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2-08-10 10:44 (Wed)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전시·공연

익산 소리꾼 오서영,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발표회 연다

익산의 소리꾼 오서영씨가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발표회를 연다. (사)한국국악협회 익산시지부와 (사)익산국악진흥원(원장 임화영)이 주최하고 소월 임화영 판소리전수관이 주관하는 이번 발표회는 오는 4월 2일 오전 10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1부 초앞-이별가, 2부 신연맞이-어사또와 방자 상봉, 3부 박석치를-끝 등으로 구성된 발표회에는 오서영씨와 함께 임청현 전북도립국악원 고수부 교수와 추계예술대학교에 재학 중인 홍민균씨가 고수로 참여한다. 여섯 살 때 어머니의 권유로 판소리에 입문한 오씨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판소리를 중단했다가, 소리의 매력을 잊지 못하고 성인이 돼 간호대학에 다니면서 다시 소리 공부에 매진했다. 특히 전주 예수병원에서 3교대 간호사로 근무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쉼 없이 정진했고, 부단한 노력 끝에 이번에 춘향가 완창발표회를 열게 됐다. 오씨는 “병원 3교대라는 근무 환경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 완창발표회를 준비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엄두조차 내지 못했는데, 임화영 선생님을 비롯한 익산국악원 식구들 그리고 병원 선생님들의 응원과 배려로 발표회를 열 수 있게 됐다”면서 “저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판소리 완창발표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씨가 사사한 소월 임화영 명창은 “백의의 천사 일을 하면서도 억척같이 틈틈이 발표회를 준비해 온 제자 서영이가 정말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면서 “장차 명창으로 거듭나길 바라고 응원하며 이 시간까지 음으로 양으로 뒷바라지하며 응원해 주신 부모님께 경의를 표하며,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6년여가 이번 발표회를 통해 잠시나마 보상이 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덕자 예수병원 간호과장은 “3교대의 어려운 상황 중에도 근무와 연습을 병행하면 영광된 자리에 우뚝 선 모습에 위로와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한편 오씨는 2016년 제21회 완산 전국 국악대제전 신인부 대상 및 제7회 장수논개 전북 판소리 경연대회 신인부 대상, 2019년 제11회 청주 직지 전국 국악대제전 판소리 부분 장원, 2020년 제29회 땅끝 해남 전국 국악경연대회 신인부 대상 및 제25회 한밭국악전국대회 일반부 판소리 최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송승욱
  • 2022.03.29 18:03

"예술은 '나'와의 대화...생 다 할 때까지 작업에 몰두하며 살아가련다"

30여 년 동안 문인화 수묵담채 등의 ‘먹’ 작업에 전념해 온 조윤 작가가 진한 묵향을 풍기며 오는 4월 4일까지 청목갤러리서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묵향 피어오르다’로, 문인화 및 수묵담채 40여 점을 전시한다. 작가는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문인화, 수묵화에 현대적 감각과 전통적 가치를 연결하고 조화롭게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 조윤 작가는 소재에 있어 동시대적 일상성을 택했다. 그가 선택한 소재는 꽃, 나무, 물고기, 강아지, 새 등의 동식물과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잔잔하고 평이한 풍경이다. 관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조 작가만의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캔버스 화폭의 비율을 과감하게 변형했다. 이밖에도 파격적 구도와 대비를 활용해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기도 하고 파괴하기도 하는 다양한 작업을 시도했다. 또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먹이 아닌 화면의 절반 이상을 텅 비워놓고 좌, 우로 편중해 대상을 배치하기도 하고 상부, 좌측, 하단부에 대상을 담기도 했다. 수묵담채로 가득 채워진 캔버스는 서양회화의 느낌도 들게 한다. 조윤 작가는 동양 회화와 서양 회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조윤 작가는 “어려서부터 자연을 바라보며 마냥 즐거워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학창시절에는 이젤과 하판이 벗이기도 했다. 지금은 문인 산수화에 흠뻑 빠져 있어 예술은 자신과의 대화라는 신념으로 생을 다 할 때까지 작업에 몰두하며 살아가련다”며 “예술의 완성은 지고하여 멀리 있다지만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오늘도 도약을 꿈꾸어본다”고 전했다. 그는 청목갤러리, 전북예술회관 등에서 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ㆍ전업미술가협회ㆍ환경미술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 현재는 전주대 평생교육원에 현대문인화 출강을 나가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9 17:33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 ‘첫걸음’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오는 4월 17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전시실에서 ‘2022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 프리뷰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로그인 Log-人’을 주제로, 올 한 해 동안 팔복예술공장에서 활동해 나갈 5기 정기 입주작가 7명을 소개하는 전시이자 시민과 처음으로 마주하는 시간이다. 이번에 선발된 5기 레지던시 정기 입주작가는 권다예, 김영봉, 김희선, 문채원, 윤미류, 장영애, 정희정 등 7명이다. 이들은 회화부터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5기 입주작가의 첫걸음을 알리는 프리뷰전은 다중 사용자가 시스템을 사용하기 전, ‘사용자’ 임을 알리는 로그인 과정에 접근해 기획했다. 7인의 작가는 팔복예술공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작품명이라는 아이디를 제시했다. 관람객은 작가의 작품에서 고유한 비밀번호를 찾아가며, 작가 사유의 시간에 로그인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문채원_Untitled(Safe Exit), Embroidery on fabric, 27.5×22cm, 2020 권다예 작가는 실질적인 움직임이 아닌 물질적 성질을 이용해 유 혹은 무의 상태로 나아가는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김영봉 작가는 공공 혹은 도시 조건에 따른 환경문제와 자원순환에 대한 고민을 작업으로 풀어냈다. 김희선 작가는 디지털 기술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나 사건에 주목한 그림을 전시한다. 문채원 작가는 구조 변경, 노후, 사용 미숙 등으로 인해 용도가 희석된 사물을 촬영한 사진을 모티브로 평면 및 입체작업에 나섰다. 또 윤미류 작가는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그림으로써 우연한 이미지가 마음에 남게 되는 방식을 작품에 담았다. 장영애 작가는 ‘삶의 목적은 superhappy를 위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작업했다. 정희정 작가는 서울이나 경기도의 주변부, 달동네 등 중심에서 비껴간 풍경을 담은 영상 작품을 만들었다. 창작기획팀 김진 차장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보여줄 서사의 첫 시작점으로 작가들의 앞으로 작업 경향과 나아갈 방향이 기대되는 전시”라며 “전주문화재단은 예술인의 친근한 동반자로 예술 활동의 가치를 발현시키기 위해 창작 공간 제공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부터 매해 입주작가를 선정해 시각예술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레지던시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인을 대상으로 모집한 올해 총 125명의 지원자 중 3번의 심사를 거쳐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이들은 이번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오픈스튜디오, 입주보고전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8 17:02

