인 전라북도의 연평균 기온은 RCP 8.5 시나리오에 의하면 21세 전반기(2011~2040년)에 0.8℃ 상승, 21세기 중반기(2041~2070년)에 2.6℃ 상승, 21세기 후반기(2071년~2100년)에 4.7℃ 상승 등 10년당 증가율이 0.64℃로 전망됩니다. 극한기후지수에서 일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의 연중일수를 폭염일수로 정의하는데, 기온분포 및 여름일수와 유사하게 해안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북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해 봄철과 여름철은 길어지고 가을철과 겨울철은 짧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기상청의 일기예보가 틀릴 경우 많은 질타를 받기도 합니다."전국으로부터 다양한 관측 자료가 기상정보통신망을 통해 슈퍼컴퓨터로 모아지면 자료를 분석하고 수치 예보 모델을 예측합니다. 슈퍼컴퓨터가 계산한 수치예보 모델결과와 기상상황 분석, 예보관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예보가 나오게 됩니다. 즉 예보정확도는 관측, 수치예보모델, 예보관 능력으로 결정됩니다. 종합적인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해서는 공백 없는 정확한 관측 자료를 수집하고 수치예보모델 정확도를 높이고 예보관 경험과 실력이 선행돼야 합니다. 기상청에서는 수치예보모델을 개선하고, 예보관 능력향상을 위해 예보기술발표회, 위험기상사례분석, 예보모의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측 공백 최소화를 위해 기상관측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습니다. 100% 정확한 일기예보는 어렵지만, 보다 정확한 기상정보를 제공하는데 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2000대 중반부터 병무청지구 재개발 등 기상대 이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지난 2003년부터 병무청지구 재개발로 인한 기상대 이전 요구로, 기상관측에 적정한 이전 장소를 찾기 위해 혁신도시를 비롯한 전주시내 일원을 대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08년에 전라북도 및 전주시와 협의해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가련산공원을 관측 장소로, 공원입구 주택지를 매입해 청사신축 장소로 결정, 기상대 이전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입니다."-전주기상대는 올 6월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협약 체결 목적과 주요내용은 무엇인가요. 이 밖에도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있는 사항이 있나요."전주기상대와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는 덕유산의 기후변화 및 덕유산 탐방객의 안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지역 기상기후업무를 발전시키기 위해 올 6월 20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양 기관은 위험기상 및 계절기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덕유산 지역의 기후변화와 생태변화에 대해 공동 조사 연구를 수행하는 등 협력체계 구축을 바탕으로 지역 내 국립공원과의 네트워크를 강화, 덕유산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지역민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자 합니다. 또한, 2011년부터 한국도로공사 부안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 서해안고속도로 전북구간(동군산IC~고창IC)에 적설관측지점 3곳(서김제, 부안(줄포), 고창)을 설치운영해 관측한 자료를 토대로 세 지점의 대설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지속적인 관측과 연구를 통해 서해안 지역의 국지 대설예보정확도 향상, 제설작업 업무효율성 증가를 통한 예산절감,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기획
  • 강정원
  • 2013.08.07 23:02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은

국민대통합위원회 한광옥 위원장(71)은 전주시 효자동에서 태어났다. 부친의 고향이 임실군 청웅면이고 지금도 그 곳에 선산이 있다. 전주사범 부속초, 전주북중을 졸업한 그는 서울 중동고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서울대 문리과대학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했으나 학생운동으로 인해 중퇴했다.제11, 13,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민주화 운동과 정치활동을 하면서 3번이나 투옥됐다. 국회노동위원장, 범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DJP)추진위원장, 제1기 노사정위원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대 상임의장,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최고위원을 지냈다.한 위원장이 정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은 하나의 사건이 계기가 됐다. 제11대 국회의원이던 1982년 10월 7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을 통해 그는 김대중 선생 석방, 광주민주화운동 진상조사, 대통령 직선제, 전두환 민정당 총재직 사퇴, 언론자유 보장, 지방자치제 실시를 외쳤다. 그의 나이 39세 때의 일이었다. 야당이라고는 하지만 민한당은 집권 민정당의 2중대로 일컬어지던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커다란 회오리가 됐다. 당시 언론엔 '한광옥 의원이 정치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고 단 한줄만 실렸다. 청주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DJ는 한광옥을 눈여겨봤고, 결국 그를 중용하는 계기가 됐다. DJ는 훗날 한광옥을 민추협 대변인으로 추천했고 고비고비마다 정치권 중심에 불러냈다.지난해 10월 5일 한광옥은 새누리당에 입당과 동시에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 대표를 지내고 국민의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에 비추어볼 때 의외의 결단이었다.한 위원장은 "나보다는 당, 당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를 어려운 시기에 끌고 갈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후보라고 생각한 때문"이라고 말했다.지난 2010년 7월, 한 위원장은 아내가 서울대병원에서 폐암 3기에서 말기 사이라는 청천병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그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병 수발에 나섰다. 폐암 수술을 마친 아내를 부축해 항암치료와 요양생활을 하면서 건강을 되찾은 게 가장 기쁜 일이라고 한다. 입이 무겁고 화를 내지않은 그의 별명은 '생불(生佛)'과 '자크(Jipper)'다.

  • 기획
  • 위병기
  • 2013.07.29 23:02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 한광옥 위원장

대통령 직속 국정과제위원회인 국민대통합위원회가 이달 초 공식 출범했다. 전북 출신 한광옥 위원장이 조타수를 맡은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사회갈등 극복과 역사와의 화해, 국민적 통합가치 창출 및 실천, 공존·협력·소통의 통합문화 정착을 표방하고 나섰다. 서울 광화문 부근에 있는 국민대통합위원회 사무실에서 한광옥 위원장을 만나 위원회의 성격과 과제, 위원장으로서의 각오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먼저 국민대통합위원장에 부임한 소감을 말씀해 주시고,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성격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십시오."국민대통합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강력한 국민통합 의지를 바탕으로 관련 정책과 사업에 관한 자문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저는 지난 '국민의 정부'에서 노사정위원회 초대 위원장과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으면서 국민통합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국가발전에 있어 가장 필요한 국민대통합을 위해 일할 생각입니다. 국민대통합 없이 국가발전이나 국민행복이 실현되기 어렵습니다. 국민대통합은 시대정신이 됐고, 새 정부는 이것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많이 듣고 지혜를 모아 하나 둘 벽돌을 쌓는 심정으로 국민통합을 추진하겠습니다."-국민대통합위원회가 앞으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게 될 지 궁금합니다."우선 국민과 국가의 공동 목표와 가치, 즉 국민통합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경제·사회적 격차와 박탈해소 등 당면한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민소통에 나서는 등 통합의 정신적 기반 확충에도 힘써 공존과 상생의 사회를 만드는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정기적으로 국민의식 조사와 지표관리를 통해 국민통합 저해요인을 개선하는 노력도 병행할 것입니다."-도민들은 국민통합을 하려면 우선 인사와 재원 배분에서 호남, 그중에서도 전북을 우선 배려해야 하는데 새 정부들어서도 큰 변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전북뿐 아니라 특정 지역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철학입니다. 그동안 호남은 군사정권의 지속적인 차별을 받아왔습니다. 일부 도민들은 벌써부터 성급하게 '지역차별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 정권을 맡은 지 얼마나 됐습니까. 도민들이 지금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인사와 고른 재원 배분이 균형발전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데,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통 크게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일궈낼 것으로 확신합니다. 조금 긴 호흡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전북 출신 인사들이 더 힘써 일해야 합니다. 군사정권의 차별은 잘못된 것이지만, 전북에서 기득권을 누려왔던 세력들이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DJ 정권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낼 때 김혁규 경남지사가 귀찮으리만큼 찾아와 예산을 가져가는 것을 보면서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전북 출신 지도자들이 더 열심히 뛰지 않으면 안됩니다. 나름대로 의지가 있고, 능력있는 분들이 지역발전과 국민대통합에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그러면 과연 국민통합이 이 시점에서 왜 중요합니까."갈등을 해소해야만 우리 사회가 선진화 사회로 갈 수 있고, 통일도 가능해 집니다. 2차대전 이후 분단국이었던 독일, 예멘, 베트남, 한국 중 유일하게 한국만 분단국가로 남아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2만달러 시대를 청산하고 3만달러 시대로 진입해야 하는데, 이는 국민통합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통합은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구성원들이 각자 개성을 살리되 전체적으로는 오케스트라처럼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 2002년 월드컵 때 붉은악마가 응원하던 모습, 그것이 바로 대한민국이 3만달러 시대로 들어가는 바람직한 모습입니다."-지역 차원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어떤 활동을 구상하고 계십니까."실천 중심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기획정책분과, 대한민국 통합가치분과, 갈등예방분과, 국민소통분과 등 4개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필요시에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국민대통합의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조만간 시·도별로 지역위원회를 구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별 특수성을 반영한 지역실태 조사도 병행할 생각입니다. 지역의 자율적인 갈등해소를 위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후원해서 지역의 소통문화를 활성화시킬 것입니다. 또한 국민통합정책협의회를 구성하여 시·도의 국민통합정책 관련, 지자체 실·국장급 공무원이 국민통합정책책임관이 되어 국민통합을 위한 기본방향의 설정과 국가전략의 수립, 국민대통합에 관한 정책의 조정·평가·지원 및 지역 간 통합정책 등에 관한 사항을 협의할 것입니다. 지역위원회는 3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할 것이며, 현재 실무적으로 준비 중인 만큼 조만간 출범할 것입니다."-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도민들이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야담과 실화'란 잡지에 전라도 사람을 폄하해서 '전라도 하와이'라고 했을때, 중동고에 다니던 저는 당시 경복고에 다니던 김덕룡, 김인수 등과 더불어 규탄집회까지 추진했던 일이 있습니다. 고향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강하다고 자부합니다. 국민대통합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풀어야 할 시대적 사명으로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계층, 지역, 이념, 세대 간의 갈등을 해소하지 않으면, 심각한 경제난 해소와 민족의 염원인 남북통일도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국민대통합은 정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으며 국민과 시민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도민들이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주시고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 기획
  • 위병기
  • 2013.07.29 23:02

김정곤 전북도농업기술원장은

김정곤 원장은 전북대에서 농학을 전공한 벼재배 및 육종 전문가다.그는 동 대학원에서 작물학으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그는 1984년 농업진흥청 호남작시 농업연구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립식량과학원 전작과장, 농업유전자원센터 소장, 국립식량과학원 답작과장 등을 거쳐 지난 1일 제5대 전북농업기술원 원장에 취임했다.김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살고 싶은 농촌건설'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농업인단체, 산업체, 중앙행정기관 등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을 1차 목표로 내세웠다.이는 새 정부 국정비전 농산업분야인 '농업인 소득증대, 농촌복지 증진, 그리고 농업 경쟁력 제고'의 국정 방향에 부합되는 과제이다.또한 김 원장은 '6차 산업화'을 통해 농촌 활력화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FTA 등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으로 원료 농산물을 생산하고, 이를 가공 산업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농촌의 공간과 묶음으로서 소득화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농촌 활력화의 기본이기 때문이다.아울러 김 원장은 성과중심과 노력 중심의 농촌흥사업 추진으로 연구와 지도직렬 간, 전공간의 유기적인 협업과 통섭을 중시하는 업무 스타일을 펼쳐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지도사업의 결과가 시험연구에 환류 되고, 연구사업의 결과가 지도사업에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전라북도 농업인, 농업관련 종사자 등이 서로 협력하고 공조하면서, 조직화 해 전북 농업이 돈버는 농업, 최첨단 농업이 되길 그는 간절히 바랬다.

