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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신종연 전북치과의사회장 "더 많은 사람 위한 사랑의 인술, 행복 전북 만들기 앞장"

흔히 치아를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한다. 치아의 상태가 좋으면 음식을 잘게 부수어 소화를 촉진하고 위장에 부담을 덜 주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치아는 하나라도 아프거나 빠지면 여간 거추장스러운 것이 아니며, 치아가 많이 빠질 경우 음식섭취가 제한되고, 대인관계의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 삶의 질이 훼손된다.특히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예전에 비해 치아의 중요성은 더욱 절실해졌다. 그러나 건강보험 미적용 등의 문제로 여전히 치과 진료를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이에 이달 15일 제32대 전라북도치과의사회장으로 취임한 신종연 회장(56·좋은얼굴신종연치과의원)을 만나 치아의 중요성과 지역 사회에서의 치과의사회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전북치과의사회장으로 취임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전북치과의사회장이라는 영광된 자리에 서게 돼 지금까지 도와주시고 성원해 주신 전북 치과의사회 회원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힘든 직책을 맡을 때마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그 일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훌륭하신 임원들과 함께 우리 치과의사회 회원과 그 가족, 그리고 우리 사회가 좀 더 행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취임식에서 의약단체 및 관련기관과 ‘지역사회 나눔 실천 선포식’을 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우리 지역사회가 발전하고 행복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여러 의학단체와 관련기관이 함께 ‘지역사회 나눔 실천 선포식’을 했습니다. 전북의사회와 한의사회, 약사회 및 관련기관과 손을 잡고 장학사업과 다문화 가정, 노인 등 취약계층에 사랑을 나누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또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전북치과의사회가 앞장서서 새로운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지역사회 나눔 실천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계신가요.“치과의사회의 슬로건이 ‘사랑과 행복의 씨앗을 뿌리자’입니다. 우리 지역의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교육, 다양한 만남을 통해 나무를 가꾸는 마음으로 사랑과 행복을 나누려고 합니다. 장학 및 교육사업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은 학생들이 훗날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사랑과 행복을 나눌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고, 사랑하는 것이 사랑 받는 것보다 아름답고,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미나실을 오픈해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역사회에 세미나실을 개방할 계획입니다. 전주시 효자동에 조그만 세미나실을 만들어 의료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인문학, 역사, 철학, 종교, 예술,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세미나실을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의료인과 시민 등 지역사회에 개방해 서로 공유하고 교류함으로써 좀 더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만큼 치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요.“예로부터 행복한 삶을 말할 때 오복을 갖췄다고 말합니다. 그중 하나가 치아를 꼽습니다. 그러나 서경 주서 홍범편에 오복은 수(壽·장수하는 것), 부(富·물질적으로 넉넉하게 사는 것), 강령(康寧·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안한 것), 유호덕(攸好德·도덕 지키기를 좋아하는 것), 고종명(考終命·제 명대로 살다가 편히 죽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실제로 치아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오복 중 수와 강령, 고종명과 깊은 관련이 있어서 그렇게 전해져 왔지 않나 생각됩니다. 오늘날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예전 보다 치아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삶의 질을 생각할 때 더욱 그렇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치아가 중요하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지만 건강보험 미적용 등으로 인해 치과진료에 부담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가요.“아무리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권력을 가지고 있다 한들 치아가 부실하면 건강도 유지하기 힘들고 자신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에게 헌신하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살아오셨습니다. 이에 대부분 부모님들은 치아가 부실한대도 자식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말씀을 안 하시고 참으시면서 힘들어 하십니다. 그러나 현재 19세 이상 스케일링, 75세 이상 완전 무치악 틀니와 부분 무치악 틀니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75세 이상엔 임플란트 2개가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인간의 수명이 70~80세에서 100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나이 드시면 잘 저작(씹다) 할 수 있는 치아의 유무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됩니다. 특히 젊었을 때부터 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북치과의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실 건가요.“수년 전부터 치과의사의 과잉배출로 치과병원이 많아지고, 환자의 만족 수준도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처음 병원을 개원한 치과의사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임원진들과 함께 후배들을 격려하는 것은 물론 치과의사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화합·상생·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들이 힘을 합쳐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신종연 회장은 치과 진료 29년…'환자와 소통' 신념1983년 조선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대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고창 출신으로 1986년 전주에서 치과를 개업했으며, 1988년부터 치과의사회 임원으로 일하며 치의학계 발전에 이바지했다.신종연 회장은 “내 마음을 열고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야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면서 “치과 진료에 있어서 직원들과의 소통은 물론 환자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어린이에서 노인 환자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주제로 든 소통이 가능하다’는 그는 “대부분 환자들은 치과 진료에 두려움이 앞선다”면서 “환자들과 이야기하면서 환자들의 두려움도 없애고, 실력과 마음을 담아 꼼꼼하게 치료함으로써 환자들과 마음으로 소통한다”며 미소를 지었다.또 그는 치과의사의 과잉배출로 인한 개원환경의 악화에 대해 “(회장으로서)개원의들이 마음 놓고 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신 회장은 서울 경동고를 졸업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 전북지부 공보이사·법제이사·총무이사·재무·감사, 전주시치과의사회 회장·의장, 세계 임플란트 학회 한국회(ICOI Korea) 회장, 조선대 치과대학 전북지부 회장 및 치과대학 총동창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조선대에서 치과대학 보철과 외래교수로도 활약했으며, 대한치과의사협회장상(2003년)과 보건복지부장관상(2004년)을 수상한 바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14.05.26 23:02

취임 4개월 박명득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 만전…국민 생명 지키기 총력"

국토의 생명선이라 불리는 고속도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북에서만 연간 800억 원이 소요된다. 고속도로에서는 작은 실수로도 큰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는 24시간 비상대기 시스템을 통해 상시 출동 태세를 갖추고 있다. 더욱이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도로공사 전북본부 상황실의 비상대비 태세도 더욱 강화됐다.오는 23일로 취임 4개월을 맞는 박명득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장(51)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사전 준비태세 확립’을 슬로건으로 정하고 안전과 더불어 전북 경제 부흥에 총력을 쏟고 있다. 박 본부장을 만나 도로공사가 추구하는 업무 방향과 넘어야 할 파고 등에 대해 들어봤다.-전북본부장 취임 소감과 향후 업무설계 방향은.“1994년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당시 군산에서 4년간 근무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전북에서 근무하게 됐습니다. 가장 애착이 갔던 서해안고속도로였던 만큼 고향에 온 듯이 마음이 푸근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고객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고객중심으로 사고를 전환시켜 고속도로 서비스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바꿔 나아갈 것입니다. 특히 국민이 안전하게 전북권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교통사고 예방과 재난관리체계 유지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오는 2015년 6월 한국도로공사 수목원 인근으로 신청사 이전이 이뤄지는 만큼 전북 경제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합니다.”-도로공사 전북본부의 주요 업무를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쉽게 말하면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의 건설과 유지관리, 쾌적한 도로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입니다. 전북본부는 전북권과 서남부 충청권 519.04㎞의 고속도로를 유지관리하고 있으며, 모두 39개의 톨게이트, 26개의 휴게소, 26개의 주유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여산(논산방향) 휴게소의 하이숍(잡화코너)과 일반매장을 통합 설치해 휴게소 불법 노점상 문제를 개선한 바 있습니다. 또한 도로공사 최초로 기존 전면통행제한 보수방식에서 구간별 집중보수방식을 적용, 중부고속도로 무주IC~덕유산IC 구간의 보수를 마친 바 있습니다.”-올해 고속도로 관리, 보수, 개설 등의 업무는 어떻게 추진되는지 궁금합니다.“올 한 해 전북본부는 기존 고속도로의 유지관리와 시설개량 등을 위주로 약 800억 원 가량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중부고속도로 장수JCT~금산IC 구간 교량의 교면 개량공사 등 교면 개량과 포장보수, 졸음쉼터 설치(전북권 5개소)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호남고속도로 전주~삼례간 화전2교 등 4개교는 구조물 노후화로 인해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실시설계 및 전면 개량공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지역 중소기업 육성 촉진과 물품 판로 확대 계획이 있으신지.“전북본부는 도민, 그리고 지역 업체와의 상생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판로지원법’에 따라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 의무구매제도, 공사용 자재 분리 발주 제도 등을 적극 이행하는 동시에 조달청 등과 협조해 도내 우수 중소기업 초청 ‘공공구매 상담회’ 등을 개최, 지역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교통 전문가로 정평이 높은데 안전사고 예방 대책은 어떻게 추진하고 계신지요.“24시간 현장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풍수해, 설해, 절토사면 붕괴, 교통사고 등에 신속히 대응할 것입니다. 특히 전북도 등 지자체와 고속도로순찰대, 소방서와 군부대(7공수, 35사단 등) 등 유관기관과 재난대응 협조체제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전북본부 관내 노선은 전국 교통흐름상 중간에 위치해 과속이나 주시태만, 졸음운전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많습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 원인 분석결과 최근 5년간 가장 발생빈도가 높았던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졸음쉼터를 5개소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지향성 음파 졸음 알리미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도로 상 사고 또는 고장 등에 따른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해 주는 ‘긴급견인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경기 침체로 어려운 도내 건설업계 지원을 위한 비책이 있다면.“전북본부 신축공사, 호남선 원천교 설치, 포장유지보수공사 등에 지역업체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있으며, 향후 신규사업 발주시 지역업체가 우선적으로 참여하도록 입찰 참여를 완화시키겠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사업과 관련해서도 현장관계자 회의 등에서 신규 하도급 시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습니다. 또 공사비용 선금을 계약금액의 최대 50%까지 확대해 신속 지원할 것입니다.”-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중점 홍보 사항이 있으신지요.“저희는 수목원을 운영, 5월 현재 192과 341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곳은 환경부 서식지 보전기관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5월부터는 일요일에도 전면 개방하고 있으며, 하절기 또한 관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통일희망나무 심기를 진행, 통일에 대비해 2016년까지 묘목 1500만 그루를 심을 것입니다. 북한의 산림이 황폐화된 점을 고려한 것이죠. 지금까지 전북본부 관내 고속도로 유휴부지에 12만주의 묘목을 심었으며 올해는 모두 20만주를 심고 가꿀 계획입니다.”-끝으로 도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고속도로 유지보수, 교통관리라는 기본업무는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도록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해 도민 여러분께서 신뢰하고 소통할 수 있는 도로공사 전북본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잘 지켜봐주시고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박명득 본부장은 빠르고 정확한 추진력 도로 건설현장 전문가박명득 본부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소리 없는 아우토반’으로 불릴 정도로 업무 추진력과 정확도가 높고 여기에 청렴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울산 출신으로 건국대학교 토목공학과와 아주대학교 교통공학과 대학원 과정을 밟은 박 본부장은 1987년 토목직 평직원으로 입사한 이래 27년 만에 1급 본부장에 올랐으며, 건설현장에서 뼈가 굵은 ‘현장형 수장’이다.실제로 그는 입사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서 건설된 거의 모든 고속도로 현장에 배치되는 등 대한민국의 1일 교통권을 형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및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박 본부장이 가장 애착을 갖는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로 군산에서 4년간 근무를 통해 현장을 담당한 바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평야지대라 흙이 많이 부족해 공사 현장의 성토를 위해 여러 지역으로 흙을 구하러 동분서주했던 일들이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소개했다.박 본부장은 “고속도로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가슴이 아프며 마치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출동 조직을 꾸려 현장의 위험사항을 제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박 본부장은 지난 1987년 7월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한 이래 부산울산건설사업소 진주통영분소장, 군위 지사장, 냉정부산건설사업단장, 충청본부 기술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부인과 슬하에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 기획
  • 이강모
  • 2014.05.19 23:02

취임 한달 박영태 전북지방조달청장 "조달행정 혁신, 지역경제 무한 성장 가능성 깨우겠다"

전북지방조달청 신임 수장으로 박영태 청장(55)이 취임했다. 열악한 전북 경제의 부흥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성원과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가운데 박 청장도 이에 발맞춰 ‘위기를 기회로, 시련을 도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내 공공조달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건설업계에서는 지금의 시기를 ‘제2의 IMF’로 여기고 있는 만큼 건설 내실화 및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문화 정착 등 박 청장이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직원으로 입사해 전국 곳곳의 도시를 누비며 실무를 쌓고 35년 만에 전북조달청의 수장으로 온 만큼 박 청장에게 거는 도민들의 기대가 높다. 박 청장을 만나 전북조달청이 앞으로 진행할 사업과 비전,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전북 근무는 처음인데 부임 소감은 어떠신지요.“천년의 역사와 전통이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멋과 맛의 고장 전북에서 일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전북의 재정자립도, 지역내총생산(GRDP) 등을 살펴보았을 때 타 지역에 비해 경제적인 여건이 좋지 않지만 새만금 개발 및 혁신도시 이전 등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잠재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조달을 통해 이 지역의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잠재된 성장 가능성을 깨우고 활용하는 것이 현재 저에게 주어진 소임인 것 같습니다.”-전북조달청이 하는 업무를 도민들께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한마디로 조달청은 가정의 어머니 같이 나라의 살림을 하는 기관입니다.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물자를 공급해주고 건물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에 대한 공사계약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관공서의 물품과 국유재산에 대한 관리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비축사업도 요즘같이 물가가 불안한 시기에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업무로 비축한 원자재를 적기에 방출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영 안정화를 돕고 있습니다. 그 외 공공조달의 기관망인 나라장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건물의 감리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라장터 전자입찰시스템을 아파트 단지 등 민간부분에 까지 확산해 보다 나은 조달 시장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향후 업무의 중점 추진 방향을 어떻게 잡고 계신지 궁금합니다.“중소기업, 여성기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판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비정상적인 조달 관행이나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함으로써 기업이 일하고 싶은 지역조달시장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 등 변화된 환경에 맞춰 조달 행정의 효과와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변화·혁신을 조직문화로 체화시키기 위해 ‘제2기 조달행정 혁신방안’을 마련해 40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은 서비스, 신성장 제품 거래의 활성 및 혁신지향 조달, 청년 여성 경제활동 촉진,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견인 조달, 공공기관과 조달협력 확대 등으로 전북청 역시 이 같은 혁신 성과가 실질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올 해 조달사업 목표치 및 사업 중점 방향은 어떤지요.“전북은 2012년도 1조4385억 원 조달실적을 정점으로 사회기반사업 축소에 따른 도내외 건설시장 축소로 2013년 1조3270억 원으로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올 해 또한 조달사업 규모는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1조3290억 원 수준입니다. 전북조달청은 본청의 경제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한 ‘제2기 조달행정 혁신방안’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조달사업 적기 조기 집행과 사업의 조기 발주 및 계약 행정 소요일수 단축 등 신속한 사업 집행에 모든 업무를 집중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기업에 대한 공공판로 지원을 내실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는 등 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에 업무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특히 도내 전통문화업체 및 우수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대해 공공조달을 통해 판로가 확보되도록 추가 지원할 계획으로 하도급 지킴이 및 나라장터 민간개방 등 혁신사항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개방·공유·협력·소통을 일궈내겠습니다.”-도내 우수조달업체 물품 판로 확대 및 지역 업체 이용 방안이 있다면.“우수조달업체의 공공시장 판로확대를 위해 공공기관과 지역 중소기업 및 도내 우수조달업체와 3자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각종 조달업무 설명 책자에 도내 우수조달물품 지정과 전통문화상품 등록 현황 등을 수록해 발간, 이를 도내 공공기관에 송부 할 것입니다. 특히 각종 공공기관 모임에서 도내 우수제품들이 설계에서부터 반영될 수 있도록 거듭 강조하겠습니다. 지역 업체의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돕기 위해 유동성자금을 적극 지원하고자 계약과 동시에 계약금액의 최대 70%까지 선금을 지급하고 대금은 청구 후 4시간이내에 지급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계약서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한 네트워크론도 적극 활용토록 하겠습니다.”-조달우수제품의 도내 활용량은 어떻게 되는지요.“최근 3년간 도내 우수제품 공급 실적을 보면 2013년 8.3%에 불과한 이용률이 올해 현재 9.6%로 비약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우수조달업체 간담회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소통하고, 도내 우수조달업체 현황 CD 제작·안내 및 언론기관에서 적극 홍보한 결과로 생각합니다. 이 같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수조달업체는 기술 개발과 품질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공공기관은 진행사업이 도내 우수제품으로 이행 가능여부를 우선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조달행정 전문가로서 지자체의 긴급 발주 남발을 견제할 방안이 있으신지요.“각 수요기관들도 적기예산확보의 어려움과 조기집행 등 사업의 긴급성으로 불가피하게 긴급발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긴급 발주를 하게 되면 공고기간이 짧아 업체들의 입찰참여가 제한되며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저해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6월 말에 계약이 폭주되는 사태를 사전에 막고자 수시로 공공기관에는 안내문을 발송하고 방문 협의해 상반기 내내 계약이 균등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조기집행을 적절히 사용하면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러 올 수 있고, 균등한 발주는 기업이 규모 있는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지대임을 알아야 합니다.”-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도민을 위한 국가기관으로써의 역할은 2013년도 전북조달청의 지방업체 지원실적(전북 91.8%, 전국 64.5%)을 보면 짐작이 가능합니다. 전북조달청은 한 번도 전북경제를 생각하지 않고 조달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으며 지역기업의 수주확대는 곧 도내 일자리의 증가를 가져오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는 원리를 알고 있는 똑똑한 국가기관입니다. 기업은 이제 더 이상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정확히 읽고 각고의 노력을 통해 기술을 개발하고 품질을 확보했을 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공공조달시장에서 아무리 지역물품을 구매하더라도 민간시장에서 외면 한다면 도내 기업은 하나, 둘 사라질 것입니다. 공공과 민간 모두 지역기업에 애착을 가져야 됨을 부탁드립니다.”● 박영태 청장은 공직 35년 '조달 달인' 재활용센터 설치 공헌지난 4월17일 제27대 전북지방조달청장으로 부임한 박영태 청장(55)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충남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78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조달청 시설계약·물품구매업무·규제개혁법무담당관 등을 두루 거친 조달 행정 전문가다.박 청장은 입사 당시 공보담당관실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등 언론과도 밀접한 관계를 쌓은 경력이 있다.박 청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달 행정은 ‘불요불급 물품 구매 억제 및 보유 물품의 재활용’으로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보유 조달 물품이 있음에도 이를 방치, 세금을 낭비하자는 것을 없애자는 것이다.예를 들면 가전이나 자가용 등 사용가능한 물품의 관리전환을 통해 이를 매각하거나 사용하는 조달청 재활용센터를 만드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박 청장은 전자조달국 물품관리과에 재직할 당시 물품관리 및 사용 공무원의 인식제고, 예산절감을 위한 ‘기관별 물품관리 종합 평가제’를 개발, 관리 부실기관에 벌점을 주고 우수기관 표창을 통해 연간 수십억 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박 청장은 “제2기 조달행정혁신 과제의 실질적 성과가 전북지역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특화제품 및 조달우수제품의 지속적 발굴을 통해 지역경제에 일조하고 비정상적인 조달관행 및 불합리한 조달규제 등을 철폐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박 청장은 이어 “나라장터 단일창구 기능과 원스톱 서비스를 강화해 수요기관의 맞춤형 서비스를 내실화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기획
  • 이강모
  • 2014.05.12 23:02

