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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예술이 전하는 희망과 위로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7월 41118일 세 차례에 걸쳐 토요일 오후 4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공연장에서 전문해설로 감상할 수 있는 무형유산 예능 종목 공연 전통예능의 갈래를 풀어낸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삶에 대한 희망을 북돋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7월 4일은 어머니의 심성으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치유의 노래가 펼쳐진다. 힘겨운 노동과 시집살이 속에서도 삶의 의지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여성들은 살림 도구를 악기 삼아 노래를 흥얼거리며 서로를 위로한다. 여성의 삶을 투영한 다양한 지역의 노래도 만날 수 있다. 임에 대한 그리움이 애틋하게 사무치는 경기서도소리, 토속성과 강인한 남도 여성을 닮은 남도농요와 민요, 거센 바다를 정복한 여성의 노래 제주민요까지 팔도 여성의 삶과 이야기를 담아낼 계획이다. 7월 11일에는 힘들고 지친 심신에 활력을 되살려줄심장의 울림 무대가 꾸며진다. 열정과 힘의 상징인 남성의 힘찬 북소리와 역동적인 춤사위가 코로나19로 지친 관람객들의 심신에 활력을 더한다. 전통 가죽 악기인 북은 소리북사물북장구소고 등 형태도 다변화돼 오늘날 우리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승무, 문둥북춤, 진도북놀이, 통북놀이, 소고춤, 설장구 등 전통춤과 연희에 활용되는 북소리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순서인 7월 18일에는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정화를 완성해줄 명주의 줄소리 영혼의 씻김무대가 준비돼 있다.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견뎌온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위로를 전하기 위한 공연이다. 영혼의 씻김에서는 현악기 가야금, 거문고, 해금, 아쟁으로 연주하는 산조와 굿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개성 있는 연주자들의 손길에 공명하는 명주실의 부드럽고 은은한 음색이, 듣는 이의 정신과 마음을 평안하게 다독여준다. 이번 공연을 관람하려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공연장 입구에서부터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명부작성, 1m 이상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공연 10일 전부터 국립무형유산원 홈페이지(www.nihc.go.kr)와 전화(063-280-1500, 1501)로 예약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23 17:36

소설 아리랑, 뮤지컬로 만나다

구한말 일본인들의 착취와 친일파의 만행 속에 수많은 농민들은 졸지에 땅을 빼앗기고,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총살당하거나 징역을 산다. 개화사상을 지닌 송수익과 신세호, 승려 공허는 외세에 대항하여 의병항쟁에 나선다. 의병의 기세가 날로 쇠퇴해 지자 만주로 간 송수익은 한인촌을 만들어 독립군을 지휘하고 수많은 전과를 올린다. 허나 송수익과 신세호, 공허는 물론 오로지 조국의 독립에 몸 바쳐 전투에 나섰던 송수익의 아들 송가원과 며느리 옥비, 지삼출, 손판석, 필녀, 수국도 장렬한 전사를 맞는다. 일본이 패망하자 해방이 되긴 했지만 또 다시 만주에 살던 한인들의 땅을 빼앗고 목숨을 위협하는 중국인들. 해방이 되긴 했지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한인들에게 닥친 현실은 광활한 만주로의 유랑 길이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줄거리다. 조정래의 대표작 <아리랑>이 뮤지컬로 다시 찾아온다. 전주시립예술단이 내달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뮤지컬 아리랑을 올린다. 뮤지컬 아리랑은 12권의 방대한 소설 분량을 3시간으로 함축했다. 조정래의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소설 속 나온 명대사들도 뮤지컬에 그대로 녹아냈다. 2017년 서울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 뮤지컬 아리랑과는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당시 극 중 캐릭터 주연을 맡았던 서범석(송수익 역)과 이소연(옥비 역) 배우가 캐릭터 이해를 위해 이번 아리랑에 합류했다. 아리랑이 일제침략부터 해방기까지 우리 민족의 투쟁과 이민사를 다룬 작품으로 원고지 분량만 2만 매에 다다르는 실로 방대한 대작인 만큼 단역을 포함한 배우들만 100명이 넘는다. 김제를 넘어 만주 등을 오가는 스토리는 당시 독립운동가들과 일본에 핍박받는 민초들, 일제에 빌붙어 이권을 챙기려는 친일파들까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일품이다. 뮤지컬 제목과 같이 극에는 아리랑이 여러 번 울려퍼진다. 송수익 역을 맡은 서범석 배우는 서울에서의 공연은 다소 원작과 거리가 있지만, 전주에서 펼쳐지는 아리랑은 원작을 최대한 보존했다며 아리랑을 읽었던 독자들은 무대 위에 소설이 다시 한 번 펼쳐지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연출은 이정래의 소설 아리랑의 원작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면서 일회성 공연으로 끝나지 않고 이 작품이 매년 공연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6.22 17:14