  • 기획
  • 엄철호
  • 2013.07.22 23:02

제5대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김정곤 원장

최근 우리나라 농업·농촌 여건은 FTA를 통한 개방 확대와 농촌인구의 고령화, 농가소득의 정체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새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가소득 향상,복지증진, 농업 경쟁력 제고 등을 농정의 3대 축으로 설정했다. 농도인 전북도 역시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모든 농업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다 쾌적하고 풍요로운 전북 농촌 건설과 농식품산업의 국제경쟁력 향상 등 전북 농업이 풀어야 할 숙제가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시점에서 지난 1일 제5대 전북도농업기술원장으로 김정곤 원장(57)이 부임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전북 농업이 발전하려면 농업의 6차 산업화가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 농업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서 생산(1차)과 가공(2차), 체험, 외식산업(3차)이 결합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는 김 원장을 지난 19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나 전북 농업의 정책 및 향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984년에 농촌진흥공무원으로 입사해 30여년 동안 주로 중앙기관에서 공직 생활을 했고, 이제 3년 정도의 공직생활을 남겨놓고 있는 시점에 고향인 전북에 돌아와 공직생활을 하게 됨을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북 농업의 비전은 살고싶은 농촌건설입니다. 전북도의 농정 목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무조건 최선을 다해 뛰고 달려볼 각오입니다."-전북 농업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으로 6차 산업 활성화를 유독 강조하고 계시는데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요즘 최고의 화두는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화로 소득창출과 농촌사회 활성화입니다. 도기술원은 이미 6차 산업화 추진에 나선 상황입니다. 농산물 생산만으로 많은 농가소득 증대를 기대한다는것은 이젠 한계가 달했습니다. 다시 말해, 적극적인 생산·가공·제품화 등을 통해 더 많은 부가가치 창출에 나서야 합니다. 아울러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전북을 대표할 수 있는 12개의 지역전략 작목(벼, 고구마, 콩, 수박, 사과, 오디뽕, 블루베리, 인삼, 오미자, 화훼, 허브, 파프리카)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고품질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가공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적 원료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도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하는 품목은 무엇입니까."국민 건강을 위해 안전한 먹을거리 즉,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전북지역은 친환경 재배면적이 2006년 5932ha이었으나 2008년에는 8736ha, 2011년에는 1만650ha로 급속하게 그 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중 유기농 고급인증은 20.8%로 전국 평균 15.5%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에서는 쌀은 '14년까지 무농약 이상으로 고급화할 계획이고, 친환경 재배가 까다로운 사과, 배, 포도는 토양개량 및 친환경 방제제 선발 등 무농약 재배법을 개발해 보급에 나설 예정입니다. 덧붙여 채소류는 전북도에서 추진하는 10개 전략작목(무, 배추, 상추, 애호박, 오이, 양배추, 대파, 마늘, 당근, 감자)에 대한 유기재배 매뉴얼을 제작해 14개 전 시군 유기농 시범단지에 사용토록 보급할 계획입니다."-한미 FTA에 이어 한중 FTA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FTA 체결로 어려운 농업인들에게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물론 FTA 체결은 농업인에게 매우 어려운 시련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중 FTA 체결에 대비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복숭아, 배 등의 경우는 우리 품종이 당도가 높고 상품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채소류 중 저장·유통이 용이한 양념채소류도 경쟁력이 있고, 화훼류의 경우 저장성이 우수한 장미, 카네이션, 국화 등은 수입량 증가가 우려되나 나리의 절화가격은 중국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상류층을 겨냥한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따라서 도농업기술원에서는 기존 채소작목(고추, 무, 배추 등)은 품질고급화를 위한 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중국에 비해 생산여건이 우수한 과채류(파프리카, 멜론, 딸기 등)는 수출 작목으로 육성하고, 과수는 품질향상과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통한 내수시장 확보로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강소농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한 말씀해주시죠. "우리 농업은 규모의 경쟁보다는 소규모 가족농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야 합니다.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뿐만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 등 우리만이 가질수 있는 경쟁력을 살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즉, 우리 농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소규모 가족농의 특성을 살린 '작지만 강한 농업 경영체', 강소농에서 그 희망을 찾을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15년까지 10만 경영체가 목표이고, 전북은 1만 경영체를 육성할 계획으로 2011년 1777명, 2012년 1686명 육성했고, 2013년 2477명이 목표입니다."-마지막으로 전북을 농식품 메카로 육성할 구체적 방안은 무엇입니까."먼저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실천과제 구체화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작물의 안정적 생산기술과 친환경농업기술을 이용한 안전한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농식품 가공 기술들을 개발해 보급하는데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또한 건강기능성 신소득 작물을 꾸준히 개발 보급함으로써 전북 농업인의 소득 증대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한 과제를 발굴하고, 그 결과를 현장에 접목해 나갈 계획입니다. 더불어 식품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2014년에 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촌진흥청과 더 적극적으로 공동연구사업을 추진하고, 김제 씨드밸리, 정읍 방사선육종연구센터와 협력해 농식품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6차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전북도에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의한 식품산업단지의 조성과 잘 보존된 천혜의 농촌관광자원, 한옥마을, 전통 재래시장 등 6차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진안 인삼, 순창 고추장, 고창 복분자, 부안 뽕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농산물을 생산, 가공, 체험, 유통까지 '융복합 6차 산업'에 대한 활성화에 대해 남다른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그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 기획
  • 엄철호
  • 2013.07.22 23:02