농협중앙회 김문규 상무 "농생명산업 메카 전북혁신도시 활성화에 역할 다할 것"

전북은 최근 들어 새만금개발과 더불어 세계적인 농생명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농업관련 시설이 집중되는 전북혁신도시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가운데, 농협의 역할과 기대 또한 커지는 분위기다.이에 전북일보는 김문규(57) 농협중앙회 상무를 만나 농업인들의 생활향상과 권익보호, 또 농생명산업 활성화를 위한 농업의 역할 등을 들어봤다.김 상무는 농협중앙회장을 보좌하는 총 10명의 상무 중 전북 출신으로는 유일한 고위직 인물이다.- 먼저 전북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해 고향에서 전북본부장을 지내고, 농협은행 부행장과 중앙회 상무로 잇따라 승진했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전국에서 모여든 농협대학 동기생이 꼭 100명 이었는데, 제가 유일하게 상무까지 승진해 남았고 모두 퇴직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리라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하루하루 업무에 전념해오는 동안, 많은 도민들이 도와주고 그동안 같이 근무했던 직장 동료와 선후배 그리고 농업인들을 비롯한 주위 분들이 적극적으로 아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에 첫 출근할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열과 성을 다해 농업인들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서겠습니다.- 중앙회 상무로서 현재 상호금융지원본부장을 맡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직책 입니까.농협중앙회 사업은 교육지원사업, 농업경제사업, 축산경제사업, 상호금융사업으로 나뉘어져 있고, 소관 사업별로 대표이사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맡은 상호금융지원본부장은 중앙회 사업 내용 중 상호금융사업 전반에 걸쳐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전국 1158개 회원 농축협(지점포함 4563개 점포)의 예금적금사업, 대출사업 및 건전성 관리지도, 금리운용 및 자산부채 관리(ALM) 등 리스크관리, 상품개발 등입니다. 마케팅 지도, 신용사업의 경영지도 등 농축협 신용사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도관리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과 달리 회원 농축협의 상호금융은 도서지역과 산간오지를 불문하고 조합원이 있는 전국에 걸쳐 소재해 있고, 구성원들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오랜 기간 농도였으나 전북농협의 사업추진 물량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사업의 비중이 감소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전북 인구는 1966년 252만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2012년말 기준 189만명까지 줄었고, 도내 농가인구 또한 1990년에 70만8000명에서 2012년말 26만명으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 농축협의 조합원수 또한 감소 추세에 있고, 농외소득이 다른 시도에 비해 낮아 농가소득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적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조합원 소득과 직결된 경제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협력사업인 통합마케팅 전문조직 육성 지원, 공동선별출하 작목반 육성,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지원, 유통가공시설 장비 지원, 농식품 6차산업화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나름대로의 특화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에는 타도 못지 않게 사업량이 크게 확대돼 나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농협이 농민에게 봉사하기 보다는 신용사업에 치중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습니다.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중앙회의 경우 지난 2012년 3월 사업구조 개편을 단행, 중앙회 산하에 경제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신용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어려운 농업농촌농업인을 지속 지원 할 수 있는 체제로 개편했습니다. 중앙회 및 자회사의 경영 결과 발생한 잉여금은 주인인 회원 농축협과 조합원에게 배당되거나 농업인 실익사업 등을 통해 전부 환원하고 있습니다. 농협이 조합원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사업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농축산물 판매사업과 영농자재 구매사업을 하면서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사업을 하거나, 조합원에 대한 실익제공 차원에서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지도사업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신용사업이 수익창출원(Cash Cow)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운영구조를 이해해야 합니다.-농생명 수도를 표방한 전라북도는 전주완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농업의 메카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추진 과정에서 농협이 참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은 있습니까.농촌진흥청한국농수산대학농업과학원식량과학원축산과학원원예특산과학원 등 농업관련 기관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돼 농업정책과 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은 정말 잘 된 일입니다. 종자 주권 확보 프로젝트인 골든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김제에 민간육종단지인 시드밸리(Seed Valley)가 조성될 예정이고, 익산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농협도 전북도정의 동반자이자 농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당연히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농협의 협동조합적 기능과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참여해야 합니다. 중앙회와 지역 농축협에서 참여해야 할 분야와 방안 등을 별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문규 상무는 익산 출신전북 농업인 대변 창구 역할 톡톡농협중앙회 김문규 상무(57)는 익산시 용동면이 고향이며, 이리남중, 강경상고를 거쳐 농협대학교(14회)를 졸업했다.농협대학교는 그가 입학 당시 전국의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농협 기간요원 양성의 요람 역할을 했고, 오늘날 중앙회 요직에 많이 진출해 눈부시게 활약하고 있다.1978년 익산군농협에 첫 발령을 받아 지금까지 37년째 농협에 몸담고 있다.입사 초기 익산군농협 근무 때 새마을소득 개발사업 소 입식사업 지도를 위해 농촌마을을 돌던 그는 오토바이 사고로 크게 다쳐 지금도 얼굴에 상처가 있는데 동료들은 이를 훈장이라고 부른다.업무에 대한 열정과 창의력이 남달라서 차장 시절 농협 전 임직원 중 전국에서 단 한 명에게만 수여하는 제안대상을 받기도 했다.감사실에 근무할 때에는 일선 영업점포에서의 금융거래 내용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전산 상시감사시스템을 전 금융기관 최초로 도입해 부정이나 비리 등 금융사고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했다.전북에서는 무주군지부장, 지역본부 부본부장, NH농협은행 초대 전북본부장을 지냈다.본부장 재임시 지역인재 채용에 앞장서 도내 4개 주요 대학에서 직접 취업특강을 실시하는 등 현장과의 스킨십에도 능한 편이다.지난해 6월 NH농협은행 부행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올해 초 농협중앙회 상무로 영전했다.전북 출신으로는 황의영 전 상무 이래 3년만에 중앙회 상무가 탄생, 도내 농업인이나 조합장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대변하는 창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재직 중 서강대 경영대학원 금융 MBA 과정과 전북대 최고위(ACE) 과정을 수료하는 등 사회적 교류나 연구활동에도 힘쓰고 있으며, 틈날 때마다 고향 어머니를 찾아 뵙는 효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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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28 23:02

혁신도시 이전 앞둔 농촌진흥청 라승용 차장 "전북에 세계적 농업연구 메카 건설, 이제 시작"

라승용 농촌진흥청 차장은 농고 출신으로 9급으로 시작해 1급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유명하다.오는 7월 농촌진흥청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앞두고 수원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농진청의 이전 의미와 향후 기대효과 등을 들어봤다.농진청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단장을 맡아 전북혁신도시의 농업분야 연구군 집적과 건설을 위한 기본구상을 완성한 그는 오늘의 전북혁신도시 농업생명연구단지를 만드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인물이다.-먼저 농촌진흥청은 어떤 기관인가 설명을 부탁합니다.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국가의 기본산업인 농업의 발전과 농업인의 복지향상 및 농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농업, 농업인, 농촌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연구 개발 및 보급, 농촌지도, 교육훈련, 국제협력을 수행하는 기관입니다. 농진청은 본청과 4개의 소속연구기관, 1개의 재단으로 돼 있습니다. 4개의 소속 연구기관은 농업의 기초기술을 개발하는 국립농업과학원, 식량작물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는 국립식량과학원, 원예작물 및 특용작물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축산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는 국립축산과학원 등이며, 각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기술의 산업화실용화를 촉진시키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있습니다. 정원은 정규직만 1856명인데 그 중 연구직이 1094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행정직, 지도직, 기능직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농진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다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농진청이 수원에 자리잡은 지 52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다는 것은 단지 시설과 직원의 공간적물리적 이동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농업연구의 역사와 전통정신을 새로운 연구시설과 청사에 담아 전북혁신도시로 옮겨 우리나라 농산업 발전을 견인하고 세계적 농업연구의 중심이 될 새로운 농업연구 메카를 전북에 건설하는 시발점이 되는 의미가 있습니다. 전북으로 이전하는 농진청 및 소속기관은 총 6개로 우선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은 오는 7월부터 8월 사이에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며,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은 내년 3월부터 이전을 시작합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6년에 이전할 계획입니다.-농업은 사양산업이란 인식으로 인해 일부 도민들은 농업관련 기관 이전의 효과를 비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선진국들은 예외 없이 모두 농업에 많은 투자를 하여 전 세계의 농산업 분야를 잠식해 가면서 후진국들을 농업적으로 종속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농업적 종속은 단지 식량뿐만이 아니라 종자농자재농기계가공식품유통기술 등 다방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즉 농산업을 포기한 후진국에서는 농업이 사양산업이지만 미국프랑스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농산업이 국가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는 중요한 성장산업인 것입니다. 기존 농산업은 주로 단순한 재배법에 의한 농산물 생산이 전부였으나, 현대 농산업에는 생명공학정보통신첨단소재로봇나노테크지리정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융합을 통하여 발전하고 있으며 그 파생 산업도 지속적으로 창출,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북은 식품산업농기계산업발효산업종자종묘산업관광산업 등에서 상당한 기반을 갖추고 있고 앞으로 큰 변화가 기대됩니다.-농업관련 기관 대거 이전으로 인해 시험포만 몇 개 설치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전북혁신도시내 농업생명연구단지의 면적은 630만9000㎡(191만평)로 전북혁신도시 전체 면적의 약 60% 정도며, 그 중 시험포 면적은 344만7000㎡(104만평) 이고 나머지 면적에는 159개의 시험연구시설이 들어서게 됩니다. 시험포장 중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면적은 전혀 없으며 모두 새로운 품종개발, 신품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배기술 개발, 개발된 기술의 현장 적용을 위한 시험연구 등에 활용될 예정이며, 159개 시험연구 시설에서는 농업과학기술 개발에 필요한 각종 시험,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수원에서 근무하는 이전대상 인원은 약 3550명(계약직 포함) 정도 되는데 실제 전주로 이사할 인원은 약 19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하며 나머지 인력 약 1650명 정도는 이사 후 현지에서 채용해야 할 것입니다. 농진청의 1년 예산은 1조원 가량이고, 이중 사업비는 약 6000억원 정도 되는데 사업비의 상당 부분은 현지에서 사용될 예정입니다. 김제가 전북혁신도시에서 배제되면서 고향 친구들로부터 자네는 앞으로 고향에 내려오지 말게나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받았던 마음의 상처가 꽤 오래 남았었는데 이제 이전이 눈앞의 현실이 되면서 다행입니다. 농진청 직원들이 현지에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전북도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라승용 차장은 '김제 출신9급 농림직 출발, 1급 승진 '신화'라승용 농촌진흥청 차장(571급)은 김제시 신풍동이 고향으로 현재도 그의 어머니가 고향을 지키고 있다.3남1녀 중 장남, 그것도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김제중앙초, 김제중학교, 김제농고(현 김제자영고)를 졸업했다.영농학생으로 학비를 절약, 각종 장학금을 받으며 김제농고를 졸업, 1976년 농림직 9급으로 공직에 입문했다.첫 발령지로 국립 부산생사검사소에 발령받은 그는, 군 전역 후 국립자재검사소에 잠시 머물다 농촌진흥청 농약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연구원의 삶을 시작했다.해충방제 연구와 농약등록 업무를 총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1992년 연구관 승진시험을 통과, 원예연구소에 발령받으며 원예분야와 인연을 맺었고, 호남농업연구소 식물환경과장을 맡으면서 작물분야 연구에 본격 접했다.농진청 연구운영과장연구정책과장을 거치면서 산학연과 함께하는 특화작목사업단을 기획운영, 농업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연구와 컨설팅 모델도 만들었다.2007년부터는 연구개발국장으로서 농업과학기술의 중장기 계획 완성과 차세대바이오그린 사업을 시작했다.2008년 말 농진청 소속기관 중 하나인 국립축산과학원장에 응모, 비전공자로서는 최초로 원장에 발탁됐고, 연구행정형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는 농진청 연구직 최초로 4개 연구기관에 모두 근무하는 기록을 썼다.2012년에는 국립농업과학원장으로 부임하면서 1급으로 승진, 농업 기초기반 분야의 독보적인 존재로 떠올랐다.지난해 초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농촌진흥청 차장으로 발탁돼 이양호 청장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현장중심, 정책중심의 연구와 지도, 교육체계를 만들어가고 선진농업기술을 3세계에 전달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이다.라 차장은 이처럼 치열하게 업무를 추진하면서도 방송통신대를 마치고 고려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아 학창시절 못다한 꿈을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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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병기
  • 2014.04.21 23:02

