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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강수진이 선사하는 발레의 향연 '더 발레'

불혹을 넘겨서도 여전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발레리나 강수진(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의 매력을 접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4월10-11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강수진의 춤 인생을 조망하는 갈라 공연 '더 발레'가 공연된다. 강수진이 국내 무대에 오르는 것은 2008년 11월 열린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강수진이 작품 선택, 무용수 선정에 이르기까지 기획에 깊숙이 관여해 클래식부터 모던 발레에 이르기까지 자신에게 의미 깊은 작품들을, 자신과 친밀한 무용수들과 어우러져 선보인다. 짧은 작품들을 맛보기로 제시하는 통상적인 갈라 공연에서 벗어나, 20분 길이의 독립된 작품과 드라마 발레 전막을 압축해서 보여줘 강수진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다. 무대에 오를 총 7편의 작품 가운데 강수진은 드라마발레 '카멜리아 레이디', 안무가 우베 슐츠가 만든 '스위트 No.2',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지리 킬리언의 '구름', 이반 맥키의 최신작 중 '파 드 되' 등 네 편에 모습을 드러낸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1999년 강수진에게 무용수에게 가장 영예로운 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 무용수상을 안긴 작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오네긴'과 함께 강수진 드라마 발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스위트 No.2',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무용수 겸 안무가 맥키의 최신작 등 두 편은 한국 초연이다.이번 공연에서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출신의 세 명의 발레리노가 나란히 출연해 강수진과 무대를 꾸민다. '카멜리아 레이디', '스위트 No.2'를 함께 출 마레인 라데마케르는 2008년 '로미오와 줄리엣' 내한 무대에서 강수진과 호흡을 맞춰 국내 관객에게도 낯익은 무용수로 지난해 독일 무용상 '퓨처'를 받았다. 1993년 강수진과 함께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주역으로 도약한 이반 카발라리(서호주 발레단 예술감독)는 '구름'을 함께 추고, 2006년 독일 무용상 '퓨처' 수상자인 제이슨 레일리는 이반 맥기의 최신작과 '스위트 No.2' 등 두 작품을 함께한다. 쇼팽의 음악을 배경으로 하는 '카멜리아 레이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이 사용되는 '스위트 No.2'에는 피아니스트 지용, 마리카 부르나키가 라이브 연주자로 참여한다. 4만-18만원. ☎1577-5266.

  • 전시·공연
  • 연합
  • 2010.02.09 23:02

[공연]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韓-美-日 공연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30)이 한국과 미국, 일본을 오가며 공연한다. 8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현재 UCLA 최연소 교수로 근무하는 용재 오닐은 다음달 5일 저녁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달 말 고국을 찾는 용재 오닐은 한국 공연이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27일 저녁 8시 샌프란시스코 헙스트 극장 무대에 오른다. 한국음악인후원협회(회장 최효원.KAMSA)가 주최하는 이 공연은 티켓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문의가 쇄도하는 등 샌프란시스코 음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줄리어드 음악대학원을 전액 장학생으로 졸업한 그는 미국에서 매회 공연 때마다 뉴욕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로부터 "기술적으로도 완벽하고 파워풀한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베를린 필하모닉으로부터는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는 6월 22일부터 7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과 일본 도쿄 국제포럼홀, 오사카 심포니홀을 오가며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용재 오닐이 이끄는 실내악 프로젝트 그룹 '앙상블 디토'(이하 디토)와 함께 한다. 디토는 지난 2007년 용재 오닐을 주축으로 한 한국계 연주자들로 결성됐으며, 뛰어난 연주 실력과 젊은 감각, 세련된 무대 매너를 앞세워 특히 여성 관객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그는 9월 1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 위해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용재 오닐은 미국으로 입양된 지적 장애인 어머니와 KBS '인간극장'에 출연, 가족사를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로 미국에 입양된 어머니의 가족을 찾는다는 내용으로 2005년 방송된 KBS '인간극장'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 전시·공연
  • 연합
  • 2010.02.09 23:02

