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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독서대전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전주독서대전 다른 행사보다 각별"

“와! 문재인 대통령이다” 5일 전주한옥마을 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일원에서 열린 ‘2025 전주독서대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부스는 단연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책방’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 2023년부터 경남 양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산 책방은 올해 전주독서대전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이날 오후 1시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산책방 부스를 찾은 문 전 대통령은 책방 부스에서 10여 분 정도 머물렀다. 그의 등장에 독서대전을 찾은 수백 명의 인파가 부스로 몰려들었다. 이후 각 서점과 출판사, 독서 단체가 운영하는 부스를 일일이 돌며 책방지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의 등장을 반기며 시민들이 큰 소리로 환호하자 그도 웃는 얼굴로 화답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문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악수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한병도 국회의원 등이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독서대전 부스를 돌아봤다. 문 전 대통령은 ‘모악’출판사 부스에도 방문해 김완준 모악 대표와 인사를 나눴다. 김완준 대표는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가 기획한 책 <불멸의 새와 꽃의 영광을 노래하라>와 안도현 시인의 제자 하기정 작가의 책 <건너가는 마음> 등을 소개하고 증정했다. 김 대표는 “전주가 책과 문화의 도시인만큼 매년 (전주에) 방문해서 독서대전이 전국의 독서대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이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해 내년 전주독서대전 참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독서대전 부스를 모두 돌아본 뒤, 문 전 대통령은 완판본문화관 기획전시 공간을 둘러보고 평산책방 이사장인 안도현 시인의 강연 현장을 깜짝 방문해 짧은 소감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올해 전주독서대전에 평산책방 부스가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전주독서대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는 전통 문화예술의 중심도시이지 않느냐, 전주시민들의 문화 예술 교양 수준이 아주 높다”며 “전주독서대전도 우리 정부 시절에 (시작돼) 전주시가 책의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인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다른 행사보다 좀 더 각별하다. 전주독서대전이 더욱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후 곧바로 자리를 옮긴 문 전 대통령은 우 시장 등 전주시 관계자들과 비공개 차담회를 가졌다. 한편, 전주독서대전은 오는 7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등 한옥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넘기는 순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주시 독서생태계를 구성하는 60여 개의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05 16:12

236억 들여 신축한 전북도립국악원 두고 교육생들 원성 치솟아 왜?

전북도립국악원이 236억 원을 투입해 신축한 청사 활용을 놓고 교육생들의 원성이 치솟고 있다. 개관한 지 두 달이 흘렀지만, 교육생들이 쉴만한 공간이 마땅히 없고, 관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애초 식당 겸 휴게공간으로 설계됐던 3층 공간마저 전주대사습보존회 사무실로 용도를 변경하는 논의가 진행되면서 교육생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4일 전북도립국악원에 따르면 국악원 신청사는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현 부지에 총사업비 236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 7월 1일 개관했다. 2022년 착공해 올해 마무리된 국악원 건물은 연수실 14개 반을 비롯해 다목적 공연장과 회의실, 식당 및 매점 등 부대시설을 갖춰 국악 교육과 공연을 위한 전문 공간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계획대로 공간 배치가 이뤄지지 않고, 관리도 소홀해 교육생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도립국악원에서는 무용이나 국악기 교육이 진행된다. 이때 필요한 휴식 공간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국악원은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탈의실까지 폐쇄하면서 교육생들은 화장실을 이용해 옷을 갈아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생들의 불편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악원은 식당 겸 매점으로 3층 공간을 활용하려 했는데, 최근 사전 고지나 양해도 없이 전주대사습보존회 사무실로 변경하는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공간 배치는 국악원의 권한이지만 내부에서조차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악원 교육생 A씨는 “하루에 최소 700~800명의 교육생이 국악 교육을 받기 위해서 공간을 찾는데도 국악원은 휴게공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새로 지어서 개관했는데 도대체 건물을 어떻게 활용하는 건지 교육생도 교수진도 모두가 불편한 상황”이라고 분개했다. 더욱이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안일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며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신축한 건물이지만, 개관을 불과 한 달 앞두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이하 BF) 인증 관련 지적 사항이 발생하면서 보강 공사를 실시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땜질 처방 후 개관했지만, 여전히 기준이나 원칙 없이 청사가 관리 운영되면서 불편은 오롯이 교육생들의 몫이 돼버렸다. 이런데도 국악원은 “민원을 제기하는 교육생들 때문에 업무처리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변명하는 등 원인을 교육생에게로 돌리는 모습이다. 국악원 관계자는 “전주대사습보존회에서 사무실을 어딜 쓰든 간에 직접적으로 교육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서 “공간에 대한 배치는 행정에서 임의대로 할 수 없다.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계를 식당으로 했으니까 무조건 식당으로 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현재 시설 안에서 공간을 최대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04 18:32

