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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 이병기 전집, 근현대 문학사 연구 새로운 지평 여는 중요 성과"

“가람 이병기 전집은 단순한 자료 수집을 넘어 한국 근현대 문학사의 체계를 정립하고 학문적 유산을 보존해 새로운 연구 지평을 열어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죠.” 이경애 가람전집 간행위원회 총무는 12일 전북대학교 인터내셔널센터 동행홀에서 열린 ‘가람 이병기 전집’ 완간 기념식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 가람 이병기 선생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가람 선생에 관한 조명이 활발하지 않았고, 연구자들 역시 가람 선생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며 “이번 전집 간행을 통해 가람 선생을 제대로 연구하고 한국 근현대 문학사 체계를 정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30권을 끝으로 완간된 ‘가람 이병기 전집’은 전북대학교와 가람이병기전집 간행위원회 위원들의 집념이 담겨있다. 10년 넘게 가람 이병기 선생이 쓴 시조집과 시조론, 미발표 육필일기와 국문학 개론, 신문‧잡지에 남긴 1300여 편의 글을 바탕으로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을 정리했다. 1권이 2014년에 첫 출간됐으니 11년 만의 완간이다. 전집 간행 작업은 문학 부문 10권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7년간 진행됐다. 당초 15권 분량으로 예상했던 작업이 진행과정에서 30권으로 늘면서 예산 부족 문제에 부딪히기도 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익두 가람전집 간행위원장은 “전북대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에서 도와줬지만, 어려운 부분이 없을 수는 없었다. 11권에서 15권 발간 당시 예산이 부족했고 김승수 당시 전주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었다”며 “김승수 전 시장께서 ‘그런 일로 왜 여기까지 왔느냐’고 했다. 이후 밤중에 김 전 시장이 전화로 사업비 50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번 전집 발간에는 전북대학교를 비롯해 전북자치도와 전주시, 익산시가 뜻을 모아 사업비를 지원했다. 대학 1억9500만 원, 전북도 4500만 원, 전주시 8000만 원, 익산시가 7500만 원을 지원해 총 3억9500만 원의 사업비가 지원됐다. 책은 국문학, 국어학, 서지학, 교육학, 민속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단행본, 학술지, 잡지와 신문에 실린 글과 함께 육필 노트 등 미간행 자료까지 수록됐다. 특히 원본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가독성과 신뢰성을 높인 편집 방식을 채택해 현대 연구자들이 학문적 정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서술했다. 한창훈 가람전집 공동 간행 위원장은 “이병기 전집은 이병기의 문학적, 학문적, 사회적 업적을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통합적 연구의 기반”이라며 “문학적 감수성과 학문적 통찰, 민족적 사명감이 어우러진 그의 업적은 조선학의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했고 전집은 한국학을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2.12 18:31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Ⅱ’ 발간

한평생 각자의 자리에서 땀과 열정을 다하며, 살아온 14명 장인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낸 값진 결과물이 나왔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가 <전북의 맥, 전북 사람Ⅱ>을 발간한 것. 책은 전북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미래세대와 이어가기 위한 ‘빛나는 도서관’ 사업의 일환으로 탄생 됐으며, 벌써 그 두 번째 서사를 쓰게 된 것이다. 이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는 전통음악과 민속놀이, 전통 북과 한지 제작. 옹기 공예를 비롯해 궁중 복식 재현, 가야금 제작, 전통 장승 보존, 그리고 지역 음식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북의 문화적 자산으로 지역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 명인들이 초대됐다. 전주의 대표주자에는 전주기접놀이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인 임양원 전주기접놀이보존회장이 나섰으며, 군산을 대표한 명인으로는 임순옥 전북 무형유산 침선장 보유자가 소개된다. 또 익산에서 가업으로 이어져 온 모필을 만들며 모필장으로 인증을 받은 곽종민 보유자, 정읍에서 김환철류 줄풍류를 계승해 보존하고 있는 정칠환 씨, 60여 년간 수작업으로 전통 옹기를 만들고 있는 장태성 씨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김제의 향토 문화유산 송재권 악기장과 농악인 손현배 씨의 삶 속에 녹아있는 완주 농악, 진안의 매 사냥 보존회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오 응사. 무주 부남디딜방아 액악이 놀이를 계승하고 있는 유재두 씨. 장수녹반석에 홀려 벼루장이 된 고태봉 장인의 일생도 담겼다. 임실에서 활동하는 전라북도무형유산 지장 김일수 보유자, 순창에서 전통 장승을 만드는 윤흥관, 고창 고수도자기 장인 라희술, 부안에서 바지락죽을 만드는 김인경 씨 등 도내 곳곳에 분포된 명인들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한병태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엽합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이번 시리즈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지혜를 전하고 미래 세대와 이어지는 귀중한 문화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책의 주인공이신 열네 분의 생애에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지혜와 경험이 고스란히 담겼다”며 “이번 책이 많은 분께 지혜와 감동을 전하고, 열네 분의 삶 속 이야기가 세대와 지역을 넘어 널리 퍼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2.12 15:37

"울컥 치미는 떨림"…유순예 신간 '당신이 그곳에 계시는 동안'

