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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유를 주제로 한 전시가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전국 처음으로 열린다. 고대 녹유 문화재를 한자리에 모은 최초의 전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첫 녹유 기와인 미륵사지 녹유 막새(처마 끝에 놓이는 기와의 한 종류)도 처음 공개된다. 국립익산박물관은 특별전 녹색 유약, 녹유는 8월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국립익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녹유 서까래 막새를 비롯해 국보 125호인 녹유 뼈항아리, 보물 453호인 녹유 잔과 잔받침 등 2007점을 만나볼 수 있다. 미륵사지는 녹유 기와로 장식된 최초의 불교사원으로 알려져있다. 우리 역사상 기와에 녹유가 쓰인 첫 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실제 백제 왕궁에서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녹유 기와는 미륵사 대부분 건물지에서 1300여점이나 발견됐다. 전시는 녹유, 미륵사를 물들이다, 녹유, 권위와 부의 상징이 되다, 우리나라 첫 번째 유약을 만들다 등으로 구성됐다. 녹유로 물들인 다양한 전리품으로 당시 지배계층이 향유한 고위층 문화의 양상을 엿볼 수 있다. 백제와 신라 불교사원 속 녹유가 갖는 의미와 한국사 첫 유약인 녹유의 제작법을 알아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청자의 등장으로 녹유 도기는 자취를 감췄지만, 당대 청록의 기와는 권위와 위엄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며 특별전을 통해 찬란히 빛났을 녹유의 이야기를 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오는 5일과 12일 오후 2시 국악콘서트 다담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과 미술의 만남을 주제로 남원 지역 명소인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진행한다. 먼저 5일에 진행되는 다담 공연은 장승헌(공연기획자)이 출연한다. 신문방송을 전공한 그가 무용계에서 황무지나 다름없던 무용기획이라는 분야를 개척한 계기, 기억에 남는 무용인에 대한 이야기와 현재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기획전시 중인 화가이자 시인, 무용평론가로 활동한 故김영태 화가의 삶과 작품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음악 즐기기에는 창작국악그룹 Sou_p(숲)이 출연해 Let it be, 첨밀밀, Moon River 등 영화음악과 여러 지방의 아리랑을 음악적으로 재구성한 아리랑 연곡을 연주한다.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12일에는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이 직접 출연한다. 국립창극단 활동 시절 에피소드, 소리인생 예술 철학 등 구성진 입담을 풀어낼 예정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은 올해로 국악입문 40년을 맞은 그의 소리 인생과 지난 삶을 추억하는 뜻 깊은 자리로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우리음악 즐기기에는 박희전 가야금연주단이 출연해 해피니스, 이강주 맛, 향(香)타령 등 감미로운 연주를 들려준다. 이날 공연에서는 전주시립국악단 단원으로 재직 중인 박희전 연주자의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선착순 60명)로 진행하며, 예약은 전화(063-620-2324)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가능하다.