JB금융지주 진두지휘 김한 전북은행장 겸 JB금융지주회장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지주회사가 지난 1일 출범했다. 지난 1969년 12월 도내 상공인과 도민들의 성원으로 창립된 전북은행이 마침내 44년만에 금융지주회사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1998년과 2008년 두차례에 걸친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금융산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자산을 늘려온 전북은행이 지주회사 출범으로 이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JB금융지주회사 출범을 진두지휘한 김 한(金 翰) 전북은행장 겸 JB금융지주회장(59)을 만나 지주회사 설립의 당위성과 현안으로 대두된 광주은행 인수 문제, 서민과 중견 중소기업 중심의 최고 소매 전문 금융그룹으로서의 과제, 사회적 책무, 향후 구상 등에 대해 들었다. 스마일 은행장으로 소문 난 김 회장은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이었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 인터뷰는 전북은행 접견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송승현 전북은행 지역공헌부장이 배석했다.-은행장에 취임한 뒤 얼마 되지 않아 전주 평화동 가맥집(가게맥주)에서 뵌 적이 있습니다. 직원들을 데리고 와 맥주를 마시던 모습을 보고 "처음이라 친숙해지려는 쇼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호프집, 가맥집 이런 곳에서 직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걸 보고는 몸에 밴 소탈한 성격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그런 말을 많이 합니다만. "가게맥주집이란 게 우리 지역만 있지 않습니까. 다른 지역에는 없어요. 가맥문화가 나한테 맞고 또 가격도 저렴해서 좋아요. 직원들과 격의 없이 만나기 때문에 소통하는데 적격이지요.직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이용하는 것이지요."-얼마전 JB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켰습니다. 국내 11번째, 지역기반 금융지주로는 3번째입니다. 그만큼 몸집이 커졌다는 얘기인데, 규모는 어떻습니까."부임할 때 자산이 7조 3000억이던 것이 3년 반만에 15조 원으로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직원은 1800명, 점포 수도 100여개로 불어났습니다. 자산 규모가 작으면 경기변동에 취약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데에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서민과 중소기업 지원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도 규모를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왜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필요한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첫째는 리스크 분산입니다.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 두 곳이 있는데 현재로선 한 곳이 잘못되면 곧바로 상대방 회사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러나 지주회사 체제가 되면 다른 회사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금융위기 등 경기변동이 크고 주기도 빨라지는 추세인데 이런 상황일수록 서로 영향을 받지 않도록 안정화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주회사 체제가 되면 또 고객 간의 정보교환과 종합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은행법상 출자한도가 자기자본의 30%인데 지주회사가 되면 두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업무영역이 그만큼 늘어나게 되고 인수합병도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광주은행 인수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는 얘기군요."광주은행 인수를 겨냥한 것만은 아니지만 인수가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지요." -자회사가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 두 곳뿐인데 '규모의 경제'를 이룰려면 지주회사로서는 적은 숫자 아닙니까. "앞으로 늘려 나갈 겁니다. 서민과 중소기업 업종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이 타깃에 맞으면 진출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 서민은행 테두리를 벗어나는 확장은 하지 않을 겁니다. 또 업종이 서로 다른 분야 끼리는 사람 교환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JB지주의 경쟁력이랄까, 기대효과를 든다면."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규모가 작아요. 그런 만큼 소매금융 분야에 특화할 생각입니다. 경쟁력도 충분합니다. JB우리캐피탈이 워크아웃돼 1년반이나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인수 2년만에 캐피탈 업계 2위로 올라설 만큼 성장률이 높았어요. 이런 노하우에다 소형 금융분야에 특화한다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만큼 성과가 나타날 겁니다."-광주은행 인수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해 있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정부가 곧 매각 계획을 발표할 겁니다. 그 이전에는 아무 것도 장담할 수가 없어요. 특히 인수가격을 알마로 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건인데 정부는 가급적 많은 가격을 받아내려 할 겁니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겠지요."-경쟁 상대 금융권은 윤곽이 좀 드러났나요."다른 지방권 은행, 펀드 투자 등이 예상되고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관심을 기울인다는 언론보도도 있습니다."-광주은행 인수의 메리트는 무엇입니까."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영업상 겹치는 곳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인수 이후 상승효과가 얼마나 나타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데 전남광주 인구가 전북보다 많고 고객정보 시너지 효과도 다른 어느 금융기관보다도 우리가 낫습니다. 지역사회의 문화가 우리한테 호의적인 것도 플러스 요인입니다."-도민 성원으로 세워진 전북은행이 이젠 금융지주회사로 성장했습니다. 그런 만큼 도민들도 뿌듯해 할 것이고 사회적 책무도 중요하겠지요. "전북은행의 이익 대비 사회공헌율이 13%입니다. 일반적으로 10%를 넘기기가 힘든데 13%라는 비율은 굉장히 높은 수치이지요. 작년 사회공헌액이 95억 원 정도 됐습니다. 지주회사가 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회공헌을 늘려나갈 생각입니다."-지역사회 환원 활동도 많이 하는 걸로 듣고 있습니다만."다문화가정 친정 보내기, 청소년 장학사업, 지역의 아동센터를 리모델링한 희망의 공부방 운영, 메세나사업 등 많은 공익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00개 봉사단을 운영중이고 분기마다 한차례 이상 봉사활동을 합니다. 각 지점들이 지역에서 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이런 실적을 지점장 평가에도 반영합니다. 나이 들고 소외된 사람들, 미취학 아동을 위한 문화사업 등 하고 싶은 일이 많아요. 그럴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하겠지요."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이전해 오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지역발전 펀드 조성' 아이디어를 낸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JB금융지주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펀드를 구상하시는지 궁금합니다."수도권과 지방 간의 경제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지역을 개발할 것인지가 과제인데 정부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요. 기금운용본부의 재원으로 지방상생펀드를 만들어 지역에 투자하면 지역개발도 되고 운용수익도 남기는 등 서로 윈윈하는 투자가 될 겁니다. 국민연금 기금은 지금 400조원이지만 앞으로 2500조 원까지 늘어나게 됩니다. 이 재원을 SOC분야나 수익성을 낼 사업에 투자하자는 것이지요. 연금기금이 투자하면 기관과 은행들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어요. 연금기금이 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JB금융지주도 기꺼이 투자하겠습니다. 물론 국회 등에서는 수익성을 따지며 반대하는 기류도 있겠지만." -JB금융지주는 서민과 중견 중소기업 중심의 금융그룹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지역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아쉬운 점도 있을 터인데요."전북도의 파이가 커야 금융기관도 커지고, 도민 호응이 있어야 은행도 발전합니다. 그런데 소극적이고 진취적이지 못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진취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우리 직원들도 처음엔 소극적이고 진취적이지 못한 측면이 많았는데 지금은 월등히 개선됐습니다."-필요할 때 손 쉽게 대출 받고, 예금이자 높게 주고 서비스 잘 하면 최고의 은행 아니겠습니까. 이에 대해 전북은행은 어떻다고 보십니까."시중은행들은 대기업들에게 커다란 규모의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낮은 이자를 받지만 서민 중소기업 은행인 전북은행은 그렇지 못합니다. 하지만 돈 필요할 때 전북은행과 시중은행 중 어느 곳이 더 돈 빌리기가 쉬울까요. 절실한 사람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은행은 전북은행입니다. 전북도민 은행인 만큼 도민들이 이용해 주셔야 합니다."-고객에 대한 직원들의 친절 서비스도 중요한 경쟁 요인인데요."처음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됐습니다. 컨설팅, '점프 3.0' 등 친절 교육과 캠페인을 계속 하고 있어요.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좋아졌습니다."-취임 3년 반이 지났습니다. 보람 있었던 일과 아쉬웠던 일도 많았을 법 합니다만."자산 규모를 두배 이상 늘리고 사회 봉사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보람 있는 일로 기억에 남습니다만 그보다는 다문화 지원을 시작한 것이 가장 의미 있었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멀리서 시집 온 다문화 가정의 부인들을 대상으로 한 친정보내기 활동인데 반응이 좋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사각지대가 많아요.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여력이 미치지 못해 안타까워요."-호프집, 가게맥주 집은 앞으로도 직원들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시겠지요. "그럼요. 오늘도 일과 끝난 뒤 직원들과 같이 가기로 돼 있어요."-JB금융지주 출범에 맞춰 도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도민 성원에 힘입어 탄생한 전북은행이 44년간 외부 돈 한푼 받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우리나라 수많은 은행중에서 정부 돈 받지 않고 영업하고 있는 은행은 전북, 부산, 대구은행 세곳인데 둘은 광역시 은행이고 도세가 취약한 곳에서 일취월장 하고 있는 은행은 전북은행이 유일합니다. 모두 도민들께서 사랑해 주시고 성원해주신 덕분입니다. 이익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명멸이 잦은 금융산업 현장에서 100년 이상 지속 성장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주회사로 출범한 만큼 발버둥치고 노력해서 더 도약하겠습니다. 변함 없이 지금처럼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경재 선임기자(수석논설위원)● 김한 전북은행장 겸 JB금융지주회장은△서울 출생 △1954년생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졸업 △삼일회계법인 근무 △제너럴 모터스 근무 △동부그룹 미국 현지법인 사장 △대신증권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상무이사 △금융감독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위원 △유클릭 회장 △메리츠증권 부회장 △KB금융지주 사외이사 △2010년 3월19일 전북은행장 취임

  • 기획
  • 이경재
  • 2013.07.15 23:02

취임 100일 전북출신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이 취임한 지 지난달 말로 꼭 100일이 지났다. 전북 출신 첫 안행부 차관으로 임명된 그는 새 정부의 지방행정 정책을 진두지휘하면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 세종로에 있는 안전행정부 제2차관실에서 그를 만나 차관에 오른 소감과, 업무를 추진하면서 느낀 점,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전북출신 첫 안전행정부 차관에 임명됐는데 우선 소감이 궁금합니다."국정 운영의 중추부처이자, 지방행정의 총괄 부처인 안전행정부의 제2차관으로 취임한 것만으로 무척 영광스럽고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항상 성원해 주시는 전북도민들께 감사드리며, 도민들의 무한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안행부 제2차관의 업무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취임 후 3개월 남짓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안행부 2차관의 주요 업무는 크게 네 가지 입니다. 우선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안전정책 및 재난관리 업무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자치제도 개선과 지역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지방행정 관련 업무, 자치단체의 재정정책 및 지방세제 정책을 총괄하는 지방재정세제 관련 업무, 그 밖에 자치단체 감사 및 공무원 윤리복무 제도 등에 관한 업무가 바로 그것입니다. 취임 이후 석 달 간 바쁘게 현장을 다니고, 국민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국민이 안전행정부에 얼마나 많은 바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안전행정부, 더 나아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항상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 유능한 정부, 성숙한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민 안전문제, 특히 정부 3.0 구현에 주력하는 분위기인데 이의 목적은 무엇이고, 지역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점은 과연 어떤게 있습니까."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명칭을 바꾼 것은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상황관리적 안전대책에서 벗어나 예방적본질적근원적인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 3.0의 개념은 공공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국민과 공유하고,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력함으로써 국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정부 운영 패러다임입니다. 정부 3.0 추진을 통해 주민들이 투명한 정부, 유능한 정부를 체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공공정보 개방을 통한 일자리 창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은 주민 여러분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안행부에 근무하는 경찰을 일선으로 돌리는 등 현장에 주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일이 있는데, 지금까지 지방경찰청 또는 일선 경찰서 인력배치를 어떻게 바꿨고, 또 향후 변경계획이 궁금합니다."안행부는 현장중심의 업무를 실시하기 위해 안행부 파견 경찰관 숫자를 줄여 현장에 배치한 바 있습니다. 경찰청도 현장 민생부서 강화를 위해 9000여명의 인력을 수사, 형사, 지구대 등 현장 중심으로 배치했습니다. 국정과제로 선정된 경찰 인력 2만명 증원에 앞서 당장의 현장인력 부족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생치안 현장 인력을 보강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경찰관 2만명 증원이 이뤄질 경우 4대 사회악 척결 및 민생치안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습니다."- 대체휴일제는 국민적 관심이 크고, 국정과제인 만큼 도입이 될 것 같은데 안전행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대체공휴일제는 장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이고 관광산업 활성화 등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영업일용직 근로자 등 취약계층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산업부문의 생산차질도 우려됩니다. 논란이 있는 만큼 여론수렴 과정에 있고, 최근 대체공휴일제 도입 방향에 대한 종합토론회도 가졌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몇 가지 안이 나왔는데 설날추석 등 명절 연휴와 공휴일이 겹치는 경우, 어린이날이 공휴일과 겹치는 경우를 대체공휴일로 도입하자는 안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최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김제부안평택시 등이 참가한 가운데 매립지 행정구역 결정 방안에 관한 세미나가 열렸는데 군산시는 불참한 바 있습니다. 새만금 경계에 대해 지금까지의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새만금 제3호제4호 방조제는 2010년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 의결에 따라 군산시 관할로 결정했습니다. 이에대해 김제시와 부안군이 대법원에 '행정구역 결정 취소소송'을 제기, 현재 대법원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새만금 제1호제2호 방조제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결정신청에 따라 공고 등을 거쳐 3개 시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제출했고, 곧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심의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향후, 귀속 자치단체 결정은 새만금 제3호제4호 방조제 구간에 대한 취소소송 진행경과를 지켜보면서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심도 있는 심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방침입니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행정자치부 자치제도과장 시절, 주민투표제 및 주민소송제 등 다양한 주민참여제도를 도입했던 일이 공직생활 중 가장 보람있던 기억입니다. 치열한 고민과 연구를 거쳐 법률 제개정안을 만들고, 국회의원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러 다니는 과정이 비록 힘들었지만, 행정의 책임성 확보를 위한 주민참여제도를 제 손을 거쳐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오랫동안 지역정가에서 총선 또는 지방선거에 나설 수 있는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혀 왔는데 향후 정치적 포부가 궁금합니다."고위 공직자는 사심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데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저는 안전행정부 제2차관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미리 어떤 자리를 내다보지 않고, 항상 당면한 업무에 최선을 다한 결과 여기까지 왔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제가 제2차관으로서 성공적으로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항상 성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기획
  • 위병기
  • 2013.07.08 23:02

