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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낚시에 나선 장애인들 ‘아름다운 도전’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3일 바다를 배경으로 진한 감동을 그려냈다. (사)군산낚시어선협회가 도내 최초로 추진한 장애인과 함께하는 낚시문화 한마당이 비응항 앞바다에서 열린 것. 이 행사는 (사)군산낚시어선협회가 여러 가지 제약과 불편한 몸 때문에 바다를 제대로 접해 보지 못한 장애인을 위해 특별히 마련했다. 이날 장애인 60명(보호자 40명)이 첫 낚시에 도전했으며, 이를 위해 낚시어선협회 회원 50여명과 선박 11척이 동원됐다. 행사 전, 불편한 이동과 배라는 한정된 공간 때문에 장애인들에게는 다소 무리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2시간에 달하는 낚시 체험에 성공했다. 아마 장애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이들의 노력과 열정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든 원동력이 됐다. 특히 아름다운 도전 정신과 함께 이들이 바다 한 가운데에서 보여준 서로에 대한 배려와 하나 된 마음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던 낚시 체험을 더욱 의미 있고 값지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장애인 김성현 씨는 낚시는 물론 배도 처음 타보는 것이라며 처음엔 긴장도 했지만 인생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 홍전표 씨는 주변에서 우려도 했지만 할 수 있다는 각오로 도전에 나섰다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즐겁고 무엇보다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애인들에게는 하나같이 험난한 바닷길이었지만 저마다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도전에 나서면서 훈훈한 분위기가 행사 내내 이어졌다. 김순 (사)군산낚시어선협회장은 한분도 이탈 없이 모두가 우정과 사랑, 편견 없는 세상을 위해 하나가 된 값진 하루라고 생각 한다며 이 계기로 장애인들에게 건전한 레저문화 정착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군산
  • 이환규
  • 2019.09.03 16:17

㈜금호로지스 성기태·강정구 씨, 주민 칭잔 이어져

성기태(왼쪽) 씨와 강정구 씨 군산시 미룡동 일원에서 음식물폐기물 수거를 담당하고 있는 종사원들에 대한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주인공은 음식물류폐기물 수집운반 업체인 ㈜금호로지스 소속 성기태 씨(37)와 강정구 씨(38). 이들은 매일 새벽 5시부터 가정 및 공동주택, 상가 등을 순회하며 악취가 발생되는 음식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 특히 내 집을 청소하듯 음식물쓰레기를 꼼꼼히 처리하면서 지역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주민들은 여름철 음식물폐기물의 발생량이 많아 해충과 악취로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이들이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주변이 한결 쾌적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민 박현환 씨(78)는 새벽녘 산책 중 마주쳤을 때 환한 미소로 먼저 인사하고, 싫은 내색 없이 성실히 음식물폐기물을 수거하는 종사원을 보면서 미안함과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성기태강정구 씨는 수거원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다른 동료들 역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태 금호로지스 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며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타의 귀감이 되는 이들에게 연말 시정업무 유공 표창장 상신 등을 검토하고 있다.

  • 군산
  • 이환규
  • 2019.09.03 14:43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전시관 확장·재정비 시급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의 전시관 확장 및 전시기획 등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가 요구된다.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일제에 의해 자행된 문화경제적 강제 수탈의 아픔을 엿볼 수 있는 1만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시 공간 부족으로 유물 전시가 한정돼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개관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군산시 금광동 동국사 인근에 총 26억 원(국비50%, 도비10%, 시비40%)의 예산을 들여 지상 3층, 전체 건물면적 1868㎡ 규모로 12층은 주차장, 3층은 전시실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졌다. 현재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대한역사연구소가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월평균 5000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는 최근 1년 새 2차례나 역사관을 방문, 건축 과정을 지켜보는 등 일제 만행을 알리는 침탈 자료 전시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총리와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 역사관에는 일제가 쌀 수탈을 위해 벼 25가마를 내도록 명령한 벼 공출 명령서, 1937년 조선총독부에서 만들어 조선인들에게 강제로 외우게 한 황국신민서사를 비롯해 당시 군산부지법인시가도 및 사진 등 희귀 유물 1만여 점이 있다. 그러나 전시 공간이 비좁아 상시 전시가 이뤄지지 못해 관람객들이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유물은 300여 점(전체 유물의 3%)에 불과하다. 나머지 9700여 점은 전시실에 나오지도 못한 채 수장고(유물 보관실)에 보관돼 있다. 예산부족을 이유로 건축 규모가 애초(4층)보다 축소돼 644㎡밖에 되지 않는 3층 전시관을 수장고, 사무실, 세미나실 등으로 나눠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역사관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자료를 전시하는 것은 물론 단순 전시를 넘어 다양한 프로그램과 접목, 상설 및 기획전시 등을 개최해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관람객 김 모씨는 경제 침탈을 자행 중인 일본의 과거 조선 수탈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방문했지만, 전시된 유물이 너무 적고 유물에 관해 설명해주는 해설사도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박천환 대한역사연구소장은 역사관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유물을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일제 치하에서 자행된 강제 수탈의 아픔과 일본 제국주의에 강력히 저항한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는 기회와 함께 역사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군산
  • 문정곤
  • 2019.09.03 14:43