전북의 문화예술인들과 타 지역문화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재)전주문화재단은 대중음악밴드 활동 강화와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대중음악 지역교류 공연, 대안동문만세를 1일 오후 5시 청년음악극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교류전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공연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전주시 락 밴드 노야와 서울시 보컬 밴드 트윙클이 오후 5시부터 페이스북(검색어 동문예술거리) 채널을 활용해 실시간 생중계 된다. 또 모든 공연 내용은 영상으로 촬영편집해 페이스북, 유튜브, 동문예술거리 홈페이지에 게시할 계획이다. 특히 촬영편집된 공연 영상은 대중음악 밴드 홍보자료로 활용,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 홍보효과를 창출한 방침이다.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대안동문만세는 지역 대중음악 밴드 육성과 활동강화를 목표로 매년 다양한 대중음악 공연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까지 총 36개의 대중음악 밴드가 참여해 락모던힙합퓨전국악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참여인원도 4000여명의 시민이 찾아와 대중음악 공연을 향유 하는 등 지역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한 대안동문만세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인터넷 공유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 문화단체인 카네기Lee재단(이사장 이예영), ㈜이음에듀테인먼트(대표이사 박하늘)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주와 서울을 잇는 소통채널을 확보했다. 전주지역 대중음악 밴드가 서울에서 활동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함께 마련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김보미 ㈜이음에듀테인먼트 공연자는 가장 공연이 많을 시기인 8월에 현 시국으로 공연이 없는 상태라면서 이번 대안동문만세를 시작으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 다양한 공연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중음악 지역교류 공연, 대안동문만세는 8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진행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의 대표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작품을 익산에서 만난다. W미술관(관장 신주연)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개최를 미뤘던 모네 미디어 아트 특별전을 오는 8월 30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채의 정원, 인상을 담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모네의 대표작품을 현대 기술과 결합, 움직이는 미디어로 구현한 작품 4점과 전주한지 디지털 프린트 작품 12점 총 16점을 선보인다. 해마다 W미술관은 시민들이 다채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테마를 정해 미디어 아트 특별전을 진행해왔다. 특히 올 해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통해 과거의 르네상스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미술 신대륙을 찾아 떠나는 시간을 갖는다. W미술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미술관 방문객들에게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안내하고 있으며 방문객 명부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전시 관련 문의는 063-835-3033.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청춘마이크 전북 유튜브 채널을 통해 7월 온라인 비대면 공연 영상을 8월 2일까지 매일 낮 12시에 공개한다. 재단은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북권 참여예술인으로 선정된 35개 팀, 120여 명의 청년예술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비대면 공연을 지원한다. 장기화한 국가재난 위기 사태에서 청년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침체를 우려해, 변화된 예술 환경에 예술인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재단 역시 공연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대안을 제시했다. 가장 먼저,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다중밀집장소문화기반시설 등에서 관객을 만났던 버스킹 방식의 공연을 온라인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했다. 관객뿐 아니라 참여 예술인과 참여 인력의 안전을 위한 방식으로, 청춘마이크 전북권 온라인 채널을 개설하고 공연영상을 송출해왔다. 또 장기적이고 자생적인 공연예술 활동의 보장을 위해, 촬영녹음무대기술 분야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보다 질 높은 공연영상 콘텐츠 제작을 지원했다. 35개 팀의 개별 공연 영상이 제작됨으로써 향후 대표 프로필 영상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참여 예술인에 대한 활동 지원 방식을 다각화했다. 청춘마이크 전북권 참여 예술인들의 공연영상은 유튜브와 네이버TV에서 청춘마이크 전북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온라인 2차 송출인 7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가족을 주제로 참여 예술인들이 셀프 제작한 35개 영상을 공개한다. 