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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학생글

◆ 여름 (장수 천천초교 1학년 김찬수)덥다 여름은 덥다더우면 선풍기를 틀고그래도 더우면에어컨을 튼다.그래도 더우면강에 가고그래도 더우면아이스크림을 먹는다.▲ 김화심 교사여름은 아이들에게는 즐겁고 신나는 계절이지요. 물만 있으면 물장구치며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을 되새겨보면 분명 여름은 우리아이들 세상임을 새삼 느낍니다. 더위를 이기는 방법도 어른들과는 사뭇 다른 어린이의 솔직한 생각을 잘 드러나게 표현한 시입니다. 우리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아이스크림만큼 이 여름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것도 없겠지요?◆ 시험 (장수 천천초교 6학년 최가은)내일은 시험 보는 날내 마음은 조마조마공부해야지공부해야지다짐해도 뛰어 놀고 싶은 나의 마음드디어!!오늘이 시험이다."애들아 시험보자"선생님의 말 한마디에아이들은 한 숨을 내 쉰다시험지가 내 앞으로 왔다내 머릿속은 갑자기 백지로 변한다.망쳤구나시험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것열심히 공부하리라날마다 다짐하는 나▲ 김화심 교사시험을 앞둔 걱정과 불안한 마음은 어느 누구에게나 있지요. 놀고 싶은 마음과 공부하리라는 의지와의 싸움, 시험보기 전 긴장되던 마음과 끝나고 난 뒤의 아쉬움까지 아주 솔직하게 잘 표현한 시입니다. 어린시절 늘 반복되었던 시험에 대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합니다. 그래도 이런 다짐을 계속 이어간다면 시험이 끝 난 뒤의 뿌듯함과 만족감을 일기에 남길 수 있는 날이 금방이라도 올 것 같군요.◆ 내 별명은 황소 (장수초교 2학년 황수찬)얘들이 놀릴 때마다난 화나죠재원이 별명은 신제품이고요지원이 별명은 김치냉장고예요은백이 별명은 강원도, 강시예요친구 별명 부를 땐재미있지만친구가 내 별명을 부르면화가 나죠참 이상하죠▲ 이선희 교사아이들이 신나게 서로의 별명을 부르며 노는가 싶더니 어느새 싸움이 인다. 마음이 상한 수찬이가 그 때 그 생각과 느낌을 시로 풀어냈다. 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난 시, '참 이상하죠' 라는 구절을 읽을 때면 절로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상 받는 날 (장수 산서초교 2학년 송혜진)오늘 아침에 선생님께서 보건실로 가라고 하셔서 보건실에 갔다. 보건실에 가 보니 지난번에 구강검사 결과가 나와 건치 아동 상을 받게 되었다고 하였다.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뻤다. 보건 선생님 차를 타고 장수 보건 의료원으로 갔다. 의료원에 도착해서 상장을 받았다. 사진도 찍었다. 상장 속에는 상장이랑 같이 문화상품권도 3장이나 있었다. 상품도 있었다. 상품은 칫솔, 치약, 자일리톨, 비타민, 부채, 물티슈이다. 이렇게 많은 상품이 들어있다니 너무 기뻤다. 보건선생님은 상장이랑 상품(문화상품권)은 내일 학교에서 시상식을 다시하고 주신다고 하셨다. 상을 받고 나와서 보건선생님께서 하나로 마트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주셨다. 내가 고른 아이스크림은 메론맛 아이스크림 이다. 내가 좋아하는 과일이 메론이기 때문이다. 학교에 와서 친구들에게 자일리톨과 비타민을 조금씩 나누어 주었다. 너무 좋았다. 집에 와서 엄마께 상품을 보여드렸더니 잘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무척 재미있는 하루였다. 앞으로도 이를 열심히 닦을 것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하얀 이가 가지런히 있는 내 모습이 너무 예쁘다.▲ 곽나영 교사송혜진 학생의 글에는 건치 아동 상 받는 날에 느낀 학생의 기분과 겪은 상황이 실감나게 표현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평범하게 겪을 수 있는 일을 송혜진 학생은 상을 받아 기쁘고 설레는 마음을 자세히 표현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머금게 하였습니다.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8.26 23:02

