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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에도 이리저리 흔들리지만 절대 쓰러지지 않는 대나무는 민중의 상징이다. 쌀 또한 생명의 근원이며 이 땅의 굴곡진 역사의 시작이다. 수많은 민중의 환희와 희망, 때론 탐욕으로 인한 분노와 좌절 등 한(恨)이 서려 있다. 온전한 하얀 쌀알 위에 그려진 댓잎 속에서 삶의 이야기가 바람과 함께 실려 나온다. △이기홍은 상해, 광주, 부산, 전주에서 개인전을 했으며, 동학혁명100주년-새야새야 파랑새야, 민중미술 15년, 우리시대 리얼리즘, 광주 5월 기념전 등의 기획전에 출품했다. /채연석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나무와 금속, 도자로 실생활 공간을 얼마나 특별하게 꾸밀 수 있을까.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오는1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전시1관에서 수수(秀手) 청년작가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빼어난 손을 의미하는秀手(수수)라는 주제의 이번 특별기획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공예 청년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첫 전시다. 청년작가 1기생인 방향란 소목 작가, 장현진 금속 작가, 최대현 도자 작가 등 3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소재가 어우러져 공예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실생활의 공간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는 공예품의 다양한 변화와 활용방안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전시는 조명을 비롯해 달항아리, 액세서리, 서랍장 등 30여종의 작품이 전시된다. 나무와 금속, 도자 등 각각의 소재가 가진 아름다움을 토대로 작가들만의 독특한 솜씨와 세계관이 작품 속에 잘 녹아나 있다.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공예의 길을 걷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남과 동시에 공예가 앞으로 나아가할 방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라며 수공예의 우수성을 느껴보고 공예품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3~4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쉬어갔던 전북도립국악원의 대표 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가 7일 상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은 2개월만의 공연 재개인 만큼 도민들의 지친 일상을 어루만져 주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단, 7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한다. 3단 합동으로 준비한 이날 무대는 가정의 달 특별공연으로, 오월애(五月愛) : 함께 바라 봄라는 주제에 걸맞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국악실내악 너영나영, 군밤타령, Over the Rainbow를 비롯해 대중가요를 두루 들려주며 운치가 담긴 민요무대로 이어갈 계획이다. 흥겨운 볼거리가 함께 하는 소고놀이에 이어 무용단의 정기공연작품인 장수가야 중 축제 분위기 가득한 결혼전야의 군무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녹화중계 시스템도 마련했다. ㈜티브로드 전주방송에서 공연 모습을 촬영해 국악원 유튜브와 티브로드 방송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 상반기 공연은 7일 공연을 시작으로 △5월 14일, 관현악단 봄의 관현악_약동(躍動) △5월 21일, 무용단 이공이공 춤 보따리 △6월 4일, 창극단 젊은 소리, 6人6色, 소리 길 △6월 18일, 관현악단 여름을 여는 국악관현악_여흥(餘興) 등 모두 다섯 차례로 진행된다. 장락만년(長樂萬年)을 주제로, 전통예술의 멋과 아름다움, 흥과 함께하면 즐거움이 끝이 없다는 의미를 담아 관객들에게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 작품을 통해 끝없는 즐거움을 선물할 계획. 창극단에서는 뛰어난 기량을 갖은 젊은 소리꾼 6명의 개성 넘치는 공연무대를 준비한다. 관현악단에서는 관현악이 주는 깊은 울림과 협연자들의 뛰어난 기교와 역량을 더해 국악 관현악의 멋을 선사한다. 무용단에서는 중견 무용수들이 꾸미는 무대로, 각 유파별 여덟 가지 한국전통무용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도립국악원 관계자는 목요국악예술무대의 재개를 알리는 가정의 달 특별공연은 우리네 정서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친근한 곡에 현재적 감성을 더해 부모님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와 자녀에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신명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 전주완창무대의 전통을 이어 소리의 본향 전주의 자존심을 세울 소리꾼 5인이 선정됐다. 수궁가의 김선미, 춘향가의 방수미, 적벽가의 안이호, 흥보가의 이지숙, 심청가의 장문희가 그 주인공. 이들은 올 가을, 판소리 한 바탕을 한 무대에서 한 명의 소리꾼이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는 완창에 도전한다. 오는 10월 17일부터 매주 토요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2020 전주완창무대는 전주시가 주최하고 우진문화공간이 주관한다. 지난 3월 30일까지 진행한 공개모집에는 전국 50명이 지원, 10:1의 경쟁률을 보여 완창에 대한 소리꾼들의 갈증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김선미 명창은 수궁가를 통해 홍정택 명창의 간결하고 분명한 선율과 너름새를 선보일 예정이다. 수궁가의 캐릭터와 줄거리를 연구해 해학적인 아니리는 물론 소리의 이면을 잘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방수미 명창의 춘향가는 동편소리와 서편소리의 장점을 간직한 김세종제 춘향가이다. 