임진아 문화사업팀장은 힘든 시기에 가장 힘이 되어 준 가족, 그리고 가족과도 같은 동료 예술인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영상에 담았다면서 이번 온라인 공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관객과 예술인이 만나는 특별한 창구이자, 새로운 예술지원방식을 도모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춘마이크 공연은 청춘마이크 전북 유튜브(www.youtube.com)와 재단 페이스북(www.facebook/jbct.or.kr/)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의자라는 구조적 사물을 인간의 신체에 비유하고 그 형상을 의자로 환원함으로써 사람의 사고방식을 의자에 투영시키고 있다. 물질에 귀속된 삶을 영위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민낯이 가감 없이 반영된 작품이다.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의 팔과 다리가 축 늘어져 있는 형상에서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을 보고 있는 듯하다. △윤성진은 전북대학교 교수를 역임(1988~1997)했으며, 동아미술제 대상(1986)을 받았고, 현대미술초대전, 로고스와 파토스전 등에 참여했다. /작품 안내=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매달 마지막 주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신박한 퓨전 국악으로 귀를 힐링하자 29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퓨전국악 밴드 신박서클의 공연이 펼쳐진다. 신박서클은 색소폰, 가야금, 베이스, 드럼 등 4명의 연주자가 국악과 재즈를 넘나드는 음악을 펼친다. 4명의 연주자는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다른악기를 연주하지만 이들이 내는 소리는 무한히 이어지고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시킨다. 이날 신박서클의 무대는 조화로운 동형을 이루고 재즈의 참신성과 국악의 실험성이 주요 포인트다. 무형유산원은 코로나19로 좌석 간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사전예약자만 입장을 허용한다. △시립국악단과 합창단의 하모니 전주시립국악단과 전주시립합창단은 29일 오후 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서 합동공연을 펼친다. 가야금 3중주 해피니스, 피리3중주 춤을 위한 메아리, 헌천수 주제에 의한 아쟁 3중주, 신민요 동해바다 신뱃노래, 무용 소고춤, 독창, 남성4중창 등 영화 OST와 국악 등을 한데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강연과 체험프로그램 전주전통술박물관은 29일 해설이 있는 전통주 미각체험과 옛 선비들이 절기를 즐기던 흥겨운 풍류문화인 유상곡수연 풍류체험을 진행한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온라인 문화체험실에서 오후 2시 서양식 매듭공예인 마크라메를 배워볼 수 있는 문화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전주시립송천도서관은 마녀체력 이영미 작가를 초대해 초청강연을 열고, 전주시립아중도서관은 내 인생의 작가란 주제로 정진호 작가의 강연이 펼쳐진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 축제를 온라인으로 본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8일 개막한 2020 교향악축제거 8월 10일까지 14개의 교향악단의 무대를 생중계한다. 해마다 4월 봄의 교향악으로 문을 열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미뤄져 여름에 만나게 됐다.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다시 돌아온 만큼 아름다운 클래식의 선율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교향악축제에 후원하며 예술가와 악단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함께 해왔다. 이번 축제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14개의 교향악단이 모였고,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계의 신성과 거성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자 전 공연 생중계를 결정했다. 네이버와 예술의전당이 함께 네이버 공연라이브를 통해 매일 저녁 생생한 클래식 콘서트를 선보이는 것. 28일 축제의 첫 문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열었다. 코로나19로 슬픔과 부정이 가득한 시대에 긍정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무대에 불을 밝혔다. 전주시립교향악단도 여성 파워라는 코드명을 앞세워 30일 예술의전당 무대를 채운다. 김경희 지휘자와 주희성 피아니스트가 호흡을 맞춘다. 올해 교향악축제는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특색을 잡았다. 백주영의 브루흐 협주곡 1번, 김동현의 차이콥스키 협주곡, 조진주의 생상스 협주곡 3번, 송지원의 글라주노프 협주곡, 양인모의 바버 협주곡, 최예은의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이 주목할 만 하다. 피아니스트 5인의 실력을 비교하는 기회도 있다. 건반위의 독수리 5형제 김정원주희성임동민한상일박종화의 배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6인이 각기 다른 곡을 선택한 것 처럼,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임동민은 각각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실력을 겨룬다. 이번 공연의 라이브 중계는 오는 8월 10일까지 평일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5시에 볼 수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 공연 라이브를 검색하면 된다.
