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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천시장 단수 공천…전북도지사 경선 발표 유보에 3자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이 4일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6.3 지방선거 인천광역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일정·방식 발표는 유보됐다. 전북 경선 윤곽이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자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 등 3자 구도는 한층 굳어졌고,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과 감정 섞인 공방도 격해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서 박 전 원내대표를 인천광역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고 밝혔다. 이는 우상호 전 의원의 강원도지사 후보 단수 공천에 이은 두 번째 단수 공천이다. 전북을 비롯해 제주, 세종 등 일부 지역의 광역단체장 공천 일정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전북지사 경선 발표는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공관위는 앞서 “아직까지는 흠결이 있거나 공천을 배제할 만한 사유를 갖고 계신 분들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경선 기회는 다 드리는 것이 저희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전북 역시 컷오프 없이 경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선 발표가 늦어지는 사이 전북도지사 선거는 정헌율 익산시장이 안호영 의원과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경선 레이스에서 빠지면서,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의 3자 구도로 굳어졌다. 판이 압축되자 각 후보는 지지층 결집과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과 공세도 더 선명해지고 있다. 특히 정 시장의 이탈로 생긴 익산 표심의 향배를 두고 이원택 의원과 김관영 지사 모두 곧바로 입장을 내며 정헌율 시장의 결단을 평가하고, 익산 발전 구상과 연계한 메시지를 내는 등 물밑 경쟁에 들어간 모습이다. 한편 지난 주말 열린 안호영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김관영 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3자 구도’가 확정된 직후 현직 지사가 경쟁 후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관계 관리 차원인지, 중도·확장 행보의 신호인지 해석이 엇갈리며 경선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원택 의원은 김 지사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내란의 밤에 김관영 지사가 윤석열 내란을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도가 당시 행정안전부의 청사 출입 통제 지시 이행 등을 거론하며 계엄 상황에서의 대응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즉각 반박했다. 김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청사는 평상시 수준의 방호 조치를 했을 뿐”이라며 “내란 방조 주장은 민주당 지방정부와 전북도민에 대한 심각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경선 후보와 방식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탈락 후보 지지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르는 ‘캐스팅 보트’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각 캠프는 본경선용 지지층 결집과 동시에 결선까지 염두에 둔 확장 전략을 병행하며, 후보들 간 정책 연대나 인맥 관리 등 물밑 접촉도 한층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04 17:18

