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18 00:36 (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Q&A로 알아보는 두통

Q. 두통은 왜 흔히 발병하나요?A. 두통이 흔한 이유는 인체에서 장 중요한 뇌를 보호하기 위해 안면과 두피에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서 현저히 많은 통증 수용체가 분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머리에는 눈, 귀, 코 등 예민한 구조물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들 기관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 독특한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Q. 편두통의 유발요인과 유발음식은 무엇인가요?A. 월경, 피임약, 스트레스, 심한 운동, 신체적 피로, 수면부족, 두부 외상, 섬광, 감한 감각성 자극, 특정 음식 등이 있습니다. 주로 타이라민이 함유된 음식이 편두통을 유발합니다. 여기에는 초콜릿, 감귤류 과일, 치즈, 카페인, 알코올, 땅콩버터, 식초, 요구르트, 효모, 햄, 소세지, 베이컨, 중국음식(글루타메이트) 등이 있습니다.Q. 청소년기에 편두통이 빈번히 나타나나요?A. 뭐니 뭐니 해도 공부 스트레스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내 형광 불빛에 장시간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도 한 원인이 됩니다. 또 공부한다고 머리를 숙이고 등을 구부리는 자세가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Q. 임신하면 편두통 발생 빈도가 줄어드나요?A. 임신 6개월 후에는 편두통의 발생빈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 이유는 여성 호르몬의 혈중 농도 변화 때문입니다. 만약 임신 중에 두통이 발생하면 약물투여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이유는 어떤 약물이든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임신 첫 3개월에 활발한 세포분열과 성장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시기에는 특히 주의해야합니다. 약물 대신 이완 훈련, 마사지 등 다른 비약물적 요법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Q. 편두통 예방을 위해 염분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나요?A. 그렇습니다. 월경통의 경우에 월경 수 일전에 수분이 체내에 저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편두통이 발생할 때도 이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월경통과 편두통의 예방에 이뇨제 투여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 예방을 위해 염분 섭취를 줄이면 수분이 체내 저류되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Q. 척추가 안 좋으면 두통이 발생하나요?A. 네 그렇습니다. 척추 이상, 특히 경추부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두통을 경부인성 두통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은 진화를 하여 두발로 걷게 됨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척추가 무거운 머리를 평생 이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20세를 넘으면 자구책으로 척추변성이 시작되고 40세경에 두통, 경부통, 견통, 요통 등이 발생해 나이가 들수록 점차 증상이 악화됩니다. 젊을 때 날씬했던 미스들이 나이가 들면서 이러한 통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척추를 지지해주는 근육이 적어서 변성이 더 빨리 진행되기 때문입니다.Q. 천둥치듯 두통이 오는 경우도 있나요?A. 네 그렇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천둥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두통이 일분이내에 최고치에 달하는 갑작스런 두통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천둥성 두통은 운동,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성교 시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유형의 두통이 발생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검진이 요망됩니다.Q. 동맥경화성 두통이란 뭐지요?A. 나이 드신 분들이 머리가 어지러운 듯, 아픈 듯 등 분간을 할 수 없는 멍한 두통을 자주 호소하십니다. 그 원인은 뇌동맥경화로 인해 뇌로 혈류가 잘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환자분에게는 혈액순환 개선제를 복용토록 하면 증상이 호전됩니다.Q. 노인에게 나타나는 두통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A. 노인들은 주로 동맥경화성 두통, 긴장형 두통, 경부인성 두통 등이 뒤섞여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장기간의 스트레스로 인해 긴장형 두통이 발생하고, 척추 변성이 진행되어 경부인성 두통이 발생합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동맥경화가 진행돼 동맥경화성 두통이 나타납니다. 노인성 두통의 중요한 점은 심각한 질환에 의해 두통이 발생될 가능성이 젊은이에 비해 10배나 높습니다. 그래서 노년에 두통이 새롭게 발생할 때는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검진이 요망됩니다.Q. 삼차신경통이란?A. 발작적으로 찌르는 듯한 두통이 안면 중하부에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유발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하거나, 얼굴을 씻을 때 갑자기 발생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종양 등이 삼차신경근을 압박하거나 자극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삼차신경통이 있는 경우에도 신경과 전문의의 정밀 검진이 요망됩니다.Q. 주름 펴는 '보톡스'가 두통 치료에 효과적인가요?A. 보톡스 즉 보툴리눔 독소는 식중독 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균에서 생성되는 독소를 정제하여 치료 약물로 개발한 것입니다. '보톡스'란 말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보툴리눔 독소의 상품명입니다. 원래 보툴리눔 독소는 안검경련, 편측 안면경련, 사경(목이 틀어지는 증상) 등 이상운동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입니다. 주름 펴는 것은 보툴리눔 독소의 근육이완 효과를 이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보툴리눔 독소가 통증에도 효과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두통 치료에 보툴리눔 독소를 점차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서만욱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1.10.17 23:02

17. 두통

두통은 외래를 방문하는 환자의 가장 많은 주요 증상중 하나다. 그리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스스로 치료하거나 정확한 진단 없이 약물을 구입해 자가 치료를 하고 있다. 그러나 두통은 다음 몇 가지 중요한 임상적 의미가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두통은 심각한 원인 질환이 존재할 수 있으며 연령이 증가되어 발생되는 두통일수록 심각한 질환이 내재되어 있을 위험성이 높다. 원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두통이라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경우에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자가 치료나 비전문적 치료로 인해 치료의 적절한 시기도 놓칠 수 있다. 또 두통 약물의 오남용으로 약물로 인한 반동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이 내려진 후에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한쪽머리 두통은 젊은 층에서는 편두통이 많지만, 중년층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경부(목)이상으로 인한 경우가 더 많다. 두통의 약물로만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며 심적 안정, 물리치료, 마사지 등 환자들이 함께 노력해야만 효과적으로 두통을 치료할 수 있다.전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서만욱 교수는 "두통은 일반적으로 진통제로도 증상이 어느 정도 경감되며 피로 등의 원인 요소가 사라지면 두통도 함께 사라지는 편이지만 편두통 등의 일차성 두통은 일반적인 진통제보다 해당 두통에 맞는 특별한 치료제를 사용할 때 치료 효과가 더욱 좋다"며 "노인에게서 새롭게 발생한 두통과 같이 이차성 두통 증상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 유무에 대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두통의 정의두통은 말 그대로 두부나 안면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증후군을 말한다. 두통은 유형에 따라 각각 다른 질환이다. 일례로 편두통은 주로 가족력이 있으며, 주기적, 일측성, 박동성 두통으로서 소아기나 청년기에 발생해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해가는 질환이다. 긴장성 두통은 통증이 비교적 오래가고, 주로 양 측두부와 후두하부에 통증이 있다. 또 두부 주위 근육의 수축과 연관이 있으며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적 반응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군발성 두통은 편측으로 심한 박동성 두통이 한 시기에 몰아서 하루에도 수차례씩 발생하는 두통으로서 눈물, 콧물, 편측 안면 부종 등 자율신경 이상이 함께 나타난다.▲ 두통의 발생기전통증에 민감한 두개 구조물로 두개골 외부에는 두피의 혈관과 근육, 눈, 귀, 코, 입 등이 있지만 두개골 내부에는 뇌혈관이나 뇌막만이 통증에 민감하고 뇌실질은 통증에 둔감한 조직이다. 두통이 발생하는 기전은 이러한 통증에 민감한 구조물이 견인되거나 압박을 받는 경우, 두부 혈관의 확장, 국소적 염증, 지속적인 두개근육 수축, 두개 내압 변화 등이다. 즉 두통의 유형에 따라 발생기전이 다르다.▲ 두통의 분류두통의 편두통, 군발성 두통, 긴장성 두통과 같은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를 일차성 두통이라고 하며 경부인성 두통, 외상성 두통 등 원인이 존재하는 경우를 이차성 두통이라고 분류한다.▲ 두통의 진단두통은 대부분 의사의 문진을 통해 진단된다. 문진 시에 의사가 물어보는 중요한 포인트는 '욱신거리는 양상인가', '두통의 정도가 어느 정도로 심한가', '두통의 위치와 두통이 진행되는 기간은 얼마인가', '두통을 유발하는 인자나 두통을 완화하는 인자가 무엇인가' 등이다. 그리고 뇌내 기질적 이상이 의심될 때는 뇌전산화 단층촬영, 뇌자기공명검사, 뇌핵의학 검사, 초음파 검사 등으로 원인 질환을 감별하게 된다.▲ 두통의 치료두통의 유형에 따라 치료 약물이 다르다. 그리고 경구 약물 외에도 다른 비경구약물 요법과 보완요법들이 있다. 비경구약물 요법에는 보톡스 치료, 유발점 주사요법이 있고 보완요법으로는 바이오 피드백, 이완요법, 가정 운동, 항스트레스 운동, 최면, 명상, 온열치료, 한랭치료, 전기 치료, 마사지, 지압, 스트레칭, 반사요법, 카이로프락틱 치료, 향기요법 등이 있다.▲ 두통의 예방두통은 약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적당한 업무량과 주말 과다 수면 주의 △규칙적인 식사 △편두통 유발음식 주의 △바른 자세 △전신 근육 이완 △강한 광선 △역한 냄새 등 유발인자 주의 등 생활 패턴을 교정함으로써 예방할 수도 있다.

