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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새만금산단 1-2공구 매립 차질

군장항 항로준설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주)OCI가 입주할 새만금 산업단지 1-2공구 매립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군산지방해양항만청과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군장항 항로준설을 통해 준설토를 산업단지 1-2공구에 투기토록 돼 있으나 지난주까지 준설공사가 추진되지 않아 준설토의 매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군장항 준설공사는 지난 5월부터 1.2.3부두 박거내~전면항로를 펌프 준설,준설토 270만여㎥을 새만금 산업단지 1-2공구에 직접 일괄압송을 통해 투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준설선단의 확보가 어렵고 준설공사를 추진하는 업체가 확보한 준설선마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 일을 하게 됨에 따라 군장항의 준설공사가 지난주까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이에따라 총 330만㎥의 준설토가 소요되는 새만금 산업단지 1-2공구의 매립공사가 현재까지 4개월정도 늦어지면서 태양광 소재를 생산하는 업체인 (주)OCI의 입주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해양항만청 관계자는 "준설장비가 지난주말께 군산항에 도착, 금주부터 본격적인 준설이 이뤄질 것이며 내년 2월까지 준설계약기간인 만큼 이때까지 준설공사를 마무리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항만청의 준설공사차질에 대비, OCI의 입주에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군산항내 다른 곳의 준설토를 1-2공구로 투기해 매립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주)OCI는 새만금 산업단지 1공구 약 155만㎡(약 47만평)에 향후 10조원을 투자해 내년초부터 폴리실리콘 카본소재동의 공장건립에 착수, 오는 2013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 기획
  • 안봉호
  • 2011.09.20 23:02

이완용은

사람들은 이완용을 너무 잘 아는 것 같지만 사실 모르는 부분이 많다.이완용을 한마디로 말하면 을사오적, 정미칠적, 경술국적으로서 대한제국을 일본제국에 강제 합병시킨 장본인이자 친일 매국노의 수괴다. 이완용은 미국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친미주의 관료였다가 1895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계기로 친러파로 변신을 하고 1904년 러일 전쟁 후 친일파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다. 1905년 을사늑약 체결 직전 이완용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일본은 한국 문제 때문에 두 번이나 큰 전쟁을 치러 이제는 러시아까지 격파했으니 한국에 대해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런데도 일본 천황과 정부가 타협적으로 일을 처리하려고 하니 우리 정부도 일본의 요구에 응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일본 제국의 무력을 업게 된 이완용은 고종을 협박, 조약을 적극 지지하고 체결케 함으로써 을사오적의 수괴, 친일 매국노의 대명사가 되었다.1907년 헤이그 밀사사건의 책임을 물어 고종을 강제 퇴위시키는데 앞장서고 이토 히로부미와 정미7조약(한일신협약)을 체결하는데 앞장서서 정미칠적이 되었다. 1910년 8월 총리대신으로서 어전회의에서 한일병합 건을 통과시킨 뒤 8월 22일 데라우치 통감과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함으로서 국권을 일본에 팔아넘김으로서 민족 앞에 씻지 못할 죄를 범하게 됐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15. 이완용과 익산의 묘 터

몇 해 전, 방영된 TV프로그램이 불현듯 떠올랐다. 아나운서는 도심 속 청춘들에게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누군가?' 라며 물었고, 그에 대한 대답을 간단히 인터뷰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 인물 속에는 연예인, 운동선수, 현직 정치인, 항일 의사 등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오래된 흑백사진 한 장과 함께 '이완용'이란 팻말이 의미심장하게 제시되었다."한 번도 안 들어봤어요. 의사 였나?"/ "정치인?"/ "마음이 부드럽고 착한 사람?"/ "음, 무얼 팔았는데 무엇을 팔았던 사람인데"/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던 사람이지 않았을까요?"1910년 8월 22일, 대한제국과 일본 제국 사이에 맺어진 합병조약은 대한제국의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제3대 한국 통감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형식적인 회의를 거쳐 조약을 통과시켰으며, 조약의 공포는 8월 29일에 이루어져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었다.1926년 2월 12일, 이완용은 1926년 2월 12일 세상을 떠났다. 1858년에 태어나 68세까지 살았으니 천수를 살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질긴 목숨 모질도록 이어나갔다 해야 할까? 그때 당시 평균 수명이 40세도 안 되던 시점이었으니 그는 부귀영화와 함께 장수까지 누린 셈이다.당시 '경성일보'에 의하면 "사이토(齋藤實) 총독 등 1300여 명의 조객이 참석한 가운데 극도의 애도 속에" 장례식이 열렸다. 일제 강점기 고종과 순종의 국장을 제외하고 조선인의 장례로는 가장 성대하고 장엄했다고 한다. 또한, 일제는 이완용의 업적을 높게 사 그의 장례식을 기록영화로 만드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이완용은 사후를 대비하여 유명한 역학자들을 동원, 최고의 명당자리를 찾게 했다고 한다. 물론 자신의 치적으로 인해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곳이 아닌 첩첩산중을 방불케 한 곳이 조건으로 내걸렸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리하여 그 당시 산세가 험하고 깊어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 전북 익산시 낭산의 명당자리를 그가 차지하게 되었다.▲ 베일에 싸여진 묘터풍수지리의 지관들은 명당에도 꼭 임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세가 있어도 덕을 쌓지 못하면 명당자리가 있어도 보이지 않고 또, 설상 찾아서 쓴다더라도 이변이 일어난다는 것이다.그의 묘터는 전국에 몇 개가 진 묘냐 가짜 묘냐 라는 의문에 휩싸였다. 묘에 대한 행방이 무수한 억측만 낳았을 뿐 위치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그의 묘는 여러 개라는 추측들도 난무했다. 이러한 추측들이 난무한 이유들은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첫째로, 민족 반역자에 대한 감정으로 그의 시신이라도 벌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며 둘째로, 일제의 비호아래 최고의 권력을 휘둘렀던 그였기에 값비싼 부장품이 많을 거라는 지레짐작이었을 것이다. 이 궁금증은 1979년, 이완용이 죽은 지 53년 만에 밝혀진다. 그의 후손이 인부 10여명을 동원 직접 발굴하고 시신을 화장함으로써 밝혀진 것이다. 그가 진짜 묻혔던 자리는 오지로서 신선이 내려와 춤을 추는 모습을 갖춘 명당자리임이 드러났다.익산 낭산면 내산동에 위치한 성인봉 중턱, 좌청룡 우백호인 좌우 산맥이 계곡을 이루는 중간 자리에 위치한 이완용 묘는 익산 최고봉인 미륵산과 맞절을 하고 있는 자리였다. 봉분 뒤로는 나무들이 빽빽이 둘러쳐서 있어 시신이 편안하게 잠들게 한다는 명당 중 명당.▲ 아카시아 뿌리가 그의 심장을 겨누다1979년 4월, 서울에 사는 증손자 형제와 손주며느리들이 찾아와 인부 10여 명을 동원, 폐 묘한 뒤 유골은 거두어 화장하여 인근 장암천에 띄워 보냈다 한다. 하지만 지관들의 주장처럼 명당자리가 사람을 가리는 걸까? 당시 묘 터에는 잡초와 아카시아 뿌리들이 묘 터 깊숙이 뿌리박아 묘의 형태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고 한다. 또한, 아카시아 뿌리가 마치 시신의 심장을 파고드는 형태를 띠었으나 관은 뚫지 못했다. 명당의 기운이 아니었다면 그의 관은 제 모습을 남겨놓았을까?작업에 참여한 인부들은 봉분이 일반 묘와 달리 크고 상석 등이 잘 다듬어져 있어서 옛날 권세 있던 사람의 것으로만 추정했을 뿐 이완용의 묘라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관의 모습이 드러나자 관 뚜껑에 빨간 글씨로 '조선총독부 중추원부의장 정이위 대훈위 후작우봉이공지구(朝鮮總督府 中樞院副議長 正二位 大勳位 侯爵牛峯李公之柩)'란 글씨가 선명하게 씌여져 있어서 매국노 이완용의 묘란 것을 알 수 있었다한다.묘에는 이완용 부부가 합장으로 묻혀 있었고 그의 관은 53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원형이 썩거나 손상된 흔적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세간의 관심과는 다르게 부장품으로는 생시에 입었던 관복과 평상복 서너 벌을 비롯, 그의 일생동안의 행적이 기록된 지석(2030Cm)뿐이었다.지관들의 말대로 너무 많은 죄를 지어서 명당이 안보인 것인지, 아니면 명당이 그를 거부해서 이변이 일어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그의 후손들의 손으로 폐 묘 되어 화장된 채 강물에 뿌려지는 신세가 되었다./ 김성철 문화전문시민기자(우석대 한국어센터 강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주민들이 도와줘야 사업 성공"

