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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상하이, 전주한지 '러브콜'

천년전주한지포럼(회장 강진하)이 전주 한지로 다시 한류(韓流)를 일으키기 위해 나선다.'2010 상하이 세계 박람회' 준비를 위해 개관된 상하이공예박물관이 천년전주한지포럼을 초대,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릴 작품들을 전시하게 됐다.강진하 회장은 "상하이한국문화원이 3년 전 전주한지문화제를 연 것을 계기로 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다"며 "상하이 세계 박람회를 앞두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예박물관인 상하이공예박물관의 개관 전시에 초대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시엔 전통한지공예, 현대한지조형, 한지패션 등의 총 60여 점이 전시된다. 천년전주한지포럼 회원을 비롯해 도내 공예 작가들도 참여,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한지 조명등, 보석함 등 문화상품을 비롯해 가벼우면서도 볼륨감이 있는 한지 의상을 선보인다. 또한, 고려한지수의, 아르텍스, 제이리스, 지리산한지, 천양제지가 내놓은 한지 공예품, 한지 넥타이, 한지패션 소품 등도 페이퍼 마켓 형태로 꾸려진다.강 회장은 "닥나무를 주원료로 쓰는 한지는 삼지닥나무를 사용하는 일본의 화지나 잡목과 볏짚을 섞어 만드는 중국 선지에 비해 섬유질의 길이가 길어 통기성과 내구성이 훨씬 더 우수하다"며 "한지는 곰팡이 및 유해 세균 발생을 방지하는 항균성이 뛰어나며, 땀을 흘려도 냄새가 없는 등 기존 직물의 부족했던 요소들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전주 한지의 문화상품을 통해 중국 선지의 문화상품화를 고민하기 위한 자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전양배 천년전주한지포럼 기획차장은 "지난해 열린 캐나다 벤쿠버 전주한지 문화제에서 한지가 단순히 종이의 개념을 뛰어 넘어 훌륭한 예술작품이나 인테리어 소재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판로 부족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던 국내 한지생산업체의 도약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주 한지를 통해 한국과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게 해 또 다른 한류를 꿈꾸게 될 수도 있을 듯.상하이공예박물관이 주최하고, 천년전주한지포럼이 주관하며, 대한민국주상하이총영사관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날인 30일부터 2월12일까지 계속된다.

