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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동호인 끼 발산…함께 즐기세요

전주지역 생활문화동호인의 어울림 마당이 열린다. 전주문화재단과 (사)전주문화의집협회(회장 최경성)가 개최하는 2016 대한민국 생활문화축제가 오는 26~27일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마당을 벌인다.축제는 지난해까지 열어온 전주문화의집 시민문화축제를 확대한 것으로, 문화의집 회원뿐 아니라 지역 생활문화동호인과 전국의 생활문화 관계자들도 참여한다.축제는 학술대회와 공연, 전시 및 체험, 프리마켓(시민장터) 등으로 꾸려진다. 생활문화 전문가들이 생활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대회가 26일 오후 1시부터 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리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생활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26일 오후 6시 노송광장 메인무대)도 열린다.생활문화동호회가 꾸리는 공연과 흥겨움을 선사하는 디제잉(DJing)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풍물 동아리가 마련하는 대동합굿도 열린다.행사기간 전주지역 문화의집과 생활문화예술동아리가 운영하는 전시 및 홍보부스도 운영되며, 시민들이 공예품을 들고 직접 참여하는 장터도 선다.최경성 회장은 생활문화축제는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만드는 자리로 전주시민들이 문화적으로 소통하기 위한 장이라며 특히 올해는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공개모집 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말했다.한편 전주문화의집협회는 생활문화축제에 참가할 시민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부문은 장터와 생활문화 토크쇼, 예술캠프, 버스커공연 등이다. 이와 함께 축제를 이끌 자원봉사자도 모집한다. 문의 063-275-0186.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8.23 23:02

"새내기 예술인 발굴·지원을" 전주문화재단, 시민문화마당서 제안

전주가 앞서가는 문화예술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갓 대학을 졸업하거나 첫 전시연주회 등을 갖는 새내기 예술인을 발굴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지난 17일 전주소리문화관 야외마당에서 개최된 전주문화재단 문화지성 네트워크 똑똑 시민문화마당에서 김혜원 복합문화공간 이다 대표는 역량 있는 20대 초중반 예술인을 위한 지원과 이들의 해외 진출 지원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똑똑은 전주문화재단이 올해 출범 1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인과 시민이 공감하는 문화정책을 개발하도록 운영하고 있는 시민 네트워크 지원사업이다. 현재 시민 예술가 전문가 등 39명이 구성원으로 참여, 지난 4월부터 매월 간담회를 열고 있다. 17일 열린 시민문화마당은 이들의 만남을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로, 지역 문화예술에 대한 소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발표자로 참여한 김혜원 대표는 기존 청년작가지원은 대상이 광범위 하다 보니 작품성이 좋아도 경력 등이 짧으면 상대적으로 밀린다며 새내기 예술인은 자비를 들여 전시나 연주회를 여는데, 사실상 지명도도 없고 인맥도 적어 홍보노출이 안 되는 이중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관이 나서 역량 있는 새내기 예술인을 발굴, 전시연주회 지원 및 홍보와 이들이 회자될 수 있도록 평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지역 예술인 성장을 위해 외국 기관 등과의 자매결연 및 순회전시공연, 작품 영문 번역 지원 등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로 올라가면 지역 간 괴리나 이질감이 있지만, 오히려 해외에서는 한국 작가 또는 작가 자체로만 평가 받는다고 덧붙였다.곽풍영 사진작가는 정부나 지자체의 개입보다는 주민과 예술인이 어우러져 직접 예술의 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흔히 예술인 작품만 내건다고 생각하는 아트페어에 시민들도 참여하는 등 예술과 생활의 경계를 허물고 함께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이 밖에 김대곤 시인의 시민의식과 문화예술을 주제로 한 이야기와 송과니 시인의 자작시 낭송과 최재희 무용가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하지만 이날 행사는 재단에서 표방했던 무더위 날릴 사이다 같은 전주 예술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발제자 발표 후 현장토론이 이어졌지만 질문이나 토론이 저조해 사회자와 발제자들의 대화 중심으로 흘러갔다. 또한 참석인원 상당수가 발표 도중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우려했던 부분이지만 자문단만의 한정된 이야기보다는 시민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해 마련했다며 이번 시민문화마당을 참고해 남은 공개 간담회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8.19 23:02