"마을의 주민들이 옛날 보다 훨씬 편하게 먹고살고 있습니다. 공동체를 잘 끌고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습니다"2년여전부터 적금마을 이장을 맡다가 지난달부터는 적금공동체 위원장까지 겸하게 된 조상호 위원장(50)은 마을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막둥이'다.지난 20년가까이 어촌계장 겸 위원장을 지낸 박종길씨가 개인사정으로 위원장을 고사하자 주민들은 조 위원장을 추대했다."이제사 겨우 업무파악을 했는데 앞으로 집행부 일을 생각하면 난감합니다. 주민들이 잘 도와주겠죠"라고 겸손해 하는 조 위원장은 "공동사업을 더 내실화해 주민들의 소득이 한층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어장 통제 등에 주민들이 잘 따라주니 공동사업이 잘 되고 있다. 적금 공동체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찾고, 주민들의 지출을 줄이면서 소득을 높이는 길로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어 "2014년 완공 목표로 고흥을 연결하는 연륙교가 공사중인데 일을 했다가 안했다가 들쭉날쭉하다"면서 "연륙교 자체가 큰 관광자원이고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높이는 만큼 공사를 서둘러 완공시켰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그는 "해상 낚시펜션숙박시설 겸 마트 등은 공동사업 아니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가꾸고 공동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지금처럼 주민 모두가 웃으며 지내도록 하는 것에 보람을 걸고 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 기획
  • 백기곤
  • 2011.09.19 23:02

3. 국내 성공사례 - 6) 전남 여수시 적금마을

전남 여수시 화양면 이목리 벌가선착장에서 하루 3번(오전 7시, 낮 12시, 4시) 여객선이 다니는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積金島).육지를 출발해 15분이면 닿는 적금도는 78가구에 150명 가량이 살고 있다.면적 77.5㏊에 어촌계원 64명의 아담한 어촌마을인 적금마을은 자율관리어업 '적금 자율관리 공동체'로 정부에서 2007~2009년 풍요공동체로, 지난해에는 모범공동체로 선정한 곳이다.지독히도 가난하던 주민들은 적금 공동체라는 마을기업을 세워 '공동생산, 공동분배'를 통해 잘사는 곳으로 탈바꿈, 전국에서 벤치마킹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또 낚시펜션을 비롯 어패류채취 체험 등 생태 체험을 활성화시키면서 천혜의 바닷가 풍경과 어우러져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2005년 우여곡절 끝에 설립된 '적금 공동체'는 공동어업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였다.꼬막을 키우는 살포시 어장(12곳 158㏊), 고동조개미역톳 등을 키우는 복합양식장(3곳 60㏊), 마을어업 공동어장(2곳 67㏊), 전복을 키우는 수하식 어장(2곳 40㏊) 등 섬 주위에 있는 19곳의 어장 325㏊를 '철저하게' 통제 관리하고 있다.아무 때나 함부로 어패류를 채취할 수 없고 물고기를 잡을 수 없다.어장이 통제되니 어자원이 더 풍부해져 어획량이 많아졌고 당연히 소득은 향상됐다.공동체 설립전 가구당 1200만원이던 소득은 지난해 가구당 4500만원으로 4배 가량 뛰었고 올해는 5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나이가 70 이상, 80을 넘긴 어르신도 상당수 있지만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마을 일을 합니다. 바지락을 캘 때는 어르신들이 채취를 맡고 젊은이들이 운반합니다.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거죠"적금마을 조상호 이장(50)은 "기력이 없으셔도 공동작업에 일을 나오고 임금을 받습니다. 많은 일을 하면 그만큼 수입이 늘죠"라고 설명했다.마을 주민 전체가 적금공동체의 조합원은 아니고 어촌계원이 조합원으로 소속된다. 어촌계원 즉 조합원이 아닌 주민은 공동작업으로 똑같이 소득을 올린다. 다만 배당금이 없을 뿐이다.2007년 불법어구 제거에 따라 문어잡이 등 어선 10척을 없애고 공동체 소유 2척의 관리선이 어장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외지인들이 갖고 있던 어업권을 되찾기 위해 주민들은 각고의 노력을 쏟아 부어 어장을 직영관리하면서 부터다.18년 동안 어촌계장을 맡고 지난달까지 공동체 위원장을 지낸 박종길씨(52)는 "가난을 탈피하고 소득을 효율적으로 높이기 위해 공동체를 세웠고 공동생산, 공동분배의 경영을 도입했다"면서 "처음엔 주민들 사이에서도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높았지만 이제 체계가 정착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적금 공동체는 어선업, 마을어업, 유어장, 자금관리 등으로 분야를 나눠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또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적립해 종패구입, 어장청소 등 환경개선, 여행경로잔치 등 마을 행사에 재투자하고 활용하면서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실제 마을에는 최근에 예쁜 집들이 연달아 지어지면서 한 눈에 봐도 잘 사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본업인 어업과 함께 적금 공동체는 해상 낚시펜션 5곳을 설치했다. 1박2일에 15만원을 받는 해상펜션은 낚시꾼들사이에 '로망'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적금(積金)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60년대까지 금이 나왔던 금굴체험장은 적금도의 독특한 자랑거리이고, 어패류채취체험장, 갈대체험장 등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샤워장 등 깔끔한 숙박시설을 갖춘 마트도 주민 공동으로 마련했다.벌가~적금 여객선 박남철 선장은 "여름이면 하루에 수십명이, 봄가을에도 외지인들이 꾸준히 적금을 찾는다"면서 "마을사람들이 욕심부리지 않고 서로 위해주며 공동사업을 열심히 하고 행정에서 지원함으로써 돈버는 마을이 되었다"고 말했다.

  • 기획
  • 백기곤
  • 2011.09.19 23:02

환절기 감기로 오인되는 비염

최근 들어 일교차가 커짐에 따라 많은 분들이 콧물, 재채기 등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중에는 상당수가 감기보다는 비염 환자인 경우가 많다.감기(급성비염, 급성비인두염)와 비염(일반적으로 알러지성 비염)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는 그냥 감기라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비염과 감기는 엄연히 다른 질병이다.먼저 비염은 맑은 콧물, 코막힘, 발작적인 재채기가 특징이고, 코에서의 분비물은 묽고, 양이 많으며 무색이다. 또한 심한 경우 눈이나 콧속, 입천장이 가렵고 결막염등이 나타나기도 하며, 전염성은 없는 것이 특징이다.이에 반해 감기는 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고, 열이 나면서 서서히 발생하며, 신체근육통이 동반되거나 재채기는 없거나 가벼운 정도로 나타나게 된다. 코에서의 분비물은 처음에는 무색이나 금새 희뿌옇거나 노르스름해지며, 전염성이 있는 특징을 갖는다.감기는 일반적으로 일주일을 전후하여 증상이 경감되는 것에 반해 비염은 2주이상 지속되거나 일년내내 지속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비염은 크세 급성 비염(감기), 만성비염, 비후성 비염, 위축성 비염, 알러지성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약물 중독성 비염, 건조성 비염 등으로 구분된다.이 중 만성비염은 반복적인 급성 비염의 감염, 부비동염, 편도선염, 아데노이드 등 주위 조직의 감염, 비중격 기형 등으로 발생한다. 기온변화, 먼지, 화학물질 등의 외부인자가 개개인의 체질 및 내부 인자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코막힘이 주증상이며, 양쪽 코의 교대로 증상이 발생하고, 낮보다는 밤에 심하게 증상이 나타난다.알러지성 비염의 경우는 크게 통년성 알러지 비염과 계절성 알러지 비염으로 구별된다.통년성의 경우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집먼지,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음식, 약물등에 의해 발생하며, 계절성의 경우 주로 봄, 가을 등 특정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고, 꽃가루, 나무, 곰팡이 포자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또한 증상이 알러지 비염과 같으나 항원이 분명치 않을 시에는 혈관운동신경성 비염이라고 한다. 갑작스런 온도 변화난 습도 변화 속에서 호흡을 할 때 재채기가 나거나 콧물이 줄줄 흐르기 때문에 특발성 비염이라도 부른다.한의학에서는 비색(鼻塞), 비취(鼻臭), 비건조(鼻乾燥), 비치(鼻痔), 비용(鼻茸), 비불문향취(鼻不聞香臭), 비연(鼻淵) 등으로 증상에 따라 구분하고 있다.증상에 따라서 원인을 풍한, 풍열, 조열, 내상, 폐기허 등을 구별하여 각 원인에 맞게 약물을 처치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는 증상의 소실을 주로 하는 한약재를 처방하고, 한약 증류액을 이용하여 비강내를 세척하거나, 비후 혹은 충혈된 비중격을 자락하는 방법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경감시킨다. 또한 증상이 경감된 이후에는 체내의 정기를 보강하는 처방으로 면역력을 키워 이후 재발을 방지한다.평소에는 비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하며 먼지나 공해, 건조, 온도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코가 막힌다고 무리하게 코를 푸는 행위 등도 피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 과로도 경계 대상이다./ 김귀룡 ( 효사장 전주 요양병원 한방 2과 진료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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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Q&A로 알아보는 담낭암

