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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지현이 전주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박지현은 지난 17,18일 오후 6시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단독 콘서트 'SHOWMANSHIP(쇼맨쉽) - 전주'를 총 2회 개최하고 관객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박지현의 데뷔 이후 첫 단독 콘서트 투어로, 서울, 대구, 목포, 수원, 광주, 대전에 이어 개최하는 일곱 번째 공연이다. 양일간 펼쳐진 공연은 약 150분간 화려한 무대 구성과 풍성한 세트리스트, 훈훈한 팬 소통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박지현은 강렬한 오프닝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해, 다채로운 조명과 특수 효과로 관객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공연은 화려한 오프닝과 함께 히트곡 ‘깜빡이를 키고 오세요’, ‘떠날 수 없는 당신’, ‘빈잔’ 등으로 포문을 열었다. 관객과의 인터뷰 코너, ‘성인식’과 ‘허니’를 결합한 댄스 무대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청춘휴게소 메들리’, 타짜 패러디 VCR, 신곡 ‘바다사나이’, ‘항구의 이별’ 등을 통해 감성과 에너지를 동시에 전달했다. 2부에서는 방송 무대곡 ‘못난놈’, ‘사나이 가슴에 비가 내리네’ 등을 열창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마지막 곡 ‘날 떠나지 마’ 후 팬들과 단체사진을 남겼고, 앙코르 무대에서는 ‘우리는 된다니까’, ‘그대가 웃으면 좋아’로 뜨거운 박수 속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박지현은 매력적인 비주얼과 탄탄한 실력으로 2023 -미스터 트롯2'에서 선을 차지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나 혼자 산다', '트랄랄라 유랑단' 등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비롯, 지난 1월 첫 미니앨범 '오션(OCEAN)'을 발매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박지현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SHOWMANSHIP(쇼맨쉽)'은 부산에서의 투어일정을 마지막으로 첫 단독 콘서트를 마무리하며,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앙코르를 개최한다.
시각예술가 강상희가 두 번째 개인전 ‘빛이 있다면’을 통해 현대사회의 구조적 이면과 인간 내면의 감정 층위를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21일까지 서학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1966년 익산에서 태어난 강상희 작가는 군산대 미술학과에서 강사로 재직하며 삶의 복잡성과 사회적 억압을 예술로 표현해왔다. 그의 작품은 얇은 금속망을 염색, 절단, 겹침, 바느질하는 과정을 통해 2차원과 3차원 물질성과 비물질성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는 시각적 유기체를 형성한다. 강 작가는 뉴욕, 파리, 마드리드, 마이애미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며 독창적인 재료 해석과 조형 언어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파편화된 자아,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감정, 사회적 억압과 상처의 층위를 중심 주제로 삼아, 이를 빛이라는 매개를 통해 시적이고 감각적인 형상으로 구현한다. 작가는 전시에 대해 “‘이분법적 구분에 대한 의심’, ‘욕망의 털과 껍질’, ‘경계에 선 존재’, ‘혼돈에서 비롯된 창의성’등의 개념으로 접근해 준비했다”며 “단순한 이미지의 생산을 넘어 예술의 표현적 경계를 넘어서려는 창의적 파괴의 태도로 이어진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2020년 'Ghostcell'이라는 명칭과 제작 기법으로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후에도 다양한 제작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저서 <네 마음이 정답>을 출간하여 예술과 철학적 사유를 대중과 공유하고 있다. 전시 관람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국가유산청 출범 1주년을 기념해 16일부터 18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 중정 야외무대에서 무형유산 공연 '다시락미디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15일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에 따르면 '다시락미디어 페스티벌' 의 다시락은 ‘다시, 잇다, 즐기다, 아우르다’라는 의미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무형유산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마음이 담겨있다. 16일과 17일 오후 7시에는 종묘제례악, 남창가곡 등 전통음악을 전자음악으로 재해석하는 여성 2인조 해파리(HAEPAARY)와 거문고 등 국악기에 전자음악과 미디어 아트를 더해 실험적 예술을 선보이는 무토(MUTO)가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또 전통 장단의 구조와 균형미를 토대로 전자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제작·연주하는 임용주 씨와 그룹 이날치의 베이시스트 노디 씨가 한 팀을 이룬 뿌레카(BBUREKA)도 무대에 올라 흥겨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17일 오후 4시에는 전통연희 탈춤과 남사당놀이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연희집단 더(THE) 광대의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공연이 열린다. 다음날인 18일 오후 3시에는 판소리 흥보가를 무용과 연극 등 현대적으로 풀어낸 움직임팩토리의 '친구따라 제비간다' 공연이 펼쳐진다. 같은날 오후 5시에는 전통국악을 재즈와 블루스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한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더튠(THE TUNE)의 무대를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벼룩시장(플리마켓)이 운영된다. 올해 '다시락미디어 페스티벌'의 총감독은 ‘두개의 눈’ 등 미디어 아트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박훈규 감독이 맡았다. 