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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상설전시실 미술실 교체에 들어간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영원)이 공자의 행적을 그린 '공자성적도(孔子聖蹟圖)'의 미공개 화면을 전시했다.공자성적도란 공자의 행적과 가르침을 일대기 형식으로 표현한 그림 및 목판화. 이번에 전시되는 그림은 김진여(생몰년 미상)가 1700년에 그린 것으로, '주소정묘(誅少正卯, 소정묘를 처형하다)'와 '송인벌목(宋人伐木, 송나라 사람들이 공자가 쉬던 나무를 베다)'이다.또 원광대박물관 소장의 '고종어진'도 새롭게 전시했다. '고종어진'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고종어진'과 더불어 채용신(1850~1941)이 그린 것으로, 중앙박물관 소장품과 달리 손에 용을 조각한 흰색의 홀(笏)을 쥐고 배경에는 왕을 상징하는 일월오봉(日月五峰)이 장식돼 있다.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나무'도 소개됐다. 조선 중기 왕실의 화가였던 이급(1623~)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이급의 묵죽도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다.그밖에도 1743년 영조의 활쏘기 행사 장면을 그린 '대사례도(大謝禮圖)'와 산수화에 능했던 조선의 화가 이정(1578~1607)이 그린 산수화첩, 새롭게 보존처리한 창암 이삼만필 서예 작품 등도 공개됐다.전주박물관 학예연구실 임진아씨는 "서화유물을 전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최상의 상태로 보존하는 동시에 지역민에게 새로운 유물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3개월마다 한번씩 미술실 교체전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시장 간판이 달라진다.공공작업소 심심(대표 김병수)이 남부시장 중앙 십자로(번영회~엄마손순대국밥 구간)에 위치한 20여개 상가의 간판을 바꾸고 디스플레이를 새롭게 하는 등 상가 입면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한다.한국토지공사 사회공헌사업 '초록사회만들기'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전주 남부시장에서 '2009 아트남부시장 리폼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공공작업소 심심의 박규민씨는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여건 속에 상가 기능의 약화와 소상공인의 몰락 방지 대책으로 컴펙트한 개발유형을 찾고자 했다"며 "건물의 노쇠화로 인해 낡고 어두워진 시장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밝은 이미지로 바꿔 시장 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공공작업소 심심은 상가 주인이 함께 디자인한 것을 바탕으로 상가의 아케이드 프레임과 간판, 바닥, 디스플레이, 조명 등을 교체해 나갈 예정이다.
백제 역사의 마지막 종언을 고하는 주류성 백강 전투. 지금의 새만금 33km는 말 그대로 전장이었다.역사의 현장을 더듬고 더듬어서 밝혀낸 음악회. 사단법인 온가람문화연구원(이사장 진동규)이 칸타타 '새만금 33km'을 올린다. 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새만금의 역사가 '불타는 바다' '예견된 전쟁' '지노사와기' '전설속으로' 등 총 4장으로 구성된 칸타타 '새만금 33km'는 진동규 온가람문화연구원 이사장이 직접 대본을 쓰고 한광희씨가 작곡했다.서양음악과 한국무용이 어우러지는 특색있는 무대. 소프라노 박양숙, 테너 박정훈씨를 비롯해 전주챔버오케스트라(지휘 김태선), 남원시립합창단(지휘 최관), 김현정공유무용단(안무 김현정)이 함께 한다.
