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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출신 김문규 농협중앙회 상무 "상호금융 예금·대출 규모 400조 돌파, 국내 유일"

1960년대와 70년대 초반, 농업에 종사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리채로 인한 어려움을 기억할 것이다. 고리채가 기승을 부리던 1969년 농협은 상호금융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1961년 농협이 창립되고, 이후 53년이 지나는 동안 농촌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농협의 상호금융 사업도 해마다 달라지는 농촌과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한편, 금융기관으로서 경쟁력을 키우며 성장해왔다.지난 10일 한-중 FTA가 타결되면서 농촌을 지켜온 농민들은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농촌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가격 하락,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가운데, 농축협의 상호금융사업을 총괄 지원하는 전북 출신 김문규 농협중앙회 상무 겸 상호금융지원본부장을 만나 농협 상호금융이 농촌과 농업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들어봤다. 특히, 농협 상호금융이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향후 각오도 들어봤다.-먼저 상호금융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쉽게말해 농협 상호금융은 지역 농축협의 금융사업을 지칭합니다. 전국 지역 농축협의 금융업무 지도 및 지원하고, 농축협 여유자금 운용 등의 업무를 상호금융본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상호금융은 조합원간 상호 자금융통을 통해 자금의 부족과 잉여를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상호부조적 금융을 말합니다. 농협의 상호금융은 1969년 당시 농민들에게 가장 큰 고통이었던 고리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고, 결과적으로 농촌지역의 사채의존도와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1980~90년대를 지나며 지역 농축협 금융사업은 발전 기반을 갖추게 됐고, 영농자금이나 농가부채대책 등 정책자금을 농가에 연결해주는 파이프라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합니다. 농협 상호금융은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지역 농축협 금융사업 지원을 강화할 수 있게됐습니다.-그러면 요즘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무엇입니까.지역 농축협은 농산물의 생산유통을 지원하고 농촌 지도사업과 복지사업 등을 펼치고 있고, 상호금융 사업은 이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상호금융지원본부에서는 현장에 맞는 경영개선방안을 제시하고 건전성 관리에 힘써 농축협의 건전경영과 상호금융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역 농축협의 금융사업 지원을 위한 상호금융 조직은 1969년 7월 시작해 올해로 만 45년이 됐습니다. 처음 150개 조합에서 시범실시됐던 상호금융 업무가 현재는 전국 1156개 농축협, 4572개 지점을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현재, 예금규모는 243조원, 대출규모는 166조원으로 예금과 대출 합계가 400조원이 넘는 국내 유일의 금융기관입니다. 상호금융지원본부에서는 2011년도부터 농축협을 직접 방문해 소위 현장컨설팅을 실시중입니다. 경영컨설팅 담당팀은 지역 농축협을 직접 방문해 해당 농축협의 재무구조를 분석하고 맞춤 처방전을 제시하는데, 조합 경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지역 농축협은 시중은행과는 달리 신용도가 다소 낮은 농업인 등 서민들이 주된 대출 고객이어서 연체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때문에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과 관련 지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말 현재, 연체채권 비율이 2.98%로 전년 동기(3.70%)에 비해 0.72%p나 줄었습니다. 이는 상호금융권(수협,신협,산림조합)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제1금융권(은행) 수준에 근접한 수치입니다.-일반 고객의 입장에서는 금융신상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농협이 가진 특색을 살린 상품들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을 반영해 개발한참좋은행복설계통장을 예로들면, 출시해 영업한지 97일만에 판매액 2조원, 판매좌수 30만좌를 달성했습니다. 중소 자영업자 등을 위한 혜택을 담은사장님성공대출이나, 도시와 농촌의 부모와 자녀를 이어주고 가족구성원 간 금융거래시 혜택을 주는도농사랑가족통장등도 농협의 특색을 살린 상품으로 인기몰이중 입니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 상품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농협행복통장은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공익상품으로 1조6997억원 판매를 통해 13억원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지역사회 나눔에 뜻 깊게 쓰인 바 있습니다. 올해는지역 대표 금융기관답게 판매금액의 일부를 지역사회로 환원하는지역사랑나눔예적금을 지난 10월에 출시했습니다.-직접 금융기관 창구를 찾아 거래하는 대면거래의 비중이 전체 거래의 10% 내외 밖에 안 될 정도로 e금융의 비중이 커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스마트폰의 대중화가 금융거래의 양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농축협의 e금융 고객은 지난달말 기준 955만 1000명이고 이 중 스마트뱅킹 고객도 328만명에 달합니다. 농협은 올해 안전하고 편리한 e금융 거래를 위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했고, 나만의 은행주소, 피싱가드 등으로 e-금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뱅킹 이용자가 손쉽게 우리 농축산물 등을 주문결제할 수 있는 NH바로바로 앱 등을 개발, 유통과 금융이 결합된 농협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안목은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에 금융기관은 그에 맞게 전문적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그동안 지역 농축협에서 외화환전은 가능했지만 해외로 돈을 송금 할 수는 없었기에 농촌의 많은 다문화가정과 외국근로자들이 모국으로 돈을 송금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을 찾아 군이나 시지역으로 나가야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려고 우리는 계속 정부에 건의했고,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서 상호금융권 최초로연간 3만 달러 한도로 농축협에서의 해외송금을 허용방안을 발표, 농협은 이제 내년 1월부터 외화 송금서비스를 제공 할 예정입니다. 물론, 최근들어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주력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을만큼 중요한 일입니다.● 김문규 상무상호금융지원본부장은 요직 두루거친 '정통 농협맨', 전북 농업인 대변 창구 역할김문규 농협중앙회 상무(57)는 익산 용동 출신으로 이리남중, 강경사고를 거쳐 농협대학교를 졸업했다.전북에서는 농협중앙회 무주군지부장, 지역본부 부본부장,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지냈다.지난해 6월 NH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데이어, 올1월 농협중앙회 상무로 영전했다.전북 출신으로는 황의영 전 상무 이래 3년만에 중앙회 상무가 탄생, 도내 농업인이나 조합장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변하는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그는 중앙회 상무로서 상호금융지원본부장을 맡은 지도 벌써 1년이 돼간다"며 상호금융 사업은 농축협이 농업인들에게 원활하게 자금지원과 융통을 할 수 있도록 기능과 역할을 해야 하는데, 경제상황과 제도적 여건 등 경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하지만, 그는 농협의 정체성을 생각하고 금융사업의 기본으로 돌아가려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쉼없이 고민했다고 한다.그는 농업인에게 혜택을 주는 금융, 좋은 상품과 서비스가 있고 그리고 고객이 만족하는 금융, 안전하고 건실한 금융을 추구한 덕에 올 한 해 많은 부분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 기획
  • 위병기
  • 2014.11.20 23:02

전주 출신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 "현장 중심 정책, 중소상공인 살맛 나는 세상 만들기 최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선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한다. 외형상 삼성, 현대 등 대기업 몇 개가 수출을 다하고 국가경제를 움직이는 것 같지만 속내를 잘 들여다보면 내실이 튼튼한 중소상공인들의 뒷받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 정부들어 소상공인, 전통시장, 창업, 동반성장 등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중소기업 관련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항상 어려움을 토로하는게 현실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부임해 중소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소기업청 최수규 차장(56·1급)을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14일 대전정부청사 중소기업청 차장실에서 이뤄졌다.-현 정부 출범과 더불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재직하시다가 최근 중소기업청 차장으로 부임하셨는데 소감과 각오가 궁금합니다.“지난해 1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파견돼 중기청을 떠난 후,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을 거쳐 오랜만에 친정인 중기청에 복귀했습니다. 서로 힘들더라도 서로 어깨를 다독이던 중기청 선후배들과 가까이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돼서 기쁘지만, 차장이라는 중책을 맡게돼 부담 또한 큽니다. 어떻게 하면 중기청이 ‘일 잘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결과적으로 중소상공인들이 살맛나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되는 일이 무엇일까를 쉴틈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청와대 참모로 활동했기 때문에 현 정부의 중소기업 관련 마인드를 누구보다 잘 아실 것으로 보는데, 바람직한 중소기업 정책의 요체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대통령께서도 항상 현장을 찾고 계신데 한마디로 ‘현장 중심의 정책’이 바람직한 중소기업 정책의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60~70년대와 같이 정부가 기업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어려우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창조적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현장의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바를 신속히 파악하여, 현장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지 않은 정책은 오히려 기업에게 새로운 ‘손톱 밑 가시’로 작용할 위험이 있습니다.”-전주 남부시장을 예로 들면, 한옥마을의 한류 열풍과 맞물려 최근 야시장을 개장해서 선풍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데 한류와 연계한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글로벌 명품시장은 외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주변에 유명 관광지와 한국적 콘텐츠를 보유한 전통시장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주요 지원내용은 우리나라 특유의 활기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야시장 개설, K-pop, 난타공연 등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 부여, ‘명품 면세거리’ 조성, 외국인 입맛에 맞는 퓨전메뉴 개발, 외국인 종합안내센터, 통역 가이드 배치 등 입니다. 전주 남부시장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한옥마을과 전주비빔밥, 전동성당, 한지문화축제 등 다양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와 지역먹거리가 있는 곳인데다 지난달말 오픈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시장 내 한옥마을 야시장도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봅니다. 이번에 발표된 ‘개성과 특색 있는 전통시장 육성방안’은 그간의 획일적인 시설개선 중심의 모방형 지원에서 벗어나 대형마트 등과 차별화된 그 시장만의 지속가능한 특색을 찾아서 대표브랜드화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통시장은 시설 및 마케팅 기법 측면에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과 비교우위를 가질 수는 없는만큼 차별화된 개성과 매력을 갖지 않으면 고객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소상공인들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을 받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을 건전하게 성장 발전시키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고,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입니까.“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담보력이 부족한 지역 소상공인에게 보증서를 발급하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중기청은 지역신보를 통해 세월호 관련 1조원 특례보증 등 그간 14조80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해왔습니다. 전북신보재단의 경우 지난 2002년 설립이후 3967억원의 보증을 지원하는 등 지역 소상공인 자금지원에 역할을 톡톡히 해 왔습니다. 저신용·저소득계층에 대해서는 햇살론으로 1조원을 지원해 자금애로를 덜어주고, 보증 신청서류를 대폭 축소해 소상공인들의 보증이용의 편리성을 높일 방침입니다.”-도세가 약한 전북의 경우 지역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 지원에 어려움이 많습니다.“전북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92%로 전국 평균 87%보다 높아 경제기반이 취약한 한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은데 어려운 경제여건을 하루아침에 바꿔놓기는 어렵겠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처방책으로, 지역산업의 특성화 전략과 국책사업의 유치와 연계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전주로 이전한 (주)효성 탄소공장과, 전주에 소재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을 연계해 전북이 한국탄소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은 좋은 사례로 생각합니다. 국가적 자원으로 평가될 새만금사업, 국가식품클러스터 구축 등 크고 작은 국책사업들을 지역산업과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가 있고, 김제 지평선단지에 조성될 뿌리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배후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이같은 대외적 노력과 함께, 전북지역 내의 양극화 해소와 질적인 개선도 중요합니다. 중소기업 지원·유관기관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사업별·업종별로 연차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지역 내 불균형 해소와 시·군별 특성화 전략을 구축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최수규 차장은 쌀집 아들, 중소기업·전통시장 정책에 애착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은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부속초, 전주서중, 전주고를 졸업한뒤 고려대 경영학과에 진학했다.이후 미 오리건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1986년 행정고시(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중소기업청의 전신인 공업진흥청에서 행정 관료로 첫발을 시작해 중기청에서 잔뼈가 굵었다.그가 국내 최고의 중소기업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부친의 영향이 컸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남흥상회’란 쌀가게를 운영했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의 삶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중기청에서 관료생활을 한 것도 바로 지역 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중기청 판로지원과장, 정책총괄과장, 창업벤처국장, 경기지방청장, 중소기업정책국장, 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을 거쳐 이번에 중기청 차장으로 부임했다.공직생활중 기억에 남는 일을 묻자 그는 “판로지원과장 재직때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처음 시도했던 일"이라고 말했다.어려운 시장상인을 돕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작은 정책이었는데, 지금은 누가 봐도 상전벽해라고 할 정도로 정부내 큰 정책이 된게 최고 보람이라고 한다.청와대 중소기업비서관 재직 시절, 현 정부 창조경제의 주역인 벤처·창업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5월 발표한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 방안’정책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라고 한다.소탈한 성품으로 누구에게나 격의없이 대하는 편이나 업무에 관해서는 불도저처럼 밀어부치는 뚝심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기획
  • 위병기
  • 2014.11.17 23:02

성균관 서정기 '호남 최초' 관장 "사회 이끌려면, 자신부터 끊임없이 개혁하고 쇄신해야"