[NIE] 성형 권장하는 사회 인격 가꾸기로 전환을

'내 몸에 절대 칼을 대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했던 생각이 요즘 점차 희미해지고 있다. 우리 사회가 외모를 중시하는 수준에 놀라고 있다. 요즘에는 남자 또는 나이어린 학생들, 심지어 나이 많은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성형 열풍이 불고 있다.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의 시선과 환경이 겉모습을 더 멋지고 예쁘게 만들고 싶은 욕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어쩌면 외모를 꾸미고 가꿔서 더 예쁘고 멋지게 보이는 것이 오늘날 사는 사람들에게는 불가피한 생존방식이자 자연스런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육체적인 측면에만 신경쓰다보니 정작 마음이나 인격을 가꾸는 것과 같은 중요한 일은 아주 소홀히 하고 있다. 외모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인하여 현대사회의 10대들은 피폐해진 정신상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요즘 10대들의 범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끔찍하고도 잔인무도한 범죄행각이 자주 발생하는 것은 겉모습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신적인 면을 소홀하였기 때문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외모지상주의가 현대인의 필수적인 교양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외모만을 중시하는 현상은 반드시 해결해야할 우리 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인 각성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외모에 치중하지 말아야 한다.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현실에서 취업을 위해서는 회사가 요구하는 '인간형'을 갖추기 위해 성형도 불사하는 것이 사실이다. 회사가 외모보다 능력, 겉보다 내면적 성품을 중시하는 채용기준을 마련한다면 외모에 집착하는 사회적 열병은 쉽게 치료될 것이다. 또한 우리 자신의 내면적인 성숙이 필요하다. 자신의 현 모습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연예인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며 자신의 외모에 불만을 품고 성형을 하게 된다면, 자신의 몸과 마음에 견디기 힘든 고통과 상처를 줄 뿐이다. 내면을 완성하려는 성실한 노력이 주는 기쁨을 체험할 수 있을 때 외모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장혜미(이리여고 1)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8.26 23:02

[NIE] 외모 지상주의

우리 사회에서 외모지상주의는 상식처럼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외모는 자신감과 출세, 심지어 재산축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외모를 전혀 가꾸지 않는 것도 대인관계와 인격형성에 장애가 되지만, 외모를 너무 중시하며 외모 가꾸기에 몰입하는 현상은 개인과 사회, 물질과 정신에 큰 손실과 낭비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외모지상주의, 루키즘(Lookism)의 의미를 정리해보세요.▲ 외모는 개인의 능력일까요?리즈 위더스푼 주연의 2001년 영화 "금발이 너무해"(legally blonde)를 보면, "외모에 대한 편견"을 경쾌한 방식으로 비틀어 놓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외모지상주의, 또는 외모차별을 의미하는 루키즘(lookism)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외모는 개인의 능력일까?"라는 물음에 대해 자신의 대답을 적어보세요.▲ 외모지상주의의 원인을 분석해서 발표하고 서로 비교하세요.▲ 몇 년전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TV프로에 선풍기 아줌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성형수술을 하기 전 모습은 비교적 괜찮은 얼굴이었던 것 같습니다. 성형수술을 처음 했던 것이 부작용으로 다시 수술을 하고 또 다른 부작용이 연쇄적으로 나타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고치기 위해서 수 차례 성형수술을 하였는데 TV 방영 당시의 얼굴은 마치 선풍기처럼 둥글고 가운데가 오목하게 생겼습니다. <사진>①선풍기 아줌마가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상상하여 적어보세요.②내가 선풍기 아줌마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적어보세요.▲ 변하는 아름다움이 있고,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예전에도 아름다웠고, 지금도 아름다운 것을 2가지만 찾아보세요. 또 전에는 아름다웠으나 지금은 추하게 보이는 것, 전에는 비난의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감탄의 대상이 되는 것을 한 가지씩 찾아보세요.▲ 친구나 선 후배 중에 외모를 제외하고 '저 사람 참 멋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을 소개하고 어떤 점이 그런 느낌을 주는지 설명하세요.▲ 취업을 위해 대학생 구직자들이 성형수술, 치아교정 등 미용치료에 투자하는 비용이 평균 3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어요(2008-10-10 스포츠 한국). 이처럼 취업하는데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분위기에 대한 친구들의 의견을 모아보세요.▲ 획일적인 마네킹 미모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찾아낼 수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세요.▲ 얼굴이 잘 생긴 것은 몸이 잘 생긴 것 보다 못하고 몸이 잘 생겨도 심성이 좋은 것보다는 못하다'라는 백범일지에 나오는 말의 의미를 새겨보세요.▲ 다음은 김아중이 주인공인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줄거리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소감을 서로 나눠보세요.뚱뚱한 여주인공 한나가 성형수술을 통해 예쁘고 날씬한 제니로 변신한 전과 후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다. 성형전 못생긴 한나는 아무리 잘해도 무시당하고 욕을 먹지만 성형후 예뻐진 한나, 즉 제니는 어떤 잘못에도 비난받지 않고 격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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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8.26 23:02

