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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변 조성' 이한수 익산시장 "다양한 볼거리·체험장 소중한 추억 만드세요"

"자연과 생명의 시대를 맞아 금강을 따라 조성되는 수변공간이 익산의 매력 포인트로 손색없도록 꾸며 나갈 계획입니다."이한수 익산시장(사진)은 관광객들이 금강 자전거길을 따라 자연에 흠뻑 취하기에 손색없도록 주변 경관을 더욱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강변길을 따라 새 단장 된 자전거길 곳곳에 볼거리를 가미해 운동과 휴식을 취하면서, 가족들이 모여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기에 최적의 장소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자전거길을 따라 수변 공간에 공원과 억새풀 단지가 조성되고, 성당포구가 들어서는 등 볼거리와 가족단위 체험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오토캠핑카가 준비되었다면, 혹은 캠핑카가 없어도 텐트 하나면 충분히 저렴한 요금에 하룻밤을 묵기에 충분하도록 주변 인프라가 완벽히 구축됐다.이 시장은 "강변을 따라 강바람을 등에 업고 자전거를 타며, 가족들이 다양한 시골마을을 체험할 수 있는 익산의 매력 포인트로 꾸며졌다"면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하룻밤을 묵으며 소중한 추억을 쌓기에 충분한 주변 시설을 갖췄다"고 소개했다.이 시장의 노력은 인근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체계구축을 이끌어냈다.주민들은 자전거길을 따라 자전거 대여공간을 만들고,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시골마을의 체험장도 직접 만들었다.주민들은 산들강 웅포마을 맹산리, 고창리, 송천리 일원 6개 마을 3개리가 함께 운영하는 테마형 농촌체험마을을 함께 구축했고, 이곳에는 지붕위로 솟은 솟대들과 야트막한 담장, 골목길마다 꽃과 잠자리, 나비 등의 벽화가 눈에 띄는 곳이다.민관이 손잡은 이런 노력은 결실을 맺으며 올해부터 본격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이 시장은 "이 모든 시설과 주변 인프라를 철저히 유지관리하며 시민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면서 "역사와 문화, 테마형 관광지까지 익산이 꿈을 그려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기획
  • 엄철호
  • 2012.05.01 23:02

2. 익산 - '금강변 포구길' 매력 포인트

붉게 물든 금강의 낙조와 '금강 명월'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선사하는 금강. 익산시 웅포면과 성당면으로 이어지는 이곳 금강에 강변포구 자전거길(웅포곰개나루-성당포구)이 생겨 많은 자전거족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탁 트인 금강을 배경으로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의 피로가 풀리고 만다. 5월의 소중한 추억 만들기를 위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익산의 금강 강변포구 자전거길을 한번 달려보면 어떨까.△매력 하나! - 성당포구 생태공원예전 성당포라 불리기도 했던 익산시 성당면 성당포구 마을은 금강과 서해를 거쳐 한양으로 세곡을 운반하기 위한 성당창이 있던 곳이다. 각지에서 올라온 물산의 집산지이자 운송의 거점지로 활기를 띠었던 큰 항구지역이기도 했다.지금 이곳 성당포구에서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체험 사업들이 한창이다. 특히 성당포구 마을에는 농사체험, 포구기행, 금강탐방, 십자수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풍성한 먹을거리가 있는 마을로 익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명소가 되고 있다.익산시는 지금 '아름다운 금강변 포구마을 가꾸기 사업'으로 마을 곳곳의 산책로와 등산로, 야외공연장, 숙박시설 등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또한 금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조망데크와 하천부지 67만㎡의 습지 공사도 진행 중에 있으며, 2016년까지 54만평 규모로 웅포, 용안을 아우르는 '거대억새 바이오매스 생산단지'를 조성해 철새 서식지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생태체험, 휴식, 레저 등 테마가 있는 금강권 최고의 관광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력 둘! - 웅포곰개나루 캠핑장5월 중순 개장하는 웅포 곰개나루 캠핑장은 체육시설과 야외테이블, 피크닉 광장과 잔디광장에 개수대와 배전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캠퍼들이 주말 하루 머물며 쉬어가기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췄다.이용요금은 주말기준(1박) 오토캠핑 1만5000원이고, 캠핑은 1만원으로 저렴하다.캠핑장 주변에는 웅포 덕양정과 금강의 낙조 등 볼거리와 놀거리도 풍성하다.웅포 덕양정은 강바람이 그대로 맞닿는 곳으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싹 날려보내기에 충분하다.붉은 노을과 함께 강줄기로 빨려 들어가는 태양과 아름답지만 보름달이 뜬 밤의 풍경 등 금강의 낙조는 가히 장관이다. 황혼에서 밤으로 이어지는 이 시간은 '금강 명월'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아름다운 자태를 선사한다.△ 매력 셋! - 산들강 웅포마을익산시 웅포면 곰개나루에서 3.4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산들강 웅포마을은 맹산리, 고창리, 송천리 일원 6개 마을 3개리가 함께 운영하는 체험마을로 지붕위로 솟은 솟대들과 야트막한 담장, 골목길마다 꽃과 잠자리, 나비 등의 벽화가 눈에 띄는 곳이다.앞쪽으로 금강이, 뒤로는 함라산을 두고 있는 이 마을은 친환경 쌀을 재배하는 넓은 평야를 지니고 있다. 산들강 웅포마을의 웅포권역 활성화센터는 숙박과 식사가 가능하다.특히, 봄에는 참나물, 머위, 미나리, 쑥, 냉이 등을 재료로 푸근하고 정갈한 시골밥상과 인심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주민들이 재배한 울금가루, 청국장, 각종 나물 등의 특산물도 판매된다.숙박은 2~3인 4만원, 5~7인 5만원, 10인 10만원이고 백반(웰빙건나물 정식)은 7000원이다. △ 매력 넷! - 금강변포구 자전거길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금강 종주 자전거길은 금강하구둑에서 대청댐까지 조성된 총연장 146km로 이중 금강변포구길은 웅포 곰개나루부터 성당포구까지 11.6km.금강을 끼고도는 강변포구 자전거길은 넉넉한 금강과 철새들의 화려한 군무를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자전거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이곳의 자전거길은 노면상태가 좋고 폭 3m의 콘크리트의 자전거 전용도로로 가족, 연인, 친구들, 때로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여유롭고 호젓하게 즐길수 있다.아울러 자전거로 이 곳을 달리다보면 마을 곳곳의 벽화와 고란초 군락지, 전라북도 기념물 109호 은행나무와 느티나무를 둘러볼수 있다. 자전거 대여비는 1시간에 5000원이다.

  • 기획
  • 엄철호
  • 2012.05.01 23:02

어지럼증

"빈혈이 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대부분 어지럼증을 빈혈이라고 표현한다. 물론 빈혈에 의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부정확한 표현이다. 어지럼증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빈혈은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낮은 빈도의 원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어지럼증은 두통, 피로 등과 함께 내과계 외래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세 중 하나이다.평형감각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를 한데 묶어 어지럼증이라고 한다.우리 몸은 평형에 관련된 여러 정보를 받아들여 이에 대해 적절히 반응함으로써 평형을 유지한다.자신과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뇌로 전달해 평형유지에 관여하는 감각정보에는 눈(시각자극을 전달하는 시각계), 귀(귀 안에서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계), 근육, 관절(근육과 사지관절의 정보를 전달하여 몸의 움직임이나 자세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체성감각계) 등으로부터 뇌로 보내지는데 인체는 이를 받아들여서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적절한 움직임을 하여 평형을 잡는다. 눈을 통해 어떤 물체의 거리를 인식하게 되고, 귀의 전정기관을 통해 몸의 움직임 속도와 위치를 감지한다. 근육과 관절도 몸의 움직임과 자세에 대한 정보를 뇌로 전달한다. 이들 감각신경계나 중추신경계의 통합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어지럼증과 함께 자세불안을 초래한다. 어지럼증은 피곤하거나 몸의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 몸의 감각들을 통합하는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물게는 자율신경계의 장애에 의해 머리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감소하거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노인에서는 감각기능도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합하는 대뇌기능도 저하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종류의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대개는 일시적인 현상이나, 이러한 증상이 자꾸 반복될 때에는 전반적인 신체 상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정상인에서 감각 정보가 부적절하게 들어올 때 여러 감각 사이의 부조화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놀이기구를 탈 때처럼 과도한 전정계의 자극이 주어져 발생하는 어지럼증, 높은 곳에 올라가서 눈과 고정된 배경과의 거리가 멀어서 발생하는 어지럼증, 새로 맞춘 안경의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증, 뱃멀미, 차멀미 등이 있다.어지럼증은 대개 양성적 경과를 보이지만 심각한 신경계 질환이 내재된 경우도 있다. 어지럼증의 임상적 의의는 그 원인질환에 따라 다르다. 어떤 경우에는 단순히 감기와 같이 내이에 바이러스 감염이 있어서 나타나지만, 심각한 뇌혈관 질환의 전조증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원인질환을 판별해내고 원인병소를 찾는 것이 어지럼증 환자의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경계 질환으로서 평형과 관련된 신경계를 침범하는 어떤 질환이든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뇌경색, 뇌종양, 뇌염, 뇌외상, 경련성 질환, 탈수초성 질환, 변성 질환 등이 있다. 일반인이 보아서는 단순한 말초성 어지럼증과 구분하기 어렵고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환자에서 수 분간 지속되는 어지럼증과 비틀거림이 발생 시 시간을 다투는 위험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신경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뇌졸중 여부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미혜(전주 드림솔병원 신경과 원장)

  • 기획
  • 전북일보
  • 2012.04.30 23:02

Q&A로 알아보는 녹내장

Q. 녹내장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요?A. 시야가 좁아지며, 시력이 저하된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됩니다.또 머리가 무겁거나 아프며 기분이 안 좋고 오심 및 구토 증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불빛을 보면 그 주위에 무지개 비슷한 것이 보이게 되며 눈이 무겁고 피곤을 느끼기 쉽고,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느낌이 있을 수 있습니다.Q. 어떤 경우에 녹내장에 걸릴 가능성이 많은가요?A. 안압이 높거나 40세 이상,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당뇨병이나 저혈압, 심혈관질환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근시나 원시가 심한 경우에 걸릴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기타 안과질환인 당뇨 망막병증, 망막혈관폐쇄등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 약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눈의 외상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도 녹내장발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녹내장 조기 진단법이 있나요?A. 최근에는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 시신경과 시신경 섬유에 대한 정밀 검사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안저검사나 시야검사와 함께 OCT 등을 실시해서 좀 더 정확하고 빠르게 녹내장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Q. 녹내장에 걸리면 실명하나요?A. 녹내장은 일단 발생하면 완치할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안압을 잘 조절하여 더 이상 시신경 손상이 진행하지 않으면 평생 실명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늦게 발견하거나 안압조절에 실패한 경우에는 결국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이 중요합니다.