박삼영 개인전 개최...울창한 나의 신록, 나의 세레나데

‘고창 출신’ 창의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작업을 하는 박삼영 작가가 오는 30일부터 4월 4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박삼영 작가는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지며 주로 국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후 1986년에 미국으로 출국해 26년 간 창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2012년 고향으로 귀국했다. 박 작가는 미국에 있을 때나 지금 고향에 있을 때나 한국 현대 미술사의 여백을 묵묵히 채워 가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동양과 서양의 벽을 허물고 현대 미술의 탐색과 실험도 멈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전시의 주제는 ‘울창한 나의 신록, 나의 세레나데’로, 그의 실험적인 작업이 눈에 띄는 전시다. 전시는 원죄(Original sin)를 주제로 한 ‘Adam & Eve’ 시리즈와 ‘오리엔탈리즘의 끝없는 Nostalgia’, 26년 간의 L.A 활동 시절의 추억 테마로 구성한다. 전시회에는 ‘하얀 장미꽃을 위해’, ‘너도 해바라기 나도 해바라기’, ‘잔설에 달빛 비치면’, ‘산타모니카 피어에서’, ‘산 패드로 해안에서’, ‘Into L.A’s memories’ 등 박삼영 작가 필생의 역작 50여 점을 전시한다. 그는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향수로부터 출발했다. 이 때문인지 지극히 한국적인 소재와 L.A에서의 추억을 말할 수 있는 ‘Adam & Eve’ 시리즈로 구분했다. 소재들을 재해석해서 캔버스 분할과 구성을 반복적으로 표현했다. 작가만의 재미있고 정감 있는 작업을 캔버스에 담았다. 동시에 면의 변화와 분할, 직선과 곡선의 변화, 색을 통한 가벼움과 무거움, 구상과 추상처럼 서로 상반되는 조형 요소를 적절히 혼합했다. 화려한 작품을 자랑하는 것도 무수히 많은 면으로 나눠지고 물결처럼 넘실대는 미풍에 휘날리듯 동적 느낌이 강해서다. 박 작가는 모티브 개개의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한 생명의 신비와 마주하는 공존과 상관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유기적 상호성과 얽힌 관계에 주목했다. 이렇게 박삼영 작가는 동양과 서양, 동양화와 서양화의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작업하고 있다. 그는 “난초 꽃 활짝 피는 봄날에 많은 분들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 오셔서 작품을 통해 각자의 상처가 치유되고 따듯한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삼영 작가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65년 대한민국 미술 전람회(국전)에서 작품명 홍적기 77로 입선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8 17:01