이경옥 안전행정부 제2차관은

이경옥(55) 안전행정부 제2차관은 장수가 고향이다. 전주 해성고와 전북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이후 일본 규슈대학교 법학과 석사, 전북대 법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행정 관료의 길을 걷게됐다. 사무관(5급) 시절, 장수군 민방위과장과 전북도 지역경제계장 등 일선 현장에서 민생문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안행부에서 그는 다양한 직책을 거치면서 행정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안행부 지방이양팀장, 행정관리담당관, 지역경제과장, 자치제도과장, 자치행정과정 등 요직을 지내면서 탄탄한 인맥도 쌓아갔다.이후 그는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전주시 부시장, 기획예산처 균형발전재정 기획관을 역임한 후 2007년 말부터 2010년 9월까지 전북도 행정부지사로 오랫동안 재직했다.김완주 지사와 호흡을 맞춰 전주부시장, 전북도 부지사로 재임하면서 지역에서 제법 이름도 알려졌다.2010년 안행부 소속 제7대 국가기록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의 공직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타고난 처세술과 인맥, 그리고 근면을 바탕으로 그는 2011년 9월 안행부 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차관보 시절, 전국의 자전거 도로를 현장 시찰하고, 매주 자전거 라이딩을 즐겨 '자전거 차관보'라는 별명도 얻었다. 마침내 올 3월에는 안전행정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전북 출신 인사로는 첫 안행부 차관이었다.이 차관의 생활신조는 우직(愚直)이라고 한다. '우직'이라는 말에는 어리석다고 할 정도로 바르게 살면서 조금 손해를 보아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고, 적을 만들지 않는 능란한 그의 처세술을 감안하면 사실 우직이라는 생활신조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지만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해온 결과 차관에까지 올랐다고 한다.그는 업무를 처리할 때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차관 취임 후 매주 안전 취약 현장과 사회복지시설 등 현장 방문을 실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는 부하 직원들에게 좀 성가신 상관이다. 왜냐하면 "1%라도 나와 관계가 있으면 내 업무로 생각하자"고 하기 때문이다. 융통성 있는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소탈한 성품에 유머감각도 풍부한 편이다.

  • 기획
  • 위병기
  • 2013.07.08 23:02

조영철 전북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조영철 원장은 1981년 경기도 고양군 농촌지도소에 농촌지도 공직자로 입문해 농촌진흥청 기술연수과장, 지원기획과장, 농촌지원국장을 거쳐 2008년 7월 전북도농업기술원장으로 취임했다.1957년 전남 영광에서 출생해 서울대에서 학석사를 마친 그는 동 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재다.'함께 하는 삶'을 생활 철학으로 여기고 있는 조 원장은 개인의 능력개발과 담당 업무에 대한 소신과 책임을 중시하며, 직원 상호간의 수평적 관계를 통해 조화를 이루는 팀웍에 중점을 두는 스타일이다. 그는 2008년부터 전북도농업기술원장을 맡아 5년 동안 눈코뜰새 없이 전북 농업발전을 위해 뛰었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그의 예산 확보 능력은 정말 탁월했다.2009년에서 2011년까지 3년 연속 농촌진흥사업 국고보조금 전국 1위의 업적만 봐도 그의 능력이 과연 어느정도인지 쉽게 대변해주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사업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상 수상, 2010부터 2012년까지 역시 3년 연속 홍보 최우수상 수상 등은 조 원장의 또다른 능력을 엿보게 한다.조 원장은 지도조직에 활력을 붙어넣기 위해 진흥청-도-시군간 교류도 적극 추진했다. 도기술원에서 시군으로 3명, 시군에서 도기술원으로 9명, 또 중앙과 시군 교류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촌진흥사업 추진에 활력을 불어 넣은 사례는 지금까지 두고두고 회자되는 얘깃거리다.아울러 지난 2005년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그는 인간관계가 원만해 신망이 두터우며, 업무추진에 있어 이론과 실무에 밝아 추진력이 탁월하고 농업농촌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전문가였다. 지난 5년간 그가 이뤄 놓은 성과가 그것을 말해준다.

  • 기획
  • 엄철호
  • 2013.07.01 23:02

5년간 전북농업 이끈 조영철 도농업기술원장

풍년농사를 이루는 것은 농부가 농사만을 잘 지어서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농사적 연구와 기술이 뒷받침 돼야만 가능하다. 지난 2008년 7월, 제4대 전북도농업기술원 원장으로 취임해 5년간 전북농업을 이끌었던 조영철 원장(56)이 전북을 떠났다. 농촌진흥청 1일자 인사에 따라 국립식량과학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전북지역 풍년농사는 물론 지역 농업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돈 버는 농업 실현을 위해 14개 시군 들녘을 뛰고 달리며 지역 농업인들과 애환을 함께 했던 조원장을 지난달 27일 만나 이임의 아쉬움과 그간의 주요성과를 들어봤다.-현장에서 기나긴 시간을 농업인들과 함께 했던 만큼 막상 떠나려면 많은 아쉬움도 있을 것 같은데요."오는 18일이 되면 만 5년이 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참 긴 시간입니다. 2008년 전북도농업기술원으로 발령받고 영광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고향이 전북이 아니고 전남 영광입니다. 그래서 학연, 지연 없이 소신 있게 농촌진흥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회도 됐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소신있게 객관적인 시각으로 전북도의 농업을 들여다 볼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지난 5년이 아쉬운 점도 있지만, 보람 있는 일이 더 많았습니다."-생산자에게는 돈 버는 농업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 제공 실현시키겠다고 늘상 강조해 왔는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하십니까."2009년에 전국 최초로 직렬(연구지도) 중심의 국 체제에서 기능(농식품, 친환경)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그리고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 돈 버는 농업실현'을 목표로 5개 전략을 중심으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농식품가공 개발 및 소득화 기후변화 대비전략 구축, FTA 대응 신품종 및 우량종자 보급, 믿고 신뢰하는 농산물 생산 보급 등은 분명 전북농업농촌의 활력화입니다. 전북도의 농가 평균소득은 2012년 기준으로 2622만6000원입니다. 전국평균의 84.5% 정도입니다. 우리 농업은 생산이 전부가 아닙니다. 생산에서 가공, 유통, 체험으로 이어지는 6차 산업이 이루어지고 이것으로 호주머니가 두둑해질 때 농업인은 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5개의 전략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역 농특산물을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소규모창업지원, 품질향상, 농산물표준화, 명품화 등 제품 브랜드와 창업보육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년 30개소씩 안정적 가공기반 조성과 마케팅에 주력했고, 기술원 자체적으로는 농식품분야에서 산업재산권 16건을 취득해 이중 8건을 산업체에 기술 이전했습니다. 또 2011년부터는 아이디어는 있으나 생산기반이 없는 우수한 인재와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농식품 콘테스트를 개최해 우수 농산물을 개발상품화했습니다."-특히 강조하고 싶고 보람을 갖게 하는 성과물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먼저 기후변화와 관련해 사과품질 추이분석 및 고온 극복방안 등 기후변화 대응 안정생산기술 11건, 온실가스 평가 3건, 저감기술 1건 등을 가시적인 성과로 봅니다. 또한 농업인들을 위해 신품종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화훼, 벼, 오미자, 버섯, 수박 등 지난 5년간 우리도가 새롭게 개발한 신품종은 11작목 63품종으로 이것 모두를 출원등록했습니다. 화훼 신품종(안개초, 국화, 장미, 스타티스, 나리, 원추리) 보급으로 로열티 절감 효과를 냈습니다. 전북은 특수미를 많이 재배하는 지역으로 전국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북지역에 적합한 특수미 신품종인 신명흑찰과 신농흑찰, 신토흑미를 개발해 품종을 선발하고 맞춤형 재배기술을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농가소득에 기여했습니다. 이밖에 지난 2011년 군산 대야면에 전국 최초로 만든 파프리카 시험장 역시 많은 자긍심과 보람을 갖게 합니다."-정말 열심히 뛰고 달려오신 것 같은데 혹시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우리 기술원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농촌진흥사업에서 전국 9개도, 7개 특광역시중 3년 연속 전국 1위를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도의 연구, 지도직 공무원들의 역량이 우수하고, 농업에 대한 열정으로 얻어낸 결과입니다. 굳이 아쉬운 점이라 하면 FTA 대응 신소득 작물 발굴과 재배기술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아직 초보적인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콜라비는 우리지역에 도입해 생산성을 검토했고, 대체 사료작물인 케나프는 활용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 우수해 한우, 젖소에 실증 급여를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은 다소 미흡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연구기간이 짧아서입니다. 한가지 연구가 성과를 내기까지는 대략 5~6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연구 2년만에 생산기술 및 가능성이 보이는 우수 계통이 선발된 만큼 향후 2~3년이면 충분히 실용화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대내외적으로 급변하는 농업농촌의 환경 속에서 전북 농업이 취해야 할 앞으로의 방향과 정책을 제시하신다면."무엇보다도 FTA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우리지역 특성을 고려한 경쟁력 있는 유망품목을 선정하고, 비교우위에 있는 농식품의 융복합 기술개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지역은 품질면에서 시설채소, 사과, 화훼, 버섯 등이 우수하고, 생산비 절감부분은 쌀, 무, 마늘, 양파 등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생산여건이 우수한 과채류(파프리카, 멜론, 딸기 등)를 수출작목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전북도가 우위에 있는 작목을 더욱 집중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또한 국정과제인 농식품의 6차 산업화를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농가소득은 감소하고 농외소득원에 대한 농업인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이 결합된 6차 산업화로 소득창출과 농촌사회 활성화에 노력해야 합니다. 6차 산업화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해 농촌체험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개발하고 품질관리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마지막으로 전북 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농업은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국가 기반산업입니다. 그동안 산업화과정을 거치면서 농촌의 많은 젊은이가 떠나고 농촌은 지금 노령화 돼 있습니다. 땀 흘려 한해 농사를 지어도 소득은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농업의 경제적 공익적 가치는 국민의 먹거리 생산은 기본이고, 식량안보와 환경보전, 경관 및 전통 등 무궁무진 하기 때문에 농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중심에 우리 농업인이 있습니다. 우리지역은 비옥한 땅과 무한 애정으로 우리 농촌을 지키는 농업인이 있기에 전북 농업의 미래는 밝습니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사랑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전북 농업인들이 있어 전북의 농촌은 밝은 희망이 있습니다."

