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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사업' 공모 선정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2025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83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5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시장의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모에서 재단은 연극과 전통예술 장르 총 2개 작품이 선정됐다. 선정 작품은 넌버벌 코믹 마임극 ‘정크, 클라운’ 과 확장현실(XR) 음악극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이다. ‘정크, 클라운’은 팬터마임 기술과 버려진 고물을 활용한 변형 놀이를 결합한 작품으로, 독창적인 연출과 유머로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을 기반으로 제작된 ‘네발은 좋고 두발은 나쁘다’는 관객 참여형 XR 음악극이다. 기존 공연 형식을 확장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으로 신선하고 낯선 자극을 선사한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순수예술 콘텐츠의 두 작품은 오는 6월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순차적으로 공연될 계획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수준 높은 공연을 도민들께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도민이 문화예술 을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1 16:11

한국 현대수묵 '중심' 이철량의 미학 세계

이철량의 화면은 촘촘하게 내리 그은 개별자들의 집합적 몸짓을 하고 있다. 최근 점(點)에서 획(劃)으로 대체된 결과물들은 일관된 호흡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면 가득 흐르듯 단단한 질감에 유기적인 붓의 운용이 더해져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호흡을 보인다. 1980년대 수묵화 운동의 첨병 역할을 해 온 이철량의 개인전 ‘중심(衆心)’ 이 3월 30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열린다. 월요일 휴관. 이철량 작가는 먹으로 찍은 점들의 조합을 섬세하게 작업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먹 작업을 바탕으로 한지에 빛을 머금는 형태의 작품들은 시간과 공간의 해체적 경험을 현대 미술 구조에 접목하기 위해 시도한 것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Another nature’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독자적 표현과 현대적 감성으로 인간과 자연, 새로운 이상 세계를 무채색으로 주조한다.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단단함과 부드러움이 혼용된 느낌을 통해 화면 속에 사람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빼곡한 호흡의 전면적 구성을 펼쳐 보이고 있지만, 작가는 리드미컬한 필획의 짜임새 간가결구를 매력적으로 구사한다. 지난 개인전에서 선보인 묵점(墨點)에 이어 단선으로 인간세상을 압축한 20점의 신작들은 분절되어 보이지만 나란히 병치된 평등과 등가의 공존 양태로 등장한다. 이철량 작가는 신작 ‘중심’에 대해 “이번 신작들을 마주하며 사람의 마음이 완성을 이룬다는 뜻의 ‘중심성성’ 사자성어를 생각해왔다"며 "우리 모두는 이 도시에서 행복을 꿈꾸며 나아가 더 큰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그리고 '먹빛'을 통해 또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야 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아트이슈프로젝트 한리안 대표는 신작 'Another nature’ 은 이철량 작가의 수행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해석했다. 한 대표는 "독자적 표현과 현대적 감성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새로운 이상 세계를 먹(墨)의 정신과 미학으로 발현시킨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며 "새로운 형상과 독창적인 화풍으로 한국화의 수묵정신이 담긴 이번 전시는 현대 한국화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작가는 1952년 순창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0년 동아미술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한국현대수묵화전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었다. 1988년 현대한국회화전(호암갤러리)과 2009년 한국화 현대적변용(한가람 미술관), 2015년 80년대 한국미술(전북도립미술관) 등 다수의 전시를 통해 활발히 작품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전북대 명예교수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0 16:23

매서운 한파 속 미리 만나보는 브람스의 ‘봄’

절기상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외투를 비집고 들어오는 매서운 늦추위 바람으로 봄을 체감하기 어렵다. 이처럼 꽁꽁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이고, 봄을 알리는 공연이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제272회 정기연주회 ‘브람스의 봄’을 공연하는 것. 전주시향은 이날 공연을 통해 고전파 음악의 중후한 작품으로 독일 음악을 대표하는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의 음악과 더불어 카를 마리아 폰 베버,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작품을 연주하며 새봄을 맞이한다. 공연의 포문을 열 첫 번째 곡은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선구자로 여겨지는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작품 77이다. 작품은 베버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극적인 전개와 감정 표현이 특징이다. 곡은 총 3부분으로 구성돼 고뇌와 갈등, 사랑의 요소 등 다채로운 멜로디를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연주에서도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인 안토닌 드보르작의 작품이 선보여진다. 이날 전주시향이 연주해 낼 곡은 첼로 레퍼토리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곡으로 꼽히는 ‘첼로 협주곡 b 단조, 작품 104’로 드보르작의 독창적인 음악 언어를 만나볼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에는 고전과 낭만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교향곡 1번 c단조, 작품 68’을 연주하며 이번 정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작품은 브람스의 첫 번째 교향곡이자 그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곡으로 베토벤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독창적인 음악적 언어를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번 공연에는 첼리스트 키릴 로딘을 비롯해 현재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는 안드레아스 부샤츠를 객원 악장으로 초청해 공연의 완성도를 더한다. 유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입장권의 R석은 1만 원, S석은 7000원, A석은 5000원이며, 공연예약은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주시립교향악단(063-274-8641)에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10 15:00