수년간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수채화 작업에 몰두해온 이상권 작가가 코로나19 이후 잃어버린 각자의 천진한 과거를 회상하고 잠시나마 평화로운 평화를 느끼라 권한다. 이상권 수채화가의 15번째 개인전이 29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보통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작가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관찰했던 학생들의 모습이나 학창시절 자기 모습을 비롯한 자기 이야기를 화폭에 녹여냈다. 평범하게 흘려보낼 수 있는 일상이지만 예술가의 감성과 이야기가 더해져 회화를 완성했다. 작가는 우리의 정서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 덕분에 수채화 작업에 몰두했다고 말한다. 종이와 물을 사용해 작업하고 바탕의 흰 종이를 여백으로 남겨둘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물을 많이 사용해 번짐의 효과를 만들어내는데 일부 작업에서는 건필을 사용하지만 거의 모든 작품에서 물이 주는 촉촉하고 맑은 효과가 강하게 드러난다. 시선을 주제에 집중시키기 위해서 회화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배경의 형태를 생략하거나 변형한 것도 큰 특징이다. 화면 속 비워진 여백은 회화가주는 맛을 한층 살리면서 숙련된 에너지의 응집성을 잘 보여준다. 이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학과(서양화 전공)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순천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섬진강미술대전, 한국수채화공모전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한국수채화협회, 대한민국수채화작가회, 광주전남수채화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코로나19 여파로 마련한 온라인 공연 파이팅 콘서트가 지난 2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당이 언택트 시대를 맞아 도전적으로 진행한 이번 파이팅 콘서트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먼저 코로나19가 장기화 된 가운데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컨텐츠를 도전적으로 진행하며 언택트 시대에서 전북지역 문화공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전북문화예술계는 대체로 영상출력은 기록으로써의 의미만 있다며 온라인 공연을 부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언택트 시대에서 전당이 지역문화예술계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서자 전주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침체기에 빠진 전북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계속된 공연취소와 연기 등으로 힘든 전북의 공연 팀을 섭외해 무대에 설 기회를 주며 상생의 길을 걸은 셈이다. 파이팅 콘서트 첫 주자였던 고니밴드는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로 두 달 간의 공백기를 깨는 간절한 무대였다면서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의 첫 시작을 하게 돼 기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만의 무대에 서니 공연의 소중함과 일상의 그리움이 함께 느껴졌고, 온라인 중계 이후 기억해주는 사람도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특정 장르에 치우치지 않은 잘 분배된 영상기획도 칭찬받을 만하다. 밴드를 시작으로 국악과 판소리, 트로트, 팝페라까지 음악의 영역을 넘나들며 안방의 시청자들이 원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공연을 택했다. 박홍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문화사업부장은 이번 콘서트의 목적은 지역문화예술인이 단순히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뿐아니라 온라인의 강점을 바탕으로 이들이 전북을 넘어 전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하반기에도 계속될 경우 연극, 뮤지컬 등도 온라인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온라인이 현장을 그대로 전달할 수 없지만,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통해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 작품이 자연과 함께 하는 풍경으로 다가온다. 평소 미술관이 멀게만 느껴지고 선뜻 다가가기 어려운 공간으로 여겨졌던 이들을 초대한다. 완주 모악산 아래 자리한 유휴열미술관(관장 유가림)에서 지난 4월 재개관 이후 두 번째 기획전시로 유휴열-산나무꽃을 오는 10월 4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을 모티브로 유휴열 작가가 그린 유화 작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화가는 날마다 산과 나무와 꽃을 바라보며 함께 호흡해왔다. 그 관심에 응답이라도 하듯 모악산을 모태로 뿌리 내린 생명들은 미술관 야외 전시장 곳곳을 수놓았다. 그렇게 실내 전시장으로 옮겨온 자연 풍경은 색다른 느낌을 주며 그림의 새로운 감상을 준다. 특히 계절을 만나 한창 꽃을 피워내고 있는 배롱나무(백일홍)을 소재로 한 작품에 무게를 실었다. 유가림 관장은 자연 그리고 그림 속 모악산과 배롱나무 그늘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면서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많은 분들이 미술관을 찾아 자연과 어우러지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그림을 접하면서 장마와 더위에 지친 여름날이 싱그럽게 다가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뮤지션이 되어 음악을 즐기고 추억을 만드는 콘서트가 8월말 전주를 수놓는다. 전주 효자문화의집과 문화공간 이룸이 함께 만드는 패밀리 樂 콘서트가 오는 8월 22일 오후 5~7시 효자동 서도프라자 10층에 자리한 문화공간 이룸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행복한 가족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으며, 오는 28일까지 전북도민을 대상으로 2인 이상의 생활문화동호회와 가족 공연팀의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자 연령 제한을 따로 두지 않아, 누구나 무대 위에서 가족친구들과 함께 재능을 뽐낼 수 있도록 했다. 신청 마감 후 4개 팀을 선정해 공지할 예정이며, 선정된 팀에는 공연장 대관료와 홍보물 제작을 지원한다. 또한 8월말에 열리는 공연실황 영상을 파일 형태로 제공하고,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는 등 온라인 홍보를 도울 예정이다. 팀 당 공연은 10분 내외의 프로그램으로 준비하면 된다. 공연 당일 무대에는 피아노 1대를 비치하며, 그 외 연주하고자 하는 악기는 참가자가 직접 준비하면 된다. 관련 내용은 문화공간 이룸 담당자(010-8977-7805)에게 문의하면 된다.