취임 100일 이태연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 "지역 특성 맞는 산업의 선택과 집중 전략 중요"

이태연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장이 취임한 지 지난 10일로 꼭 100일이 지났다. 경기도 수원 출신인 그는 모두 네 번의 지역 근무 가운데 지난 1995년에 이어 전북 지역에서만 두 차례 근무를 하게 됐다. 이 본부장은 밤낮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 본부장실에서 그를 만나 취임 소감과 업무를 추진하면서 느낀 점,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어느덧 취임한 지 석 달이 넘었습니다. 먼저 소감은.“과장 시절이던 지난 1995년부터 1997년까지 전북지역본부에서 즐겁고 보람되게 근무했었는데, 다시 전북 중소기업에 도움 드릴 수 있는 업무를 맡게 돼 대단히 반갑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도내 중소기업의 현황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지를 고민하면서 보냈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지난 100일간 근무하면서 도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은 어떤 점이라고 느끼셨나요.“과거 전북에 근무했을 때 200만이 넘던 인구가 190만 아래로 감소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인구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일자리도 감소했다는 얘기가 될 것이고,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경제의 활력도 떨어진 것 아닌가 합니다. 중진공이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중소 제조업 현황만 놓고 본다면 도내 기업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수익성이 낮은 측면이 있습니다. 또 협력 중소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관계를 갖는 대기업의 수가 적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있습니다.”-그렇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의 ‘선택’과 ‘집중’전략이 중요합니다. 이 선택과 집중에 의한 육성으로 중소기업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갖춘 대기업을 유치하고, 성장성 있는 중견 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한 방안이라고 봅니다. 국가 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식품전문 산업단지를 집중 지원해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된 식품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도내 특성에 잘 맞는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또 탄소산업 육성도 10년 이상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이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전임 근무지였던 울산에 비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비중이 큰 전북입니다. 전북 중소기업의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울산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1년 6개월을 근무했습니다. 울산은 대기업 중심으로 석유화학과 자동차, 조선의 3대 주력 업종의 높은 산업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기업의 성장과 그 발전의 괘를 같이하면서 중소기업의 자체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과 경험이 부족한 것은 창조 경제 시대의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이에 반해 전북은 새로운 시장과 제품을 창조하기 위한 중소기업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은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 더 크게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흔히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 미스 매치를 큰 애로 사항으로 꼽고 있는데요.“중소기업의 인력 문제는 하나의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오는 것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에서는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총 28개의 으뜸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이와 관련 올해 하반기에는 중소기업의 인식 개선과 우수한 지역 인재의 매칭을 위해 도내 대학과 연계한 ‘으뜸기업 CEO 특강’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도내 2~3개 대학 및 으뜸기업 CEO들과 지속적으로 협의 중인 사안으로 대학교의 정규 교양과목으로 개설해 중소기업과 우수 인재의 만남의 장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또 중소기업에 장기 근무한 직원에 대한 복지 제도 향상을 위해 올해 하반기 ‘성과보상공제기금 제도’운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핵심 인력 성과보상공제기금은 기업주와 핵심 인력이 5년 간 매월 일정 금액을 공동으로 적립하고, 핵심 인력이 만기까지 재직할 경우 공동 적립금을 성과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창조 경제와 일자리 창출이 화두입니다. 중진공에도 중요한 시기가 될 듯합니다. 이와 관련 중진공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창조 경제는 벤처·중소기업이 경제성장의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중진공의 중소기업 육성 정책 자체가 창조 경제의 핵심 사업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새로운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집중 육성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청년 창업자에 대한 지원을 중심으로 창업 지원에 대한 비중을 점차 높이고 있고, 일자리를 새로이 창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1명당 0.1%씩 최대 2%의 금리 인하 혜택도 드리고 있습니다.”-재임 기간에 역점을 두고 진행할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10인 미만 소규모 제조 기업을 위한 ‘소공인 특화 자금’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도내 소공인 지원 예산은 72억 원으로 지난해 예산 20억 원에 비해 350% 이상 증가해 담보력이 부족한 도내 소공인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 많은 소공인이 정책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더불어 생산 현장의 다양한 문제와 개선점을 제시하는 원포인트 레슨 컨설팅도 병행해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업에 대한 중진공의 건강진단 노하우가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합니다.”-끝으로 도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100일 동안 근무하면서 많이 들었던 것은 전북 지역의 경제가 뒤처져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약점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약점이 강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제는 풍족한 것이 잘 사는 기준이 아닌 멋스럽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당장의 캐쉬카우 사업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한스타일, 탄소, 식품 등을 협업해 육성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중진공도 도내 산업이 발전하고 경제가 넉넉해지는데 일조하도록 발 벗고 뛰겠습니다. 중진공의 문은 중소기업을 경영하시는 분들에게 늘 열려 있으니 편하게 찾아 다양한 지원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이태연 본부장은 중소기업 '건강진단' 지식 해박…M&A 전문 딜러 자격증도중소기업진흥공단 이태연 전북지역본부장(52)은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중소기업 컨설팅과 기획 관리 분야에 경험을 두루 갖췄다.이 본부장은 정보화 지원 분야에서 가장 오래 근무했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전사적 자원 관리(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일조했다. 본사 기획조정실과 경영지원실에서 근무하면서 핵심 브레인의 역할을 해 왔다.수원 수성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MBA)를 취득했다. 지난 1988년 중소기업진흥공단 공채 18기로 입사해 경영지원실 노무담당부장과 경기지역본부 기업혁신지원1팀장, 기획조정실 성과관리팀장, 경영지원실 총무팀장, 울산지역본부장 등의 주요직을 역임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근무 당시 지식경제부 국가균형발전 추진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중소기업에 건강진단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노하우로 경영지도사(생산관리) 자격증과 M&A 전문 딜러 자격증 등을 소지하고 있다.평소 대내외 업무 추진력은 물론 친화력이 뛰어나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앞으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정책 자금의 융자·투자와 마케팅 지원, 인력 양성, 컨설팅 지원 등 중소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획
  • 문민주
  • 2014.04.14 23:02

신임 김성배 전북한의사회장 "한의약법 제정, 국민건강 위한 대승적 차원서 접근해야"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인 한의학. 한 때 한의약에 대한 수요가 많아 한의사는 최고의 인기 직종 중 하나로 떠오르기도 했다. 1990년 대 후반부터 약 10년 간 대학입시에서 전국 상위득점 0.5%의 인재들이 한의학과에 몰릴 만큼 한의사의 인기가 높았다.현재 한의학은 개별 한의원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의술을 검증할 만한 충분한 임상연구 성과가 부족하다보니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다. 여기에 전통의학에 대한 편견, 의학계의 불신과 공격, 심지어 한의사들에게는 의사들에게 허용된 의료기기 사용을 막는 현재의 의료법 체계 등도 한의학의 위기에 한 몫을 했다.그러나 최근 한의학계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져 전통의 방식을 넘어서 특화된 치료 의학을 구현하는 한의사들이 늘고 있다.이에 본보에서는 이달 3일 제24대 전라북도한의사회장으로 취임한 김성배 회장(51·갑자한의원)을 만나 직면한 한의학의 문제와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전북한의사회장으로 취임하신 걸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한의사협회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 한의사 회원들이 소통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낼 때 우리가 원하는 여러 가지 우리의 권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한의사들의 이익은 물론 안심하고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요즘 한의계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어떤 면이 어렵나요.“현재 한의학이 어려운 이유는 한의학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보건의료 정책에서 한의학이 소외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와 한방 건강보험의 소외 등입니다.”-현재 한의학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방금 말씀하신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인데요.“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권리가 아닌 의료인으로서의 당연한 의무입니다. 현대의료기기는 양의사의 산물이 아닌 현대 과학을 통해 개발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서양의학 원리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한의학 원리가 들어있는 것도 아닙니다. 의료기기의 사용과 관련된 대표적인 법률이 의료법과 의료기기법이 있는데, 그러한 법률 어디에도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조항은 없습니다. 의사와 한의사가 발전된 의료기기를 쓰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오직 환자의 질환상태를 정확히 살피고, 질병을 치료하자는데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알권리가 중요시되는 현 시대에서 의료인들은 환자의 질환상태를 정확히 알려주고, 치료경과 등의 설명을 위해서는 현대 의료기기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다행히 최근 안압측정기 등의 검사기기에 대한 헌법재판소에서 그러한 취지의 판결이 나온 바 있어, 그에 따른 법률적 판단이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한의학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보건의료 정책에서 한의학이 소외되어 있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한방건강보험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셨는데요. 어떠한 문제입니까?“통계청 조사결과, 한방 의료기관에 대한 만족도는 다른 종별 의료기관보다 계속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방 의료에 대한 건강보험은 전체 재정의 약 4%미만의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방 의료는 좋은데, 비싸서 한의원에 못 간다’는 것입니다. 한의원에서 침, 뜸을 제외한 추나요법 및 한방물리요법, 약침 등의 효과 있는 필수적인 시술은 대부분 비급여로 국민에게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9년 한방 의료기관의 건강보험보장율이 62.6%였는데, 이마저도 2011년에는 49.7%로 떨어졌습니다. 국민들이 살기는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데, 만족도가 높은 의료마저 비싸서 이용을 못한다는 현실이 가슴 아픕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해결되기 위해서 건강보험정책의 어떠한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한방 의료가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은 많습니다. 우선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관리제도에 한방 의료기관이 빠져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1차 의료기관에서 관리하게 되면 본인부담금의 일부를 경감해 주는 제도인데요. 98.5%가 1차 의료기관으로 구성돼 있는 한방 의료기관이 빠져 있으니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4대 중증 질환(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성질환)의 한방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합니다. 한약 및 약침술 등으로 이러한 중증질환의 치료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한방 의료에서도 건강보험을 적용시켜 저소득층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한약에 대한 개선도 중요할 듯 싶습니다. 아직도 한의원에서는 탕약만을 처방하는 줄 아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요. 한의원에서는 복용이 편리하고, 효능이 우수한 복합제제 등의 제형이 변화된 한약을 다양하게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복합제제의 보험급여확대가 되지 않는 문제로 효과 높은 한약의 편리한 복용 문제 및 환자 부담 경감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이는 결국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 및 환자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최근 한의약법이 발의되면서 양의계가 이에 대해 항의하며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설명해 주시지요.“한의약법은 당연히 필요한 법안입니다. 한의약과 관련된 부분은 지금 의료법과 약사법에 애매하게 끼어있는 형국입니다. 그 마저도 수 십 년 동안 제도권에서 핍박받으며 누더기처럼 변해버렸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고 한의약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의약법이 필요합니다. 한의약법을 통해 한의약과 관련된 개념들을 정립하고 국민들께 보다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나아가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서의 한의학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건 단순히 한의사를 위한 법이 아닌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한 법안이고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단순히 하나의 직능단체가 반대한다고 해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닌, 국민과 국가를 위해 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양의사들도 이러한 부분을 좀 널리 이해해 국민, 그리고 환자의 이익에 서서 생각했으면 합니다.”-마지막으로 어떤 현안에 중점을 두고 전북한의사회를 이끌 계획이신지요.“이미 말씀드렸다시피 한의학은 우수한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한계에 봉착한 서양의학의 뒤를 이을 이른바 대체의학입니다. 지금도 세계의 전통의학시장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의 전통의학시장을 한국이 아닌 중국 등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한의학이 훨씬 우수한 인적 인프라와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의학을 정부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대로 지원하고 육성한다면 한국은 미래에 새로운 진정한 성장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한의사의 자유로운 의료기기 활용과 다양한 한약제제 개발, 한의약법 제정 등은 국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진료권 선택의 문제이며, 보다 편리하고 경제적 부담 없이 우수한 한의학 치료를 받으실 수 있는, 즉 국민건강,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문제이지 결코 한의계의 발전만을 위한 사항이 아닙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에서 적극 알리고 나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김성배 회장은 전통의학 '외길 인생'1990년 원광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김성배 전북한의사회장은 원광대 대학원에서 한의학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원광대 부속 한방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마친 그는 원광대 한의과 대학 외래교수 및 겸임교수, 충북 세명대 외래교수로 활약했다.진안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전통의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전라고를 졸업하고 원광대 한의학과에 입학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꿈을 펼쳐왔다.

