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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성매매방지법 시행 7주년

2000년 9월 19일 군산 성매매업소 집결지인 대명동에서 화재로 인해 5명의 여성이 사망했고, 뒤이은 2002년 1월 29일 개복동에서 비슷한 화재사건으로 14명의 여성이 사망했다. 두 차례 일어난 이 화재참사로 성매매 공간과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이 사회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고, 성매매 공간에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한 여성단체 및 시민단체의 활동이 전개되었다.그리고 2004년 3월 2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법"과 "성매매방지및피해자보호법"(이하 성매매방지법)이 국회에 만장일치로 통과하게 된다. 그 후 9월 23일부터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되고 있으며, 2011년 올해 성매매방지법 시행 7주년을 맞고 있다.▲ 성매매방지법 시행 7주년 성과와 한계성매매방지법은 성매매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성매매알선행위와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를 강력히 처벌하는 법이며, 성매매 피해자의 보호와 지원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통계 따르면 단속 및 처벌 건수는 미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윤하람 사무국장은 성매매방지법의 성과에 대해 "법 시행 이전 사회적 책임과 낙인, 처벌 등이 성매매 여성 개인의 문제로 비춰졌던 것에서 법 시행 이후 성매매로 인한 채무관계 즉, 선불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조항 하나만으로도 성매매가 불법이며 사회적 책임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성매매 피해여성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이 제정되고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 성매매 집결지가 존재하고 있으며, 성구매자와 알선업자에 대한 처벌 등 법 집행력은 너무도 미흡하여, 법 안에서 처벌이나 단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라고 지적했다.▲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2011 민들레 순례단민들레 순례단은 지난 2006년부터 군산 대명동과 개복동 화재참사로 스러져간 여성들을 추모하고 성매매방지법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순례를 시작했다.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를 위한 여성인권행동"의 슬로건으로 21일 전주오거리 광장에서 2011 민들레 순례단 발족식을 가졌으며 22일 군산 화재참사 11주기 추모제, 23일 포항 등지에서 전국여성활동가들과 1년이 채되지 않는 기간 동안 9명의 성매매여성이 자살을 선택한 포항 유흥업소 집결지에서 포항여성인권행동으로 이어졌다.이번 순례단 참가자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성산업 가해자와 착취자에 대한 처벌 강화 △ 불법 성매매업소 폐쇄와 알선 광고, 유인행위 등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 성매매 여성의 인권 보호 △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안 제시와 지원 확대 △ 성산업 착취구조 해체와 성매매 여성인권보호 등을 촉구하였다.▲ 성매매없는 평화세상을 위한 당신의 한걸음시민문화한마당에서 남성선언자로 참여한 40대 남성대표 박준홍(전주덕진자활후견기관 관장, 44세)는 "2차, 3차로 이어지는 직장 회식문화가 바뀌어야만 성매매가 근절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성매매가 합법화된 지역과 나라의 경우에도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라지고 있지 않는 조사결과를 일부 성매매 합법화를 이야기하는 남성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여는 말로 단상에 선 전북여성단체연합 이윤애 공동대표는 "얼마 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간담회 및 세미나 등의 영수증 확인결과해 대부분 룸싸롱이나 고급술집에서 이루어졌음이 밝혀졌다. 이는 여전히 고위층의 접대문화 및 회식문화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며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의 성인식의 문제를 꼬집었다.행사장에서 만난 김현아(전주시, 36)씨는 "예전 직장이 전주시청 근처여서 야근이 있는 날이면 선미촌이 껄끄러웠었는데, 선미촌에 대한 전주시의 공식적인 계획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고 말하면서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행정의 계획을 요구하였다.또한 여성운동에 관심이 많다는 김은지(전주대학교 재학, 22세)씨는 성매매에 대해 "오래전부터 성매매는 있어왔지만 그것이 여성에 대한 폭력이며 인권침해라는 생각을 한 순간부터 성매매는 근절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마지막으로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윤하람(36) 사무국장은 "반성매매운동은 성매매 없는 평화세상을 위한 한걸음 한걸음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번 행사를 기획하면서 활동가들과 당사자들이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성산업 수요를 고발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일상 속에서 성매매의 현실을 성찰하는 등의 활동을 펼쳐 갈 것이다."고 말을 마쳤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는 오는 30일 2011 민들레 순례단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하루여성인권영화제'를 전주디지털영화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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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7 23:02

홍성대 이사장은

홍성대 이사장은 올해 일흔넷이다.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지만 칠순이라는 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화색도 10년쯤 젊게 보인다.그 많은 세월을 논리력과 사고력, 이성(理性)의 힘에 의지해 온 탓일까. 지금은 가끔씩 허탈감을 느끼고 숙면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정점을 향해 굳세게 달려온 뒤 끝의 허탈감 같은 것이라고 했다.'진기(盡己)'는 홍성대 이사장의 좌우명이다. 자기 자신을 다하라는 뜻이다.살아온 인생을 보면 진기야말로 그한테 딱 들어맞는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그는 정읍 태인면 태성리에서 7남매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900년생인 부친(홍수표씨)은 서울 중동중학교 1회 졸업생이다. 국회부의장을 지낸 운제(芸齊) 윤제술 선생이 부친과 동기동창이다. 홍 이사장이 전주고를 놔두고 남성고로 진학한 것도 부친과 친구인 운제 선생이 남성고 교장으로 있었고 기차 통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부친의 호를 따 설립한 명봉도서관의 현판은 운제 선생의 글씨다.어릴 때 가세가 기울었고 고교시절엔 거처를 열다섯번이나 옮겨야 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태인에서 신태인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 뒤 통학열차를 타고 익산역에 내려 20분쯤 걸어 등교했다. 1957년 서울대 수학과에 입학한 뒤엔 과외 아르바이트로 등록금과 책값, 하숙비 등을 해결했다. 졸업 후에는 학원 강사로 진출했고 명성을 얻어 스타강사로 부상했다.과외 시절 광화문 서점가를 뒤져 만든 문제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책을 저술한 게 '수학의 정석'이다. 많은 자료를 버리기가 아까웠고 내 책을 갖고 강의해야겠다는 욕심에서 책을 만들었다. 26살에 시작해서 3년만에 완성했다. 그리고 부(富)도 쌓였다.돈을 어디에 쓸 것인지 고민도 많이 했고 주변 인사들의 조언도 받았다. 결론은 인재양성이었다. 그리고 1981년 상산고를 설립했다. 그의 나이 마흔네살 때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상산고는 서울에서 상산고 진학반이 따로 있을 만큼 전국적인 명문사학으로 부상했다. 한번 집어넣으면 빼내 쓸 수 없는 학교법인에 번 돈을 투자, 사학다운 사학을 만든 것이다.사학에 대한 홍 이사장의 열정은 남다르다. 사립학교인 태인중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자신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당시 태인에서 전주나 익산의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이 서너명에 불과한데 태인중이 생기면서 100여명이 중학교에 진학했고 자신도 그중의 하나라고 한다. 사립학교가 없었다면 국민중 3분의 2는 중고교 문턱에도 가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사학을 곱지않은 시선으로만 볼 게 아니라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다. 한국 자선단체가 네팔에 10억짜리 학교 지어주자 학생과 학부모, 정부가 그렇게 고마워하던 광경이 부러웠고 우리도 그런 풍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홍 이사장은 낯 내는 걸 싫어한다. 주변에 도움 줬던 일들을 물었더니 손사래를 쳤다. 1998년에는 거액의 사재를 출연, 모교인 서울대에 연건평 3600㎡ 규모의 초현대식 연구동인 '상산수리과학관'을 기증했다. 크고 작은 기부가 많았겠지만 그는 입을 다물었다.한국사립고법인협의회 회장, 서울대총동창회 부회장, 국제수학올림피아드후원회 회장을 역임했고 전북대 초빙교수를 지냈다. 전북대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홍 이사장은 1남4녀를 두었다. 아들 상욱씨는 성지출판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과 상산학원 이사를 맡아 부친의 육영사업을 물려받을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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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7 23:02

홍성대 이사장(상산학원)