문화공간 이룸, 디스커버리 시리즈 콘서트 27일 출발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이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년 공연예술특성화사업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은 올해 전북에서 유일한 사례로, 코로나19 위기 이후 침체된 지역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더하기 위한 활동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문화공간 이룸은 공연장 특성화 사업으로 기획한 디스커버리 시리즈 콘서트를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첫 순서인 유영욱 피아노 리사이틀은 문화공간 이룸의 개관 축하연주 공연으로 선보인 적이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 지역 특성화 공연장으로서 문화공간 이룸의 문을 성공적으로 열었던 감동의 무대를 재현한다. 이후 △9월 23일, 실내악단 국은예etre △10월 28일, 팝페라 그룹 T&B △11월 25일, 이정아 피아노 리사이틀 등 네 차례에 걸쳐 다채로운 클래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인문학과 음악의 만남도 준비했다. 아트 클래식-한여름의 영국문화기행 프로젝트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인문학을 음악과 융합해 흥미롭고 새로운 콘서트로 풀어낸다. 문예교아르케솔루션의 키미킴 대표이사가 7월 7일 영국문화탐색 여류 작가편을, 7월 28일 영국뮤지컬탐색을 함께 한다. 9월 15일과 22일에는 KBS 클래식FM 장일범의 가정음악 의 진행자였던 음악평론가 장일범을 초청해 오페라에 관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만든다. 또한, 문화공간 이룸은 착한공연장 이벤트를 통해 올해 말까지 대관신청자에게 대관료의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의 특성화 공연장으로서 순수예술과 생활문화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며 운영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인의 전문성을 개발하고 생활문화를 확장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소망에서다. 문화공간 이룸의 이윤정 이사장은 힘든 시기에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 공연을 준비하는 많은 이들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22 17:14

연석산패밀리쉽, 자유로운 예술세계를 나누다

완주 연석산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창작활동을 펼쳐온 예술가들의 인적 교류를 통해 정한 예술문화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긴다.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123기 입주작가 교류전은 지난 13일 연석산 패밀리쉽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오는 7월 3일까지 미술관을 무대로 인적교류와 네트워크 활동을 펼친다. 지역주민과 예술인들이 진정한 예술문화공동체의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1기 입주작가인 강은지, 신선우, 이보영, 장우석, Marty Miller(미국), Joya Shahrin Huq(방글라데시) 등 6인은 지난 2018~2019년 선정됐다. 이후 권구연, 김정미, 박종호, 홍남기, Miwa Nakamura(일본), Nabanita Saha(인도), Abdus Salam(방글라데시), Sarawut Chutiwongpeti(태국) 작가가 2기로 합류했다. 올해 선정된 강상우, 강철, 김상덕, 성룡(중국) 허은오 작가까지 123기 입주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운 예술적 패밀리쉽을 발휘할 예정.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 지원사업을 통해 이뤄진다. 해마다 공고를 통해 선정된 입주작가들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비롯해 비평가 매칭, 아티스트 토크, 지역활성화프로그램을 함께 꾸며왔다. 연석산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교류전이 미술경향의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의 장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상호 발전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22 17:14

타악연희원 아퀴, 퍼블릭프로그램으로 ‘기지개’