[전시] 신가림 개인전 '골목길을 걷다' 전북예술회관

서양화가 신가림씨(37)는 골목길을 보고 내게 꼭 맞는 옷 같았다고 했다.도심에 살면서도 그의 뿌리는 전주 남노송동, 진북동 등 70년대 골목에 두고 있었다. 이번 개인전 '골목길을 걷다'는 캔버스를 최대한 객관화시킨 점이 눈에 띈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황금색은 역으로 쓸쓸하고 외로운 골목길 풍경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소재. 여기에 그의 일상이 더해지면서 골목의 풍경이 완성된다."가로등 아래 담장에 비치는 색은 황금색에 가깝습니다. 정말 아름답죠. 이율배반적인 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전시장 한 켠엔 첫 전시에 선보인 골목길도 걸려 있다. 신씨는 골목길이 가난의 상징으로 여겨져서 삶의 전형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말로 대신했다.그가 직접 찍은 골목길 풍광 사진은 이제는 홀로 남아버려 귀중해진 것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준다. 한때는 사람들이 오며 가며 왁자지껄한 이야기를 쏟아냈을 법 하지만, 쓸쓸함과 연민과 위로의 세계가 그곳에 있다.전시에 대한 부연 설명은 없지만, 어려운 전시로 다가오진 않는다.신씨는 "마음 가는 대로 느끼고 보면 된다"고 짧게 답변했다. 전시는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2.09 23:02

[신상호의 클래식과 친해지기] (19)클래식과 여성(2)

여성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19세기 말과 20세기에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작곡활동을 한 여성작곡가들이 많이 나타난다. 에이미 마르시 비치(Amy Marcy Beach, 1867~1944)가 그 한 예이다. 여성은 대학에서 배우거나 가르칠 수 없다는 편견 때문에 그녀는 독학으로 피아노, 화성법, 대위법, 작곡을 공부하였다. 여성작곡가는 큰 형식의 작품을 쓸 수 없다는 당시의 생각을 비웃듯 그녀는 Eb미사(1890), <게일> 교향곡(1894~1996), 피아노 협주곡(1899), 피아노 5중주(1907)와 같은 큰 형식의 곡을 작곡하였고 120여곡의 노래, 수 십곡의 피아노곡, 합창곡을 작곡하여 많은 여성 작곡가들이 작곡가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20세기 초반 시카고와 뉴욕에서 활동한 루스 크로포드(Ruth Crawford, 1901~1953) 역시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누린 여성작곡가이다. 작곡가 겸 음악학자인 찰스 시거와 결혼한 그녀는 처음에는 불협화적 대위법, 대위적 성부간의 리듬적 자유 등 모던 기법의 작품을 발표했으나 뉴딜정책에 영향을 받은 후에는 소수의 사람들만 듣고 이해하는 모더니즘적 작품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는 민요를 창작 중심에 두고 작곡하는 것이 더 보람 있는 작품활동이라고 생각하여 미국의 전통음악 보존을 지향하는 초모더니즘 그룹에 속하는 작품들을 발표하였다.1939년 태어난 앨런 테이프 즈윌리크(Ellen Taaffe Zwilich)는 현대음악적 요소를 반복과 대조라는 전통적 준거와 결합하여 모든 것은 처음에 뿌려진 씨앗으로부터 생성된다는 발전하는 변주의 개념으로 창작을 한 여성작곡가이다. 기본주제가 단순하고 텍스쳐도 명확하기 때문에 그녀의 음악은 현대음악이면서도 쉽게 느껴진다. 그녀는 1982년에 작곡한 교향곡 1번으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음악분야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참, 클래식에서 국제적 명성을 넓히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성작곡가도 있다. 현재 독일 브레멘 음대 작곡과 정교수로 있는 박영희가 그이다. 윤이상의 뒤를 이어 유럽에서 큰 명성을 넓혀가고 있는 그녀는 1947년에 태어나 서울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로 유학하여 작곡가로 세계적 활동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성작곡가이다. 그녀는 장영주 조수미 신영옥 등이 연주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듯 작곡분야에서 큰 명성을 떨치며 클래식에 공헌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성작곡가이다.빈곤한 나라를 IT강국으로 탈바꿈시켜 부국이 되게 하였다는 아일랜드의 로웰 메이슨 전 대통령! 여성이다. 그녀는 임기 중 한번도 불빛이 꺼지지 않았다는 대통령관저에서 아마도 우아하고 정돈된 클래식을 들으며 지혜로운 정책을 창안해 냈을 것이다. 설마 요란한 대중음악을 들으며 그런 정책이 떠올랐겠는가? 97%의 압도적인 신임으로 국민들이 그녀에게 세 번째 연임을 원했으나 가정으로 돌아가겠다며 훌훌 털고 사양했다는 로웰 메이슨! 집권 연임을 위임받고 현재 독일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는 메르켈도 여성이다. 통일 후 주춤하던 독일 경제를 세계 중심에 올려놓았다는 그녀는 검소한 차림과 친근한 지도력으로 지금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지 않은가? 세계 외교를 조율하고 있는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역시 여성이다. 신라는 선덕여왕의 다스림이 훌륭해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긴 2009년 노벨상 수상자 13명중 5명이 여성이란다.여성의 창조적 능력에 대한 편견이나 제약이 없는 21세기에는 클래식을 새로운 방향에서 이끌며 음악사에 공헌하는 위대한 여성작곡가들이 많이 나올 것 같다. 음악대학은 지금 80~90%가 여학생들이기도 하다. 르네상스시대 작곡가 존 도울랜드(John Dowland, 1563~1626)의 기타 반주 노래 <한번 더 말해주세요, Come again>가 FM에서 들리니 애절한 감성에 마음이 찡 해진다. 클래식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0.02.09 23:02

