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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인당 교육경비 투자액 무주 전국 최고

무주군의 학생 1인당 교육경비투자액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지역내에서도 시·군별 교육비 지원이 최대 10배 차이를 보였다.국회 교육과학기술위 소속의 민주당 김춘진 의원(고창·부안)이 공개한 '2009년 시·도별 학생 1인당 교육경비 투자액 지원 현황'에 따르면 무주군의 교육경비 투자액은 161만8000원으로,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뒤이어 경북 고령은 144만1200원, 경남 의령은 140만9100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구 서구의 투자액은 100원, 부산 북구는 800원 등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무주-대구 서구의 차이가 1만6000여배에 달했다.도내지역의 경우 무주외에도 진안 121만4300원, 김제시 115만400원, 장수 99만3100원, 임실 96만8100원 등이 뒤를 이었고, 전주는 무주의 1/10수준인 16만1200원으로 가장 낮았다.이와 함께 전북지역의 학생 1인당 교육경비투자액은 35만3000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충남(44만7900원)과 전남(35만6000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이와는 달리 가장 적었던 광주광역시는 2만2000원에 불과했다.김춘진의원은 "지방자치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교육경비투자액도 자치단체장의 의지에 따라 정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생색내기용 지원은 없는지, 현재과 같은 교육경비 지원격차가 적정한지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정진우
  • 2010.08.24 23:02

교과부, 학생인권보장 초·중교육법 명시 검토

서울 경기 전북 강원 등 진보 교육감들이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교과부가 학생의 권리보장을 아예 초·중등교육법에 명시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다.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학생 권리신장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어 교과부로부터 위탁받은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한 뒤 관계 전문가 토론을 거쳤다.이 자리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강인수 수원대 부총장은 △체벌을 완전히 금지하되 다양한 대체벌 지도수단을 법령에 명시하여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게 하는 방안(제1안)과 △신체나 도구 사용은 금지하되 손들기, 팔굽혀펴기 등 간접적으로 고통을 주는 벌을 허용하는 방안(제2안) △법령의 범위안에서 시도별로 체벌 금지정도를 자율적으로 정하는 방안(제3안)이 제시했다.학생인권과 관련해서는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의 자유를 보장하는 규정을 넣되 학생의 권리행사는 교육목적에 부합해야 하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경우 학교장이 이를 제한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 징계의 적법성을 보장하는 방안, 대안 지도수단을 마련하는 방안, 학부모의 참여와 책임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목적 부합의 수준에 대해서는 의견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교과부가 체벌과 학생인권에 대해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고 법제화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며 "도교육청은 인권조례와 함께 인권이 존중되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많은 토론자들도 체벌금지에 대해 시도별로 별도의 기준을 정하는 3안에 대해서는 바람지하지 않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8.24 23:02

교육청, 교장·교감·전문직 412명 인사

전북도교육청이 학교정책과장에 김선애 상관중 교장, 교육진흥과장에 윤덕임 전주미산초 교장을 임용하는 등 교장 교감 및 전문직 412명에 대한 9월 1일자 인사를 발표했다. 교원정책과장에는 김원태 군산용문초 교장, 평생교육체육과장에는 장영일 군산금강중 교장, 과학직업교육과장에는 황현구 김제고 교장이 발탁됐다.또 교장공모제를 통해 이미 선정된 전주 이문용, 군산 최전심, 익산 이현환, 정읍 장택수, 남원 박주영, 김제 김봉기, 무주 최남선, 장수 진병술, 임실 백인숙, 순창 유현상, 고창 홍성도, 부안 박승서씨 등 12개 지역교육지원청 교육장들도 임명됐다.인사내용으로는 전직이 88명, 승진 103명, 전보 55명, 중임 40명, 초빙공모교장 34명이며 정년 및 명예퇴직이 50명이다.도교육청은 투명한 인사를 위해 본청 및 직속기관 장학관연구관에 대한 임용의 적합성, 교장교감 승진자와 전보자의 임지배정 적합성을 심사히기 위해 인사심사위원회를 처음 가동해 인사검증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여성을 본청 주요 보직에 임용한 것은 적극적인 지원행정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행복한 교육공동체르 만들어가겠다는 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8.23 23:02

김승환 교육감 취임 첫 정기인사 안팎

교장과 교감, 전문직에 대한 김승환 교육감 취임이후 첫 정기인사는 새판짜기가 특징이다. 그러나 3월이 아닌 9월 인사라는 점이 감안된 까닭인지 인사의 전체 규모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당초 우려했던 특정 성향에 따른 인사도 예상보다는 심하지 않았다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개혁적인 선거공약을 내걸었던 오근량 후보측 일부 인사들도 중용됐다. 강력한 개혁을 바라는 일부 진영에서는 '특징없는 인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개혁적인 교장교감 인사풀의 한계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가장 눈에 띄는 점은 본청 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다. 핵심적인 기능인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의 경우 과장과 7월초 인사가 시행된 인사담당을 포함해 5개의 장학관 자리중 각각 4개씩의 자리가 바뀌었다. 평생직업, 과학정보 등 다른 3개 과장 자리도 모두 바뀌었으며 이들 자리는 일선 학교장과 지역교육청, 산하기관 등으로 채워졌다. 장학사들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인사폭이 크지 않았다.초등의 경우 인사업무를 담당했던 관계자의 현직교장 발령이 눈에 띈다. 특정인과 가까운 사람들이 중용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북교총 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천 교육연수원장은 익산 춘포초등학교 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중등에서는 문순희 군산교육장이 전북도교육문화회관에 파견 발령을 받았다. 당초 산하기관 부장 자리를 제의받았으나 강등이라며 본인이 거부했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온다. 현 교육장의 경우 이재경 전주교육장이 교육연수원장, 정광윤 익산교육장이 김제고 교장, 한일석 정읍교육장이 고산고 교장, 소명숙 남원교육장이 전주지곡초 교장, 노권엄 김제교육장이 전주제일고 교장, 신병호 장수교육장이 전주송천초 교장, 이강엽 임실교육장이 전주북일초 교장, 오재영 고창교육장이 완주 상관중학교 교장, 송경식 부안교육장이 전주서곡초 교장을 맡게 됐다. 박내순 무주교육장은 정년퇴직, 조동환 순창교육장은 명예퇴직했다.김승환 교육감은 이번 인사를 통해 5개의 과장 자리중 학교정책과장과 교육진흥과장 2개 자리를 여성으로 채웠다. 도교육청 역사상 여성과장의 탄생은 처음으로 알려졌다.도교육청은 지난 7월 김승환 교육감 취임이후 업무가 겉도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교육감의 개혁마인드를 간부들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따라서 도교육청이 이번 인사를 통해 얼마나 빨리 안정적으로 일하는 체제로 전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그동안 "어떤 정책을 이야기해도 간부들이 쉽게 알아듣지 못한다. 대화가 겉돈다는 느낌이며 답답할 때가 많다. 9월 인사가 끝나고 나면 일하는 체제로 빠르게 바뀔 것이다"고 말해왔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8.23 23:02

