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11 00:52 (Tue)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새 정부 출범, 전북 공연예술 K-문화 중심으로 도약할까

새 정부 출범으로 전북 지역 공연예술이 K-문화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선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강국의 중심을 전북에 세우겠다”는 구상을 밝힌 만큼 지역 대표 문화 자원인 판소리 등을 중심으로 공연예술 분야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적 성장 뚜렷, 질적 성장 물음표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 지원센터가 발표한 2024년 총결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의 공연 건수는 지난해 478건으로 전년(418건) 대비 14.3%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도내 공연 건수와 공연 회차도 느는 추세다. 2024년 478건(1514회) △2023년 418건(1513회) △2022년 340건(1302회) △2021년 259건(774회) △2020년 133건(551회)으로 나타났다. 공연 수 증가 등 공연예술분야의 양적인 성장은 뚜렷하지만 질 좋은 콘텐츠가 제작됐는지는 미지수다. 지역에서는 예술지원금 의존도가 높다보니 지원금을 소진하기 위해 객석을 텅 비운 채 형식적으로 무대를 열거나, 관객 동원을 위한 마구잡이식 초대권 발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북문화관광재단이 올해 공연예술분야 지원 사업에 투입하는 예산은 22억 원이다. 선정 규모에 따라 지원금 차이는 있지만, 단체별로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1억 원까지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초연작은 넘쳐나는데, 두 번째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극히 드문 상황이다. 홍승관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은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초연작 중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작품은 자금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돈을 내서 공연을 보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에 통 큰 지원 나올까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익산역 동부광장에서 열린 유세 현장에서 ‘문화의 힘’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김구선생의 말씀처럼 강한 군사보다 강한 문화의 힘을 지닌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 중심에 전북이 설 수 있다”고 밝히며 K-문화 산업의 새 거점으로 전북을 언급했다. 홍승관 재단 본부장은 “대통령께서 문화에 대한 투자를 넓혀 문화산업을 진흥해야 한다는 의지가 큰 것 같다”며 새 정부 출범에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지역 공연예술계에 실제로 통 큰 투자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홍 본부장은 “기재부와 문체부 기조가 중앙에서 지원해주던 예술 사업도 모두 지방으로 이양되고 있다”며 “지역 공연예술계에서 변화를 체감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대표 문화자원 세계화 필요 도내 문화예술계 전문가들은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전북의 대표 문화자원의 세계화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판소리나 전주세계소리축제 같은 문화자원의 세계화만이 공연문화예술 증진에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승관 재단 본부장은 “전주세계소리축제처럼 국내외 인지도 높은 공연축제가 세계적으로 알려진다면 자연스럽게 전통문화까지도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예술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년 예술가들이 외지로 떠나면서 지역 예술계는 다시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지역 문화 인재 육성을 위한 구조적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성목 전주대 공연예술학과 교수는 “학생들 대다수가 연기를 지망하는 학생이다. 단순하게만 보더라도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서울에 훨씬 많다”라면서도 “전주는 도시 규모에 비해 극단이 많다. 이 말은 지역에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된다면 더 많은 예술가들이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라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12 17:23