생생한 감각과 위트 있는 시어를 구사하는 유순예 시인이 시집 <당신이 그곳에 계시는 동안>(모악)을 펴냈다. 3년 만에 선보인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을 소재로 하여 삶의 단면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지나온 세월을 반추하며 현재 삶을 성찰하고, 미래를 모색하는 시편들은 시인이 힘겹게 세상을 건너온 고투의 흔적들로 역력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을 특유의 유머와 언어유희를 곁들여 활달하고 개성적인 문장으로 써내려간다. “당신이 그곳에 계시는 동안/당신이 시집올 때부터 죽을 때까지 살던 이 집에서/당신이 좋아하던 고구마를 굽네요/(…중략…)/봄비 같은 겨울비 내리는 오늘/이 딸내미 혼자 낯선 일을 벌이네요/하염없이 내리는 겨울비는 훌쩍훌쩍 젖어드는데요/당신 계시는 그곳은 좀 어떤가요?”(‘당신이 그곳에 계시는 동안’ 중에서) 시인은 무조건적인 감사와 사랑을 나열한 뻔한 사모곡이 아닌 거침없고 직설적인 유순예표 사모곡을 구사한다. 시어들은 직관적이고 담백해서 마음 깊숙한 울림을 전달한다. 삶의 정경을 바라보는 애틋한 눈길과 깊은 연민이 서린 61편의 시들은 시인의 겸손한 마음과 성실한 태도까지 엿 볼 수 있다. 정우영 시인은 서평을 통해 유 시인의 이번 시집은 ‘통이 크고 넓다’고 정의했다. 생전이든 사후든 경계 없이 시 속에 들어와 놀다 가고, 시공간이라는 차원의 벽을 허물었다는 것이다. 정 시인은 “그의 시는 정령들 스스럼없이 끌어들여 정담을 나누고 쓰다듬으며 건사한다. 여기에는 어떤 가식이나 겉치레도 없다”며 “읽다가 울컥울컥 치미는 떨림을 애써 삭이며 고맙다고 가만히 토닥인다”고 밝혔다. 진안에서 태어난 유순예 시인은 2007년 ‘시선’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속삭거려도 다 알아> <호박꽃 엄마> <나비, 다녀가시다> 등이 있다. 현재 평생학습프로그램 끼적끼적 시작(時作)을 운영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2.12 14:52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장창영 작가- 박현아'인공지능, 말을 걸다'

올 1월, 우연한 기회로 서울에서 미디어 아트 전시회에 참여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림을 생성하는 '미드저니'를 활용해 만든 개인 작품들을 전시하는 행사였다. 이전 화가들이 자신의 취향이나 의지에 기반을 두고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다면 이제는 프롬프트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만드는 시대가 도래했다. 작업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지만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는 전문가도 놀랄 수준이다. AI 덕분에 언감생심 평생 동안 그림 전시회는 꿈도 못 꾸던 이들도 전시회를 하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 축하 노래를 만들 수도 있게 되었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다양한 AI 프로그램도 놀랍지만, 그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은 날이 갈수록 더 정교해지고 있다. 프롬프트 한 줄만 넣으면 동영상까지 만들어주는 시대를 살다 보니 몇 년 후에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이하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단이나 출판을 꿈꾸면서도 망설이던 이들도 이제는 쉽게 자신의 이름을 새긴 책을 만들어낸다. 챗GPT나 Claude AI의 도움을 받으면 자신이 쓰고자 하는 책 한 권을 하루에 쓰는 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그렇게 만든 책으로 작가라는 이름을 얻었다는 사실에 뿌듯해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가끔 그런 사람들을 보면 그동안 긴긴밤 고뇌하면서 글을 썼던 시간이 그리워진다. 글이라는 세계를 안 후 세상과 만나는 일은 얼마나 큰 축복과 행복을 주었던가. 분노가 나를 휘감을 때, 슬픔이 몰아칠 때, 감동이 나를 사로잡을 때 그 모든 순간마다 글이 내 곁에 있었다.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두 가지는 여행과 글쓰기를 만난 일이다. AI의 도움을 받아 책을 쓴 이들은 만약 AI가 없다면 제대로 된 글 한 줄 쓰기가 버거운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제목이나 키워드만 넣으면 시를 가래떡 뽑아내듯 쏟아내는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여러 생각이 든다. 저 사람들은 자기가 썼다는 시를 기억이나 할까? 만약 다른 이들의 작품과 섞어 놓는다면 자신의 작품을 구분도 못할 것이다. 가끔 그들에게 글쓰기는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닐까 궁금해진다. 『인공지능, 말을 걸다』라는 이 책의 기본 화두도 “가장 인간적인 기계가 던지는 질문”이다. 이 책이 나올 때만 하더라도 챗GPT와 같은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이 없었다. 그래도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저자의 기본적인 고민들은 오늘날에도 개발자와 사용자들에게 여전히 가치를 지닌다. 가장 좋은 가전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말처럼 우리가 기술의 발달 속도를 따라잡을 수는 없다. 나는 사람들이 AI를 외치는 시대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AI가 주는 공허함은 단순한 기술 발전만으로 채울 수 없는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AI가 업무의 효율성과 처리 속도를 높여준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해서 남는 시간을 우리는 어떻게 쓰고 있는가 의문이 든다. 나는 요즘 자연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자연 속에서 우리의 작은 존재를 깨달을 때, 시야는 넓어지고 사고는 깊어진다. 오늘은 잠시 매체에서 벗어나 자연 앞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것은 어떨까? 그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AI시대를 슬기롭게 살아가는 생존법이리라. 장창영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200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다. 불교신문·서울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돼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집으로 <동백, 몸이 열릴 때> 와 문학이론서 <디지털문화와 문학교육> 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5.02.12 14:52

다름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김순정 작가 '아주 특별한, 발레리노 프로기' 출간