"아이들 꿈 키우고 어른들 꿈 곱씹고"…학교마을도서관 운영자 워크숍

정읍 능교초 학부모와 주민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학교에 간다. 매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는 능교학교마을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빌리고, 다른 학부모를 만나 책 얘기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기 위함이다. 평일에도 능교학교마을도서관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려있다.예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학교 도서관이 그리 크지 않았고, 학부모가 가기에는 심리적 거리가 너무 멀었다. 설령 갈 수 있다해도 바쁜 농사일을 마칠 때면 학교도 문을 닫았고, 주말에는 도서관이 문을 열지 않았다.지금 능교초 학부모들은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한달에 두 차례 학교마을도서관에서 정기 모임을 열고 그간 읽은 책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부모를 따라 학생들 역시 책읽기 모임을 꾸렸다. '놀토'인 매달 둘째·넷째 토요일에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모여 서로 추천한 책을 읽고 감상평을 나누는 등 자율적으로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능교초는 주말에만 근무하는 사서도우미를 따로 채용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주말 독서·문화활동을 돕고 있다. 또 아동작가 초청 강연회, 주말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같은 변화는 올해 3월부터 진행됐다. 지난해 초 NHN문화재단·전북도·도교육청·전북일보가 MOU(상호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도내 학교마을도서관 활성화에 나선 뒤 부터다. 현재는 능교초처럼 학교마을도서관을 운영하며 농산어촌 지역의 문화거점이 되는 학교가 도내에 23곳에 달하고 있다. 전국에는 186곳의 학교마을도서관이 있다.지난 19~20일 NHN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북도청이 후원해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우리학교마을도서관 운영자 워크숍'에는 능교초처럼 학교마을도서관으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의 삶, 그리고 지역이 바뀐 전국 초등학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학교마을도서관을 운영하는 전국 학교의 교장·교사·사서도우미 13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학교마을도서관이 농산어촌지역의 문화거점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정읍 칠보초도 지난 2008년 9월 학교마을도서관이 생기고 나서부터 많은 것이 변했다. 네이버(주)가 3000여권의 책을 지원하고, 전북도와 도교육청이 시설 리모델링 비용과 운영비 등을 지원하면서 칠보초에 생긴 학교마을도서관은 마을의 문화 중심으로 거듭났다. 학생과 학부모의 삶의 양태도 바뀌었다.학교마을도서관이 생긴 이래 매달 첫째·셋째 월요일 밤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독서토론방이 열리고, 매주 금요일에는 도서관이 영화관으로 바뀐다.학생들이 학교마을도서관을 놀이터처럼 좋아하고, 변해감에 따라 지역사회도 발 벗고 나섰다. 학부모와 졸업생, 수자원공사 등이 도서를 기증해 현재 보유한 책은 만권이 넘는다. 도서관을 밤늦게까지 개방함에 따라 자치단체는 학교 인근 밤길 안전을 위해 보안등을 설치했고, 경찰관은 매일 정기순찰에 나서고 있다.올해 초 학교마을도서관을 연 완주 비봉초는 학교가 지식과 문화,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독서프로그램 뿐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여름방학 특강, 학부모가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무료 일본어교실 등이 학교마을도서관에서 열리고 있다.또 이번 여름방학에는 학교마을도서관을 중심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마을도서관 콘서트'를 열었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3일간의 독서캠프도 운영했다.완주 비봉초 박보미 교사는 "지난 3월 비봉학교마을도서관을 개방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며 "4개월간의 짧은 여정을 거치면서 학교마을도서관은 학생들에게는 꿈을 키워나가는 보물 창고로, 지역 주민에게는 책을 통한 쉼터와 평생학습공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칠보초 송태신 교장은 "학교마을도서관은 다양한 문예활동과 인성교육의 장이 될 뿐 아니라 도서관 활용 수업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며 "문화시설이 전무한 농촌에서 학생과 주민을 위한 지역사회 문화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임상훈
  • 2010.08.23 23:02