홍성대(74) 상산학원 이사장을 처음 만난 건 1983년 상산고에서 교생실습을 하던 때였다. 어느 날 이사장과의 간담회 일정이 있었다. 삽을 들고 화단을 가꾸던 홍 이사장이 신고 있던 장화를 벗고 옷에 묻은 먼지를 훌훌 털어내며 간담회 장소로 들어왔다. 메시지는 잊혔지만 그 첫 인상은 28년이 지난 지금도 새롭다. 나무 한그루마다 손 때 묻혀 가꾼 상산고는 조경협회가 선정한 한국조경 백선(百選)에 들 만큼 잘 가꿔져 있다. 그리고 이젠 명문 사학으로 우뚝 서 있다. 홍 이사장은 정읍 태인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이다. 24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두고 지난 22일 태인에 들른 홍 이사장을 만났다. 인터뷰는 태인 소재지에 있는 명봉도서관 관장실에서 2시간 반 동안 이뤄졌다.(인터뷰)▲총동창회장으로서 개교 100주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나라 잃은 암담한 시절에도 우리 선인들은 좌절하지 않고 배움의 요람을 열었습니다. 이 나라 교육사에 '1세기의 역사'라는 족적을 남겼으니 감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친과 제 7남매가 모두 이 학교 동문입니다. 조카들도 이 학교에서 배움을 닦았으니 우리 집안은 3대가 이 학교를 거친 셈이지요. 태인초등학교는 바로 우리들의 고향 집입니다."▲이 곳 명봉(明峰)도서관은 어떻게 세워졌습니까."1979년 부친께서 돌아가셨을 때 많은 분들이 조문해 주셨습니다. 그 부의금에다 부족한 돈을 보태 '재단법인 명봉재단'을 설립하고 '명봉도서관'을 건립했습니다. 명봉은 아버지의 호입니다."명봉 도서관은 홍 이사장 생가 옆 2000여평의 부지에 2층 건물로 지어져 있다. 학생과 마을 주민들이 이용한다. 수형이 제법인 소나무와 잘 가꿔진 정원이 일품이다. 1년에 두차례씩 책을 구입하는데 책 구입비만 3000만원에 이른다. 유지관리비에 연간 1억원쯤 소요된다고 한다.▲상산(象山)이라는 호를 갖게 된 계기가 있을 텐데요."고등학교 은사 중에 시인 장순하 선생님이 계시는데 저를 물끄러니 보시더니 '자네 호를 상산이라 하게. 태인 근처 상두산(象頭山)의 가운데 자를 뺀 것이네' 하시면서 지어주셨습니다. 그 뒤 친구들이 반놀림으로 저를 상산이라 불렀지요. 학교 이름을 상산고로 정하면서 호를 버렸습니다. 학교 이름에 설립자의 이름이나 호를 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선생님도 훗날 잘했다고 하셨습니다."▲상산고가 1981년에 설립됐으니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애환도 많았을 법 합니다."개척자의 뼈저린 아픔을 맛보았고 시련을 겪었습니다. 때로는 정당성을 짓밟으려는 사람들과 외롭게 싸워야 했고 당연한 권리를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욱 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쉬지 않고 걸어 온 끝에 떳떳한 오늘을 맞게 되었지요."▲2003년 자립형 사립학교 전환 이후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는데 도내 학생들이 입학하기엔 문턱이 너무 높은 것 아닙니까."첫 해 타 지역 학생 비율이 38%이던 것이 2006년엔 84%에 이르렀고 이대로 놔두었다간 90%를 훨씬 넘을 것 같아 2007학년도부터는 25%를 전북지역 학생을 뽑는 걸로 정했습니다. 고향에서 후학을 길러 보겠다는 당초의 제 뜻이 무너질 것 같아 그렇게 했습니다."▲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을 바라볼 때 뿌듯하시겠습니다."수도권 학생이 60%쯤 되고 제주와 강원도에 이르기까지 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경상도에서도 우수 인재가 많이 오고 있어요. 교정에 울려퍼지는 팔도 사투리는 마치 천당의 화음처럼 들려요. 지역감정은 어른들에게나 있지 학생들 사이에는 전혀 없습니다."▲타 지역 학생이 많은 걸 배타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만."저는 학생들에게 '네가 몸담은 터전을 영화롭게 하라'고 가르칩니다. 우리지역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좋은 감정을 갖는 사람이 많을수록 좋지 않겠습니까. 타 지역이라고 해서 차별하지 말고 이 지역 학생과 똑같이 함께 안아야 할 것입니다. 전북발전은 이 고장에서 얼마나 훌륭한 인재를 많이 길러내 내일을 약속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공부 잘하는 학생들끼리 경쟁하다 보니 내신성적 때문에 입시스트레스가 클 것 같습니다. 일부 중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고요."어느 학부형이 이런 얘기를 해요. 어느 대학을 가느냐도 중요하지만 내 아이가 전국의 뛰어난 인재들과 3년 동안 뒹글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좋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 자체는 돈으로 살 수 없는 일이라고. 내신 문제는 대학마다 선발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찾아가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대학들이 내신 위주로만 뽑았다면 명문대학에 들어간 우리 학생들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겁니다."상산고는 올해 서울대 37명, 연세대 88명, 고려대 85명의 합격자를 냈고, 의치한의대에만 102명이 들어갔다▲지난 4월27일 개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세계 속의 상산'을 강조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세계 곳곳에서 기둥 구실을 해야 한다는 것, 매너리즘에 빠져선 안된다는 것, 신뢰할 수 있는 전통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학교 문을 열 때 상산인들이 외쳤던 다짐이 있습니다. 전주 속의 상산, 한국 속의 상산을 뛰어 넘어 '세계 속의 상산'으로 우뚝 올라서자는 다짐이었지요. 세계 선진국들의 젊은이들 부럽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어요.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 생애에 튼튼한 발판만이라도 다져두었으면 해요."▲투자인색, 부실운영 등으로 일부 사학에 대한 비판이 많습니다만, 상산고는 본보기가 될 정도로 대조적입니다. 기숙사, 체육관, 잔디구장, 강의동 등 계속 시설투자를 하시는데 지금까지 총 투자액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전체 사학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비리는 발본색원돼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일부 사학의 비리가 전체인 양 매도되고 침소봉대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학생들이 학교를 드나들 때마다 '도둑놈' 생각을 할 텐데 그런 환경에서 교육이며 인성이 어떻게 길러지겠습니까."상산고에 들어간 투자액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학인 중에는 마음은 있지만 돈이 모자라 뜻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들한테 상처를 줄 수도 있어 돈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했다. 2003년 자립형 전환 이후에만 360억원이 투자됐고 2만여평의 학교부지와 10개 동의 시설을 건축했으니 대략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주변에서는 추정하고 있다.▲학교 기숙사 증축 때 건강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내게 무슨 일 있으면 이 돈으로 모두 결재하라'며 통 크게 통장을 내주셨다는 일화가 회자됩니다만."기자들이란, 어떻게 그런 일까지(웃음) 경추에 이상이 있어 9시간 반 동안 대수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학교는 입원 사실도 모를 때인데 학교운영비 20억원하고 건축비 잔금에 쓰라고 통장을 내준 일이 있습니다. 이런 얘기는 쓰지 맙시다."▲이사장님과 수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고교생의 필독 참고서인 '수학의 정석' 얘기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책을 쓰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수학의 정석'은 대학(서울대 수학과) 시절 고학(苦學)의 산물입니다. 등록금 책값 하숙비 등을 스스로 해결해야 할 처지였는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과외 아르바이트를 했지요. 기존 참고서에 만족할 수 없었고 또 기왕이면 학생들에게 좋은 문제를 풀어주기 위해 광화문의 외국서적 판매점을 뒤지거나, 일본 미국 프랑스 등에 수소문해서 수학 관련 자료를 모았습니다. 아이디어도 얻고 좋은 문제들을 모았지요. 이때 새로운 아이디어로 주옥같은 많은 문제를 만들었습니다. 그대로 묻어두기가 아까워 책으로 엮어보자는 생각을 하게된 것이지요."▲1966년에 '수학의 정석'이 처음 나왔습니다. 성경책 다음의 베스트셀러라는데 지금까지 얼마나 팔렸을까요."올해가 발행 45돌입니다. 아마 4200만 권 쯤으로 추정됩니다."▲지금도 개정작업을 하실 때 직접 저술하시나요. 책 뒷면에 '도운이 이창형, 홍재현'이라는 이름이 있던데요."몇 해 전까지만 해도 새벽까지 원고를 쓰며 가다듬었습니다. 밥을 먹거나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문제카드에 옮겼습니다. 이렇게 모은 자료(카드)가 서재에 가득하지요. 창형이는 사위이고, 재현(서울대 수학과 교수)이는 딸이지요. 둘은 서울대 수학과 동기생입니다. 개정판을 낼 때마다 사위와 딸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 덕분에 더욱 좋은 책이 된 듯하여 뿌듯합니다. "'수학의 정석'은 교육과정 개편에 맞춰 5년 단위로 개편작업이 이뤄진다. 앞으로 훌륭한 필진을 찾아 딸 사위와 함께 개편 작업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수학의 정석'은 세대를 물린 창의적인 전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수학의 달인' '수학의 신(神)'이란 별칭이 있을 정도인데 수학이란 한마디로 뭐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요."굳이 말한다면 '논리력 사고력을 기르는 가장 으뜸 학문이자 멋진 학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수학은 수를 공부하는 학문이 아니라 수를 매개체로 논리력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고 또 모든 학문은 수학의 토대 없이는 발전하지 못합니다."▲과거 '학교 세운 걸 후회한다'고 불만을 표출하셨습니다. 사립학교가 수조원의 국민 세금을 지원받는다면 정부의 규제와 간섭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과거엔 사립학교 수업료가 공립보다 많았지만 1974년 고교평준화 이후 사립의 수업료를 공립 수준으로 낮춰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원 처우개선, 물가인상 등 수업료 인상요인이 20% 이상 생기는 해도 있었지만 수업료 인상률은 번번이 5% 미만에 그쳤습니다. 그러니 사립은 수업료만으로는 인건비도 충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이 때문에 재정결함보조금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책임으로 인해 생긴 재정결손을 정부가 매워주는 꼴이지요. 분명한 것은 보조금은 수업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므로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지원이지 사학에 대한 지원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수업료 통제 대가로 보조금을 주면서 정부가 시혜자 행세를 하고 간섭하는 것은 가당치 않아요." 상산고는 이 보조금을 한푼도 받지 않고 있다.▲교육의 평등성과 수월성을 놓고 이념 논쟁이 끊이지 않습니다만."이념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가 달린 문제입니다. 국경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재를 길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수월성 교육이 필요하지요. 경쟁 없는 사회, 일등을 키워내지 못하는 나라는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자원도 없는 우리가 가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뿐이지 않습니까. 수월성 교육은 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라와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사회주의 평등사상을 중시했던 중국도 지금은 철저한 엘리트주의 교육을 하고 있어요."▲얼마전 전북교육청과 전교조전북지부가 체결한 단체협약에 '사립교원 신규 임용 시 도교육청이 위탁받아 공개전형을 실시하거나 법인간 공동전형을 통하여 사립학교 교원을 임용하는 제도를 마련하도록 노력한다' 는 내용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한마디로 어처구니 없습니다. 노사협약은 노동자와 사용자간에 체결하는 것이고, 사립학교 교원의 임면권자(사용자)는 사학 이사장인데 왜 제3자인 교육청과 전교조가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인지 이해되지 않아요. 구속력이 없는 일을 왜 하는지. 부질 없는 일이예요."▲전국구 1번 제의 등 과거 정치권의 유혹을 거부한 것으로 압니다만. 지금 그런 제의가 오더라도 같은 생각인가요."그동안 전국구뿐 아니라 국회의원 공천 유혹도 여러차례 받았지만 다 거부했습니다. 돈 벌고 명성 얻으면 정치권에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참 딱해요. 인재들을 유혹해 놓고 망가뜨리는 정치권도 한심스럽고요. '수학의 정석'은 제 자식 같은 놈이지요. 제가 평생 쓰고 고치고 다듬어야 할 책입니다. 정치를 하면 책은 누가 씁니까. 도자기 굽는 사람은 좋은 작품으로, 나 같은 사람은 좋은 수학 책을 쓰는 것으로 그 권위가 인정받는 사회가 돼야 선진국 소릴 듣습니다."▲이루고 싶은 꿈은 다 이루셨는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이런 저런 꿈이 많았지요. 일흔이 넘었는데 나이는 어쩔 수 없나 봐요. 뭔가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가도 '아, 시간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보다는 상산고등학교가 젊은이들의 꿈의 동산이 되도록 마음을 쓰면서 여생을 보낼까 합니다. '수학의 정석'도 독자들의 계속적인 사랑을 받도록 하고요."

