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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세계 시장과 선도 기업

21세기 신소재를 놓고 벌이는 세계 각국의 산업 전쟁이 뜨겁다. 특히 탄소원자의 결정구조를 이용한 고강도 섬유로 복합재료 생산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강화섬유인 탄소섬유(Carbon Fiber)는 강철 대비 무게가 1/4로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이어서 그 주목도가 더 높다.세계 탄소소재 시장은 2008년 약 158억불(24조원)에서 2015년 280억불(36조원), 2025년 618억불(80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탄소소재 시장 규모를 보면 흑연과 카본블랙이 크지만 타 소재산업과의 융합이 쉽고 적용분야가 넓은 탄소섬유와 탄소나노튜브가 연평균 약 14% 이상의 높은 성장률로 미래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탄소소재는 후방산업인 복합재료 응용분야 시장으로의 파급효과가 높아 소재 응용을 통해 최대 13배 이상의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이 때문에 2015년 기준 탄소소재 응용분야 시장은 약 3640억불(473조원) 규모의 가치 창출이 기대되면서 탄소섬유는 자동차의 경량화, 풍력발전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탄소나노튜브는 투명전극, 연료전지, 반도체, 바이오 분야에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세계적으로 탄소섬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선진국들과 선도 기업들이 앞 다퉈 시장 지배 전략을 펼치는 배경이다.△ 국가별 지원 실태이에 따라 각국의 정부도 탄소섬유 분야를 국가전략산업(국방항공에너지 등)의 핵심소재로 분류해 기술유출을 통제하며 국가차원의 기술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일본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총체적 개발'을 목적으로 NEDO프로젝트(경량 자동차용 탄소섬유복합체 개발)를 경제산업성에서 담당해 지원한다.미국은 '탄소섬유 및 탄소섬유 복합재 개발'을 목적으로 에너지성에서 자동차용 탄소섬유 복합재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유럽 국가들도 '고연비 자동차용 부품소재 개발'과 관련 경량 자동차용 탄소섬유 복합재 개발에 대한 R&D지원을 가속화하고 있다.중국도 '산업용 섬유기술 선진화'을 목적으로 한 중국 섬유산업 조정과 진흥계획을 국무원이 주도해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특히 중국은 탄소시장의 폭발적 성장 전망을 기정사실화하고 '중국 국가 전력적 신흥산업발전 12차 5개년계획'을 통해 향후 신소재 복합재료 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중국은 탄소섬유와 향기섬유 등 고성능 섬유와 복합재료 산업 진흥에 역점을 두는 한편 그 대표주자로 항공우주산업, 자동차, 토목건축, 전기전자, 통신, 환경산업 등에 응용되는 탄소섬유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세계의 탄소 기업국가별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PAN계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예측해 보면, 현재는 미국, 일본, 유럽이 압도적으로 많다. 탄소섬유 선두 국가인 일본만 해도 도레이(TORAY/세계시장 점유율 40%), 테이진(Teijin/계열사 Toho Tenax에서 생산/세계시장 점유율 17%), 미쓰비시레이온화학(세계시장 점유율 13%) 등 3개사가 오래전부터 세계시장에 진출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태다.지역별 시장은 북미 지역이 전체 수요의 40%대로 가장 큰 시장이며 유럽, 일본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의 수요는 토목산업 분야와 항공우주 분야의 수요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일본의 경우는 항공산업을 보유하고 있지 못해, 초기에는 스포츠레저 분야의 개발에 주력하였으나, 최근에는 산업용 소재, 자동차 및 에너지 부문 관련 소재의 개발과 더불어 항공기용 구조재 및 기능재료의 개발 및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0년 예측에도 여전히 미국, 일본, 유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진 생산 국가들의 성장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에서도 탄소섬유와 관련 효성과 태광산업이 공장을 지어 양산을 하고 있거나 준비 중에 있다.향후 주목받는 지역으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중국이 떠오르고 있다.중국에서는 이미 골프채 샤프트를 중심으로 낚시대 등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스포츠레저 용도에서의 수요가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은 중국(신만층탄소섬유복합재유한공사/심양강평고성능탄소섬유집단/중복신응탄섬유유한책임공사)을 비롯해 터키, 러시아, 헝가리 등 개발도상국 기업들까지 탄소섬유 사업에 신규 진출해 있어 향후 국제 시장이 춘추전국 시대로 접어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눈길 끄는 독일과 영국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s) 성형 기술과 관련 세계적으로 고속화, 저가격화, 양산 대응형 성형기술, 중간 재료의 개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독일의 자동차 회사인 BMW는 현재의 가솔린 자동차에서 가까운 미래에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전기자동차 i3와 i8을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에서는 200kg이상 되는 배터리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관건인데, 여기에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사용하게 된다. 수소자동차도 그 무게를 줄이는 것에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BMW의 탄소섬유복합재료 제작 과정은 우선 미쯔비시레이온과 SGL의 합작으로 일본에서 전구체를 만들게 된다. 그것을 가지고 BMW와 SGL그룹과 협력, 미국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한 뒤 독일로 들여와 탄소섬유 중간재를 생산한다. BMW는 이것으로 탄소섬유복합재료를 만들고 제조 공정에 들어간다. 차체에 쓰이게 되는 탄소섬유복합재료는 그 사용량이 120~150kg에 달하고 그 중 탄소섬유의 무게는 105kg이다. 한 대당 탄소섬유의 가격은 약 3000달러로 추정된다.영국은 6개의 탄소섬유 복합재료 센터 연구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그중 첨단제조기술센터(AMRC)는 보잉(Boeing), 메시어 다우시티(Messier-Dowth), 롤스로이스(Rolls-Royce)등 약 70개의 기업과 영국 정부의 재정적 지원으로 설립된 기관이다.AMRC는 항공 및 자동차에 응용에 사용되는 탄소 복합재료 제작 및 항공 엔진부품을 최종 가공하고 있다. 또한, 대학 기초기술과 기업의 실용화를 연결하는 브리지(Bridge)역할을 수행한다.특히 AMRC는 전주 기계탄소기술원(JMC)과의 협력이 기대되는데 주요 협력 분야로는 복합체 설계(항공기 등)분야, Low Cost 복합재 제조공정 연구, 최종제품 마무리 공정 등이 있다. 기대 효과로는 마이크로웨이브(Microwave)공정 등 국제공동연구와 뱅크정밀원광(자동화)등에서의 기술이전 및 협력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 기획
  • 김성중
  • 2012.05.30 23:02

김용택 시인은

김용택 시인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간행되고 있는 초중고 국어교과서에 글이 가장 많이 실린 문인이다. 시와 산문이 50편이 넘게 실려 있다. 쉽게 말해 '국민시인'인 셈이다.그를 두고 고은 시인은 "용택이는 용택이라고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사람, 내가 무서워하는 사람" 이라고 했다. 매번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른 시인이 외경(畏敬)하는 천상의 시인인 것이다. 또 이창동 영화감독은 "김용택의 시만큼 나를 위안하고 구원한 것도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의 영혼을 잃어버리지 않은 어른'이라 불리는 이 시인을 키운 건 무엇일까. 그것은 섬진강과 어머니, 그리고 독서가 아닐까 싶다. 서정주는 자신을 키운 게 8할이 바람이었다고 하지만 김용택 시인을 키운 건 8할이 섬진강이었다. 1948년 임실군 덕치면 진메마을 섬진강가에서 태어난 그는 순창중과 순창농고를 졸업하고, 이듬해 우연히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 2008년 퇴직하기 까지 38년을 자신의 모교인 덕치초등학교와 인근 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 등에서 근무했다. 이곳에서 그는 천진한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시인으로 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지독하게 독서를 했고 신문을 지식창고로 활용했다.1982년 창작과 비평 21 신인작가상에 불후의 명시 '섬진강1'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이후 섬진강, 맑은 날, 그 여자네 집, 나무 등 11권의 시집과 섬진강 이야기, 사람 등 10권의 산문집,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등 50여 권의 책을 펴냈다. 그리고 곧 섬진강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시집과, 인터뷰집, 산문집 등을 쏟아낼 예정이다.중요한 것은 지금도 그의 작품들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퇴직 이후 TV 출연과 강연 등 바쁜 일정에도 오히려 글발에 힘이 붙고 있는 것이다.

  • 기획
  • 조상진
  • 2012.05.29 23:02

김용택 시인 "시인은 시대와 긴장감 놓지 않아야… 고행의 시간 필요"