타악연희원 아퀴(대표 박종대)가 퍼블릭프로그램과 우수레퍼토리 공연으로 6월 중순부터 활동을 재개한다. 타악연희원 아퀴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전주덕진예술회관과 타악연희원 아퀴가 공동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라북도가 후원하는 2020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타악연희원 아퀴의 퍼블릭프로그램 모리와 함께는 지난해 전라북도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면서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해는 초보자를 비롯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며 6월말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6~10월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풍물반(화요일 오후 7시30분), 난타반(수요일 오후 1시 30분, 7시 30분) 등 총 3개 반을 마련했다. 또한 우수레퍼토리 공연은 전통 타악을 바탕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타악콘서트 타톡과 미디어타악의 접목으로 큰 호평을 받았던 ICT타악퍼포먼스 히트를 준비했다. 타악콘서트 타톡은 오는 7월 10~11일에, ICT타악퍼포먼스 히트는 오는 8월 8~9일에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히트는 특히 R&D 기술개발지원 사업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만큼 타악의 다채로운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종대 타악연희원 아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공연계에 활력을 주고자 비대면 공연 창밖의 아리아를 기획하고 진행해왔다며 예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하지만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의 행복을 되찾고 나아가 문화도시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퍼블릭프로그램과 우수레퍼토리공연은 공연장 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철저히 시행, 상시소독과 관람객 마스크착용, 발열 확인을 실시할 방침이다. 퍼블릭프로그램 참가문의 및 우수레퍼토리 공연문의는 전화 070-7558-4023.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21 16:28

여산 권갑석의 서예 정신과 미학 만난다

여산 권갑석 선생의 제자들이 제46회 여산묵연전을 열고 스승이 남겨준 서예의 명맥을 잇는다. 22~26일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여산 선생이 남긴 독자성과 고유한 예술정신을 알리는 자리다. 전라북도 서예계를 대표했던 故여산 권갑석 선생의 서예 명맥을 잇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제자들이 주축이 되어 해마다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회원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작품으로 관객들과 소통한다. 예술정신과 미학을 바탕으로 한 창작서체인 여산체를 알리는 일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여산 선생의 작품을 한 점씩 전시하고 회원 30명이 그간 갈고 닦아온 서예술을 담아냈다. 권영수권오신김계천김광영김순갑김연수김옥순김완영김현옥김후남나승민나인희박성석박양재백종희성완기송무홍송성엽신행근유양순유지인이규래이원익이재근이종욱전현숙정명화정영웅정종우허장욱 씨의 출품작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재근 여산묵연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경이지만 필묵정신으로 문기(文氣) 있는 작품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주옥같은 작품을 출품해 주신 회원분과 함께 선보일 예술적 감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21 16:28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시대를 뛰어 넘은 상상력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이 지난 4월 29일부터 열리고 있다(9월 13일까지). 이번 특별전은 회화, 사진, 다큐멘터리 등 총 16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멀티미디어를 통해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전시다.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어머니와 인생과 예술의 동반자 아내 마리 조르제트 베르제 등 주변 인물도 소개한다.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1898~1967)는 20세기 초현실주의를 대표하는 벨기에 화가다. 초현실주의는 이성(理性)의 지배를 받지 않는 공상과 환상의 세계를 중요시한 20세기 초 예술 사조다. 그가 창작한 기상천외한 환상의 세계는 신비스럽고 희극적인 요소와 함께 위기감과 공포가 서려 있기도 하며 비논리적이며 독창적이다. 마그리트는 사과, 새, 체스, 말, 나무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상을 상식을 벗어난 예기치 않은 결합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롭게 볼 수 있게 만드는 그만의 독특한 재능을 발휘한다. 이런 기법을 데페이즈망(depaysement)이라 칭하는데 이는 20세기 문화와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물체의 변형으로 현실의 상황들을 바꾸고 고정관념을 깨트린다. 작품 제목도 남다르다. 그림에 가장 적절한 제목은 시적인 것이다. 내 작품이 전하려하는 것은 한편의 시라는 마그리트의 미학이 색다르다. 예술이란 남다르게, 새로워야 함으로. 전시는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마그리트의 여러 면을 보여준다. 특히 마지막 섹션에서는 프랑스와 벨기에의 초현실주의를 비교 설명한다. 또한 마그리트가 고민했던 사물과 언어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찰과 함께 다른 초현실주의 작가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메레 오펜하임의 작품도 전시된다. 르네 마그리트 전시는 우리가 흔히 보는 일상의 물체들을 다르게 보게 하는 마력을 물씬 뿜어낸다. 작품 하나하나가 심상치 않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료됐던 바다와 하늘을 작품에 강렬하게 묘사하는 점도 특이하다. 바다와 하늘이 무한한 가능성과 상상력을 제공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둘 다 블루여서일까. 그의 나이 14세에 비극적으로 자살한 어머니가 남긴 우울한 유산일까. 마그리트는 아마도 현실과 현상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남다르게 보는 법을 창조했을 지도 모르겠다.