국내 1000만 유림의 총본산인 ‘성균관’, 그 수장을 맡고있는 전북 출신 서정기 관장(76·남원)은 항상 언론의 주목을 받는 사람이다.제30대 관장인 그는 호남최초의 성균관장일뿐 아니라, 사서오경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부 역주해 학문의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취임한 이래 전국 230여개 향교 책임자인 전교들과 뚝심있게 개혁을 추진하면서 유림쪽은 말할 것도 없고 종종 사회 각 분야의 관심을 받고 있다.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대 입구에 있는 성균관장 집무실에서 전북 출신 서정기 관장과 만나 우리 사회의 나아갈 길과 향후 성균관 재건 계획 등을 들어봤다.-호남 최초의 성균관장을 맡으신 소감이 어떻습니까.“일제의 침략에 호남유림의 항일의병항쟁이 가장 치열했는데, 해방 이후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침체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제 호남출신으로 관장이 되었으니 다시 전통을 이어 성균학풍을 일으켜 윤리세계를 건설하는 막중한 시대적 사명감을 느낍니다. 지난 3월 유림을 대표하는 전국 600여명의 임원들이 투표를 한 결과, 분에 넘치게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뿌리를 전북에 둔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멎진 관장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성균관장이란 자리는 어떤 것이고, 임기 3년을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지 궁금합니다.“사실 성균관은 본래 수선(首善)의 성지요, 원기(元氣)의 중심으로 나라의 지도자를 기르고 풍속을 일으키는 국가적 기능을 수행하므로 성균관장은 유림의 수장으로서 국민의 사표가 되고 학풍을 조성하는 책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3년의 임기동안 저는 성학(聖學)의 도통(道統)을 확립해 동방예의지국의 국풍을 재건하는 일에 헌신 노력할 것입니다. 취임 후 성균관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는 도덕불감증으로 인해 위태로운 지경에 처한 국가를 살리기 위한 첫걸음 입니다. 사회를 지도하려면 일단 자신부터, 내가 속한 집단부터 끊임없이 개혁하고 쇄신해야 합니다.”-오늘날 급변하는 사회 상황 속에서 성균관장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하신다고 보십니까.“이제는 제국주의의 패도(覇道)정치를 종식하고 민본주의의 왕도(王道)정치를 구현해야 하는데, 먼저 명륜당에서 토요강좌를 통해 덕치인정(德治仁政)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왕도정치의 이상세계를 널리 알리는 일이 시급합니다. 더 이상 유림이 가만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1000만 유림이 모두 나서 도덕 부흥운동을 펴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지난 여름 방한했던 교황과 만난 감회와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지 소개해 주십시오.“교황이 방한했을때 한국천주교인에게 부모조상을 받드는 제사를 공식 인정해 주어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고, 로마교황은 한국민이 어려운 역경을 많이 겪었음에도 민족의 긍지와 품위를 지키는데 감탄한다고 말했습니다."-시대는 변했지만 유교가 할 일은 여전히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현대는 유교가 창조한 민본주의, 즉 민주주의가 발전한 시대입니다. 유교의 합리주의와 중용사상 및 대동정신이 완전히 실현되어 자유, 평등, 해방의 인권을 누리고 자주, 민주, 통일의 주권을 찾아 복지낙원의 왕도정치시대가 될 때까지 헌신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세월호 사건을 지켜보면서 개인적 이기주의에 함몰돼 이렇게까지 불행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통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람이 배우고 출세해 벼슬을 하면 국가의 명예를 높이는 것이 도리입니다.”-전북에 국한해서 생각하면, 유도회나 향교가 가야 할 지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전라북도는 산자수려한 환경과 충효절의(忠孝節義)의 풍속과 예악(禮樂)문화가 발달한 고장입니다. 따라서 전북의 향교와 유도회는 전통문화를 창달하여 새 시대 세계 속에 빛나는 유교정신을 선양하는 일에 총궐기하여 새 시대를 선도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도 틈나는대로 전북을 자주 방문해서 특강을 하고, 전북이 더 풍요롭고 행복이 가득한 곳으로 자리잡도록 힘을 보태겠습니다.”-평소 강연을 많이 하시는데 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시나요.“공자의 인(仁)사상과 맹자의 성선설(性善說)을 강론하면서 고매한 인격을 길러 집에서 효도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화평세계 건설에 이바지하여 죽은 뒤에 이름을 역사에 드날리고 길이길이 제사밥을 받아 먹는 귀신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우리사회에 부족한 동정심, 양보심, 존경심을 함양하고, 사리사욕을 버리고 인성을 회복하는게 결국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고, 그것이 곧 나 자신의 행복을 높이는 지름길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느끼신 소감과 우리 정치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대오각성하여 다시는 이러한 불행을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정치인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보장할 책무가 있습니다. 사회 전반에 걸쳐 만연하고 있는 부정부패를 대대적으로 척결하는 정풍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입니다.”-끝으로 전북 도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을 전해 주십시오. “전북도민 여러분께 성균관장으로서 드릴 말씀은 사람이 사는 도리는 위로는 조상을 받들고 아래로는 자손을 가르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조상님의 정신을 계승하여 자손에게 길이 전해서 뿌리있는 가문의 영광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결국 끊임없고 고민하고 성찰함은 말할 것도 없고 인내심을 가지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서정기 관장은 학생운동 두 번 투옥 '성균관대 복학생 1호'서정기 제30대 성균관장은 전북은 물론, 호남 출신 첫 성균관장이다. 상대적으로 유림이 적은 호남에서 관장을 배출했다는 것은 그가 지역색이나 친소를 떠나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높은 반열에 올라있음을 짐작케 한다.남원 산동에서 태어나 용성중, 서울 한성고, 성균관대 동양철학과를 졸업한 서정기 관장은 일반인의 선입견과 달리 두번이나 투옥된 경험을 가진 특이한 이력이 있다.4.19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종로경찰서에 구속됐는가 하면, 대학교에서 퇴학당해 어렵게 복학한 이력도 있다.그에게‘성대 복학생 1호’란 별명이 그냥 붙은게 아니다. 해방정국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는 일찌감치 아버지를 잃었다.전남 벌교 철도 경찰관인 아버지는 좌·우익의 피비린내 나는 싸움인 여·순 반란사건때 학살당했기 때문이다.훗날 그가 성균관대 재학시절 데모하다 붙잡혀 구속됐다 풀려나고 복학할 수 있었던 것도 철도 경찰관이었던 아버지를 애석하게 여긴 주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구속 전력으로 인해 앞날이 막힌 그는 대학졸업 후 3년동안 두문불출 사서오경 중심으로 공부를 하면서 “왜 선인들이 공부를 했는가를 어렴풋이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지금까지 무려 47권의 책을 낼 수 있었던 것도 무섭게 파고드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234개 향교 책임자인 전교를 비롯해 유도회 지부장 등이 참여하는 선거에서 그가 성균관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남다른 덕성을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

  • 기획
  • 위병기
  • 2014.11.10 23:02

[혁신도시에 둥지 튼 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 "전북, 전기안전 R&D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겠다"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가 전북혁신도시에 신사옥 ‘새울림’이란 이름으로 둥지를 튼지 4개월하고도 10일이 지났다. 전기가 몸에 흐르는 혈액이라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인체의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돕는 심장역할을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조직은 6처 4실 1단이며, 부설기관으로 전기안전연구원, 전기안전기술교육원 등이 있고 각 지역에 13개 지역본부 및 47개 지사가 운영되는 거대한 공기업이다. 하지만 신사옥을 전북혁신도시로 옮기고 난 뒤부터 제2의 부흥을 위해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중앙 정부와의 연계 및 청렴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체적 움직임이다. 이런 가운데 법조인을 거쳐 정치인, 그리고 현재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수장을 맡고 있는 이상권 사장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상권 사장은 지난 2월21일 취임한 이래 6월16일 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열악한 전북 경제의 부흥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성원과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가운데 이 사장도 이에 발맞춰 ‘전북에서의 제2의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전기 안전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에게 향후 조직의 운영방침과 지역 사회를 견인할 사회공헌 비전 등을 들어봤다.-전북지역 근무는 처음인 것으로 아는데 내려오신 소감은.“전북혁신도시로 내려온 지 이제 넉 달하고 열흘이 지났습니다. 아직 많은 것이 새롭고 낯설지만, 전북도민과 전주시민 여러분의 친절한 배려와 환대에 공사 가족 모두 보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북 생활이 처음이지만 현재 전북도로부터 명예도민증까지 받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앞으로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 기관과의 협력, 전북도민들이 한국전기안전공사를 이전(移轉) 기업이 아닌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사랑과 신뢰로 보답하겠습니다.”-법조인, 정치인에 이은 중요기관 중책을 맡은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먼저 어깨에 놓인 짐의 무게에 상당히 위축되는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중책을 맡은 이상 최선도, 차선도 아닌 최고를 지향하기 위해 뛰겠습니다. 그간 공사 사장으로서 전국 시도 사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직원들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중동, 두바이와 베트남 하노이 해외사업소도 둘러보며, 국익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직원들 모습에 커다란 자부심 느낍니다. 사장이 해야 할 몫은 직원들을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고객과 직원들 있는 현장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소통과 신뢰의 열린 경영’ 펼쳐나갈 생각입니다.”-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영 철학이나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가 있다면.“취임하면서 가장 먼저 약속한 것은 공사 기본업무를 혁신하겠다는 것입니다. 직원들에게 ‘기본임무 수행에 충실한 공직자가 되어줄 것’을 강조했죠. 이를 위한 경영비전으로 혁신, 신뢰, 소통에 기반한 ‘본(本) 경영’ 선언, 기본(Basic) 임무 충실, 고객에게 열린(Open) 자세, 국민안전기관으로서의 책임(Responsibility), 기업 혁신(New) 등을 꼽을 수 있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근무 중 안전’입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하는 기관이 스스로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면 고객과 국민이 어떻게 우리에게 안전을 위탁할 수 있겠습니까?”-전북 사회와 소통하고 연계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우리 공사는 이곳 전북을 미래 ‘전기안전 R&D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방면의 실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산학연이 함께하는 ‘실증단지 조성’을 검토 중으로 고급 일자리 창출과 교육 분야 유동인구 연 5000명이 예상됩니다. 또한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공공구매상담회를 정례화시켜 지역 중소기업제품 우선 구매 등 통해 판로 확보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9월, 전북도와 ‘지역연계사업 MOU’를 체결, 신입직원 공채 시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늘린 바 있으며, 도내 농수특산물 및 지역중소기업, 장애인 생산물을 우선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다문화, 조손가정 대상 무료 전기안전점검, 기초생활수급자 등 안전취약가구 대상 LED 조명등 교체사업, 농촌마을 전기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그린홈, 그린타운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전기안전공사가 하는 중요 업무를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전기를 우리 인체의 ‘혈액’에 비유하면, 한국전기안전공사는 혈액을 신체 각 기관에 안전하게 흘러가도록 하는 ‘심장’이라고 볼 수 있죠.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지난 1974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는 일에 앞장서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습니다. 발전소 등 주요 산업시설에서부터, 아파트 등 일반 가정에 이르기까지 전기설비에 관한 검사와 점검은 물론 전기안전 119(1588-7500) 긴급출동서비스를 포함해 낙도오지 주민들 위한 ‘전기안전 보안관 제도’, 쪽방 촌과 저소득 국가유공자가구 위한 주거시설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지금 전기안전공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과 이를 위한 개혁 계획은.“전기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공사의 존립이유이자 핵심이죠. 그러나 아쉽게도, 공사를 비롯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우리나라 전체 화재사고 중 전기화재 사고 점유율은 수년간 20%대로 제자리걸음 상황입니다. 전기화재 점유율을 오는 2016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15%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제 임기 중 가장 큰 목표죠. 특히 검사 제외 시설물에서 지속적으로 사고가 발생, 막대한 경제적 피해는 물론, (원전 가동중지 사고 등)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어 지속적인 법령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국민을 위한 공기업으로서 도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전기는 오늘날 우리 삶에 있어 한시라도 없어선 안 될 필수 에너지원인 반면 늘어난 수요와 중요도에 비해, 전기안전에 대한 국민인식은 아직도 미흡합니다. 안전은 누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켜나가는 것으로 머리가 아닌, 우리 몸이 기억할 때까지 반복해서 훈련하는 것이 최고의 재난 예방대책이라 생각합니다. 전북혁신도시에 새롭게 기반을 마련한 만큼 이전 기업이 아닌 전북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이상권 사장은 법조·정치인 인맥 탄탄, 검사 출신 소통형 CEO한국전기안전공사 이상권 사장(59)은 국내외에서 유명한 소통파 팔방미인으로 불린다. 충남 홍성에서 태어난 이 사장은 홍성고등학교, 건국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1982년 사법고시(24회)에 합격했다. 검찰청 부장검사를 거쳐 변호사, 국회의원, 새누리당 원내부대표에 이어 현재는 한국전기안전공사 수장을 맡고 있다.이 사장의 다양한 사회생활이 말해주듯 그는 국내 어디에 내놔도 연을 맺고 있는 다양한 층이 많아 국내 대표적인 ‘소통형 CEO’로 꼽힌다.그는 지난 2011년 자신의 에세이 저서로 ‘쥐뿔도 없는 자존심 덩어리’를 발간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쓸모없는 자존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국익과 사익, 가정을 위해 자존심도 버릴 줄 알아야 더 큰 세상을 꿈꿀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검사 재직시절인 지난 1991년 법무부장관 표창과 검찰업무 유공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사했던 주임 검사로서 우리 사회에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크게 부각시킨 장본인으로 불린다. 또한 검사재직 시절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을 거치면서 공명선거를 유도한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0년 11월에는 국회 의정활동분야에서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그의 화려한 이력이 한국전기안전공사의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이강모
  • 2014.11.03 23:02

광주은행 인수한 JB 금융지주 김한 회장 "지역은행 한계 극복,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

JB금융지주가 전북은행 보다 규모가 두배나 큰 광주은행을 인수하면서 서남권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했다. 광주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회장의 탁월한 경영능력은 지난 2010년 3월 전북은행장 취임이후 거둔 성과에서 엿볼 수 있다. 지방은행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수도권 등으로 영업망을 확장해야 한다는 경영마인드는 취임당시 83개였던 점포를 96개로 늘렸고 당시 7조원대에 머물렀던 전북은헹의 자산규모를 두배 넘게 증대시키는가 하면 이듬해 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2013년 JB금융지주를 설립하는 등 괄목상대한 행보를 보여왔다. 그 결과 전북은행을 기반으로 설립된 JB금융지주의 자산은 40조원으로 급신장했다. 이처럼 자산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광주은행 인수 효과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김 회장으로부터 광주은행 인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봤다.-JB금융지주가 지난해 7월 출범 했습니다. JB금융지주 설립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지요.“지역사회에서 은행 사이즈가 작아지면 돈을 공급할 능력이 줄어들면서 지역의 경제 상황도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전북은행이 건실하게 커 나간다면 지역사회에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할 수 있게 되고 이는 결국 은행과 지역사회가 같이 성장해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JB금융지주의 설립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JB금융지주의 비전은 지역에 기반을 둔 ‘중서민, 중소기업 중심의 소매전문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새만금사업 등 향후 지역의 대형 금융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하면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전라북도에 JB금융지주 산하 금융기관 및 그룹 자회사의 통합 상품 제공 등으로 양질의 금융서비스 제공 및 일자리 창출, 세수확대도 가능해 질 것입니다.”-광주은행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요즘 금융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환경에서는 규모를 키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전라북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구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에서의 영업망에는 분명 한계가 있고 이를 타계하기 위한 방편으로 서울을 비롯한 인천과 대전 등에 지점을 오픈해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것도 지역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 이었습니다. 이번 광주은행 인수도 그러한 측면에서 꾸준히 준비해 온 과정이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금융그룹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되었고, 자산규모도 40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또 광주은행 인수로 사업 확장과 함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계열사 간 연계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 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인수과정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요. “2011년 9월 우리캐피탈 인수와 지난해 7월 JB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명실상부한 최고의 소매 전문 금융그룹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발판으로 광주은행 인수를 준비하였습니다. 2013년 6월 광주은행 매각 방안이 발표된 이후 광주은행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12월 31일 광주은행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지난 1월과 9월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3100억원을 조달했고 9월에는 국내 최초로 2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하여 인수자금 준비를 마치는 등 매각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으며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개최된 정례회의를 통해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자회사 편입승인과 잔금 납부로 광주은행 인수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만 지난 2월 임시국회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 처리 지연으로 매각 일정이 두 달 연기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인수 후 기대되는 파급 효과는 무엇인지요.“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공동망 운영으로 호남권 전역에서 JB금융그룹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호남지역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규모의 한계로 활성화되지 못했던 계열사 간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비용절감 및 브랜드 파워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룹사간 연계영업·공동마케팅·IT공동이용 등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전북도민들과 지역경제계는 광주은행 인수가 전북지역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이 별개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에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당장 지역내 파급효과는 미미하나 새만금 등 지역내 대형프로젝트나 현안사업의 경우 지역은행으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이때 광주은행 인수로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어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이 가능합니다. 또한 JB금융지주라는 큰 지붕 아래 전북은행은 소매 고객 중심으로 광주은행은 기업 고객 중심으로 각각 운영해 위험을 분산하고 조직을 안정화 시켜,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현안 사업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면서 중소기업 상인과 서민들을 위한 소매전문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히 임하겠습니다.”-광주은행 노조가 차기 은행장 후보로 자행 출신을 요구하는 가운데 김 회장님이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후보를 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제가 광주은행 인수를 주관했고 이사회에서도 JB금융그룹 차원서 양 은행의 장점을 살려 광주은행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제가 후보가 돼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이 있어 수락하게 됐습니다. 실제 앞으로 광주은행도 전산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데 전북은행과 연계하면 애초 500∼7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교체비용을 300억원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차기 광주은행장으로 취임하시면 어떤 행보를 보이실지 궁금합니다. 향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우선적으로 임직원 및 지역사회와의 화합에 주력해 인수로 인한 우려감 등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여수신을 늘리고 영업을 확대해 지방은행으로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지역사회 공헌에도 많은 관심을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JB금융지주 회장으로서 향후 그룹의 운영계획과 지향하는 목표는 무엇인지요..“종합금융그룹의 면모와 위상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는 자회사간 연계영업 및 공동상품 개발 등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주사 및 자회사의 경영건전성 제고를 위해 선제적 통합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지속 성장기반을 마련해 JB금융그룹이 호남금융을 넘어 서남권 전체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한 회장은 다방면 고루 섭렵한 국내 금융공학 1세대김한 회장은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김상협 전 국무총리의 장남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 예일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고 삼일회계법인과 미국 GM본사, 동부그룹 미국 현지법인 등을 거쳐 1989년 대신증권 국제본부장으로 입사하면서 금융 쪽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았다. 파마그룹 서울사무소 대표, 메리츠증권 부회장, 금융감독위원회 기업조정위원 등 자산운용, 증권, 보험, 은행 등 다방면을 두루 거쳤으며, 국내 금융공학 1세대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10년 제10대 전북은행장에 취임했으며, 2013년 JB금융그룹회장 겸 전북은행장으로 취임했다.