홍 신임이사장 "대한민국 최고대회로 다시 만들겠다"

"대사습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대사습청 건립을 추진하고 대사습의 역사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학술대회 개최 등으로 대한민국 최고 대회로 대사습을 제 자리에 올려놓겠습니다."제13대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홍성덕 신임 이사장(65). 개표결과가 발표되자 감격의 눈물을 터뜨린 홍 이사장은 "저를 믿고 여기에 서게 해 준 선배·후배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배운 것을 모두 쏟아부어 열심히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곧 열리는 대사습 일본대회는 전임 집행부가 진행한 것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대회가 자칫 부끄러운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이미 예선이 치러졌다고 하니 현지 답사를 통해 대사습 명예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해나가겠습니다."지난해 문화방송이 대사습 지원약정을 해지하면서 올해부터 전국 생방송이 불투명해진 것과 관련해서는, "MBC가 대사습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MBC와 전주MBC, 전라북도, 전주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대사습이 잘 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대사습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기업 협찬 등을 끌어 내겠다"고도 덧붙였다."대사습청 건립에도 초석을 놓겠습니다. 서류상 전북도립국악원이 대사습보존회 부지로 돼있는 만큼, 도지사를 비롯해 지역 어른들을 만나 대사습청 건립에 대한 의지와 의견을 모으겠습니다."홍 이사장은 대사습을 주축으로 남북문화 교류를 추진하고, 대사습 장원자들과 창극을 제작해 대사습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홍 이사장의 임기는 4년. 그는 2007년 대사습 이사장에 당선됐었지만 임기 중 딸이 대회에 출전, 장원을 차지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자 사퇴했었다. 광주시립국극단장과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 대한민국여성전통음악콩쿨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여성국극예술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2.08 23:02