  • 기획
  • 이경재
  • 2011.09.27 23:02

석불사 주지 휴암 스님

석불사 주지 휴암 스님은 주위에서 범패의 1인자로 불린다. 필자가 만난 날도 강원도에서 의식을 하고 막 돌아왔을 때였다.스님이 이곳에 산 것은 이 앞을 지나다가 보호각 문틈으로 부처님을 보니 너무 거룩하여 3년만 살다가 가려던 것이 벌서 34년째라고 한다.불상에 관해 물으니, 오른손가락은 염지(焰指) 공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법의는 옷 주름이 손까지 덮은 것으로 볼 때 아미타불이고, 불두(佛頭)와 전체 상호는 여래상이며, 광배에는 과거 7불을 새기고, 광배의 연꽃잎으로 볼 때는 미륵불로 볼 수 있으므로,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의 상호를 나타낸다고 설명하였다.가등청정 전설 외에도 다른 전설이 있는데, 이 돌부처님께 기도하여 태어난 사람은 이름에 돌 석(石) 자를 넣어 지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람으로 강현욱 전 전북지사의 할아버지가 이곳에서 기도하여 아버지 강석철을 낳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에 석(石)자를 넣었다고 한다. 이러한 인연으로 현재의 대웅전을 지을 때 당시 전북지사였던 강현욱 지사의 도움으로 전라북도비를 지원받았다고 한다.또 고을 원님이 이 앞을 지나가다 말의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자, 원님이 부처님께 절을 하니 그제야 발이 떨어져 가던 길을 갔다고 한다. 어른 앞에서는 말을 타고 가지 말고 내려서 가라는 의미라고 한다.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때는 불상이 땀을 흘린다고도 하였다.법의가 대좌까지 내려가 있는데 불단을 조성하여 가렸으니, 앞으로 유리로 조성하여 대좌가 보이도록 하겠다고 한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1.09.26 23:02

16. 익산 연동리 돌부처

우리는 자비로운 사람을 보면 으레 부처님 같다는 표현을 쓴다. 불상을 조각할 때도 항상 미소를 머금은 자비로운 모습으로 조각한다. 그런데 익산에는 웃지 않는 부처님이 계신다. 바로 연동리 돌부처님이다. 이 부처님도 다른 부처님과 마찬가지로 미소를 머금게 해야 한다. 우리 문화를 아끼는 마음이 모이면 언젠가는 1300년 전 백제인의 미소를 되찾을 날이 있을 것이다.▲'석불사'로 검색해야문화재청에 올라 있는 이름은 '보물 제45호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益山 蓮洞里 石造如來坐像)'이다. 그렇지만 길도우미(내비게이션)에서는 '석불사'로 검색해야 한다.익산시 금마면 미륵사지에서 함열읍으로 이어진 722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삼기면에서 낭산면으로 가는 718번 지방도와 만난다. 이 네거리 서쪽에 '미륵산 석불사'가 있다. 미륵사지석탑은 널리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지만 여기에 모신 불상은 백제시대에 조성된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더구나 미륵사지에서 지척인데도 찾는 이가 거의 없다.주소는 삼기면 연동리, 현재 소유는 국유이며, 관리자는 익산시로 되어 있다.▲미륵산 석불사연동리 돌부처님은 석불사 대웅전에 모셔져 있다. '미륵산 석불사'란 현판이 걸린 일주문을 지나 경내에 들어서면 종각이 있고, 오른쪽에 대웅전이 나온다. 대웅전 오른쪽에는 삼성각이 있다. 종각에는 범종과 운판이 있고,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커다란 쇠솥도 놓여 있다.대웅전 왼쪽에는 '세심대(洗心臺)'란 건물이 있는데 이곳에는 '한국불교화엄종종정사원, 한국불교화엄종석불사' 등 4개의 현판이 걸려 있다. 요사에는 '호남범음회총본부'라는 현판도 있다.절터 앞마당에는 사적기가 있다.사적기에는, "어느 신도에게 현몽하여 내 머리를 조성 보결(補缺)하여 달라는 부처님의 계시가 있어 본 삼기면민과 신도들의 협력 하에 불상을 지하에서 발굴하여 '불상(佛上)'을 보결 봉안하니, 단월(檀越, 시주라는 의미)들이 소원이 있어 지성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소원을 성취하게 되어 인근 불제자들의 신앙 도량으로 널리 알게 되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돌부처의 모습먼저 불상을 대하면 상호 부분과 어울리지 않는 머리의 모습에 당황하게 된다. 몸통과 목이 너무 가까이 붙어 목이 움츠러든 것처럼 보이고, 머리의 가로 길이와 세로 길이가 비슷하여 둥그렇게 보이고 몸통에 비해 비례가 맞지 않아 왜소해 보인다. 돌의 빛깔도 흰빛이 많아 대번에 새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머리는 1963년에 끊긴 광배를 다시 세우고, 보호각을 지으면서 새로 조성해 붙였다고 한다. 대웅전은 1990년에 신축한 것이다.머리 부분을 제외한 몸체의 높이는 156㎝, 광배의 높이는 448㎝인데 재질은 화강암이다.법의(法衣)는 통견(U자 형태)인데 비교적 얇은 편이다. 두 무릎은 넓게 퍼져 안정감이 있으며, 무릎 위에도 법의가 U자 형태로 펼쳐져 있다. U자 형태의 옷 주름은 대좌까지 이어져 있다고 한다. 왼손은 가슴에 대고, 오른손은 발 위에 얹어 놓은 형태로 예외적인 수인(手印, 손모양)이다.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는 약간 다른 손모양이다. 무릎 부분과 오른쪽 팔, 가슴 부분이 훼손되어 있다. 몸에 장식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여래상이다.광배(光背)는 두광(頭光)과 신광(身光) 둘레에 불꽃무늬를 새겼다. 여기에는 불꽃무늬와 함께 일곱 분의 화불(化佛)을 새겼다. 윗부분이 잘려나가고, 아랫부분이 부러져 붙였다.만일 돌부처의 머리 부분이 온전하고 훼손되지 않았더라면 국보로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절터의 옛 모습창건 연대나 절의 이름을 알 수 있는 기록은 없다고 했다. 1989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서 절터를 발굴하여, 출토된 기와와 주춧돌 등을 분석해 보았더니, 백제 무왕(600~641) 때인 7세기 전반에 미륵사지를 세우기 앞서서 이루었다는 것이다. 문화재 안내문에는 "600년경의 백제 석불상이다."라고 소개되어 있다.백제의 가람 배치는 중문(中門), 탑, 금당(金堂), 강당, 그리고 주위에 회랑이 있는 게 일반적인데, 이곳에는 금당 터만이 별견되었다고 한다. 폐찰된 시기는 상감청자가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12~13세기)로 보았다.한편 휴암 주지 스님 말씀에 따르면 과거에는 '봉림사(鳳林寺)'라고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일제강점기에 세운 비석, 지금은 일주문 밖으로 옮겨놓은 비석 앞면에는 '보물 제10호(?) 익산 석불리 석불 좌상', 뒷면에는 '조선총독부'란 글자가 새겨 있다. 또 사적기에 "1930년에 만선(萬善) 스님과 신녀 진안화주가 공력 도모하여 초가 3칸을 건립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무렵에 석불사로 부른 것 같다.▲왜 얼굴을 잃어버렸나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목이 없다. 이 돌부처가 목이 부러진 것은 정유재란 때 왜장 가등청정(加藤淸正, 가토기요마사)이 칼로 내리쳤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가등청정이 군사를 이끌고 이곳으로 쳐들어오는데 안개가 느닷없이 생겨 주위를 살필 수 없게 되자 군사들을 풀어서 무엇이 있는가 알아보라고 했다.잠시 뒤 군사들이 돌아와 돌부처 하나밖에 없다고 보고하자, 이렇게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것은 분명히 돌부처의 짓일 것이라면서 돌부처가 있는 데로 와서, "대군을 이끌고 왔는데 네가 방자하게 길을 막느냐?" 하면서 칼로 돌부처의 목을 베자 주위를 가렸던 안개가 걷히어 지나갈 수 있었다고 전한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정유재란 때 이미 절이 소실되고 불상만 남았을 것이다.가등청정은 독실한 불자였다고 한다. 그런 그도 임진, 정유 양란 때 우리 민족에게 못된 짓을 많이 했다. 경상도 민요 '쾌지나칭칭나네'는 악명 높은 가등청정이가 물러가자 "쾌재(快哉)라, 청정이가 가네."라는 말이 변해서 되었다는 학설이 있는데, 그 진위 여부를 떠나서 이 땅에서 못된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가등청정은 구주(九州, 큐슈) 웅본(熊本, 구마모토) 사람이다. 웅본성(구마모토 성) 밖에 동상이 있다. 웅본성에 가서 성만 볼 것이 아니라 임진정유 양란 때의 만행도 보아야 한다. 덧붙여 일제강점기에 전북에 들어와 수탈에 앞장섰던 세천(細川, 호소카와) 집안의 고택이 웅본성 바로 밖에 있다. 이곳에 가서는 일본 옛집만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수탈도 떠올려 보아야 한다.우리나라를 지켜온 건 사찰이다정병조의 '불교문화사론'에 따르면 사찰은 주요 군사시설이었기 때문에 전쟁 때면 으레 파괴되었다고 한다. 넓은 공간과 많은 전각이 있는 사찰은 전쟁 때 군사들을 훈련시키고 주둔하면서 전쟁을 지휘할 수 있는 요긴한 군사시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쟁을 겪을 때마다 사찰이 큰 피해를 보았다.그 뒤 많은 사찰들이 복원되었지만 아직도 수많은 절터가 방치된 채 그대로 있다. 이 땅에서 전쟁의 상흔은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 연동리 돌부처님의 얼굴을 복원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면 임진정유 양란의 상처를 치유하는 한 작업일 수 있다.▲미소를 찾게 할 방안은 없는가?진홍섭의 '한국의 불상 200쪽'에는 "원래의 머리는 옆에 보관되어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 그렇지만 현재 머리 부분은 절에 없다. 이 책 외에 머리 부분이 있다는 기록도 없다.그렇다면 불두(佛頭)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원형을 추정할 수 없다면 전북에 있는 백제 불상을 본보기로 하여 복원해야 한다. 연동리 절터 바로 북쪽 1㎞ 지점에 있는 태봉사에는 백제 때 조성된 석조삼존불(전라북도유형문화제 제12호)이 있다. 또 정읍시 소성면에도 백제불인 정읍 보화리 석조이불입상(井邑 普化里 石造二佛立像, 보물 제914호)이 있다. 이들 불상과 직접 비교는 어려울지라도 참고 자료는 될 것이다. 그것도 어렵다면 충청도에 있는 백제불도 살펴보아 석불 전체의 상호(相好)와 조화를 이루도록 해서 복원하면 된다.조각가는 자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얼굴을 새긴다. 연동리 돌부처님의 얼굴은 그 시대에 가장 자비로웠던 백제인의 얼굴이었을 것이다. 백제인의 얼굴을 되찾자. 그 미소를 복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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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9.26 23:02

"정부·지자체 보조금 없이 후원인 늘려 자립기반 구축"

"주민들과 신뢰관계를 쌓는데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아무래도 귀촌인들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주민들을 공동체활동에 참여시키는데 시일이 걸렸습니다."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를 이끌고 있는 권혁범 센터장은 "공동체운동은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를 얻고,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게 핵심"이라며 "여민동락은 복지사업으로 시작해 어르신들과 벽을 허문게 일찍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여민동락 공동체는 농촌의 현안인 복지와 경제, 교육 등 전 생활영역에서의 복원사업을 벌일 계획이었고, 현재 분야별로 차근차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처음부터 정부나 자치단체 지원 없은 자립형 농촌복지공동체활동을 지향한다. 따라서 경제적 어려움도 많았다."공동체 운동에 관심있는 분들이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초창기라 터전을 일구는데 많은 비용이 필요한데, 전국 각지에서 보내주는 후원금이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보조를 받는 것 보다는 후원인을 늘려 자립 기반을 다지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처음엔 경계하던 주민들과 자치단체에서도 지금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먼저 사업을 제안하기도 한다. 동락점빵은 영광군이 제안해 문을 열게 됐다."공동체가 지향하는 자립형 농촌복지공동체가 완성되면, 많은 농촌지역에 모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때까지 주민들과 힘을 모아가야죠. 후원하고 지원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으니 잘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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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11.09.26 23:02