야심차게 추진한 군산 짬뽕특화거리 ‘입점 부진’

군산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짬뽕 특화거리가 당초 기대와 달리 터덕거리고 있다. 시는 빠르면 오는 11월 짬뽕특화거리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사업 대상자들의 입점 지연 등으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일부 신청자들 중에는 성공 여부가 불확실해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산시도 적잖은 고민에 빠진 상태다. 군산시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군산 짬뽕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근대문화역사거리 주변 동령길장미길 등을 짬뽕 특화거리로 선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총 15억원(국비시비 50%씩)의 예산이 투입되며 현재 기술 연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이 용역이 내달 말 쯤 완료되면, 시는 도로 경관정비 및 편의시설조형물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선 지난 4월 시는 이곳 짬뽕특화거리에서 장사할 입점 희망업소 12곳(신규 9기존 3)을 모집했다. 그러나 문제는 짬뽕특화거리에 들어설 가게들의 입점이 지지부진하다는 것. 사실상 주변 시설 공사가 완료되더라도 정작 중요한 알맹이는 빠진 모양새가 돼버린 상황이다. 신규 입점자 9곳 중 지난 6월 한 곳이 장미길에 가게를 열었으나, 이후 현재까지 추가 입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입점 예정자 한 곳이 최근 군산시에 포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로 가다간 당초 계획인 오는 11월은 물론 올해 안으로 짬뽕 가게들이 문을 여는 것도 쉽지 않다. 이들이 입점을 망설이는 이유는 짬뽕특화거리 장소가 유동인구가 없는 침체된 지역인데다, 건물들도 오래돼 리모델링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성공 여부에 확신이 안선다는 다소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입점 예정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업 추진을 권유하는 한편 건물주와 입점자들과 간담회 등을 갖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사실상 사유재산이 관여된 문제라 직접 나설 수 없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결국 짬뽕 가게들의 입점이 늦어지면서 사업 완공 시기 뿐만 아니라 이곳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려 했던 페스티벌 등 행사 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하다. 일각에선 짬뽕특화거리가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입점 예정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유도 방안 및 추가모집 등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아쉽지만) 현재로선 사업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입점자들과 지속적인 만남 등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 다양한 지원 방안도 최선을 다해 찾아 볼 것이라고 밝혔다.

  • 군산
  • 이환규
  • 2019.09.02 15:08

“반려견 출입금지인데…” 군산 수송축구장 이용객들 ‘불만’

최근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군산 수송축구장을 찾은 A 씨는 운동 중 언짢은 경험을 했다. 애완견 한 마리가 인조구장 내부까지 들어와 아이에게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녀가 개를 피해 이리저리 도망치자, 애완견 주인은 (우리 개는)물지 않는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축구 동호인 B 씨 역시 수송구장에서 연습을 하던 중 어디에선가 나타난 애완견이 공을 물어뜯어 터지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순간 화가 난 B 씨는 항의하기 위해 주인을 찾았지만, 곧 어린 학생임을 알고 속으로 분을 삭여야만 했다. B 씨는 강아지들의 산책도 좋지만 굳이 출입금지 지역까지 침범해 다른 사람들의 여가를 방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도심에 위치한 군산 수송축구장이 최근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용객과 잦은 마찰이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곳은 엄연히 반려견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주인을 따라 입마개는커녕 목줄도 하지 않은 채 방치한 개들이 활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운동을 즐기려는 시민과 반려견 주인 간에 크고 작은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평일 오후나 주말 에 목줄을 풀어놓은 소중형견들이 인조 잔디 구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운동장 주변에는 애완견 출입금지 현수막이 달려있지만 사실상 이를 지키는 견주들은 많지 않다. 운동장 이용객과 반려견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면서 왜 이곳에 개를 데려오느냐며 언성을 높이는 일도 종종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인조 잔디가 포설된 운동장의 경우 배설물이 잘 눈에 띄지 않아 이용객들이 그대로 위생문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 김모 씨 (42)는 아무리 작은 개라도 개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면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며 또한 운동장 주변으로 배설물 등이 목격되기도 한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군산시가 애완견 출입금지 현수막 외에 별다른 제재조치를 하지 않는 등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반려견을 둘러싼 충돌과 마찰을 막기 위해 군산에도 반려견 전용 쉼터 및 놀이터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견주 김모 씨(38)는 애완견들의 에너지를 표출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보니 가끔 운동장을 찾게된다며 애견인이 급증하는 데 비해 전용 놀이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충주나 구미 등 다른 지자체처럼 군산에도 반려견 놀이터를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군산시 동물등록 수는 총 5991마리로 조사됐다.

  • 군산
  • 이환규
  • 2019.09.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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