Q. 왜 여자에서 호발하나요?A. 여성호르몬이 담석증을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며 일부 보고들에 의하면 담낭암 자체에 여성호르몬의 수용체가 발현되는 것으로 밝혀져 여성에게서 좀 더 호발하게 됩니다.Q. 담석이 있으면 암이 되나요? 암으로 진행하는 데는 얼마의 기간이 걸리나요?A. 보통 담석을 가진 환자의 4.5~14%만이 담낭암으로 발견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담석이 있다고 모두 암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기간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없으나 일부에서는 20년 이상 지속될 경우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Q. 담석이 크거나 많으면 더 안 좋은 건가요?A. 크거나 많을수록 담낭의 점막을 자극해서 담낭암의 위험이 높아질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크기는 3cm 이상일 때 수술을 권유하게 됩니다. 개수에 대해서는 11개 이상일 때라는 연구가 있었으나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며, 크기와 개수보다 담석과 관련된 합병증이 있을 때 수술을 권유하게 됩니다.Q. 담낭에 용종이 있어요. 담낭암이 되나요?A. 건강검진을 받는 인구 중 남자는 7%, 여자는 4.8%에서 담낭 용종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조직검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1cm 이상이거나, 한 개일 때, 무경성일 때, 혹이 에코가 적을 때 좀 더 암과 연관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Q. 담낭암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이 있나요?A.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이나 자극성 음식은 피하고 담백하고 자극이 없는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먹는 게 담낭의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수용성 섬유질이 풍부한 미역, 다시마, 해조류 등도 결국은 담석을 조금은 줄일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성훈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15. 담낭암

담낭암은 전 세계적으로 인도, 칠레 등에서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도 일본과 함께 비교적 빈도가 높은 나라에 속한다. 국가암등록본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담낭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의 2~3% 정도로 발생 순위 8위에 해당된다. 또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예후가 나쁜 암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담낭암은 대부분 60대 이상에서 호발하며 남녀 비는 1:2에서 1:3으로 여자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한다.담낭암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행암 단계에서 발견, 생존율은 다른 암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담낭암의 5년 생존율은 5% 정도다. 보통 평균 생존기간은 6개월 미만이며 우연히 담낭암이 의심되어 절제한 경우는 9.2개월, 수술 후 우연히 담낭암을 진단받은 경우는 26.5개월 정도다. 담낭암은 그 특성상 전이가 빨라 대부분의 환자가 암이 상당히 자란 후에 담낭암 진단을 받게 돼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대개의 경우 검진시에 담낭의 초음파검사도 실시하므로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성훈 교수는 "담낭암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은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된다"며 "담낭암은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도 알아낼 수 있으며 담낭결석이 있거나 담낭 벽이 두껍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담낭암의 정의담낭은 간의 우엽쪽으로 치우쳐 우엽과 좌엽 사이 아래면오목(fossa)에 붙어 있다. 전체 길이 7cm, 폭 3cm으로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을 일시적으로 저장, 농축하는 주머니로 창자 안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수축해 소화액인 쓸개즙을 내어 소화를 도와준다.담낭암은 담낭에서 생기는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로, 담낭 세포에서 발생하는 선암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담낭암이라고 하면 담낭 선암종을 말한다. 그 외에 미분화암, 편평상피세포암, 선극세포종 등이 있고 드물게 유암종, 림프종, 간질종양, 과립 세포종, 악성 흑색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담낭암의 원인담낭암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학계의 보고에 따르면 담석증, 담낭 용종, 담낭의 석회화, 담관 기형, 만성 간담관 기생충 감염 등이 잘 알려진 위험요인이다. 또 비만, 에스트로젠 및 프로게스테론도 관련되어 있고 여러 특정 질환으로 인한 담낭의 만성적인 자극 및 염증으로 인해 담낭암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러 화학물질들의 자극도 보고되고 있는 추세이다.▲담낭암의 증상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을뿐더러 다른 소화기계에 질환이 있을 때 생기는 증상들과 비슷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점차 진행되어 총담관, 십이지장, 간 등 다른 장기로 진행되면 그 정도에 따라 복통, 황달, 복부 종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복통은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상복부와 우측 늑골 아래에서 둔탁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병발하고 있는 담석이 있다면 반복적인 심한통증, 오른쪽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이후 복부 전반에 걸쳐 통증이 발생하고 황달이나 식욕부진 및 체중감소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담낭암의 진단담낭암 초기에는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나 암이 근처의 담도를 압박하게 되면 혈청 빌리루빈이나 알칼리포스파타아제(ALP) 농도가 높아지고, 더 진행되면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담낭암의 경우 혈액 검사상에서 종양표지자인 암태아성항원(CEA)과 CA19-9의 수치가 높아지게 되는데, CA19-9는 특이도와 민감도가 80%정도로 보고되고 있어 담낭암의 진단에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담낭암의 50-60% 정도에서 상승을 보이며 반드시 이들 표지자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조적인 검사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추가적인 영상학적 검사가 필요한데 담낭 초음파가 가장 손쉽고 적합한 검사이다. 정확도가 80%정도에 달하며 일부 담낭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 CT 검사나 MRI 검사를 시행하며, 최근에는 양성과 악성의 감별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위내시경 초음파를 시행하기도 한다. 선택적으로 직접 담도를 조영하는 내시경적역행성담관조영(ERCP)을 실시하기도 하나 담낭암은 다른 암과는 달리 조직 검사가 불가능해 일단 담낭암이 의심되면 수술적 절제를 통해 진단을 하게 된다.▲담낭암의 치료담낭암의 완치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이다. 수술방법은 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단순담낭절제술, 확대담낭절제술, 간부분절제를 포함한 광범위담낭절제술, 담관 또는 췌십이지장 절제를 포함하는 수술 등 다양하다. 그러나 담낭암의 10-30% 정도만 절제가 가능하고 이미 진행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암의 근치적절제가 불가능할 경우 보존적인 치료로 황달을 경감시키기 위해 담즙을 배액하는 개복수술이나 비수술적으로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며 경피적 간담즙배액술을 하기도 한다.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으나 근치적인 치료가 아니며 치료 효과 또한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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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9.19 23:02

[새만금] 새만금 1호 방조제 조형물 설치 추진

새만금 제1호 방조제 도로높임 공사 준공을 기념하기 위한 조형물이 설치된다.부안군에 따르면 부안군사회단체협의회가 새만금전시관내 서두터 정원에 '제1호 방조제 도로높임 완공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한 제반논의에 들어갔다.군민 전체가 뜻을 모아 이뤄낸 제1호 방조제 도로높임 공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그 의미를 새기기 들어서는 이번 조형물은 빠르면 다음달 중에 설치,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조형물은 높이 4m, 폭 2.2m, 두께 0.5m로, 새만금 제1호 방조제 도로높임 공사에 대한 과정이 새겨지게 된다.당초 새만금 제1호 방조제 도로는 제2·3·4호와 달리 방조제 보다 낮게 설치돼 바다를 볼 수 없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없어 스쳐지나가는 등 관광기능이 상실된 단순한 도로에 불과했지만, 부안지역 사회단체와 군민들의 잇따른 건의에 따라 도로높임 공사이 이뤄졌다. 군민들의 건의로 들어선 제1호 방조제는 4차선 관광도로 4.2㎞와 2차선 수변도로 3.9㎞ 등 8.1㎞에 달한다.군 관계자는 "새만금 제1호 방조제 도로높임은 혼연일체된 군민들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1호 방조제 도로의 관광기능 등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 새만금 1000만 관광시대를 맞아 부안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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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 2011.09.19 23:02