인생을 바꾸는 '신박한 정리'...다담 30일 개최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오는 30일 지리산 소극장에서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 콘서트 ‘다담’>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의 진행은 매끄러운 진행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KBS 윤지영 아나운서가 맡는다. <다담>의 하이라이트인 이야기 손님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서 출연자들의 집을 환골탈태시켜 화제를 모았던 우리집공간컨설팅 이지영 대표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의 주제는 ‘신박한 정리, 공간의 힘’이다. 이지영 대표가 정리ㆍ수납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와 더불어 비우는 방법, 정리하는 방법, 유지하는 방법 효율적인 수납과 가구 재배치, 공간 재구성 등을 통해 집을 더욱 편안하고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는 인생도, 공간도 고정관념을 버리면 나 자신에게 맞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아주 작은 변화 덕분에 물건도, 사람도 새 인생을 되찾았다는 재미있는 ‘공간의 기적’ 에피소드도 들려줄 계획이다. 30일 <다담>을 통해 이지영 대표는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집’이라는 공간이 더욱 중요해진 요즘, 나 자신의 공간을 정리하고 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도민에게 알리고자 한다. 이어 이날 ‘우리 음악 즐기기’에는 창작음악앙상블 오리진 얼이 선다. 오리진 얼은 2018년에 결성된 창작음악앙상블로 오리진(Origin)과 얼(al)의 결합어다. 민족의 얼을 근원으로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들은 판소리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창작음악콘서트를 통해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발표한 서울문화재단 선정작 <가짜신선타령>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공연은 봄바람에 설레는 마음을 왈츠와 소금의 멜로디를 장식하고, 첼로의 포근한 선율로 완성한 ‘춤추는 봄’을 시작으로 ‘우리 음악 즐기기’의 문을 활짝 연다. 또 춘향가 중 가장 대중적인 춘향과 몽룡의 사랑놀이를 표현한 ‘사랑가’, 지난 2014년에 발표된 일본 안전지대의 추모앨범 중 ‘이카나이데’라는 곡을 대금과 피아노로 편곡한 ‘이별낙업’, 전통의 소리와 대중적인 표현을 적절히 조합한 새로운 느낌의 ‘밀양 아리랑’ 등을 선보인다. 관람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선착순 60명)로 진행한다.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전화(063-620-2328)나 국립민속국악원 카카오톡 채널로 가능하다. 한편 차와 이야기가 있는 국악콘서트 다담은 30일 이지영 대표, 창작음악앙상블 오리진 얼에 이어 4월 27일에는 김녕만 사진작가, 정명희 무용가, 5월 25일에는 연극배우 윤석화, 서예지 가야금 연주자 등이 도민과 마주한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7 16:16

'젊음과 패기' 새내기 작가 미술계 데뷔전 개최

우진문화공간이 코로나19로 뜸했던 전시 일정을 재개했다. 도내 대학교를 졸업한 새내기 작가들의 미술계 데뷔전으로 다시 돌아왔다. 대학이 보증한 새내기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제31회 신예작가 초대전(Young Artists Exhibition)이 오는 4월 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서 펼쳐진다. 신예작가 초대전은 대학을 막 졸업한 새내기 작가들의 미술계 데뷔 무대다. 대학에서 교수님과 동기와 함께 작업해 왔던 시간을 경험으로 삼고 작가 자신만의 창작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홀로서기로 시작하는 외로운 싸움 속에서도 저마다 개성을 담아 작업했다. 이번 신예작가 초대전에는 군산대에 문소연, 이윤회, 조혜임, 예원예술대에 장윤희, 좌진혁, 원광대에 강민지, 박선희, 류기섭, 이재인, 정다희, 전북대에 김은서, 이다나, 임수범 등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도내 대학교 4곳이 보증한 전북 미술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내기 작가들이다. 작가 선정은 각 대학의 전공별 추천을 통해 진행됐다. 이 전시가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담당 교수의 글이다. 작가마다 해당 작가의 교수들은 글을 보냈다. 군산대에서는 미술학과 고석인 교수가 문소연, 이윤회 작가, 김정숙 교수가 조혜임 작가, 예원예술대에서는 한지공간조형디자인학과 유봉희 교수가 장윤희, 미술조형학과 이철규 교수가 좌진혁 작가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선물로 전했다. 또 원광대에서는 조형예술디자인대학 미술과 이화준 교수가 강민지, 이용석 교수가 박선희, 황나영 교수가 류기섭, 이재이 작가, 조민지 초빙교수가 정다희, 전북대에서는 미술학과 박인현 교수가 김은서, 엄혁용 교수가 이다나, 이광철 교수가 임수범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느낌과 교수만의 생각을 글로 표현했다. 군산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김정숙 교수는 조혜임 작가의 작품에 “조혜임은 힘들게 대학생활을 마쳤다. 잘 견뎌내면서 내공이 쌓인 든든한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기만 하다. 차가운 겨울에 따스한 온기만 한 것이 없다. 겨울의 끝은 분명 봄으로 이어지듯 작가의 겨울도 작품으로 승화되어 희망의 봄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제자의 작품과 교수의 글이 한데 어우러져 따듯함을 선물한다. 작품 해석과 동시에 대학 생활 중 교수가 본 학생의 모습과 앞으로 작가의 꿈을 펼쳐 나갈 학생에게 희망을 주는 글이 매력적이다. 경력 많고 실력 좋은 교수의 작품은 아니지만, 경력은 적지만 패기 넘치고 개성 있는 신인 작가들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신예작가 13명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리다. 우진문화재단은 지난 1992년부터 ‘신예작가 초대전’을 진행해 미술대학 졸업생들의 미술계 데뷔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명 전북 화단에 참신하고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배출해 온 ‘등용문’이라 불린다. 이 초대전을 시작으로 미술계에 뛰어든 많은 작가들이 전북 미술의 중심으로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다. 이번 ‘신예작가 초대전’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우진문화공간 전화(063-272-7223)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7 16:15