3. 국내 성공사례 - 7) 전남 영광 여민동락공동체

귀촌인 중심 농촌복지공동체 지향마을기업으로 경제 자립여민동락(與民同樂)공동체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묘량면은 전남 영광군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었다. 영광읍, 광주시와도 가깝고 서해안고속도로도 지나가지만 면세(面勢)도 약했고, 떠나는 동네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농촌공동체 복원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귀농귀촌인들의 주도아래 복지경제교육자립을 위한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특히 마을기업 '여민동락 할매손'은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공동체의 목표는 묘량면내 8개 법정 리(里)에 8개의 마을기업을 세우는 것이다. 마을기업을 기반으로 주민들의 경제자립을 꿈꾸고 있다.▲여민동락 공동체묘량면의 공동체운동은 다른 지역들과는 조금 다르다. 귀농귀촌인들이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농촌공동체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묘량면이 고향인 강위원대표와 함께 학생운동을 했던 권혁범 이영훈씨 세부부가 지난 2008년 귀촌했다. 자립형 농촌복지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목표였다. 세 부부가 비영리민간단체 '여민동락(여럿이 함께 만드는 즐거운 세상)'을 조직했고, 이후 이들의 활동에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찾아와 지금은 12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묘량면은 지난해말 기준 1985명의 주민중 65세 이상이 736명으로 노인인구가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초고령'지역이다. 여민동락이 가장 먼저 관심을 가진 부분도 노인복지. 마을에 노인복지센터를 마련하고 어르신들에게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에게는 방문 서비스도 한다. 하루 평균 20여명의 노인들이 복지센터에 나와 의료서비스도 받고 다양한 여가프로그램도 즐긴다.▲마을기업 '할매손'복지서비스와 함께 경제적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였다. 농사는 청장년층에 내주었고, 노인들의 경제활동기반은 미미했다. 어르신을 위한 소득창출 사업으로 찾은 것이 모싯잎 송편을 만드는 일. 모싯잎송편은 모시농사가 많은 영광의 특산품으로 주목받고 있었다.여민동락은 2009년 9월 '할매손' 떡 공장을 차렸다. 모싯잎 재배를 위해 휴경지를 임대해 3000여평의 땅도 마련했다. 공동체에 참여하는 이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싯잎을 키웠고, 떡도 만들었다. 초창기 30여명으로 시작한 할매손은 꾸준히 참여하는 이들이 늘었고, 손이 부족할때는 70명이 달려들기도 한다. 모싯잎송편을 팔아 지난해에는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2억4000만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면서 주문도 늘어 지난 추석에는 몇날 밤을 새야 했다. 모싯잎농장도 5000평으로 늘렸고, 올해는 모싯잎을 팔기도 했다.할매손 떡공장을 차릴때만해도 50여곳에 달했던 영광군내 모싯잎송편 공장이 지금은 150곳으로 늘어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그래도 할매손은 다른 곳보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할매손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영훈 사무국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 할머니들께 드리는 임금을 높일수 있게 됐다"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화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마을기업 2호 '동락점빵'여민동락 공동체가 하는 여러가지 지역사회 서비스중 '이동장터'라는 것이 있다. 묘량면은 마을에 따라 적게는 하루 3번, 많게는 7번 버스가 다닌다. 교통도 불편하지만, 거동조차 어려운 노인들이 장에 다녀오는 일은 고역이다. 형광등이 나갔는데도 한달넘게 방치해두는 일도 다반사다. 그래서 시작한 일이 이동장터다. 필요한 물품을 주문받아 배달하는 일이다.그런데, 면소재지에 유일했던 구멍가게가 지난해 문을 닫았다. 그래서 마련한 것이 '동락점빵'이다.지난달 말 여민동락 노인복지센터 한켠에 마련한 동락점빵은 판매장소뿐 아니라 이동장터의 거점이기도 하다. 마을을 돌며 생필품을 주문받아 배달하는 일까지 하게 되는데, 영광군에서 인건비를 지원하는 일자리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공동체 자립을 위한 꿈또 다른 마을기업도 준비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해 학교 급식 등으로 연계하는 일, '동락생협(가칭)'이 그것이다. 최근 친환경농법지구로 지정된 곳을 중심으로 친환경농산물 재배를 확대하고 이 농산물을 학교와 복지센터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학교를 살리는 일에도 적극적이다. 폐교 위기의 초등학교를 귀농 귀촌을 통해 존속시킨데 이어 이제는 공립형 대안학교로의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농촌 공동체가 유지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여민동락 공동체는 또 묘량면내 8개 리(里)의 자립기반을 닦기 위해 더 많은 마을기업도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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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11.09.26 23:02

환절기 건광관리, 예방접종이 필수

어느덧 무더위가 지나가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가 되었다.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다.특히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독감이나 폐렴 등의 급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고 합병증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통계에 의하면 폐렴 사망자의 90%가 65세 이상이지만, 독감백신과 폐렴구균백신을 함께 접종하면 호흡기 질환, 심혈관계 및 뇌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위험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한다.노인들이 환절기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기초상식과 필수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자주 하고, 실내 환기를 자주 시키고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또 체온 유지와 면역력 증진에 유의하고 충분히 수면을 취하며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만성질환환자는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특히 독감접종을 받은 후 우리 몸에서 항체를 만드는 기간은 2주이므로, 독감접종은 유행하기 2주 정도 전에 받는 것이 좋다. 독감 유행 시기는 10월경부터 다음해 4월까지이므로 예방을 위한 접종 시기는 '지금'이 적기이다. 독감백신의 예방효과는 80%정도로 높은 편이다.65세 이상의 노인은 면역력이 떨어져 발병하기 쉬우므로 가능한 한 빨리 독감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올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균주는 A형 H3N2 인플루엔자바이러스다.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신종플루(H1N1) 예방접종을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 올해 독감백신에는 신종플루 균주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또 폐렴구균백신은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한번 접종으로 평생 면역력이 생긴다.김대중 전 대통령, 고 앙드레 김씨, 고 배삼룡씨, 고 백남봉씨 등 유명인들이 폐렴으로 사망하면서 폐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65세 이상 노인 폐렴환자의 사망자 수가 10년 만에 2배가량 증가했다는 보고도 있다. 앞으로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수 증가로 인해 노인 폐렴환자 및 그로 인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폐렴 구균이다.고위험군에 폐렴구균백신을 미리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치명적인 합병증과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다.실제로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접종할 경우 치사율이 높은 뇌수막염, 패혈증 등 폐렴구균질환의 9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1번 접종만으로도 폐렴구균 질환의 발병 위험을 45% 가량 줄이고,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59%나 감소시키는 등의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과 홍콩을 비롯한 4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하고 있다.국내에서는 대한감염학회에서 65세 이상 모든 성인들의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폐렴구균백신으로 폐렴구균질환의 발병률과 사망률을 크게 줄일 수 있으므로 65세 이상의 노인과 65세 미만이라도 당뇨병, 심장병, 만성호흡기질환자, 만성신부전자, 흡연자는 반드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단, 65세 미만이라면 5년 만에 1번씩 접종해야 한다.연로한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병원에 가서 예방접종을 받게 해드리는 것이 부모님께 드릴 수 있는 올가을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김정은(효사랑 전주 요양병원 내가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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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6 23:02

Q&A로 알아보는 복막암

Q. 복막암이 예후는 어떠한가요?A. 원발성 복막암의 경우 예후는 난소암과 유사하거나 약간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1,2기 초기 병변의 복막암의 경우 생존율은 70~90%, 3,4기 진행성 복막암은 15~45%로 알려져 있습니다.Q. 복막암 치료 후 재발 발견을 위하여 어떤 검사를 시행하나요?A. 복막암은 재발 및 전이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첫 1년은 1~3개월마다, 2~3년은 3~6개월마다 4~5년은 6개월 또는 매년 진찰 및 골반 내진, 종양 표지지 감사 및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Q. 복막암의 조기 검진을 위하여 어떠한 검사를 시행하여야 하나요?A. 현재 특별히 권장하고 있는 조기 검진은 없습니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질초음파와 혈액학적 검사 중 종양 표지자 CA-125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양 표지자가 양성이라 할지라도 복막암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하여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시행하시면 됩니다.Q.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어요. 나중에 복막암이 발생 할 확률은 얼마나 높나요?A. 가족력과 관계해 발생할 확률은 5~10%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원발성 복막암의 경우 발생율은 0.1%정도로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Q. 복막암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이 요법은 무엇인가요?A. 일반적으로 난소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식이 요법을 하시면 됩니다. 비만이 위험 요소 중의 하나이므로 고지방식품은 피하시고 체소 및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선영(전북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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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6 23:02