2010수능 어떻게 바뀌나…국어·영어도 수준별 시험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총괄위원장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가 19일 내놓은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은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20년 만에 전면적으로 시도되는 '대수술'로 볼 수 있다.그동안 수능은 탐구영역 선택과목제 및 표준점수제 도입(1999학년도), 선택형 도입(2005학년도), 수리영역(가형·나형) 출제과목 조정(2012학년도) 등으로 변천했지만 이번에는 시험방식, 시험과목 명칭 및 조정, 수준별 응시 등 모든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 현재 중학교 3학년생부터 응시하게 된다.11월에 보름(15일) 간격으로 2회 응시해 과목별로 좋은 성적을 제출하도록 함으로써 '한 번 보는 시험으로 인생을 결정한다'는 수험생의 극심한 압박감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뒀다.또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을 국어, 수학, 영어로 바꾸면서 A형과 B형의 두 가지 수준별 시험을 제공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탐구영역(사회·과학)도 현행 최대 4과목 응시에서 1과목만 선택하는 것으로 바꿔 시험과목 수를 확 줄였다.연구회는 수험생에게 필요 이상의 부담을 지워온 기존 수능시험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학교 수업 외에 별도의 수능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개편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대입 수시모집 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입학사정관제가 본격적으로 정착하면서 수능시험을 최저학력 기준으로만 활용하는 전형이 늘어나는 등 수능 비중이 약화하고 있는 점도 이번 개편의 배경이 됐다.◆수준별 A/B형 시험 치른다='모든 수험생에게 동일한 수준의 시험문제를 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시작해 시험의 틀을 바꾼 것이다.우선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으로 돼 있던 과목 이름을 기초영역인 국어, 수학, 영어로 환원했다. 언어, 외국어 영역이 범교과형 출제로 인해 학교교육과 괴리된다는 문제점을 의식한 변화다.특히 언어영역은 지문을 교과통합형으로 출제하다 보니 '학교에서만 배워서는 잘 볼 수 없다'는 통념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개선 방안은 기존 수리영역(수학)과 같이 국어, 영어에도 두 가지 수준의 A형과B형 시험을 제공한다.B형은 현행 수능(이미 발표된 2012학년 수능시험) 수준을 유지한다. A형은 현행수능보다 출제범위를 줄이고 쉽게 출제해 수험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다. 한마디로 그동안에는 없던 별도의 '쉬운 시험'이 생기는 셈이다.연구회가 잠정 예시로 내놓은 안을 보면 국어A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과목당 기본단위(5단위)를 기준으로 10단위 내외에서 출제하고 국어B는 15단위 안팎에서 평가한다.수학A는 수학Ⅰ, 미적분과 기본통계로 2012학년도 수능 수리나형 출제범위와 비슷하고 수학B는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범위로 한다.영어A는 국가영어능력평가 3급 시험 수준이며, 영어B는 2급 수준으로 보면 된다. 3급은 기타 실용영어를 활용해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수준, 2급은 영어가 많이 활용되는 학과 공부에 필요한 수준이다.B형은 최대 두 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B형을 볼 수는 없다. 또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교육과정상으로도 국어B와 수학B의 출제범위를 학교에서 전부 가르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연구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B형은 결코 심화형 수능이 아니다. 현행 난이도의 시험이 B형이고 상당히 쉬워진 시험인 A형을 따로 낸다고 보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수준별 시험을 치르는 데는 이공계 학생에 대한 배려도 고려됐다.지금까지는 출제범위가 넓은 수리가형을 보는 이과생들만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불만이 있었다. 따라서 개편안을 적용해 수학B와 국어A를 선택하는 이과생은 국어 공부 부담을 그만큼 줄이게 된다.또 예체능 지원자와 전문계고 학생은 사실 어려운 수능을 볼 이유가 없었다. 실기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컸다. 이제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A형을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시험과목 최대 8과목→최소 4과목=현행 수능에서는 윤리, 국사, 한국지리, 경제지리, 세계지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법과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11개 사회탐구 영역 과목에서 최대 4과목을 응시한다.과학탐구도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물Ⅰ·Ⅱ, 지구과학Ⅰ·Ⅱ 등 8개 과목에서 최대 4과목을 볼 수 있다. 단 2012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 과목 수가 최대 3과목으로 줄어든다.이날 나온 2014학년도 수능 개편방안은 사회와 탐구영역에서 딱 한 과목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대신 교과군을 도입해 유사과목을 통합한다.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묶어 지리로 하고 일반사회(법과정치·사회문화), 한국사, 세계사(세계사·동아시아사), 경제, 윤리(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등으로 통합해 이 중 한 과목을 본다는 뜻이다.과학탐구도 Ⅰ과 Ⅱ를 묶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네 과목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시험 문항과 응시시간을 20문항 30분 시험에서 40문항 60분 시험으로 늘렸다.연구회는 "좁은 범위에서 어렵게 출제하지 않고 넓은 범위에서 쉽게 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2005학년도부터 도입된 직업탐구 영역도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의 직업기초능력을 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바꿔 농생명산업, 공업, 상업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 등 5개 과목에서 하나만 응시하도록 했다.또 제2외국어와 한문은 분리(1안)하거나 현행을 유지(2안)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과목 교사의 반발과 고교수업의 파행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일이다.다만 아랍어는 가르치는 고교가 없음에도 단지 점수 따기가 수월하다는 이유만으로 2010학년도 전체 응시생의 42.3%가 선택하는 등의 왜곡 현상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인식은 있다.이렇게 시험과목을 조정하면 현행 수능 시험과목수(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 또는 과탐 최대 4과목, 제2외국어/한문)인 최대 8과목에서 2014학년도부터는 최소 4과목(국어, 수학, 영어, 사탐 또는 과탐 1과목)으로 줄어든다.◆수능 두 번까지 볼 수 있다=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4학년도에 8월20일과 11월16일로 나눠 두 차례 시험을 치른 적이 있다.하지만 11월 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되는 바람에 난이도 문제가 발생했고 학생, 학부모가 반대해 결국 1회 시험으로 바뀐 채로 지금까지 이어왔다.하지만 고교 3년간 학습한 결과물을 단 하루에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당일 컨디션이 나쁜 학생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지적이 늘 있어왔다.질병, 사고 등으로 결시하거나 당일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전혀 없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교육당국이 학교 현장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와 시뮬레이션에서도 '두 번 보는 게좋다'는 견해가 다수였다.따라서 11월에 15일 간격으로 수능을 2회 시행해 그 중에서 점수가 좋은 과목 성적을 골라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수험생의 희망에 따라 1회 또는 2회 응시할 수 있다.단 국어, 수학, 영어 A.B형은 바꿀 수 없고 사탐, 과탐 선택과목은 바꿀 수 있다. 가령 1차에서 물리를 봤는데 2차는 화학을 칠 수 있다.복수 시행될 때 두 시험 간의 점수가 동등화될 수 있도록 표준점수 산출 방식을개선한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0.08.20 23:02