  • 전시·공연
  • 이화정
  • 2010.01.26 23:02

[신상호의 클래식과 친해지기] (17)조반니 가브리엘리의 조화로운 세상

시대가 위대한 인물을 낳는지 위대한 인물이 시대를 여는지…. 시대 정신은 문화에 투영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일은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클래식에서 시대 전환기에 나타난 위대한 음악가들을 예로 들어 보면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의 전환기에 가브리엘리가 있고 바로크시대에서 고전시대로의 전환기에 바흐가 있으며 고전 시대에서 낭만시대로의 전환기에는 베토벤이 있고 낭만시대에서 현대음악으로의 전환기에는 쇤베르크가 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은 예술성은 물론 시대적 중요성으로서도 집중조명을 받는다.시대 전환기에 그 음악가 혼자만 활동했던 것은 물론 아니다. 많은 음악가들이 있었지만 유독 그 음악가들이 조명을 더 받는 것은 그 음악가의 작품이 당대 양식을 반영하면서 새 시대의 새로운 양식을, 정신을 선지적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흐, 베토벤은 익히 아는 음악가이고 쇤베르크는 이미 짧게나마 논의를 했으니 조반니 가브리엘리(Giovanni Gabrielli, 1553~1612)에 대해 얘기해보자.가브리엘리는 르네상스 음악에서 바로크 음악으로의 전환기에 베네치아(베니스)에서 활동한 음악가이다. 베네치아 바로 앞에는 옥빛 바다가 감동스럽게 펼쳐져 있다. 그가 활동하던 당시의 베네치아는 무역도시로서 동서의 교역을 통해 부를 쌓아 그리스에서 크로아티아에 이르는 아드리아 해변의 넓은 영토를 가진 부유한 도시국가이었다.베네치아공국 음악 활동의 중심은 11세기에 세워진 성 마르코 성당이었고 가브리엘리는 그 곳에서 오르간 주자, 작곡가, 기악 연주자 감독으로 거의 30여년간을 활동했다. 성 마르코 성당은 바로크 음악을 탄생시킨 베네치아 악파의 중심 무대였으며 그는 그 한 중심에 있었던 것이다.성 마르코 성당은 당시 베네치아공국 행사가 항상 열리는 유럽 음악문화의 중심이었고 공국은 음악을 위한 행사에 비용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성 마르코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나 작곡가, 성가대장의 위치는 이탈리아 음악계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그 곳에서 활동한 빌라르트, 로레, 차를리노, 몬테베르디 등은 16세기, 17세기 클래식의 대가들인 것이다.성 마르코 성당에는 성가대가 둘에서 다섯까지 있었고 각 성가대는 2층에 따로따로 설비된 파이프 오르간과 함께 자리하여 성가를 교창으로 노래했기 때문에 합창단, 오르간, 기악의 다양한 음색의 대비 조화는 교회를 온통 아름답고 성스러운 음악으로 가득차게 했다.가브리엘리는 당시로서는 새로운 음악양식인 대비양식, 즉 바로크음악의 한 특징이기도 한 콘체르타토 양식(Concertato Style)을 그 곳에서 발현시켰다. 콘체르타토 양식은 이태리어 콘체르타레Concertare)에서 연유한 용어로 갈등 대비를 이루다가 결국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는 뜻이다. 성악과 기악, 독창과 합창은 서로 대비를 이루며 진행하다가 용해되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양식인 것이다. 클래식의 중심 장르인 협주곡이나 소나타, 교향곡도 다 긴장과 이완의 대비 즉 콘트라스트(Contrast)를 통한 변화가 아름다운 조화에 이르는 원리의 음악이다. 세상의 모든 이치가 원래 긴장과 이완, 죄고 푸는 대비가 조화를 이루는 이치 아니던가? 산이 있으면 강이 있고, 열심히 일하는 낮이 있으면 편히 쉬는 밤이 있으니 결국은 조화를 이루는 세상! 그러고 보면 콘체르타토 양식은 세상 삶을 반영한 양식이기도 하다.가브리엘리는 여러 선율의 각 성부가 동등한 가치를 지니며 아름답게 진행하던 르네상스 다성음악에서 합창과 독창 그리고 오르간과 다양한 음색의 기악이 대비를 이루다가 조화를 이루는 콘체르타토 양식의 음악을 성 마르코 성당에서 구현하였다. 콘체르타토 양식은 바로크 음악의 중심 특색이니 가브리엘리는 바로크 음악으로의 변화를 선도한 셈이다.그의 그랜드 콘체르토(Grand Concerto) <인 에클레시스 In ecclesiis>를 들어 보면 그와 같은 대비와 조화가 얼마나 이름다운지를 감동스럽게 느낄 수 있다. 성 마르코 성당에서 독창자들과 4성합창 둘, 오르간과 6성부 기악이 대비 후에 조화를 이루는 음악을 들으면 아무리 오만한 사람이라도 고개 숙이며 올바르게, 조화롭게 살기를 다짐하게 될 것을…. 독창, 합창, 기악의 대비가 하나로 융합되며 조화를 이루는 음악인 것이다.<인 에클레시스>는 가사는 종교 내용이지만 예배 음악은 아니다. 곡 말미에 "우리를 자유롭게 하소서. 활기있게 하소서, 영원히 우리를 지켜주소서, 할레루야."하는 음악은 대립과 갈등의 세상이 '조화로운 세상이게 하소서'하는 가브리엘리의 기도인 것이다. 부족한 우리가 새기며 살아야 할 정성스런 음악인 셈이다. 클래식은 우리를 참 겸손하게 한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 전시·공연
  • 전북일보
  • 2010.01.26 23:02