[기획]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새만금 비롯한 국토균형발전이 가장 중요한 업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7월 31일 취임한 후 7개월을 맞았다. 김 장관은 취임이후 부동산 정책부터 국토균형발전, 지역현안, 지난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까지 성공적으로 치르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타운홀 미팅 날 이뤄진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협약에서 그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만금내부개발은 고속도로부터 김 장관이 초선 국회의원때부터 추진해온 사안이어서 이번 협약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4일 그런 김 장관을 서울 집무실에서 전북일보가 만나 취임이후 소감과 향후 정부 정책 추진방향, 지역발전 계획과 현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하신지 반년이 넘었습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계신 듯 한데요. 근황은 어떠신지요. “주택·건설, 교통, 균형발전 등 민생과 직결된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숨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반년이 지났습니다. 취임 직후 12·29여객기 참사 유가족 면담을 시작으로, 건설·모빌리티 업계 간담회 등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및 신속화 방안(1.29)’ 발표 등 국민 주거 불안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CES 참가 새싹기업과의 간담회 등을 거치며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위한 미래성장과제의국토부 역할도 깊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도 강조하고 계시고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비생산적인 부동산의 과도한 팽창은 필연적으로 거품을 키워 국민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고, 국민의 근로의욕과 경영의욕을 꺾게 되므로 대통령님께서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수차례 경고 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망국적 부동산 투기의 극복과 함께 국민주거의 안정, 청년세대 등 실수요자 주거복지 강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러한 방향으로 일관성을 갖고 흔들림 없이 부동산 정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구체적인 방향을 설명해 주신다면. "먼저 수도권 부동산에 집중된 자원배분 왜곡을 시정해 나가고 전북 등 수도권 외 지역의 경우 주택 미분양이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게끔, LH 직접매입, HUG 미분양 안심환매 등을 통해 미분양 해소와 주택 수요 보완을 중점 추진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청년 등 실수요자를 위한 주거복지 정책도 곧 발표할 계획입니다. -전북지역에서 가장 큰 관심사안은 새만금 개발입니다. 새정부 국토부의 추진 방향을 듣고 싶습니다. “새만금은 지난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매립사업이 지연되고 기업유치 성과도 미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정부에서는 새만금개발공사 등 공공 주도로 속도감 있게 매립사업을 추진하고, 매립지역에 대해서는 AI, 로봇, 수소 등 첨단기업의 유치를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첨단기업 수요에 맞는 RE100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규제특례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 새만금신항과 인입철도 등 남은 인프라 사업도 적기에 완성해 전북권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과 보다 편리하게 연결될 수 있는 교통망도 구축하겠습니다.” -최근 현대차그룹 새만금 9조원 규모 투자협약에 장관님이 큰 역할을 하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번 투자 협약은 이 대통령님의 강한 결단에서 시작됐습니다. 특히, 그의 전북에 대한 깊은 애정과 현대차 그룹의 과감한 결정이 맞물려, 9조원이라는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었죠. 이번 투자는 정부와 국토부, 새만금개발청, 그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비전과 니즈가 맞아 떨어진 합작품입니다. 이제 새만금은 막연한 미래가 아닌 눈앞에 그려지는 실현가능한 사업의 궤도에 올랐다고 볼수 있습니다. 앞으로 국토부와 새만금청, 현대차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효성 있는 투자 계획과 지원 방안을 속도감있게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고생해준 우리 국토부와 새만금청 직원들에게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웃음). 이제 시작입니다. 기분 좋은 첫 출발을 한 만큼, 사업이 지체되지 않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저도 모든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새만금 전반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만금 발전과 밀접한 국제공항 문제도 있습니다. 국토부 관련 전북 현안에 대한 향후 대응 방향도 궁금합니다. “새만금국제공항은 2019년부터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로 선정돼 추진돼 온 사업으로 국민주권정부의 국정과제 51번에 포함돼 있습니다. 남북3축도로과 새만금공항 및 신항, 상수도 관로 등 기반시설 적기 조성이라고 명시돼 있죠. 반드시 정상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9월 11일 1심 판결 후,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했으며, 전북도와 함께 소송 대응 TF를 구성하여 재판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주에 항소심 1차 재판이 있습니다. “1차 변론이 3월 11일인데요. 1심에서 조류충돌 위험성 등을 우려한 만큼, 그간 전략환경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진행중) 과정에서 검토된 조류충돌위험성 저감방안 등을 재판부에 충실히 설명해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대도시 광역교통망법 개정에 따른 전주권 광역 교통망 구축, 국가 교통망 계획 반영 등 국토부 관련 전북 현안도 여럿 입니다. 향후 방향이 있으시다면. “대도시권의 범위에 전주권이 신설됨에 따라, 5년마다 발표되는, 올해 수립 예정인 ‘제5차 광역교통 시행계획(‘26~’30)‘에 전주권의 광역교통시설 사업 계획이 추가됩니다. ‘광역교통 시행계획’은 광역철도, 광역도로, 광역 BRT, 환승센터 등 개별 광역교통시설 계획을 하나로 묶는 종합 계획이죠. 먼저 권역별 여건 및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서, ②광역교통 소외지역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고 신규 사업을 발굴할 예정입니다. 전북이 신청한 사업규모도 잘알고 있습니다. 제5차 시행계획의 수요조사 결과 전북도에서 총 16건 사업(2조4000억원 규모)을 신청했습니다.광역도로 11개와 광역철도 1개, 공영차고지 2개, 환승센터 2개사업이죠. 5극 3특 성장거점을 육성하는 국정 기조에 부합하도록 이번 시행계획에 전주권 등 지방권 신규사업(사업비)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다시 중앙정부 정책방향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국토부 정책은 이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전북을 비롯한 지방을 위한 국토부 정책을 꼽으실 것이 있다면? “그동안 경제성, 효율성 중심으로 인프라, 주택·도시개발 사업 등이 추진되어 지역민들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었다고 느끼시게 한 것에 아쉬움이 큽니다. 국토부도 균형성장 핵심 부처로서 앞으로 모든 정책에서 균형성장 가치를 최우선에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주요 정책·계획, 재정사업 등에 대해 균형성장영향평가 제도를 도입해 지역균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고, 경제성이 낮더라도 균형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들도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기업투자도 수도권보다 지방에 우선적으로 이뤄지도록, 국가산업단지 등 기업 인프라를 지방 중심으로 조성하고 투자유치를 위해 세제, 재정 등 인센티브도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나갈 예정인데요. 이를 위해 최근 국무총리 중심으로 범정부 협의체도 구성한 바 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 간 삶의 질 등 격차가 심화되는 문제를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에 생활 인프라 공급과 삶의 질 개선을 집중 지원하고, 특히 수도권에서 멀수록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이 부여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 기관들이 어떤 기관이고 어느 지역으로 갈지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은 단순한 기관 재배치가 아니라, 지방에 실질적인 성장 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 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과제입니다. 수도권 1극 체제로 인한 집값 상승, 지방소멸 등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공공기관 이전은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시대적 과제인데요. 국토부는 기관의 기능,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성, 기존 이전기관과의 집적 효과, 정주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전 대상과 입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전북 혁신도시의 장점도 있습니다. “전북 혁신도시는 이미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연기금·자산운용 기능이 집적되어 있고, 최근 ‘KB 금융타운’ 조성 등 민간 기업도 입주 예정입니다. 따라서 관련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들이 이전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울러 1차 이전 시 혁신도시 조성으로 발생한 원도심 공동화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세심하게 검토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앞으로 전북이 균형발전과 지방 성장거점 고도화와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입니다.” -향후 남은 임기동안 집중적으로 추진할 정책이 있으시다면? “균형성장, 주거안정, 교통혁신, 미래성장동력, 국민안전 5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을 신속히 확정하고, 새 정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 초광역권을 적극 육성할 것입니다. 또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취약계층 등의 맞춤형 주거복지 강화하겠습니다. 출퇴근, 지역 간 이동은 더 빠르고 편리하게 하고,사각지대에도 교통이 끊기지 않게 챙길 것입니다. 아울러 자율주행과 드론·UAM 같은 첨단산업 육성, 건설산업 회복으로 경제도약을 뒷받침하고요. 건설안전특별법을 제정해 안전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고, 항공·철도·지하 등 국민의 일상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김 장관님을 포함해 정부, 국회 등에서 전북 정치권인사들이 현 정부 들어 요직을 두루 맡는 등 기대감이 큽니다. “전북에서 받는 기대와 응원, 질책을 무겁게 받아드리며, 큰 책임감으로 장관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도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며 직면한 현안 중 국토균형발전을 제1과제로 여기고 있는데요. 지방 지역구 출신 장관으로서 지방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책임있는 행정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듣고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답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전북도민과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도민, 전북일보 독자 여러분. 제가 전북에서 일하며 터득한 노하우가 큰 자산이 돼 국민주권정부의 첫 국토부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북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관광문화 등 잠재력이 큰 만큼, 교통망·산단·정주여건 지원 같은 기반을 어떻게 촘촘히 조성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국토부는 길을 잇고, 산업과 사람을 연결하고 살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부처인 만큼, 전북 국회의원 출신 장관으로서 지역이 도약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불편한 점은 꾸짖어 주시고 필요한 일은 제안해주시기 바랍니다.” 백세종 기자

  • 정부
  • 백세종
  • 2026.03.04 15:46

조지훈 예비후보 “전주역을 금융중심역으로 만들겠다”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4일 “전주역을 금융중심역으로 변모시키고, 인근 장재마을에 퇴직연금공단을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날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7일 현대자동차 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협약은 전북 발전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산업의 기초 인프라인 금융산업 확립으로 AI‧로봇‧수소 등 첨단산업으로 질주하는 전북의 ‘산업 혁명’에 점점을 찍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전주역의 금융중심역 전환 △전주역세권 장재마을에 ‘퇴직연금공단’ 설립‧유치 등을 제시했다. 조 예비후보는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은 지난 3번의 대선에서 여‧야 모두의 공약으로 채택됐던 전북의 핵심 과제”라며 “국민연금 소재지인 전주를 연기금 중심의 자산운용 특화 금융도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자산운용 특화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는 전주는 퇴직연금 운용에 있어 최적의 도시이자, 금융중심역으로 전환하는 전주역 인근의 공공개발 지역인 장재마을은 퇴직연금 전문기관 유치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강정원 기자