16. 복막암

복막암은 복강을 감싸고 있는 복막이라는 얇은 막에 발생하는 암이다.지난해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우리나라에서는 연 평균 17만8816건의 암이 발생했다. 그 중 복막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249건이 발생해 전체 암 발생의 0.14%를 차지하고 있다. 원발성 복막암의 경우 40~70세 여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발생하고 있다.복막암의 증상은 소화기계의 이상 증상과 매우 유사하며, 대게 진행된 병기에서 진단되고 있어 생존율은 다른 암종에 비해 낮은 편이다.일차 치료법은 수술이며, 추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며, 종괴가 너무 커서 심한 통증을 유발할 때에는 방사선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전북대학교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선영 교수는 "복막암 초기 상태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으며 난소암처럼 복강내에서 상당히 병기가 진행될 때까지 이상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재 특별히 권장되고 있는 예방법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난소상피암의 예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족력이 강하게 의심이 될 때에는 전문가와 상의해 유전자검사를 고려하거나,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복막암의 정의복막은 복부 내장 및 복벽을 감싸고 있는 상피 세포로 이루어진 얇은 막으로 자궁, 방광, 질을 싸고 있다. 복부 내 장기를 보호하고, 윤활액을 분비해 소장 및 대장의 연동 운동 시 장기가 유착되지 않도록 해 소화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복막암은 원발성 복막암과 전이성 복막암으로 나누어지고, 원발성 복막암은 난소가 정상이거나 미세 침윤 상태에서 복막에서 기원하는 조직학적으로 장액성 난소암과 유사한 암이다. 전이성 복막암은 소화기계암이나 경계성 난소암등이 원인이 되어 복강내로 직접 전이한 암으로 장폐색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복막암의 원인복막암의 원인은 난소암 발생 원인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유전성 난소암에서 흔히 발견되는 BRCA1이나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는 여성에서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 외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는 경우, 40세 특히 60세 이후의 연령, 불임이나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비만, 자궁 내막암 기왕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석면에 노출된 경우 흉막 중피종과 함께 복막 중피종도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복막암의 증상초기 상태에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며, 난소암처럼 복강내에서 상당히 병기가 진행될 때까지 이상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가스가 찬 느낌, 소화 불량, 복부 팽만, 구역, 구토, 변비, 설사, 소변이 자주 마려움, 식욕 저하, 체중 감소 또는 증가 등이 있으나 다른 소화기계 질환에서 발생하는 증상과 유사해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 병기가 상당히 진행 된 경우 복부팽만과 함께 복수가 차는 증상이 발생 할 수 있다.▲복막암의 진단산부인과적 내진 검사를 시행해 질, 자궁, 난소, 난관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출혈이 있는 경우 반드시 자궁 내막에 대한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질초음파를 시행해 난소, 난관 및 자궁에 종괴가 있는지, 그리고 복수가 있는지를 확인하며, 복수가 있는 경우 복수 내 암세포 유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진단에 이용할 수 있는 혈액 검사는 종양 표지자 CA-125이나, 대게 복막암의 경우 증가되어 있지만 정상일수도 있어서 혈액 검사가 정상이라 해도 복막암을 배제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종양의 분포 및 침윤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CT, MRI, PET/CT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원발성 복막암이 배제 되었다면 소화기계 종양에서 직접 전이된 전이성 복막암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위, 대장 내시경을 시행해 위, 대장 점막을 관찰하고 의심 병변이 있는 경우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그러나 최종적인 복막암의 진단은 수술을 시행해 복막에서 암세포를 확인하고 난소 난관에서 암세포가 없거나 매우 작게 있음을 확인해야 최종 진단을 할 수 있다.▲복막암의 치료원발성 복막암의 일차 치료는 병변의 수술적 제거다. 복막은 복강의 모든 장기 및 복벽을 감싸고 있는 장기로 수술을 통한 완전 절제는 어렵다. 그러나 최대한 병변을 절제해 잔류 병변은 1cm 미만으로 절제하고 육안상 보이는 모든 종양을 제거한 후 항암 화학요법을 실시하는데, 파클리탁셀(Paclitaxel)과 백금 화합물(카보플라틴 Carboplatin)이 주로 투여된다. 항암화학요법은 일반적으로 3~4주 간격으로 시행되며,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전이성 복막암의 경우 수술은 시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주로 전신 항암화학치료를 시행 한다. 그러나 종괴가 너무 커서 장폐색을 유발하거나 심한 복부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종괴의 크기를 감소시켜 통증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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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9.26 23:02

[새만금] 삼성 임원진 18명 투자발표 후 처음 새만금 온다

삼성그룹 임원진이 대거 새만금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성하 삼성그룹 스포츠단 사장과 이헌식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 이상현 신세계 사장, 조원국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삼성그룹 사장단과 일부 협력사 대표 등 18명이 23∼24일 1박2일 일정으로 전주와 새만금일대를 둘러볼 예정이다.삼성 임원진의 전북방문은 삼성의 새만금 투자발표이후 처음이다. 이번 일정은 김재명 도 경제특보가 주선한 것으로, 미래 투자지역인 전북과 새만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관심을 갖게하기 위해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새만금에 350만평 규모의 그린에너지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그룹내 의사결정권자인 임원진의 관심과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북의 투자여건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임원진은 23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묵고, 이튿날 새만금을 둘러볼 계획이다. 이번 일정에는 전북의 문화체험도 포함됐는데, 한옥마을과 변산반도 고창 선운사 등 도내 대표 관광지도 들릴 예정이다.삼성 임원진 전북방문과 관련 도 관계자는 "초청이 아니라 임원진이 비용을 들이고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하는 것"이라며 "새만금뿐 아니라 전주 부안 고창도 둘러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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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11.09.22 23:02

고건 전주대학교 신임총장

IT와 하나님.고건 전주대 총장(63)을 이해하는 '열쇳말'이다.20일 전주대 제12대 총장에 취임한 그의 임기는 2015년 8월 31일까지다.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28년간 재직한 그는 우리나라 '컴퓨터 공학 1세대'이다.그는 저출산고령화정보 혁명세계 경제 재편 등 격변기에 전주대의 교육연구행정 등을 혁신하는 데 자신의 풍부한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 통신) 기술이 자산이 될 거라고 자신한다.'교회 장로'이기도 한 그가 그리는 이상적인 교육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학생들을 품는 교육이다. 건학 이념이 '기독교 정신의 구현'인 전주대에 맞춤한 총장인 셈.그는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경기중고와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벨연구소 연구원과 국가정보화추진위원회 자문위원, 서울대 중앙교육연구전산원 원장컴퓨터공학부 학부장학술정보원장 등을 지냈다.취임식이 끝난 20일 오후 전주대 총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전임 이남식 총장은 전주대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동시에 '스타센터' 건립 등 외형 확장에 치중한 나머지 내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습니다. 전임 총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이남식 총장은 재임 시절 많은 일을 하셨고, 학교도 많이 변화됐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일을 안 하면 평화롭지만, 일이 진척되면 구성원 간에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거꾸로 얘기하면, 전주대가 상당히 발전하고, (이남식 총장이) 많은 일을 했다는 방증입니다. 변화가 있는 곳엔 긴장이 있고, 긴장이 있다는 것은 굉장히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신호입니다.▲ 총장님은 우리나라 최고 명문이라는 서울대에서 28년간 교수로 재직하셨습니다. 지방 사립대인 전주대는 객관적으로 서울대에 못 미칩니다. 총장님은 전주대의 발전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우리 사회는 많은 젊은이들의 다양한 재능과 헌신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모든 직업은 하나님이 각 개인에게 소명으로 주신 것이기 때문에 우열이 없고, 모두가 귀합니다. 농어촌의 일거리가 대기업 일거리에 못 미친다고 단정할 수 없는 겁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방 사립대인 전주대는 객관적으로 서울대에 못 미친다'는 말은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입니다. 예컨대 전주대의 한식조리특성화 사업은 전주 지역의 특성을 살린 분야로 서울대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분야입니다.전주대는 또 서울대에는 없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첫째, 전주와 전라북도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정이 많은 대학입니다. 둘째, 서울대와 달리 건학 이념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대학입니다. 이상적인 교육은 교수와 직원들이 기독교적 이념과 사랑으로 학생들을 품는 교육입니다. 제도와 조직만 가지고 교육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총장님 전공은 컴퓨터공학입니다. 만약 '나는 총장이다'는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총장님은 무엇으로 '청중 평가단'(교직원학생지역 사회 등)의 마음을 끌 건가요?- 우리 시대는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가장 큰 게 정보 혁명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유한 변화로는 저출산고령화가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자본주의 4.0이 있고, 미국 월스트리트의 금융 위기에 따른 경제 재편이 있고, 공산권 붕괴 이후 중국이 자유시장경제에 편입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고용 문제가 큰 고민거리입니다.이러한 외풍 속에는 혁신에 대한 요구가 있습니다. 대학의 교육과 연구, 행정도 앞으로 많은 변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컴퓨터 공학 1세대로서 세계 문명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처해 왔습니다. 제가 전공한 IT 기술은 전주대가 혁신을 이루는 데 큰 자신이 될 겁니다. 저는 교회 장로이기도 합니다. 변화의 시기에 제일 중요한 게 구성원들 간의 화합과 단합입니다. 저는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전주대 구성원들이 신뢰하고 단합해 변화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헌신할 계획입니다.▲ 전주대 홈페이지에 나오는 총장 인사말에는 '지역혁신의 중심대학, 지식기반센터로서의 역할'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인가요?- 대학교에는 많은 연구 인력과 연구 시설이 집중돼 있습니다. 이러한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지역에서 행하는 연구 개발이나 신산업 생성, 근본적인 동력을 만드는 데 전주대가 싱크탱크(think tank)와 브레인(brain) 역할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지난달 25일 교과부가 공개한 '2011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 통계 조사 결과'를 보면, 전주대는 '나'그룹(2000명 이상 3000명 미만) 32개 대학 중 26위(48.1%)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가 공정했다고 보시는지요? 전주대 졸업생 2명 중 1명이 '백수'가 되는 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복안은 있는지요?- 이번 조사에 약간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봅니다. 국립대와 사립대를 동일하게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국립은 국립끼리, 사립은 사립끼리 평가해야 합니다. 또 하나는 어떤 대학은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대학 내 단기 근무자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업률 산정 기준이 명료해야 합니다. 취업률 조사 항목에서 세분화되지 않거나 애매한 것까지 산정한다면 취업률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죠. 이번 기회에 아주 세분화된 항목으로 정형화해야 합니다.전주대는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 트랙(Star Track)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소수 정예 학생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자격증과 시험을 준비하게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스타 T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신입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학생 스스로 주도적으로 미래 커리어를 쌓기 위한 활동을 하도록 멘토링하고 격려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토플토익 점수가 필요하면, 포인트 인증을 해줘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장학금을 주고, 해외여행 기회도 줍니다.스타 넷(Star Net) 프로그램은 전공 분야마다 취업할 수 있는 회사를 교수나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알선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전주대 교수와 교직원들은 밤낮 없이 회의를 하고,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교과부는 지난 5일 '2012학년도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 평가 결과 및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대학 구조조정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고교 졸업자 수는 2012학년도 64만2183명, 2013학년도 57만5831명, 2018학년도 55만6630명, 2021학년도 47만2701명 등으로 급감하는 추세입니다. 2015년부터 대입 정원이 고교 졸업생 정원을 초과하는 현실에서 전주대의 구조조정 방향과 기준은 무엇입니까?- 전주대는 10년 전부터 저출산을 미리 예견하고, 거기에 맞춰 준비를 해왔습니다. 2009년 이전에 학생 정원을 302명 줄이고, 올해도 보건 계열에서 10명을 줄였습니다. 정원을 3280명에서 2812명으로 감축한 셈입니다. 그 사이 직원도 절반 정도 줄여 몸무게를 뺐습니다.앞으로는 학과별, 단과대학별로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본부 측에서 지원할 작정입니다. 비전(Vision) 2020 마스터플랜을 만들기 위해 현재 TF팀도 가동 중입니다.▲ 총장님의 역할 모델은 누구이고, 전주대가 앞으로 벤치마킹할 대학을 꼽자면 어디인가요?- 한동대 김영길 총장입니다. 경북 포항에 있는 한동대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척박한 여건임에도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알아주는 우수 대학으로 우뚝 섰습니다. 이미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적 경쟁력도 갖추었습니다. 이게 첫 번째 이유이고, 두 번째 이유는 한동대도 건학 이념이 기독교 정신입니다. 한동대에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단시간 내에 최상위권 대학으로 우뚝 섰느냐'고. 교수들이 100% 투철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학생들을 그냥 학생으로 대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교육 공급자 입장이 아닌 학생들 눈높이에 맞추고, 그들의 장래를 위해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가르친 결과라고 들었습니다. 전주대도 한동대처럼 지역 대학, 기독교 대학, 사학으로서 많은 점에서 배울 게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까다로운 질문 하나 던지겠습니다. 블로그 '버둥거리는 비엔나 소시지'(http://iiai.blog.me/) 운영자는 지난해 5월 12일 그의 '사이비과학 탐험' 게시판에 '창조과학회 고건 교수의 타임지 왜곡-타임지가 전혀 비판하지 않은 진화론의 문제점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총장님이 미국 타임지가 전혀 비판하지 않은 진화론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는 내용인데요. 이 블로거 주장에 대한 총장님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는 몇십 년 동안 너무 바빠서 (드라마) '대장금'도 본 적이 없고, KBS 뉴스도 거의 못 봤습니다. 실제 그 블로그도 못 봤습니다. 타임지에는 친진화론 기사도 실리고, 반진화론 기사도 실립니다. 실제 갤럽 여론 조사 결과, 미국 시민들은 '진화론을 믿는다'가 33%, '(진화론은) 엉터리다'가 33%, 또 20몇%는 '양쪽을 단언할 정도로 깊이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그 블로거가 틀리다, 옳다 해봤자 어디까지나 제 주관이고, (타임지 기사에 대한) 제 글도 간접적인 해석일 뿐입니다. 이 문제는 타임지 기사를 보고, 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일입니다.