어린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엉뚱한 상상력을 펼치는 김순정 작가가 그림책 <아주 특별한, 발레리노 프로기>(예문)을 발간했다. 그림책은 ‘2024년 전주도서관 출판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편견을 깨고 다름을 인정하는 삶의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전주 덕진 연못에 특별한 개구리가 태어나며 시작된다. 특별한 개구리, 프로기는 부모의 기대와 다르게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 밤에는 달과 별이 비추고, 프로기는 반딧불이와 함께 춤을 춘다. 하지만 두꺼비와 뱀, 풍뎅이는 춤을 추는 프로기를 못마땅해한다. 개구리답지 못한 행동을 보인다는 이유로, 연못 생태계 구성원들의 계속되는 조롱과 비웃음에 결국 프로기는 춤추는 것을 포기하게 된다. 그렇게 프로기의 춤이 사라지자, 그간 프로기의 춤과 어울렸던 밤하늘의 달과 별, 반딧불이도 함께 없어지게 돼 연못 생태계는 프로기에게 다시 춤을 출 것을 권하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게 된다. 김 작가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 때, 비로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프로기가 춤을 추는 이유를 고민한 것처럼 말이다”며 “이번 그림책을 통해 독자에게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기회를 전하고 싶었다. 이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구리는 비 오는 날에는 개굴개굴 울어야 하고, 파리를 잡아야 하며, 춤을 추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두꺼비처럼 나도 모르게 타인을 향해 잣대를 들이대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그림책을 보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순정 작가는 전주에서 자랐다. 그는 지난 2015년 한국아동문학회 <아동문화예술> 동시 부문 신인상을 받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동시집 <거북이 서점>, 동화집<불평등을 수거해 드립니다>(공저), 오디오북 동화집<할아버지의 팽이> 등이 있다. 작가는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독서토론논술을 지도하고 있으며, 원광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2.05 16:30

어린이 마음 곡진하게 그리다…노은정 동시집 '왕 솜사탕'

쉽고 간결한 언어로 어린이의 마음을 곡진하게 그려 온 노은정 아동문학가의 두 번째 동시집 <왕 솜사탕>(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약 7년 만에 새 동시집을 펴낸 작가는 동시가 어린이의 진정한 친구가 되길 염원하며 때로는 진지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건넨다. “입안에서/살살 녹을 것만 같아/구름이 만든 왕 솜사탕//수단/잠비아/짐바브웨/에티오피아/어린이들에게/줄/왕 솜사탕//우리가/나누지 않으니/구름이/발 벗고 나섰다”(‘왕 솜사탕’전문) 어린이의 내밀한 마음까지 다정히 어루만지면서도 리듬과 운율을 통해 감각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사한다. 섬세한 필치로 선한 마음까지 표현한 작가는 친절한 단어들로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호병탁 시인은 작품해설을 통해 “동시는 어른이 어린이를 위하여 어린이다운 심리와 정서를 표현한 시”라며 “노은정이라는 성인이 아동의 눈으로 쓴 시는 코끝이 찡하기도 하고, 입가에 절로 미소를 물게 되기도 한다. 바로 이런 것들이 문학의 진정한 힘”이라고 밝혔다. 2011년 대학문단 수필로 등단한 작가는 2014년 한비문학 동시‧동화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5년 한국아동문학 동화부문 신인상, 2022년 한국아동문학 오늘의 작가상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동시집 <호박이 열리며>를 비롯해 동화집 <아기 다람쥐의 외출> 등이 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아동분과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2.05 16:17

국가폭력의 비극 다룬 염연화 장편소설 '지워진 사람들'

진심을 눌러 담은 목소리로 새로운 희망을 건네는 염연화 장편소설 <지워진 사람들>(문학세상)이 출간됐다. ‘지워진 사람들’은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좌익 척결이라는 미명하에 일어난 국가가 국민을 마구잡이로 죽인 보도연맹 학살사건을 다룬다. 소설은 단짝 송애와 용실의 삶을 통해 사상 대립의 틈바구니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친구조차 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비극적 상황을 보여준다. 송애는 아버지와 어머니, 하나밖에 없는 동생 만석까지 군인들에 의해 떠나보낸다. 용실은 인민군에 의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게 되고, 하나 있는 언니는 충격으로 실성하게 된다. 정반대의 상황을 맞닥뜨린 송애와 용실이 겪는 내밀한 상처와 국가폭력의 아픔, 인물들의 윤리적 딜레마를 서늘한 문장으로 날카롭게 표현했다. 특히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가족을 향한 부채감, 증오와 연민 등 복잡한 감정들이 섞이며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보도연맹 학살사건은 국가가 좌익세력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만든 방공단체 보도연맹에서 벌어졌다. 한국 전쟁 발발 직후 좌익 척결이라는 명목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당시 사건으로 죽임 당한 사람의 수가 최소 20만 명에 이른다. 작가는 역사적 기록들을 토대로 수많은 관련자 인터뷰를 진행했고, 치밀한 현장취재를 거쳐 과거사를 조명한다. “꼭꼭 숨어라, 꼭꼭 숨어라, 용미 언니의 목소리가 이명처럼 울렸다. 숨어 버린 사람들 얼굴이 하나씩 떠올랐다. 이 모든 일이 정말로 숨바꼭질이라면…. 산에 숨은 아버지와 외삼촌을 찾고, 영천제 억새밭에 숨은 외숙모를 찾아내고, 지서 창고에 숨은 강수와 어머니까지 모두 찾아내 숨바꼭질을 끊어 낼 수 있다면….”( p.151) 참혹한 현실 속에도 일상을 살아낸 송애와 용실의 인간적인 면모와 역경 속에서도 그들이 꿈꾼 안타까운 사랑과 희망을 가슴 아프면서도 핍진하게 복원한다. 전남 보성 출생인 염연화 작가는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두근두근 우체통> <소똥경단이 떼구루루><브라보 마이 라이프> <나를 만나러 왔니?>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2.05 15:26

수많은 이야기 품은 전주를 소개하다⋯장은영 작가,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전주' 펴내