  • 기획
  • 강정원
  • 2014.04.07 23:02

취임 한달 이광한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장 "공공공사 공구 분할·분리 발주로 지역업체 참여 넓혀야"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제10대 수장으로 이광한 회장(58·(주)삼화토건 대표)이 취임한지 한 달째 접어들고 있는데 열악한 전북 경제의 부흥을 갈망하는 건설인들의 성원과 기대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이 회장도 이에 발맞춰 ‘위기를 기회로, 시련을 도약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내실 있고 안전한 주택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하지만 올해도 지역 경제의 초석이 되는 건설 물량 확보, 전문건설협회 조직의 내실화 및 투명하고 청렴한 건설문화 정착 등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다. 특히 새만금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서해안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가고 있고, 전북혁신도시, 만성지구, 효천지구, 에코시티 등 굵직한 건설 개발 사업들이 산재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함께 부풀어 오르고 있다. 이 회장을 만나 도내 전문건설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넘어야할 파고 등에 대해 들어봤다.-취임 후 분석한 도내 전문건설업계의 현실을 어떻게 보고계신지요“현재 건설경기는 대내외적인 경기침체로 위축돼 있으며 전문건설업계는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에 너무도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전문건설인 스스로도 지나친 과당경쟁과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기반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선 단결과 화합이 가장 필요합니다. 전문건설인 스스로 사사로운 명예나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변화와 개혁의 선봉에 나서 건설업계의 가장 큰 ‘손톱 및 가시’로 불리는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단결된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전북도회 차원의 대책이 있다면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을 개선시키고 업계의 합당한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도 협회를 중심으로 회원사가 단합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적정한 실적공사비와 원가심사제도를 겉돌게 하는 제약들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각 부처와 긴밀한 유대를 형성하는 것은 물론 전국 각 도회들과의 연대를 통해 전문건설인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 모두 분리발주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하향 수직적 명령 방식인 통합 발주만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건설산업의 고질적 병폐인 불공정 하도급과 이에 따른 부실공사, 중소업체의 경쟁력 부실을 부르고 있습니다.”-지금까지 협회가 이룬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전문건설업은 1975년 단종건설업으로 제도화됐으며, 1985년 협회가 창립한 이래 25년을 맞고 있습니다. 협회 회원사간 정보교류와 긴밀한 협력으로 지금의 협회 초석이 마련됐습니다. 큰 집으로 불리는 건설협회와도 그간 논란을 빚은 사안들에 대해 불신을 종식시킬 때가 됐습니다. 도내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야 할 때입니다. 큰 집과 작은 집 간 고질적 병폐로 꼽혀온 주계약자공동도급 제도도 서서히 변화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실제 올해 전북도가 설계중인 2건의 공사를 주계약자공동도급제로 발주하기로 약속 받은 바 있습니다. 큰 집인 건설협회와 작은 집인 전문건설협회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고민이 이뤄질 수 있는 상생의 기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정부나 지자체에 건의하고 싶은 사안이 있으신지“전북은 건설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타 시도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건설경기 활성화는 곧 지역경제 발전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공공사 발주물량을 늘려야 하지만 정부 정책방향이 SOC 분야를 축소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 역량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발주되는 100억 미만 공사라도 지역업체가 수주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 건설물량의 공구 분할과 공종별 분리 발주를 통해 지역 업체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개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전주시의 경우 지난해 150억 규모의 삼천생태하천복원사업을 2개 공구로 분할 발주해 지역 업체는 물론 종합건설과 전문건설 모두 상생할 수 있는 표본 모델을 만든 바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 모두가 지역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때입니다.”-도내 업체들에게 아쉬운 부분은 없으신지요“도내 전문건설업체의 공사수주액은 전국대비 3%에 그치는 아주 저조한 실적입니다. 이에 비해 도내 전문건설업체 숫자는 전국의 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업계 간 과열 경쟁이 저가하도급을 부르고, 이는 결국 적정공사비는 커녕 적자공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계약자형 공동도급제도 및 소규모복합공사의 범위를 확대, 정착시키고 지역업체 하도급 의무화를 추진해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한편 저가하도급, 무자격업체 하도급을 근절해 건설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원가심사제 폐지와 함께 표준품셈에 할증기준을 최대한 반영해 부당감액금지 규정을 지켜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마지막으로 도내 건설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정부 주도의 토목공사 등 대규모 건설프로젝트가 나오기도 쉽지 않은 상태이고 상대적으로 공공공사도 대규모로 집행하는 추세에 있는 실정에서 과거 호황기를 누리던 시절을 생각하며 관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단 수주하고 보자는 식의 무분별한 수주방식을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 안정성과 수익성을 최우선시하는 수주전략, 리스크경영의 도입 및 상시적 운영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 새로운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과 특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으면 합니다. 우리 업계의 1년 실적 금액을 보면 전북 내 공사보다 타지역에서 수주하는 공사비용이 높은 상황으로 대외적 경쟁력을 가지는 길만이 생존, 번영할 수 있는 대책입니다.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생존·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정립하는데 노력할 것을 당부 드리며, 불요불급한 사업은 축소하고 꼭 필요한 사업비는 과감히 반영해 회원사에 대한 지원업무가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회원 모두의 단합과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 회원사 모두 수익구조 개선과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겠습니다.”● 이광한 회장은 공직 20년 경영 15년 전문건설업계 산증인이광한 회장은 충남 출신이지만 20년간의 해양수산부 소속 공직생활을 접은 뒤 군산으로 이사해 전북이 ‘제2의 고향’이다.이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주)삼화토건은 지역보다 외지 시장을 공략, 매년 100억 원 이상 공사를 수주를 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특히 공직생활 재직 경험과 전문건설업 15년 경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 내 경쟁보다는 타지 시장 진출에 앞장,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제9대 부회장 및 전문건설공제조합 제12, 제13대 대의원을 역임한 바 있다.도내 1500여 전문건설사를 관장으로 건설업계의 수장이 된 그는 모든 문제점의 해답을 현장에서 찾는 전문 건설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리고 있다.이 회장은 전문건설인이 가져야 할 덕목으로 ‘신의, 성실, 배려, 그리고 인내’를 꼽는다. 이는 사업가 마인드와는 별도로 동종업계가 서로 돕고 믿고 의지해 나가야 한다는 소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이 회장의 별명은 ‘날 다람쥐’로 주말 대부분의 시간을 등산에 할애한다. “땀을 흘려야만 낮은 곳을 볼 수 있다”며 등산이 곧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이 회장은 “회원 모두의 단합과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가능한 분위기를 조성해 협회의 대외적 위상을 보다 더 강화시키겠다”고 말했다.이어 “회원사 모두가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강한 선후배의 결속력으로 지금의 파고를 헤쳐 나가야 한다”며 “조직의 투명성과 화합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꾀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힘을 하나로 묶어 강하고 힘 있는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기획
  • 이강모
  • 2014.03.31 23:02

남원 출신 이철우 총리실 정부업무평가실장 "창조경제 확산·공공부문 개혁, 지역사회 재정비 필요"

국정의 주요 흐름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지휘하는 국무총리실은 관가의 지휘소나 마찬가지다.올초 국무총리실은 1급 전원(10명)의 사표를 받아 그 중 절반인 5명을 경질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 와중에서 요직으로 꼽히는 정부업무평가실장에 전북 출신 이철우 씨(54행정고시 31회)가 발탁돼 정책평가의 실무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이 실장을 만나 현 정부의 정책기조와 지역발전을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를 들어봤다.-올초 국무총리실 10명의 1급공무원 중 5명이 사표를 쓰고 떠났는데 그 와중에서도 중책을 맡게된 배경이 있을 듯합니다.총리실에 변화를 위한 자극과 긴장을 주기 위해 1급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중책이 주어진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총무비서관으로서 1년8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주어진 업무를 열심히 수행한 점을 인정받은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무총리실이 정부 부처 중에서 세종시로 최초로 이전했는데 이러한 청사이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지휘했고, 정부가 바뀌면서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로 조직개편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통합적인 인사예산 운영시스템을 정착시켜 조직의 안정을 이룩하고 효율성을 제고한 실적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업무평가업무를 보면, 먼저 각 부처가 담당하고 있는 국정과제(현재 140개)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행과정을 관리하고 연말에 이행실적과 성과를 평가합니다. 다음으로 각 부처가 수립하여 집행하는 정책의 성과를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스스로 점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부처 자체평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이제 지방정부도 철저하게 성과관리에 역점을 둬야 할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견해를 부탁합니다.정부 성과관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국민에 대한 책무성 강화이므로,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차원에서도 성과관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성과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감합니다. 지방자치단체도 자체적으로 성과관리를 운영하고 있으나, 주로 투입 대비 산출 위주의 성과지표를 설정운영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있어 실제로 이룩한 결과와 성과위주의 성과관리체계가 보다 강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지방자치단체가 성과관리를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도록 하기 위해 관련부처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 특성에 맞는 성과지표 개발 지원, 성과관리 및 평가관련 교육 강화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전북처럼 인구가 적고 낙후된 곳일수록 행정의 효율성이 강조되어야 할 것 같은데, 지방정부가 가야할 지향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지역의 인구규모, 발전수준을 떠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복리를 증진하는 것은 지방정부가 해야 하는 기본적인 임무이면서 영원한 숙제입니다. 주민의 욕구(needs)와 기대 수준은 지속적으로 커져감에 따라서, 전북과 같이 제한된 자원과 녹록하지 않은 여건을 가진 지방정부는 행정 효율성과 같은 지혜가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도 창조경제 확산공공부문 개혁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기초를 재정비하고 지역경제 활력을 배가할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는 내부의 관료주의와 비효율성을 타파함은 물론, 지역주민과 지역기업체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조타수(steering)와 조력자(supporting)의 역할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전북에서 공직을 처음 시작했기에 전북행정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해서도 많은 것이 보일 것 같습니다.제가 근무했던 시절에 비하면 지금은 상전벽해가 이뤄져서 주민들이 선출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리더십 아래서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꼭 행정에 국한된 지적은 아닙니다만, 저를 포함해서 전북도민들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일에 임하고 보다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공직에 계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이고, 안타까웠던 순간은 어떤게 있습니까.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으로 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에 개방직이었던 그 직위에 제가 외부인으로서 공모해서 임용됐는데, 수산분야에는 문외한이어서 조직내에서 일부 저를 못미더워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임용된 지 몇 달 후에 한일 어업회담이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분명히 제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상사는 다른 국장에게 이 업무를 맡기려 했지요. 제가 상사와 면담해서 아직 몇 달 남았으니 그동안 제가 하는 일을 지켜본 후에 판단하시라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제가 한일 어업회담을 비롯한 어업회담 업무를 계속 맡게 되었고, 어느 때보다 훌륭한 회담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를 받은 일을 잊을 수 없습니다. 안타까웠던 일은, 국무총리실로 옮겨서 처음 근무하던 시절에 저를 매우 엄격하게 훈련시켜주신 직속 상사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제 고등학교 선배인 전북 출신이었습니다. 이분은 당시 총리실 내에서 탁월한 업무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아서 기획총괄국장으로 오랜 기간 근무하였고 1급 승진이 유력하였는데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살아계셨더라면 저로서는 더욱 많은 일과 인생경험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멘토가 되어주셨을텐데, 몹시 슬픈 기억입니다.-끝으로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나 평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우리가 뒤떨어진 부분만을 파고 또 파면서 아파할 것이 아니고, 우리가 가진 것, 예를 들면 풍부한 문화적 전통자산, 농업을 바탕으로한 양호하고 변화무쌍한 자연환경 등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살려 나갈 것인가에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전략적 마인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우리가 가진 훌륭한 자산들이 경제적으로 무궁무진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우리의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철우 정부업무평가실장은 28년 공직총리실 요직 두루 거친 '소신파 행정가'이철우 국무총리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은 남원 쌍교동에서 태어나 전주 완산중과 전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대에 진학, 법학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교를 차석으로 졸업했으나 행정고시에는 좀 늦은 1987년에야 합격했다.1989년부터 1992년까지 전북도청에서 정책개발계장, 세정과 평가계장, 세외수입계장을 역임했다. 1992년 말 국무총리행정조정실로 자리를 옮긴 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총리실에서 보냈다. 그곳에서 국무회의와 차관회의를 담당하는 의정과장, 기획2과장, 혁신인사과장, 규제총괄과장 등을 역임했다.2004년 6월부터 2006년 2월까지 특허청에서 근무할 당시 위조상품 단속과 지식재산 보호 강화를 위해 위조상품 신고포상금제도를 도입한 일화가 있다.2009년 6월 개방직 고위공무원인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으로 일하면서 말도많고 시끄러운 한중한일한러 어업회담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주목을 끌었다.2011년 4월 국무총리실로 복귀, 평가총괄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국정과제 평가와 정부업무평가의 통합연계방안을 마련해서 평가제도 개선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2012년 5월부터 올초까지 국무총리실 총무비서관국무조정실 총무기획관으로 재직하면서 정부 최초로 시행한 국무총리실 세종청사 이전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올 1월 1급 승진과 함께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을 맡아 지난해 국정과제 등 정부 업무평가를 마무리하고 올 국정과제 관리계획과 정부 업무평가 계획을 수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성품이 원만하고 소탈해 부하 직원들의 의견을 편하게 잘 들어주며 상급자의 지시를 성실하게 수행하지만, 원칙을 벗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소신을 표명하는 뚝심도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세례받은지 30년 되는 천주교 신자이며, 등산 매니아로서 지난 2012년 백두대간 종주를 완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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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24 23:02

남원 출신 설영주 한전원자력연료(주) 상임감사 "공기업 방만 경영 개혁 때 직원들 공감대 중요"

공기업 이사장이나 감사 등 임원은 신이 내린 직장중에서도 가장 선망받는 자리다. 많은 권한과 혜택이 주어지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감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나 사기업에 비해 오늘날 공기업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 방만경영이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다.현 정부들어 대통령부터 공기업 개혁을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이러한 현상을 바로잡기 위해서다.경영 투명성 확보와 윤리경영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설영주 한전원자력연료(주) 상임감사(61)를 대전 유성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한전원자력연료(주)는 정부 재투자기관으로, 핵연료의 국산화와 핵연료 주기기술의 자립을 위해 198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핵연료 설계 및 제조 전문회사다. 쉽게말해 국내 23기의 원자력발전소에 소요되는 핵연료를 독점적으로 생산, 공급하는 회사다.-원자력 연료(핵연료)가 우리 국민들의 삶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향후 국가차원에서 어떻게 관리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보십니까.에너지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가 오늘날 선진 경제대국으로 발전하고 국민들이 잘 살수 있게 된 것은 전력산업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는데, 이는 화력발전과 함께 큰 축을 이룬 원자력발전이 그 원동력이 됐습니다. 수입한 우라늄을 이용해서 우리 회사(KNF)가 설계하고 제조해서 원자력발전소에 공급하는 원자력연료(핵연료)는 우리나라 전력에너지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한마디 크기의 소결체 1개에서 생산되는 전기량은 약 1,800 KWh로써 1가구의 8개월 사용량에 해당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원자력발전 국가이고 원전 수출국이지만 경제 발전과 비례하여 향후 에너지 수요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원전이나 원자력 하면 무조건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원전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국내 원전업체의 성장중심 과정 속에서 일부 직원들의 도덕성 상실로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도 사실입니다. 원전은 위험성을 철저히 통제하고 안전하게 운영 관리할 수만 있다면 풍요로운 인류사회 및 경제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에너지 자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원전의 안전과 쇄신을 강조하신 바 있는데, 천만다행으로 우리나라의 원전은 이러한 자연재해에도 시설들이 안전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조치가 잘 돼 있습니다.-감사로서 재임하는 동안 가장 보람된 일을 꼽는다면 어떤게 있을까요.흔히 감사라고 하면 적당히 월급이나 받고 누리는 자리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3년 전 감사에 부임하자마자 개혁을 위해 뛰고 또 뛰었습니다. 작년 7월 무려 3000만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국부의 해외유출을 막은 일이 있습니다. 미국 원자력 기업인 웨스팅하우스(WEC)를 상대로 원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전체 비용의 10%인 3000만달러(한화 약 300억원) 이상을 절감한 것이죠. 외람되지만, 우리 회사가 설립된 32년 역사에서 최고의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증기발생기 전열관의 예비타당성조사 정부과제 탈락 상황에서 제가 직접 나서 기획재정부, KDI 관계 심의위원을 대상으로 설득해서 국산화 토대를 만들고 일자리 창출을 한 사례도 기억에 생생합니다.-그런 노력들은 회사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저항이 있었을 듯 합니다.흔히 개혁하는 게 혁명하기보다 어렵다고 하죠. 회사의 방만경영을 개혁하고 조직의 능률적인 개혁쇄신이나 고품질의 안전한 원자력연료를 생산, 공급하자는 원칙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자신의 이해관계 등에 얽매여 선의의 시도와 노력에 대해 끝없이 저항하는 현상이 많은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 원전산업의 수출 강국 도약을 위해 사심 없이 청렴성의 정신으로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하려 밤잠을 설쳤습니다. 나 개인을 위한 일이 아니고, 회사와 조국을 위한 일이라고 설득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정확한 원칙을 고집했습니다. 경영 투명성과 철저한 감사직무 수행, 전방위적 경영쇄신 및 개선활동에 이젠 모두가 인식을 함께하고 있고, 감사 기능이 단순히 트집을 잡는 게 아니고,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는데 이젠 공감하고 있다고 봅니다.-요즘 정부 차원에서 방만경영 해소를 위한 제도적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이미 직원 MV활동(체력단련의 날)을 폐지하는 등 자구노력을 벌써부터 해오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노사합의하에 비생산적비효율적으로 시행해 오던 매달 해오던 체력단련의 날 행사를 완전히 폐지했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11억7000만원을 줄인 것입니다. 경영관리본부장 직속 기구로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던 건설 관리팀에 대한 조직편제를 직속기구에서 분리해 신규사업단으로 개편토록 했고, 건설공사 업무에 대한 전반적 직무감사 실시 및 업무 부조리 근절 활동을 펼쳤습니다. 2016년까지 건설되는 핵연료 성형가공시설 증설(제3공장)과 논산플랜트(NSA)등 2개의 대형공사를 포함, 공사과정 전후에 있을 수도 있는 부조리 예방과 안전한 시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끝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고향을 떠났지만, 한번도 고향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전북은 도세와 경제구조는 취약하지만, 이를 상쇄하고 남을 문화예술 자원들이 많습니다. 조선왕조의 기반을 이룬 전통문화는 물론, 새로운 경쟁력을 지닌 아이템들이 다른 시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의 성공사례는 물론, 순창의 장수연구소, 남원의 김병종 화백 미술관 같은 경우는 미래 문화자원의 하나입니다. 전통문화와 창조적 문화를 하나로 엮어내는 것이야말로 전북의 발전 대안이 될 것입니다. 전북이 문화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서 크게 번성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전세계적인 추세가 원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도민들께서도 가장 안정적이고, 가장 환경친화적인 원전 연료가 공급되고, 사용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설영주 감사는 공공기관 개혁 '전도사' 감사 전문성 '자타공인'공기업 개혁의 전도사로 널리 알려진 한전원자력원료(주) 설영주(61) 상임감사는 남원에서 출생, 남원초용성중전주제일고(옛 전주상고)를 졸업한뒤 상경, 19세에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군대를 마친후 뒤늦게 단국대학교에 입학, 1982년 단국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 총학생회장연합회 회장으로서 본격적인 학생 운동권 활동을 펼쳤다.대학원 졸업 후 당시 장충식 단국대 총장의 배려로 같은 대학 산업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중 제13대 국회의원 총선 때 집권여당인 민정당 최연소 후보로 서울 성동을에서 출마했으나, 차점득표에 그치며 낙선했고, 14대 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후 정치 활동을 접은 그는 지역 사회의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한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인컴코리아를 설립, 중소기업 경영자문 활동을 했고, 바른사회 시민회의 발기인 및 운영위원, 새만금 국가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활동, 역사문화유적 보존활동을 해왔다.3년전 주변의 추천으로 한전원자력원료 상임감사로 발탁돼 다양한 정책활동 경험을 살려 단순한 견제감시 기능에 그치지 않고 경영 활성화를 위한 성과를 일궈냈다.그는 타고난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전감사협의회 회장, (사)한국감사협회 부회장, 한국원자력학회 평생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감사인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수료할만큼 감사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군림하지 않고 근로자들과 함께 어우러져 현장을 누비는 성품으로 인해 1000여명의 직장 동료 모두와 형님아우하면서 지낼만큼 격의없는 사람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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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7 23:02