[새만금] 새만금 '복합 휴양의료단지' 조성 검토

새만금 지구를 농업(농식품)과 의료, 관광이 결합된 '애그로 메디컬 리조트(Agro-Medica Resort)'로 조성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애그로 메디컬 리조트'는 한식 등 음식과 농식품을 이용한 식이치료와 양·한방 치료, 체질 개선 등의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복합 휴양의료단지를 일컫는다.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의 활성화와 지역 농식품 활성화,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이 새만금 지구에 세계적인 애그로 메디컬 리조트를 조성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기존 일본 등에서 농업과 관광을 묶어 상품화한 것에서, 음식과 식품을 활용한 '농업 치료'를 추가함으로써 큰 부가가치가 예상된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도는 새만금에서 대규모 농업용지와 마땅한 사업시행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관광용지에 리조트 조성을 검토키로 했다.다른 한편으로 농식품 분야와 관광 분야를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도내 동부권에도 별도 조성하던지, 새만금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주요 시설로는 건강모니터링 및 영양케어 관련 의료시설, 양한방 병원, 식품 체험시설, 워터파크, 글로벌 레스토랑 및 퓨전식당 거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이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새로운 최첨단 첨단의료기술 서비스를 통한 해외관광객 유치로 인해, 외화 획득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새만금 애그로 메디컬 리조트는 또, 도내 농가들이 쌀 소비 감소와 농산물 수입 증가 등으로 인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하는 가운데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특히 도내에 농촌진흥청과 식품클러스터, 시드밸리와 국제한식조리센터 등 먹거리 관련산업이 집적화되는 것을 감안,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있다.도는 이 사업을 국가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당장 내년도 대선공약사업에 포함되도록 정부와 정치권 등에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로 했다.김완주 도지사는 "농업과 의료, 관광을 겸비한 이 사업은 우리지역에 아주 적합한 사업이다"며 "이를 통해 농가 활성화와 새만금 활성화, 지역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모두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김 지사는 최근 세계 3대 식품클러스터인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미국 요리학교의 하버드로 알려진 CIA 등을 방문 , 이 같은 성공사례를 직접 보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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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대식
  • 2011.09.15 23:02

태기표 위원장은

너무 일찍부터 정치판에 뛰어 들었다가 정치를 훌훌접고 떠난지 10여년이 넘었습니다.이른바 불가에서 말하는 출가를 한셈입니다. 2009년 4월 29일 전주 완산갑 보선에 나가면서 다시 정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사무총장이 안경율 의원인데 안의원은 대학때부터 동기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대학동기 이기도하고 군대생활에서 같은 내무반에 있었던 전우이기도 합니다. 안의원이 출마를 몇 번 종용해서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여러 가지 이유를 대지만 정치가 안되고 못되어서 두 번 다시 쳐다보지도 않겠다고 다짐하고 털고 일어섰지만 마음 한 끄트머리에는 미련이 많이 있었던 모양입니다.정치판에서 출가도 쉽게하고 다시 복귀 하는것도 쉽게 해서 사실 눈치가 많이 보였습니다.저를 우유부단하다고 합니다. 주위에서 들어내놓고 하지 않아서 스스로도 자평합니다.그러나 가슴엔 뜨겁게 개혁의 의지가 있습니다. 떠드는 개혁론자는 사실 개혁주의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이비이거나 프로파간다 용이거나 설익은 개혁론자 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개혁은 떠들면서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경험칙상 처절하게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개혁의 강도와 속도를 낮추어 잡고 느리게 잡아서 보수적입니다. 그런점에서 저는 보수적입니다.독일 학자 송두율이가 말하는 전혀 다른 의미에서의 경계인입니다. 다른 분은 몰라도 제 경우에는 설익은 미완성이었고, 지금 시각에서 보면 큰소리만 치고 유치한 개량주의자이지 않았나 싶습니다.지금 과거를 회고해보면 젊었을 경우에 뭐가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고 무엇을 해야 되겠다 무엇을 하고 싶다는 준비가 덜 되었습니다. 저는 정당인이나 조직인으로서 성공을 못했습니다. 성공을 바라는 정치적 삶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깨달음은 지적인 방황과 좌절을 겪어보고 난 후의 얻어진 교훈입니다. 이제는 성공을 추구하는 정당인, 정치인이 되기보다는 시대와 지역이익에 관심을 갖는 현장정치에 참여하는 지식인으로서 복귀하고자 합니다.롱펠로우 시에서처럼 황혼이 되어도 아직도 할 일이 남아 있다라는 구절처럼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가는 힘에 벅차고 오직 고향을 사랑하는 현장 정치인 또는 사이비(?) 지식인으로서 돌아오고 싶습니다.▲서울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전 전주대학교 교수 ▲전 국정교과서 이사장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 ▲현 한나라당 전주완산갑 당협위원장 ▲현 전북지역발전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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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9.15 23:02

태기표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

태기표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62)이 지난 8일 취임식을 가졌다. 지도부 없이 1년 넘게 표류해온 한나라당 전북도당이 '태기표호'의 출범을 계기로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집권당임에도 지역에서 별다른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눈총과, 다른 한편으로 민주당에 대한 일방적 지지에 대한 반성이 겹쳐지는 상황에서 태 위원장의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한나라당은 집권당임에도 전북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합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가장 큰 이유는 도민에게서 외면 받는 정당이라는 점입니다. 선거에서 한자리 숫자 득표율을 넘기지 못한지가 30년 가깝게 됩니다. 철저한 배척과 원내교두보 확보의 실패는 한나라당을 침묵의 정당, 존재하지 않는 정당으로 만들고 있습니다.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비롯되듯이, 지역감정은 한국 정치문화를 특징 짓는 풍토병이 되고 말았습니다. 한나라당은 T.K 세력이 중추부를 이루고 있고 민주당은 호남세력이 중심부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나라 전북도당은 철저히 거부되고 배척 받음으로써 지역사회의 아웃사이더가 된 것입니다.-같은 맥락에서 전북도당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먼저,정치적 충원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음으로써 극심한 인재빈혈증에 시달리고 있고, 새로운 당원의 수혈이 절대 요구됩니다. 전북도당의 전체 책임당원이 서울 한 지역구의 책임당원 수도 안되는 비극적인 성적표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3000명 정도의 책임당원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그러면서 노령화되어가는 당을 젊게 만들어야 합니다.또, 정당은 뜻을 같이 하는 자발적인 참여자들로서 구성되어야 하는데 그러한 의지와 뜻이 무디어져가고 빛바래지고 있습니다. 패배주의와 당에 만연되고 있는 회의주의에 대한 동기부여와 당성함양에 주력해야 됩니다.-당협위원장들이 자리만 꿰차고 있지 않느냐, 너무 무기력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습니다. 도당위원장 공백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역의 현안문제에 대해 강건너 불구경한 감이 있습니다.▲그동안 도당의 구심점 공백에 따라 당이 거의 해채되는 듯한 모습을 도민에게 보여드려서 송구스럽습니다.집권여당으로서는 야당과의 권력투쟁, 또는 정책대결이 불가피한데 지역과 운명을 같이해야되는 지역인으로서는 지역이익의 확보를 위해서 정파가 다른 지방정부와 의견을 같이 해야되는 딜레마를 숙명적으로 안고 있습니다.신파극의 소재가 곧잘 되었던 스승을 따를 것이냐 사랑을 따를 것이냐의 고민과도 비슷합니다. 여기에서 스승은 당 또는 중앙당을 의미하고 사랑은 고향 또는 지역을 말합니다.-전북지역 당원들이 도당 중심이 아닌, 계파별 중심의 정치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당의 결집력을 더 약화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요.▲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대권후보들의 외곽모임이나 팬클럽은 그 존재의 타당성을 인정 하지만 당내조직에서 당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는 자제해야 됩니다.이른바 사조직 또는 넓은 의미에서 외곽조직은 당의 우호세력으로서 활동해야 될 것이며, 당도 상응하는 협조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대해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도당의 책임자로서 대응할 생각입니다.-내년 총선도 현재의 모습으로는 큰 성과를 내기 어려워 보이는 데, 내년 총선을 어떻게 예상하며, 총선 전략이 있다면.▲전쟁터에서 패배 할 것이라고 참호속에서 웅크리고 있거나 또는 몸이 붕붕 떠다니는 병사가 있다면 그 전투는 패배하게 되어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패배만하는 선거를 치렀습니다. 그래서 사실 담담합니다. 그 말은 더 이상 어려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이제는 도민들의 의식변화나 태도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적어도 제 느낌에는 가장 뜨거운 적도를 지나 이제는 희망봉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예산 5조원 시대는 예산에 관한한 기원전과 기원후의 차이가 납니다.-선거때마다 인물난을 겪고 있는 데, 당내에서도 세대교체와 물갈이, 인재영입 등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정치적 성공을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서 있는 것이라면 지금 한나라당에 필요한 사람은 당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라면 손을 들어 주겠습니다.알렉산더 대왕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었을때 햇빛을 가리지 말라고 한 아테네의 철인 디오게네스가 대낯에 등불을 들고 다니면서 사람을 찾았노라고 하는 에피소드가 생각납니다.인재를 이력서나 스펙에서 찾지 않고, 뜨거운 열정과 기다릴 줄 아는사람을 찾기위해 대명천지에 등불을 들고 다녔던 디오게네스가 되겠습니다.-지역구 국회의원이 1명도 없는 상태에서 중앙당과 소통에도 여러움이 많을 것 같은 데요.▲때로는 자존심이 팍팍 상할때가 많았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일본정치가 오오노반보꾸가 했다는 말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가 떨어진 사람은 더 이상 정당인이 아니다" 라는 말처럼 배지의 차이가 극심한 것이 여의도 풍경입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학교의 동창이, 또는 고향의 선후배가 통하기도 하고 불가능한 지역 전라도에서 싸우는 한나라당맨은 빨치산처럼 군번없는 군인이기도 하고 계급장없는 유격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무던하게 견디고 상대방의 따가운 시선정도는 모른척 넘어 갈 수 있는 연륜이 배어 있습니다.-정무부지사를 역임했기 때문에 전북도정에 대해 잘 아실 것입니다. 집권당 도당위원장으로서 전북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전북예산 2조,3조라면 민주당 일당 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예산규모 5조시대를 활짝 열고 두자리 숫자인 10조이상이 되려면 절대로 일당체제가 되어서는 불가능합니다.축구게임에서 양쪽날개를 마음대로 구사해도 이기기 어려운 '쩐의전쟁'에서 한쪽만의 공격을 고집한다면 득점할 수 없습니다. '쩐의 전쟁'에서 여당은 공격수의 역할을 야당은 수비수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탁월한 수비수가 이따금씩 골대를 위협하는 것을 보기는 했지만 득점원은 공격수에게 있습니다. 예산전쟁, '쩐의 전쟁'에서 전북은 공격수 하나 없는 축구팀이라고 생각하시면 가장 쉽겠습니다.-임기 1년간 어디에 역점을 두시겠습니까. 꼭 해보고싶다는 게 있다면,.▲침묵하는 정당은 정당으로서 존재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떠들라고 해서 고함지르는 것은 정치적으로 공해입니다. 책임있는 정당은 공부하고 준비해야 됩니다. 저희들의 맨파워가 훌륭한 정책팀을 만들기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학습하고 준비해가면서 정책팀을 구성할 계획입니다.당외적으로는 내년 총선에서 20% 이상 지지율을 올리는 후보가 꼭 나오기를 기대합니다.다른선거와 달리 총선에서 20% 이상 지지율은 이른바 수험생의 경우 본고사에서 받는 점수와 비슷합니다. 지역감정 벽 허물기를 현장에서 목도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기획
  • 김원용
  • 2011.09.15 23:02

