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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연고 작가의 작품으로 들여다본 '전주'⋯전주 미술의 빛나는 순간들

오래전부터 예향의 도시로 불릴 만큼 예술가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지역, 전주는 특히나 서화 예술의 발전으로 수많은 예술가에게 교류의 장이었으며, 전통문화 예술을 계승하려는 미술가들의 노력이 눈에 띄는 도시였다. 이러한 전주라는 지역의 예술을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다음 달 6일까지 팔복예술공장에서 개최되는 ‘1900-2000년대 전주미술: 빛나는 순간들’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회는 전북특별자치도립미술관이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의 일환으로, 전북지역 8개 시·군 공립미술관 중 두 번째 협력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는 특히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설 전주시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의 협력 전시로 마련돼,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주 미술의 역사적 맥락과 예술적 가치를 연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시장에는 도립미술관에서 수집한 작품 중 190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전주지역에 연고가 있는 작고작가 24인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서화 예술과 서양화 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작가부터 현대미술에 영향을 미친 작가의 32점의 작품을 통해 전주미술가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실제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빛나는 순간을 갖게 된 주인공으로는 김영창·김용봉·하반영·천칠봉·김홍·권영술·이경훈·문윤모·한소희·김현철·이광열·김희순·최규상·이응노·이용우·황욱·조중태·김종현·송성용·권병렬·나상목·박래현·송수남·노은님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이번 전시와 더불어 전주시는 앞으로 전시회뿐만 아니라 전주미술사 학술대회,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전주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전주 미술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전시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이다. 이 밖의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063-212-8801)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3.10 18:47

2024년의 전북특별자치도 담은 '2025년 전북보도사진전' 막 올라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의 주요 사건과 풍경이 담긴 보도사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한국사진기자협회 전북지부(이하 전북사진기자협회)는 지난 7일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2025년 전북보도사진전’의 개막식을 열고 그 시작을 알렸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이번 전시는 전북사진기자협회 회원들이 지난 1년 동안 촬영한 보도사진 중 엄선해 선보이는 자리로 취재 현장을 누비며 포착했던 역사의 기록과 함께 그들의 노고와 노력도 생생하게 담겼다. 전시에는 전북일보 오세림·조현욱 기자를 비롯해 전북도민일보 채윤정 기자, 전라일보 장경식 기자, 전민일보 백병배 기자, 뉴스1 유경석 기자, 뉴시스 김얼 기자, 새전북신문 이희철 기자 등 7개 언론사 8명의 사진기자가 참여했다. 전시장을 채운 보도사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부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4·10총선), 완주 운주면 집중호우 피해,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12·3 비상계엄 사태, 탄핵 촉구 집회 등 지난해 전북에서 발생했던 다양한 취재현장을 사실적이면서도 날카롭게 담겨, 전북자치도민들에게 당시의 이슈와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 오세림 전북사진기자협회 회장은 "보도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시대의 기록이자 우리 사회의 진실을 전하는 강력한 목소리"라며 "협회 소속 사진기자들이 한 장의 사진을 위해 흘린 땀과 시간, 현장의 거친 환경 속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이 자리에서 살아있는 역사를 마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시회를 찾아와주신 분들의 관심과 성원이 보도사진이 더욱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모든 분과 사진이 전하는 감동과 메시지를 마음껏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3.10 17:39

‘봄밤을 수놓을 아름다운 하모니’⋯전주시립합창단, 제154회 정기연주회 개최

전주시립합창단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제15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봄밤에 전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합창 작품들과 창작 합창곡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주회에서는 멘델스존과 함께 독일 초기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의 ‘장미의 순례’를 시작으로, 현대 음악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올라 야일로(Ola Gjeilo)의 ‘Dreamweaver(꿈을 엮는 자)’, 미국 조지아 출신 작곡가 다니엘 엘더(Daniel Elder)의 합창곡, 그리고 박나리 작곡가의 창작 합창곡 ‘봄’을 노래하며 새봄을 알린다. 특히 이날 선보여질 박나리 작곡가의 창작 합창곡 ‘봄’은 전주시립합창단 위촉해 탄생한 곡으로 이번 무대에서 세계초연으로 선보여지며, 현대적인 감각과 깊은 서정을 담은 음악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김철 지휘자, 강혜정 소프라노, 그리고 전주시립합창단과 전주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며, 따뜻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합창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입장권은 전석 1만 원이며, 공연예약은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주시립합창단(063-251-2786)에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3.09 17:08

