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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더 슬픈 팽목항

물살이 약한 정조기를 맞아 수색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파도에 가로막혔다.세월호 침몰 사고 23일째인 8일 물살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파도가 높고 바람이 세 수중 수색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전 10시, 오후 2시를 전후해 입수와 퇴수를 반복하고 있지만 바지선에 물이 올라올 만큼의 파도 등 기상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사망자 269명서 멈춰 전날 오전 시신 1구를 수습한 뒤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현재 사망자는 남자 151명, 여자 118명 등 모두 269명이다.선체 안에서 228명이, 밖에서 41명이 수습됐다. 선체에서 수습한 34명을 뺀 나머지 235명은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여서 초기 구조에 대한 아쉬움을 키웠다.선체에서는 3층에서 38명, 4층에서 176명, 5층에서 14명이 발견됐다.구조팀은 남은 실종자 35명 가운데 일부가 유실됐을 경우에 대비해 해상 수색의범위를 침몰지점으로부터 68㎞ 떨어진 보길도와 소안도까지, 항공수색 범위는 그 외곽인 80㎞까지 확대했다.△ 침통한 팽목항의 어버이날어버이날인데도 팽목항에는 카네이션을 찾아볼 수 없었다.대신 바닷가에는 실종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노랑 리본이 펄럭였다.한 실종자 가족은 갓 열일곱이 되는 아들이 좋아하는 축구화에 얼굴을 묻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뇌출혈 쓰러진 해경 항공대원 수술 후 의식회복수색작업에 투입됐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인천해경 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정 경사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목포 한국병원에서 5시간가량 수술을 받고 나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응급 수술을 통해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2주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 수사본부,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체포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를 체포했다.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10시께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7시 1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의 자택에서 김 대표를 체포했다.목포해경으로 압송된 김 대표는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희생자 여러분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죽을죄를 지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9 23:02

무심코 버린 꽁초…재산 '홀라당'

8일 밤 0시께 전주시 효자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이모씨(45)의 1t 포터트럭에 불이 났다.이 불은 차량 일부를 태워 9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30여분만에 꺼졌다.경찰과 소방은 이 아파트 주민이 버린 담뱃불이 차량 적재함의 폐지에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지난 5일 전주시 경원동의 한 약국에서도 담뱃불로 인한 불이 나 약국 방화문 일부가 불에 탔다.지난달 24일 밤 10시 10분께도 완주군 비봉면의 한 축사에서 불이 나 9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 역시 담뱃불이 축사 옆에 적재된 볏짚에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처럼 담뱃불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북지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담뱃불 화재는 모두 48건이며, 도내 전체 화재 건수 731건의 7%에 달한다.담뱃불 화재는 흡연자들이 인화성이 강한 물질에 담배꽁초를 버릴 때 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도 소방본부는 분석했다.특히 차량 운전자들이 운행 중 창문 밖으로 담뱃불을 던져 산불이 나고, 담뱃불이 다른 차량으로 옮겨 붙어 차량화재가 때때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도 소방본부는 담뱃불 화재 예방 수칙을 안내했다. 예방 수칙으로는 △휘발유나 가스 등 인화성 물질 인근 금연 △지정된 장소에서의 흡연 △담배꽁초는 반드시 재떨이에 버리기 △차량 운행 중 담뱃불 투기 금지 등이 있다.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모두 51건의 담뱃불 화재가 나는 등 사람들의 잘못된 습관 때문에 화재 위험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담뱃불을 함부로 버리는 행위가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09 23:02

탑승객 변동 쉬쉬…"더 큰 것도 감추겠지"