국립국악원, 전통연희 전용극장 조성

국악 대중화를 위해 국립국악원에 국내 최초의 전통연희 전용극장이 조성된다. 국립국악원은 22일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올해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 등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 별맞이터에 지어지는 전통연희 전용 극장은 올해 기본 설계를 마친 뒤 내년에 건축에 들어가 2012년 완공될 예정이다. 전통연희 전용 극장은 야외마당, 풍류사랑방, 연습실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국립국악원은 전통연희 전용극장 설립에 발맞춰 기존에 사물놀이 등에 국한됐던 전통연희를 줄타기, 무당극, 탈춤 등으로까지 확대해 전통연희의 활성화를 꾀한다. 또, 기악부와 성악부로 나뉘어 있던 민속악단을 연희부를 추가한 3부로 재편하고, 전통연희 체계 확립과 한류 콘텐츠 확산을 위해 전국에 흩어진 전통연희의 원형 복원, 학술 연구, 인재 양성 등도 추진된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궁중음악 중심이었던 기존의 국악공연을 다변화하려 한다"며 "서민들이 즐겼던 연희 공연을 활성화함으로써 국악이 국민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악원은 아울러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세종조 회례연 '태평지악', 궁중연례악 '태평서곡' 등 국악원의 대표 공연을 선보이고, '종묘 제례악', '창경궁의 아침' 등 고궁 공연을 확대할 방침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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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5 23:02

"만화가 67%, 다른 일로 생계유지"

설문조사에 응한 만화가 67%가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진영 상명대 만화디지털콘텐츠학부 교수는 '만화비평' 창간호에 실은 '2009년 만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조사 연구'에서 만화가 88명에게 물은 결과, 전업 작가는 39명(44%)이고, 다른 일을 병행해 생계를 유지하는 작가가 59명(67%)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화가라는 직업에 '만족한다'는 사람은 58명(66%)이고 '후회한다'는 사람은 2명에 불과할 정도로 직업 만족도는 높았다. 직업상 힘든 점으로는 경제적 압박(38명)과 불투명한 미래(14명)를 꼽는 이가 많았다. 만화가 독자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오락적 가치'를 꼽는 만화가가 56명(58%), '삶에 대한 탐구'라고 생각하는 이가 22명(23%), '현실 인식'이라고 답한 만화가가 7명(7%)이었다. 조사 대상이 많지는 않지만, 대부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입주해 있고 한국만화가협회나 우리만화연대, 인터넷 만화가 모임에 소속된 만큼 실제 창작역량이 높은 만화가들이라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한편, 장 교수는 만화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려고 각급 학생 1천679명(초 361명, 중 647명, 고 379명, 대 2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소개했다. 만화를 보는 시간은 매일 30분∼1시간이 41%로 가장 많고, 1-2시간이 31.8%, 2∼3시간이 15.4%였다. 이를 장 교수가 인용한 1995년의 논문 '청소년 만화의 사회 교육적 영향'(김령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14년 사이 30분∼1시간 본다는 학생(58%)의 비율은 줄고 1∼2시간 보는 학생(26%)과 2∼3시간 보는 학생(12%)의 비율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만화를 읽은 뒤 반응으로는 주인공의 행동을 흉내 낸다는 학생은 7.5%에 불과했고 재미있었던 내용을 생각하는 학생이 37%, 친구와 내용을 이야기하는 학생이 25.5%,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학생이 29%로, 모방하려는 의식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2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자녀에게 무조건 만화를 못 보게 한다는 응답자가 4%에 불과했고 공공장소에서 만화를 보는 행위에 대해서도 '상관없다'가 76%에 달했다. 또, 학부모들은 자녀가 만화를 통해 지식(20%)과 즐거움(16%)보다 꿈과 상상력(31%)을 얻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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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5 23:02