젊은 명인들이 빚어내는 국악의 새로운 ‘차원’

고풍스런 우리 가락을 연주하는 전주시립국악단(이하 시립국악단)이 제242회 정기연주회를 열고 따스한 봄을 알린다. 시립국악단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젊은명인시리즈로 차원(次元)’을 공연하는 것. 공연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날 무대는 관현악곡과 함께 해금·피리·판소리의 젊은 명인의 협연으로 꾸며져 우리 가락의 진수를 전한다. 첫 번째 무대는 ‘국악관현악 파도(波濤): 물의 춤’으로, 장석진 작곡의 국악관현악 작품이다. 이 곡은 바다의 거대함과 고요한 순간을 음악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바다의 신비로움과 광활한 표면, 파도의 움직임을 국악관현악만의 음색과 리듬을 통해 세밀하게 느낄 수 있게 그린 곡이다. 두 번째 곡은 토마스 오스번(하와이대 작곡과 교수)의 해금협주곡 ‘VERSES’이다. 작품은 물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조선시대 문장가 송익필, 신숙주, 김동연의 시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각 악장을 작곡한 곡이다. 해금 협연은 김나영(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수석)연주자의 깊은 감성과 섬세한 해금연주로 듣는다. 이어 조원행이 작곡한 창작국악관현악과 판소리를 위한 ‘춘향이야기’로, 춘향가의 주요 대목 중 두 사람의 사랑을 노래한 ‘사랑가’, 춘향의 애틋한 그리움을 표현한 ‘갈까부다’, 이도령의 암행어사 출도 이야기를 표현한 ‘어사출도’ 등 세 부분을 하나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구성한 곡이다. 판소리 협연에 서진희(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 소리로 특별한 감동을 더할 것이다. 네 번째 곡인 피리협주곡 ‘달의 눈물’은 한 많은 한국의 여인들의 애환을 잘 담고 있는 메나리 선율을 주제로, 관현악의 화성과 리듬적 요소를 발전시켜 피리와 관현악의 협주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작곡한 곡이다. 피리연주자이자 교수인 진윤경(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의 연주로 피리로 표현하는 섬세함과 다이나믹함을 고스란히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는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춤추는 바다’이다. 이 작품은 우리 음악의 보고(寶庫)인 동해안 별신굿(부산 기장 오구굿)의 음악적 소재로 작곡된 곡으로 동해안 바다의 아름다움과 문화에 대한 예찬과 그런 문화를 만들고 유지해 온 선조들에 대한 예찬을 국악관현악의 풍성한 사운드와 리듬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한다. 예매는 나루컬쳐 홈페이지와 전화(1522-6278)를 통해 가능하다. 입장권은 일반 5000원, 학생(초·중·고) 3000원이며 본 공연은 8세이상 관람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3.06 19:22

겨울을 떠나보내고 봄을 여는 전시 '활짝'

전북특별자치도 곳곳에서 겨울을 떠나 보내고 봄을 여는 전시회가 잇따라 열린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깬다는 절기 ‘경칩’이 무색할 만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화단에는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하다. △잊혀진 연필에 생명 불어넣어…‘시민행동 21 연필특공대전’ 낯선 존재가 된 연필에 생명을 불어넣고 사라진 흔적을 예술로 되살린 미술 전시회가 다음달 11일까지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몽당연필 이야기-시민행동21 연필특공대’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재료의 새활용을 넘어 사물과 그 안의 서사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기억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연필이라는 사물 너머의 추억과 향수를 자극한다. △다양한 해석과 조화…신소장품전 ‘다채로운’ 청목미술관에서 작품의 다양성과 감각적 요소, 갖가지 해석이 공존하는 신소장품전 ‘다채로운’을 진행한다.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지난해 구입과 기증을 통해 소장하게 된 작품 49점 가운데 17점을 선별해 소개한다. 김병종, 김스미, 김용배, 류회민, 박종갑, 박형식, 송수남, 여태명, 이신(중국작가), 이철규, 하반영, 하수정, 홍남기, 파르자나 아흐메드 우르미(방글라데시 작가) 등 작가 14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작가와 관객이 작품으로 마주한다…주미희 개인전 ‘바라보다’ 갤러리 숨에서 2025년 기획전 I see you의 일환으로 주미희 개인전 ‘바라보다’를 10일부터 28일까지 개최한다. 주미희 작가는 그동안 인간과 나무 구름 등 다양한 소재를 상황에 맞춰 작품으로 제작했다. 2021년부터는 숲과 숲을 이루는 나무, 구름을 주된 소재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도자공예와 회화를 접목한 ‘ceramic painting’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꽃다발이라는 매개체를 단순화시켜 영원하지 않은 생명력인 꽃다발을 영속성 있는 존재로 바꾸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자연과 숲, 선물의 의미가 있는 꽃다발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일요일‧공휴일 휴관.