수많은 이야기와 더불어 맛과 멋을 품고 있는 도시, 전주에 대한 이야기를 가득 담은 책이 나왔다. 장은영 아동문학가가 <역사와 문화로 보는 도시 이야기 전주>(현북스)를 펴낸 것.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맛깔스러운 ‘비빔밥’과 관광객으로 붐비는 ‘한옥마을’ 등 모두가 아는 전주가 아닌 필자가 25년 동안 전주 곳곳을 다니며 배우고 생각한 전주의 이야기가 담겼다. 전주의 역사를 다루는 ‘1부 전주에서 만난 조선의 역사’에서는 임진왜란 불길 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지켜낸 ‘전주 사고와 조선왕조실록’ 소개와 더불어 오목대, 경기전, 전라감영, 전주동헌, 풍패지관, 전주향교 등 전주만이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유적을 소개한다. ‘2부 전주에서 만난 우리 문화’에서는 전주의 멋에 대해 파헤친다. 그중에는 최고의 소리꾼을 뽑기 위해 매년 열리는 국악 잔치인 ‘전주대사습놀이’와 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식창의도시 전주가 품고 있는 지역 음식에 대한 소개도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전주에서 펴내진 소설책 ‘완판본과 방각본’과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신기한 종이 ‘전주 한지’에 대한 유래와 역사도 담겼다. 마지막 ‘3부 전주에서 만난 핍박과 항쟁의 역사’에서는 ‘보국안민’을 외치며 전주성을 점령한 동학농민군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순교 터 ‘전동성당과 초록바위’, 남문장을 만세 소리로 가득 채운 ‘전주의 3·1운동’ 등 가슴 뜨거워지는 항쟁의 역사로 채워졌다. 장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이 ‘전주’라는 도시를 떠올리면 비빔밥과 한옥마을만 떠올리지만, 사실 전주는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멋진 도시”라며 “전주는 후백제의 수도였고, 조선왕조가 시작됐으며 전라감영이 있었던 역사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전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지난 25년 동안 강연을 듣고, 책을 찾아 읽고, 전주 곳곳을 걸으며 배우고 생각한 것들을 책 속에 담았다”며 “전주를 알아 가면서 전주에 스며들어 더욱더 아끼고 사랑하게 됐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저처럼 새롭고 재밌는 전주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 작가는 200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그는 통일 동화 공모전과 이다 생명문화 출판 콘텐츠 공모전(공동수상), 전북아동문학상, 불꽃문학상을 수상했고 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을 받았다. 저서로는 <책 깎는 소년>, <으랏차차 조선 실록 수호대>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2.05 15:14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경옥 작가, 켈리 양 '프런트 데스크'

2021년 영화 <미나리>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었다. 낯선 미국 땅, 아칸소로 떠나온 한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보여준 영화였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미나리’는 아무리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듯 이민자들의 녹록지 않은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여전히 백인 중심 사회의 암묵적인 차별이 이민자들에게는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오면서 거칠고 불안정한 삶이 펼쳐졌다. 그러면서 가족 간의 갈등과 아이들의 불안감, 외로움이 부각 되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있다. <프런트 데스크> 책의 저자도 여섯 살에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다. 모텔에서 일하던 부모님을 도와 모텔 프런트 데스크 일을 하며 자랐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프런트 데스크>다. 1900년대 초,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을 떠나 미국에 이민을 온 ‘미아’네 가족 이야기다. 그 시절 이민자, 그것도 아시아인 이민자가 미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식당 보조나 모텔 관리인 같은 일뿐이다. 자유와 기회의 땅이라고 알고 있는 미국은 순순히 이방인에게 그들이 원하는 좋은 자리를 내주는 곳은 아니다. <미나리>에서 보듯 이민자가 다른 나라에서 정착하며 살아간다는 건 예상치 않은 어려움이 많다. 그것도 1900년대 아닌가! 주인공 ‘미아’네 가족. 성공한 이민자를 꿈꾸며 사회주의 국가를 떠났겠지만, 일자리를 구하는 것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중국에서는 엔지니어로 일했던 아빠는 미국에 와서 식당 서빙을 하고, 엄마는 주방 보조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두 부부가 하루 종일 매달려서 받은 월급은 집 월세를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결국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 모텔 관리인을 구한다는 광고를 보고 숙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텔 주인을 찾아간다. 모텔 관리를 하게 된 ‘미아’의 부모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일을 하게 된다. 이를 조금이라도 도우려는 열 살 소녀 ‘미아’는 프런트 데스크를 맡으며 미국 사회의 모순을 마주한다. 모텔에 장기 숙박 중인 손님도 있고, 하루하루 맞이하는 다양한 손님들 틈에서 유색인종을 얕잡아 보는 미국인들의 적나라한 인식을 알아가게 된다. 부모님 역시 ‘미아’를 기회의 땅에서 자라게 하고 자유를 만끽하게 하려고 했던 생각들이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질 때가 많다. 학교에서도 미아는 유색인이라는 이유로 놀림의 대상이 된다. 거기에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는 행크라는 인물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당하는 걸 그대로 본다. 이민자로서, 유색인종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게 희망보다는 절망의 순간들이 많다. 그럼에도 열 살 ‘미아’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이민자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기도 하고, 장기 숙박을 하는 유색인종 어른과의 교류 속에서 자신만의 희망을 설계한다. 모텔 주인인 ‘야오’는 다른 도시에서도 모텔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자 ‘미아’ 가족이 관리하는 모텔을 팔아넘기려 한다. 어른들이 망연자실하며 손을 놓고 있을 때, 미아는 여러 사람에게 모텔의 지분을 갖게 하고 투자를 유도한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투자자들이 몰리고 결국 모텔을 소유하게 된다. 물론 순수한 ‘미아’네 모텔은 아니었지만 수십 명의 후원으로 얻어낸 보금자리인 셈이다. 길거리로 쫓겨날 것만 생각하고 있었을 때, ‘미아’는 거침없이 도전하면서 미국 생활에 한 발 내딛게 되고, 이민자로서 터를 다진다. ‘아시아태평양 미국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책이고, 어린이의 시점으로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정착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또한 어린이의 도발적 행동으로 모텔을 얻게 되는 통쾌함도 맛볼 수 있다. 물론 투자자들의 의기투합으로 얻어진 모텔의 운영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텔의 관리인에서 경영자의 입장으로 닻을 올린 상황이 또 다른 시련의 시작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잠자고 있는 우리의 일상을 꿈틀거리게 한다. 지금 살아가는 익숙한 공간도 두드리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두려움을 걷어내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길잡이로 다가온 책이었다. 새해를 맞이했다. 그동안 마음 안에서만 설계했던 일들을 주저하지 않고 펼칠 수 있는 용기를 책에서 찾아본다. 이경옥 아동문학가는 2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두번 째 짝>으로 등단했다. 이후 2019년 우수출판제작지원사업과 지난해 한국예술위원회 ‘문학나눔’에 선정됐으며, 2024년 안데르센상 창작동화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그의 저서로는 <달려라, 달구!>, <집고양이 꼭지의 우연한 외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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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25.02.05 14:31