전주시립교향악단, 기획공연 'Best of Best Concert' 30일 개최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30일 덕진예술회관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기획공연 ‘Best of Best Concert’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1회 권혁주 음악 콩쿠르 시니어, 주니어 부문 대상 수상자들이 무대에 오른다. 시니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혜진(서울대 3년) 바이올리니스트와 주니어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서현(예원학교 2년) 바이올리니스트를 초청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모차르트 극장지배인 서곡(Der Schauspieldirekor Overture, KV.486), 비에니아프스키 구노의 파우스트 판타지(Faust fantasy Op.20)를 김서현 바이올리니스트가, 왁스만 카르멘 판타지(Carmen fantasy)를 김혜진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한다. 이들은 마지막 곡으로 슈베르트 교향곡 8번 b단조 ‘미완성’(Symphony No.8 in b minor, ‘Unfinished’ D.759)도 연주할 계획이다. 올해 1회를 맞이한 권혁주 음악 콩쿠르는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4월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을 중심으로 발족한 ‘권혁주를 사랑하는 모임’이 주최하는 콩쿠르다. 지휘는 전주시립교향악단의 성기선 상임 지휘자가 맡았다. 성기선 상임 지휘자는 올해 1월 전주시립교향악단의 9대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 취임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 간 강남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재임하는 동안 수많은 공연의 지휘와 해설을 맡은 바 있다. 김혜진 바이올리니스트는 화려한 기교에 호소력 짙은 음악적 표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음악대학에서 이경선 교수를 사사 중이다. 서울비르투오지 그룹, JVF오케스트라, 부산시립교향악단, 경북도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하기도 했다. 김서현 바이올리니스트는 바이올린으로 수석 입학하고 실기우수상, 성적우수 교내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현재 서울중앙음악원(SCC) 영재 클래스를 재학하고 있다. 권혁주 음악 콩쿠르뿐만 아니라 대전국제음악콩쿠르, KCO 전국음악콩쿠르, 예원 음악콩쿠르, 음악춘추콩쿠르 등에서 대상(1위)을 휩쓸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공연장 내 객석 운영도 별도로 분리한다. 관객과 관객 간의 관격을 충분히 두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넷 예매는 나루컬쳐 홈페이지에서, 전화 예매는 1522-6278을 통해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7 16:14

도자기의 전통과 담백함 담긴 백자전 개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오는 31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기획전시실에서 도예가 김흥준 작가의 ‘백자전’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김경신 작가의 ‘빛과 색깔 그리고 조형’ 전시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기획초대전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기의 전통과 담백함, 진수를 보여주는 백자 전시다. 김흥준 작가는 불의 예술에 심취해 40여 년 동안 전통의 기법을 이용해 도자 작업에 열중해 왔다. 도자기의 기본인 물레성형으로 한국 도자기 국가 중요 무형문화재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했다. 그는 순수 자연의 빛깔을 머금은 여러 도자기에 그림과 도예를 접목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런 김흥준 작가의 피와 땀이 담긴 작품을 볼 수 있다. 용의 기상을 그려 넣은 운용문 청화백자를 비롯해 백자칠보문이중 투각호와 모란문 주전가, 청화 매난문 각병, 당초문 접시, 연화문 투각필통, 이중 투각 연적, 백자 청화 베갯모, 백자의 담백함을 담아낸 달 항아리까지 작품 다수를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전통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것들을 도자기에 담았다. 봉황, 용, 호랑이, 사슴, 학 등 십장생의 동물과 고리 모양 네 개를 조합해 원형을 만든 전통의 기하학 문양인 철보문, 연화문, 당초문, 연리문, 매ㆍ난ㆍ국ㆍ죽, 석류, 복숭아, 포도, 모란, 새, 물고기 등 자연친화적 요소를 가미해 백자의 기풍을 더했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태토의 제조 공정에서부터 유약, 가마 제작, 소성 등 전 과정을 전통방식에 기초해 구워낸 도자기라는 것과 여기에 기능, 형태 연구를 통해 고전의 미를 담아낸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흥준 작가는 “이번 전시는 조상들의 단아하고 간결한 순백의 미, 도자 예술의 아름다움이 코로나19로 시름하는 이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으로 다가서길 바라는 마음에서 열게 됐다”며 “도자 예술에 대한 40여 년 열정을 담아낸 전시인 만큼 많은 분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원광대 도예과, 단국대 대학원 도예과를 졸업했다. 그는 다수의 단체전과 기획 초대전에 참여했으며, 전국원미술대전, 전북미술대전, 전북공예품경진대회 등에서 대상을, 대한민국 공예품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많은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자기협회장, 한국미술협회 전통분과 이사, 전북전통공예인협회 이사장 등으로 활동해 왔다. 현재는 전북대 평생교육원에서 도자 예술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2 17:24