[꼬드기다] 연날리기할 때 연줄 잡아당기는 기술

연 날리기는 겨울철에 하는 우리의 대표적인 민속놀이 중의 하나이다.연을 날릴 때 연줄을 잡아 젖히어 연이 높이 날아오르도록 하는 기술을 가리켜 꼬드긴다고 하던 데서 온 말이다.표준국어대사전에서 꼬드기다의 뜻을 찾으면 ①연 놀이를 할 때, 연이 높이 올라가도록 연줄을 잡아 젖히다, ②어떠한 일을 하도록 남의 마음을 꾀어 부추기다라고 나온다. 이 말은 연날리기와 관련이 있는 말인데, 연날리기를 할 때에 연줄을 잡아 뒤로 젖히면 연이 점점 하늘 높이 날아오른다.이와 같이 연줄을 잡아당기는 기술을 꼬드기다라고 표현한다. 요즘 우리가 쓰는 말의 뜻은 연줄을 꼬드기는 것처럼 남의 마음을 부추겨 움직이게 한다는 데에서 나왔다. 일부 책에서 고뜨기다라고 인쇄가 되어 있었던 적이 있어서 한 때 초등학교 교과서의 연날리기 단원에서 고뜨기다라고 표기되기도 했지만, 2001년도에 나온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읽기 교과서에서는 꼬드기다와 같이 맞는 표현이 쓰였다.꼬드기 말고도 연날리기와 관련된 말들을 찾아보면 얼리다(연을 날릴 때, 이 쪽 연줄과 다른 연줄을 서로 얽히게 하다), 통줄 주다(연을 날릴 때, 얼레 머리를 연쪽으로 내밀어 줄이 계속 풀려 나가게 하다), 숙다(연의 머리가 아래로 기울어지다)는 말도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6.08.19 23:02

시민과 함께하는 전북 미술시장 열린다

전북미술시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자리. 2016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2016 Jeonbuk Now Art Festival, 이하 JAF)이 아트 앤 휴먼스토리 전북미술시장 UP!을 주제로 25일부터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교동아트미술관,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와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집행위원회(집행위원장 강신동)가 개최하는 이 행사는 지역의 역량있는 작가를 발굴해 시민들과 만나게 하는 자리로, 미술시장 문턱을 낮추고 저변화를 위한 예술가와 시민의 축제한마당이다.올해로 세번째 마당을 펴는 JAF(자프)는 다양한 전시와 미술시장 발전을 위한 토론회, 생활미술 체험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강신동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더욱 열악해지는 미술시장 상황을 고려해 역량있는 작가와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데 공을 들였다면서 많은 도민들이 찾아와 작품을 보고 참여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 작가를 주목하라도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견작가 27인이 참여하는 JAF Flash 27人이 대표 행사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27인의 근작을 선보인다. 권지용 김동영 엄혁용 박지원 유경희 이성옥 최분아 최석우 최전숙 장지은 김원 김정대 김정미 김희정 노성기 백영란 송지호 안현성 이광욱 이동형 이정희 이주원 조숙 최용진 홍경태 홍승택 황유진 작가가 참여한다.주목할만한 청년작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JAF Youth 9(젊음)에는 문민 박선양 박성수 배채연 엄수현 이남희 이선미 정소라 허화영 작가가 선정됐다.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도 있다. 전북 작고작가 특별전. 상상력과 해학이 뛰어났던 고(故) 서희화 작가 특별전으로 꾸린다.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비용으로 작품을 소장할 수 있도록 반앤반 할인전도 처음 선보인다.폐자재를 활용한 기획전 순환버스-리사이클링 이벤트 아트도 열린다. 강용희 김영란 박은주 정하영 진세연 작가가 버려지는 것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색다른 작품을 전시한다.공예문화회가 꾸리는 공예이야기 전에는 김경숙 김영실 김종연 김행령 송미령 오석심 유봉희 윤지희 이병로 이상훈 이혜련 이효근 인미애 장영애 정은경 조수진 최대현 최수미 작가가 작품을 내놓는다.지역 네트워크 부스전에는 충북 청주에서 활동하는 박지원 작가가 참여한다.작고작가 특별전과 리사이클링 이벤트 아트는 23일부터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리며, 다른 전시는 25일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미술로 논다시민들이 직접 미술체험을 할 수 있는 미술놀이터가 27~28일 전북예술회관 앞마당에 차려진다. 부채와 티셔츠, 머그컵 등에 그림그리기 재료가 준비된다. 26일부터 28일까지는 한옥마을 경기전 담장길에도 미술놀이를 위한 작품이 설치되며, JAF행사장인 예술회관과 교동아트센터, 경기전 스탬프 찍기 행사도 진행된다.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준비된다. 27일 오후 1시부터 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전북미술이 주목하는 이 사람을 주제로 한 JAF작가 클로즈업행사가 열린다.전북미술시장을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도 27일 오후 4시부터 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김노암 미술평론가가 발제하며, 이기전 비쥬얼 아트미술관 관장과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김도영 예원예술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JAF 개막식은 26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8.18 23:02