[현장] "이게 바로 할머니 스웩"⋯시골판 '쇼미' 떴다

"우리 마을은요, 산 좋고 물이 맑어요. 참말로 좋당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수십 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바로 한 자리에서 삶의 터전을 지킨 주민들의 마을 사랑이다. 20대 새색시가 세월을 따라 할머니가 되면서 애정은 더욱더 굳건해졌다. 그 주인공을 만나러 간 4일 오전 9시께 찾은 완주군 고산면 화정마을 경로당. 먼저 반긴 건 벽면에 붙은 "9/4 오전 9시 40분 노래교실" 안내문이었다. 시간이 다가오자 고추를 따고, 깨를 털던 어르신들은 잠시 장갑을 벗어 놓고 경로당으로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전주한옥마을에 있는 옛 도지사 관사인 하얀양옥집에서 열리는 전시회 작가로 섭외됐기 때문이다. 참여 인원은 총 10여 명이다. 화정마을은 지역 청년 예술인 쟈니컴퍼니 소속 신민수·류수찬 씨와 함께 민요 '달타령'을 개사해 마을 자랑을 풀어내기로 했다. 개사·연습·녹음을 거쳐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해 전시장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화정마을을 자랑해 달라는 예술인들의 요청에 어르신들은 답변보다 먼저 미소를 보였다. 이덕순(82) 할머니는 "우리는 장수 마을이다. 건강한 마을이라고 할 수 있다. 아흔 다 돼도 요양병원도 안 가고 건강하다. 너무 건강하다. 그게 우리 마을의 최고 자랑이다"며 '장수 마을'임을 강조했다. 그 옆에 있던 최은주(77) 할머니도 "화정마을은 꽃이 예쁘고, 사랑도 많다"며 웃었다.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모은 예술인들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개사를 마쳤다. 이후 한 사람씩 파트를 맡았다. 새로운 가사가 낯선 듯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모두 박수로 박자를 맞추고, 못 따라오는 어르신들은 서로를 다독이며 연습했다. 경로당 안은 웃음과 박수, 노랫소리로 시끌벅적해졌다. 30분 넘게 이어진 연습에 어르신들은 하나같이 "목이 쉬어서 더 못 하겠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도 집에 가서 더 연습하려는 듯 달력 뒷장에 적힌 가사지를 꼬깃꼬깃 접어 가방에, 주머니에, 보행 보조기에 챙겨 넣었다. 이번 활동은 올해 초 진행한 전북일보의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 '청년 이장이 떴다!' 연장선이다. 하얀양옥집을 운영하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은 본보의 프로젝트를 확장해 오는 12월부터 농촌마을의 예술 활동을 전시할 계획이다. 참여 마을로는 화정마을을 포함해 고창 1곳, 김제 1곳 등 총 3곳이 참여한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5.09.04 16:46

전라예술제 '예술성' 확보해 내년부터 유료 전환 꾀한다

올해로 64회째를 맞는 전라예술제가 ‘예술성’ 확보를 위해 변화를 꾀한다. 2019년부터 전북도민체전과 함께 열렸던 예술제는 올해부터 전문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야외 행사를 실내 행사로 전환해 진행키로 했다. 한국예총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 최무연 회장은 3일 예총 회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개요와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최무연 예총 회장은 “전북예술인들의 큰 잔치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고,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성을 실질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올해부터는 전북도민체전과 별개 행사로 예술제를 진행한다”며 “순수 예술인들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예술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제는 5일 전북무용협회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9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과 전주 덕진예술회관, 우진문화공간, 완주 고산미소시장 등에서 분산 진행된다. 전시는 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2, 3층에서 열린다. 전북무용협회가 준비한 개막공연 ‘코리아 판타지 전라도 천년의 춤’은 5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무대에는 널마루무용단과 우리춤사랑예술원, 광주시립무용단과 어사랑 전통 무용원, 대한무용협회 전주시지부, 최상철 현대무용단 등이 올라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특히 올해는 무용, 사진, 문인, 연극 등 9개 협회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꾸며진다. 각 장르가 지닌 고유한 예술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준비했다. ‘종합예술제’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다져 내년부터는 전라예술제를 유료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무연 회장은 “올해 예술제의 핵심은 예술성 확보”라고 거듭 강조하며 “예술성이 담보된다면 내년부터는 유료로 전환하는 방안도 심도 깊게 고민해보려고 한다. 전라예술제가 전북 예술의 대표성을 보여주는 예술제인 만큼, 작품의 차별성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03 18:32

음악회와 패션쇼를 한자리서 즐기다

환경운동과 문화를 결합해 행사로 추진하는 민간단체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가 2025 전주 국제 아러스나인 새활용 패션쇼와 대한민국 징검다리 환경음악회를 13일 오후 6시 30분 덕진공원 연화정에서 연다. 김승중 조직위원장은 2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행사 개요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는 행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틀에 걸쳐 진행하던 행사를 하루로 축소해 진행한다. 대신 행사의 질적 향상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삼천 세내교 징검다리 옆에 T(티)자 형태의 수상무대를 세워 공간의 변화를 꾀한다. '대한민국 징검다리 음악회'는 20년 전 시작된 쿨 상상 환경음악회를 발전시켰다. 김승중 위원장은 “올해 가장 힘을 준 부분이 징검다리를 테마로 한 음악회와 패션쇼” 라며 “전주 하천 탄생으로 징검다리가 놓이게 됐고, 징검다리를 활용해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4년 전부터 환경음악회 명칭도 징검다리 환경음악회로 바꿔서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러스나인 새활용 패션쇼’ 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도록 버려진 옷을 새 옷처럼 수선해 패션쇼로 선보이는 행사이다. 올해는 모델 선발 대회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모집한 모델 1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새활용한 웨딩드레스와 한복을 입고 무대에 설 예정이다. 민간 행사로는 드물게 20년 동안 이어지고 있으며, 환경문화 확산이라는 행사 취지에 공감한 전문가와 시민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한다. 패션쇼 방식도 새롭다. 단순히 옷을 보여주는 행사가 아닌 기‧승‧전‧결을 갖춘 형태로 전환한다. 따라서 올해 패션쇼는 △아러스나인 탄생 △아러스나인 환희 △아러스나인 위기 △아러스나인 평화 등 4막으로 구성된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진행했던 환경 패션쇼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추기 위해 패션쇼를 총 4막으로 구성했다”며 “패션쇼 특성상 말이나 행동에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음악으로 극의 흐름을 표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주만이 가지는 독특한 패션쇼로 K-환경문화예술의 정수로 키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02 17:42