전주대사습 이사장에 홍성덕씨 선출…선거 후유증 만만찮은 과제

사단법인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제36차 정기총회에서 홍성덕씨가 13대 이사장으로 당선됐다.이번 선거에는 당초 강월성 김정호 한선종 홍성덕씨가 출마했지만, 강씨와 한씨가 중도사퇴하면서 2파전으로 좁혀졌었다. 5일 오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에서 두 후보는 일찌감치 행사장 안팎을 다니며 표밭을 다졌으며, 특정 후보 지지자들이 대사습 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밖에서 후보들을 돕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정기총회는 구체적인 공약 보다는 후보들의 성토와 호소가 남발하는 자리로 변질됐으며, 공약발표 시간의 대부분이 후보들의 자기변명으로 흘렀다. 김씨는 "공금을 횡령한 적도 없고, 비리도 한 적이 없다. 깨끗하고 흠결없는 김정호 영혼을 짓밟고 있는 이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각성하라"고 말했으며, 홍씨는 "4년 전 이사장에 선출해 딸아이 문제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그만 둬 죄송하다. 대사습 위상을 높이고 회원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이번 이사장 선거가 투표 직전까지 임기 나눠먹기 뒷거래설, 대의원 매수설, 상대방 흡집내기 등 혼탁 양상을 띠면서 대사습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국악인은 "두 후보 모두 도덕적으로 말이 많아 이렇게 사람이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으며, 또다른 문화예술인은 "변화를 위해서는 꼭 국악이 아니더라도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들의 진출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외부 전문가 참여를 강조했다. 또 선거를 치르는 동안 대사습 정관에 이사장 선거와 관련된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관 개정도 신임 집행부의 과제로 제시됐다.연간 1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전주시가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대사습보존회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가져왔다"며 "올해부터 시에서도 이사 추천권을 가지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이번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회원은 총 92명. 이 중 88명이 투표에 참여해 홍씨는 50표를, 김씨는 38표를 획득했다. 부이사장에는 조소녀 전인삼 명창, 이사에는 전태준 이성근 이기창 이동호 유창 김명신 민소완 강정렬 임웅수 김민숙 이영애 김미정 이호준씨가 선임됐으며, 나머지 부이사장 1명과 이사 17명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감사로는 김정순 임성래씨가 선출됐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2.08 23:02

말많던 전북미협 총회 정족수 미달로 해산

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김두해·이하 전북미협)의 정관 개정을 위한 정기총회가 정족수 미달로 해산됨에 따라 대의원 회의로 넘어가게 됐다.최 원 후보가 김두해 회장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선거 실시 금지 가처분 소송이 받아들여져 전북미협 회장 선거가 미뤄진 가운데 지난 6일 오후 2시 전북예술회관 2층에서 열린 전북미협 총회에서 최소한의 정족수인 600여 명 중 120 여 명(위임 69명 포함)의 회원만 참석, 김두해 회장은 10분 만에 총회를 해산시키며 자리를 떴다.이에 이형구 전 전북미협 회장을 비롯해 몇몇 회원들이 선거 후보가 총회 사회를 맡는 것도 의아하고, 회원들을 더 기다리지 않고 바로 폐회를 선언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현 집행부가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했다. 이형구 전 회장은 총회를 거치지 않고 회비를 내는 회원들에 한해 투표권을 주겠다고 정관을 개정한 것은 절차상의 하자라고 지적, 논란이 되고 있는 현 사태를 회원들에게 명명백백 밝혀야 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생략한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강조했다.이 때문에 이 전 회장이 남은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임시 총회를 열고 이같은 분위기를 현 집행부에 전달하겠다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수습되면서 회장 선거가 추대 형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됐다.원로화가인 박남재씨는 "전북미협 회장직은 전북 미술인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며 "지나친 욕심을 갖고 선거에 임하려는 태도가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 선생은 "선거로 치르게 되면 순수성을 잃고 회장직이 감투가 되면서, 파벌 싸움이 되기 마련"이라며 "서로 양보하는 분위기에서 추대 방식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이에 따라 이 전 회장은 총회를 다시 열도록 해 정관 개정에 관한 김 회장의 책임을 묻고, 일부 정관을 전북미협의 현실에 맞게 개정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김두해 회장은 "제4장 20조(총회)에 따르면 정기총회는 출석 위원 과반수를 넘어야 하며, 지회장이 소집해 총회 의장이 된다"며 "성원이 미달될 경우 각 시·군지부에서 선출한 대의원총회로 가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김 회장은 "전북미협에 애정을 갖고 방문해 준 회원분들께는 무척 죄송하다"며 "모든 절차는 정관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한편, 대의원 총회는 9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회의실에서 열리며, 정관 개정과 선관위원 위촉, 선거 공고 등이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2.08 23:02

[최동현의 명창이야기] (19)근대 문물이 만든 명창 임방울(2)