무주 출신 성진숙, 제22회 세계문학상 시부문 대상

무주 출신 성진숙 시인이 제22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북천의 가을'이다. 대상 수상작 ‘북천의 가을’은 시인이 폭넓은 시야로 관찰한 가을날의 풍경을 풍부한 어휘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맛깔난 시어를 흥미롭게 조합해 화자의 정서를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심사위원단은 작품에 대해 “북천의 가을은 추억에 취하고, 꽃들이 사랑을 훔쳐가는 신비한 곳으로 묘사되어 있다”며 “탁월한 시어의 선택은 독자를 시속에 불러들여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문학소녀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던 저를 1994년 문학세계와 끈을 맺어준 중산 이운룡 박사님이 생각났다”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이름 석 자 앞에 당당하게 시인을 달게 됐다”며 “날개 달린 저의 시들이 아픔을 치유하고 꿈을 줄 수 있다면 다시 비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 시인은 1994년 문학세계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전북 시인협회 부회장, 무주 문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문인저작권옹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 <이 조용한 시간에> <아침의 반란> 등을 펴냈으며 제13회 열린 시 문학상, 제12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본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세계문학상은 사단법인 세계문인협회에서 지난 1999년 제정한 상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문학의 대중성 확보를 목표로 만들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2.05 09:47

"전북문단의 밝은 빛 소천"…여류수필가 박성숙 영결식

전북 대표 여류수필가 故박성숙 작가의 영결식이 전북여류 문인장으로 엄수됐다. 향년93세 지난달 31일 오전 전북대병원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10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장례는 전북여류문학회와 전북 PEN문학회, 전북문인협회, 전북수필가협회, 석정문학회, 표현문학회 등 문인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인장으로 치러졌다. 장례위원장을 맡은 양영아 전북여류문학회장은 조사에서 “항상 후배들에게 인생의 고뇌와 어려움을 상담해 주시고 격려해 준 따뜻한 미소를 잊지 않겠다”며 “여성 후배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문학적 영감을 주었던 안내자를 잃어버렸다”며 애통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후배 문인들의 조시 낭송도 이어졌다. 전선자 시인은 고인의 대표 시 ‘낮달’을 낭독했다. 김은실 수필가도 고인의 대표 수필 ‘달개비꽃 핀 아침’을 읊다가 울먹였다. 조미애 표현문학회장은 고인을 추모하는 조시 ‘규화목 사랑에 핀 쪽꽃’을 낭독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백봉기 전북문인협회장은 문인 대표 인사에서 “전북문단의 밝은 빛이었던 박성숙 회장님의 소천은 우리 문단에 큰 손실”이라며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고인은 1932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여자중학교 5학년 때 6·25가 발생하여 전주로 피란, 전주여고와 교토불교대학 문학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문예사조에서 수필부문으로 2011년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에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고인은 1990년대 전북여류문학회, 전북수필문학회 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2000년대 이후로도 꾸준히 수필집과 시집을 내며 전북수필문학상, 전북여류문학상, 해양문학상, 전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발인은 1일 오전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장지는 모악추모공원.

  • 문학·출판
  • 박은
  • 2025.02.02 10:12

오재천 전주밥상 다잡수소 대표이사가 전하는 '안 망하는 식당 창업'

“실패를 예견하고 사업에 뛰어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 것이다.”(책‘안 망하는 식당 창업’ 본문 중 발췌) 오재천 전주밥상 다잡수소 대표이사가 몸소 경험해 터득한 실패하지 않은 식당 창업 비법서 <안 망하는 식당 창업>(더 로드)을 출간했다. 젊은 시절 막연하게 꿈꿔왔던 외식업에 아무 준비도 없이 뛰어들어 좌충우돌 40년 동안 36번의 창업을 경험한 그가 책 전반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성공하는 비법이 아닌, 실패하지 않는 방법이다. 오 대표는 머리말을 통해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준비 안 된 식당 창업이 개인과 가정에 손실을 주고, 국가와 사회에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하는지 몸소 체험했다”며 “쪽박 차는 실패한 식당 창업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며 이번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책에는 오 대표가 식당을 창업하게 된 이유를 비롯해 좌충우돌 식당 창업기, 식당이 망하지 않는 방법, 더욱 성공하는 방법 등 그가 직접 경험한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원인,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 등 세상 어디에서도 들어볼 수 없는 소중한 사례가 담겼다. 최종문 전주대 문화관광대 학장은 추천사를 통해 “오재천 대표가 이번에 평생 창업해 온 경험으로 터득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모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소중한 자료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다. 이 책이 대한민국 식당 창업의 실패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임을 확신하며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효진 전주대 외식산업조리학과 교수도 “사회가 복잡해지고 소비자의 요구도 다양해 짐에 따라 외식사업의 형태도 다양해졌고, 경영을 위하나 외식사업자의 역할이 다변화됐다”며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그간 외식업에서 실행하셨던 경험과 균형감은 여전히 큰 귀감이 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귀한 자료를 만들어주신 오재천 대표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추천사를 남겼다. 오 대표는 경복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현재 전주밥상 다잡수소 대표이사임과 동시에 (유)KBFS 대표이사와 전북 아이스하키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5.01.22 16:24

