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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여전…"존중하고 배려하세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의 날은 배우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가정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서로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도 모자라 신체정신적 폭력을 가해 사회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부부의 날을 맞아 전북지역 가정폭력 관련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예년에 비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여성긴급전화 1366 전북센터에 따르면 올해(1~4월) 전북지역 가정폭력 상담 건수는 164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4건 보다 141건(9.4%)이 늘었다. 신체적정신적 학대가 90% 이상을 차지했다.가정폭력으로 인한 가정보호사건도 증가 추세이다. 전주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정보호사건은 118건으로, 2011년 97건에 비해 21.6%(21건)가 증가했다.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의 원인으로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감정 분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감정 통제의 어려움으로 인해 가정파괴 등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까지 일이 번지기도 한다.실제 지난 14일 전주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김모씨(36)가 자신의 아내 A씨(32)를 살해한 뒤 자살을 시도했다. 경찰은 이날 김씨가 아내와 말다툼 중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정서적 학대도 부부 사이를 균열시키는 가정폭력의 하나이다.B씨(36)는 3년 전 남편과 이혼했다. 결혼 생활 내내 이어진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갈라섰지만, 여전히 남편은 B씨 주위를 맴돌고 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신체적 폭력이 줄어든 자리에 언어폭력이 들어선 것 뿐. 남편은 늘상 B씨에게 바보야, 너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 등 무시하는 말을 일삼으며, 자신의 곁을 떠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있다.이처럼 가정폭력에는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가부장적 사회적 산물과 함께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개인적 문제가 자리한다.전주가정폭력상담소 관계자는 부부 사이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해야 하며, 평소 소통하는 방법을 익혀 갈등 소지를 줄여야 한다면서 불가피하게 다툼이 발생하면 폭력이 일어나기 전에 일시적으로 그 상황을 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폭력도 엄연한 범죄 행위이다며 어릴 때부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교육이 이뤄지면, 가족 해체를 불러오는 가정폭력이 줄어들 것이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21 23:02

"세월호는 관료들이 국민 위에 군림해 빚어진 참극"

세월호 침몰 사건은 무사안일과 적당주의로 체화된 공무원들이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만들어낸 참극으로, 새판을 짜는 수준의 '국가개조'를 하려면 공무원들부터 개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는 20일 세종로 광화문 KT 콘퍼런스홀에서 자유경제원 주최로 열린 '근본부터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위한 대안을 찾다' 정책 세미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송 교수는 '세월호, 국가개조의 대경종'이라는 제목의 기조 강연에서 "지금 우리가 국가 개조라고 말할 정도로 시급히 고쳐야 할 부분은 정부이며, 정부의 핵심적기능을 수행하는 공무원, 즉 관리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교수는 "오늘날 우리 공무원들은 전근대적인 의미의 '관원'(官員)으로 후퇴해있다"며 "관원은 예규에 있는 일만 하고 무사안일과 적당주의로 체화된 사람들이며 책임감, 사명감은 말할 것도 없고 직업윤리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사익을 도모해이익집단이 돼버린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공무원이 관원으로 전락한 이유로 ▲1990년대 이후 정치지도자들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성장 모델을 만들기보다 오직 박정희식 성장모델을 그대로 추종한 점 ▲민주화 지도자들의 조직관리 경험과 능력이 부족했던 점 등을 들었다. 송 교수는 "민주화의 덕을 가장 많이 입은 공무원들이 마침내는 국민 위에 군림했다"면서 "그들은 국민의 이익을 그들의 사익으로 바꾸는 이익집단이고, 그 이익은 퇴직 후까지 보장받는 '관피아'라는 생태계까지 만들어냈다"고 꼬집었다. 철학 분야의 발표자로 나선 신중섭 강원대 교수(윤리교육과)도 "부도덕한 관료 카르텔과 후진적 안전 문화가 세월호 참사를 낳았다"며 "자신이 속한 연고 집단에만적용되는 '닫힌 도덕'이 결국 파벌공화국을 탄생시켜 부정부패로 연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새로운 법과 제도, 매뉴얼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의 책임을 늘리고 공공의 책임을 줄일 수 있는 '열린 도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유호열 고려대 교수는 정치분야 발제에서 "참사 이후 갈등과 분열이 확산됐다"며 "기존 정치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과 개조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20 23:02