강상우 작가가 지난 10년 동안의 전시들의 주요 토픽과 주제의식으로부터 낙오된 잡음들과 일종의 사고의 파편들을 다룬다. 그가 틈틈이 그려놓은 드로잉과 소품의 입체설치작업이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성과보고전에서 Leftover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연석산미술관은 2020년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창작공간(레지던시 프로그램)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지는 연석산 레지던스의 3기 입주작가 5명 중 첫 번째로 성과보고전을 연다고 설명했다. 강상우 작가는 이번 전시를 두고 현재까지의 작업 패턴에서 벗어나 지난 작업을 돌아보는 정리의 기회를 가지며, 원시적 상태의 나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생각의 발현이라고 말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하고 네덜란드 암스텔담의 샌버그 인스티튜트 Fine Arts department 석사과정을 졸업한 강 작가는 그간 주요 주제 의식을 가지고 개인전을 치러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는 연석산 미술관 주변을 담은 페인팅을 함께 내걸고 지난 10년 동안의 전시들을 성찰해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그린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사색해볼 수 있는 자리로 꾸몄다. 이번 전시의 평론을 쓴 조관용 미술평론가는 그의 10년 동안의 메시지들은 때로는 정치적인 문화를, 때로는 사회적인 문화를, 때로는 대중문화를 지적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가 그의 10년 동안의 전시한 이미지들을 통해 건네고자 하는 이미지들은 Leftover전의 작업들을 통해 비추어 보았을 때 서로 독립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통합된 메시지를 건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완주군 동상면에 자리한 연석산미술관에서 열린다.
러시아 낭만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음악을 통해 다채로운 클래식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전주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경희)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242회 정기연주회 러시아의 낭만 차이콥스키를 연다. 상임지휘자 김경희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주희성의 협연으로 진행하는 이번 연주회는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전곡 가운데 마지막 변주와 더불어 가장 길고 가장 유명한 악장 님로드로 문을 연다. 이어 차이콥스키가 34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을 들려준다. 미국에서 초연된 이 곡은 그 후 러시아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대성공을 거뒀으며 각국의 피아니스트들이 앞 다투어 연주를 하면서 불후의 명작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차이콥스키의 인생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교향곡 6번 비창도 무대에 올린다. 이 교향곡은 인생의 공포, 절망, 패배 등 모든 인생을 부정하는 정서를 나타내고 있으나 표제악적 내용은 특정한 사건이나 개인의 감정을 묘사하지는 않았고, 인간의 비극적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 공연의 좌석은 S석(1층) 1만원, A석(2층) 7000원으로 운영하며, 나루컬쳐(www.naruculture.co.kr) 홈페이지와 전화(1522-6278)로 예매할 수 있다. 공연 문의는 063-274-8641.