  • 기획
  • 엄철호
  • 2013.07.01 23:02

송현섭 재경 전북도민회장은?

송현섭 재경 전북도민회장(75)의 고향은 정읍 칠보다. 그는 정읍 칠보초, 전주남중, 전주고, 성균관대(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에서 한동안 공무원을 지내다 사업가로 크게 성공했다.1984년 서울종합건설 대표이사를 끝으로 사업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정치권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그는 대한민국 의정사상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기록을 세웠다. 비례대표로만 3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냈기 때문이다. 1985년 신민당 열풍이 불 때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제13대와 제15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얼마나 그를 두텁게 신뢰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DJ의 두터운 후원을 배경으로 그는 평민당 시절 원내부총무·원내사무처장, 아·태재단후원회 상근부회장, 새천년민주당 총재특보를 지내는 등 승승장구했다. 이후에도 열린우리당 후원회장,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통합민주당 재정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대한민국 헌정회장(직무대행)도 지냈다.그는 2010년 6월, 재경 전북도민회장을 맡아 3년 동안 눈코뜰새 없이 전북발전을 위해 뛰었다. 해마다 1억원이 넘는 거금을 지역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쾌척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년 1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특히 세계소리축제나 프로야구 유치 범도민 서명운동, 전북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출향인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지난해 4월 그는 첫 전북도 명예 도지사에 위촉됐다. 전북도가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다른 시·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출향인들에게 도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한 게 바로 '명예 도지사'제도다.그는 재경 전북도민회장을 다시 맡으면서 앞으로 3년간 다시 전북을 위해 뛰어야 할 상황이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칫 고향이나 부모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게 세상사라고 하지만, 송 회장은 효자로 소문나 있다.지난 2005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기도 한 그는 이미 10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모하고 마을 어르신들을 위로하기 위해 해마다 경로위안잔치를 열고 있고, 칠보면에 경로당을 신축 기증하는 등 고향 사랑에 헌신하고 있다.

  • 기획
  • 위병기
  • 2013.06.25 23:02

【재경 전북도민회장 연임 송현섭 회장】"출향인들 힘 한데 모아 고향 위해 열심히 뛰겠다"

제10대 재경 전북도민회장에 송현섭 현 회장이 연임되면서 앞으로 3년간 도민회를 더 이끌게 됐다. 지난 17일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사)재경전북도민회 제24차 정기총회에서 그는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됐다. 제10대 회장으로서 3년 임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송현섭 도민회장은 "전북을 항상 아끼고, 지역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출향인들의 뜻을 높이 받들어 전북이 다시 한번 웅비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출향인들의 힘과 뜻을 하나로 모아 전북인이 항상 긍지를 갖도록 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3년간 재경도민회의 조타수 역할을 하게 될 송현섭 회장을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나 앞으로의 활동 방향과 계획 등을 들어봤다.-우선 축하드립니다. 3년 전 첫 회장을 맡았을 때 가졌던 계획이 어느정도 실현됐는지 궁금합니다."3년전 여성도민회 신설과 도민회원 자녀 장학금 확대, 시군 향우회 회장단의 도민회 참여 활성화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남성들만의 모임체가 아닌 여성들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여성위원회를 만들었고, 젊은 회원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민회 회원들의 자녀 장학금은 잘 아시는 대로 매년 1억원 이상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최근 재경 익산 향우회장을 맡을 만큼 시군 향우회가 활성화되고 있고, 이들이 도민회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이제 다시 연임됐는데 향후 3년간 어떤 포부를 갖고 계십니까."재경전북도민회는 순수한 친목 모임이고, 고향발전을 위해 출향인들이 서로 힘을 보태는 시간과 공간의 장(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창한 이벤트보다는 하나하나 내실 있게 뭔가 해나가려는 노력과 의지가 중요합니다. 출향인 누구나 참여해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장학사업을 계속 유지하고, 시군 향우회를 활성화함은 물론, 출향인들이 전국 어디에서나 어깨를 쫙 펴고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전북 이미지 제고에도 힘쓸 것입니다. 청년위원회 신설을 통해 전북도민회가 젊은 청년들이 적극 참여하고 이들의 목소리가 활발하게 투영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할 것입니다. 지난 임기 때 여성위원회 신설이 중요한 시도였다면, 이번엔 청년위 신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야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가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두각을 나타내는 도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도 전북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은 바로 함께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출향인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수도권에 있는 호남 향우가 대략 800 만명에 이릅니다. 그중에서 전북인은 약 350만명가량으로 추산됩니다. 수도권 인구를 대략 2000만명으로 추산할 때 전북에 뿌리를 두고 있는 사람이 10%가 훌쩍 넘는다는 이야기죠. 각계각층에 흩어져 있는 우리 향우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전북도에서 저를 제1호 명예 도지사로 위촉한 것도 바로 그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고향을 떠나있지만, 출향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도지사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얼마전 전북일보를 보다가 충격적인 기사 하나를 읽었습니다. 1925년 현대적 의미의 인구 센서스를 시작한 이래 호남권 인구가 충청권보다 처음으로 적어졌다는 겁니다. 전국 각지에서 똑같이 농촌을 떠나고 호남권이나 충청권 모두 큰 기업이 많지 않은데 왜 이런일이 벌어졌을까요. 하지만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전북에 사는 도민수는 채 200만명이 되지 않지만 수도권에 있는 출향인만 해도 350만명에 이르지 않습니까. 이들이 항상 고향을 생각하고 뭔가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개인적으로 보면, 사업에 성공하고, 또 정치적으로도 많은 것을 성취하고 현역으로서 정계를 은퇴했는데, 편한 길을 놔두고 고향을 위해 헌신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사실 요즘 세태를 잘 보십시오. 타향살이 처음 1세대들이 모두 일선을 떠났습니다. 그 자식들의 세대도 지나 지금은 3세대들이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뿌리'의식이 약합니다. 부모님의 고향은 서울이나 인천, 경기도 입니다. 할아버지의 고향인 전북에 대한 애착 같은 게 희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랑하는 고향에 기여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찾은 게 바로 고향사랑 운동입니다. 재경 도민회장을 맡은 것도 그 일환입니다. 이들의 에너지를 하나로 묶어서 전북이 고향이라는 게 자랑스럽게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우리 세대에서 그 역할을 마무리해야만 전북의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수도권에서 전북을 볼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큰 틀에서 볼 때 전북의 앞날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습니다. 계량적으로 수치화 했을 때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있기는 하지만, 전북의 도세가 취약해지면서 어떤 분야에서 전북은 강원도나 충북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는 경우도 많은 게 현실입니다. 정말 기가막힐 노릇이죠. 그래서 우리 전북인들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서로가 힘을 합치고 도와야 합니다. '분열된 집안은 생존할 수 없다'는 미국 대통령 링컨의 말이 새삼 가슴에 다가옵니다. 전북에 뿌리를 둔 사람은 언제나 함께하고, 항상 단합하는 마음가짐만 있으면 앞으로 한 세대가 흐르기 전에 전북인이라는 게 정말 자랑스럽게 여겨질 겁니다."-끝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사실 도민회는 모든 출향인들을 '전북인'으로 녹여내는 용광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미국을 한번 보십시오. 다양한 인종, 종교,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미국이라는 거대한 용광로에서 하나의 국민으로 거듭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우리 전북인들은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남보다 소위 출세했다는 사람들이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전북을 위해 나서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여야가 갈릴 수 있지만, 전북도민들은 하나로 거듭나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처한 입장은 달라도 고향 발전을 위해 한 식구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재경도민회가 잘 될 수 있도록 고향에 계신 분들께서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많은 지도편달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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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3.06.25 23:02