공연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이사장 박형식)이 2030년 12월31일까지 기획재정부 공익법인으로 지정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차 지정에 이은 두 번째 지정으로 청목미술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사회적 가치와 공공의 이익을 실현하는 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됨에 따라 개인과 기업의 기부금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따라서 미술관은 안정적인 재정 기반 위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나눔과 공공성에 기반한 예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기반도 함께 확보하게 됐다고 15일 미술관측은 설명했다. 이번 지정을 통해 미술관은 예술의 가치를 사회 전체와 공유하고 모두를 위한 문화 공간으로서 위상을 한층 공공히 하게 됐다. 아울러 미술관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경력인정대상기관’으로 올해 4월 공식 인정됐다. 이로써 학예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실무연수와 실습을 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의 자격을 획득하게 되었으며 학예인력 양성과 유치, 국가 예산 및 지원 사업 참여 등 실질적인 혜택을 갖추게 됐다. 박형식 이사장은 “이번 공익법인 및 경력인정대상기관 지정을 통해 청목미술관이 지역사회와 예술 생태계에 기여하는 공적 역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확산과 공공성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형식 이사장은 사진학을 전공한 미술학 석사로 10여 차례 이상의 전시 이력을 보유한 문화예술 경영인이다. 이사장은 지역 건설 산업과 보건의료, 복지, 아동지원 NGO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기여를 실천해왔다. 현재는 청목건설(주)과 청진건설(주), (유)청목 대표이사이자 재단법인 청목미술관과 아중요양병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전통부채 ‘합죽선’을 만드는 데 평생을 바쳐온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83) 보유자의 인생이 무대 위 공연으로 펼쳐진다. 오는 6월 열리는 ‘장인의 발걸음’ 공연은 지역성과 감각, 예술과 삶이 조우하는 오감 로컬 프로젝트다. 공연의 주인공 김동식 선자장은 전통 부채 명가였던 ‘가재미 마을’ 출신으로 14살 때부터 외조부 라학천과 외삼촌 라태순 명인에게 어깨너머 부채를 배웠다. 라학천은 고종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정도로 솜씨가 뛰어난 인물. 선자장 김동식은 그렇게 한 평생 부채 제작에 집중했고 2007년 실력을 인정받아 전북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가 됐다. 2015년에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선자장은 공연에서 손끝으로 이어져 온 기술을 직접 시연한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과 전통부채 이야기,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해 김동식 장인의 삶 전체를 조명하는 형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무대 위에는 장인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상과 소리꾼 이초연와 이효인의 목소리, 로컬 음료와 디저트가 어우러진 감각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공연 종료 후 관객은 수공예품 식기와 장인의 합죽선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공연은 프롬히어의 장인 브랜드 ‘백공기예’ 이름으로 진행된다. 무대 연출은 박강의 감독이 맡았으며 음악감독은 김백찬, 기술감독 박종화, 작창 김소진이 참여했다. 공연 기획을 총괄한 설지희 프롬히어 대표는 “지역과 사람, 기술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로컬 무대의 가능성을 공연으로 증명하고 싶었다”며 “공연에 참여한 소리꾼, 공예가, 요리사 모두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로컬 예술인들로 전주에서만 가능한 조합과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5월 2일자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오픈 예정 등록되었으며 정식 펀딩은 11일 시작됐다. 공연은 오는 6월 13일~14일, 20일~21일 오후 4시에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모이장’에서 열린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지난 11일,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2025 전봉준 순국 130주년 특별전시 - ‘전봉준,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다’응 열고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10일까지 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녹두장군 전봉준은 김개남, 손화중, 김덕명 등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중심 인물이다. 그의 생애는 소설, 드라마, 창극 등 다양한 예술 매체를 통해 꾸준히 재조명돼 왔지만, 정작 남아 있는 개인 기록은 많지 않다. 알려진 전봉준의 사진도 1895년 체포돼 한양으로 압송될 당시 일본인 사진사가 촬영한 두 장뿐이다. 재단은 올해 전봉준 순국 13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사상을 다시 조명하며, 전시 기획 의도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제국주의 국가 일본과 일본에 굴종한 조선 정부는 1895년 전봉준을 교수형에 처함으로써 동학농민혁명이 끝났다고 여겼을지 모르지만, 혁명은 결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며 “갑오년 이후로도 3·1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을 지나 오늘날까지, 이 땅에는 불의에 맞서 싸운 수많은 전봉준이 녹두꽃처럼 피어났다. 130년 전 전봉준과 역사의 갈피마다 등장했던 민중의 삶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와 미래세대에 어떤 의미를 전할 수 있을지 되짚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시의 주요 구성으로는 국경오 작가가 레진에 유화로 제작한 ‘전봉준 장군 초상’을 비롯해 전봉준의 출생과 성장, 혁명 과정과 관련된 유물, 기록물, 연구자료, 문학작품 등이 있다. 특히 전봉준 장군의 심문 기록을 담은 <전봉준 공초>는 당시 농민의 삶과 조선 말기의 부패한 정치경제 현실을 생생히 전하고 있어 전시의 핵심 자료로 주목된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별도 전시공간도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이나 학생, 동학농민혁명을 문화예술적 관점에서 접하고자 하는 시민들에게도 알차고 의미 있는 체험이 될 전망이다.
