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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 8) 2007년 10월 제40회 동경 모터쇼 참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상용차가 세계 5대 모터쇼에 첫 출품하면서 글로벌 상용차 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현대자동차는 지난 2007년 10월 17일 순수 독자 기술로 중소형중형대형급 상용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승용디젤부터 초대형 상용디젤엔진까지 디젤엔진 풀라인업을 순수 독자기술로 완성했다.이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는 같은 달 24일 일본 동경 치바시 마쿠하리 메세(Makuhari Messe)에서 열린 '제 40회 동경 모터쇼(The 40th Tokyo Motor Show 2007)'에 승용관과 상용관을 마련하고 신차 및 양산차 등 총 8대의 차량을 전시했다.이날 현대자동차는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동경모터쇼에서 승용차 부문에 400㎡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i30를 일본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한편 콘셉트카 카르막(Qarmaq) 및 양산차 등 7대를 선보였다.현대자동차는 해치백, 왜건형의 소형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시장에서 해치백 스타일의 준중형 모델인 i30를 통해 일본고객의 반응을 점검한다는 계획이었다.같은 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i30는 유럽에서 폭스바겐 골프, 푸조 307 등과 경쟁하는 현대자동차의 첫 유럽 전략모델로 9월까지 국내에서 4969대, 해외에서 3만3477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차량이다.이와 함께 현대자동차는 동경모터쇼에 최초로 상용차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고급 대형버스 '유니버스'를 공개했다.동경모터쇼를 비롯한 세계 5대 모터쇼에 상용차를 처음 출품한 현대자동차는 '세계를 향한 자신감'이라는 주제로 상용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일본시장에 맞춰 새롭게 개발한 대형버스 '유니버스'를 전시했다.일본 시장에 맞게 운전석 위치를 바꾸고 각종 편의시설을 보강했으며 현지 배기가스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파워텍엔진을 장착,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했다.2006년 말 국내에 처음 출시된 '유니버스'는 2007년에만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약 3000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는 차량으로 국내 고속버스시장 점유율 41%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대형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현대자동차는 '유니버스'의 동경모터쇼 공개를 통해 현대 상용차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2009년 일본 상용차 시장 진출을 위한 일본고객들의 반응을 파악한다는 계획아래 동경모터쇼에 참가했다.40회를 맞이한 이번 동경모터쇼에는 11개 국가에서 총 241개 업체가 참여, 총 520여개의 차량이 전시돼 세계 각국 자동차 업체 및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당시 동경모터쇼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사업부장 서영준 전무는 "2007 동경모터쇼는 현대자동차의 상용차를 처음으로 일본 고객들에게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향후 유니버스가 세계 대형버스 시장의 강자가 되어 세계 곳곳을 누비게 될 것"이라며 유니버스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었다.현대자동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발판으로 2009년 본격적인 일본 상용차 시장 진출에 이어 2010년 북미와 유럽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 주요 수출시장인 동남아, 아프리카, 동유럽을 넘어 전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상용차 메이커로 발돋움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현대자동차의 2007 동경모터쇼 참가는 당초 기대했던 만큼의 결실을 맺었다.현대자동차가 출품한 유니버스는 2년 뒤인 2009년 일본 런칭 이후 연간 1000대 규모의 일본 고급 대형버스 시장에서 총 120대 이상을 판매히며 돌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 기획
  • 강현규
  • 2012.03.15 23:02