지리산 자락에서 생산된 쪽과 치자 등으로 물 들인 모시발과 병풍 등을 선보이는 '천연염색 전시회가' 27일까지 남원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다.'가을 지리산에서 찾은 색'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에는 첨연염색 연구회원인 이경란 씨가 모시, 옥사, 견등 등의 다양한 원단에 자연의 색인 쪽, 감물, 치자 물을 들인 작품 100여점이 선보인다.또 모시발, 병풍, 액자와 같은 예술 작품뿐만 아니라 생활한복, 이불 등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생활용품도 전시된다.행사를 마련한 남원시농업기술센터는 "천연염색은 자연의 재료를 활용해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 최근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천연염색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남원의 천연염색 수준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래식 음악의 흐름은 약 300년 단위로 획기적인 변화가 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9~11세기에는 단성음악에서 다성음악으로의 큰 변화가 있었고, 300년 후 14세기에는 프랑스 주교이자 작곡가이던 필립 드 비트리가 쓴 논문 <아르스 노바 Ars Nova> 즉 새로운 예술에서 당시까지 쓰이며 완전한 등분으로 생각하던 3박에 불완전한 등분으로 취급되던 2박 계통을 허용하는 음악 내용을 기술하여 <아르스 노바>는 획기적인 변화의 한 분기점을 나타내는 용어로 수용되었다. 3박으로만 음악을 만들던 관습에서 2박의 허용은 당시로서는 획신적인 변화였던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로 진입하는 변화이었다.다음 300년 후인 17세기에는 선법음악에서 조성음악으로, 다성음악에서 화성음악으로 그리고 음악의 주인은 말, 즉 가사라는 주장이 음악 논의의 핵심에 있게 되는 <누오베 무지케 Nuove Musiche> 즉 신음악, 바로크 음악으로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게 되었고 그 후 300년, 20세기에는 <뉴 뮤직 New Music> 즉 신음악 혹은 20세기음악, 현대음악으로 언급되는 음악인 탈-조성(Post Tonal)의 시대로 변화하여 드뷔시로 대표되는 인상주의, 에릭 사티 등의 아방가르드, 쉔베르크에 의해 주창된 12음 음악, 음악 소리는 이제 진부하게 되었으며 현대의 기계문명 시대는 소음에 기초한 새로운 음악을 요구한다며 루솔로가 제창한 미래주의의 소음음악 등 탈-조성의 획기적인 변화가 있게 되는 것이다.지금 21세기, 현대음악은 모든 소리를 녹음하여 편집하는 음악인 구체음악,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컴퓨터음악, 전자기기를 이용하여 음악을 만드는 전자음악 등 다 언급하기 힘든 다양한 형태의 음악이 행해지고 있다.그럼 다음 300년 후인 23세기에는 어떤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 그때는 우주음악이 있게 될 것도 같다. 달과의 충돌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으니 23세기에는 달나라를 오갈 수도 있을 터. 달나라음악이라는 장르도 나타나지 않을까?<아르스 노바>는 너무 먼 시대이고 <뉴 뮤직>은 너무 가까운 시대이니 17세기 <누오베 무지케> 즉 바로크 음악이 태동하는 시대의 음악으로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도 좋을것 같다. <누오베 무지케>는 생소한 음악이 아니다. 예전 한 방송국의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타이틀 음악, 배경 음악이 <누오베 무지케> 음악인 줄리오 카치니(Julio Caccini)의 <아베마리아>이었다.르네상스 음악을 꽃피운 이태리 피렌체에서 음악가, 시인, 귀족들이 모여 <카메라타 Camerata>라는 모임을 만들었고 그 모임에서 인간은 언어로 생각하고 표현하는데 익숙해져 있으니 느낌과 생각을 표현하는 음악의 주인은 언어 즉, 가사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논의되었다. 그들은 당시 그곳에 살던 바르디 백작 집에 모여 그와 같은 주장을 실현 할 수 있는 새로운 음악을 찾았으며 그 결과 클래식 음악의 흐름에 회기적인 변화를 유도해 낸 것이다.문화는 시대를 반영하는 법, <카메라타>가 새로운 음악을 주장하던 시대는 정치, 경제, 과학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던 시대다. 왕정체제이던 당시로서 혁신적인 주장인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정치관이 대두되는가 하면 네덜란드나 북이탈리아에서는 당시로서 새로운 경제형태인 자본주의에 의해 귀족계급이 아닌 시민계급도 영화를 누리는 시대였다. 