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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단과 저지는 완주를 고립시킨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완주군 방문을 둘러싼 갈등이 또다시 격화되고 있다.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란 이후 김 지사의 완주 방문은 이미 두 차례나 무산된 바 있다. 그럼에도 22일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물리적 저지까지 거론되며 사태는 한층 더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는 주민들의 정당한 권리며,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정치적 의사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불신과 상처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어떤 명분도 공적 행정 일정의 물리적 차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대화를 막는 순간, 주장과 명분은 힘을 잃는다. 이미 두 차례나 도지사 방문이 성사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에도 대화가 막힌다면 완주가 스스로 소통을 거부하는 지역으로 비칠 수 있으며, 이는 지역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도지사 방문이 행정통합의 당위성을 설득하거나 홍보하는 정치적 무대로 활용되어서도 안 된다. 통합 문제는 여전히 민감하고, 최종 판단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군민이다. 광역단체장이 지역 방문을 통해 통합 논리를 재차 강조하거나 우회적으로 주입한다면, 또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밖에 없다. 유희태 완주군수가 밝힌 것처럼 이번 방문은 특정 사안을 강행하거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완주가 직면한 현안과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정책 협의의 장이어야 한다. 수소산업과 피지컬 AI, 국가산단과 문화선도산단,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 등은 통합 찬반과 무관하게 도와의 협력이 완주군에 절실한 과제들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찬반의 충돌이 아니라, 원칙 위에서의 차분한 소통이다. 통합 문제는 통합 문제대로, 지역 발전과 민생 현안은 또 그에 맞게 분리해 논의할 성숙한 정치력이 요구된다. 도지사 방문이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오히려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되도록 만드는 책임은 도와 군, 정치권 모두에게 있다. 반대의 뜻이 분명하다면, 공개적이고 당당하게 토론의 장에서 밝혀야 한다. 도지사 앞에서, 도민 앞에서 논리로 설득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지금 완주에 필요한 것은 ‘차단’이 아니라 ‘대화’다. 문을 걸어 잠그는 순간, 완주는 스스로 말할 권리마저 내려놓게 된다.

  • 오피니언
  • 전북일보
  • 2026.01.21 18:01

[의정] ‘통합’이라는 격랑 속 전북

전북도민들께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신 덕분에 최고위원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전북도민들의 간절한 바람과 주신 말씀들 가슴 속 깊이 마음판에 새기고 일하겠습니다. 전주역에 내려 시민들을 만나 뵐 땐 한없이 겸손하지만, 용산역에 내려 국회에 가서는 제 뒤에 175만 도민들이 계시기에 당당하게, 힘있게 전북의 요구를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 전북 앞에는 엄청난 쓰나미 같은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전남ㆍ광주, 광주ㆍ전남통합! 충남ㆍ대전, 대전ㆍ충남통합! 이 거대한 쓰나미가 전북 바로 옆 지역, 전남과 충남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합의와 정부의 인센티브, 국회의 입법적 뒷받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정부는 통합 특별시에 4년간 20조원 재정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등 파격적인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말씀 “이번에 통합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만큼 지원하겠다!” 어떻게 들리시나요? 전남ㆍ광주, 충남ㆍ대전 통합의 파고는 전북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전북 바로 위 충남과 아래 전남이 통합되면, 마치 전북은 두 항공모함 사이에 끼인 쪽배 같은 신세가 될 것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대한민국은 분명히 통합이 대세입니다. 이 통합의 격랑 속 전북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사실, 전북은 30년 전부터 핵심도시 전주와 완주 통합을 시도했습니다. 전주와 완주가 통합하여 서울 면적보다 1.7배가 큰 통합시를 만들자는 시도가 무려 4차례나 있었죠. 특히, 이번 4번째 전주ㆍ완주, 완주ㆍ전주 통합 시도는 2024년 완주군민들의 요구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극심한 찬반 주장만 부딪힐 뿐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웃 충남과 전남 통합으로 이제 전북도 뒤처져선 안 된다는 급전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아직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저는 전주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통합에 찬성합니다. 전주 발전뿐 아니라 전북회복의 길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을 만나면 통합이 필요한 이유, 시민들이 통합을 원하는 이유, 30년간 통합이 번번이 좌절된 이유를 설명하며,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대통령께 전주ㆍ완주 통합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전북이 전남ㆍ광주과 대전ㆍ충남 통합 사이에 낀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대통령님이 전북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전남ㆍ광주, 충남ㆍ대전 통합 인센티브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고, 스스로 통합을 결단했기에 정부로부터 인센티브를 받는 것입니다. 전북이 먼저 통합결단을 해야 비로소 전북과 통합지역에 대한 인센티브를 정부에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통합이라는 전국적 흐름에 정치권과 통합 관련 단체, 도민들은 전북을 살린다는 대의 앞에 결단해야 할 때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말씀을 우리 전북에 다시 대입하여 봅니다. 전주ㆍ완주 통합, 앞으로 “두고두고 후회할 일 없어야 한다!” 전북 회복 마지막 기회가 우리 앞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과거 열강에 둘러싸인 구한말 때처럼, 결단을 미루다 기회를 놓쳐선 안 됩니다. 전북회복과 전북도민들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앞장서 당당하게 전북의 요구도 말하겠습니다. 전북회복, 대한민국회복, 국민과 시대의 요구입니다. △이성윤 국회의원은 제61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당 최고위원·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이성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주시을)