거침이 없었다. 예전의 '섬진강 시인= 김용택'이 아니었다. 말발이며 글발이 경지에 오른 듯했다. 그의 말에선 몽고 기병의 말발굽 소리가 났다. 끝없이 펼쳐진 평원을 향해 거침없이 내닫는 모습이었다. 시와 산문에 날개가 달렸고, 우리 교육에 대한 소신이 칼날 같았다. 정치와 사회를 보는 눈도 명쾌했다. 때론 위태로울 지경이었다. 그는 요즘 38년간 몸 담았던 교직을 떠난 후 신바람 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밀려드는 강연요청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고, 글에도 청춘의 기운이 실렸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맑은 웃음 속에는 섬진강 물이 흐르고 진메마을을 스치는 바람이 일었다. 국민시인이자 국민강사로 제2의 삶을 사는 김용택 시인(64)을 그의 전주 자택으로 찾았다. 인터뷰는 창문 밖으로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SK뷰 아파트 2층 서재에서 2시간가량 이어졌다.- 요즘 굉장히 바쁘신 것 같습니다. 방송 출연도 잦고, 강의도 많이 나가시고"저도 깜작 놀랐는데 방송 섭외가 많이 들어옵니다. KBS '한국의 재발견' 프로를 1년간 맡았고, SBS '물은 생명이다(도랑 살리기)'를 10월까지 매주 찍고 있습니다. 또 교육방송(EBS)도 6월부터 10회 학교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하기로 했습니다."- 강연도 한 달에 20번 이상 나간다고 들었는데요? "강연 요청을 거의 감당하지 못합니다. 10월까지는 거의 짜여 있습니다. 4, 5월 달에는 20번도 더 했죠. 서울 같은데는 하루에 3군데를 맞추어 갈 때도 있고, 2군데는 보통이고요. 예전에 초등학교 출퇴근 할 때 수업 일수와 거의 비슷하게(웃음)." - 아, 참 축하드려야겠습니다. 6월 2일 시상하는 '제7회 윤동주 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셨던데요. 수상작이 '내가 살던 집터에서 마지막 기념촬영' 등 5편이던데, 어디에 실린 작품인가요?"창비에 실린 것 같아요. 새로 쓰는 섬진강 연작 중에 하나죠. 제가 2002년도에 본격적인 시집을 내고 그 이후 헤맸죠. 제대로 된 시집을 못냈고 제대로 된 시가 쓰여지지 않았죠. 왜냐면 고향에 대한 상실과, 상실의 아픔이 너무 커서 10년간 본격적인 시를 못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올 1월부터 시를 다시 쓰기 시작했죠. 섬진강 연작을 19편 정도 쓰기 시작했는데, 그 중 몇편을 여기저기 문학잡지에 발표를 했죠. 그동안 제가 써왔던 시들과는 다른 시들을 쓰고 있는데, 거의 시집으로 한 권 정리가 될 것 같아요."- 책 제목은 정해 놨습니까?"제목을 정해 놨는데, 그 책은 자본의 횡포, 자본에 끌려 갈 수 밖에 없는 삶의 처절함, 자본과의 대결, 그런 이야기죠. 그동안에 섬진강이라는 가냘프고 서정적인 어떤 그 강이 남해로 스며들었다고 하면, 이번에 섬진강 시집은 남해로 가지 않고 도시로 가는, 사람들을 향해 흘러가는 그런 아픔, 자본을 향해 흘러 들어가는 그런 어떤 고통들이 주조를 이르고 있다고 봐야죠. 그래서 그 글을 보는 사람들은 '정말 시가 젊어졌다, 청춘이다, 무모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집 안에 들어오면서 보니까 새로 나온 '김용택의 어머니'란 책이 눈에 띠던데요. 어머님의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아주 안좋으십니다. 지금은 병원에 주로 계시고. 제가 처음 어머니 책을 내려고 할 때는 굉장히 꺼렸습니다."- 왜요?"사진을 찍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이 1980년 후반부터 섬진강 사진을 많이 찍었어요. 그 사진들을 찍다가 어느 날, 어머니를 찍은 거예요. 어머니가 한 일흔 살쯤 되셨을 땐 것 같애요. 어머니 사진을 찍어서 사진집을 내자, 그래서 난 어머니 책을 낼 수 없다, 우리 어머닌데, 어떻게 내가 어머니에 대해서 쓸 수가 있느냐. 자식들은 다 불효막심한 놈들인데, 작년에 또 책을 내자고 하면서 이 사람이 출판사에 그 사진집을 갔다 줬어요.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잘 살고 많이 배운 사람들 책은 많아요. 아들 딸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들의 어머니에 관한, 그런 책이 있어요. 근데 정말 일제 식민지 시대때 태어나서 625 전쟁 겪고, 새마을 운동 겪으면서 농촌 전체가 와해되는 과정에 살았던 가난한 시골 아낙네들의 글은 전혀 없어요. 그래서 이거 내도 괜찮겠다, 우리 어머니 이야기지만 결국은 우리 시골에 있는, 평생 농사를 짓고 사는, 그러면서도 결코 인간성을 잃어버리지 않고 지켰던 그런 농사꾼들의 부인 이야기가 없었던 거죠. 굉장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선생님은'섬진강이 나의 전부다' 이런 말을 하셨는데 지금도 그렇습니까?"그렇죠. 그 때 섬진강을 쓸 때,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사실 농촌공동체 문화가 많이 살아 있고, 남아 있을 땐데, 그 때는 강물이 조금은 살아 있었어요. 물고기도 많고, 우리 동네 목욕(수영)도 갈 수 있었고, 근데 90년대 넘어 오면서 강물이 완전히 죽었죠. 그러다 보니까 순환의 고리가 끊어진 것이죠. 강물이 죽어서 저도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죠.(웃음) "- 제가 보기에 '섬진강 1'은 대단한 수작입니다. 그런데 죄송한 얘기지만, 그 뒤에 그런 수준의 시가 안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그것을 굉장히 아쉽게 생각을 하죠. 그러다가 '그 여자네 집'이라는 시가 나오면서 약간 회복을 했고, 7-8년 후에 '나무'라는 시집을 냈는데, 약간의 자신감을 얻었고. 몇 년전에 '수양버들'이란 책을 냈습니다. 그 때 약간 문학적인 회복기였는데 실패로 돌아갔어요. 다시 섬진강을 쓰면서 젊어졌죠. 자신감이 붙어서, 나는 지금부터 새로운 출발이다."- 저도 시골에서 자랐습니다만, 산만 있고 개울이 있고 그러면 대개 답답하게 느끼는데 그것을 시로 만들고, 자기화시키고 그런 게 특이하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제가 초등학교 선생만 했잖아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교사라는 게 굉장히 폐쇄적이고, 굉장히 한 쪽에 있죠. 교육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근데 저는 문단에 나온 이후로 세상과 한번도 뒤떨어져 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어요. 저는 공부를 한 거죠. 끊임없이 책을 읽고 세상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죠. 아마 지금도 현실과 팽팽하게 긴장감을 갖지 않은가 그런 생각을 하죠."- 선생님은 시를 참 쉽게(?) 쓰는 것 같습니다. 안도현 시인 같은 경우, 단번에 쓰지 못하고 50번을 고치는 경우도 있다는데?"저는 시를 대개 한 번에 다 씁니다. 예를 들어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도 한두 달에 다 썼고, 평소에는 잊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시가 써지면 한두 달 정도 시를 집중적으로 씁니다. 그러면 한 권이 거의 돼요."- 창작과정에서 시와 동시의 차이는 뭘까요?"시작이 다르죠. 근데 보면 하나죠. 시든 동시든 산문시든 그게 하나인 거죠. 하나의 이야기를 놓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시를 쓰기도 하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시를 쓰기도 하는데, 제 시는 일단 그림이 먼저 그려집니다. 그리고 가락이 있습니다. 강물이 흘러가듯 바람이 나뭇가지에 불듯 이렇게 흐름이 있죠. 제 시는 노래로 만든 게 굉장히 많습니다."- 선생님 글은 시 못지않게 산문이 빼어나다고 느낍니다. 시와 산문의 경계는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음악성과 미술성이 있어야죠. 특히 음악을 떠나서 시를 생각할 수가 없죠. 우리 인간이 하루하루를 사는데 삶에 리듬이 있잖아요. 그 리듬을 떠나서 똑똑 끊어서 삶을 살 수 없잖아요. 사실 산문이 더 어려울 때도 많죠. 산문은 사회를 닮아야 하고, 사회문제를 담아야 되죠."- 선생님은 38년간 교직에 계셨고 고향인 임실 인근에서만 근무했습니다. 그 중 26년 동안 2학년 담임만 맡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개인적으로는 2학년이라는 게 시간이 좀 많이 있죠. 오후 수업 안하고. 2학년에게 배울게 너무 많아요. 닳아진 인간이 아닌 거죠. 충동적인 인간들이예요. 말하자면 고정되어 있는 관념이 없습니다.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이어서 하루하루 부딪치는 게 너무 너무 재밌는 거예요. 또 아이들이 새로운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신비함을 가졌어요. 그래서 감동을 줘요."- 선생님은 창의력 교육을 중시합니다. 창의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놀이, 자연을 접할 기회, 독서, 이 세가지가 필요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놀이입니다. 논다는 것은 상대가 있는 것입니다. 상대란 살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공부란 대상만 있는 거죠.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만 있는 거죠. 이게 차이가 나는 거죠. 놀이는 상대가 있어서 나를 죽이고 맞춰야 되는 거예요. 대상은 내 맘대로 해버려도 되는 거고. 그래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혼자 내 맘대로만 하다보니까 개념이 없어지는 거죠. 상대가 아파하는지, 안 아파하는지 모르는 거죠. 괴로워하는 것을 몰라 버리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왕따가 생기고, 폭력이 생기고, 가치관의 혼란이 생기고, 영혼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죠. 대상은 영혼이 없는 거잖아요. 무서운 일이죠."- 오랜 경륜에 비추어 우리 교육의 해결책을 뭐라고 보십니까?"가장 큰 문제는 우리 교육이 그 동안 계속 정치권력에 의해서 좌우된 것입니다.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국가적 차원의 교육 계획이 필요합니다. 학교 현장으로 들어가면 학교학급당 학생 수가 너무 많다는 거죠. 이게 가장 치명적입니다. 또 큰 문제 중 하나가 교직원의 승진제도를 지금처럼 놔두고는 교육을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개방화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교육대와 사범대가 지금 체제로 가면 절대 안됩니다. 4년 동안 죽어라 시험공부만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가정으로 들어오면 우리나라는 가정 자체가 애정과 사랑으로 뭉쳐진 아름다운 공동체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가정은 없고 가족만 있는 거죠. 너무 썰렁하고 무서운 일이죠. 또 제일 큰 문제는 기업들이, 어떤 애들을 뽑느냐에 따라서 교육제도가 바꿔지는 거죠."- 임실군에서 짓자는 '김용택 문학관'은 거부하고, 작은 학교를 준비하고 계시는데요?"임실군에서 문학관을 자꾸 얘기해서, 제가 감당 못하고, 제가 살아있는 사람인데 무슨 문학관을 짓느냐 했습니다. 시골집에 작은 학교를 짓고 있는데 지금은 덕치초등학교에서 매월 둘째, 넷째주 10시에 제가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에서 예산을 받아, '섬진강 A+A(Art와 Agric ulture) 타운벨트' 라고 김용택 송만규 임동창해서 돈이 40 몇 억이 나왔습니다. 한 개인한테 14억이 배정 되었는데 그 중 6억은 시설을 합니다. 나머지는 마을을 가꿉니다. 저의 집과 땅을 기부채납했습니다. 관리실하고, 조그만 강당 하나 짓고, 거기서 제가 기거하면서 가르칠 것입니다."- 선생님은 오늘이 있기까지 독서량이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책을 멀리하는 추세입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신문입니다. 전라북도에서 나오는 신문은 전라북도의 모든 중요한 문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바둑까지 모든 일을 담아서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거죠. 이건 어떤 책보다도 중요한 책입니다. 신문을 안보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거죠. 저는 종이신문을 3개 봅니다. 정말 꼼꼼하게 보죠. 그리고 사설과 칼럼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인터넷에 들어가서 모든 신문의 헤드라인 기사를 봅니다. 왜냐면 헤드라인이라는 게 신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문제잖아요. 그리고 모든 신문의 기획기사를 반드시 읽습니다."-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해 왔습니까?"저희 아들한테 늘상 이런 얘기를 했어요. 공부를 잘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좋지만, 그것 이전에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가를 찾아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자기의 삶을 자기가 창조하면서 살아야 된다, 학교가 왜 중요하냐? 학교는 다니다가 다니기 싫으면 말아라. 안 다녀도 좋고, 대학이 절대 중요하지 않다. 사회가 원하는 가치,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가치, 이데올로기에 따라 갈 필요가 없다, 너희들은 너희들의 삶을 가꿔가고 꾸려가라,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검사, 판사, 변호사, 의사, 공무원들만 좋다고 그러잖아요. 근데 저는 그걸 이해를 못합니다. 20살 30살 때 안주 하지 마라. 방황하고 좌절하고 아픔을 느끼고 고통을 느껴서 60살 70살 때 성공한 삶을 살아라. 우리 애들은 그렇게 자랐습니다."- 먼 미래를 내다보시는군요?" 100세 시대잖아요.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절대 하지마라. 어머니가 좋아하는 일은 어머니가 하면 되지, 왜 어머니가 좋아하는 일을 아들에게 시키려고 하냐. 아버지 말을 듣지 마라. 아버지가 좋아하는 일은 아버지가 하게 해라. 선생님 말을 듣지 마라. 네가 좋아하는, 네 맘이 시키는 일을 하라. 그런 거죠."- 전북 문학에 대해 조언을 해주신다면?"전북이 예향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문화예술 자체가 굉장히 빈약합니다. 글 쓰는 사람들은 피나는 수업과정, 거의 도(道)를 닦는 것 같은 문학적 고행의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은 그러질 않아요. 문화예술 전반적으로 보면 너무 나이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문화예술을 장악해 왔습니다. 이게 문화예술계의 큰 병폐죠. 문화예술지원정책을 혁신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 기획
  • 조상진
  • 2012.05.29 23:02