  • 기획
  • 강현규
  • 2014.10.27 23:02

중요무형문화재 소병진 소목장 "한민족 혼 서린 전주장(全州欌), 박물관·교육관 지어 기록·보존"

열다섯, 판사를 꿈꾸던 소년은 50년이 지난 2014년 9월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55호 소목장(小木匠) 보유자가 됐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푸름을 잃지 않고 꽃을 피어 내는 인동초(忍冬草)처럼 시련과 고난의 역사를 이겨낸 소병진(64) 소목장은 마침내 중요무형문화재 등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소병진 소목장은 나무를 다루는 일은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했다. 특히 전주장은 주로 500년 이상 묵은 질 좋은 고사목의 무늬(용목)를 골라 사용하는데 이 원목도 바로 쓰이지 않는다. 원목은 노지에서 눈과 비바람, 햇볕을 품으며 진을 빼고, 크게 켜서 건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시간 10년. 이후 본격적으로 가구가 제작되는 데만 2년이 걸린다.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한 전주장이 다시 부활하기까지, 장인과 나무의 기다림은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조선한식가구(전주장)로 지정되기도 한 그는 1대 고(故) 강일봉, 2대 김석환, 3대 최규환, 4대 이해민 선생 등에 이어 5대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7일 완주군 용진면 운곡리에 자리한 소병진 소목장의 작업실에서 그를 마주했다.-지난달 중요무형문화재 55호 소목장 보유자가 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받은 것은 우선 개인의 영광이고 전북도 그리고 소씨 가문의 영광입니다. 4년 전 중요무형문화재 선정 탈락이라는 아픔을 맛봤지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오로지 ‘실력’만으로 해낸거죠. 전북 사람이 조선 역사의 보루(堡壘)인 전주장을 통해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합니다.”-대한민국 가구 제작 부문 명장 1호 등 최초,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주는 부담도 있을 법 한데요.“최고, 최소, 최연소 등 제 앞에 붙는 단어들이 주는 부담에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그렇지만 저를 나타내는 말들을 지켜 내기 위해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역시 다르구나’라는 말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죠. 요즘에도 하루 평균 12시간은 작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소목장은 아주 예민한 일이라 일주일만 대패를 안 잡아도 손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0.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일, 과학이 숨어 있는 일이 바로 소목장이죠.”-나무, 가구와의 인연이 궁금해집니다.“고향인 완주군 용진면 용흥리는 소(蘇)씨 가문의 집성촌으로 목수 마을로도 유명했습니다. 당시 동네에만 15명의 목수가 있었죠. 목수 일은 고조 때부터 내려온 가업으로 아버지는 건축물을 다루는 대목(大木) 일을 하시면서 일 년씩 외지에 나가 계시곤 했습니다. 그때 생각했죠. 대목 대신 장롱과 궤함 등을 제작하는 소목(小木) 기술을 배워 칠남매 중 허리(넷째)인 내가 동생들을 가르쳐야겠다고 말입니다. 그 길로 중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가구 공방에 다니는 8촌 형을 따라 ‘전주 중앙가구’에 들어가 소목 일을 배웠습니다. 제 나이 열다섯이었습니다.”-다른 가구나 장식품들 가운데 ‘전주장’을 재현하시게 된 계기나 동기는 무엇인지요.“일명 ‘목수 공무원’이 되는 곳이 서울 동일가구였습니다. 휴일이면 공방이 쉬기 때문에 동일가구와 홍익가구 등 내로라하는 가구점이 즐비한 인사동에 들려 각종 가구를 구경할 수 있었죠. 어느 날 한 골동품 가게에서‘전주태극이층장’을 보는 순간 ‘이것은 내가 기필코 복원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월급을 타면 느티나무를 사서 고향 집에 쟁여 놓기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죽은 나무를 모으는 것에 의문을 품었지만, 저는 나무가 마를 때까지 기다린거죠.”-‘전주장’의 제작 과정에서 특별한 점이 있다면.“전주장은 국내 느티나무나 먹감나무, 참죽나무, 적송고재(홍송) 등을 사용해 각 부위의 무늬를 살리고, 결구를 견고하게 제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주장 제작의 특이한 점은 전면과 뒷면의 각각 다른 부재 적층 사이에 전주 한지를 넣어 붙이는 적층기법으로 가구 판재가 수축하고 팽창하며 갈라지는 폐단을 막기 위해 고안해 낸 방법입니다.”-‘전주장’의 매력을 꼽는다면.“조선시대 가구라는 점만이 전주장의 매력은 아닙니다. 조선의 탄생부터 멸망을 함께 하면서 한민족의 혼이 서려 있다는 역사성과 더불어 쓰임새, 디자인에 전주장만의 이야기가 있다는 특징들이 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느티전주버선장의 경우 9개의 다리를 가진 주꾸미 5마리를 통해 5대를 거치며 45명의 자손을 얻으라는 뜻의 ‘씨족사회’의 확장성, 박쥐를 통한 집성촌의 특징, 불로초를 통한 장수 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전주장’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신지요.“전북도민 나아가 온 국민이 전주장에 대해 알기를 바랍니다. 등잔 밑이 어둡지 않게 전북에서부터 전주장을 보호·육성하고 움직이는 역사인 무형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기술을 배우던 5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과 여전히 변하지 않은 점을 든다면.“예전에는 가구를 만드는 사람을 일컬어 ‘농방쟁이’라고 표현했으나 요즘은 선생이나 장인, 소목장 등 기능 보유자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문화 예술에 대한 인식 변화와는 달리 사회 전체적으로는 문화 예술이 여전히 홀대받고 있음을 느낍니다. 전주장이 전주한옥마을에는 없는 현실, 좋은 문화유산을 활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아쉬울 뿐입니다.”-향후 계획이나 바람이 있으시다면.“무형문화재는 기능 보유자가 살아 있을 때에만 비로소 빛을 발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인정되니 이제는 박물관이나 교육관을 만들어 전주장을 기록하고 보존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다시 급해집니다.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들만으로도 충분히 박물관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적인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아 고민입니다. 집필 중인 전주장에 대한 논문을 완료하고, 소목장(전주장)의 유네스코 등재라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소병진 소목장은 전통가구 제조법 연구, 조선시대 전주장 복원소병진 소목장은 조선의 멸망과 맥을 함께한 전주장을 복원해 내면서 올해 9월 문화재청 지정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55호로 선정됐다. 오랜 기간 조선 한식 가구의 제작 기법을 연구하면서 전주장을 재현해 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완주군 용진면이 고향인 긍재 소병진은 1950년 칠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광자진취(狂者進取). 즉 열정적인 사람은 진취적으로 고난을 무릅쓰고 나아간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그는 15살에 당시 경기 이남 지역에서 가구 제작 기술이 발전한 ‘전주 중앙가구’에서 처음 소목 일을 배웠다. 이후 ‘서울 동일가구’로 옮겨 고급 기술을 터득한 뒤 전주로 내려와 개인 공방을 차렸다. 동일가구에서 근무할 당시 눈여겨봤던 전주장의 제작 기법을 연구한 지 20년이 흐른 지금 ‘전통 목가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조선시대 전주장의 원형을 완전히 습득해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소병진 소목장은 1971년 국제 기능 올림픽 전북대회(가구 제작)에서 은상을 수상하면서 기능인으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92년 10월 대한민국 명장 가구 제작 1호로 선정, 2012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소목장(전주장)으로 지정되면서 전주장 복원의 사명이라는 스스로의 확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내고 있다.현재는 완주군 용진면에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석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가구디자인전공 겸임 교수(1996년~)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객원교수(2011년~) 등을 역임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14.10.20 23:02

전북 이전 한달 맞은 농촌진흥청 이양호 청장 "전북을 농생명연구 중심지로 만드는데 기여"

지난 9월15일 전북혁신도시에서 신청사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전북시대를 시작한 농촌진흥청이 개청 한 달을 맞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을 포함해 국립식량과학원국립원예특작과학원국립축산과학원 등 산하기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내년 8월까지 모두 완료되면 농촌진흥청의 전북 이전으로 지역인재와 주민들의 취업기회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 이전으로 종자산업 R&D 인프라 구축을 위한 김제 민간육종단지와 익산 국가식품 클러스터 등이 연계되면 전북은 명실상부한 농업생명의 허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신청사 개청식과 국정감사 등 한 달 새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을 지난 10일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52년간의 수원시대를 마감하고 전북시대를 개막했습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 감회와 새 출발하는 각오는 어떠신지요.전통적인 농도인 전북은 신성장동력의 원천으로 농생명연구의 메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북혁신도시 신청사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원년을 맞아 우리 농업농촌이 대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하고, 특히 농촌진흥청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현재까지의 기관 이전 진척 상황은 어떻습니까.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위해 2011년 7월에 공사를 시작한 이래 농진청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의 이전을 완료됐습니다. 나머지 소속기관인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도 현재 공정률 약 75%로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완공 예정으로 내년 3월부터 전북혁신도시로 본격 이전할 예정입니다.-직원 이주 현황과 향후 계획은 어떤지요.현재 약 900여명의 직원이 전주로 이전했으며 이 중 약 35%가 가족과 함께 전주에 새 둥지를 틀었습니다. 내년 3월 이후 전기관의 이전이 완료되고 교육 등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대부분의 직원이 가족 동반으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농진청의 전북이전이 지역경제 생산 유발효과와 고용창출 등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농진청은 중앙행정기관으로 정규직은 공개채용으로 선발하고, 농업연구 현장에서 시험연구를 보조하는 인력은 전북도민 중심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청사 이전 후 우리 청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인력풀인 인력뱅크 회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8월말에 461명을 채용했고, 9월 초에 장애인근로자 32명을 채용했으며 10월 초에도 153명을 추가 채용했습니다. 아울러 국립식량과학원 등 3개 기관의 이전이 시작되는 내년 2월 초에는 약 400여명의 인원을 일괄 채용할 예정입니다.-농진청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연구사업의 전북지역 확대 등 전북 농업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협력 계획은 있으신지요.개청식 후 전북지역 13개 시군 19개 경영체에 대해 농업경영, 농산물마케팅, 브랜드관리, 조직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를 투입해 현장 밀착형 경영 및 마케팅 컨설팅을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농진청 이전으로 연구현장에서 개발된 최신 생산기술뿐만 아니라 경영과 마케팅기술이 전북지역 영농현장에 바로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전북도 농업기술원 및 전북지역 대학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농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농진청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으로 농업 및 식품 유관기관, 도내 대학 및 지자체 등과의 관련분야 공동연구 개발을 위한 협의체 구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진청이 협의체 구성에 주도적으로 나설 의향은 없으신지요.전북을 농업의 실리콘 밸리로 육성하는 데 필요한 현안 공유 및 대안 모색 등 상호협력을 위해 전북 농업연구협력 협의체(가칭) 출범을 위한 실무추진단 회의를 농진청 주도로 오는 17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전북도, 전북농업기술원,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한국원자력연구원(첨단방사선연구소) 등 11개 기관이 참여합니다. 협의체 구성을 통해 전북지역 대학, 연구기관, 기업체와의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농진청 이전에 따른 지역의 농업과학기술 발전 및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최근 기상이변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재해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온도, CO2 및 강수량 등)에 따른 작물별 생산성 등 영향평가와 안정적 작물 재배적지 재설정 등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따라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디지털 미래농업기후도를 완성했고 고랭지배추, 난지형한지형 마늘, 감자, 참다래 등 5종을 대상으로 신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주요 원예작물 재배지 변동 예측지도를 제작했습니다. 기상재해, 병해충, 고온 등에 적응성이 높은 품종을 개발하고 기상재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상재해 조기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농업의 6차 산업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계획하고 계신지요.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에 필요한 기술 개발, 생산가공체험, 관광외식 등을 연계한 6차 산업화 모델 정착, 현장 전문가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6차 산업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진청에서도 전북에 적절한 R&D, 시범사업 등을 지원해 농업의 핵심정책인 농업농촌의 6차 산업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청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은.농진청의 전북 이전을 환영해 주시고 따뜻이 맞이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북혁신도시에서 강화된 첨단연구시설과 전 직원의 열정 및 의지로 지역의 농식품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북농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농진청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북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양호 청장은 정부 농업 핵심부서 두루, 농협법 개정 마무리 지어경북 구미 출신인 이양호 농촌진흥청장(55)은 대구 영남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주 OECD 대표부 1등 서기관, 농림부 행정관리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조직인사담당관, 홍보관리관,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농업정책 전반에 대한 핵심부서를 두루 거쳤다. 농업정책 핵심 파트에서 일하면서도 아랫사람에게 항상 귀를 열어두는 넉넉한 리더십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평소 온화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업무 추진에 있어서는 꼼꼼한 일처리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이다.이 청장은 농식품부 근무 당시 여러 이해 관계가 얽혀 있었던 농협법 개정을 마무리 지은 정책기획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으로 일하면서 당시 기획조정실장이던 박현출 전 농진청장과 함께 농협중앙회를 설득하고 기재부 등 관계부처의 이견 조정을 통해 논란이 많았던 농협의 신용과 경제 분야를 분리시킨 농협법 개정을 마무리 지었다.전북혁신도시 이전과 함께 사실상 농진청 전북시대의 초대 청장 역할을 맡은 이 청장이 국가와 전북 발전에 기여하는 농촌진흥청의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어떻게 구축해 나갈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기획
  • 강인석
  • 2014.10.13 23:02

부임 6개월 최규석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내 집같이 편하고 믿음 가는 신협 만들기 앞장"