제48회 전북특별자치도 공예품대전 대상에 신진규 씨

제48회 전북특별자치도 공예품대전에서 신진규 작가(63)의 작품 ‘단차의 조화–오단 찻상 세트’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대전에는 도자·목칠·금속·섬유·종이·기타 등 6개 분야에서 총 71점이 출품됐다. 대상은 목칠 분야에 출품된 신 씨의 작품이 선정됐다. 금상은 박양섭 씨의 ‘봄의 향연’(도자), 은상은 이지연 씨의 ‘차회’(금속)와 소중한 씨의 ‘연화’(목칠), 동상은 정순금 씨의 ‘트레이’(목칠)에 돌아갔다. 이 밖에도 장려상 12점, 특선 5점, 입선 25점 등 총 45점이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신진규 작가는 전주공고 건축과 교사 출신으로, 퇴직 전까지 전라북도교육청 산하 목공체험센터 센터장으로도 활동했다. 당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목공예 체험 교육을 이끌었고, 무형문화재 천철수 선생을 초청하며 전통 공예와 인연을 맺었다. 퇴직 이후에는 천 선생의 전수 장학생으로 등록해 본격적인 수련을 이어가고 있다. 수상작 ‘오단 찻상 세트’는 체육 시간에 사용되던 뜀틀 구조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아래로 갈수록 넓고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구조를 다섯 단의 찻상으로 구현해 기능성과 조형미를 함께 담았다. 신 작가는 “기술적 완성도뿐 아니라 전통적인 미감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며 “삼태극 문양과 나비 상감 장식, 분산 기법 등을 활용해 섬세하게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구조적 안정성, 예술성과 실용성, 전통기법의 현대적 해석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지지를 얻었다. 신 작가는 “건축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시절의 경험과 목수였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손재주가 오늘의 밑바탕이 됐다”며 “앞으로도 전통 기술을 계승하며 무형문화재 이수자, 보유자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8월 전국대회 출품도 준비 중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12 16:33

새 정부 출범, 침체기 겪는 지역 화단 돌파구 마련할까

미술시장 불모지로 꼽히며 침체기를 겪고 있는 전북 화단이 새 정부 출범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문화예술을 국가경쟁력의 핵심 요소이자 국민의 삶을 결정짓는 기반”이라고 언급하며 문화의 일상화∙보편화∙지역화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확대와 전문 조직 설립 추진을 공약한 만큼 지역 미술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에는 ‘화랑’이 없다 작가와 관람객을 연결하고 지역 미술 문화를 이끄는 미술관들이 여러 형태로 조성되고 있지만 전북의 미술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전국적으로 미술시장 침체기가 장기화한 상황에서 미술시장 유통을 담당하는 지역 화랑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전북 유일 미술품 전문 경매회사 A옥션에 따르면 도내 낙찰 고객은 전체 미술시장에서 2% 비율도 되지 않는다. 현재 온라인 경매를 진행하고 있는 A옥션의 지역별 고객 비율은 서울·경기 60%, 대구·부산·경남 30% , 충청·강원 ·전라·제주 10% 순이다. 88올림픽 전후로 미술시장은 한때 붐을 이뤘다. 다른 예술 장르와 달리 개인의 소유권이 확실하고 거래가 쉬운 미술의 특성은 시장 확장을 촉진했다. 미술 경매가 활발했던 1990년대만 하더라도 전북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얼 화랑과 솔화랑 등 상업 화랑이 부흥했다. 하지만 현재는 상업 화랑이라 할 수 있는 곳이 1곳 정도에 불과하다. A옥션 관계자는 “미술시장이 형성되려면 수요와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냉정하게 현재 전주에서는 팔릴만한 작품을 생산하는 작가가 드물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활동하는 작가는 많지만, 미술작품 구매층이 두텁지도 않다. 지역 고객들은 그림에 1000만 원 이상 투자하는 것을 꺼려한다. 수요가 없고 투자가 없으니 시장 형성이 미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창작자 지원 확대…문화강국 천명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5대 문화강국 실현과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 개막’을 내세우면서 한국 문화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공약집에도 문화콘텐츠 국가지원 체계 확대, 한류 문화콘텐츠 인프라 구축, 문화예술 인재 양성, 창작 공간·비용 등 지원 강화 등이 담겨있다. 특히 문화계 숙원이었던 문화재정 2% 달성 실현 가능성에 미술·문학·출판 등 순수예술 분야의 체질 개선 가능성도 높아졌다. 작가로 활동중인 한 예술인은 “예산과 인력, 시설 대부분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창작 기반이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다행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소규모 창작자들이 겪는 기회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정책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력양성 다변화 시급 전문가들은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예술 생태계와 미술시장이 조성되려면 평론가, 큐레이터, 딜러 등 시장의 기본적인 시스템이 갖춰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인력이 길러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에 창작자는 많지만 전문가의 시선으로 창작자를 발굴하고 성장시킬 큐레이터가 부재하고, 작품을 시장에 판매하고 홍보할 기획자가 귀해 지역 미술시장이 현실에만 안주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북은 역할 분담 없이 작가들이 생산과 유통을 모두 담당하다 보니 공공 재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공공예산에만 의존하기엔 지역에 지원하는 예술가는 많고, 문화적 갈증은 갈수록 심해져 자생력을 가질 수 없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라도 새 정부 출범을 기점으로 지역 미술 인력의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창작자 양성을 중심으로 예술 경영, 큐레이팅, 비평 등 다양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임진아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은 “결국은 지역 예술도 산업이 돼야한다”라며 “지역에서도 예술가들에게 한정된 예산으로 창작활동만 지원할 게 아니라 중앙무대에서 지역 작가들이 주목받을 수 있도록 큐레이팅할 기획자를 양성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예사나 큐레이터가 작가들에게 새로운 언어를 던지고, 그로인해 작가들은 좋은 창작물을 생산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지역 미술 시장도 변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10 19:02