  • 전시·공연
  • 박은
  • 2025.03.06 15:05

신진무용수들의 힘찬 날개짓…우진문화재단 '2025 신인춤판' 연다

취향에 맞는 현대무용 공연을 관람하고 싶어도 엄두가 나지 않는 이유는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속도감 있는 움직임과 객석을 휘어잡는 폭발적 에너지에 감탄하지만, 말이 아닌 몸짓 언어로 공연이 전개되다 보니 추상적이고 어렵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우진문화재단(이사장 김보라)은 무용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무용계 첫발을 내딛는 신진무용가들에게 공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25 신인춤판’ 무대를 8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 '신인춤판'은 무용의 신진작가 양성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올해 선정된 안무가는 이민근(26), 이서연(24), 정다연(27) 등 3명이다. 이들은 무대에서 각 15분씩 공연한다. 이민근은 ‘Zebra on grassland’ 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성장을 위해 발버둥친 소년의 내면과 성장 후 자유로운 얼룩말이 된 소년의 마음을 몸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이민근은 “소년의 성장을 빗대어 온전한 자유로움을 느끼는 얼룩말이 되기까지를 작품에서 표현하고 한다”고 밝혔다. 이서연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공연한다. 현실과 이상(꿈) 그 사이의 경계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정체성과 현실을 뛰어넘는 시공간 속 존재의 의미를 몸이라는 본질적인 매체로 탐구한다. 이서연은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움직임은 꿈의 일부가 되고, 관객들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세계에 빠져들어 개개인의 상상을 확장하였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정다연은 ‘오셀로’를 준비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셀로’를 모티브로 하여 비극에 대한 판타지적 서사를 춤으로 그려낸다. 정다연은 자신이 받아온 차별의 경험이 불씨가 되어 작은 의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이로 인해 시작된 의심이 스스로까지 잡아먹게 된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무대에는 함희원 무용수가 함께 올라 더욱 풍성한 공연을 펼쳐보일 예정이다. '2025 신인춤판'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티켓은 전주티켓박스(jjticketbox.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3.04 15:56

전통에 대한 예술적 가치 음미…소중한 개인전 '고(古) 오브제'

예술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에서 4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소중한 개인전 ‘古: objet(고:오브제)’ 이다.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소병진의 이수자로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소중한 작가의 작품 17점을 감상할 수 있다. 소중한 작가는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작물 완성에 매진해왔다. 그의 작품에 담긴 모도인 ‘고브제’는 고전의 가치와 현대적 상상력의 조화를 의미한다. 이는 가구를 만드는 것을 넘어 예술로서의 깊이를 더하겠다는 의도이다. 작가는 단순히 ‘가구’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예술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에피소드, 디테일, 유머까지 신경 썼다. 실제 그가 제작한 책상이나 약장, 티테이블 등에서 나무를 대하는 작가의 태도, 가구를 만드는 마음, 흥미로운 디자인 등을 엿볼 수 있다. 한국 전통 목공예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그의 작품은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대칭 미로 물질의 변화와 새로운 물성의 탄생을 숭고하게 보여준다.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전통 문양과 형태 기법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에 대한 예술적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특별한 경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중한 작가는 국가무형유산 소목장 소병진 선생의 차남으로, 아버지의 전통을 이어받아 소목장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상, 대한민국 공예품대전 문화유산청장상, 전북특별자치도 공예품대전에서 금상 등을 수상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3.03 19:03