애절함과 열정을 갖춘 방수미 명창은 왕성한 공연활동 속에서도 완창에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안이호 명창이 부를 적벽가는 김일구 명창에게 전수받은 박봉술제다. 전쟁의 양상, 불가피하게 뛰어든 인물들의 애환이 때론 씩씩하고 웅장하게, 대론 가슴을 저미는 애잔함이 묻어난다. 이지숙 명창이 준비하는 흥보가는 정교한 연기력과 감정표현이 탁월한 동초제 소리이다. 등장인물의 표현에 초점을 두고 성격 대비를 뚜렷하고 생동감 있게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장문희 명창이 부를 동초제 심청가는 기존의 신재효 창본을 인용발췌하고 장단형도 다양한 형태로 전개시켰다. 선율의 진행이나 시김새의 활용이 보다 극적으로 전개된다. 한편, 전주완창무대는 판소리 다섯바탕 완창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소리의 고장 전주의 명성을 전국에 알리는 데 앞장서왔다. 이번 심사위원으로는 왕기석 국립민속국악원장, 유수정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한지영 전주세계소리축제 콘텐츠운영부장,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선희 우진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여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온라인 기획 중계파이팅 콘서트의 두 번째 공연을 5월 1일 오후 5시 전당 유투브 채널인 Sori Arts TV와 페이스북에서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온라인 공연은 일상 속에 문화예술을 통한 휴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도민들을 응원하고, 동시에 공연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인들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24일 고니밴드에 이어 파이팅 콘서트 주자로 나선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 with 송은채가 5월 1일 무대를 꾸민다. 박윤호(베이스), 노용현(드럼), 오은하(피아노)로 구성된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는 익산에서 처음 만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지역명칭을 팀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별 밴드에 속해 있다가도 재즈라는 장르를 통해 다시 뭉치는 이그르산 트리오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뮤지션들이다. 전주, 익산, 순창 등 전북 전 지역을 대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보컬리스트 송은채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정통 재즈뿐 만 아니라 영화 라붐의 OST Reality, 비틀즈의 And I love her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지난주 고니밴드의 공연중계를 통해 지역에서 많은 분들이 호평을 해주셨다.며 앞으로 남아 있는 2편의 공연중계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예술로 위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파이팅 콘서트는 실시간 중계시간이 아니더라도 유튜브 채널에서 언제든 공연 영상을 다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차주하)의 유투브 국악 채널 국악 똑똑 TV가 29일 정식 개국한다. 코로나19 사태 속 지친 도민들에게 온라인을 통한 전통예술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개설한 이 채널은 지난 24일부터 시범운영해왔다. 29일 정식 개국을 통해 국악원 역대 주요 공연 중 우수작품을 선정해 매주 수요일 무료 공개한다. 2014년부터 2020년에 이르는 명품공연을 다시볼 수 있는 기회인 셈. 29일에는 역대 우수작품 중 지난해 성황리에 선보인 창극 만세배 더늠전의 공연 실황을 중계한다. 다음 순서인 5월 6일에는 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 -장수가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범 운영 이후 동영상 화질을 보전하고 장막 분할작업을 거쳐 쾌적한 시청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립국악원은 또 올해 예정된 정기기획공연을 유투브를 통해 중계할 계획이다. 목요국악예술무대는 티브로드 전주방송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5월 공연을 재개하며 무관중 혹은 객석간 거리두기를 시행해 제한적으로 관객석을 운영할 방침이다. 차주하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는 도민들의 일상을 위로하고자 공공예술프로젝트로서 온라인 방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악 똑똑 TV의 업로드 일정은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 내 공지사항을 확인하면 된다.
전주시와 지역 예술단체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민을 위한 비대면 예술치유 공연을 진행한다. 시는 28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전북의 15개 예술단체와 함께 창 밖의 아리아, 희망을 보다라는 예술 치유 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아파트, 병원, 직장 등 예술치유가 필요한 곳에 직접 찾아가 총 10회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다수가 집합하는 방식이 아닌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번째로 28일 서서학동에 위치한 더숲요양병원 주차장에서 펼쳐진 공연은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클래식과 퍼포먼스가 가미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내원객과 의료진은 병원 내 창문을 통해 공연을 관람했다. 