전주·완주 통합 주민투표 앞둔 김성중 도선관위 사무처장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완주군민들의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26일)가 9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20여년간 진행됐던 통합논의의 종지부를 찍을 주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양측의 대결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과열양상 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럴 때 가장 바쁜 기관이 선거관리위원회다. 투개표 절차 진행 등의 일반 선거관리업무 외에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선전 등 선거법 위반사범 단속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더구나 이번 주민투표에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도입되면서 실질적 투표일도 3일로 늘어나는 등 업무량도 더욱 증가했다. 지난 14일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김성중(56) 사무처장을 만나 이번 주민투표와 사전투표 등 선거관리 진행상황 등을 들어봤다.-현재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묻는 주민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투표란 무엇입니까."주민투표란 지방자치단체와 관련된 정책을 주민이 직접 투표해 결정하는 제도로 주민의 정치참여를 높여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보완코자 마련된 것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에 주민투표법이 제정선포됐습니다. 처음 실시된 주민투표는 2005년 제주도의 행정구조개편에 대한 주민투표였구요. 서울시의 무상급식에 대한 주민투표와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등 점차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전북에서도 두 번째 주민투표인데요, 2005년에 군산시의 방폐장 유치에 대한 주민투표가 실시됐었죠."-주민투표 실시지역과 참여대상은 어떻게 됩니까."이번 주민투표는 완주군에서만 진행이 됩니다. 따라서 투표도 투표인명부 작성기준일 현재 완주군 관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19세 이상 주민만 가능합니다. 주민투표가 전주와 완주 모두에 이슈가 되고 있기는 하지만 전주시민들은 투표권자가 아님을 유의하셔야겠습니다."-이번 주민투표에 사전투표가 적용되는데, 언제 어떻게 진행됩니까."424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등장한'사전투표'제도가 이번 주민투표에도 적용됩니다. 6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는데요, 완주군 각 읍면사무소에 설치된 13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됩니다. 투표권자 전체가 등재되어 있는 명부서버에 접속해 본인확인 절차를 마치면 현장에서 바로 투표용지가 발급됩니다. 발급된 투표용지는 기존 부재자투표방법과 동일하게 기표소에서 기표를 한 후 봉투에 넣어 봉함하고 투표함에 넣으면 투표가 종료됩니다. 투표권이 있는 완주군민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사전 신고를 하지 않아도 13개 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쉽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공직선거와 주민투표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주민투표는 공직선거와 달리 투표율이 33.3%가 넘지 않으면 개표할 수가 없습니다. 즉, 안건에 대한 주민의 3분의 1이상의 참여가 있어야만 찬반의 결과를 알 수 있는건데요, 물론 투표율이 개표요건에 미치지 못하면 투표여부와 관계없이 주민투표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선거운동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공직선거는 허용된 행위 이외는 모두 금지된 반면 주민투표는 금지 규정을 제외한 모든 투표운동이 가능합니다."-투표율이 주민투표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 할 수 있겠는데, 주민투표의 투표운동은 어떻게 실시됩니까?"이번 주민투표의 경우 '완주군과 전주시의 통합에 대한 의견'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하는 방식으로 주민투표발의일부터 주민투표일(26일) 전일까지만 투표운동이 허용됩니다. 이 기간동안 지정된 찬반 대표단체가 주가 되어 투표운동을 벌이게 되는데요, 완주군 공무원은 투표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군의원과 완주군민은 투표찬반운동이 가능합니다."-주민투표에서 자치단체(완주군)에 허용된 행위는 무엇입니까."투표일시 및 장소 등의 절차 안내나 특별법에 따른 지원내용, 정부가 발표한 행정적재정적 지원 사항 등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한 정보제공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일방의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정보 또는 편향된 정보는 금지됩니다. 전북도 및 전주시의 완주군에 대한 지원책을 홍보하거나, 21개 전주완주 상생발전사업 등을 알리는 것도 금지됩니다. 상생발전사업 등은 객관적 자료로 볼 수 없다는게 중앙위원회의 해석입니다."-투표운동 행위 중 제한금지되는 사항은 무엇이 있습니까."공직선거와 마찬가지로 허위사실공표와 기부행위 등은 제한됩니다. 첫째가 야간호별 방문의 금지로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주민투표운동과 관련한 호별방문을 할 수 없습니다. 둘째, 야간옥외집회의 금지입니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금지됩니다. 다만,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의 경우 휴대용 확성장치만을 사용할 때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할 수 있습니다. 셋째, 투표운동을 목적으로 서명 또는 날인을 받는 행위가 금지됩니다. 넷째, 연설금지장소에서의 연설행위가 제한됩니다. 연설금지 장소로는 터미널 구내, 병원, 도서관, 여객자동차, 국가 또는 지자체가 소유하거나 관리하는 건물시설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다섯째, 누구든지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 또는 대담토론회장에서 연설대담토론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투표운동을 위해 확성장치를 사용할 수 없으며, 마지막으로 누구든지 자동차를 사용하여 투표운동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장소에서 정지된 자동차에 승차하여 투표운동을 하거나,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을 위해 사용하는 자동차에 선전물을 부착하여 사용하는 경우는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투표당일 투표는 어떻게 진행됩니까."6월 26일 주민투표일은 임시공휴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되구요, 투표방법은 공직선거와 동일하게 자신의 주소지에 해당하는 투표소에서 종이투표용지를 교부받아 투표하면 됩니다."-찬반의 대립이 있는 사안인 만큼 준비도 철저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아마도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사전투표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한데요, 이미 타지역 재보궐선거에서 안정적인 진행을 보여 충분히 검증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항상 점검하고 확인해 투표진행에 한치의 착오도 없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6월 하순 장마가 예상되어 투개표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주민투표에 사용되는 투표함은 지난 대통령선거시 사용했던 강화플라스틱 투표함으로, 보관 및 이동이 용이하고 견고할 뿐 아니라 우천시에도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제작되어 투표용지 관리에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주민투표 열기로 가득한 6월입니다. 내년 6월에도 지방선거가 있는데, 1년여 남은 내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현재 주민투표에 주력하고 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의 과업인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입후보 예정자들의 활동이 시작되고 있는 만큼 선관위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여야겠지요. 변화하는 선거문화에 맞춰 사전안내와 예방에 힘쏟고 있으나, 발생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엄정중립의 자세로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특히 금품향응 등의 돈선거, 허위사실 및 비방흑색선전 등 중대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엄하게 처벌할 계획입니다."

  • 기획
  • 김준호
  • 2013.06.17 23:02

엘리트 선수출신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전북 출신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엘리트 경기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문체부 차관에 올랐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문화예술 파트의 전문 관료가 수두룩한 문체부에서 순수 엘리트 선수 출신이 차관에 올랐다는 점에서 그의 발탁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고교 시절 사격과 인연을 맺은 뒤 평생을 선수와 지도자, 그리고 태릉선수촌장으로 임하는 동안 그는 성실성 하나로 문체부 차관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문화체육관광부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차관 발탁 배경과 각오, 그리고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이 관심입니다."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항에 배웅까지 오실 정도로 체육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저는 1970년대 박종규 전 경호실장의 눈에 띄면서 사격 선수로 발탁돼 이후 국제무대를 휩쓴 소위 스타 선수 출신입니다. 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에서 발생한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 때 대위였는데 이후 경호원으로 발탁됐습니다. 하지만 제 키는 불과 163cm에 불과해서 키가 작다는 이유로 대통령 측근 경호에서 배제된 일화가 있습니다. 만일 그때 측근경호를 맡았다면 1026때 제가 제일 먼저 표적이 됐겠죠. 측근 경호를 하지 못하면서 저는 1026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있었고, (박근혜 현 대통령을 만날 때면) 항상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곤 했습니다. 수십년 동안 선수와 지도자로서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부덕한 본인을 분에 넘치게 문체부 제2차관에 발탁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과의 조직 통합에 대한 관심이 큰데 장단기적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사)국민생활체육회는 국가 생활체육 정책에 의한 각종 사업을 집행하는 단체로 정부의 적극적인 보호, 관리 감독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1991년 국민생활체육회 설립 이래 법정 법인화 논의가 지속돼 왔습니다. 국가 체육정책 추진체계 전반을 고려했을 때, 국민생활체육회의 단독 법정법인화가 바람직한지에 대해 체육단체 간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문체부는 '국민생활체육회의 법정법인화 타당성 연구'를 실시하고, 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법정법인화는 유보하고, 별도의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한 바 있습니다.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조직의 통합 문제는 시간을 두고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역에 가보면 인적낭비, 행정낭비가 많은데 크게 보면 같은 것입니다. 지금은 생활체육, 학교체육, 엘리트체육을 함께 해야 합니다. 시설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일례를 든다면, 생활체육인이 학교체육 일선 현장에서 지도하는 경우도 얼마나 많습니까."- 지방체육 활성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스포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시도체육회가 존립 목적에 비해 점점 쇠락되어 생활체육이 흔들리고 있는데 지방체육 활성화를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 궁금합니다."클럽간 주말 대항전이나 지역별 축제와 연계해 생활체육이 국민들의 삶속에 녹아들어 스포츠를 통해 전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한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는 유일한 기반인 실업팀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 실업팀 창단운영 지원(3년간 1억원씩)은 물론, 실업팀 창단 때 법인세 혜택 시한 연장, 실업팀 보유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중앙정부 차원에서 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입니다. 엘리트 체육 육성과 지방체육 활성화는 변함없이 추진할 과제입니다."- 현재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생활체육지도자가 광역시 등 대도시 위주로 배치된 경향이 있는데,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한 전북도 같은 지역은 지도자가 꼭 필요하고 특히 도시지역은 체육 프로그램 혜택을 많이 누리고 있습니다. 전북 같은 열악한 지역에 생활체육지도자를 배치해 소외된 농촌, 어르신에게 혜택을 줄 의향은 없으십니까."정부는 지원을 확대해서 스포츠지도자 배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특히 농어촌 지역 등이 소외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꼭 전북에 우선적으로 배려한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전북 지역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반드시 모색할 생각입니다."- 전북은 2012년부터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체육복지정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체육복지정책 3대 요소가 시설, 지도자배치, 프로그램보급인데, 이중 가장 문제가 되는게 바로 시설부문입니다. 고향인 전북을 위해 체육복지정책의 시설부족 부분을 배려해줄 수 있습니까."체육시설은 생활체육에 참여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있어 생활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강력한 유인이 되므로 정부는 체육시설이 전국에 균형적으로 배치되어 그 수혜가 형평성 있게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방의 재정형편이나 체육시설에 대한 관심 정도가 달라서 체육시설의 배치가 불균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육기금을 재원으로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생활체육시설 설치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북지역의 부족한 생활체육 인프라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북의 경우 낙후된 종목은 국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전국적으로 국제대회 및 전국대회 유치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고향을 위해 또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위해 전북에 축구 A매치 등 굵직한 국제대회나 전국대회 유치 지원 의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일정 규모 이상의 국제대회 국내 유치를 위해서는 관련법령에 따라 유치를 원하는 기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개최계획서 및 타당성조사 신청서를 제출, 승인심사를 통해 정하도록 돼 있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대회의 유치 및 개최 필요성에 공감하며, 전북도에서 구체적인 계획 수립 후 신청서를 제출하면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최근 전북 지역 체육인들이 브라질이나 포르투갈 같은 강팀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멋진 국제경기를 갖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데, 제가 적극 앞장서서 올 가을에 전주에서 남자축구 국가대표 경기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전북 축구인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고 있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도 적극 협의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굵직한 축구 경기가 올해안으로 전주에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 기획
  • 위병기
  • 2013.06.10 23:02

박종길 제2차관은?