[NIE] 시사용어

▲ 그루밍족 [-族, grooming]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용어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데서 유래하였다.▲ 루키즘 [lookism]외모가 개인간의 우열과 성패를 가름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외모지상주의를 일컫는 용어입니다. 우리말로는 외모지상주의·외모차별주의로 번역됩니다. 외모(용모)가 개인간의 우열뿐 아니라 인생의 성패까지 좌우한다고 믿어 외모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 또는 그러한 사회 풍조를 말합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새파이어(William Safire)가 2000년 8월 인종·성별·종교·이념 등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차별 요소로 지목하면서 부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꿀벅지신조어로서 일반적으로 '꿀'과 '허벅지'의 합성어. '핥으면 꿀맛 날 것 같은 허벅지', '꿀처럼 달콤한 허벅지', '꿀을 바른 듯한 매끄러운 허벅지' 등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꿀벅지는 신체의 특정 부위를 아름다움과 연결시겨 선정성을 불러일으킵니다. 미적 기준이 날씬함을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 통통하고 글래머러스한 스타일로 옮겨가고 있음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식스팩남성의 복근이 팩을 여섯 개 붙여놓은 거 같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로 근육질의 몸매를 꿈꾸는 많은 남성들이 소망하는 신체적 이상이기도 합니다. 많은 청소년 남성들은 남자다움의 상징으로 식스팩을 꿈꾸며 복근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왕(王)자 복근, 초콜렛 복근도 비슷한 개념이지요.▲ 인민복근북한 월드컵 대표팀 지윤남 선수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골을 넣자 북한팀의 인상이 강하게 각인되었지요. 경기가 끝나고 유니폼을 교환하던 중 지윤남 선수의 복근과 가슴 근육이 탄탄함을 보고 '북한 선수의 빼어난 근육'의 의미로 '인민복근'이라 이름지어 부르자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에 동조하며 유행한 용어입니다. 정대세 선수가 영국 맨유팀의 루니 선수처럼 종횡무진하며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자 '인민루니'라 이름 붙여진 과정과 유사합니다.▲ 겉모양이 아름다운 것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의미를 갖는 속담기왕이면 다홍치마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살결이 희면 열 허물 가린다▲ 다홍치마 효과란?- 외형적 아름다움이 영향을 주는 현상- 다홍치마 효과의 문제점 : 외형이 우리의 지각과 인식 세계를 철저하게 왜곡시킨다. 어떤 사람의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특성이 그 사람 전체를 평가하는데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후광효과(halo effect)란?잘생긴 사람은 능력도 뛰어나고 정직하고 마음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못생기면 그 반대의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현상▲딸려송 - 김희빈씨가 작곡하고 조재윤씨가 작사한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노래.얼굴 딸려 (눈코입 수술 해봐요)가슴 딸려 (실리콘 두개 넣어요)몸매 딸려 (다이어트 약을 드세요)그건 바로 너야 (바보야)니가 얼짱 (웃기네 웃기고 있네)니가 몸짱 (모두들 정신 차려요)강도 얼짱 (나 정말 어이 없어요)우린 미쳤어 (미쳤어)생긴대로 살아 봐요뭐가 어때? 누가 뭐래?어딜 봐도 내가 짱인데실컷 먹고 힘을 내요배부르면 장땡이야상관마셔 내인생인데내가 최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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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0.08.26 23:02

[오목대] 유태인 교육 - 장세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 대한 '체벌(體罰)'을 놓고 논쟁이 치열하다. 서울 교육청이 이제는 체벌을 금지하겠다고 하여 종전의 입장을 바꾼것을 보면 체벌 불가론이 힘을 얻은것 같다. 체벌을 하지 않고서도 학생들을 다룰수 있는 새로운 교육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하는것이 체벌 반대측의 논리의 하나이다.노벨상 수상자의 22%를 차지하고 미국 억만장자의 40%가 유태인 출신이다. 전세계에 살고 있는 유태인의 인구는 약 1700만명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두뇌는 이미 전세계가 다 인정하는 바다.체벌에 관해서도 유태인들은 학교나 가정에서도 체벌을 인정하지 않는다. 부모나 선생이 체벌대신 차분한 대화로써 잘못을 인정케 하는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할것이다.영국의 버트란드 럿셀같은 사람도 체벌을 옳지 않다고 보았다. 체벌이 습관화 되어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어린이는 나중에 성인이 되면 자기 권위를 유지하기 위해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것을 정당하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또 체벌은 교사와 학생사이에 또는 부모와 자식사이에 존재해야할 신뢰의 관계를 파괴 시킨다는것이다.체벌을 떠나서도 유태인의 교육방식을 눈여겨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대부분 학교가 입시교육에 매달리고 주입식 교육에 매몰된 우리의 교육 실정에서는 더욱 그렇다.이스라엘 육아법에서는 머리가 좋게 태어나도록 하는것보다 머리가 좋아지도록 키운다는 것이다.머리가 좋아지는 교육이 아니라 머리를 쓰게 하는 교육이다. 유태인의 부모들은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 준다. 책을 읽는것이 무척 서툴은 우리 부모에게는 부담이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린아이가 가능한 모든 것을 숫자로 표현하도록 한다. 날씨가 그냥 무덥다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고 오늘은 섭씨 몇도라고 표현하라는 식이다.학교에서도 우리처럼 무조건 외우는 식의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선생과 학생의 끊입없는 대화를 주장한다. 학생이 질문하는것을 꺼려하지 않게 한다. 유태인은 역사교육을 많이 시킨다. 우리처럼 역사과목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것과는 대조적이다.역사를 통해 지혜를 얻고자 하는것이다./ 장세균(논설위원)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0.08.26 23:02