  • 기획
  • 전북일보
  • 2012.04.30 23:02

43. 녹내장 - 눈앞이 뿌옇게 흐려짐을 느낀다면… 혹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 녹내장은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져 시력을 잃게 된다. 최근 녹내장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녹내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의식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녹내장이 어떻게 발병되는지 그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력이 매우 높은 질환이며 100명 중 2명은 녹내장이 생길 수 있을 만큼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문수정 교수로부터 녹내장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녹내장이란녹내장은 단일 질환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임상소견과 병리조직학적 소견을 보이는 여러 가지 양상으로 이루어진 장애군이며, 특유의 시신경 변화와 시야의 결손을 보이는 진행성 시신경 병증이다. 대개 안압의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유발해 발생한다. △녹내장의 원인녹내장의 발병의 주요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안압 상승이 녹내장 발병과 가장 확실하게 밝혀진 위험 요인이며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과정에 대해서는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려 손상된다는 것과, 시신경으로의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된다는 등의 기전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병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안압이란 눈(안구)의 압력을 말한다. 눈을 물주머니에 비유하자면 눈 안의 구조물에 영양 공급과 산소공급, 노폐물의 처리 등의 목적으로 눈 안의 물은 만들어 지고 빠져 나가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이러한 눈 안의 물들이 너무 많이 만들어 지거나 빠져나가는 길이 좁아지면 눈의 압력이 상승하게 돼 시신경의 저항력에 의해 시신경과 시야의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안압이 높은 경우, 또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근시를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다.△녹내장의 증상녹내장을 분류하는 기준은 다양하며 이에 따라 증상 또한 다양하지만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증상을 설명할 수 있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안압(안압의 정상범위는 10~21mmHg)이 급속도로 높아지면서 시력 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만성 녹내장에서는 시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므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시야가 좁아지는 말기에 이르러 답답하다고 느끼며, 더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녹내장의 진단급성 녹내장은 통증과 시력의 감소가 심해 주로 응급실로 내원하게 되는 반면, 만성 녹내장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말기이므로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압검사 및 안저검사(funduscopy)를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녹내장의 치료급성인 경우 신속하게 안압을 떨어뜨려 시신경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안압을 내리는 안약을 점안하고, 고삼투압제를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등의 처치를 통해 안압을 내린다. 안압이 내려간 후에는 홍채에 레이저를 이용해 작은 구멍을 뚫어 방수의 순환 및 배출을 돕는다. 안압이 정상화된 후에는 시야검사를 통해 시야결손 유무를 확인한다.만성인 경우에는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막기 위해 안압하강제를 점안하는데, 만일 안압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 약물 투여량을 증가시켜 보거나 약제의 종류를 바꿔서 점안하게 된다. 약물이나 레이저 치료로도 안압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녹내장수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수술의 목적은 안압의 조절이며 이미 손상된 시신경을 복구시키는 것은 아니다.△녹내장의 예방법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므로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 중에는 안압이 정상범위(10~ 21mmHg)에 속하지만 시신경 손상이 진행되는 정상안압녹내장이 대다수를 차지하므로 안압이 정상이어도 안저촬영(fundus photography)등을 통해 시신경섬유층의 결손 유무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도움말=전북대병원 안과 문수정 교수

  • 기획
  • 전북일보
  • 2012.04.30 23:02

16. 동화연구가 문성숙씨 "동화로 아이들과 마음 열고 소통할 수 있길"

문성숙(41)씨는 어린 시절부터 말수가 적고 숫기가 없었다. 어머니는 내성적인 그를 무릎에 앉혀놓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넋을 잃고 이야기에 푹 빠졌다. 고향인 경남 거창을 떠나 남편 따라 전주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던 그가 예전의 그처럼 이야기를 좋아하던 아이들을 보면서 뒤늦게 동화 구연을 시작했다. "좀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우리 아이들이 유년 시절을 즐겁게 보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저처럼 후회하는 사람이 생겨나지 않도록 동화 구연의 필요성을 알리는 성인 강의를 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04년부터 전주시립도서관에서 동화 구연아동미술 지도사 과정을 공부하면서 중급 지도자 과정까지 수료한 그는 동화 구연가로 활동하는 선후배들과 함께 2005년 열린어린이연구소를 차렸다. 이곳저곳에서 활동하는 동화 구연가들이 정보도 나누고 힘을 모아 봉사도 하자는 소박한 취지. 30여 명의 회원들은 동화를 쉽고 재밌게 접하는 강연을 진행하면서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무리 재밌는 책을 가져다 줘도, 안 읽으면 소용이 없잖아요. 진짜 눈앞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처럼 생생하게 전달하면, 저 멀리서 놀던 아이들도 귀를 쫑긋 세우고 달려와요. 1시간이 후다닥 지나가 버립니다."지역에서 활동하는 동화 구연가 상당수가 그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아주 다른 목소리로 내는 법, 띄어 읽는 법 등을 지도 받고 대회에 나가 수상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내 일처럼 기뻤다". "전 '거북이'였거든요. 동화구연대회에서 입상하기까지 '삼수'나 했어요. (웃음) 연단에 올라갔는데, 머릿속이 하얗게 되는 거예요. 동화가 생각이 안 나서 버벅거리다 내려오고 이듬해 같은 실수로 또 내려오고. 다들 대회 나가서 떨어지면 창피해서 안 나간다는데, 교수님께서 격려해주셔서 포기할 수가 없었어요." 동화 구연에 관한 오해 중 하나가 단순히 동화를 대신 읽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술체인 동화를 대화체로 바꾼 뒤 구연자가 등장인물을 자신에게 맞게 각색하는 작업을 거친다. 그는 "교훈적인 걸 가르치는 동화가 아니라, '내가 동화 속 주인공이 된다면 어떨까'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면서 "열등감이 심한 아이에게는 열등감을 다룬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위로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동화 구연에 한 번 빠지면 다들 전도사가 된다"면서 "할아버지는 물론 며느리까지 봉사활동을 다니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심을 가장 많이 가져야 할 젊은 남편들이 동화 구연의 중요성을 모르고 있는 게 아쉽다고도 했다. 그는 "남성들은 목소리가 굵은 데다 안정감 있는 저음이기 때문에, 귀를 확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면서 "엄마보다도 아빠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면, 자녀들이 안정적인 정서를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편들이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면, 학교 폭력왕따 등과 같이 정서적으로 장애를 겪는 아이들로 인해 빚어지는 사회문제가 크게 줄 수 있다고도 했다.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연구소는 동화 구연을 널리 알리는 일 외에도 시민단체 '굿네이버스'와 성폭력 예방을 돕기 위한 인형극도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보통의 인형극이 배우가 무대에 오르는 대신 인형만 조작하는 걸 보여주는 데 반해 이들의 인형극은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서서 인형을 다룬다는 게 차이점. 그는 "동화책을 읽고 싶어도 읽기 어려운 문화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해 순회 인형극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주삼천지역아동센터(5월23일)를 시작으로 인형극을 보여주면서 상처받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고 했다. 돌아오는 어린이날, 어린이들에게 동화책을 선물하면서 동화 구연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그는 "동화는 누구에게나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열쇠"라면서 "아이들과 마음의 빗장을 열고 소통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기획
  • 이화정
  • 2012.04.30 23:02

"사랑하는 고향 위한 마지막 봉사라 생각"