  • 오피니언
  • 기고
  • 2026.01.21 18:01

[오목대] 동계올림픽 유치 꿈꿨던 전북

겨울 스포츠는 크게 보면 빙상 종목과 설상 종목으로 나뉜다. 빙상 종목은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쇼트트랙 등 말 그대로 얼음 위에서 즐기는 스포츠다. 박진감 넘치고 선수들의 표정조차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반면 눈 위에서 열리는 스키나 바이애슬론 등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편이다. 실외에서 치러지는 까닭에 한파나 폭설 등 날씨 영향을 받기 쉽고 거리가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린다. 그런데 공식 명칭이 매우 특이하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처음으로 하나의 도시가 아닌 두 곳에서 열리기 때문에 두 곳 명칭을 쓰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금융·패션 중심지인 밀라노와 알프스 산악 휴양지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분산 개최된다. 두 도시 간 거리는 무려 400㎞ 가량 떨어져 있다. 전주와 서울의 거리가 대략 200km인 점을 감안하면 2036 하계올림픽때 분산개최를 할 경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안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작금의 국제질서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소치다. 사실 이번 동계올림픽은 IOC가 ‘올림픽 어젠다 2020’을 통해 강조하는 올림픽의 지속 가능성과 비용 효율성을 실천하기 위한 첫 실험의 무대다. 경기장 건설을 최소화해 환경 파괴도 줄이고 비용을 대폭 줄이겠다는 의도가 실현될지 여부가 관심사다. 전북은 동계올림픽과 관련, 쓰라린 기억을 안고 있다. 전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제전인 97년 무주-전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이어 여세를 몰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고 했으나 끝내 무산됐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한국은 아시아에서 1991년 일본의 삿뽀로 동계U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대규모 국제 동계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게 돼 도민들의 기대는 엄청났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첫 유치의 걸작이자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본격적인 국제대회 유치에 성공한 기억은 생생하다. 물론 무주리조트를 운영했던 ㈜쌍방울 개발측의 사업적 동기가 작동한 측면이 많았으나, 어쨋든 동계U대회에 이어 내친김에 동계올림픽까지 도전하고 나섰던 전북의 꿈이 실현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모기업인 쌍방울의 몰락,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북의 인프라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전북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결정적 원인 하나는 지역사회에서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출신 정치 지도자들이 좌고우면하면서 중앙정계 실세로 부각했던 강원 정치권에 제대로 맞서지 못한 것이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역사는 똑같이 반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수백년, 수천년 역사는 유사한 과정을 밟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이 지금 꼽씹어 볼 문제다. 위병기 수석논설위원

  • 오피니언
  • 위병기
  • 2026.01.21 18:00

김관영 지사, 완주군 방문 연기…"통합 갈등 격화 우려"

22일 예정됐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완주군 방문이 잠정 연기됐다. 김 지사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지역 발전의 해법을 찾기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한 방문이지만 완주·전주 통합을 둘러싼 찬반 갈등이 격화되면 안 된다고 판단해 방문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현재 완주는 미래를 향한 중대한 분기점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는 만큼 완주군의회와 지역사회가 충분히 고민하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을 둘러싼 찬성과 반대 의견 모두 완주를 사랑하는 군민들의 진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다”며 “지금은 도의 방문보다 지역 내부의 숙의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방문 연기에도 불구하고 완주·전주 통합 논의의 동력이 약화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합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으며, 오히려 변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지나고 있다”며 “방문을 잠시 미룬다고 해서 완주 발전과 전북 도약을 위한 도의 노력까지 멈추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1.21 17:38

李대통령 “이전 공공기관 서울 전세버스 못하게 했다”···하지만 전북은 ‘여전’