전북 청년작가들을 집중 조명하고 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북청년 2020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박진영(회화)안준영(회화)황유진(조각) 작가가 그간 갈고 닦아온 창작역량을 풀어놓았다. 오는 8월 2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본관 5전시실. 전북청년 2020전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북 청년작가들의 초대전이다. 올해는 24명 지원자 중에서 외부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3명을 선발했다. 박진영 작가는초인이라는 동일한 주제를 일관되게 이끌면서 그것을 변형시켜 자기 브랜드로 각인시킨 점을 인정받았다. 유화기법이 돋보이는 작품 초인은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이 고난을 이겨내는 특별한 힘을 가진 영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작업이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초인으로서 우리 인간의 모습이고 역할이다. 식물과 동물들의 형상 또한 인간 외의 가치 있는 것들을 상징한다. 이 두 가치가 조화롭게 엮어내는 세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박진영 작가는 작업을 하면서 현실을 견뎌내고 있는 우리가 이미 충분한 초인임을 알게 됐다며 이상과 가치를 뛰어넘은 초인이 특별한 인물이 아니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임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작업기를 전했다. 안준영 작가는 해부학이라는 인물 재현의 기초 기술을 미술에 차용했다. 인체 해부의 부분을 한 화면에 재구성함으로써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귀결시켰다. 이처럼 작가는 개인의 내면에 대한 관찰을 바탕으로 편집적인 형식의 드로잉 작업을 수년간 진행해왔다. 불안과 신경증을 소재로 시작된 그의 작업은 초기의 우화적인 형태의 단편적인 드로잉 작업을 지나 2016년부터 최근까지 몸을 소재로 한 작업들을 통해서 주제의식을 구체화하고 있다. 복잡다양한 인간 감정의 구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해부도의 형식을 택했다. 최근에는 감정적인 질병인 신경증을 신체라는 기표를 통해 드러냈던 작업을 바탕으로 심리적인 기능 상실에 대한 작업을 연구하고 있다. 조각 분야의 황유진 작가는 우리 삶 속의 불행들을 조형적으로 형상화한공존의 공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죽음의 본질과 마주할 수 있는 사색의 자리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마음의 행렬을 설치, 샤머니즘의 형태를 표현해 주목받는다.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달래는 이 자리는 고통과의 동행이라는 목적이 있다. 상처받은 마음을 세라믹으로 제작했는데, 제물을 올리고 이를 보는 사람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현존의 고통을 달랜다는 의미를 살렸다. 설치작품 죽음에 대항하는 심리적 방어전에 대해 황유진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가장 행복한 날이 가장 슬플 날과 같기를, 가장 슬플 날이 가장 행복한 날이 되지 않기를, 마음과 마음이 한데 모여 한데 엉켜 스스로에게 위로를 구하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전북 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 미술평론가 1:1 매칭, 제작비 지원, 창작스튜디오 입주, 레지던시 교류전 등 다각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송은섭 우석대 태권도학과 교수가 오는 25일부터 9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첫 그림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송은섭 교수는 궁남지 가시연꽃, 초여름의 폭포, 설경, 해바라기 향연 등 30점의 그림 작품을 선보인다. 첫 개인전을 여는 송 교수는 그간 전라북도미술대전 외 각종 미술대전에서 특선과 입선을 차지하는 등 그림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1998년 대학에 부임해 학생처장과 체육과학대학장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발전을 위해 힘쓰며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다. 송은섭 교수는 그동안 넉넉지 않은 시간과 부족한 재주로 연마해 온 깊지 않은 취미의 한 면을 보이려 하니 쑥스럽기만 하다며 적지 않은 나이에 일천하지만, 틈틈이 습작해 온 흔적들을 한데 모아 이렇게 선보이는 것도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파이팅 콘서트2의 마지막 순서로 흥겨운 트로트 선물을 전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소리전당)은 오는 24일 오후 5시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파이팅 콘서트2 마지막 공연으로 트로트 가수 고은빛의 공연 영상을 유튜브 채널 Sori Arts TV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소리전당이 기획한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민들을 위로하고, 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예술인들에게 무대에 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인디, 재즈, 국악, 팝페라, 락,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총 6팀의 무대를 선보였는데, 지역 예술인을 초청해 무관중 공연으로 녹화한 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무료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공연계의 영역이 온라인으로 확장된 만큼 파이팅 콘서트의 유튜브, 페이스북의 영상 조회수가 높게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오는 24일 공개하는 이번 무대는 트로트의 인기에 발맞춰 지역에서 새롭게 등장한 트로트 가수 고은빛이 꾸민다. 특유의 밝은 미소와 넘치는 끼로 대중들의 마음의 빛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KBS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 노래가 좋아 등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번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대중에게 익숙한 커버곡을 들려준다. 장윤정 목포행 완행열차, 홍진영 잘가라, 오승근 내 나이가 어때서 등 유명 트로트곡으로 공연을 구성해, 영상을 보며 남녀노소 함께 따라부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가수 고은빛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도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즐거운 에너지를 드리고자 온라인 콘서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우리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리전당은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온라인 공연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기획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063-270-8000.