[대학] '대출 제한' 대학 50개교 내주 발표

교육과학기술부가 교육의 질이 떨어져 학자금 대출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B급·C급 대학 50개교를 선별해 다음 주중 발표할 방침이어서 대학가에 적잖은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는 최근 학자금대출제도심의위원회를 열어 전국 345개 국공립·사립·전문대학을 대상으로 취업률·정원충원율·재정건전성 등을 심의한 결과 하위 15%에 해당하는 B그룹 대학 44개교와 C그룹 대학 6개교를 각각 추려냈다고 25일 밝혔다. 교과부는 다음 달 8일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하기 전에 이들 학교의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대입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할방침이다. 교과부가 대학을 평가한 기준은 취업률(20%), 재학생 충원율(35%), 전임교원확보율(5%), 학사관리(5%) 등 대학교육의 질을 가늠하는 4가지 지표와 저소득층 학생지원 실적(15%), 대출금 상환율을 비롯한 재정건전성(20%) 등이다. B그룹 대학은 신입생이 등록금의 70%만 대출받을 수 있게 되며, C그룹 대학 신입생은 등록금의 30%만 빌릴 수 있게 된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C그룹은 하위 15% 중에서도 학사운영이 부실하고 교육의 질이 현격히 떨어져 별도의 심의를 거쳐 지정된 학교다. 상위 85%에 해당하는 A그룹 대학은 이들 대학과 달리 신입생이 등록금 100%를 제한 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정부 주도의 대학 학자금 대출은 일반대출과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 든든학자금)로 나뉘며 대학별 대출한도액 설정기준은 소득 8~10분위인 일반대출 희망자에게만 내년도 1학기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교과부는 그러나 B·C그룹 대학이라도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서는 친서민 정책기조에 따라 전액 대출에 제한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대학별 대출한도액 설정과 관련해 대학의 이의 신청 및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쳐 A∼C그룹에 속하는 대학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에 교육환경의 개선과 질적 제고를 촉구한다는 면에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대학의 명단을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는 학자금 대출제도가 대학교육의 질적 제고 노력에 대한 일종의 보상체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0.08.25 23:02

교과부 '자율고 취소' 시정명령

전북도의 자율형사립고(자율고) 지정취소에 대해 교과부가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전북도교육청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교과부는 23일 전북도교육청의 자율고 지정 취소의 처분사유(내용) 및 처분절차에 위법성이 있다며 도교육청에 시정명령서를 전달하고 오는 9월 7일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의 시정명령은 도교육청이 지정취소 처분을 다시 취소해 군산 중앙고와 남성고를 자율고로 지정하라는 것.교과부는 처분사유와 관련, 법인전입금 납부는 아직 기한이 도래하지 않아 이행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데도 도교육청이 납부의 불확실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정을 취소한 것은 재량권의 일탈 남용이라고 설명했다.또 지난 5월 교과부와 사전협의 때 '수월성 교육을 위해 자율고 지정이 필요하다'는 검토보고서를 도교육청이 냈기 때문에 고교평준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불평등 교육을 심화시킨다는 의견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취소처분 절차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이 취소처분에 대한 (해당 학교의) 행정심판 및 행정소송 등의 절차를 충분히 알리지 않았고 취소처분에 대한 해당학교의 의견제출 기한을 충분히 주지 않았기 때문에 위법성이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도교육청은 자율고 지정은 교육감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교과부의 간섭 자체가 월권이라며 시정명령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김지성 대변인은 "교과부가 시정명령의 근거로 지방자치법 제169조1항을 들고 있으나 해당 조항은 자치사무에 관한 명령이나 처분에 대한 주무장관의 취소나 정지는 '법령을 위반한 것에 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등 오히려 지방자치를 인정하고 있다"며 "교과부가 직권으로 취소할 경우 대법원에 이의제기 등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과부는 신뢰보호 원칙을 주장하고 있지만 군산 중앙고와 남성고의 그동안의 과정은 보호받을 만한 신뢰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 교육일반
  • 이성원
  • 2010.08.25 23:02