직권취소 위법여부 최대 쟁점…자율고 놓고 25일 법정공방

도내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각된 자율형사립고 지정 문제를 놓고 날선 법정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오는 25일 오후 2시께 전주지법 6호법정에서는 익산 남성고와 군산 중앙고가 전북도교육청을 상대로 낸 자율형사립고 지정·고시 취소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에 대한 공판이 진행된다.이날 재판에서는 양측의 변호인이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사건의 개요와 사건 처분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하는 변론에 나설 예정이다.먼저 남성고·중앙고는 지난 5월 말 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다가 8월 초 지정이 취소되자 "도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의 검증을 통해 자율고로 지정된 절차를 상급 기관과 협의없이 교육감 직권으로 취소한 것은 위법"이라고 소송을 냈다.이들 학교는 당초 자율고로 지정돼 신입생 입학전형 일정을 추진했던 만큼, 도교육청의 취소 처분에 대한 효력이 정지돼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또 도교육청은 현재 법정부담금 납부 불확실성과 고교평준화에 미치는 악영향, 불평등 교육 심화 등을 이유로 지정·고시를 취소했지만, 이같은 문제는 이미 기존 교육청과 교과부의 검토 과정해서 해결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김승환 교육감이 이끄는 도교육청은 기존에 이뤄졌던 남성고와 중앙고의 자율형 사립고 지정은 전 교육감의 부실 심사에 따른 결과물로 조건이 되지 않는 학교에 특혜를 준 셈이라고 맞서고 있다.자율형 사립고는 교육과정 편성 등의 자율권을 주는 대신 재정적 자립이 요구돼 최소한의 재정적 조건으로 학생 납입금 대비 법인 전입금 비율 3%를 충족시켜야 하지만, 두 학교 모두 최근 수년간 전입금 비율이 평균 1%도 안된다는 설명이다.자율형 사립고로 지정됐다가 취소된 두 학교는 오는 10월중 원서를 접수해 11월 신입생을 뽑는다는 기존 계획을 고수하는 등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솔로몬의 지혜'가 담긴 판결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교육일반
  • 이강모
  • 2010.08.20 23:02

확 바뀌는 수능, 수험생 부담 덜어줄까

중장기 대입 선진화 연구회가 19일 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의 핵심은 대입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을 확 줄여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고 사교육도 줄여보자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국어, 영어, 수학 등 3개 영역의 시험을 수준별로 구분해 수험생이 자신의 학력 정도에 따라 골라볼 수 있게 하고 응시과목도 통합, 축소하는 방안을 연구진은 내놓았다. 여기에 응시횟수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려 수험생들이 단 하루에 '인생'을 걸어야 하는 부담감도 덜어냈다. 하지만 현행 수준의 수능이 존재하는 이상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은 여전하고 수능 비중 약화로 오히려 대학별 본고사 부활 등의 우려도 있어 실제 학습부담 경감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특정과목이 수능에서 빠지면 고교 수업이 파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해당과목 교사들의 집단 반발 가능성도 있어 정부 확정안이 나오기까지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개편배경은 = 교육과학기술부가 중장기 대입 선진화 연구회를 통해 수능체제개편을 추진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 이유에서다. 첫 번째는 지난해 12월 고시된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교과목이 조정돼 필연적으로 수능 응시과목도 바꿀 필요가 있고 두 번째는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 입시환경 변화, 세 번째는 현행 수능체제 자체의 문제점 때문이라는 것이다. 먼저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국어, 수학, 영어 등 세 교과를 수준별로 편성하고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는 교과목을 유사 분야끼리 통합한 것이 주 내용이다. 사회 교과의 경우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 등 세 과목을 한국지리, 세계지리 두 과목으로 통합하고 법과사회, 정치 등 두 과목은 법과정치 한 과목으로 통합하는 식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부터 고교 1학년에 적용되는데, 이들이 2014학년도수능에 응시하게 되므로 이에 맞춰 수능체제를 개편한다는 설명이다. 기존의 점수 위주 학생 선발에서 입학사정관제 등 잠재력, 창의력, 인성을 고려한 선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수능 개편의 중요한 배경이 됐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 학생 수는 2008년 4천476명으로 총 입학정원의 1.3%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만8천748명으로 급증, 총 정원의 11%나 됐다. 또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만 활용하는 수시모집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총정원의 60% 이상을 뽑는 데다 학생부만 100% 반영해 선발하는 전형도 계속 늘고 있어 수능의 역할을 재정립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행 수능의 문제점을 개선한다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필요 이상의 수험 부담을 주지 말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는 수리영역만 가형(이과형), 나형(문과형)으로 구분돼 있고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모두 동일한 수준의 시험을 치르도록 돼 있어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영어를 전공하려는 학생이나 미술을 전공하려는 학생이나 똑같은 국어, 영어시험을 봐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A형(지금보다 대폭 쉬운 수준), B형(현행 수능수준)으로 구분해 선택, 응시하게 할 계획이다. 또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수험생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제2외국어ㆍ한문의 경우 대입 반영 비중도 작으면서 점수획득에 유리하다는 이유로 아랍어에만 응시자가 대거 몰리는 등 원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 효과 있을까 = 교육계는 이번 개편안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실제 학습부담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수능 응시횟수 확대가 오히려 수험생들의 시험준비 부담을 가중할 수 있고 응시과목 축소도 유사 과목끼리 통합을 전제로 한 것이므로 학습부담을 대폭 경감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사회와 과학탐구 영역에서 한 과목씩만 선택하게 한다지만 여기서 한 과목이란 현행 수능에서는 두 과목과 같은 출제범위에 해당해 선택과목을 최대 4과목에서 한과목으로 줄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수준별 시험 역시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A형과 B형 전부 준비하다가 수능 원서를 작성할 때 최종적으로 응시유형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므로 학습부담 경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입학사정관제 확대 등으로 입시환경이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점수가 좋은 학생들을 뽑고 싶어하는 대학의 속성상 수능 비중이 줄어들면 본고사, 논술 등대학별 고사가 부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응시과목 축소로 수능에서 제외되는 과목의 경우에는 관련 교사들의 반발이 예상되며 해당 수업은 아예 다른 과목의 입시준비용으로 변질되는 등 교육이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은 교육계의 공통된 지적 사항이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0.08.19 23:02