속보=이재명 대통령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수도권 셔틀버스 운용과 관련해 “중단”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월 5일자 1면 보도) 하지만 전북지역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현재도 여전히 주말 통근 목적의 전세버스(셔틀버스)를 운용 중인 것으로 조사돼 향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이재명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주말이 되면 서울로 다 온다는 것 아닌가. 서울 전세버스로 차를 대주고 있다고 해서 못하게 했다. 공공기관 이전의 효과가 없지 않냐”고 꼬집었다. 전북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12곳 중 주말을 전후해 수도권 등 대도시권으로 이동하는 전세셔틀버스를 운용하는 기관은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 한국전기안전공사(사장 남화영), 지방자치인재개발원(원장 안준호) 3곳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기관들은 이전 초기 수도권 왕래 불편 등을 이유로 전세 셔틀버스를 운용해 왔으나, 이후 이주율 제고 등 운영방침 변경을 이유로 운용을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ALIO) 공개자료 및 나라장터 입찰공고 등을 종합하면, 해당 기관들은 셔틀버스 운용을 위해 매년 수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집행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2026년 본부직원 주말 통근버스 임차 용역’ 관련 입찰을 통해 약 6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고 내용에는 월별 출퇴근 각각 8대의 버스를 투입해 월 64~72회 가량 버스를 운행하는 계획이 포함돼 있으며, 행선지는 서울·부산·대구 등 주요 대도시권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역시 관련 용역입찰 과정에서 한 차례 공고를 취소한 이력이 있으나, 약 1억4000만원 규모 예산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별도의 용역 공고가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현재 폐지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국토교통부 및 보건복지부 측에 셔틀버스 운용 필요성을 전달한 상태”라며 “향후 관계부처 방침에 따라 운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1.21 17:33

지방소멸 막으려면···“소수 도시 자원 집약”

최근 정부가 광역 대도시권으로의 행정구역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소수도시에 자원을 집약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일 ‘수도권 집중은 왜 계속되는가: 인구분포 결정요인과 공간정책 함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수도권 집중 완화가 공간정책의 가장 큰 목적이라면, 비수도권 공간구조를 선제적으로 대도시 위주로 재편하는 것이 가장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집적경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관점에서 비수도권 대도시·산업도시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면 수도권 일극집중의 심화를 피하면서도 국민경제 후생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도시에 인구가 모이는 핵심 요인을 생산성과 쾌적도 두 가지로 제시했다. 생산성이 높은 도시는 더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해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설명이다. 또한 모든 도시는 고유의 생산성, 쾌적도, 인구수용비용을 갖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시 규모가 결정된다고 봤다. 생산성이 높은 도시는 높은 임금으로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고, 쾌적한 도시는 같은 임금 수준에서도 거주 수요가 늘어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아도 인구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구수용비용은 통근시간, 주거비 등 혼잡도 증가에 따라 도시의 편익이 감소하는 정도를 뜻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기준 수도권의 인구수용비용은 전국 평균 대비 62%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비수도권의 인구수용비용은 134.8%로, 수도권의 인구수용비용이 비수도권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2005~2019년 전국 161개 시·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같은 기간 수도권의 생산성 상대우위 강화가 수도권 인구비중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생산성 증가와 비수도권 산업도시 생산성 감소가 지역을 넘어 전국적 공간구조 변화를 촉발했다는 것이다. 또한 2010년대 혁신도시와 세종시 건설은 인구수용비용을 낮춰 대상 도시의 성장을 유도했으나, 충분한 생산성 증가가 동반되지 않아 인구유입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결론이 제시됐다. 보고서는 소도시 SOC 투자 방식의 효율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소도시에 대한 SOC 투자는 비용이 편익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일본의 철도망이 막대한 유지비용과 인구 감소에 따른 수요 저조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사례를 들며, 인구수용 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소도시는 주민들이 권역 내 대도시나 근교로 이주할 때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보고서는 “공간적 자원배분이 효율화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조율이 필요하다”며 “지방정부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 공간정책의 효율성을 담보해야 하고, 지방분권 등의 접근이 재정과 거버넌스, 나아가 자원배분의 비효율을 야기해 지역뿐 아니라 국민경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수 기자