60명이 그려낸 작은 그림, 일상의 따뜻함을 전하다

전북에서 활동하는 작가 60인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젊은 작가부터 중견 작가의 작품까지 세대와 장르를 초월한 다양한 색깔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유휴열 미술관(관장 유가림) 기획전 ‘제4회 Art Moak – 작은 그림展’이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멀게만 느껴졌던 예술작품을 일상에서 가까이 느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책상 앞이나 거실 모서리 혹은 사무실의 빈 공간에도 어울릴 작은 그림으로 60명의 작가들이 함께한다.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작가들은 전북 화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이다. 서양화가 이가립을 비롯해 구경아, 김귀복, 김근미, 김미정, 김분임, 김상덕, 김상태, 김승주, 김승진, 김신교, 김영란, 김용석, 김용수, 김정미, 김지우, 김판묵, 노정희, 류인하, 박성수, 박현철, 백금자, 서정배, 서혜연, 송영란, 송지호, 유대영, 유승옥, 윤완, 이기홍, 이미영, 이어서, 이일순, 이적요, 이정웅, 이철규, 이홍규, 장석수, 장영애, 장우석, 정인수, 정재욱, 정해춘, 조현동, 주미희, 주인영, 진창윤, 최계영, 최동순, 최분아, 최석우, 최은우, 최은혜, 최은희, 최지영, 탁소연, 한은주, 한준, 홍승구, 황금화 등이다. 전북을 넘어 한국 화단에서 의미 있는 작품을 남긴 이들부터 지역 대표 작가로 발돋움한 작가, 개성 있는 작업으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들까지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유가림 관장은 “뒤숭숭한 일상이지만, 평화롭고 따뜻한 일상의 풍경과 순간을 담은 그림을 한데 모은 만큼 잠시라도 행복함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관람은 휴관일(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문의 (063)222-7510.

  • 전시·공연
  • 박은
  • 2025.03.03 14:28

동양철학의 시각화⋯최지영 한국화가 기획초대전 ‘공(空)과 원(圓)’ 개최

동양철학과 불교 사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회가 순창에서 열린다. 한국화가 최지영 작가가 다음 달 7일부터 4월 7일까지 순창군 공립옥천골미술관에서 기획초대전 ‘공(空)과 원(圓)’을 개최하는 것. 이번 전시는 평소 한지 위에 먹을 사용해 원(圓)의 반복과 여백의 조화를 탐구하는 작업을 이어오던 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명상적 회화 작업을 바탕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그의 작품에서 원은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가 아닌, 존재와 무(無), 생성과 소멸의 순환을 의미하는 철학적 상징으로 표현된다. 작품 속 원들은 일정한 구조를 따르면서도 자유롭게 확장하고 해체되며, 관객들에게 삶과 우주의 근원적 질서를 사유하게 하는 몰입적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전시장은 명상 음악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지는 명상적 공간으로 연출될 예정이다. 최 작가는 “공(空)은 단순한 결여가 아닌, 모든 가능성이 내재된 공간이다. 원(圓)은 고정된 형태가 아닌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흐름이다”라며 “관객들이 작품 속에서 존재의 근원적인 리듬과 자신만의 사유를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기획초대전은 단순한 조형적 탐구를 넘어 동양철학과 불교 사상의 깊이를 담고 있어, 관객들에게 사유의 여지를 제공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전시가 이번 전시가 현대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조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도 덧붙였다. 작가는 15회의 개인전, 200여 회의 단체전 등에 참여하며 한국화의 깊이를 확장해 왔다. 현재 그는 전북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한국화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여러 기관에서 미술 인문학을 강의하며 학문적 탐구와 창작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7 16:31