3. 단체방문객을 잡아라 - 수학여행단 눈길끄는 체험 프로그램 늘린다

전북도는 방문의 해를 맞아 대규모 수학여행단 유치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수학여행단은 휴가철이 아닌 평일 단체 관광객인데다 미래의 방문 수요를 창출하는데 한몫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행사 등에 성과금을 지급하며 단체관광객을 끌어오는가 하면 여수박람회와 연계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대외적으로 덜 알려진 전북을 '관광지'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체험학습의 중심지로 육성전북도는 올해 수학여행단 15만 명 유치를 위해 체험학습을 중심으로 상품을 만들었다. 권역으로 나눠 한지, 비빔밥, 치츠, 고추장, 승마, 보석, 국악, 농경, 갯벌, 모험 등을 주제로 직접 손으로 만지고 느낄 수 있게 구성한 8개 코스를 만들었다. 지난해에만 27개교가 도내 방문을 확약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전담지도사 40여명을 교육양성했고 야간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을 지원한다. 지난달 1일에는 수학여행 안내 전담창구도 개설했다. 전북도와 전북관광협회 관계자들은 서울 1800개교를 대상으로 도내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100개교를 찾아 지원정책과 코스를 소개했다. 더불어 수학여행 뒤 후기를 담은 UCC공모전을 열어 만족도를 높이고 관심이 지속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북도는 지난달 22일 서울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과 각각 수학여행단 유치 상호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그동안 강원제주를 중심으로 했던 수학여행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각에서는 숙박시설과 같은 관광인프라가 미흡하고 여행지로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또한 청사진으로 제시한 15만 명 유치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1학교당 300명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일년에 500개교가 전북을 찾아야 한다. 수학여행과 더불어 학습지의 체험학습 탐방도 전북도의 공략 대상이다. 국내 대표적인 학습지 회사인 대교, 웅진, 구몬, 재능, 한솔과 이들 회사의 체험학습을 대행하는 곳과 지난달 30일 업무협약을 맺었다. 역사적 유적지와 문학 등을 연계한 전북교육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습지사를 대상으로 이뤄진 홍보가 전북을 관광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국내외 관광객, 인센티브로 유인방문의 해를 맞아 전북도와 관계기관은 '손님 초청하기'로 각종 회의와 지역교류 등의 명목으로 3월 중순까지 17개 행사에 1만3250명의 방문객을 확보했다.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잇따라 협약을 맺고 세일즈콜과 팸투어로 홍보에 중점을 뒀다.서울 광화문에서 전주한옥마을까지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해 외국인 2만 명이 전북을 경험하도록 한다. 중국 산동성 노인단체 관광객 1000명, 광동성 기업연수단과 학생 단체 500명의 방문도 예정됐다. 13일에는 중화권과 동남아권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공동으로 해외 공동마케팅을 펼칠 ㈔중화동남아여행업협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국내 관광객 방문을 위해서는 지난 1월13일 국내여행사연합회와 한국관광클럽 등 67개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수도권 관광객 2만7000명을 목표로 4억3200만 원(국비 1억9000만 원, 도비 2억4200만 원)의 사업비로 성과금을 지원한다. 전북도 관광산업과 관계자는 "성과금 논란이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추진해야 한다. 일반 숙박시설과 음식점에서 여행업계와 연계한 손님 끌어오기가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일본중국인, 국내 수학여행 등 여행객별로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14 23:02

전북관광협회 수학여행콜센터 선윤숙 센터장 "음식·숙박 대접 잘 해야 또 찾아오죠"

"서울, 부산, 구미, 오산 등 전국 각지에서 상담요청이 들어옵니다. 저희가 수학여행 일정과 시간, 입장료, 숙소, 식당 등 필요한 사항을 일선 교사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안내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전북관광협회 산하의 수학여행콜센터의 선윤숙 센터장(49). 그는 요새 하루 10건 정도 전국 각지의 초중고교에서 문의하는 도내 수학여행 일정을 상담하다보니 "눈이 빠지고 목이 아플 정도"라고 한다."전화 설명으로도 전북에 올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합니다. 다음달 4일 도내로 수학여행을 오는 서울 모 중학교의 경우 상담을 통해 전남에 머무르려 했던 일정을 고창 숙박으로 돌려 놓기도 했어요. 일선 교사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한 점이 주효했습니다."그는 지난 2월1일부터 현재까지 20개 학교를 유치했다. 선 센터장은 "수학여행도 관광업계의 중요한 시장이다. 봄가을 5개월에 몰려 있어지만 이 기간 영업으로 1년을 버틸 수 있다"면서 "요즘에는 사진을 찍어서 온라인에 바로 올려 구전효과가 더욱 커졌다. 생색내기에 급급한 숫자에 연연하기보다는 한 학교라도 전북에서 좋은 인상을 지니고 가면 내년에는 5개 학교가 전북을 찾는다"고 강조했다.선 센터장은 숙박과 음식에 따라 관광객의 호평과 혹평이 나뉘는 만큼 이를 이용하면 관광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강원, 제주의 업소들은 관광객을 많이 접해봐서 메커니즘을 잘 알아요. 볼거리는 전국 어디에나 다 있는 만큼 관건은 음식과 숙박입니다. 방문의 해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환대하는 시점을 잡아 집중하면 됩니다."그는 8년간 여행사를 운영하는 등 업계 경력만 20여년으로 실무에 밝다. 방문의 해를 맞이해 수학여행전담지도사의 교육강사로 나서기도 했고, 전북관광협회의 천거로 센터장을 맡았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14 23:02