'새만금유역권' 신설 본격 추진

도내 만경강과 동진강 수계를 현재의 4대강 대권역 물관리 체계에서 분리, '새만금 유역권'으로 묶어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28일 전북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30일 전주지방환경청에서 '새만금 유역 관리체계 개선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새만금 유역권 신설을 위한 세부 방안을 논의한다. 환경부의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 2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5개월 일정으로 청주대 산학협력단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새만금 대권역 신설의 타당성과 관련 법령 정비 및 조직체계 개편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정부의 유역관리 제도에 따라 설정된 4대강 대권역(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 가운데 금강 및 영산강섬진강 대권역에 속해 있는 도내 새만금 유역을 별도의 대권역으로 분리해 지역 특성에 맞는 종합적인 환경관리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전북도는 체계적인 새만금 수자원수질 관리를 위해 새만금 유역권 신설과 함께 전주지방환경청을 새만금유역환경청으로 확대 개편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만경강동진강 수계는 물론, 금강 상류 용담댐과 섬진강 상류 옥정호 수자원의 상당량이 유역변경을 통해 새만금호로 유입되는 만큼, 새만금유역의 효율적 물관리를 위해서는 별도의 일원화된 유역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전주지방환경청도 "새만금유역을 비롯한 전북지역 환경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도 정작 도내 유역관리 업무는 금강유역환경청과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수행하고 있다"며 새만금 유역권 신설과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이에따라 환경부 새만금환경TF팀은 올 초 새만금유역 2단계(20112020년) 수질개선 종합대책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새만금 유역관리 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경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새만금 유역 관리체계 개선 절차에 들어갔다"면서 "올 하반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새만금 유역권 신설과 조직 개편을 위한 세부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기획
  • 김종표
  • 2012.05.29 23:02

"모든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창조적 인간교육"

유학(儒學)의 경전인 '중용(中庸)'의 '성(誠)' 사상을 교육이론으로 연구하며, 학창(學創) 이종록(李鍾祿)박사가 주창한 창조교육철학을 계승하고 교수·학습법의 이론과 실제를 정립하고 있는 이용길(50) 군장대학교 부설 학창교육연구소장. 한국교육사학회 이사이기도 한 이 소장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45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교육사학회(회장 이윤미 홍익대 교수) 2012년도 춘계학술대회'를 '창조교육의 한국교육사적 인식'이라는 주제로 부안 채석강 리조트에서 개최했다. 국내 교육사학 권위자 70여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 교육의 역사와 동양의 경전에서 인간의 창조성을 교육적 관점에서 논의하는 새로운 지평을 마련해 창조교육을 전인교육의 화두로 던진 이용길 학창교육연구소장을 만났다.△ 이번 학술대회를 '창조교육의 한국교육사적 인식' 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까닭 무엇입니까?-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외형적으로는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지만,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사람으로서 인격을 완성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것들에 대한 가치를 창조해가는 일이죠.우리 문화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 온 것은 순전히 교육에 의해 미래 가치를 창조하고 그것을 전승·보전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을 교육적으로 조명해 미래의 우리 교육의 발전을 위한 주춧돌로 만들어 보자는데 그 의미를 두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되고 논의된 내용은 불교분야, 신라시대의 지성(知性)사, 유학의 핵심 교과인 '대학(大學)'에서의 창조성, 현대 한국교육에서 창조교육의 형성 등입니다. 종교적인 입장이나 사상적 견해, 시대적 배경의 특성에 따라 다른 교육적 논지들이 발표되고 토론됐지만, 결국 공통적인 교육사적 맥락은 창조성을 발휘하는 인간의 마음에 의해 수양이 이루어지고, 지적 성장과 사람의 교화가 이루어지는 창조적 인간교육이었습니다. 즉 시대·사상에 따라 교육의 이념, 목적, 방법이 다르더라도 궁극적인 본질은 인간이 갖는 창조성의 교육적 작용에 의한 것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으며, 미래의 교육적 화두 또한 창조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동양사상과 창조교육의 연관성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중용(中庸)'의 '성(誠)' 사상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중용 사상이 내포하고 있는 '성(誠)'은 교육에 의해 완성된 인격체를 말합니다.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자연적인 순수한 상태의 마음은 양심입니다. 가르침에 의해 양심을 다하게 하면 '성(誠)'에 이르게 된다고 중용은 말하고 있습니다. 양심을 다하는 것은 최선을 다한다는 의미로 최선을 다하면 스스로 인격이 이루어지고 가치를 이루는 창조성이 발휘되는 것입니다. 창조교육이 지향하는 바가 인간의 창조적인 능력을 개발해 개인의 가치를 이루어 인격을 완성하고, 문화가치를 이루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하여 '성(誠)'에 이르는 과정자체가 창조교육과 다름없는 것입니다.이와 같이 가치가 완성된 창조의 상태가 중용에서 말하는 '성(誠)'에 이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창의성'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정책과 학창교육연구소가 주창하는'창조성'과 차이가 있습니까?- '창의성'은 '창조성'의 범주 안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교육에서 창의성에 대한 견해는 인지적 사고의 요인, 문제해결과정, 또는 성격특성으로 설명돼 인간의 능력이 복잡하게 얽힌 고등정신능력 정도로만 인식돼 왔습니다.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창조적 능력을 개발하는 것으로 귀결해야 한다는 것이 교육학계에서 묵시적으로 동의가 이루지면서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한 교육당국 정책들도 '창의성'을 화두로 하는 교육정책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창의성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책적 의제만 있을 뿐, 교육의 목표나 이에 따른 사회적 선도의 방향이 오리무중 상태입니다. 특히 창의성이라는 기능적 이름을 빌린 경영적 개념을 흉내내는 것에 그치면서 일선 교육현장은 학교폭력, 교권의 실추, 학생인권조례 등의 파동을 겪고 있습니다.창조성은 인간이 교육적 자아의 입장에서 인격을 형성하는 것을 본질로 합니다. 그래서 창조성은 인간의 어떤 특정한 분야의 기능적 능력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본성입니다. 창조교육은 인간의 본성을 유효하게 개발하고 발전시켜 전인적 능력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입장이 학창 이종록 박사가 주창한 전인적 관점의 창조교육이며, 우리 학창교육연구소에서 다루는 창조성입니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에 대해 근본적인 교육적 해결책을 제시하신다면?-.학교폭력은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면 자본주의 사회의 병리 현상중의 하나입니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제적 풍요에 의한 자본주의 경제체제 양극화 현상은 부익부 빈익빈을 가속화시켰고, 이러한 가정경제의 심리적 배경이 학교 교실사회로 투영돼, 있는 자의 우월감과 없는 자의 박탈감이 청소년기 공격적 충동을 제어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교육도 자본주의 성과 논리처럼 입시중심의 기능적 방편의 교육에 중점을 두다 보니 입시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부모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좌절감과 희망을 잃으면서 학교폭력이 양산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교사나, 학부모의 기대치에 맞추면 학생이나 자녀는 선생님과 부모님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단일 뿐입니다. 교사나 학부모가 원하는 기대치를 학생이나 자녀에게 강요하는 것을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풍토가 문제입니다.학생들의 꿈과 희망은 그들이 갖는 창조성입니다. 학교폭력을 비롯한 교육적 현안문제들은 학생과 자녀들이 갖는 꿈과 희망의 가치를 창조하는 인간의 창조성 개발 교육을 통해 풀어가야 합니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존중해 주고 그들의 관심과 의욕을 조장해 주면 청소년기의 공격적 충동은 열정으로 바뀌어 스스로 생각하고 그 가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과 자발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 기획
  • 이일권
  • 2012.05.28 23:02

이용길 소장은…한국교육사학회 이사 활동 창조교육이론 권위자

이용길 학창교육연구소장은 1962년 전북 남원 출생으로 구한말 호남의 선비였던 동은(東隱)선생의 엄격한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며 성장했다.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사 철학 전공으로 1995년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군장대학교 교수, 한국교육사학회 이사. 사단법인 창조교육학회 이사이며, 군장대학교 창조교육개발원장, 한국교육학회 기획조정위원 등을 역임했다. 광동학원 설립자이며 창조교육을 주창해 온 학창 이종록 박사로부터 30여년간 창조교육 이론을 공부했으며, 지난 2008년 10월 이종록 박사의 창조교육 이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군장대학교 부설 학창교육연구소를 설립했다.한국교육사학회 학술논문상(2003), 사단법인 창조교육학회 학술 공로상(2006), 창조성 국제학술대회 우수논문상(2009)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창조교육 교수학습의 이론과 실제(2011)'를 비롯한 10여권이 있고, 논문은 '성(誠)사상의 교육 이론적 논의(2001)' 등 50여편에 이른다.한국민족사 발간회(2006) '21세기 한국 인물사'에 교육 분야 권위자로 등재되었고, 한국민족정신진흥회(2011) '한국 인물사'에 창조교육이론의 권위자로 등재됐다.