규방의 영역에서 ‘자수’는 단순 노동 예술로 치부된다. 조선시대 양반집 규수들이 바느질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었던 것에서 비롯됐기에 ‘노동’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혜진 작가가 오색실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자수 작품들은 이러한 고정 관념을 완전히 깨고 ‘예술’로서의 작품으로만 존재한다. 장식성 강한 조선 시대 전통자수부터 작가의 감정과 생활상이 담긴 자수까지 마법 같은 실의 향연에 공간이 압도된다. 이혜진 손자수 작가가 네 번째 개인전 ‘한지에 수를 놓았어요’를 통해 실과 바늘의 흔적들을 조명한다. 31일까지 기린미술관 2관에서 열리는 개인전에는 붓보다 섬세하게 담아낸 신윤복의 월야밀회부터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모란 화조도, 조선시대 서민들의 일상생활이 엿보이는 풍속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전통을 재현하고 지나온 삶을 반추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아니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한지 손자수로 한지와 자수를 접목한 새로운 예술 영역의 작품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 또한 각각의 작품에는 인간사의 다양한 감정과 생활상을 수놓았으며, 문양 하나하나에도 인간 생명의 순환과 희망, 행복 등을 기원하는 바람이 담겨있다. 이 작가는 “기존의 정해진 틀에 얽매이기 싫었다”며 “바늘이 천을 100만번 뚫어야 하는 자수의 단순 반복적인 작업에 매력을 느껴 기존 대상과 작품을 재해석하고, 스토리를 넣어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혜진 작가는 전북한지공예대전, 한국미술제전,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대한민국예술인대전, 충무공승모서화대전, 대한민국서법예술대전 등에서 대상과 특선 등을 수상했다.
화가 이강원은 재료의 물성과 빛의 반사를 통한 명암과 조형의 새로운 언어를 탐구했다. 그렇게 완성에 이른 작품이 연작 주름이다. 그의 작품은 물성에 따른 구김과 매듭, 당김과 묶음의 조형적 이미지가 나타나있다. 하지만 단순히 주름에 담긴 조형적 언어만이 표현된 것은 아니다. 화가는 인간의 삶과 결부된 이야기를 작품을 통해 풀어냈다. 김광원 시인은 연작 주름에 대해 ‘태초에 무극’ ‘공활한 우주’로 빗대며 신비한 작품들에 대해 감탄했다. 김 시인은 “(이강원 화가의 작품들은) 빛이 생겨나니 어둠도 따라오고 태극, 창조의 신이 눈을 떴다”며 “하늘과 땅 사이에서 바람이 흐르고, 기운이 흐르고 비로소 황극, 경영의 신이 붓을 들었다”고 해석했다. 주름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삶을 보게 됐다 고백한 이강원 화가. 오랜 시간 주름에 천착하며 내면의 조형언어를 탐구해 온 작품들은 '주름의 미학'이라는 타이틀로 22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에서 만날 수 있다. 1977년 원광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화가는 개인전 21회 그룹 및 기획·초대전 300여회 넘게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9년부터 10년간 전북미술원로작가회 전시 운영위원장, 2019년~2021년까지 한국미협전북도지회 고문, 2020년~2022년 전북도립미술관 작품수집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전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유연한 공간' 기획전을 통해 시대적 예술의 원천과 확장을 어떻게 해석하고 전달할지에 대해 묻는다. 오는 6월 1일까지 교동미술관 본관 1·2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 ‘유연한 공간’은 2개의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본관 1·2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첫 번째 기획 ‘유연한 공간 동시대화-시공간의 여’에서는 전통 수묵화의 깊이와 서사를 현대적으로 풀어가는 방의걸 화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화백은 문화적 정체성의 본질과 예술적 영감의 원천인 ‘무형유산의 근원’에 대한 회화적 탐구에 집중한 작업물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먹’이라는 공통의 전통재료를 통해 장르·기법적으로 서로 다른 표현을 만들어내는 재불 화가 문민순과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가 어우러지는 ‘미술-소리SORI’ 복합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미술관 본관 2관에서 열리는 두 번째 기획 ‘유연한 공간 동시대화-기록된 공명’ 은 동시대미술의 관점에서 세대적 경계를 허물며 기술적 영상미를 접목한 동시다발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상기술로 새롭게 재해석된 방의걸 수묵화와 그래피티 아트가 결합된 신선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미술과 비미술, 세대 간의 포용에 대한 시대적인 과제를 함께 바라보고 공동의 미래를 다지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 프로젝트는 전주문화재단(팔복예술공장)과 협력을 통해 전주의 중심에서 주변부까지 도시 전주의 정체성인 문화와 예술을 지역에 매개하고 문화기관 간의 연대를 가시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완순 관장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예술이 시대적 역동과 발상에 화답하며 만들어가는 생동감 넘치는 순간들을 마주함으로서 연대를 전제로 한 예술적 대화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의 지원으로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공식 프로그램 박물관×즐기다 사업에 교동미술관이 5년 연속 참여하게 됐다. 