강광배 부회장은…대한민국 썰매종목 개척자

강광배 FBIT 부회장은 1973년생, 전주 토박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2대 독자인 그를 '끔찍이' 아는 어머니와 누나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잘' 성장했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해서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 운동시키려하느냐'고 어머니께 고언하면서 꿈은 꺾였다. 그래도 운동에 대한 미련을 못 버려 태권도 도장에는 열심히 다녔다. 고등학교(전주 한일고)때 결국 체육인의 길을 택해 유도부에 들어갔다. 전주대 체육학과 1학년 때 무주리조트에서 썰매종목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때 난생 처음 스키를 만났다. 그러나 왠지 스키는 '돈 있는 사람들이 타는 레저'로만 생각되어 의도적으로 외면했다. 지금 생각하면 자격지심 탓이었다. 스키 타러온 고등학교 친구를 만난 후 생각이 바뀌었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보다도 스키를 잘 탈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상대로 그는 곧 스키에 미쳐버렸다. 각종 스키대회를 휩쓸었고, 최연소로 스키강사 자격증을 땄다. 그가 가르쳤던 '코흘리개' 무주 산골 아이들은 지금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가 되었다. 그 역시 스키 국가대표 코치가 되고 싶었지만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얻었다. 큰 시련이었지만 좌절은 곧 희망이 되었다. 대한루지연맹의 루지국가대표선수 선발에 도전한 것이다. '누워 타는 썰매' 루지는 무릎을 쓸 수 없는 그에게 딱 좋은 종목이었다. 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루지 국가대표 선수로 첫 출전했다. 같은 해, 200달러를 쥐고 무작정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그즈음 대한루지연맹이 '세대교체' 한다며 국가대표에서 밀어냈다. 그의 나이 스물다섯 살이었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당했던 그는 생애 최악의 시련을 맞았지만 다시 일어섰다. 루지 대신 스켈레톤으로 종목을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오스트리아 대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던 그는 어느 날 대회 순번을 기다리면서 전광판에 켜진 'AUT(오스트리아) 광배 강' 사인을 보았다. 문득 '내가 손기정도 아니고 지금 뭘 하고 있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후에는 개인자격으로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이 국제연맹에 가입한 후에서야 그는 비로소 국가대표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 스켈레톤 국가대표로 참가했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봅슬레이로 출전했던 그는 세계에서 최초로 올림픽 썰매 전 종목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국내 썰매종목 스포츠를 개척한 그의 삶은 외로운 도전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 도전의 길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썰매종목의 역사가 됐다. 그 또한 "썰매를 통해 이름을 알렸고, 썰매를 통해 인생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는 2005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국제대회에 취재온 연합통신 현윤경 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유학생활을 했던 인스부르크는 그 덕분에 그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도시가 됐다. 이번 학기부터 한국체육대 초빙교수로 임용되어 활동 영역이 더 넓어졌다.

  • 기획
  • 김은정
  • 2012.03.13 23:02

"올림픽 썰매 3개종목 출전 세계 유일한 기록 남겨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죠"