  • 기획
  • 김준희
  • 2011.09.22 23:02

[새만금] 새만금 상설공연 대폭 손질한다

새만금 상설공연장 운영방식이 대대적으로 손질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공연기획 전문가들로 새만금 상설공연장 운영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TF는 늦어도 내달초까지는 공연장 운영주체와 프로그램, 공연기간 등 상설공연장 운영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올해 처음 시작된 새만금 상설공연장 운영은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공연물 기획과 제작이라는 특성이 무시된 사업 추진 방식에 문제가 제기됐고, 이후 문제점이 잇따라 노출되면서 사업추진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현재 TF는 공연장 운영주체에 대해 세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중이다. 현행대로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할 것인지, 기존 문화예술단체에 위탁 운영할 것인지, 상설공연장 운영을 위한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것 등이다. 전문가들은 이 가운데 기존 문화예술단체에 공연장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만금 공연장 운영이 수익성보다는 공익적 성격이 강한데다 양질의 공연물을 선보이기에 상대적으로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주말과 주중으로 나눠 창작물과 기존에 제작된 기획공연, 두가지 방식으로 운영되는 공연장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조정될 전망이다. 특히 새만금을 상징하는 창작공연물에 대해서는 시간을 들여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우선 도내 예술단체들의 작품으로 공연장을 운영하고, 창작물 제작에 대해서는 투자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공연 횟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150회 공연이 예정되면서 기획공연의 경우 회당 출연료가 120만원에 그치는 등 공연비가 낮아 출연팀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도 관계자는 "새만금 상설공연장 운영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TF를 꾸렸다"며 "TF보고서를 토대로 상설공연장 특색을 살리면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새만금 상설공연장 운영과 관련 문화관광부에서 새만금 관광활성화사업비로 10억을 확보했으며,여기에 도비 10억원을 매칭해 내년에도 2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 기획
  • 은수정
  • 2011.09.22 23:02

[새만금] 새만금 산단 매립재 확보 본격화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재확보를 위한 비관리청 항만준설공사가 오는 11월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군산해양항만청과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에 따르면 내달말까지 이 준설공사와 관련된 환경영향평가용역이 마무리되면 오는 11월부터 산업단지 매립재확보를 위한 비관리청 항만준설공사가 추진된다.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은 지난 6월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재확보를 위해 군장항 항내 935만여㎡에서 5년동안 3900여만㎥를 준설하는 공사와 관련, 군산해양항만청으로부터 비관리청 항만공사 시행허가 및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또한 군산해양항만청은 이 공사를 위해 새만금 신항만개발사업의 환경영향평가와 함께 환경영향평가 재협의용역을 추진중이며, 오는 10월말께 용역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환경영향평가 재협의와 관련,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이 추진코자 하는 준설구역이 과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군산국가산업단지를 조성키 위해 준설했던 구역으로서 대부분 유지준설에 해당,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구역은 제한적일 것으로 용역기관은 판단하고 있다.이에따라 오는 10월말 용역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은 곧바로 11월부터 준설공사를 착공, 산업단지 매립재인 준설토 확보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해양항만청의 한 관계자는"농어촌공사가 추진하고자 하는 준설구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여부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야 명확하게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는 10월말까지 용역결과가 도출돼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의 준설공사 착공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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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봉호
  • 2011.09.21 23:02

완주 동아원 피해대책위 조영호 위원장

" 돼지를 10,000 두 이상을 기르는 대 농장이고 자체 퇴비화 시설도 있는데 이렇게나 엄청나게 많은 가축폐수를 방류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지요. " 두 달 가까이 주민들과 함께 농성을 이끌어가고 있는 완주군 비봉면 동아원 축산폐수 피해대책위 조영호(52)위원장의 말이다.지난 7월25일 새벽, 그는 (주)동아원 임대 농장인 하나더 농장에서 비봉천으로 축산 폐수가 흘러드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 했다. 때마침 돈사 임대기간이 끝나고 축사가 비는 틈을 타 축사 진입로에 진상규명과 재 임대 저지를 내걸고 농성을 시작했다.여러 차례 민원에도 불구하고 질병 전파 등을 이유로 발을 들여 놓을 수 없었던 농장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농장 전체가 거대한 축산분뇨 탱크였다. 국비를 지원 받아 지은 퇴비화 시설에 언제 가동이 멈췄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아예 교반 시설에 둑을 쌓아 수 백 톤에 이르는 축산 분뇨를 담아두고 있었다. 축사 아래 폐수 저장고에서 퇴비화 시설로 가는 관로와 하천으로 가는 우수관로를 불법으로 연결시켜 밸브만 열면 축산 폐수가 하천으로 쏟아지도록 만들었다. 농장이 들어 선지는 1994년. 운영자가 세 번 바뀌는 동안 수차례 축산폐수 무단 방류를 지적했지만 벌금이나 행정 처분만 받고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도로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가축분뇨 퇴비화시설 운영 신고도 안한 상태에서 돼지를 길렀어요. 외부 위탁 처리한 내역도 없지요. 그러니 하루 50톤씩 발생하는 양돈 폐수가 어디로 갔겠어요." 하나더 농장이 운영한 2년간은 집중 호우 때마다 수 백 톤씩 비봉천을 거쳐서 만경강으로 흘러들어갔을 거라는 조위원장의 말이다. 단순 계산해도 2만톤~3만톤은 될 거란다.축사 운영 안한지 겨우 두 달이 지났는데 다슬기가 올라오고 물이 맑아지는 등 마을 앞 하천이 살아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그 역시 소를 기른다. 한우만 200여두 가까이 기르는 대농이다. 무항생제 인증과 HACCP(위해요소중점 관리기준)인증을 받았다. 허가를 받은 퇴비사가 있지만 전량을 경축자원순환센터에 위탁 처리한다.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지속가능한 축산을 고민한다는 조위원장. 다른 지역 축사도 비슷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번 주민 농성이 가축폐수 무단 투기를 근절하고 자체 퇴비화 시설이 제 기능을 하도록 바로 잡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반드시 재 임대를 막겠다는 각오를 다졌다.한편 비봉면 축산폐수 무단 방류 사건에 관심을 가져왔던 전라북도의회 정진숙의원은 15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축산폐수 무단방류 적발 건수가 2006년 17건에 비해 지난해는 63건이 적발되어 4배 가까이 늘었다" 고 지적했다. 시기적으로는 비가 많이 내리는 6~9월 사이에 무단방류가 빈번했고, 전체 171건 중 민원 접수가 142건인 것으로 볼 때 행정의 정기 점검이나 불시점검은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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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9.20 23:02

15. 가축사육 시설

도내 곳곳이 가축사육시설 민원으로 소란스럽다. 기나긴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도 축사 신축을 반대하거나 가축분뇨 무단 방류에 항의하는 집회와 농성이 이어졌다.(그림1) 주민들은 여름철이면 창문을 열기 어려울 정도의 악취에 시달리고 있으며 파리, 모기 등 해충 때문에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정주 여건이 나빠지면서 땅값이 떨어졌다며 재산상의 손실도 호소한다. 또한 방치된 축분과 무단 방류되는 가축폐수, 숙성되지 않는 퇴비나 액비가 하천과 상수원 수질 오염의 주범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끊이질 않는다.▲ 가축사육제한조례 거리제한 규정 강화해야9월 1일 현재 도내 14개 시군 전체는 고질적인 민원과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한 가축사육제한 조례 제개정을 완료했다. 가축을 기를 수 없는 절대 제한지역과 가축별로 거리 제한을 두는 상대 제한지역 지정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각 자치단체마다 축사의 거리 제한이 제각각이어서 실효성의 차이가 크다.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조례상 가축사육 제한지역 확대 및 거리 제한을 강화하고 가축분뇨 처리 기준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읍시는 마을과 돼지 축사 시설과의 최대 1km까지 거리를 두었으나 김제시는 거리 제한은 200m에 불과하다. 주민동의를 명시한 진안군 조례가 눈에 띈다. 사)전라북도 강살리기추진단 강두성 팀장은 "하천 주변에 있는 축사들이 우기를 틈타 무단 방류를 할 가능성이 높고 관리되지 않는 축분이 하천으로 흘러들어 비점오염원이 된다." 며 하천 주변 축사 입지 제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축분뇨 대부분 퇴비액비화 처리, 부작용 많아축산업 비중이 전국 대비 12%인 도내 가축사육 농가는 총 14,858호다. 소 11,783호, 돼지 1,564호, 닭 1,206호, 오리 305호 순이다. 여기서 나오는 하루 가축분뇨 발생량은 14,448톤. 이 중 12,619톤(85.4%)이 퇴비화 및 액비화 되어 농경지에 뿌려지고 1,352톤(9.4%)은 공공처리시설에서, 620톤(4.3%)은 자체 정화 시설에서 처리된다. 악취와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돼지 분뇨처리도 비슷하다. 도내에서만 120만 마리가 하루 6,176톤을 배출한다. 퇴액비로 자원화 되는 비율은 큰 차이가 없으나 소규모 농가들이 이용하는 공공처리시설 위탁처리 비율은 21%로 높은 편이다. 절대적으로는 부족하지만 도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용량은 타 지역 처리용량의 두 배 가까이 된다. 적어도 처리 수치상으로 가축분뇨는 완벽하게 처리되는 셈이다. 하지만 현실은 처리 숫자와는 크게 다르며 많은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덜 부숙된 액비는 심각한 비점오염원우선 과다한 퇴비액비 사용으로 인한 토양이나 지하수, 상수원의 오염이 문제다. 땅에 흡수되지 못한 퇴비액비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 비점오염원기 때문이다. 부숙이 덜 된 상태에서 논밭에 뿌려진 액비는 심한 악취를 유발한다. 환경단체에도 말만 퇴비지 가축분뇨를 갖다 버리는 것이라는 민원이 잦다. 서남대 환경공학과 곽동희 교수는 " 지형적 경사와 높은 호우 빈도, 영농기에 집중된 강우 형태를 고려할 때 액비는 심각한 비점오염원이 될 수 있다" 며 " 가축분뇨 수거 시스템을 개선하여 에너지 자원화로 비중을 높이고 퇴비 생산업체의 시설 및 품질 기준을 강화가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농가들이 갖춘 자체 퇴비액비화 시설이 제각각인 것도 문제다. 현재는 어떠한 공법을 거치더라도 최종 생산된 액비의 법적기준만 맞출 수 있다면 생산설비로 인정된다. 따라서 제 기능을 못하는 처리 시설을 규모에 맞게 기술지도나 관리에 유리한 표준시설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자가 처리 비중 낮추고, 공공처리 및 위탁 처리 확대해야축산 농가들은 절대적인 처리시설 용량 부족과 농가 소유의 퇴액비 자원화 시설의 기술적인 문제를 꼽는다. 류승현 사무총장(대한양돈협회 전북협의회)은 " 무단 방류가 종종 발생하는 것은 톤당 만원 남짓한 처리 비용이 비싼 것 보다는 발생량은 많은데 소규모 농가가 이용하는 공공처리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며 "하루에 수거해 가는 양도 제한이 되어 있어 보관이 길어지다 보니 악취도 심해지고 관리도 어렵다"고 호소한다. 또한 자가 처리시설이 잦은 고장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을 지적했다. 관리를 잘못한 축산농가의 책임이 크긴 하나 준공 당시부터 처리 효율과 기술이 낮았고, 시설업체 도산으로 관리가 안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다보니 일부 축산 농가들이 무단 방류의 유혹에 빠진다는 것이다. 김보국 박사(전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는 일정 규모 이상의 처리시설과 자원화시설은 전문성을 가진 업체나 행정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체 처리 비중을 낮추고 공공처리나 검증된 업체의 위탁처리를 늘리자는 것이다. 그래야 축산폐수의 처리흐름이 명확하게 보이고 문제가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러한 가운데 단풍미인 한우에 이어 아리울 포크를 브랜드화 하려는 정읍시는 가축분뇨처리시설 조례에 이어 지난 6일 전국 최초로 〈정읍시 액비관리 및 살포 등 이용에 관한 조례〉 제정했다. 액비를 생산하고 운송하고 토지에 살포하는 업종에 대한 관리체계와 법적 조치에 대한 제도적 정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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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1.09.20 23:02