△해경, 476474476 탑승객 변동 쉬쉬= 해경이 세월호 침몰 사고 구조자 및 실종자 수 집계에 쩔쩔매고 있다.해경은 지난 7일 오후 희생자 수색 중간 브리핑을 통해 탑승자 476명,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으로 정정 발표했다. 탑승자와 생존자 수는 변동이 없으나 구조자는 2명 감소하고, 실종자는 2명 증가한 것이다. 해경은 구조자 2명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되고, 동승자가 있었다는 구조자의 오인 신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해경이 인적상황이 변동될 때마다 탑승인원을 바로 잡았다면 18일 476명, 21일 474명, 23일 476명이 돼야 한다. 그러나 해경은 이 과정을 모두 생략했다.누리꾼들은 탑승객 인원보다 더 큰 다른 사실들도 감추고 있겠지?, 조만간 탑승자 수 또 변한다, 회사 측도 모르는데 해경이 알 리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유병언 차남 최후통첩에도 불응檢, 강제송환 착수=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차남 유혁기씨(42)와 측근들이 검찰의 3차 소환에도 불응했다.검찰은 이들이 끝내 출석을 거부하자 강제송환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유 전 회장을 먼저 소환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에 공조를 요청하고 이들의 소재 파악 및 강제 소환 작업에 착수했다. 누리꾼들은 이 일만큼은 제대로 처리해서 더 이상 정부를 불신하지 않도록 해 달라, 오대양 사건 때도 빠져나간 프로들이다, 뒤를 봐주는 놈들도 모조리 잡아라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5.09 23:02

<세월호참사> "정부 규제완화책·부패한 감독기관이 사고 근본원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은 8일 오전 안산 와스타디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17대 과제를 발표했다. 민변은 "선내에 대기하라는 방송에 따라 기울어진 배에서 발로 벽체를 밀며 안간힘을 쓰는 (아이들의)마지막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에 울지 않을 수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이번 사건을 "자본의 입장에 치우친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드러낸 최악의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민변은 17대 과제를 세월호 침몰의 근본적 원인과 직접적 원인, 구조과정에서의 문제점, 사고이후 정부대응과 수사과정에서의 문제점 등 4가지로 분류했다. 먼저 민변은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인한 안전장치의 해제'를 첫 번째 진상규명 과제로 꼽았다. 정부가 2009년 해운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여객선 선령제한을 30년으로 완화하면서 노후화된 여객선 운항제도를 앞장서 도입했고 이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할권을 2010년 국토해양부(현 해양수산부) 해양항만청에서 해경으로 이관, 해경(2곳)과 해수부(15곳)가 VTS를 이원화해 관리하면 서 행정공백과 혼란이 발생한 점도 두 번째 과제로 규정했다. 민변은 이 과정에서 선박의 진출입 시 보고의무가 삭제됐지만 이에 대한 보완책은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한국해운조합 등 부패한 감독기관에 의한 부실한 운항 및 선박 안전관리(3대 과제), 해양사고 위험신호 등에 대한 무시와 무대책(4대 과제) 등도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민변은 또 해양경찰과 해양항만청의 관리감독 의무 위반(5대 과제)과 침몰한 경위 및 원인규명(6대 과제)을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류했다. 규정상 987t의 화물만 실어야 하는 세월호가 4배에 가까운 3천608t의 화물을 싣고도 평형수를 줄여 출항하는 것을 허가한 당국에 관리감독 의무를 위반한 책임이 있는지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민변은 '구조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승무원들의 잘못된 대응(7대 과제), 해경의 잘못된 초기대응(8대 과제), 정부 재난관리시스템 부실(9대 과제), 해경의 해군 및 민간잠수사 구조 방해의혹(10대 과제), 언딘과 해수부, 해경의 부적절한 관계 의 혹(11대 과제), 인명구조 명령권을 발동하지 않은 해경의 직무유기 의혹(12대 과제)등을 꼽았다. 특히 민변은 언딘 김윤상 대표가 해경 법정단체인 해양구조협회 부총재를 역임하고, 해수부가 대책회의에서 언딘을 언급하는 등 구조업무를 언딘이 독점한 부분에 대해 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정부의 언론통제 및 사건은폐 의혹(13대 과제), 피해가족 및 시민에 대한 부당한 감시(14대 과제), 비판자 외압과 위협(15대 과제), 대통령 지시내용과 이 행여부(16대 과제), 수사과정 의혹(17대 과제) 등을 '정부대응과 수사과정에서의 문제점'으로 규정했다. 민변은 이에 대해 정부가 관계기관에 SNS 대응지침을 내려 여론을 통제하고, 해경 정보관을 이용해 피해 가족의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비판적인 분석을 내놓은 전문가들의 인터뷰 금지 의혹, 이준석 선장이 머물던 아파트 CCTV 영상 삭제 문제 등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변 관계자는 "명백한 진상규명만이 사망자 등 피해자들에 대한 최선의 예우라는 판단 하에 언론에서 제기한 문제점들을 정리해 17대 과제를 선정했다"며 "피해자들의 정당한 피해배상 등에 대한 법률적 지원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더이상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민변은 지난달 25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법률지원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세월호참사> 시신 유실 대비 수색범위 80km까지 확대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시신 유실과 유류품 수거 등에 대비한 수색 범위가 80km까지 늘어났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일 오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해상수색 범위를 침몰지점으로부터 약 68km 떨어진 보길도소안도까지, 항공수색은 80km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애초 사고지점에서 약 60km 떨어진 범위까지 그물, 선박을 이용한 해상수색과 항공수색을 벌여왔다. 사고 해역에서 남북 20km, 동서 16km까지 펼쳐진 총 284㎢의 구역 중 지난 1일 84㎢를 '사이드 스캔 소나'를 장착한 선박으로 해저영상탐사를 한 뒤 추가 탐사를 통해 총 187.4㎢까지 진행했으나 실종자로 추정되는 영상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 진도와 해남 해안가에서 신발 2점, 의류 1점 등 4점을 발견했지만 해상에 서는 별다른 유류품을 찾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야간 수색에 투하한 조명탄 일부가 불발탄으로 발견되고 있다"며 "불발 조명탄을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긴급복지지원제도에 따라 지난 7일까지 세월호 사고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258가구에 2억 6천300만원을 지원했으며 추가 접수를 받고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족의 45월 이동통신비, 희생자 명의의 휴대폰 해지 위약금 및 할부금 감면을 위한 절차도 이동통신 3사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세월호참사> 해군 "실종자 시신 배 안에 있을 가능성 커"