이달 24일 전북도에 또 한명의 도지사가 임명됐다.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타 시도에 거주하는 향우회원들에게 도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명예도지사 제도. 그 자리에 송현섭(74) 재경전북도민회장이 첫번째로 위촉됐다. "아직도 고향을 생각하면 이유 없이 마음이 아련하다"며 타지 생활 55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전북인으로 살아가는 송 회장을 서울에서 만났다.- 초대 명예도지사가 된 소감은.△ 한편으로는 영광스럽지만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조례까지 만들어 초대 명예도지사가 됐는데 이 '처음'이라는 것이 부담을 더 주는 것 같습니다. 재경 전북도민회 회장으로서 그 역할을 더 잘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임기 2년 동안 자문 역할 등 맡은 바 소임을 잘 해낼수 있을까 고민이 많네요. 제 나이도 있고 마지막으로 전라북도, 내 고향을 위해 봉사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전북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앞장서겠습니다.- 고향을 위해 여러 기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총선 때 보니 수도권에 있는 호남 향우를 800 만명으로 분석했던데, 이 중에서 전북인이 350만 정도라 생각합니다. 수도권 인구가 약 2000만 명인데 이 중에 800만, 350만은 대단한 것 아닙니까? 우리 향우들이 각계 요소에 모두 진출해 있다는 방증입니다. 전북은 이렇게 사람이 재산입니다. 궂은 일도 마다않고 일하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도민회 임기 동안 제가 가장 화두로 생각하는 것이 후학들을 위한 장학생 제도예요. 후학을 위해 내가 장학기금을 기탁하고 솔선수범 하면 점진적으로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에 시작한 거죠.- 이렇게 적극적으로 고향을 위해 일하시는 이유는.△ 타향살이를 시작한 1세대를 지나 3세대들의 시대가 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뿌리'가 없어요. 부모님의 고향 한 번을 찾아가본 적이 없는 거죠. '고향'에 대한 개념도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어린 시절, 초등학교 시절이 꿈에 나옵니다.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면 아직도 행복하고 기쁘고, 옛날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 걸 몰라 안타까워요. 사랑하는 고향을 발전시켜서 타향에 살고 있는 전북인들, 그리고 3세대들에게 자랑스러운 곳이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보통 '사랑에 이유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고향 사랑'도 다르지 않더라고요. - 타향에서 전북을 보는 느낌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고향은 정읍시 칠보면이지만 고등학교는 전주에서 다녔습니다. 옛날 생각에 전주를 찾으면 그 정서가 예전의 그 것은 아니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이렇게 초라해도 되나'싶을 정도의 폐허를 연상케 해요. 고등학생 당시에는 변두리도 없이 도청과 전주역(驛) 앞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거든요. 시간이 흘러 그 때 향수에 전주를 방문했다가 속상하고 허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김완주 도지사님이나 송하진 시장님을 만나면 '전주 시내'를 복원시켜 달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느 도시를 가든 사람들은 가장 번화한 곳을 찾습니다. 서울의 '명동'같은 곳이죠. 그 자체로도 관광지가 되는데 전주는 그런 곳이 사라져 어디 한 곳 추천하기가 힘듭니다. 전주가 이런 상황인데, 다른 지역은 더 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향이, 전북이 발전하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제일 크지요. - 요즘 전북도의 현안이 많습니다. 전북이 더 발전하려면?△ 요즘 전북의 현안을 세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올해가 '전북방문의 해'인데 재경 전북도민회를 결집 시켜 성공적으로 매듭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는 아이디어도 구상 중입니다. 또, 프로야구 제 10구단을 전북이 유치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야구에 소질 있는 인재들이 많은데 야구 구단 하나가 없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 봅니다. 도민회에서도 많이 노력하겠지만 위정자(爲政者)들이 많이 신경 써 줬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만금 사업을 해결해야 합니다. 매립만 19년이 걸렸는데 더 이상 지연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특별법을 개정해서라도 해 내야 합니다. 마침 전라북도 출신 국회위원이 25명이나 당선 됐습니다. 이들을 중심으로 단합만 잘 된다면 특별법 개정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됩니다.더 욕심이 있다면 부안김제군산 통폐합도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약소 지역들을 묶어서 '새만금시'라든가 색다른 단위를 만들어 커지면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당부의 말.△ 먼저 재경 도민들이 애향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재경 도민들이 뭉치면 엄청난 힘을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한 마음이면 불가능한 일이 없습니다. 그 만큼 '단합'이 중요합니다. 지역에 계신 분들에게는 감사의 말을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고향을 지켜주시는 분들에게는 고개 숙여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앞으로도 전북,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송 회장은정읍 출신의 송 회장은 전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121315대 국회의원과 대한하키협회장, 대한민국 헌정회장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2010년 6월부터 재경전북도민회장을 맡고 있으며 취임 후 세계소리축제, 프로야구 유치 범도민 서명운동, 2012 전북방문의 해 MOU 체결 등에 참여했다.

  • 기획
  • 이지연
  • 2012.04.30 23:02

국내 첫 천연가스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 '녹색차' 보급

현대자동차가 지난 2010년 순수 독자기술로 대폭적인 연비개선과 배출가스의 획기적인 저감이 가능한 CNG(천연가스) 하이브리드 버스 '블루시티'를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대중교통 수단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하려는 정부의 그린카 보급 정책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블루시티는 국토해양부 표준형 저상 시내버스를 기본모델로 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 개발된 첨단방식의 CNG 하이브리드 버스다. 블루시티 개발은 일부 외국 선진업체만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첨단기술을 현대차의 선진기술로 자체 국산화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으며, 대중교통 수단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특히 CNG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활용하는 최첨단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도로주행 환경에 맞는 최적의 동력 배분에 따른 탁월한 주행성능과 청정연료의 대명사인 천연가스를 사용해 디젤 대비 월등히 우수한 친환경성을 자랑할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기술로 매연을 더욱 줄이고 연비는 더욱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또한 240마력의 G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갖추고 60kw(80마력)의 영구자석식 고효율의 전기모터를 동시에 장착해 기존의 CNG 또는 디젤버스와 비교해 월등한 수준의 동력성능을 보여주며, 등판등력 또한 일반 버스와 동일한 30%를 구현했다.최고시속 100km/h로 대중교통수단으로 최적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 블루시티는 380V에서 작동되는 3.8kWh용량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뛰어난 안전성과 충방전 성능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기존 CNG 엔진차량과 비교할 때 30~40%의 연비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이는 연간주행 거리가 10만km에 달하는 버스의 특성을 감안시 디젤 차량 대비 년간 최소 1600만원, CNG 차량 대비 1000만원 이상의 연료비를 절감하는 것으로 버스회사의 수익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CO2 배출량도 CNG차량 대비 25%이상(연간 30톤/대), 디젤차량 대비 30%이상(연간 35톤/대) 감소시켜 대기환경 개선과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현대차는 2011년부터 블루시티를 실증사업에 투입해 시범운행을 거친 뒤 2012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현재 하이브리드 버스는 유럽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초기 보급단계로, 현대차는 블루시티의 국산화 개발을 통해 선진 업체를 능가하는 차량성능 및 부품 신뢰성을 확보했다.따라서 현대차는 CNG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개발중인 중형버스와 중소형트럭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완성되면 상용차 전부문에서 친환경차량 라인업을 보유하게 되며, 미래의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국내외 친환경차량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기획
  • 강현규
  • 2012.04.26 23:02

96.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11) 2013 하계 U대회 공식버스 선정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유니버스(UNIVERSE)가 전세계 젊은이들의 스포츠 축제인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공식 운영 버스로 공급된다.현대자동차는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 공화국의 수도 카잔시에서 내년 7월 1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현대자동차 유니버스를 공급하는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1월 24일(현지시간) 체결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시에 위치한 현대 브랜드숍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민왕식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장, 레오노프 블라디미르(Leonov Vladimir)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위원장, 카찰로프 블라디미르(Kachalov Vladimir) 러시아 현대 상용차 대리점 사장 등이 참석했으며, 현대차는 2012년 8월부터 연말까지 총 340대(4000만 달러 규모)의 유니버스를 공급할 계획이다.타타르스탄 자치 공화국 정부는 지난 2005년 카잔시 1000주년 기념 행사에서 현대차 '에어로 익스프레스' 등 200대의 대형 버스를 구매해 사용한 바 있으며 이번에 두 번째로 전 국가적인 대형 이벤트에 현대차의 상용차를 이용하게 됐다.레오노프 블라디미르(Leonov Vladimir)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준비위원장은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카잔시 100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용된 현대 상용차의 우수한 품질과 지속적인 서비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크게 만족해 이번 구매를 결정하게 됐다"며 "향후 이들 버스를 국가 내 여객 수송용으로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2년 마다 개최되는 전세계 대학생들의 올림픽으로 매 대회마다 1만 여명 이상의 선수단이 참가하고 있으며, 2013년 카잔시에서 개최되는 27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는 170여 개의 참가국에서 1만4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현대차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이번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각국 대표팀 선수단의 이동 및 승하차 시에 차량의 적극적인 홍보 효과를 통해 품질 및 디자인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 또한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의 유니버스는 차량의 각 부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스타일 라인이 조화를 이뤄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특히 시인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고성능의 헤드램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측면부에는 대형 유리창을 적용해 웅장한 느낌과 함께 개방성을 극대화했으며, 수직 배열로 설계된 리어 콤비램프를 통해 간결하고 안정된 후면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다.유니버스의 실내도 각종 스위치들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열하고 경쟁 차량 대비 넓은 운전석 공간을 제공해 운전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승객석에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내장 컬러와 함께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선반과 룸 램프를 적용했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최근 러시아에서 모스크바 주 정부 400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 정부 300대, 크렘린 궁 250대 등 정부를 상대로 한 대규모 대형 버스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며 "이번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버스 공급을 통해 현대 상용차의 우수한 품질을 전 세계에 적극 알리는 한편, 향후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을 아우르는 대형 버스 시장에서 수입 업체 판매 1위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한편 현대차는 러시아 대형 버스 시장에서 매년 급속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0월까지 557대의 대형 버스를 판매해 수입 업체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끝>