과거 섬유방직공장의 원형에서 출발한 교동미술관은 전주한옥마을이라는 장소적 정체성을 발판으로 전통공예부터 동시대미술로의 확장과 지역의 문화적 가치 전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13회 무주산골영화제의 일반 실내상영과 토킹시네마·산골토크 온라인 티켓 예매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티켓 가격은 (실내)일반 상영작 편당 6000원, 토킹시네마·산골토크는 편당 1만 5000원이다. 실내상영작은 각 상영관 입구에서 모바일 티켓(QR코드)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다. 무주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은 1일 3만 원으로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현장 티켓부스에서 반드시 입장 팔찌로 교환, 착용해야 무주등나무운동장 입장이 가능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숙박과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 패키지 상품도 14일 오후 2시부터 함께 판매된다. ‘숙박 패키지’는 무주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 2매와 무주덕유산리조트 숙박권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교통 패키지’는 입장권 1매와 대전-무주 셔틀버스 편도권이 포함된다. 두 상품 모두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 예매가 가능하다. 올해는 무주군민을 위한 무료 입장권 사전신청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됐다. 오는 14일부터 26일까지, 무주군민은 신분증을 지참해 무주군 내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또는 무주산골영화관을 방문, 신청서를 제출하면 본인에 한해 무주등나무운동장 1일 입장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영화제 현장에서만 적용되던 군민 무료입장이 올해부터 사전신청제로 전환되면서, 관람 편의와 현장 안전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상영 시간표 및 예매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무주산골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우리 국악의 멋과 흥을 담은 어린이 국악 공연 시리즈 ‘이야기 보따리’가 판소리의 본고장 남원에서 막을 올렸다. 국립민속국악원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국악 공연 ‘이야기 보따리’의 첫 공연을 지난 10일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선보였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기획 공연의 첫 주자는 어린이 체험형 국악극 ‘별이와 무지개다리’. 국악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 관객들도 쉽고 자연스럽게 국악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따뜻한 서사와 관객 참여형 무대 연출을 더한 작품이다. 지난 3월 초연된 이후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재공연됐다. 극은 사랑을 찾아 강아지별 ‘꾸슈랄라’에서 지구로 여정을 떠난 강아지 ‘별이’가 소녀 ‘지율이’를 만나고, 이별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랑과 책임이라는 주제를 국악 선율과 몸짓으로 풀어내며 어린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공연장 내부는 보랏빛을 시그니처 컬러로 활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기에 무지개빛 의상과 소품이 더해지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특히 배우들이 무대를 벗어나 객석까지 내려와 관객과 눈을 맞추고 소통하는 장면은, 공연에 대한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국악원 단원들의 춤과 노래는 완성도 높은 무대를 이끌었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가사와 동작, 따뜻한 이야기 구조는 가족 관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공연을 관람한 한 학부모 최가연 씨(36·전주)는 “아이와 함께 처음 국악 공연을 봤는데 이야기와 음악이 쉽게 와 닿아 좋았다”며 “비 오는 주말, 아이와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만족스럽다. 앞으로 예정된 공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야기 보따리’는 5월 한 달 동안 매주 새로운 어린이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17일에는 극단 별비612의 그림자 인형극 ‘이야기 쏙! 이야기야!’가 무대에 오른다. 거인의 뱃속에 갇힌 세 인물이 펼치는 기발한 이야기 대결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24일에는 솔솔과 친구들의 체험형 국악극 ‘정가네늘보’가 이어진다.