  • 기획
  • 강정원
  • 2011.10.17 23:02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양영두 위원장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양영두 위원장(64). 오랜 세월'소충사선문화제'와 함께 해온 양 위원장이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와의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무려 25년만이다. 자신이 주장해 왔던 지역 문화축제 통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소충사선문화제는 내년부터 의견제를 비롯해 고추산머루치즈축제 등의 지역 축제와 통합운영된다. 그는 지난달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린 제49회 소충사선문화제를 마지막으로 치렀다.-이번 소충사선문화제를 끝으로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는데.△22년간 봉사한 해인 2009년부터 제전위원장을 내놓으려 했으나, 군수공백 상태로 임실군정이 혼미해 행정과 제전위원들의 간곡한 뜻을 받들어 3년여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1986년 민주도로 창립된 사선문화제 행사 이후 1999년 군민의 날 소충제와 통합 '소충사선문화제'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만 25년간 무보수로 봉사했고, 제 스스로 5개의 축제(의견제고추산머루치즈축제)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주창하고 나섰으니 내년에는 좋은 결과로 하나된 통합문화축제로 탄생되기를 소망합니다.-이후의 계획은 있습니까.△무엇을 할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무주진안장수임실군민과 도민의 뜻을 받들어 나아갈 것입니다. (그는 통합문화축제가 내년에 성공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출범작업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지역문화 행사를 전국 행사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결코 쉽지 않았을텐데, 그간 어려웠던 점은 없었습니까.△1987년 제1회 창립제전을 치를 때 군부독재 시절이어서 행정당국의 반대와 억압, 방해로 어렵게 치러졌고, 이후 98년까지 군비나 도비의 지원 없이 재정상의 빈곤함으로 매년 적자상태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는 당시 행사출연자였던 국악인 조상현씨 등에게 행사 불참 공문이 발송되기도 했었다고 말했다.)각 읍면에서 조직된 수백 명의 제전위원과 재경향우회의 성원, 눈물과 땀이 베인 열정적인 봉사가 계속 이어져 전국적인 향토문화행사로 평가받게 됐지요. 만 25년 사반세기의 길고도 먼 세월이었습니다.전북의 지역문화축제중 제일 적은 예산을 가지고 10억이 넘는 행사와 어깨를 나란히 해온 점에 자긍심을 가집니다.-행사 개최에는 적잖은 예산이 필요합니다. 자치단체에서의 지원도 많지 않았던데. 그렇다고 위원장께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고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예산을 충당했습니까.△제일 어려운 것은 재정(財政)문제였지요. 거의 매년 적자가 났지요. 전북의 경제 형편상 서울의 선후배 인맥을 동원하고, 어느 회사의 경우 위에서 도와주려해도 아래 실무선에서'무엇 때문에 전라도 임실에서 하는 행사를 도와주느냐, 광고효과도 없다'며 반발이 있어 수십번 찾아가 설득해 광고 협찬이나, 기부금을 얻어낼 수 있었습니다. 매년 1억에서 많게는 1억3000만원 이상을 협찬 받았습니다. 올해는 힘이 들었지요.군이나 도에서는 사무실 운영비나 인건비 보조를 주지 않아서 광고협찬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행사비에 보태 문화축제를 이끌어왔습니다.이 기회에 그간 도와주신 기업과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일명'마당발'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지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결이 있습니까.△신의(信義), 성실(誠實)을 근본으로 한 저에 대한 믿음이 비결일 것입니다.2~3년 도와주었으니 내년에는 끝내자고 했다가도 진정성을 가지고 고향사랑과 나라사랑을 위해 발로 뛰는 저를 믿고, 또 예산내역을 살펴보니 무보수로 봉사한다는 것을 파악한 뒤에는 계속 후원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70년대 초부터 국회에서 활동하며 쌓은 공직사회, 언론계 인맥과 서울 선후배들의 변치않는 인맥의 힘도 컸습니다.'발 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지성이 모여 감천이 된 것이지요.-그동안 국회의원 선거에 많이 출마했습니다. 그로인해 지역문화행사를 정치활동의 기반으로 삼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14대(무소속), 15대(무소속) 17대 총선(민주당 공천)에 출마했지요.지역문화행사 때문에 정치활동에 덕을 보았다기 보다는 오히려 손해를 봤을 겁니다. 서울에서 저를 돕는 분들이'그렇게 공(功)을 들여도 알아주지도 않고 표도 안주는 그 척박한 곳에 미련 버리고 다른 길을 찾거나 지역을 옮기라'고 충고를 받았으니까요. 그런 소리를 들을 때 마다 저는 우직하게 앞만 보고 더욱 열심히 노력했습니다.-지역내의 높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선거에서는 번번이 낙선했습니다. 정치인으로서는 지역민들로부터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지난 1415대 국회는 민심이나 당심이 우선 아니 특정 인맥과 소위 돈 공천이라는 당에 기여도가 판을 치던 시대였습니다. 10년이 가고 2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저에 대한 진실성이 알려지고, 오해했던 부분, 몰랐던 사실들이 확인되면서 향토문화발전에 기여한 측면과 정치적인 능력 면도 해가 갈수록 새롭게 평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내년 총선에도 출마하실 생각입니까.△언론에 보도된 것처럼'당심과 민심을 얻는 사람이 지역위원장이 되고, 공천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의 말을 굳게 믿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결과를 기다릴 것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믿습니다.-개인적으로 문화와 정치중 어느 분야가 더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정치에 입문하지 않았다면 무엇을 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1972년에 정치에 입문하였으니 (국회비서관 3갑 상당) 40여년을 전북 정치인(현역으로)중에서도 중앙당에서도 고참급입니다. 적성이 맞으니 끈기와 인내심으로 지금까지 버텼지요.사업을 했더라면 향토문화에 공들인 만큼 노력했다면 큰 성공을 해 중견기업인이 되어있지 않았을까요.

  • 기획
  • 김준호
  • 2011.10.13 23:02

양영두 위원장은

임실(관촌면 회봉리) 출신으로 소충사선문화제를 전국적인 행사로 이끈 성공과는 달리 정치인으로서는 불우한 길을 걸었다.지난 1972년 국회 손주항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래 40년간 정치활동을 벌였던 그의 정치 이력은 결코 간단치 않다.신민당 정책위원, 임순남지역 부위원장, 민주화추진협의회 운영위원. 평민당 전북도당 대변인, 새천년민주당 창당 발기인, 17대 민주당 진안무주장수지역 위원장 등등. 그리고 현재의 민주당 전북도당 상무위원과 민주당 중앙당 문화예술 특위위원장(중앙위원)에 이르기까지 화려하다.이와함께 흥사단 민족통일 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지냈던 그는 지난 1979년 YH무역여성 신민당사 농성사건으로 인한 폭력사태 피해(민주화운동유공자인정 12등급)와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고문피해(상이 11등급 국가유공자) 등 야당 정치인으로서 적잖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그렇지만 3번의 국회의원 도전에서 모두 패배했다. 2차례(14대,15대 총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실패하고, 17대 총선때 민주당 공천권(진안무주장수지역 위원장)을 어렵사리 거머쥐었지만 당시 정치권에 불어닥친 열린우리당의 바람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이에따라 내년 총선에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가 어떤 결과를 거둘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 기획
  • 김준호
  • 2011.10.13 23:02

"학생들 자율적 학습 통해 집중력 향상·창의성 계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력을 발휘하는 게 더욱 학습효과가 높습니다."원광고 한은수 교장은 학생들이 집중력을 기르는데 동아리 활동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로 꼽는다.교과 이수과정 속에 창의적 체험활동을 주당 1시간 권장하고 있지만, 이 학교는 주당 최소 2시간 이상을 동아리활동에 소비한다. 물론 강제적인 것은 없지만 자율적인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에게 큰 인기다.한 교장은 "의도적인 주입식 교육이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이를 위해 스스로 활동하는 시간, 즉 여백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동아리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학습에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한 교장의 이 같은 교육철학은 우수한 학교 능력향상으로 이어졌다.지난해 수능성적 분석결과 전북도내 일반계 고교 중 유일하게 전국 상위 100위안에 들고, 도내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1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수능 언수외 모두 1등급 비율 및 인원수 상위 100곳 중 도내에서는 상산고, 전북외고, 전북과학고, 익산고, 원광고를 포함해 5개 학교로 나타났다.이 중 일반계고는 원광고가 유일했으며, 특히 이에 속한 전북의 5개 학교 중 1등급 인원수는 자사고인 상산고를 제외한 원광고가 12명으로, 도내 최다로 나타났다.한 교장은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며 스트레스를 풀고, 창의성 계발과 깨달음으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다만 이런 활동을 일부 학부모들이 못마땅해 하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다"고 말했다.이 학교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사물놀이, 관측, 논술, 농구 동아리 등 50여개의 동아리 활동이 펼쳐지고 있으며, 동아리마다 지도교사가 전문성을 기르는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 기획
  • 김진만
  • 2011.10.12 23:02