시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비대면 예술치유 문화공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부터는 전주시립예술단의 버스킹 공연과 토닥토닥 힐링공연 추진을 계획 중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비대면, 비접촉으로 펼쳐지는 예술치유 공연이 문화예술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서 이 공연을 통해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예술인들과 공연문화에 새로운 시작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 왔지만 우리 사회는 여느 때와 다른 일상과 대면하고 있다. 이에 열정과 재능만으로 설 수 있는 무대 청춘마이크가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2020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북권 무대에 오를 청년 예술인을 모집한다. 재단과 지역문화진흥원이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0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북권 사업은 지난 2월 전국 10개 주관처를 선정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약 2개월 늦게 공모를 시작했다. 전북권의 경우, 연 최대 5회의 정규공연을 보장하고자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신청자 중 전북지역 신청자를 비롯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는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청춘마이크 전북권 사업은 전북권에서 활동 가능한 청년예술인을 선정해, 오는 6~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야외실내 다중밀집지역 및 문화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 분야는 실내외에서 버스킹이 가능한 모든 공연(음악, 연극, 무용, 다원예술, 예술일반 등)이며, 신청 방법은 오는 5월 11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지원신청서를 내려 받아 웹하드(www.webhard.co.kr)에 지원서와 동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만 19세부터 만 34세(1985년 1월 1일~2001년 12월 31일 출생)의 청년예술인 1~5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으로, 지원금은 5인 기준 최대 210만 원을 지원한다. 서류동영상 심사를 거쳐 실연동영상화상 인터뷰 방식의 비대면 오디션 심의를 진행해 최종 35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발 결과는 5월 27일 발표 예정이다.
현대 사회의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거부하고, 개인의 행복에 더 큰 가치를 둔 밀레니얼 세대들의 모습. 이런 모습을 거짓없이 표현한 김경모 작가의 개인전 무민의 초상이 29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열린다. 무민세대는 없다(無)와 의미를 뜻하는 영어 민(mean)에 세대라는 단어를 조합한 단어다.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경쟁해 대학에 진학하고,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지만 정작 경기 침체와 취업난 앞에서 매번 쓴 잔을 마신 청년 세대들이 노력해도 안되는 일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대충 살자를 외치는 것이 이들의 특징이다. 무민세대는 이전세대들에 비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현 시대는 자기 PR 시대이며,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매체는 SNS이다. SNS 이용자들이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selfie(셀프카메라)다. 작가는 그 사진들을 보면서 꼭 잡지 표지 같다는 생각을 종종 했다. 어쩌면 무민세대들이 지닌 자기주체적 삶을 살고싶은, 주인공이라는 욕망이 발현된 것은 아닐까? 작가는 이들의 초상을 그렸다. 김경모 작가는 무민세대가 대충 산다고 외치지만 사실 이들 중 정말 대충 사는 이들은 찾기 힘들다면서 다만 수저 계급론 같은 개인의 노력만으론 해결 못 할 문제들 속에서 무민세대의 가치관들은 노력이 부족하거나 정신이 나약한 것이 아닌 하나의 생존방식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원아시아 청년미술제 쌀롱전, 우진신예작가 초대전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지난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송출한 전북의 인디밴드이자 혼성4인조 그룹인 고니밴드의 온라인 공연. 드러머의 멋진 드럼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됐다.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사운드를 대체할 수 없었지만 무빙캠을 활용한 카메라로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니밴드가 실제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듯한 움직임과 표정 등 섬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담아냈다. 음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노래제목과 함께 해당 노래의 멜로디와 감상포인트, 작사?작곡 당시의 영감을 준 내용들을 동시에 송출했다. 노래가 진행되면 모두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가사도 송출했다. 설명 문구와 가사는 무대와 노래에 어울리는 색감을 입혔다. 현장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다. 여기에 영상 초반부분에는 가수들이 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대신,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모두 함께 이겨내자는 고니밴드의 메시지를 담으면서 간접적인 소통을 했다. 또 편집을 활용해 드러머의 화려한 스냅, 기타리스트의 섬세한 손 모양을 자세히 조명해주며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2018년 결성된 고니밴드는 서정적인 감성을 팝 사운드에 담아 전주를 중심으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철학적 이야기를 가사에 담아내 우리의 지친 삶을 위로해 주는 밴드로 정평이 나있다. 