전북도립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성료…5만4000명 다녀가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에서 개최된 이건희 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선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9일 전북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 일환으로 마련된 선물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73일간 총 5만 4000명 (일평균 739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또한 전시 기간 매일 4회차(오전 2회·오후 2회) 진행됐던 도슨트 전시 해설에는 약 1만 4000여명(회차 당 40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선물'은 이건희 컬렉션 중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해 온 85점을 소개하는 특별전이었다. 전시에서는 이중섭의 서귀포 생활이 담겨 있는 '섶섬이 보이는 풍경’을 비롯해 박수근 특유의 색감과 마티에르가 완성도 있게 구사되어 있는 ‘절구질하는 여인’, 인간에 대한 탐구를 꾸준히 표현해 온 이응노의 대표작 ‘인간’ 등 이건희 컬렉션과 함께 도립미술관 소장품 및 대여 작품 50여점을 전시해 기증 작품의 가치를 보여줬다. 특히 김기창, 박래현 등 전북지역 미술가 12인의 작품을 조명하는 섹션을 따로 구성해 그들의 예술세계가 관람객들에게 가닿을 수 있도록 했다. 군산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황조하 작가의 '호족'과 '맹호'는 이전의 다른 전시에서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으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도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가운데 일일 평균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도외 관람객 비율도 매월 평균 10% 이상 차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전시를 기획한 박지혜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예술작품의 수집과 기증의 사회적 의미를 조명한 전시"라며 "전북을 넘어 타 지역에서도 이번 전시에 관심과 호응을 보인 관람객이 증가해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09 17:27

한국형 재즈 대표주자, 윤석철 트리오 전주 온다

'국내 대표 재즈 트리오' 윤석철트리오가 오는 16일 전주를 찾는다. 윤석철트리오(윤석철, 정상이, 김영진)가 오는 15일 대구 베리어스 재즈클럽을 시작으로 16일 전주 더바인홀, 21일 원주 드림아트홀, 23일 대전 MG한밭새마을금고 아트홀까지 전국 4개 지역에서 '2025 윤석철트리오 클럽투어'를 개최하는 것. '2025 윤석철트리오 클럽투어'는 윤석철트리오가 데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클럽 투어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재즈의 뿌리에 현대적 요소를 결합해 신선한 사운드를 전하고 있는 윤석철트리오의 독창적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윤석철트리오는 겨울의 끝자락에 개최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마음 따뜻한 연주를 선사함과 동시에 찬란한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국형 재즈의 대표주자인 윤석철트리오는 지난해 정규 앨범 '나의 여름은 아직 안 끝났어' 발매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이진아와 함께 세계적 권위의 재즈 성지 일본 도쿄 블루노트에 입성해 'K-재즈'의 매력을 알렸다. 지난해 연말에는 전석 매진 속 국내 단독 공연도 성료한 만큼, 풍성한 재즈 선율이 가득할 윤석철트리오의 첫 클럽 투어에도 이목이 쏠린다. 16일 오후 5시 예정된 전주 공연의 티켓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화(063-232-6107)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09 14:38

교동미술관·이당미술관 새해 첫 전시 '주목'