소리축제, '대만 국립전통예술중심'과 업무협약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최근 대만 문화부 산하의 국립예술기관인 국립전통예술중심과 전통예술을 교류하는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소리축제와 예술중심은 오는 2018년까지 매년 양국의 예술인들을 초청해 교류공연을 펼친다. 올해는 지난해 소리축제 소리프론티어 우승팀인 ‘듀오 벗’이 대만에 초청돼 대만 최대 규모 음악 시상식인 ‘골든 멜로디 어워드’에서 축하 공연을 했다. 또한 양국의 젊은 예술인이 소통할 수 있는 워크숍을 마련해 한국의 ‘듀오 벗’과 대만의 연주팀 ‘3 People music’이 음악을 소개하고 합주했다. 대만 예술중심은 업무협약과 관련해 1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도 제작해 선보였다.오는 9월 29일부터 열리는 소리축제에는 대만의 젊은 극단 ‘포유셋(Po You Set)’과 ‘타이우고전민요단’을 초청한다. 또한 소리축제 기간 열리는 소리프론티어 본선 진출 팀 중 대만 예술중심이 선정한 팀은 내년 대만 골든 멜로디 콘서트에 초청된다. 박재천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소중한 전통예술이 현 시대에도 신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국가별 축제와 기관 등과 협력해 동아시아의 음악이 모여 연계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8.18 23:02

국악기로 연주한 동요…전북 국악인들 앨범 제작

전북지역에서 활동하는 국악인들이 국악으로 듣는 동요(신나라레코드)앨범을 발매했다.문화연구모임 단정한 낙서(대표 심홍섭)가 제작한 앨범으로, 순수 국악기로만 녹음한 첫 동요앨범이다. 심홍섭대표는 국악앨범이라고 해도 피아노나 기타 드럼같은 서양악기가 함께 연주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순수하게 우리 전통악기로만 연주했다면서 특히 어린이들에게 국악의 진정한 멋을 친숙한 동요를 매개로 전하기 위해 동요앨범으로 제작했다고 말했다.앨범에는 참 좋은 말 당근송 올챙이와 개구리 등 어린이들이 즐겨부르는 동요와 퍼프 더 매직 드래곤(Puff The magic dragon) 파란나라 같은 팝과 가요를 국악으로 편곡한 노래 등 23곡이 수록됐다. 생황으로 연주된 섬집아기와 국악기로 동물의 소리를 표현한 동물농장등은 이 앨범에서만 들을 수 있다.앨범 제작에는 도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안태상씨가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강성오 이지연 김아성 송재성 작곡가가 편곡을 담당했다. 방수미 이용선 소리꾼이 노래를 불렀고, 조송대(피리) 백은선 오나영(가야금) 송호은(거문고) 김은영 박인정(아쟁) 장윤미 오정무 김나영(해금) 조송대 유승열(피리) 서정미 이창선(대금) 정지웅(소금) 김정은(양금) 곽량(생황) 김지영 박진희(타악) 연주자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조송대씨는 순수 국악기로 연주되는 최초의 동요 작업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밝혔다.단정한 낙서는 앨범 발매와 함께 연주단을 꾸려 연주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오는 9월 7일 오전 11시와 오후 7시30분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장에서 앨범발매기념 공연을 하며, 전주세계소리축제(9월 29일10월 3일)기간에도 무대를 꾸린다.단정한 낙서는 앞으로도 국악기로만 연주한 다양한 장르의 음반을 제작할 계획이다. 앨범은 주요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8.17 23:02