'대수술' 2014 수능 개편안 문답풀이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지 20년 만에 획기적으로 바뀐다. 19일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가 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시안을 살펴보면 응시횟수가 연 1회에서 2회로 늘어나고 응시과목 수가 현행 최대 8과목에서 최소 4과목으로 줄어든다. 또 언어, 수리, 외국어가 국어, 수학, 영어로 이름을 바꾸고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으로 나눠 수준별 시험을 치른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과목을 각각 6개와 4개로 통합해 1과목만 선택하도록 했다. 제2외국어와 한문은 수능에서 분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바뀌는 수능은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배우는 중학교 3학년생부터 적용된다. 한마디로 수능 체계의 대수술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복수 응시기회와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면서 과목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시험성적은 어떻게 내야 할지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2014 수능 개편안의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풀어본다. -- 국어·수학·영어 A형과 B형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수험생은 자신의 수준과 진로(문·이과·예체능)에 따라 A·B형을 자유롭게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단서가 붙는다. 세 과목을 모두 B형으로 볼 수는 없다. B형은 최대 두과목까지만 가능하다. 또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국어B-수학B-영어A, 국어B-수학B-영어B 두 가지는 아예 선택 조합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다는 것이다. -- 문과생인데 국어A, 수학B를 선택해도 되나. 반대로 이과생이 국어B를 고른다면.▲국어, 수학 둘 다 B형만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구회가 수준별 시험 응시의 예시로 내놓은 안을 보면 인문사회계열 진학 희망자는 '국어B-수학A-영어A 또는 B', 이공계열 진학 희망자는 '국어A-수학B-영어A 또는 B', 예체능계열 및 전문계고 졸업자 중 수능 응시자는 '국어A-수학A-영어A' 등을 제시했다. 현실적으로는 대부분 이런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영어만 특출하게잘하고 국어, 수학이 다소 처진다면 국어A-수학A-영어B도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대학이 모집단위별로 B형 시험을 지정할 가능성도 있다. 어느 대학 이공계는 수학B를 반드시 보도록 하는 식으로 유도할 수 있다. -- 난이도에 따라 A형과 B형을 갈랐다면, B형은 결국 학교 수업으로는 잘 볼 수없는 '심화형 시험' 아닌가.▲A형과 B형은 출제범위와 난이도에 따라 나뉜다. 연구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B형은 현행 수능 시험 난이도 수준이고 A형은 상당히 쉽게 내는 시험"이라고 강조한다. 간단히 하면 A형이 쉬운 시험, B형이 어려운 시험이 되지만 좀 더 분명히 따지면 쉬운 시험과 지금 같은 정도의 시험으로 나뉜다는 말이다. 연구진은 애초 A형, B형 대신 기본형, 심화형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안도 고려했지만, 교육과정에 있는 기초과정, 심화과정과 혼돈될 우려가 있는 데다 심화형이라는 표현이 자칫 사교육을 유발할 여지가 있어 전자를 택했다. -- A형은 어느 정도 쉽게 내겠다는 뜻인가.▲모의평가와 시뮬레이션을 거쳐보지 않은 상태라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를 못박아서 설명할 순 없다. 하지만 교과부 관계자는 "대폭 쉬워진다"고 거듭 강조했다. 학교에서 배운 대로, 교육과정에 있는 대로 시험을 봐야 한다는 논리를 반영해A형 시험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국민공통기본과정(고1)을 이수한 정도라면 풀 수 있는 시험이 A형이다. -- 수능을 두 번 볼 수 있게 됐는데 과목을 바꿔서 응시할 수도 있나.▲수험생은 응시원서를 접수하면서 1회 또는 2회 응시 여부를 선택한다. 기초영역인 국어, 수학, 영어의 A형과 B형은 1, 2차 시험에서 다르게 볼 수 없다. 대신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경우 1, 2차에서 다른 선택과목으로 응시할 수 있다. 가령 1차에서 물리를 보고 2차에서는 화학을 택할 수 있다. -- 시험을 두 번 보면 성적은 어떻게 제출하란 말인가. 왜 15일 간격을 두게 됐나.▲성적 제출은 두 번 응시해보고 과목별로 좋은 점수를 찍어서 내면 된다. 전형하는 대학 입장에서 보면 2014 수능 점수는 회차별, 수준별로 한 과목에 최대 4가지의 다른 성적이 존재한다. 이를 어떻게 비교해 평가하느냐는 숙제다. 1차와 2차 시험 사이에 15일 간격을 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1994학년도 수능 첫해에 3개월 간격(8월, 11월)을 시행해본 결과 재수생 강세에 따른 재학생 불이익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 12월부터는 대입 전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수능을 볼 수 없다. 1주일 정도로 간격을 더 좁히는 방안도 생각해봤지만, 수험생들이 한 번 시험을 보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데 너무 촉박하다는 지적이 있어 결국 보름이 낙점됐다. --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한 과목만 선택하면 나머지 과목은 어떻게 하나.▲교과부와 연구진이 가장 걱정하는 대목이다. 사회, 과학교육의 퇴조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개편안이 지나치게 '국수영' 중심의 교육으로 몰고 가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과목을 통합하기 때문에 한 과목을 선택한다 해도 현행 과목체계로는 최소한 두 과목을 공부해야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세 과목이 통합된 경우도 있다. 지리는 현재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지리로 나뉘어 있는데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한국지리, 세계지리로 통합되고 2014 수능을볼 때는 지리 하나로 합친 것이다. 과학도 Ⅰ과 Ⅱ를 다 묶어놓았기 때문에 한 과목을 선택해도 공부 부담은 만만찮다. -- 제2외국어와 한문의 운명은 어떻게 되나.▲연구진이 이날 발표에서 유일하게 수능에서 분리하는 1안과 현행대로 유지하는 2안으로 나눠 결정에 고민이 있음을 드러낸 부분이다. 당장 수능에서 빠지면 해당 과목 교사의 집단 반발이 예상되고 해당 과목 수업시간은 입시준비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해진다. 오로지 점수를 따기 수월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교에서 가르치는 곳이 없음에도 전체 응시생의 절반 가까이 몰린 아랍어처럼 과목 쏠림과 왜곡 현상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의지는 분명하다. -- 이번 개편안은 확정된 것인가. 아니면 바뀔 수도 있나.▲이날 발표된 개정시안은 말 그대로 시안일 뿐 아직 확정된 안이 아니다. 교과부는 9월 중 권역별로 네 차례 정도 공청회를 열어 학생, 학부모, 교사의의견을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하지만 마냥 끌 수도 없기 때문에 10월 말쯤에는 윤곽을 잡아 수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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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0.08.19 23:02