2025년 전북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전시회가 열린다.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은 ‘노래하다 희망을’ 이라는 타이틀로 신년 전시를 시작한다. 미술관 본관 1층과 2층으로 나눠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각 층마다 조금 다른 성격의 작품들로 꾸며진다. 힘찬 붓의 움직임과 채도 높은 색채를 통해 다채로운 에너지를 전달하는 작품들은 본관 1층에서 만날 수 있다. 강종열, 김병종, 오사와 타츠오, 신흥우, 故김치현, 강정진, 박종수 등 15명의 작가들이 구현한 회화 작품을 통해 새해 새로운 기운을 북돋는다. 본관 2층에서는 현대 수묵화의 거장 남천 송수남 화백의 작품을 조명하는 전시로 구성된다. 송수남(1938-2013) 화백은 한국 수묵 현대미술의 중요한 인물로 손꼽힌다. 수묵화의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한국 수묵화의 변혁을 이끌어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수묵화 세계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실험적 시도들이 소개된다. 화백의 대표작 ‘붓의 놀림’시리즈를 비롯해 ‘긋기’ 시리즈를 통해 수묵화의 여백과 자유로움을 엿 볼 수 있다. 무념무상의 상태를 그리려는 화백의 철학적 고민과 내면적 성찰을 담고 있어 그의 예술 언어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9일까지 이어진다. 월요일 휴관. 4일부터 20일까지 군산 이당미술관(이사장 정봉화)에서 열리는 특별전 ‘예술과 치유 균열을 메우는 빛, 치유의 순간들’도 기대를 모은다. 고보연, 고나영, 임유선, 최선우, 우창미, 최광석, 이일순 등 25명의 작가들이 예술과 치유라는 키워드를 작품으로 풀어내 위로와 공감, 치유와 성찰이라는 새로운 감정을 제시한다. 경계와 규정짓기를 거부하고, 미술과 예술이 지닌 풍요로움을 그림으로 표현해 관람객에게 예술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서양화, 한국화, 사진, 설치미술 등의 장르로 구성돼 예술과 치유에 대한 매체적, 시간적, 사회적, 장르적 측면 등에서 다각적으로 고찰한다. 이번 전시는 이당미술관과 군장대학교에서 군산시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사업 문화공감프로젝트 후원으로 이뤄졌다.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기념하고, 지역 정체성을 담아낸 예술적 성과를 조명하기 위한 전시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02 14:48

회화의 고정적 틀을 벗어던지다, 최정윤 '돋을 그림 옻을 입다'

최정윤 작가(73)는 2002년도부터 닥지에 천연염색을 하고 캐스팅 기법으로 제작한 한지 입체 회화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스스로 작품을 '돋을 그림'이라고 명명하고 지금까지 관련 작품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돋을 그림' 은 회화의 고정적이고 관념적인 틀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그린다'는 행위의 한계를 벗어던진 작업물로 작가의 철학과 사유를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최정윤 개인전 '돋을 그림 옻을 입다' 를 2월 2일까지 서울 분관에서 연다. 회화, 판화, 조각, 염색 등의 장르적 경계 없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는 한지를 주재료로 선택해 한국적인 감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섬세한 촉감에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관과 동양의 정신을 표현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서도 평면과 입체의 표현 기법을 조화시켜 한국적인 의식과 정서를 전달하고자 한지 입체 회화작품을 선보인다. 스스로의 치유를 목적으로 시작했던 초기 작업물부터 자연으로의 회귀(回歸)라는 주제로 점차 확장해 삶의 고통을 승화시켜낸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인생'과 '흐름'을 주제로 삼아 더욱 반복적이며 사색적인 화면이 인상적인 최근작도 관람할 수 있다. 최 작가는 “'흐름을 거스르기보다는 그 흐름에 순응하며, 흐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인간이 살아가는 지혜'”라고 본다"며 "이같은 철학을 작품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홍익대 미술대학원 판화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16번의 개인전과 50회의 국내외 기획·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동안 '종이 충격 기획전', '대한민국 한지예술대전 초대작가전' 등에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전주시 한옥마을 창작예술 공간 입주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원, 세계종이조형작가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1.30 15:28

전라감영서 즐기는 특별한 미디어 아트 상설 전시 ‘전라감영을 거닐다: 봄의 기억’