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던 아이가 느긋한 나무늘보 친구를 만나 자존감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마지막 31일에는 창작집단 깍두기의 어린이 국악 뮤지컬 ‘신나는 빨강모자와 친구들’이 무대에 올라, 전래동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유쾌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전후로는 국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예원당 앞마당과 로비, 2층 흥부마루에서는 윷놀이, 공기놀이, 미로 탐험, 색칠 놀이, 포토존 등 다양한 활동이 운영되며,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에게는 기념품도 제공된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이야기 보따리는 전통음악을 매개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이라며 “온 가족이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문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문화소외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국악과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2025 즐거운 국악산책’을 운영한다. ‘즐거운 국악산책’은 2006년부터 이어져 온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 교육 문화 사업이다. 예술교육과 문화탐방을 결합해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문화의 기억을 심어 국악의 저변 확대는 물론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전통예술의 지속 가능한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학생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하는 전통예술 활동을 통해 국악에 대한 감수성을 기르고,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 17일과 18일 충북 영동군 황간초등학교가 일정을 시작으로, 경남 창원시 하천초등학교(5월 15일~16일), 충남 보령시 남포초등학교(5월 22일~23일)로 운영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광한루원 음악회 관람 △전통예술 강습(강강술래) △판소리 배우기 △남원 지역 문화유적지 탐방 △남원항공우주천문대, 남원교육지원청 남원수학체험센터, 남원시 어린이과학체험관 견학 등으로 구성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6월 중 하반기 참가학교 모집 공고를 진행하며, 9~10월 중 최대 3개교를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 신청 및 관련 문의는 국립민속국악원 장악과(063-620-2324)로 하면 된다.
좋은교육시민연대(대표 유성동)와 ㈔전북식품산업협의회(회장 김창우)가 공동 주관한 ‘찾아가는 작은음악회’가 25일 기린지역아동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음악회는 지역 아동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테너 윤영완, 바리톤 이대한, 소프라노 박민주, 오보에 연주자 염경희 등이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다. 프리모 오페라 앙상블 소속이기도 한 바리톤 이대한과 소프라노 박민주는 각각 ‘투우사의 노래’와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를 열창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테너 윤영완은 오보에 연주자 염경희의 반주에 맞춰 ‘넬라판타지아’를 선사하며 감동을 더했다. 김창우 회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아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쌓고 감수성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문화예술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성동 대표는 “지역의 사랑을 받아온 기업이 아이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린 이날 현장에는 ㈜서진비에스(대표 이현옥)가 딸기(500g) 60팩을, 완주로컬푸드과실생산자협동조합(대표 곽효성)이 과즙젤라또 100개를, 하마마을영농조합법인(대표 양양임)이 꼬마한과 100봉을 각각 기증하는 등 훈훈한 나눔이 실천되기도 했다.
강암연묵회 제57회 정기 작품전이 4월 30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다. 강암연묵회는 전북이 낳은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서예정신을 계승하고, 서예를 대중에게 사랑받는 예술로 재탄생하기 위해 뭉친 단체이다. '독서와 사색, 독서와 문해력-검색에서 사색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서예를 통해 이 시대의 디지털 문화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되짚어본다. 강암연묵회 회원들이 각 1점씩 독서에 관한 동서고금의 유명 시·문을 서예작품으로 창작해 선보인다. 이를 통해 지나치게 핸드폰에 의존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책을 멀리하는 자신을 돌아보고, 검색 만능에 빠진 현대인들에게 사색의 시간을 제안한다. 전시를 기획한 강암연묵회장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는 작품집의 서문에 “바람소리, 빗소리, 책 읽는 소리. 소리 소리마다 다 귀에 담고, 집안일, 나라일, 천하의 일, 일마다 모두 관심을 갖자(風聲雨聲讀書聲 聲聲入耳, 家事國事天下事 事事關心)"라고 설명하며 "우리 사회를 보다 더 정의롭고 바르게 이끄는 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 "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강암연묵회는 이번 전시 도록이 단순히 작품만 훑어보는 작품집이 아니라 읽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작품에 대한 섬세한 설명과 창작의도를 밝힌 작가노트를 첨부했다. 특히 강암선생님 당년의 흑백사진을 편집에 넣어 강암연묵회 57년의 역사를 알리고 스승 강암 선생님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았다.