동학 예술 프로젝트, 이철량 개인전으로 출발 시동

아트이슈프로젝트가 올 한 해 동안 ‘동학 예술 프로젝트-동학 정신 예술로 태어나다’를 주제로 예술가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전시를 진행한다. 이철량 작가의 개인전 <우주의 꽃>으로 시작을 알린다. 전시는 오는 4월 24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진행된다. 현대 수묵의 거장인 이철량 작가는 전북 완주군에 작업실을 두고 있다. 완주 삼례는 1892년 동학의 교조 신원을 위한 집회 장소였다. 동학은 분명 경상도 경주에서 시작됐지만, 1894년 동학혁명 당시 가장 뜨겁게 발현된 곳은 호남 지역이었다. 그중 다른 지역 못지않게 뜨거웠던 곳이 전주였다. 삼례, 전주가 위치한 전북은 한지의 주요 생산지로 천년 명품으로 그 우수성을 자랑하고 있는 곳이다. 이철량 작가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한지와 먹을 연구하며 전통매체와 현대적 조형 정신을 결합해낸 수묵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먹의 추상성과 현대 수묵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학의 형태는 점에서 먹빛으로 확산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많은 점으로 이루어진 인간의 존엄성이 하나의 빛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려 주는 것이다. 그는 광대한 우주 속 ‘지구’라는 행성에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작고 유한한 존재 ‘인간’으로 동학의 형태를 바라봤다. 이 작가만의 먹빛으로 인간이라는 존재가 작지만 위대하고 사고와 창조로 인간의 존재 가치를 한 차원 높여 주듯이 혼돈 속에서 질서를 찾고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 그는 작품을 통해 스스로에게 자신의 존재에 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수행되는 과정을 전달한다. 이철량 작가에 따르면 최근 K팝이 한국인의 가치관과 창의성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동하게 한 것도 한국의 동학사상의 뿌리에서 맺은 결실이다. 그동안 다양한 외래문화의 수용과 이해로 그 안에서 또다시 한국만의 우수한 문화를 재창조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를 ‘우주의 꽃-Cosmos Blossom’이라고 한 것도 코스모스는 철학적 질서와 물질적 조화를 지닌 우주 또는 세계관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변방에서 피어난 인간 중심의 동학 예술이 씨앗을 뿌리고 이철량 작가의 작품으로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됐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 예약제로 진행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예약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화(063-286-8689) 또는 홈페이지(www.artissuepj.com)에서 가능하다. 이철량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아트이슈프로젝트, 아트파크, 누벨백미술관 등에서 2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국립현대미술관, 전북도립미술관 등에서 열린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2 17:23

홍현철 작가의 스무 번째 이야기...'시원적 사유'전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 서울관이 오는 28일까지 홍현철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홍현철 작가의 스무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의 주제는 ‘자연의 생명력에 의해 취득한 추상-시원적 사유’다. 홍현철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정형화되고 양식화되어 굳어지기 이전의 원래 상태인 원초, 시원으로 돌릴 것을 강조한다. 홍현철 작가는 이 때문에 시원적 사유로 돌아가자고 주장한다. 그는 시원적 사유로 돌아가는 것이 반복적, 의식적, 기계적인 모든 행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믿는다. 그는 작품을 통해 관습화 되고 체계화된 전통에서 벗어나 생명력 넘치는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 주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를 ‘시원적 사유’로 정한 것은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때문이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에 우위를 정하고 탐구 대상으로 한정한다. 이런 현상이 우리를 대도 상실과 존재 망각의 늪으로 추락하게 만든다는 것이 홍 작가의 주장이다. 그는 이러한 이유에서 정신적인 것에 대한 사유를 통해 인간의 궁극적 삶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원초적 형이상학’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원하면 살아 있는 ‘시원적 사유’로의 발걸음이 필요한 시기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홍현철 작가는 전시 내내 작품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는 “모든 표현을 본질을 ‘원초적 형이상학’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고민하고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시원적 사유’로 돌아가 발걸음을 다시 떼어야 한다”고 전했다. 홍 작가는 개인전 20회, 국제전 150회를 비롯해 500여 회의 기획초대ㆍ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남부 현대미술협회 전북지회장, 창조 미술협회 전북지회장, 전북도립미술관 운영자문위원, 전주문화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2 17:23