전북도립미술관, 2010년 어떤 사업 펼치나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흥재)이 2010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올해는 수도권 전시공간 운영과 해외 교류 추진 등 지역작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한동안 공석이었던 학예연구실장과 학예연구사를 채용하는 등 학예연구실장 1명·학예연구사 3명으로 구성된 학예연구실을 정비한 만큼 미술관 연구기능도 강화할 예정. 전북미술사 정립 및 예술성 제고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유치 또는 개최할 예정이다.수도권 전시공간은 8억4600만원을 들여 서울 인사동이나 사간동 등 화랑이 밀집돼 있는 예술문화특화지역에 198.348m²(60여평) 규모로 마련할 예정이다. 4월까지 장소 선정 및 리모델링을 마치고 대관공고를 통해 6월부터 전시를 해나갈 계획.이흥재 도립미술관 관장은 "광역 지역미술관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 전시공간을 지역작가에게 저렴하게 제공, 지역작가의 중앙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중국 강소성미술관 또는 일본 이시카와현립미술관 등과 자매결연을 추진, 전시 교류를 통한 지역작가들의 해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더불어 스타작가 양성을 위해 인재육성재단의 해외교육지원사업에 미술분야갸 선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창작스튜디오 운영도 고민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서만 광주와 중국 북경에 3개를 마련하는 등 국공립미술관들이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과 관련, 전북도립미술관도 올해 창작스튜디오에 관한 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관장은 "창작스튜디오 운영이 단순히 공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작가들이 안팎으로 교류하며 네트워크를 형성, 창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레지던스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전시로는 2월 7일까지 계속되는 '범상치 않은 한바탕 어울림'을 시작으로 11개의 전시가 이어진다. 최형순 학예연구실장은 "지역작가들의 예술적 역량이 충분이 반영되고 또 상승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유일한 해외전인 '중국은 지금'은 2005년 개최, 큰 호응을 얻었던 중국미술전람회 수상작품 전시로 올해는 11회 수상작 600여점 중 우수상 이상 작품과 심사위원 작품 112점이 전주에 온다. 김현정 학예연구사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바탕을 둔 중국미술의 전통이 개혁과 개방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현대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새만금 개발과 관련, 문화예술적 접근을 시도하는 '새만금전'은 미술관이 내세우고 있는 올해 대표 전시. 이관장은 "작가 선정 후 새만큼 투어를 하고 토론을 거쳐 작품을 창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전북 최대 현안이라고 할 수 있는 새만금을 단순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술가들 사이에서도 새만금 개발에 대한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려 이들을 얼마나 포괄적으로 담아내느냐가 관건이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1.25 23:02

전북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가족사진 스튜디오 운영

전북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손봉식)이 장애인을 위한 가족사진 스튜디오를 마련해 '신바람 출사'를 진행했다. 설을 맞아 이동권을 구애받는 장애가정을 위해 환한 웃음꽃을 선물하는 코너다.손봉식 관장은 "이동권과 촬영비 부담으로 스튜디오를 찾는 데 제약이 많았던 장애가정을 위해 마련했다"며 "복지관에서 사진 촬영이 진행되므로 보다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스튜디오는 전북장애인종합복지관에 꾸려졌다. 이곳에 근무하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오준규씨가 지난 23~24일 스물다섯 가정에게 '웃음 마법'을 걸어 앵글에 담았다.주은혁군(6)은 뇌에 손상을 입어 인지·운동 장애를 앓고 있다. 은혁이는 엄마와의 첫 공개 사진 촬영이라 신이 난 눈치. 날 것 그대로의 웃음꽃을 터뜨린다.성명훈군(14)의 가족은 핑크색 티를 맞춰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명훈이와 동생은 각자 엄마, 아빠의 품에 안겨 수줍게 웃었다. '찰칵.' 가족사진은 그간의 아픔을 잠시 잊게 하는, '행복 비타민'이 됐다.오씨는 "제가 당황할 정도로 장애가정이 너무 좋아하는 걸 보고 마음이 흡족했다"며 "대개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긴장하게 되는데, 복지관에서 찍다 보니 표정이 자연스러워서 2400여 컷이나 찍게 됐다"고 말했다.사진은 액자(100cm×150cm) 형태로 제작되며, 2월8일부터 10일까지 복지관에서 따로 전시를 가질 예정.이번 사진 촬영엔 디지털포토의 정순교씨와 자녀들이 지난 1년간 모아온 후원금이 쓰여졌다.손 관장은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보태준 가정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장애가정의 행복추구권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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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0.01.25 23:02

[최동현의 명창이야기] (17)최초의 여류 스타 명창 이화중선(2)