  • 경제일반
  • 김경수
  • 2026.01.21 17:31

‘2026년 전북형 늘봄학교’ 본격 추진

‘2026년 전북형 늘봄학교’가 본격 추진된다. 전북형 늘봄학교는 초등 저학년 돌봄 공백 해소와 학부모 양육 부담 경감을 목표로 학교 안과 학교 밖을 연계한 통합 돌봄·교육 체계 구축이 핵심이다. 먼저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매일 2차시 무상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 놀이·체험·기초학습·정서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학생 발달 단계에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해 방과후에도 안전하고 질 높은 교육·돌봄이 이뤄지도록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초등 3학년을 대상으로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연간 50만원)’을 새롭게 도입한다. 해당 이용권은 학교 안 선택형(교육) 프로그램의 수강료와 교재·재료비 등에 사용할 수 있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완화와 늘봄학교 참여 확대가 기대된다. 학교 안 늘봄을 강화하는 동시에 학교 밖 늘봄은 보다 내실화한다.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시설 등 209개 학교 밖 늘봄기관과 연계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 전주·군산·고창 등에서는 ‘온동네 돌봄·교육센터(舊 거점형늘봄센터)’를 운영해 지역 단위 공동 대응 모델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학교·지자체·지역기관이 함께하는 늘봄 협의체도 구성·운영한다. 학생 안전도 한층 강화한다. 초등 1~2학년을 중심으로 ‘동행 귀가’원칙을 적용하고, 늘봄지킴이 인력을 확대해 귀가 안전을 보장한다. 오선화 미래교육과장은 “전북형 늘봄학교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학교와 지역이 함께 아이의 성장을 책임지는 교육·복지 통합 모델”이라며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늘봄 환경을 만들어 저출생 시대에 대응하는 전북형 교육정책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21 17:31

전북일보문우회, 책으로 건네는 21인의 위로 ‘당신을 위한 작은 위로’

불완전하고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의 삶을 비추는 작은 빛들이 있기에 사람은 다시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그런 빛이 돼 독자에게 삶의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자 한 책이 출간됐다. 전북일보문우회의 서평 에세이집 <당신을 위한 작은 위로>(걷는사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문학인 21명이 58권의 책을 매개로 삶의 상처와 회복, 위로와 희망의 순간을 기록한 서평 에세이 모음집이다. 작가들은 각자의 삶에서 마주한 문장과 서사를 통해 외로움과 불안, 좌절의 시간을 되짚으며, 그 과정에서 건져 올린 감정과 사유를 독자와 나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과 점점 각박해지는 현실 속에서 무심히 지나쳐 버리기 쉬운 마음의 결을 다시 불러내며, 책이 지닌 위로의 힘을 조용하지만 단단한 언어로 전한다. 참여 작가는 경종호·기명숙·김정경·김헌수·박태건·안성덕·이영종·장창영 시인, 김근혜·김종필·이경옥·장은영 동화작가, 김영주·이진숙 수필가, 문신 문학평론가, 오은숙·정숙인·최아현·황보윤·황지호 소설가, 최기우 극작가 등으로, 모두 전북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문인들이다. 이들은 시와 소설, 동화와 수필, 평론과 희곡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언어를 지니고 있지만,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에 남길 수 있는 흔적에 대해 진솔하게 응답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결을 이룬다. 이번 서평 에세이집은 화려한 해답이나 거창한 메시지를 담고 있진 않다. 하지만 삶의 곁에 조용히 앉아 가만히 손을 잡아 주는 방식으로 독자에게 다가간다. 외로움과 상처, 불안과 좌절의 순간에서 만난 문장들은 감사와 회복의 언어로 이어지고, 마침내 다시 일어설 힘으로 피어난다. 책 속에는 눈물과 용기, 그리고 세상을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스며 있으며, 위로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삶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들의 목소리는 크지 않지만 단단한 울림을 지니고 있다. 개인의 체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독자의 삶과 포개어지며,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때 삶의 풍경 또한 달라질 수 있음을 가만히 일러준다. 이는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세계와 연결되고자 하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문학적 여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전북일보 지면을 통해 다년간 독자들과 꾸준히 호흡해 온 신춘문예 출신 문인들의 글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오랜 시간 글을 통해 삶을 나눠 온 작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만난 책과 그 책이 건넨 위로의 순간을 고유한 시선과 다채로운 감성으로 풀어낸다. 때로는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쉼을, 때로는 다시 걸어갈 용기를 건네준 문장과 기억들이 모여 하나의 에세이로 완성됐다. 전북일보문우회는 2007년 결성된 전북일보 신춘문예 출신 문학인들의 모임으로, 작가 인터뷰와 서평, 기획 연재 등을 통해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저자들은 “서평집을 펴내기까지 작가들이 느꼈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배려의 순간들이 독자들의 삶에도 잔잔한 울림으로 스며들기를 바란다”며 “이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지친 일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전현아 기자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1.21 17:30