전역 BTS RM·뷔 "부대 복귀 그만하고 무대 복귀 빨리 하겠다"(종합)

국내외 팬 수백명 춘천서 환대·외신 취재 열기…RM 색소폰 연주 '눈길'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여건도 좋아져…몸과 마음 잡은 시기였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RM(본명 김남준·31)과 뷔(본명 김태형·30)가 현역 군 복무를 마치고 10일 사회로 복귀했다. RM과 뷔는 이날 각 부대에서 퇴소한 뒤 강원 춘천시 신북읍 율문리 신북읍체육공원 축구장에서 팬들에게 전역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이 오전 9시께 각자 차에서 내린 뒤 서로 가볍게 포옹하자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RM은 선글라스를 낀 채 색소폰으로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를 연주하며 팬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고, 뷔는 두 손에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밝은 미소를 띠며 등장했다. 팀의 리더 RM은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 빨리 앨범을 만들어서 다시 무대로 복귀하도록 하겠다"며 "부대 복귀 그만하고 무대 복귀를 빨리하겠다. 다시 BTS의 RM과 뷔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M은 "저희는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를 했고, 또 여건도 많이 좋아졌다.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군 생활을 통해 전방·후방에서 나라를 지켜주고 싸워줘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팬분들에게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뷔는 "군대는 몸과 마음을 다시 생각하고 잡는 시기였다. 저는 제 몸과 마음을 다시 만들었다"며 "하루빨리 '아미'들에게 달려가고 싶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정말 멋있는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남은 용사들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훈련해서 무사히 전역했으면 좋겠다"며 "사회에 나가서 좋은, 멋있는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외 '아미' 수백명은 이른 시간부터 부대와 전역 기념식이 치러지는 축구장 앞에서 손팻말과 응원봉을 들고 두 사람의 전역을 축하했다. 뷔가 군 생활을 한 2군단 쌍용부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는 '보고 싶었어', '전역 축하해', '환영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가로등 배너가 나란히 걸려 있었다. BTS의 '상징색'으로 통하는 보랏빛의 리본 끈도 부대 앞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축구장 상공에는 'V is back, 태형아 전역을 축하해. 너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할게'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애드벌룬이 둥실댔고, 뷔의 얼굴로 래핑 된 색색의 대형 관광버스 여러 대가 축구장을 둘러쌌다. 필리핀에서 온 간 트와노(39) 씨는 "BTS의 팬이라 여동생과 지난 7일부터 춘천에 와 있었다"며 "전역 이후 BTS가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두 사람의 전역 기념식을 화면에 담으려는 외신도 다수 눈에 띄었다. RM과 뷔는 2023년 12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15사단 군악대와 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각각 복무했다. 앞서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6월과 10월 잇달아 군복을 벗었고, 지민과 정국은 다음 날인 11일 전역한다. 슈가는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5.06.10 10:08