  • 전시·공연
  • 서유진
  • 2020.06.18 19:44

‘일상의 복귀’ 전주천변에 흐르는 희망

전주천변에 살고 있는 수달, 청둥오리, 철새, 갈대의 몸짓은 꿈틀거리는 생명력과 유쾌한 조화를 뽐낸다. 혼자인 듯 유유자적 빛을 내던 반딧불이도 시절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계절을 건너간다. 함께여서 더욱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화양연화(花樣年華)가 전주천변에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단장 여미도)이 제29회 정기공연으로 창작무용 천변연가를 선보인다.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과 27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이번 작품은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독특한 소재와 정체성을 살리면서 오늘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전북브랜드공연으로 제작했다. 무용단 24명과 객원무용수 2명이 함께 꾸미는 이번 공연에는 구성안무에 여미도 무용단장을 비롯해 대본연출에 이재환, 협력안무에 성지선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 작품 구성은 사계절의 변화를 춤으로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 13개의 장이 봄을 시작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거쳐 다시 봄을 열면서 우리가 기다리는 희망을 그린다. 무대가 전주천변을 상징할 수 있도록 흐르는 물을 오케스트라 피트 위에 담아낼 계획이다. 무용수들은 전주천변의 생명력을 느끼며 발림과 함께 춤으로 희노애락을 전한다. 음악은 전체를 아우르는 주제곡을 만드는 대신 각 장마다 계절감을 잘 드러내고 기승전결을 명확하게 제시하도록 선곡했다. 안무의 특성과 분위기에 맞춰 무용수들의 감정을 담고 매순간이 즐거움과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더한다. 이재환 연출은 이번 작품의 특징에 대해 한 폭의 그림이나 사진처럼 모던한 형식으로 공연을 표현했다며 무용수들은 독무를 통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군무로 이어지는 대목에서는 일체감 있는 움직임으로 독창적인 춤의 미학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독무를 펼치는 여미도 단장은 국립무용단에서 무용수로 활동하며 30여 년간 쌓은 경험을 이 작품에 쏟아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은 여인으로 등장, 해맑은 소녀의 이미지를 보강하며 작품의 매개자 역할을 한다. 여 단장은 우리 전통의 정서에 현대적 색채를 더해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춤을 만들겠다며 춤도 하나의 풍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우리의 다양한 삶과 사계의 모습을 담아냈으니 일상에 지친 도민들의 마음에 힐링이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차주하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라는 악천후 이후 전북도립국악원의 구성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작품이라며 전라북도 지역의 이야기와 일상의 가치를 담은 공연을 보며 잠시 쉬어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간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한다. 공연 일주일 전부터 홈페이지(kukakwon.jb.go.kr)를 통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공연 당일 1시간 30분 전부터 현장 좌석권을 배포한다. 공연 녹화중계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18 18:31

여름을 여는 국악관현악 여흥(餘興)