현대인에게 위로 전하는 광복 80주년 기념 소시오 드라마 ‘원한-이도리851‘

사회극으로 시작해 심리극으로 마무리되는 지역에선 만나보기 어려운 특별한 연극이 전주에서 펼쳐진다. 이룸진로연구소와 이음심리연구소, 창작제작소 선 등 세 기관이 합심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원한-이도리851’를 공연하는 것.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일반 연극과는 달리 사회극과 심리극이 결합된 공연으로 구성된다. 연극의 시대적 배경은 일제강점기이며, 1919년의 원이라는 인물과 현재의 한이라는 인물이 등장해, 두 인물이 느끼는 사회에 대한 불안·무기력·희망을 다룬다. 사회극은 사회적 이슈나 인간관계를 연극 형식으로 재현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활동으로 참가자들은 특정 상황을 직접 연기하며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활동이다. 또 함께 선보여질 심리극은 어떤 역할을 각기 하고 있는 타인들의 도움을 받아 문제상황을 행동으로 드러내 보이는 활동 과정 중에 자신에 대한 새로운 이해, 새로운 느낌,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됨으로써 문제를 치료하는 정신치료기법이다. 이 두 요소가 결합된 이번 공연에서는 전문 배우들의 연기와 더불어 심리 상담과 같은 심리 치료도 함께 받을 수 있어 지친 현대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공연은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기획돼, 무대에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두 명의 등장인물의 이야기와 더불어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이 위로와 공감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한국희 이룸진로상담소장은 “오늘날 우리 사회를 둘러싼 혐오와 불안의 그림자가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우리 역사의 굴곡을 돌아보던 중, ‘일제강점기’라는 우리 선조들이 겪었던 깊은 상처를 발견했다. 이 아픈 상처에 집중하며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연극은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무대가 아닌, 역사의 흔적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상처를 마주하고 치유의 불씨를 함께 피워가고자 구성했다. 이 무대가 현대인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공감을 통해 서로를 안아주며, 나아가 우리 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전석 유료로 진행되며, 공연과 관련한 문의 사항은 전화(010-4757-1179/010-6722-3461)로 가능하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5 17:43

봄을 맞이하는 '글'잔치⋯서점 북레시피, '잔치북스' 개최

지역 독립 서점에서 책을 사랑하는 단골들이 직접 쓴 필사 작품과 독후화, 글을 전시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시 완산구 전주천동로에 위치한 서점 ‘북레시피’가 봄을 맞이하는 글 잔치 ‘잔치북스’를 개최하는 것. 이번 전시는 책방을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이 아닌, 독자들이 교류하고 창작하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활자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전한다. 서점 북레시피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책방을 자주 찾는 독자들의 모임 ‘옹기종기’ 회원들의 작품으로 채워진다. 옹기종기는 초등부, 고등부, 은둔 청년부, 일반부 등 10대부터 60대까지 같이 읽고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살아가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독서 모임이다. ‘삶’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는 이들이 지난 겨울 동안 <철학의 숲>, <찬란한 멸종>, <오늘 사랑한 것>, <아침 그리고 저녁>등 각각 다른 책을 읽고 책 이야기 속에서 삶과 죽음, 사랑, 그리고 철학 이야기가 담긴 문장을 필사하거나, 읽은 책을 바탕으로 창작한 그림과 글을 모아 꾸며진다. 출품된 작품들은 독자 저마다의 감성과 해석이 더해져 원작과 또 다른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삐뚤빼뚤 빼곡히 손 글씨로 정성스럽게 옮겨 적은 필사 작품들은 겨우내 지쳤던 관람객들의 마음에 포근한 봄을 가져다주며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파도 출판사와 어반스케치팀이 함께해, 해당 출판사의 출판물과 그림도 만나볼 수 있다. 박선혜 북레시피 대표는 “처음 이 전시를 기획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땐 그저 ‘독서인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하지만 옹기종기 회원들과 지난 겨울을 보낸 지금은 책을 읽는 행위를 넘어, 자신의 방식으로 책을 표현하는 과정을 공유하고싶은 마음이 커져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책의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책 읽기를 강요하는 순간, 아이들은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딱딱하고 재미없게만 느껴지는 책방과 독서 모임이 아닌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이야기꽃이 폈던 책 놀이의 현장에 초대한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들이 만들어낸 작품들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다음 달 1일부터 9일까지 서점 내 전시 공간에서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책과 창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영감을 선사할 이번 전시가 지역 독서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4 16:06

