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취업률 1위 대학의 특색
대학별 취업률 통계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지도 수년이 지났다. 취업률을 부풀렸다는 사례도 있어서 교육과학기술부의 제재도 있지 안았는가.충남 천안시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약칭 한기대)'은 사실상 취업률 1위로 인증되었다. 그렇게 된 중요한 대학 경영의 특색은 한 번쯤 탐색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한기대는 1991년 고용노동부가 설립해 운영하는 공학계열 중심 4년제 특성화대학이다. 재학생은 4,400명, 20년의 역사지만 우리 나라 실무공학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정평이 나 있다.이 대학 교육이념은 실사구시(實事求是). 철저하게 기업과 산업체가 원하는 실무형 공학적 인재를 양성하자는 게 대학경영의 지표이다. 한기대는 기계정보공학부, 메카트로닉스공학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컴퓨터공학부, 디자인공학과, 건축공학부, 에너지신소재화학공학부, 산업경영학부 등 7개 학부 1개 학과에 재학생 3,800명, 대학원생 600명이 재학중이다.한기대의 위상은 취업률인데 올 10월 1일 교육과학기술부 발표에 따르면, 취업률 81.1%로 전국 1위였다. 이는 졸업생 1,000명 미만 대학 그룹 중에서 전국 4년제 대학중 1위로 밝혀졌다.한기대의 특성화된 교육경영 모델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론수업 50%와 실험실습 50%의 실무중심 수업 △실험실습실 24시간 개방 △교수 1인당 학생 수 26명이고 둘째, 교수 채용시 3년간 산업체 경력 필수이고 셋째, 저렴한 등록금과 기숙사 수용률을 높이고 있는 교육환경 등이 꼽히고 있다.한기대는 국책사업에 강한 대학이라는 특징이 있다. 올 3월부터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되었는데, 이로 인해 지원받은 금액은 25억 3,700만원으로 재학생 1인당 65만6,000원 꼴이라고 한다.대학 경영에서도 이론 중심 강의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실무형 실습교육으로 혁신하여야 한다는 논리와 주장들은 많았으나 왜 그런지 오늘 날에도 구관념에 사로잡혀 강의 주도에서 탈피하지 못한 경향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혁신 과제라고 제언한다./ 강병원 (전 전라북도 도지 집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