예술가와 자연서 놀자

예술가와 놀다.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 이병천)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의예술캠프 우락부락(友樂部落) 시즌을 15일부터 17일까지 고창군 상하면 노을캠핌장에서 연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원을 받는 예술캠프는 전북과 강원, 충남, 경남 등 전국 4곳에서 진행한다. 캠프는 예술가와 함께 놀며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일상을 벗어난 공간에서 예술활동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도록 구성했다.캠프는 문학 미술 음악 전통놀이 비보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여명의 예술가가 강사로 참여한다. 서완호 임주아 여현수 고영준 장주원 안진희 김시오 김준우 최은우 임택준 박종원 밴드오즈 정문성 김은홍 김명규 이원기 이용주씨 등. 이들은 3일동안 캠핑장 시설과 자연환경을 활용해 예술놀이를 진행한다. 시와 그림그리기, 기접놀이, 라디오 방송하기, 대형 연날리기, 악단 놀이, 미디어 아트 제작, 요리, 목공, 비보잉 등을 체험하게 된다. 캠프기간동안 밤마다 숲속 영화관도 차린다.캠프에는 도내 초등학교 4,5,6학년 160명이 참가하는데, 이들중 절반 이상은 문화예술활동 경험이 드문 어린이다.전북문화관광재단 임진아 팀장은 예술가들이 캠프기간동안 초등생과 함께 생활하며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캠프라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8.12 23:02

[거덜나다] "대감님 나가신다~" 큰소리쳤던 '거덜'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극에 보면 대감이나 높으신 분이 지나갈 때 그 앞길에서 쉬~ 물렀거라. 대감님 나가신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나온다. 그러면 보통사람은 다 비키거나 길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바로 그 대감님 앞길에서 큰소리치는 사람이 거덜이다.조선 시대 주요 통로였던 종로 주변의 백성들은 높은 관리들이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굽히며 예를 갖춰야 했기 때문에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예를 갖추지 않았다가는 현장에서 바로 거덜의 발길질에 치도곤을 당하기 십상이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피맛길이다. 피맛길은 높은 사람의 말(馬)을 피(避)한다는 데서 온 말인데, 사실은 그 말 옆에 따르거나 앞장서서 거들먹거리는 거덜을 피하는 것이었다.사실 높으신 분 보고 엎드린 것이지, 대감님 나가신다고 큰소리치는 거덜 보고 엎드린 것은 아닌데 거덜은 마치 자기보고 사람들이 엎드린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두고 거들먹거리다와 거들먹대다는 말이 생겼다. 신이 나서 잘난 체하며 자꾸 함부로 거만하게 행동하다는 뜻이다.높은 사람 앞길에서 우쭐대며 걸을 때는 뭔가 있어 보이지만 그때 뿐 아무런 실속이 없는 종 신분인 게 거덜이다. 그래서 이렇게 흔들흔들한다는 뜻이 더욱 발전하여 살림이 흔들 흔들거리고 밑천을 홀랑 들어먹는 것을 거덜나다라고 하게 되었다. 재산이나 살림 같은 것이 여지없이 허물어지거나 없어지는 것을 두고 거덜나다라고 한다. 옛부터 거드름 피우는 것은 망조다. 경계할 일이다.

  • 문화일반
  • 기고
  • 2016.08.12 23:02

[바다로 열린 한·중교류 (2)한·중 오간 고려인, 고려 선박] "항로 유적·유물 긴밀한 관계 입증, 연구 활성화해야"