최규석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이 부임한 지 반년이 지났다. 자조·자립·자치라는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한 신용협동조합운동은 현 신용협동조합(신협)의 뿌리가 됐다. 이러한 신협이 창립된 지도 올해로 54년, 반세기가 흘렀다. 신협중앙회는 ‘신협 운동의 르네상스’를 이루기 위한 정체성 회복을 주창하고 나섰다. 전주 출신의 최 본부장도 전북지역 신협의 중흥을 위해 밤낮없이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최 본부장을 만나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의 역할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에서만 본부장으로 임하는 두 번째 근무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10년 만에 다시 고향인 전북으로 오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첫 전북지역본부장 부임 당시(2004~2005년) IMF 경제위기의 여파 속에서 전북 신협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큰 결실을 얻지 못한 채 타지로 떠나게 됐습니다. 지난 6년간 전북 신협도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신념을 가지게 됐고 실제로 상당한 성과를 냈습니다. 앞으로 전북 신협이 도내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첫 번째 전북지역본부장으로 근무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도내 신협의 가장 큰 변화를 꼽으신다면.“먼저 자산 규모입니다. 전북 신협의 자산은 2004년 말 기준 1조 9000억원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4조 1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이는 도민이 신협을 사랑해 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내 대출 서비스도 2004년 기준 9000억원에서 올해 8월 기준 2조 6000억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전북지역에서 신협운동은 어떻게 시작해 발전·전파됐는지요.“도내 신협운동은 1966년 1월 5일 이리(현 익산) 천주교회에서 1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습회가 시발점이 됐습니다. 같은 해 1월 28일 가입금 20원과 출자금 1좌를 납입한 조합원 48명이 참석해 창립총회를 한 것이 전북지역의 첫 신협인 이리(현 익산) 성심신협의 탄생 배경입니다. 이후 장수와 전주 등 도내 전 지역으로 신협운동이 확산됐고, 1995년 12월에 이르러 전북지역에 최대 115개의 신협이 설립된 바 있습니다. 1997년 IMF 위기와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올해 8월 현재 73개 조합이 운영되고 있습니다.”-전북지역 지역·직장·단체신협 등 규모와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우선 도내 신협은 시·군·구 주민을 대상으로 거래하는 지역신협 60개를 비롯해 직장신협 7개, 단체신협 6개 등 총 73개 조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조합원 수는 각각 39만 8000명, 9000명, 1만 3000명 등 42만명 규모입니다.”-도내 신협의 상부상조나 상생의 협동조합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현대사회의 물질 만능주의, 개인주의 풍토 속에서 신협도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신협이 성장하면서 신협의 상부상조 정신이나 협동조합의 정체성이 많이 훼손된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신협은 은행화와 협동정신을 중시하는 금융 협동조합이라는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신협중앙회가 신협의 르네상스를 열겠다고 선언했고, 사람을 중시하는 협동 금융으로 가겠다고 방향을 정한 만큼 앞으로 훼손된 신협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발전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도민들을 위해 신협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 왔고,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신협은 협동 금융입니다. 신협은 조합원이 예치한 돈을 자금이 필요한 또 다른 조합원이 대출받아 이용하는 구조입니다. 지역 내에서 돈이 유통되는 형태로 신협은 그 만큼 지역 경제발전에 상당한 역할을 해 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전북 신협은 2010년 두손모아봉사단을 조직해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연탄 배달과 온수 매트 보급, KCC와 연계한 사랑의 3점 슛(3점 슛 1개당 쌀 10kg 후원) 등 앞으로도 도내 취약 계층에 대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최근 금융위원회는 지역신협의 영업 구역(행정구→자치구)과 법인 대출 한도 확대(현행 80억원→300억원) 방안 등을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 신협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궁금합니다.“지금까지는 한정된 신협의 영업 구역 때문에 서비스를 받고 싶은 신협이 있어도 이용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향후 이러한 부분이 해소돼 고객 편의가 증대되고 신협이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법인 대출 한도 확대로 대출 한도가 적어 대출 서비스를 활용하는데 제약을 받았던 우수 업체에 대한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고, 신협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로 이어져 수익 구조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계획이 있으신지요.“도민들이 내 집같이 드나드는 편하고 믿음이 가는 전북 신협을 만드는데 힘쓸 생각입니다. 전 조합이 매년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고,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 일도 병행될 것입니다. 도내에 1998년 이후 신규 설립이 없었는데 임기 내 건실한 직장에 직장신협을 설립해 신협의 기반을 다질 계획입니다.”-끝으로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전북 신협은 약 50년을 도민과 함께한 도민의 신협입니다. 앞으로도 도민들께서 신협을 많이 이용해 주시고, 신협을 통해 금융 애로 사항을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신협의 예금은 도민 여러분의 돈을 모여 저축된 만큼 좋은 곳에 사용하시고, 잘 갚아 주시면 더욱 발전하는 신협이 되리라 판단됩니다. 전북 신협은 돈 보다 도민을 더 사랑하는 신협이 되겠습니다.”● 최규석 본부장은 철학 중시 '정통 신협맨' 전북본부장 2번째 맡아지난 4월 1일 부임한 최규석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57)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덕진중과 전주영생고, 광주대학교를 졸업했다.1983년 9월 신협중앙회에 입사한 최 본부장은 호남지역본부 공제사업팀장, 중앙본부 계약지원팀장, 중앙본부 검사팀장 등을 거친 뒤 2004년 전북지역에서 첫 본부장으로 취임해 2년간 근무했다. 이후 서울지역본부 부부장과 부산지역본부 부부장, 대전충남지역본부 부부장 등 주요 지역에서 경험을 쌓은 뒤 올해 두 번째 전북지역본부장을 맡았다.최 본부장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영세 서민의 금융 문제를 해결하고 자립 기반을 지원하는 신협의 ‘이념’과 ‘철학’을 중시하는 정통 신협 맨이다.그는 “열정이 없는 협동조합은 유지되지 못한다”며 “신협은 계좌 수에 상관없이 늘 조합원이 주인이라는 생각과 조합원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초기 신용협동조합운동의 순수한 목적과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신협의 정체성 회복과 더불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도내 손실 조합의 최소화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협의 젊은 층 고객 확장이다.최 본부장은 “지난해 17개까지 늘었던 손실 조합을 올해 한 자릿수까지 줄여 조합원에게 안정적인 배당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며 “신협이 자산 100조, 조합원 1000만명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기획
  • 문민주
  • 2014.10.06 23:02

김선옥 전북지방우정청장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우정 서비스 제공 최선"

1940년 체신청이란 이름을 갖고 출범해 1세기 가까이 배달의 기수를 자청해왔던 우정청은 현재 사람과 기술이 같이 공존하는 미래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정보가 그 나라의 힘을 상징하는 시대로 금융과 보험, 우편물류를 넘어 대국민 화합의 기틀을 다지자는 것이다. 우정청 헌장은 모두 국민을 모태로 한 서비스에 근간을 두고 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내부 과제는 인적청산과 내부봉합이며, 대외적으로는 감동과 친절의 봉사는 물론 대포통장과의 전쟁이 꼽힌다.이런 가운데 국가 주요 기술정책 부서를 두루 거친 김선옥 전북지방우정청장(55)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김 청장에게 도민들이 만족할 우편서비스 제공과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줄 정보 제공 계획 등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을 들어봤다.-전북 근무는 처음인데 전북에 맞는 경영계획 방침이 있다면.지난 3월24일 전북우정청장으로 부임해 전북도민들에게 최상의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떻게 하면 직원들이 행복한 전북우정을 만들어 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면서 6개월을 보낸 것 같습니다.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우정사업 연속 흑자경영과 국가고객만족도(KCSI) 15년 연속 1위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양하는데 전북우정청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계승해 향후 전북우정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국가의 기본 인프라인 우체국을 지역발전과 서민경제를 지원하는데 기여하고 도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보편적 우정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우정청이 하는 역할과 주요 업무를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우체국 네트워크를 전북도민의 이익과 번영을 위해 개방함으로써 국민중심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도내 중소수출기업 및 우체국쇼핑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촉진, 우량 기업택배 등에 물류창고 제공 등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 추진, 중소통신사업자의 유통판로 지원과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한 알뜰폰 수탁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또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우편금융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고객만족경영을 지속 추진하고 고객중심의 원스톱 민원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일선 우체국은 우편, 예금,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북우정청은 전북지역의 각 우체국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 감독하는 기능과,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등 우체국을 총괄하고 있습니다.-전북우정청의 사업실적에 대한 평가와 향후 계획은.올 8월말 현재 우편매출액은 392억 원, 예금수신고는 4조298억 원, 초회보험료는 41억 원으로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우정사업은 국내외 경제여건과 맞물려 많은 어려움과 고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우편사업은 신수익원 발굴을 위한 사업다각화를 진지하게 모색하고, 예금사업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요구불예금 증대와 적정 수신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겠습니다. 보험사업은 보장성보험 집중 유치를 통한 손해율 감소 등 수익성 중심으로 관리지표를 강화하고 우체국FC의 전문성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중소기업 상생과 지역 특산물 애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있다면.우리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전국 최초로 전북도청, 전북중소기업청과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한 이래 국제특송 물류비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의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라북도와 농특산물에 대한 다양한 판로 확대, 수요창출 협력, 안전한 택배배송 등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시기장터 운영을 통한 우체국택배는 2012년 12만건에서, 2013년 53만건, 2014년 8월말 58만건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도 우체국쇼핑상품 18만건을 판매해 약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 추석명절에도 약 2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습니다.-갈수록 우편물이 급감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은.전북지역 우체국의 75%이상이 도시가 아닌 시골에 있어 도내 방방곡곡 작은 섬까지 집배원들이 연간 1.7억통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한편, 우체국예금과 보험사업을 통해 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빠른 정보기술(IT)의 발달과 더불어 우편물량이 매년 6~7% 가량 급감하면서 최근 우편수지 적자가 발생해 체질 변신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익성을 고려한 신규 우편수익원 발굴, 고중량 소포 등 고비용 상품 감소 추진 등 우편사업의 내실화 운영과 물류체계 개편, 우정사업 분야별로 인력의 효율적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향후 사회공헌 계획과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우리 주변에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홀로어르신 등 보이지 않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소통과 나눔 실천을 위한 공정한 사회로 나가는데 있어 그 어느 때보다 더 책임을 느낍니다. 도내 산간오지에까지 퍼져있는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정사회봉사단, 집배원365봉사단 등을 중심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생계비 지원, 홀로어르신장애우에 대한 계기별 방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겠습니다. 또 1국 1과 1가정 자매결연으로 정기적 지원(30명, 매월 300만원), 소년소녀가장 생활비 지원(7명, 매월 25만원), 직원 자발적 재능기부로 지역친화형 우체국 이미지를 제고하는 등 꾸준한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도민들도 우체국네트워크를 지역 발전과 도민의 편익을 위해 적극 활용하는 등 변함없이 우체국을 사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선옥 청장은- 정보통신 분야 전문 '대포통장' 근절 앞장금융 정보를 이용한 범죄가 갈수록 고도지능화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내려진 사명이 있다면 바로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꼽을 수 있죠.지난 3월 전북지방우정청장으로 부임한 김선옥 청장은 도전, 융합, 소통을 통한 1등 우정청 구현에 전북본부가 그 주축이 되는 동시에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존경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미래창조과학부에서 부임한 김 청장은 1985년 공직을 시작해 과학기술부 기획관리실 정보화법무담당관, 교육과학기술부 거대과학정책관,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공직 경험과 안목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김 청장은 수년 동안 근절되지 않고 계속 진화돼온 금융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대포통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를 이용한 범죄 예방에 사활을 걸고 있다.최근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스미싱파밍 등 신종 사기수법 및 대출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으로 도내 217개 우체국과 2500여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피해 예방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실제 금감원 대포통장 피해구제 접수현황에 따르면 2012년 2만16건이던 피해 건수는 지난해 2만1464건으로 늘었으며, 올 상반기만 1만1082건이 접수됐다. 피해액도 2012년 1165억, 2013년 1382억, 올 상반기 872억으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김 청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고 밝은 전북우정의 미래를 개척해 도민의 사랑에 꼭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이강모
  • 2014.09.22 23:02

취임 2개월 맞은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 "창의성·감성이 지배하는 미래사회, 전북이 선도해야"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가 취임 2개월을 맞았다. 지난 7월 10일 취임한 이 부지사는 “전북은 변화의 흐름에 뒤처져 상대적 빈곤 속에 살았다”며 “21세기 꿈과 감성이 지배하는 사회, 새로운 전북의 비전을 만들어내 그 비전에 도민들이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부지사는 취임 후 대외협력과 함께 경제·새만금 분야까지 관장하면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다.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의 역할을 획일적으로 구분하기 보다는 사안이 발생했을 때 누가 잘할 수 있느냐에 따라 일을 맡아야 한다는 게 이 부지사의 소신이다. 지난 11일 도청 집무실에서 이 부지사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지역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하신 지 두 달이 지났습니다. 8년 만에 전북도에 복귀하셨는데 그동안 업무를 수행하시면서 느끼신 소감은. “예전 행정부지사로 재직할 때는 새만금과 부안 방폐장·동계올림픽 등 지역 현안이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무조건 일처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나름대로 열심히 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해 실패한 부지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 의지에 따라 정무부지사를 맡았고, 송하진 지사님과도 민선 6기 도정의 방향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에는 책임감이 더 크고, 지역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도 새기고 있습니다.” - 취임과 함께 시대의 변화를 들어 전북의 새로운 비전을 강조하셨는데요.“전북은 농경사회에서 산업화사회, 지식정보화사회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변화의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낙후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 이를 만회하기 위해 남들이 간 길을 그대로 쫓아서는 안됩니다. 미래학자들은 지금이 지식정보화 사회라면 앞으로의 사회는 ‘드림 소사이어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로봇이나 기계가 아닌 사람의 감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콘텐츠·소프트웨어 산업이 지배하는 사회를 말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전북은 상대적인 강점이 있습니다. 제조업 분야를 따라가지 않고 이 분야를 선점해서 창의성과 감성이 살아움직이는 터전을 만들어준다면 전북이 다시 한 번 도약,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프트웨어와 문화콘텐츠 등 미래사회를 염두에 둔 일자리 창출과 기업환경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공무원들에게 전문성과 책임감을 주문했습니다. 이 시대 바람직한 공직자의 자세를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신다면.“공직자들이 변화의 흐름을 신속하게 읽어내고 주도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전북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비즈니스 마인드도 필요합니다. 지금은 산업사회처럼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스마트하게 잘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모든 것을 한 사람이 끌고 가는 시대도 지났습니다.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성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지는 풍토가 필요합니다. 전북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고 도와 시·군, 부처간 팀워크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내야 합니다.”- 전북도의 이번 조직개편안에서 정무부지사의 역할이 기존 대외협력에서 경제·새만금 분야까지 확대됐습니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이신지.“정무부지사의 역할이 단순히 사람을 만나고 행사에 참여하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이었고, 부지사를 맡아달라는 제안이 왔을 때 이 부분은 지사님께 충분히 밝혔습니다. 정무부지사의 역할은 지사의 정무적 판단에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정책을 다루는 국무조정실에서 오래 근무했고 새만금위원으로도 활동한 만큼 경제와 새만금 분야는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고 싶습니다.”- 전북권 공항이 다시 관심사입니다. 현재 논의되는 3곳의 공항 입지 중 새만금지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셨는데요.“공항 부지는 결국 정부에서 정할 것입니다. 전북도 차원에서 특정 후보지를 선정해 건의할 수는 있지만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코드를 맞추고 흐름을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전북권 공항이 반영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공항 입지는 지역사회 갈등이 없어야 하고 관련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의 반대가 없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새만금 마스터플랜에 반영돼 있고 지역사회 반대도 없는 새만금지구가 현실성 있는 적지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다.”-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셨는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현재 가장 필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우선 땅을 매립하는 일이 시급합니다. 매립 사업은 민간사업자가 추진해야 하는데 비용 문제와 분양 여부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선뜻 나서는 투자자가 없는 형편입니다.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동서2축·남북2축 도로 등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해야 합니다. 또 현재 민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LH와 같은 공기업이 부지를 매립하는 공영개발 방식 도입도 필요합니다. 새만금특별법 개정을 통해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새만금개발청이 신설됐지만 당분간은 국무총리실에서 새만금 사업 기획·조정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봅니다. 새만금개발청은 사업 집행 기능을 맡고 있지만, 지금은 집행보다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지 정하는 기획·조정 기능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총리실 산하에 새만금사업추진단을 둘 필요성이 있고, 그 이전이라도 한·중 경제협력단지 조성 업무를 전담하는 심의관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무엇보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호남에서도 주도권을 광주·전남에 뺏기면서 도민들이 피해의식과 함께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 보입니다. 전국,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려면 개방적이고 자신감을 가져야 하는데 피해의식이 많고 또 너무 폐쇄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전북은 대기업이 거의 없어서 일자리 등에 어려움이 많지만 농생명과 문화·콘텐츠 분야 등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강점이 있습니다. 이제 시야를 넓혀 두둑한 배짱으로 큰 꿈을 가져야 합니다.”● 이형규 정무부지사는 총리실 28년 근무 '정책통', 새만금 등 지역 현안 능통민선 6기 송하진 도정을 함께 이끌고 있는 이형규(61)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28년간 국무총리실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진안이 고향인 이 부지사는 전주 해성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통계학과) 3학년 재학 중 행정고시(16회)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그는 1976년부터 2003년까지 국무조정실에서 기획총괄과장과 규제개혁심의관·기획수석조정관·사회문화조정관·심사평가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이후 2003년 8월부터 3년 동안 전북도 행정부지사(강현욱 지사 재임)를 역임했다. 또 2006년 7월부터는 3년간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을 지내면서 각종 투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탁월한 경영능력을 선보였다. 2010년에는 전주대 행정대학원 특임교수로 임명돼 창업지원단장을 맡으면서 청년 창업을 지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정책통·경제통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1년 5월부터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현안을 꿰고 있다. 새만금위원직은 정무부지사로 임명되면서 곧바로 사퇴했다. 송하진 지사와는 중앙부처 재직 때부터 소통해왔고 전북도 행정부지사 시절, 당시 도 기획관리실장을 맡았던 송 지사와 1년여 동안 도청에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또 행정학 박사학위도 같은 정책학 분야에서 받았다. 평소 걷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주말이면 가급적 시간을 내 CEO들과 가까운 산에 오른다고 했다.