세월호 참사 시신유실 우려와 관련 시뮬레이션 조사를 진행한 해군 관계자가 "시신이 선체 안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심스럽게예상했다. 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열린 실종자 가족대상 브리핑에서 한 해군 관계자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시신 유실은 사망자 46명 중 6명이었으나 세월호 침몰로 인한 시신 유실 가능성은 이보다 작다"고 밝혔다. 그는 "둘 다 유속 등이 비슷한 서해에서 발생했다는 유사점이 있지만, 천안함 사건은 선체가 둘로 쪼개져 시신 유실이 많았다"며 "(이와 달리) 세월호 실종자 시신은 선체 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승조원104명 중 58명이 구조되고, 40명이 숨졌으며 6명이 실종됐다. 또 저인망어선 금양 98호가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조업구역으로 복귀하던 중 서해 대청도 서쪽 55km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 선원 9명 중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다. 해군 관계자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데이터를 가지고 추정했다"고 설명하며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여러 가지 시신 유실 상황을 가정해 과학적으로 대비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실종자 가족은 "사람하고 흡사한 물체를 가지고 시뮬레이션한 결과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대충 추정하지 말아달라"고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세월호참사> 실종자 가족 "사고 후 특정일 통화내역 사라져"

실종자 가족들이 침몰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이후 가족 휴대전화의 특정일 통화내역이 사라졌다고 주장했으나 관계 당국은 불가 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8일 오전 전남 진도군 실내체육관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한 실종자 가족이 '아이들과 한 휴대전화 통신 기록이 다 지워진 사람이 여러 명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날 팽목항에서 열린 가족에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왔다. 한 실종자 가족은 "체육관 부모들 중에서 이전(4월 15일) 통화내역은 남아 있는 데 16일부터 20일까지 통화내역이 사라졌다는 부모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장에 있던 복수의 이동통신 회사 관계자는 "특정일자 통화내역과 문자가 사라지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인위적으로 휴대전화를 직접들고 조작하지 않는 한 지워질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내용까지는 확인할 수는 없지만 통화내역은 이후에도 뽑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해양경찰청이 희생 학생들의 휴대전화 메모리카드 등을 유가족의 동의 없이 들여다봤다는 의혹이 불거져 유족들이 사전검열이라고 반발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휴대전화 통화내용은 중요하지 않다며 수색에 집중해 달라"는 당부를 하기도 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야속 파도" 세월호 실종자 수색 23일째 날씨가 변수