  • 기획
  • 강현규
  • 2012.04.26 23:02

2. 탄소섬유복합재료와 응용분야 - 탄소섬유에 플라스틱 섞어 '21세기 꿈의 신소재' 각광

인류의 문명발달과 함께 각종 산업과 건축, 일상생활에 쓰이는 제품의 재료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류 역사를 석기시대, 철기시대, 청동기시대 등으로 분류하는 것도 인간이 사용한 도구의 재료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석기시대 흙이나 돌, 나무 등 천연의 재료로 그릇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집과 무덤 등의 구조물은 물론 무기까지 만들던 인간은 이후 광석에서 추출한 철과 구리 등의 광물과 석유류에서 뽑아낸 인조섬유와 플라스틱 등의 재료를 이용해 각종 소재를 개발했다. 근래에 들어서는 기존의 천연재료와 인공재료를 혼합하거나 전혀 다른 재료를 결합하는 방식의 복합재료가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이른바 신소재의 출현이다.  탄소섬유를 원료로 하는 복합재료 또한 미래산업에서 주목받는 신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더 강하고 더 가벼운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실용화콘크리트와 철근이 결합된 철근콘크리트가 건축의 역사를 바꾸었든 탄소섬유로 개발된 탄소섬유복합재료 또한 그 활용 분야가 매우 넓고 방대하다.복합재료의 특징은 압축강도가 높은 콘크리트와 인장강도가 센 철근이 만나 우수한 압축강도와 인장강도를 가진 새로운 재료가 되는 이치다.탄소섬유복합재료도 이와 유사하다. 탄소섬유(Carbon Fiber)에 플라스틱을 섞어 강도를 높인 게 바로 탄소섬유복합재료이기 때문이다.이 재료는 플라스틱의 우수한 성형성과 탄소의 높은 강도가 결합하는 특징을 갖는다.탄소섬유복합재료는 기지재료(Matrix)에 의해 플라스틱계, 탄소계, 시멘트계, 금속계, 세라믹계 등으로 분류된다.그 중에서 플라스틱계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은 이미 실용화 단계에 돌입했다.고분자기지재인 플라스틱의 강도를 1이라 치면 유리섬유와 탄소섬유는 각각 2540이며, 강성(stiffness)은 고분자재료에 비해 유리섬유가 20배 이상이고 탄소섬유는 70배가 넘는다.이처럼 물질의 특성이 강철보다 우수하거나 필적하고도 무게가 금속에 비해 매우 가벼워 고분자기지재료와 조합되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은 '강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벼운' 이상적인 경량 신소재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더구나 최근 들어 자동차, 항공기 등 산업 전반에서 경량화에 따른 에너지 절감이 큰 이슈로 대두되면서 기존 금속의 대체재로서 비중이 낮고 경량이면서 고강도, 고탄성을 지닌 탄소섬유복합재료의 사용이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다.이 때문에 내구성이 30년 이상으로 유리섬유 소재보다 두 배 이상 길면서도 가볍고 단단한 특징을 갖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은 '21세기 꿈의 신소재'로 각광받게 된 것이다.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의 제조는 주로 그 기지가 되는 고분자 수지에 따라 열경화성(TS, Thermpsetting Resin)과 열가소성(TP, Thermoplastic Resin)으로 분류된다.■ 항공우주부터 스포츠레저산업까지 응용분야 다양당초 군사, 항공우주 분야에서 첨단 신소재로 먼저 쓰이던 탄소섬유복합재료는 1990년대 세계 냉전체제 종식에 따라 수요침체기를 겪는다.이로써 섬유산업에서의 이용 비중이 유리섬유에 비해 낮아지고 그 용도도 스포츠레저 산업 등의 2차 소재로 집중됐다. 그러나 최근들어 탄소섬유의 경량, 고강도, 고내열성 등을 살릴 수 있는 용도가 개발됨에 따라 건재, 콘크리트 구조물, 내진 보강 등의 토목건축분야와 CNG 탱크, 풍력발전용 회전날개와 회전자, 플라이휠 등의 대체 에너지 분야, 선박 및 차량 등의 고속 운송기기 분야, 해양 개발과 심해저 유전채굴 분야, 고성능기기 분야, 의료기 분야, 전기전도 분야, 초내열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적용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항공우주 분야 = 세계적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사는 주 날개, 동체, 중앙 날개 등 구조부품의 50%를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적용한 보잉-787기를 생산하고 있다. 항공기 외에도, 고압과 고열에 견뎌내면서도 무게는 가벼워야 하는 발사체 로켓에도 탄소섬유복합재료가 신소재로 등장하고 있다.△차량운송 분야 = CFRP는 차체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자동차, 버스, 트럭에서부터 철도차량까지 성능과 내구성을 높이고 경량화를 실현하여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복합재료다.이 때문에 차체(섀시) 및 금속부품 등 차량에 필요한 다수의 부품을 대체하는 연구와 접목이 진행되고 있다. F1그랑프리에 나오는 경주용자동차의 대부분도 탄소섬유복합재료로 만들어진다.또 CFRP는 차량용 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CNG Cylinder)제작에도 이용된다.△풍력발전 분야 = 최근 대체에너지 개발의 한 해결방안으로 주목받도 있고 앞으로도 매년 30%의 성장이 예상되는 풍력발전분야는 경량화와 내구성을 가진 소재가 필수적이다.회전 날개 등 풍력발전기 부품에 CFRP를 적용하면 기존 유리섬유복합재료가 가지고 날개 길이의 한계(50m) 극복이 가능하고 그 무게도 대폭 줄일 수 있어 발전용량을 약 15배로 늘릴 수 있다.△건설 및 사회간접시설 분야 = CFRP는 내외벽 판넬, 저장탱크, 교량, 파이프 및 보강재 등의 시설물 및 인공조형물, 대형구조물의 제작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무게가 철강에 비래 약 40%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철과 달리 녹슬지 않는 탁월한 내부식성으로 수분에도 강하며 균열도 발생하지 않는 특징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선박스포츠 분야 = 내구성이 좋고 가벼우며 강성 및 내수성이 좋아 대형선박을 제외한 선박의 일반적인 재료는 물론 제트스키와 낚시보트에도 적용되고 있고 방탄특성을 위해 군함정에도 적용된다. 낚시용구, 골프클럽 샤프트, 테니스 및 배드민턴 라켓, 스케이트 보드, 스노우 보드, 스키, 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가볍고 강도, 강성이 우수한 탄소섬유복합재료가 사용된다.

  • 기획
  • 김성중
  • 2012.04.25 23:02

낙선한 정운천 前 장관 "중앙과 통로 만들어 우호적인 환경 조성해야 전북 발전"