<세월호참사> 제자 구명조끼 챙기던 여교사 끝내 시신으로

세월호 침몰 당시 제자들을 탈출시키려다가 실종된 여교사가 끝내 시신으로 돌아왔다. 20일 경기도교육청과 단원고에 따르면 침몰한 세월호 3층 주방 식당에서 19일 오후 추가로 수습된 여성은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 전수영(25) 교사로 확인됐다. 전 교사는 발견 당시 청색 긴 팔 후드 티셔츠와 카키색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이 었다. 전 교사는 5층 R-3 객실에서 제자들이 있는 4층으로 내려갔다가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고 당시인 16일 오전 9시 11분 어머니에게 배가 침몰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9시 15분 어머니가 전화를 걸자 "학생들은 구명조끼를 입었다. 배터리가 없으니 얼른 끊자"고 말하고 나서 10여초 만에 전화를 끊었다. 남자친구와 전화 통화에서도 "학생들 구명조끼를 챙겨야 한다"고만 말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이후 어머니가 '구조됐으면 연락해', '예쁜 내 딸 보고 싶어'라고 문자를 보냈지만 지금까지 답이 없었다. 전 교사는 고려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2월 임용고시에 합격해 단원고에 처음 부임했다. 가르치던 1학년 학생들이 진급하자 2학년 담임을 자청했다. 임용 당시 페이스북 계정에 '임용합격했어요. 항상 학생을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는 소감을 올린 것처럼 학생들을 챙기는 교사였다. 전 교사의 아버지는 산업통상자원부 전제구 남북경협팀장이다. 사고 후에도 눈물을 삼키며 평소처럼 일하다가 지난달 22일 딸 사연이 보도되기 시작하자 23일부터휴가를 내고 팽목항에서 딸을 기다렸다. 전 교사의 시신은 20일 오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22일 발인을 거쳐 동료 교사들의 유해가 있는 화성 효원납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20 23:02

학자금 대출 '꿀꺽' 대학생 등친 20대

전북과 광주, 충남지역 등의 대학생들을 상대로 학자금 대출 사기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대학생들을 속여 학자금 명목으로 대출을 받게 한 뒤 대출금을 가로챈 김모씨(24)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12일 오후 1시께 전주의 한 커피숍에서 대학생 황모씨(22)를 만나 국책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돈이 모자란다. 곧 국고보조금이 나오니 대출을 받아주면 3~4일 안에 원금을 바로 갚아주고, 수고비 100만원과 함께 취업도 시켜주겠다고 속여 제2금융권 세 군데에서 대출을 받게 한 뒤 대출금 2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또 같은 달 17일 오전 10시께 황씨가 빌려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강제로 차에 태워 다른 대학생을 소개해주지 않으면 보내주지 않겠다며 2시간가량 감금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수법으로 대학생 40명에게 대출을 받게 한 뒤 대출금 6억75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김씨는 피해 학생들에게 대출절차가 상대적으로 간단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학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 등 관련 서류만 갖추면 별도의 확인절차 없이 대출이 가능했기 때문이다.사회경험이 없었던 피해 학생들은 취업을 시켜주고 수고비를 준다는 김씨의 감언이설에 속아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5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아 김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가로챈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 대학생 장모씨(3년)는 친구를 통해 김씨를 소개받았는데, 김씨는 고급시계를 차고 여러 대의 외제차를 바꿔 타고 다니면서 신뢰감을 줬다면서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해야 하고, 100만원을 준다고 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2000만원을 대출받아 김씨에게 건넸다고 말했다.피해 학생의 어머니 이모씨(54)는 지난달 제2금융권에서 이자가 연체됐다는 연락을 받고 아들이 대출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아들이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하자 몸에 있는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해 제2금융권 두 곳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게 했고, 후배 1명의 연락처를 줄 때까지 아들을 감금시켰다고 울분을 토했다.이씨는 이어 아들은 이 일을 겪은 뒤 정신적인 피해가 크며, 김씨에게 후배를 소개시켜줬다는 사실에 괴로워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경찰은 피해 학생들에게 대출을 해 준 제2금융권 및 대부업체를 상대로 피해자 및 부모들과 합의해 대출이자 등 채무를 감면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등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한달수 전북청 광역수사대장은 김씨는 세상 물정에 어두운 대학생들을 범행대상으로 삼았고, 피해 학생들은 수고비 100만원을 준다는 말에 선뜻 대출을 받아 김씨에게 넘겼다면서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취업미끼 사기 등 서민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사해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5.20 23:02

익산 CCTV관제센터 야간·주말 '텅'