별자리 찾아서 신비한 우주 세계 속으로…

공부만 해도 시간이 모자란 일반계고 학생들. 대입준비 앞에 어떤 선택도 없다는 고교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것도 12년째다.학생들은 과학 관련 주제를 함께 읽고, 실험과 대회 출전 등을 통해 리더십을 배운다. 무엇보다 획일화된 학습분위기를 탈피해 짧은 시간 스트레스를 풀게 돼 나머지 학습시간은 집중력이 높아진다.스스로 공부해 선배와 동료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원광고등학교 천체관측 동아리'미르'를 찾았다.7일 오후 3시 원광고등학교 1~2학년 학생 20명이 지구과학교실로 모여든다. 재빨리 2학년 정동권군(17)이 스크린을 켜고 별자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자, 동료들과 후배들은 꼼꼼히 메모를 시작한다.정군은 우선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오리온 자리를 찾는 방법을 설명한다.정군은 "밝은 2개의 1등성과 그 중간에 등간격으로 늘어선 3개의 별은 매우 눈에 띄기 쉽다"며 "오리온자리는 1년 중 가장 화려하고 가장 찾기 쉬운 별자리"라고 소개했다.쌍둥이 자리와 좀처럼 찾기 힘든 천왕성을 찾는 방법을 이어간다.쌍둥이 자리에 대한 대략적인 위치를 우선 숙지할 것을 당부하며"황도십이궁 중 세 번째 별자리"라고 소개했다. 천왕성은"푸르스름한 게 특징이지만 쉽게 찾기 힘들어 별들 중 가장 푸른 별을 천왕성이라 믿는 게 우리들 실력에선 최선이다"며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이때 구경하던 이한조 지도교사(지구과학)가 순간 빠뜨린 부분을 거들어 설명한다.이 학교 천체관측 동아리 '미르'의 2학년 기장이라 불리는 정동권군이 부쩍 바빠졌다. 보통 일주일에 2시간정도 별을 관측하며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것에 머물렀지만, 오는 22일부터 열리는'거창군 월성star party'라 불리는 제6회 전국청소년천체관측대회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다.지난 2011 동아리 발표대회에서 은상까지 수상한 경력을 가진 정군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하며 함께 참가할 회원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너무 열중하고 있던 정군을 향해 대입 준비에 방해가 되지 않느냐고 묻자 "별에 대한 관심이 원래부터 많았고, 오히려 관측을 하면서 과학과 다른 공부에도 집중력을 발휘하게 됐다"고 말했다.한참 시간이 지나자 2학년 김수종 군은 해가 아직 중천에 떠있는 낮시간대였지만'대낮에도 별을 관측할 수 있다'며 망원경을 좌우로 조절하기 시작한다. 밤에만 별의 관측이 가능할 것이란 편견(?)은 '미르' 활동을 통해 사라졌다.김군이 관측한 별은'금성'과'시리우스'같은 밝은 별이다. 태양폭발과 홍염 등 태양의 모습도 관측했다. 김군은"빛이 너무 밝아 맨눈으로 볼 수 없는 태양과 낮에 볼 수 없는 별을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며 "천체관측을 통해 과학과 좀 더 가까워지는 것 같고, 앞으로 천체관측과 관련된 대학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원광고등학교가 학생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 육성하고 있는 동아리 인기다.이중 12년째 활동 중인 천체관측 동아리'미르'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가입이 가능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아리. 가입을 위해 줄을 서는 학생들만 상당수에 달한다.이한조 지도교사는 "태양 전용 전문 필터를 갖추고 카메라를 장착해 낮에도 태양관측은 물론 금성, 시리우스 같은 밝은 별도 관측할 수 있다"며 "조금은 신비롭고,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특성 때문인지 '미르'가 특히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인기가 높이지면서 '미르'의 성적도 수직 상승중이다.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전국대회에 입상했고, 올해에도 벌써 개인전 은상과 항공우주과학 콘텐츠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대회에 나가면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학교도 학생들의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장비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했다. 1000만원을 호가하는 빅센ED 115mm를 비롯해 140mm와 실습용 80mm굴절, 반사 200mm 포함 3대 등을 갖추고 있다.이한조 교사는 "사실 대회 준비를 위해 방학 중에나 점심시간, 늦은 저녁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학생들의 보고서를 뒷정리하거나, 대회 준비를 위해 많은 시간들을 쏟아 부어야 할 땐 힘이 들기도 한다"며 "그러나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아이들을 보며 그런 생각이 일순간 모두 사라진다"고 말했다.특히 다소 딱딱한 교과서적인 과학시간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 학생 주도형 학습은 자율성에 따라 그 학습능력이 배가 되고 있다.원광고 한은수 교장은 "주입식 교육에만 매몰되어 있는 학습 분위기는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자기주도식 학습은 주입식 교육의 빈자리를 잘 메워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동아리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기획
  • 김진만
  • 2011.10.12 23:02

18. 전북민언련 언론학교 내달1일 개강

현대사회에서 언론의 역할은 중요하다. 언론은 세상을 바라보는 도구이며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선 시민의 힘이 매우 중요하다. 언론에 대해 바로 알고 실천할 수 있는 강좌를 미리 만나본다.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전북민언련)이 주최하는 '참언론실천의 한마당' 언론학교가 11월 1일부터 25일까지 전북대학교 사회대 518호 강의실에서 열린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 30분에서 9시까지 진행되는 올해 언론학교는 총 8개 강좌로 진행된다.언론학교는 1강과 2강에서 한국 언론계의 뜨거운 이슈를 점검해본다.△정연주 전 KBS 사장11월 1일 첫 번째 강연은 정연주 KBS 전 사장이 나선다. 1975년 유신정권에 맞서 자유언론수호운동을 벌이다 동아일보에서 해직됐던 정연주 전 사장은 한겨레 논설위원 시절 '조중동'과 '조폭언론'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KBS 사장 시절 KBS를 '신뢰도 1위, 영향력 1위'로 이끌었던 정연주 전 사장은 '언론과 권력, 그리고 시민주권'을 주제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위기에 직면한 한국 공영방송의 현실을 점검하고 시민주권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시민의 역할에 대해 화두를 던질 것이다.△PD수첩 최승호 피디2강의 강사는 대한민국의 탐사저널리즘을 대표하는 PD수첩의 간판 PD인 최승호 PD다.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 '4대강 수심 6m의 비밀', '검사와 스폰서' 등 우리 사회를 뒤흔들어 놓았던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했던 최승호 PD는 현장경험과 치열한 문제인식을 연료 삼아 PD수첩을 중심으로 '한국 탐사저널리즘의 현실'을 짚어본다. 권력의 입김과 자본의 통제 속에서 위기에 직면한 한국 언론의 탐사저널리즘이 다시 비상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점검해보고 대안에 대해 함께 모색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나는 꼼수다' 김용민 PD올해 언론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은 시사풍자 인터넷 라디오방송 '나는 꼼수다'의 연출가 김용민 PD도 연단에 선다. 김용민 PD는 6강에서 팟캐스트 전체 프로그램 상위 순위를 석권하고 동시에 미국의 팟캐스트 '뉴스정치' 부문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나는 꼼수다'의 제작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팟캐스트의 향후 전망을 예측할 예정이다.△성공회대 최영묵 교수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언론계 최대의 화두였던 '미디어법과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총정리 시간도 마련됐다. 미디어 정책 전문가로 현재 서울민언련 정책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영묵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는 8강에서 미디어법과 종편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맥락과 사회적 함의 등에 대해서 조곤조곤 짚어 볼 예정이다.△'추노'곽정환 PD올해 언론학교는 대중문화 영역까지 확장했다. 대중문화가 현실을 반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을 모델링하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문화계에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는 대표주자라 할 드라마와 광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곽정환 드라마 PD와 박웅현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가 그 주인공이다. 조선시대 노비사냥꾼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사극을 개척했다는 평을 얻었던 드라마 〈추노〉의 연출자 곽정환 PD는 4강에서 수강생들과 만난다. 〈추노〉로 서울드라마어워즈 2010에서 한류드라마 대상, 2010년 한국방송대상, 2011년 한국PD대상 TV부문 작품상 등을 수상했던 곽정환 PD는 '드라마는 저널리즘이다'를 주제로 '드라마공화국' 속 한국인과 드라마의 관계를 탐구하며 드라마의 발전방향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박웅현 ECD박웅현 ECD는 한국 광고업계를 대표하는 카피라이터이다. 빈폴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SK에너지 '생각이 에너지다', KTF '잘 자, 내 꿈 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SK텔레콤 '생활의 중심: 현대생활백서 시리즈' e편한세상 '진심이 짓는다' 등 광고업계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적잖은 화제를 불러 왔던 광고 카피가 모두 그의 작품이다. 현재 TBWA 코리아의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로 활동하고 있는 박웅현은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를 주제로 인문학적 상상력이 자신이 써 온 광고 카피의 자양분이 되었다는 사실을 탐구하고 자신의 경험에 근거해 인문학적 소양이 광고는 물론이고 대중문화 모든 영역에서 필요하다는 사실을 풀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전북대 권혁남 교수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국언론의 선거보도를 점검하는 내용도 준비돼 있다. 한국 언론학계의 대표적인 정치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평가받는 권혁남 전북대 신방과 교수는 7강 '한국언론의 선거보도와 여론조사'에서 한국언론의 지난 선거보도를 짚어보고 한국의 정치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라도 선거보도가 변해야 한다고 이야기할 예정이다. 권혁남 교수는 선거 때마다 장마철 비오듯 실시되는 여론조사의 명암(明暗)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따져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이화의 '역사전쟁'한국사회의 대표적 재야 사학자인 이이화 선생은 '국제사회의 역사전쟁과 우리역사 바로알기'를 주제로 마이크를 잡는다. 1986년 역사문제연구소 창립에 참여해 부소장, 소장, 기관지 〈역사비평〉 편집인 등을 지내며 역사바로잡기 운동, 과거사 청산 운동, 〈친일인명사전〉 편찬 등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바로잡는 역사운동에 활발하게 참여해 온 이이화 선생은 해박한 식견과 통찰력으로 국제사회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역사전쟁과 이에 대한 한국사회와 한국언론의 현명한 대처방안에 대해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전북민언련 김환표 사무국장은 "언론학교는 '참언론 실천의 한마당'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바른 언론의 필요성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기 위한 자리이다"면서 "특히 올해는 대중문화 영역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있어 평소 언론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로 18회째 열리는 언론학교는 학생과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8강좌 중 7강좌 이상 수강자에 한해 수료증이 발급된다. 수강료는 5만원이다. 문의는 전북민언련 285-8572. 홈페이지 www.malhara.or.kr./최성은 NGO 시민기자(전주시민미디어센터 국장)

  • 기획
  • 김성중
  • 2011.10.11 23:02

"지역공동체와 정보 공유, 품질·가격 경쟁력 높여"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 좋은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재배하면 농촌공동체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판로 확대가 농촌의 시급한 과제인 것이죠."개리 존스(Gareth Jones) FARMA 공동대표는 "영국내 33만여개의 농장 중 50%가 자립이 어려운 작은 농장"이라며, "이들 농장을 지역공동체와 연대해 내는 것이 FARMA의 역할"이라고 했다. 즉, 농업을 기반으로 한 농촌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활성화하는 것이 이 기구의 목적이라는 것이다.FARMA가 직거래에 주목하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하게 연계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원농가의 팜숍과 팜마켓을 통한 직거래가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한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농장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얻고 있다"며 "지난해를 기점으로 회원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농촌에 고용을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한 농산물과 좋은 품질 또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하게 하는 것도 FARMA활동의 성과"라고 꼽았다. 그러나 여전히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유통업체들과의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 등은 과제라고 들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은수정
  • 2011.10.11 23:02