"전주, 부처핸섭!"⋯MZ 사로잡은 뉴진스님 뜬다

국가유산청은 9월 16일부터 3주간 매주 화요일마다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2025 하반기 무형유산 책마루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2025 책마루 예약 누리집과 전화( 063-232-0736)로 할 수 있다.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에 조성된 무형유산 책마루는 무형유산 관련 전문 도서 자료를 갖추고 국민에게 무형유산 정보를 제공하는 열린 공간이다. 지난 2018년부터 인문학 강연을 통해 무형유산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등 지역 주민과 방문객으로부터 호응을 받아 왔다. 하반기 첫 강연의 주인공은 불교계에서 가장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뉴진스님이다.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부가캐릭터)인 뉴진스님은 '고통을 이겨내면 극락왕생'이라는 주제로 불교 문화를 대중문화 콘텐츠와 연결하고자 노력한 도전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은 강재영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이 맡는다. 공예가 현대사회에서 갖는 가치를 중점으로 쓸모와 아름다움, 환경적 지속 가능성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대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공유한다. 마지막 강연자는 싱어송라이터 하림이다. 음악은 약자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활동 중인 하림은 삶의 터전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을 위한 노래, 이야기로 공감과 위안을 전할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무형유산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는 적극 행정을 통해 무형유산 보존·활용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5.09.02 16:55

한글서예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다…'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

전통서예의 정신과 청년 예술가의 창의성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가 전주에서 펼쳐진다.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연계행사로 마련된 ‘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展’이 10월 26일까지 전주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 서예작가 20명이 참여해 한글서예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냈다. 회화, 한국화, 미디어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협업해 예술의 무한성과 융복합 미술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전시는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지금, 청년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첫 번째 전시에서는 전통적인 서예의 필법을 기초로 현대적인 매체의 방식을 결합한 청년 작가들의 실험성과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전시 ‘내일을 품는 정음(正音)’에서는 서예와 회화, 한국화, 미디어아트 세 분야로 나누어 진행된다. 분야마다 청년 서예작가 5~6명과 타 장르 작가 1명이 팀을 이루어 협업한다. 미디어 환경에 익숙한 청년 세대가 서예를 통해 새롭게 표현한 작품들은 서예가 낡은 전통이 아니라 현대적 감성과 연결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영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 송하진 위원장은 “이번 전시는 우리 서예의 미래를 이끌 세대들이 한글을 기반으로 전통을 계승하고 동시에 자신만의 창의적 언어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전시를 통해 서예가 특정 세대나 장르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임을 알리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15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오는 26일부터 한 달 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본 행사와 맞물려 열리는 전시인 만큼 전북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9.01 17:51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한국문학심포지엄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부안군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신석정 시인의 작품세계를 되새기는 ‘한국문학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은 구재기 시인의 <서정과 사상의 동일화_신석정의 첫시집 촛불을 중심으로>, 강경호 문학평론가 <신석정 시의 유토피아 의식과 현실인식>,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작가의 체험이 작품에 미치는 영향과 독자 중심 문학>, 권남희 수필가 <풍요로운 서정과 파이척결의 정신>, 유인실 문학평론가 <생태적 상상력과 정신주의>, 김광원 시인의 <신석정의 시와 대승기신론>을 주제로 한 6개 발표로 진행됐다.   △구재기 시인 “1945년 일제와 그 암흑에서 벗어나긴 하였으나 이 시인이 갈망하던 바와 같은 <새벽>으로부터 포근하고 따스한 빛이 환히 트이어 오진 아니했다. <슬픈목가>는 즐겁고 기쁜 노래로 바뀔 수는 없었던 것이다. 해방 후 여러 뒤덮은 역사의 격류를 지난 뒤의 피나는 혈서로 모은 작품을 엮어 1956년 상재한 제3시집 <빙하>의 세계로 정착한 것이 아닌가 싶다. 멍든 역사와 얼룩진 현실을 거부하려는 선비적 기질을 가진 시인이었다는 평가와 같이 역사의 현장에서 한발 뒤로 풀러선 신적정의 조용하고 차분한 관조적 자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강경호 문학평론가 “신석정 시의 유토피아는 자연을 시적 대상으로 삼아 ‘어머니’로 상징되는 모성성을 통해 구현하고자 한다. 그러나 유토피아는 현실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유토피아를 지향하는 것이 서정시의 원리이다. 신석정의 초기 시에서 자연은 감각적 경험을 통해 자연의 미를 향유하는 미학적 장소이며, 후기 시에서 나타나는 시적공간은 추구하는 억압과 폭력이 없는 유토피아를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시인은 상상력으로 자신이 처한 현실을 타개하고자하는 몽상가인지도 모른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신석정 시인의 작품 세계를 통해 시인이 만난 인연과 사유, 이를 작품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문학인이라면 누구나 문학을 하게 된 동기나 특별한 인연, 또는 독특한 체험 등이 있을 것이다. 인연과 체험은 한 사람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신석정의 문학은 이러한 인연과 체험을 통해 형성됐다. 작가의 문학 세계와 함께 그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도 함께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신석정 시인의 문학은 더 널리 확산해 한국문학 중흥을 위한 동력이 되고, 나아가 세계문학 속에 그 빛이 스려들기를 기원한다.”   △권남희 수필가 “어떤 작품이든 세상에 발표가 되면 3가지 정도의 의도로 흐름을 타면서 분류된다. 평가가 다르고 한결같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다. 첫번쩨는 작가의 의도로, 무언가 표현욕구가 일어나면 소재를 선택해 단어를 고르고 문장을 만들어 완성한다. 두 번째는 독자의 의도로 독자는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받아들인다. 나이와 정서, 계층에 따라 풀이는 달라진다. 세 번째는 작품 자체에서 생성하고 있는 의도로, 작품은 작가가 떠나면 세상의 눈높이에 따라 입맛에 따라 이현령비현령이된다.”   △유인실 문학평론가 “신석정 시, 수필에서 드러나는 소재는 자연과 사회에 두루 편재돼 있다. 자연친화적인 경향과 사회 참여적인 경향이 공존한다. 일제강점기, 해방공간, 미 군정기 그의 초기시에서 나타나는 경향처럼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인간정신의 근원과 시원에 대한 성찰이 보인다. 195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현실을 외면한 채 자연속에서 은일함을 태한 허유의 삶의 태도를 비판하고 스스로 역량을 발휘해 사회사적 시간 위에 도원경을 건설하는데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광원 시인 “신석정 전반기 시에는 어린 양, 염소, 비둘기, 산새, 토끼 등 어린 짐승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약자를 배려하고 구제하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정서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일제강점기 하에 식민지의 처지로 전락한 우리나라의 안타까운 현실을 ‘어린 양’ 등의 연약한 짐승으로 형상화한 것임을 확인했다. 세계를 진여의 정법세계로 정화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은 전혀 변함이 없으며, 더욱 여유있고, 승화된 세계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5.08.31 18:50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전북 문학의 뿌리 석정의 정신 다시 꽃 피우다