이화중선이 남원 권번에 기적을 올렸다고 했으므로, 최초의 판소리 수업은 그곳에서 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화중선은 장득진이라는 사람에게 소리를 배웠다고 알려져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화중선은 장득주라는 큰 무당에게 소리를 배우려고 장득주의 동생인 장득진에게 시집을 갔다고 하였다. 장득진과 장득주는 형제간으로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 사람이다. 장득진은 남원 수지면 장국리에서 살다가 순창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이화중선이 장득진을 만났다면 장득진이 수지면 장국리에 살고 있던 때였을 것이다.이화중선이 장득진과 혼인을 한 것은 확실하다. 순창군 적성면에 있는 장득진의 호적에 이화중선이 첩으로 올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장득주에게 소리를 배우기 위해 장득진과 혼인을 했다는 말은 아무래도 어색하다. 그보다는 장득진에게 직접 소리를 배웠을 가능성이 높다. 장득주와 장득진은 조선조 말의 미남 명창 장재백의 조카이다. 장재백은 순창 사람이라고 하지만, 호적과 묘지가 남원에서 발견된 바 있다. 그래서 아마도 송흥록이 죽은 이후 남원 판소리를 잇기 위해 순창에서 남원으로 이사를 왔을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 남원 판소리를 이어온 김정문, 유성준 등이 다 장재백과 인척간이다. 장득진 또한 장재백이 남원에 살 때 남원 수지에 살았던 장재백의 조카이며, 순창 적성 사람들이 장득진이 큰 무당으로 소리를 했는데 이화중선이 그에게 소리를 배웠다고 증언하는 것으로 보아, 이화중선이 초기에 장득진으로부터 소리를 배운 것이 분명하다.이화중선이 이름을 얻은 것은 1923년이었다. 이화중선은 1923년 경복궁에서 개최된 판소리대회에서 <추월만정>을 불러 그 때까지 최고 명창으로 인기를 구가하던 배설향을 압도한 이후 단번에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판소리 창자로 군림하게 되었다고 한다. <추월만정>은 뜰에 가을 달빛이 가득하다는 뜻으로, <심청가>에서 황후가 된 심청이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탄식하는 대목이다. 1923년 이후 <추월만정>은 이화중선의 최고 히트곡이 되어 이화중선의 등록상표나 마찬가지인 노래가 되었다. 이 노래는 임방울이 <쑥대머리>를 부르기 전까지는 판소리사상 최고 인기곡이었다.이화중선은 상경한 후 송만갑 이동백 등에게 판소리를 배웠다고 한다. 이화중선이 장득진에게 소리를 배웠다고 했지만, 장득진은 크게 이름을 날린 소리꾼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소리는 상경 후 송만갑 등으로부터 배웠다는 것이다. 진정한 소리꾼이 되기 위해서는 이름 있는 소리를 배워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이화중선의 활동은 주로 협률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협률사란 전국 곳곳을 떠돌며 포장을 치고 공연을 하던 전통예술 공연단체를 이른다. 20세기 들어서 판소리 공연 방식은 이 협률사 공연이 중심이 되어 김창환, 송만갑, 김채만 등도 협률사를 조직해서 활발하게 활동한 바 있다. 이화중선의 인기는 대단해서 가는 곳마다 돈을 가마니로 쓸어갈 정도였다고 한다. 김소희도 어렸을 적에 이화중선을 따라 처음으로 협률사 무대에 섰고, 임방울도 후에 이화중선과 같이 공연을 다녔다. 정정렬, 박록주, 김소희, 임방울과는 판소리 음반사에서 최고의 명반으로 꼽히는 빅터판 '춘향전 전집'을 같이 녹음하기도 했다. 정정렬 다음으로 이화중선이 나이가 많았기 때문에 이 음반에서 이화중선은 월매 역을 맡아 소리를 했다.이화중선은 목소리가 좋아 아무 힘도 들이지 않고 소리를 하는 듯이 보인다. 성대가 너무 좋아서 별 힘을 들이지 않아도 소리가 잘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화중선의 소리는 격렬한 감정보다는 차분하고 슬픈 감정을 노래하는 데 적절하다. 이화중선이 그의 동생 이중선과 같이 부른 <육자배기>로 유명한 것도 그 때문이다. /최동현(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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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1.25 23:02