4. 해외에서 배운다 - 1) 영국 FARMA

커뮤니티 비즈니스 발상지인 영국은 다양한 형태의 마을기업이 발달해 있다.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지역 재생과 경제 자립환경보전 등 공동체가 추구하는 가치도 다양하다. 형태도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영국은 다양한 지원조직들이 발달해있다. 정부기구보다 민간지원조직들이 활발한 것도 특징이다. 윈체스터(Wincheste)에 본부를 두고 있는 FARMA(National Farmers Retail & Markets Association)도 농촌 공동체의 경제적자립을 지원하고 있는 민간기구다.▲ 농민협동조합 연합체FARMA는 영국내 유일한 농민협동조합 연합체다. 영국도 농촌의 고령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대형 유통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소농들이 위협받고 있다. 시장개방으로 수입농산물이 범람하고 젊은이들은 농촌을 떠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농촌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FARMA는 바로 영국 농촌이 지속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FARMA가 택한 방법은 직거래를 통한 농촌의 소득증대다.FARMA가 현재의 이름을 가진 것은 2004년 FRA와 NAFM이 연합하면서부터지만 이미 1979년부터 300농가가 참여하는 연합체를 꾸려왔다. 이후 지속적으로 농업관련단체들이 통합했고, 활동도 PYO(Pick your own)로 시작해 팜숍(Farm Shop)과 팜마켓(Farm Market)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됐다. FARMA로 통합된 기구들은 농촌과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농촌공동체 형성을 통한 농업의 전문화와 소득증대활동을 벌여왔다.▲ 다양한 방식의 소비자 직거래 확대FARMA에는 현재 750명(또는 농장)의 회원이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팜숍이 600곳이 있으며, 농장체험을 하는 곳(PYO)이 100여곳, 팜마켓이 250곳에 달한다. 팜숍과 농장체험 팜마켓은 모두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위한 방식이다.FARMA는 농촌에 팜숍을 만들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팜숍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에 매장을 두고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곳이다. 팜숍에는 농장내 농산물 뿐 아니라 이웃들이 생산한 농산물도 판매하며, 다른 농장에서 생산한 농산물도 선보인다. 팜숍끼리의 협동판매도 가능하다. 즉, 농장끼리의 상호 연대가 팜숍으로 이뤄지는 것이다.팜숍은 인근의 작은 농장들을 협동조합 형태로 엮어주는 기능도 한다. 즉 마을기업이 팜숍을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주로 도시에서 열리는 직거래장터격인 팜마켓도 FARMA에서 주관한다. 지방정부나 사회단체 등이 공간을 내놓으면 팜마켓이 열릴 수 있도록 농장을 모으고, 장터를 여는 일을 도맡는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도 이끌어낸다.소비자들이 직접 농장을 방문해 수확체험을 하고 직접 딴 것을 구매해가는 PYO(Pick Your Own)도 확대시키고 있다.▲ 팜숍 모델 마련인증컨설팅FARMA가 회원들에 지원하는 것이 바로 팜숍이나 PYO 팜마켓 등을 통해 농가들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대하고, 농촌과 농업의 지속발전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농촌공동체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FARMA는 회원들에 팜숍과 PYO운영에 대한 컨설팅과 정보제공을 한다. 품목별로 사업별로 매장별로 성과를 분석해 과학적인 데이터도 제공한다. 회원들에 'FARMA'인증 로고도 부여한다. 인증은 직접 농사를 짓는가와 팜숍에서 반경 5080㎞이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판매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해 준다. 농산물 품질인증은 전문기관의 도움을 얻는다. 영국의 팜숍은 지방정부에서 허가를 내주는데, 그 모델은 FARMA에서 마련한다.농가들에 정보제공을 위한 소식지를 발행하며, 회원들의 네트워킹도 강화하고 있다.FARMA가 하는 일은 많지만 조직은 매우 단촐하다. 회원들의 회비(1년에 약 20만원)로 운영하는데 경비절감을 위해 사무국도 최소인원을 두고 있다. 두 명의 공동대표와 웹사이트관리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상근자 1명, 파트타임 2명 등 총 5명이 사무국의 전부다. 대신 전문가그룹을 지원세력으로 적극 활용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은수정
  • 2011.10.11 23:02

이재규 대표의 '잉어와 송사리론'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꺼내든 이야기. 연못을 흐려놓은 오래된 잉어와 송사리의 합창론이 흥미로웠다. 동료들은 '송사리'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했단다. 그래도 그는 그 연못을 지키고 살아온 '송사리들의 합창'이 갖는 '혁신'의 가치와 미덕을 열심히 설명했다.그는 시인이다. 소설가이고 평론가다. 오랫동안 시민사회운동 현장을 지켜온 활동가다. 이것 말고도 이력은 다양하다. 광주미문화원점거농성으로 구속돼 감옥생활도 해보았고, 시민사회단체가 배출한 자치단체장을 돕기 위해 말단공무원도 경험했다. 함께 사회운동을 해온 선배(이광철의원)의 국회 진출로 아주 잠깐 동안 보좌관으로 현실정치 언저리에도 가보았고,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부대변인과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사무처장으로 일하면서 남북교류의 생생한 현장을 지켜보기도 했다. 방송 진행자로도 일했고, 밥벌어먹기 위해 편집디자인 기획사를 운영했으며, 운동권들이 포진했던 인터넷 쇼핑몰 지역점장과 콘택트렌즈 대리점 사장도 해보았다. 그러나 수많은 직종을 섭렵하면서도 어느 것 하나 길게 유지할 수 없었던 것은 세상을 바꾸는 시민사회운동의 현장으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이었기 때문이었다.1963년, 광주 태생이지만 그는 대학부터 30년 동안 오롯이 전주의 풍광과 정신을 껴안으며 살아온 온전한 전주 사람이다. 전북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대학시절 소설(전북대학술문학상)과 시(해양문학상)로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그 뒤 소설은 한편도 쓰지 못했고, 시 또한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94년에 '시와 소설로 읽는 한국현대사'를 펴냈다. 그래서 지금 작가회의 평론분과 회원이다.어릴 적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지금도 물론 꿈을 버리지 않았다. 모든 경험과 순간이 언젠가는 문학적 감성으로 발현될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사실 세상을 바꾸는 방식은 문학의 힘이 정치보다 더 크다는 것을 그는 안다. 그러나 끝내 정치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모든 변화의 정점이 정책제도화와 실행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때로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정치현실을 관조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가 믿는 것은 따로 있다. 소통하는 정치, 이웃과 함께 하는 정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과 지금 그의 내면으로부터 샘솟는 열정이다./ 대담= 김은정 선임기자