전주문화재단 '2025 그린르네상스-예술가의 질문' 참여 예술가 모집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삶의 전환을 모색하는 예술실험 프로젝트가 펼쳐진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은 '2025 그린르네상스-예술가의 질문'에 참여할 예술가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가가 스스로 던진 질문을 출발점으로 창작과 연결된 새로운 예술적 실천을 시도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를 통해 예술이 생채적 이슈를 어떻게 감각하고,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적 탐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프로젝트는 6월부터 10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며 실험 과정에서 전문가 컨설팅, 예술가 간 네트워킹 등을 통해 구체화한다. 진행 과정은 예술가의 상상에서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한 주체와 공유될 수 있도록 ‘2025 전주예술놀이축제’와 연계해 전시, 퍼포먼스,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최근 3년 이내 전주시를 기반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예술가로 나이와 전공 예술분야에 제한은 없다. 창작활동을 기반으로 예술실험 프로젝트를 참여하고자 하는 예술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18일까지이며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 5명이 선정된다. 선정된 예술가에게는 각 30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접수 방법과 제출 서류는 전주문화재단 또는 팔복예술공장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09 16:12

K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美토니상 작품상 등 6관왕 '경사'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의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최고 영예인 뮤지컬 작품상(Best Musical)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하며 'K-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 뮤지컬 작품상 ▲ 극본상 ▲ 작사·작곡상 ▲ 무대디자인상 ▲ 연출상 ▲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 상을 석권했다. 앞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이번 토니상 시상에서 10개 부문의 후보에 올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죽어야 사는 여자'(Death Becomes Her)와 함께 최다 후보작에 올랐다. 최종 수상까진 이르진 못했지만 ▲ 오케스트레이션(편곡상) ▲ 의상 디자인 ▲ 조명 디자인 ▲ 음향 디자인 부문에서도 후보작에 올라 작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날 6개 부문 수상으로 어쩌면 해피엔딩은 올해 토니상 최다 수상작이 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국내에서 2016년 약 30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이후 영어판 제작을 거쳐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초연된 완성 작품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을 수상한 것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처음이다. 박 작가는 작사·작곡상 공동 수상 소감에서 "브로드웨이 커뮤니티가 우리를 받아들여 준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감격을 표현했다. 박 작가는 작품에 대해 "한국의 인디팝과 미국 재즈, 현대 클래식 음악, 전통적인 브로드웨이를 융합하려고 노력했다"며 "모든 감성이 어우러진 '멜팅팟'(용광로)과도 같다"라고 소개했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올해 토니상 다관왕에 오르고, 한국인 창작자가 주도한 작품들이 '뮤지컬의 성지' 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으며 국내 뮤지컬 창작자들의 끈질긴 도전도 결실을 보는 분위기다. 앞서 국내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지난해 뉴욕 브로드웨이에 초연돼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해 토니상 시상식에선 위대한 개츠비의 린다 조 씨가 의상디자인상을,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의 김하나(미국명 하나 수연 김)씨가 조명상을 각각 받아 브로드웨이에 한인 창작자들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25.06.09 12:43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2025년 하반기 국악연수생 모집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코로나19와 청사 증개축 공사로 중단됐던 국악연수를 다음 달 1일부터 재개한다. 도립국악원은 1986년 개원 이후 40여 년간 전북도민을 위한 국악 교육을 꾸준히 이어오며 전통예술의 전승과 생활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1기 연수생 350명으로 출발해 현재까지 72기, 총 10만여 명의 연수생을 배출하며 전국 유일의 주·야간 종일반 국악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연수는 신청사(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400)에서 진행되며, 모집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다. 교육 기간은 7월 1일부터 12월 19일까지 약 6개월간 운영된다. 모집 분야는 △가야금 △가야금병창 △거문고 △단소 △대금 △무용 △민요 △시조 △아쟁 △판소리 △판소리고법 △풍물 △해금 등 13개 과목, 25개 반(주간 14개 반·야간 11개 반), 총 100개 강좌다. 모든 강좌는 초급·중급·고급 과정으로 나뉘어 수강자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연수 기간은 초급 6개월, 중급 1년, 고급 3년 과정이다. 수강 대상은 만 9세 이상 도민이며, 관·현악기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다. 수강 신청은 도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홈페이지에는 100개 강좌의 강의계획서도 공개돼 있어 수강자가 사전에 강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방문 접수는 전통문화체험전수관(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258)에서 가능하며, 현장에서 회원가입 등 신청 절차를 도와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경로(1960년 7월 1일 이전 출생자)·장애인·유공자에게는 수강료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도민 누구나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단계별 교육과정을 마련했다”며 “생활예술로서 국악의 가치를 확대하고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08 18:08