과학에서도 요하네스 케플러가 세상의 중심은 지구라는 당시의 생각을 깨고 지구를 포함한 행성들이 태양을 돌고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시대였다.<카메라타>라는 용어가 '방 친구들' '동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듯 그들은 함께 모여 당시의 다성음악이 부딪힌 가사 전달의 어려움, 감정 표현의 어려움에 대해 비판하며 음악도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였던 것이다. 그 논의의 중심에는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아버지 빈첸초 갈릴레이가 있었다. 그 역시 천문학자이었지만 음악학자이기도 했고 그 모임의 리더이었다.가사가 분명하게 들려야 표현하는 느낌이 잘 전달된다는 주장은 맞는 얘기다. <카메라타>의 논의에서 도출된 결과로 아름답게 노래하는 선율을 다른 성부는 반주로 받쳐주기만 하는 음악, 모노디(Monody) 즉 독창노래 음악이 나타나게 된다. 카치니는 <카메라타>가 주장한 내용을 반영한 노래들을 작곡하여 가곡집을 냈으며 그 가곡집의 제목을 <레 누오베 무지케 Le Nuove Musiche>라고 했는데, 이 용어가 당시의 음악에서의 획기적인 변화를 지칭하는 용어가 된 것이다.이와 같은 변화에 의해 극음악인 오페라가 나타나게 되었고, 선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넓은 음역과 빠른 움직임이 수월한 기악음악의 발전도 이루어지며 따라서 악기로만 연주하는 음악-기악음악이 양과 질에서 성악음악과 대등한 위치의 음악이 되는 것이다. 가사 전달이 우선이라는 주장에서 가사없는 음악인 기악음악이 큰 발전을 하게 된 것은 흥미로운 아이러니이기도 하다.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성악노래이지만 가사는 단지 A.V.E.M.A.R.I.A 뿐이다. 라틴어 Ave는 '행운이 깃드소서'의 뜻이니 성모 마리아를 칭송하는 노래인 것이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구노의 <아베마리아>와 함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는 맑디 맑은 기도의 마음으로 노래하는 <누오베 무지케>의 새로운 음악, 모노디 음악인 것이다. /신상호(전북대 음악학과 교수)
우정사업본부 의정부우체국은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의정부우체국 고객대기실에서 '2009 회룡 우표전시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끊임없는 인간의 도전-우주개발' 등 18개 작품이 전시된다. 의정부우체국은 우표문화의 대중화와 국민의 건전한 취미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2003년부터 우표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시회 기간 '나만의 우표 신청 접수', '맞춤형 엽서 배부'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문의:☎<031>877-5556)
만화 왕국 일본에 세계 최대급의 만화 도서관이 건립된다. 일본 메이지(明治)대는 만화와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도쿄국제만화도서관'(가칭)을 2014년에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 스루가다이(駿河台) 캠퍼스에 건립키로 했다. 소장 예정 작품수는 2만여점으로 세계 최대급이 된다고 학교측이 23일 밝혔다. 외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의 현대 문화 연구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인들에게도 공개된다. 자민당 정권에서 추진해 온 '국립미디어예술종합센터'의 경우 민주당측이 예산 낭비라면서 건설 계획을 백지화한 바 있다. 메이지대측은 "귀중한 자료를 보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 시설 건립이 백지화된 만큼 그 기능을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도서관에는 만화 단행본과 관련 서적, 만화 원본, 애니메이션 원화, 가정용 게임기 및 소트프웨어,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자료들이 비치되게 된다. 메이지대는 2005년부터 만화 도서관 건립을 검토해 왔다. 만화 평론가로 2006년에 사망한 요네자와 요시히로(米澤嘉博)씨의 소장품 등 14만점이 전시되는 '요네자와 요시히로 기념도서관'도 이달 말 개관되며, 만화 도서관은 이를 기반으로 확대 개관된다.