전주의 역사적 명소, 전라감영 내아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미디어 아트 상설 전시가 도민과 마주할 단장을 마치고 특별한 감동을 선보인다. 토스트애니메이션스튜디오가 테이블 맵핑 기술을 활용해 조선시대 전라감영의 봄 풍경을 생생하게 재현해 낸 ‘전라감영을 거닐다: 봄의 기억(Memory of Spring)’의 전시가 열린 것. 테이블 맵핑은 테이블 위에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술을 적용해, 3D 애니메이션과 입체적인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아트 기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탄생한 이번 전시에는 전주부성 서문지, 전주부영, 전주천, 악학, 통인청, 전라감영 내부 등 전라감영 모습과 함께 농부의 일상, 시장 상인들의 흥정, 전라감영에서 고뇌하는 전라감사의 모습 등 그 주변의 명소에 펼쳐졌던 다양한 삶의 모습을 유쾌하고 아름답게 재현돼 담겼다. 전라감영 내아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되지만, 미디어아트 전시는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오후 6시 이후에는 은은한 조명과 어울어진 몽환적 분위기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장인복 토스트애니메이션스튜디오 대표는 “한겨울에도 봄의 생동감을 먼저 맛볼 수 있는 이색 전시인 만큼, 전주를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며 “역사 깊은 전라감영의 옛 풍경을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만나는 특별한 기회이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토스트애니메이션스튜디오’가 주최·주관하고, (재)전북특별자치도콘텐츠융합진흥원의 ‘2023 융복합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1.30 15:15

벌써부터 기대돼…2025년 봐야 할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 전시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이 2025년 동시대 시각예술에서 비주류로 여겨지는 존재를 조명하는 국제 전시를 선보인다. 박민평과 허산옥의 미술세계를 들여다보는 전북미술사 연구 시리즈와 미술 현장과 시대정신을 다룬 전북청년 전시도 내놓는다. 21일 전북도립미술관은 올해 미술관 방향성을 △국제성과 지역성을 연결하는 문화허브 △연구와 교류의 플랫폼을 구축 등으로 잡고 나아갈 예정이다. 도립미술관이 20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본관 1∼5 전시실에서 'JMA 신소장품'전이 오는 2월 21일 개막할 예정이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미술관이 수집한 신소장품 450점 가운데 시기별, 테마별 작품 100점을 선별해 소개한다. 이애선 관장이 직접 기획한 전시로 미술관의 수집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스크림과 똥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놀이와 예술로 재구성한 체험형 전시 '아이스크림, 똥'도 4월 관람객들을 맞는다. 미술관은 어린이와 관람객이 금기된 행동에서 해방감을 느끼고,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오감을 활용한 전시를 선보인다. 세계 유명 작가를 초청해 국제전도 진행한다. 동시대 시각예술에서 비주류로 여겨지는 존재를 다룬 특별전 ‘진격의 B급들’은 국내외 작가와 작품을 조명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담론의 장을 형성하고자 기획됐다. 회화, 조각, 뉴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상류층의 전유물로 소비되는 예술문화에서 벗어나 대중문화로 확장된 세계를 제시한다. 전시는 8월 1일 개막한다. 전시 공백기를 없애기 위해 준비한 상설전시도 계속된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기증소장품 상설전 ‘고귀하고 고귀한’은 1980~1990년대 주요 기증 작품을 통해 새롭고 풍부한 전시콘텐츠를 제공한다. 전북 미술의 역사성을 정립하기 위한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전북 근현대미술을 연구하는 전시 '전북미술사’ 시리즈가 두 차례 이어질 예정이다. 올해는 70년대 물꼬회 창립회원으로 전북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박민평(1940~2019) 전을 4월부터 7월까지 열린다. 남원 권번에서 소리와 서예, 사군자를 익힌 뒤 예인으로 활동했던 여성 예술가 남전(藍田) 허산옥(1924~1993) 전도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주목해볼 만한 전시로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예술정원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야외정원과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능동의 풍경’은 기후 위기에서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조명한다. 오는 4월 두 번째 프로젝트 '산책하는 집'도 개막 예정. 기후 위기에 대한 심각성과 위기 극복을 위한 삶의 대안이 무엇인지 성찰해본다. 특히 인공과 자연 공존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애선 관장은 “올 한 해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을 조명 할 것"이라며 "미술관이 문화적 허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기획은 물론 지역 미술에 대한 연구와 아카이브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1.21 17:01