전북서 열린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 관광의 지속가능성 논하다

제4회 세계관광산업컨펀런스가 지난 6일 전주 왕의지밀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관광 정책 수립을 이끄는 10여 개국의 관광부 차관 및 청장, UN Tourism,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등 국제기구 인사, 국내 관광 전문가 및 종사자 1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의 도약과 변환’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특히 올해 컨퍼런스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전북 고유의 관광자원과 문화콘텐츠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팸투어까지 연계해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전북 관광의 매력과 가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신연성 국제관광인포럼 국제담당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는 유진룡 국제관광인포럼 회장의 개회사와 노홍석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는 관광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또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국제적 전략과 지역 특화 모델을 제시하고 전북을 비롯한 지역 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컨퍼런스와 함께 열린 ‘전북 미식체험 행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전북의 맛과 정체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14개 시군 대표 향토음식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비빔밥, 박대찜, 흑돼지수육 등 전북 고유의 향토음식을 즐기며 지역이 지닌 미식문화의 풍부함과 정체성을 직접 체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경윤 재단 대표이사는 “관광은 단순한 소비의 영역을 넘어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 상생의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전북이 미식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국제 교류 확대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는 (사)국제관광인포럼(회장 유진룡)과 ㈜코트파(회장 신중목)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서울국제관광전과 연계해 운영되는 국제 관광 컨퍼런스 행사이다. 지난 2022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전북도가 국내외 관광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관광 행사를 유치하는 동시에 미식관광 홍보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재단과 전북이 협력해 본 행사를 전북으로 유치한 것에 의미가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08 09:26

발 디딜 틈 없는 '전주책쾌'...여름날 특별한 책 잔치

7일 전주에 독립출판을 사랑하는 이들의 눈이 쏠렸다. 올해 3회 차를 맞은 독립출판 북페어 ‘전주책쾌’가 막을 올리면서다. 도서 비수기인 여름이지만 92개의 독립출판사가 참여한 전주책쾌에는 개막 첫날에만 450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다만 예산이 줄면서 이전에 열렸을 때보다 체험 프로그램이 빈약해져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막 첫날부터 행사가 열리는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에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작가들은 책을 사는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편집자들은 좋은 글귀나 독특한 굿즈를 나눠주며 독자를 불러 모았다. 특히 올해에는 독립출판사뿐 아니라 전주국제영화제와 전북문화예술전문지 문화저널도 부스를 따로 배정받아 책과 굿즈를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부스 운영을 비롯해 미디어전시와 기획전시도 따로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목판 인쇄 체험과 깃발 만들기 체험, 책쾌 토크와 강연 등도 준비해 책을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북페어는 독자와 작가들이 직접 만나 소통하는 장이 됐다. 출판사 부스 곳곳에서 계획에 없던 독자와의 일대일 북 토크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508page 부스에서 만난 수민 작가는 프랑스 여행을 통해 보고 느낀 것들을 담은 여행 책을 수작업으로 완성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작가가 직접 책의 의도와 제작 과정을 설명해주니 자연스레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수민 작가는 “책쾌에서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 이상의 즐거움과 가치가 있다”며 “이곳을 찾는 분들은 독립출판에도 관심이 있고, 책 문화를 즐겁게 소비하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편하게 보고 가세요, 천천히 보고 가세요”… 현장에서는 내내 다정함이 오갔다. 인파 속에서 혹여나 책을 읽지 못하고 지나치지 않을까 작가와 편집자는 독자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정성스레 만든 책을 보여주고 소개하는 작가와 편집자, 건네받은 책을 보고 듣고 넘겨보는 독자들의 표정은 하나 같이 밝았다. 광주에서 책쾌를 찾았다는 김수경씨는 “광주에서도 도서전은 열리지만, 책쾌 분위기와는 다르다”라며 “전시도 보고 책도 사고 체험도 할 수 있는 밀도 높은 자리인 것 같다”며 웃었다. 다만 빈약해진 체험프로그램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보다 예산이 줄면서 지난해 진행한 체험 프로그램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 매년 전주 책쾌를 방문했다는 한 방문객은 “행사장이 협소하다 보니 올해는 1층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편하게 쉬었다”면서도 “다만 지난해에는 체험행사가 3~4개 이상으로 많았는데 올해는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08 00:26