다가오는 내달 5일 제 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국가유산청이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문화·자연·무형유산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행사 등을 운영한다. 국립무형유산원 ‘모여라 우리들!’ 및 ‘연희도깨비’ 포스터/사진=국립무형유산원 제공 먼저 전통문화와 공연예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특별한 무형유산 콘서트가 지역에서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이 어린이날을 맞아 다음 달 3일과 10일, 전통연희와 국악, 전래동화를 재해석한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먼저 3일에는 어린이 무형유산 콘서트 ‘모여라, 우리들!’이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오후 2시와 4시, 총 2회 진행된다. 이 공연은 전통연희와 국악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한 무대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10일에는 창작 인형극 ‘연희도깨비’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펼쳐진다. ‘흥부놀부’와 ‘도깨비와 개암나무’ 등 친숙한 전래동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대를 구성했다. 이 공연은 전통과 창작의 조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무형유산의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 두 공연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모여라, 우리들!’은 23일 오전 9시부터, ‘연희도깨비’는 이달 30일 오전 9시부터 예약이 시작된다. 문의는 전화(063-280-1500, 1501)로 가능하다. 또 궁능유적본부는 어린이날 당일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 세종대왕릉을 방문하는 12세 이하의 동반 보호자 2인에 대해 내·외국인 관계없이 무료관람을 실시한다. 이 밖의 국가유산진흥원과 국립고궁박물관,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창경궁관리소 등 전국에 위치한 국가유산청 산하 문화 시설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날 특별행사와 공연이 예정됐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를 포함한 국민이 모두 우리 국가유산을 가까이에서 친숙하게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참신하고 유익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가 추구하는 서예작품들의 (특징은) 서제의 문자와 문장을 아름다운 붓글씨로 표현하여 서예 감상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위로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서예문화 개혁의 선구자 우산 송하경(84) 서예가는 22일 진행된 ‘2025 한‧중 서예양인전’ 기자간담회에서 “작품들의 주된 주제는 아름다운 마음의 진정성이 지향하고자 하는 인류사회적 관용과 안녕, 평화와 공생, 자유와 같은 인문 정신”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보다 바르고 올곧게 표현하기 위해 힘썼다”고 설명했다. 송하경 서예가는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2025년 한중 서예 양인전’을 갖는다. 중국의 우석 장해(장하이) 선생과 함께 여는 2인 전으로 문자를 매개로 작가의 심상을 풀어낸 서예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예‧해‧행‧초’라는 특유의 다섯 가지 서체를 한국 대표 서예가 송하경과 중국 대표 장해가 가지각색으로 변주해 선보인다. 고향인 김제로 돌아와 집필활동과 전시회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낸 그는 이번 전시에서 장르 간 구분법을 무너뜨리고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창작하는 ‘신서예문화정신’이 담긴 작품들을 다수 전시한다. 서체와 법첩에 얽매여 답습하는 전통서예 학습방법 대신 서예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는 열린 마음에서다. 그는 서예 전시를 관람하러 갔을 때 서예 작품을 읽지 말고 보고 느낄 수 있는, 회화 같은 예술 작품으로 관람객들이 받아들였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예술품을 감상할 때 화풍이나 역사적 배경을 처음부터 알 필요 없듯이 화랑을 거닐며 그림을 보게 됐을 때 관람자가 작품 안에 담긴 감정을 짚어볼 수 있길 바란다는 것이다. 선생은 “이웃 나라 중국 금세기의 일대 서사인 우석 장해 선생께서 한국을 방문해 서예양인전을 열게 됐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간단한 문자에 행서체 중심의 소품들이 주를 이룬다. 서예의 미적 가치와 형식을 대중 친화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우산은 성균관대에서 34년간 후학 양성에 힘썼으며,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장, 대한민국 문화재위원회 위원, 세계서예비엔날레 제1·2·3대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25 한‧중서예 양인전’ 개막식은 4월 30일 오후 4시 30분 한국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개막식 행사에 이어 송하경 저서 <화향소호(花香所好) 우산의 서예여정 70년> 출판기념회가 진행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3년 만에 전주를 찾아 낭만의 선율을 선사한다.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성공 기원 일환으로 전북자치도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마련한 ‘The Magic 조수미&위너스’ 전주 공연이 오는 6월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자신의 이름을 건 국제 콩쿠르 수상자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로,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조수미와 미래의 오페라 무대를 이끌 라이징 스타들이 펼치는 정통 아리아 공연이다. 이날 무대에는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차세대 주역으로 선정된 바리톤 지하오 리, 테너 조르주 비르반, 테너 이기업, 소프라노 줄리엣 타키노 등이 올라 특별한 에너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비제 등 클래식 음악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오페라 거장들의 명곡으로 구성됐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펼쳐지는 극적인 드라마와 가슴을 울리는 선율, 정상급 성악가들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성악 공연을 넘어 완벽한 예술적 서사를 완성시킨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조수미는 30세 이전에 세계 5대 오페라극장 주연, 동양인 최초 국제 6개 콩쿠르 석권, 동양인 최초 황금기러기상(최고의 소프라노), 동양인 최초 그래미상(클래식부문)’ 이탈리아인이 아닌 유일한 국제 푸치니상을 수상했다. 조수미는 30년 넘게 세계 최고 프리마돈나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후학을 양성하며 자신의 음악적 유산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성황리에 개최했고 다양한 마스터클래스를 열거나 2023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등 재능 있는 후배 음악가들을 발굴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번 ‘The Magic 조수미& 위너스’ 전주 공연 예매는 예스 24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가능하다.