국립전주박물관 "지역문화 전시 확대·서예문화 브랜드 강화 집중"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올해 지역문화 전시를 확대하고, 서예문화 브랜드 강화에 집중한다. 한반도 남부 최초의 철기 문화가 꽃핀 전북지역의 '만경강' 부터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글씨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박물관은 2025년도 주요 전시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박물관은 새해 첫 특별전으로 ‘나고 드는 땅, 만경과 동진'을 선보인다. 오는 6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기술적 선진지이자 교통로였던 만경강·동진강 유역의 역사와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만경강 유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동 잔무늬거울이 출토되고, 최초의 청동기 거푸집과 송풍관이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곳이다. 동시에 한반도 남부 최초의 철기가 유입된 지역이기도 하다. 오랜 시간 전북 내륙 교통의 중심지였던 만경강의 생명력은 삼국시대에도 이어졌다. 백제와 마한, 가야 등 다양한 문화가 유입되고 확산하는 문화적 교차점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전시는 문물 교류를 중심으로 전북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깊게 들여다본다. 박물관은 서예문화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해 안중근의사숭모회·안중근의사기념관·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함께 하반기 순회전 ‘대한국인 안중근 쓰다(가제)'를 마련한다. 11월 중순부터 2026년 3월 초까지 열릴 전시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활동, 사상을 되돌아보고 전주와 전북의 천주교 역사를 소개한다. 4월에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 서예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 ‘서예문화실’을 개편해 선보인다. 한국 전통 서예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역사·문화적 맥락과 미적 가치를 함께 전달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서예문화실 재개관과 함께 박물관 특성화 사업의 결과를 지역 주민께 알리는 브랜드 선포식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1.20 17:49

청목미술관 레지던시 작가 6인이 전하는 '사유의 시간들'

청목미술관 레지던시 작가들의 작업 결과물을 살펴보는 ‘청목아티스트 레지던시 결과 보고전시’가 2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미술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유의 시간들’을 주제로 지난 한 해 동안 프로그램을 함께 한 김스미, 이재승, 이철규, 장석원, 정유리, 지나손 등 작가 6명의 창작물을 조명한다. 김스미 작가는 조형적 균형과 현대적 평면구성이 담긴 달항아리 작품을 선보인다. 달항아리 그림이 주는 에너지와 파장을 예술로 승화시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국화가 이재승은 끊임없이 사유하며 표현한 ‘심상-명상’ 연작을 통해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일원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정형화된 이미지를 제거하고 오로지 수묵에 의한 기운과 조형만으로 여백의 아름다움을 나타낸다.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을 한 화면에 배치한 이철규 화가는 이질적이고 조화로운 아이러니를 표현해 ‘조화’를 말하고자 한다. 황금만능주의의 대표적 상징인 금과 정신적인 것의 기초가 되는 자연을 조합해 인간의 음과 양, 구상과 추상 등 공존과 상생의 의미를 묻는다. 장석원 작가는 희로애락이 담긴 얼굴을 그린다. 선과 악, 긍정과 부정이 묻어있는 얼굴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면모와 삶의 복잡성을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정유리 작가는 소통 키워드를 통해 희망적 메시지를 전하고, 지나손 작가는 물이 이루어 놓은 제3의 드로잉을 관찰하는 영상물을 통해 예술의 본질과 사물의 실존에 대한 미학적 경험을 제공한다. 청목미술관 관계자는 “한 해의 창작활동을 소개하는 전시에서 레지던시 작가들은 각자의 사유와 고민을 시각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며 “‘사유의 시간들’이라는 전시 주제처럼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사유의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1.19 17:28

목판화 거장 김준권 초대전 '국토 판각장정'

모든 건 1980년대 서울의 아스팔트 도로에서 시작됐는지 모른다. 독재 권력을 향한 외침이 붓이었고 집회 현장이 작업실이었던 변혁의 80년대, 사람들은 행동했다. 그 시기 김준권 화백(69‧한국목판문화연구소장)은 민중미술에 투신해 전단지 작업에 참여했고, 판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 화백은 민중미술을 시작으로 90년대 국토와 사람들의 삶이 담긴 리얼리즘적 풍경을 켜켜이 형상화하기 시작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눈과 발로 사생한 작업을 해나갔다. 이후 한‧중‧일 전통 목판화를 연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입혀 선보인 수묵‧채묵 목판화를 창안해내기도 했다. 한국 목판화 거장 김준권 화백이 전주를 찾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기념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에서 준비한 신년기획 초대전 ‘김준권의 국토-판각장정’이 3월 30일까지 전당 전시장 전관에서 열린다.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화백은 “목판화 작업 과정은 길고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판화 한 장을 찍기 위해서는 최소 10번 이상 찍고 마르길 기다려야 한다. 판마다 먹의 농담도 달라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판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찍는 방법. 판과 종이가 물에 젖은 정도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져 손끝의 섬세한 감각이 필요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화백의 작품 250여 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980년대 초창기 작품 '나는 밥이다'부터 대표작 '이산 저산', '산운(山韻)’ 까지 그의 예술적 여정을 차근차근 짚어본다. 그가 제작한 목판화에는 대한민국 남단에 위치한 가파도부터 휴전선, 북한 땅을 건너뛰어 요동에서 본 북녘까지 사실적으로 재현된다. 색채가 있는 채묵(동양화 인료)과 무채색의 수묵(먹) 판화, 강렬한 색채로 시각적 힘이 큰 유성 목판화 등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해 생생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서현석 대표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첫 시작을 김준권 화백의 전시로 하게 됐다”며 “김 화백의 40년 미술세계를 조명하고, 판화가 지난 예술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봤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한 화백은 국내 수묵 판화 개척자로 평가받으며 1993년부터 진천군 백곡면 작업실에서 '한국목판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당시 그의 판화작품 '산운(山韻)'이 판문점 평화의집 내 배경 그림으로 내걸려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날 연휴는 휴관한다. 전시 기간 판화 찍기 체험이 운영되고 2월 중에 ‘작가와의 대화’가 마련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1.19 17:28