같은날 국립민속국악원이 유튜브를 통해 송출한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은 판소리를 모르는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 국악원은 소설과 판소리로 잘 알려진 심청가의심청의 출생과 곽씨부인의 죽음편을 선정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심청가 중 단가 강상풍월, 심청 잉태와 탄생, 곽씨부인 유언, 상여 나가는 대목 등을 김미진(국립창극단 단원)명창의 소리를 통해 간절하며, 우리민족 고유의 흥을 동영상 속에 담아냈다. 여기에 현 국립민속국악 원장인 왕기석(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명창과 원기중 국문학 박사(판소리미학)가 이야기꾼과 풀이꾼으로 등장해 영상 중간중간 이야기의 흐름을 설명해주고, 소리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이 덕에 일반인들도 판소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판소리는 감상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판소리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설명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마련했다면서 이미 접한 관객도 시대적 특징과 배경을 알고 듣게돼 현장에서 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와 홍보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 영화의 거리 입구인 오거리문화광장이 문화예술 공연의 거점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시민들이 다음 달부터 오거리문화광장에서 각종 공연전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하고, 길거리 공연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각종 문화 정보를 제공하고 티켓 발매도 가능한 전주티켓박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 문화예술계에서는 그간 지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리는 공연전시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일원화된 플랫폼 마련에 대한 요구가 컸다. 시민과 방문객 입장에서 접근성을 높여 문화예술계 활력을 도모하고, 지역 관광과 예술을 연계해 판을 키우기 위해서다. 전주티켓박스에는 전시, 연극, 음악 등 공연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홍보판과 홍보물 비치공간, 티켓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발권기도 구비됐다. 티켓박스는 가로 4.5m, 세로 2.5m, 높이 3.6m 규모로,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식으로 제작됐다. 시는 다음 달부터 티켓박스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또 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심리적 불안정을 겪은 시민들을 위해 오거리문화광장에서 예술치유 공연을 진행한다. 공연문화가 활성화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주티켓박스가 설치된 오거리문화광장은 시민과 여행객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연의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규모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해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공연문화 확산과 활성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공연계가 코로나19의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동영상 송출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북은 온라인 플랫폼 시장 개척을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현장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결국 부족한 예산과 수익구조 때문이다. 2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에 걸쳐 녹화한 파이팅 콘서트에 전문 외주촬영업체가 투입됐다. 이들의 장비와 편집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수백만원을 투입했으며, 출연진에게도 많은 게런티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리전당 측은 부족한 예산이었지만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당초 없던 예산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립국악원도 빠르면 다음달 과거 했던 공연 녹화, 편집본을 유튜브 등을 통해서 공연 송출을 할 방침이다. 현재 이렇게 지역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동영상 송출은 판소리, 밴드 등 음악공연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연극, 뮤지컬 등은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이 지난 22일 어린이뮤지컬 상어가 나타났다를 실시간 스트리밍 송출한 것 이외에 사실상 이렇다 할 송출을 하지 않고 있다. 연극계는 당장 오는 5월에 있을 전북연극제를 시작으로 각종대회와 기존에 예약 된 일정을 소화해야 해서 동영상 송출이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가장 큰 원인으로 예산과 기술력을 꼽고 있다. 현장에서의 장점이 큰 연극뮤지컬의 경우 현장감을 생생하게 담을 고가 촬영장비 등 섭외비용이 만만치 않아서다. 