옛말에 선거는 학교 반장 선거가 됐건, 이장 선거가 됐건 이겨야 한다고 했다. 선거에 지면 사람이 떠나고 심리적 위축감도 상당할 터다. 큰 선거라면 패가망신하기 십상이다. 선거라면 승자와 패자로 나뉘기 마련이다. 당선자는 권력을 위임받아 6월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되고 패장은 안으로 울음을 삭일 것이다. 고진감래와 와신상담. 전북의 출마자 45명 중 11명이 단 맛을 봤고 34명은 쓸개를 씹는 심정으로 다음을 기약할 것이다. 411총선에서 전주 완산 을(새누리당 정운천)과 대구 수성 갑(민주통합당 김부겸), 광주 서을(새누리당 이정현)은 지역장벽 극복 여부로 여야는 물론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선거구다. 전주 완산 을에서 낙선한 정운천(58) 전 장관을 만났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방송 대담과 언론매체 인터뷰에 참석하느라 서울을 오가는 등 바쁘게 보내고 있었다. 인터뷰는 20일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바보 정운천의 일곱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이 났습니다. 서운하지 않습니까."4년전 총선 때 4500표였는데 3만표를 넘게 얻었으니 감사한 마음 그지 없어요. 지역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어려움과 고통을 감내하면서 선거에 나섰는데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해 아쉬움이 커요."-오차범위 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는데 투표 결과(3만406표)는 당선자와 11.2%나 차이가 났어요."선거 이틀 전까지도 여론조사 결과는 앞섰어요. 그 사이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거지요. 기표소에서 30년 지역주의 장벽이 재현된 걸로 봐요. 기대가 컸는데 결과를 보고는 멍 했지요."-박근혜 위원장이 뭐라고 하던가요."선거 끝나고 만났어요. 선물 하나 드릴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하자 고생이 너무 많았다며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하셨어요."-눈물이 나도록 고맙다는 플래카드를 내거셨던데 다음에도 출마하실 건가요."대학 졸업 후 대한민국 농업 살리는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해남에서 25년간을 보냈습니다. 도지사 출마 이후엔 신념이 지역장벽 극복으로 바뀌었어요. 농촌에서 25년을 보낸 걸 감안하면 앞으로 10년 쯤은 당락에 매달리지 않고 올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대구 광주 전주는 여야가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 선거구였는데 모두 낙선했습니다. 지역장벽이 여전히 높다는 걸 까요."모두 비슷한 비율로 낙선했어요. 후보가 누구인가를 떠나 넘을 수 없는 장벽이 확실하게 나타난 선거라고 봐요. 30~40년 된 두꺼운 얼음을 녹여내는 데는 한 두번 갖고 되는 게 아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선거운동 과정에서 민심변화 같은 건 느끼지 못했나요."작년 8월부터 쟁기질로 자갈밭을 가는 심정으로 저변층을 훑고 다녔습니다. 표를 달라고 하지 않고 마음을 얻으러 왔다고 했습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요. 격려해 주는 사람도 많았고요."-선거 슬로건이 '당 보다는 인물을 보고 뽑자'였는데 먹히던 가요? 상대 후보들은 '사람보다는 당이 먼저' 'MB 심판론'으로 맞섰는데."인물론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많았지만 막판에 MB심판론이 먹힌 것 같습니다. 시의원 도의원이 총동원돼 새누리당을 찍으면 MB를 찍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표가 많이 달아난 것 같아요."-가족 단위의 조용한 선거를 치렀는데 효과가 있었나요. "선대위나 선거대책본부 같은 것 만들지 않고 직접 발로 뛰었어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었으니까 큰 효과가 있었다고 봐요. 1월10일 출판기념회 때 2200여명이 참여했는데 이 때부터 진정성이 알려지고 응집력이 발휘되면서 변화가 있기 시작했습니다."-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던가요."어릴 때부터 밥 먹을 때 자유로운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해 왔어요. '밥상머리 토론'이지요. 아빠가 왜 해남에서 일하려 하는가, 아르바이트는 뭘 위해서 하는가 등등 자유로운 주제를 놓고 토론 하다 보면 공감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지요. 강압이 끼어들 여지가 없어요."-가족들한테 미안했겠어요."미안하지요. 아내는 경북 선산이 고향이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곳에 내려와 교직을 사표 내고 1년 가까이 도왔는데. 진정성을 갖고 일한 만큼 기대가 컸었는데 펑펑 울더라고요."-정치하는 이유는 뭡니까."지역장벽을 깨자는 확실한 가치 때문입니다. 어려운 일이라 더 가치를 느껴요. '안되는 줄 뻔히 알면서 뭐 하러 이곳에 왔느냐' '비례대표 자리도 있는데 왜 힘들게 출마했느냐'는 충고가 많았지만, 중앙에서 소외받고 광주전남의 변방인 전주와 전북을 살리기 위해 출마했어요. 단 한 석이라도 중앙과의 통로를 만들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전북이 발전합니다." -도지사 선거 때 논쟁이 된 LH유치 청와대 교감설은 사실입니까, 아니면 표를 의식한 발언입니까."당시 도지사 선거에 나가라는 권유가 있었는데 두 세달을 버텼어요. 선물 보따리를 달라고 요구했지요. 선거를 한달 보름 쯤 앞둔 5월16일 청와대 박형준 수석비서관이 '내려가서 지지율 20% 이상 올려봐라. 들어주겠다'고 해서 청와대 교감설이 나온 겁니다. LH유치 무산 뒤 함거를 타고 석고대죄 했는데 사실은 도지사나 국회의원 등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어요."-농업발전과 지역장벽 극복 두가지를 평생 해야 할 일로 꼽던데요. "두가지는 전북에서 가장 절실한 문제입니다. 농도이기 때문에 그렇고 지역주의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보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소명으로 알고 계속 노력해 나갈 생각입니다."-지역장벽 극복은 석패율이나 독일식 정당명부제 같은 제도적 접근이 병행돼야 하지 않을까요."제도개혁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정치하는 사람들의 당리당략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도 물건너 갔어요. 국민 뜻을 저버린 직무유기입니다. 석패율제가 시행됐다면 처음으로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겠지요.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의석을 50~100석 늘려야 하는데 의석 확대는 국민저항 때문에 쉽지 않아요. 10여석을 배정하는 석패율제가 오히려 가능성이 있어요."-농업을 전공한 특별한 동기가 있습니까."인촌 선생과 아버지는 8촌지간이었어요. 인촌 선생이 서울로 올라가신 뒤 그 집에서 살았는데 인촌 선생이 태어난 그 방에서 제가 태어났어요. 인촌 선생은 학창시절의 제 멘토였어요. 가장 최첨단 아니면 가장 낙후된 곳을 가라는 가르침 때문에 농업을 택했고 해남까지 가서 농사를 짓게 된 겁니다."-해남에서 25년간 전업 농부로 살았습니다. 이때 '참다래 유통사업단'을 만들어 고소득 작물로 키위를 육성했는데 그 비결은."1990년 첫 수입개방이 되면서 바나나파인애플은 1년만에 사라져 버렸고 키위도 똑같은 운명에 처했어요. 상대는 몽둥이를 들고 오는데 우리는 회초리 밖에 없어 경쟁이 안됐지요. 그래서 농민 300명을 모아 '참다래유통사업단을 만들어 백화점 매대를 확보하는 등 유통을 장악해 타개했습니다. 이때 '사즉생'을 체화했고 멘토도 이순신 장군으로 바뀌었습니다. 독특해야 살아남는다는 '거북선 농업'을 실천했지요."-당시 돈은 좀 벌었습니까."조합원 300명이 출자해 최초의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운영했는데 적자 내지 않고 1년에 10억 이상씩 매년 조합에 돌아갔습니다."-MB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발탁은 어떤 계기였나요."2007년 11월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인 안국포럼의 농업분야 토론회 참석 요청을 받고 갔는데 주로 표를 의식한 발언과 정책들이 거론되더라고요. 토론 말미에 5분간 발언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때 '그래서 우리 농업이 망했다. 식품과 결합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지적했어요. 식품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등 여러 처방을 제시했는데 이런 게 계기가 됐다고 봐요. 농림수산부 명칭에 '식품'을 넣은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김홍국 하림 회장이 장관 제의를 받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맨 처음엔 하림의 김 회장이 입각 제의를 받았지만 기업경영을 이유로 고사했어요."-MB맨으로 호칭되는 데 대해선 어떤 생각입니까."초대 장관을 해서 그런 것 같은데 개의치 않아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직속 농어촌특별대책위원(차관급)으로 활동할 당시 현장체험을 보고했더니 노무현 대통령이 '참 존경합니다'고 칭찬하시더라요. 한미FTA를 앞두고 입각제의를 했지만 거절했어요. MB도 대선때 농업분야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했어요. 성공한 농업인이 많은데 나 같은 사람이 들어가면 표를 잃게 되고, 기존 농민단체 대표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며 나의 본업이 정리되지 않은 것 등을 이유로 들었지요. 굳이 말한다면 나한테는 '친 전북맨' 밖에 없어요."-장관을 하지 않았다면 정치도 하지 않았겠네요. 도지사나 총선 출마도 없었을 테고."그렇지요. 정치한다는 생각은 아예 없었어요. 이순신 장군도 일 중심으로 했지 어떤 자리나 직책에 매달리지 않았어요. 반장 선거에도 출마해 본 적이 없고 농업 관련 CEO자리도 모두 추대받아서 한 겁니다."-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1980년부터 20년간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지었는데 그 기간이 끝났어요. 농업 관련 단체에 종사하면서 우리나라 농업을 살리는데 일정 역할을 하고 있겠지요." -농업발전은 쉬운 일이 아닌데 우리나라 농업이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보조지원 틀에서 산업화의 틀로 농업구조의 틀이 바뀌어야 해요. 생산에서소비 중심으로, 주체도 정부가 아닌 농민 중심으로, 생산물량도 질 위주로 전환하고 소비자 선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공급물량을 늘려야 합니다. 장관 재직 때도 이 네가지 틀을 강조했어요." -선거에서 지면 지역을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전주에서 계속 사실 건가요."해남에서도 20여년 간이나 살았지 않습니까. 중요한 일이 있으면 험난한 길이라도 찾아간다는 것이 신념이고 이 곳이 필요하다면 여기에서 살 것입니다. 신념이 중요해요."-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우선 새만금위원 활동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새만금발전계획 입안에 참여했고 새만금은 전북발전의 큰 동력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지역장벽 극복인데 말은 쉽지만 실천은 간단치 않아요. 전주와 전북을 발전시키는 길이기 때문에 의지를 갖고 실천하려 합니다."

  • 기획
  • 이경재
  • 2012.04.24 23:02

1. 군산 - 근대문화유산 보며 '과거 여행'…새만금방조제 서서 '미래 관광'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북방문의 해'이다. 본보는 이미 '2012 전북방문의 해 판 벌인다'는 주제로 7차례에 걸쳐 도내 문화 관광 자원을 개괄적으로 소개하고, 분야별 시책과 제기되는 문제점 등을 보도했다. '전북방문의 해'가 큰 성과를 거두려면 방문객 유치를 위한 관광지 콘텐츠의 내실화 등이 필수적이다. 이에 본보는 도내 시군의 주요 관광지 등을 소개하고 점검하는 기획을 마련한다.군산지역은 지난 주말 벚꽃이 절정을 이루었다. 벚꽃은 싱싱한 수산물과 함께 봄에 군산을 찾는 여행객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선유도의 은빛 해수욕장과 고군산군도 유람길은 여름 방문객을 즐겁게 한다. 채만식 문학관과 원도심 속 근대문화유산은 가을에 만나면 더욱 좋다. 금강하구의 철새는 겨울 관광객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이처럼 군산은 계절마다 색다른 소재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전북 관광의 관문이자 사계절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군산의 명소들을 돌아본다.■ 4400여점 유물 전시 근대역사박물관호남평야와 항구를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혼란했던 한국사의 시대적 배경지였던 군산은 근대문화가 원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다.장미동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부지 8347㎡, 건물 연면적 4248㎡,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지난해 9월 개관해 지난 2일 현재 총 11만1312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1층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박물관, 2층 근대자료규장각실, 3층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4400여점의 보유 유물 중 2250점이 시민운동을 통해 기증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특히 해양물류역사관은 '국제무역항 군산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물류중심지 군산의 역사문화를 시대별로 소개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야경 아름다운 도심 쉼터 은파호수공원햇살 받은 물결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은파라 불리는 이곳은 조선조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돼 있는 역사 깊은 곳이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인근의 작은 산들을 포함하는 70여만평이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시민과 주변 지역주민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약 6㎞의 순환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은파의 상징인 길이 370m, 너비 3m의 국내 유일의 보도현수교인 '물빛다리'가 있다. 다리 위에서 호수에 비친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으며, 야간에는 조명으로 연출된 빛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 세계 최장 방조제관광 어항 비응항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33.9km를 축조, 간척토지 2만8300㏊와 호수 1만1800㏊를 조성하는, 여의도의 140배의 규모인 4만100㏊의 국토를 넓히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경제와 산업, 관광을 하나로 묶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비상할 녹색성장과 청정 생태환경의 '글로벌 명품'을 건설하는 새만금은 2010년 4월 공식 개통하면서 1년여 되는 시점에 관광객 1000만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33.9㎞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관광어항으로 조성돼 최근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비응항은 새만금의 시작과 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드넓은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연경관은 물론 수산물센터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어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비응항과 10분 거리에 있는 군장국가산업단지 서측 호안에 설치된 높이 45m, 날개길이 18m의 풍력발전기 10기는 웅장함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방파제를 넘어 펼쳐지는 서해바다는 한 폭의 그림이나 다름없다.■ 피서낚시 즐길 수 있는 고군산군도새만금방조제가 준공돼 육지로 변한 섬들 중 대표적인 곳이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다. 신시도는 새만금 사업의 중심으로 방조제를 찾는 사람들의 중간 기착지이다. 총면적 4.25㎢인 신시도는 해안선은 16.5㎞인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북서쪽에 187m의 대각산이 솟아 있어 등산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신라시대 대학자인 최치원 선생이 절경에 반해 머물렀다는 신시도에 위치한 대각산(187.2m)은 '신선 놀이터'라 불리는 선유도와 무녀도, 장자도, 관리도 등 고군산군도의 장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또한 여름이면 선유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개장돼 피서객들을 맞고 있으며 고군산 일대에서 즐기는 바다낚시는 전국의 낚시객들이 몰여올 정도로 황금어장을 형성하고 있다.■ 구불구불 여유로움 묻어나는 구불길구불길은 군산의 도보여행길이다. 현재 1길부터 7길까지 조성돼 있고 3개 코스를 추가조성 중으로 총 10개 코스가 된다. 구불길은 2009년 7월 1일 총 4개 코스를 개통하면서 조성되기 시작했고 마을을 지나며 주민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고 자연자원과 전설 및 지명유래 등 향토자원, 그리고 마을과 사람들을 잇는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이다.특히 원도심과 월명공원 은파관광지 등 군산시 일원 전역을 돌아볼 수 있는 구불길은 두발로 걸어도 좋고 자전거로 달려도 좋은 길로 각 코스마다 6~7시간 구간으로 조성됐다.군산새만금 축제 기간이던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는 군산구불길 전국대축제가 함께 열려 전국에서 약 5000명 정도가 참석한 가운데 사진공모, 길포럼, 숲해설, 걷기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겨울철새 군무 황홀한 금강 하구백제의 관문이었던 금강하구에 1990년 하구둑이 완성되면서 주변의 갈대숲을 찾아 날아가는 철새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겨울철에는 가창오리의 군무를 보기 위해 많은 철새 탐조객이 찾는 장소이다. 금강의 가창오리 군무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으로 군산 금강호는 전 세계에서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겨울철새 도래지이다. 매년 국내 대표적인 자연생태축제로 평가받는 군산세계철새축제가 열리는 곳이며 겨울이면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인기를 모으는 곳이다. 지난 22일에는 군산에서 대청댐까지 146km의 금강 자전거길에 개통돼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1500여명의 자전거 동호인이 찾는 등 전국적인 자전거 명소가 될 전망이다.