국립현대미술관 "관람객 150만명 목표"

국립현대미술관이 올해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해 지난해 110만명 수준이었던 관람객을 올해 15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21일 서울 정동 음식점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10만명이었던 관람객 수를 올해 30% 정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미술관은 이에 따라 최근 홍보와 마케팅, 미술관의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사업관리팀을 신설하는 등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를 위해 실ㆍ과 체제로 운영되던 조직을 8개 팀 체제로 개편했다. 올해 34억원의 예산으로 국내 작품 120~150점, 국외 작품 30~50점 등 약 200여점을 수집하는 한편, 정창섭(서양화), 송영수(조각), 박노수(한국화) 등 국내 주요 작가 회고전, 아시아 10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 리얼리즘' 전 등 총 15차례의 전시를 열 계획이다. 한편 박영대 기획운영단장은 서울관 건립 예정지의 문화재 발굴과 관련, "현재 시험발굴이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별다른 유적이나 문화재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추후 전면발굴을 시행해 보호할 것은 보호하고 정리할 것은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이어 "유구 위에 유리를 덮어 관람객이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요한 문화재가 나온다면 문화재청이나 문화재위원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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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1.22 23:02

널마루무용단 5000만원 받는다

전라북도 '공연예술단체육성 지원사업'에 널마루무용단이 선정, 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수도권전시 지원사업'에서는 한국화가 양성모씨의 'Organic relic'이 2000만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공연예술단체육성 지원사업'과 '수도권전시 지원사업'은 전북도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 2009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지역특성화사업. 올 사업비는 수도권전시지원 1억4000만원, 공연예술단체육성 1억원 등 총 2억4000만원으로 작년 대비 4000만원이 증액됐다.올해 수도권전시지원에는 47건이, 공연예술단체육성에는 5건이 응모했다.수도권지역에 작품을 프로모션하는 계기로 작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수도권전시지원에는 양씨를 비롯해 지용출(판화) 김성민 홍선기 이주리 이정웅 박시완(서양화) 강현덕 서희화씨(다원)가 선정, 각각 1500만원씩 지원을 받는다. 1차 외부 전문가 심사(위원장 장석원), 2차 지역내 전문가 심사(위원장 이창규) 점수를 합산, 최종 대상자를 선정했다.공연예술단체육성은 2010년과 2011년에 걸쳐 2년간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통예술과 무용 등 2개 장르에서 신청을 받았지만, 무용에서만 널마루무용단이 선정됐다. 널마루무용단은 '춤으로 풀어내는 판소리 다섯바탕'시리즈 '수궁가'와 '적벽가'를 제작할 계획이다.전통예술 분야는 심사위원 전원이 단체의 전문성, 사업계획, 사업내용을 검토한 결과 지원대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 2월 중 재공고할 예정이다.심사에는 수도권전시지원에 이준희 장석원 김성호 이성석 송진영 이종한 안의종 이영욱 이철량 정현도 이창규 조은영 장혜영 이상덕씨가, 공연예술단체육성에 김숙 박희태 최재희 손병우 우종량 김원선 김선태씨가 참여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1.22 23:02