  • 기획
  • 김종표
  • 2014.09.15 23:02

부임 두달 류평식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 "농산물 안전성 확보·고품질화, 생산단계부터 꼼꼼히"

류평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이 부임 두 달을 맞았다. 과거 정부가 수매 보관하던 양곡의 품질을 검사하는 업무를 주로 맡았던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업 환경 변화로 그 역학과 기능도 대폭 확대됐다. 경기 이천 출신이지만 완주 이서에 뿌리를 두고 있는 류 지원장은 전북에 대한 애정이 깊다. 류 지원장을 만나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의 업무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하는 일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시죠.“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소속기관으로 벼·쌀 등 정부양곡 검사는 물론 농산물 안전성조사, 친환경농산물 인증관리, 원산지단속, 농산물우수관리(GAP) 및 우수식품인증 등 안전성과 품질을 관리하는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농업경영체등록제도를 도입해 농업정책 추진의 기초가 되는 농업경영체 DB를 구축하고,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향상을 지원하는 직접지불제 관리, 면세유 사후관리 등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농식품 원산지표시를 위반하는 업소들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데 위반 실태가 어떤지요.“전북관내에서 원산지표시를 위반해 단속되는 건수는 2012년 322건, 2013년 308건, 올해 7월까지 242건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300건 이상씩 적발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공품 원료에 원산지가 다른 품목을 혼합하거나, 위반행위에 대한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운반차량을 여러 번 바꾸는 등 위반 수법이 점점 지능화·조직화되고 있습니다.”-원산지표시 위반 근절을 위해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대책이 있다면.“원산지표시가 의심되는 품목은 농관원 시험연구소에 DNA 분석 등 과학적인 원산지 검정을 의뢰하고, 전북지원의 특사경(특별사법경찰관) 107명 중 수사 전문가들로 기동단속반 10명을 구성해 지능화·전문화된 위반사범을 전문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동단속반에서는 관세청, 농림축산검역본부 등과 연결된 ‘농축산물유통관리 전산시스템’을 통해 수입 농식품 실태를 시시각각 파악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 공급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생산단계부터 유통·판매단계까지 사전 예방적 차원의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7월말 현재 생산단계 조사 1546건, 유통·판매단계 조사 961건 등 2507건에 대한 안전성조사를 실시해 부적합 농산물 37건에 대해 시장에 유통되지 못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관리는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친환경농산물 인증은 생산방법과 사용자재 등에 따라 유기농산물(유기축산물)인증, 무농약농산물(무항생제축산물)인증, 저농약농산물인증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저농약농산물인증은 제도가 없어집니다. 전북관내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실적은 올해 7월말 현재를 기준으로 농산물(쌀·채소류 등)은 232개품목 2,070건 6,126농가, 축산물은 9종(한우·돼지 등) 542건 1086농가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기준을 지키지 않는 민간인증기관과 농가는 시장에서 퇴출시키고 있는데, 올해는 농작물 생육초기인 5월 한 달동안 인증농가를 불시에 방문해 인증기준을 위반한 농가 233건을 적발해 인증취소처분 등 행정조치를 한 바 있습니다.”-직불금 부당수령이나 면세유류의 부정유통 근절 대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요.“올해 7월 현재 전북관내 농업경영체는 13만8000호가 등록돼 있는데 이 등록된 정보를 기초로 휴·폐경 농지 또는 동일농지에 중복신청 등 직불금 부정신청의 개연성이 있는 농가는 현장을 사전 점검해 지난해 2682ha 18억원의 직불금 부당수급을 방지했습니다. 면세유류는 농업경영체등록 정보와 농기계 보유현황을 대조해 부당수급된 경우 환수조치하고 있는데 지난해 815건 181만리터 19억원의 면세유 부정유통을 방지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부정수급을 바로잡아 실제 필요한 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전국에서 처음으로 창업음식점 원산지표시 정보제공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과는 어떤지요.“음식점 영업을 처음 하는 사람은 내용을 잘 몰라 원산지표시 규정을 위반하게 되고 처벌을 받게 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돼 전북지원이 전국 최초로 ‘창업음식점 원산지표시정보 제공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음식업협회 등과 협조해 창업한 음식점을 우리 기관 직원이나 명예감시원들이 직접 찾아가 원산지표시판을 무료로 제작해 배부해주고, 원산지표시요령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전북지원이 추진중인 이 사업에 대해 농식품부에서는 정부 3.0·협업 등과 관련한 우수 사례로 선정해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올해 성과를 검토해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어린이집과 학교급식 식재료의 품질과 안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농관원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올해 초·중·고교 190건, 학교급식지원센터 150건, 식재료납품업체 40건, 총 380건 정도를 현장에 직접 직원들이 출장을 나가 식재료 샘플을 채취한 뒤 안전성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말까지 안전성조사를 실시한 206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농산물시장 개방과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생산여건 악화 등 농업의 여건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농관원에서는 전북이 특히 농도인 점을 잊지 않고 어려운 농업 여건을 극복해 나가는데 앞장서 농장부터 식탁까지 사전 예방적 농식품 안전관리에 힘쓰고, 친환경농산물 등 농식품 인증제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나가겠습니다. 농업인들께서는 내가 생산·출하하는 농산물의 안전성 확보와 고품질화에 앞장서 주시고, 소비자 여러분들은 친환경 및 우수식품 인증, 원산지 표시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국산을 애호하는 현명한 소비를 부탁드립니다.”● 류평식 전북지원장은 농관원 37년간 근무, 깐깐한 원칙주의자지난 7월2일 부임한 류평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장(57)은 경기 이천 출신으로 이천농고와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원예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1977년 경기 이천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류 지원장은 7개월 뒤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 37년간 농관원에서 근무해왔다. 농관원 전남지원 순천·광양출장소장을 거쳐 농관원 본원에서만 21년 6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유통지도과·품질검사팀·기획조정과·운영지원과 등 농관원의 거의 모든 업무를 섭렵했다. 지원장 대상자로 결정되면서 충북지원 등 서울에서 가까운 곳을 희망할 수 있었지만 전북지원장을 자원했다. 완주 이서에 뿌리를 둔 전주 류씨였기 때문이다.“전북에 내려온 만큼 앞으로 조상의 시제(時祭)에 꼭 참석하고 싶다”는 류 지원장은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조상의 뿌리가 있는 전북에 깊은 애정을 느낀다”고 했다.그는 지원장 전용 관용차를 업무 이외에는 출퇴근에도 이용하지 않는 원칙주의자다. 국민 개개인이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류 지원장은 “20세기 초 세계 5대 경제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가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것은 국민 의식 때문”이라며 “국민 개개인이 원칙을 지키며 바르게 살아야 우리나라도 3만불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내 농업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농도 전북의 위상이 바로세워질 수 있도록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기획
  • 강인석
  • 2014.09.01 23:02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 이 철 근 단장 "도민 응원 큰 힘…스포츠·지역 융합, 팀 성적·경제 윈윈"

요즘 도내에서 가장 잘 나가는 것 중의 하나가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이다. 뚜렷하게 내세울 것 없는 지역에서 도민들에게는 하나의 위안이자 자랑거리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FC서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독보적인 1인자의 위치를 굳히며 후반기 들어 선두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이철근 단장을 만나 봤다.-후반기 들어서 선수들이 펄펄 날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팀을 이끌고 있는 단장으로서 무척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단장의 입장으로서는 잘하면 잘하는 대로, 못하면 못하는 대로 준비하고 해야 할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전북팬 여러분들께서 적극 응원해주시고 기뻐해주시니 저도 힘이 납니다.”-최근 들어 팀과 팬들이 함께 호흡하는 지역밀착 마케팅이 자주 눈에 띕니다. 정인환 선수가 아이스크림 1만개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이동국 선수가 치킨 미니세트 3000개를 증정하는 등 선수와 팬들이 가까이 하려는 모습들이 좋아 보입니다.“후원의집 운영 등 지역밀착 마케팅은 오래전부터 다양하게 실시해왔습니다. 그 처음은 벽지학교 학생 초청행사인데,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이 막 끝나고 전북현대에 처음 왔을 때 여기저기를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우연히 장수에 있는 동화댐 위로 올라갔는데, 동화분교라는 초등학교가 보였습니다. 학교에 들어가 보니 학교 복도에 박지성 선수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아하, 시골 아이들도 축구를 좋아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에게 상의한 뒤 축구공과 학용품을 나눠주고, 나중에는 2군 버스를 보내 홈 경기에 초청을 했습니다. 나중에 학교에서 두릅을 싸서 편지와 함께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두릅은 이미 말라버린 뒤였지만 고마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도내 초등학교 분교의 연락처를 파악해 일일이 전화해서 홈 경기에 초청했습니다. 현재는 매년 5000명 정도의 벽지학교 학생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또 선수들은 급여의 1%를 기부해서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지역밀착에 대한 단장님의 소신은 무엇입니까?“저는 프로 스포츠와 지역이 융합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현대와 각 지자체들이 유기적인 연관을 맺고 서로에게 도움이 돼야 합니다. 농산물 유통구조의 문제 등으로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도내에서 생산되는 수박이나 양파 등을 팬들에게 선물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로 검토했습니다.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시면 우리는 더욱 힘을 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고, 우리의 성적이 좋아지면 지역과 지역 특산품 등의 이미지도 그만큼 향상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최근 많은 축구팬들이 포항 스틸러스의 유소년 육성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외국 용병 없이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유소년 시스템이 잘 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전북 현대의 유소년 시스템은 어떻습니까?“인재육성은 우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2020년에는 전북현대 선수들의 절반이 전북출신으로 꾸려지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소년반과 U-15, U-18 등 육성반은 현재의 120명 수준에서 운영하면서 현재 300명인 보급반(취미반)을 크게 늘릴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전주공고 인근에 51억원을 투자해서 국제규격과 유소년 규격을 갖춘 2개 면의 축구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 축구장은 우리가 짓는 것이지만, 생활체육인들에게도 개방될 것입니다. 우선 전주시내 보급반을 1000명으로 늘린 뒤 인근 군산과 익산, 김제, 정읍, 남원 등으로 확산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희망자가 너무 적으면 않되겠지만, 도시당 50명만 넘으면 코치를 파견할 것입니다. 또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유소년팀 코치 4명을 유럽으로 보내 선진축구를 배워올 수 있도록 하는 등 코치들의 자질향상을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2020년이면 불과 6년 남았는데, 도내 출신 선수들이 전북 현대 주축선수의 50%를 차지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습니까?“전북현대는 선수들이 가장 오고 싶어 하는 팀입니다. 클럽하우스 등 시스템이 가장 잘돼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좋은 선수를 데려와서 성적을 내는 것은 일시적인 방안은 되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것이 아닙니다. 전주가 축구의 도시, 축구에 미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성적도 좋아야 하지만, 지역출신 선수들이 주축으로 뛰면서 지역과 함께 호흡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성과도 보이고 있으며, 2년 뒤부터는 우리 소속팀이 전국대회를 휩쓸게 될 것입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적잖은 예산을 투자하는데 따른 부담도 클 것입니다.“우리의 연간 입장수입이 10억원 정도인데, 모기업의 투자는 300억원 가까이 됩니다. 따라서 현재의 전북 현대는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한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모기업에 손을 벌릴 수만은 없으며, 장기적으로는 구단이 자생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좋은 선수들을 발굴 육성해서 트레이드를 통해서도 돈을 벌어야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기업의 이미지와 홍보효과도 높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스포츠와 기업의 마케팅을 결합시키는 방안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 향상을 위해 연봉 20억원 짜리 중국선수를 영입할 계획입니다. 스포츠가 해외 마케팅에도 엄청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을 해주시죠.“전북 현대는 지역과 함께 가는 팀입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에 우리는 더욱 힘이 나고,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모든 도민들이 1년에 한번 씩은 꼭 경기장을 찾아서 힘찬 박수를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철근 단장은- 친선경기 통한 조직 화합 2002 월드컵 유치도 한몫53년 경기도 출생으로 어려서부터 덩치가 크고 힘과 순발력이 좋아 운동에 많은 소질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는 축구선수, 중학교 때는 농구 선수를 했으며, 외삼촌들과 함께 성인 축구경기에도 자주 참여했다.현대차 지점장을 맡고 있던 86년에 현대차 본사와 전체 지점을 통틀어 축구단을 구성, 울산 공장 축구팀과 친선경기를 자주 갖곤 했다. 당시에는 노사분규가 심할 때라 회사에서도 생산직과 판매직 상호의 애로와 실정을 이해하라는 취지로 친선경기를 적극 지원했다.이를 계기로 울산현대 축구단 사무국장 자리를 제안 받았으나 두 차례에 걸쳐 고사하다가 95년 울산현대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겨 2002년 월드컵 유치전 현장에 뛰어 들게 된다. 당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한일 공동개최가 아닌 우리나라 단일개최를 추진하던 때. 각국 위원들의 표를 얻기 위해 울산 현대 축구단을 이끌고 아프리카와 중동 등 각국을 돌아다니며 친선경기를 했다. 중동국가를 방문했을 때는 경기예정 시간이 이슬람 예배시간과 겹쳐 경기가 한 시간 동안이나 지연되는 등 고생도 많았다.3년여의 활동을 마치고 자동차 판매 지점장으로 복귀했으나 2003년 전북 현대 사무국장으로 다시 축구와 인연을 맺기 시작해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 단장을 맡고 있다. 200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09년 및 2011년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북현대를 명문 구단으로 만들었다.