"무용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 공연"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하는 ‘춤, 신예의 데뷔 2022-신인춤판’이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펼쳐진다. ‘신인춤판’은 우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공연이자 무용의 신진작가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이다. 무용계에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의 데뷔 공연이기도 하다. 올해는 강세림, 정승준, 최연주 무용가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모두 전북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앞으로 전북의 무용계를 이끌어갈 무용가들이다. 각자만의 기획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가장 젊은 춤의 유형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에 각자의 개성을 더해 각 15분씩 공연한다. 강세림 무용가는 ‘노바디(Nobody)’를 주제로 무대를 기획했다. 그는 살아가면서 사회적으로 부여된 정체성에 답답함을 느낀 순간이 있었다. 답답했던 일상 속에서 여행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잠시 잊고 여행을 떠나는 모습처럼 일탈한 모습을 춤에 담았다.. 게스트로는 정세화가 참여한다. 정승준 무용가는 ‘파일명: 인간’을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그는 인간은 판단을 내리기 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수많은 실수와 마주한다고 생각했다. 그에 따르면 본인이 슬픔이라는 감정에 빠져 있을 때 남에게는 그 순간이 기회다. 이에 거대한 쇼윈도의 세계에 갇혀 있는 우리 인간들의 각자 다른 모습을 무용으로 표현했다. 게스트로는 진혜린, 강동혁이 참여한다. 최연주 무용가는 ‘이유의 존재’를 주제로 관객 앞에 선다. 최연주 무용가는 모든 사람은 존재의 이유를 찾기 위해 묻는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존재’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이유와 가치의 존재를 따지는 이 세상에서 그 존재가 때로는 필요 없으며, 현재의 ‘나’라는 존재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춤으로 전한다.. 게스트로는 남슬아, 장하람이 참여한다. 예매는 1365 vip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우진문화공간은 코로나19 확산을 위해 매일 공연장 안팎을 소독하고 있다. 또 입구에는 손소독기를 비치하고, 공연 당일에는 체온 체크, 동선 확보 위한 연락처 수집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1 17:03

"사장님, 여기 '멋'있는 비빔밥 하나 주세요!"

포스댄스컴퍼니(대표 오해룡)가 오는 26일(오후 2시, 4시)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주 놋그릇 비빔밥’을 춤으로 승화시켜 선보인다. 포스댄스컴퍼니는 지난 20일 전주 한옥마을서 거리축제 ‘비빔 퍼레이드’를 진행해 수많은 시민과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비빔춤’ 온라인 홍보 등에 집중해 전주 한옥마을 불황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 ‘장인의 전주’를 상징하는 방짜유기 놋그릇 속 고슬고슬한 밥이 흥을 돋우면 흰색 민복과 패랭이 차림을 한 만단꾼이 큰 주걱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 뒤를 이어 콩나물, 황포묵, 고사리, 당근채, 육회, 고추장, 참기름, 계란 등의 비빔 재료 무용수들과 방상시 캐릭터들이 행진하면서 호응을 이끌어 냈다. 방상시 캐릭터는 잡귀를 쫓아내는 나례 의식 대표 캐릭터를 의미한다. 이들은 퍼레이드를 이끌고 탈과 문양을 통해 분위기를 주도하는 역할이다. 음악은 전주시립국악단의 꽃심 속의 생활 국악으로 설정해 전주의 의미를 한층 더 풍성하게 했다. 이날 퍼레이드는 남천교에서 출발해 은행로 북쪽 방면, 경기전 동쪽과 남쪽 방면에서 태조로 방면까지 이어졌다. 포스댄스컴퍼니는 ‘비빔 퍼레이드’ 중에도 ‘비빔춤’ 홍보, 전주비빔밥의 유래 등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방상시 캐릭터가 든 만장에 ‘비빔춤’ 온라인 홍보 문구를 넣기도 했다. 전주 비빔밥의 유래와 특징 소개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든 비빔춤 등을 담은 홍보영상도 공개했다. 오해룡 대표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안무를 통해 비빔의 의미를 보는 재미, 함께 즐기는 재미, 비빔춤으로 기억되는 재미 등 예술이 일상으로 확산되는 즐거움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한옥마을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전주시 문화정책과 관계자는 “작년 어려운 시기에 관객 유통 플랫폼을 변경하고자 노력한 오해룡 대표는 지역에 문화예술의 선한 영향력을 되돌려주는 선순환 구조까지 보여주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1 17:02

인체의 주름으로 보는 '삶'...김철규 25일 개인전 개막

김철규 작가가 오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사용자공유공간 Plan C에서 24번째 개인전을 연다. 전시의 주제는 ‘인체풍경-주름, 아름다운 무늬’다. 주제에 맞게 작품도 모두 ‘인체풍경-주름’이라는 작품명을 달고 있다. 김 작가가 영감을 받은 것은 ‘인간의 주름’이다. 인간의 주름은 인간이 인간임을 스스로 확인하고 드러낼 수 있는 것 중 운명이 아닌 삶에 의해 스스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것이다. 김철규 작가는 ‘주름’을 살아온 과정의 거짓 없는 흔적이자 내면의 감정과 생각이 꾸밈없이 작용되고 살아온 환경의 영향과 육체의 운동을 통해 어떤 관여도 없이 진실된 기록, 그대로의 흔적으로 육체에 새겨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색을 덜어내고 갈아내는 작업을 통해 주름의 흔적을 표현했다. 주름의 흔적은 비워내는 방식을 통해 지나온 삶의 흔적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생은 모든 것을 채우고 비워내는 과정이 연속인 것처럼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달라지고, 무엇을 비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김철규 작가는 “인체의 주름 표현은 유한한 삶의 허무한 이야기가 아니며, 뒤늦은 주름의 인지를 통한 후회의 삶보다 지각의 삶을 통해 변화와 확장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라며 “추함의 인식을 넘어 주름이 담아내고 있는 의미의 재해석을 통해 미로서의 인지 변화를 꾀하며 초월적 변화를 통해 포용적이며 진취적인 방향으로 지향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산대에서 미술학과 서양화를, 홍익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전주, 전북, 서울, 오산, 화순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우진청년작가, 전라북도 해외 전시 지원사업, 전주 문화예술 마케팅 지원사업 작가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전라북도미술대전 대상,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최우수상, 21C-새로운 도전 지명작가 공모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1 16:59