어머니들의 시간을 깊이 바라보다…박진희 이윽고 슬어드는

박진희 작품전 ‘이윽고 슬어드는’ 전시가 17일부터 27일까지 한옥마을 플랜씨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 ‘이윽고 슬어드는’ 에서 암시하듯 번지고 깃드는 삶의 시간을 어머니들의 깊은 주름에서 길어 올렸다. 2013년 전주를 떠나 제주에서 12년 간 이어온 활동을 토대로 끝나지 않는 질문들을 작품으로 드러냈다. 특히 제주살이를 시작하면서 지역을 깊게 바라보고 터무늬를 알아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간 ‘살림하는 붓질 전’ ‘4․3 미술제’ ‘어쩌면 잊혀졌을 풍경’ ‘A.C.E. 여성 예술인 네트워크’ ‘도래할 풍경전’ ‘마을예술학당’ 등 다양한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며 활동해왔다. 작가는 당연했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틈을 비집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일에 집중해 왔다. 제주에서 삶의 무늬들을 질문과 성찰의 장으로 이어가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한 여성의 주체적 삶의 목소리를 펼쳐오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현장의 목소리가 디딤돌이 되어 제주에서 인연을 이어온 해안마을 어머니들의 삶을 좀 더 내밀하게 다가서 보여준다. 작가는 일제강점기와 4.3을, 전쟁을 지나오면서 목구멍에 가둔 감정과 온몸으로 받아내야 했던 시간들, 죽음 위에서 삶을 이어온 어머니들의 시간을 깊이 바라본다. 납작하게 접혀버린 통념과 관습의 빗장을 풀고 층층이 접힌 주름들 사이사이를 쭉 펼쳐내어 일상이 서사가 되고 이윽고 역사가 되는 메시지를 담는다.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연주 큐레이터는 “박진희는 ‘우리라는 주어’로 살아온 분들을 한 명씩 호명한다. 우리라는 주어로 살아가는 삶은 서로를 지키고, 이해하고, 보듬는 삶이다. 이때 우리는 내가 사라진 우리가 아니다. 개인을 지워버리지 않고, 서로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드러낼 때 우리도 견고해진다” 고 설명했다. 자신의 시각과 철학을 전달하는 재료로 동망과 실을 활용한 작가는 금속을 삼베처럼 바느질하고 동망 위에 바닷물로 주름진 손들을 드로잉한다. 섬세하고 견고한 작가의 터치로 보이지 않던 물그림자가 서서히 선명한 바닷빛으로 이야기를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은 어머니 손의 표정을 기록해오고 동망 위에 바닷물로 그려내면서 어머니의 초상으로 상징화한 ‘낯_꽃’. 돌봄과 노동의 힘을 새긴 ‘당신의 시간’,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동망 위에 바닷물로 쓰고, 오리고 접으며 위무를 담아 호명하는 ‘베인 눈물의 서시’, 당신의 휘어진 검지 사이 주름의 노래가 숨길이 되어 이윽고 우리의 심줄이 되는 ‘살의 노래’, 살면서 가장 행복했을 때 입던 옷, 죽을 때 온몸에 감싸진다던 원삼을 지으며 날개옷으로 드러내는 ‘활活의 춤’ 등이다. 박 작가는 “고향 전주는 북극성 같던 엄마의 시간과 같았고, 제주살이는 어머니들의 주름과 같았다”며 “전주와 제주를 이어온 그 시간이 공명하며 이번 작업은 낮은 목소리로 하찮음은 없다고 거듭했다”고 밝혔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1.13 18:54