'수준별' 수능시험 어떻게 보나

중장기 대입 선진화 연구회가 19일 제안한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에 따라 2014학년도부터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이 각각 국어, 수학, 영어로 변경되고 모두 수준별 시험체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지금은 수리영역만 가형(이과형), 나형(문과형)으로 나뉘어 있지만 나머지 과목도 난이도에 따라 시험 종류를 구분하기로 한 것이다. 시험을 구분하는 방법은 가형, 나형이 아닌 A형(현행 수능보다 훨씬 쉬운 수준)과 B형(현행 수능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A형의 경우 지금 수능보다 대폭 쉬운 수준으로, 현재의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에 속하는 내용 정도를 다루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교과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학력수준과 진학할 대학의 계열 등에 따라 국어 A형과 B형 중 하나, 수학 A형과 B형 중 하나, 영어 A형과 B형 중 하나를 골라 시험을 보게된다. 단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는 없다. 이번 수능 개편안이 수험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수험생들이 세 과목 다 어려운 B형을 선택하지 않도록 아예 응시과목 선택 단계에서 제한을 두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문사회계열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은 국어 B형, 영어 A 또는 B형,수학 A형을 선택할 수 있고, 이공계열 진학자라면 수학을 B형으로 하고 국어 A형,영어는 A 또는 B형을 택할 수 있다. 예체능계열이나 전문계고 졸업자라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쉬운 A형을 택하면된다. 이렇게 되면 수험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시험의 조합은 국어, 수학, 영어 순으로 A-A-A, A-A-B, A-B-A, B-A-A, A-B-B, B-A-B 등 6가지가 된다. 수능 복수시행제에 따라 11월에 15일 간격으로 두 번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수험생들은 1, 2회 모두 같은 유형을 택해 응시해야 한다. 다시 말해 1회 수능 때는 국어 A를, 2회 수능 때는 국어 B를 선택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수능 성적을 대학에 제출할 때는 2회의 시험 성적 중 더 나은 것을 과목별로 조합해 내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수능 수준별 체제가 이공계 진학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더많은 부담을 준다는 현행 수능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측면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은 이공계 진학자의 경우 인문사회쪽과 마찬가지로 언어, 외국어는 공통으로 보면서 어려운 수리 나형도 응시해야 해 부담이 크고 이는 이공계 기피 현상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수능을 두 번 보는 데다 과목별 선택사항도 많아지면 그만큼 '합격 가능권'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지므로 수험생 입장에서는 더 혼란스러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0.08.19 23:02

<표> 수능 개편안 A형·B형 비교

┌──────┬──────────────────────────────┐│과목 │ 출제범위(잠정적인 예시) │├──────┼──────────────────────────────┤│국어A형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과목당 기본단위(5단위)를 기준 ││ │으로 10단위 내외에서 출제 ││ │ │├──────┼──────────────────────────────┤│국어B형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과목당 기본단위(5단위)를 기준 ││ │으로 15단위 내외에서 출제 ││ │ │├──────┼──────────────────────────────┤│수학A형 │수학Ⅰ, 미적분과 통계기본 ││ │ (2012학년도 수능 '수리 나형'의 출제 범위와 유사) ││ │ │├──────┼──────────────────────────────┤│수학B형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 │ (2012학년도 수능 '수리 가형'의 출제 범위와 유사) ││ │ │├──────┼──────────────────────────────┤│영어A형 │국가영어능력평가의 3급 시험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 ││ │ │├──────┼──────────────────────────────┤│영어B형 │국가영어능력평가의 2급 시험 수준과 유사하게 출제 ││ │ │└──────┴──────────────────────────────┘※ A형의 경우 현행 수능의 언어, 수리(나형), 외국어보다 출제범위는 줄이고 좀 더쉽게 출제하여 수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각 시험의 구체적인 출제 범위가 10단위(자율학교 등의 필수 이수 단위) 수준이 되도록 추후 연구 조정 필요※ B형의 경우,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중심으로 출제하고 현행 수능의 언어, 수리(가형), 외국어와 유사한 난이도 수준의 시험으로 출제하되, 각 시험의 구체적인 출제 범위는 추후 연구 조정 필요※ 영어시험의 경우 듣기문항수 확대 : 17문항(34%) → 25문항(50%)※ 각 교과별 출제내용 및 범위는 각 교과에서 추후 연구 조정 필요(자료: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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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9 23:02

<표> 현행 수능과 개편안 비교

┌───────────────┬───┬─────────────────┐│ 현행 │ │ 개편(2014학년도) │├───────────────┤ ├─────┬─────┬─────┤│ 언어영역 │ │ 기초영역 │ 국어 │ A형 ││   │ │ │ ├─────┤│   │ │ │ │ B형 │├─────┬─────────┤ │ ├─────┼─────┤│ 수리영역 │ 나형 │ │ │ 수학 │ A형 ││ ├─────────┤ │ │ ├─────┤│ │ 가형 │ │ │ │ B형 │├─────┴─────────┤ │ ├─────┼─────┤│ 외국어영역 │ │ │ 영어 │ A형 ││   │ │ │ ├─────┤│   │ │ │ │ B형 │├─────┬─────────┤ ├─────┼─────┴─────┤│ 탐구영역 │ 사회탐구 │ => │ 탐구영역 │ 사회탐구 ││(최대 4과 │: 윤리, 한국지리, │ │(최대 1과 │: 지리, 일반사회, 한국││ 목 선택) │ 세계지리, 경제지 │ │ 목 선택) │사, 세계사, 경제, 윤리││ │리, 한국근현대사, │ │ │ (6과목) ││ │세계사, 법과사회, │ │ │ ││ │정치, 경제, 사회ㆍ│ │ │   ││ │ 문화, 국사 │ │ │ ││ │ (11과목) │ │ │   ││ ├─────────┤ │ ├───────────┤│ │ 과학탐구 │ │ │ 과학탐구 ││ │ : 물리I, 물리II, │ │ │ : 물리, 화학, 생명과 ││ │화학I, 화학II, 생 │ │ │ 학, 지구과학 ││ │물I, 생물II, 지구 │ │ │ (4과목) ││ │과학I, 지구과학II │ │ │   ││ │ (8과목) │ │ │ ││ ├─────────┤ │ ├───────────┤│ │ 직업탐구 │ │ │ 직업탐구 ││ │: 농업정보관리, 정│ │ │: 농생명산업, 공업, 상││ │보기술기초, 컴퓨터│ │ │업정보, 수산ㆍ해운, 가││ │일반, 수산ㆍ해운정│ │ │ 사ㆍ실업 ││ │보처리, 농업이해, │ │ │ (5과목) ││ │농업기술기초, 공업│ │ │   ││ │입문, 기초제도, 상│ │ │ ││ │업경제, 회계원리, │ │ │   ││ │ 수산일반, 해사일 │ │ │ ││ │반, 해양일반, 인간│ │ │   ││ │발달, 식품과영양, │ │ │ ││ │디자인일반, 프로그│ │ │   ││ │ 래밍 │ │ │ ││ │ (17과목) │ │ │   │├─────┴─────────┤ ├─────┴───────────┤│ 제2외국어/한문영역 │ │ 1안) 수능에서 분리 ││   │ │ 2안) 현행 유지 │└───────────────┴───┴─────────────────┘(자료:교육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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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19 23:02