굳이 해석하지 않아서 좋은, 박태건 시집 ‘고려인 만두’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삶의 파편을 오로지 시로 이야기해온 박태건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고려인 만두>(걷는 사람)가 출간됐다. 다정하고 다감한 삶의 이면에서 발견한 격정을 시로 형상화한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모악) 이후 5년 만에 펴낸 이번 시집은 걸쭉한 입담으로 고향 마을의 자연과 사람살이의 애틋한 정경을 그려내면서 토속적인 서정과 서사가 어우러진 이야기시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30여 년의 시력(詩歷)이 증명하듯 깊은 통찰력과 삶의 애환이 담긴 다정다감한 시편들이 잔잔한 울림으로 여울지면서 깊은 여운을 남긴다. “밤새 눈은 내려 어머니 눈썹도 하얗게 내린 아침에 검은 보자기 안에서 충혈된 눈으로 밤을 꼬박 세웠을 다라이 속의 물고기들 갯배는 꾸덕꾸덕 말린 생선 같이 오래 앓은 속앓이를 바다 너머로 보내곤 했는데 그때마다 바다는 물고기처럼 파닥거렸는데/ 다라이는 어머니를 태우고 미끄러지네//흘러가세요 어머니,/흘러가세요”(‘어머니의 빨간 다라이’ 부분) 박태건 시인의 시는 쉽게 읽힌다. 따로 해석할 필요 없이 세밀하고 감성적인 필치로 삶의 풍경을 그려내고, 익살과 해학을 곁들여 살갑고 능청스럽게 펼쳐놓은 사람의 이야기를 가만히 감상하면 된다. 특히 시인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생명의 흐름을 포착함으로써 현실의 모습과 의미를 한층 선명하고 두텁게 만든다. 눈으로도 읽지만 마음으로 읽는 59편의 따뜻한 시편들은 별다른 수사나 감정을 내세우지 않아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 윤석정 시인은 발문을 통해 “박태건 시인의 시는 마치 이야기를 읽어주는 전기수처럼 우리의 감각을 흔들어 대면서 보는 맛, 듣는 맛, 먹는 맛을 선사한다”라며 “그의 시적 공간은 현실에 뿌리를 둔 채 시 이미지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익산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자랐고 군산에서 살고 있는 박태건 시인은 199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과 시와반시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이름을 몰랐으면 했다>, 인문서 <익산 문화예술의 정신> 등이 있다. 불꽃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은 기자

  • 문학·출판
  • 박은
  • 2026.01.21 17:30

여론 데이터로 본 한국인의 오늘⋯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발간

데이터로 한국 사회의 속내를 읽어내는 책이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8년간 축적해 온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집대성한 <여론 속의 여론(2025~2026)>(윤성사)이다. 정치·경제·사회·문화·기술·생활과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일상과 시대정신을 꾸준히 추적해 온 조사 기록을 한 권으로 엮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책은 2018년 시작된 정기조사로, 매월 두 차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돼 현재까지 180회 이상의 조사 결과를 축적했다. 수십만 개의 응답 데이터는 단순한 통계치를 넘어, 변화하는 사회 분위기와 한국인의 감정 지형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기록이다. 이번 단행본은 ‘지금 한국 사람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첫 종합적 응답이기도 하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Part 1 ‘일상 속 한국 사회’에서는 인공지능 확산 이후의 인식 변화, 결혼·가족·양육관의 전환, 수면과 건강, 대도시인의 정서, 종교 갈등 인식 등 한국인의 삶과 감정을 세밀하게 짚는다. 20년 이상 현장에서 조사와 분석을 수행해 온 한국리서치 연구진의 경험이 녹아 있다. Part 2 ‘갈등과 정치: 한국 사회의 구조적 이해’에서는 이념·세대·젠더 갈등, 대통령과 국회에 대한 신뢰, 외교 인식 변화 등을 다룬다. 외부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여론을 갈등의 지표가 아닌 통합의 가능성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김경용 한국리서치 연구소장은 “이 책은 조사자와 연구자만의 산물이 아니라, 매월 성실히 응답에 참여해 주신 100만 명에 이르는 한국리서치 응답자 패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각자의 시간과 생각을 기꺼이 나누어 주신 응답이 모여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공적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의 사회적 의미를 믿고 날카로운 비평과 제언을 보내 준 학계·언론계·조사업계 동료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국리서치는 앞으로도 여론조사가 ‘여론을 드러내는 기술’이 아니라 ‘사회와 민심을 이해하는 언어’로 기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단행본이 한국 사회와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고, 다양성과 통합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현아 기자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6.01.21 17:30

호원대 야구부 서보석 선수 , 울산 웨일즈 투수 합격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 스포츠경호학과 4학년 야구부 서보석 선수(투수)가 지난 1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KBO 퓨처스리그(2군) 신생 구단 울산 웨일즈 선수 선발 과정에 최종 합격하면서 프로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서보석 선수는 190cm의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갖춘 우투좌타 투수로, 호원대학교 재학 중 2학년 때부터 매 시즌 2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 마운드를 책임진 핵심 자원이다. 대학야구 U-리그를 비롯한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으며 안정적인 제구력과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성장했다. 이번 트라이아웃은 프로 및 실업 무대 경력자, 기존 1군 경험자들까지 함께 경쟁한 치열한 선발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서보석 선수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대학 선수로서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결과다. 이번 성과는 호원대학교 야구부의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과 지속적인 지원의 결실로 평가된다. 호원대학교는 학생 선수들이 운동과 학업, 진로를 균형 있게 병행할 수 있도록 전문 지도진 중심의 훈련 지도, 실전 중심 운영, 졸업 이후를 고려한 진로 지원까지 아우르는 육성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강희성 총장은 “서보석 선수의 프로 무대 진출은 성실함과 꾸준함이 만들어낸 값진 결과이자, 호원대학교가 추구해 온 학생 선수 육성 방향이 올바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학생 선수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야구부 강효섭 감독은 “서보석 선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책임감을 잃지 않았던 선수”라며 “프로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투수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원대학교 야구부는 전국 대학 야구 무대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로 및 실업 무대로 진출하는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선수 맞춤형 지도와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학생 선수 육성에 힘쓸 계획이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21 17:30