도내 연극계 한 관계자는 무대에서의 과정과 음악과 대사 음향도 좋아야하지만 무대 전체를 사용하는 연극의 특성을 과연 동영상이 받쳐줄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무엇보다도 예산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과 예산 이외에도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공연계는 티켓등을 판매해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대부분이 유튜브를 통해 이뤄지는 만큼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 때문이다. 유료채널을 통해 송출을 할 수는 있지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확보와 여럿 영상물 업로드가 선행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소리전당 측 관계자는 동영상 송출로 인해 수익을 내야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데 선행조건이 채워지지 않으면 유료채널로 전환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라면서 단기간 수익창출 효과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안의 대책 방안으로는 지자체가 예산 또는 보조금을 편성해 동영상 플랫폼 제작을 독려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 지역 예술계가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빠르면 하반기 추경, 늦어도 내년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락기 전주시문화체육국장은 문화예술계의 트랜드가 동영상 송출인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예산을 편성해 지역 예술계가 동영상 송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
완주 연석산미술관이 전북문화관광재단의 2020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레지던스 3기 입주작가 5명을 선정했다. 강상우강철김상덕허은오성룡(중국) 등 5명의 입주작가는 오는 5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월 5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비롯해 오픈스튜디오, 비평가 매칭, 개인전 지원 혜택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하게 된다. 이들은 제1스튜디오에 강상우(5~7월)강철(9~11월), 제2스튜디오에 김상덕(5~7월)성룡(9~11월), 제3스튜디오에 허은오(5~11월) 등 각자 기간을 두고 나눠 입주하게 된다. 평면입체사진영상 분야의 45세 미만 현대미술작가를 대상으로 개인전 1회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작가를 공모했다. 이후 국내 14명과 해외 2명 등 총 16명이 지원했으며, 서류심사와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5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 임승한 전 완주문화재단 복합문화지구 누에 사업단장, 조관용 미술평론가가 참여했다. 조관용 심사위원장은 올해에는 국내의 많은 작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창작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준 높은 창작의 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국내의 미술 작가들의 열기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지원자들이 연석산 미술관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장단기 입주로 선발의 폭을 넓혔으며 지역주민들과의 연계된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선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전북의 공연계가 유례없는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북의 공연계에 온라인 송출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의 대안으로 떠오른 온라인 동영상 송출이지만, 이제는 피할 수 없는 문화트랜드가 됐다. 하지만 전북의 공연계는 코로나19가 종결 된 후, 여전히 현장예술을 고집하고 있다. 실시간 영상을 하고 싶어도 부족한 예산과 기술력 등의 한계 때문이다. 새로운 문화생활로 자리잡은 동영상 송출에 대해 전북지역의 현황을 짚어보고 추후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방법을 두 번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쿵짝쿵짝 지난 17일. 한국소리문화전당 내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퍼졌다. 전북지역 인디밴드인 고니밴드의 음악이었다. 하지만 고니밴드의 음악을 듣는 관객은 없었다. 대신 값비싼 카메라가 여러대 배치돼 이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연주하는 기타, 밴드 등에는 작은 카메라인 고프로 카메라가 달려있었고, 그들 앞에는 무빙캠을 들고 한 카메라 감독이 연주자 한 명 한 명을 담고 있었다. 이날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이 준비한 파이팅 콘서트 녹화현장이다. 총 6곡을 고화질인 4K(기존 풀HD(해상도 19201080) 화면보다 화소 수가 4배 더 많아 화질이 무척 뛰어나다) 영상으로 촬영했다. 고프로와 무빙캠을 활용해 출연진의 생생한 얼굴표정과 실제 공연을 하는 듯한 생동감을 담았다. 24일 오후 5시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공개되는 파이팅 콘서트에는 고니밴드의 이날 녹화영상이 공개된다. 이후 5월 1일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의 공연, 같은달 8일에 공개되는 창작민속팀 악바리 의 공연이 순차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안방을 찾아간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역예술인 대부분이 공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어려움에 처한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비와 공연영상 제작을 통해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온라인 공연을 통해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기획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공연은 코로나19의 대응방안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공연계의 트랜드가 됐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든 관람이 가능해, 공연을 수시로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립민속국악원도 최근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 담판을 사전 녹화했다. 