알록달록 순수함과 동화적 상상력 가득…홍빛나 'WITH US, AT LAST’

작고 조용한 소양면에 따뜻한 그림이 찾아왔다. 호숫가에 자리한 오스갤러리(완주 소양면 오도길 24)에서 열리는 홍빛나 초대전 ‘WITH US, AT LAST’다. 종이배를 타고 바다에서 뛰노는 물고기와 소통하는 가족들(작품명 ‘꿈을 실은 보물섬’)의 모습, 꽃과 나무가 울창한 숲을 반려자,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작품명 ‘deer my blooming’)등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포착되는 일상을 캔버스로 옮겼다. 특유의 동화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색감, 둥글둥글한 선이 긍정과 희망 등 특별한 의미로 변주되어 포근하게 다가온다. 붓끝에서 나와 손에 잡힐 듯 화폭에서 아기자기하게 살아난 인물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온기를 나눈다. 일상 속 붙잡고 싶은 장면을 잡아채고 자신만의 선(善)으로 그리는 감각은 오랜 기간 작가가 고수한 원칙이다. 대전 출신인 작가는 대학에서 미디어디자인과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 진학해 회화공부를 마쳤다. 20년 넘게 그림을 그린 작가는 미술관 학예사로 근무하며 제3자의 시각까지 습득했다. 덕분에 알록달록한 그림부터 먹의 농담으로 스케치한 작품까지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작품을 완성시켰다. 이번 전시는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여는 개인전이다. 그동안 서울과 대전 등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쳐온 그는 우연히 오스갤러리를 방문했고, 공간 자체에 매료돼 전시를 준비하게 됐다. 실제 전시를 결정하는 데 머뭇거리던 작가를 끌어낸 건 오스갤러리 전해갑 대표였다. “관장님께서 제 작업물을 보고 전시를 제안하셨어요. 그리고 저 역시도 공간이 주는 아우라가 남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차가운 공간 안에서 제 그림이 줄 수 있는 따뜻함과 정감어린 모습이 (관람자에게) 힘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이곳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됐어요" 전시장에는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회화 등 20점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작가는 공간의 에너지에 맞게 대형 그림을 전시하는 것이 관람객들에게 감정적 울림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전시회 오픈식 행사가 열린 10일 관람객들은 작가 작품의 압도적인 크기와 따뜻함에 감탄했다. 홍 작가는 “만년 일곱 살 어린아이의 눈높이로 살고 싶다”고 했다. 가족, 자연, 동물 등을 중심으로 친근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조성해 삶의 소중함과 행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동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그의 작품에는 꿈과 용기, 사랑과 희망을 통해 현실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힘을 품고 있다. 선(善)함과 순수함이 지닌 강함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대전에서 태어난 홍빛나 작가는 동덕여대 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회화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성심당과 협업하며 그림 작업 이외의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CJ 문화재단과 협업해 재능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해 나갈 계획이다. 전시는 오는 6월 9일까지 진행되며 3월 중에 그림이 교체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1.12 10:33

죽음과 부활 의미 탐구…황은미 개인전 '신세계교향곡'

황은미 작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 '신세계교향곡'이 19일까지 청목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사각형 판넬에 플레이모빌을 배치하여 재구성한 작품 등 총 31점을 선보인다. 사각형 그리드에 배치된 좀비 형상의 피규어와 다양한 사물들은 작가 특유의 회화적 색감과 구성이 더해져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경계를 대비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좀비가 되는 과정을 슬픈 자화상으로 표현하며,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탐구한다. 죽음을 끝이 아니라 변화와 전환의 시작으로 해석하며 부활을 단순한 생명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얻는 과정으로 제시한다. 특히 신세계는 죽음과 파괴를 딛고 시작되는 희망의 공간이며, 인류는 그곳에서 신세계 교향곡을 연주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한다. 황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죽음과 좀비의 세계로 잡았다"며 "좀비의 세계는 우리가 꿈꾸는 평화롭고 행복한 사회가 아닌 비인간적이고 불행해진 미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리 좀비로 가득 찬 멸망의 세계가 펼쳐질지라도 그 끝에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시작점이 올 것이다. 인류는 힘을 모아 힘차게 신세계 교향곡을 연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원예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미술전공 석사학위를 밟은 황은미 작가는 서울과 전주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또 국내아트페어와 해외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예술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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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5.01.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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