李대통령 “국정 우선순위 재조정…대전환·檢개혁‘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을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여 지방 주도 성장을 이끄는 한편, 검찰개혁 등 사회적 개혁 과제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안전 기반 성장, 문화가 이끄는 성장,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 등 5대 전략을 제시했다. 새해 첫날 발표한 신년사에 담겼던 내용으로, 이날 회견에서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질서가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를 겪는 지금, 과거의 성공 공식에 안주하고 매몰된다면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들 것”이라며 “국정운영의 우선순위를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재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반칙과 특권, 불공정을 바로잡겠다며 “같은 맥락에서 검찰개혁 역시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저항과 부담을 이유로 멈추거나 흔들리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신설될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안 하는 게 맞지만, 공소시효 임박 등 예외적인 경우엔 효율적인 국가 업무 처리를 위해 필요하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또 국가 생존 전략으로 ‘지방 주도 성장’을 꼽으며, 현재 추진 중인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광역 통합 모델의 성공을 강조했다. 특히 통합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유인책으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의 65대 35 조정을 통한 지방재정 자율성 확대와 △2차 공공기관 이전의 집중 배치를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을 흩어놓으니 주말이면 서울로 가는 전세버스가 대기하는 등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며 “광역 통합 지역에 공공기관을 몰아주어 자생적인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불거진 ‘정교유착’ 의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종교적 신념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는 것을 “나라를 지키라고 준 총을 국민에게 겨누는 반란 행위”에 비유하며, 관련 법률 보완과 엄정한 처벌을 통해 뿌리를 뽑겠다고 했다. 국가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선언하면서도 정책의 안정성에는 방점을 찍었다. 에너지 부문에서 신규 원전 건설은 국민 뜻을 묻는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고, 부동산 대책에서 세제 수단은 정책 전용보다는 국가 재정 확보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화예술 지원을 위한 추경은 세원 여유가 생길 때 추진하며, 적자 국채 발행은 지양할 것이라 했다. 퇴직연금의 기금화에 대해서도 “섣부르기는 하지만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며 기업의 지방 이전 또한 강제가 아닌 ‘전기요금 차등제’와 같은 시장 친화적 인센티브를 통해 유도하겠다는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정책을 마구 뒤집는 것은 국가적으로 좋지 않다”며 “충분한 숙의와 공론화를 거쳐 대한민국 발전의 거대한 방향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국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1.21 17:26

李대통령 “반도체 이전, 당장 뒤집긴 어렵지만…결국 지역으로 갈 것”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을 비롯해 지방 이전 요구와 관련해 “정부의 정책으로 결정해 놓은 것을 지금 뒤집을 수는 없다”며 정부의 개입에 분명히 선을 긋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정부가 옮기라고 한다고 옮겨지겠느냐. 정부 마음대로 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 돈이 되면 부모가 말려도 한다. 돈이 안 되면 아들이 부탁해도, 딸내미가 부탁해도 안 한다. 그게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설득이나 유도는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 대통령은 “경제적 유인이 가장 중요하다. 기업 입지 문제도 마찬가지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정부가 가진 수단은 많다”고 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및 용수 수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용인 반도체에 13GW의 전력이 필요한데, 이 정도면 원자력 발전소 10기가 있어야 된다”며 “그 전력을 어디서 해결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지금처럼 지방에서 생산한 전기를 송전탑을 대량으로 끌어오면 (지역)주민들이 가만히 있겠나. 송전탑을 대대대적으로 만들어서 끌어오는 것은 안 될 것”이라 말했다. 또 “용수는 어떻게 할 건가”라며 “한강 수계 용수 다 쓰면, 또 수량이 부족해지면 수도권 주민들 식수는 어떻게 할 건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런 점들을 잘 설득하고, 손해가 안 나고 (상호) 이익이 되도록 만드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시장 경제의 원리에 따른 ‘전기요금 차등제’를 해법으로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는 전기요금을 생산 지역은 싸게, 원거리는 비싸게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그게 시장경제”라고 말했다.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발전소 인근)은 요금을 낮게, 원거리는 비싸게 책정하는 구조로의 전환이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산업이라는 게 에너지 먹는 하마들인데, (기업들이) 에너지가 비싼 지역에 있겠나"라며 “자연스럽게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바뀔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가격이 싸고, 송전을 안 해도 되는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길게 보면 땅값도 싸고, 에너지도 싸고, 세금도 깎아주고, 교육 연구시설도 많이 만들어주고, 정주 환경도 많이 개선해 줄 테니까 지역으로 가는 게 낫다’ 라고 설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발전의 거대한 방향을 통째로 바꾸는 일이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며 “지방 균형 발전과 모두의 발전은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길이지만,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시면 거대한 방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보유하며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원하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에게 최적의 대안으로 꼽히는 새만금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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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26.01.21 17:20