자연과 생명의 경이로움 직조…장창영 시집 '나무의 속살을 읽다' 출간

200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장창영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나무의 속살을 읽다>(북컬쳐)가 출간됐다. 수월하게 읽히는 말을 맵시 있게 엮어가는 솜씨로 장창영만의 시세계를 구축해 온 시인은 착실히 다져온 자신만의 고유한 화법을 펼쳐 보인다. 그동안 여행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그는 이번 시집에서 현장에서 만난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들려준다. 시집에는 생태와 환경에 오랫동안 관심을 기울였던 시인의 자기고백과 우리 시대에 던지는 화두가 담겨있다. 그래서인지 화려한 수사보다는 담담하고 직접적인 일상의 언어로 삶의 익숙한 풍경들을 불현 듯 낯설게 감각하도록 그려낸다. 차분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생명의 본질을 응시하는 시편들은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시인만의 성찰이 담겨있어 사유의 폭이 넓고 깊다. “나무가 숨겨 놓은 길을 따라 걷는다/골은 깊고 험해서 발을 잘못 디디면 바로 낭떠러지다/나무라는 게 길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잘 들여다보면 물이 흐르고 계곡이 있고 산이 있고/그리운 사람이 거기 있다”(시 ‘나무를 읽다’ 중에서) 시집에 등장하는 지명들도 화려하다. 우포, 용늪, 섬진강, 구례 사성암, 선암사, 부안 곰소, 완도, 운주사, 통영,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이 시집의 무대이다. 시인은 전국 방방곡곡 누비며 자연을 선명하게 묘사하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은유와 상징적 묘사들로 완성시켜 독자들에게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문신 시인은 시집에 대해 “숲에 걸터앉아 오가는 사람들에게 하루 종일 이 시집에 실린 시를 읽어주고 싶다”라며 “시는 숲을 물들일 것이고 사람들의 영혼에 따뜻한 불을 밝혀주기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주에서 태어난 시인은 신춘문예 등단 이후 시집 <동백, 몸이 열릴 때> <우리 다시 갈 수 있을까> <여행을 꺼내 읽다>와 인문서 <나무의 문을 열다> 등을 출간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1.22 16:23

자연이 상품으로 변한 오늘날의 풍경…김혜원 사진집 '여가의 지형학'

김혜원 사진집 <여가의 지형학>(눈빛)은 상업화된 풍경, 산업화된 지형을 성찰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골프장과 수영장, 공연 무대와 객석 등 자연 속의 유료화 된 여가 문화 공간을 통해 자연이 상품으로 변한 이 시대의 풍경 양식을 기록한다. “김혜원의 카메라는 엄격한 최소주의자의 시점을 견지한다”는 함돈균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작가는 웅변가의 욕구를 억압하고 개입 없는 최소주의자적 태도를 취한다. 카메라가 덜어낼수록 피사체가 또렷해진다는 원리를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 그가 포착한 풍경은 풍경 외부에 위치한 카메라가 아니다. 풍경 내부를 사는 자의 시선으로 드러난다. 실제적이라기보다는 실재 그 자체라는 의미이다. 김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프로파간다적인 문화 비판이나 환경 옹호를 표방하지 않고, 시대 현실과 사회 상황에 대한 가치중립적 입장을 견지하고자 했다”며 “저널리즘이나 다큐멘터리 사진의 소비 풍조를 비난하는 직접적 서술이나 환경 옹호의 선동적 어투로부터 벗어나 예술 사진과 불투명한 경제에 서고자 했다”고 밝혔다. 사진가로서 자신의 의도와 객관적 시각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4×5인치 대형 카메라의 깊은 피사계 심도로 롱 샷 촬영을 주로 하고 있다. 평면적이고 미니멀한 형태와 차분한 파스텔조의 컬러, 낮은 콘트라스트와 간결한 톤으로 조형적이고 절제된 이미지를 완성해 공간의 문화적 현실을 시적·서정적 풍경으로 승화했다. 김혜원 작가는 전북대 국문과와 우석대 대학원 문창과에서 현대시와 시창작을, 백제예대와 중앙대 일반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산업자본주의 소비문화 시대를 맞아 인간의 손에 의해 변화된 지형과 환경을 소재로 에코토피아를 지향하는 작업을 일관되고 추구해왔다. 그동안 <용담댐 시리즈-풍경> <34개의 야외 주차장> 등으로 15번의 개인전과 50여회의 단체전을 선보여왔다. 201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먼지'가 당선된 후 문학과 사진의 상호텍스트성에 대한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백제예술대 시잔과에서 사진 이론을 전북대 국문과에서 현대시인론과 글쓰기 등을 가르쳤다. 현재는 명지대 한국이미지언어연구소 연구교소로 재직중이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1.22 16:2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영주 작가, 박지숙 '우리들의 히든스토리'