  • 기획
  • 이일권
  • 2012.04.24 23:02

군산시 김인생 관광진흥과장 "숙박시설 늘리고친절서비스 강화"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1000만 관광객 군산 유치의 첨병으로 관광 수용태세 확충에 나서고 있는 군산시 김인생(52사진) 관광진흥과장.김 과장은 수학여행 패키지 상품과 중국, 일본 관광객을 위한 근대문화관광 및 지역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외국 언론 및 관광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대규모 단체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관광숙박시설 확충으로 군산을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고 관광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며, 석도훼리호를 이용해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군산에 머물 수 있도록 유도해 군산이 전북 관광의 관문은 물론 한국 관광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새만금과 고군산군도, 은파호수공원, 원도심, 금강의 백제권을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는 관광객 유입을 위한 장기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김인생 과장은 "근대산업문화유산단지, 은파호수공원, 새만금, 금강호 등 군산에는 풍부한 관광자원이 있다"며 "이들을 소재로 한 각종 축제와 행사, 특히 구불길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시민과 함께 친절, 질서, 서비스 개선에 주력해 나간다면 1000만 관광객 유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일권
  • 2012.04.24 23:02

Q&A로 알아보는 결막염

Q. 아이가 수영장에 다녀온 후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습니다. 전염을 예방할 수 있나요?A. 유행성 결막염은 아주 쉽게 전염이 되기 때문에 주위 사람에게 옮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병 후 약 2주 이상 동안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데, 환자가 사용하는 물건(수건이나 세숫대야 등)은 다른 사람이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환자를 포함한 모든 가족은 가급적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하며, 만지기 전이나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Q.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는 경우, 눈을 비벼도 되나요?A. 손을 항상 깨끗이 씻고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합니다. 먼지나 세균은 직접 눈으로 들어갈 수도 있지만 손을 통해서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눈을 비빌 경우 결막이나 눈꺼풀의 혈관이 자극을 받아 혈액 속의 혈장성분이나 알레르기 유발인자들이 조직 속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에 부종이나 충혈, 가려움 등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눈 부위에 냉찜질을 해주게 되면 눈꺼풀의 부종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혈관이 수축되면서 부종이 줄어들고 알레르기 유발인자의 유출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Q. 알레르기 결막염을 오래 앓았습니다. 시력이 떨어질 수 있나요?A. 알레르기 결막염은 특정한 항원이 제거되지 않은 경우 반복되어 재발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병이 호전된 후 대부분의 경우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다만 아토피가 동반된 아토피각결막염의 경우 결막의 흉터성 변화 및 각막의 반복적 염증으로 인해 방패모양의 각막궤양 등이 발생해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이런 경우 반드시 안과적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토피가 심한 경우에는 백내장이나 망막박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이런 원인으로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Q. 눈이 빨갛게 충혈 되면 거의 대부분 결막염인가요?A. 아닙니다. 충혈의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결막염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이 외에도 눈 외상, 눈꺼풀 질환, 급성 녹내장, 각막염, 포도막염, 스티븐스-존슨 증후군과 같은 면역반응, 종양 등이 있습니다. 이렇듯 눈 충혈의 원인에는 안구표면 질환에서부터 눈 속 염증까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눈 충혈이 있는 경우에는 꼭 안과의사의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 기획
  • 강정원
  • 2012.04.23 23:02

결막염 - 가렵고 눈곱끼고 충혈…"눈 비비지 마세요"

최근 포근한 봄 날씨가 지속되면서 꽃구경을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외출을 할 때에는 마스크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봄은 자외선이 강하고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봄에 많이 나타나는 황사는 호흡기 질환은 물론 황사의 미세먼지가 각막을 충혈 시키거나 간지럽고 이물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결막염이 발생하거나 안구건조증 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 눈이 가렵고 눈곱이 자주 끼면 무의식적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 황사먼지에 포함된 미세물질로 인해 각막을 손상되거나 2차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전북대학교병원 안과 유인천 교수로부터 결막염의 원인과 치료·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결막염이란결막염이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의 미생물이나 꽃가루나 화학 자극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이다. 눈꺼풀판 안쪽을 덮고 있는 눈꺼풀판결막, 안구 앞의 흰자위에 해당하는 공막을 덮고 있는 눈알결막, 이 두 부위를 연결하는 구석결막 등 세 부분으로 구분한다. 결막의 역할은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고,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미생물 등의 외부 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결막은 외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미생물이 침범하기 쉽고,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원인결막염의 원인은 감염성, 알레르기, 독성반응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결막은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지만 방어기전의 균형이 깨지거나 면역이 약화된 경우 감염성 결막염에 걸릴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면역 질환으로 외부의 먼지, 꽃가루, 약품, 화장품 등 수많은 물질에 의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보일 경우 나타날 수 있다. 또 화학 물질이나 담배, 점안약제 등의 독성반응에 의해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이밖에도 콘택트렌즈 착용자나 자가면역질환에 동반된 건성안(안구건조증)의 경우에도 결막염이 동반될 수 있다. △결막염의 증상발병 원인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는 하지만 결막염의 주요 안구 증상으로는 충혈과 눈물 흘림, 눈꺼풀 부종, 경도의 삼출성 분비물에서 다량의 화농성 분비물, 이물감, 가려움증 및 작열감, 눈부심, 시력저하 등이 있다. 눈충혈이 있으면서 가장 호소하는 증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데, 예를 들면 가려움증이 있는 경우는 알레르기를 의심하고, 타는 듯한 작열감이나 거칠거칠함이 있는 경우는 안구건조증을, 점액고름성의 눈곱이 있는 경우에는 세균결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결막염의 진단발생 시기와 심한 정도, 전신적 과거병력 및 안과적 과거병력, 안약 사용여부, 콘택트렌즈 착용 여부, 직업이나 환경 등 자세한 문진과 함께 환자의 증상을 평가하게 된다. 세극등현미경 검사, 배양 검사 및 세포학적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며, 기타 특수검사로 면역형광검사법, 체액 내 혈청검사 등이 있다.△결막염의 치료 및 예방◇세균결막염=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으나 지속되는 경우 가능한 정확한 원인균을 검출해 알맞은 항생제를 쓰는 것이 중요하고 심한 합병증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부신피질호르몬 제제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 결막염= 얼음찜질이나 선글라스 착용 등의 증상 완화 치료가 도움이 되며 2차적 세균 감염 방지를 위해 항생제 안약을 점안하고 표층각막염이 동반된 경우에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사용할 수 있다.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유행각결막염(일명 '눈병')의 경우 예방이 가장 중요한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고 환자의 가족들은 필히 수건, 비누, 침구 등을 따로 써야 하며, 직접적인 신체접촉도 피하고, 환자는 손을 자주 씻어 질병의 전파를 막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증상 완화로 혈관 수축제, 항히스타민제, 비만세포 안정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등을 사용한다. 또한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이런 경우 차가운 찜질이나 인공누액을 냉장보관 했다가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해야 할 경우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만약 일반적인 예방책으로도 증상이 심해지면 점안약이나 경구약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기타 결막염= 소아에서 과민반응에 의해 일어나는 봄철각결막염의 경우나 아토피피부염과 동반해 발생하는 만성형태의 아토피각결막염은 치료의 우선적 목표를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부작용을 줄이는데 있다. 대부분의 경우 만성적이고 치료가 어려운 편으로 심할 경우 부신피질호르몬제가 도움이 되지만 백내장이나 녹내장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움말=전북대병원 안과 유인천 교수