전북도립국악원의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2020년 상반기 마지막 무대를 통해 국악관현악의 향기로 여름을 연다. 전북도립국악원은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관현악단(단장지휘 권성택)이 준비한 여름을 여는 국악관현악_여흥(餘興)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고승조 창극단원이 해설을 더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관현악과 아쟁, 피리, 대금 협주곡이 어우러진 다섯 편의 곡을 펼친다. 흥겨운 우리가락과 국악기의 다양한 음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관현악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첫 곡으로는 관현악 얼씨구야 환상곡을 준비했다. 장구의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대금과 해금이 주선율을 연주하고 가야금이 반주하는 흥겨운 곡이다. 이어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인연의 애절함을 담아낸 아쟁 협주곡 이연(離緣)과 풍성한 거문고의 멋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거문고 독주곡 만추금이 무대의 깊이를 더한다. 후반부에서는 경기지역의 무속음악으로 이름난 피리 협주곡 창부타령을 들려주고 이와 더불어 이 시대의 뛰어난 산조 중의 하나인 대금 협주곡 원장현류 대금산조로 국악의 흥을 아로새긴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산책하기 좋은 여름밤, 가족친구들과 함께 웅장하고 신명난 국악관현악 공연을 만난다면 한낮의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한다. 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객석 거리두기 방침으로 현장좌석권은 배부하지 않으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약(40석)만 가능하다. 국악원 유튜브 채널 국악 똑똑과 ㈜티브로드 방송을 통해 중계(방송)한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16 17:55

전북의 사계절부터 크고 작은 사건까지 '한 눈에'

한국사진기자협회 전북지부(지부장 신상기) 주최 2020전북보도사진전 및 중국강소성기자협회 교류전이 15일 전주 덕진공원 시민갤러리서 개막했다. 코로나19여파로 인해 별도의 개막식 없이 문을 연 전시회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남형진 전북기자협회장 등이 찾아 전북 사진기자들이 전북사진기자들이 전북 구석구석을 쫓아다니며 카메라 앵글에 담은 작품들을 관람했다. 군산시민을 좌절에 빠뜨렸던 군산 GM공장 폐쇄, 폐지줍는 노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전주 여인숙화재, 사상최악의 미세먼지의 공습 속 전북의 하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무성서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거리를 가득채운 독립만세운동재현 행사,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 미륵사지 석탑 보수공사 준공식, 전북현대의 우승장면, U-20월드컵 거리응원전 등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한 굵직한 사건과 현안들을 사진으로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신상기 지부장은 코로나19로 지난해와 같은 개막식을 하지 못했다면서 하루 종일 카메라 장비를 비롯해 무거운 가방을 어깨어 짊어지고 다니는 사진기자들이 담아낸 찰나의 기록은 짧지만 순간의 진실을 전하는 메시지를 오랜 기억으로 남기고자 이번 전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21일까지 7일간 이어진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6.15 17:30

‘한국현대공예 원로·정예작가 10인전’ 여덟번째 이야기

한국공예문화의 반세기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원로정예작가 초대전이 서울과 익산에서 연이어 열린다. 한국공예문화협회(이사장 이광진)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2020 한국현대 공예 원로정예작가 10인전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현대 공예 원로정예작가 10인전은 올해로 여덟번째 이야기를 쓴다. 올해는 목칠공예 최승천곽대웅박형철김덕겸, 금속공예 강찬균최현칠, 섬유공예 김지희여은희, 도자공예 조정현김인숙 등 분과별로 한국현대공예 원로정예작가들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원로작가는 모두 ㈔한국공예가협회의 창립회원으로, 한국현대공예의 토대를 만들고 개척해온 얼굴들이다. 청년 못지않은 열정으로 여전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 후배작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들의 활동상을 증명하게 될 초대 작품 또한 한국현대공예의 자부심과 밝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고심해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공예문화협회는 다양한 기획전과 특별전을 통해 한국현대공예이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창의적인 공예작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대한민국 최고 권위의 익산한국공예대전을 올해로 21회째 운영해오며 수많은 공예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올해의 익산한국공예대전 작품 접수는 11월에 시작한다. 이광진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과 익산에서 연이어 전시함으로써 지역민들이 수준 높은 공예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공예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공예인들간 교류와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2020 한국현대 공예 원로정예작가 10인전 전시는 오는 24일 익산W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겨 30일까지 전북도민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15 17:30