  • 정치일반
  • 강정원
  • 2026.03.04 12:20

[해설] 현대로템 유치 이후…전북 방산, 외형 성장 넘어 ‘내실’ 시험대

전북 방산의 미래는 두 축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나는 연구개발의 질적 도약, 다른 하나는 사람이 머무는 정주환경 조성이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전북자치도청 브리핑룸에서 현대로템과의 투자 유치 협약 이후 방위산업 관련 기자회견에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다른 민간 방산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지사는 현대로템 투자 유치 성공과 관련해 “충남 공주와의 막판 경합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은 점은 상징적인 일”이라고 소개했다. 현대로템 같은 방산기업의 생산기지 구축이 곧 전북의 방위 산업 생태계 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2년부터 전북대학교와 협의를 시작으로 방산협의체를 가동하며 기반을 다져온 전북도는 첨단(탄소)소재를 중심으로 미래 우주·항공산업까지 연결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 방위산업이 기업유치 단계를 넘어 정착과 확장의 갈림길에 선 모양새인데, 연구개발(R&D) 역량의 집적과 인력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과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일단 지난해부터 도가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벌여온 투자 유치 활동은 무주를 현대로템의 투자처이자 최종 입지로 끌어올리는 성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인력 수급과 R&D 집적도 측면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는 새만금에 국방과학연구소(ADD) 시험시설을 유치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에 따르면 전북대 방산학과는 경쟁률 10대 1을 넘기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도내 ‘방산학과’란 상징성, 그리고 지역 방산 육성 정책과 맞물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란 게 도의 설명이다. 김 지사는 “전북대 방산학과가 ‘지역 방산 사관학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만 졸업생이 지역에 안착하지 못하고 외부로 유출될 경우 인재 양성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김 지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전북대 내에 개소한 허브센터가 확대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단순 연구 거점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지역에 상주하는 연구소로 발전할 수 있을지 추가 투자와 정책적인 뒷받침에 성패가 달려 있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은 이런 상황 속 ‘전주기 산업’의 실질적 시발점이 될 수 있다. 국내 굴지의 방산기업인 현대로템이 전북에 최초로 3034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하고 130명의 인재를 채용하더라도 생산 기지를 넘어 설계·시험·양산 등 동반 성장이 관건이다.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정을 통한 후속 사업 확장 여부에 따라 도내 방산 관련 산업 지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무주지역을 생산 기지화 하려면 주거 문제나 의료·교육 인프라 보강 없이는 고급 연구인력의 장기적인 근무 여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기업 임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정주여건에 대한 인프라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굵직한 방산 기업 유치란 외형적인 성과를 넘어 내실을 다질 수 있을지 판가름하게 될 시험대가 전북 앞에 놓여진 셈이다. 김 지사는 “이달 말 방위사업청 주관 방산혁신클러스터 2.0 공모에 도전해서 내년에 선정될 경우 5년간 약 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며 “국방소재의 국산화를 전북이 주도하고 유도무기, 우주발사체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
  • 2026.03.03 17:15

방산 대기업 ‘현대로템’ 전북 상륙… 무주에 항공우주 산업 심장부 구축

전북특별자치도가 국내 굴지의 방산 대기업인 현대로템㈜의 대규모 투자를 성사시키며, 전북 동부권을 미래 첨단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재편하는 데 첫 발을 내디뎠다. 전북자치도는 3일 도청에서 무주군 일원에 항공우주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 협약(MOU)을 현대로템과 공식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지사와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황인홍 무주군수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상호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약에 따라 무주군 일원 축구장 107개 규모의 76만 330㎡(약 23만 평) 부지에 유도무기·우주발사체 엔진 핵심기지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2034년까지 약 3000억 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협약 체결로 무주군은 전통적인 관광·휴양 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첨단 항공우주 산업 도시로 발돋움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무주 항공우주 생산기지 조성을 통해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덕티드 램제트 엔진 핵심 기술의 국산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구축될 시설은 초음속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우주발사체용 메탄엔진을 생산하는 종합 항공우주 생산기지다. 이는 연구개발, 시제품 제작, 시험·검증, 양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고부가가치 R&D 중심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난 1977년 설립된 현대로템㈜의 경우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로 글로벌 종합기계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을 성사시켜 K-방산의 위상을 높였고 국내 최초 수소전기트램 양산 등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도 개척하고 있다. 최근에는 덕티드 램제트·극초음속 추진기관·우주발사체 엔진 등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유치는 대한민국 최고의 방산기업인 현대로템과 전북이 첨단 방산과 우주항공 산업의 중심지로 비상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신호탄”이라며 “현대로템이 무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용배 현대로템(주) 대표는 “전북이 미래산업의 First Mover로써 대한민국을 리딩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오늘 협약은 당사와 전북도가 함께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여는 전략적 동행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앞으로도 양자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북 무주군은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비상하고, 당사는 항공우주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최상의 Win-Win 파트너십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호, 무주=김효종 기자

  • 정치일반
  • 김영호외(1)
  • 2026.03.03 17:15

조국 "4월 초 출마지 결정…與가 후보 내면 경쟁해서 이겨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제가 어디를 나간다고 결정하면 민주당이 가장 높은 수준의 정무적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3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 "민주당에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든 재보선이든 출마 의사를 과거에 밝힌 것과 관련해 "(출마는) 분명하다"며 "저의 거취(선거)는 4월 초순 정도 결정 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디로 가든 간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겠다고 선택하면 방법이 없고,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화성에서 경쟁해 자력 당선됐는데, (저도) 그런 일이 생기면 스스로 당선돼야 발언권이 생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가고 맨 마지막 순간에 일정한 연대나 합의가 이뤄질 수 있지만 그것을 기대하고 갈 수는 없다"며 "오로지 자력갱생, 자강불식 모토로 3개월을 달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전 합당을 제안했다 사실상 이를 번복한 것과 관련, "합당 국면 때문에 3주를 까먹었다"며 "전국에 후보들을 발굴하고 배치하는 것이 3주간 중단됐는데,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지선 후보를 배치하는 작업을 하고 제가 선택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에 대해선 "선거연대를 해서 신뢰와 존중이 쌓여야 통합으로 갈 수 있다고 본다"며 "국민의힘이 당선될 가능성이 0으로 수렴되는 호남은 자유롭게 경쟁해도 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남은 민주당과 혁신당이 힘을 합쳐야 하고, 유리한 쪽으로 몰아줘야 한다"며 "중앙당에서 (연대를) 조율하기 쉽지 않다. 비호남 지역은 시도당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재량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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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26.03.03 17:08