취임 두달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장

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이 취임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지난 1월 1일 고향 전북으로 돌아와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열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본부장실에서 그를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어느덧 취임한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고향에서는 첫 근무인데 먼저 소감은.“올해 취임 후 전북 지역 중소 기업인들을 많이 만났지만 대부분이 올해를 희망적인 한해로 전망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도내 중소기업이 희망을 갖고 생산 및 경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방안 가운데 하나로 도내 중소 기업인과 협동조합, 여론 선도 기관 등의 목소리를 담은 ‘전북 지역 중소기업 희망 메시지’를 제작하고 있습니다.”-도내 중소 기업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여기에서 ‘희망’이라는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내부적인 소비만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즉 타 지역 사람들이 유입된다거나 외부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의 활성화, 인재의 영입 등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전북 지역의 국제적인 혹인 전국적인 행사라고 할 수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나 새만금 사업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사 기간에 도내 중소기업 관련 전시회 등을 개최해 외부 젊은 인력이 전북 지역에 와 자연스레 창업 활동을 하고,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포석을 마련하는 것입니다.”-지방자치단체나 중앙 정부와의 연계성이 중요할 듯합니다. 현재 진행되는 논의 사항이 있습니까.“지금도 전북도의 일자리, 기업 관련 부서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구체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선 새만금 지역을 활용한다면 큰 예산의 소요 없이 전국의 인재들이 부담 없이 창업 및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는 랩(Lab)형식의 공간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기업 및 외자 유치 시 만드는 대규모 센터의 선결 허가 조건으로 일정 지역 내에 창업·벤처 개념의 랩을 추가로 구성하는 것을 옵션(Option)으로 넣는 방법이 있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당장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허가 조건으로 랩 형식의 공간 구축이 가능한 측면이 있습니다. 건축 설계를 할 때 일부 공간에 젊은이들이 자연스레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는다면 어느 지역, 대학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만 있다면 소액의 비용으로 창업을 할 수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입니다.”-전북 경제의 미진한 부분은 어떤 점이며,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할 분야는 어느 영역입니까.“어떤 분은 전북 지역을 농업 도시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농업의 선진화와 더불어 산업의 선진화도 필요합니다. 단순히 농업 도시이기 때문에 산업을 도외시할 것이 아닌, 산업 부분에서도 첨단을 달릴 수 있는 변화가 요구됩니다. 독자적으로 중소 벤처나 정보 기술(IT) 타운을 만들어 젊은 인력이 도내에 유입되도록 공략해야 합니다. 이제는 계속 뒤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젊은 인재 영입을 통한 최첨단 산업의 융성을 이뤄야 합니다. 이 속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앞선 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젊은 인재들이 전북에 모이게 하는 것이 산업의 낙후성을 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제조업, 유통업, 요식업 등 중소기업을 구성하는 분야는 많지만 이 속에서 전북에서 정말 필요한 영역은 첨단과 벤처, IT, 바이오 등의 신(新)산업입니다. 다양한 연구 인력이 도내에서 부담 없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데 중소기업중앙회 또한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앞서 언급하신 벤처나 IT 타운 조성 시 중소기업중앙회는 어떤 역할을 차지하는 것인가요.“중소기업은 기본적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습니다. 중소 벤처 타운으로 표현한 이유도 공동·집적·협동의 부분을 접목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소기업이라는 표현 자체도 올드(Old)한 인상을 줍니다. 그러나 벤처나 최첨단의 느낌으로 간다면 한결 신선한 분위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자금지원보다는 젊은 인재가 도내에서 활동할 때 발생하는 애로 사항을 옆에서 같이 체계화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요 근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것을 섞어 새롭게 만든 퓨전(fusion)입니다. 새로운 기업이 함께 소통·협력할 수 있는 매커니즘(mechanism)을 구축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전북도와 협의해 자체적으로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면, 이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본부장님 저서(著書)의 특징을 보면 공공구매 쪽에 관심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공공구매 분야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얘기할 정도로 오래 활동했습니다. 공공구매는 판로 부문의 인큐베이팅(incubating)입니다. 개별 기업이 직접적으로 일반(민간)시장에서 경쟁을 하는데 후발주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공공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인큐베이팅처럼 일정 부분 구매를 통해 자신감을 얻게 하고 제품에 대한 질 측면을 조정하게 합니다. 전통 제조업 부문에서는 전북 지역의 구매력이 크지 않습니다. 지역의 제품 구매를 통해 구매력이 커지고 일자리 창출, 지역민의 고용, 소비의 활성화 등 선순환 구조가 생성됩니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지역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현장에서 발로 뛰면서 바라보고 노력할 것입니다. 우리 지역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기업인 스스로 요구해야 합니다. 최첨단 산업 및 해외 산업 기술의 동향을 수시로 체크하고 습득해 자신에게 접목시켜야 합니다. 못 따라가더라도 배워야 합니다. 우리 지역 제품들이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더라도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타 지역은 외국에 법인을 설립해 그 지역 제품의 판로를 열어 주고 있습니다. 전북도도 바이(Buy)전북 제품을 직접 미국 현지에서 수입할 수 있도록 현지법인이 설립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갑수 본부장은 남원 출신 최연소 본부장 수출 지원정책업무 달인중소기업중앙회 양갑수 전북지역본부장(46)은 남원 출신으로 조직 내에서 최연소 지역 본부장으로 승진한 케이스다. 중소기업중앙회 입사 후 줄곧 중앙회 본부에서 근무했고 올해 1월 1일자로 전북지역에 내려와 고향에서의 첫 근무를 하고 있다.양 본부장은 공공구매 분야에서 가장 오래 근무했고 통상 정책 FTA(자유무역협정)나 무역협정 WTO(세계무역기구) 등 수출 지원 정책 업무의 전문가로 통한다.서울 상문고와 한성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국방대학원 석사(사업관리학)와 건국대학교 박사 학위(경영학)를 받았다.지난 1995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해 공동사업부 과장과 단체수의계약제도개선팀 과장, 공공구매지원팀장과 국제통상실장, 통상정책실장 등의 주요직을 역임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근무 당시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평가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공공구매 제도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 회사 제품 정부에 팔아먹기(2004년)’와 ‘공공구매 제도의 변천(2011년)’등의 관련 저서를 냈다.또 해외 통상 전문가로 남다른 활동을 해 2001년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표창과 2002년 중소기업청장 표창, 2008년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앞으로 협동조합 및 중소기업의 발전과 더불어 전북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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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주
  • 2014.03.10 23:02

'출범 10년' 과학기술인공제회 김영식 이사장 "올 여름 군산서 위그선 뜨면, 새만금에 세계 이목 집중"

과학기술인공제회가 출범한지 만 10년이 지났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3만명이 넘는 회원들의 생활안정지원과 복지서비스 등을 추진하는 곳으로, 주력업무는 과학기술인 생활안정지원 제도를 비롯, 의료교육휴양문화법률레저분야 등 80여개 이상 기관과 협약을 맺고 회원들에게 다양한 생활복지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곳이다.전북 출신 김영식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을 만나 국내 과학기술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 전북의 과학기술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과학기술 전문관료로서 30년 동안 과학기술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일을 해오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을 맡은지도 벌써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먼저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어떤 곳이고, 향후 성장 방향에 대한 비전은 무엇입니까.우리나라처럼 부존자원이 빈약한 국가는 오직 인적자원의 개발에 의해 선진화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수한 두뇌들이 과학기술에 종사하기를 꺼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전반적인 복지와 서비스를 돕는 곳이 필요하다는 전제아래 법률에 의해 설립된 곳이 바로 과학기술인공제회입니다. 한마디로 과학기술인이 행복해야 국가과학기술경쟁력이 강해진다는 점에서 과학기술인들의 행복전도사라고나 할까요.-구체적으로 요즘 하시는 일은 어떤게 있습니까.과학기술부 등에 근무할때는 주로 과학기술정책이나 연구개발정책, 과학문화를 확산시키는 일들을 해오면서 다양한 과학기술인들을 만나왔다면, 최근에는 증권전문가나 펀드매니저 같은 자산 운용가를 만나거나 자산관리를 위해 회계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가들을 만나는 일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역점사업은 과학기술인이 행복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동안 과학기술인 사기진작을 위한 연금확충, 회원확대를 위한 공제회알리기 활동, 미래를 바라보는 과학기술인 복지정책에 도움을 주기위한 세미나 등을 국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우리 공제회는 지난 10년동안 100배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355명의 회원이 3만5000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자산은 211억원에서 2조 174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수익률은 지난 10년간 매년 5% 이상이었고, 지난해의 경우 104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는 회원수 4만1000명, 자산은 2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공제회 이사장으로 재임하면서 크고작은 보람이나 성과도 있을 듯 합니다.과학기술인 사기진작과 건전한 투자를 하기위해 원칙과 방향을 정립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과학기술인 사기진작을 위한 각종 대책이 대선 공약에 들어가도록 노력했는데 일정 부분 달성돼 큰 보람을 느낍니다. 국가 과학기술혁신역량강화 분야가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된 것은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 국내경기 침체, 저금리기조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분담금의 안정적 관리와 건전한 투자를 위해 회원지급율을 부득이 지난해 8월일부터 0.5% 인하하여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축소조정으로 지급액이 다소 줄어들게 돼 마음이 아픕니다.-공직자로서 생활하시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한가지를 떠올리신다면 어떤게 있을까요.요즘엔 날씨 예보가 상당히 잘 맞는데, 이것은 2010년 6월에 쏘아올린 천리안 위성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통신,해양, 기상을 관측하는 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우주에 띄우기 위해 한국대표단장으로 적도근처에 위치한 꾸르 발사장 현지에서 활동한 바 있습니다. 발사가 몇차례 연기되면서 발사현장은 성급히 발사해서는 안된다는 우려 속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지요. 우리 대표단은 우리가 만든 위성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발사시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현장을 점검하고 또점검하며 프랑스 측과 여러차례 조율을 했습니다. 그때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급하게 받다가 제 허리가 삐끗하면서 움직일수 없게돼 이틀을 누운상태에서 현장을 지휘하게 되었고, 발사당일에는 아픈 몸을 이끌고 통제소에 머물면서 발사 카운트다운을 지켜보다가 발사가 성공에 이르자 제가 그대로 일어나 발사성공 멘트를 날리게 되었는데 그때 저에게 어떻게 그런 힘이 솟아났는지 지금도 알 수가 없습니다.-과학기술인 공제회 회원중 전북인 수가 1.5% 이내인 이유는 무엇이고, 이처럼 적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공제회 회원 3만5000 여명중 전북지역에는 1.4%인 470 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제주도 보다는 좀 높은 편이지만,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 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회원이 적다는 것은 한마디로 과학기술인재가 적다는 뜻이고, 전북의 과학기술 활동이 미약하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전라북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활기찬 미래에 도전하려면 국가는 말할 것도 없지만, 전북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유능한 청소년을 포함한 과학기술 인재 관리 육성에 더 정성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중 군산항 위그선 사업이 있는데, 올 여름 군산에서 위그선이 뜨게되면 전세계 이목이 새만금에 쏠릴 것입니다. 그 기회를 잘 포착해서 전북이 전세계 위그선 관광산업의 메카로 부각될 것으로 확신합니다.-끝으로 도민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전북이 더 발전해 나갈려면 도민 모두가 긍정의 힘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이 미진할 때마다 일부에서 전북에서 할 수 있겠어, 아마 안될껄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안따까울 때가 많았습니다. 이젠 우리도 아쉽다. 더 잘해보자. 할 수 있어라는 긍정에 찬 확신도 하고 지원도 해주는 그런 노력을 해 나가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항상 성원해주신 도민들께 감사드리고, 전북이 더 크게 발전하는데 출향인의 한사람으로서 모든 힘을 다하겠습니다.● 김영식 이사장은...군산 출신, 요직 두루 '과학기술계 '실력파'한국과학기술인공제회 김영식 이사장(58)은 군산 회현이 고향으로 전북 출신으로서는 드물게 과학기술 관료로 1급까지 승진한 케이스다.우리나라의 종합적인 과학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정부출연연구기관 육성, R&D 정책 수립, 우주개발 등 굵직굵직한 정책을 추진하는 현장에는 항상 김영식이 있었다.군산중고를 졸업한 뒤, 전북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전북대 재학시절 ROTC를 받는 가운데 4학년때 기술고시(14회)에 합격, 기술관료의 길을 걷게된다.한양대학교 산업공학 석사와 러시아 NAMI 음양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과학기술처 근무 당시 원자력정책과장, 연구기획과장, 과학기술부 공보관, 기초연구국장, 원자력국장, 국립중앙과학관장,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 연구개발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모두 거친뒤,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과학기술계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로 널리 인정받고 있을뿐 아니라, 뛰어난 대인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2004년 IAEA안전조치협정의 추가의정서가 발효된 직후 IAEA로부터 플루토늄 추출 및 우라늄 농축으로 핵물질 의혹을 받던 때에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국내 핵물질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마침내 2008년 한국이 핵물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포괄적 승인을 받아냈다.특히 우리 연구용원자로를 요르단에 수출하면서 요르단 국왕과 기공식을 함께 가졌던 일들이 가장 크게 인상에 남는다.