  • 기획
  • 이성원
  • 2014.08.25 23:02

신임 구대영 전주기상대 대장 "정확·신속한 기상정보 제공, 도민 생명·재산 지키기 앞장"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과거와 다른 이상기상이 해마다 나타나고 있다. 최근 전북지역을 비롯해 전국에서 폭염과 집중호우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극한기후현상의 발생일수는 예년에 비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이상기상으로 기상예보와 관측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지난달 21일 부임한 구대영 전주기상대장을 만나 극한기후현상의 원인과 이에 따른 준비,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 등을 들어봤다.-전주기상대장으로 부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학창시절을 보냈던 고향에서 근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지만 책임도 막중함을 느낍니다. 과거에 짧은 기간 전주에서 업무를 한 적이 있지만 그동안 제주공항, 김포공항 등에서 항공기상업무를 주로 해왔는데 이번에 전주기상대장으로 부임 받았습니다. 기회를 주셨으니 기상업무가 고향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소신껏 일하겠습니다.”-최근 폭염이 이어지고 일부지역에서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폭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올해 6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주지역의 일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일수는 32일이었고, 지난달 30일에는 전주에 폭염경보까지 발효되면서 35℃이상의 기온을 이틀간 기록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31일 정읍은 7월 최고기온 1위(37.3℃), 순창은 7월 최고기온 2위(36.3℃)를 기록했습니다.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한반도는 여름철에 고온 다습한 특성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습니다. 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는 가운데, 낮에는 강한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올라가 폭염이 나타납니다. 또 이렇게 낮에 가열된 열이 밤에 충분히 소산되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았기 때문에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이상기상으로 기상예보와 관측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인지.“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기온이 1.8℃ 상승해 전 지구 기온상승보다 2배나 높은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1세기 말 한반도 평균기온은 지난 30년보다 4℃이상 상승할 전망이고, 강수량 또한 17%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고온, 호우, 태풍 발생빈도는 지금보다 급증하게 돼 자연현상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최종 날씨를 판단하는 예보관의 예보기술은 매우 중요함을 고려해 예보기술세미나, 사례분석, 모의훈련 및 학습강화 등을 통해 예보능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예보관들에게 장기간 국내교육과 더불어 영국 해외 연수 교육으로 전문성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그와 더불어 폭염으로 인해 시민들이 많은 불편을 느끼는데, 이를 줄이기 위한 대안은 있습니까?“세계적인 현상입니다만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배출된 가스가 온실효과를 이루어 지구기온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이상기상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상기상으로 인한 지구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응할까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각 분야에서 온실가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경제활동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려는 노력과 더불어 숲을 조성하고 습지를 보존하는 생태 환경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울창한 숲 조성은 온난화를 막는 방편이도 하지만 우리에게 쉼터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피부로 느끼는 더위의 느낌을 낮게 해주는 간접효과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도시에서는 열섬으로 인해 여름이 힘든데 시민들이 쉴 숲이 많으면 체감더위는 더 낮아집니다. 여건이 된다면 기상청에서 관측하고 있는 기후계절 관측목 군락지를 활용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오셔서 쉴 수 있는 공간이 기상대관측환경부지에 조성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태풍, 집중호우 등에 의해 피해도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자연재해는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대비하면 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고귀한 우리 생명은 기상정보를 활용하고 대응하면 지킬 수 있습니다. 도민들의 고귀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방재기상업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자연재해는 위험한 기상으로부터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봄부터 찾아오는 황사, 호우, 태풍, 대설, 지진, 낙뢰, 강풍 등이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위험기상 요소들입니다. 이러한 위험기상 발생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도민들에게 알리는 일, 그리고 이러한 위험기상 발생 시 스스로 대응해야 하는 위험기상대응 교육 등 기본업무를 충실히 해 도민들이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국가 농업 클러스트 전북 이전과 관련해 전주기상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을 것 같은데요.“부임해서 언론기사를 비롯한 기타 자료를 보고 도민들이 노력하는 일 들이 무엇인지를 공부했습니다.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일과 문화적 삶이 윤택해지기를 원하고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농업, 관광, 신산업육성, 복지, 도시경관 조성, 유통, 기후변화 대응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심초사하고 있는 분들이 많음을 알았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일을 하는 데에는 기상기후정보가 필수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생활기상뿐만이 아니고 각 산업현장에서 기상정보를 활용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산업별 응용기상정보생산 서비스에도 한 층 더 노력할 예정입니다. 특히 농업이 전통산업이자 주요산업인 전북지역의 농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북농업기상정보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농업현장, 농업정책, 농업연구, 농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원하는 기상기후정보가 무엇인지를 상세하게 조사해 적시에 정보가 전달되도록 하는 농업기상정보시스템을 전주기상대에 별도로 구축하려고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농업현장의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는데 일조하고자 합니다.”● 구대영 대장은 기상청 공직생활 38년, 항공 관련업무 전문가구대영 전주기상대장(56)은 전북도민을 위한 최상의 기상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구 대장은 전주 해성고를 졸업하고 1977년 경기 수원의 농업기상관측소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전주 출신인 그는 1998년부터 주로 제주지역에서 근무해왔다. 항공기상청 제주공항기상대장과 제주지방기상청 기후팀장·예보과장, 항공기상청 김포공항기상대장 등을 역임했으며, 15년 이상을 항공기상업무를 담당하는 등 항공기상업무의 전문가로 통한다.그는 얼마 남지 않은 공직생활을 고향에서 도민들에게 봉사하며 마무리하고 싶어 자원해서 전주기상대장으로 왔다.구 대장은 남은 임기 동안 전주시민은 물론 전북도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또 전북농업기상정보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농업현장의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 기획
  • 강정원
  • 2014.08.11 23:02

취임 한달 임재호 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본부장 "첨단 장비 이용한 맞춤형 검진, 도민 건강증진 앞장"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산업사회의 발달에 따라 성장과 산업의 자동화 등으로 여가시간의 증대와 함께 육체 활동의 부족,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등에 따른 질병도 증가하고 있다.이에 현대인들은 각종 운동을 비롯해 식이요법, 건강기능식품 등 건강을 위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자신에 맞는 운동 및 식이용법 등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이에 본보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건강지킴이’, ‘행복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의 임재호 본부장(58)을 만나 건강검진의 필요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본부장으로 부임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전북지부 본부장을 맡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 전주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고향에 많은 봉사를 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섭니다. 두 번째 본부장을 맡고 전주에 와보니 많은 발전과 함께 건강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생각과 마음가짐도 많이 변화돼 ‘어떻게 부응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됩니다. 우리 전북지부의 의료진 및 직원들과 힘을 모아 도민들의 건강증진과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한국건강관리협회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관 소개를 부탁합니다.“한국건강관리협회는 1964년 창립된 이래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보건의료봉사를 수행해오고 있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입니다. 전국 16개 시·도지부 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한 근거중심의 건강검진, 질병예방을 위한 건강생활실천 캠페인 및 보건교육 등의 맞춤건강증진서비스 ‘메디체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고자 소외계층 대상의 건강검진 서비스 및 자원봉사활동, 몽골, 캄보디아, 수단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건강증진사업을 지원하는 등 국내외를 포괄하는 공익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습니다.”-앞서 말씀하신 ‘메디체크’의 의미와 특징은 무엇입니까.“‘메디체크’는 한국건강관리협회 BI로, Medical과 Check-up의 합성어입니다. 근거중심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건강검진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건강상태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검진하는 협회만의 ‘맞춤건강증진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메디체크 특징은 개개인의 나이, 가족력, 과거병력,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근거중심의 맞춤형 건강검진 제공하고, 검진결과에 따른 맞춤 건강생활실천상담과 질병 고위험군에게는 다양한 건강증진프로그램 지원하며, 질병의 발견 시 서울대학교병원 등 전국 540여개의 협약진료기관으로 치료연계를 하고 있습니다.”-협회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 들이 있나요.“기본 종합검진 외에 CT 및 MRI 종합검진과 각종 초음파검사, 국가 암 검진을 비롯한 공단검진, 공무원검진, 기업체 임직원 종합검진, 청소년검진, 예비부부검진, 영유아검진, 학생검진에 이르기까지 검사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검사항목을 선택해 검진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필요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고객 중심의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건강검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협회 차원의 노력도 요구되는데, 어떤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까.“협회에서는 홍보보건교육사업으로 건강정보 및 건강 교육 자료제작, 건강체험터 및 캠페인 전개, 흡연예방 및 금연사업, 건강관리 공개강좌, 건강클리닉 운영 등을 통해 건강검진의 필요성 및 건강한 삶을 위한 올바른 지식과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앞장서고 있습니다.”-연령대에 따라 신체적인 특징과 주요 건강문제가 다릅니다. 건강검진을 받아야하는 시기도 다른 것 같은데, 연령대별 적정 검진시기는.“영유아기부터 각 연령대에 적합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건강검진 주기는 20~30대의 경우 1~3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40대는 2년에 한 번, 50대 이후에는 1년에 한 번은 꼭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40대 부터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만약 질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을 경우(생활습관병, 암 등)에는 20대부터 해당 질병을 체크해 볼 수 있는 건강검진 권장하고 있습니다.”-전북지부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우리 지부는 분야별 우수한 의료진 12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초전도(1.5T) MRI, 저선량 나선형 CT, 초고화질 위·대장 내시경 장비, 시간당 3200T 분석용 생화학 분석기, 고화질 초음파진단기 등 정밀 검진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 검진 비용이 건강보험 수가의 저렴하고 합리적인 것이 특징이며, 전국의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등과 업무협약이 돼 있어 본인이 원하는 병원에 진료 희망 시 즉시 예약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마지막으로 전북지부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건가요.“건강과 직결되는 것이 ‘장수(長壽)’입니다. 도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관리하고 실천하기 위해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협회와 지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습공동체 등을 운영해 능력개발을 통한 직원들의 수준을 향상시켜 도민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 지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증진사업을 도민들에게 이해시키고, 동참시키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 등 교육활동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데에도 앞장설 예정입니다.”● 임재호 본부장은 전주 출신…국민 건강지킴이 30년 외길지난달 1일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본부장으로 부임한 임재호 본부장(58)은 전북도민의 건강 실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등학교,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 한국건강관리협회에 입사한 그는 전북지부 건강증진 부장과 본부 보건교육부장·총무부장, 서울지부 건강증진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승진한 뒤 강원지부 본부장과 본부 건강증진본부 본부장(2007년)을 거쳐 2008년 고향인 전주에서 전북지부 본부장을 맡아 2년여 동안 도민들의 건강증진에 앞장서왔다. 특히 전북지부 본부장 당시 지하 1층, 지상 6층의 현재 전북지부를 신축, 도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시설에서 건강검진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그는 2010년 본부로 올라가 협회 홍보교육본부장을 맡아 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강증진사업 프로그램 등을 국민들에게 홍보하고 동참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이처럼 오랜 기간 본부와 전북지부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강정원
  • 2014.08.04 23:02

백두옥 전북테크노파크 원장 "2020년까지 도민 1인당 소득 4만불·일자리 1만개 목표"

백두옥 제4대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이 취임한 지 오는 30일로 꼭 100일을 맞는다. 행정고시 26회 출신인 그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7년간 관료 생활을 했고 이 중 9년을 대만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상무관으로 지내며 현지 기업의 눈과 입, 귀가 돼 주었다. 이후 서울중소기업청장과 창업진흥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4월 22일 고향인 전북으로 내려와 임기 3년의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을 맡게 됐다.상공부 수습 사무관으로 근무할 당시 필리핀의 바나나 7000톤을 구상무역 형태로 들여와 판매한 수익금 150억원을 중소기업진흥기금에 전달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업무는 시작하면 해결하거나 매듭짓는 ‘소방수(消防手)’ 역할을 자청해 왔다. 그는 어쩌면 중소기업과의 인연이 그때부터 닿아 현재 도내 기업 지원의 거점 역할을 하는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으로 자리하게 됐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전북테크노파크에서도 소방수가 되길 바라는 그를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실에서 만났다.-취임한 지 3개월이 지났습니다. 먼저 소감은.“저는 1983년 산업통상자원부(옛 상공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창업진흥원장으로 근무하다 좋은 계기로 30년 만에 고향인 전북으로 내려오게 됐습니다. 지금은 창의성이 활발히 꽃 피는 지식 정보화 시대, 창조 경제 시대인데 전북은 ICT 융합, 소프트웨어 적용 산업 및 창업 부분이 미진한 것 같아 이 분야를 활성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중앙정부에서 그리고 해외에서 9년 정도 일해 본 결과 우리 중소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글로벌화입니다. 앞으로 전북지역의 글로벌화 속도가 배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전북테크노파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원래 테크노파크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인적·물적 자원이 집적화된 산업 단지를 말합니다. 전북테크노파크는 이러한 산업 단지에서 R&D 등 기술 고도화 작업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조직으로 2003년 12월 설립됐습니다. 산자부와 전라북도의 출연기관으로 국가 기획 과제와 지역 특화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전북테크노파크 원장 응모 당시 발표했던 프리젠테이션(PT) 내용이 궁금합니다.“전북테크노파크 운영 계획을 PT를 통해 15분 내외로 발표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북의 4대 성장 동력산업 외에도 전북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새만금이라는 큰 마당을 활용한 사물인터넷이나 3D 컴퓨터, 나노, 바이오기술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을 제시했습니다. 향후 10년 또는 20년을 내다보는 전기자동차실증단지, 사물인터넷실증단지 등을 구축해 제품을 만들고, 초기 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제작해 주는 미국의 테크숍(Techshop)과 같은 시제품 제작소를 통해 새로운 제조업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자동차·기계, 녹색에너지, 융복합소재산업, 식품·생명산업 등 전북의 4대 성장 동력산업과 관련해 전북테크노파크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성장 동력산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 우선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8개 연구회(16개 분과)의 전북과학기술위원회를 통한 상시 기획 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전라북도 전략산업협의회, 정책 포럼 개최 등의 산학연 협의체 운영으로 정보 공유를 통해 산업 육성 방향을 수립하고, 국내외 산업 이슈에 대한 정보 제공을 위해 산업정책정보 브리핑, 이슈&테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민선 6기 지방정부의 산업 육성 정책 방향인 농생명, 탄소, ICT 융복합 등과 연계한 주요 산업 분야의 전략 수립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산업통상자원부, 서울지방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장 등 새로운 직책을 처음 맡았을 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직책을 처음 맡게 되면 조직이나 기관의 비전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전은 그 조직이 달성해야 할 청사진, 목표, 꿈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요하고,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비전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그렇다면 전북테크노파크의 비전은.“제가 강요하기보다는 직원들 전체가 가진 생각을 모으기 위해 비전 공모를 했습니다. 민선 6기 지방정부를 맞아 전북테크노파크에서는 새로운 비전으로 ‘창조적 산업혁신의 허브, Challenge 2020’을 제시하고, 2020년까지 달성할 구체적 목표로 ‘전북도민 300만 시대, 전북도민 1인당 소득 4만 불, 전북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내걸었습니다.”-서울지방중기청과 창업진흥원 등 중소기업 가까이에서 근무하면서 기억에 남는 활동(에피소드)이 있었다면.“창업진흥원에 근무하면서 중소기업들의 애로 기술을 해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기업에서 디자인이 예쁜 가습기를 판촉용으로 선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딸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사용 3개월 후에 고장이 났는데 A/S를 받을 데가 없어 난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중소기업들의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성이나 신뢰성에 대한 인증이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SSM(Super SuperMarket) 문제로 작은 동네 슈퍼를 운영하시는 분이 자살 시도를 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에는 중소기업들은 시장경제 논리보다 사회 정책적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존경하는 인물이나 역할 모델이 있으신지요.“닮고 싶은 사람은 정약용 선생과 이율곡 선생입니다.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공직자의 자세를 논했습니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3차 면접시험에서 면접 위원이 ‘만약 자신의 뜻(소신)과 상관의 지시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정약용 선생은 사대부의 벼슬살이하는 방법은 언제라도 벼슬을 버린다는 의미로 ‘버릴 기(棄)’ 한 글자를 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저 또한 소신을 펼치는데 맞지 않는다면 그만두겠다고 답했던 기억이 납니다.”-만약 현재 면접관이 똑같은 질문은 한다면 어떨까요.“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소신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설득을 해야 하고, 만약 안 된다면 뜻이 관철되도록 시간을 갖고 추구해 나가겠다고 답하겠습니다.”-끝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많은 기업들이 창업하고,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며, 사람이 모이는 300만 시대가 되려면 도민들이 마음을 열고 보다 개방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민들의 개방적인 마인드가 외국인 방문, 외국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 기업, 우리 도민처럼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해야 전라북도가 살고 싶은 도시, 기업을 세우고 싶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백두옥 원장은- 9년간 대사관 근무, 현지 기업 애로 해결 앞장전북테크노파크 백두옥(60) 원장은 익산 남성고등학교와 원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벤터빌트대학 대학원에서 연수를 마치고 동아대학교 대학원 법학과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그는 지난 1983년 행정고시(2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상공자원부 서기관으로 근무하다 1997년부터 9년간 외교부 주대만대표부 산업자원관, 산업자원부 수출입조사과장, 외교부 주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산업자원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산업자원부 지역개발총괄과 및 무역구제정책과에서 부이사관으로 근무하고 중소기업청 감사담당관, 서울중소기업청장, 창업진흥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 기획
  • 문민주
  • 2014.07.28 23:02