박지숙 작가의 작품집마다 제목은 늘 감탄스럽게 한다. 이번에는 ‘히든’이라는 말이 끌렸다. 작가의 말대로 저마다 히든스토리는 있다. 책의 주인공의 히든스토리는 아니더라도 부모님이 들려주는 자신이 몰랐던 이야기들이 누구나 있을 테다. 세 주인공의 이야기가 힘든 자기를 이겨낼 수 있게 만드는 히든스토리가 밝혀지는 이야기라 안나, 한별, 요셉은 한 뼘은 컸을 성장스토리다. 안나는 항변한다. ‘왜 다들 나를 다문화라고 하는 거야? 날 반쪽짜리 한국인 취급하지 마. 난 하프(half)가 아니라 보스(both)라고! 게다가 난 우크라이나 왕족의 혈통인데 왜 몰라주는 거지?’ 똑 부러지는 안나는 ‘한국인이면 한국이지 다문화 한국인이라 하면 마치 다른 무리로 분리’하는 기분이 든다고 반 아이들 앞에서 당당히 말한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떠오르는 기억 하나가 있다. 한 학교에 동시수업을 할 때였는데, 내게 보여준 동시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 다문화 아이들을 안 좋아해서 엄마가 창피했다. 엄마는 하얼빈에서 왔다. 한국말을 잘하는 엄마가 지금은 자랑스럽다.’ 나는 이 아이를 칭찬해주었다. 그 후, 마치 Coming Out 하듯 여기저기서 엄마 얘기를 소재로 써왔다. 일일이 잘 썼다 말해준 적이 있다. 가히 안나의 마음을 가늠 할 수 있겠다. 수업을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알아보는 게 있다. 다문화, 한부모 세대, 조부모 가정, 한글을 쓰지 못하는 아이 등등 수업 중에 참고할 사항들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 사항에 해당되지 않은 아이를 찾기가 더 쉽다. 수가 훨씬 늘어난 탓이다. 한별은 답답하다. 긴 상자를 산타가 놓고 갔다느니, 펠리컨이 아기 보따리를 열린 창문으로 내밀었다느니, 엄마는 한별을 헷갈리게 만든다. 자신의 출생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 가는 한별은 두려움까지 느낀다. 예전에 ‘다리 밑에서 데려왔다. 자꾸 울면 다시 다리 밑에 두고 올 거다.’ 협박했었다. 한별의 궁금증과 두려움이 느껴진다. 요셉은 독특한 취미와 다른 엄마들에 비해 나이가 많고, 요셉의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엄마가 그리 반갑지 않다. 나도 아이를 늦게 낳아 요셉의 엄마의 행동이 이해가 완전 공감된다. 세 아이의 저마다 궁금한 출생의 비밀, 세 엄마는 저마다 아이들의 성장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고달픔도 함께 나눈다, 맥주와 함께. 처음 책표지를 마주하고 무슨 아이들이 맥주 캔을 들고 행복한 세 사람이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풀렸다. 같이 고민하고, 엄마로서 함께 고민하는 세 엄마들의 유쾌한 포즈였다. 눈을 위로 돌리면 궁금증과 불만을 가득 담은 안나, 한별, 요셉이 내려다보고 있다. 제목이 히든스토리인 만큼 Spoiler는 그만 마치겠다. 이 세 명의 히든스토리가 향한 방향과 바탕은 ‘사랑’임을 알려준다. 축복 받고 태어나지 않은 사람에 없다 알려주는 동화. 흥미롭고, 따뜻한 이야기다. 김영주 작가는 018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 당선. 2018년 동양일보 동화부문 신인문학상 수상. 2020년 장편동화 『레오와 레오 신부』 출간. 2021년 청소년 소설 『가족이 되다』출간. 2023년 수필 오디오북 『구멍 난 영주 씨의 알바 보고서』 출간. 2023년『너의 여름이 되어줄게』5人앤솔러지 2023년 『쉬, 비밀이야』앤솔로지동시집. 2024년『크리스마스에 온 선물』 출간.

  • 문학·출판
  • 기고
  • 2025.01.22 14:30

박예분 시인,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

사유의 넓이와 감각의 깊이에서 길어 올린 작품으로 꾸준히 자기만의 문학세계를 다듬어 온 박예분 시인이 청소년 디카시집 <너의 무늬>(책고래)를 펴냈다. 시인의 따스한 시선이 담긴 디카 시집은 입시와 학업에 얽매여 바쁘고 건조한 일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잠시나마 숨 고르기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디카시’는 한 컷의 사진과 짧은 글이 결합한 현대 시의 새로운 형태이다. 디지털 시대에 주목받고 있는 예술 장르로 꼽힌다. 시인은 동네 골목길을 거닐거나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을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포착하며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하고 새롭게 의미를 부여했다. 속도와 경쟁 속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지나쳐 버리지 않도록 기록해 일상의 발견과 기쁨을 선물한다. “산골집 앞마당에/과꽃이 사랑스럽게 웃고/봉숭아 맨드라미 피고 질 때/자식들 기다리는/당신의 마음도 피고 집니다”(‘마음도 피고 지고’) “걱정하지 마/무턱대고/함부로 찌르지 않을 거야/내 몸에 박힌/최선의 방어일 뿐”(‘가시언어’) 시인이 5년 넘게 쓴 청소년 디카시 100여 편이 수록된 디카시집은 청소년기의 희망과 용기, 우애와 사랑, 가족과 이웃, 지구 환경의 소중함 등 우리가 잃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들을 보여준다. 복효근 시인은 서평을 통해 “시를 쓰는 일과 시를 읽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청소년에게 디카시는 이해하기가 쉽고 청소년 스스로가 창작하기에도 매우 접근성이 좋다”며 “일상의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그 안에 시가 감추어져 있음을 알게 한다”고 밝혔다. 전북대에서 아동학을, 우석대 대학원에서 문예 창작을 전공한 박 시인은 2004년 동아일보 신춘 문예에 동시 ‘솟대’가 당선되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역사 장편 동화 <두루미를 품은 청자> <삼족오를 타고 고구려로>를 출간했고, 동화 <줄탁이> <부엉이 방귀를 찾아라> <이야기 할머니> 등을 펴냈다. 현재 스토리창작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전북동시문학회’회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1.21 13:58

이정숙 다섯번째 수필집 '다시 페달을 밟는다'