전시성 예산 축소 기본 운영비 확대

도교육청이 균형있는 교육 예산 배분과 예산 활용의 극대화를 위한 '예산혁신 TFT'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예산 혁신 TFT는 전시성·시책성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각급 학교의 기본 교육비를 늘려 정규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기한다는 원칙을 삼고 있다. 또 정부의 특별교부금에 대한 대응투자도 선별적으로 축소하고, 지방의원 등이 본청 예산부서에 예산을 요구하던 관행을 없애 독립적인 교육예산을 편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 내 예산부서 외에 외부 심의기구로 인한 혼란과 전체적인 교육예산의 축소 등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24일 도교육청이 밝힌 예산혁신 TFT운영계획안의 방향은 △시책사업 예산 축소를 통한 학교별 기본운영비 예산 확대 △중점학교·연구학교·시범학교 등을 축소하고 직접 교육비 확대 △시설 신·증축 등 하드웨어 투자 대신 교사 자율연수와 연구비 지원 예산 확대 △소외계층을 위한 예산 편성 방안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혁신학교 등 반드시 필요한 시책사업 관련 예산은 살리되, 불요불급한 시책사업들은 축소 또는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또 올해 편성된 예산 중 선심성·낭비성 예산은 불용처리해 무상급식 등 주요공약사업 추진 예산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도교육청 실무자와 학교 교사, 행정실장, 전직 교육위원, 회계사, 세무사 등 13명으로 예산혁신 TFT를 구성하고, 10월초까지 2011년도 예산편성 혁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TF팀은 앞으로 현장 방문과 설문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주체의 의견을 수렴, 주민참여 예산제의 의의를 살려나갈 계획이다.도교육청 김지성 대변인은 "기존 교육예산 편성은 시설이나 시책사업에는 후하고 학교별 기본교육경비나 연구·연수 등의 예산 배정에는 인색했다"며 "되도록 많은 예산을 학교로 보내 정규 교육과정 운영의 질을 높이고 내실화를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별도로 구성된 TF팀이 예산안을 마련함에 따라 기존 예산업무를 담당해 온 교육행정 조직이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제한된 인원의 TF팀이 교육예산을 전반적으로 아우르고 예산 간 상관관계를 꼼꼼히 살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과도한 대응투자가 교육예산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사업을 선별하겠다는 방침이 자칫 교육예산 규모의 축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사학재단·교육관련 사업자·체육계·언론계·정치권 등의 이해와 요구로부터 독립적인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의지가 앞으로 얼마나 지켜질지도 하나의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 교육일반
  • 임상훈
  • 2010.08.25 23:02

[논술] 꼭 보고 읽어야 할 것들

▲관련 도서가) 한국의 미 산책, 최선호, 해냄.단순하고 절제된 한국의 색과 면의 조화를 모던하게 그려내는 화가 최선호는, 1957년 청주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 뉴욕대학교(NYU)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겼고, 현대 미술과 미술사를 공부하여 한국 미술과 문화의 아름다움을 재인식했다. 귀국 후 전국의 궁궐·사찰·서원 등을 다년간 답사하며 지적 사유와 화가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 답사기를 언론에 기고함으로써 잊혀져가는 한국의 미를 새롭게 알릴 뿐 아니라 작품세계에도 접목시켜 한국적 미감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다.나) 다산의 아버님께, 안소영, 진경문고정약용은 조선 후기, 정조의 시대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문신으로 신분제도의 철폐와 고른 토지 분배 등 사회적인 문제는 물론 건축,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폐단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정조가 죽은 후 노론 벽파에 의해 18년 간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이 책『다산의 아버님께』는 다산의 둘째 아들 학유의 시선으로, 유배지에 있는 아버지 다산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특히 19세기 벽두, 정조라는 걸출한 군주가 죽은 이후의 사회와 그 속에 뜻을 굽히지 않고 살았던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 죽음 뒤에 남은 가족들의 삶을 다산과 그 가족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다) 영화 속의 청소년-부모가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 신민섭, 서울대출판부신민섭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청소년 자녀들이 보이는 반항적이고 거친 행동의 이면에는 부모의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는 나약함이 숨겨져 있다"고 말한다. "겉으론 독립을 주장하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걸 두려워하고 계속 아이로 머물고 싶은 유아적인 욕구 또한 존재한다"는 것이다.신 교수는 최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해 책을 한 권 펴냈다. 임상심리 전문가 한수정씨와 함께 청소년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심리 문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은 〈영화 속의 청소년-부모가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서울대출판부)를 선보인 것.청소년 심리 문제의 핵심을 꿰뚫은 10편의 국내외 영화를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해당 영화 관람과 책 읽기를 병행하면, 독자들은 자기 자녀한테는 해당하지 않는 사항에 대해서도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생생한 대리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이겨내고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등 정신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부모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필자는 아들을 대학에 진학시킨 엄마로서 경험을 살려 친절한 설명을 붙여 놓았다.▲관련 영화10대 가슴앓이 '영화 처방전'신민섭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의 〈영화 속의 청소년-부모가 알아야 할 청소년 심리〉(서울대출판부)에서 청소년의 심리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10편의 영화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그랑블루〉(뤼크 베송 감독), 〈빌리 엘리어트〉(스티븐 달드리 감독), 〈죽은 시인의 사회〉(피터 위어 감독), 〈알렉산더〉(올리버 스톤 감독), 〈에덴의 동쪽〉(엘리아 카잔 감독) 등 5편은 우울증, 자아 정체성 혼란, 교육 문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권위에 대한 반항 등 청소년기의 일반적인 심리 문제를 다룬 영화들이다.이와 달리, 〈하얀 면사포〉(장 클로드 브리소 감독), 〈나쁜 영화〉(장선우 감독), 〈꽃잎〉(〃), 〈말아톤〉(정윤철 감독), 〈제8요일〉(자코 반 도마엘 감독) 등 5편은 경계선 성격 장애, 비행 청소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자폐증, 다운증후군 등 특수한 심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신문으로 읽기지역문화 정체성 찾기, 소통이 첫걸음이죠"'어울림 문화포럼' 기획한 익산문화재단"익산문화재단이 출범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치가 바로 소통입니다. 누군가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견을 나누며 함께 만들어가는 소통을 하자는 거죠. 익산의 문화적 정체성이 다양한 시각에서 정립될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적 담론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습니다."28일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회 익산 어울림 문화포럼'을 기획한 익산문화재단 이태호 정책연구실장. 이실장은 "소통이 커져 어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익산의 문화정체성을 말할 때 고도로서 마한백제 문화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근대문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포럼의 주제를 익산의 근대문화로 정한 것 역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근대사를 재조명해 전북지역에 가장 많은 등록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익산의 근대문화를 알리고, 보다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서입니다."/ 최영희(원광여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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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25 23:02