김관영 전북도지사 "창작하기 좋은 전북으로"신석정 선생의 올곧은 삶을 기억합니다. 신석정 선생은 아름다운 시어로 전원과 자연을 노래한 목가적 시인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암울한 시대에 민족의 아픔을 이야기한 저항시인이기도 합니다. 일제강점기, 남북 분단, 그리고 현대의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슬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현실에 참여한 신석정 선생은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었습니다. 전북의 저력은 높은 문화의 힘에서 비롯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창작자에게 문학적 영감을 전하며, 신석정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를 배출한 고장입니다. 앞으로도 도민이 문학과 예술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창작 활동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나아가 도민과 함께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해, 문화와 스포츠가 어우러진 세계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한국문학이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길 기대합니다. 이번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한마당은 신석정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전북 시문학의 전통과 자부심을 되새기는 자리입니다. 문학인에게 창작의 영감을 북돋우고, 관객에게는 시어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권익현 부안군수 "부안 문학정신 계승 기원"자연과 인간, 민족의 깊은 정서를 섬세하게 노래하셨던 신석정 시인. 그분의 시에는 한 편의 풍경처럼 맑고 깊은 시심이 흐르고, 그 언어는 시대를 넘어 오늘의 우리에게도 잔잔한 울림을 전해줍니다. 그 문학의 뿌리가 자라난 이곳 부안은 단지 한 시인의 고향이 아닌, 그분의 시가 숨 쉬고 머물던, 살아 있는 문학의 터전입니다. 이곳 부안에서 신석정 시인의 문학 정신이 다시금 살아 숨 쉬고, 오늘의 문학인들을 통해 계승·발전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나누실 한마디 말과 한 줄의 시, 그리고 마음속 작은 떨림 하나하나가 문학의 새로운 씨앗이 되어 다시 꽃을 피우리라 믿으며, 이번 어울림 한마당이 단지 만남의 자리를 넘어 창작의 영감을 나누고, 문학의 깊이를 되새기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자연과 문학, 그리고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곳 부안에서 여러분 모두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 김정기 전북도의원 "위기의 문단, 전환점 되길"신석정 선생 서거 51주년을 기리는 대한민국 시문학제가 신석정 문학관을 비롯한 부안군 일원에서 열리게 됐습니다. 신석정 선생께서는 격동의 20세기 초 부안군 동중리에서 나시고 부안보통학교를 졸업하신, 부안이 배출한 한국 문단의 거두이십니다. 선생께서는 교편을 잡고 후학 양성에 힘쓰셨으며 열정적인 시 창작 활동으로 독보적인 시 세계를 구축하신 분입니다. 돌아가신 이후에도 신석정 선생께서 남기신 문학적 유산은 아직도 문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한국 시 문단의 버팀목으로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이번 시문학제도 신석정 선생께서 남기신 유산을 어떻게 조명하고 계승해 나갈지에 관한 심포지엄 자리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모쪼록 문인 여러분들의 고견이 모아져서 위기의 문단을 일으켜 세우는 전환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시문학제를 통해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부안의 여름이 더욱 빛나길 바라며, 함께 모이신 문인 여러분께도 의미 있는 추억으로 남길 기원합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5.08.31 18:49