국악으로 물드는 전북...전북도립국악원 신춘음악회 개최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박현규) 관현악단(단장 권성택)이 오는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신춘음악회 春響(춘향)’을 주제로 국악관현악 향연으로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2004년을 시작으로 매년 새봄을 여는 ‘신춘음악회’는 봄은 생명이고, 희망이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올해 신춘음악회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들고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새로운 내일을 소망하는 바람을 국악관현악에 담았다.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현대적 요소를 더하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창작 국악관현악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웅장한 국악관현악과 가야금, 해금, 남도민요 등 전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재, 명인ㆍ명창ㆍ명무가 함께하는 품격 높은 협연 무대와 뛰어난 역량을 가진 관현악단 단원들의 협연이 펼쳐진다. 신춘음악회의 지휘는 권성택 관현악단장이, 사회는 고승조 창극단원이 맡았다. 국악 전문가는 물론 일반 관객을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연은 총 다섯 개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봄의 생명력 넘치는 역동적인 리듬이 매력적인 관현악 ‘말발굽 소리’를 시작으로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바림’, 해금 협주곡 ‘공수받이’, 남도민요를 위한 관현악 ‘육자배기’와 2022년 신춘음악회 위촉 초연곡 춤산조와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까지 우리 고유의 서정적인 선율과 역동성, 우리음악 본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관현악 ‘말발굽 소리’는 독특하고 다양한 리듬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 전통 장단 중 자진모리, 휘모리장단과 비교해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생동하는 봄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바림’은 최옥산제 함동정월류 가야금산조를 바탕으로 작곡한 곡이다. 가야금 독주와 관현악과의 새로운 붓 터치와 미묘한 음색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가야금 협연에 관현악단 조보연 부수석이 정통성에 기반을 둔 깊이 있는 연주를 들려준다. 해금 협주곡 ‘공수받이’는 경기 무속음악을 주제로 한 해금 협주곡으로 해금의 가냘픈 선율과 관현악의 웅장함이 어우러진 곡이다. 해금 협연에 전북대 한국음악과 이동훈 교수의 섬세한 기교와 멋이 더해진다. 남도민요를 위한 관현악 ‘육자배기’는 유려하면서도 애절한 선율과 심금을 울리는 노랫말이 특징이다. 진양장단으로 구성된 육자배기가 아닌 속도만 다른 세마치장단을 더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민요에는 이순자, 정선심, 박애화 명창의 구성진 소리로 국악관현악의 멋을 더한다. 마지막 춤산조와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은 원장현 대금 명인의 구성으로 짜여 있다. 이는 독주곡 춤산조를 국악오케스트라와 함께 대금, 소아쟁, 가야금의 3중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ㆍ편곡해 선보인다. 춤에는 문정근, 대금에는 서정미, 아쟁에는 황승주, 가야금에는 백은선이 나선다. 전북도립국악원 관계자는 “관현악단원들의 창작욕구 실현과 개인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협연의 기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확장하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연에서 한국 고유 악기가 내는 자연 음들이 하나, 둘 모여 만들어지는 국악관현악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가슴 벅찬 울림을 만나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0 17:03

아트갤러리전주, 휴관 후 소속 작가 전시로 '문 활짝'