익산시 CCTV 통합관제센터(이하 센터)가 범죄취약 시간대인 야간과 주말에는 근무 요원을 배치하지 않는 등 범죄 감시에 허점을 드러냈다.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안전행정부와 법무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민생침해 범죄예방 및 관리실태를 점검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감사원에 따르면 익산시의 경우 관내 168곳에 방범용 CCTV 441대를 설치,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CCTV 관리 요원으로는 익산경찰서에서 파견된 경찰관 1명, 무기계약직 2명 뿐이었다. 이들은 주간에만 근무했으며, 범죄취약 시간대인 야간과 주말에는 근무인력이 배치되지 않았다.이에 2011년 8월 센터가 문을 연 이후 같은 해 10월까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범인을 검거한 실적이 전무했다.감사원은 CCTV 설치 주체인 지방자치단체와 민생치안 담당인 경찰서 간에 CCTV 관제운영 주체를 명확히 규정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면서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설치된 CCTV가 본래 목적과 다르게 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24시간 상시근무 체제로 전환했다면서 근무인력도 18명으로 크게 늘렸다고 해명했다.한편 이번 감사원의 점검결과 성범죄자에 대한 여객운수업 취업 제한 조치를 뒤늦게 한 사례도 적발됐다.전주시는 2013년 5월 전북도로부터 여객운수 종사자 A씨가 성폭력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의 형이 확정된 사실을 통보받았음에도 처분권의 위임 여부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같은 해 11월까지 A씨에 대한 자격 취소 통보를 미룬 것으로 드러났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20 23:02

전주향교 성년의 날 행사 "이제 진정한 어른…더 열심히 살게요"

19일 오전 전주시 교동 전주향교 대성전 뜰. 이날 제42회 성년의 날을 맞아 도포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성년자 남녀 대학생외국인 유학생 120명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성년례가 진행됐다.올해부터는 개정된 민법에 따라 성년 기준이 만 20세에서 19세로 낮아지면서 1994년 7월 1일 이후 출생자와 1995년 출생자들도 성인이 됐다.성균관청년유도회 전북본부가 주최한 성년례는 아이의 복장에서 어른의 평상복을 입히고 치포관을 씌워주는 시가례(始加禮)와 어른의 출입복으로 갈아입는 삼가례(三加禮), 술을 내리는 초례(醮禮)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참석한 성년자들은 복잡하고 까다롭기 그지 없는 성년례를 서툴지만 진지한 표정으로 치렀다. 평소 자주 입어보지 못한 한복과 도포를 입고 연신 절을 하면서도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유혜정씨(19여우석대 수학교육과 1학년)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성년의 날을 맞이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직 어리둥절하고 낯설지만 이제 드디어 성년이 된 것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박재형씨(19전주대 한문교육과 1학년)는 남들과 다른 성년의 날을 보낸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진정한 성인으로서, 조상님들을 본받아 부모님께 효도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하겠다고 해맑게 웃었다.전통 성년례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중국에서 건너온 학생도 있었다.이 학생을 따라 온 부모들은 자식의 뜻에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송태호씨(50서울)는 중국에서 유학 중인 아들이 꼭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성년례가 참석하고 싶다고 하길래 같이 왔다면서 외면의 성장 보다 내면의 성장을 중히 여기는 전통 성년례의 의미와 뜻을 아들이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제 막 성인이 된 손주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성년례를 찾았다는 한 노신사도 눈길을 끌었다.임춘택씨(76전주시 중화산동)는 우리 때는 먹고 살기 힘들고, 전쟁(625) 통에 성년례를 꿈도 꿀 수 없었다면서 이제 성인이 된 손주가 앞으로 세상의 풍파를 잘 이겨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성균관청년유도회 전북본부장은 성년이 된 젊은이들이 성숙해진 신체와 정신을 바탕으로,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20 23:02

5·18 첫 희생자 전북대 이세종 열사 추모식 "민주화 헌신 숭고한 정신 기억하자"