세월호 침몰 사고 23일째인 8일 오전 실종자 수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수색을 시도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수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류는 전날부터 10일까지 소조기를 맞아 물살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파도가 높고 정조 시간도 짧아 수중 작업 시간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사고 해역 날씨 좋아지는 대로 수시 수색 사고 해역에는 이날 오전 초속 1213m의 바람이 불고, 파도는 2.1m로 높은 편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 이후 날씨가 차차 좋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정조 시간은 오후 2시 20분, 오후 7시 50분 전후다. 구조팀은 오후에는 입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1차 수색을 마친 64개 격실 중 추가 확인이 필요한 격실과 공용구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전날 오전 시신 1구를 수습한 뒤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아 현재 사망자는 269명이다. 구조팀은 시신 유실에 대비한 해상 수색의 범위를 침몰지점으로부터 68㎞ 떨어진 보길도와 소안도까지, 항공수색 범위는 그 외곽인 80㎞까지 확대했다. 침몰지점을 중심으로 187.4㎢ 해역에 대해 해저 영상탐사를 했지만, 사망자로 추정되는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밝혔다. ◇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어버이날 맞아 실종자 가족 위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이들은 오전 7시20분께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가족 대부분이 시신 수습 전에 인양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당 대책위에서 논의하겠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에 앞서 팽목항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대기소를 찾은 공동대표는 일부 실종자 가족으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팽목항에서 "어버이날 아침에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하는 마음에 찾아왔다"며 "어버이날을 맞아 가슴이 제일 아프신 분이 실종자 가족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밤새 달려와 새벽녘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 뇌출혈 쓰러진 해경 항공대원 수술 후 의식회복 수색작업에 투입됐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인천해경 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정 경사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목포 한국병원에서 5시간가량 수술을 받고 나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응급 수술을 통해 고비를 넘겼지만, 앞으로 2주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항공대에서 전파탐지기를 조종하는 헬기 '전탐사'인 정 경사는 전날 오후 8시 20분께 근무 교대를 하고 쉬던 중 두통과 다리 마비 증세 등을 보여 목포 한국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잃었다. ◇ 수사본부,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 체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72) 대표를 체포했다. 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10시께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7시 1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의 자택에서 김 대표를 체포했다. 김 대표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선박안전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대형 인명 피해를 낸 선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안전의무 등을 위반, 참사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수사본부는 상무, 해무이사, 물류팀 부장차장에 이어 청해진해운 최고 책임자인 김 대표까지 체포해 선사 관계자 5명이 사법처리 수순을 밟게 됐다. 김 대표는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의 수백억원대 횡령 및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와 관련해서도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두 차례 소환돼조사를 받았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희생자 90% 구명조끼 입고 구조 기다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된 탑승객 10명중 9명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나타났다.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7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중간 수색결과 브리핑에서 1차 수색결과 발견된 희생자 269명 중 235명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승무원들의 적극적인 탈선 명령 및 구조 조치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뒤따랐다면 훨씬 더 많은 승객을 구조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는 것이 또다시 드러난 셈이다.111개 공간 중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높은 64개 객실을 모두 수색한 결과 선수 중앙 좌현 객실이나 선미 우현 객실에서 다수의 시신을 발견했다.김 청장은 앞으로 1차로 실시한 64개 객실을 면밀하게 재수색하고 실종자 잔류가능성이 낮아 1차 수색의 우선순위에서 제외됐던 화장실, 샤워실, 복도 등 공용공간과 일부 선원 침실, 조타실까지 정밀 수색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수색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민간 전문잠수사 20여명을 추가투입했다고 덧붙였다.현재까지 잠정 확인된 인원은 탑승자 476명, 생존자 172명, 사망자 269명, 실종자 35명이다.김 청장은 탑승자 수는 변동이 없으나 구조자가 2명 감소하고, 실종자가 2명 증가했다고 밝혔다.구조자가 감소한 이유는 동일인이 다른 이름으로 중복 기재하거나 동승자를 오인 신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탑승자 명단에 없었던 중국인 2명은 신용카드 매출전표 확인을 통해 추가로 확인돼 실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8 23:02