이정숙 수필가의 다섯 번째 수필집 <다시 페달을 밟는다>(출판하우스 짓다)에는 뿌리가 단단한 글들로 가득하다. 작가는 헐거워진 생활을 조이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 글을 완성했다. 결코 만만치 않았던 생의 무게를 견디며 고난과 역경을 서사적으로 풀어낸 글들은 독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천세진 문화비평가는 책 발문에서 “허공을 딛고 온 언어가 있고, 긴 소금밭과 깊은 수렁을 이겨낸 언어가 있다. 뿌리 없음의 언어와 몸의 거개(擧皆)가 뿌리일 수밖에 없는 언어가 있다”며 “이정숙 작가가 짙게 드리운 그림자에서 흘러나온 언어는 의심 없이 후자들의 것”이라고 밝혔다. “속수무책으로 언덕길에 돌멩이 하나 굴러내린다. 물끄러미 바라본다. 모양새가 울퉁불퉁 거무튀튀하다. 흠집이 나는지도 모르고 시간에 내던져 사는 저 돌멩이. 굴러가는 돌의 도달지점은 어디일까? 종착지가 어딘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곳을 향하여 무턱대고 내리구른다. 그는 광장이 아닌 골방이 필요했다. 복잡다단함에서 본래면목으로 돌아가 보자는 것이겠다. 침잠의 시간으로 본연을 만난다.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의미의 시간이다. 세상의 빛을 보기 전 양수가 깃든 어머니의 자궁이다” (‘나의 퀘렌시아’중에서)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크고 둔중한 징의 소리처럼 묵직하다. 바로 알아챌 수 없을정도의 고요한 언어들로 깊은 깨달음을 던진다. 2001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한 이정숙 작가는 국제PEN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장, 전북문협수필분과위원장, 온글문학회장,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가톨릭문우회, 문예가족, 한국미래문화연구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곡문학상, 전북문학상, 온글문학상, 작촌문학상, 한글사랑유공자 전라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지금은 노랑신호등> <내 안의 어처구니> <꽃잎에 데다> <계단에서 만난 시간> 등을 펴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1.15 17:37

고대 이집트 신화의 A to Z…맹성렬 '고대 이집트 왕권 신화'

맹성렬 우석대 교수가 고대 이집트 문명의 신비와 종교적 의미를 탐구한 <고대 이집트 왕권 신화>(투나미스)를 출간했다. 12년간 연구 집필한 저자 맹성렬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오시리스와 호루스 신화, 히에로스 가모스 의식, 왕권 정당화의 본질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책은 단순히 역사적 사실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고대 이집트 종교의 철학적 깊이와 현대 문명에 미친 영향을 폭넓게 분석한다.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에 있어 그들 신화 속 이야기를 종교의식이나 축제의 형태로 현실세계에 반복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 신화의 핵심은 오시리스와 이시스, 그리고 호루스에 얽힌 주제를 다루는 왕권신화였다. (…중략…) 그들은 달과 태양 주기를 섞어 만든 달력을 만들었다. 오늘날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은 365일을 1년으로 했으며, 1달은 30일이었다. 따라서, 12달에 5일을 더해 1년이 되었다. (…중략…) 첫 번째 계절인 아켓은 한여름에 시작되는 ‘범람의 계절’로 총 넉 달(120일)로 구성되었다. 나일강 물이 범람해서 땅이 물에 잠겨 있는 기간에 해당했다.”(p.123) 총 5부로 구성된 책은 ‘피라미드 텍스트’와 ‘사자의 서’를 비롯한 고대 문헌과 벽화 분석, 오시리스 신화의 심층적 해석, 그리스와의 문화적 연결성 등을 다룬다. 특히 오시리스와 호루스 신화를 중심으로 파라오의 권력이 신적 정당성을 얻는 과정을 면밀히 살펴 고대왕권의 상징적 재현과 의식의 본질을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는 “이 책은 지금까지 잘못 알려진 고대 이집트 종교에 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려는 목적으로 기획됐다”며 “고대 이집트 문헌 기록 고증을 통해 파헤친 근거와 종교적 인식을 고형화한 작업물”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5년간 냉철한 과학자의 시선으로 인류 문명사에서 해명되지 않은 난제들을 탐구하고 있다. 현재는 우석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아담의 문명을 찾아서>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과학은 없다> <UFO(우리가 발견한 것이 아니다. 그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등이 있다. 신드롬>

  • 문학·출판
  • 박은
  • 2025.01.15 16:15

이제라도 잘살고 싶은 당신, 미라클 스토리에 답 있다

성장하는 인간을 목표로 행동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한 계발서 <미라클 스토리 1‧2>(신아출판사)가 출간됐다. 저자는 20년 간 자기계발 관련 강연자로 활동한 전주교육통합지원센터 허대중 센터장.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막연한 불안에 시달리는 독자들의 마음에 해답을 제시한다. 책은 매일 읽고 사색하며 쓰는 형식을 취한다.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뒤돌아보면서 그날의 성장과 행복을 이끌어 준다. 개인의 역사를 정성스럽게 기록함으로써 스스로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책을 집필하는 뜻깊은 여정이기도 하다. 특히 사고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이 기초가 되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글을 읽고 쓰는 모든 행위가 결국엔 일상을 편리하게 만들고,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것이다. 허대중 센터장은 책 머릿말에서 “미라클 스토리는 꼼꼼하게 기록된 삶의 발자취를 통해 가정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공동체에서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담았다”며 “소통과 교제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1년부터 2024년까지 11개 대학에 출강하면서 미래 세대 인재 양성에 힘써온 저자는 2010년부터 비영리민간단체 꿈이룸터와 (사)희망청소년복지재단에서 일했다. 집필한 저서로는 <미라클 365> <백한 번의 생각 여행> <꿈의 진로> <훌륭한 리더> <성공하는 직장인> <깨어라 일어나라>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5.01.15 16:05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