전주완산도서관 길위의인문학, ‘길에 스민 전북 문학’ 시동

전주시립 완산도서관의 인문학 프로그램인 ‘길 위의 인문학’이 ‘길에 스민 전북 문학’을 주제로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열린다. 작가의 고향과 집필 공간, 작품 배경지, 문학비, 문학관 등 전북 지역 14개 시군의 문학인과 문학 작품을 탐구하고, 작품과 연관된 문학 명소와 작품 속 인문학 자원들을 파악해 지역의 가치와 힘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인문학 강좌는 총 12회이며, △문학 작품에 담긴 전북의 풍경(6월) △이야기를 품은 전북의 길(7월) △바위에 글을 새긴 문학비(9월) △작가가 다시 살러 온 문학관(10월) 등 4개의 작은 주제마다 두 번의 강연과 한 번의 기행으로 엮었다. 오는 10일과 17일에는 도서관 3층 강의실에서 동화·소설·시·수필·희곡 속 전북과 관련된 문장을 살펴 독자들에게 더 현실적인 사유를 경험케 하고, 같은 달 24일에는 옛 전주부성 서문지에서 동문지까지 걸으며 문학 작품에 기록된 옛 도시의 흔적을 찾는다. 강사는 최기우 극작가와 김근혜 동화 작가가 맡는다. 최 작가는 <전주, 느리게 걷기>, <전북의 재발견>, <꽃심 전주> 등 20여 권의 인문학 저서를 통해 전북의 역사·문화·인물 콘텐츠를 알려왔으며, 2025년 ‘전주 올해의 책’ 선정 작가인 김 작가는 여러 지자체의 인문학 도서 작업에 참여했다. 최기우 작가는 “문학 작품에 담긴 유산들은 이 땅을 풍요롭게 한 힘이었다”며 “문학의 근원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공간을 살피는 일은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더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신청은 전주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누구나 무료로 함께할 수 있다. 이 밖의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30-1873)로 문의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04 16:25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캠프 2기' 참가자 모집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가 국내 음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소리캠프’에 참여할 2기 참가자를 오는 16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소리캠프는 소리꾼들의 ‘산공부’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판 ‘산공부’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지난해 첫 시도를 함으로써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공연 관람, 전문가 특강, 국내외 아티스트와의 교류 등 현장 중심으로 펼쳐지는 현장 밀착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미래 음악인들의 시야를 넓히고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소리캠프는 ‘흩뿌려진 소리의 기억을 찾아서: 디아스포라적 접근’을 주제로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며 배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예술인들과의 소통 및 네트워킹을 통해 전문 예술인으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한국음악학과 중심의 음악 관련 전공생 25명을 대상으로 하며, 2025 소리축제 기간 내인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일대에서 펼쳐진다. 참가 신청은 구글폼(https://link24.kr/EzijAHU)을 통해 진행되며, 최종 선정자에게는 다음 달 1일 개별 연락을 통해 공지된다. 추가 지원 사항으로 타지역 거주자에게는 숙박이 제공되는 반면 전북 거주자에게는 숙박이 미제공된다. 김희선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소리캠프는 미래의 음악인들이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배울 수 있고 아티스트들과 소통하며 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이라며“짧지만, 밀도 높은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 예술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전화(063-232-8398)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6.04 16:17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여행자 짐 배달 서비스 개시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에서 무료 짐 배달 서비스 '짐을 부탁하노라'를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체류형 관광객의 수용 태세 개선과 서비스 품질 향상, 원도심 쇼핑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새롭게 도입된 짐 배달 서비스 '짐이 부탁하노라'는 전주역과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전주한옥마을 인근의 원도심 숙박시설까지 여행객의 짐을 무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전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전주와 익산 등 교통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14개 시·군을 연계한 여행객의 유입이 확대됨에 따라 짐 보관 및 배달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도입하게 됐다. 무료 짐 배달 서비스 신청은 인터넷 창에서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 검색 후 네이버 플레이스의 예약 폼을 통해 사전 및 당일 예약이 가능하다. 또 서비스는 교통 거점 시설인 전주역과 고속·시외버스에서 원도심·한옥마을·서학예술마을에 숙박하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서비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북쇼핑트래블라운지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6.03 19:35