다주택자 ‘정밀심사’ 대상 기초단체장 후보들 ‘발 빠른 매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3일부터 공천 심사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다주택 보유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출마예정자들이 서둘러 부동산 매도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문제를 연일 강하게 경고하는 기조 속에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번 공천에서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를 전원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공관위에 따르면 정밀심사 대상으로 넘겨진 출마예정자는 기초단체장 후보군 17명을 포함해 시·도의원 후보까지 합치면 75명에 이른다. 정밀심사는 다주택 보유 여부와 법적·도덕적 결격 여부, 당원 활동 실적, 범죄 경력, 탈당 이력 등을 종합 검증하는 절차로, 심사 결과에 따라 공천 배제 또는 최대 20% 감점이 적용될 수 있다. 이 가운데 다주택 보유, 교육 미이수 등을 사유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 9명이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으나 이의신청처리위원회는 이를 전원 받아들이지 않았다. 각하 처분을 받은 7명은 우범기 전주시장, 황세연(익산), 장기철 (정읍), 오철기(남원), 김양원(부안), 한병락(임실), 김병이(임실)이며, 최경식 남원시장과 강영석 (김제) 등 2명은 기각됐다. 이의신청이 전원 받아들여지지 않자 일부 후보들은 부동산 매도로 대응에 나섰다. 전주시 관계자는 “우범기 시장의 세종시 한솔동 아파트는 기획재정부 재직 시절 분양받아 10여 년간 실거주했던 곳으로, 전주 서신동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일시적으로 1가구 2주택이 됐던 것”이라며 “지난달 27일 세종 아파트 매매계약이 체결돼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에 소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양원 부안군수 출마예정자도 페이스북을 통해 “2주택 문제는 금주 중으로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조만간 매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 예정자는 서울 동대문구 아파트와 부안 주공2차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법상 인구소멸지역 4억원 미만은 1가구 2주택에 해당되지 않아 취득했다”고 해명했다. 세법상으로는 문제없다고 판단해 구입했으나 당의 정밀심사 기준에는 그대로 적용된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주택 보유 여부가 공천의 실질적 기준으로 작동하면서, 출마 예정자들의 부동산 처리 여부가 공천 향방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03 16:26

민주당 전북도당, 기초단체장 공천 내달 10일 완료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공천을 다음달 10일 쯤 마무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준병 민주당 전북자치도당위원장은 3일 ”이번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인위적인 컷오프 없이 가겠지만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의 경우 정책경쟁을 최대한 유인(유도)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4월 10일까지 기초단체장 공천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관련 입장 기자회견에서 공천일정에 대해 밝힌 뒤 “정책경쟁이 유인될 수 있도록 예비경선 이전에 합동설명회 등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돕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4일부터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일정에 들어가며, 서류심사를 거쳐 이르면 이번주 내로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경선 대상자들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최종 경선 대상자들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윤 위원장은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기초단체장 지역별 합동연설회는 상무위원들이 의무적으로 참석하고 후보들이 지지그룹 등과 함께 자신의 지지 호소와 정치철학을 호소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합동연설회는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도당 공관위는 이를 토대로 18일부터 18일부터 예비경선과 본경선·결선투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초단체장 공천일정은 당초 예상보다 일주일 정도 빠른 시기이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전북 타운홀 미팅과 관련 “전북에 봄이 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원 투자, 남원 국립의학전문대학원 법안소위 통과, 전주제3금융중심지 조성 추진, 전북특별법 등은 균형발전의 상징을 넘어 전북발전에 실질적 파급력을 갖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세종 기자

  • 국회·정당
  • 백세종
  • 2026.03.03 14:50

李 대통령, 기획예산처 장관 박홍근·해수부 황종우 지명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황종우 한국해사협력센터 국제협력위원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박 후보자는 4선 중진이자 전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인물로, 2022년 대선 당시 선대위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황 후보자는 국제 해사 분야 전문가로, 전임 장관 사퇴 후 81일간의 공백을 메우며 해양 수산 정책의 안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선에선 전북 출신 인사들이 다수 발탁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정일연(전주) 법무법인 베이시스 변호사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송상교(전주) 전 진실·화해위 사무처장이 각각 낙점됐다. 또 전북출신인 전현정(전주) 법무법인 LKB평산 구성원변호사는 윤광일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로 나란히 지명했다. 박용진(장수) 전 민주당 의원은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이와 함께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에 남궁범 에스원 고문과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명예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강남훈 한신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에는 김옥주 서울대 의과대학 인문의학교실 주임교수가 발탁됐다. 이번 인선은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측근 그룹과 전문성을 갖춘 학계·민간 인사를 조화롭게 배치, 정책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서울=김준호 기자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6.03.03 14:49