'대수술' 2014 수능 어떻게 바뀌나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총괄위원장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가 19일 내놓은발표한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은 대입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된 1994학년도 이후 20년 만에 전면적으로 시도되는 '대수술'로 볼 수있다. 그동안 수능은 탐구영역 선택과목제 및 표준점수제 도입(1999학년도), 선택형도입(2005학년도), 수리영역(가형·나형) 출제과목 조정(2012학년도) 등으로 변천했지만 이번에는 시험방식, 시험과목 명칭 및 조정, 수준별 응시 등 모든 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안은 2009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받는 현재 중학교3학년생부터 응시하게 된다. 11월에 보름(15일) 간격으로 2회 응시해 과목별로 좋은 성적을 제출하도록 함으로써 '한 번 보는 시험으로 인생을 결정한다'는 수험생의 극심한 압박감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뒀다. 또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을 국어, 수학, 영어로 바꾸면서 A형과 B형의 두 가지 수준별 시험을 제공해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탐구영역(사회·과학)도 현행 최대 4과목 응시에서 1과목만 선택하는 것으로 바꿔 시험과목 수를 확 줄였다. 연구회는 수험생에게 필요 이상의 부담을 지워온 기존 수능시험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학교 수업 외에 별도의 수능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바꾸는 데 개편의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입 수시모집 비중이 60%를 넘어서고 입학사정관제가 본격적으로 정착하면서 수능시험을 최저학력 기준으로만 활용하는 전형이 늘어나는 등 수능 비중이 약화하고 있는 점도 이번 개편의 배경이 됐다. ◇수준별 A/B형 시험 치른다 = '모든 수험생에게 동일한 수준의 시험문제를 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근원적 질문에서 시작해 시험의 틀을 바꾼 것이다. 우선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으로 돼 있던 과목 이름을 기초영역인 국어, 수학, 영어로 환원했다. 언어, 외국어 영역이 범교과형 출제로 인해 학교교육과 괴리된다는 문제점을 의식한 변화다. 특히 언어영역은 지문을 교과통합형으로 출제하다 보니 '학교에서만 배워서는잘 볼 수 없다'는 통념이 존재했던 게 사실이다. 개선 방안은 기존 수리영역(수학)과 같이 국어, 영어에도 두 가지 수준의 A형과B형 시험을 제공한다. B형은 현행 수능(이미 발표된 2012학년 수능시험) 수준을 유지한다. A형은 현행수능보다 출제범위를 줄이고 쉽게 출제해 수험 부담을 최소화한 것이다. 한마디로그동안에는 없던 별도의 '쉬운 시험'이 생기는 셈이다. 연구회가 잠정 예시로 내놓은 안을 보면 국어A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된 과목당 기본단위(5단위)를 기준으로 10단위 내외에서 출제하고 국어B는 15단위안팎에서 평가한다. 수학A는 수학Ⅰ, 미적분과 기본통계로 2012학년도 수능 수리나형 출제범위와 비슷하고 수학B는 수학Ⅱ,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를 범위로 한다. 영어A는 국가영어능력평가 3급 시험 수준이며, 영어B는 2급 수준으로 보면 된다. 3급은 기타 실용영어를 활용해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수준, 2급은 영어가많이 활용되는 학과 공부에 필요한 수준이다. B형은 최대 두 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B형을 볼 수는 없다. 또 국어B와 수학B를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교육과정상으로도 국어B와 수학B의 출제범위를 학교에서 전부 가르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연구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B형은 결코 심화형 수능이 아니다. 현행 난이도의시험이 B형이고 상당히 쉬워진 시험인 A형을 따로 낸다고 보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수준별 시험을 치르는 데는 이공계 학생에 대한 배려도 고려됐다. 지금까지는 출제범위가 넓은 수리가형을 보는 이과생들만 공부를 더 해야 한다는 불만이 있었다. 따라서 개편안을 적용해 수학B와 국어A를 선택하는 이과생은 국어 공부 부담을 그만큼 줄이게 된다. 또 예체능 지원자와 전문계고 학생은 사실 어려운 수능을 볼 이유가 없었다. 실기에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부담도 컸다. 이제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A형을 선택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시험과목 최대 8과목→최소 4과목 = 현행 수능에서는 윤리, 국사, 한국지리,경제지리, 세계지리, 한국근현대사, 세계사, 법과사회,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 11개 사회탐구 영역 과목에서 최대 4과목을 응시한다. 과학탐구도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물Ⅰ·Ⅱ, 지구과학Ⅰ·Ⅱ 등 8개 과목에서 최대 4과목을 볼 수 있다. 단 2012학년도 수능부터는 선택 과목 수가 최대 3과목으로 줄어든다. 이날 나온 2014학년도 수능 개편방안은 사회와 탐구영역에서 딱 한 과목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대신 교과군을 도입해 유사과목을 통합한다.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묶어 지리로 하고 일반사회(법과정치·사회문화), 한국사, 세계사(세계사·동아시아사), 경제, 윤리(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등으로 통합해 이 중 한 과목을 본다는 뜻이다. 과학탐구도 Ⅰ과 Ⅱ를 묶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네 과목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시험 문항과 응시시간을 20문항 30분 시험에서 40문항 60분 시험으로 늘렸다. 연구회는 "좁은 범위에서 어렵게 출제하지 않고 넓은 범위에서 쉽게 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05학년도부터 도입된 직업탐구 영역도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의 직업기초능력을 주로 평가하는 것으로 바꿔 농생명산업, 공업, 상업정보, 수산·해운, 가사·실업 등 5개 과목에서 하나만 응시하도록 했다. 또 제2외국어와 한문은 분리(1안)하거나 현행을 유지(2안)하는 안을 검토하고있다. 과목 교사의 반발과 고교수업의 파행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일이다. 다만 아랍어는 가르치는 고교가 없음에도 단지 점수 따기가 수월하다는 이유만으로 2010학년도 전체 응시생의 42.3%가 선택하는 등의 왜곡 현상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인식은 있다. 이렇게 시험과목을 조정하면 현행 수능 시험과목수(언어, 수리, 외국어, 사탐또는 과탐 최대 4과목, 제2외국어/한문)인 최대 8과목에서 2014학년도부터는 최소 4과목(국어, 수학, 영어, 사탐 또는 과탐 1과목)으로 줄어든다. ◇수능 두 번까지 볼 수 있다 = 수능이 처음 도입된 1994학년도에 8월20일과 11월16일로 나눠 두 차례 시험을 치른 적이 있다. 하지만 11월 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되는 바람에 난이도 문제가 발생했고 학생, 학부모가 반대해 결국 1회 시험으로 바뀐 채로 지금까지 이어왔다. 하지만 고교 3년간 학습한 결과물을 단 하루에 결정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당일컨디션이 나쁜 학생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지적이 늘 있어왔다. 질병, 사고 등으로 결시하거나 당일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전혀 없다는 불만도적지 않았다. 교육당국이 학교 현장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와 시뮬레이션에서도 '두 번 보는 게좋다'는 견해가 다수였다. 따라서 11월에 15일 간격으로 수능을 2회 시행해 그 중에서 점수가 좋은 과목성적을 골라서 제출할 수 있도록 했다. 수험생의 희망에 따라 1회 또는 2회 응시할수 있다. 단 국어, 수학, 영어 A.B형은 바꿀 수 없고 사탐, 과탐 선택과목은 바꿀 수 있다. 가령 1차에서 물리를 봤는데 2차는 화학을 칠 수 있다. 복수 시행될 때 두 시험 간의 점수가 동등화될 수 있도록 표준점수 산출 방식을개선한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0.08.19 23:02