박종길(67)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당시 익산군 북일면 신용리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하루에도 여러 번씩 "경우 바른 사람"이 돼야 한다며 훈계를 했다. 이 때문에 박 차관은 '경우 바르게'를 가치관으로 삼았다. 어릴 적 꿈은 교사였으나, 학제 개편으로 전주사범학교가 폐지되는 바람에 이리농림고에 진학, 학생회 간부로 활동하기도 했다. 새벽에 등교해 학교 정문 앞을 청소한 뒤 익산시청 공관 사거리에서 교통정리 봉사활동을 2년 동안 하기도 했다.꿈이 바뀌어 군 장교가 되고 싶어하던 그는 1965년 9월 해병대에 입대,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때 대통령상을 받는 등 모범 해병소대장을 지냈고, 특히 사격에 빼어난 기량을 발휘했다. 해병대 전군 사격대회에서 여러번 우승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1970년 초 월남에 파병되기 위해 월남전 교육을 마치고 배에 승선하던 중 사격선수로 발탁된 그는 배에서 내려 태릉선수촌으로 직행했다. 이유는 당시 대한사격연맹 회장이셨던 박종규 경호실장이 사격 국제대회를 유치한 후 출전할 선수를 찾던 중 사격에 능한 박종길을 찾아낸 것이다. 이후 끈질긴 노력으로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고 세계를 제패했다. 은퇴 후 국가대표 감독과 부회장을 거쳐 태릉 선수촌장을 역임했다. 런던올림픽 준비를 할 때 태릉선수촌에 2년 동안 매일 살다시피했다. 한달에 한두번만 집에 간 일화는 유명하다. 700명 가까운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대한민국이 런던올림픽에서 세계 5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체고, 광운대, 국가대표 사격감독을 거치는 동안 익힌 노하우가 큰 뒷받침이 됐다.선수시절 박종길은 그야말로 스타였다. 사격 국제대회에서 메달 하나 따지 못하던 대한민국은 박종길의 출현으로 인해 달라졌다. 1971년 아시아사격선수권대회, 1974년 테헤란 아시안 게임에서 잇따라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그는 해병대를 예편한 뒤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걷는다. 1978년 세계 사격선수권대회와 방콕아시안게임,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 기획
  • 위병기
  • 2013.06.10 23:02

"중앙당과 소통창구 역할…전북 발전 힘 보태겠다"

새누리당 중앙당의 제2사무부총장에 전희재(62) 진안무주장수임실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집권당인 새누리당에서 그동안 호남 출신 최고위원은 있었지만, 사무부총장은 전 위원장이 처음이다. 새누리당은 대표최고위원 아래 사무처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이 있고, 그 아래 제1, 제2사무부총장 등 부총장 2명이 있다. 제2사무부총장은 전국 115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주로 현역 의원이 맡아왔으나 이번에 원외 인사인 전희재 위원장이 발탁돼 눈길을 끈다. 그의 발탁은 인사에서 소외된 전북이 새로운 의사통로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고, 특히 지난 대선 때 진안무주장수임실이 호남지역 지역구 중 가장 득표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보상 측면도 있다. 지난 25일 전희재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중앙당의 중책을 맡게 된 소감은."무엇보다도 저를 도와주신 진무장임실 지역구 주민과 도민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제2사무부총장은 새누리당 중앙당의 주요 당직 중 하나인데, 그간 호남에서 최고위원직은 있었으나, 제2사무부총장직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도민들의 성원이 있기 때문에 잘 해낼 것으로 확신합니다."-중책에 임명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지난해 대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새누리당은 이번에 체제를 새롭게 개편했습니다. 주요 당직은 대부분 현역 국회의원들이 겸직하고, 제2사무부총장직도 재선 현역의원이 맡고 있었으나, 이번 당직개편에서는 제2사무부총장을 원외에서 선임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했습니다. 이번 당직개편에서 전남은 최고위원을 차지한 반면, 전북의 경우는 주요 당직자가 없다는 점에서 지역인재의 고른 안배 차원에서 저를 검토한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전북의 두자리수 득표율 진입과, 진안무주장수임실 지역구에서 16.04%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달성한 것이 이번 발탁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황우여 대표가 대선과정에서 오랫동안 현장을 지켜보면서 제가 열심히 뛰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아 주위 사람들에게 '반드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할 사람'이라고 해왔는데, 역시 황 대표의 도움이 컸지요."-전북 현안사업과 관련해 제2사무부총장의 역할이 기대됩니다."전북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진 지역이라고 확신합니다. 대선 첫 유세를 군산익산전주에서 가질 정도로 전북은 중요성을 갖고 있고 특히 새만금 특별법을 한달 안에 제정토록 지원하는 등 전북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북과 관련된 지역개발 공약 사업들은 앞으로 소관부처 등을 통해서 순차적으로 반영돼 이뤄질 것입니다. 다만, 전국적으로 많은 지역개발 공약이 있고 복지재정에 많은 재원이 소요되며 경제침체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단칼에 전북 관련 공약이 추진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정운천 도당위원장을 비롯한 도내 당직자는 물론, 전북도와 협의해서 힘을 모아 이행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처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저는 평생 공직자로서만 지냈을 뿐 사실 정치와 무관하게 생활했습니다. 그런데 2009년 429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 중앙당으로 부터 전주 덕진에 출마토록 권유를 받았습니다. 당시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었는데 중앙당 실력자가 간곡히 부탁해서 출마하게 된게 정치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입니다. 전북지역 정서상 새누리당 후보가 무조건 낙선하는 분위기를 너무 잘 아는지라 출마 여부를 많이 고심했습니다. 당시 전북은 이명박정부 출범 후 미래가 없고 꿈이 없는 불모지 같은 느낌을 받아 전북의 200만 도민들의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중앙과의 소통창구가 되겠다는 목표로 뛰어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만류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배경입니다.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그 이후 전북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새 바람을 불어 넣어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하는 변곡점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정서에 변화 조짐이 있다고 보시는지."이제 전북도 변화 시점이 왔다고 봅니다. 내년 지방선거 등 향후 선거에서 점차 새누리당에 대한 도민들의 사랑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북도 이제는 바뀌어서 과거 30여년의 일당 독주체제를 깨야 합니다. 중앙의 정책과 예산을 가져오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여당과 야당이 균형있게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과 후손을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중앙당 직책을 맡으면서 지역에 국한된 일을 직접 챙기기 어려울 수도 있지 않을까요."저는 전북을 무대로 해서 40여년간 생활하고 활동해 왔기에 전북은 영원한 고향이며 어머니와 같은 곳입니다. 제가 전북도 부지사를 끝으로 공무원 생활을 접은 이후에도 주어진 여건 아래 나름대로 전북을 위해 뛰어왔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본부장을 지내면서 여자축구단의 연고를 전북으로 지정하는 등 노력을 다해왔고, 틈나는 대로 전북체육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향후 계획에 대해 한말씀 해주시죠."평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게 제 생활신조입니다. 제2사무부총장으로서 대표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제대로 보좌해서 박근혜 정부가 추구하는 국민대통합과 국민행복시대를 여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나아가 고향을 위해서 주어진 여건에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 기획
  • 이세명
  • 2013.05.27 23:02

전희재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은?

전희재 제2사무부총장은 진안 마령에서 출생했다.조부가 마령면장을 지내는 등 가정형편이 넉넉한 편이었으나, 아버지대에 이르러 가세가 크게 기울면서 어려운 생활을 했다고 한다.전주공고에 진학, 한전에 입사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다 1년간 휴학하는 등 고민이 많은 청소년기를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전주공고를 졸업한뒤 전북대 철학과에 진학, 독학으로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재학 중인 1978년도에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 전북도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공무원으로 근무 중 총무처 시행 해외장학생에 선발돼 1984년 미국 시라큐스대학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전북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11년에는 서울대 경영대 최고경영관리자과정(AMP)을 수료했다.전북도청과 국무총리실, 행정자치부등 중앙과 지방을 두루 근무했다.주요 보직은 전북도 경제통상국장, 국무총리 비서관, 장수군수, 진안군수, 전주시 부시장, 행정자치부 자치경찰제추진단장,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했다. 중앙과 지방, 그리고 총리실부터 군 단위까지의 공직에 두루 근무하면서 중앙의 정책입안부터 일선의 정책집행까지 업무를 경험했다.업무에는 성실하고 청렴하게 임하면서 직장 동료나 상사들로부터 '사람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주민과 공직자들로부터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수성가형 공직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알려진 대로 2009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 전주 덕진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한 그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전북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재보선 이후 중앙당에서 인재영입위원, 대외협력위원회부위원장, 중앙연수원 부원장등의 역할을 하면서 당 활동에 적극 동참했다.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진무장임실 지역구는 16.04%의 지지율을 확보했다. 호남에서 최고의 득표율 이었다. 전북 평균이 13.2%에 그쳤으나, 무주군의 경우 21.76%를 얻는 등 진안무주장수임실 지역구가 호남 최고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전희재 당협위원장의 발탁은 이미 예고돼 왔다.

  • 기획
  • 이세명
  • 2013.05.27 23:02

"동학농민혁명 전국화·세계화·미래화 이끌겠다"