그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스포츠 스타다. 그는 1998년 나가노를 시작으로 2010 밴쿠버까지 루지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 전 종목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선수다. 그래서 동계스포츠계에서는 그를 썰매종목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는 개척자 '광배 강'이라고 부른다. 스위스의 IOC박물관에는 그가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스켈레톤)에 입고 출전했던 운동복과 모든 장비가 전시되어 있다. 터놓고 이야기 하자면 지난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뒤에도 그가 있었다. 2002년 평창 유치위원회에 합류해 스포츠디렉터로 활동해온 그는 10여 년 동안 각 국가의 동계올림픽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스포츠외교력을 쌓았고, 마침내 그 진가를 지난해 유치 경쟁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이름은 정작 그의 고향인 전주와 전북에서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궁금했다.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강광배 부회장(40)을 만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자랑스러워도 한참 자랑스러워야할 그의 이름이 왜 고향에서는 내세워지지 않는 것인지. 아니나 다를까 인터뷰 시작부터 그는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국제연맹 부회장 자격으로 미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석하고 막 귀국한 그는 곧바로 국제경기장 승인을 위해 러시아 소치 방문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다. 얼마나 분주한 일상을 보내는지 충분히 짐작이 갔다. 덕분에 인터뷰는 평창까지 가지 않고 서울에서 진행됐다. 지난 1일, 휴일임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준 강 부회장은 그의 도전이 그랬듯이 열정적으로 지난 삶을 들려줬다. "시련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 자리도 없었다"고 말하는 그가 왜 대한민국 썰매종목의 역사인지 알게 됐다.-'강광배'란 이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고 참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주출신이어서 더 반갑더군요. "전주 토박이예요. 고향을 떠난 지 10여년 밖에 안되었는데 그사이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오스트리아 유학중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제의로 들어오신 것으로 압니다. 막 올림픽 유치가 시작되었을 때죠."1998년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당시 루지 국가대표였는데 루지를 더 공부하고 싶어 택한 일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한 도전이었죠. 독일어 한마디도 못하면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겠다고 나섰으니까요. 어렵게 어학과정 통과하고 박사과정에 들어갔는데 강원도에서 제안이 왔어요. 2002년이었죠. 스포츠매니지먼트에 관심이 많아서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끌렸습니다."-그때라면 평창과 무주가 동계올림픽을 두고 국내 경쟁이 치열했을 때 아닌가요."다행히 제가 들어왔을 때는 이미 평창 쪽으로 결정되고 무주는 대신 태권도공원 건립이 결정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제가 평창으로 갈수 없었겠죠."-이런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은 오해 할 수도 있겠는데요. 고향의 경쟁지역을 위해 일한다구요."물론이죠. 이미 정부에서 평창으로 결정한 후였는데도 왜 전북 사람이 강원도 가서 일 하느냐고 비판이 쏟아졌어요. 당시 제 모교에 객원교수로 나갈 때인데 얼마나 그 강도가 심했냐면 총장님한테 그런 사람은 출강 시키지 않아야 된다는 민원까지 있을 정도였어요. 졸지에 '매향노'가 된 거예요. 올림픽이라는 것이 전국체전도 아니고 국가를 위한 일인데 억울하기도 하고 상처가 컸습니다." (가볍게 한 이 질문에 그는 가슴속에 담고 있던 이야기를 쏟아냈다)-전북으로서는 후보지 경쟁에서 지고 난후 상실감이 컸었는데, 그 때문에 강 부회장님께 더 큰 상처를 안긴 것 같습니다. "지난 일이니 이제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때는 원망스러움이 컸어요. 어떻게 이럴 수 있나 싶었거든요. 평창과 무주가 유치 경쟁을 할 때 오스트리아 유학중이라고는 해도 고향에서는 연락 한번 없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지금은 2018평창올림픽 조직위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하시지 않습니까. 이제 고향에서도 국가를 위한 노고에 모두 박수를 보낼 겁니다. "저도 고향을 위해서 할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나설 생각입니다. 사실 무주는 우리나라 동계스포츠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저만해도 무주리조트가 아니었으면 동계종목을 시작할 수 없었겠죠. 제 인생에서 무주는 그만큼 의미 있는 곳입니다."-썰매종목 이야기 좀 해주시죠. '강광배가 대한민국 썰매종목 역사'라고 하던데 그런 평가를 들으면 어떻습니까."사실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웃음) 우리나라 썰매종목의 역사가 참 짧거든요. 그 역사를 처음 시작한 것이 저구요. 그래서 늘 외로웠지만 그 대가를 과분하게 받고 있는 것이죠." -썰매종목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종목입니다. 경기가 어떤 것들이 있나요."세 종목이 있습니다. 누워 타는 썰매인 루지, 그것과 반대로 엎드려 타는 스켈레톤, 그리고 봅슬레이예요." -선수층은 어떻습니까. 경기 시설도 그렇고 고가의 장비도 그렇고 활성화는 어렵지 않을까요. "대중화는 아직 먼 이야기고, 선수 선발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태권도 유도하는 선수들을 썰매종목 선수로 전환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봅슬레이 경우는 2003년에 강원도청에서 봅슬레이 실업팀을 만들었어요. 