신임 이철재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총재 "도민 가려운 곳 긁어주는 봉사활동 발굴, 내실 있게 추진"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제 37대 이철재 총재(61)가 ‘함께하는 세상, 희망의 빛으로’라는 주제 실현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지난 2002년 전주 청지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한 이 신임 총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해왔다.봉사는 생활 속의 습관이라는 이 총재는 “임기 동안 전북지역 라이온 가족 모두가 진정으로 주인의식을 느끼면서 강력하고 내실 있는 봉사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내년 6월까지 전북지구 라이온을 이끌어갈 이 총재에게 1년 동안의 지구 운영목표와 중점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지구 총재로 취임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먼저 지구 창립 후 36년이란 긴 역사를 가진 우리 지구의 제 37대 총재로 취임한 것을 무엇보다 제 인생에 있어서 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하며 기쁨과 함께 책임감 또한 막중함을 느낍니다. 앞으로 1년 임기 동안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클럽 전체와 전북도, 나아가 세계에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총재직을 수행하겠습니다. 우리 라이온들과 함께 전북지구가 타 지구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지구 발전에 앞장서겠습니다.”-전북지구의 2014-2015 운영목표는 무엇입니까.“한회기 동안 총재 주제를 ‘함께하는 세상, 희망의 빛으로’라고 정하고, 서번트리더십(servant leadership·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이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이론)과 거래적 리더십(지도자와 부하 간에 비용-효과의 거래관계로 수행되는 리더십)을 통해 교육중심의 지구운영, 라이온 활동홍보 강화, 회원 유지관리 및 신생클럽 탄생, 단위클럽 멘토링 관리시스템 운영, 투명한 지구운영 등으로 자긍심을 드높여서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자랑스러운 전북지구 봉사인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지구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요즘 세계경기가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라이온이 희망입니다. 혼자 할 수 있는 봉사는 적지만 우리가 함께 하면 많은 봉사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봉사는 인간이 태어나 가장 훌륭한 투자라고 합니다. 투자의 가치를 만들어 일생의 보람을 우리 라이온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지구와 지역 및 클럽이 삼위일체가 되어 서로 소통하며 역할을 중요시하는 조직으로 발전해 우리가 행한 봉사를 통해서 감동이 일어나고 또한 봉사활동을 하는 우리들 역시 스스로가 감동을 느끼는. 그런 진정한 봉사를 실현하자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저는 임기동안 우리 라이온가족 모두가 진정으로 주인의식을 느끼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고 내실 있는 봉사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구운영을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객관성을 담보로 하는 민주적 운영방식을 통해서 라이온 가족 간에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해 일생 동안에 있어서 최고의 한해로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전북지구의 2014~2015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입니까.“국제협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은 물론 우리 지역에서 꼭 필요한 봉사활동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각 지역별 지상파 홍보를 활성화해 봉사활동을 알리고, 많은 도민들이 봉사활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라이온 봉사대상 지구와 지역 간 매칭 사업, 지구와 클럽 간 합동봉사, 장애아동 돕기 기금 마련 위한 청소년 음악회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농촌 환경개선 사업과 의료봉사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밖에도 35사단과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 재해를 입은 국가를 지원하는 LCIF기금(국제협회 봉사기금) 기탁 등 지구에서 계속하고 있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남을 위해 어떠한 훌륭한 일을 시작할 때까지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할 수 없다’라는 라이온스 창시자 멜빈존스의 좌우명처럼 봉사인으로 동참했기 때문에 우리 라이온 모두는 성공했다고 자부심을 갖고 말할 수 있습니다. 봉사를 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숭고하며 아름다운 마음씨의 행동 표현입니다. 따라서 우리생애에 잘 선택한 봉사대열에 후회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이철재 총재는 '함께하는 봉사' 2002년에 입문“봉사활동은 혼자서 하기에는 힘이 듭니다. 여럿이 함께 꾸준히 봉사활동을 할 때 그 효과는 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온 가족과 함께 올 한해 열심히 전북지구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오는 23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지구 제 37대 이철재 총재(61)는 “봉사는 생활 속 습관이다”면서 “누가 시켜서가 아닌 몸에 배어 있을 때 진정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을 내세우기 위함이 아닌 이웃을 섬기는 자세로 봉사에 임해야 한다”면서 “항상 낮은 자세로 일관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전북지구 제 16대 김영구 총재의 권유로 2002년부터 전주 청지라이온스클럽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이 총재는 “라이온이 되기 전에는 장학금 전달, 불우 이웃 돕기 등 개인적인 봉사활동을 해왔다”면서 “라이온이 된 뒤에는 개인이 혼자 하기 힘든 봉사활동도 여러 라이온과 함께 하면서 보람과 긍지를 느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나 자신이 잘나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전북지역 라이온들이 봉사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이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총재학교 교육을 수료했다. 이 총재는 또 이 기간 제97차 세계대회에 참석해 전 세계 라이온스 회원들과 함께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우호를 다졌다. 그는 “전북지구가 세계 762개 지구 중에서 봉사활동 등 지구 운영 전반에서 1등을 차지해 전 세계 라이온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는 등 전북지구의 위상을 각인시켰다”면서 “이는 여러 선배회원들이 일궈낸 업적으로, 이 같은 선배들의 업적에 누가되지 않도록 올 한해 전북지구를 열심히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임실 출신인 이 총재는 전주대 체육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전주 제3지역 3지대위원장, 홍보 부총재, 지구 제2부총재, 지구 제1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이 총재는 현재 이중본 대표, (주)NES 회장, (주)찬드림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14.07.21 23:02

취임 6개월 조승용 LH 전북본부장 "도민 주거 안정·환경 개선 사업 효율적 추진 충실할 것"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핵심 경영 모토는 ‘비상경영’이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대표적인 공기업으로서 국민들의 공기업 개혁 요구에 ‘맏형’으로서 앞장서야 한다는 책임감에서다. 이런 가운데 열악한 전북 경제의 부흥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LH 전북본부에 대한 성원과 기대도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취임 6개월이 지난 LH 전북본부 조승용(52) 본부장도 이에 발맞춰 위기와 시련을 기회로 전환시키려는 힘찬 발돋움을 하고 있다.하지만 전북혁신도시에 이어 만성지구, 효천지구, 완주 삼봉지구, 군산 신역세권, 익산 식품클러스터 사업 등 조 본부장이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다. 특히 전북의 미래라 불리는 새만금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함께 부풀어 오르고 있다. 조 본부장을 만나 LH 전북본부가 넘어야 할 파고 및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비전 등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도내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진단하고 계신지요.“새만금개발에 대한 기대, 전북혁신도시 건설사업의 순조로운 추진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으로 도내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공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역에 따라 미분양물량 적체도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시장의 패러다임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됐고 저출산·고령화 및 1, 2인 가구의 증가와 보편적 주거복지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공급자 중심의 공영개발을 통한 아파트 대량 공급 방식에서 수요자 중심의 환지방식 도시개발이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도시재생 방향으로 선회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전북본부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우리 공사는 그동안 사업조정과 자구노력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실시해 부채증가 속도를 둔화시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아직 부채의 절대 규모가 워낙 커 신규 사업 등을 추진하는데 재무적 부담이 있습니다. 고비용 저효율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규 사업 추진시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에 준하는 엄격하고 객관적인 사업성 검토를 거쳐 추진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현재 자금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저비용 개발을 위해 전주효천지구 도시개발사업(67만3000㎡)을 환지방식으로 추진 중인데 7월초에 보상 착수한 상태이며, 10월 공사 착공을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내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주시 반월동 일원에 국민임대주택 842호 건설을 추진 중이며 현재 사업계획변경이 완료되는대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익산시 평화동 일원의 구도심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협의를 통해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리 공사는 재무안정 기반 하에서 임대주택건설사업 등 지역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발전과 도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LH공사에게 주어진 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추진 사업중 잘된 점과 미흡한 점을 평가해주시죠.“인구 3만 명 수용을 목표로 한 전북혁신도시가 작년 말 1단계 사업준공을 마쳤고 금년 말에 2단계 사업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촉매로 혁신성과 역동성을 갖춘 특성화된 도시를 건설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고 농촌진흥청 등 농업생명 공공기관과 지방행정연수원, 국민연금공단 등 지식서비스 공공기관이 이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북혁신도시는 ‘Agricon City‘라는 개발컨셉에 따라 물, 자원, 에너지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원형지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계획됐습니다. 또 단지 내 중심축을 연장 3.9㎞, 폭 30m에 이르는 파크웨이(Park Way)로 연계함으로써 사업지구를 동서로 연결해 주민화합과 휴식여가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전 공공기관 근로자와 전주시, 완주군 유입인구의 주택수요를 고려해 적정인구 수용을 통한 자족성을 갖춘 쾌적한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전북을 대표하는 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게 된 점을 개인적으로 높이 평가합니다.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산업단지 조성사업도 급성장하는 글로벌 식품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식품기업·연구소·연관산업체 등이 집적된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 식품시장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 정책사업입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농업분야 국책 R&D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농·식품산업의 광역적 클러스터 구축 및 상승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직간접 효과로 고용유발은 2만3235명, 생산유발효과는 4조3304억 원으로 전망되며, 150여개 식품기업이 입주해 농어업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반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상이 완료된 완주삼봉지구가 완주군청 미이전과 수요부족 등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지만 LH 전북본부는 사업계획 변경, 수요 발굴 등을 통해 조속히 공사에 착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효천지구가 전북에서 가질 비중과 역할을 판단한다면.“만성지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북혁신도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혁신도시와 연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효천지구는 전주서부신시가지와 연접해 전주의 신 주거지역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만성지구와 효천지구가 개발되면 총 인구 3만여 명이 거주하게 되며 법원·검찰청 이전에 따른 관련 업무기능이 이전되어 전주시의 신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도시는 서로 전주서부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양축에 있는 부지로 도시의 부분 개발이 아닌 균형개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촉매로 혁신성과 역동성을 갖춘 특성화된 도시를 건설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농촌진흥청 등 농업생명 공공기관과 지방행정연수원, 국민연금공단 등 지식서비스 공공기관이 순차적 이전을 완료하고 있습니다. 사업지구가 동서로 연결돼 주민화합은 물론 적정인구 수용을 통한 자족성을 갖춘 쾌적한 도시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도민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LH 공사는 국민 주거생활의 향상 및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통해 국민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전북본부도 공사 설립 목적에 따라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매입임대주택이나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도내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 및 전월세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혁신도시나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앞장서 나아가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서 LH공사가 추진하는 정부 정책사업이나 주거복지사업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LH 전북본부도 전북도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국민의 눈높이와 행복도를 일일이 맞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과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때론 채찍질이 삶의 질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지만 가끔 한 번씩 어깨를 다독이는 따듯한 격려도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는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듯한 관심과 함께 많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조승용 본부장은 28년 주요 부서 두루... '닮고 싶은 상사' 정평지난 1월 취임한 조승용 본부장은 세종특별시 개발을 관장한 1등 공신이다. 전북본부장으로 오기 직전까지 세종특별사업본부 도시처장을 역임, 기반시설 조성부터 건물이 올라가기까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다.조 본부장은 지난 1985년 입사한 이래 28년간 근무하면서 홍보실과 비서실, 판매기획실 등 주요 부처를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직원들 사이에서 정평이 자자하다.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 중앙대를 졸업한 뒤 지난 85년 LH에 입사해 본사와 주요 현장을 두루 거쳤다.특히 평사원으로 입사해 1급 본부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닮고 싶은 지휘관’으로 인기가 높다.조 본부장의 업적 중 가장 자부할 수 있는 사업은 대전 둔산지구 신도시 보상, 분양업무와 세종특별시 개발을 선도적으로 주도한 것이며,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하는 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선이 나오고 있다는 게 조 본부장의 설명이다.조 본부장은 대전광역시에 모든 도시 주요 행정부처가 집중되다보니 도시의 역기능이 생겨났고 이를 세종시가 대처해 도시의 균형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전북의 경우도 대부분 행정 및 시설이 전주에 집중되다보니 전주를 위주로 대부분 개발 사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며 “타도시와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전북을 고려할 때 농업과 식품 등의 특화 사업을 집중 추진해야 전주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의 경쟁력도 같이 상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기획
  • 이강모
  • 2014.07.14 23:02

사회적 약자 인권보호 앞장 김 윤태 우석대 교수 "건강한 사회, 사법 판단에 앞서 자체 정화 가능해야"