  • 기획
  • 이일권
  • 2012.05.28 23:02

20. 덕진경찰서 역전파출소 '가위손' 김종후 경위 "이발봉사는 생활…주민과 소통은 덤"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 이발봉사에 전력을 쏟는 일명 '가위손 경찰관'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주간 근무 날을 제외하곤 매일 같이 이발봉사에 나서고 있는 전주 덕진경찰서 역전파출소 김종후 경위(51)가 그 주인공이다.김 경위가 이발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정읍경찰서 태인파출소 근무할 때부터 이발봉사를 시작한 그는 전주와 정읍을 오가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 이발봉사에 참여했다.올 2월 전주 덕진경찰서로 발령이 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한 그는 한 달에 주간 근무 날 열흘을 제외하고 야간 근무 날 오전이나 비번 날 오전오후 2~4시간 씩 요양원 등을 찾아 머리 손질을 해주고 있다.그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장인어른과 교통사고 후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숙부를 위문하러 요양원을 찾았다가 한 봉사단체에서 이발봉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군 복무 당시 3년 동안 소대 이발병으로 소대원들의 이발을 책임졌다는 김 경위는 "요양원에 계신 노인들을 위해 이발봉사를 하는 봉사자들을 보고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군 시절 소대원들의 이발을 도맡아했던 경험이 있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김 경위가 본격적으로 이발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전북 한사랑봉사단 이성기 회장(63지체장애4급)을 만나면서부터다.이미용사 자격증이 없던 김 경위는 한사랑봉사단의 35사단 신병교육대 훈련병을 대상으로 한 이발봉사에 참여해 이 회장으로부터 소질을 인정받은 것.이후 봉사단의 일원으로 이발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김제 신세계 요양병원과 완주 마음사랑 요양병원, 전주 참사랑 낙원 요양병원, 전주 효사랑병원 등 노인요양병원과 요양원, 35사단 신병교육대 등에서 봉사 단원들과 함께 이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올 들어 4월말 현재 45차례에 걸쳐 500여명의 노인들과 군인들에게 무료 이발 봉사를 펼쳤다고 한다.쉬는 날 집에 가만히 있는 것이 더 피곤하다는 그는 "이발봉사를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하다"면서 "내가 집에 있으면 가족들이 '봉사활동 안 하냐'고 할 정도로 이발봉사는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고 설명했다.천주교 신자인 김 경위는 평소에 남을 배려하고 친절을 몸소 실천하는 경찰관으로 소문이 자자하다.그의 봉사활동 소식이 경찰 내에 알려지면서 매년 덕진경찰서에 선정하는 '자랑스러운 덕진경찰'에 올해의'봉사왕'으로 선발돼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봉사회 일원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돕는 것뿐이라는 김 경위는 "뜻이 맞는 경찰관들과 함께 경찰 내부적으로 이미용 봉사대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펼치는 게 목표다"면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게 진정으로 주민과의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 기획
  • 강정원
  • 2012.05.28 23:02

기침

세상에서 제일 참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기침이라고 한다. 참으려고 애쓰면 더욱 더 심하게 되어 주변 사람에게도 민망한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특히 예(禮)를 갖추어야 할 자리라면 기침 때문에 난처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기침은 우리 신체가 좋지 못한 외부 환경에 대해 방어하는 중요 방어 작용중 하나이다. 공기 중의 유해물질이나 각종 세균, 바이러스 등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며 이미 흡입된 기도의 불순물을 밖으로 배출시켜 기도의 청결을 유지시키고 있다. 따라서 매연, 분진 등이 많은 작업 환경이나 황사가 심한 경우, 요즘처럼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상황에서는 자신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평소 기침을 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이 기침을 한다면 호흡기에 기침을 유발할 만한 이상이 생겼으며, 인체가 기침을 유발한 자극을 호흡기로부터 제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들은 대개 평소보다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가래, 객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 예측할 수 없이 발작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병원을 찾게 된다. 흔히 감기라고 하는 상기도 감염이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요즘처럼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알레르기 천식에 의한 경우도 많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 기침의 범주에 들며 원인 규명을 위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호흡기 계통의 이상이 아닌 질환으로 기침이 발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수면 중이나 이른 아침에 기침이 주로 발생하고 목소리가 변하거나 속 쓰림 증상 등이 동반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 강력한 위산 분비 억제제 치료만으로도 기침이 호전될 수 있다. 항고혈압제 중 일부 약제는 마른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으로 투약하고 있는 환자에서 감기 증상 없이 마른기침이 지속된다면 약물에 의한 기침일 가능성을 고려해 약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은 유병률이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폐결핵도 만성 기침의 주된 원인이다. 최근에도 모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병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듯이 청소년기에 기침이 오래되고 식욕부진, 미열,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반드시 병의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래를 잘 뱉지 못하는 영유아에서 기침을 억제할 목적으로 진해제를 과량 투여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신중한 투약이 요구된다. 황사나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물을 많이 마셔 목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기침이 심하면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을 쏘이는 것은 후두부를 자극해 기침을 더 심하게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기침에 대한 민간요법으로 도라지 다린 물을 마시거나 배즙을 먹는 것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과학적으로 입증된 효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고 객혈, 발열, 호흡곤란, 흉통 등 동반 증상이 생기면 원인 규명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찰을 받을 것을 권유한다. 또한 기침 억제제 중 일부는 과량 복용하거나 장기 복용 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무분별한 복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재홍(전주드림솔병원 내과 원장)

  • 기획
  • 전북일보
  • 2012.05.28 23:02

Q & A로 알아보는 알코올성 간질환

Q. 알코올성 간염의 증상은 무엇입니까?A. 알코올성 간염에서도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식욕감소, 전신쇠약, 체중감소, 상복부 불쾌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또한 발열, 복부 동통과 더불어 백혈구 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급성 복막염으로 오진하기 쉽습니다. 혈청 AST 수치가 증가하지만 대개 300U/L 이하이고 ALT 수치는 이보다 낮습니다. 혈청 알칼리인산분해 효소 수치도 증가하는데 특히 담즙정체가 있는 경우에 높습니다.Q. 알코올성 지방간은 어떤 간을 말합니까?A. 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이 육안 적으로 크고 연하며 황색을 띕니다. 간연은 둔하고 절단면은 기름기가 흐르는 듯이 보이며, 초기에는 간세포의 세포질에 비교적 작은 지방방울들이 나타나고 차츰 지질의 축적이 증가하면 커다란 공포모양을 취합니다. 섬유화를 동반하지 않은 지방변성의 경우에는 음주를 중단하면 정상으로 회복됩니다.Q. 알코올 의존증의 증상은 무엇입니까?A.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추지 못하게 됩니다. 또 술을 안마시면 구토식은땀손떨임안절부절 등을 경험하게 되며, 심하면 헛것이 보이거나 헛소리를 듣기도 합니다. 이와 함께 술에 취하려면 점점 더 많은 술을 마셔야 하는 내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Q. 알코올 금단 증상은 무엇입니까?A.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술을 습관적으로 마시다가 갑자기 금주를 하면 금단현상이 일어납니다. 대개 6~48시간 이내에 금단현상이 생기는데, 손발이 떨리고, 식은땀이 나며, 제정신을 잃고 안절부절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정신 혼돈과 착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5.28 23:02

47. 알코올성 간질환 - 증상없이 천천히 진행…"술 끊으세요"