김세종은 송흥록보다도 한 세대쯤 후배이다. 그래서 이른바 '후기 8명창' 중의 한 사람에 든다. 그러면 김세종은 어떤 소리를 이었을까? 판소리 연구가인 이보형은 예전에 조선성악연구회에서 인력거를 끌었다는 노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를 소개한 바 있다. 김세종이 어려서 소리를 배우러 송흥록에게 찾아갔다고 한다. 그랬더니 송흥록이 네 집안 소리도 좋은데 무엇하러 배우러 왔느냐고 하면서 되돌려 보냈다고 한다. 김세종은 이후 자기 집안에 전승되는 소리를 익혀 대명창이 되었다고 한다. 판소리는 집안에서 전승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도 김세종 집안도 대대로 판소리를 해서 자기 집안의 독자적인 소리가 있었던 모양이다.김세종이 순창 사람인 것은 분명한데, 김세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세 군데이다. 김세종은 구림면 구곡리 동정자마을이 출생지인데, 양반인 이 집안에 소리꾼이 생기자 그 마을에서 살지 못하고 복실리로 이사해서 살았다는 얘기가 있다. 그런가하면 김세종은 복실리에서 나서 소리를 했으며, 서울에서 활동을 하다가 내려올 때 젊고 예쁜 기생 하나를 데리고 와 팔덕면 월곡리에서 살다가 죽었다고도 한다. 이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김세종은 원래 구림면 동정자마을 김씨인데, 인계면 복실리에서 태어나서 소리를 했으며, 나중에 팔덕면 월곡리에서 살다가 죽었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김세종이 자기 집안 소리를 익혀 명창이 되었다는 것으로 보아 김세종의 선대도 소리꾼이었을 것인데, 그렇다면 동정자마을이 원래 살던 곳이라고 해도 김세종이 출생하기 이전에 이사를 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세종의 후손들은 순창을 떠나 모두 경상남도 산청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순창에는 김세종의 피붙이가 없다.김세종은 신재효와의 관계로 유명하다. 신재효는 소리꾼이 아니다. 그런데 수많은 소리꾼을 후원하고 길러냈다. 이때 소리를 직접 지도한 사람이 바로 김세종이다. 그러니까 신재효가 길러냈다고 하는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도 김세종이 소리를 가르쳤다고 보아야 한다. 신재효는 경복궁 경회루 낙성연을 축하하기 위해 진채선을 서울로 올려 보냈는데, 이때 서울로 진채선을 데리고 가서 대원군에게 소개한 사람도 역시 김세종이다. 김세종은 서울에서 대원군의 비호를 받고 활동했는데, 소리도 잘 하지만 유식하고 행동이 근엄하여 대원군도 '해라' 하지 않고 '하게' 하였다 한다. 김세종은 수염이 배꼽에 닿을 정도로 길었으며, 참으로 대단한 풍채를 자랑했었다고 한다. 김세종은 선달 벼슬을 하였는데, 고향 복실리에 내려와 선산에 소죽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며 큰 잔치를 벌였다고 한다. 소죽은 긴 나무에 기러기를 박은 솟대와 같은 것으로, 옛날에 벼슬을 하게 되면 집 앞에 세워 두는 것이라 한다.김세종은 이론에 밝아 충청도 양반 출신 소리꾼이었던 정춘풍과 함께 이름을 날렸다고 하는데, 이는 아마도 신재효의 영향이 아닌가 한다. 특히 김세종은 "창극조는 물론 창을 주체로 하여 그 짜임새와 말씨를 놓는 것과 창의 억양반복 고저장단이 규율에 맞게 하여야한다. 그러나 형용동작을 등한히 하면 아니된다. 말하자면 창극인만큼 극에 대한 의의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고 하는데, 이는 판소리에서의 극적 표현을 강조한 말이다. 극적인 면을 강조한 것을 보면 김세종은 역시 신재효의 충실한 계승자라고 할 수 있다.김세종이 당시에 어느 정도의 대접을 받았는가를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 1885년 고종 22년 9월 전라감영에서 잔치를 하고 돈 쓴 내력을 기록한 <연수전하기>라는 문서가 있는데, 거기에 보면 소리꾼 이날치, 장재백과 함께 김세종이 등장한다. 장재백은 김세종의 제자이고, 이날치는 서편제 판소리의 시조인 박유전의 제자로서 역시 대단한 명창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그런데 이날치는 장재백과 함께 50냥을 받았고, 김세종은 100냥을 받았다. 