분식점, 피자집 등 길에서 마주한 상점들이 등장했다. 그런데 알록달록 강렬한 색감이 일상에서 흔히 보던 상점의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귀여운 느낌마저 드는 상점들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 걸까. 밝고 또렷한 색감의 작품을 선보여 온 김누리 작가가 개인전 '상점의 초상'을 24일부터 우진문화공간 갤러리에서 연다. 원광대에서 금속공예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전주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소화하며 개성 넘치는 작품들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작가다. 2023년부터 그룹 포지노마드를 설립해 운영중이며, 2025년 우진청년미술상을 수상했다. 금속공예를 전공한 작가답게 다양한 재료를 혼합합하고, 뚜렷한 색과 질감이 나타나는 작업물을 선보여왔다. 2022년부터 '상점의 초상' 연작을 중심으로 꾸준히 개인전을 열었고, 도시의 기억과 감정을 기록하고 있다. 연작의 연장선인 이번 전시에서는 길 위에 놓인 상점의 감춰진 모습을 자신의 색깔과 철학을 담아 개성 있게 표현했다. 특히 전시에 내놓은 작품들은 이전보다 한층 부드럽고 밝다. 단순 건물이 아닌 개인의 서사가 녹아든 공간으로 주인과 손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주목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어린시절 향수 등을 엿볼 수 있다. 전시 제목 ‘상점의 초상’도 도시의 풍경 속 붙잡아야 할 것들, 잊히기 전에 남겨야 할 기억들을 전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오랜 시간 걸쳐 관찰하고 기억해 온 상점의 이미지와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회화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귀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김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새로운 장소는 빠르게 익숙해지고 또는 익숙해질 겨를 없이 사라진다”며 “사람이든 장소든 기억하려 노력하지 않으면 잊혀질 것들이 너무 많은 요즘이다. 언제부턴가 나의 인연들을 기억하려 기록한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거대한 생태계의 파운데이션이 되어주는 상점이 부디 우리 곁에 오래도록 존재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5월 7일까지. 월요일은 휴관.
동시대 사진예술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2025 전주국제사진제가 26일부터 서학동예술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Making not taking(찍지 않고 만들다)’를 테마로 △주제전(국제‧국내) △로컬문화사진전 △페스티벌 인 페스티벌 △갤러리 참가전 △자유발언전 등 8개 섹션으로 사진제가 구성된다. 미국 대표 여성작가 빅토리아 삼부나리스를 비롯해 한국여성작가협회 등 국내외 사진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해외 사진예술의 경향을 읽을 수 있는 주제전(국제전)에는 사회적 관심과 역사·문화적 해석, 현실 관찰과 심리적 은유, 의미를 포착한 12명의 작가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예술감독을 맡은 에릭윅스(Eric Weeks)는 "사진은 외부세계를 기록하는 동시에 예술가의 내면을 표현하는 매개체"라며 "과정 중심적이며 신속하고, 매개적인 동시에 집단적으로 이뤄지는 예술적 탐구의 흔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주국제사진제 특별전에 미국 여성 대표 사진가 '빅토리아 삼부나리스'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작가는 지난 25년 동안 오토홈이 장착된 자동차를 타고 미국 남서부를 여행하며 풍경을 기록했다. 5×7인치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대형판화로 제작했고, 최근에는 비디오카메라를 함께 활용하는 사진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환경문제와 촬영장소의 역사에 대한 연구와 성찰을 병행하며 공간과 환경적 변화를 이미지로 풀어냈다. 국내 사진가들의 예리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국내전 ‘New Portfolio’도 인상적이다. 올해는 ‘경계를 넘어서 현실과 초현실 탐구’를 주제로 김태환, 안준, 이고은, 조현택, 정현목, 심재현 작가가 함께한다. AI(인공지능)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에 대한 인식이 복잡해진 오늘날 현실과 비현실, 초현실과 초실재의 경계를 조명한다. 벨기에 사진가 겸 기획자 제롬드 펠링기가 기획한 스트리트 포토 전시를 전주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미국 윌슨에서 개최되는 사진 축제 ‘Eyes on Main Street Wilson’의 일부로 100인의 사진작품 중 16점을 선별해 전주에서 선보인다. ‘페스티벌 인 페스티벌’ 프로그램 일환으로, 도시와 거리의 생생한 순간을 포착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실용성을 강조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사진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예비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지지하는 ‘자유발언전’ 프로그램도 열린다. 