술은 인류역사상 가장 오래되고 친근한 벗 중의 하나이며 희로애락을 같이하고 늘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러나 주류소비량의 증가와 잘못된 술 문화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를 유발하며 정신, 신체적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주어 경각심을 일으키는 존재이기도 하다.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 이상이 알코올남용으로 인한 각종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알코올간염을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위중한 질환으로 보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알코올관련 환자의 유병률이 어느 정도인지는 정확한 통계가 없어 알 수 없지만 최근 술 소비량의 증가와 술 권하는 사회의 영향으로 상당수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단순한 지방간에서부터 중증의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까지 다양하다. 알코올성 간염은 조기 사망률이 높고 다양하고 심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동안 알코올성 간염의 치료에 많은 약제들이 사용되어 왔으나 효과적이고 표준화된 치료는 없으며 무엇보다도 금주가 가장 중요하다. 전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대곤 교수로부터 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알코올성 간질환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은 무증상의 간 종대에서부터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병변증과 합병증, 간암 등의 다양한 경과를 나타낸다. 또한 알코올을 과량섭취 하게 되면 영양결핍, 신장장애, 심혈관계 장애, 조혈장애 등의 합병증들이 올 수 있으며, 폭력, 이혼, 정신적문제 등의 가정과 사회적인 병폐들을 초래할 수 있다. 알코올간염은 심한 형태의 알콜성 간질환으로 조기사망률이 높고 여러 합병증들이 초래되므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임상적 특징-알코올성 지방간기준치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경우, 대부분에서 지방간이 초래되나 대개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하게 알게 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조용하고 가역적인 형태이며 검사실 소견도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때로 심한 지방의 침착은 피로감, 전신 쇠약, 식욕부진, 오심, 우상복부 통증 등의 증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지방 간염의 경우 나중에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위험성이 있다. 단순 지방간의 경우는 금주 시에 대부분 회복이 되지만 지방간염이 동반되는 경우 일부에서만이 회복이 되며 섬유화로 가는 빈도가 높아진다.-알코올성 간염보다 심한 염증형태의 알코올성 간질환이며 간경변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고 황달, 발열, 식욕부진, 우상복부의 불편감 등이 있을 수 있다. 심한 간실질의 부전으로 인해 간경변증에서 볼 수 있는 문맥압 항진증이 나타나고 복수나 정맥류 출혈, 간뇌증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간경변증과 감별이 어렵다. 특히 심한 급성 알코올성 간염인 경우에는 조기사망률이 매우 높고 여자나 다른 바이러스감염이 동반되거나 약물 독성이 있는 경우 등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다.-알코올성 간경변증기준치 이상의(남자 80g/일, 여자 60g/일 이상을 5~10년 이상) 알코올을 섭취 시에 올 수 있으며, 대개 이 중 20~30% 정도에서 전반적인 간섬유화와 작은 재생결절로 이루어진 말기 간질환의 형태인 알코올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괴사 후 간경변증과 비슷한 합병증과 임상경과를 취한다. 예후는 단주한 경우는 60% 정도의 5년 생존율을 보이지만 계속하는 경우에는 30% 이하로 나쁘다.△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금주와 생활습관의 변화금주는 알코올성 간염 치료의 근간이 되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며 한편으로 가장 어려운 치료법이기도 하다. 장기적인 안목에서는 금주는 알코올성 간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부분의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들이 술에 대한 의존성이 있어서 정신과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알코올성 간질환(특히 지방간)의 경우 금주 자체만으로도 빠른 시일 내에 간 기능검사와 조직소견의 호전이 있으며, 장단기 사망률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즉 금주를 한 환자들에서 지속적으로 알코올을 마신 환자들에서보다 누적 생존율이 의미 있게 높았다. 약물 등도 알코올성 간염 환자의 금주를 돕는데 도움이 되며 그 밖에 비만의 조절, 금연 등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성 간염의 약물치료알코올성 간염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한 형태이며 임상적으로 다양하다. 알코올성 간염의 병인을 살펴보면 지나친 알코올의 섭취로 인해 산화성 스트레스 및 각종 염증 매개물질(친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증가하며 이에 따른 반응성 대사산물과 산화성 산소기가 만들어져 간세포의 방어기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간재생기전이 손상돼 간독성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치료의 방향도 이러한 면역반응에 중점을 두어 다양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도 효과적인 치료방법의 정립이 미미한 상황이다. (끝)도움말=전북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대곤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2.05.28 23:02

새만금 수질개선 '청신호' 전망

속보= 익산왕궁축산단지의 근본적 오염원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새만금 수질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개선책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본보3월 5일자 10면 보도)24일 환경부 유영숙 장관은 익산시 왕궁면의 가축분뇨공공처리장을 방문해 가축분뇨 퇴적물이 쌓여 오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왕궁면 일원 3곳의 소류지를 매입해 생태습지화 하겠다는 익산시의 건의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유 장관은 "퇴적층을 걷어내고 토사를 쌓아 나무를 심어 정화시키는 방법이 가능하리라 본다"면서 "이왕이면 소류지 인근까지 생태습지 구역을 넓히는 것도 좋을 듯싶다"고 말했다.왕궁면의 주교제와 학평제, 용호제 등 3곳의 소류지는 수십 년간 쌓인 가축분뇨가 퇴적층을 이루면서 이곳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된 물이 만경강으로 유입돼 새만금 오염원으로 지목되어 왔다.면적만 30만4984㎡에 달하는 3곳의 소류지에는 2m에서 5m까지의 두께로 축분이 퇴적층으로 이루면서 비가 오면 인근 하천으로 축분이 넘쳐 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이로 인해 563억원을 들여 하루 700톤의 가축분뇨공공처리장 보강공사가 마무리됐지만, 비가 오면 이곳 소류지에서 넘쳐흐르는 가축분뇨로 인해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하천의 수질개선 효과는 미미한 것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소류지들이 개인 사유지인 탓에 우선 토지를 매입해 쌓인 축분을 처리해야 하는 등 예산 문제로 대책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였다.이날 이한수 익산시장은 "왕궁정착농원의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소류지의 퇴적물을 처리하고 생태습지를 조성해야 하지만 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3곳의 소류지 용지보상비 95억원 중 67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김완주 전북도지사도 "새만금 수질개선을 위해 3곳 저류지에 대한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환경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이에 대해 유 장관은 현장을 모두 둘러본 뒤 "소류지들을 정비해 생태습지로 활용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며 "오염된 주변 토지들도 포함하면 좋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 기획
  • 김진만
  • 2012.05.25 23:02

고객만족 100% 도전 '고객감동센터'…모두 정직원 채용, 콜센터 품질 인증 획득

IMI 사옥의 3층은 '커뮤니케이션'공간으로 불리고 있다. 그 이유는 자사의 아이템 중개 사이트 '아이템매니아'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문의사항과 불편 및 사고를 해결해주는 IMI 고객감동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약 120여 명이 근무하는 콜센터는 365일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24시간 상시 운영되기 때문에 콜센터 업무 직원에게는 3교대로 충분한 휴식이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콜센터의 업무 특성상 여직원 비율이 80%를 넘고 있으며, 대다수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타 업체와는 달리 IMI 고객감동센터 직원들은 모두 정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IMI는 고객 수의 증가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객감동센터 직원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콜센터 연결이 어려운 고객에게는 부재중 기록을 상담으로 연결해 주는 콜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불만을 처리하는 등 신속하고 고객만족 100%를 위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IMI는 고객감동센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원거리 근무자에게는 직원사옥을 제공하고 있으며 심야시간에 퇴근하는 여직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도 별도의 퇴근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IMI의 이같은 고객만족 서비스 운영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은 2009년 12월 노동부 지원 우수인력 양성상과 2010년 5월 한국컨택센터협회로부터 콜센터 전문 인증 제도인 CQM(ContactCenter Qualified Mark)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으로 대외적인 인정을 받고 있다.

  • 기획
  • 강현규
  • 2012.05.24 23:02

다기능부지·관광단지·고군산군도 민간투자 유치 난항…새만금 관광개발 돌파구 찾을까

새만금 관광단지와 방조제 다기능부지고군산군도 지구 등에 계획된 새만금 관광개발 사업이 최근 민간 투자자 유치에 잇따라 헛바퀴를 돌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전북도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은 사업 궤도수정을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민간 사업시행자 선정 계획이 무산된 새만금 관광단지는 결국 전북개발공사가 다시 사업을 맡기로 했고, 고군산군도 지구는 각 섬별 분리개발과 개발면적 축소를 골자로 개발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새만금경제청은 23일 부안군 하서면 1호 방조제 인근 관광단지(9.9㎢) 개발사업을 다시 전북개발공사에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도 산하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에 내년 155억원의 자본금을 추가 출연, 관광단지 선도사업인 게이트웨이 기반조성 공사를 우선 추진하고 민간 투자자를 유치해 골프장과 투자유치용지 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 시행자 변경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두차례에 걸쳐 민간 시행자 공모를 실시했지만 잇따라 무산되면서 1년여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다.새만금경제청은 또 고군산군도 지구(4.36㎢)를 현재의 대규모 단일지구에서 섬 단위의 34개 지구로 분리해서 특성화하고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 면적을 대폭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을 위해 추진한 국내외 민간기업 투자유치 계획이 연이어 무산됨에 따라 실현 가능한 개발방안을 찾겠다는 취지다. 이와함께 한국농어촌공사가 방조제 명소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메가리조트 개발사업은 민간 시행자가 사업시행법인(SPC) 설립 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거듭, 시행자 재공모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메가리조트 개발은 새만금 5대 선도사업의 하나로 군산 신시도와 야미도를 잇는 3호 방조제 일대 다기능부지 195ha에 총 사업비 3조4550억원을 들여 해양형 복합레저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청사진이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사업 시행자로 지정된 JY중공업 주관 컨소시엄이 출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두차례의 일정 연기에도 불구, 아직껏 사업시행법인(SPC)조차 설립하지 못해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해당 컨소시엄이 최근 출자자 모집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판단, 일단 다음달까지 법인 설립 여부를 지켜본 후 시행자 재공모 등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 기획
  • 김종표
  • 2012.05.24 23:02