  • 기획
  • 위병기
  • 2014.03.03 23:02

신임 유성용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의견 수렴 통한 국도·하천 정비, 전북발전 디딤돌 역할"

제50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유성용 전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정책관(48)이 지난 12일 취임했다. 국가발전 동맥의 근간인 도로와 하천 등 호남지역 SOC 사업 추진의 중추적 역활을 담당하는 최고 사령탑으로서 앞으로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짊어지게 됐다. 특히나 그는 전북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지역개발 낙후 및 소외감 등이 팽배해 있는 도민들에게 있어 깊은 관심과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업무파악 및 현장 방문 등으로 하루 24시간이 너무 짧은 분주한 나날을 연속 보내고 있는 신임 유 청장을 21일 만나 전북발전과 관련한 향후의 역점 사업과 추진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취임하신 지 10여일 정도 지났는데, 소감 한 말씀 해 주시죠. “그간 중앙정부에서만 근무하다가 지방의 기관장으로 처음 근무하게 되어 아직까지 조금 얼떨떨합니다. 취임과 동시에 정신없이 업무파악하고, 현장 몇 군데 둘러보았는데 벌써 10여일이 지나버렸습니다. 익산청이 관할하는 지역이 전북을 포함해 광주·전남 등 호남 전체에 이르다보니, 관리할 현장도 많고 현장까지 거리가 먼데도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지만, 업무에 헌신적인 직원들과 기대에 찬 지역민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차근차근, 욕심내지 않고,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나아갈 생각입니다.”△전북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인지.“익산청은 전북을 비롯한 호남지역의 국도와 국가하천 건설 및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기관으로, 지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일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나 익산청이 전북지역 자치단체나 유관기관, 지역주민 등으로부터 많은 의견을 듣고, 그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고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자체 및 유관기관들과 전북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함께 구상하고,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관련 기관이 머리를 맞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익산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우선순위에 따라 국도를 건설하고, 국가하천을 정비하여 지역민의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하겠습니다. 개발과정에서 소중한 재산을 수용당하는 주민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정성을 다 하겠습니다.”△2014년 익산청에서 추진하는 전북지역 주요사업 내용을 말씀해 주신다면.“익산청은 올 한해도 전북을 더 발전시키고, 전북 지역민들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도로와 하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새만금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주변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군산 연결도로 사업과 군장대교 건설공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고속도로와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오수-갈마, 남원-곡성간 도로건설공사와 교통불편 해소를 위한 부전-쌍치, 진안-적상간 도로건설 사업, 그리고 위험도로 개선사업과 교차로 개선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전주시 순환도로망을 완성시키는 용진-우아와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진입도로, 장수-번암 우회, 순창-쌍치 건설공사 등도 새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하천사업으로는 만경·동진강 상류에서부터 새만금지역까지 생태·녹지축을 조성하는 한편, 맑은 물이 새만금으로 흘러들 수 있도록 하는 수질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가하천 정비사업인 고부·원평천 사업과 익산의 강경천, 군산의 고척천 수계치수사업을 올해 완공해 홍수 등 재해로부터 안전한 하천을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주천 등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하여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고향의 강 사업’과 섬진강 요천지구 등 지방하천 재해예방사업도 추진하겠습니다.”△익산청에서도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던데.“익산청에서는 새만금사업의 성공을 위해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 건설사업과 새만금의 수질 개선을 위한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고속도로와 KTX 정차역 등에서 새만금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격포-하서, 부안-태인, 정읍-신태인, 신태인-김제간 도로건설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관광활성화를 위한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사업과 충남에서 새만금으로의 접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군장대교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경·동진강 하천정비사업은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부·농림부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고수부지의 84%를 차지하고 있는 경작지를 정리하고, 지류하천의 오염원을 차단해 맑은 물이 새만금으로 흘러들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만경강과 동진강 전 구간에서 주민들이 쉽게 접근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고, 제방 증축과 퇴적토 준설을 통해 재해에 안전한 강으로 변모시킬 계획입니다.”△전북경제 활성화 대책이 있다면.“최근 경기침체가 장기간 계속되고, 정부의 SOC 예산 축소로 공사 발주 물량이 줄고 있는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경제가 장기간 회복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익산청에서는 우선 지역경제의 어려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금년도 전북지역 예산 6266억원 중 60%인 3760억원 이상을 상반기 중에 조기에 집행하여 자금이 원활히 흐르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올해 발주하는 사업을 최대한 빨리 착공하도록 하고, 이들 사업의 입찰 공고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을 확대해 주도록 관련기관에 요청토록 하겠습니다. 이밖에 익산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계속사업과 관련해서도 지역업체가 하도급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업체에 권고할 계획입니다.”△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지역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고 싶으신지.“‘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저는 취임하면서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의 불편 해소’를 익산청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익산청장으로 있는 동안 늘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귀 기울이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장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면서 많은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지역내 대학과 연구기관의 전문가 의견수렴에도 적극 나설 생각입니다.”● 유성용 청장은 국토부 내 '주택 정책통' 기획·분석력 탁월 평가정읍 출신인 유 청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토부내 대표적인 부동산정책통이다. 전주 상산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대학원(석사)에 이어 안양대학교에서 도시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국토부 공공주택과장, 도시정책과장, 주택정책과장을 거쳐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개발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다양한 지식과 특유의 섬세함으로 기획력과 분석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택지개발과장, 공공주택과장, 주택정책과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주택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등 국토부내 주택정책통으로 불린다. 그는 또한 다정다감한 친화력으로 폭넓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부드럽지만 업무 추진시에는 강력한 추진력을 보이는 외유내강형 리더다. 고향에 대한 애착도 남다르다.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개발정책관으로 근무할 당시에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밤낮없이 뛰어다닌 사례는 지역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유 청장은 익산국토청장으로 취임하면서도 ‘지역발전과 지역주민 불편해소’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천명한 그의 행보에 지역사회 관심이 보다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고 있다.

  • 기획
  • 엄철호
  • 2014.02.24 23:02

민주당 지도부 입성한 정균환 최고위원

정균환(70) 전 의원이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에 임명되면서 화제다. 9명의 민주당 지도부 중 한 명인 최고위원은 공천방식이나 지방선거 후보 결정 등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다. 그의 최고위원 임명을 두고 일부에서는 전북몫 배려라거나 전통적인 민주 지지파 껴안기 등 여러가지 관측이 나돈다.민주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과 수도권에서 버거운 싸움을 벌여야 할 상황이며, 텃밭인 호남에서마저 안철수 신당과 힘겨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당 지도부에 입성한 민주당 정균환 최고위원을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현 정국에 대한 진단과 지방선거에 대한 궁금증 등을 들어봤다.-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을 맡으면서 도민들은 그 배경은 무엇이고 향후 역할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습니다.민주당이 어려운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당의 요청에 모른 척 할 수 없어 지도부에 들어왔습니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복원하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당을 만드는데 일조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사실 64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으나 민주당 내에는 전국선거 경험이 있는 사람이 드뭅니다. 풍부한 야당 경험을 토대로 한 강력한 대여 투쟁을 하는데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당 원로로서 항상 당에 직간접적으로 조언해 왔는데 이번 최고위원 임명을 계기로 한번 더 도민에 대한 봉사의 마음을 가다듬고 민주당이 우뚝 서는데 힘을 모을 생각입니다.-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진단,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보십니까.현재 정치상황은 한마디로 박근혜 정부의 불통 철벽 정치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당인 새누리당 또한 대화와 타협이 아닌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민주당이 어려울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민주당의 정통성은 현장에 있고, 국민 속에 있다는 것을 망각해선 안됩니다. 제가 볼때 민주당은 국민의 목소리에 듣기 위해서 현장으로, 더 낮은 자세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일선 현장에서 더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아픔을 달래줘야 합니다.- 안철수 신당 바람이 가장 거센 곳 중의 하나가 바로 전북인데, 그 이유는 무엇이고 민주당의 타개책은 무엇입니까.도민들은 변함없이 민주당에 대한 무한 지지를 계속했으나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에대한 반발심리, 반사심리가 극에 달해있습니다. 실컷 지지해주니까 성공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전북만 도태되고 변방으로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많습니다. 도민들이 민주당에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는 현상을 비유하자면, 내 자식이 밖에서 맞고 오면 화나고 분한 것이 부모의 마음, 바로 그것입니다. 민주당이 더 잘하라고 따끔한 회초리를 들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자식이 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면 다시 보듬어 주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고 봅니다. 이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도민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민주당이 제대로 된 인물을 지방선거에 내세워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최선을 다했을 때 도민들은 다시한번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보낼 것입니다. 어려움이 많겠지만 결국 전북에서 민주당이 도지사, 시장군수는 물론, 지방의원 대부분을 석권할 것으로 믿습니다. 우선 민주당의 정체성 확립과 복원에 앞장설 것입니다. 민주당의 정체성 확립은 김대중 정신의 복원입니다.- 야권이 하나로 뭉쳐도 거대 여당에 맞서기 쉽지 않은데 현재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은 야권연대 또는 연합에 대한 공감대조차 찾기 어려운 듯 합니다.솔직히 민주당이 가진 현실적 딜레마일뿐더러 당에서도 실제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야권이 혁신 경쟁하다가 오히려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지 않을까 염려하는 국민이 많습니다. 지금은 개혁과 혁신 경쟁을 안철수 신당과 해야 하는 상황인데, 한편으로 전쟁에서 적의 힘이 강하면 연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민주당과 안 신당은 선의의 경쟁 상대지만, 분명한 것은 공동의 적은 새누리당이라는 것입니다. 안 신당도 이같은 국민의 여망을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도내에서 안 신당 후보로 강봉균 전 민주당 도당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한편에선 이에맞선 정동영 전략공천설도 제기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결론적으로 당의 공천방식은 최종 결론때까지 당 지도부에 있는 누구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민주당 당헌과 당규에 공천은 경선을 거치도록 명문화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후보를 위해 전략공천을 할 수도 있다고 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도지사 공천방식 등에 대해 최고위원회 등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 지역에서 준비하시는 분도 있고, 이외에도 하마평에 오르는 분도 있습니다. 지방선거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만들어지고, 공천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향후 여론 추이, 정국상황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날 전북은 갈수록 위축되고, 특히 중앙 정치무대에서 계속 소외되고 있는데, 그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박근혜 정부 들어 지역 차별이 훨씬 더 심화되고 있고 호남지역 차별은 도가 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국민통합을 이야기했지만 국민분열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지역으로 편 가르고, 이념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습니다.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호남 차별부터 시정돼야 하고, 정부 차원에서 과감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전북은 정당별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서도 소외된다는 지적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분권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역분권은 시대적 요청이자 흐름인데, 현재 각 자치단체들이 블록화 되고 있습니다. 전북은 호남과 광주와 연계해 지역 블록화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역 블록화로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공존 공생해야 합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전북은 제 고향이자 정치적 고향입니다. 오늘날의 저를 만들어주시고 있게해 준 곳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사랑을 더 크게 펼치고자 지금 중앙에서 정치를 하고 있지만 전북의 관심과 사랑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중앙에서 고향 전북을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하고 기회가 되는대로 지역을 찾아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힘쓰겠습니다.● 정균환 최고위원은...DJ 신임, 4선 의원 친노와는 대립각도정균환(70) 민주당 최고위원은 고창에서 태어나 고창중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 축구 선수로 활동할 만큼 만능 스포츠맨이다. 대학 졸업 후, 진보정당인 사회당에 입당, 사회정의와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이력도 있다.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가 결성되자 곧바로 참여해 전두환 독재정권과 맞서 싸웠다. 그가 정치적으로 클 수 있었던 것은 민추협에서 재야운동의 거목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때문이다.1988년 13대 총선 때 고창에서 출마해 당선 된 후 16대까지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1997년 국민의 정부가 탄생된 이후 초대 여당 사무총장을 지내고 두 번의 원내대표를 역임할만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다. 여권 실세로 권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평을 들었다. 하지만 뚝심있고 원칙을 고수하던 그에겐 이후 시련이 계속됐다.참여정부 때 대북특검에 반대하고 민주당 분당 때는 민주당 지키기에 앞장서면서 친노와는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이후 탄핵 역풍이 불었고, 정권의 미움을 사면서 정균환 죽이기의 표적이 돼 결국 17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간 대결구도 속에 치러진 2006년 지방선거 때 그는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전했으나, 열린우리당 김완주 후보에 석패했고, 2010년 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출마하지 못했다.2007년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야권 재통합에 앞장서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막상 공천을 받지 못해 18대 총선때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19대 총선 때도 호남기득권을 버리는 결단으로 서울 송파병에 출마했으나 석패했다.

  • 기획
  • 위병기
  • 2014.02.17 23:02

지난달 문 연 전북광역치매센터 서만욱 센터장

우리사회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2012년 광역자치단체별 치매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말을 기준으로 전북지역 치매환자 수는 3만861명이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숫자다.치매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주된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고령화에 따른 국가 재앙은 암보다 더 무섭다는 치매에서 비롯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전북의 노인 인구는 전남과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에 대해 예방과 치료방법 연구 등 치매사업을 총괄하는 전북광역치매센터가 지난달 23일 전북대병원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본보는 전북광역치매센터 서만욱 센터장을 만나 전북광역치매센터 지정의 의의와 치매 환자의 실태 및 예방 등에 대해 들어봤다.-전북대병원에 ‘전북광역치매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전북광역치매센터 지정의 의의와 역할은 무엇입니까. “작년 7월, 보건복지부에서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시행함에 따라 전국 병원을 대상으로 공모 사업을 실시한 결과, 전북대병원이 시설과 인력, 연구 등 노인치매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게 평가 받아 전북광역치매센터로 지정됐습니다. 앞으로 전북도내 치매사업 관리를 총괄하며 치매예방과 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전북광역치매센터에서 앞으로 진행하는 사업과 연구 활동은.“전북광역치매센터에서는 앞으로 ‘치매 걱정 없고 노년이 건강한 전북’을 비전으로 크게 보면 치매예방, 조기발견, 치료 및 재활에 대한 통합적 관리를 우선으로 실시하게 됩니다. 전문성강화를 위한 맞춤형교육사업, 대상별 시범운영을 통한 체계적 프로그램 개발보급, 치매관리서비스망 구축 및 유기적 연계체계 강화, 치매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통한 인식개선 홍보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게 됩니다.”-센터는 오는 2016년까지 3년간 운영됩니다. 운영 기간이 끝난 뒤에는 어떻게 되나요.“치매관리법이 2012년 2월 시행됐고, 이에 따라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을 3년마다 수립해야하기 때문에 3년 마다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치매사업은 지속사업으로서 더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여집니다.”-전북은 전남과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노인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이로 인해 전북의 치매환자도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전북의 치매환자 실태는.“지난해 12월 말기준 전라북도 내 65세 이상 인구는 약 31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7%를 차지합니다. 2012년 보건복지부 치매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65세이상 인구의 9.18%가 치매에 이환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추어보면 전라북도에는 약 2만2000여명의 치매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향후 노인인구 증가로 치매 환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지난 2012년 기준 전북지역의 치매환자 수가 전국 16개 시·도 중 8번째로 많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치매 예방 및 조기 발견·치료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무엇보다도 치매는 습관병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0대에도 치매가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기르고 치매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검사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매예방에 있어서는 ‘생각 바꾸기’가 중요합니다.생각 바꾸기에서 ‘생’은 ‘생각을 젊게 하자’, ‘각’은 ‘각성하고 금주·금연하자’, ‘바’는 ‘바른 자세로 활기차게 걷자’, ‘꾸’는 ‘꾸밈없는 뇌 건강 식단을 준비하자’, ‘기’는 ‘기분 좋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그리고 치매로 발전할 수 있는 경도인지장애환자의 경우 초기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현재 전북에는 34개 협약병원(만 60세 이상)에서 치매무료검진이 가능합니다.”-지난 2012년 치매관리센터에서 전북도민들을 상대로 한 ‘치매 지식 및 태도 조사’ 결과, 치매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센터에서 구성할 수 있는 치매 인식개선 교육이나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올해에는 교육홍보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 할 예정입니다. 원내외 도민강좌, 치매학술 심포지엄, 치매진료전문화교육, 가족교육, 보건소 치매사업 담당자 워크숍, 치매특별등급 서비스 제공인력 교육 등 도민을 위한 차별화된 맞춤형 홍보, 교육을 통해 치매관련 정보제공으로 도민 인식개선에 이바지 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치매는 환자보다 보호자가 더 힘든 병입니다. ‘요즘 내가 자꾸 기억이 깜빡깜빡 거린다’ 등 걱정이 되신다면 먼저 가까운 보건소 및 신경·정신과 병·의원에서 치매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조기에 발견되는 치매 중 15% 이상은 완치가 가능하며, 비록 치료가 되지 않는 치매일지라도 약물이나 인지자극 치료 등을 통해 진행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서만욱 센터장은 국내 첫 보톡스클리닉, 노인신경학 명의 평가1982년 전북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서만욱 전북광역치매센터장은 1986년 서울대병원에서 신경과 전공의 과정 및 서울대 대학원 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90년 전북대 대학원 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서 센터장은 미국 앨러바마대학병원 임상신경생리연구소 연수 과정을 거쳐 미국 캔자스의과대학 파킨슨병-치매연구소 객원교수로 활약했다.파킨슨병 등 노인신경학의 ‘명의(名醫)’로 불리는 그는 통증치료에 보톡스클리닉을 도입해 의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서 센터장은 국내 최초로 1996년 전북대병원에 보톡스클리닉을 개설, 안검경련, 편측안면경련, 목 비뚤어짐, 뇌졸중후편측강직, 하지경련 등에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진통 효과의 탁월함이 밝혀져 두통치료에도 성공적으로 쓰이고 있다. 또 그는 ‘환자의 말을 가장 잘 들어 주는 의사’로 유명하다.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서 센터장과 상담을 하고 나면 금세 병세가 호전된 것처럼 몸이 가벼워진다’고 말한다. 복잡한 수술이나 약물치료 없이 대화만으로 병이 반쯤은 나은 셈이다. 그래서인지 서 센터장에게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서 센터장은 ‘이 시대 최고의 명의 중 명의’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신경과 과장 겸 주임교수와 전북지역 노인보건의료센터장, 대한 파킨슨병·이상운동질환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는 그는 아시아오세아니안 임상신경생리학회 우수논문상과 대한신경과학회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했다. 국제학술대회에 35편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 기획
  • 강정원
  • 2014.02.03 23:02