[새만금] 새만금 산업단지 어떻게 조성되나

새만금 4호 방조제 동측(군산 2 국가산업단지 남측)에서 1870ha규모(566만평)로 조성된다.사업시행자는 한국농어촌공사로, 사업기간은 2008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11년이며, 총 9개 공구로 나눠 추진된다.농어촌공사의 자체 자금 3000억원 등 총 2조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산업·물류시설용지 52.5%인 980ha, 상업·업무시설용지 5.9%인 109ha, 주택건설용지 3.2%인 59ha, 공공시설용지 38.4%인 720ha로 토지이용계획이 마련돼 있다.산단에는 신재생에너지의 녹색기술산업, 자동차와 기계부품·조선기자재의 부품제조산업, 신소재·나노융합·바이오·고부가식품 등 첨단융합산업 등 3개 분야 7대 산업이 유치될 예정이다.지난 2008년 10월 새만금 산단 개발사업시행 협약이 체결됐으며, 농식품부 업무보고때 대통령의 산단 연내 착공지시에 따라 같은 해 12월 1공구 1차 실시계획이 승인됐다.이어 2010년 정부의 방조제 미축조결정때 개발계획을 변경하는 조건부로 전체 산단면적 1870ha에 대한 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이 승인됨으로써 착공과 동시에 분양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산단은 산업시설용지에 한해 조성원가 이하인 3.3㎡(평당) 50만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이 이뤄짐으로써 벌써부터 많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또한 녹지공간이 전체 면적의 7~10%인 기존 산단과는 달리 20% 이상 조성되는 등 국내 산업단지에서는 최초로 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이 공존하는 해양개발형 설계요소가 도입돼 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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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봉호
  • 2011.09.20 23:02

[새만금] 새만금 산단조성 어디까지 왔나

새만금 산단조성은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의 신호탄이다.그런만큼 대통령이 나서 지난 2008년 당시 연내 착공을 지시하면서 1-1공구 실시계획이 승인됐고, 산단 전체 면적에 대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승인이 다른 산단에 비해 조속히 이뤄지는 등 순항을 하고 있다.지난 2009년 1월 산단의 착공과 함께 다양한 공사에 지역업체가 참여하면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을 주었고, 지속적인 산단조성사업과 많은 기업들의 입주기대에 도민들은 부풀어 있다.그러나 생태환경용지 구간의 방수제축조 여부에 대한 논란에 부딪혀 방수제는 축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됨으로써 산단조성은 역풍을 맞게 됐다.게다가 당초 예상과 달리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이 감소함에 따라 산단조성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등 앞길은 탄탄치만은 않다.▲공사추진상황새만금 산단은 지난 2008년 같은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인 황해와 대구·경북내 산단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계획이 수립됐으며, 개발계획승인도 최단 기간인 1년 9개월만에 이뤄졌다.이로인해 190ha(57만평) 규모의 산단 1공구 조성사업은 지난 2009년 1월 착공, 군산항의 항로유지를 위한 준설토를 활용해 내년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이 공구의 매립공사가 조기에 시행됨으로써 OCI(주)가 이곳에 폴리실리콘과 카본 소재 등의 공장을 건립키 위해 도내 투자금액중 최대 규모인 10조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이어 1300만㎥의 군산항 준설토를 매립하는 255ha(76만5000평) 규모의 2공구 매립공사도 발주돼 오는 10월부터 2014년까지 공사가 추진될 예정이다.1·2공구의 매립공사와 관련, 농어촌공사 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은 저렴하게 산단을 조성키 위해 주변의 모든 활용자원을 총 동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우선 항로유지를 위한 준설토를 활용해 군산항의 활성화는 물론 산단의 조기매립을 도모했으며, 군산 2국가산단내 중부발전소 예정부지에서 발생하는 토석 98만㎥(현재 반입량 33만㎥)를 공구별 임시 물막이 시설인 가토제로 활용했다.또한 산단조성때 지반성토 및 지반개발재료의 확보차원에서 공사비 절감을 위해 중부발전 서천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석탄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지역업체참여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새만금 경제자유구역사업단은 그동안 공동참여 및 지역제한을 근거로 현재까지 발주대상공사중 국제입찰대상인 1공구 2차 매립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에 지역업체가 49%이상 참여토록 했다.1공구 1차 매립공사에는 (주)세움종합건설, 전시관 신축 사옥공사에는 (유)정문건설, 전시관 사옥 전기공사와 통신공사에는 (주)대현건설과 (주)씨엔아이 텔레콤이 49%이상 각각 참여했다. 또한 전시관 사옥 소방공사는 대광전력(주), 1공구 조성공사는 (유)아산종합건설 등 도내 업체가 100% 수주했다.다만 국제입찰대상인 1-2공구 매립공사만 경기도 소재 (주)한동건설이 맡았다.특히 사업단은 총 사업비 819억원 규모의 2공구 매립공사에 많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때 지역업체 참여배점을 9점(종전 5점)으로 대폭 높임으로써 도내 67개 업체가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안치호 단장은"새만금 산단조성공사가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지역업체가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만큼 농어촌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세부기준을 개정, 지역업체가 참여치 않으면 수주를 할 수 없도록 지역업체 참여배점을 확대했다"고 말했다.▲공사차질과 지연우려당초 계획된 산단과 연접한 생태환경용지구간의 방수제축조가 물거품되고 국비지원축소로 산단 조성공사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이에따라 오는 2018년까지 계획된 산단조성공사기간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방수제 미축조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사업손실을 우려한 농어촌공사가 지속적인 공사추진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어가고 있다.올해 3월 방수제를 축조치 않는 것으로 결정돼 매립고가 높아지면서 총 310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됐다.또한 담수호의 홍수위를 다시 산정한 후 산업단지 매립고 계산 등 실시계획변경에 따른 지식경제부의 승인까지 1년 정도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사업지연은 불가피하게 됐다.특히 지난해 9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대책으로 산단의 기반시설에 대한 국고지원대상이 공업용수도 및 폐수종말처리시설로 한정돼 국고지원액 총 4600억중 1500억원 정도가 줄게 됐다.게다가 환경부가 100% 국고지원해야 할 폐수종말처리장 사업비도 70%로 축소, 200억원 정도를 농어촌공사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특히 (주)OCI가 입주하는 오는 2013년 이전에 완료해야 할 공업용수 기반시설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고, 사업성을 맞춰 나갈 수 있는 토지이용계획의 변경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전체 산단의 46%에 해당하는 산업시설용지를 조성원가의 80%에도 못미치는 3.3㎥(1평)당 50만원에 분양해야 하는 농어촌공사는 이에따라 사업추진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우려,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여부를 놓고 내심 저울질하고 있다.새만금 산단은 현재 OCI를 제외하고 국내·외 55개 기업들이 총 749만㎡(227만평)의 부지를 요구하는 등 눈독을 들이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들이 조속히 입주,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견인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의 원활한 산단조성공사 추진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이를 위해 사업손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고지원 확대방안 마련과 함께 토지이용계획변경의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인 전북도와 경제자유구역청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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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봉호
  • 2011.09.20 23:02

심의두 이사장은

심의두 화산중학교 이사장은 9세때 어머니를 잃었다. 편부 아래서 자랐지만 본래 강한 성품을 타고 났다. '가장 영향력이 컸던 사람은 누구냐'는 질문에 대뜸 "혼자 엎어지고 깨지면서 자랐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번 좋은 걸 알게 되면 절대 놓치지 않으려는 억척스런 노력 때문에 올곧게 살아왔다는 생각이다.가정형편에 중학교를 마치고 일자리를 위해 1954년 상경했지만 6.25전쟁이 남긴 폐허는 연명조차 어렵게 만들었다고 한다. 야간 용문고교에 입학하고도 일주일간 배곯은 시골뜨기는 급기야 한강철교 난간으로 내몰려 극단적인 상황까지 처하게 됐다는 것. 현장 경고문을 보고 가까스로 맘을 추스려 행상과 열쇠공장 등을 전전하며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된다. 귀향 후 곧 입대해 군부대 배려로 복무기간에 대학과정(전북대학교 법대)을 마쳤다. 대학졸업은 꿈의 실현을 가능케 했다. 중학교 때 이상형이던 육영사업가의 길을 실제 행동으로 걷게 된 것이다.그 결과 화산중학교가 최초로 의무교육 시범학교와 자율중학교로 우뚝 섰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특성화 교실을 활용하는 '교과교실제 운영'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최근 3년 동안 '한국최고 브랜드 대상'(한국일보) 등 각종 언론사 및 관련단체의 6개상을 차지했다.개인적으로는 1995년 제2대 전북도 교육위원회에 진출해 후반기 의장직을 맡았다. 2000년에는 제27회 교단 문학신인상(시 부문)을 통해 늦깎이로 시단에 들었다. 그간 받은 제1회 경향사도상(경향신문 주최), 문교부장관상, 전북대상, 국민훈장 석류장 등이 보람과 평가로 돌아왔다.가족은 두 살 아래인 부인 이채영 여사와 4남이 있다. 장남 웅택(49. 전주효문여중 교무부장), 둘째 범택(46. 전주성심여고 교사), 셋째 헌택(43. 화산중 행정실장), 막내 양택(40. 전주 동암고 교사), 그리고 며느리들이 다같이 대학교와 중등학교에서 몸담고 있는 교육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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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9.20 23:02