올해는 후지필름의 ‘Seed Collection’프로그램과 협력해 선정된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2024 자유발언 최우수상 수상작가전을 5월 6일까지 선재미술관에서 연다. 지난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혁준 서울예대 학생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여성사진작가협회(KOWPA)도 이번 사진제에 ‘얽힘’을 주제로 참여한다. 인간과 물질, 비물질이 얽혀 실제에 변화를 주는 현상을 탐색하고 포착했다. 삶이 하나의 시스템이라면 흙, 물, 공기와 같은 자연과 역사와 개인의 의식 기억에 어떻게 상호 연결되는지 질문한다. 이밖에 전주로컬문화사진전 섹션에서는 ‘아~대한민국’을 주제로 8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지역 문화와 정서를 각자의 시각으로 기록하는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 참가전에 지역에서 왕성히 활동중이 에프갤러리가 참여한다. 올해 18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사진제는 5월 11일까지 이어지며 축제 세부일정은 홈페이지(jpf.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판소리 무대 위에서 수백 년간 효를 노래해온 ‘심청’이, 이번엔 인간 ‘청’으로 무대에 섰다. 전통을 깨고 새로운 이야기를 하겠다는 선언이었지만, 그 목소리는 너무 작거나 혹은 너무 분주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길을 잃는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이 지난 18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제58회 정기공연 ‘청’을 무대에 올렸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정기공연 ‘춘향’에 이은 정통 창극 시리즈로, 전통 판소리 어법을 바탕으로 하되 서양 화성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다. 제작총괄에는 유영대 도립국악원장이, 작창과 총감독에는 김차경 창극단 예술감독이 직접 나섰으며, 양수연 연출가가 무대디자인을 책임졌다. 작곡·지휘에는 이용탁 관현악단 예술감독이, 안무에는 채향순 세종전통예술진흥원 이사장이, 대본에는 안선우 극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힘을 보탰다. 특히 이번 공연은 김차경 예술감독의 부임 이후 첫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된 공연은 창극단 예술 3단 단원들의 개별 기량이 돋보이며 전통 창극의 음악적 기반을 충실히 따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주요 배역을 맡은 단원들의 탄탄한 소리와 몰입도 있는 연기는 무대의 기본기를 잘 지켜냈다. 그러나 작품의 중심 서사인 ‘인간 청’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데는 다소 실패한 인상이 짙다. 공연 전 홍보에서 강조됐던 ‘효녀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청’을 조명하겠다는 기획 의도는 무대 위에서 충분히 구현되지 못했다. 또 서사의 핵심을 흐리는 산만한 장면 구성과 관현악의 과도한 개입은 서정성과 몰입감을 저해했고, 관객이 청이라는 인물에 공감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무대 연출 또한 여러 아쉬움을 남겼다.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무대 장치가 부족했고, 조명과 영상 활용은 오히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특히 일부 장면에서 낮은 퀄리티의 무대영상 효과는 무대 전체의 완성도를 떨어뜨려, 극 전개를 방해했다는 평도 심심치 않게 들어볼 수 있었다. 또 극 중 인물 구성에서도 불균형이 드러났다. 제목은 ‘청’이었지만, 정작 무대에서 더욱 부각된 인물은 심봉사였다. 인간 청의 서사를 중심에 두기보다는 심봉사의 감정선과 이야기 전개에 비중이 실리면서 작품의 의도가 흐릿해졌다. 여기에 약 3시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음향의 불균형, 그리고 관객과의 거리감을 만든 중국풍의 음향과 무대 영상도 지적이 필요하다. 전통과 현대, 전형과 탈전형을 넘나들고자 했던 의도는 분명했지만, 그 시도가 완성도 높은 결과로 이어지진 못한 것으로 읽힌다. 전반적으로 이번 ‘청’은 창극단 내부 단원들의 기량을 확인한 무대이자, 새로운 예술감독 체제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공연이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국악의 중심지인 전북특별자치도에 뿌리를 둔 도립국악원이 앞으로도 풍부한 자원과 전통의 깊이를 바탕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길 기대한다.
540억 투입 전주시립미술관, 소장품 예산은 1억...내실 부족 우려 심화
전북 미술의 새 물결…군산대 조형예술디자인학과 동문 ‘우담회’ 창립전
발렌타인데이 전주의 밤 수놓을 재즈 스탠더드의 정수
[한자교실] 무릉도원(武陵桃源)
25년 문화자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안정’으로 재도약 기틀 세워야
[생활과 건강] 안면 경련·통증
속도에 깎여 나간 현대인의 초상…배병희 개인전 ‘바디 로그’
[옛 문서의 향기]조선시대의 호적(3)
홍성모 개인전 ‘십승지 몽유부안도-나의 고향은 부안입니다’전
[안성덕 시인의 '풍경'] 너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