자연의 본질적 재료인 흙에 매료된 조각가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뜨거운 불꽃 속에서 땀방울로 완성한 작품으로 한국적 감성과 미학을 이야기하는 것. 한옥이 주는 따뜻한 감성은 그래서 그가 오랜 세월 고집해온 한국적 테마와 잘 맞았다. 유년시절 한옥에서 살며 흙의 매력을 일찍이 접했다는 이한우 작가. 그가 22번째 개인전 Dream of Hanok으로 자연과 더불어 숨 쉬는 삶을 바라보고 있다. 8월 6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 점토(terra)를 구운(cotta) 것이라는 뜻의 테라코타(Terracotta)는 그의 작업 과정을 잘 설명해주는 단어다. 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작가는 도예와 조각의 결합으로 하이브리드 아트를 완성했다. 10년 넘게 흙을 만지며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는 그는 작가정신과 장인정신 그 너머에 실험가 정신을 위한 정신적 공간을 새로 마련한 듯 했다. 이는 사물에 대한 호기심과 개방적인 마음자세에서 비롯한다.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한옥의 장점이었다. 자연을 바탕으로 하며 바람이 통하고 햇빛이 머무는 공간. 옹기종기 모여 정겨운 공동체를 그리는 운치. 여인의 덧버선 코 같은 한옥 처마의 곡선. 이처럼 허세나 가식이 없는 한옥의 미덕은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자랑하고픈 가치였다고. 이 작가는 지난 2015년 일본 가나자와 문화재단 초대전을 통해 한옥 시리즈를 먼저 외국에 소개했다.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을 주제로 한 이 전시에서는 한옥의 전통정신과 현대 감각의 조화 속에서 작가의식의 정점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 작가는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표현으로 관람객들에게 작가의 심연 풍경이 편안하게 다가가길 바랐다. 이는 곧 한국의 정서이자 한옥 고유의 고결함에 담긴 깊이 있는 격조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 등 다른 나라를 둘러보며 든 생각은 우리의 본질을 잃지 않으려면 전통가옥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자로 재단한 듯한 현대식 건축물이나 화려한 외관에만 신경 쓴 건물에는 정겨움이 없고 차갑게 느껴지죠. 그에 반해 우리 한옥은 무한한 자긍심을 가져도 될 만한 균형과 조화의 미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처구니는 그의 작업에 개성을 더했다. 이는 옛 선조들이 악귀를 물리치기 위한 의미로 궁궐 기와에 세운 토우 잡상인데, 액운을 쫓고 길한 일을 부른다는 한국적 삶의 정취가 녹아든 대목이다. 또 그는 작품 곳곳에서 기와와 막새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한옥의 묵직함을 더했다. 오방색의 활용도 돋보이는데, 이전의 작업에서는 안료를 가지고 회화적 느낌을 극대화했다면 최근에는 유약을 3회 덧칠함으로써 강렬한 색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한우 작가는 우석대학교 교육대학원,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전주대학교 예체능대학 미술학과,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등 지역 대학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열정을 쏟았다. 전북미술작가상, 한국예총 공로상, 석운문화상, Danya 아트페어 대상 West sea 아트페어 우수작가상, 벽골미술제 초대작가상,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이력도 보유하고 있다. 한옥은 대부분 함께 모여있으면서 편안하고 고즈넉한 느낌을 주죠. 그 안에 사는 즐거움이란 계절의 흐름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해요. 문과 창을 열면 자연이 바로 가까이에 있고 꾸미지 않은 편안함에 기대어 쉴 수 있어요. 그래서 한옥을 꿈꾸지요. 그는 현재 김제에 마련한 작업실 근처에 한옥으로 된 갤러리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꿈도 찬찬히 실현해가고 있다. 이 공간이 완성되면 누구나 쉬어가듯 들러 고즈넉한 자연이 주는 휴식을 나눠갔으면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장문희 명창. 아비의 눈을 띄우려는 심청의 구슬픈 소리가 효심을 두드린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장문희 명창의 소리로 공양미 삼백석 축원부터 선인들을 따라가는 대목까지 감상할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25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을 열고, 심청가 대목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남경선인을 따라가는 심청을 노래하는데, 단가 적벽부와 심청 공양미 축원 대목 ~ 선인들 따라가는 대목을 들려준다. 담판은 인류무형유산으로서 판소리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 심청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올해 담판에서는 풀이꾼 원기중(국문학 박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외래교수)과 이야기꾼 왕기석(국립민속국악원 원장,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의 진행으로 매달 명창들의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이 공연은 카카오톡 채널과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관련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다. 현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로 운영하며,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 100명만 관람 할 수 있다. 예약은 전화 063-620-2324~5.