전주시립교향악단, 목관악기와 함께하는 ‘먼나라 이웃나라’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에서 목관악기와 함께하는 ‘먼나라 이웃나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관현악기로만 구성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클래식의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의 프로그램은 제목에서도 예측할 수 있듯 먼 나라 유럽부터 가까운 중국까지 세계 각국의 대표하는 고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의 포문을 열 첫 번째 곡은 미국 출생의 음악가인 윌리엄 히긴스의 ‘목관 5중주 모차르트 안내서’다. 작품은 다양한 음색과 조화를 통해 복잡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로 객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어 독일 태생의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미뉴에트 G장조’가 연주되며, 공연장 내부를 G장조의 밝고 명랑한 음색과 함께 베토벤 특유의 개성과 스타일로 채운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들의 고전 클래식 음악과 더불어 대중들의 귀에 익숙한 작품도 선보여진다. 전 세계 곳곳에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영화 스타워즈에서 들어봤을 ‘스타워즈 중 레이의 테마’가 그것. 이번 곡은 스타워즈 등장인물 속 ‘레이’의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인물의 고독, 탐구심 등과 더불어 희망과 결단력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후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스페인 춤곡’과 더불어 드뷔시의 ‘아마빛 머리의 소녀’, 포레의 ‘파반느, 작품 50’이 연주되며 먼 나라로의 음악 여행을 마무리한다. 이날 무대의 마지막에는 이웃 나라 중국의 노래가 연주되며 마루 될 예정이다. 이날 전주시향이 연주할 작품은 중국 전통 음악의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중국 소품 모음곡’이다. 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중국의 다양한 민속 음악의 풍부한 색채와 감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총 60분간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는 연주 사이사이 지휘자의 곡해석도 마련돼, 더욱 쉽고 재밌는 무대로 꾸며낼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예약은 나루컬쳐에서 가능하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주시립교향악단(063-274-8641)에 할 수 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3 17:44

전주문화재단, '2025 전주예술지원 통합공모' 시작

(재)전주문화재단은 지역 창작활동 활성화를 위한 ‘2025 전주예술지원 통합공모’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문학·시각·공연 등 지역 예술가를 위한 폭넓은 지원으로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과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진행되는 이번 통합공모는 △공연예술지원 △전주신진예술가지원 △오디오북 제작지원 △시각예술 국내교류지원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공연예술지원’은 전주를 대표하는 우수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한 사업으로,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공연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금 규모는 총 5200만 원으로 ‘창작초연’과 ‘우수 레퍼토리’ 등 2개 유형으로 나눠 공모를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장애예술단체의 공모 선정 시 전주한벽문화관의 ‘공연활성 무대 지원사업’과 연게, 공연장 및 무대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 등을 도입해 모든 예술인이 문턱 없이 예술 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전주신진예술가지원’은 문학, 시각, 공연, 다원예술 등 예술 전 분야의 미발표된 창작품과 실연되지 않은 예술 프로젝트를 공모한다. 예술계 데뷔 경험이 없는 만 19~30세 대상의 ‘처음발표’ 유형과 예술계 데뷔 이후 작품 발표를 준비 중인 만 19~39세 대상의 ‘디딤발표’ 유형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선정자는 최대 8인으로, 총 3600만 원 규모의 시상금 형태 무정산 지원금과 전문가 일대일 컨설팅, 영상 아카이빙, 실연 사진 촬영 등을 지원한다. ‘오디오북 제작지원’은 전주 연고 작가의 미발간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전자책과 오디오북의 제작부터 유통, 마케팅,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평론을 제외한 모든 장르의 작품 응모가 가능하며, 올해는 오디오북 제작과 더불어 전자책 제작을 지원과 작품 발표 사례비(70만 원)도 새롭게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예술세계 확장과 판로 개척을 위해 시각예술인의 국내 예술교류를 지원하는 ‘전주×성남×부산 교류전(청년 대상)’과 ‘전주×제주 교류전(중견 대상)’을 추진하며, 3월 중 별도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연예술지원, 전주신진예술가지원의 접수 기간은 다음 달 4일부터 12일까지이며, 오디오북 제작지원의 접수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로 전자우편(jjcf_run9275@naver.com)을 통해 가능하다. 2025 전주 예술 지원사업 통합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7, 063-211-9270)으로 문의하면 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20 16:20

7년간 전국 누비며 카메라에 담은 '우물'에는...