  • 기획
  • 강정원
  • 2012.04.23 23:02

올바른 식생활

식욕, 성욕, 수면욕을 인간의 3대 욕망이라고 한다. 이중에서도 특히 식욕이 제일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먹는 즐거움이 으뜸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죽하면 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이라는 말이 있을까?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을 다행으로 여겼던 시절이 불과 수십 년 전이었건만 요새는 팔도의 진미(珍味)를 찾아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소득 수준의 향상과 여가 시간의 증가로 인한 영향일 수도 있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웰빙(well being) 바람이 불어 맛있고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서 먹는 문화 자체가 널리 퍼진 듯하다. 의학적 관점에서는 어떨까? 음식과 관련된 질환에서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빈혈, 영양소 결핍으로 인한 질병이 많았던 과거에 비해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흔히 성인병(成人病)이라 불리는 질환들이 급속히 늘어났다. 육류 섭취가 늘고 시간에 쫓겨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많아지고 운동량이 부족해져 복부비만이 발생하게 된다. 내장지방이 증가하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작용을 방해해 혈당이 상승하게 되고 지질대사에 영향을 미쳐 고지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뇌혈관, 심장혈관의 내벽에 손상을 주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몸에 좋을까? 실제로 본인 스스로 몸에 좋은 것을 잘 먹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잘못된 지식으로 오히려 몸에 해가 되는 부적절한 식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 식사는 인체를 깨우는 자명종 같은 역할을 한다. 소량이라도 꼭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 식단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탄수화물 부족보다는 과잉 섭취가 문제가 될 수 있어 빵, 면류 등 간식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최근 보고에 따르면 붉은 고기를 많이 섭취할수록 수명이 짧아진다고 한다. 세계 암 연구 기금에서는 붉은 살코기와 육가공 식품을 주당 500g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음주는 각 기관마다 차이는 있으나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성인 남자의 경우 하루 알코올섭취량이 40g미만, 여자와 65세 이상 노인에서는 그 절반을 적정량으로 규정하고 있다. 백미(白米) 위주의 식사는 현미(玄米) 식이에 비해 당뇨병의 발병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고 미네랄, 비타민B군, 지방, 단백질이 현미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당뇨 환자는 현미(玄米)나 잡곡밥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채소는 많이 먹으면 좋다는 속설에 특정 채소만을 과량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메밀과 콩에는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칼슘은 냉이와 시금치, 철분은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으며 모든 채소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나 비타민B12는 채소에서는 섭취할 수 없는 동물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비타민B12 결핍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좋아하는 음식이라고 해서 과식하는 것을 피하고 완전한 포만감이 들기 전까지 먹는 것이 좋다. 늦은 시간의 야식은 대개 고칼로리 음식이 많고 섭취 후에 활동 없이 바로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아 소화 기능의 장애와 체중 증가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좋은 먹거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알고 올바르게 먹는 것이 필요하다.이재홍(전주 드림솔병원 내과원장)

  • 기획
  • 강정원
  • 2012.04.23 23:02

15. 전북청소년영화제 만든 이병노 집행위원장 "영상인프라 활용, 청소년 영화놀이터 계획"

"우리지역에 다양한 영상인프라가 산재해 있습니다. 이를 청소년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과 기회 제공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덤벼들었죠."도내 청소년 영화의 산파역이자 지킴이인 이병노 전북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55·전주공고 미술 교사)은 전북과 청소년 영화의 필연성부터 설명했다.이 집행위원장이 전북청소년영화제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3∼2004년.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에 스탭(편집 분야)으로 참여하면서 큰 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우리 지역에서도 충분히 승산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우리 지역은 국제영화제란 큰 자산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할 경우 청소년들에게 재미 있는 영화 놀이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죠."특히 미디어교육의 경우 잘만 활용하면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보다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아이들이 우선 시나리오를 쓰면서 문학에 대한 능력을 키우게 되고, 사진과 미술분야를 대하면서 비주얼 분야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서로 간에 팀워크를 이루면서 협동심과 의견조율 능력도 기를 수 있기 때문.이후 그는 주변 교사들을 모아 지난 2005년 '전북영상교육연구회'란 교과연구회를 만든다. 여기에는 나이, 출신, 성별을 불문하고 평소에 영화나 청소년에 관심이 있는 교사 20∼30명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영상정보진흥원 등의 전문가들로부터 영화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배우게 된다.교육은 학교 수업을 마친 후 오후 6∼7시부터 새벽 1∼2시까지 하루고 빠지지 않고 거의 매일 이어졌다."당시 저는 고창지역 학교에 근무했습니다. 집은 고향인 부안에 있었고요, 고창에서 부안으로, 전주로 미친 듯이 영화를 배우기 위해 뛰어다녔죠."뿐만 아니다. 또 다른 한 축인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데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영상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이 많은데도 불구, 이들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 또 청소년 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영화를 만들 줄 아는 청소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일주일에 두 번씩 방과 후에 아이들을 학교(전주공고)로 불러 영화기술을 전수했다. "모두들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선생님들, 학생들 모두 청소년 영화제 하나만 보고 매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전북청소년영화제가 지난 2007년 첫 발을 내딛는다.너무 튀거나 화려한 영화제는 아니었지만 지역 청소년들이 영화를 통해 서로 호흡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한 영화제가 만들어진 것.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다음으로 큰 청소년영화제로, 다른 지역에서 부러워하는 청소년영화제로 전북청소년영화제를 키워냈다.실제 연간 30∼40편이 출품되는 전북청소년영화제는 경기와 부산, 전남 등 다른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전국규모 청소년영화제로 몸집이 커졌다."때론 힘이 듭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능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생각하니 너무나 행복합니다."그는 한국사진작가협회에 가입할 정도로 사진분야에 관심이 많다. 이것이 영상분야의 관심으로 이어졌고 전문가 수준까지 성장했다.이를 통해 전북청소년영화제를 만들었고, 전주국제영화제에는 민간홍보에 참여하고 있으며, 전북독립영화제 감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뿐만 아니다. 부안시민문화모임 '노을'을 만들어 지역 주민들에게 미술과 조각, 도예, 서예, 사학 등을 가르키고 있다.다양한 나눔활동으로 힘 들만도 하건만 아직은 괜찮다는 그다."내가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우리 사회가 보다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면 제2의 제3의 청소년영화제를 만들고 또 만들 것입니다."

  • 기획
  • 구대식
  • 2012.04.23 23:02

"해외서 전주영화제 러브콜…높아진 위상 확인해요" 9년째 전주국제영화제 총괄하는 민병록 집행위원장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는 방문객들로 하여금 전주에 대한 인상을 전혀 다른 온도와 색깔로 바꿔놓았다.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영화제는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고즈넉한 도시에 새로운 활기와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주류, 익숙한 것보다 비주류, 낯선 것에 주목하는 전주영화제의 실험정신은 올해도 유효하다. 지난 9년 간 전주영화제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영화제 반열에 올려놓은 민병록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62동국대 교수). 개막 막바지에 만난 그는 버거웠지만 최선을 다했고, 힘들었던 만큼 즐거움과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올해 전주영화제의 전반적인 특징을 설명해 주십시오.△ 올해 전주영화제는 더 많은 관객들이 상영작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상영작 편수를 소폭 줄여 총 42개국 184편이 상영됩니다. 대신 영화제 기간 좌석 부족, 적은 상영 횟수 등으로 인한 관객들의 불만을 감안해 상영 횟수를 2회에서 3회로 늘렸습니다. 또한 최신작을 얽매여 소개하지 못하는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일부 섹션을 만든 결과 예년에 비해 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영화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됐습니다. 올해 신설된 '비엔나 영화제 50주년 기념 특별전', '게스트 큐레이터', '시네마 스케이프' 내 '되찾은 시간' 등은 더 깊어진 시선을 약속합니다. 전주영화제와 영화적 이상이 비슷한 비엔나 영화제 특별전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전주에서만 열린다는 점이 각별합니다. 해외 영화제 감독 혹은 관계자들이 전주영화제를 너도 나도 찾을 땐 정말 뿌듯하죠. 관객들이 먼저 찾고 사랑하는 영화제로 성장한 것을 바라보는 일도 커다란 기쁨입니다.- 영화제에는 국내외 많은 스타들이 방문하는 데, 올해 특별한 손님이 있는지.△ 프랑스계 위르실라 메이에 감독이 올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시스터>로 전주를 찾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평론가 크리스 후지와라는 자신이 맡고 있는 에딘버러 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전주에 옵니다. 신설된 게스트 큐레이터에서 '파열 : 고전영화의 붕괴' 를 주제로 직접 선정한 영화들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전주영화제 간판 프로그램'디지털 삼인삼색'에 참여한 라야 마틴 감독(필리핀), 비묵티 자야순다라 감독(스리랑카), 잉 량 감독(중국)도 영화제 기간 중 핸드 프린팅에 참여해 관객과 함께 축제를 즐깁니다. 또한, '숏!숏!숏! 2012'의 감독인 김곡김선 감독('곡사' 감독), 박정범 감독도 영화제를 방문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숏!숏!숏! 2012'를 선보입니다. - 전주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보람이라면. △ 올해 전주영화제 슬로건은 '공감'과 '변화'입니다. 작은 움직임이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나비효과'를 담은 포스터를 정한 것도 전주영화제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실제로 전주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던 한 편의 영화가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켰거나, 또 전주영화제를 통해 발굴된 감독들이 그 나라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성장했습니다. 자원봉사자'지프지기'로 시작해 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 된 조지훈 프로그래머나 '국제경쟁'을 통해 발굴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정오의 낯선 물체>), 스와 노부히로(<마/더>), 드니 코테(<방랑자>) 등은 세계적인 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감독들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는 사실은 또 다른 자부심일 겁니다. - 영화제 준비에 가장 큰 어려웠던 부분은. △ 올해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일단, 411 총선과 여수세계박람회로 인해 전국적인 홍보가 뒤늦게 이뤄진 점이 아쉬웠죠. 게다가 매년 4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개막하는 전주영화제 개막식이 '제48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과 겹치는 것 때문에 조바심이 나기도 했고, 어린이날을 앞두고 폐막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줄어들까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매년 지적되어온 숙박시설 구축 부분이 여전히 과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더구나 지역의 대표적인 코아호텔이 문을 닫아 고민하던 차에, 기존 호텔들이 리모델링 돼 숙박난을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향후 언제라도 국제행사를 치러낼 수 있을 숙박시설 구축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9년간 많은 영화인들을 접했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인이라면.△ 해외 초청객에게는 무조건 전주 한옥마을을 돌아보게 한 뒤 전주한지문화축제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심사위원들은 심사가 일찍 끝나면, 진안 마이산김제 금산사 등을 함께 다녀옵니다. 수상작 명단이 새나가면 안되니까, '입막음용' 이죠. (웃음)인상 깊었던 게스트를 꼽자면, 2009년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에 나오는 유명한 프랑스 배우 드니 라방(당시 전주영화제가 개봉한 영화는 <캡틴 에이협>)입니다. 이 영화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못 받은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유래 없이 참 잘 됐거든요. 실제로 만나보니, 영화에서 등장한 무정부주의자 '알렉스'의 표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걷는 걸 좋아했어요. 영화제가 끝나면 함께 호텔로 걸어가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존경하는 벨라타르 감독 회고전이 전주영화제에서 상영돼 기쁘다든가, <캡틴 에이협> 시나리오가 너무 맘에 들어 감독이 다른 배우로 바꿀까봐 초조했었다는 말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아주 인간적인 배우이면서 전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많이 가졌던 배우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개인적인 활동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 나를 이야기하는 직함은 많습니다.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동국대 교수, 영화평론가, 심사위원 등등. 어차피 전주가 내 고향이니까 영화제를 발전시켜보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고,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룬 것 같아서 흡족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내 영화를 찍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죠. 몇 개 작품은 이미 써놓기는 했는데, 아직 햇빛을 못 쬐고 있습니다. 작품을 달라는 친구도 있었는데, 내가 언제 찍게 될 지 몰라서 못 주겠더라구요. (웃음) 인간의 욕망에 관해 쓴 <이카루스의 날개>라든가, 어린 시절의 용기와 도전을 다룬 <소년> 등입니다. 나중엔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아닌, 영화감독으로 초대되어 보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영광이겠죠.● 민 위원장은 전주 출생인 민 집행위원장은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일본 니혼대 대학원과 뉴욕대 대학원에서 영화학 석사를 받았으며, 한국영화학회 회장영화진흥위원회 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 기획
  • 이화정
  • 2012.04.23 23:02