[논술] 국제사회 협력해 어린이 노동 없애야

"신대륙의 노예와 같은 어린이 노동문제는 국제적 공조로 해결해야"과거의 노예나 현대 사회에서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존엄성을 가진 인간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선 요즘, 현대판 노예라 불리는 인턴직과 비정규직에 관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직에 비해 제대로 된 보수를 받지 못하거나 불법적으로 해고되기도 한다.제시문 [가]에서는 본격적으로 노예무역이 시작된 시대에, 당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은 아프리카 노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인들의 노예무역으로 인해 아프리카인들은 강제 노역을 당했다. [가] 그림의 성 존호라는 배 안의 흑인노예는, 마치 가축과 같은 대우를 받고 죽은 노예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유럽인들의 의식을 볼 수 있다. 반면, 제시문 [나]는 착취를 당하지 않고, 인간다운 대우를 받던 아프리카 노예의 내용이다. [가]의 노예는 신대륙에서 몇 세대 동안 노예로 살아갔으나, [나]의 아프리카 노예는 자유인이 되는 비율이 높고 노예가 되는 비중이 낮았다.제시문 [다]는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펀자브 지방의 축구공 제조현장에서, 콩고의 콜탄 광산에서 아이들이 착취를 당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와 동남아 커피농장의 농민들이 수탈을 당하고 있다. 이들의 상황은 [가]의 강제 노역과 비인간적 대우에 부합한다. 이렇게 심각한 어린이 노예노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공조가 필요하다. 유니세프는 어린이 노동 근절을 위한 감시활동을 벌여, 노예노동을 하고 있는 어린이를 집으로 돌려보낸다. 또 해당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ILO는 모든 회원국들이 오는 2016년까지 어린이 노동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모든 인간은 존엄하나 특히 미래 세대인 어린이는 더욱 존엄하다. 매년 6월 12일은 세계적으로 어린이 노동을 반대하는 날이다. 노예와 같은 처지에 내몰린 어린이들을 위해 해당 국가도 즉각적인 법 제정으로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 이렇게 우리 모두 어린이 노예노동 문제를 근절하는데 동참하면,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문의진(원광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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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25 23:02