LX대한지적공사 김영표 사장 "전북서 '제2 창사'…국토공간정보 조사·관리 메카 기대"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총독부의 식민지 정책인 토지수탈 및 토지세 징수를 목적으로 만든 종이지적(地籍)을 계량화된 디지털지적으로 바꿔 역사를 바로잡고 국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지적재조사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업의 주체는 LX대한지적공사(사장 김영표)로 37년간의 서울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해 11월25일 공기업 최초로 전북혁신도시에 신사옥 둥지를 틀었다.전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LX대한지적공사의 ‘제1 목표’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져 잘못 사용되고 있는 종이지적의 경계가 전국 토지의 15%에 이른 다는 점을 감안, 전북에서 왜곡된 역사와 진실을 바로 잡아나가겠다는 것이다.종이지적의 디지털지적 전환을 통한 일제 잔재 청산과 지적주권 회복 및 경계 분쟁 해결의 중심에 서있는 김영표 사장을 만나 LX대한지적공사의 향후 업무계획 등을 들어봤다.-전북혁신도시로의 본사 이전 의의와 소감은“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할 12개 기관 가운데 최초로 본사를 옮긴 LX대한지적공사의 새 보금자리인 이곳은 예로부터 터가 좋기로 소문난 곳입니다. 밝은 달빛아래 비단을 펼쳐놓은 듯 한 완사명월(浣紗明月)의 형상에 복거지지(卜居之地), 즉 사람이 살기 좋은 지리, 그리고 경제, 인심, 산수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명당이죠. 아직 정주여건이 다 갖춰지지 못해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차차 직원 가족의 동반 이주도 빨라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특히 상반기 안에 국토교통부와 함께 사명을 ‘한국국토정보공사’로 변경, 전북혁신도시를 21세기 국토정보 발전에 가장 적합한 도시로 만듦으로써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최고의 삶터로 가꿔 나가겠습니다.”-현재 LX대한지적공사의 현실을 자체 진단한다면“우리는 지금 거센 위기의 파도에 직면해 있습니다. 장기적 경기침체로 경제 성장 동력도 약화됐고 부동산 경기는 바닥을 맴돌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의 지표도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5년간의 흑자 행진이 멈춰있으며, 내년 후년의 전망도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이지요. 먼저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소명이 있고 국가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하고 구체적 성과로 답해야 합니다. 현재 전북에서 제2의 창사를 맞은 우리 공사는 창조경제와 국민행복 실현을 담당하고 있기에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공사의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먼저 공사의 경영지표를 정상궤도로 올려야 합니다. 건설경기 침체로 공사 수익이 나빠지고 조직의 잠재적 위기요인이 되는 만큼 매출 증대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 등 실효적 대책을 속히 실천해야 합니다. 일단 결정되면 시간을 끌면 안 됩니다. 각 본사와 본부에서도 현장에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개선할 점은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정책수립과 실천에 10의 노력을 기울였다면 그것을 점검하고 평가하는데 90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조직의 패러다임도 창조적으로 개혁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고의 국토공간정보 조사 관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 할 역량 마련에 집중, 국가 공간정보의 허브기관으로서 공간정보 신사업발굴과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방침입니다. 특히 LX공사는 지적측량을 떠나 생존할 수 없듯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개방할 것은 과감히 문을 열 돼, 민간과 차별화 한 공적 역할을 지속, 통일시대에 대비한 북한 지적조사도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강조하신 창조경제를 조직문화에 비유한다면“창조경제는 융합적인 사고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출발합니다. 칸막이를 과감히 뛰어넘고 기존의 관행을 탈피하는 통합적 사고와 창의적 발상이 필요합니다. 새벽별 보고 출근해 ‘주야장천(晝夜長天)’ 야근하며, 휴가도 못 쓰는 경직된 조직문화로는 따라갈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임직원 모두가 연가의 절반 이상을 의무적으로 사용케 하고 자기개발과 여성인력 활용에 유리한 유연근무제도를 더욱 활성화시켜 직원 모두가 ‘창조적 희망’을 갖고 발전적 미래를 설계하는 강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을 만들겠습니다. 개개인의 능력을 꽃 피울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제 역할로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 능력과 실적 중심의 평가시스템을 고도화하겠습니다. 바꿀 것은 과감하게 바꿔 정부3.0을 선도하는 LX공사로 만들어 가겠습니다.”-재임 기간의 목표와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우리 공사는 지적 기반인 국토와 건축물을 3차원 입체화 한 사이버국토라는 국가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공간정보산업은 정보, 아이디어, 기술과 융복합해 고부가가치를 이룰 미래 핵심산업으로 지적 기반의 공간정보에 새로운 철학과 가치, 문화, 예술, 꿈과 미래를 담은 ‘한국형 공간정보’ 모델을 창조하는 것이지요. 여기에 블루오션 시장 개척, 수익 창출 수출전략 마련 등 공사의 수익구조 다변화에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천년고도이자 문화예술의 도시인 전주에서 세계적 메카로 도약하는 제2의 출발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지역균형발전과 공간정보산업 진흥을 통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동시에 공간정보산업에 전북의 문화·예술을 융합시킬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겠습니다. 우리 지적공사 및 직원 모두는 외부에서 굴러온 돌이 아닌 당당한 전북인 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특히 도민들의 극진한 환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전북 가족인 저희를 애정과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김영표 사장은 일본학자가 만든 틀 깨고 한반도 새 산맥지도 완성우리나라 국토지리 정보분야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신화로 불리는 ‘작은 거인’ 김영표(62) LX대한지적공사 사장은 경남 남해군이 고향으로 해병대 중위 출신이다.경남중과 경남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공과대학 응용수학과(전자계산)를 거쳐 Asian Institute of Technology(AIT)에서 산업공학 및 경영학(공학석사)을 전공했으며, 경원대학교 대학원 도시계획학과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했다.이후 관동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국토연구원 부원장, 국토연구원 원장, 국토연구원 기획경영본부 본부장, GIS연구센터장, 한국GIS회장 등 다채로운 활동을 벌이다 지난해 11월 1일 LX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김 사장의 행보 중 가장 특이한 점은 국토연구원 박사로 재직할 당시다. 지난 1903년 일본의 지질학자가 만든 우리나라 14개 산맥체계를 틀을 깬 것이다. 당시 산맥의 기준을 땅 밑 지질로 삼느냐 아니면 땅 위 지형으로 삼느냐는 논쟁이 일었고 김 사장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산지의 크기와 높이를 파악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토대로 ‘새 산맥지도’를 내놓았다.새 산맥지도에 따르면 그간 교과서에 등장했던 낭림·강남·적유령·묘향·차령·노령산맥 등은 실제 산맥이라고 보기 힘든 ‘유령 산맥’이었다. 산 위의 지형이 낮은 언덕처럼 보이고 여기저기 끊긴 곳도 많아 도저히 산맥으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것.김 사장이 내놓은 새 산맥지도는 백두대간이라는 한국 전통 개념을 잇는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의 한반도 산맥 연구에서 비롯된 현행 교과서 산맥 체계를 새롭게 규정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 기획
  • 이강모
  • 2014.01.27 23:02

고양수 K-water 전북지역본부장 "홍수·가뭄·수질 과학적 관리 '물 복지' 실현 최선"

지난달 26일 취임한 고양수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전북지역본부장(55)이 2014년 새 비전 제시와 함께 힘찬 도약을 선포했다. 깨끗하고 안전한 ‘웰빙 물’을 꿈꾸는 도민의 열망과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물로 더 건강한 심신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도 사람의 초석이 되는 K-water의 고정적 용수확보,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그리는 내실화, 용수관련 불편사항 최소화를 위한 안정적 운영 등 K-water가 넘어야 할 파고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익산이 고향인 고 본부장의 각오도 남다르다. 고 본부장의 전북 근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985년 공채 8기 평사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전북 물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돌아온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향인 전북의 수장으로 돌아왔는데 소감과 신년설계가 있다면“먼저 도민 여러분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고 뜻하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익산이 고향이지만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는 전주에서 다녔습니다. 1985년 K-water에 입사해 2009년 부안댐 단장으로 1년 간 근무한데 이어 전북에서 두 번째 근무입니다. 부안댐 단장으로 있을 때 부안군과 함께 ‘님의 뽕’ 1회 축제를 시작했는데 벌써 5회째 성황리에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습니다. 올해는 K-water 전북본부장으로서 새만금 지역을 포함한 도내 전역에서 가뭄·홍수·수질 등의 물 문제가 없도록 전북 물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K-water 전북본부의 2013년 자체 평가를 해본다면 어떠신지요“도내 고산·산성·동화 등 3개 정수장이 세계 최고 수준(5-Star)의 수질 등급평가를 받았고 ‘3년 연속 수질분석능력 국제인증’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지난해 7월 대성정수장 급수구역 광역수돗물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는 전주 전역에 100% 용담댐 물을 공급하고 있고, 도내에서 유일하게 지방상수도 수탁관리를 하고 있는 정읍시는 50%의 유수율을 지난해 말 80.7%까기 끌어올리는 획기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도내 3개 다목적댐 주변지역 지원사업비로 64억 원을 책정, 총 332건의 주민소득 및 생활지원사업 등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전통시장 이용 기관 1위는 물론, 도민과의 소통을 인정받아 언론홍보 최우수 본부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도약의 한 해였다고 봅니다.”-올 해 물 관리 패러다임 변혁의 명제는 무엇인가요“K-water는 67년 창립 이래 물 관련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정적 수요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물 배분 갈등 및 노후시설 안정화, 해외사업 리스크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또 공기업 방만 경영과 과다 부채가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비상경영체제 전환에 이어 올 해 혁신의지를 담은 ‘SMART 신 경영’을 선포했습니다. SMART 신 경영은 먼저 지역간 이기주의 극복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통합관리 실현, 소외·도서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광역상수도 공급을 통한 안전한 삶의 구현, 소통과 사회공헌을 통한 고객 눈높이 경영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년은 제2의 창업에 임한다는 각오로 경영진, 임원진, 직원 모두가 합심해 새로운 세기를 열어가는 초석을 만들겠습니다.”-2014년 주요 업무계획은 어떻게 수립하셨는지요“새해는 글로벌 물 전문 기업으로서 전진하기 위한 칸막이를 없애고 열린 마음으로 당면한 도전과 역경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올 해는 세계 수준의 수질분석 역량 확보를 위한 국제인증을 추진하고 ‘Smart Water Grid’ 기반의 과학적 물관리, 수도시설 적기개량에 총력을 기울여 물 복지 실현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무엇보다도 전북 현안인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서도 모든 역량과 힘을 집중시킬 방침입니다. 새만금개발사업 용수공급 기본구상을 토대로 전주권광역상수도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지난해 7월 착공한 기존 금강광역관로 노후관 갱생공사를 마무리지어 2017년부터 공업용수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새만금 조기 개발로 2016년 이전에 발생할 공업용수 수요에 대비해 고산정수장 생활용수를 공업용수로 대체 공급할 수 있도록 비상연계 관로를 설치해 사전 문제점을 예방하겠습니다.”-도민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전북본부는 일상생활에 필수불가결한 물을 깨끗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할 수 있도록 많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특히 청정에너지 생산 확대 및 저탄소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기후 및 환경변화에 선도적으로 앞장 설 방침으로 도민 여러분의 많은 조언 뼈 깊게 새겨듣겠습니다. 수자원, 용수 공급이라는 기본업무를 넘어 도민과 소통하고 지역과 상생하며 ‘물로 더 행복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지속적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고양수 본부장은 가뭄 관련 박사 학위…'실무 분야 명장' 평가고양수 K-water 신임 전북본부장은 익산 출신으로 전주초등학교와 전주동중, 전라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학교 공대 토목공학 석·박사를 거친 토종 전북인이다.고 본부장은 1985년 1월 공채 8기로 수자원공사에 입사한 이래 본사 조사기획처 조사기획팀장, 해외사업처 사업개발팀장, 부안댐·소양강댐 단장, 수자원개발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실무 분야 명장’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그는 특히 용수공급을 고려한 가뭄감시 및 기상학적 가뭄전망을 논문으로 발표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물 분야 실무 전문가로 통하고 있으며, 토목 및 수자원개발 특급 기술자격을 취득한 기술자다.더욱이 활동영역을 전북으로 국한하지 않고 수자원학회 평의원·강원지회부회장, 토목학회 평의원·대전충남지회부회장, 한국대댐회 이사, 강원·대전충남 하천위원회 위원, K-water 처장단 회장, 전북대총동창회 부회장 등 다양한 대외활동가로 유명하다.고 본부장의 폭넓은 활동을 반영하듯 국무총리 표창을 시작으로 건설교통부, K-wate 사장, 수자원·토목 학회장, 석탑산업훈장 등 수상 실적도 다양하다.고 본부장은 “지금까지 근무 이래 가장 기억에 남는 부문이 있다면 뽕을 특성화시킨 부안 제1회 ‘님의 뽕’ 축제”라며 “당시 이 행사를 같이 추진하면서 축제 이름을 두고 논란이 많았지만 임팩트가 강하다는 점에서 이 명칭을 사용, 지금은 널리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고향인 전북 수장으로 온 만큼 새만금 개발에 열정을 갖고 물 부족으로 인한 개발사업 차질이 없도록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수시로 14개 시군과 취수와 정수, 관로, 배수지 문제 등에 대한 연락을 취해 물에 따른 사고 위험을 최소화 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이강모
  • 2014.01.20 23:02

심덕섭 전북도 행정부지사 "새만금 이을 미래 전북발전 비전 수립·추진하겠다"