민주당 전북, 공천작업 착수…'도덕성 논란' 예비후보들 운명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6·3 지방선거 공천의 본궤도에 진입했으나 시작부터 ‘도덕성 검증 무용론’에 직면했다. 1차 필터링인 예비후보자자격심사에서 파렴치 범죄나 이행충돌 논란에 현역 의원들이 대거 생환하면서 검증 시스템이 ‘기득권 하이패스’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당은 지난달 후보 신청 접수를 마치고 이날부터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를 본격 가동한다. 공관위는 서류심사와 면접 심사 등을 통해 이달 30일까지 경선 후보군을 압축하고 내달 15일까지 모든 경선 절차를 완료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자격심사 결과는 ‘혁신 공천’을 천명한 중앙당의 의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료의원 폭행으로 피소된 K 군산시의원과 배우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D 진안군의원이 각각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받았다. 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진 Y 도의원 역시 재선 가도에 사실상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기초의원군 상황은 더욱 복잡하다. 산불 비상 상황에서도 외유성 국내 연수를 강행해 거센 비판을 받은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7명 대부분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바다낚시에 나선 P 전주시의원은 심사대를 통과했으며, 소상공인 관련 예산 집행 과정에서 적절성 논란을 일으킨 J 전주시의원은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익산시의회에서도 이해충돌 의혹으로 당원 자격정지 1년 처분을 받은 J 의원, 허위 농지원부 발급으로 공개 사과한 Y 의원, 면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겠다는 발언으로 갑질 논란을 일으킨 S 의원, 장애인 바우처 지원금을 편법 유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판을 받은 S 의원 등 현역 대부분이 적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에 공개된 광역의원·기초의원 예비후보를 보면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과 사기, 업무상과실치상 산업안전법 위반, 어선법 위반, 영유아 보호법 위반 등 전과를 가진 현역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역 정가에서는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가 현역 의원들의 영향력 아래 ‘정치적 면죄부’를 남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된 후보들 상당수는 “이미 당의 공식적인 심사과정에서 사실관계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으며, 선거철을 앞둔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거나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한 입지자는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단계에서 걸러졌어야 할 명백한 부적격 후보들이 공관위로 넘어온 것 자체가 공당의 자정 능력을 의심케 한다”며 “공관위마저 지역위원장과의 이해관계에 매몰돼 이들을 품는다면, 이번 공천은 도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직격했다. 윤준병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선 과정에서 인위적인 컷오프는 없겠지만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의 경우 정책경쟁을 최대한 유인하겠다”며 “정책경쟁이 유인될 수 있도록 예비경선 이전에 합동설명회 등을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돕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이번 공천은 전북을 정치적 기반으로 점유해온 공당이 공적 책임감을 회복할 수 있는지 가늠할 최후의 시험대다. ‘현미경 검증’을 약속한 공관위가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릴지 아니면 기득권 보호의 악습을 반복할지 유권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육경근 기자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6.03.03 14:18

안호영·정헌율 ‘단일화’…전북도지사 선거 ‘3파전’ 예고

6·3 지방선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에 나선 안호영 국회의원과 정헌율 익산시장이 사실상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들은 3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연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표현은 정책연대였지만, 정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접고 안 의원을 지지하는 형식이어서 정치권에선 단일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날 정 시장은 “오랜 고민 끝에 도지사 출마의 뜻을 내려놓는다”며 “익산시장으로서 시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2공공기관 유치,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사업, KTX 익산역 중심 복합개발 등을 거론하며 “이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구상한 전북 발전 청사진과 익산 핵심 공약은 안 의원이 이어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정치적 유불리를 떠난 결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정 시장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를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익산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하며 “중앙의 정치력과 지방 행정 경험이 결합하면 전북 발전의 동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단일화’ 대신 정책연대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현직 단체장 신분인 점을 고려해 용어를 신중히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대로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는 김관영 현 지사, 이원택 의원, 안호영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그간 4자 구도로 흘러가던 판세가 재편되면서 표심의 향배가 다시 주목된다. 특히 안 의원은 전북 동부권을 주요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익산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표심을 얼마나 흡수할지가 관건이다. 정 시장이 3선을 지낸 지역 내 영향력을 감안하면 일정 부분 결집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정 시장 지지층이 온전히 안 의원으로 이동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특히 익산 남성고를 졸업한 이원택 의원이나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김관영 지사로 분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김 지사의 공천 심사 결과까지 맞물리면 경선 판도는 한층 더 요동칠 수 있다. 단일화 효과와 공천 심사 변수에 따라 전북도지사 경선의 최종 구도가 빠르면 이번주 내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03 14:17

美, '4~5주+α'의 對이란 중장기전 가능 시사…지상군도 배제안해

미국이 대(對)이란 공격의 중·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한편,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등 나흘째를 앞둔 '장대한 분노'(미군의 대이란 공격 작전명) 작전의 확전 양상이 지속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면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타임스(NYT)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 공격 기간을 "4주 내지 5주간 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는데, 전쟁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 전쟁과 같은 끝없는 전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특정 기간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수년씩 지속되는 '소모전'을 할 생각이 없지만 그렇다고 목표 달성 전에 섣불리 발을 빼지도 않을 것임을 밝힌 것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비슷한 뉘앙스였다. 그는 이날 연방의회에 출석해 "그들(이란)은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도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가혹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이를(이란 공격을)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만큼 계속할 것이며, 우리는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의장은 브리핑에서 공격을 이끄는 미 중부사령부에 추가 병력 투입과 보급물자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군은 현재까지 군인 수천명, 전투기 수백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투입해 수만발의 폭탄을 투하하고 1천 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 이틀 만에 이란에서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또 미 본토에서 출격하는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에 더해 전날 밤에는 B-1 전폭기도 가세했으며, 이란의 지휘통제 인프라,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정보 인프라가 폭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는 게 미군의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함정 10척을 침몰시켰다고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틀 전만 해도 이란 정권은 오만만에 11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늘 그들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전으로 흐를 경우 지상군 투입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첫 미군 사망자 4명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한 점이 주목된다. 그는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며 자신은 지상군 투입이 "'아마도 필요 없을 것', (또는) '만약 필요하면(보낼 수 있다)'이라고 말한다"라고 밝혔다. CNN방송 인터뷰에선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안 했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브리핑에서 현재 미 지상군이 이란에 배치됐냐는 질문에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앞으로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에 대해 논쟁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필요한 만큼 나갈 것임을 우리의 적들이 이해하도록 했다"고 답했다. 지상군 투입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이란의 군사시설 파괴나 요인 제거를 넘어 영토 장악,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접수에 직접 나서는 셈이어서 전쟁의 성격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그만큼 군 병력 손실 위험이 따르고, 병력 주둔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수반된다. 과거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의 '트라우마'가 있는 미군 입장에선 지상군 투입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아야톨라 하메네이 폭살 이후에도 이란 군부가 반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란은 응전 차원에서 이스라엘 및 미군이 주둔 중인 중동 국가들에 미사일·드론으로 공격을 가하고 있고, 이란의 '대리 세력'으로 불리는 레바논 지역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공격에 나서면서 전선이 넓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차례 "우리는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하며 일정 규모의 병력 손실은 감내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개전 이후 대통령의 첫 공개석상을 이날 전쟁 유공자와 유가족에게 군사분야 최고 영예인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행사로 잡으면서 국가를 위한 이들의 '희생'을 강조한 점도 의미심장하다. 결국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 지도부가 전열을 신속히 정비하고 '결사항전'을 이어갈지, 미·이스라엘의 압도적인 군사력에 '백기투항'을 하거나 협상을 제안할지가 이번 전쟁의 향배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선 이란과의 전쟁에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 여론,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과 전쟁 비용 부담 등이 또 다른 변수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SSRS에 의뢰해 대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미국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이란 공격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규모 인적·물적 피해가 예상되는 이란 현지 파병에는 반대 응답률이 60%로 찬성 응답(12%)과 큰 격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국민들의 봉기와 이란 병력의 투항을 거듭 종용한 것도 출혈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전쟁을 매듭짓고 싶은 그의 심정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국제
  • 연합
  • 2026.03.03 08:16