[새만금] 새만금 내부개발 핵심도로 '동서2축' 조기추진 발판 마련

새만금 개발사업의 핵심도로인'동서2축 내부간선도로'가 곧 타당성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돼, 조기 추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전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KDI(한국개발연구원)에 동서2축 내부간선도로(총 연장 19.8km)와 관련해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전 경제성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는 동서2축 내부간선도로에 대한 사전 경제성 분석에서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곧바로 정식으로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이다.이어 정식 조사에서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국가예산을 확보해 건설사업에 착수할 예정이어서, 동서2축 내부간선도로 건설사업의 전환점이 마련되게 됐다.도는 이처럼 순탄하게 행정절차가 진행되면, 오는 2014년부터 동서2축 내부간선도로 건설사업에 대한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사전 경제성 분석에는 한두 달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뒤이어 타당성 조사와 설계 발주 등에 최소한 1∼2년 정도 소요됨으로써 이때부터 착공이 가능하다.새만금 신항만에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를 이어주는 동서2축 내부간선도로는 새만금 내부개발에 차량과 중장비 등이 통행하게 될 핵심도로다.특히 연계되는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가 오는 2014년께 착공에 들어가게 돼, 사업의 효율성 차원에서 이 고속도로와 동서2축의 동시 추진이 요구돼왔다.그러나 동서2축 내부간선도로가 사전 경제성 분석에 들어감으로써, 보다 앞당겨지는 것은 물론, 새만금 내부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도 관계자는 "사실상 동서2축 내부간선도로 건설사업이 시작된 것이다"라며 "보다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동서와 남북으로 각각 3개축으로 설계된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중 핵심도로인 동서2축은 오는 2020년까지 총 2938억원을 들여 폭 4차로로 추진될 계획이다.

  • 기획
  • 구대식
  • 2011.09.14 23:02

정읍중학교 '샘골 청소년 오케스트라'

정읍중학교(교장 이명로)에 관현악 오케스트라가 창단돼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정읍중학교는 올해초 교과부의 학생오케스트라 공모사업에 선정돼 정읍지역 거점학교로서 인근 한솔초등학교와 동신초등학교와 연계하는 연합 오케스트라를 창단했다.단장은 정읍교육지원청 장택수 교육장, 거점학교 관리위원장은 이명로 교장, 지도교사는 이혜영 정읍중음악교사가 맡고 있다.이명로 교장은"음악을 하고 싶어도 개인적으로 악기를 구입할수 없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이 많아 문화예술면에서 소외된 지역인데 국가에서 지원하는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돼 즐거운 마음으로 창단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현재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은 꿈과 희망을 표현하면서 세련되고 폼나는 명칭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가칭)'샘골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이명로 교장이 샘골 정읍이라는 지역명칭을 활용해 작명했지만, 아직은 정식 명칭으로 뜻을 모으지 못했다.샘골 청소년 오케스트라에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 튜바, 팀파니등으로 구성돼 있다.2개 초등학교와의 연합 오케스트라이지만, 정읍중학교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주축을 이루고 있다.1학년 10명, 2학년 30명, 3학년 9명등 총 49명의 학생들은 학업과 병행하며 기량을 연마하고 있다.특히 학생들에 대한 악기별 개인지도가 진행되면서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인턴교사와 강사 6명이 맡아 진행한다.3학년 학생들은 1학년때부터 이혜영 음악교사가 동아리로 운영한 현악부에서 갈고 닦은 기량으로 후배들을 이끌며 오케스트라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이예영 음악교사는"2008년 정읍중학교에 부임해서 남학생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재능있는 학생들에게 좀더 기회를 주기 위해 현악부를 만들었다"며 "지금은 학부모들이 더 적극적이다"고 음악연주의 순기능을 설명했다.지난 4월부터 악기구입 등 준비단계를 거쳐 6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했으니 학생들의 연습기간은 고작 3개월여에 불과하다.하지만 실력은 짧은 연습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늘어가고 있다. 현재 완성단계인 연습곡은 10여곡.교향곡 '3비스(베에토벤, 브람스,바하)'와 가곡 '선구자', '봄처녀', '크시코시 우편마차'에 의식곡으로 '애국가'와 '묵념', '경례', '교가'등은 기본이다.첼로를 맡고 있는 신산웅(3년)군은"음악만을 위한다기 보다 학업과 병행하며 문화적 소양을 쌓아가는 과정이다"고 오케스트라 활동을 설명했다.1학년 박정호군은 "나 보다 크게 보이는 첼로를 붙들고 연주하는 것이 쉽지 않고 연습과정도 힘들지만 또래 친구들보다 차분하고 진지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베이스를 연주하는 정수용(2년)군도 "새로운 것을 경험해 보는 즐거움으로 연습에 참여하니까 재미있고 다른 학생들보다 잘 해야겠다는 마음가짐도 갖게 된다"며 즐거워했다.학생들은 지난 3개월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9월 2일과 3일 정읍중학교 개교60주년 행사에서 300여명의 동문선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이날 첫 공식 데뷔무대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학생들은 10월27일 학교축제행사와 10월29일 정읍시평생학습축제에 참가해 정읍시민들에게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11월 하순에 이화여대에서 개최되는 전국 오케스트라 경연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으로 입상을 꿈꾸고 있다.이혜영 음악교사는"3개월만의 연습으로 행사에 참가해 음악을 연주하는 제자들이 대단하다"며 "가르쳐준대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은 스펀지와 같이 가르침을 흡수하는 능력이 있다"고 자랑했다.이처럼 중학교 학생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오케스트라 운영이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예산지원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창단 과정에서 국비로 1억여원의 예산이 지원됐지만 악기 구입과 연습실 정비, 기타 경상경비에 많은 예산이 지출됐고, 각종 악기의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구입해야 하고 방음시설이 갖춰진 악기별 연습실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학생들이 연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빵과 음료 등 간식제공 경비도 상당하다.