“예술의 자유엔 경계가 없다” AX그룹 당당한 신고식

예술의 경계를 창작의 도끼로 허물겠다는 미술작가 9인의 당당한 창립 선포식이 전주에서 열렸다. 지난 11일 오후 6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AX그룹 창립전과 이를 기념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김성민, 김지연, 김춘선, 장석원, 조헌, 오무균, 이상조, 이재승, 한봉림 작가는 예술은 날마다 새로워야 하며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지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이상조 작가는 AX 선언문을 낭독하며 예술가로서 나아갈 공동의 지향점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들도 예술가의 창의성이야말로 인간이 가진 가장 궁극적인 가치라는 AX의 기조에 의견을 같이 하겠다는 듯 힘찬 박수를 보냈다. 모임의 최연장자인 한봉림 작가는 오늘 시작한 AX 창립전을 계기로 우리 활동에 더 큰 힘이 실리길 바란다며 9인의 작가들은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각자의 작품으로 지역 미술계에 많은 힘을 보탤 것이라고 AX에 참여하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장석원 작가의 행위미술 퍼포먼스 I LOVE YOU, I HATE YOU를 통해 AX의 정신을 알리고 단체의 출발을 당당하게 신고했다. 장석원 작가와 함께 한 행위예술가 김진영 씨는 관객과 눈을 일일이 마주치며 진지하게 작업에 임했다. 그는 관객을 마주보고 서 있다가 천천히 옷을 하나씩 벗고, 나체의 상태로 정면을 당당히 바라봤다. 장석원 작가는 그의 몸에 I LOVE YOU, I HATE YOU라는 글귀를 천천히 새겨 넣었다. 이날 첫 발을 뗀 AX의 이름도 붓을 따라 물감을 입었다. 사랑도, 증오도 이렇게 물에 닿으면 흔적도 없이 지워질 감정의 붓질에 지나지 않을까. 관객들은 하나같이 숨을 죽이며 퍼포먼스를 지켜봤다. 장석원 작가는 이 퍼포먼스에 대해 지난 2018년 3월 23일 일본 NIPAF에서 선보였던 장면인데 AX 창립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창립 기념 행위미술 행사로 재현해봤다며 여성의 정체성을 고찰하고 남녀와 인간관계의 사랑과 미움을 다루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예술의 가치는 자유에 있으니 어떠한 행위든 가능하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X그룹은 앞으로 정기전을 통해 열정의 불꽃을 마음껏 불태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AX가 도끼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예술과 삶, 그리고 사회 전반에 걸친 부조리에 적극 대응하고 작가 개인의 창의성을 통해 인간의 중요한 가치를 추구해 나가겠다는 다짐이다. AX그룹의 회장을 맡은 장석원 작가는 전북지역 화단의 발전을 위해 더욱 깨어있는 작품을 하고 작가들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서겠다면서 정기전을 통해 우리가 왜 몸부림하고 있는지 예술적으로 보여주고, 그 열정이 허락하는 한 계속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14 16:24

“지난해 전북의 각종 사건·사고, 사진 통해 만나다”

사진작가이자 종군사진기자인 로버트 카파는 당신이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충분히 다가서지 않아서다라는 말을 남겼다. 전북사진기자들이 지난 한해 동안 충분히 다가서서 찍었던 취재현장들의 사진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전북지부(전북지부장 신상기)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덕진공원 전주 시민갤러리서 2020전북보도사진전 및 중국강소성기자협회 교류전을 진행한다. 이번 사진전은 전북사진기자협회 회원들이 지난 1년간 취재현장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을 한데 볼 수 있다. 특히 신문 등 지면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도 공개한다. 이번 사진전에는 전북일보 오세림조현욱 기자, 전북도민일보 신상기 기자, 전라일보 장태엽박상후 기자, 전민일보 백병배 기자, 뉴스1 유경석 기자, 뉴시스 김얼 기자가 출품했다. 지난 한 해 전북 구석구석을 누비며, 진실에 바짝 다가가고자 분주했던 기자들의 흔적인 보도사진들이 고스란히 전시된다. 지난해 전북은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확정돼 전북의 하늘길이 열리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동학농민혁명이 법정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후 국가 차원에서 처음 기려졌고, 전주지방법원과 전주지방검찰청이 덕진동 시대를 마감하고 만성 법조타운시대를 열었는데, 그 역사의 기록들이 사진으로 담겨졌다. 또 일본 아베정권을 규탄하며 도민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였던 현장과 크레인 위에서 농성을 벌인 노조원의 절규도 사진앵글에 잡혔다. 한국농수산대학 분교 논란과 지방자치인재개발원 기능 축소로 인한 우려, 교육계를 뜨겁게 달궜던 상산고 자사고 재지정 평가 문제, 천사의 분노를 산 전주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의 성금 도둑 등의 모습도 사진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중국 장쑤성 사진기자들의 사진 작품을 통한 중국 장쑤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난징대학살을 겪은 이들의 후세들이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함께한 평화의 꽃 다듬기 행사, 중국 쉬저우 한복 비엔날레, 난징 중화문 성보에 걸린 춘련, 청나라말기 제일의 원림의 명성을 자랑하는 양저우에 위치한 허원 등의 모습도 전시된다. 조현욱 전북일보 사진기자는 지난해 전북 곳곳을 누비면서 역사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러웠다면서 이번 사진전에서 사진기자들이 찍은 사실 그대로의 전북의 역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최정규
  • 2020.06.14 16:24