장재백은 제자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동년배인 이날치보다 배를 받은 것을 보면 김세종의 평가가 어떠했는지 가히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악기 연주를 한 공인들에게는 1인당 20냥씩 6명에게 120냥을 지불한 것으로 되어 있다. 판소리 창자들과 기악 연주자들의 차이가 이렇듯 컸다.김세종은 <춘향가>를 잘했는데, <춘향가> 중의 '천자뒤풀이'가 그의 더늠이라고 한다. 김세종의 소리는 김찬업을 거쳐 정응민을 통해 전라남도 보성에 자리를 잡고 거기서 다시 꽃을 피웠다. 정권진, 성우향, 성창순, 조상현 등이 그 소리를 이었으니, 최근에 와서 김세종의 소리는 더욱 빛나고 있는 것이다. /최동현(군산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서양음악을 하는 이들에게는 척박하기만 한 전북의 문화지형. 하지만 해마다 찾아오는 가을이면 '하모니로 화합하는 축제'를 여는 전라북도합창총연합회(회장 윤영문)에게는 전북의 합창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희망이 있다.감미로운 선율과 아름다운 율동, 무엇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환상적인 하모니가 있는 '2009 전북합창제'가 26일 오후 7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올해로 29주년을 맞는 전북합창총연합회는 2002년 월드컵을 기념하며 '2002명 합창'을 주도해 큰 관심을 모았던 단체. 전문합창분과, 일반합창분과, 여성합창분과, 교회합창분과, 대학합창분과, 고등합창분과, 중등합창분과, 소년소녀합창분과로 구성돼 있다.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합창단만 해도 학교 합창단을 포함 100여개가 넘지만, 올해는 합창의 폭넓은 음악적 세계를 펼쳐보이기 위해 어린이·청소년·일반·교회성가대·전문·여성·남성·혼성 합창 등을 고르게 초대했다.출연단체는 마르투스남성합창단(단장 배영두, 지휘자 김효성) 빛소리여성합창단(단무장 김순애, 지휘자 박준현) 전주콘서트콰이어(단무장 김병인, 지휘자 정수균) CBS소년소녀합창단(단장 이진일, 지휘자 윤영문) 익산바로크합창단(단장 우영동, 지휘자 주성남) 서신중합창단(교장 한병갑, 지휘자 이일장) 동신교회성가대(목사 신정호, 지휘자 정경) 익산YWCA합창단(단장 김성자, 지휘자 박문근) 전주시립합창단(단장 안세경, 지휘자 김인재). 마지막 무대에는 9개 합창단 250여명의 합창인들이 올라 연합합창 '여기에 모인 우리'를 부른다. 하나 하나의 소리가 모여 아름다운 어울림을 이뤄내는 합창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다.윤영문 전북합창총연합회 회장은 "불러서 좋고 들어서 좋은 것이 바로 합창"이라며 "합창인들이 화합하고 교류하는 동시에 청중들에게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합창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합창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회장은 "올 11월 지휘자와 합창단 등을 대상으로 한 합창 관련 세미나가 예정돼 있었지만, 신종플루로 인해 미뤄졌다"며 "전북합창총연합회가 3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세미나와 함께 대대적인 합창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화가 이철량 전북대 미술학과 교수(58)가 월간 미술시대가 선정한 '제18회 2010 한국미술작가대상'을 수상했다.월간 미술시대가 주최하고 한국미술작가대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미술작가대상은 1991년 제정, 독창적인 작업으로 한국 미술을 이끌어 가고 있는 영향력있는 작가들을 선정해 왔다.이교수는 80년대 한국 화단에서 수묵화 운동이 활발할 때 중심적 역할을 한 작가 중 한 명. 자연과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 등으로 한국화가 지향해야 할 미래의 언어를 찾아낸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이교수는 오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아카갤러리에서 한국미술작가대상 수상기념 개인전 '이철량-시티(City)'전을 열 계획이다.