국악원이 준비한 담판은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인문학적 지식을 향상시켜주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 판소리의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보고 판소리의 정확한 의미와 뜻을 담았다. 성행했던 당시 시대상을 비롯해 기존의 판소리 공연에서는 알 수 없었던 사설의 의미 등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야기 담판은 24일 낮 12시에국악방송 FM국악당과 국립민속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완주향토문화예술회관은 지난 22일 어린이뮤지컬 상어가 나타났다를 실시간 스트리밍 송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군산시립교향악단도 최근 연주공연을 담은 동영상 녹화를 마쳤고, 송출 날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 애니메이션의 선두주자로서 40여 년간 영국을 무대로 활동해온 퀘이 형제가 전주에 소개된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팔복예술공장은 오는 5월말 영화제 기간에 맞춰 퀘이 형제의 작품세계를 기리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과 특별전시 퀘이 형제: 도미토리움으로의 초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퀘이 형제의 작품을 상영하는 스페셜 포커스는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전주영화의거리에서 열리는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 전시는 오는 5월 15부터 6월 21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와 연계한 퀘이 형제 기획전시는 국내 최초여서 기대를 모은다. 퀘이 형제는 영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한 이후 환상적이고 시적이며 철학적인 스타일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들의 예술작업은 1986년 칸영화제에 초청받은 악어의 거리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그들이 구축한 무의식의 동화 같은 작품 스타일은 팀 버튼, 크리스토퍼 놀란 등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퀘이 형제의 장단편영화을 소개한 바 있다. 제1회 영화제의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상상의 미로를 통해 소개한 단편 악어의 거리, 해부실의 남과 여, 머리빗이 그 시작. 이후 제2회 영화제 시네마스케이프에서 장편 벤자멘타 연구소를, 제7회 영화제에서 지진 속의 피아노 조율사를 상영했다. 제21회를 맞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스페셜 포커스 퀘이 형제: 퍼핏 애니메이션의 거장을 통해 그들의 예술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장단편 애니메이션과 한국에는 한 번도 소개되지 않았던 뮤직비디오, 광고, 다큐멘터리 등 25편의 작품을 두루 조명할 예정이다. 이와 발맞춰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는 퀘이 형제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세트 도미토리움 디오라마 박스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영화와 미술 장르를 넘나드는 융복합 전시로서 퀘이 형제의 초기 작업의 근간이 되는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캘리그라피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퀘이 형제와 함께 작업하는 김우찬 작가의 뼈대 작업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전시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공개한 이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황순우 팔복예술공장 총괄감독은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특별기획전은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인 영화, 표현의 해방구를 가장 독특한 시선으로 선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동시대의 실험적인 시청각 예술을 다루는 팔복예술공장이 동시대 예술실험의 도시 전주의 브랜드를 강화하고 시민들과의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속적으로 파악, 점검하며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5월 28일 개막을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관객과 게스트, 전주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빛바랜 기억이 들풀과 들꽃 같은 사소한 풍경을 통해 새 숨을 입는다. 자신이 겪어온 삶의 뒤안길에 남겨진 사물을 포착한 서홍석 작가의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서 작가의 뛰어난 묘사력이 돋보인다. 지난 나날의 경험이 감추고 있는 속살이자 그 내부에 있는 기억의 내밀한 풍경이 작품에 담겼다.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우울하게 응시했던 일이다.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서홍석 작가는 국제미술위원회, 프랑스 국립살롱(SBNA),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다양한 기획초대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건양대학교 조형예술과 겸임교수, 원광대학교 서양화과 강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시간을 품다(Embracing Time)로, 자신의 삶에서 길어 올린 개인적 서사와 우리 사회의 집단적 서사 사이를 폭넓게 오가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붓 자국마다 스민 작가의 고단한 경험은 동시대를 함께 해온 사람들 공통의 기억과 만나 수많은 풀림으로 되살아난다. 작품은 화가가 살아온 삶의 주변부에서 일상으로 마주치는 들풀이나 들꽃이 주를 이룬다. 작가가 묘사한 이미지는 언제나 안팎으로 열려 있는 창문으로서 빛바랜 기억을 환기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돼 있다. 서홍석 작가는 우리의 삶에서 친숙하고도 무심히 보아 넘겨온 대상을 소환함으로써 속절없는 시간의 흐름에 잠시 휴지부를 두고 지나온 날들을 다시 마주하게 한다.