[전시] 국립전주박물관 개관 20주년 맞아 미술실 유물 교체 전시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상설전시실 미술실에 대한 유물 교체전시를 연다.전주박물관은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올해 조선 왕실의 본향 전주의 의미와 위상을 새롭게 하는 전시와 학술심포지엄을 이어갈 계획. 이번 미술실 교체전시에서는 '조선왕실과 서화'라는 주제 아래 경기전의 '일월오봉병(日月五峯屛)'과 왕의 글씨 5점을 26일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일월오봉병'은 현재 태조어진 모사본이 모셔진 경기전 봉안실의 어진 뒤편에 놓여있던 것으로, 전주시와 협의해 전주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게 됐다. '일월오봉병'은 조선시대 왕이나 어진 뒤에 두거나 그 자체로도 왕의 존재를 상징했다. 해와 달, 다섯 봉우리가 그려진 유가의 음양오행론적 우주론과 한국의 오악신앙을 반영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다.왕의 글씨는 5점이 전시되는데, 올해 보물 제1628호로 지정된 '효종어필 칠언시(孝宗御筆 七言詩)'가 공개된다. 이 유물은 효종이 '제어옥후소천(題於屋後小泉)'이라는 시를 행서와 초서로 쓴 것.그밖에도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이듬해인 1393년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평주(현 황해도 평상)에 행차했을 때 쓴 '태조어필'을 비롯해 '인조어필'과 '영조어필', 정조의 어필로 전해지는 예서 병풍이 소개된다.왕의 그림으로는 정조가 검정 비단 여덟 폭에 금가루를 물과 아교에 섞어 그린 '니금사군자도(泥金四君子圖)'가 전시된다. 조선 후기 초충도(草蟲圖)로 유명했던 상고재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화첩과 조선 후기 남종산수화(南宗山水畵)의 대가 심사정의 산수화도 전시된다.전주박물관에 기탁돼 보관 중인 보물 2점도 공개된다. 보물 제718호인 '전주이씨 고림군파 종중문서' 중 재산을 분배하는 문서인 화회문기(和會文記), 조선중기 화가 김명국이 그린 보물 제792호 이상길의 초상화가 전시된다.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임진아씨는 "지난해 1월 미술실을 재개관한 이후 서화 유물을 보존하고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유물을 소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전시유물을 교체해 왔다"며 "조선시대부터 근·현대 전북지역 출신 서화가들의 작품들로 이뤄진 '예향, 전북의 서화'에도 박호병, 김희순, 김정회의 작품이 새로 전시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도휘정
  • 2010.01.22 23:02

[전시] 서양화가 이문수씨 개인전 26일 전주교통아트센터

1998년 갑자기 그림을 접었던 작가는 2009년 4월 10년만의 개인전을 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화두는 '밥'. 미술판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의 반응도 꽤 좋았다.서양화가 이문수씨(44)가 전주문화재단 '2009 전주 문화예술활동 마케팅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1년 여만에 다시 개인전을 열게 됐다. 26일부터 31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여전히 밥그릇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사회. 이번 전시도 '밥'이다. 그는 "밥은 헛된 욕심이 끼게되면 갈등의 원인이 되지만, 더불어 나누면 기쁨이고 성찬이다"며 "소중한 밥을 위해 기꺼이 구슬땀을 흘리는 나귀의 설정은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되물어보기 위한 은유적 표현"이라고 말했다.원통형과 철사, 밥과 밥그릇, 바코드와 나귀 등이 연결돼 있던 지난 전시와 달리 화면은 노동의 대표적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밥과 나귀로만 간결해졌다. 대신 생존의 근원으로 밥의 또다른 형태이기도 한 감자와 사람의 욕망을 상징하는 베어 먹은 사과 등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는 "사람살이의 문제들을 함축적인 아포리즘(aphorism)으로 전달하고 싶다"며 "미학적인 아름다움이나 자체의 형식미보다는 삶과 미술의 유기적인 관계를 설정하고 싶다"고 했다.서양화가지만, 한지와 먹을 주재료로 했다. 먹은 자유로운 가변성과 개칠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함이 존재하는 매체. 먹의 엄하고 철저한 물성에서 소중한 삶에 있어 늘 깨어있어야 한다는 가르침을 얻는다.캔버스 위에 배접하고 아크릴과 보조제 등을 활용하며 옛 것과 현대 것이 조우하고 상생하도록 했으며, 구상과 추상을 적절하게 결합시켰다. 원통형의 선적인 불가해한 이미지들은 현대적인 삶의 모호함이나 그것을 에두르고 있는 상황에 대한 반영이다.이씨는 전북대 미술교육 학사, 미술학 석사를 마치고, 현재 미술학 박사과정 중에 있다. 1991년 전북미술대전 대상, 2009년 전라미술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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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휘정
  • 2010.01.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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