  • 기획
  • 김은정
  • 2011.10.11 23:02

희망과대안전북포럼 이재규 공동대표

"길이 없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숨 막히며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 -고은시인의 '길'중에서-"사무실 문을 열자 왼쪽 안내판에 붙어 있는 많은 인쇄물 사이에 직접 쓴 필기체 시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길이 없다'는 것은 암울한 현실이다. 그런데 이 암울한 현실로부터 희망을 읽는다니. 가슴에 차오르는, 그 무엇인가가 느껴졌다."사무실을 막 열었을 때인데 이 시가 떠올랐어요. 제 심경과 똑같았거든요.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다' 마음에 이 구절을 새겼습니다."한국사회에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치지형의 변화를 꿈꾸는 시민들의 절박한 소망이 지펴내는 희망의 불씨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2011년 가을, 시민사회는 이 새로운 바람으로 다시 출렁이고 있다.전북 지역 또한 새바람이 인다. 온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는 이 바람의 진원은'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가고자하는 시민사회단체와 재야, 진보노선의 활동가들과 시민들이다. 지난 10월 5일, 물밑에서 움직이던 그들이 모여 전북@'혁신과통합'을 출범시켰다. 야권단일정당 만들기의 선언이자 본격적인 시작이다. 마침 서울시장 야권후보단일화 경선을 통해 정치혁신의 열망을 담은 시민사회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직후였다. 이러한 새로운 정치혁신의 바람을 불어오는 대로 그냥 마주하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이재규 '희망과대안전북포럼 공동대표(48)를 만난 것은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다. 이 대표는 학생운동부터 시민사회운동까지 줄곧 재야를 지켜온 시민운동가다.'혁신과통합'을 출범시키기까지 그 중심에서 일해온 그는 정치혁신위원장이란 직함을 새로 얻었지만 그 또한 내년 총선에 출마의 뜻을 두고 있다. 그래서 인터뷰는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그를 만나고 난 뒤 혁신을 갈망하며 기꺼이 정치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젊은 정치인들의 진정성을 다시 보게 됐다.도전은 늘 모험이 따른다. 성공을 향해 가지만 그 대척점에는 반드시 실패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야권통합단일정당 출범이 꼭 성공하리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지만 만약 실패한다 해도 그 '실패의 경험' 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혁신과통합'이 출범했으니 이제 더 바빠지겠습니다. 그런데 웬 대표가 그렇게 많습니까. 많은 분들이 모두 공동대표인 것을 보고 이런 직책부터 혁신시켜야하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대표성만 가진 분들만 많아서 일이 잘 되겠습니까."그렇게 보였을 수 있겠군요. 그 분들이 원했던 것은 아닙니다. 같이 좀 거들자는 뜻이죠. 일종의 시민단체 총동원령 같은 그런 취지입니다. 일은 오히려 잘 될 겁니다."(웃음)-서울시장 국민참여 야권단일후보 경선 결과에 좀 더 희망을 갖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안철수에서 발원해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로 매듭지어진 새로운 일련의 변화를 보면서 기존 정당정치가 단순히 낡았다는 것 뿐 아니라 그 방식으로는 이제 국민의 마음을 모아내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결과입니다. 한 언론매체에서 '새로운 20대 30대 젊은이를 두려워하는 늙어버린 민주당'이란 제목을 뽑았더군요. 오후부터 밀려나온 젊은 세대들에 의해 이루어진 그 반전의 의미를 읽어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이 대표께서는 반전의 의미를 어떻게 읽으셨습니까."저는 기존 정당이 포함하지 못한 젊은 변화의 동력들이 정치결정에 다시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고 보았습니다. 어쩌면 '박원순'은 그들에게 희망의 도구인지도 모릅니다. 개인에 대한 열광보다 변화에 대한 불씨를 꺼트리면 안 된다는 어떤 조바심 같은 것이 더 컸지 않았을까요. 그만큼 새로운 변화에 대한 갈망이 절실하다는 것이죠. 물론 사람과 정책을 온전히 평가하는데는 그 사람이 살아온 이력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 인만큼 박변호사의 궤적이 무엇보다 우선 작동했겠지만요."-삶의 궤적을 말씀하셨는데 이 대표의 정치 입문 동기가 궁금합니다. 이 대표의 출마의지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의외로 받아들이는 분들도 적지 않던데요."그동안 사회운동을 해오면서 이것이 곧 정치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언젠가는 진출하겠다는 의식이 내면에 있었는데 이제 나서서 감당해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랄까 열정이 생긴 것은 이 정부 들어와서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입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덕진구의 정치적 상황을 보면서 그런 의지가 더 단호해졌습니다."-그래도 시민사회운동의 한 중심에 서온 입장에서 정치권 진출이 자유롭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사회운동은 현실권력의 문제를 늘 제기하는 것입니다. 시민운동도 권력에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정책을 비판하거나 돕거나 하는데, 그것 역시 따지고 보면 다 정치 행위입니다. 입장을 정리하는 일이 쉬웠다고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장외에서 오랫동안 정치과정을 지켜보아왔기 때문인지 저 스스로 낯설지는 않았습니다."-어제 '혁신과통합' 출범 기사를 보니 민주당이 구태하고 낡고 독선적이고 모든 것을 독점한 정당으로, 모든 비판이 모아지더군요.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지역 구도를 고착화시킨데 대해 민주당이 자유로울 수 없고 또 그런 구도를 이용해서 기득권을 굳힌 것은 사실이지만 정당정치사에서 과연 그렇게 비난 받을 일만 한 것인가 하는."사실 민주당의 전통은 한국의 야당사나 민주화의 역사와 거의 일치합니다. 물론 민주당 밖에서 만들어진 힘이 컸기 때문에 민주당만이 독점할 수 없는 것이지만 민주당 역사는 그런 변화를 끌어온 시민들의 역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역사를 존중하고 민주당을 정통으로 표현하는 것에 충분히 동의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지방자치 20년 동안의 정치적 독점입니다. 특히 전북지역의 상황은 얼마나 심각합니까."-'혁신과통합'이 야권단일정당을 내세웠는데, 오랫동안 민주당이 독식해온 전북의 정치 환경 속에서 그 작업이 가능할까요."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경선 결과가 '희망의 도구'로 읽혀지기도 하지만 박원순변호사나 안철수교수는 평생을 쌓아온 자기 세계가 있습니다.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구요. 결국 아무리 시대변화가 있다 해도 그것을 온전하게 담아내는 것은 그런 그릇, 이를테면 인물과 정당이 필요한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시민정치가 정당정치를 이겼다는 표현도 썼던데, 이 둘이 계속 대립항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정당정치가 담아내지 못한 부분을 시민들의 정치적 참여를 통해서 보완해내면서 결국 정당정치의 혁신을 제대로 이루는 것으로 완결되어야 합니다. 이런 사회적 요구가 거세게 몰려오는데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겠죠."-혁신과통합이 보는 전북정치의 현실은 어떤 것인가요."민주당이 걸어온 과정을 보면 비난의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자치단체에 다양한 주민서비스가 시도되고 새로운 모색들이 이루어지면서 주민들의 생활여건 또 자치의 여건들은 많이 진전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민주당의 전통과 역사, 도전과 모색에 비추어볼 때 전북지역의 정체가 도드라져 보인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야당 집권 10년을 포함해 그렇게 힘을 몰아주었지만 주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무엇보다도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발전 모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지금 당장 눈앞에 다가온 총선으로만 보자면 결국 '혁신과통합'이 기대하는 것은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단일후보겠지요."그렇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하되 민주당을 넘어서는. 민주당의 현재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민주당을 혁신시키고 기존의 정치문화를 바꾸어서 민주당의 주요한 동력을 참여시키면서 이루어내는 통합정당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행태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고, 정당민주주의가 심각하게 왜곡된 현실이 있긴 하지만, 이 부분들을 다 털고 통합수권정당을 말한다는 것은 사실 비현실적이거든요."-이 작업이 만약 12월 13일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어떻게 됩니까."무엇이든 과정이 진행 중이라면 상관없겠죠. 그런데 민주당은 자기를 지키려고 하고 진보정당은 꿈쩍도 하지 않을때가 가장 곤혹스러운 국면일겁니다. 그럴 경우에도 야권연합정당을 제기했던 문제의식을 유지하면서 마지막까지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지요. 전북의 정치현실을 혁신과통합의 비중으로 볼 때 전북은 혁신이 80%정도 힘이 실려야 한다고들 합니다. 호남에서는 민주당을 혁신시키는 문제, 민주당의 현재 기득권 주류들을 때로는 청산하기도 하고 때로는 변화시키기도 하는 것, 결국 전북정치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것이 가장 절박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민주당의 역사는 존중하되 민주당의 현실을 넘어서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현실을 넘어서는 그 자체가 가장 큰 과제 아니겠습니까."민주당은 역사적 고비마다 국민경선을 만들어내고 그런 흐름 속에서 기존 당원을 넘어서는 어떤 에너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그것은 민주당원만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죠. 시민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한 덕분입니다. 국민참여경선이란 말 자체가 이미 이 정당의 당원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예요.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은 국민경선 안합니다. 당원들 상향식으로 뽑죠. 거꾸로 민주당과 같은 큰 정당들은 상시적으로 명부로 관리하는 당원이 있긴 한데 그 당원이 진보정당만큼 충성심이 강한, 완전히 이념적으로 또 조직적으로 결속력이 강한 사람은 적습니다. 두 개의 서로 다른 정당의 특장점을 잘 살리면 저는 통합정당이 대중정당으로 급비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개인적인 이야기를 피해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대표께서는 이미 전주의 덕진구 출마를 밝히셨던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결정이 아닌가요."이번 총선 출마를 결심한데는 두 가지 계기가 있습니다. 2005년부터 남북관계 일에 참여하면서 총체적인 우리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 나서고 싶다는 자아의식이 싹텄습니다. 또 하나 더 중요한 계기는 전북에 살아온 사람으로서 지역구 의원의 비상식적인 복귀과정을 지켜보면서 주민들 중 한사람이자 전북 정치 현실을 바꿔보겠다는 생각을 해온 사람으로서 자괴감 같은 것, 분노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이런 잘못된 질서를 바꾸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오래된 잉어가 우물을 휘젓고 있는데 다른 힘 있는 잉어를 옮겨오는 것 또한 잘못된 것이지요. 결국은 송사리들의 합창이랄까. 함께 그 연못에서 살아오고 누구보다도 그 연못의 문제를 잘 알고 있는 그런 송사리들의 합창이 지금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입니다."-지금껏 그런 도전이 여러번 있었지만 실패하지 않았습니까."그동안의 정치가 수직적으로 어떤 슈퍼영웅이 나타나 한꺼번에 해결하는 영웅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집단지성, 시민의 참여, 누구나 다 정치적 판단력과 실천력을 가지면서 현실에 개입하는 SNS(소셜네트워크)시대의 정치행위가 이루어지는 시대입니다.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듯이 이제 시민사회운동속에서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지역문제를 함께 해결해가는 이웃으로서, 경청하는 자로서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송사리들의 합창으로 보일지라도, 그래서 횡포를 부리는 오래된 잉어를 내쫒을 수 있다면 새로운 잉어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자치 네크워크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새로운 변화를 위한 도전은 가치 있지만 궁극적인 지점에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공존합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까."많은 분들이 지역구 선택을 말렸습니다. 실현가능성 때문이겠지요. 겨레말큰사전 작업에 참여할 때 지켜봐주신 고은선생님이 제일 먼저 말리셨습니다. 그때 제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죽으러 간다'구요. 지금 80년대 학생 운동 때 가졌던 열정이 샘솟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때 아무것도 대가를 바라지 않고, 변화를 시켜야한다는 그런 열정입니다. 단지 개인적인 성취를 넘어서서 뭔가 자기 삶의 기둥처럼 너는 무엇을 위해 살았느냐고 할 때 학생운동 시민운동 하면서 살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자기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정면에서 도전하고 깨지더라도 실천해보고 그런 열정을 담아내며 살았다고 답하고 싶습니다. 성공에 대한 확신도 있지만 실패의 경험도 결코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지금 저에게는 필요합니다."