‘전북 정치 풍년’ 기대는 어디로…흩어진 정치력에 전북 현안은 제자리

전북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흩어지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반 년이 지나도록 지역 현안들이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전북 정치력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 속 완주·전주 통합과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완성, 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공의대 등 굵직한 과제들은 여전히 제자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출신 인사들이 중앙 정치의 요직에 대거 포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국면과 정치 지형 분산으로 인해 지역 현안을 관철할 구심점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북 정치권은 각자의 정치 일정과 역할에 따라 사방으로 흩어진 상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남북관계와 부동산·교통 정책 등 굵직한 국정 현안을 책임지고 있어 지역 현안에 집중하기 어려운 구조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성윤 최고위원 역시 여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중앙당 운영과 지방선거 전략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면서 전북 정치의 분산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원택 의원과 안호영 의원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관영 현 도정과의 관계는 협력보다는 정책 경쟁 구도로 전환됐다. 표면적으로는 정책 대결을 내세우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도지사직을 둘러싼 조직과 세력 간 견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북 현안을 놓고 중앙정부를 설득해야 할 사안조차 하나의 목소리로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신영대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과 이춘석 의원의 불법 주식투자 수사까지 겹치며 전북 정치권의 활동 반경은 더욱 좁아졌다. 현재 현역 의원 가운데 지역 현안 대응에 비교적 집중할 수 있는 인물로는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과 박희승 의원 둘 만이 거론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북 정치의 위상과 실질적 성과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평도 나온다. 전북을 제외한 다른 광역단체에서는 대통령 타운홀 미팅과 초광역 현안 논의가 잇따라 가시화되고 있지만, 전북에서는 관련 일정조차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대통령 타운홀 미팅을 계기로 해묵은 현안이 일사천리로 풀리는 다른 지역 사례를 지켜본 도민들 사이에서는 조속한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도정과 정치권은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새해 첫 타운홀 미팅도 울산에 밀렸고 2월 개최 여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전북 정치권이 분산된 채 대응 전략을 정리하지 못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 출신 인사가 많아졌다는 사실만으로 지역 현안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이해관계를 넘어서 전북이라는 이름으로 공동 전략을 세우지 못한다면, 국가 전략 경쟁에서 계속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1.21 17:16

“전문공사는 전문업체가”…전북 전문건설업계, 상호시장 제도 폐지 촉구

전북 지역 전문건설업계가 종합·전문 간 상호시장 진출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는 지난 19일 전주 라한 호텔에서 정기총회와 결의대회를 열고, “전문공사는 전문업체가 수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회복해야 한다”며 건설산업 생산체계 정상화를 촉구했다. 협회는 이 자리에서 영세 전문건설업체 생존권 수호를 위한 탄원서 제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2021년 건설산업기본법 개정 이후 종합건설업체의 전문공사 입찰 참여가 전면 허용되면서, 지역 전문업체들이 가격 경쟁에서 밀려 수주 기회를 잃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전북도회는 “대형 종합업체가 지역 전문공사 시장에 무차별적으로 진입하면서 덤핑 입찰이 반복되고, 그 피해가 영세 전문업체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문공사를 따낸 종합업체가 직접 시공 능력이 부족해 다시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불법하도급이 늘고, 품질과 안전이 위협받는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탄원서에는 △불공정 경쟁을 낳는 상호시장 제도 폐지 △동일업종 하도급 허용 폐지 △전문공사를 종합공사로 바꿔 발주하는 관행의 시정 등이 담겼다. 협회는 “지역 사회를 떠받쳐온 전문건설업체들이 문을 닫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며 “업역 질서를 바로 세우지 않으면 건설산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근홍 전북도회장은 “위축된 경기 속에서도 전문건설인들은 현장의 최전선에서 산업을 떠받치고 있다”며 “2026년은 전문건설의 가치가 더 이상 왜곡되지 않도록 제도를 바로잡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건설업계는 전국 7만여 업체가 같은 취지의 탄원서 제출에 나설 예정이며, 정부와 국회가 제도 개선 논의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종호 기자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6.01.21 16:50