통일신라 때 활발했던 해상교류는 고려시대까지 이어졌다. 과거 명주(明州)라고 불렸던 중국 산동성 영파(寧波)는 고려와 송나라를 잇는 유일한 합법적 무역항이었다. 같은 시기 거란이 요동반도에서 압록강 입구까지 점령해 고려와 송 사이의 육로와 다른 북방 해로가 차단됐기 때문이다.현재 영파 중심가에는 바다를 건너온 고려 사신들이 머물렀던 고려사행관(高麗使行館이하 고려사관)이 복원돼 남아있다. 1117년 지어진 이 곳은 면적이 약 1만7000㎡(축구장 2개 크기)에 달한다. 현재 보호 유적으로 지정돼 일부를 복원, 한중 우호 교류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고려사관은 명주의 간부가 고려인들을 위해 직접 황제에게 숙소 건립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려사관 관리자는 고려사관은 송나라 정부가 먼 길을 온 고려 사신을 위해 지은 국가급 영빈관이다며 고대 한중 해상 실크로드의 찬란한 역사를 증명하고 있는 소중한 곳이다고 말했다.중국 산동성 최북단인 봉래(蓬萊)에 위치한 고선박박물관에는 고려 말기 양국의 활발했던 국제교역을 보여주는 고려시대 대형 선박 두 척이 보존돼 있다. 봉래 해안에서 발견 돼 봉래3호 봉래4호로 이름을 붙였다.이는 고려 말 한국과 중국의 왕성했던 교역을 실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배가 발견된 지역인 봉래는 고대부터 한중일을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항 역할을 했다. 한국에서도 모두 네 척의 고려시대 배가 발굴됐지만, 동아시아 국제 무역로에서 고려 선박이 발견된 것은 봉래3호와 4호가 최초다.전홍철 원장은 지금까지 고려의 배는 한국의 남서해안과 개성을 왕래하는 근해 항해에만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봉래 고려선의 발굴로 고려의 배 또한 원양 항해에 나섰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고 말했다.봉래3호는 현재 남아 있는 부분이 길이가 17.2m, 폭이 6.2m이다. 봉래4호는 길이 4.8mm, 폭 약 2m다. 뾰족한 바닥 형태를 이루는 중국 선박과 달리 고려 선박 특유의 평평한 바닥 모양을 이루고 있다. 쇠못을 사용했던 중국과 달리 길고 짧은 나무못으로 판재를 연결한 것도 고려 배의 특징이다.특히 봉래3호는 배의 앞뒷머리 등 소실된 부분을 복원할 경우 총 길이가 23~28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가장 큰 고려 선박인 전남 신안군에서 발굴된 안좌도선(길이 14.5m)의 약 두 배에 달한다.또한 봉래3호에서는 고려 상감청자 두 점도 나왔다. 옹기접시 등의 토기다. 고려청자는 문양형태 등을 볼 때 14세기 말의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선박이 고려 말에 건조됐다는 점을 입증한다.원샤오춘(袁曉春) 고선박 박물관장은 한중 해상 항로 유적유물은 양국이 역사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였음을 입증하고 있다며 침몰선이 양국의 왕성했던 교역을 실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인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며, 한중 공동 연구가 좀 더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홍철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원장 "교류 유적유물 영상물 제작, 양국 동반자 관계 발전 보탬"한중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양국 국민이 서로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한중 교류 유적유물 영상을 제작했습니다.전홍철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은 사드 배치 문제가 발생한 후 중국을 탐방했는데, 실제 현지인들 사이에서 혐한(嫌韓) 분위기가 있었다며 이번 탐방을 통해 한중 교류 영상 제작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우석대 공자아카데미는 중국 정부가 중국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한 기관으로, 다양한 중국 문화 교육과 양국 교류 활성화 사업을 하고 있다.영상물 제작은 우석대 공자아카데미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전주남원의 관왕묘(關王廟), 국내 유일의 중국 전통 가옥 사합원(四合院), 중국 사신이 쓴 전주객사 현판 등 전북 속 중국 관련 유적을 영상화 했다.전 원장은 이번 중국 남북방 해로 탐방을 통해 오랫동안 지속돼 온 양국의 해상교류 역사를 고증할 수 있었다며 이번 영상물은 현재 준비 중인 백제와 실크로드 영상 제작의 기초 작업으로, 앞으로 중국 전역에서 활약했던 백제인들의 자취를 촬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새만금도 과거 해상실크로드 교역에서 중요한 지역이었다며 새만금의 세계화를 위해 과거 이 지역에서 이뤄졌던 한중 교류 연구와 답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끝〉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8.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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