교육청 교육공동체 추진단 중기계획 뭘 담았나

김승환 교육감의 선거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된 행복한 교육공동체 추진단 중기 계획은 우선적으로 실천할 4대 핵심과제에 대한 큰 틀의 시행안을 담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무상급식 관련 예산을 우선 확보해, 2011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지만 중학교 무상급식은 자치단체와 절반씩 예산을 분담하는 안을 세우고 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도청, 각 시군청과 급식지원센터 건립 문제를 협의해 품목과 규모 방식을 결정한다. 오는 11월말까지는 친환경 무상급식 기본계획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전북 교육예산 혁신인사공사납품 비리 근절 의지를 기초로 예산편성의 자율성과 혁신성을 구현할 계획이다. 예산은 학생학부모교사의 관점에서 편성하고 집행하는 것을 기조로 삼고 있으며, 균등하게 편성하되 소외계층을 위한 예산편성도 한 원칙이다.낭비성선심성, 사업목적이 불분명한 예산은 축소 폐지하고 지나친 수월성 중심의 예산도 재편성해 교사의 수업전문성 확보와 교육과정 중심의 예산편성을 할 계획이다.▲ 혁신학교 추진당장 내년부터 적은 수라도 내실있게 준비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 올해 하반기에 자료 수집과 연구를 진행해 내년에는 도시형미래형전원형대안형 등 상황에 따라 여러 형태의 혁신학교를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범을 전북에서 만들어 내자는, 김승환 교육감이 추진하는 교육개혁의 한 중심축이다.▲ 학생인권 개선조례추진과 함께 학교현장에서 학생인권 관련 학칙개정을 유도해 2011년 말까지 조례제정을 위한 입법예고를 할 예정이다. 다음 달 학생인권 조례 제정 T/F팀을 구성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생들도 자문위원회에 참여해 인권조례 제정 과정에 참여하게 할 방침이다.

  • 교육일반
  • 임상훈
  • 2010.08.19 23:02

중학생 무상급식 '전면시행 → 50% 지원'

김승환 교육감이 내년부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하겠다고 공약한 무상급식이 주춤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도교육청은 18일 김승환 교육감이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과 교육예산 혁신, 혁신학교 추진, 학생인권 개선 등 4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행복한 교육공동체 추진단' 중기 계획을 발표했다.계획안은 김 교육감의 공약사항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로드맵을 작성하고 혁신학교추진위원회 및 12개의 T/F팀 운영하겠다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중 무상급식의 경우 초등학생은 내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을 진행하지만, 중학생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이 50%, 전북도와 각 시군이50%씩 소요되는 예산의 절반을 부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은 자치단체가 추진하고자 하면 도교육청이 추가적인 예산지원을 하겠다는 것으로, 김 교육감이 선거 당시 2011년도부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공약한 것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이같은 지적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 시장·군수가 당선자 신분일 때부터 무상급식을 함께 진행하자는 교감을 나눴다"며 "이번 계획안은 후퇴라기보다는 무상급식에 대한 교육청의 강한 시행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이날 도교육청이 발표한 계획안은 교육예산 혁신을 위해 기존 예산편성과 집행방식을 대폭 개선하고, 올해 하반기 내에 도시형·미래형·전원형·대안형 등의 형태로 몇 개의 혁신학교를 선정해 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내년 말까지 학생인권 관련 조례제정을 위한 입법예고를 하고, 일선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인권 관련 학칙개정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 교육일반
  • 임상훈
  • 2010.08.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