[소방출동로는 생명로] 캠페인 성과·향후 계획

구조구급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차량의 원활한 출동로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마련하기 위해 전북일보와 전북 소방본부가 공동으로 기획한 소방출동로는 생명로캠페인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본보는 지난 3월 7일 도 소방본부와 공동캠페인을 실시한 뒤 △소방차량 탑승을 통한 출동로 확보 실태 △도내 소방차량 5분 이내 현장도착률 △소방차 길 터주기 요령 △출동로 확보 방안 등을 모두 4차례에 걸쳐 지면에 소개했다.이후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소방출동로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도내 소방차량 평균 현장도착시간이 올해 4월 기준 4분 29초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분 48초에 비해 19초가 단축되는 등 보다 빠른 구조구급현장 대처를 견인하기도 했다.이에 도 소방본부는 각종 지표를 통해 두드러진 소방출동로 확보 캠페인의 성과를 이어나기 위해 중장기적 소방출동로 확보 계획을 내놓았다.전북도 소방본부는 우선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매주 화요일을 화재 예방 및 소방차 길 터주기의 날로 정하고, 각 소방서는 출동 장애지역에서 자치단체 및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관련 캠페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또한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나 도심 주요 길목 전광판, SNS 등을 통해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릴 예정이다.지역기업단체와도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앞서 도 소방본부는 지난달 도내 한 주류업체에서 생산되는 소주 48만병의 라벨에 소방차 길 터주기, 생명사랑의 실천이라는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도심 상가주택 밀집지역 등 소방출동로 확보가 어려운 지역과 소방용수시설 부근의 불법 주정차, 소방차량에 대한 양보의무 불이행 차량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엄정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차량의 재난 현장이 어려울 때는 도내 견인차 업체를 통해 해당 차량을 이동조치하고, 차주가 이를 방해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해 출동이 지연되는 구간 94개소에 대해서는 월 1회 소방차 우선통행훈련 실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유관기관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정완택 도 소방본부장은 지난 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일보의 지속적인 보도와 소방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소방차량의 현장도착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면서 무엇보다 도민들의 머릿 속에 소방출동로는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깊이 각인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정 본부장은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사고와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지듯이 안전불감증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온다면서 도민들이 소방차에 대한 양보를 의무화할 수 있도록 도민의식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소방출동로 확보의 선결과제인 도로환경 개선, 엄정한 법집행을 위해 관계 자치단체 및 경찰과도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08 23:02

"내 번호 어떻게 알고…" 선거 문자 왕짜증

전주에 사는 직장인 박모씨(43)는 최근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문자 수신음 탓에 번번이 짜증이 난다. SNS가 생활화되면서 휴대전화 문자 사용이 줄었지만, 그 자리를 64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무차별적으로 보내는 선거용 지지 호소 문자가 차지했기 때문.박씨는 지난달부터 거의 매일 4~5차례의 선거 문자를 받고 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자를 확인하면 대부분이 선거 문자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달 7일부터 9일 사이에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 경선에 따른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결정한 이후에는 20여 차례로 급증했다. 스팸신고를 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영리 목적의 상업성 정보가 아니므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하고 있는 스팸메시지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박씨는 단순한 지지를 호소하거나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문자가 오는 통에 매번 확인하고 삭제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처럼 도지사교육감시장 선거에 나선 수많은 후보자들이 보내는 문자에 대해 유권자들은 공해 수준이라며 질타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는 이 같은 내용의 항의성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공직선거법상 이를 규제할 근거가 없기 때문. 게다가 어떻게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보내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고개를 들고 있다.공직선거법에는 후보자들이 한번에 최대 20명에게까지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습득방법이나 절차 등에 대한 별도 규제는 없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러니 선거홍보 메시지 발송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예비후보자들은 지인이나 동창회, 단체모임을 통해 전화번호를 수집하고 있다지만, 이들의 무분별한 문자메시지에 유권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등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하면서 기초선거 후보자들까지 여론조사에 참여하고 있어 여론조사 참여 및 지지 문자 공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익산에 사는 김모씨(37)는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지, 최근들어 선거용 문자메시지가 폭주하고 있다며 후보들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하는지 알 도리도 없고, 안다고 해도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선거용 문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문의 및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후보자들이 주로 지인이나 모임을 통해 전화번호를 얻고, 이를 각 캠프에서 공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전화 118)로 문의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며 당분간 선거 지지용 문자메시지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08 23:02