[논술] 생각의 폭을 넓히자-제시문

■ 생각의 폭을 넓히자 - 제시문능동적인 소통과 정체성 확립(가) 청소년기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청소년기는 부모와의 긴밀한 관계에서 벗어나 자기의 주관적인 세계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고, 독립적인 자아를 형성하게 되는 시기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독자성을 추구하면서도, 아직은 부모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지 못하고 의존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즉 독립과 의존의 양면성을 띠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자아 정체성을 확고하게 형성하지 못한 사람은, 장차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역할 수행에 대해 혼란을 느끼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자아정체성은 신체적 성숙의 결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하여 형성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아 정체성의 형성은 사회나 국가의 조건이나 풍토에 따라 촉진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한다. 가족의 기능이 약화되고, 공동체의 전통이 소멸되며, 미래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져 가는 오늘날에는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등학교 도덕, 교육인적자원부>(나) 다산은 강진읍 동문 밖 오막살이 주막의 뒷방에 사의재(四宜齋)라는 지극히 선비다운 당호를 붙이고 만 4년을 지냈다. 사의재란 마땅히(宜) 지켜야 할 일을 네가지[四] 조목을 제시한 것으로, '담백한 생각, 장엄한 요모, 과묵한 언어, 신중한 행동'으로 자신을 단속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는 수양 방법인 동시에 유배 생활로 좌절해 자신의 품격을 잃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다신은 강진에 유배된 지 8년째 되던 해(1808년) 봄에 윤단의 산정인 귤동 다산초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다산은 다산초당의 차나무가 마음에 들었고, 윤단의 정서를 볼 수 있는 데다가, 멀리 강진포구의 경치와 담장 안 꽃들이 마음을 흡족하게 하였다. 다산은 다산초당의 풍광을 무척이나 사랑하여 초당 주변에서 가까이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광경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피며 애정 어린 눈길을 주었다.< 최선호, 한구의 미 산책, 해냄>(다) 내가 벼슬하여 너희들에게 물려줄 밭뙈기 정도도 장만하지 못하였으니, 오직 정신적인 부적 두 자를 마음에 지녀, 잘 살고 가난을 벗어날 수 있도록 이제 너희들에게 물려주겠다. 너희들은 너무 야박하다고 하지 마라. 한 글자는 근이고, 또 한 글자는 검이다. 이 두 글자는 좋은 밭이나 거름진 땅보다도 나은 것이니, 일생동안 써도 다 닳지 않을 것이다.부지런함이란 무얼 뜻하겠는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말며, 아침때 할 일을 저녁때로 미루지말며, 맑은 날에 해야할 일을 비오는 날까지 끌지 말아야 한다. 늙은이는 앉아서 감독하고, 어린 사람들은 직접 행동으로 어른의 감독을 실천에 옮기고, 젊은이는 힘든 일을 하고 병이 든 사람은 집을 지키고, 부인들은 길쌈을 하느라고 함밤중이 넘도록 잠을 자지 않아야 한다. 검이란 무얼까? 의복이란 몸을 가리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고운 비단으로 된 옷이야 조금이라도 해지면 세상에서 볼품없는 것이 되어 버리지만, 텁텁하고 값싼 옷감으로 된 옷은 약간 해진다 해도 볼품이 없어지지 않는다. 한 벌의 옷을 만들 때 앞으로 계속 오래 입을수 있을지를 생각해서 만들어야 하며, 곱고 아름답게만 만들어 빨리 해지게 해서는 안된다. 음식이란, 목숨만 이어가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맛있는 고기나 생선이라도 입 안으로 들어가면 더러운 물건이 되어 버린다. 삼키기 전에 벌써 사람들은 싫어한다. 인간이 이 세상에서 귀하다고 하는 것은 정성 때문이니 전혀 속임이 있어서는 안된다. 하늘을 속이면 제일 나쁜 일이고, 임금이나 어버이를 속이거나 농부가 같은 농부를 속이고 상인이 동업자를 속이면 모두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정약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창비 >(라) 다산의 아버님게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어느새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바람이 차가워졌습니다. 서늘한 가을 기운 따라 풀벌레 소리도 한창이고 새벽이슬은 더욱 선득하고 맑습니다. 초당에도 서서히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겠지요. 건강은 어떠신지, 어깨와 무릎통증은 많이 좋아지셨는지 긍금합니다. 큰어버님, 큰어머님들 그리고 어머님 모두 평안하시고 형님 내외와 저희 내외도 잘 지냅니다. 일곱 살인 대림이도 아픈 데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동몽선습>을 거의 다 떼고 <소학>을 읽으려 하고 있는데, 글공부에 한창 재미를 붙이고 있어 기특하기만 합니다.보내주신 편지와 시그림은 잘 받아보았습니다. 누이는 아버님을 뵌 듯 눈물을 글썽이며 좋아했습니다. 사돈댁은 귀어촌으로 무사히 이사하셨고, 누이와 매부도 본가로 돌아간지 보름여가 됩니다. 양가 조상님들이 보살피시고 아버님이 축복하셔서, 누이의 태 속에 아이가 자리 잡은지 여러 달 되었습니다.제가 다산의 아버님 곁을 떠나 소내로 돌아온 지도 어느새 3년이 넘었습니다. 막 돌아왔을 때는 초당에서 몸에 밴 습성대로 글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생각들을 정리해 문집도 만들어 보여드릴 생각을 했습니다만, 지금까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 부끄럽기만 합니다. 오늘 형님과 사랑채 정리를 하면서 책들과 묵은 편지들을 꺼내 햇볕에 쬐고 바람에 말렸습니다. 10여 년 동안 저희들에게 보내주신 아버님의 편지들을 다시 꺼내 보니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오갔습니다.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지난날의 저는 어쩌면 그렇게 생각이 짧고 성미가 고약했을까요? 편지에 담긴 아버님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하고, 게다가 불뚝거리는 성미를 그대로 드러내 마음 상하게 해드린 것을 생각하면 쥐구멍에라도 숨고만 싶고 숨어서도 걷잡을 수 없이 흐르는 눔물을 어쩌지 못할 것입니다. 부디 철없는 어린 시절 저의 못난 모습은 잊어주시고, 아버님의 가슴 깊은 곳 한 점 근심으로도 남아 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1813년 초가을, 소내에서 학유올림<다산의 아버님께, 안소영, 진경문고>■ 논술문 작성하기 - 생각 정리논제 : 제시문 (다)와 (라)에서 부자간의 편지를 통해 어떠한 소통이 이루어졌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이것이 아들의 자아정체성 확립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 지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원고 분량은 900자 내외)■ 어떻게 설득할까 - 토론하기유배라는 현실 상황에서 다산 정약용은 편지라는 형식으로 아들을 교육시켰다. 이러한 소통방법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자신의 삶을 살아가기도 고달픈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로서의 다산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현대에서 소통의 방법으로 편지가 가장 적절할까? 편지의 방식 이외의 다른 소통의 방식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 어떤 것이 출제됐나청소년기는 유년에서 성년으로 넘어가는 중간단계로 신체적, 심리적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는 시기이며, 자아 정체성이 확립되는 중요한 시기로 볼 수 있다. 청소년기를 나타내는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유년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불안과 동요의 시기라 하여 과도기, 정서적으로 독립을 추구하지만 부모에게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시기라 하여 심리적 이유기, 성인이나 아동의 중심에서 활동하지 못하고 주변에서 흉내 내거나 구경하는 시기라 하여 주변인의 시기, 걷잡을 수 없을 만큼 감정의 흐름이 격정적인 시기라 하여 질풍노도의 시기, 기성세대의 귄위와 문화에 대해 도전적이며, 전통적 가치를 부정하는 시기라 하여 이유 없는 반항기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주체적인 인식으로부터 출발하여 개인의 경험이 사회와의 상호 작용 속에서 긍정적인 자아정체성 확립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실천하여 변화 발전시켜야 한다. 나아가 미래 사회는 정보사회만큼 그 성격과 전망에 대해 낙관과 비관이 첨예하게 대립을 보이는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특히 사이버 공간에서 현실과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아(自我)에 대한 평가를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어떻게 볼 것인가 - 토론거리지금의 아버지가 갑작스런 상황으로 헤어져 있게 될 경우, 자아정체성을 확립해야할 청소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토론해보자.아버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 친구들이 어떻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지에 대하여 토론해보자.약화된 가정에서의 자아 정체성과 가족의 기능에 대하여 토론해보자.현대의 아버지상에 대하여 토론해보자.■ 어떤 교과와 관련됐나·『고등학교 국어(상)』(교육인적자원부) 5. (1).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도덕』(교육인적자원부) Ⅰ. 2. (1)사회변화와 자아 정체성·『국어생활』(법문사) Ⅵ. 2. (2)컴퓨터를 이용한 의사소통·『시민윤리』(교육인적자원부) Ⅱ. 2. (2)정보와 윤리·『사회문화』(금성출판사) 6. 1.정보사회의 전개와 대응·『윤리와 사상』(교육인적자원부) Ⅲ. 4. (1)미래사회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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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25 23:02