임방울의 음반 발매는 1930년에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다. 1월에는 단가 <명기명창>과 <흥보가> 가난타령이 실린 음반이 발매되고, 3월에는 단가 <호남가>와 <쑥대머리>가 실린 음반과 <춘향가>의 군로 사령 주정 대목이 실린 음반이 발매된다. 그리고 7월에 <춘향가> 중 옥중상봉과 <흥보가> 중 흥보가 쫓겨나는 부분에서 흥보가 비는 대목이 한 장으로 발매된다. 그런데 여기서 3월에 발매된 음반 Colummbia 40085에 실린 <호남가>와 <쑥대머리>가 바로 임방울의 최대 히트 음반이 된다. 그 당시 이 음반은 100만 장이나 팔렸다고 한다. 다소 과장이 섞여 있기는 하겠지만, 이 음반이 판소리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인 것만은 분명하다. 요새 발매되는 판소리 음반이 발매 1년 안에 1000장 팔기도 힘들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면, 이 음반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쑥대머리>는 임방울의 출세작이자, 임방울을 상징하는 소리이다. 임방울이 없다면 <쑥대머리>가 존재할 수 없고, <쑥대머리>가 없다면 임방울 또한 존재할 수 없다. 판소리를 잘 모르는 사람들조차 임방울을 기억하는 것은 <쑥대머리> 때문이다. 그만큼 <쑥대머리>와 임방울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쑥대머리>가 임방울의 등록상표처럼 되어 있는 데다가, <쑥대머리>로 이름을 얻은 다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쑥대머리>는 임방울의 창작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 실제 현재 부르고 있는 <춘향가>에는 <쑥대머리>가 들어 있는 것이 거의 없다. 김소희도 <쑥대머리>를 부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최종적으로 정리한 자신의 <춘향가>에는 <쑥대머리>를 넣지 않았다. 성우향이 <쑥대머리>를 부르지만, 이는 본래 성우향이 부르는 보성소리에 있던 것이 아니고 성우향이 끼워 넣은 것이다. <쑥대머리> 사설은 <신재효본 남창 춘향가>에 있지만, 직접 소리로 하는 <쑥대머리>는 오직 김연수 바디에만 있는데, 김연수 바디는 김연수가 새롭게 만든 소리이고, 또 임방울의 <쑥대머리>와 사설이나 선율이 같기 때문에 임방울의 <쑥대머리>를 그대로 수용했다고 보아야 한다.임방울 이전의 소리로는 <김창환 바디 춘향가>에 보인다. 생전에 명창 정광수는 <김창환 바디 춘향가> 사설을 정리하면서 <쑥대머리>를 적어 놓았다. 정광수는 2001년 8월 8일 서울 수락산 학림사에서 필자와 대담하는 중에도 <쑥대머리>는 임방울이 김창환 바디에 있는 가사를 가져다가 만들었다고 하였다. 정광수의 증언에 의하면, 사설은 김창환 바디의 것을 썼지만, 음악은 임방울이 만들어서 불렀다는 것이다. 그러나 <쑥대머리> 사설이 <신재효본 남창 춘향가>에 있는 것을 보면, 사설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그렇다면 <쑥대머리>는 임방울 개인의 완전한 창작인가, 아닌가? 일단 임방울이 사설을 쓴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김창환 바디 춘향가>에 <쑥대머리> 사설이 있었다면 음악도 당연히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부르지도 않는 사설이 소리꾼의 사설에 들어 있을 리가 없겠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방울이 전승되던 형태대로만 불렀던 것도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쑥대머리>가 임방울에 의해 대단한 인기를 얻은 것은 임방울 나름대로의 창작이 덧보태졌기 때문일 것이기 때문이다.<쑥대머리>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원인으로 또 유성기의 유행을 빼놓을 수 없다. <쑥대머리>는 3분 짜리 판소리이다. 예전에는 3분 짜리 소리로 명창이 될 수는 없었다. 유성기가 나오자 판소리도 유성기판에 들어갈 수 있는 3분 내외의 소리로 녹음이 되었다. <쑥대머리>는 유성기판에 딱 맞는 소리이다. <쑥대머리>는 유성기를 통해 유행했다. 유성기라는 기계가 없었다면 <쑥대머리>가 지금처럼 유명한 곡이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최동현(군산대 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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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2.08 23:02