  • 기획
  • 임장훈
  • 2011.09.07 23:02

[새만금] 새만금관광지구 중국 특화벨트 본격

새만금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한 대중국 특화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명노)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삼덕회계법인·시엔디21·한국종합기술 공동 컨소시엄은 5일 대중화권 투자유치를 위한 '새만금 관광레저 특화벨트 개발 프로젝트' 용역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새만금이 대중국 투자유치를 위한 전략이 마련, 향후 중국 투자자 유치 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것.앞으로 5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고군산군도와 새만금관광지구 등 관광단지의 투자환경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수익모델이 제시될 계획이다.특히 중국 관광객들의 변화 추세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상품개발 등 투자유치 전략이 수립, 새만금 대중국 특화 프로젝트에 탄력이 붙을 전망.새만금경제청은 역점사업으로 새만금 관광지구와 고군산군도를 중국관광특화지구로 지정, 대규모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 내용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경제청 관계자는 "연구용역 성과물은 중화권 투자유치 활동에서 기능별 특화 컨셉 제시, 투자가능성 제고를 위한 투자설명 자료로 활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프로젝트 연구용역비(1억5000만원)는 새만금경제청이 최근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외국인 투자유치 프로젝트 상품화 지원 사업에 선정, 지원받게 됐다.

  • 기획
  • 구대식
  • 2011.09.06 23:02

14. 전주 평화동 마을신문 첫 돌, 성과와 과제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신문. 동네의 역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신문. 사라져 가는 지역 공동체의 복원을 꿈꾸는 신문이 있다. 전주 평화동 마을신문이다.지난 8월 전주 평화동 마을신문이 창간 '첫 돌'을 맞았다. 행복하고 따뜻한 우리 이웃의 친근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출발한지 어언 1년이 된 것이다. 몇 번 만들고 말겠지 하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적은 재원과 인적자원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21번의 신문을 발행했고, 발행부수도 3천부나 된다. 신문은 평화동 주요 관공서와 기관, 아파트 단지, 주택가, 학교, 단체 등에 배포되고 있다. 주민 참여를 위해 인터넷카페(cafe.daum.net/ph-news)도 개설했다.평화동마을신문발행위원회(위원장 정원선)는 지난 8월 19일 평화2동 주민센터에서 마을신문 창간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평화동 마을신문의 그간의 성과와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뤄졌다. 평화동 마을신문의 토대를 구축하고 실천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학산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를 만나 이날 토론회 내용과 더불어 그간의 성과와 의미 그리고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신문전주 평화동 마을신문은 월 2회 발행되어 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월간으로 발행했으나 올해는 반월간으로 제작되고 있다. 현재 18호까지 발행되었다. 창간 준비호 까지 포함하면 모두 21번의 신문이 발행되었다.평화동 마을신문은 기사 작성부터 편집제작배달에 이르기까지 평화동 주민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다. 신문을 만드는 주민들은 모두 24명으로 발행위원 9명, 편집위원 5명 그리고 기자단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30대에서 50대의 회사원, 주부, 통장, 교사, 아파트관리소장 등 직업과 나이도 다양하다. 취재요령과 기사작성 등 전문성 강화교육을 받긴 했지만 전문 언론인이 아닌 평화동 주민들이다. 모두 생업에 종사하며, 살림에 쫓기는 등 바쁜 생활인들이지만 열정은 전문 기자들 못지 않다.▲ 동네 이야기를 담아내는 신문주민들이 주축해서 만드는 신문이다 보니 신문의 내용도 자연스럽게 마을소식이 주가 되고 있다. 마을 행사, 주민센터 소식, 문화산책, 민원기사 등 평화동 지역의 다양한 소식들이 신문에 담겨진다. 평화동 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의 통행로 문제, 생태공원 이야기, 사진으로 보는 평화동, 아파트 주민 인터뷰, 동네 가게 사장님 이야기, 3대가 같이 사는 주민 이야기, 베트남 새댁 이야기, 쌍둥이네 가족 이야기, 길 모퉁이 노점 과일상 주인 이야기 등을 담아내고 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 평범한 삶의 이야기이지만 정감 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이다. 지역의 큰 신문들이 담아내지 못하는 작지만 소중하고 살아있는 우리의 삶의 이야기들인 것이다.▲ 평화동 마을신문의 역할과 성과 - 마을 공동체 회복평화동 마을신문의 가장 큰 역할은 마을신문이 마을 공동체회복과 이를 통해 살맛나는 평화동 마을을 만들어 가는 통로가 되는 것이다. 전주시 남쪽에 위치한 평화동은 대표적인 인구밀집지역이다. 1990년대 들어서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외지유입인구가 증가하게 되었다. 소통이 단절되고 전통사회는 급격히 붕괴될 수밖에 없었다. 이웃 사이의 갈등과 단절이라는 사회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학산종합사회복지관 김성철 복지사(평화동 마을신문 편집위원)은 "이러한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그것이 소통과 관계의 길을 트는 신문의 발행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마을신문의 창간 배경을 밝히고 있다.신문이 좋은 마을 만들기 위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문의 내용도 비판적 기사보다는 가급적 행복하고 따뜻하고 친근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날 주제강연을 한 이광희(청주시 산남동 두꺼비마을 신문 초대편집장, 충북도의회의원)도 "마을신문이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적당하며, 때론 비판적인 기능도 필요하지만 마을신문은 밝은 이미지 성격의 전달방식이 적당하다고 밝히고" 있다.평화동 마을신문의 지난 1년간의 활동을 통해 작은 변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주민들의 의식이 조금씩 변화되어져 가고 있다고 한다. 김성철 복지사는 "평화동 마을신문의 홍보나 영향력이 아직 미흡하기는 하지만, 지역 내에서 지역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한 여러 모임들이 많들어지고 있고, 실천들도 이루어지고 있다.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마을신문이 일정부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밝히고 있다.▲ 과제와 계획평화동 마을신문의 앞으로의 과제로 지속가능한 마을신문을 만들기 위한 재정자립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현재 마을신문의 재정은 사회복지공동모금의 보조금과 복지관 자체 재원, 유료독자(1만원/년)로 구성되어 있다. 신문제작과 배포에 주민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용지나 인쇄비, 발송비등의 경비는 보조금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가능한 신문이 되기 위해선 재정자립이 필요하다.주민참여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준호 복지사(학산종합사회 복지관, 평화동 마을신문담당)는 "지역의 세세한 일까지 담아내기엔 현재의 인적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 이를 위해 주민기자들의 영역을 좀 더 세분화하고 주민취재원을 조직화하는 등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마을신문의 필요성에 대해 기자들과 주민들이 인식할 수 있는 방안과 마을신문 자체에 대한 홍보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신문의 발행주기와 면수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반월간, 4면으로 발행하는 구조에서 월간으로 발행하고 면수를 8면으로 증면할 계획이다. 지난 1년을 평가하면서 마을 신문이 속보성을 우선하기 보다는 내용성 측면에 더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평화동 마을의 세세한 일을 다양성 있게 그리고 심층성 있게 다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송정숙(마을주민, 평화주공 4단지)씨의 "마을신문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주민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담아낼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처럼 말이다.평화동 마을 신문은 작다. 하지만 작은 것이 아름답다. 평화동 마을신문이 주민들의 생활속의 경험들을 나누는 공간 그리고 평화동 공동체가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든든한 커뮤니티 공간이 되길 희망해 본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1.09.06 23:02