가톨릭재단의 한 무료병원 602호에 입원해 있던 '최병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게다가 '최병호'는 반신불수 환자가 아닌가. 게다가 연말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재단 기부금을 받는 데 일조하기로 돼있었다. 한겨울의 크리스마스 이브. 최병호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모두가 잠든 사이?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뮤지컬이 조금 일찍 전주를 찾았다. 23일과 2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극단 연우무대의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동안의 일을 추리극처럼 다루는 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과거와 사연이 소개된다. 물론, 마지막에는 가슴 뭉클한 감동도 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의 상처와 치유에 관한 휴먼드라마.아기자기한 사랑 이야기 '김종욱 찾기'의 장유정 작가가 원작과 작사, 연출 3역을 맡아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인정받았다.출연배우는 원종환 윤수미 정형호 전진희 윤석현 이애린 박희정. 7명의 배우가 50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총 48개의 캐릭터를 소화해 낸다. 공연 중에는 관객들이 미리 써 온 편지를 함께 온 일행에게 전달해 주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지난 4년간 1200회 공연에 12만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중극장인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소극장 공연만이 낼 수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극단 연우무대는 1977년 창작희곡 읽기 모임으로 출발, 정한룡 이상우 김민기 등 주로 서울대 문리대 극회 출신들이 주요 단원으로 활동하며 국내 연극계에 창작극 활성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대표적인 단체다. 사회 풍자의 묘미와 날카로운 현실 인식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사회 풍자 창작극을 만드는 동시에 잊혀졌던 우수 창작 희곡을 발굴, 공연해 왔다. 문성근, 강신일, 송강호, 유오성, 김내하 등이 연우무대 출신들. 문의 063) 270-8000
"너무 안 변해도 걱정, 변해도 걱정인 게 사람인 것 같더라구요.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주변인들이지만, 언뜻언뜻 스치는 낯선 인상을 기억해뒀다가 풀어봤습니다."29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관장 박혜경)에서 열리고 있는 동양화가 김윤숙씨(34)의 네번째 개인전 '보이다-보이지 않다'. 인물을 통해 드러내지 못하는 속내, 드러내도 모르는 속내, 드러낼 필요가 없는 속내에 관한 전시다.작가는 사진을 좋아해 찍은 사진 중 마음에 드는 인물사진만 추려 유심히 들여다본다고 했다. 그러다 마음에 와닿는 얼굴이 포착되면, 그때부터 캔버스로 달려간다. 예쁘장하게 그리거나, 닮게 그리는 것은 사절. 얼굴과 손 정도만 단순하게 표현한다."내가 보여주고 싶고, 전하고 싶은 것과 상대방이 보고 싶어하고, 알고 싶어하는 것은 각기 다른 것 같아요. 가장 진실된 게 눈빛 같아서, 마스크를 씌우기도 하고, 입술색도 뺐죠."여백도 많다. 작가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그만의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했다.'바라다-빌다'는 자식을 위해 염주알을 하나씩 굴리며 부처 앞에 앉곤 했던 그의 어머니를 모델로 했다."엄마는 정작 내가 아니라고, 왜 이렇게 못생기게 그렸냐며 타박했는데, 조카가 할머니라고 금세 알아봐서 한참 웃었어요."'준비-행동', '자아로-행동 Ⅱ'는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질끈 묶는 자신을 자화상으로 표현한 작품. 구상은 3~4월부터 됐지만, 방황이 길었던 이번 작업을 계기로 스스로 거듭나자는 뜻이 담겼다고 했다. 기어코 올해 안에 마무리하자 싶어 자신을 몰아댄 끝에 몸도 자주 아팠었다고 덧붙였다.소품을 제외한 17점이 전시됐다. 전시장 입구엔 흐트러졌다가 정리되고, 또다시 헝클어진 작업실에서 그와 동고동락한 화구, 커피포트, 먹다 남은 간식 등을 그린 작은 작품들이 한데 걸려 있다. 그는 "소품은 지칠 때마다 숨통을 트이게 하는 작업"이라며 "그림과 함께 세필로 끄적인 글들이 봐줄만 해 내놓게 됐다"고 했다.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개인전'일상-雨-마음담기(2005)','일상-이미지(2005)','이야기-人(2007)'을 가진 바 있다.