민주당, 서울·경기 등 4곳 경선 확정…전북 이번주 가닥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경기·울산·전남광주 등 4개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통합 선거구를 제외한 전북을 비롯해 제주·세종 등은 이번 주 안에 경선 구도의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김이수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2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서울은 공모한 후보 전원을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장 후보는 김영배·박주민·박홍근·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 6명이 경쟁한다. 다만 이날 오후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박홍근 의원이 지명되면서 박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기도 역시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권칠승·추미애·한준호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이 모두 경선에 참여한다. 울산은 김상욱 의원과 송철호 전 시장 등 4명이, 전남광주 통합 선거는 8명이 본선 티켓을 두고 맞붙는다. 공관위는 9~13일 부산시장 예비후보를 추가 공모한다. 조승래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통합지역을 제외한 전북·제주·세종 공천과 관련한 질문에 “면접 결과를 토대로 지역별로 순차 심사 중이며, 이번 주안에 가닥이 잡힐 예정”이라며 “감산 여부 등 제기된 쟁점을 검토해 매듭짓겠다”고 말했다. 선출직 하위 20%를 통보받고 이의신청이 기각된 오영훈 제주지사와 관련해선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경선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방침”이라며 추가 컷오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4일 오후 1시 30분 중앙당 공관위원장과 정청래 대표, 17개 시도당 공관위원장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어 공천 기준과 원칙을 재확인하고, 시도당 공천 일정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서울=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6.03.02 16:15

[타운홀 미팅] 李대통령, 전북 타운홀미팅서 밝힌 전북에 대한 ‘인식’과 ‘진심’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27일 전북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전북도민을 향해 꺼내 놓은 발언들은 파격적이고도 솔직했다. 특히 단순 정책을 나열하는 수준을 넘어 전북이 겪어온 역사적 소외감의 뿌리를 건드리며 도민들의 정서적 공감대를 정조준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전북 방문이 다소 늦어진 점을 언급하며 전북 특유의 정서를 세심하게 짚어냈다. “전주 갔다가 광주 가면 ‘가는 길에 들렀냐’ 하고, 광주 갔다가 전주 오면 ‘돌아가는 길에 들렀냐’고들 하신다”는 농담 섞인 일화는 전북이 느껴온 ‘소외의 역설’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대통령은 전북이 겪는 어려움을 ‘3중 소외’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차별, 영남 대비 호남 차별, 그리고 호남 내에서의 소외라는 도민들의 인식을 “틀린 말이 아니며 근거 없는 얘기도 아니다”라고 공감했다. 더불어 “얘기를 계속 들으면서 (전북의) 정서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이번 (광주전남) 광역 통합을 더 이상 (전북에) 권유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전북을 전라도라는 큰 틀 속에서 광주·전남의 부속 지역이 아닌 ‘독자 권역’으로 인식하는 변화로 읽힌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적 보상’으로 답했다. 이 대통령은 “그냥 왔다 가면 뭐 하겠나. 현찰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현대차그룹과의 투자 협약 등 미래 핵심 산업 유치를 ‘준비된 선물’로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말을 앞세우는 걸 워낙 싫어해서 현실적인 대안책이 뭐냐라는 걸 고민하고, 계속 준비를 해서 오늘은 증거를 하나 가지고 왔다”고 소개했다. 새만금 사업 역시 “30년 넘게 끌어온 ‘끌탕’(속을 태우며 애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제는 시대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졌다. 특히 농식품부 장관의 동행은 전북의 농업을 ‘소외된 산업’이 아닌 ‘국가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켜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전북과의 각별한 인연을 ‘동학혁명’ 정신에서 찾았다. 이 대통령은 “제가 ‘모두 함께 사는 세상’이란 표현을 좋아한다”며 “함께 사는 세상이 사실 ‘대동세상’인데, 동학혁명의 근본 사상으로 그 동학혁명의 발상지가 전북”이라며 전북에 대한 정서적 친밀감을 언급했다. 현장을 지켜본 도민들은 “대통령이 전북의 속앓이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무조건적인 약속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고민해온 흔적도 역력했다”고 전했다. 서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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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26.03.02 13:38

李대통령 "‘3중 소외’ 끊고 지방주도성장 핵심 축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7일 전북대 타운홀미팅과 피지컬 AI 실증랩 방문 등 전북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한 직후, SNS를 통해 전북도민을 향한 각별한 소회와 국정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잇따라 올렸다. 이 대통령은 글에서 전북의 ‘3중 소외’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하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지방주도성장’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첫 번째 메시지에서 전북이 겪어온 역사적 소외감을 위로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조금 늦게 찾은 만큼, 더 각별한 마음으로 전북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왔다”며 “전북의 오랜 과제였던 새만금을 기회의 땅으로 바꿔낼 성과를 안고 도민 여러분을 뵐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북은 그동안 ‘지방 소외’, ‘호남 소외’를 넘어 ‘호남 속 전북 소외’라는 삼중의 어려움을 감내해야 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불공정 성장 전략이 이제 국가 전체의 성장을 제약하는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방주도성장으로의 대전환은 지역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을 ‘5극 3특’ 균형발전 체제의 핵심 축으로 세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을 비롯해 K-푸드, 농생명 바이오, 피지컬 AI, 재생에너지 등 전북이 갖춘 미래 산업 기반을 들며 이같이 언급하면서 "전북이 청년이 머물고 기업이 뿌리내리는 기회의 땅이 될 때 대한민국의 대도약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메시지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대규모 투자에 대한 감사와 과감한 지원을 약속했다. 현대차그룹은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새만금 부지에 로봇 제조공장과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첨단 산업 및 친환경 에너지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두고 “미래 세대의 삶과 지역의 운명을 바꾸는 매우 대담한 도전”이라 평가하며 “전북과 호남의 경제지형은 물론, 대한민국 균형발전 전략에도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이제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나고 자란 고향에서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국내외 우수 인재들도 지역으로 모여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과감한 결단에 더 과감한 지원으로 화답하겠다”며 △주거·교육·의료·문화 인프라 구축 △규제 및 행정 절차 문턱 완화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아울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임직원들에게 직접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전북의 역사적 자부심인 ‘동학농민혁명’을 언급하며 “동학혁명의 출발지이자 ‘대동세상’의 정신이 살아있는 전북의 저력을 믿는다”며 도민들의 목소리를 국정에 깊이 반영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공식 일정 이후 김혜경 여사와 함께 완주 송광사를 방문해 주지 스님과 차담을 나눴다. 서울=김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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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26.03.01 17:29