  • 기획
  • 김은정
  • 2011.10.11 23:02

[새만금] 새만금권 '제3자 한시적 관리'에 무게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 등 새만금권 행정구역이 일단 제3자가 한시적으로 관리한 뒤, 향후 통합논의 등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총리실과 농림수산식품부, 행정안전부, 전북도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새만금지역의 합리적 구역 관리체계 연구' 용역을 의뢰한 가운데 우선 정부나 전북도가 일정기간 관리한 뒤, 추후 지역여론을 지켜본 뒤 결정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 용역은 정부가 지난해 말 새만금 3~4호 방조제가 군산시 관할로 결정된 것에 김제시, 부안군이 대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빚어지자 추진해왔다.여기에서는 그동안 새만금권 관리방안으로 △3개 지역을 분할하거나 △새로운 통합시 발족 △전북도 등이 관리한 후 분발하는 것 등 크게 3가지가 논의돼왔다.그러나 최적의 대안으로 일단 새만금지구가 개발되고,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정부나 전북도 등 제3자가 관리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해당지역의 통합 논의 또는 분할 방법 등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된 뒤, 통합시를 발족하거나 분할하는 방안이 제시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선(先) 제3자 관리방안은 해당지역의 갈등요인을 최소화함으로써 새만금개발의 방해요인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에서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특히나 큰 도시에서 작은 도시의 흡수통합으로 인한 주민갈등 또는 지역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와 관련해 관계 부처, 3개 시군 등과 막판 협의 중에 있으며, 늦어도 이달 내에는 새만금 행정구역에 대한 최적의 관리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어떤 대안을 내놓아도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라며 "해당지역의 공감대가 형성된지 결정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편, 이건식 김제시장은 최근 전북도청을 방문해 "새만금권 통합논의에 앞서 경계를 설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사실상 통합시 발족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 기획
  • 구대식
  • 2011.10.10 23:02

17. 부안이 낳은 대학자 지포 김구

부안땅은 산과 들과 바다가 어우러진 살아있는 자연박물관이자 유서깊은 역사의 숨결이 가득한 보배로운 곳이다. 특히 부안 변산은 곳곳이 숨은 비경(秘景)이요, 찾을수록 소중한 문화자산이 그윽한 곳으로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다.줄포만 곰소바다, 내소사와 개암사, 유천리 상감청자, 호랑가시나무와 꽝꽝나무의 푸르름, 아름다운 변산의 낙조, 서해바다 지킴이 수성당, 조선후기 실학의 선구 반계 유형원 등이 이를 대변한다.일찍이 조선 영조때 어사 박문수는 "물고기와 소금과 땔나무가 풍부하여 부모 봉양하기 좋으니 생거부안(生居扶安)이로다"라고 하였던가. 또한 그만큼 물산이 풍부하고 살기좋은 고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땅이다.◆ 부안의 정신사적 인물, 지포 김구이러한 부안땅에 인물을 찾는다면 우반동의 반계 유형원, 임진왜란때 의병장인 김홍원, 마지막 유학의 거두인 간재 전우 등 수많은 사람을 들 수 있겠지만, 부안이 낳은 걸출한 대학자이자 부안의 정신사적 인물인 지포 김구(止浦 金坵, 12111278)를 빼놓을 수는 없다.그는 고려말의 문신이자 학자이며 뛰어난 외교가로서, 그가 남긴 문풍의 영향으로 조선시기에 부안 뿐 아니라 전라도 지역에 큰 영향을 끼쳤던 인물로 평가된다.김구는 고려말 몽고간섭기때 살았던 사람으로 부안 출신으로 본관은 부령(부안), 자는 차산(次山), 호는 지포(止浦)라 하였다. 그가 관직에서 물러나와 지금의 변산 지지포(지금의 지서리운산리)에서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그를 지포선생이라 불렀다.그와 관련된 유적으로는 변산 지지포에 그의 묘역과, 부안 연곡리에 도동서원터, 선은리에 김구유허비 등이 있다. 특히 김구를 주벽(主壁)으로 1534년(중종 29)에 세워진 도동서원(道東書院)은 세워진 시기가 최초의 서원이라는 영주 소수서원과 비교해서 8년이나 앞서 지포 김구와 함께 연구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유학의 중심지로서의 도동서원은 조선시기 부안지방이 유림의 세력이 비교적 강했고 그의 후손인 부령김씨(부안김씨)들이 생원진사가 많이 배출된 것과 무관하지 않기에 주목된다.또한 선은리에 남아 있는 김구유허비는 조선말 대표적인 유림의 거두로 당시 계화도에 은거했던 간재 전우가 1910년에 세운 비석이다. 이 비문에 따르면 "지포가 김구가 태어나고 만년에 살았던 선은동과 변산 지지포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예의윤강(禮儀倫綱)을 다하였다"고 부안 땅에서 김구의 문풍진작를 찬양하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부안보다 제주에서 더 유명한 인물지포 김구는 부안 출신으로 고장을 빛낸 인물 중에 가장 오래된 인물로 기록되어 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이 역대 부안군지 등에 보면 인물조 첫머리에 그의 대한 기록이 소개된다.그가 살다간 시대는 어지러운 고려말 무신정권기와 몽고간섭기였다. 그가 부안에서 성장하였고 신흥사류로서 중서시랑평장사라는 재상의 반열까지 올랐기에 정치관료로서도 평가받아야 하지만 그가 만년에 낙향하여 지지포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문풍을 선양하며 지역사에 끼친 영향이 크기에 중요한 평가를 받는 것이다.1211년(희종 7) 지금의 부안 선은리에서 출생한 김구는 22세때 예부시(禮部試)에 합격하며 본격적인 관료생활에 접어든다. 특히 당대 제1의 문호였던 이규보와 최자가 김구를 천거하여 관직생활을 하였다는 점도 주목된다.그는 24세때인 1234년(고종 21)에 제주판관으로 임명되어 6년을 제주에서 보내며 선정을 베푼다. 탐라지(耽羅志) 풍속편에 보면 "김구가 판관이 되었을 때에, 백성에게 고통을 느끼는 바를 물어서 돌을 모아 담을 쌓아 경계를 만드니, 백성들이 편안하게 여겼다." 또한, 동문선(東文選)에 의하면 '제주도는 난석(難石)이 많고 땅이 건조하여 본시부터 논이란 없고 다만 밀, 보리, 콩, 조 따위만 나는데 그나마 옛적엔 내 밭, 네 밭의 경계가 없기 때문에 힘이 센 집에서 나날이 남의 것을 누에가 뽕을 먹듯 침범하므로 모든 힘없는 백성들이 괴로워하더니 김구란 이가 판관이 되어 온 후 백성의 고통을 듣고 돌을 모아 밭에 담을 두르게 하니 경계가 분명해져 백성들이 편하게 되었다'고 기록돼 있다.이처럼 김구는 힘없는 백성들이 힘있는 토호세력들에게 땅을 빼앗기는 광경을 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백성의 입장에서 돌담을 쌓고 치안과 국방에 전력을 다했다. 말 그대로 민본주의 실천한 목민관의 표본이었다. 우리 고장의 인물이 제주에서 더 잘 알려지고 존경과 추앙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현재 제주를 상징하는 특유의 현무암 돌담이 이러한 연유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부안 출신 김구를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도 할 만하다.이를 대변이나 하듯 제주시 삼양동에 소재한 제주민속박물관에는 "돌문화의 은인 판관 김구선생 공적비"까지 건립되어 있고, 현재 제주 애월읍 설촌마을에는 제주 특유의 현무암 돌담길이 문화재로 등록되기까지 하였다.이후 김구는 권직한림으로 문사로 활동하기 시작하며, 서장관으로 원나라에 다녀와 기행문인 북정록(北征錄), 항몽의식이 담긴 "과철주" 등 여러 시를 남기도 한다. 최충헌, 최우정권이 끝나고 최우의 아들 최항이 집권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이한 김구는 부안으로 낙향한다. 그의 나이 40세(1249년)였다. 이후 10년간 선학동(선은리)와 지지포(변산 운산리)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문풍을 진작하였다. 당시 강화도에 고려조정이 있었는데 강화에서 배를 타고 서해를 거쳐 쓸쓸히 변산 지지포에 닿았을 김구를 회상한다.◆ 뛰어난 외교문장가의 대명사김구는 이후 유경김준정권이 등장하면서 정치 활동을 재개하게 된다. 1257년에는 한림원 지제고를 시작으로 50세인 1259년(고종46년) 김구는 강화도에서 개경으로의 환도(還都)와 태자의 입조(入朝)에 대한 표문을 작성하여 세상에 그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다. 이 표문은 원 세조를 높이는 글이지만 결국 이후 몽고의 무리한 요구와 압력을 해결하는 중요한 전기가 된 글로 평가된다. 이후 원종, 충렬왕 초기 그가 죽기 전까지 김구는 국가의 주요 외교문서나 의례에 수반되는 문한(文翰)를 맡는 중심인물로서의 역할을 주로 수행하였다. 실제로 당시의 원나라에 보내는 표전문(表箋文)은 거의 도맡아 썼다고 했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마음속에 비분강개의 항몽의식은 내재하나 국가의 실리를 위한 외교문장가로서의 김구의 삶의 궤적은 여기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또한, 김구 신종희종강종의 삼조실록(三朝實錄)를 편찬하기도 하고, 정당문학(政堂文學), 지공거(知貢擧)에 임명되어 과거를 관장하고, 1274년에는 정2품 중서시랑평장사(中書侍郞平章事)로 임명되어 재상 반열에 오르게 된다.김구의 성품은 "성실하여 말이 적었으나 국사를 논함에는 강직하여 어려움을 피하지 않았다." 고 기록되어 있는데, 특히 '고려사'에 보면 "국사를 논할 때 말이 절도있는 직언으로 피하는 바가 없었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국가에 대한 김구의 성품이 매우 강직했음을 알 수 있다. 김구는 1278년(충렬왕 4) 6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다. 본관은 부령(扶寧: 현재의 扶安). 초명은 백일(百鎰), 자는 차산(次山), 호는 지포(止浦)이다. 그가 죽자 충렬왕은 국가에서 장사비용을 대고, 시호를 문정(文貞)이라 하였다. 김구는 첫째부인 박씨에게 1녀, 둘째부인 경주최씨에게 3남1녀를 두었다. 자녀들은 해주정씨, 청주정씨, 경주김씨등 당시 명문과 혼인하였다. 특히 그의 손녀사위가 기철(奇轍)인 점으로 보아 김구는 당대 최고의 권문세족과 연혼관계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김승대 문화전문 시민기자(전북도청 문화재전문위원)

  • 기획
  • 위병기
  • 2011.10.10 23:02

[새만금] 새만금 관광단지 사업시행자 모집 재개

새만금지구 관광단지에 대한 사업시행자 모집이 재개된다.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명노)은 새만금지구 관광단지 전체면적( 990만㎡)에 대해 '개발 사업시행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모집절차는 다음달 10일 제안자로부터 사업구상을 접수받아 전문가 평가를 통해 우수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공모방식에서 제안방식으로 변경된 것.새만금경제청은 선정된 우수업체가 2012년 3월 30일까지 사업제안서를 작성헤 제출하면, 제안 내용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평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사업구상 평가항목은 자금조달방안, 사업구상의 우수성, 사업구상의 실현성, 미래지향성 등이며, 사업제안 평가에서는 사업계획의 창의성, 실현가능성,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새만금경제청은 지난 5월 일반 공모에 의한 관광단지 사업시행자 선정이 무산된 후 전문가 의견청취 및 22개 대기업 방문, 346개 기업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왔다.이명노청장은 "내년 6월 말까지 이행협상과 이행협약체결을 끝내고, 관광단지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통해 새만금관광단지를 지속가능하고 창의적인 명품 관광단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보다 제세한 '새만금 관광단지 사업시행자 모집 안내'는 새만금경제청 홈페이지(www.sgfez.go.kr)에 게재돼 있다.