전주에서 오는 6월 13일 정기힙합콘서트 WHO DAT가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인디고 뮤직의 키드밀리(Kid Milli)와 MBA 크루의 EK, 벅와일즈 크루의 리더 제이통이 함께한다. 장소는 객사 부근에 위치한 딥인투(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 3길 35, 2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전주에서의 힙합문화 조성과 정착을 위해 문화기획사 포풀라(대표 박석영)와 전주힙합기획단 JUMP(대표 김동현)가 힘을 합했다. 이들은 정기힙합콘서트는 전주에서는 특히나 유례가 없던 일이다. WHO DAT의 안정화와 함께 지역 랩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힙합 콘텐츠 들을 제작했다며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공연 예매는 멜론티켓을 통해 4월 29일 오후 7시에 오픈되며 공연에 대한 문의는 qkrtjrdud952@gmail.com 혹은 010-5027-6149를 통해 할 수 있다.
1930년대 남원에서 몰락해 가는 한 양반가의 며느리 3대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힘겨웠던 삶의 모습과 보편적인 인간의 정신세계를 탁월하게 그려낸 작품인 최명희 작가의 <혼불>. 원고지 1만 2000장 분량의 대하소설인 이 책을 그림으로 만난다면 어떨까.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과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오는 28일까지 선화에 담은 혼불전시를 열고 전북 미술인들의 솜씨를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10명의 전북지역 작가들이 10권의 혼불을 한 편씩 읽고 부채에 소설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담았다. 최지선, 정소라, 서은형, 고형숙, 이봉금, 장지은, 최윤진, 이홍규, 임승한, 진창윤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혼불을 해석했다. 당초 이번 작품 전시회는 지난 2013년 진행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전시가 취소되면서 묵혀두기 아까운 작품들을 선별해 재전시했다. 작가들은 소설의 인상적인 주요문구를 꼽아 문구에 맞추거나, 소재만을 꼽아 합죽선에 한 편의 그림을 담아냈다. 언어를 조탁한 것 같은 아름다운 문체와 서정성에 힘입은 소설만큼이나 섬세한 시선과 예스러운 정취를 그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부채문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마음이 황폐한 요즈음 대하소설 혼불의 글귀를 읽으면서 부채 선면에 담은 그림을 보며 잠시라도 여유를 느껴 보길 바란다고 전시의도를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4~5월에 치러질 예정이었던 도내 주요공연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될 경우 무관중 대회가 고려되고 있는 상태다. 20일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회장 조민철)에 따르면 올해 6월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24회 전북청소년연극제가 사실상 올 하반기로 행사가 연기됐다. 코로나19로 교육현장이 온라인 개강을 하는 등 개학을 무기한 연기해서다. 조민철 회장은 대회가 강행된다하더라도 학부모의 승낙도 얻기 힘들고, 촉박한 일정탓에 연습량 부족과 작품완성도도 떨어질 것으로 보여 한국연극협회에 대회연기 요청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 회장의 의견에 다수의 지역 연극협회가 찬성, 사실상 11월 대회개최를 잠정 결정한 상태다. 전북청소년연극제는 올해 경남에서 열리는 제24회 전국 청소년연극제의 전북지역 예선을 띄고 있다. 전북무용협회의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은 6월 27일로 연기됐다. 당초 5월경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 달 가량 미뤄진 것이다.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객석을 한 칸씩 건너 띄고, 열감지기나 소독제를 배치해 진행하거나, 무관중 대회도 고려중이다. 현재 참가팀을 접수 중이며, 이번 주내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국무용협회는 2020 젊은 안무자 창작공연을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무관중으로 진행한 바 있다. 관객 없이 공연이 진행되는 대신 네이버 TV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전북무용인들의 최대 축제인 제29회 전북무용제도 7월로 연기됐다. 평소 5월 진행되던 이번 대회는 7월 5일로 대회날이 변경됐다. 해당대회도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심사위원만 참석한 채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무용협회 관계자는 두 대회 모두 경연대회라 무조건 진행을 해야 한다며 현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분위기라 대회 당일에는 지금보다 상황이 좋을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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