제34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일(18일)을 하루 앞둔 이달 17일 오후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이날 518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가 주최한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는 518 첫 희생자인 그의 희생을 기리는 한편 유지를 받들기 위해 옛 동지들과 시민, 대학생 등 100여명이 모였다.추모식에 앞서 강익현 518구속부상자회 전북지부 회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애도했다.강익현 회장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온몸으로 저항했던 518은 여전히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책임지지 않는 사회문화는 세월호 참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숭고한 정신으로 민주주주의 실현에 몸 바친 이 열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여전히 낮은 것 같다며 이번 추모식을 통해 어린 학생들이 이 열사의 행적과 정신에 대해 배우길 바란다고 말했다.1980년 5월 18일 새벽 0시께 이 열사(당시 21세전북대 농학과 2학년)는 전북대 제1학생회관 인근에서 피투성이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학교로 들이닥친 공수부대원들에게 쫓겨 건물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폭행을 당해 숨진 것.그는 당시 전남북 대학 연합체 호남대학총연합회 연락책임자로서 대학 안에서 농성을 벌이던 중이었다. 유인물 제작 및 배포활동이 그의 역할이었다.하지만 당시 정부는 이 열사의 사망 원인을 단순 추락사로 발표했다. 게다가 1988년 광주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 열사에 대한 내용은 다루지 않았다. 이후 이 열사는 1998년 광주민주화운동관련 보상심의위원회에서 첫 518 희생자로 인정받고 명예를 회복했다. 이날 추모식은 이 열사 약력 소개, 추모사, 헌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추모식에는 세월호 희생자들과 이 열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가슴에 노란리본을 단 전북대 학생 50여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김민지씨(20여간호학과 1학년)는 518의 역사적 의의와 당시 시대상에 대해 알게 된 계기가 됐다며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이 열사가 걸어온 투쟁의 길을 통해 현 시대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이들과 함께 온 최갑표 고고문화인류학과 시간강사는 요즘 학생들은 취업과 학업에만 몰두하느라 주위를 제대로 돌아볼 여유가 없다면서 이번 추모식을 통해 학생들이 우리사회의 다양한 삶의 방식을 이해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날 추모식에는 동학기념회 이영호 이사장,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조성용 대표, 김영기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하연호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 의장, 최인규 목사, 전주보훈지청 김현숙 보훈과장 등이 참석했다.앞서 지난 16일 전주 전라고는 교내 이세종 열사 추모비 앞에서 동문인 이 열사(8회)의 얼과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열었다.행사에는 총학생회장단과 총동창회 임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19 23:02

<세월호참사> 일부 민간잠수사·바지선 철수…수색 차질 우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수중 수색을 해오던 민간잠수사 일부와 바지선 한 척이 철수해 사망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차질 등 우려감을 표시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6일 오전 진도군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중 수색을 해온 미래호 바지선과 이 바지선에서 작업을 해온 민간 산업잠수사 13명이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께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책본부는 "이날 중으로 대체 바지선을 투입하고, 새로 투입할 민간잠수사 10여명을 늦어도 23일 내로 확보, 작업을 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사고 해역에는 언딘 리베로호 바지선 1척만 남아 작업을 하고 있다. 미래호 바지선과 이들 민간잠수사들이 애초 지난 5일부터 5일간 작업하기로 계약을 하고 왔다가 기상악화 등으로 작업이 지연돼 예정보다 열흘가량 더 작업한 뒤 철수했다. 대책본부는 심해잠수가 가능한 인력을 대량으로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이들이 빠지기 전 대체 인력 섭외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새로 투입하는 민간 잠수사들의 능력 등을 검증한 뒤 투입 지점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 바지선과 잠수사가 철수하자 사망실종자 가족 56명이 이날 오전 진도군청을 방문, 수색 지연과 효율성 저하 등 우려감을 전하는 등 항의했다. 이들 가족은 이주영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번 민간잠수사와 바지선 철수로 수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잠수사와 바지선 관리를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잠수사 113명을 대기시켜 3층 식당 주방, 4층 선수 좌측 객실, 중앙 좌측 통로, 4층 선미 중앙 다인실, 5층 선수 및 중앙 객실을 확인 수색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수중 수색에서 3층 중앙 선원 식당에서 1명, 4층 선수 중앙 객실에서 2명 등 남성 시신 3구를 수습했으며 이날 새벽 수색에서는 추가 수습을 하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기존에 선체 약화 현상이 있었던 6곳 외에 전날 오후와 이날 새벽 수색에서 추가로 발견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연합
  • 2014.05.16 23:02

119 신고 4건 중 1건은 '오접속'