  • 기획
  • 구대식
  • 2011.10.10 23:02

[새만금] 개발·투자 구름판 '새만금 특별법' 개정 급하다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이 올 초 수립되면서 계획 단계에서 실천 단계로 접어들었으나 이를 지원해나갈 특별법에 대한 개정 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MP에서 새만금 내부 개발과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밑그림이 마련됐으나, 개발 속도와 투자 확대로 연결하는 촉매제가 없어 '무용지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된다.지난 3월 국무총리실 새만금위원회가 심의 의결한 새만금 MP는 총 22조19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확보와 정부부처 형태의 새만금 개발 전담기구 설치를 과제로 남겼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별회계를 설치하고, 새만금개발청을 설치하도록 새만금특별법을 서둘러 개정해야할 것으로 요구됐다.현 새만금특별법에는 매년 1조원 정도 확보해야하는 재원조달 방법이나 국토해양부 등 6개 정부부처에서 각각 추진하는 추진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는 조항이 전무한 실정이다.또한 무비자, 무관세, 무제한 외환거래 등이나 부동산 영주권 제도, 보세구 설치,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 특례 조항이 없다. 개발여건과 투자여건은 마련됐으나 촉진제가 없는 셈이다.현재까지 새만금특별법에 대한 개정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새만금 내부개발과 투자여건을 위한 구름판이 마련됐어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시급한 새만금특별법 개정작업은 특히, 국내외에서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유치가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보다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국내에서는 새만금·군산은 물론 황해와 대구·경북,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등 6개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중국자본 등 외자유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새만금특별법은 투자유치 분야에서는 오히려 경제자유구역법보다도 투자자나 투자기업에 제공되는 각종 특례조항이나 지원조항이 협소하다. 개발분야만 일부 혜택이 크다.따라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이 새만금 산업용지에 대한 투자자를 모집하면서 새만금특별법보다 상대적으로 특례조항이 많은 경제자유구역법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뿐만 아니다. 외국인 투자지역법, 자유무역지역법, 기업도시법, 제주국제도시법 등 보다도 조세감면 등의 지원혜택이 나을게 없어, 향후 대규모 투자유치에 한계가 될 전망이다.게다가 싱가포르나 홍콩, 중국 상해, 두바이 등의 경제특구와 비교할 때, 오히려 조세 감면이나 현금 지원, 법인 세율 등 인센티브가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중국 베이징의 관문인 톈진의 빈하이 신구와 상하이 푸둥지구는 최적의 투자여건을 기반으로 금융·물류·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개발되며 새만금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새만금 내부 개발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은 물론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특별법을 개정하는 데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 기획
  • 구대식
  • 2011.10.10 23:02

요양병원 단상

"곧 닥쳐" 이 말은 치매로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어르신들 때문에 힘들었던 일화를 이야기하는 요양병원 동료들 사이의 유행어이다.우리도 언젠가는 나이가 들게 되고 보살피는 입장에서 보살핌을 받는 입장으로 바뀔 것임을, 그리고 우리가 지금 성심껏 환자들을 대하면, 미래의 노인이 된 나도 성심성의껏 보살핌을 받게될 것이라는 인생의 황금률을 간결하게 설파해 주는 말이기도 하다.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는 내일 돌아가실 환자나 오늘 태어난 아이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요양병원에는 노인환자뿐 아니라 완화의료를 위한 말기암 환자들도 많이 계신다. 한달전쯤 돌아가신 환자분이 생각난다. 70세의 남자환자였다. 서울의 종합병원에서 말기 전립선암과 다발성 전이성 골암으로 진단받고, 합병증인 고칼슘혈증 치료와 완화의료를 위해 전원된 환자셨다.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있던 그분은 부인과 지인들에 의하면 참을성도 많고 남을 배려해주는, 법 없이도 살 분이라고 했다. 말기암이라서 증상조절 외에는 별다른 치료를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자의 증상은 악화되고 통증은 더 심해졌다최초의 문제는 통증조절에 관한 것이었다. 보호자는 마약성 진통제를 쓰게 되면 부작용이 생기고 내성이 생겨 용량을 올리게 되고 이로 인해 중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암성통증 치료에 적절한 용량은 통증을 느끼지 않는 용량이고, 만성통증조절이 필요한 말기 환자는 거의 중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하고, 부작용 예방을 위해 변비약과 항구토제를 같이 처방하며 통증을 최대한 완화시켜 주었다.다음 문제는 왜 하나님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자기에게 이런 시련을 주고, 기도 응답을 안해주시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한다고 마술적으로 병이나 통증이 없어진다기보다는 신이 우리가 시련을 당하는 중에 곁에서 함께 고통을 당해 주신다"고 말씀드렸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을 때 신이 돌을 피하게 해주시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대신 찬란한 하늘나라의 영광을 보여줌으로 돌에 맞아 죽어가는 중에도 천사같이 환한 얼굴로 기쁘게 죽을 수 있는 축복을 받은 것을 상기 시켜 주었다.다음 문제는 환자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며 이런 고통속에서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었다.가족들에게 부담만 주고 무가치한 존재가 된 느낌이라고 차라리 죽여달라고 호소했다. 소량의 항우울제를 처방하고, 환자를 부드럽게 응시하며 말해주었다.그냥 사는 것은 아무나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말기암과 그 심한 통증에 굴복하지 않고 용기있게 맞서서 끝까지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존엄성을 유지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그런 아버지를 보고 자녀들은 자랑스러워 할 것이며, 생에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 끝까지 굴복하지 않고 맞서싸워 이겨내려는 용기를 배울 것이다'라고 말씀드렸다. 진심이 통했을까.환자는 의식이 없어지고 호흡이 멎는 순간까지 용기있게 죽음과 맞서서 최후까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품위를 유지하며 천사같은 얼굴로 운명하셨다.인생의 마지막에 만나는 소중한 인연. 과연 나는 오늘도 사명감을 가지고 소명을 다하고 있나 반성해본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1.10.10 23:02

Q&A로 알아보는 치매

Q. 나이 드신 분들은 시골 환경이 좋나요?A. 치매가 걱정되어 병원에 찾는 노인환자들을 보면 시골에 혼자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시골 환경이 노인들에게 어울려 지낼 이웃이 있고 익숙한 환경으로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력이 떨어지고 일상적인 일을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혼자 지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병원에서 만나는 혼자 사시는 환자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영양 상태가 불량한 경우, 혼자 생활하면서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경우, 치매나 중풍 등이 진행되는데 발견이 늦는 경우 등입니다. 치매 환자가 시골에서 지내야만 한다면 적절한 관련시설과 서비스의 이용 등을 고려해야합니다.Q. 중풍은 운동이 최선의 치료인가요?A. 중풍환자들은 초기 치료를 하고 나면 대부분 운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중풍의 치료에서는 운동 뿐 아니라 약물치료, 언어 인지 재활, 금주, 금연 등이 함께 중요합니다. 중풍은 치매의 주요한 원인질환입니다. 치매와 관련해서는 중풍을 잘 치료하는 것과 예방하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Q. 예전에 뇌경색이 있으셨는데 며칠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치매일까요?A. 팔다리가 마비되는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보통 중풍의 발생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풍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정상적인 뇌의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운동 뿐 아니라 감각, 언어, 인지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 뇌경색이 있었던 환자에서 행동의 이상을 보인다면 중풍이 재발했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혈관성 치매라고 부르는 중풍과 관련된 치매는 치료하면 상당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Q. 한의학에서 보는 치매란?A. 한의학에서는 혈관성 치매는 중풍치매라고도 하여 치료는 중풍의 치료에 준하여 치료하게 됩니다. 중풍의 원인이 되는 담과 어혈을 치료하고 정신을 맑게 하는 약들이 사용됩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중풍환자는 재발과 치매를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복약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노화와 관련해 나타나는 치매는 한의학에서는 허증의 범주로 파악되는 경우가 많으며, 나타나는 증상들의 특징에 따라 또는 체질적 특성에 따라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 치매에 대한 한방처방과 약물들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졌으며, 효과적인 약물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1.10.10 23:02

16. 치매(하)