25일부터 수능 원서접수…내달 9일까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1월18일 치러지는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25일부터 전국 82개 시험지구 교육청 및 일선 고등학교에서 접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접수기간은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12일 간(토요일·공휴일 제외)으로 지난해와 같고, 접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올해부터는 응시원서 작성 내역을 수정·변경할 수 있는 기간을 운영한다. 이미원서를 접수했더라도 다음달 7~9일 사흘간 당초 응시하고자 했던 시험영역과 과목을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응시원서 접수기한 연장은 절대 불가하므로 반드시 접수기간 내 응시원서를 접수해야 시험을 볼 수 있다고 교과부와 평가원은 강조했다. ◆ 교부 및 접수장소졸업예정자는 재학 중인 고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교에서 원서를 받아 제출한다. 단 졸업생의 현 주소지와 출신 고교 소재지가 다를 경우현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에 원서를 내도 된다. 고졸 검정고시 합격자와 기타 학력 인정자도 현 주소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에서 원서를 접수하고 장기 입원 환자, 군 복무자, 수형자 및 기타 특별한 사유가 있는 응시자는 출신 고교나 주민등록상 주소지 또는 실제 거주지 관할 시험지구 교육청에 원서를 낼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에서는 제주도 출신자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편의를 위해 내달 3~9일 서울 성동교육청에 원서 교부 및 접수 장소를 별도로 마련한다. ◆ 원서 낼 때 준비할 서류는여권용 규격(가로3.5㎝×세로4.5㎝) 사진 2매와응시 수수료를 준비해야 한다. 사진은 최근 6개월 이내 양쪽 귀가 나오도록 정면 상반신을 촬영한 동일원판 컬러로 얼굴 길이는 2.5㎝~3.5㎝로 제한한다. 짙은 색 안경이나 모자를 착용한 사진은안 되고 디지털 사진은 원판 변형이 금지된다. 시험지구 교육청에 개별 접수하는 졸업생은 졸업증명서 1통을, 직업탐구 영역을 신청할 경우 졸업증명서 1통과 전문계열 전문교과 82단위 이수 확인서 1통을 각각 준비해야 한다. 저시력자, 뇌병변자, 청각장애지필검사대상자 등은 관련 증빙서류를 내야 하고,고졸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는 합격증 사본 또는 합격증명서를, 외국학력 인정자는 학력 인정서류를 내야 한다. ◆ 성적은 12월 8일 통보응시원서는 수험생 본인이 직접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며 대리 접수는 고교 졸업자 중 장애인, 수형자, 군 복무자, 입원 중 환자, 해외 거주자로 제한한다. 2011학년도 수능시험 성적은 채점 과정을 거쳐 12월8일 수험생에게 통지된다. 자세한 문의는 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운영부(☎02-3704-3615/3675/3676) 또는 해당 시험지구 교육청에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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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8.2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