5. 효성 탄소섬유 양산 공장 추진 과정과 전망…21세기 산업의 쌀'생산 위한 '모내기' 준비 한창

22일 전주시 팔복동4가와 동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전주친환경복합산업단지 3-1단계 공사 현장. 국내에서 최초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중성능(T-700급) 탄소섬유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한 (주)효성의 탄소섬유 양산공장이 들어서는 땅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 산업단지 지정과 용지 매입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고충을 겪으며 당초 계획보다 공장 건립이 차질을 빚었던 이곳은 전주시가 '21세기의 산업의 쌀'로 평가되는 탄소섬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려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연초에만 해도 논과 밭이었던 대지는 2월부터 시작된 땅고르기 작업을 거치면서 공장 건립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 타설이 완료되고 철골구조용 앵커가 설치되는 중이다. '21세기 산업의 쌀'을 수확하기 위한 '모내기' 준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공장건립 추진 배경효성의 탄소섬유 생산 공장 건립의 단초는 지난 2008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효성은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공동기술 개발 계약을 맺은 뒤 마침내 지난 2011년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성능(T-700급) 탄소섬유 생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개가를 이룬다. T-700급 탄소섬유는 주로 항공기와 스포츠용품 및 자동차 부품으로 쓰인다. 앞서 2009년 12월 효성과 JMC는 범용 탄소섬유(T300급) 기술개발을 완료한다.같은 시기 전주시는 친환경복합산업단지3단계 계획수립 용역에 착수, 효성의 공장 건립에 대비한다.이 과정에서 송하진 전주시장과 조지훈 시의장이 효성의 임원진과 2009년 12월부터 20011년 4월까지 10여차례 이상의 비공개 회동을 통해 효성의 전주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결국 효성은 작년 4월 25일 전주시에 18만2253㎡의 공장부지를 제공해달라고 서면 요청한다.마침내 6월 14일 (주)효성은 전주의 탄소섬유 기술 집적도의 우수성과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의 기업유치 열정 등에 감동, 투자협약을 체결한다.효성은 우선적으로 2013년까지 친환경복합산업단지 18만2253㎡의 부지에 2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양산화 공장을 건립한다고 밝힌디.이어 2020년까지 탄소섬유 양산량을 1만4000톤으로 늘리기로 하고 모두 1조 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천명한다.△착공까지 우여곡절전주시와 효성은 2011년 말부터 탄소공장이 들어설 부지의 토지 소유주들이 보상가격이 너무 낮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나는 등 공장 착공에 우여곡절을 겪는다.토지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재감정 요구와 함께 보상가 상향을 요구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착공 시기가 지연된 것.이에 전주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토지주들로부터 기공승낙서를 받는 한편 전북도도 수용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밟는다.그 결과 2012년 2월 2일 효성의 탄소섬유 양산공장 1라인 부지에 대한 토지주의 협의매수와 기공승낙률이 80%를 넘기면서 즉각적인 착공 계획이 수립된다.해당 부지의 토지주 148명 중 122명과 협의매수를 마쳤거나 기공승낙서를 받아 전체 면적26만8576㎡ 중 22만6231㎡에서 공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기업유치를 염원하는 '탄소 기부 천사'가 등장한다. 익명의 한 시민이 1월 12일 오전 전주시 중화산2동주민센터 인근 아파트에 현금 2013만원을 두고 가면서 '효성 탄소공장 유치와 관련 토지주들의 흔쾌한 동의'을 부탁한 것이다. '탄소 기부'는 그 뒤로도 40여건이 이어졌다.시민들의 전폭적인 탄소 공장 유치 염원에 힘입어 효성은 눈발이 날리는 2월 8일 첨단복합산업단지에서 역사적인 착공식을 갖고 부지조성에 들어간다.△공사 진척도와 전망2월 8일부터 시작된 효성 탄소공장 1라인 단지의 기반조성 공사는 이날 현재 55%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덤프트럭 10대와 도져 1대, 굴삭기 1대의 장비가 투입된 1라인 공장 부지 현장에는 지난주까지 성토용 토사 6만6380㎥가 반입됐다.효성은 가로 20m, 세로 450m 크기의 1라인 공장부지 정지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전체 부지 4만8000㎡ 중 3만2800㎡를 완료한 상태다.이와 함께 450m의 기초기둥 거푸집 설치를 완료하고 공장 슬라브 철근 위치에 대한 먹줄놓기와 슬라브 버팀 콘크리트 타설작업도 막 시작했다.이 같은 속도로 공정이 진행되면 오는 8월 31일 탄소 공장의 건축공사가 끝난다는 게 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공장 건축이 종료되면 효성은 10월 말까지 공장 내부설비 시설을 마치고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공장을 시험가동하게 된다.이어 2월부터 연산 2000톤 계획으로 중성능 탄소섬유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사실상 1라인 공장 건립 일정이 마무리된다.효성은 내년에 생산할 탄소섬유는 이미 해외판매 수주가 완료된 상태여서 빠른 시일 내에 추가적인 공장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1라인 부지 옆에 설립될 제2, 3라인의 탄소공장 설립이 임박했다는 반증이다.△각종 파급 효과전주시는 효성의 탄소섬유 양산화 공장 가동을 계기로 전주가 탄소소재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다 2015년까지 1991억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탄소벨리 구축사업이 본격화되면 탄소강국 실현의 중심지에 전주시가 자리할 것이라는 기대다.특히 효성이 오는 2020년까지 이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면 1000명의 고용창출과 3조원대의 매출을 통해 취업난 해소와 더불어 관련 기업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송하진 전주시장은 "효성 탄소공장 설립을 계기로 2020년까지 대기업 2~5개사와 핵심 중소기업 100여개사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지역내 매출액이 10조원에 이르고 관련 종사자가 6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송 시장은 이어 "2015년 기준으로 전국대비 30%의 탄소기업을 집적화하면 전주가 대한민국 탄소섬유 수출의 전진기지가 된다"고 덧붙였다.앞서 시는 효성의 투자에 대비해 2010년부터 전주대학교와 전주기계탄소기술원 등과 함께 2년간 전문연구인력 130명과 생산기술인력 870명을 양성해놓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 기획
  • 김성중
  • 2012.05.23 23:02

4. 도시농업 지원법 오늘부터 시행 - 도심 속 자투리 땅·공터·건물 옥상에 텃밭을 가꾸자

높다란 건물이 즐비한 도시의 구석진 땅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왠지 구차해 보이고, 현대사회에 뒤쳐진 전근대적인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도시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 듯 정부차원의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으며, 23일부 도시농업 육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전국적으로 시행된다.도시농업이란, 도심 내 자투리 땅, 유휴지, 건물옥상, 텃밭상자, 주말농장 등을 이용하여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도심지역에서도 이미 노인과 여성들을 중심으로 자생적인 텃밭농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법과 제도를 통해 도시농업을 육성지원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0만개가 넘는 독일의 클라인가르텐(작은정원), 30만개가 넘는 영국의 얼로트먼트(텃밭정원), 3000여개의 일본 시민농원 등은 국가에서 법으로 토지를 확보하여 도시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사례들이다. 도시농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독일의 클라인가르텐(KleinGarten)인데, 이는 '작은 정원'이라는 뜻이다. 산업혁명이 이후 도시화에 따른 대기오염과 좁은 공간에서의 운동부족으로 도시민들의 건강이 악화되자 독일 의사인 슈레버(1808 ~1861)가 환자들에게 "햇볕을 쬐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흙에서 푸른 채소를 가꾸어 먹어라"고 처방하면서 그의 유지를 받들어 클라인가르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독일은 건축법을 통해 지자체에서 도시계획을 세울 때 의무적으로 클라인가르텐을 조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대부분 도시근교의 시유지와 국유지를 클라인가르텐으로 조성하여 도시민에게 임대해 주고 있다. 한 개의 농장이 보통 300㎡ 규모인데, 4,500ha가 넘는 토지위에 120여만명의 도시민이 농사를 짓고 있다.선진국에서 건강증진, 생물다양성, 정서함양, 노인일자리 창출, 공동체형성 등의 가치를 인정받은 도시농업이 더욱 각광을 받게 된 것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 때문이다. 쿠바의 경우, 1990년대 초 사회주의권과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미국의 경제봉쇄 속에 에너지와 식량부족으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게 되었다. 이러한 심각한 식량난을 극복한 것이 아바나의 도시유기농업이었다. 아바나의 소농으로 부터 시작된 도시유기농업이 단순한 여가와 환경가치를 넘어 식량난 타개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도시농업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인천광역시가 '도시농업공원'을 조성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정책들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미 서울시를 비롯하여 16개의 지자체에서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조례가 제정됐거나 준비 중에 있으며, 도심 내 유휴지를 토지주의 승인을 받아 텃밭으로 가꿀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오늘부터 전국으로 시행되는 도시농업 육성과 지원에 관한 법률에서는 각 지자체가 도시농업의 실태를 조사하고, 도시농업의 확대를 위한 계획을 세우도록 하고 있다. 또한,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교육과 지원업무를 담당하는 '도시농업지원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만들어 놓았다.한승우 NGO시민기자(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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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5.23 23:02

도내 시·군 도시농업의 현주소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의 흐름에 비해 전주시를 비롯한 전라북도 내 도시지역에서의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정책의 추진은 매우 부족하다. 전주시의 경우 도시외곽에 4개의 사유지를 이용하여 시민들이 주말농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중개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아파트 베란다용 텃밭상자를 7,000원에 분양하고 있는 정도이다. 도내에서 도시농업활성화를 위한 정책추진이 더욱 필요한 배경이다.취재를 위해 텃밭에서 만난 분들의 이야기는 한결같다. "심심해서 소일거리로 해" "텃밭을 가꾸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져, 농사가 치유여" "땅이 없어 텃밭농사를 짓지 못해도 보는 것만으로 생명력이 느껴지고 마음이 편안해요"하신다. 삼천동의 오래된 S아파트에서 만난 65세의 김모 할머니는 "우리같이 생명이 잦아들고 있는 노인네들은 손자들 보고, 자라나는 생명을 보는 것이 기쁨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계절이 변하는 것을 알지 못해요. 자연을 느끼지 못해. 교육적으로 농사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줘야 해요" 당부 하신다. 이처럼, 전주시를 비롯한 도심지의 유휴지, 주택의 정원, 아파트의 공터 등을 이용하여 텃밭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현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취재를 통해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인과 여성 등 일부 계층이었으며, 주로 소일거리와 채소 등 먹을거리 공급을 위해 농사를 짓고 있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도시의 귀퉁이에서, 공유지에서 구차하고 당당하지 못하게 농사짓는 시민들이 마음 놓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시농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일이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 젊은 직장인 등 모든 계층과 더 많은 도시인이 도시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토지를 확보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승우 NGO시민기자

  • 기획
  • 전북일보
  • 2012.05.23 23:02

서정태 시인은, 서정주 시인의 동생…'미당시문학관' 지킴이

미당 서정주(1915~2000)의 동생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당에 가려 그늘진 삶을 산 인생이다. 공교롭게도 이젠 미당을 지키며 인생을 살고 있다. 아들 딸 다 키우고 68세 때 부인을 떠나 보낸 뒤 1989년 "나를 해방시켜 달라"며 글 읽고 시도 쓰면서 조용히 살기 위해 이 집(우하정)을 샀다. 뒷산(소요산)에 오르며 난초 캐는 재미에 푹 빠져 있던 때도 있었다. "난초에 빠지면 병이 된다"며 1촉에 1억원 이상 가는 난초도 있다고 했다. 모아 둔 난초를 모두 도둑 맞았다. 몸이 불편해 일산에 있는 20평짜리 문촌(文村=글마을) 아파트로 옮겼다가 9년만에 질마재로 내려왔다. 2009년의 일이다.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했다. 농림수산부가 농촌공존 정책의 하나로 4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할 당시 질마재가 혜택받기 위해선 우하가 필요했다. 미당시문학관 지킴이가 된 것이다. 이때 흙집도 새로 지었다. 우하는 3남2녀중 셋째다. 위로 미당과 누이, 아래로 동생 둘이 있다. 미당 생가는 우하 생가이기도 하다. 그 집에서 미당이 났다. 미당과는 여덟살 차이다. 미당과 우하는 어려서 한 방에서 지냈다. 미당이 열살, 우하가 두살 무렵 부안 줄포로 이사를 갔다. 당시 줄포는 파시가 형성되고 경찰서가 있을 만큼 번화한 곳이었다. 신학문을 배우게 하기 위해 이사를 한 것이다. 우하는 일본에 유학 가서 중학교를 나왔다. 우하는 시적 기질이 뛰어난 형을 따라 시인이 되고 싶었다. 미당의 영향으로 시인이 됐지만 미당은 동생의 시에 인색했던 모양이다. 우하가 시집을 낼 때 호평하면서 서문을 써 준 것이 전부다. 구상 시인이 친구다. 우하는 시를 접고 기자가 됐다. 1946년 서울에서 민주일보 기자로 출발해 전북지역 일간신문에서 30년간 일했다. 편집국장만 18년을 역임했다. 슬하에 2남2녀를 두었다. 큰 아들 내외가 서울에서 교직에 있고 딸 둘도 서울에 살고 있다. 막내 아들은 미국에서 7년째 살고 있다. 12년 전 미당을 떠나 보낸 뒤 혼자 질마재를 지키고 있다. 미당의 대표시집인 '질마재의 신화'가 고향 마을에 재현되는 게 소망이다.