[2025 대한민국 문학인 어울림 한마당]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 "석정의 가치 더 깊이 확산시킬 것"

“전북 하면 신석정 선생님을 떠올릴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뿌듯합니다.” 지난 29일 부안 모항 해나루 가족호텔에서 열린 신석정 시인 서거 51주기 추모 기념식에서 윤석정 신석정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인들이 함께 시인을 기리는 자리의 의미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문인들이 전북을 찾아 석정 선생님을 함께 기린다는 사실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 이사장은 이번 추모 행사를 준비하며 전북의 문화적 정체성을 다시 각인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을 예향이라고들 하지만, 정작 처음 오는 분들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느끼면 안 되지 않겠느냐”며 “문화예술뿐 아니라 음식과 인심 등 전북의 매력을 알리고, 나아가 전국 문인들이 전북을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석정 문학이 오늘날에도 갖는 울림에 대해 그는 “시인의 작품은 물론, 고매한 인성까지 많은 이들이 흠모하고 있다”며 “요즘 시 낭송 대회가 많아졌는데, 석정 시가 가장 많이 낭송되는 것만 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전국의 문인들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부안을 찾는 것에 대한 책임감도 언급했다. 윤 이사장은 “부안을 찾고 전북을 찾은 문인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늘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의 문학 자산을 지키고 발전시켜 후대에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부안이 ‘신석정의 고향’으로서 지닌 상징성과 문화적 자산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석정 선생의 문학과 생애를 충분히 알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부안군과 관련 기관, 지역 문인들과 함께 뜻을 모아 석정을 올바르게 기리는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석정의 문학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한 비전도 내놨다. 윤 이사장은 “전국의 문인들을 부안에 모아 석정과 부안을 집중 조명하는 행사를 정례화하고, 이육사 문학관 같은 타 지역 문학관과 교류하며 석정의 가치를 함께 선양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석정과의 개인적 인연도 회상했다. 전주고 재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전주 비사벌 초사를 찾아가 정원에서 차를 나누며 담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선생님은 늘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후 결혼식 주례를 맡아 준 인연은 2014년 신석정기념사업회를 창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게 되는 계기가 됐다. 윤 이사장은 “석정 선생을 기리는 일은 개인적인 보은을 넘어 전북의 문학 자산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후대에 올바르게 전승하기 위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획과 교류를 통해 석정의 문학과 정신을 더 깊이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8.31 18:44

[안성덕 시인의 '풍경'] 가로수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잘못 들은 걸까요? 산모퉁이 저편, 빠앙 빵 거린 지가 언젠데 하루 대여섯 번 지나는 버스는 굼벵이처럼 느려터졌습니다. 어머니였을까요? 형이었을까요? 외할아버지 제삿날이었을까요? 여름방학에 서울 막내 고모 집에 가는 길이었을까요? 신작로 양편에 훌쩍 키가 큰 포플러가 줄지어 서 있었습니다. 전봇대가 어디까지 따라왔습니다. 먼 길을 휘돌았습니다. 열, 스물, 서른, 마흔……, 세월이 갈수록 속도는 빨라졌으며 가는 곳마다 가로수는 달랐습니다. 포플러만 있는 줄 알았건만 은행나무, 플라타너스, 이팝나무, 감나무, 메타세쿼이아, 배롱나무, 마로니에, 목련 많고도 많았습니다. “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 그 길에서 꿈을 꾸며 걸어가리라”, 유행가처럼 사과나무도 있었고요. 자갈길에 팡팡 튀어올랐었지요. “이놈의 똥차!” 어른들은 손잡이를 움켜쥔 채 투덜거렸지만 나는 고소했지요. ‘더 뛰어라 더!’ 깨소금 맛이었습니다. 달려왔다 달아나는 포플러를 세며 버스는 뽀얀 흙먼지 속을 덜컹거렸습니다. 추석 무렵엔 가로수 사이로 코스모스가 손을 흔들곤 했지요. 그나저나 어디서 내렸을까요? 나만 혼자 두고 어머니도 형도 간곳없습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5.08.30 08:00