최국순 사진가가 7년 간 전국을 돌면서 발견한 우리의 우물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서학동사진미술관에서 18일부터 23일까지 최국순 사진가의 ‘우물, 정(井)’ 전시회를 연다. 최 작가는 도시개발과 수도시설 보급으로 주거문화가 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 우물을 찾기 시작했다.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사라지면서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도 함께 사라져가고 있음이 안타까웠기 때문이었다. 이미 사라진 후엔 재생할 수 없는 풍경이기에 작가는 우물을 쫓아 애틋한 풍경들을 포착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마을 공동체의 중심에 있던 ‘우물’부터 단순한 생활용수가 아닌 삶의 중심이자 문화가 샘솟던 공간으로서의 모습들이 담긴 2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 작가는 “우리나라 우물의 가치변화와 문화양식 생로병사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우리 고유의 전통과 풍속이 남아 있는 흔적을 찾고, 이러한 것들이 새로운 창의적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고유문화를 향유하고 새로운 문화가 깃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혔다. 순천대 대학원에서 사진 예술학 석사과정을 마친 최국순 작가는 한국 사진작가협회 정회원이다. 지난 2021년 개인전 우물 이야기, 사진으로 그리다를 개최한 바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8 15:46

건축의 시간과 장소 본질을 탐구하다, 심세보 개인전 'Hit et Nunc: 시간과 장소'

심세보 전주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의 세 번째 개인전 ‘Hit et Nunc: 시간과 장소’가 20일까지 전주 누벨백 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주제 ‘Hit et Nunc’는 라틴어로 ‘지금, 여기’를 뜻하며 건축에서 시간과 장소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심 교수는 과거와 현재의 작품을 통해 건축가로서의 궤적을 되돌아보고, 세월 속에서 다듬어진 철학과 표현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20년 전 미국에서의 대학원 시절, 형태적이고 개념적인 도전으로 주목받았던 작품들과 최근 국내외 건축공모전에 출품했던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작품들을 통해 시간의 흐름이 디자인 철학에 미친 영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심 교수는 “건축은 단순히 공간을 설계하는 작업을 넘어, 시대의 맥락 속에서 어떻게 변모하고 응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와 현재, 실험과 정교함, 열정과 성찰이 공존하는 공간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시간적 간극을 단순한 변화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진화와 성장을 반영해 건축언어의 심미성을 보여준다. 또한 개인의 경험과 사회적, 기술적 흐름이 어ᄄᅠᇂ게 창작의 발자취에 녹아들었는지 견고하고 세밀한 작업물로 표현한다. 교수는 이 같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전시공간을 시간과 공간을 교차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관람객들에게 건축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심 교수는 연세대 공과대학 건축공학과에서 공학사, 텍사스대학에서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16년간 근무했고 미국 HOK 등에서 다년간 실무경력을 쌓은 이후 현재 전주대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6 18:53

[리뷰]우리 소리·무예·역사로 들여다본 민초의 삶 ‘태권유랑단 녹두’

우리의 소리, 전통 무예, 격동의 역사 등 K-문화를 대표하는 국악과 태권도, 동학을 주제로 한 창작태권소리극이 선보여졌다. 1984년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민초들의 삶과 희망을 그려낸 작품 태권유랑단 '녹두'가 그것이다. 공연은 지난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렸다. 한국소리문화전당이 자체 제작한 브랜드 공연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펼쳐졌다. 태권유랑단 '녹두'는 동학농민혁명에서 꽃피우는 민초들의 삶을 그린 창작 태권 소리 극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시대적 변화를 통해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현대인에게도 '꿈'이라는 화두를 던져주는 아름다우면서도 서글픈 이야기다. 공연의 내용은 녹두장군 전봉준이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을 배경으로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인물들의 진실과 꿈의 의미를 그린 역사 판타지 극으로 전개된다. 특히 공연 속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첫 시작인 고창을 시작으로 부안의 백산 전투와 정읍의 황토현 전투, 전주 입성까지 다루는 등 우리 지역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자원을 풀어내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총 70분 분량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농악과 국악 장단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해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가 지닌 고풍스러운 멋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탄탄한 기획과 화려한 무대연출도 이번 무대의 열기를 다루는 중요한 장치로 사용됐지만,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우석대학교 태권도특성화사업단’이 아닐까 싶다. 우석대 태권도 시범단은 다년간의 공연으로 다져진 내공으로 이번 공연에서도 화려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동학군들의 치열했던 과거 현장을 표현해냈다. 실제 무대에서는 태권도의 각종 품새와 겨루기 동작과 함께,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고난도 격파, 아이돌 그룹 같은 칼군무까지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관객들로 하여금 탄성을 참지 못하게 했다. 또 실감 나는 연기력으로 역사 속 인물들이 펼치는 독백과 관객석과 함께 완성해 가는 촛불 연대로 표현한 동학의 불, 신속하면서도 입체적인 무대 공간 연출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공연의 시작과 동시에, 미래 시대에 등장한 전봉준 혼(魂)의 등장 등으로 이번 공연은 역사책 속 지루하게 접한 역사적 사실만이 아닌, 우리 시대 더 나아가 미래 세대에게 동학농민혁명을 어떻게 와 왜 기억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하고 있었다. 동학농민혁명은 지난해 130주년을 맞이했지만, 아직도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한 기반은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녹두’는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동학농민혁명에 관심의 불씨를 피워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공연이었다. 전북을 발판 삼아 전국과 세계로 뻗어나갈 이번 공연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2.16 18:16