미술을 사랑하는 전북 작가들이 지역의 문화예술의 오늘과 내일을 그린다. 청년의 열정을 간직한 선배들은 전북미술의 오늘을 진단하고 후배들과 함께 미래 발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우진문화재단 설립 30주년 기념 우진청년작가회 기획전 전북미술 오늘과 내일 제안展이 23일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서 빗장을 연다. 우진문화재단은 지난 1994년부터 우진청년작가회를 통해 전북지역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청년작가 71명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해마다 전시와 해외미술기행을 지원, 지역을 기반으로 예술적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로 8번째 정기전을 여는데, 특별히 우진문화재단 설립 30주년을 기념하고자 우진청년작가 42명이 의기투합해 5주간 2부로 나눠 전시를 구성했다. 1부 전시는 오는 8월 12일까지 이어지며, 2부 전시는 8월 13~26일 열린다. 오늘과 내일에 초점을 맞춰 전시를 나눴는데, 선배들이 앞에서 길을 닦아 이끌어주면 후배들이 열심히 판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2부 전시에 참여하는 김원 작가는 지역 미술계에 몸담고 있는 전업작가들은 문화예술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대학에서조차 기초예술을 공부할 수 있는 학과가 사라지는 추세인데, 작가들이 좀 더 작업에 몰입할 수 있는 지원이 있어 다시 한 번 자세를 다듬게 된다고 말했다. 네 번의 도전 끝에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열었다는 송지호 작가는 처음 전북미술의 오늘과 내일이 제안이라는 전시 주제를 들었을 때 우리가 어떤 제안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지금의 내가 잘하면 그게 좋은 미래가 될 것이고, 나를 바라보는 후배들에게도 좋은 더욱 밝은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활동해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전시의 문을 여는 선배작가들도 소회를 전했다. 전시기획 운영진으로 감사를 맡고 있는 이정웅 작가는 열심히 하는 작가들이 많아 우진청년작가회의 분위기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면서 선배들은 묵묵하게 끌어주고 후배들도 힘든 상황 속에서 작업을 이어나가준 덕분에 전북미술계가 꾸준하게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우진청년작가회의 역사를 돌아봤다는 이일순 작가는 30년이라는 역사를 통해 동료 작가들의 신인 시절 자료도 살펴볼 수 있었다며 내가 하는 작업을 관심 있게 지켜봐주는 건 역시 우리일테고, 이 모임을 통해 동시대에 활동하고 있는 선후배들이 작업을 공유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우진청년작가회를 이끌고 있는 조현동 회장도 오늘의 힘으로 미래를 열겠다는 책임감이 크다. 현재 지구촌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죠. 문화예술계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 등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러나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멈추지 않고 창의적인 창작활동을 해나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줘야 하고 지역문화의 발전에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큽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42명의 작가들은 창작활동에 대한 고민을 통해 작가로서의 위치를 찾아나가고 있다. 그 연장선에 있는 이번 전시가 신록의 계절, 전북지역 미술계에 싱그러움을 더한다. 그들의 에너지는 콘크리트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의 푸르름을 쏙 빼닮았다.
“미술은 정답이 없다”…윤범모가 풀어낸 한국미술의 재해석
전주국제영화제, 김효정 프로그래머 선임
제6회 전주시민연극제 14일 개막
[한자교실] 불사(不辭)
[한자교실] 변화무쌍(變化無雙)
‘공예’ 언어의 울림…제33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박유천 "열애설 깜짝 놀라…그런 사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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