한국적이면서도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소재로 '잘 만들어진 창작오페라'로 꼽힌 호남오페라단의 '심청'과 '논개'. 창작오페라의 산실 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이 그동안 발표해 온 창작오페라를 중심으로 아리아(aria)가 있는 밤을 연다.24일 오후 7시 전북대 평생교육원 늘배움아트홀에서 열리는 호남오페라단 '문화나눔' 제4회 정기공연 '사랑의 음악회'. 호남오페라단이 지난 4월 10명의 상근 단원으로 구성한 '문화나눔'이 무대를 채운다.이번 공연에서는 오페라 '심청' 중 심봉사 아리아 '내딸 청아', 심청모 아리아 '갸륵하다, 내딸 청아', 길상 아리아 '나의 사랑 내 맘의 연인'이, 오페라 '논개' 중 최경회 아리아 '흔들리는 진주성', 도창 아리아 '하늘이시여', 2중창 '슬퍼하지 마세요'가 가을밤을 적신다.오페라 '라보엠' 중 '아! 이미 돌아오지 않네',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 '춘희' 중 '축배의 노래' 등 대중들이 좋아하는 이태리 오페라도 들려준다.이번 공연은 호남오페라단과 전북대 평생교육원 원우회가 함께 주최하며, 김동식(바리톤) 고은영(소프라노) 이은선(메조소프라노) 조대근 이성식 김재명(테너) 한재희(첼로) 김민희(바이올린) 등 '문화나눔' 단원들이 출연한다. 소리꾼 김금희, 피아니스트 함동균이 특별출연한다. 문의 063) 288-6807
남들 100일 공부를 1년씩 걸려 하며 얻은 소리는 고우면서도 강하고 힘찬 맛이 있다. 손에 눈이 달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불을 끄고 새벽 공부를 하며 익힌 가야금도 마찬가지. 중요무형문화재 강정열 선생(59·전북도립국악원 가야금병창 교수)은 소리와 가야금 어느 한 쪽도 놓을 수가 없었다.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가 '강정열 가야금병창 연주회'를 마련했다. 24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명인의 연륜이 담긴 이번 공연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존회 회원들이 함께 한다.복잡한 기교에다 속도마저 빠르고 즉흥성이 뛰어나 배우는 사람들이 애를 많이 먹는다는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를 시작으로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예술적으로 가장 뛰어나다는 '춘향가' 중 '사랑가', 비극성이 가장 강조된 '심청가' 눈대목을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준다.장단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고법 보유자 이성근 선생.
▲ 김판용 사진전 '학교' - 31일까지 갤러리 봄김판용 전주아중중 교감의 사진전. 폐교 직전 학교 전경이 보이는 곳에 아이들을 세워놓고 찍은 것이다. 김씨는 "아름답기 보다는 위태롭고 안쓰러운 모습"이라고 했다.6년간 그가 전라북도교육청 공보담당연구사로 일하면서 70여개의 학교가 폐교되는 상황이나 그 과정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고, 원고지 10장 분량으로 학교 역사를 정리했다.▲ 2009 전북미술의비전-극사실적 구상회화전 - 23일∼29일 전북예술회관 3전시실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된 극사실주의. 사실적 화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참여작가는 기원진 김중수 류재현 서완호 송지호 유기준 최광호 최만식씨.버스 안 풍경, 숲 속의 오롯한 길, 고목과 과실수 등 다양한 소재가 풀어졌다. 개막식은 23일 오후 5시. 이날 개막식 이후 작가와의 토론의 시간도 따로 마련돼 있다.▲ 유애숙 개인전 - 27일부터 11월2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흙색 가방 모음전이다. 가방이긴 하지만, 들고 매고 다니는 것이 아닌 꽃 등을 꽂을 수 있는 작품으로서의 가방 26점이 선보인다. 작가는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를 빚지 않고, 점토를 우동가락처럼 밀어 쌓는 흙가래 기법(코일링 기법)으로 빚었다. 한켠엔 테이블을 따로 마련해 자그만 식기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 아트드림 지역아동극 축제 - 27~28일 오전 11시·오후 3시 부안군예술회관전국 8개 중소도시 아이들을 찾아가 공연을 선물하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의 '아트드림 지역아동극 축제'. 부안에서는 극단 오늘의 '아리아리 동동'이 공연된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길을 잃었을 때, 어려운 친구를 만났을 때 등 여러가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를 아이들의 시선에서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관람료 무료. 문의 02) 745-5864▲ 가을밤 한옥마을 골목음악회 - 24일 오후 6시30분 한옥마을 고신 뒤 골목길'한옥마을 추억만들기'를 슬로건으로 한 '가을밤 한옥마을 골목음악회'. 전주전통문화진흥회가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저녁시간에 어울리는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했다.1부 '만남과 가을예찬'에서는 추억의 포크송과 퓨전재즈 공연이, 2부 '소통과 나눔'에서는 요들송과 추억의 올드 팝, 흥겨운 민요 공연이, 3부 '감사 그리고 공감'에서는 세미 클래식과 가을 시 낭송, 오버란트 요델송 공연이 이어진다. 문의 010-3691-4748▲ 창극 흥부전 - 24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이 10월 문화의달과 '제17회 흥부제'를 기념해 창극 '흥부전'을 올린다. 민속국악원 예술감독이자 전라북도 무형문화재인 박양덕 명창이 전하는 동편제 '흥부가'를 중심으로 한 이번 공연은 신명나는 판놀음 첫째마당과 '흥부전' 눈대목을 창극으로 구성한 둘째마당으로 구성됐다. 문의 063) 620-2322