[행사·축제] 전주의 우수 공연예술 작품 한 자리에 모은 무대

전주문화재단(이사장 라종일)이 공연예술축제로 새로운 감동을 재현한다.'동거동락 인 전주(冬居同樂 in 全州)'는 전주문화재단이 진행해 온 '2009 전주 우수문화예술단체 마케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일회성 공연에만 머물렀던 전주의 우수 공연예술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무대다.참여단체는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과 창작극회(대표 홍석찬), 문화포럼 나니레(대표 김성훈), 금파무용단(대표 김무철), 타악연희원 아퀴(대표 박종대) 등 5개 단체가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첫 날 5일에는 문화영토 판이 연극 '뽕짝 브라더스(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를 선보인다. 대한민국의 80%를 차지하는 비주류를 위한 노래로 클럽에서 웨이터를 하며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워가는 '춘식'과 '달식'이 주인공. 서민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트로트를 통해 표현한 작품. 만만치 않은 삶의 고단함을 웃음으로 풀 수 있다.6일 오후 3시부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는 문화포럼 나니레의 '비빔밥 사군자'와 금파무용단의 '아버지', 타악연희원 아퀴의 '비디오 & 퍼커션 아트퍼포먼스'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간다.나니레의 무대는 판소리 사군자와 판소리 아카펠라 '화초장', 국악칸타타 '사랑가' '정읍사', 하모니병창 '제비노정기'가 이어지는 동안에 무대 위에서는 사군자가 피어나고 판소리 사설이 문인화로 표현된다. 무대 뒷면의 화폭에 한국화가가 그림을 그릴 예정. 금파무용단은 우리 시대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는 춤사위를 펼쳐낸다. 타악연희원의 아퀴가 전통악기와 서양의 타악기의 조화로 다양한 소리의 울림을 전달할 예정.마지막날 7일에는 창작극회의 연극 '장사의 꿈(오후 3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이 오른다. 권투선수를 꿈꾸며 무작정 상경한 주인공 일봉이 세상과 맞서나가는 좌충우돌 인생 노정기. 가슴 뭉클한 감동의 무대를 선물한다.김우엽 전주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지역 공연예술작품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유도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타 지역 문화예술단체나 공연기획자 등을 초청, 전주의 우수한 공연예술작품이 실제 판매되고 국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입장료는 전석 3만원. 공연 수익금은 전주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문화울력'에 전액 기부 된다. 문의 063) 283-9226.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2.05 23:02

[전시] 명작의 기품 구현해 낸 디지털 기술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과 익스아트가 공동 주최하는'한 시간에 배우는 서양미술 2만년'展이 3월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시작한 미술의 발생부터 15∼16세기 르네상스 시대,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를 지나 낭만주의와 인상주의, 후기 인상파까지 서양 미술사에 등장하는 명화들을 시대별로 정리한 전시.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피터 바울 루벤스의 '밀짚모자', 장 오노레프라고나르의 '그네', 조셉 몰로드 윌리암의 '트위드강에서 본 노함성', 클로드 모네의 '인상, 해돋이',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구스타브 클림트의 '키스' 등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원화는 아니지만, 디지털 기술로 원작에 가깝게 복제한 작품. 원작의 아우라는 아니더라도 명작의 기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박근영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홍보 담당자는 "원화의 색감과 질감을 살려 디지털 프린팅으로 재현한 실사 전시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15분 동안 130여 점을 보여주는 영상 전시로 짜여졌다"고 말했다.별도의 도슨트 설명이나 부대 행사는 없다.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입장료 성인 3000원, 아동 2000원. 문의 063) 270-7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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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02.05 23:02