고도원 이사장과 아침편지

고도원 이사장은 전북출신이다. 출신지로 광역권을 내세우는 것은 고향이 제주인데다 외가는 부안이고, 전주를 비롯한 전라북도의 여러 시군에서 성장기를 보냈기 때문이다.부친(고은식 목사)은 근무했던 전주신흥교회 60년사에 '고목사의 손에서 책이 떨어져 있는 것을 못 보았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알려진 다독가였다. 3남 4녀 중 차남인 그는 아버지의 회초리를 맞아가며 책을 읽었다. 만화나 소설에 마음 팔려있던 아들에게 책을 쥐어주며 읽고 밑줄 긋기를 통해 독서를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목사가 되기 위해 연세대 신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대학 신문인 '연세춘추'를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학생기자로 일하면서 학점은 'F선상의 아리아'를 그렸고, 유신시절에 여러 차례 필화사건을 거쳐 긴급조치 9호로 제적됐다. 목사의 길도, 신문기자의 꿈도 막혔다. 수배 받고 붙잡히고 강제 징집 당하고 난 뒤, 전기밥솥 하나 가지고 결혼을 했다. 생계를 위해 웨딩가게도 했고, 문방구 차리려다 사기도 당해 보았다. 절망의 계곡을 헤매던 그는 때 마침 창간한 '뿌리 깊은 나무'의 한창기 사장을 만나 기자가 되었다. 5년 동안 부지런하게 일했지만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강제 폐간되는 바람에 다시 실업자가 됐다.'뿌리 깊은 나무' 기자로 일할 때 그의 '글발'을 눈여겨보았던 중앙일보 경제부장이 그를 불렀다. 덕분에 언론고시도 안보고 중앙일보 기자가 됐다. 당시 지역 차별이 유난히 심했던 그 직장에서 사건기자로 3년 넘게 뛰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발 빠르고 감각이 뛰어난 덕분이었다. 그는 문화부를 희망했지만 정치부 기자가 됐다. 청와대 출입할 때 김대중 대통령이 기자단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인생의 책'을 이야기 했다. 아놀드 토인비가 쓴 '역사의 연구'였다. 대부분의 기자들은 읽지 않은 책이었지만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의 강권으로 읽기 시작해 이미 15번이나 읽은 터였다. 어떤 구절은 암송할 정도였던 그는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를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로 불러들인 것도 그때의 인연이 계기였다.정치의 한복판에서 나와 명상운동가로 길을 바꾼 그는 사재를 털어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그것이 '아침편지 문화재단'이다. 9월 4일 현재 아침편지 회원은 2,672,893명. 이 재단에서는 아침편지와 함께 명상센터 '깊은 샘 옹달샘', 우리 먹을거리를 생산자과 소비자가 직접 직거래하는 '꽃피는 아침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명상센터 방문객은 엄청난 속도로 늘고 있으며 '꽃피는 아침마을' 역시 연간 매출 200억대를 훌쩍 넘어섰다.

  • 기획
  • 김은정
  • 2011.09.06 23:02

고도원 이사장(아침편지 문화재단)