동학농민혁명은 전북의 역사적 자랑거리다. 전북에서 불씨를 지펴 전국에 떨친 혁명의 심장부에 전북과 전북의 선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1960년대 이전까지'동학란'으로 폄하됐던 '1894년 사건'은 특별법(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통해 당당히 법적으로 혁명의 지위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혁명은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당시 혁명에 대한 연구작업이 근래 진전되지 않고 있고, 유적지 보전 등 선양사업도 미흡하다. 국가기념일 제정과 관련해 자치단체간 힘겨루기로 선조들이 외쳤던 숭고한 정신을 퇴색시키고 있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사업의 중심에 있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졌다. 지난달 19일 취임한 후 한 달을 맞은 김대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만났다. 민간재단 당시 상임이사로 근무한 뒤 현 재단 발족때부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말해주듯 김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 관련 현안을 꿰뚫고 있었다. 재단 운영과 관련, 그는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세계화미래화'를 강조했다.-동학농민혁명이 오늘에 갖는 의미를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여러가지 있겠지만, 혁명의 시원이 됐던 '모든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그 가치는 현재에도 맞고 미래에도 유효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31운동과 419혁명, 그리고 오늘의 민주화가 이루지는 과정에도 직간접적으로 그 정신이 닿아 있습니다. 전라감영에 설치된 집강소만 보더라도 당시 실습할 기회가 없었던 풀뿌리민주주의의 주춧돌을 놓은 사건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동학농민혁명 100년을 전후해 관련 사건의 연구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유적지 보전 등 선양 사업쪽에 중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시는지."그렇지 않습니다. 학계에서는 아직도 '동학농민혁명'명칭부터 다 동의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박정희 대통령때 세운 기념탑에서부터 시작해 특별법으로 현재의 이름이 통용되고 있지만, 개념 규정부터 미진한 부분이 있습니다. 문제는 관련 연구로 갈 데가 없다는 점입니다. 연구 인력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입니다. 연구 업적이 나오지 않으니까 다 된 것 아니냐는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연구자들 사이에서 동학농민혁명으로 프랑스 혁명중국태평천국운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혁명의 세계화를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는지."동학농민혁명은 전국적으로 일어났지만 사실 전북의 사건으로 축소시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혁명의 전국화가 선행돼야 합니다. 세계화를 위해서는 연구자들이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의미와 성과를 논리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우리의 국가 위상도 많이 높아진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역사로 만드는 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몫이며 책임입니다."-유적지 보전에 관심을 높여야 할 텐데요."유적지 조사와 발굴은 재단에서 하더라도 그 보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몇몇 자치단체에서는 사적지 등록에 나서는 등 관심을 갖고 있지만, 호남지역을 벗어나면 관심이 떨어지는 게 문제입니다. 당시 동학농민군들이 왜 죽어야 했는지, 왜 목숨을 버려야 했는지 유적지가 말해줍니다. 관련 유적지가 전국에 걸쳐 있기 때문에 전북으로 일부러 수학여행 을 올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기념일 제정이 주요 현안인데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1994년 100주년 기념사업 이후 벌써 20년이 지났습니다. 특별법이 제정된 뒤에도 10년이 지난 오늘까지 기념일을 제정하지 못해 목숨 바친 선조들 앞에 부끄럽고 죄송하기 짝이 없습니다.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를 해석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지역마다 의미 있는 날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나름의 기념일을 기리는 것과 별개로 전국 기념일을 제정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이 전국화 될 수 있게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야 합니다. 내년 2주갑(120년)을 국가적으로 기념할 수 있도록 기념일 제정이 필요한 데 안타깝습니다. 국민들이 공감하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내년 2주갑과 관련해 특별히 준비하는 프로젝트가 있다면."현재 재단에서 120주년 행사 기본계획을 수립해 문화관광부와 예산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전문가 등으로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기념사업에 새 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전국 각지에 20여개 기념사업회가 활동하고 있는 데, 네트워크화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은지."기념단체협의회가 있습니다. 재단이 발족되면서 재단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되면서 협의회가 발전적으로 해체됐습니다. 혁명의 전국화가 안 되는 데는 지역 단체들의 활동 저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재단에서 약한 단체의 활동을 지원해 기념사업의 활성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내년 행사도 지역별로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게 하면서 동시에 하나의 모토 아래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전북만이 아닌 모든 국민들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느끼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관심이 생기고 참여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김대곤 이사장은동학농민혁명에 대한 김대곤 이사장의 애정은 각별하다. 그는 '동학란'으로 불리던 때인 고교(전주고) 시절에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탑을 찾을 만큼 자칭 '동학당'이었다. 일찍부터 근현대사의 중요한 흐름으로 '동학'을 주목했던 것이다. 100주년에 맞춰 설립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로 '동학'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고, 2005년 발족된 재단의 전신인 민간 기념재단 상임 이사로 활동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특별법이 제정된 후 2010년 설립된 국가기관. '동학농민혁명의 기념과 전승, 민족 대화합과 통일,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을 위하는 게 그 설립 취지다. 정읍 황토현에 설치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전북도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동학농민혁명 기념홍보사업과 추모사업, 연구조사사업, 유족 명예회복사업, 유적지 정비사업 등이 주요 일이다.국가를 대신해 혁명을 추모하고 계승발전시키는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위상 정립이 아직 덜 됐다. 재단에 대한 사회 인지도 역시 낮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이사장은 기념일 제정과 내년 120주년 행사, 기념공원조성을 역점 사업에 두었다. 기념공원은 현재 기념관이 위치한 황토현전적지를 공원으로 만들어 전국의 유족들이 분향과 헌화를 할 수 있게 하고, 동학농민혁명정신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기념일 제정과 관련, 그는 인터뷰에서 밝힌 원론적인 입장과 개인적 생각도 드러냈다. 기념일 제정이 필요하지만, 기념일 제정 문제로 지역간 첨예하게 대립돼 내년 120주년 행사가 흐트러질 우려도 있다는 일각의 의견도 전했다. 일각에서 제안하고 있는 특별법 제정일을 기념일로 정하자는 주장과 관련,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여러 의미 있는 날이 많은 데 굳이 특별법 제정일을 택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것으로 보았다. 제3의 길을 고민하겠다는 이사장이 어떤 묘수를 낼 지 관심이다. △1948년 전주 출신 △성균관대 법대 졸 △동아일보 청와대 비서관전북도 정무부지사국무총리 비서실장원광대 부총장 역임

  • 기획
  • 김원용
  • 2013.05.20 23:02

"군산항은 전북경제의 젖줄…자치단체 관심·지원 필요"

지난 1988년 해운항만청에 첫 발을 디딘후 25년 동안 해양수산부, 국토해양부에서 해운항만및 어업분야등 해양수산행정에 관한 주요 핵심부서를 두루 거치면서 다양한 행정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김제출신 김형대 서기관(54)이 군산지방해양항만청장으로 부임했다.지난달 22일 취임후 10여 일 지났지만 김 청장은 군산항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곧바로 파악하고 업무에 들어가는 열정을 보였다. 본부에서만 약 20여 년 이상 재직하면서 해외항만 물류사업 투자확대, 지속적인 국적 선박량증대등을 통해 한국이 세계 5위의 선진해운국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김 청장은 최근 군산항의 문제점과 취약점 등의 해소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급변하는 국제물류환경 속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동아시아권의 중심항만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항만경영체제를 국가에서 민간으로 전환하는 항만공사체제를 도입, 부산항만공사를 출범시킨 장본인인 김 청장은 "군산항은 전북 물류의 젖줄이고 전북산업발전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을 만나 군산항의 관심사에 대해 들어 봤다.-군산항은 수심이 낮아 접안한 외항선들의 선저가 뻘에 얹히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수심확보를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매년 준설예산을 확보, 준설공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준설에 대한 항만이용자들의 갈증은 해소되고 있지 않은 만큼 더 많은 준설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특히 박지(泊地)수심이 확보가 안돼 선박의 안전은 물론 하역에 지장을 초래함에 따라 군산항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항만의 생산성이 뒤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준설과 관련된 국가재정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부두를 임대해 운영하고 있는 하역사들로 하여금 투자비 보전을 전제로 비관리청 항만공사로 준설을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토록 할 방침입니다."-국제 무역항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군산항 컨테이너부두가 운영회사인 군산컨테이너터미널(주)의 유동성고갈로 어려 움에 빠져 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컨테이너부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맞습니다. 그동안 국제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천경해운 등 많은 선사가 군산항에서 철수했고 이에 따라 상당수의 컨테이너선 운항항로도 끊겼습니다. 이는 군산항 컨테이너부두를 힘들게 하고 있는 주된 요인입니다. 지난 10여 년 간 해운분야에서만 재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컨테이너 선사들을 접촉, 군산항에 다시 취항토록 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북도는 물론 군산시와의 협조하에 관내에서 발생되고 있으나 인근 평택항이나 광양항 등을 이용하고 있는 컨테이너물동량을 군산항으로 유인토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군산항의 얼굴이자 핵심부두인 717273번 선석의 운영회사인 군산항 7부두운영(주)의 운영행태를 놓고 최근 말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 3개 선석을 주주사인 CJ대한통운과 세방 및 동방이 1개 선석씩 나눠 회계와 영업을 따로 하고 있어 군산항 7부두운영(주)은 이름뿐인 회사입니다. 국가가 임대계약을 체결한 당사자는 군산항 7부두운영(주)이지, 주주사들이 아니지 않습니까."그렇습니다. 향후 군산항 7부두운영(주)의 주주사인 CJ대한통운과 세방 및 동방은 출자자로서의 지위만 유지하고 단일 회계와 영업아래 3개 선석을 군산항 7부두운영(주)이 통합 운영토록 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항만시설투자를 적극 유도, 군산항의 발전을 도모할 예정입니다."-새만금 신항만의 건설이 이뤄지고 있고, 군산항이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지원항만으로 선정됨에 따라 군산지방해양항만청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도내 최대 역점사업인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돼 오는 2020년까지 4개 선석, 오는 2030년까지 총 18개 선석의 새만금 신항만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지원항만건설과 관련, 부두개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시행한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비관리청 항만공사 공고대상사업 지정 및 사업자 선정 등의 제반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차질없이 부두건설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지금은 물류전쟁시대입니다. 군산항은 전북유일의 항만으로 물류의 최첨병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군산항 발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군산항과의 경쟁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평택항과 광양항 등은 무엇보다도 지자체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보살핌과 관심이 중요하듯이 항만의 발전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중앙에 재직 때나 항만청장으로 부임한 후 느낀 점은 군산항에 대한 군산시나 전북도 등 지자체의 관심이 다른 자자체에 비해 미흡하다는 것입니다. 군산항이 군산시의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달하는 등 항만은 지역경제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경우 물류를 지원하는 군산항이 없었더라면 인근 지역인 익산과 김제 및 전주 등의 산업단지가 제대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북이 동북아 물류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군산항이 발전해야 하는 만큼 전북도와 군산시가 군산항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고, 나아가 도민의 사랑을 바라고 있습니다."【김형대 청장은】열정과 성실로 무장 "고향 위해 헌신 준비"서기관으로 승진한 지 불과 1년 6개월만에 군산청장으로 발령이 났다. 보통 사무관에서 서기관으로 승진한 후 5~6년이 지나야 지방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감안할 때 드문 일이다. 그만큼 중앙공직사회에서 '성실함'과 '일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은 것이다.즉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동안 다른 공무원들이 퇴근한 밤 9시 이후에도 일에 파묻혀 살다시피함으로써 실력을 쌓은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오직'열정'과 '성실'로 대변되는 공무원 생활을 인정받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해양수산부장관 시절 호남출신임에도 핵심부서인 인사계로 발탁돼 근무했을 정도다.약력을 보면 한 부서에서 보통 4~5년을 근무했다. 성실함과 일에 대한 열정을 선배 공무원들이 인정,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지 않도록 훼방(?)을 놓았기 때문이라는 후문(後聞)도 전해진다.자전거를 한번 타면 보통 100km이상을 달리고, 틈만 나면 등산을 즐기는등 운동을 특히 좋아한다. 소신있고 자신감에 찬 목소리와 행동에서는 생동감과 힘이 느껴져 '변강쇠' 내지 '뚝심'이라는 별명이 붙어 다닌다. 7급 공채출신으로 김제 금구중과 전라고및 전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자신을 원칙주의자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향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군산항의 발전에 열정을 쏟아 붓겠다'는 목소리에서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 기획
  • 안봉호
  • 2013.05.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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