[전시] 국내·외 작품 20여점 아우른 여백의 미학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그간의 소장품을 모아'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판화展'을 열고 있다.2004년 개관 후부터 수집한 소장품 중 국내·외 판화작품 20여점을 아우른 자리.'민중판화가'로 유명한 홍선웅씨는 대담한 생략과 구성미를 통해 전통 목판화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작가다. '모악연작 - 1.모악산'을 통해 먹의 균일한 농담과 부드러운 먹선은 수성 목판화의 새로운 감성을 보여준다.강행복씨의 '미륵신앙도량 금산사'는 자아에 대한 집착을 경계해온 불교적 관점와 조우하는 작품. 높이 솟은 금산사는 현세와는 동떨어져 있는 도교의 은둔관이 드러난다. 불교적 이미지를 그래픽 방식으로 풀어낸 '색다른 발견'.과감한 여백을 살려 시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조각가 지용출씨의 '동고사'는 전주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본 밑그림을 연결, 기존 판화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방식으로 작업했다. 오경영씨의 작품엔 아이의 시선이 내재돼 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단순화된 인물과 동물의 형태가 자주 등장하는 것이 특징. 류연복씨는 '빈 들 생명 - 딛고 선 땅'을 통해 땅을 딛고 일어서는 농부의 발을 통해 강인한 생명력을 엿보이는 작품을 내놓았다.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처리해 전통 동양화를 보는 것 같다.이 외에도 리추안캉, 장민지에, 류우창홍 등 중국작가 4명과 내몽골 작가인 우르체브의 판화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는 26일까지 전북도청 전시실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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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02.05 23:02

[사람] 전주소리축제 조직위원장 재선임 김명곤 위원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에 김명곤 위원장(58)이 재선임됐다.안숙선 위원장 퇴임으로 잔여 임기만을 맡기로 했던 김 위원장은 3일 열린 조직위원회 총회에서 재선임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던 소리축제를 정리하고, 새로운 대오를 짤 예정이다.김 위원장은 "이번 소리축제가 10년을 맞는 해로 그간의 역량과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초청 위주의 공연에서 창작과 기획, 제작이 중심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김 위원장은 "2010년을 소리축제 대표작을 만드는 원년으로 삼고, 전라북도와 연관지어 가장 한국적인 소재와 한국적인 음악 어법을 살리는 개막 공연을 내놓기 위해 기획·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그의 진두지휘는 그간 소리축제의 간판 프로그램이 없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축제 전체의 성격을 보여주는 개막 공연의 완성도를 더하고, 향후 같은 작품을 토대로 한 다양한 주제와 변주로 소리축제의 대표작을 만들겠다는 의지다.김 위원장은 "판소리 명창과 세계적 음악가들의 합동 공연을 기획해 소리축제만의 품격있는 음악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그간 진행된 프린지 공연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세계로 나가는 소리축제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축제, 참여하고 싶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로운 인재와 음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또한, 홍보예술단을 꾸려 소리축제 홍보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해 자생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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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02.04 23:02

[행사·축제] 입춘대길 하세요…전주전통문화센터 '봄속 福이 오는 소리' 공연

24절기 첫 세시절 입춘(立春). 봄을 여는 첫 날에는 대문에 입춘첩(立春帖)을 써서 붙이는 게 오래된 풍습이다. 도내 문화단체도 4일 봄 마중을 위한 부산한 채비에 나선다.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는 4일 낮 12시 30분부터'봄 속 福이 오는 소리'로 입춘을 맞는다.이날 행사는 한벽예술단이 '앞놀이'로 열고, '지신밟기'로 갈무리한다.송하진 전주시장이 전주 시민들의 길운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입춘대길(立春大吉)','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글귀를 입춘첩(立春帖)에 써서, 전주IC 기둥에 붙일 예정이다. 전주로 들어오고 나가는 관문인 전주 IC는 이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에게 만복을 기원하는 뜻이 담겼다.김민영 관장은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 세시절 입춘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사단법인 창암이삼만선생기념사업회(회장 노기래)도 입춘을 맞이해 입춘축을 써서 나누어준다.입춘축을 썼던 창암 이삼만 선생을 추모하고, 가정의 평안과 복을 기원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자리.기념사업회는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입춘이 되니 크게 길할 것이요, 따스한 기운이 도니 경사가 많으리라)','국태민안 가급인족(國泰民安 家給人足·나라는 태평하고 백성은 편안하며, 집집마다 풍족하고 사람마다 넉넉하리라)' 등을 써서 전주 경원동 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나누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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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02.04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