  • 기획
  • 이경재
  • 2012.05.22 23:02

우하(又下) 서정태 시인·언론인 "'질마재 신화' 재현하면 한국 유일의 '詩 민속촌' 될거야"

우하(又下) 서정태는 시인이자 언론인이다. 미당(未堂) 서정주의 동생이다. 올해 아흔살이다. 지금도 시를 쓰고 있다. 문인이나 언론인에겐 잘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낯선 이름이다.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 미당길 14번지. 미당시문학관 옆 길로 들어서면 나무로 된 커다란 책걸상 모형의 조형물이 나오고 그 아랫길을 지나면 우하정(又下亭)이다. 우하가 살고 있는 집 이름이 우하정이다. 우하는 '질마재 지킴이'다. 지난주 목요일 우하를 찾았다. 우하정 뜰에 들어서니 팽나무와 감나무가 너울 인사를 하며 반겼다. "어르신 계세요?" 하고 들어서니 기다렸다는 듯 반갑게 맞이했다. 허리가 좋지 않아 거동에 불편을 겪는 것 말고는 정정했다. 목소리는 또렷하고 눈매는 형형하며 기억력은 놀라웠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 탓일까. 이야기는 끝이 없었다. 오전 11시에 인터뷰가 시작됐지만 오후 3시까지 계속됐다. 오래된 인연처럼 스스럼 없이 대해 주었다. 보신탕을 먹자며 심원면 소재지까지 취재기자 일행을 데리고 나갔다. 아흔살인데도 소주를 석잔이나 했다. 불쑥 왔다가 훌쩍 떠나 보낸 이들이 부지기 수였을 텐데도 작별할 때는 못내 아쉬워 했다. 적적해서 그럴까, 가정의 달이라서 그럴까. 부모 생존 여부를 물으며 아이들 데리고 부모 자주 찾아보라고 기자한테 몇번씩이나 당부했다.-혼자 생활하시는데 적적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 사색하고 사람 만나고. 아침 6시반이 되면 산 꾀꼬리가 울어주고, 밤 9시반이면 소쩍새가 울어주어. 그러니 사는 것 자체가 시(詩)야. 고독을 즐길 수 있어야 해."-사람에 대한 그리움도 있을 것 같은 데요."찾아오는 사람 만나고 마을 사람들과 얘기 나누고괜찮아. 아들들이 서울로 모시겠다고 하는데 내가 반대해. 시골에 부모를 혼자 놔두면 효도하지 않는단 소릴 들을까 봐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게의치 말라고 했어. 이곳이 좋아."-그래도 혼자 음식 해 드시고 생활하시는 게 불편하지 않나요. "방 안에 싱크대 있고 전기밥솥 있고 불편하지 않아. 쌀 10킬로그램이면 70일을 먹어. 이가 좋지 않아 국물이 있어야 하는데 햇감자로 된장국을 만들어 먹으면 아주 맛있어. 미역국도 자주 끓여 먹지."-집에 우하정(又下亭= '자신을 낮추는 집'이라는 뜻)이란 현판이 걸려 있던데 '우하'라는 호를 갖게 된 연유가 궁금합니다."구한말 열네살에 진사벼슬을 했던 염재선생이 계시는데 염재선생 손자하고 내가 친구라서 집에 놀러갔지. 그 때 염재 선생이 '又下'라고 쓰시면서 '마흔살 넘어 네 호로 쓰라'며 주시더라고. 집에 와서 아버지한테 호가 뭐냐고 물었지. 잊고 있다 예순살 넘어 호로 썼어." 미당시문학관 뒷쪽에 미당 생가가 있고 생가 담 하나 건너편에 우하정이 있다. 초가 지붕을 올린 흙집이다. 방 한칸에 앉은뱅이 책상과 이부자리, 냉장고, 전자레인지,싱크대, 텔리비전, 책장이 갖춰져 있다. 처마에는 드림줄이 달려 있다. 우하는 허리가 불편해 드림줄을 잡고 방문을 출입한다. 방문을 열고 마루에서 바라보면 멀리 야트막한 산 자락에 비스듬히 누워있는 부모님과 미당 내외의 산소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소 주변(7000여평)에는 국화가 가득 심어져 있다. -미당이 너무 유명하셔서 어르신은 항상 '미당 동생 서정태'로, 미당의 그늘 아래 사셨는데 불만이 많았겠습니다."미당은 미당이고, 나는 나야. 젊을 때야 서운하기도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시를 쓰신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내가 시를 쓴 건 미당의 영향이 컸지. 그런데 시에 대해 이야기를 잘 해주지 않았어. 칭찬도 없었고."-지금도 시작(詩作)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300여편쯤 될 걸. (책상을 가르키며) 그 책상 서랍에 들어있어. 시집으로는 한 세권쯤 될 거여."-그런데 왜 시집을 내지 않으십니까"시집 내자고 출판사 사장이 지금도 볶아먹어. 그런데 귀찮아. 분류하기도 어렵고. 시집 내봐야 누가 읽어야지. 출판사는 돈을 벌어야 하는데 시집 내봐야 사는 사람이 없어. 부담만 주는 거지. 지금은 (자신을 과시하러) 자비로 출판을 많이 하던데 원래 시집은 자기 돈으로 발간하는 게 아니야."-1986년엔 '천치의 노래'라는 시집을 발간하셨습니다만. "천치는 등신이라는 뜻이여. 당시 동아출판사 사장이 내주었지. 해방후부터 1985년까지 약 120편이 수록됐어. 지금은 절판되고 도서관에도 없어."-당시 미당이 시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해 주시던가요."출판사(동아출판사) 사장이 내 원고를 가져간 뒤 형(미당)한테 시집 낸다고 자랑한 모양이더라고. 형이 서문은 누가 쓰느냐고 묻기에 당시 김광균이란 유명한 분한테 부탁했다고 하니까 '내가 써주마' 하고는 시를 가져오라 하더니 읽어보고는 '네 시 참 좋더라' 하더군.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여."미당은 서문에 '네가 쓴 시들이 부디 명이 길어서 나와 너의 육신이 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오래 살아있는 것이 되기만을 바랜다. 1986년 1월 29일. 미당 서정주.'라고 썼다.-선운산문학회 고문으로도 활동하시던데요."활동은 무슨. 나이 많이 먹었다고 이름 넣어준 거지."-어릴 적 미당은 어떤 분이셨습니까. "옛날엔 칠팔살이면 서당에 가고 제일 먼저 배우는 게 천자문인데 보통 아이들은 반년 걸려야 뗄 수 있어. 그런데 미당은 열흘만에 천자문을 마쳤어. 드문일이지. 동네에서는 '신동났다'고 했고 아버지는 기분이 좋아 잔치를 벌였지. 암기교육이나 마찬가지인데 뛰어났어. 자상하고 인간미가 넘쳤어."-미당이 시인으로 등단한 계기가 재미있습니다."당시엔 독자투고가 신문에 자주 실릴 땐데 연말에 미당도 '벽'이라는 시를 신문사에 투고했어. 그런데 독자투고한 시와 신춘문예 공모작품이 데스크 잘못으로 합쳐져 버렸어.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했는데 신춘문예에 합격했다고 연초에 연락이 오더라고. 독자투고 한 것이 등단한 계기가 돼 버렸어. 스무살 때 투고해서 스물한살에 등단한 셈이지."-미당은 '모국어의 연금술사'라고 비유할 만큼 언어적 재능과 자질이 뛰어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타고난 겁니까, 아니면 노력의 산물입니까."내가 한창 기자생활을 할 때, 나 보고 늦지 않으니까 외국어를 배우라고 해요. 그리곤 영어로 대역된 성경책을 주더라고. 난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 공부를 안했지. 그런데 형은 쉰살이 넘어서 영어 러시아 불어 공부를 했어. 그것도 독학으로. 타고난 것도 있지만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겠어. 술 마시고 노래만 부른 게 아니야." -미당의 시 '자화상'을 보면 '자신을 키운 건 8할이 바람이었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나요."당시 생가 마당에 1000석 노적가리를 쌓아놓을 만큼 잘 살았지. 기름 바른 조기알을 도시락 반찬으로 싸 가지고 갔을 정도였으니까. 스물 세살 때 자화상이란 시를 지었는데 왜정 때부터 논쟁이 일었지. 바람은 헛 것을 뜻해. '아비는 종이었다'는 말도 나오는데 백철 같은 평론가는 '특수계급의 후예인가 보다'고 평했지만 식민지 시절의 백성을 뜻하는 것이야." -미당은 친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심정이 편치 않으시겠습니다."미당이 직접 당하는 심정 보다도 내가 더 편치 않아. 미당은 그런 사람 아니야. 일제가 한창 발호하던 1943년 정읍의 한 여관에 미당과 둘이 숙박을 했을 땐데 '이러다 일본화되는 것 아닌가' 하고 내가 물었지. 그랬더니 미당이 '역사란 그런 것 아니다. 민족이란 쉽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야'라고 하더라고. 친일정신이 있었다면 그런 식으로 말을 했겠어? 일본과 가깝게 지내라고 했어야 맞지. 어느 인터뷰에서도 얘기했지만 미당은 시인이지 혁명가가 아니여. 내가 잘 알아. 이런 일도 있어. 내가 공사판에 숨어지낼 때 군대 소집영장이 나왔어. 그런데 나 보고 '도망가거라'고 그래요. 내가 도망가면 미당이 호주라서 고통을 당할 게 뻔했지. 그런데도 도망가라고 한 걸 보면 친일한 사람으로 볼 수가 없어." -미당시문학관에는 일본 찬양 시와 전두환 생일을 찬양 시까지 걸려 있던데요. 동생으로선 이 역시 고통이겠습니다."태평양유족회 등이 행사 때마다 친일파라며 데모를 했어. 미당시문학관 이사장이 그들과 협상을 했는데 데모를 안하는 대신 친일시도 문학관에 걸어 두기로 합의해서 그렇게 된 것이야."-미당 슬하의 자녀 근황이 궁금합니다."아들 둘을 두었는데 큰 아들은 미국 하버드대학을 나와 미국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지. 둘째도 미국에 있어. 듀크대를 나와 의사생활을 하고 있어."-시를 접고 기자생활을 하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1946년 5월 민주일보 창간 때 임정 부주석을 지낸 김규식 선생 등이 같이 하자고 해서 기자생활을 시작했어. 그후 30여년간 언론인 생활을 했지. 전북에선 태백신문이 창간될 때 김가전 도지사에게 부산에 피난 가 있던 문인들을 모이게 해달라는 조건을 달고 참여했지. 그 뒤 군산신문 삼남일보 전북매일 등 여러 신문사에 몸 담았고 1973년 3사가 통합된 뒤엔 전북신문사 기획관리실장을 지냈어. 기자 30년 생활하는 동안 편집국장만 18년을 지냈지. 아마 전국 최장일거여."-뒤돌아본 삶은 만족하십니까."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어. 하지만 여한은 없어. 잘 헤쳐 나왔다고 생각해. 정신적으로는 모르겠지만 물질적으로는 하나도 빚진 게 없어. 미당 문학이 좀 더 의미 있게 남도록 마지막 역할을 해야겠어. 그런데 내가 언제 죽을 지 몰라."-'질마재 지킴이'로서 세상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미당 시 중에 '질마재 신화(神話)'라는 시집이 있어. 질마재의 실존 인물과 사물, 전래 설화를 소재로 쓴 유일한 산문시집이지. '질마재 신화'를 재현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어. 그렇게만 된다면 대한민국에 시가 있는 유일한 민속촌이 될거야. 경기 양평에는 황순원 마을이 있어. 소설 '소나기를 재현한 것인데 관광객이 넘쳐나. 내가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질마재 신화'가 실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질마재 신화'는 1975년 간행된 미당의 대표적인 시집이다. 이 작품집은 고향으로 회귀하고 싶은 정신적 토대 위에서 창작된 것이다. '질마재'는 시인의 출생지인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의 속칭이다. 길마는 수레를 끌기 위해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안장을 가르키는 말이다. 길마처럼 높고 가파른 고개가 질마재이다. '질마'는 구개음화가 안된 상태를 이른다. 이 작품집은 토속적이고 주술적인 세계를 창작한 것인데 신화적 내용들은 미당의 고향 마을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인의 원형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산업화의 진행으로 우리 고유의 전통이 매몰되어 가던 때에 방언과 속어, 비어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한국적인 원형의 모습을 지켜내고 있다. 민족 의식의 뿌리와 한국인의 원형을 발견하려는 노력의 소산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김남곤 시인(전북일보 사장)은 지난 4월 송하선 시인(미산)과 함께 우하를 만나고 돌아와 '질마재 봄날'이라는 시를 썼다. 백마디 글보다 시 한편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스케치 기사를 읽는 것 같아 그대로 옮긴다.질마재 봄날未山과 함께 진달래가 미치게 울어 쌓는 질마재에 갔다.8할이 바람이라던 未堂 형보다 2할을 더 키워 10할이 바람이라는 동생 又下를 만나 뜬 세상 빚 갚아주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찡하게 들었다.어둑한 안방에는 나들이 양복 한 벌이 헐렁하게 걸려 있고 아직도 뒷짐을 지고 있어 전기 난로가 벌겋다.가져갈 것이라고는 고목진 시심(詩心) 하나 밖에 없는데 문고리엔 소요산 들 개 불알만한 자물통이 이를 악 물고 있다