“해 질 무렵 ‘블루’에 심취…시간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

전주의 작가가 전주의 풍경을 전주의 한지로 녹여내 보여준다면 어떨까. 지난 3~8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마친 이흥재 사진작가가 전주에 다시 한 번 월광산수를 풀어놓는다. 11~21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 이번 전주 전시는 특별히 한지로의 활용이라는 기획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함께 꾸몄다. 전주와 완주에서 3대 째 이어가고 있는 전통한지공방에서 만든 전주 한지로 작품을 인화했다. 작품 자체로도 회화적 요소가 충만하지만 한지의 질감이 더해져 따뜻한 감성을 극대화한다. 전주의 작가가 전주의 풍경을 전주한지에 녹여낸 이유다. 이흥재 작가는 지역성에 기반한 보편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지역성이란 보편성이 담보돼야 성공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에는 전주, 구이, 불재, 안덕 저수지 등 지역 곳곳의 풍경이 담겨 있다. 전주 향교의 야경과 무성서원, 모악산의 여명이 회화인 듯 시선을 잡아끈다. 정읍구절초공원의 고즈넉한 정경과 안개 가득한 옥정호의 모습 또한 익숙한 듯 새로운 얼굴로 스며든다. 전영백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는 전시해설을 통해 일상의 익숙한 것을 달리 보게 하는 요소는 다름 아닌 시간이라며 이흥재의 사진은 밤의 달빛과 새벽의 여명을 자연의 조명 삼아 은밀하고 고요한 풍경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밤하늘의 모습과 색을 그리는 시간은 오랜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보통 3시간까지 시간을 잡고 매복하듯 시간을 보냈다고. 자연이 아름다운 포즈를 취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넉넉한 마음은 이미 사진가의 덕목이 된 듯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고의 시간을 통해 완성한 작품에는 표면의 풍경과 내면의 시간이 공존한다. 모든 작품에 촬영 날짜와 시간을 표기해놓은 까닭이 여기에 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우리에게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날씨의 변화를 볼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해요. 산벚꽃이 흐드러진 봄날의 저수지 풍경도 바람이 부는 날은 더욱 특별한 느낌을 주죠. 풍경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작품 분위기에 맞춰 전시장 조명도 어둡게 설정했다. 해질 무렵 사방에 어둠이 깔리고 밤안개가 자욱하게 빈 화면을 채우면 풍경은 하나가 된다. 월광산수와 작가의 내면이 수평을 이루는 순간이다. 특히, 해가 지고 난 후 촬영한 사진에는 먹을 입은 듯 신비로운 색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를 여명의 블루라고 칭한다. 이번 작업 전부터 경주 왕릉을 비롯한 고분의 밤을 보며 블루의 감성에 찬찬히 매혹됐다. 전영백 교수도 달빛이 만든 음예(陰?)의 공간이라는 표현으로 이흥재의 월광산수에 담긴 참 의미를 밝혔다. 이번 전시를 계기 삼아 이흥재 사진작가는 앞으로의 화두를 시간과 시각으로 정했다. 겉으로는 풍경일지라도 이를 통해 시간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이 되겠지요.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일이 반복되겠지만 그와 함꼐 변화하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을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 전시·공연
  • 김태경
  • 2020.06.11 17:3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