아트갤러리 전주가 소속 작가들의 첫 번째 사진전으로 다시 문을 활짝 열었다.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10일까지 이어진다. 주제는 땅의 이데아(Idea of The Land)다. 전시에는 강리, 김재남, MK, 유혜숙, 이지원, 정님, 최종렬, 황태문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일명 Group of Photographers ‘AP-9’로 아트갤러리 전주의 소속 작가들이다. 여덟 명의 작가는 지난 2021년에 모여 ‘AP-9’를 결성하고, 모임을 통해 사진 제작, 전시, 소비 등 사진에 대한 연구에 집중했다. 전시는 이들이 1년 간 사진을 연구하고 그 과정에 참여한 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형상의 세계로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살지 않는다. 이에 여덟 명의 작가는 각자가 생각하는 ‘땅의 이데아’에 집중해 각자의 시선으로 본 ‘땅’을 담았다. 무작정 카메라에 담기보다는 저마다 특성과 개성을 살려 다양한 작품을 완성했다. 이들은 스쳐가는 풍경의 소멸과 탄생의 모습부터 기억 속 갯벌의 존재, 의도된 변화의 시기, 섬진강의 흐르는 물, 성스러운 땅, 겹쳐가는 시대의 형태성, 원시와 현대의 교감 등으로 구성된 작품을 선보였다. 이는 여덟 명의 작가에게만 보이는 현상으로 그들이 바라본 땅의 모습이다. 최종렬 작가는 대한민국의 갯벌을 탐사하며 촬영했다. 가족과 마을 주민이 함께 갯벌에서 조개와 게를 잡던 추억을 떠올리며 작업했다. 우리의 소중한 갯벌이 보다 나은 보호와 관리로 많은 사람들이 갯벌을 즐기고 누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황태문 작가는 퇴직을 전후로 해서 겪게 된 인생에 있어서의 커다란 이야기들을 작품에 반영했다. 초임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의 심정과 지금 새롭게 시작하는 퇴직 전후의 심정을 함께 담은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삶에 대한 일말의 불안과 초조, 기대와 설렘 등을 담담하게 담아냈다. 이지원 작가는 흐르는 물을 사진으로 노래했다. 섬진강의 잔잔한 물줄기를 보며 인간 세상에서 얻게 된 고뇌와 번민을 강물에 띄어 보낸다는 의미다. 그는 본인의 마음이 굽이치면 물줄기도 굽이쳐 흐르고, 본인의 마음이 고요하면 물줄기도 고요하게 흐른다는 깨달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님 작가는 탄생과 소멸, 존재하는 순간을 선 사상을 바탕으로 했다. 유혜숙 작가는 종교에 관심을 두고 천주교의 순교 역사를 탐구하고 탐사하며 종교적 접근을 통해 작품을 만들었다. MK 작가는 본인처럼 나이가 들어 세월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가는 건축 공간을 찾아서, 김재남 작가는 과거의 기억을 간직하고 현재를 지켜보는 고인돌을 소재로 다양한 시간과 공간을 표현했다. 강리 작가는 장식용 꽃에 주목해서 꽃들이 가장 화려했던 시기가 아닌 버려지기 직전의 꽃을 대상으로 작업했다. 황태문 작가는 “이번 전시는 8인의 작가가 각자의 시간으로 ‘땅의 이데아’를 바라보고 해석하여 나온 작품이다. 이 모든 과정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모든 회원들이 힘들여 공부하고 적극 참여해서 이 연구회의 첫 성과를 선보이게 됐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0 17:02

최명희문학관, 닥종이인형으로 만든 ‘여고생 최명희’ 전시품 추가

“한지를 붙이고, 두드리고, 말리고, 풀에 적신 색한지를 구겨 말리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여고생 최명희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들뜨고 두근거렸습니다. 겹겹이 쌓인 닥종이의 두께만큼 관람객의 눈에 오래 머물며 긴 여운을 주는 작품이길 바랍니다.”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이 소설 쓰는 여고생 최명희의 모습을 형상화한 닥종이인형 한 점이 상설 전시된다고 19일 밝혔다. 닥종이인형은 닥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를 재료로 만든 인형이다. 가느다란 전선에 한지를 덧붙여 뼈대를 만들고 닥종이를 한 장 한 장 붙이고 말리는 오랜 과정 끝에 탄생한다. ‘소설 쓰는 여고생 최명희’를 만든 것은 유럽ㆍ미국ㆍ일본 등 닥종이인형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는 박금숙닥종이인형연구소의 박금숙 대표다. 그는 지난 1964년 나무 책상에 앉아 공책에 ‘아름다움이 서렸다.’라는 문장을 쓰고 있었을 여고생 최명희를 떠올리며 작업했다. 박 대표는 “단순히 한지를 덧붙이는 것만이 아니라 색을 입히고 정교하게 인형을 다듬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과 공력, 손길 하나하나에 머무는 온 정성이 가득해야 거둘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명희 작가는 기전여고 재학 당시 모교의 교지 ‘기전4호’(1964)에 <공작새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발표했다. 원고지 33장 분량의 이 작품은 ‘최명희’란 이름으로 세상에 처음 낸 소설이다. 최명희 작가는 소설 속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부재를 말했다. 최명희 작가의 소설에 자주 등장한 가족의 해체는 이 작품부터 시작됐다. 박금숙 대표는 소설 쓰는 여고생 최명희, 책을 사랑하던 최명희를 나타내고자 닥종이인형 뒤에는 작은 책장도 만들었다. 이 책장에 최명희 작가가 고교 시절 읽었을 책도 미니어처(실물과 같은 모양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은 모형)로 만들어 꽂았다. 최기우 관장은 “전주시의 대표 콘텐츠인 한지를 이용해 소설가 최명희를 소개하고 싶었다. 최명희의 삶과 작품이 전주 한지의 따듯하고 부드러운 질감처럼 시민의 삶에 올곧게 스미길 바란다”고 전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3.20 17:0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