후백제 역사와 문화를 배우다, 전북역사문화교육원 '후백제시민대학' 개설

전북역사문화교육원(원장 김경민)이 후백제시민대학 강좌를 개설해 다음달 5일부터 운영한다. ‘전북‧전남지역 균형 잡힌 후백제사의 이해’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좌는 한국학호남진흥원의 2025 호남한국학 강좌 및 학술대회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후백제시민대학은 오는 11월 7일까지 이어진다. 전북역사문화교육원은 후백제 역사문화 재정립을 위해 역사문화정비특별법과 고도지정, 후백제역사문화센터 유치 등에 힘써왔다. 이번 후백제시민대학을 통해 역사적 깊이와 문화적 무게를 대중들에게 더욱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강좌는 총 8개로 구성됐다. 9월 5일은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교수의 ‘고려보다 후백제의 국력과 군사력’, 12일은 최인선 순천대교수의 ‘후백제 왕 견훤의 충신-박영규와 김총을 중심으로’, 19일은 박해현 초당대 교수의 ‘광주 전남 지역 견훤 유적지와 견훤 전설’. 26일은 송화섭 전 중앙대교수의 ‘후백제 견훤의 역사 인식과 미륵사상’을 주제로 각각 강연에 나선다. 10월 17일은 엄기표 단국대 교수의 ‘후백제 불교 문화유산과 그 의미’, 24일은 강봉룡 목포대 교수의 ‘견훤과 왕건의 영산강과 해양쟁패전, 31일은 유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장의 ’전주권역 후백제유적 유물 발굴 성과‘, 11월 7일은 곽장근 군산대 교수의 ’후백제와 오월국의 국제 외교-진안 도통리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야기 한다. 강좌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진행되며 송하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위원장(전 전북도지사)이 후백제시민대학 학장을 맡았다. 수강신청은 오는 30일까지 전화(010-8645-2200) 또는 문자로 신청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수료시 후백제역사알림이 자격증이 수여된다. 김경민 원장은 “전북역사문화를 도민과 함께 공부하고, 전북의 역사문화 알림이 양성을 위해 후백제 시민대학이 문을 열게 됐다”며 “후백제 역사문화를 재정립하고 전북 역사문화 위상을 높여가는 길에 함께 나아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8.28 18:03

청사 조형물 교체 민간에게 맡긴 전주시...예술계 `안일 행정' 비판

전주시청 별관인 현대해상 건물 앞에 설치된 미술작품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시청사 별관으로 쓰여 질 건물의 조형물 교체를 모두 민간에게 맡기면서다. 전주시는 법적, 절차적으로 문제없다는 입장이지만 공적 기능을 담당할 청사 건물이라는 점에서 도내 미술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해상 건물 매입을 위해 현대해상 측과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현대해상에서 건물 입구에 설치된 최종태 작가의 작품 ‘얼굴’을 회수하겠다는 계약 조건을 내걸었고, 전주시와 협의해 작품 ‘천년의 비상’으로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예술인들은 “청사 앞에 설치되는 작품을 공모 절차 없이 임의로 선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의4(미술작품의 공모 등)에 따르면 ‘건축주는 미술작품을 설치하려는 경우 작품의 다양성 확대를 위하여 공모방식을 적용하여 미술작품을 선정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다만 민간 건물에서 미술작품을 설치하려는 경우에는 공모방식 적용이 권장사항일 뿐 의무는 아니다. 따라서 시는 계약조건에 따라 현대해상이 설치한 미술작품을 받은 것이기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연면적 1만 제곱미터 이상 건축물에는 미술작품을 설치해야 한다는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현대해상이 미술품을 설치한 것”이라며 “현재 현대해상 건물은 전주시 소유가 아니다. 29일에나 소유권이 넘어 온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예술인들은 전주시의 소극적인 대응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현대해상 건물이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술작품 교체에 대해 "어쩔 수 없었다"고 대응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지역 예술인들이 공정한 방법으로 공공미술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해 허무하다고 토로한다. 조각가 A씨는 “현대해상에서 최종태 교수의 작품을 회수하겠다고 전주시에 알렸을 때, (작품) 공모 절차를 밟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며 “청사 앞에 놓이는 작품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고 진행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가 2018년 웨딩거리에 설치된 곰 조형물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한다. 당시에도 공모 절차 없이 특정 작품이 설치되어 비난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개선의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주시가 (현대해상) 건물을 소유한 후에 미술작품을 설치하는 건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공모절차를 거쳐 작품이 채택되면 좋겠지만 따로 절차를 거쳐 작품을 선정하면 시의 예산이 투입된다. 어찌보면 그것도 예산 낭비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8.26 17:43

전북CBS ‘묻혔던 채상병들’, 제52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수상

전북CBS가 기획한 ‘묻혔던 채상병들’이 제52회 한국방송대상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한국방송협회는 최근 지상파 방송을 대표하는 244편과 56명의 방송인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 작품상 24개 부문 29편과 개인상 20개 부문 18명을 수상자(작)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뉴미디어 시사교양 부문에는 전북CBS ‘묻혔던 채상병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북CBS는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을 비롯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죽음을 재조명했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자료를 전수 조사·분석하고, 군 내 사망사고 유형과 원인을 자체 제작한 디지털 플랫폼과 유튜브 채널에 담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MBC ‘노상원 수첩 전문’ 최초 연속보도(뉴스보도) △KBS ‘시사기획 창’ 2216편 추적 보고서(시사보도TV) △CBS ‘김현정의 뉴스쇼’ ‘21대 대선기획, 국민의 바람이 분다’(시사보도R) 등도 작품상을 받았다. 개인상 부문에서는 △최우수 연기자 이준혁(SBS 추천) △최우수 예능인 박보검(KBS 추천) △최우수 가수 제이홉(MBC 추천) 등이 선정됐다. 1973년 제정된 한국방송대상은 미디어 경쟁 시대 지상파 방송의 공적 가치를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과 방송인을 통해 재확인하고 되새기기 위해 한국방송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시상식이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오후 3시 SBS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8.25 20:29