재난시설 안전관리 곳곳 구멍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도내 재난시설의 안전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7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내 재난안전관리 대상시설 1037개소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3.3%인 242개소에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도내 재난안전관리 대상 시설물은 문화재 분야가 306개소로 가장 많고, 특정관리시설 275개소, 승강기와 가스시설 277개소, 여객선 및 어선 시설 90개소 등이다.이번 안전점검은 안전시설 미비 및 안전조치 미흡, 안전수칙 미준수와 매뉴얼 및 비상연락망 정비 미흡, 자체 안전교육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그 가운데 안전시설 및 안전조치 미흡 124곳(11.9%), 안전교육 및 훈련 미흡 27곳(2.60%), 재난대처 매뉴얼 정비 미흡 24곳(2.31%) 등이 각각 적발됐다. 대표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과 상하수도와 도로 등의 공사현장, 지방하천, 터널, 여객자동차터미널 및 버스업체 등의 안전시설이 미비했다. 특히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5개소 중 안전시설 미비로 1개소, 재난대처 매뉴얼 및 지침 미비로 1개소가 적발됐고, 이중 1개소는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공공도서관과 박물관 등 81개소에서는 정기 안전점검 미실시 7건, 매뉴얼 미비 14건, 대피훈련 미실시 20건, 안전교육 미흡 13건이 적발됐다.게다가 대형 공사장의 경우 안전시설 미비 11개소와 자체점검 부실 4개소, 매뉴얼 및 지침미비 1개소 등이 적발돼 조속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는 이 중에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적발된 242개소 중 1개소는 행정처분, 125개소는 시정 명령, 98개소는 현지시정 등의 조치를 취했다.

  • 사회일반
  • 구대식
  • 2014.05.08 23:02

<세월호참사> 유실물 속 휴대전화도 '중요 단서'

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당국이 사고 해역 인근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다. 7일 검경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수집된 유실물 중에서 확인된 세월호 승객 소유의 휴대전화는 14대로 집계됐다. 수사본부는 이 중 2대를 가족의 동의를 얻어 분석하고 있다. 나머지 11대는 가족들이 의사에 따라 인계했고, 1대는 아직 소유자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들 휴대전화는 바닷물에 젖거나 훼손돼 데이터 일부가 사라지기도 했지만 복원 가능한 부분에 남아 있는 사고 당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은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이준석 선장과 일부 승무원이 주장하는 '승객 탈선 명령' 선내 방송 여부 등을 밝히는데 중요 단서인 셈이다. 실제 수사본부에서는 사고해역에서 발견된 생존자 A씨의 휴대전화와 실종자 1명의 휴대전화를 넘겨받아 안에 저장된 동영상 등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가족이나 본인 동의가 없을 때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료를 확인하거나 보관하지 않는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먼저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DFC)에 보내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 정보를 확인해 소유자를 확인한 뒤 가족의 동의를 얻어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면서 "아직 정확한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7 23:02