최근 몇년새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영화 도가니로 유명한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비롯해 염전 노예 사건, 서울 인강원 사건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국민적인 공분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북지역에서도 장애인 복지시설인 자림원에서 발생한 성폭행 논란으로 인해 지역사회의 근심이 두드러진다. 이처럼 장애인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우석대 인지과학연구소와 사회심리연구소다. 이들 기관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적장애인들의 실제 인권침해 여부를 규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두 기관을 이끌고 있는 우석대 김윤태 교수(유아특수교육과)로부터 인권침해 실태와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대해 들어본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적장애인들의 인권침해여부를 규명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인연을 맺으셨는지.독일로 건너가 마부르크 필립스대학에서 심리운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07년부터 우석대에서 재직하고 있습니다. 같은 해에 우석대에 한국심리운동연구소를 설립했고, 2년 뒤인 2009년에 우석 인지과학연구소를 차례를 세웠습니다. 공교롭게도 연구소가 출범한 시기를 전후해 지적장애인들의 인권침해에 대한 논란이 커졌습니다.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를 규명하고 싶어 했고, 당시는 물론 현재에도 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곳은 우석대가 유일합니다. 지난 2009년 국가인권위와 수사기관이 수소문 끝에 우석대를 먼저 찾아왔고, 지금까지 줄곧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지적장애인들의 성폭행감금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만큼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사회적 약자 인권침해 사건들을 거의 빠짐없이 조사했다고 봅니다. 처음 맡은 사건이 광주인화학교 청각장애학생들에 대한 피해를 진단분석하는 일이었습니다. 장애인들의 기초생활수급비를 착복하고 장애인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해 물의를 일으켰던 원주 귀래 사랑의 집 사건도 같은 해에 맡았습니다. 2012년에는 시설장과 교사들이 장애인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현비동산 사건에 대한 피해실태를 진단했고, 지난해에는 전주자림원 피해 사건을 맡았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염전 강제노역 사건과 서울 인강원 피해 사건에 대해 장애인들의 피해를 규명했습니다.△ 지적장애인들에 대한 인권침해를 규명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다면.사건 하나하나에 공력을 쏟는 만큼 모든 사건들이 선명하게 각인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인화학교 사건의 경우 우석대 심리과학연구소가 가장 먼저 맡은 사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인화학교 사건은 이미 오래 전에 발생한 사건을 더듬어서 기억의 파편을 꿰맞추는 지난한 작업이었습니다. 당시 국가인권위와 검찰이 2박3일간의 시간을 줬습니다. 제한된 시간 동안 피해자들과의 교감과 관찰을 통해 심연 속의 억압사례를 차근차근 객관적인 데이터로 만들었습니다.△ 원주 귀래 사랑의 집 사건도 빼놓을 수 없는데.원주사랑의 집 사건의 경우 당시 복지시설 운영자가 변호사를 통해 우리 연구소의 근거자료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습니다만, 오히려 법적공방을 통해 연구소의 결과물이 객관적이고 공신력이 크다는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원주 사랑의 집 운영자의 피해자들에 대한 착취방법은 치졸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수사기관의 조사를 방해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실명을 바꿨고, 한 피해자에게는 전신에 복지시설 전화번호를 그려넣는 악행도 저질렀습니다. 당사자가 복지시설에서 감금과 구타에 못이겨 도망을 쳐도 문신에 써있는 전화번호를 통해 복지시설로 되돌아오도록 말이죠. 또 운영자는 목사가 아니면서도 목사로 행세하기도 했습니다. 판사가 재판과정에서 운영자에게 왜 목사로 행세했느냐고 물었는데, 운영자가 장애인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목사라고 대답하는 촌극이 있었죠.△ 멀지 가지 않아도 우리 지역에서는 전주 자림원 사건이 있습니다. 자림원에서 심각한 인권침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의 특성인 혈연지연학연이 사건의 본질을 가로막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자림원에서 실제 성폭행을 저질렀던 사람이 대학에서 강의를 나가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에 문제제기를 했더니 아직 유죄판결도 안났는데 어떻게 강의를 그만두게 하느냐는 답이 돌아왔어요. 지역사회가 사법적 판단 보다는 자체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힘이 있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지역사회를 위한 제언을 하신다면.사회적 약자에 대한 억압은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에서 한국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역민들이 부조리와 사회적 모순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입니다. 지역민들이 나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개선할 것인지, 정실에 이끌려 사건을 무마하는데 급급할 것인지는 지역민의 판단입니다. 복지시설 인권침해에 대해 전북과 서울시의 판단이 다릅니다. 서울지역에서 불거진 인강원 사건은 자림원 사건과 비교하면 문제 정도가 1/100에 불과합니다만, 박원순 시장은 인강원 이사진 전체에 대해 해임 명령을 내렸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한발 더 나아가 서울시에 있는 시설들을 없애고 장애인들이 사회와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았습니다.△ 앞으로 포부가 있다면.장애인들을 위한 배려와 지원을 강화하면서도 마음이 아픈 사람을 보듬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2006년부터 성공회와 손잡고 사회통합치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최고전문가들의 치료를 제공한다는 게 사회통합치유센터의 설립목적입니다. 서민들이 사회적 우울을 떨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 교육정책에 대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겠습니다. 현재 곽노현 전 교육감을 비롯해 강승규 우석대 교수, 박거용 상명대 교수, 송순재 감리교신학대 교수 등과 한국교육정책포럼을 만들어 총괄간사를 맡고 있습니다. 교육전문가국회의원들과 다양한 교감 및 소통을 통해 한국교육의 패러다임을 재정립하는 일을 꼼꼼하게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윤태 교수는- 아시아 최고 수준 우석대 심리운동연구소 이끌어우석대 김윤태 교수는 시민주권론자다. 시민들이 사회에 적극 참여해야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다. 2010년 곽노현 전 교육감을 도와 서울교육감에 당선시킨 뒤 교육감 취임준비위 비서실장을 맡고도, 정작 서울교육청에 입성하지 않은 일화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됐다.김윤태 교수는 지난 2006년 장애인특수교육법 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시 방송통신대 법학과 교수였던 곽노현 전 교육감과 인연을 맺었고, 곽 전 교육감에게 교육감 출마를 처음 권유했던 당사자로 알려져 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으며,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국내 대표적인 특수교육 전문가인 김윤태 교수는 독일에서도 여덟번째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심리운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윤태 교수가 이끌고 있는 우석대 심리운동연구소는 한중일은 물론 아시아에서 최고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옥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부인이다.

  • 기획
  • 정진우
  • 2014.07.07 23:02

취임 3개월 박대수 KT 전북본부장 "농어촌 초고속 통신망 확대…도농간 격차 해소 노력"

정보통신이 경제와 군사력, 그리고 국가의 힘을 상징하는 시대다. KT는 최근 새로운 사장 선임과 함께 전폭적으로 이뤄진 구조조정, 낙하산 임원 거취 문제 등 제2의 대표적 공공 통신사로서의 부흥을 위해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우선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불거진 내부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인적청산과 내부봉합이다. 이런 가운데 고향 전북을 떠난지 30년 만에 KT 전북본부 수장이 되어 돌아온 박대수(51) 전북본부장에게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박 본부장에게 도민들이 만족할 통신서비스 제공과 도민의 눈과 귀가 되어줄 정보제공 계획 등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 능력 등을 들어봤다.-고향 전북의 KT 수장이 되어 내려온 소감은.“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전북에서 일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전주에서 보내다 학업을 위해 전주를 떠나게 됐고 30여년 만인 지난 4월 KT 전북 수장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의 귀환이라 낯설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지인들을 만나보니 서먹함은 사라지고 고향의 푸근함이 너무 좋아 ‘전북인’이라는 자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전북의 수장으로서 지역의 통신사업 발전과 최상의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다양한 분야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전북본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농도와 산간, 그리고 섬지역이 많은 전북 통신의 개혁 방안이 있다면.“농어촌지역 초고속인터넷 광대역 회선을 확대해 도농간 IT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시 단위 통신시설은 통신3사(KT, LGU+, SK) 모두가 집중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나 농어촌 지역은 투자비 대비 효율성 저하로 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KT 전북본부는 정부와 공동투자를 통해 농어촌지역 초고속인터넷 광대역화 투자 사업을 2010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투자를 16억으로 확대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대폰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별도의 투자 방침을 세웠습니다. 올해 6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600개소에 중계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LTE-A 무선서비스 커버리지 확장 및 휴대폰 품질개선으로 음영지역을 해소하려 합니다. 더욱이 농촌 인구가 증가 추세에 있는 만큼 초고속인터넷 광대역 회선 확대 사업도 적극 추진해 귀농인의 편익 증진을 돕겠습니다.”-지역 중소기업 육성과 지역 물품 판로 확대 방침은 있으신지요.“KT 전북본부는 통신시설 공사와 통신물품 구입은 원칙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통해 추진합니다. 광케이블 포설 및 선로·관로공사와 전용시설, 전송장비 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과 상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북본부에는 32개 전북지역 통신시설 협력업체 600여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간 통신시설 투자비용은 230억 원에 달해 미약하나마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으며, 더불어 전통시장 살리기 운동에 동참해 상시적으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지역농산물 및 특산물 구입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사랑나눔 행사는 연간 1억 원을 들여 지역 내 불우시설과 불우이웃에 작은 정을 나눠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불어 함께하는 전북의 대표적 기업으로 자리하겠습니다.”-KT 전북본부가 하는 주요 업무를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KT는 100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1등 통신회사입니다. 먼저 KT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유선과 무선 통신서비스와 IT서비스입니다. 전화, 핸드폰, TV, 인터넷, 전용회선 등과 함께 어린이 안심서비스, 브랜드택시 등 안전 및 실생활과 밀접한 사물통신형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미래생활에 대비해 스마트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5대 융합서비스를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그룹사를 통해 BC카드, 금호렌터카, 텔레캅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지원을 주로 하는 기간통신사업자입니다. 특히 지역 사회공헌을 위해 사랑의 봉사단을 운영, 올해는 2억 원을 봉사기금을 조성해 도내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부임 3개월이 지났는데 전북본부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전북본부의 최대 장점은 바로 고객의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기반으로 전북본부가 KT 내에서 경쟁력 있는 ‘작지만 강한 전북본부’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고객의 신뢰와 사랑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고객 최우선’을 슬로건으로 더 많이 노력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단점을 말하자면 지난 4월 대규모 명예퇴직 이후 완전히 정상화되지 못한 고객서비스와 영업력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신다면 1등 KT의 유전자를 기반으로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북본부가 지역사회에서 고용과 부가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국민들이 모르는 KT 서비스의 중점 홍보 사안이 있다면.“과거에는 유선전화를 기반으로 고객 집에 단순히 인터넷 망을 연결해 인터넷과 TV시청을 제공하는 통신회사였지만 고객의 욕구가 다양, 복잡해짐에 따라 통신 패러다임이 변화됐습니다. 지금은 TV와 PC를 렌탈해주는 스마트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올라잇 결합’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LTE폰 65요금제 2대를 사용하는 고객이 올라잇 결합을 하시면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 다양한 통신비 절감 방안이 되고 있습니다. 현명한 계산이 필요할 때입니다.”-민영 공기업으로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공기업인 KT가 2002년 민영화되면서 여러 유수의 통신사업체들이 생겨나 합당한 가격으로 통신의 질이 좋아져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며, 그 중심에 KT가 있습니다. 전북본부의 지역경제 기여도를 언급하자면 자회사, 출자회사, 협력사 등 종사인력은 3000여명으로 도내 경제활동인구의 0.33%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근로소득 및 공사 발주 등 연간 2000억 규모의 비용을 지출, 도내 총생산액의 0.5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게 도민의 관심과 사랑 덕택입니다.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도민이 사랑하는 KT, 도민과 함께하는 KT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박대수 본부장은 전주 출신…보직 두루 통신규제정책 전문가지난 4월25일자로 KT 전북본부장에 취임한 박대수 본부장은 “도전, 융합, 소통을 통한 1등 KT 구현에 전북본부가 그 주축이 되도록 노력하고 즐거운 일터를 조성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박 본부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라고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89년 연구원으로 KT에 입사해 기획조정실 경영연구소 경제분석연구팀, 사업협력실 사업협력담당, 대전법인사업단장, 국내영업총괄 Public고객본부장, 충남고객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KT에 재직하면서 학위 파견기간을 제외하고 통신요금, 접속통화료, 통신관련 법제도 등 규제정책 연구 및 대응 업무를 담당하는 등 대표적인 통신규제정책 전문가로 정평이 높다.1992년 입사 3년 만에 미국 뉴욕주에 있는 렌슬러 폴리테크닉대학 경영과학 박사과정 중에 미국 1대 통신회사인 AT&T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을 했고 이 부분이 바로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그는 KT만이 가진 고유한 공공기관의 특성을 자긍심으로 여기는 정통 ‘KT 맨’이다. 수익 창출만을 우선하는 다른 통신사보다는 공적인 부문과 도민 편익, 그리고 수익을 같이 생각하는 KT다운 민영 공기업이라는 것이다.박 본부장은 “지난 2009년 공정경쟁을 훼손하지 않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KT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인가를 정보통신부로부터 얻어낸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개했다.

  • 기획
  • 이강모
  • 2014.07.01 23:02

취임 한달 위성인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중소기업 '손톱 밑 가시' 제거…현장서 답 찾겠다"

위성인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청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지난달 8일 전북지역에서 첫 기관장을 맡게 된 그는 ‘손톱 밑 가시’와 같이 작지만 실제 중소기업인들에게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제도들을 개선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주시 효자동에 있는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청장실에서 그를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취임한 지 한 달여 지났습니다. 먼저 소감은.“예향의 고장이라 불리는 전북지역에서 첫 기관장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공직생활 대부분을 본청에 있으면서 중소기업 관련 정책들을 만들어 왔는데, 이러한 정책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더 세심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봅니다.”-전북지방중소기청이 향후 핵심적으로 다룰 사안 등 운영 방향은?“지난달 취임식 때 직원들에게 3가지 사항을 요청했습니다. 첫번째로는 중소기업인들이 사업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 개선입니다. 두 번째는 현장 위주의 업무입니다.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의미로 최대한 현장에서 해법을 찾겠습니다. 끝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특히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편으로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성장, 회수, 재투자, 재창업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를 활성화시킬 대책은?“그동안 벤처·창업 정책은 비교적 빠른 기간에 벤처 관련 산업의 성장에 기여했으나, 정부의 직접적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민간의 투자 의욕을 근본적으로 제고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극복할 선순환 방안으로는 우선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구조를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변경하고,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엔젤투자 활성화와 더불어 벤처 1세대 등 성공한 선배들의 후배 세대에 대한 재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창업 플랫폼을 다양화하고 기술탈취 방지와 재도전 환경 개선 등 벤처생태계의 기본적 하부 인프라도 함께 확충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입니다. 최근 전북지역의 제조업분야 신설법인 동향을 살펴보면 4월 말 기준 지난해에 비해 27.1% 상승하는 등 창업 생태계에 긍정적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이기이니 만큼 선순환 정책이 안착될 수 있도록 주력할 생각입니다. 아울러 전북지역 청년창업자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벤처포럼’을 신설해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유한 창업·벤처기업의 투자유치와 성장을 지원할 계획입니다.”-창업이나 재도전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인프라) 구축이 시급해 보이는데요.“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은 평균 2.8회의 실패 후 성공한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에서의 실패란 사업화를 위한 투자를 받지 못했다는 의미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파산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에 창업실패에 따른 신용불량자 전락 위험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중진공의 창업지원자금 연대보증 면제대상 확대를 시작으로 창업자 연대보증 면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신속하고 효율적인 회생절차 진행을 위해 ‘통합도산법(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중소기업 신속회생절차’를 도입해 평균 9개월 정도 걸리던 회생 절차기간을 약 3개월 정도로 단축하는 등 재도전 지원 정책의 지속적이고 체계적 수립 시행을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입니다.”-도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 발굴에 있어 중기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우리나라 기업 생태계는 정부 지원에 안주하려는 ‘피터팬 증후군’이 만연해 있고, 단계별 성장 사다리가 단절된 상태입니다. 주된 원인은 중소기업은 보호·지원, 중견기업은 지원 배제라는 이분법적 접근으로 기업이 성장을 기피하고 있고, 중견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는 별도 지원 시스템이 미흡해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도 주요 정책적 지원을 계속 유지해 연착륙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가젤형 기업(최근 3년간 연평균 고용증가율 또는 매출증가율 20% 이상 기업)의 마케팅·수출·자금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3년 동안 1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가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예정입니다.”-나들가게나 시장 현대화시설 지원 등 소상공인을 위한 사업 계획은?“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의 기본 방향은 창조 속에서 균형을 찾고, 균형 속에서도 창조를 실현하는데 있습니다. 전통시장이나 골목가게와 같이 유통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쇠퇴하고 무너지는 상권에 대해서는 균형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그러나 정책 지원만으로 경쟁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하드웨어적인 정책적 지원은 마중물 역할이라 생각하고, 무엇보다 상인들이 협동해 자립·자조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자구 노력들을 통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자체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야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생깁니다. 중기청에서는 점주의 마인드 개선과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과 교육을 병행하는 등 경영혁신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끝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중소기업청에서는 사업체 수의 99.9%, 종사자 수의 87.7%를 점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 경제의 근간을 튼튼히 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소기업 육성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저와 전북중기청 직원 모두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발로 뛰는 정책의 전달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전북지역 중소기업이 정부의 각종 지원시책을 활용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기여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위성인 청장은 '현장 전문가'…업무추진·친화력 뛰어나전북지방중소기업청 위성인 청장(55)은 전라남도 장흥 출신으로 중소기업 관련 정책 수립 전문가로 불린다.중소기업청 입사 후 주로 본청에서 재직했고 올해 5월 8일자로 전북지역에서 첫 기관장으로 취임해 근무하고 있다.기업금융과와 벤처정책과에서 근무할 당시 지역신보법 개정안과 재창업지원제도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자금 및 지원시책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현장 전문가로 정평이 높다.위 청장은 인하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후 지난 1993년 통상산업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998년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정책국과 기획재정담당관실, 경영지원국 사무관, 창업벤처국 서기관을 거쳐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창업성장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위 청장의 일관된 인생관은 ‘항상심(恒常心)을 잃지 말자’로 취임 초반에 다짐한 운영 방향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전북 지역 중소기업인들에게 ‘현장의 청장’이라는 별칭이 붙길 기대하고 있다.평소 대내외 업무 추진력은 물론 친화력이 뛰어나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앞으로 정책 수립 전문성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발전과 더불어 전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문민주
  • 2014.06.2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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