피로 쓴 '대한독립'…117년째 행방 묘연한 안중근의 잘린 약지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909년 2월,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의 한 여관에 엄숙한 표정의 한국인 열두 명이 하나둘 들어섰다. 이윽고 왼손 약지 한 마디를 잘라낸 이들은 흘러내리는 피로 태극기에 '대한독립'(大韓獨立) 네 자를 쓰고 "대한독립만세"를 세 번 외쳤다. 이들의 '단지(斷指) 동맹'을 이끈 안중근은 8개월여 뒤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체포된다. 안중근은 손가락을 자른 이유를 묻는 일본 경찰의 질문에 "(대한국이) 독립할 때까지는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고 감행할 생각"이라며 "국가를 위해 진력하는 열심을 타인에게 보여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단지했다"고 답했다. 그로부터 117년이 지난 지금, 안중근의 대의를 상징하는 그 손가락은 어디에 있을까. 제107주년 3·1절인 1일 학계에 따르면 안중근의 왼손 약지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안중근은 사형 집행 전날인 1910년 3월 25일 동생인 정근·공근을 불러 '블라디보스토크의 이치권에게 맡겨둔 의복과 손가락 등을 찾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의거 직전 이치권의 집에 머물며 거사에 동참할 동지를 찾았던 안중근이 자신의 신체 일부를 그곳에 맡겨두었던 것이다. 이후 동생 안정근은 1911년께 단지동맹에 함께했던 백규삼으로부터 형의 손가락과 혈서가 쓰인 태극기를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중근의 단지는 엄혹한 시기를 견뎌야 했던 독립운동가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신화 같은 존재로 각인됐다. 미주 한인들이 안중근의 재판 비용을 후원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엽서에 잘린 손가락 사진이 선명하게 실려 있을 정도다. 안정근 역시 형의 유지를 이어 청산리대첩에 참전하고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하면서 형의 손가락을 소중하게 간직했다. 안정근의 부인은 생전 '안중근의 손가락을 허리춤에 묶고 다녔다'고 회고하곤 했다. 하지만 안정근이 해방 이후에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1949년 3월 중국 상하이에서 지병으로 숨을 거두면서 손가락의 자취는 사라졌다. 안정근의 유해는 상하이 만국공묘에 묻혔으나, 이후 중국 내전과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묘소가 유실되면서 안중근의 손가락도 끝내 오리무중이 됐다. 해마다 3·1절과 광복절이면 안중근의 유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지만, 학계는 현실적으로 발굴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손가락 역시 시간이 흐르며 자료가 멸실돼 찾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일각에서는 행방조차 알 수 없게 된 이 손가락이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 속에서 이산과 유랑을 거듭해야 했던 안중근 일가의 불행한 운명을 대변한다고 분석한다. 학계는 일제강점기 안중근 일가에서 40여 명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것으로 추정한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도 그만큼 집요했다. 장남 분도(본명 문생)는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일제 밀정에게 독살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차남 준생은 일제의 집요한 회유에 넘어가 이토 히로부미의 양자에게 사죄하는 친일 행각을 벌였고, 광복 후 지탄 속에 은둔하다 쓸쓸히 숨을 거뒀다. 독립운동 세력 내부의 갈등도 위협이었다. 한인애국단 단장으로서 이봉창·윤봉길 의거를 기획했던 막냇동생 공근은 1939년 임시정부 내부 갈등에 휩쓸렸고 이후 실종됐다. 해방 이후 터진 좌우 이념 갈등은 일가의 운명을 더욱 잔인하게 갈라놓았다. 현재 안중근의 후손들은 남북한은 물론 중국, 미국, 남미 등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져 조용히 살아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0년 이후 국가 주도로 안중근 유해 발굴이 두 차례 시도됐지만, 정작 동생 안정근을 비롯해 해외에서 눈을 감은 가족들의 유해는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독립운동사 연구 권위자인 도진순 창원대 사학과 교수는 "안중근 의사의 집안이 풍비박산을 겪고 각국으로 흩어진 '디아스포라'에 대해서는 아직 조명되지 않았다"며 "흩어진 후손들을 찾아 한데로 모으는 일이 유해 발굴 작업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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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3.01 10:49

트럼프 “하메네이 죽었다…이란인들 나라 되찾을 위대한 기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날 대대적으로 단행한 대이란 군사공격 과정에서 사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이란 국민뿐만 아니라 모든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그의 피에 굶주린 깡패 무리에게 살해되거나 불구가 된 전 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을 위한 정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우리의 정보 역량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한 가운데, 그(하메네이)나 그와 함께 사살된 다른 지도자들이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사망이 "이란 국민이 그들의 나라를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위대한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 그리고 보안·경찰의 많은 이들이 더 이상 싸우기를 원하지 않으며, 우리로부터 면책을 구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며 "지금은 면책받을 수 있지만, 나중에는 죽음만 얻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이란 군경의 투항을 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IRGC와 경찰은 이란의 애국자들과 평화롭게 합류해 함께 일하며 그 나라를 마땅히 누려야 할 위대함으로 되돌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과정은 곧 시작돼야 한다"며 "하메네이의 죽음뿐이 아니라 그 나라는 단 하루 만에 크게 파괴됐고, 거의 초토화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그러나 이번 주 내내, 또는 중동 전역과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한 계속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6.03.01 07:54