[창간특집] 디지털 혁신의 과감한 도전...'디지털 로컬'로 독자와 더 가까이

"신문은 죽었다." 온라인 저널리즘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로젠탈 알브스 미국 텍사스 대학교 교수가 디지털 혁명 시대에서 신문사가 이전과 같은 경영방식을 고수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한 말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인해 기존 미디어가 파괴되고 있는 상황에서 종이신문도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디지털미디어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새벽에 배달된 종이신문을 읽고 저녁엔 TV 앞에서 뉴스를 시청했지만 이제는 휴대폰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있다. 여기에 신문 구독률은 계속 감소하고 방송사들도 OTT와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송출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콘텐츠와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존 뉴스 생태계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디지털 미디어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이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미디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통 언론들은 디지털 뉴스를 강화하고 새로운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혁신의 여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 창간 75주년을 맞이한 전북일보 역시 디지털 뉴스의 지평을 확장하고 있다. 전북지역 종합일간지 최초로 디지털미디어국을 신설하고, 포털 다음(Daum)뉴스 입점 언론사로 선정되면서 콘텐츠 강화,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독자들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전북이슈+, 청년이장이 떴다, 트민기(트렌드에 민감한 기자들), [나는] 등 차별화된 뉴스 콘텐츠를 제작해 지역의 생생한 이야기와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이슈를 깊이 있게 보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로 지역소멸 위기 극복 프로젝트인 '청년이장이 떴다'는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과 민언련 이달의 좋은 기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제작해 숏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활용해 더 많은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제는 '보고, 듣고, 느끼는 뉴스'의 시대다. AI 음성기술과 오디오 콘텐츠가 결합하면서 또 다시 디지털 뉴스의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이를 위해 본보 기자들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뉴스보도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하고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전문연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1950년 정론직필을 내세우며 창간한 전북일보 75년의 역사는 지역의 한계를 극복해 온 시간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속에서도 종이신문이 일궈온 소중한 자산을 활용해 새로운 디지털 지역미디어의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에 나설 것이다. 특히 독자층을 넓히고 젊은 세대까지 포용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저널리즘의 역할을 공고히 하고, 진화한 '디지털 로컬'신문으로 도약해 지역미디어의 신뢰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육경근
  • 2025.06.01 17:23