전북지역 119로 접수되는 신고전화의 4건 중 한 건은 휴대전화 소지자 등의 실수로 인해 오접속(잘못 걸린)된 것으로 나타났다.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올해 전북 119상황실로 걸린 전체 신고전화 19만 7610건 중 4만 7463건(24%)은 잘못 걸려진 전화로 나타났다.신고전화 기기별로 보면 휴대전화가 3만 8086건으로 전체의 80.2%에 달했다.지난해의 경우 119 오접속 건수는 전체 61만 4308건의 23.6%인 14만 4713건으로 집계됐다. 이들 전화는 대부분 화재나 인명구조 등 긴급상황과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이처럼 119 오접속이 끊이지 않고 있는 이유는 휴대전화의 경우 비밀번호나 패턴과 같은 잠금상태에서도 119신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일반 휴대폰이 터치폰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화면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긴급전화버튼이 눌려지는 현상도 오접속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개통중지 휴대전화의 경우에도 긴급전화가 가능한데, 이를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가 버튼을 잘못 눌러 119로 연결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전북 소방본부는 분석했다.전북 소방본부 관계자는 035나 045로 시작되는 전화들이 개통중지 휴대전화로 걸려오는 신고인데, 전화를 받으면 아무 소리 없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긴급전화 버튼을 누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오접속에 따른 소방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선 도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해 119 오접속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16 23:02

노인·장애인의 性(하) 대안 "건강한 인간 욕구" "열린 눈으로 봐야"

영화 ‘죽어도 좋아’와 ‘오아시스’는 노인과 장애인들의 성(性)과 사랑을 공론화했다.특히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의 성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그들만의 고민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그럼에도 현실에서는 여전히 노인의 성적 욕구와 이성교제는‘망측한 일’또는 ‘망령’으로 치부되고 있다.또한 장애인의 경우에는 신체적 장애를 이유로, 성적 기능이 퇴화된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노인·장애인 문제 전문가들은 신체적 노화나 기능 저하로 성적 욕구가 감퇴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관계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학계에서도 통상 90세까지는 성교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배영희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복지과장은 “노년기라고 해서 성적인 욕구나 관심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행동은 그릇된 것이 아닌 지극히 인간적이고 건강한 행위”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노인과 장애인의 성에 대해 폄하하고, 외면하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노인과 장애인 스스로 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에 갇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에 ‘가족과 지인 등 주변인부터 열린 마음으로 이들 성 소수자들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 일환으로 청소년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교육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새벽이슬 장애인성폭력상담소 이혜진 소장은 “성 소수자들의 성적 욕구를 올바로 이해하려는 사회 전반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면서 “가족·세대 간 따뜻한 대화와 인간적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장애인과 노인 개개인에게 맞는 성상담도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노인·장애인을 위한 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배영희 복지과장은 “노년기 부부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의 목적은 성을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다”면서 “ 부부 사이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보다 질 높은 노후의 삶을 이끌어낸다”고 밝혔다.전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 오준규 사회복지사는 “장애인의 경우 성적으로 억눌리게 되고, 제때 적절한 성교육을 받지 못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욕구가 분출될 수도 있다”면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입장에서 장애인의 성을 바라보는 인식 개선과 함께 생애주기에 맞는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

  • 사회일반
  • 최명국
  • 2014.05.16 23:02

"세월호 선원들 나중에 형량 낮춰주지 말라"

△이건희 회장 여전히 수면치료의식 회복 못 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5일 수면 상태에서 계속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15일 삼성그룹 및 삼성서울병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부터 진정치료를 시작했다. 현재 이 회장의 진정치료 시간은 약 48시간이 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해 자택 인근의 순천향대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의료진은 60여 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실시했으며, 저체온 치료를 끝낸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진정치료를 받고 있다.누리꾼들은 세상에서 제일 공평한 것은 사람은 누구나 수명이 다하면 죽는다는 것이다, 돈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게 있구나, 빨리 쾌유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준석 선장 등 선원 4명 살인혐의 적용= 승객 구조를 외면하고 탈출한 세월호 선원 15명 가운데 이준석 선장과 12항해사, 기관장 등 4명에게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5일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이 선장 등 선원 15명을 구속기소한다고 밝혔다.선장에게는 (부작위에 의한)살인, 살인미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도주 선장) 위반, 업무상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선원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검찰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가 무죄 판단을 받을 경우에 대비해 예비적으로 유기치사상 혐의를 의율 했다.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사형을 시켜야 한다, 몇 년 지난 다음에 은근슬쩍 형량 낮춰 주고 결국 석방하는 그런 일은 절대 하지 마라, 세월호에 묶어 수장시켜라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 사회일반
  • 강정원
  • 2014.05.1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