심덕섭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발걸음이 연초부터 분주하다. 지난달 2일 취임과 함께 국회를 오가며 국가예산 확보에 땀을 흘렸고, 새해 들어서는 김완주 지사를 보좌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비전과 추진 전략을 만들어 가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도정 운영방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4대 비전사업 등 전북도가 올해 새롭게 표방한 도정 핵심정책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완주 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행정공백 없이 도정을 원활하게 연계하는 것도 심 부지사의 몫이 됐다.도청 집무실에서 심 부지사를 만나 새해 지역 현안사업 추진 방향과 포부를 들어봤다.- 어느덧 취임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고향에서는 첫 근무인데 먼저 소감은.“부지사로 취임하면서 기대되는 부분과 함께 약간은 두려운 측면도 있었습니다. 공직에 입문한 지 26년이 됐지만 지방행정 분야 업무는 처음이어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또 지사님의 지역발전 어젠다를 제대로 뒷받침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과 책임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따뜻하게 맞아줬고,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 고향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또 보람도 클 것이라는 점에서 걱정을 떨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지역 현안사업을 차근차근 들여다보셨을텐데,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분야를 꼽는다면.“올해는 농생명 수도 건설과 한문화 창조 거점도시 조성, 중추도시권 중심의 권역별 발전전략 추진, 연기금 특화금융도시 조성 비전을 구체화 할 계획입니다. 또 그동안 추진해온 새만금과 성장동력산업, 그리고 동부권 발전 시책도 발굴·추진할 생각입니다. 사실 일부에서는 새만금 사업 외에 미래 지역발전을 이끌 큰 그림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새만금 사업은 지난해 새만금개발청 설립과 함께 이제 명실상부한 국가사업이 된 만큼 새로운 지역발전 비전을 수립해서 실현해야 합니다. 특히 농생명 수도 조성 청사진은 도민들이 공감하고 있고 지역 여건도 좋아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됩니다.”- 지난해 새만금개발청이 출범하면서 새만금 조기 개발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안정적인 새만금 사업 추진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하거나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새만금 사업은 지난 20년 동안 지지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새만금개발청 설립을 계기로 사업에 탄력을 받을 시점입니다. 다행히 최근 투자유치에 큰 성과가 있었지만 안정적인 내부개발을 위해서는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 새만금 내부개발 초기 단계에서, 특히 명품복합도시의 경우 LH와 같은 공기업이 선도적으로 사업을 끌고나갈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다만, 공기업의 과도한 부채 문제가 새만금 투자와 개발에 걸림돌이 될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역 낙후·소외에 대한 도민들의 상실감이 여전합니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와 요구도 많은데 전북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 지.“우선 농생명산업을 들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 입주가 시작된 전북혁신도시에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농업 관련 연구기관이 집적되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가 들어서면 농생명과학 분야에서 국내·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동부권의 경우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아직은 상품화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동부권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상품화하고 마케팅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중앙부처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역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중앙과의 소통도 중요한데요.“부지사는 직원들과 도지사 사이에서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사의 도정 방향을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또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전하면서 대내·외적인 소통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또 지역에서 해결하지 못한 특정 현안사업에 대해서는 중앙과의 통로 역할도 중요합니다. 다행히 중앙부처 실·국장들과 개인적 친분이 있어서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취임 일성으로 지역 현안사업과 함께 일자리 창출, 민생경제 살리기에 역량을 쏟겠다고 하셨는데.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일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도정 차원에서 기회를 제공하고 또 만들어줘야 합니다. 우선 기업 투자유치와 각종 시책을 통해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고,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여성·장애인들을 배려해서 누구나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 시간선택제 근로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양산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정규직 일자리를 나누는 차원입니다. 불가피하게 일자리를 늘리지 못하는 부분은 서로 일자리를 나눠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지난해 전북도정에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새만금사업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청이 신설됐고, 도레이와 솔베이 등 내로라 하는 기업에서 새만금 투자를 확정했습니다. 또 유턴기업들도 상당수가 익산으로 들어와서 도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더 큰 사업들을 추진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도민이 원하는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겠습니다. 특히 전북이 낙후되고 소외돼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 상태에서 그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 농생명 분야와 새만금·관광자원 등을 잘 활용해서 지역의 희망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패배의식을 떨치고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갖는 도민들의 의식변화도 요구됩니다.”●심덕섭 행정부지사는 조직관리 분야 권위, 고향에서는 첫 근무심덕섭(51)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고창군 무장면 출신으로 고창고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박사 학위(개발행정학)를 받았다.서울대 대학원 재학 중이던 지난 1986년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 이듬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주 캐나다 대사관 공사와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을 거쳐 안전행정부 정보화기획관·조직정책관·전자정부국장을 역임했다. 주로 중앙부처와 해외에서 공직생활을 했고, 고향에서의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심 부지사는 특히 안전행정부 조직기획과장과 조직정책관을 거치면서 정원 및 조직관리 분야의 권위자로 이름을 알렸다. 실제 김대중 정부 출범 당시 총괄서기관으로 조직개편 업무를 맡았고, 안전행정부 조직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박근혜 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현 정부의 조직개편 실무작업을 총괄했다. 또 지난 2007년 외교부 핵심 직책인 기획심의관에 타 부처 공직자로는 처음으로 발탁돼 그동안 외교관들이 스스로 처리하지 못했던 조직·인력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수십명에 달하는 무보직 대사 문제 해결과 고위공무원단 편입, 인력증원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 등이 그의 공적으로 꼽힌다.중앙부처에 근무하면서도 고향에 애착을 갖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2012년 ‘고창군민의 장’(애향장)을 수상했으며, 대통령 표창과 홍조근정훈장도 받았다.평소 등산을 즐긴다는 심 부지사는 온화한 성품에 합리적이고 꼼꼼한 일처리로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 기획
  • 김종표
  • 2014.01.14 23:02

임실 이전 육군 35사단 정한기 사단장

전북 향토사단인 육군 35사단이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임실시대를 열었다. 전북도민들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며 전북을 지켜온 육군 35사단은 전주에 주둔하면서 전북의 각종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했고, 재난피해 복구 등 대민지원에 나섰으며, 지역경제발전에도 기여해왔다. 완벽한 해안경계작전 등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터전과 행복을 위해 ‘전라북도의 방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갑오년 새해부터 임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육군 35사단 정한기 사단장(소장)을 만나 부대이전 경과와 의미, 경제적 효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35사단의 역사, 과거를 남기고 임실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향토사단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35사단은 지난 58년 동안 200만 전북도민들과 즐거움과 어려움을 함께한 ‘동반자’이며, ‘전라북도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먼저 완벽한 해안경계작전을 통해 101차례에 걸친 대간첩작전을 펼쳤으며, 617명의 밀입국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 각종 재난에 따른 피해복구 등 대민지원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 피해 때 현역 및 예비군 5600여명이 낙과 줍기, 벼 세우기,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 등을 펼쳤으며, 2011년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에는 연인원 600여명을 지원했습니다. 2010년 정읍 폭설, 2008년 조류독감, 1993년 부안 위도 훼리호 침몰 사건, 1987년 폭우 등 피해복구 대민지원 실시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민·관·군·경 통합훈련인 화랑훈련을 우수하게 평가받아 최우수 부대로 선정되는 등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확립에도 앞장섰습니다.”-우리나라에서 사단급 부대 이전은 1994년 50사단이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북구 학정동으로 이전한 뒤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35사단 이전에 어떤 의미를 두고 있습니까.“사단사령부는 도청소재지에 있어야하지만 전주시의 북부권 개발과 임실군의 지역경제 활성화, 나아가 전라북도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35사단 장병들도 임실로 이전한 것을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임실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좋은 계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로 이전한 지역은 전주시 송천동에 비해 부지가 다섯 배가 넓고, 현대화된 병영시설과 훈련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부대이전은 장병들이 이전보다 편안하게 생활하는 가운데 훈련에 전념할 수 있어 전투형 강군 육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좋은 시설을 잘 운용해 최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아직 항공대 이전 문제가 남아있습니다.“항공대 이전 문제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전주 북부권 개발이 성공적으로 완성되기 위해서는 항공대 이전은 필수입니다. 입장차이가 클수록 소통이 필요합니다. 전북지역 전체의 대승적인 마인드를 갖고, 전주와 임실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부대가 이전하면서 임실지역에 발생되는 경제적 효과가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35사단의 임실이전은 임실군이 인구 3만명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단 간부들과 군인가족들이 주민등록지를 임실로 옮김에 따라 주민세와 지방세 등 임실군의 재정수입 증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부대 병사와 훈련병을 면회 오는 분들이 연간 6만5000여명으로 예상되며, 이분들이 소비하는 것과 군인가족이 물품을 구입하는 것, 그리고 부대에서 예산으로 지출하는 것들을 더하면 연간 600억원가량으로 추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니다.”-앞으로 임실군민과의 화합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사단은 우선적으로 임실군민과의 화합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입니다. 지난 12월 19일에 임실지역 각계 대표자 140여명을 부대로 초청해 ‘부대이전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달 25일에는 임실군민회관에서 임실군민과 부대 장병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대이전 축하 민·군 화합 콘서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부대 간부들이 한 달에 한두 번 임실읍내 음식점에서 점심 식사를 할 계획이며, 명절 전 임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신병수료행사 때 ‘임실특산품 판매코너’를 마련해 임실특산물을 홍보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부대를 임실주민들에게 개방해사단과 지역주민이 이웃사촌처럼 친하게 지내며 서로 도움을 주는 관계로 발전해 가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1983년 임관해 30여년 동안 군 생활을 하셨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첫 번째는 대령 시절 육군본부에 근무하면서 예산을 절감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1년 동안 15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두 번째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사건 때 야전 포병 여단장으로 근무하면서 해상포병사격을 지원했던 것입니다. 생명에 위협을 무릅쓰고 자발적으로 지원을 해준 전역을 앞둔 병사들이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35사단 이전입니다. 보름에 걸친 부대 이전을 했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임실로 이동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35사단의 임실 이전은 군 생활을 마무리한 뒤에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58년간 정든 전주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35사단은 58년간 60만 전주시민들과 함께 동고동락 해왔습니다. 전주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제 전주시 송천동 35사단 사령부는 우리 장병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임실에 있는 사단 역사관에 전주 송천동 시대의 아름다운 전경과 많은 시민들의 소중했던 추억을 영상으로 담아 방문객들에게 상영할 예정입니다. 비록 사단사령부가 전주에서 임실로 이전했지만, 35사단은 전라북도 방위를 책임지는 부대이기 때문에, 임무수행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35사단은 ‘전라북도의 방패’로서 항상 전주시민들은 물론 전북도민과 함께 하고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정한기 사단장은 육사 39기 30년 군 생활 작전·군수정책 전문가정한기 육군 35사단장(53·육사 39기·소장)은 1983년 임관해 30여년 동안 군에 몸을 담고 있다.충남 공주 출신인 정 사단장은 항상 솔선수범하고 부하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 인간중심의 리더십을 적극 실천, 상하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교범과 교양서적 등을 1개월에 5권 이상을 읽는 등 덕장(德將)과 지장(智將)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그는 또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임실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35사단 사령부 이전을 꼼꼼하게 추진하는 등 기본과 원칙을 준수한 가운데 치밀한 업무추진 자세와 능력을 구비, 부여된 임무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완수하는 등 작전 및 군수정책 전문가로 통한다.“지난 1994년 대구 50사단이 이전한 뒤 20년 만에 사단급 부대 이전이 이뤄져 부담이 컸다”는 정 사단장은 “참모들과 함께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이전을 추진한 결과 보름간 이뤄진 부대 이전 당시 아무런 사고 없이 이동할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정 사단장은 28보병사단 포병연대장, 7포병여단장, 육군 군수사령부 군수계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강정원
  • 2014.01.06 23:02

취임 보름 맞은 김광호 전북 적십자사 회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는 ‘사랑이 희망이 됩니다’라는 표어로 이달 1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를 적십자회비 집중 모금기간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에 나서고 있다.지난달 27일 취임한 김광호 전북지사 회장은 취임사에서 “소외된 이웃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며 “인도주의 활동역량 확충을 위한 봉사원 및 청소년 인재육성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달 12일 취임 보름째를 맞이한 김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모금 계획, 모금액 활용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오늘(12월 12일)로 취임 보름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업무를 맡아하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그 어느때보다 나눔이 절실한 시기인데, 도움의 손길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었습니다. 우리사회의 나눔문화를 보다 확산시켜야 합니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돌보야할 어려운 이웃들이 많음에도 경제적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소홀히 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상임위원으로 활동할 때는 예산 등 세부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일했다면, 회장이 된 지금은 큰 틀에서 계획을 짜고 실행해야하는 점에서 막중한 책임감이 듭니다.”- 취임사에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었다. 그 구체적 실천 방안과 계획이 있다면.“기업체와 공공기관 등이 나눔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이에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와 나눔을 실행하는 기업들의 연계와 실행이 중요합니다. 기업은 재원을 조성하고, 자원봉사자들은 시간과 노력을 제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어려운 이웃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때입니다. 많은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아는데, 봉사에 눈을 뜬 계기가 있다면.“그동안 꾸준히 성금을 기탁해오고, 봉사도 나름대로 많이 했습니다. 저도 어린시절을 고생하며 살았기에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컸습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도민들로부터 얻은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996부터 적십자사 상임위원으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나눔과 봉사에 눈을 떴습니다.”- 적십자사의 이념과 주된 활동 방향에 대해 소개한다면.“적십자사의 기본이념은 인도주의 실현입니다. 적십자사는 인도주의 국제구호 기구로서 전쟁과 재해, 가난, 질병 등 각종 고난으로부터 인간의 생명보호와 고통경감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경우 48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청소년적십자단원 1만여명 등 총 1만 5000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는 회비모금기간에 온 국민이 참여해 내는 회비와 정기 후원자들의 기부를 주요 재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아진 성금은 국내외 이재민과 아동 등 4대 취약계층의 생계 지원·긴급구호활동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또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풍차사업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희망풍차사업이란 무엇인지.“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7월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활동으로서 취약계층인 아동 및 청소년, 홀로노인, 다문화가족, 북한 이주민 등과 적십자 봉사원이 결연을 맺어 기초생활, 의료·교육·주거복지 등을 제공하는 종합복지활동입니다. 현재 도내에서는 총 815세대가 희망풍차 봉사원과 결연돼 있습니다.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결연세대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그동안 적십자사를 사랑해주시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도민 여러분과 자원봉사자들, 공무원 등 많은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입니다. 조금 여유있는 분들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또 뜻하지 않은 불행한 일을 당한 우리 이웃들에게는 신속한 도움을 주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언제든 나도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도민이 되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도민들이 나눔 문화에 동참한다면, 사회가 좀 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김광호 회장은 지역서 건설회사 경영 사회공헌 활동 꾸준히김광호(71) 제30대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은 전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전북애향운동본부 부총재 등을 지냈다.김 회장은 지난달 7일 열린 2013년도 상임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전북지사 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그는 1975년부터 전북지역 대표 건설회사인 (주)흥건을 경영하면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따뜻한 이웃사랑과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는 등 일관되게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왔다.이는 평소 ‘노블레스오블리주(귀족의 의무)’라는 신념 아래 한 평생 지역발전과 사회봉사에 힘써 왔기에 가능했다.이 같은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아, 대통령 및 법무부·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을 다수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회장 취임 보름째를 맞아 진행된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다”면서 “나눔과 봉사의 손길이 예전만 못하지만, 극복하는 마음으로 모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내가 돋보이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 모두가 잘 사는 전북도를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덧붙였다.

  • 기획
  • 최명국
  • 2013.12.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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