심의두 이사장(완주 화산중학교)

도시학생들이 시골학교로 몰려든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산골학교다. 무한경쟁 시대를 역주행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 산골 조그만 사립 중학교가 그들을 둥지처럼 품어내고 있다. 기숙사 생활과 영재수업, 특성화 교육으로 미래 지도자를 키운다. 외국 결연학교와의 교환 학습은 호연지기가 따로 없다. 완주군 화산면 화산중학교(학교법인 화봉학원).겉으로는 여느 농촌학교와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연간 6천여명의 벤치마킹 시찰단이 다녀갈 만큼 명성을 떨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의무교육 시범학교에 이어 2005년에는 전국 최초의 자율중학교로 승격됐다. 그 이듬해 신입생 모집에선 10대1이란 높은 경쟁률을 올려 교육계의 주목을 받아왔다.교육은 대도시에서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교장직에서 물러난 심의두 제4대 이사장(76)의 '인간 상록수' 같은 활동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농촌 성인교육과 고등공민학교를 세워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 곡절도 많았던 교육 인생 50년. 그 역정을 관통하는 건 뭘까. 그는 취재진을 맞는 자리에서 '신의(信義)'라고 말했다.※자율학교란초중등교육법 등에 따라 교장임용,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사용, 학생선발 등에서 자율성을 갖는 학교이다. 자립형 학교와 달리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전국에서 학생 선발이 가능하다.-왜 신의입니까."그게 스스로 힘든 과정을 버티게 만들었어요. 사실 인간관계에서 믿음과 의리만큼 중요한 게 어디 있나요. 사회생활의 원동력이죠. 신의는 공정성을 기반으로 삼아 예나 지금이나 리더의 첫 번째 덕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의교육은 매우 소중해요."-신의교육이란 게 뭐죠."전인적인 인격형성입니다. 그걸 위해서는 신의로서 교육해야 하거든요. 입시위주 교육만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지도자를 키울 수 없습니다. 신의 없는 자가 무슨 일을 하겠어요. 보나마나 뻔한 거 아닙니까. 언제 어디서나 우선 신의를 지키고 성실히 노력하는 인간이 필요해요. 이건 교육자의 사명입니다. 그래서 학교생활목표를 '신의, 성실, 노력'으로 삼고 있지요."-건학이념이네요."그렀습니다."-학교 설립의 계기는요."일찌감치 그런 생각이 있었지요. 중학생 때 완주 봉동으로 왕복 100리 통학 길을 걸어 다니느라 매일 코피를 쏟다시피 했던 거죠. 너무 힘들었어요. 자연히 나중에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게 하려는 생각이 차올랐습니다. 산간벽지 자녀들은 배고픈 설움에다 배우고 싶어도 기회마저 없었던 겁니다."-처음부터 중학교였나요."아닙니다. 대학 4학년때인 1963년10월 마을성인들을 모아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면사무소 회의실을 얻어 공간을 마련하고, 2년째에는 그 칸을 막아 중등과정 1학년 52명과 2학년 33명으로 나눠 가르쳤어요. 1주일에 72시간을 뛰었습니다."-혼자였나 봅니다."물론이죠. 두 학년 전 과목을 혼자 왔다 갔다 하며 담당했어요. 그땐 피곤한 줄도 몰랐어요. 농촌이 잘 살게 하려는 일념뿐이었습니다. 뭐, 정말 몇 년간을 그렇게 무료로 가르치게 되더라고요."-농촌계몽운동 아닌가요."글쎄요. 돈도 없고 배움도 없으면 누가 쳐다봅니까. 무엇보다 배워야 지역도 잘 살지요. 농촌이 살아야 도시도 산다고 믿었어요. 농촌은 뿌리요, 도시는 꽃입니다. 뿌리가 튼튼해야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농촌에 아예 학교가 없다는 게 말이 됩니까. 농촌학교는 지역의 상징이고 지역민의 의지처예요. 학교와 지역은 흥망과 보조를 같이 하는 공동체입니다. 아들딸들이 희망을 싹틔워가는 곳 말이죠. 지난해에 면민교실과 중국어 교육센터인 공자 학당을 세운 것도 이런 농촌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차원입니다."-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그런 성인교육을 하면서 중학교 설립을 생각했어요. 그러나 뜻밖에도 주민들이 코웃음 치는 조소를 보였어요. 국가도 돈 없어 못 세우는 학교를 어떻게 개인이 할 수 있겠냐는 거죠. 급기야 선친도 결혼한 자식을 1964년말 안채에서 사랑채로 몰았습니다. 그 때 쌀 한가마니와 논 590평을 줬으니 사실상 분가했어요. 그러고도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동네 종중산 1천평을 빌려 안사람과 함께 개간해 고추도 심고 닭 돼지를 길러 돈을 모았습니다. 당장 학교 부지 8천평을 구입했습니다. 지금 학교자리입니다."-그때 고등공민학교를 세우기로 한 거군요."맞습니다. 그런데 웬걸요. 학교 부지를 마련했지만 교실 6개를 신축하다보니 쌀 1,200여가마의 빚더미에 앉게 됐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궁하면 트인다고 말 못할 고생으로 겨우 살 길 찾았지요. 건물완공에 앞서 화산고등공민학교 설립인가를 받았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그때서야 주민들도 돕겠다고 하더라고요."-화산중학교 전신이겠네요."그렇게 된 셈이죠. 그러다가 1969년12월에 당시 학교법인 화산학원(1985년 화봉학원으로 변경) 설립인가와 화산중학교 인가를 받게 됐으니까요. 직함은 처음부터 교장이었어요. 최연소 교장으로 시작해서 최장수하게 된 거예요. 그러나 말이 교장이지 뒤돌아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험난한 과정이었습니다."-어떤 때 그렇게 힘들었나요."1990년 후반이죠. 전국에 이농현상이 불어 닥치면서 농촌학교들이 여기저기 쓰러지는 거예요. 1980년대에 900명까지 몰려왔던 학생들이 1999년에는 54명으로 확 줄었습니다. 산간벽지 우리학교는 자연히 폐교대상 0순위였어요. 벼랑 끝이 아찔했습니다. 평생을 바쳐 가꾼 학교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난관을 어떻게 풀었죠."몇날 며칠 고심 끝에 초심을 생각한 겁니다. 미니버스를 직접 운전해서 산중 학생들을 불러 모으고 장학금을 줬어요. 시설투자도 오히려 늘렸습니다. 아들 4형제와 '부자(父子) 계'로 모은 자본으로 연건평 400평의 2층 건물에 기숙사(문무숙)와 강당(문무관)을 지었어요. 주위에선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누가 산골로 오겠느냐며 또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걸요. 놀랍게도 학생들이 건물 짓기도 전에 찾아왔어요. 예상이 딱 들어맞은 겁니다. 식당이 없어 집에서 밤새 준비한 음식을 자가용으로 날라 교실에서 배식도 했습니다."-의무교육인데 기숙사가 필요했던가요."1985년에 최초로 의무교육 시범학교가 됐기는 해요. 그러나 기숙사를 꼭 지어야 했어요. 그래야 학생들을 감당할 수 있잖아요. 정관계에 있는 제자와 기업인들의 도움으로 결국 제2,제3의 기숙사를 보게 됐어요. 학교 건물을 증축하고 우레탄운동장과 도서실, 식당, 공자학당도 갖추었습니다. 학생들이 더 왔어요."-지역별 분포가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현재 학생은 모두 348명으로, 도내 출신이 217명(62%)이고 나머지는 전국권입니다. 2년 전에는 도내 출신이 31%였거든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뿐 아니라 부산 대구 강원, 심지어 제주도 등 여러 지역에서 학생들이 찾고 있어요. 농촌학교도 우수학생 유치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는 거죠."-왜 그럴까요."차별화된 우리만의 영재교육 프로그램과 좋은 시설 때문입니다. 모든 교육이 학교에서 이뤄져 사교육에서 자유로워요. 정규수업이 끝나면 보충학습으로 이어져 학원이나 과외 등이 끼어들 틈이 없어요. 주요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에다 중국어와 일본어의 제2외국어 선택교육이 진행되고요. 영재학급도 운영하고 있어요. 기숙사 또한 준비된 시설입니다. 전체 학생의 72%인 250명이 지금 기숙사 생활을 해요. 태권도와 유도 등 2단 이상을 따야 졸업하도록 만들어 놨어요. 체력 단련이 목적이죠."-장학금 제도는 어떻습니까."여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거든요. 1등 입학 학생은 100만원, 2등 50만원, 3등은 30만원을 주고 매학기 평균 95점 이상 성적을 올리면 10만원씩 지급합니다. 현재 한 학년에 15명 정도가 받고 있어요. 명문 고교와 대학교의 입학, 국가고시 합격생에게는 100만원을 보장해 사후관리까지 한답니다."-인재들이 많다던데요."(웃음)그냥 지나갑시다."특정인을 거론하는 건 동창회와 재학생 내부에 위화감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정관계 인물, 기업인과 각종 대회 우수입상자를 비공식적으로 제시했다.-교육위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교육 자치는 어떤가요."잘못 가고 있어요. 교육정책에 일관성이 없을 때가 많아요. 정부와 교육청의 정책이 맞아야 일을 하죠.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지만 그래가지고 어떻게 현장에서 교육을 하겠습니까. 그 피해가 많아요."-점수를 준다면요.""(침묵)-무상급식에 대해선 어떤 생각입니까."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시군 단체 예산에 맞게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완주군은 전체적으로 실시되어 다행인 것 같아요."-여전히 포부는 있는 거죠."우리나라와 세계를 움직이는 미래 지도자를 키우고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고등학교를 연계해서 설립하려 해요. 이왕이면 최첨단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교육은 최첨단사업이란 이유에서죠. 작년에 세종시에 그 부지 5만여평을 구입했어요. 제2의 꿈, 현재의 연장입니다."그는 감청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넥타이는 제자들이 보내준 거란다. 육영사업의 열정과 제자사랑이 인터뷰 내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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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동성
  • 2011.09.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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