전북 군산 출신으로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향임(52) 명창이 9시간에 걸쳐 동초제 춘향가를 완창했다.지난 10일 대전시 무형문화재전수회관에서 완창 발표회를 가진 고 씨는 50대의 나이로 고 박동진 명창에 이어 완창에 성공한 두 번째 소리꾼이 됐으며 여성으로서는 첫 50대 완창자가 됐다동초제 춘향가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춘향가의 여러 명창들의 소리 중 좋은 점만 골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공연시간이 8시간 이상 걸리며 현존하는 춘향가 중에서 가장 길어 대춘향가로 불린다.완창회를 마친 고 씨는 "주위에서 '스승인 오정숙 명창을 그대로 재현해냈다'고 평가해줘 말할 수 없이 벅찬 기분"이라고 말했다.고 씨는 이리여고를 졸업한 후 연극 배우로 활동하다 24살에 오정숙 명창을 만나 소리꾼의 길을 걷게 됐으며 2000년 서울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대상, 2006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을 수상한 바 있다.
한복디자이너 1세대인 이리자 씨의 한복이 한국을 찾은 세계 문화계 인사들 앞에서 선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9일 개막한 세계생활문화박물관위원회 2009 서울총회를 기념해 '선과 색의 어울림'을 주제로 이리자 한복 특별전을 21일부터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리자 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100차례 넘는 한복 패션쇼를 통해 국내에서는 한복 붐을 일으키고 외국에서는 한복과 한국을 알리는데 공헌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1970년대부터 색동, 금박, 자수 등 다양한 장식기법을 활용한 한복을 디자인하면서 한복의 패션화를 이끌었고 프란체스카 여사부터 권양숙 여사까지 역대 대통령 부인의 한복을 디자인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리자 씨가 기증한 한복 350여점 중 150여점과 이리자씨의 사진, 바느질 도구 등이 전시되며 한복 입기 체험 등도 할 수 있다. 개막일인 21일 오후 6시에는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 김미숙 등 탤런트와 모델이 출연하는 패션쇼도 열린다.
한국의 무술가족이 전세계를 폭소로 뒤흔들었던 '점프'가 드디어 오는 23일 부안군민들을 만난다.점프는 부안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3시, 저녁7시 두차례 공연된다.부안군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초연된 점프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마샬아츠 퍼포먼스로써 몸이 가진 역동성을 최고조로 폭발시키는 흥분의 무대를 만든다고 말했다.또 태권도와 택견을 비롯한 동양무술이 총망라된 마샬아츠와 공중을 차고 오르는 아크로바틱은 소름돋는 전율을 안겨주는데, 이 모든 것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생생함이 있기에 더욱 충격적이라고 설명했다.게다가 할아버지부터, 아버지, 삼촌, 딸, 안경에 비밀을 가진 사내, 그리고 이들의 집에 들어선 도둑까지 일상행동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은 삶이 곧 무술인 별난 가족의 별난 스토리는 환성적인 웃음의 순간을 끊임없이 선사하여 관객과 점프는 하나가 된다고 덧붙였다.
가을걷이를 하다 허리를 펴는 할머니,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고 있는 아낙네들…. 농촌의 가을은 바쁘다.그러나 쌀값 폭락에 수확을 앞둔 논을 갈아엎는 오늘날 우리 농촌은 지난날 풍요로움은 사라지고 농민들의 한숨만 무겁게 쌓여간다.1 : 가을걷이 / 1970년대 임실군 운암면2 : 볏단 세우기 / 1970년대 임실군 운암면3 : 곶감 만드는 아낙네들 / 1970년대 완주군 고산면/국립민속박물관 지원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공예’ 언어의 울림…제33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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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이희숙 작가, 따뜻한 위로의 여정 담은 그림동화책 ‘소녀와 일기장’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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