민주당 전북도당 지방선거 후보 신청 마감…기초단체장 평균 4.3대 1

6.3 지방선거 공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사실상 경선이 곧 본선인 전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이 공직선거후보자 접수를 마감해서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이 소셜계정(SNS)에 공개한 지난달 27일 공직선거후보자 접수현황에 따르면 기초단체장에는 14개 시·군에서 총 60명이 신청해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4년 전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공천 경쟁률 3.6대 1과 비교하면 크게 올랐다. 광역의원(도의원)은 정수 36석에 80명이 신청해 평균 2.2대 1, 기초의원은 정수 173석에 293명이 몰려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기초단체장 부문에서는 군산시와 정읍시에서 각각 8명이 신청해 가장 많은 후보자가 몰렸다. 임실군도 6명이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무주군과 장수군, 순창군은 각 2명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광역의원 부문에서는 전주시가 정수 12석에 23명이 신청해 가장 많은 신청자를 기록했고, 군산시(10명), 익산시(11명)가 뒤를 이었다. 기초의원은 전주시 47명, 군산 35명, 익산시 34명, 정읍시 29명, 남원시 27명, 김제시 24명 등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북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 기반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번 공천 경쟁이 사실상 본선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번 공모 접수는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을 위한 사전 절차로, 향후 후보자 검증과 심사, 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공천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4일부터 공천관리위원회의 서류 심시와 면접심사를 진행하고 경선 후보자 직급별로 순차적으로 이달 30일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기초단체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합동연설회를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전북도당은 18일부터 4월15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자의 예비경선과 본경선·결선투표는 물론 지방의원 본경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육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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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경근
  • 2026.03.01 07:47

[美 이란 공격] 트럼프, 왜 때렸나…핵·미사일위협 제거 1차목표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의 수도 테헤란 등을 전격적으로 공습한 것은 양측의 핵 협상이 더는 진전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세 차례 이란과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지난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3차 협상에서도 핵심 요구사항인 핵 프로그램 폐기를 이란이 끝내 받아들이지 않자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다. 미국의 핵 프로그램 폐기 요구는 현재 60%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 우라늄 농축을 다시 '제로'로 만들라는 것, 그리고 이미 농축된 우라늄 300㎏을 미국에 넘기라는 것이 골자였다.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 따라 핵 포기는 일몰조항 없이 영구적이어야 하며, 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 등 주요 핵시설 3곳을 해체하라는 요구도 담겼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이 발전·의료 등 평화적 사용을 위한 것이며, 이같은 목표 아래 투자하고 자국의 과학기술로 축적해온 결과물을 포기하라는 요구는 주권 침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결국 그동안 외교적 해법을 추구했으나 협상 테이블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미국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감행, 핵 포기 요구를 관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그들은 핵 야망을 포기할 모든 기회를 거부했다"며 "우리는 더 이상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결국 이란의 지하 핵시설 폭격으로 지난해 6월 이란-이스라엘 '12일 전쟁'을 매듭지었던 미국은 다시 한번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와, 핵개발 시도 차단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이 '노딜'로 끝날 경우에 대비해 제한적 규모의 공습을 군사행동 초기 옵션으로 검토해왔다. 대(對)이란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란 정권에 전면적 공격에 대한 공포심을 심을 것으로 예상해서다. 그러나 이날 공격은 그 수준을 넘어선, 보다 광범위한 공격으로의 '직행'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 주목할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미군의 대이란 공격 대상으로 미사일과 미사일 산업, 해군 등을 명시한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그들(이란)의 미사일을 파괴하고 그들의 미사일 산업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며 "그것은 완전히 소멸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차단 수준을 넘어 이란이 중동내 미국의 맹방인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중동내 미군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 자체를 제거하는 것이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임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에서 핵 프로그램 폐기를 최우선 의제로 삼는 동시에 탄도미사일 사거리 억제, 중동의 대리 세력(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에 대한 지원 중단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의 안정을 위해선 이란의 핵 능력뿐 아니라 군사력 전반에 대한 '패키지 딜'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였는데, 이란 입장에선 사실상 제재 해제의 대가가 '무장 해제'나 다름없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탄도미사일 문제의 경우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 내 미군기지를 사거리로 둔다는 점에서 안보 위협으로 여겨졌지만, 이란으로선 체제 존속을 위한 군사적 카드를 포기하는 셈이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추측된다. 결국 그동안 수출 통제와 금융 제재 등으로 이란을 압박해 온 미국은 그동안 추구해 온 외교적 노력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 군사적 해법을 선택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친이스라엘 기조와, '힘을 통한 평화' 기조, 국제적 '위력 행사' 의지 등과도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어 보인다. 이란 핵문제가 고질적인 미국의 위협이긴 하지만 작년 6월의 '미드나잇 해머' 작전으로 이란내 3대 핵심 핵시설에 큰 타격을 입힘으로써 이란의 핵무기 보유 시간표를 수년 늦췄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그럼에도 공격을 결단한 것은 이란의 극심한 경제난 속에 근래 대규모 이란내 소요사태까지 겹치면서 이란 하메네이 신정 체제의 힘이 빠지고 민심이 이반된 상황을 '기회'로 여긴 데 따른 것일 수 있어 보인다. '절호의 기회'를 활용해 미국 최대의 골칫거리인 이란의 군사력을 결정적으로 제거함으로써 미국의 오랜 안보 위협 중 하나를 사실상 제거하는 업적을 이루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었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집권 2기 후반부 의회 권력 지형을 결정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또한 이란이 아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란의 군사력을 불능화시키는 작전의 최대 수혜자는 이스라엘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결국 확고한 친이스라엘 기조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공격은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속적인 설득을 수용해 작전을 결단했을 것으로 많은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관건은 이번 공격에 대한 이란의 대응 수위, 그리고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 여부다. 두 변수의 조합에 따라 조기 봉합부터 전면전 확산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 최선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굴복하고 '항복' 수준으로 미국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겠지만, 이란은 그동안 밝혀온 대로 즉각적인 대응 공격에 나섰다. 이란이 작년 6월 '미드나잇 해머' 작전때의 '약속대련식' 대응 공격 수준을 넘어 실질적 응전을 할 경우 미국으로선 맞대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경우 정권 교체를 위한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들을 향해 "우리가 (공격을) 끝내면, 여러분의 정부를 장악하라"며 "이것이 여러 세대에 걸쳐 유일한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그들은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을 주지 않으려 한다"며 이란 정권 교체 시도로 이어질지에 대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There might be and there might not be)"고 답했다. 다만, 이란과의 전면전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축출 작전과 달리 상당한 인적·물적 피해를 유발한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만큼, 미국으로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직접 이란 정권교체에 나서려면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할 것인데, 그 경우 미군 인명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결단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예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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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2.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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