신선한 감흥 물씬, 예진 이경숙 '민화 병풍대전'

민화에 나오는 물고기와 꽃, 부채와 나무의 풍성한 이미지들이 병풍 위에서 훌렁거린다. 행렬, 운집한 군중과 같은 비일상적인 사건과 상업·수공업 등의 직업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한 모습들도 눈에 띈다. 상상의 세계를 함축시켜 자유로운 채색과 격식 없는 구도로 표현된 이경숙 작가의 민화 작품들은 신선한 감흥을 물씬 풍긴다. 17일부터 28일까지 전북특별자치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예진 이경숙 '민화 병풍대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 특유의 세밀한 묘사력이 돋보이는 수작들로 꽉 채운다. ‘태평성시도’를 비롯한 ‘부채도’, ‘화접도’, ‘해상군선도’, ‘장막책가도’ 등 전통 궁중 민화 작품을 병풍 형식으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작품 '태평성시도'는 상당한 공력이 들어가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한 두세기 전 전통 민화를 작가의 해석으로 풀어내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는 점이 새롭다. 작가는 대한민국민화대전 최우수상, 김삿갓문화제 전국민화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 이사‧심사위원, 전북특별자치도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예진민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3 17:55

거대한 산세, 아름다운 풍광이 눈앞에…'김준권의 국토 판각장정'

우리 민족의 산하(山河)를 먹과 색으로 구현한다. 도구는 목판. 여러 장의 목판을 겹쳐 판화로 찍어낸다. 마치 붓으로 그린 것처럼 거대한 산세가 눈앞에 펼쳐지고 아름다운 풍광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1980년대 민중미술부터 현대적 산수까지 진화를 거듭해 온 목판화 거장 김준권 화백이 전주를 찾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30일까지 전당 전시장 전관에서 ‘김준권의 국토-판각장정’을 열고 있다. 우리 땅과 이웃들의 삶을 관찰한 리얼리즘적 풍경부터 백두산과 압록(두만)강에서 바라본 북녘 산천까지 아우르는 대장정의 감성적 서사를 구축해오는 동안,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던 판문점 평화의집에 건 ‘산운’은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산운을 배경으로 방명록을 썼다. ‘산운’이 먹의 농담을 활용해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면, ‘이 산~저 산~’은 색의 농담 변화로 자연의 싱그러움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초기작 ‘새야새야’는 동학 지도자 전봉준이 민중들을 일깨우고 있는 모습으로 판화가 아니라고 우겨도 통할 만큼 정교한 기법이 돋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준권 화백이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한 목판화 250여 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 1985~1991년까지 제작한 흑백목판화, 1992~2024년까지 제작한 유성목판화, 1995~2024년까지 제작한 수묵‧채묵 목판화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작품들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스밈의 미감'을 살릴 수 있도록 안료를 직접 발색해 시각적 생생함을 살렸다. 이외에도 '판화 찍기 체험'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보는 전시를 넘어 판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월요일 휴무.

  • 전시·공연
  • 박은
  • 2025.02.13 17:41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