<세월호참사> 숨진 잠수사가 사용한 수중 장비는 무엇

세월호 수색작업 도중 숨진 잠수사의 사망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잠수 시 공기를 공급해주는 에어호스가 수중에서 꼬였거나 공기공급 압축기(컴프레셔)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망한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착용한 잠수 장비는 표면공급식잠수(Surface Supplied Air Diving)로 주로 산업잠수사들이 산업현장에서 쓰고 있다. 공기통을 맨 일반 잠수사와 달리 선박의 공기공급장치에 에어호스를 연결한 장비를 착용한다는 점에서 '머구리'와 같지만, 형태이용분야잠수방식 등은 다르다는 것이 잠수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머구리는 투구 모양의 장비를 머리에 쓰고 주로 전복이나 해삼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어업종사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표면공급식잠수는 머구리의 투구 형태 장비를 마스크 형태로 개선해 수중에서의 활동성과 지속성을 크게 높였다. 얼굴만 덮는 '풀 페이스 마스크'에 조명등과 호흡기 등을 장착했으며 거친 조류에도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했다. 표면공급식잠수 장비의 생명줄이라고 불리는 에어호스는 육상이나 선박에 설치된 공기공급압축기와 마스크의 호흡기를 연결한다. 외부와 연락이 가능한 통신선도 함께 장착해 작업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세월호 해역처럼 수심이 깊은 곳이나 수심 20~30m의 수중공사 현장에서는 수심이 얕은 곳보다 공기의 소모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일반 스쿠버 장비는 작업하기 위험하고 효율성도 제한이 많아 현재 거의 모든 산업현장의 수중 작업시에는 표면공급식잠수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세월호 수색에서도 효율성을 인정받아 수색작업 초기 등장했던 머구리와 함께 사용되고 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도 표면공급식잠수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국 해상사고나 인양과 구조현장에서 널리 쓰인다. 이처럼 수중 작업에 편리하지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비상상황에 대비해 표면공급식잠수를 할 때도 공기탱크를 갖추고 잠수하고 있다. 하지만 잠수사 이씨는 공기탱크 없이 잠수했다. 작업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등에 짊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사 이씨가 수심 22m 부근에서 마스크를 벗고 허리에 찬 납벨트를 풀고 있었던 점은 호흡 문제 때문에 비상탈출을 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잠수장비에 달린 에어호스와 라인들이 서로 엉켰거나 다른 물체에 의해 에어호스가 꺾이면서 공기공급이 중단돼 비상상황에 처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물 밖에서 공기를 공급하는 압축기의 이상으로 공기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거나 오염된 공기가 들어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기탱크를 갖추고 잠수했더라면 30년 잠수경력의 이씨가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7 23:02

"다시 찾아온 소조기"…세월호 실종자 22일째 수색

세월호 참사 22일째인 7일 물 흐름이 약해지는 소조기가 시작돼 수중 수색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소조기인 10일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한 64개 격실 가운데일부를 다시 수색하고 화장실, 매점 등 공용공간 47곳도 수색하기로 했다. 화물칸으로 수색 범위를 넓히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 3~5층 다인실 등 수색 물살이 약해지면서 정조 시간 외에도 수중 수색이 일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침몰 이후 첫 소조기에는 조류 최고 속도가 초속 1.6m였지만 이번에는 초속 1.2m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남은 정조 시간은 오후 2시 57분과 6시 54분 전후다. 구조팀은 이날 오전 시신 1구를 수습해 사망자는 269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33명이다. 전날 민간잠수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구조팀은 안전조치를 강화해 116명의 잠수사를 투입 대기하도록 했다. 수색구역은 3층 선수 다인실과 중앙부, 4층 선수 우측 격실과 선미 다인실, 5층좌측 갑판이다. ◇ 시신 유실 대비 어민에게 자율수색 요청 전날 항공정찰로 침몰지점 8km 이내 해역에서 구명복 2점, 이불 1점, 주황색 천막 2점 등 8점이 수거됐다. 진도와 목포 해안가에서는 도보수색으로 신발 6점, 의류 2점 등 14점을 발견했다. 유실방지 전담반(TF)은 진도군 내 양식장 2천172㏊를 대상으로 어민들에게 자율수색을 요청했다. 전날 양식장 343㏊을 수색했지만, 특이 유실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담반은 진도 지역 256개 유무인도 중 군경의 접근이 쉽지 않은 183개 섬에 대해 어선을 동원, 수색하고 있다. 전날까지 129곳을 완료했고 앞으로 2~3일 안에 나머지 54곳도 수색을 완료할 예정이다. ◇ 수사본부 19명 구속다음 표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객을 두고 탈출한 승무원 15명에 이어 과적 책임으로 청해진해운 관계자 4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수사본부는 김한식(72) 대표 등 청해진해운 고위층을 상대로 과적을 묵인했는지, 승무원들에게 탈출 등 부적절한 지시를 내렸는지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비리를 수사하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두 차례소환한 김 대표를 목포에 차려진 수사본부가 또 소환할지는 미지수다. 안전한 운항과 승객 구조 의무를 위반한 선원들, 침몰의 한 원인인 과적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차례로 이뤄지면서 다음 수사대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사본부는 화물 고박(결박), 구명벌 등 시설 관리, 선박 증개축 과정 등에도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어 관련 업무 처리자와 관리감독자들이 수사 선상에 올랐다. 신고 접수 등 초기 대응이 서툴렀던 해경 상황실에서 압수한 자료 검토작업도 상당 부분 진척돼 소환 절차에 곧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07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