2001년 8월 1일, 아침에 열어본 이메일에서 〈고도원의 아침편지〉란 이름의 편지를 처음 만났다. 이런 글이었다.'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노신의 《고향》 중에서 -그렇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희망과 용기를 갖게 하는 이 글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인가. 편지 말미에 덧붙인 글이 있었다.'이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제가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는 분들에게 시험용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좋은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편지 받기를 원치 않으신 분께서는 〈홈으로〉가셔서 주소를 삭제하시면 됩니다. 고도원 드림'잘나가던 중앙일간지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연설담당비서관으로 입성한 필자가 보내는 편지. 매일 아침 만나게 되는 이 수상한(?) 편지는 금세 화제가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도원이란 이름 앞에 정치적 행보의 추측이 더해지기 시작했다. 비례대표 영입, 고향 출마 등 '설'만해도 여러 번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정작 본인은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그리고 10년. 그는 많은 사람들이 추측했던 정치인이 아니라 여전히 '아침편지'의 필자이자 자신의 사재를 내놓아 만든 '아침편지 문화재단' 운영자로 살고 있다. '아침편지' 식구는 현재 260만여 명. 수적 그렇지만 '아침편지 문화재단' 식구들이 열어가는 사랑과 신뢰로 열어가는 소통의 방식은 우리시대의 새로운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개인적인 이메일로 시작한 '아침편지'로 경이로운 소통의 문화를 일구어낸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60). 충북 충주시 노은면 문성리 자연휴양림 안에 자리 잡은 문화재단에서 그를 만났다. 2층 형식의 특이한 구조로 지어진 그의 집필실은 벽면이 모두 책으로 빼곡히 차있었으며 정갈했다. 주옥같은 아침편지가 가장 많이 쓰여지는 공간이라고 했다. 인터뷰 내내 행복이 충만해 보이는 여유로움이 그 공간 안에서 더 살아나는 듯 했다.세 번의 일정 조정 끝에 인터뷰 시간을 잡았을 정도로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의 이 여유로움은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것일까 궁금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꿈꾸는 일'과 '명상하는 시간'이라고 답했다.그는 각박해진 세상, 속도전에만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잠깐 멈출 줄 아는 '쉼'을 일상에 들여놓을 것을 강권했다."정상에 오르고자 하는 사람일수록 쉬는 방법은 알아야 해요. 쉴 줄 모르면 성공적인 삶도 의미가 없습니다. 처절하게 경험한 나의 삶으로부터 얻은 교훈이지요. 휴식의 의미와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는 일은 이제 나의 소명입니다."책읽기와 글쓰기, 소통과 명상, 그리고 그가 새롭게 전파하기 시작한 '꿈너머의 꿈'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아침편지에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가 알게 됐다.-산세가 아주 좋습니다. 산길인데도 아주 잘 닦여 있던데요. 연고가 있습니까."연고는 없습니다. 우리 재단이 아침편지와 함께 명상센터 설립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충주시에서 그것을 알고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이곳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충주가 당시 이곳에 휴양림 조성을 추진하고 있었거든요."-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찾아온다고 들었습니다. 명상센터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소문이 많이 났던데요. 이런 성격의 공간이라면 이사장님 고향인 전북에서도 유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 고향을 버리셨나요."(웃음) 왜 그런 생각을 안했겠습니까. 인연이라는 것이 어느 때인가는 고향을 떠나야 할 때가 오는 것인가 봐요. 이곳은 사실 전국 각지에서 접근성이 좋은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세계적인 명상센터를 만들어보겠다는 우리들의 꿈과 계획을 알아주고 관심 가져주고, 힘을 모아준 곳입니다. 고향도 문을 두드려보았지만 관심이 없었고. 그때만 해도 오히려 무슨 소리냐 핀잔을 들었었어요."-이 사업을 시작하신 것이 언제쯤입니까."꿈을 꾸고 그것을 꺼내놓은 것은 2003년 9월 4일입니다. 아침편지 밑글에 제 꿈 이야기를 썼지요. 그 때 마음속으로 땅 60만평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와서 쉬고, 명상하고 자연 속에서 운동도 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으면서 자기의 꿈을 찾고 키우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것을 글로 표현했었는데, 그 글이 지금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다 현실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경험으로도 '꿈을 적어놓아라' '구체적으로 적어 놓으면 그것이 언젠가는 기적처럼 실현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줍니다. 꿈은 현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요."-이제 '고도원'이란 이름은 '아침편지'와 붙여 쓰게 되는 보통명사가 된 듯 합니다. 식구가 정말 많이 늘었더군요. 아침편지도 그렇지만 함께 운영하는 '몽골기행'이 화제던데요."2001년에 아침편지를 시작한지 1년 반 지나서부터 꿈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 생겨난 열두 개 꿈이야기였죠. 그 종합편이 명상센터인 '깊은 산속 옹달샘'이고 또 하나가 몽골에서 말 타기였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꿈꾸어온 일이었어요. 2학년 때인가 징기스칸이라는 위인전을 읽고 도대체 몽골이라는 땅이 어떤 땅이기에 800년 전에 세계최고의 지도를 그려낸 영웅이 태어날 수 있었는지 궁금했었습니다. 마침 청와대에 있을 때 대통령을 모시고 몽골을 가게 되었는데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그 너른 초원과 밤에 쏟아지는 별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800년 전에 세계를 제패할 정도로 강했지만 지금은 인구 300만에 불과한 나라로 한국과의 관계 역시 역전되었죠."지금은 그렇지만 당시의 그들이 가졌던 동인을 생각하면서 저는 그들의 말 타기를 주목했습니다. 이제는 말 타기로 세계를 제패할 수 없지만 인터넷이나 속도를 통해서 마음의 영토를 넓힐 수 있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꿈꾼 것이 몽골에서 말 타기였어요. 울란바토르에서 칭기즈 칸의 고향인 헨티까지 열여섯시간동안 길이 없는 초원을 달리는 여정이죠. 여행전문가들이 미친 짓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해마다 100명 200명 대단위로 1600명 정도 다녀왔습니다."-대단위 여행단 또한 놀랍기도 하거니와 단순한 여행은 아닌 것 같은데요. 함께 가십니까."물론입니다. 참여한 사람들 대부분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얻었다고 합니다. 저도 일 년에 한 번씩 가는 것이 엄청난 영감과 휴식이 되거든요. 말 타기가 쉽지는 않은데, 의용군 모아서 정예군 만드는 기분으로 합니다. 나중에 징기스칸 된 기분으로 마지막 날은 30킬로미터 대장정하는데, 한번 말에 올라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30킬로를 질주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기가 막히죠."(그는 마치 말을 타고 질주 하는 듯이 즐거워했다. 여름에 한차례 떠나는 몽골기행은 해마다 신청자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서 경쟁률이 10대 1정도 된다)-몽골기행 역시 이사장님의 꿈이 이루어진 예인데, 아직도 많은 꿈들이 있습니까."꿈이 많이 자랐어요. 아침편지에 열두 개 꿈을 쓸때만해도 '꿈너머 꿈'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꿈너머 꿈'을 많이 씁니다. 꿈이 이루어진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이냐의 문제죠. 한사람이 어떤 꿈을 꾸든 자기 성공에 머무는 것은 그냥 꿈이라고 부릅니다. '꿈너머 꿈'은 자기에게도 의미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는, 다시 말하자면 다른 사람의 성공과 행복에 징검다리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새로운 개념의 꿈이랄 수 있겠는데, 그것을 저는 '꿈너머 꿈'이라고 붙였습니다. '꿈너머 꿈'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해도 그 방향이 이타적인 것이면 위대해 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깊은 산속 옹달샘' 같은 명상센터 건립도 '꿈너머 꿈'의 실현인 셈인가요."물론입니다. 깊은 산속 옹달샘은 명상센터로만 꿈꾸었던 것인데, 이곳이 다른 사람들의 꿈의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죠. 이곳이 단순히 명상하는 곳에 머물지 않고 어떤 사람에게는 섬광 같은 아이디어를 얻게 하고, 또는 더 멋있는 꿈을 꾸게 하고, 그 꿈을 이룬 다음에 그 꿈이 다시 다른 사람의 성공과 행복의 징검다리가 되게 하는 그런 정거장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지금 아침편지 식구만 260만 명이나 됩니다. 혹시 이런 환경을 정계진출과 연관시키는 시각은 없을까요. 이사장님의 입장이 궁금하기도 합니다."실제 260만 명 회원을 표로 보는 사람도 있고 돈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와 명상센터인 '깊은 산 옹달샘'의 가치를 몇 천억 원의 가치로 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그러나 이모든 사업들은 문화재단이라는 공적 기구로 모아져 공공의 재산으로 대물림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정치는 이미 접었습니다. 저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죽는 날까지 몰두하는 것만으로도 이 사회에 작은 기여이고 작은 봉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이런 저런 제안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잘 선택해서 여기까지 왔고, 후회도 없습니다."-그렇게 말씀하시니, 정치의 한복판에 있다가 어떻게 갑자기 이런 길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저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잡지사와 신문기자로 일할 때도 휴식이라는 것을 모르고 보냈습니다. 인연이 되어 청와대에 들어가 있던 4년 동안에도 단 하루도 휴일 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계시와도 같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건강이 무너져 주저앉아 버렸죠. 정말 치열하게 사는 과정에서 정지된 상태를 경험한 것인데, 그때 가장 필요한 것이 휴식이었습니다. 그때 시작한 것이 마라톤이고 고도원의 아침편지였습니다. 그런데 휴식삼아서 시작한 이 편지쓰기의 중압감이 만만치 않았어요. 처음 시작할 때는 말랑말랑했던 일이 너무 무거워지고, 힘들어졌을 때 접한 것이 명상이었습니다."-그래서 지금은 명상운동가가 되셨군요."왜 내가 명상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명상은 엄청난 에너지원이었어요. 그때부터 명상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하는 일을 꿈으로 삼았던 것입니다. 비종교적이고 비상업적인 자연친화적인 좋은 명상공간을 만들어놓으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죠."-명상은 책읽기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아침편지도 이사장님의 독서와 깊은 관련이 있지 않습니까."저의 책읽기는 목사였던 아버님으로부터 받은 소중한 유산입니다. 아버님이 이름난 다독가이셨는데 가난하고 궁핍해도 책을 사 오셔서 어린 시절 집안이 온통 책이었습니다. 아버님은 저희들에게 책을 읽고 밑줄을 긋게 하셨어요. 아침편지는 그때 그었던 밑줄이 만들어낸 결실입니다. 책은 제 삶의 일부입니다."-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책을 읽으셨습니까."몇 권을 읽었는가는 의미 없고, 이렇게 말씀 드릴 수는 있겠군요. 내가 읽고 밑줄 그은 책으로 지난 10년 동안 아침편지를 썼는데, 오늘부터 책 한권 안 읽어도 지금까지 밑줄 그은 것만으로 5-6년은 쓸 만큼의 책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습니다."-그런데 '명상'은 세상과 현실 사회, 이런 것과는 떨어져있는 듯하다 생각이 듭니다. 이 시대에 갖고 있는 화두나 이런 것들을 고민하고 소통할만한 통로는 없는 개인적인 그런 의식세계에 몰두해있는 것이 아닌가요."진정한 명상은 현실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을 좀 떨어져서 보는 것이지요. 무조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잠깐 멈추는 것이구요. 잠깐 멈추면 우리는 곧 뭔가 뒤처지고 밀리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우주의 원리는 잠깐 멈추어야 오래 멀리 갈 수 있고, 잠깐 멈추어야 높이 치솟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명상이예요. 특히 제가 말하는 명상은 생활명상인데, 생활을 누구보다도 예리하게 바라보는 것입니다."-그러나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는 걱정할 일들이 많지 않습니까. 정치도 경제도 사회적인 문제들도 얼마나 절박한 일들이 많습니까. 그래서 아침편지의 역할이 더욱 필요할 것 같은데요."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정치상황과 사회문제를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때로는 눈물 흘리면서 때로는 아파하면서. 그런데 침묵하고 있어요. 예전에 많은 수도사들이 세상에 대해 침묵하면서 기도했던 것처럼 하지요. 그러나 마음으로는 지향점이 있으니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주파수를 보냅니다. 걱정되는 일도 많지만 그렇다고 뛰어 들고 싶지는 않아요. 선수로 뛸 목표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접 펜을 들어서 질타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런 생각이 있을 때마다 오히려 그 생각들을 내려놓고 그것 보다 더 밑바닥에 있는 감사 사랑 긍정 희망 꿈 행복 평안을 생각하며 큰 우물을 파는 마음으로 바탕을 지키는 사람도 필요하다는 마음을 다집니다."(정치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직접적인 코멘트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만큼 정치와는 이제 거리를 두었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이사장님의 글쓰기는 정평이 나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글쓰기를 잘할 수 있을까요."얼마 전 매체를 통해서 보니 한수산 씨가 좋은 답을 했더군요. 좋은 소설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니'인생이 재수 없어야 된다'고 합디다. 역경을 경험하고, 엎어지고 깨진데 또 깨지는 시련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곧 좋은 소설 쓰게 하는 바탕이듯이 좋은 글을 쓰려면 고생을 사서 해야 합니다. 고생한 체험을 글로 쓰기 시작하면 좋은 글이 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글공부를 시키지 말고 삶 공부를 시켜야합니다. 고통의 경험, 그리고 자기가 밑지는 경험, 이런 것들이 스토리가 됩니다. 그런데 없는 스토리를 만들려고 하니까, 아무도 읽지 않는 글, 죽은 글이 되지요."-정말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 글을 쓰시는 이사장님께서도 글이 안풀려질때가 있습니까."물론입니다. 아침편지에서도 구상하고 6개월 걸린 것도 있어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명상을 하면서부터 그것이 많이 해소가 됐습니다. 예전에는 글을 쓰기 위해서 머리를 쥐어짜고 오래 사색했는데, 이제는 안에서 솟아나는 영감이 왔을 때 딱 한 줄로 시작하게 되는,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피로감이 많이 사라졌어요. 그것이 명상의 힘이에요."-고향은 이사장님께 어떤 곳입니까. 마음도 몸도 떠나신 것 같은데요.(웃음)"고향은 나무 같은 곳입니다. 언제 가도 그 자리에 있는 것. 삭풍이 불고, 비바람 쳐도 밑동으로라도 남아 있는 것이 나무잖아요. 이렇게 고향을 떠나있지만 제가 힘들고 외로울 때 제 인생에 삭풍이 불면 전주 언저리만 가도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몸은 그렇지만 마음은 떠날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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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정
  • 2011.09.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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