  • 기획
  • 이경재
  • 2012.05.22 23:02

5. 사계절 체험형 관광지 개발 '김제시' - 지평선·웰빙 길 4곳 "이젠 글로벌化"

김제시가 '2012 전북방문의 해 및 새만금 관광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최대 농경문화 산실이자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벽골제를 중심으로 금산사, 망해사 등 동서를 아우르는 사계절 체험형 관광지로 개발해 관광 김제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 추진중에 있다.  지평선이 보이는 아름다운 곳, 드넓은 황금들에 봄에는 여의도 2배인 600만평의 청보리 축제,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황금들녘에서 펼쳐지는 지평선축제를 활용해 관광도시, 축제 관광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농경문화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벽골제 관광지 개발사업 등 관광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벽골제'내년까지 110억 투자 관광 메카로지평선축제 메인무대이자 사적 제111호인 벽골제는 농경문화박물관과 아리랑문학관, 벽천미술관, 농경사주제관체험관 등 4개 박물관을 갖추고 있으며, 전통한옥체험, 쌀음식 체험장, 민속놀이체험장 등 상설체험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여 체험-숙박-먹거리를 고루 갖춘 새만금관광시대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벽골제 맞춤형 체험 프로그램 및 주말 체험 프로그램 운영외에도 벽골제 관광지 18만8848㎡면적에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10억원을 투자, 사계절 명품관광지로 조성하고 있다.또한 2013년 벽골제 옆에 완공되는 국립농업생명청소년수련원과 올 10월에 개관하는 아리랑문학관 등과 연계, 특화된 관광지로 개발하고 관광시장 변화에 능등적으로 대응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산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아름다운 순례길'걸으며 뒤돌아보는 삶아름다운 산하에 펼쳐진 전통문화 역사현장을 도보로 돌아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이웃과 삶의 의미를 찾는 아름다운 순례길. 이 길은 인류 염원인 평화를 정착시키고 일치와 화합, 소통의 역할을 하고자 4대종단(불교원불교개신교천주교)에서 참여해 대표적인 종교사적지를 돌아보는 뜻 깊은 길로써, 금산사를 비롯 금산교회, 증산법종교 본부, 수류천주교회를 두루 돌아보는 코스다.■ '모악산 마실길' 어머니 품처럼 따뜻함 느껴모악산은 그 산세가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형상과 같다해 붙여진 이름으로, 느리게 걷는 모악산 마실길은 어머니의 넓은 품안으로 안겨드는 격려와 치유의 길로써,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귀신사가 있다.귀신사는 의상대사가 문무왕 16년(676년)에 창건한 사찰로서, 대적광전을 비롯 소조비로자니삼존불상, 부도, 석수, 석탑 등이 있다. 싸리재 2km구간은 마음에 호젓함을 갖고 병풍처럼 펼쳐진 산자락을 바라보면서 느릿느릿 걸을 수 있는 산책길로 조성돼 있다.■ '금구 명품길' 자연생태농촌 체험 안성맞춤산과 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김제시 금구면 일원에 누구나 쉽고 편하게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둘레길, 자연상태와 농촌체험을 컨셉으로 조성된 금구 명품길은 선암저수지 수변에 만들어진 생태초화원을 비롯 두릅나무, 고사리 군락지, 고깔봉 일대 편백나무 숲속 산책로, 양석마을 냉굴과 사금채취 체험장, 당월 녹색농촌 체험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새만금 바람길' 새로운 땅에서 새 희망 기도과거, 현재, 미래의 길 등 3개 테마마을로 조성된 새만금 바람길. 제1코스는 삼국시대부터 포구로 사용되던 전선포와 642년 창건한 망해사를 잇는 코스로 조성됐으며, 넓은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제2코스는 심포항을 거쳐 지평선과 수평선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를 만날 수 있고, 제3코스는 심포항에서 부터 거전 갯벌을 잇는 코스로, 새만금간척지를 가장 넓게 볼 수 있어 잔잔하고 은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지평선축제' 세계농업박람회에도 초대돼8년연속 대한민국 최우수문화관광축제에 빛나는 지평선축제는 코스모스 400리 길과 황금물결이 넘치는 김제의 자존심이다.올해도 오는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5일동안 1700년전에 축조된 벽골제 및 망해사, 시내 일원에서 농경문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70여 종류의 프로그램으로 개최될 예정이다.지평선축제는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노리고 있으며, 이미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인정받고 있는데 지난해 세계축제협회로 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고, 미국 LA에서 개최된 세계농업박람회에도 초대돼 주제 발표를 통해 주목을 받았다.

  • 기획
  • 최대우
  • 2012.05.22 23:02

이건식 시장이 말하는 관광 전략 "흑룡의 해 연계 홍보강화 세계 축제도시 명성 유지"

"김제 관광의 매력은 고향의 정서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풍요와 여유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과 함께 생태문화관광축제도시 등 품격 있는 관광 김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이건식 김제시장(사진)은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와 연계한 벽골제 랜드마크 쌍용 홍보마케팅 강화 및 세계축제협회(IFEA)와 교류 활성화를 통한 지평선축제의 명품화 및 벽골제아리랑축제, 남포들녘보리축제, 지평선황금보리 추억의 보리밭축제를 서부권 경관 축제로 활성화해 세계축제도시 글로벌 마케팅으로 명품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벽골제 관광지개발 및 복원, 세계문화유산 등록, 소설 아리랑 기행밸트 조성, 국립김제청소년수련원 건립 등으로 테마가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금산사, 금평저수지, 모악산 주변 특화형 자연휴양림 조성, 아름다운 순례길, 금구 명품길, 새만금 바람길, 모악산 마실길 등 4색 웰빙길을 관광특화해 체류형 휴양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이 시장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세계축제도시 선정을 계기로 지평선축제가 국내 축제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하는 발판으로 삼아 김제지역의 전통농경문화 유산 및 자연환경, 농특산물 등을 연계한 관광자원을 육성하고 마이스산업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축제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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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우
  • 2012.05.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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