전주문화재단, ‘2025 전주-멜버른 예술인 교류 프로그램’ 참여 예술인 모집

(재)전주문화재단이 2025 전주-멜버른 예술인 교류 프로그램 ‘모종의 모임(Seedling Sessions)’에 참여할 국내 예술인을 공개 모집한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이번 프로그램은 전주문화재단과 호주 멜버른 시 산하 어린이 예술센터 ‘아트플레이(ArtPlay)’가 공동으로 추진하며, 2025 문화예술교육 국제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전주와 멜버른의 예술인이 협업해 디지털 기반의 실험적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지역 예술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프로그램은 7월부터 9월까지 약 2개월간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전주와 멜버른에서 각각 3명의 예술인을 선발해 1:1로 매칭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총 5회의 온라인 세미나와 팀별 자율 회의를 거쳐 공공 창작 활동을 진행하며, 최종 결과물은 오는 9월 ‘2025 예술놀이축제’에서 참여형 전시 형태로 공개된다. 참여 신청은 6월 15일까지 공고문에 첨부된 구글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서류 심사와 온라인 면접을 거쳐 최종 참가자가 선정되며, 결과는 7월 3일 전주문화재단 및 팔복예술공장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최종 선정된 예술인에게는 활동 기간 동안 개인당 160만 원 상당의 활동비가 지급되며, 외국인의 경우 환전 후 지급된다. 지원 자격은 최근 3년간 전주시 또는 멜버른시에서 활동 이력이 확인 가능한 예술인으로, 연령·예술 장르·외국어 능력 등에 제한은 없다. 단, 전주문화재단 또는 아트플레이의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 대상 문화예술교육 경험이 있는 경우 우대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예술교육팀(063-283-9221)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5.29 09:58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자원활동가 ‘소리천사’ 모집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다음달 30일까지, 5일간의 소리 여정을 함께할 자원활동가 ‘소리천사’를 모집한다. ‘소리천사’는 축제 현장에서 프로그램 운영, 행사 지원, 홍보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소리축제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자원활동가다. 이들은 축제장 곳곳에 배치되어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며,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년 많은 지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운영팀과 홍보팀 두 분야로 나뉘어 △프로그램 운영 △아티스트 지원 △백스테이지 △수송 △숙박 △무대 △객석 △운영본부 △주차 △환경 △기록 △홍보 및 매표소 운영 △티켓 등 다양한 세부 영역에서 활동할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소리축제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발대식과 오리엔테이션, 공식 활동 기간 동안 성실히 임할 수 있어야 한다. 선발된 소리천사에게는 유니폼, ID 카드, 활동 물품 등이 제공되며, 식사와 간식, 1365 자원봉사포털 봉사 시간 인정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간대에는 퇴근 버스가 운행되며, 지역 외 거주자에게는 숙소도 제공된다. 지원은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 내 ‘소리천사’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되며, 합격 여부는 오는 7월 14일 오후 3시 ‘소리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모집 공고는 소리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이메일(event2@sorifestival.com)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5.27 14:47

“전주단오, 전주한옥마을에서도 즐겨요”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은 오는 31일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의 일환으로 ‘단오에 즐기는 전통놀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주동헌 체험 한마당은 지난 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한옥마을을 찾은 전주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31일에는 단오를 맞아 전통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장명루(소원팔찌) 만들기와 전통놀이(저포, 화가투) 체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과 관광객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www.dongheon.or.kr)을 통해 사전 접수하면 되며, 체험비는 무료다. 사전 접수 시 마감되지 않은 프로그램은 당일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전화(063 281 5271~4)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전주시는 우리나라의 5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옷날을 기념해 오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덕진공원 일원에서 전주시민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념하는 ‘2025 전주단오’ 행사를 마련한다. 이 행사에서는 전주단오의 전통 프로그램인 △풍년기원제 △전주단오 장사씨름대회 △창포물 머리감기 등을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제공될 예정이다.

  • 문화일반
  • 강정원
  • 2025.05.25 18:26

완판본문화관, 완판본 예술자서전 시민 작가 10인 모집

완판본문화관은 ‘시민 작가의 문장, 완판본이 되다’를 주제로 완판본 예술 자서전을 엮어갈 시민 작가 10명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인 이번 프로그램은 개인의 삶을 문화 예술적으로 조명하고 글과 그림을 통해 자서전을 완성해 보는 예술 기반 평생교육이다. 프로그램은 오는 6월 18일부터 9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15주 동안 완판본문화관 전시실에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매주 주어지는 주제에 따라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표현하게 된다. 글과 그림이라는 매체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서사를 구성하고, 그 결과물은 전통 제책 방식으로 제본되어 한 권의 예술 자서전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교육은 시인이자 ‘물결서사’ 대표인 임주아와 화가 서완호가 함께 맡는다. 문학과 시각예술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두 강사는 예술적 시너지를 바탕으로, 참여자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전북자치도에 거주하는 청년과 중장년층(19~64세)으로 총 1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은 완판본문화관(231-2212)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안은주 완판본문화관 학예실장은 “디지털 시대에도 손으로 엮는 기록의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 개개인의 이야기가 지역의 문화로 남기를 바란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삶을 예술로 기록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여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5.25 07:38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