우석대,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 사업 추진 ‘본격 추진’

우석대학교(총장 박노준)가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우석대학교 AI혁신추진위원회는 지난 20일 전주캠퍼스 문화관 5층 영상회의실에서 ‘2026년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AI 분야) 사업 참여 확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첨단산업 인재 양성 부트캠프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학과 참여기업 간 역할과 협력 방향을 공유하고,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과 현장 연계 프로그램 추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AI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인 김윤태 대외협력부총장과 이종석 부트캠프 위원장을 비롯한 대학 주요 보직자와 전북SW산업협회장인 전석기 ㈜아이티스테이션 대표, 최태웅 ㈜아이트론 대표, 김영운 ㈜좋은정보기술 대표, 박남주 ㈜첫눈 대표, 진병춘 클레온 전무 등 참여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사업 추진 배경과 주요 내용이 소개됐으며, 참여기업들은 산업 맞춤형 교육과정 공동 개발과 실무형 교육 고도화, 현장실습·인턴십 및 취·창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 AI·SW 기반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김윤태 AI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대학과 참여기업의 협력을 통해 마련된 이번 자리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참여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AI 분야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과 현장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트캠프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우석대학교 AI 인재가 협력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석기 ㈜아이티스테이션 대표는 참여기업을 대표해 “산업 현장의 요구를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해 지역과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모 기자

  • 교육일반
  • 이강모
  • 2026.01.21 16:49

전북대 건축학과 ‘부활’…건축사 배출 가능해졌다

속보=전북대학교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5년간 단 1명의 건축사도 배출하지 못했다는 오명을 벗기 위해 건축학과를 부활시키기로 했다.(2025년 4월23일·4월28일자 보도) 21일 전북대에 따르면 최근 학과 정원 조정안을 확정, 현행 건축공학과 정원을 조정해 5년제 ‘건축학’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전북대는 기존 건축공학과(4년제) 중심 운영 체계에서 벗어나 건축학부 체제로 전환, 건축공학(4년제)와 건축학(5년제) 전공으로 학부를 운영할 방침으로 건축 전공 학생들의 진로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전북대는 지난 2002년 건축학과를 신설했지만 2009년 건축학과를 폐과시켰다. 이어 2010년 5년제인 건축학과를 4년제인 건축공학과로 통합시키면서 건축사 시험 자격요건인 5년제 과정이 폐지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건축사 자격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5년제(실무 수련기간) 인증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건축사무소, 소속 건축사보로 신고한 뒤 3년(실무 수련)을 재직해야 건축사 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 요건이 갖춰진다. 하지만 4년제 건축공학과로 운영되면서 건축사를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지역 건축 전문 인력 양성과 연계된 교육 기반 약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양오봉 총장 체제인 현 전북대를 비롯해 교수협의회, 총동창회 모두 만장일치로 전북대 건축학과 재신설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전북대는 최종 교육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과 고교 2년생들의 진로 설정권을 감안해 오는 2027학년도부터 건축과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전북대 정원 조정안에 따르면 현재 건축공학과 정원 50명을 건축공학(4년제) 전공 35명, 건축학(5년제) 전공 15명으로 나눈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정원 조정은 건축사 자격 체계와 교육과정 변화에 대응해 학생들이 학내에서 안정적으로 전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실무형 건축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는 동시에 건축 전공 학생들의 진로 선택폭을 더욱 넓힐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건축사 시험 합격자 현황을 보면 지난 2012년 449명에서 2015년 904명, 2018년 752명, 2021년 760명, 2024년 1310명이 건축사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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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26.01.21 16:48

민주당 전북도당, 지방선거 예비후보 자격심사 돌입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은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를 대상으로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서류 접수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절차는 지난 19일 선출직평가위원회 활동 종료에 따른 후속 조치다. 서류 접수 기간은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다. 대상은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 출마 희망자이며 비례대표도 포함된다. 접수 대상자는 오는 6월 실시 예정인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권리당원이어야 한다. 신청 자격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을 갖추고, 2022년 6월 1일부터 현재까지 당내 교육 16시간을 이수한 경우에 한한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접수가 제한된다. 도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은 출마 예정자는 이후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희망하면서도 도당의 예비후보자 자격심사를 거치지 않고 선관위에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경우, 향후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공천 심사에서 배제되거나 당규에 따른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도당은 심사 결과 발표 이후 탈당해 출마할 경우, 당헌에 따라 영구복당이 불허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당 관계자는 “예비후보자 자격심사는 공정하고 책임 있는 공천을 위한 필수 절차”라며 “출마 예정자들은 관련 규정과 일정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밝혔다. 서울=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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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1.21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