1. 프롤로그 - 탄소섬유란?

경영학의 시조인 피터 드러커 교수는 '어떤 길을 가야 하는 것이 전략이고, 어떻게 가야 하는가가 전술이다'고 정의한다. 한국은 국가경제 전략으로 자본주의를, 전술로는 수출주도형 공업화를 택해 1962년 1인당 국민소득 87달러를 2010년 2만달러까지 끌어올려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됐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과 전술이 한계를 맞으면서 새로운 방식이 요구되고 있다. '경쟁전략' 분야의 최고권위자인 하버드 경영대학원 마이클 포터 교수는 이와 관련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하나는 '경쟁자와 같은 것을 더 잘하고 더 많이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것을 하거나 같은 것을 더 잘하는 것'이다. 포터 교수는 특히 '비교 우위' 보다는 '경쟁 우위'를 갖춰야 최종 승자가 된다고 강조한다. 드러커와 피터 교수가 던진 화두는 산업화에 뒤쳐진 전북, 그리고 전주에게 사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전북에서 생경하게만 들리던 '탄소산업'이라는 용어가 도민들의 귀에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다. (주)효성이 전주시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양산 공장을 짓는 중이고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이른바 '탄소밸리'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탄소산업에 있어 대한민국은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후진국이다. 그러나 포터 교수의 말처럼 '경쟁자와 같은 것을 더 잘하고 많이 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면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전북일보는 주목했다. 이에 본보는 '21세기 산업의 쌀'로 평가받는 탄소소재와 관련한 기획취재를 했다. 지난 3월 '전주, 탄소강국을 꿈꾸다'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해외기획취재 대상으로 선정된 직후 기자는 먼저 탄소산업 선진국인 영국과 독일의 기업체와 연구소, 그리고 해마다 세계 탄소박람회가 열리는 프랑스를 다녀왔다. 또 탄소강국인 일본 도레이사의 경북 구미공장 신축과 태광산업의 울산 공장 가동의 배경과 의미를 취재하고 국내와 세계 탄소산업 현황 등을 점검함으로써 전주와 우리나라의 탄소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어봤다.'탄소'는 일반인에게 친숙한 용어지만 '탄소섬유'를 얘기하면 선뜻 알아듣기가 힘들어진다.일상생활에서 탄소하면 연필심의 원료인 흑연과 다이아몬드 등을 연상하게 되지만 탄소섬유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또 초중고 시절에 배웠던 원소기호 C인 탄소에서 도대체 어떻게 섬유를 만드는 지 아는 이도 드물다.이처럼 생소한 탄소섬유도 그 원리를 알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우리가 사용하는 옷 등의 원료가 되는 일반적인 섬유를 목화나 누에고치에서 뽑아 그 실을 직조해 만들듯 탄소섬유 또한 탄소를 원료로 해 실(섬유)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탄소섬유는 유기 고분자 섬유를 약 1000~2000℃로 태우면 생성된다.탄소섬유는 그 원료에 따라 분류되는 데 팬(PAN)계 탄소섬유와 피치(Pitch)계 탄소섬유로 나뉜다.△팬계 탄소섬유폴리아크리로니트릴섬유(털실과 담요 등에 쓰이는 섬유로 보통 아크릴 섬유로 불림)를 원료로 한 것이 PAN(팬)계 탄소섬유다.일본오사카 공업시험소의 신토 아키오가 발명했으며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1000~1500℃에서 생성한 섬유로 탄성률은 200~300GPa, 강도 3~6GPa다. 1GPa(기가 파스칼)는 1㎡당 10의 9제곱 뉴튼의 압력을 말한다. 1뉴튼은 1kg의 물체에 작용하여 1㎨의 가속도를 발생하는 힘이다.섬유의 지름은 5~10㎛이고 보통 수천~수만 개의 다발로 되어있다. 부드럽고 검으면서 금속광택이 난다.가장 가볍고 강한 구조재료로 항공우주 분야에 많이 쓰이고 스포츠용품과 일반 공업용 순으로 사용된다. 이미 보잉사의 B-767, B-747기의 동체에 탄소섬유로 만든 제품이 채용되고 있고 우주선의 경량화 효과가 커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경량화의 장점 이외에도 내열성, 내마모성, 내부식성, 치수 안정성, X-레이 투과성이 좋아 그 같은 성질을 살린 용도에도 적용된다.△피치계 탄소섬유석유나 석탄에서 나오는 흑색의 피치(Pitch)를 원료로 한 탄소섬유를 가리킨다.원료에 따라 등방성 피치, 예컨대 석유 정제 때 생기는 석유피치 같은 구조상 무정형의 등방성 피치와 광학적 이방성을 갖는 액정함유 피치계 탄소섬유가 있다. 등방성은 측정방향으로 성질이 의존하지 않는 것이며 의존하는 것은 이방성이라고 한다.피치계 탄소섬유는 오랫동안 고온 단열재, 패킹,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보강재 등 공업재료로 쓰이고 있으며 연료전지와 신규 2차연료전지의 전극재료, 마찰재료, 시멘트계 경량 건재 분야의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디스크 패드와 커튼울 등은 실용화 단계다.새로운 에너지 분야와 석면 대체 재료로서의 이용이 증가한다면 연간 수 만톤의 수요가 기대되는 탄소섬유다.피치류를 300~500℃로 가열하면 액정상태가 되는 데 이를 탄소화하면 고성능 탄소섬유가 된다. 팬계 탄소섬유에 비해 탄성률이 높고 탄소수율이 커서 값싼 고성능 탄소섬유 제조법으로 기대되고 있다.현재 항공기용 브레이크재 등으로 사용되고 일본 등 많은 기업에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 기획
  • 김성중
  • 2012.04.18 23:02

재미있는 탄소섬유 이야기…100년전 에디슨 첫 사용한국 30년전 단독 개발

21세기의 신소재산업의 총아로 일컫는 탄소섬유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에 T.A 에디슨이 대나무 섬유를 탄화시켜 전구의 필라멘트로 사용했을 때다.에디슨은 대나무 탄소섬유로 만든 필라멘트를 진공 상태로 전류를 흘려 가열하면 그 이전에 인류가 썼던 것보다 훨씬 밝고 아름다운 광채를 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이후 전구가 상업적으로 성공하고 1950년대 들어 탄소섬유의 가볍고 단단한 기계적 성질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된다.인류는 1959년 천연셀룰로스계 섬유를 기초로 한 탄소섬유를 처음으로 양산한다.수년 뒤 폴리아크리로니트릴(PAN) 섬유가 셀룰로스계 섬유보다 장점이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탄소섬유의 대종을 이루게 된다. 이어 피치를 원료로 해 개발한 탄소섬유는 강도 측면의 우수성을 확보한다.사실 PAN계 탄소섬유는 영국에서 개발됐지만 상업화는 미국과 일본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국내 탄소섬유 역사는 1983년 1월 2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한 경제신문은 한국과학기술원이 탄소섬유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기사를 크게 싣는다.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고분자재료연구실장 김정엽 박사팀이 선진국에서 70년대부터 실용화되고 있는 복합재료인 탄소섬유의 국산화에 착수, 10개월만에 개발에 성공하는 개가를 이뤘다고 한다.순수 국내기술진에 의한 첫번째 탄소섬유 개발이었다.기사에서는 탄소섬유가 강철보다 강하고 플라스틱보다 가벼워 우주 항공과 자동차 산업에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이 때의 전망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유효하다. 어쩌면 우리나라가 그 때부터 탄소산업에 주목하고 기술개발에 힘썼으면 한국이 탄소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30년 동안 극히 일부 기업과 연구진에서 개발되던 탄소산업과 관련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주)효성이 국내 최초로 중성능(T-700)급 탄소섬유를 개발해 연말부터 전주에서 생산한다는 사실은 역사적 측면에서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 기획
  • 김성중
  • 2012.04.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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