‘칠산주막’의 시인, 호병탁 평론가 영면

호병탁 시인 겸 문학평론가가 지난 19일 오전 서울 보훈병원에서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9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 원광대 대학원 진학을 계기로 전북에 정착해 지역 문단의 대표적인 문학인으로 활동해왔다. 호 시인은 시집 <칠산주막>, <아직 멀었다 벌써 다 왔다>와 평론집 <나비의 궤적>, <일어서는 돌>, <양파에서 고구마까지-21세기 한국 시문학을 보는 융합적 통찰>, <시의 집을 찾다> 등을 펴냈다. <문예가족> 회장, <표현> 주간, 채만식문학상 운영위원, 혼불문학상 심사위원, <<씨글>> 편집위원, 전주문인협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표현문학상, 군산문학상, 아름다운 문학상, 한국예총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생전 그는 “평론은 엘리트주의적이거나 현학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문학비평이 독자와 작품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했다. 고(故)조기호 시인은 “그의 평론은 놀라운 감수성과 해박한 지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고 평가했다. 젊은 시절 악기 연주와 미술에 심취했으며 파월장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미희 씨와 아들 용우·용방 씨가 있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이천호국원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8.20 18:52

전통 속에서 미래를 본다⋯레이첼 쿠퍼가 말한 소리 넥스트의 힘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신설 프로그램 ‘소리 넥스트’가 해외 전문가들에게 어떤 울림을 남겼을까. 지난 16일 현장에서 만난 '레이첼 쿠퍼' 아시아 소사이어티 공연예술 감독은 ‘놀라움’이라는 한 단어로 소감을 시작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열린 ‘소리 넥스트’에 대해 “전통에서 록·메탈까지, 다양한 장르 속에 한국적 색채가 녹아 있었다”며 “예술가 개개인의 비전과 목소리가 모여 ‘한국적인 것’이 다층적으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쿠퍼 감독이 가장 주목한 순간은 소리 넥스트 쇼케이스의 무대였다. 특히 여성 듀오 ‘해파리’의 공연을 강렬한 인상으로 기억했다. 감독은 “보컬의 깊은 수련이 즉각 느껴질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뚜렷하게 담아냈다”며 “참가팀 모두 각자의 색을 지녔고 관객에게 ‘발견의 기쁨’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쇼케이스를 “전통과 새로운 비전이 어떻게 융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미래 지향적 사례”라고 밝혔다. 쿠퍼 감독은 한국 전통공연예술의 힘을 ‘분명한 색깔과 깊은 정서’에서 찾았다. 그는 “전통예술은 오랜 역사와 체계 위에 서 있다. 때로는 젊은 세대가 낯설게 느낄 수 있지만,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조와 가야금 연주를 보며 재즈와 닮은 즉흥성이 느껴졌다. 관객에게 흥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힘이 바로 전통예술의 독창성”이라고 설명했다.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뮤직 마켓 소리넥스트에 참여한 해외 프로그래머들../사진=전주세게소리축제 소리 넥스트의 목표 중 하나는 국내 전통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이다. 이에 대해 그는 “무엇보다 자기 예술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해외에서는 교류와 협업이 큰 힘이 된다. 즉흥 연주나 공동 프로젝트는 서로의 음악을 발견하는 통로”라며 열린 태도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만난 한국의 젊은 뮤지션들은 이미 자신감과 카리스마,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세계 음악 신(Scene)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아시아 출신과 디아스포라 예술가들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며 “앞으로도 소리축제 같은 무대를 통해 전통예술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예술이 지닌 영적·예술적 힘을 세계와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쿠퍼 감독은 아시아 공연예술의 국제 교류와 문화외교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큐레이터이자 정책 전문가다. 전통과 동시대 아시아 공연예술의 미국 내 소개에 앞장섰으며, Smithsonian Folklife Center, NEFA National Dance Project 등 주요 기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예술을 통한 문화 다양성 보존과 공공외교에 기여한 공로로 다수의 국제상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8.20 16:28