고령화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장기간 보호를 받아야하는 노인인구와 치매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사회가 핵가족화 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는 상황에서 치매환자의 가족들은 대부분 치매에 대한 지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치매환자의 가족들의 주의점과 치매의 치료, 예방이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락형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머리를 사용하는 활동을 의식적으로 해야한다"며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많은 대화와 인간관계를 지속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매환자의 문제행동과 가족의 어려움치매라고 하면 흔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떠올리지만, 치매환자에서 보이는 증상은 기억력의 감퇴 뿐 아니라 언어능력의 감소, 시공간 감각에 대한 저하, 판단력의 저하와 같은 다양한 인지기능의 저하, 남이 돈을 훔쳐갔다고 의심하거나 화를 많이 내거나 공격적 행동을 하는 것 같은 행동심리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치매환자의 가족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의 저하가 아닌 행동심리증상 때문이다. 다른 질환 환자들은 대부분 "미안하다", "고맙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만, 치매환자는 도와주는 사람에게 도리어 도둑 누명을 씌우는 등의 행동으로 가족을 힘들게 하기 쉽다. 이런 문제행동에 대해 약물치료와 병원이나 요양시설 입소를 고려하게 된다.▲ 가족이 주의해야할 점치매환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며 혼란 상태나 치매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갑자기 환경을 바꾸지 않아야한다. 또한 대화할 때 거리를 가깝게 하며, 치매 상태가 심할 때는 의사소통이 잘 안되므로 손을 잡거나 미소를 보이는 것 같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한다. 한 번에 여러 가지 말을 하지 말고,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간결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해야한다. 밤에 잘 자도록 하며, 규칙적 생활을 하는 것이 혼동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잔존 기능을 활용해 간단한 청소, 빨래개기 등 간단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생활환경집안 환경은 정돈을 잘해 두어서 환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공구나 라이터 같은 위험한 물건들을 미리 치워 사고를 예방해야한다. 계단은 높지 않고 난간이 튼튼해야 하며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온수 수도꼭지, 미끄러운 화장실 바닥, 난로 등 화상에 주의하고 뾰족한 모서리의 가구나 깨지는 물건 등은 미리 조처한다.▲ 일상생활치매환자의 식사는 규칙적인 시간에 안정된 분위기에서 하도록 하며, 무엇보다 균형 있는 식단과 당뇨와 같은 특정질환에서 음식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다. 먹기 쉬운 형태, 온도, 그릇 등을 고려해야하며, 음식을 많이 흘리므로 앞치마 등을 사용한다.노인환자들은 대부분 불면이 되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낮 동안의 적당한 운동 취침 전 외부 자극을 적게 하고 안정된 수면환경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치매환자는 대부분 좋아하는 옷만 입으려고 하므로 낡거나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은 눈에 보이지 않게 하고, 입기 쉬운 옷으로 준비한다. 규칙적인 목욕과 이미용, 손톱, 발톱 등의 관리 등 위생에 신경을 써야한다.▲ 치매환자 시설과 병원의 서비스 이용치매환자의 초기 진단과 치료는 치매와 관련된 전문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지지만, 장기적인 치료와 요양으로는 노인전문병원, 요양병원 등에서의 입원치료를 받거나 요양원 시설을 이용하게 된다. 치매환자는 2007년부터 시작된 노인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시설이용,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장기요양인정신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해야 한다.▲ 치매환자 치료의 일반원칙치매환자의 치료는 남아 있는 일상생활 능력을 유지하고, 상실을 최소화하며 삶의 질을 최대한 향상시키도록 돕는데 있다. 여기에는 약물치료를 통한 증상의 완화와 진행을 막는 것과 함께 지속적으로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재활치료, 일상생활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 치매환자 치료의 일반 원칙을 살펴보면 자극을 피하고 논쟁을 하지 말고,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치료를 해나가야 하며, 가족 구성원들의 협력이 중요하고, 행동문제나 수면 장애 시 약물치료 고려해야한다.▲ 치매를 예방하려면치매의 예방에는 일반적으로 규칙적으로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과 평소 취미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숫자 계산이나 이름 기억하기와 같이 머리를 사용하는 활동을 의식적으로 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인간관계를 지속해야한다. 무엇보다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며 과음을 피해야한다.고혈압,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흡연 등은 중풍과 혈관성 치매의 위험을 높이므로 질병을 잘 조절하고 담배를 끊어야한다. 기억력 저하로 실수가 생기거나 말할 때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고 이해력이 저하되며 성격이 변하는 것 같은 증상으로 치매가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전문기관에서 치매 진단 평가를 받아야한다./ 도움말=우석대 부속 한방병원 김락형 교수

  • 기획
  • 강정원
  • 2011.10.10 23:02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장

전통사경 전문가 김경호(48한국사경연구회장)씨는 전자현미경보다 더 미세한 눈을 갖고 있다. 그는 0.1㎜ 붓끝에 금니(아교를 녹인 물에 갠 금가루)로 불경을 새겼다. 사경(寫經)을 통해 삶의 진리를 보는 또 하나의 현미경을 발견한 것. 단 1㎜에도 다섯 개 이상의 금선을 그어 정교한 우주를 담는다."사경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여년 전입니다. 단순히 불교 경전을 베껴쓰는 게 아니에요. 조상들이 이어내려온 정신예술의 정수죠. 하지만 사경에 대한 연구는 물론 기초자료조차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초조대장경 판각 1000주년을 맞아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전시실(15~28일)에서 연 한국사경연구회의 여섯번째 회원전'느림과 정치(精緻) 미학의 정수, 사경'에서 그는 사경에 무관심한 세태에 속상함을, 전통 사경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토로했다. 회원 80여명이 출품한 100여 점은 예술이기에 앞서 인고의 수행으로 빚어낸 것들. 대부분이 불경 사경이지만, 유교 경전과 성경 사경도 있다.그는 조선 중기 이후로 맥이 끊긴 전통 사경을 되살린 주역이다. 김제 출생인 그가 네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서 서예를 배웠다. 초등학교 졸업 후에는 중학교 진학도 미룬 채 서예에만 매달렸다. 결국 중학교를 1년 늦게 진학했으나 각종 전국서예학생대회에서 최우수우수상 등을 휩쓸어 두각을 보였다. 고등학생 시절 사경에 푹 빠져 부모 몰래 출가도 했다. 스스로 "(사경을 하게 된 게) 다 팔자 소관"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다. 그렇게 간절히 원했으나 본격적으로 전통사경 공부를 시작했을 땐 "정말 깜깜했다". 사라진 것을 익히려다 보니 가르침을 구할 곳도 없었고, 전통사경 유물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지 않아 옛 문헌을 수소문해 연구하면서 독학해왔다. 20년 넘게 외길만을 걸어온 그는 지난해 전통사경 분야의 유일한 기능전승자가 됐다."장사를 하려고 했으면 돈을 엄청 벌 수도 있었겠죠. 금으로 새기니까 대단한 것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가겠어요?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꼬박 걸리는 시간은 38개월. 일반 서예나 불화에 비해 수백 배 공력이 든다. 재료 준비와 마무리 작업에도 지극 정성이다. 아교를 중탕해서 녹힌 뒤 아교물을 종이에 발라 말려 다시 바르고 말리기를 여러 차례. 금은가루를 여러 번 정제하고 수시로 붓을 빨아 불순물을 제거하고, 사경을 마치면 표면을 문질러 광을 낸다.숨을 한 번이라도 잘못 쉬거나 눈을 깜빡여 붓이 엇나가도 낭패. 고난이도 집중력을 요하는 이 작업은 온도 35℃, 습도 90% 이상의 '찜통'일 때 가장 잘 된다. 붓 끝에 묻은 아교가 굳기까지는 3초에서 5초 사이에 불과하다. 무엇 하나라도 소홀히 되면 좋은 작품이 나올 리 없다.불교미술사학자 故 장충식 동국대 교수는 그의 사경을 보고 "고려시대의 그것보다 훨씬 정교하다"며 극찬했고, 한글 궁체의 대명사로 꼽히는 이미경 선생은 "한글 궁체를 발전시키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그의 사경이 인정받는 것은 독창적인 기법 때문이다. 최대한 원전 5종 이상을 대조하고 자구에 맞게 한글 번역을 할 것, 금니와 은니를 3회 이상 정제하는 등 100% 순도를 유지할 것. 문헌에 근거해 제작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슬라이드만 해도 수 만여 장에 이른다.이번 전시에 내놓은 '감지 금니 아미타경 변상도'는 가로 21.4㎝, 세로 20.4㎝로 A4 용지보다도 더 작다. 하지만 이는 고려 불교의 특색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금니와 은니로 제작된 사경. '변상도'는 까막눈 신자들도 알 수 있도록 경전의 내용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성격이 강했던 변상도는 두루마리 식으로 된 권자본이나 접이식으로 된 절첩본의 맨 앞에 붙여져 사경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표현됐다. 이를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매일 6~8시간씩 90일. 두문불출하며 작업했던 탓에 스트레스로 앞니와 양쪽 어금니까지 잃고 난 뒤다."'변상도'는 비스듬하게 불빛에 비춰봐야 알 수 있습니다. 옅은 금색이 무수한 선으로 돼 있는 게 보이죠? 물론 원본과 비교해야 진가를 알수 있지만, 국보라고 해서 다 뛰어난 작품은 아닙니다. 엉성한 것도 많아요. 두루뭉술하던 동정소매옷무늬 등은 개작도 됩니다."그는 인터뷰 내내 '사경 없이는 팔만대장경도 없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목판에 글자를 새겨 책으로 찍어내려면 붓으로 한 자 한 자 종이에 베껴 적는 작업이 필수. 우리나라는 고려 시대엔 국가기관 '사경원'을 뒀고, 원나라에 사경 전문가 수백 명을 파견해 금자은자 대장경을 내놓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하나의 불경을 필사하는 데 들인 정성은 일본과 중국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경지였던 셈. 조선시대 억불숭유 정책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전까지 사경은 세계 최초의 목판인쇄물'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금속활자'직지심체요절'의 '산파'였다.그는 "사경 없이는 대장경이 나올 수 없지만 대장경 1000년을 기념하는 거의 모든 전시가 대장경 유물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속상했다"며 "사경의 가치와 의의에 대한 인식을 다시금 일깨우고자 기획한 전시였다"라고 했다."본래 사경은 불교 경전을 옮겨 쓰는 행위와 옮겨 쓴 경권에만 국한됐지만 요즘엔 달라졌습니다. 다양한 종교와 함께 사경의 영역이 성경사경, 교전(원불교)사경, 코란사경 등으로 점차 넓혀져 가고 있죠. 일본의 경우 사경인구가 600만명에 이르고 전승도 잘 되고 있지만 한자문화권에서는 우리나라 사경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사경의 전통 양식과 기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세계화할 수 있는 자산이죠."외국에서 전시와 강연 등을 통해 전통사경의 세계화에도 앞장서왔던 그는 내년에는 뉴욕에서 초대전을 가질 계획. 사경의 가치를 알려온 그의 외로운 노력이 이제서야 결실을 맺고 있다.

  • 기획
  • 이화정
  • 2011.10.06 23:02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