전주온빛중 온빛오케스트라, 전국대회 ‘3년 연속 수상’ 쾌거

전주온빛중학교(교장 오문환) 온빛오케스트라가 제49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온빛오케스트라는 2023년 제47회 대회에서 금상과 우수교가연주상을, 지난해 제48회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금상까지 거머쥐며 3년 연속 전국대회에서 성과를 이어갔다. 올해로 창단 11년째를 맞은 온빛오케스트라는 2015년 교육부 지정 학생오케스트라로 출범했으며, 최경락 교사의 지도를 받고 있다. 현재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내 전주온빛초·전주만성초·전주만성중·전주온빛중 재학생 등 70여 명이 참여해 전주온빛중학교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온빛오케스트라에서 2년째 악장을 맡고 있는 박서영(3학년·바이올린) 학생은 “이번 대회 연주곡들이 생상스, 비제 등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이라 난이도가 높아 힘들었지만, 선생님 지도 아래 각 파트가 하나의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훌륭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문환 교장은 “매일 아침 꾸준히 연습한 학생들의 열정과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지도, 학부모님들의 관심과 후원이 모여 큰 결실을 맺었다”며 “경연장에서 학생들이 성장한 모습을 직접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빛오케스트라는 전국대회 3년 연속 수상의 기세를 이어, 오는 10월 뉴질랜드·호주 초청 공연과 12월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제10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8.18 17:36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결산]새로운 시도 빛났으나, 운영 과제 뚜렷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7일 닷새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국립극장과 협업한 개막공연 ‘심청’과 신설 프로그램 ‘소리 넥스트’를 통해 외연 확장을 꾀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올해는 이왕준 조직위원장 집행부의 지난 3년 성과를 압축해 선보였다는 평가다. 폐막 공연은 세계적 안무가 안은미의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 어머니·할머니 세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세대와 삶을 아우르는 ‘몸의 소리’를 풀어낸 무대는 축제가 지향해온 전통과 확장의 의미를 다시금 환기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전통예술의 세계화 가능성을 확인하며 향후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그러나 운영 미숙과 대표 프로그램 축소로 적지 않은 아쉬움도 남겼다. △유료 공연 80% 객석 점유 올해 축제는 ‘본향의 메아리’를 주제로 77개 프로그램, 91회 공연으로 구성됐다. 16일 기준으로 유료 24개 프로그램 33회 공연 중 6개 프로그램 10회 공연이 매진됐고, 객석 점유율은 80.4%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측면에서는 소리축제가 내세웠던 전통예술의 세계화를 보여주는 섹션들이 호평을 받았다. 한국형 클래식 앙상블 ‘자연소 프로젝트’, 한국 불교 음악의 독창성을 표현한 ‘동희스님의 범패’ 등 확고한 음악언어를 지닌 예술가들의 무대가 상당수 매진된 것은 고무적이다. 어린이 소리축제는 어린이들이 직접 부르고 배우며 감상하는 워크숍 형태를 접목해 관객의 눈높이를 맞췄다는 평가다. 또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중심으로 세계 음악가들이 만든 클래식 오케스트라 ‘고잉 홈 프로젝트’와 여름밤에 펼쳐진 ‘소리썸머나잇’은 축제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 ‘소리 넥스트’, 의도와 성과 사이 간극 올해 새롭게 기획된 ‘소리 넥스트’는 기획 의도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통 음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일종의 음악시장으로, 신인 중심의 소리프론티어와 전문가 추천 12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축제 외연을 마켓으로 확장해 유통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였지만 외부 전문가 중심의 운영과 축제와는 단절된 방식으로 축제성이 흐려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2010년부터 전통과 실험을 아우르며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아온 소리프론티어가 흡수되면서 일반 관객의 접근성이 크게 낮아졌다. 소리 넥스트가 전통음악의 해외 판로를 모색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전문가 중심의 진행으로 도민들이 체감하기에는 거리가 멀었다는 평가다. 행사 공간 운영도 관객 친화적이지 못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소리문화의전당 외부 공간에서 열려 체감도가 떨어졌고, 전당 내부에는 모악당 팝업존 하나만 마련됐지만 관람객 참여율은 저조했다. 운영상의 허술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축제 측은 당초 무료 관람을 공지했으나 공연장은 턱없이 협소해 무더위 속 긴 줄이 이어졌다. 결국 SNS와 홈페이지에 ‘매진’ 공지만 급히 올린 채 별다른 안내는 없었고, 사흘째에는 사전 고지 없이 선착순 입장을 조기 마감해 관객들이 발길을 돌리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현장에서는 “일찍 와서 기다렸는데 황당하다”, “입장 가능 시간이라도 알려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불만이 잇따랐다. △ 새 시도 빛났지만, 운영 과정은 허술 개막공연 ‘심청’은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았으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제작 협업 과정에서 조직위와 국립극장 간 의견 조율이 매끄럽지 않아 언론 대응에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다. 첫 리허설 공개 당시 영상 취재는 허용하면서 사진 촬영은 제한해 잡음을 낳았고, 조직위는 “국립극장 요청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 초연작 특성상 완성도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해명이 전부였다. 또 개막 일주일 전 지역 리허설에서 연출가 요나 킴이 “완성은 다음 달 서울 공연 즈음에야 가능할 것 같다”고 발언해 개막작으로서의 위상에 물음표를 남겼다. 공연이 회차를 거듭하며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판소리 본고장에서 열린 축제 개막작의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세계화 행보는 ing…내년 ‘북미 소리축제’추진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내년 4월 ‘북미 소리축제(가칭)’를 비롯해 예술인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로비에서 열린 폐막 기자회견에서 김희선 집행위원장은 “올 하반기 헝가리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올해 소리 축제가 단순히 공연만 전개하는 축제가 아닌, 한국 전통음악의 미래를 고민하고 플랫폼을 제안한 만큼 앞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희선 위원장은 “내년 4월쯤에는 북미에서 소리축제를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며 “뉴욕과 캐나다를 연결하는 마켓과 중국부터 대만, 홍콩을 잇는 음악시장 플랫폼을 구축해 예술인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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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외(1)
  • 2025.08.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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