2003년 7월에 체코 프라하에서 동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고 난 직후예요. 그때 실패 원인을 분석해보니 썰매종목 선수가 많지 않은 것도 큰 약점이더군요. 그래서 당시 김진선 강원도 지사께 요청했어요. 썰매팀 하나 만들어달라고. 그것이 봅슬레이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강원도에서 봅슬레이 팀을 안 만들었으면 동계올림픽에 나가지 못했을 겁니다."-그런 열악한 환경에서도 썰매 세 개 종목에 모두 출전하셨는데요. 세계에서 유일한 기록이라고 하던데요. "제가 국제연맹 부회장이 된 것도 그 덕분입니다. 세 개 종목 모두 올림픽 나간 것은 전 세계 저 하나 뿐이거든요. 그래서 썰매 하는 사람들에게는 제가 '새로운 역사'입니다. 부회장 될 때 모든 위원들이 썰매 3개 종목으로 출전한 유일한 선수라고 저를 대단히 높이 평가했습니다. 썰매종목에 그런 기록을 남겼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 이예요. " -썰매종목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신 것 같습니다. "썰매종목은 짧은 역사지만 스피드 스케이트나 쇼트트랙, 피겨 등 빙상종목에 이어 성적을 잘 내고 있는 것이 썰매예요. 대한민국에 제일 늦게 들어온 것이 썰매종목인데,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에서 다른 종목에 비해 아주 성적이 아주 좋습니다. 이제 올림픽에서 메달 따는 것이 희망이죠."-기사에서 보니까, 봅슬레이스켈레톤 국제연맹 사무총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던데요. 그리고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도 그분의 도움이 컸다는."제 정신적 멘토이면서 사적 관계로는 아버님으로 모십니다. 2018 평창 유치 작업 과정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사적 공적 국제관련 정보를 다 지원해주셨거든요. 40년 동안 국제연맹에서 일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저에게 그대로 전수해주신 셈입니다. 지금도 국제관계에서는 가장 큰 지원자입니다."-10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을 긴박하게 해내셨군요. 스키 활강에서 내려오는 속도처럼."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학생이었어요. 2008년 연세대에서 과정을 다시 시작해 박사학위를 마치고 그해에 미국에 갔어요. 2002년 동계올림픽 열렸던 솔트레이크시티였죠. 그곳 유타대학에 가서 스포츠외교를 공부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스포츠 인력 양성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1년, 그리고 자비로 2년을 더 공부했습니다."-스포츠매니지먼트나 스포츠외교 영역은 아직 낯선 분야 아닌가요."제가 개척하는 일은 좀 잘하지 않습니까.(웃음) 국제 관련 일을 하면서 우리 체육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시작했는데 국제연맹 부회장을 맡고 보니까 더 절실해지더군요. 젊은 세대들이 스포츠 외교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주고 싶고, 국제심판도 많이 배출하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좀 더 다양한 영역으로 관심을 갖고 외국으로 나가 자격증도 따고 외교 쪽에서 일할 수 있는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글로벌 스포츠 인재 양성이 중요합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잘 준비 되고 있습니까. 평창 유치를 위해 정말 열심히 뛰셨는데요."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 성공했는데, 저는 그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많은 공부를 했거든요. 선수출신으로 평창올림픽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외교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2010년 국제연맹 부회장이 된 후로는 국제 교류 활동도 더 적극적이고 다른 차원에서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성공적으로 올림픽을 치루기 위해 할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활동 이야기를 들으니 평창이 참 부럽습니다. 무주를 동계스포츠로 잘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요. "무주는 태권도 공원이 들어서기도 하지만 무주리조트는 아직도 동계스포츠 종목으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선 국제적인 스포츠이벤트를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축제가 이어져야 도시가 발전합니다. 일단은 태권도 공원을 잘하면 좋을 것 같고요. 무주리조트 시설도 잘 활용했으면 좋겠어요. 전주 빙상경기장도 연계할 수 있지 않나요. 대부분 메가급 국제대회만 생각하는데 사실 동계종목의 세계선수권대회가 많습니다. 스키점프 올림픽 같은 것도 유치하면 아주 좋겠죠. 그런 종목을 유치하면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설 활용도 하고. 그래서 재 생각으로는 종목별 대회 같은 것을 유치해서 동계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부회장님의 역할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향을 위한 일인데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야죠. 사실 무주리조트는 동계스포츠 분야에 아주 큰 기여를 했습니다. 스키 대중화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컬링도 무주리조트에서 시작되었어요. 스키점프도 그렇고. 동계 유니버시아드도 유치했지 않습니까. 무주리조트에는 에어리얼 시설도 있어요. 그런 경기장을 활용하면 얼마나 좋아요. 동계스포츠 경기 중 에어리얼 시설 있는 유일한 곳이 무주예요. 프리스타일 스키 중에 체조처럼 공중에서 묘기부리고 떨어지는 시설이죠. 그런 대회를 유치하면 국제연맹에서도 다 지원합니다."인터뷰 말미 그는 전북이 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쏟아냈다. 한때나마 그를 '매향노'로 몰아붙였던 고향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도 다 잊은 듯 했다. 그의 제안에 귀담아 들을 이야기가 많았다.

  • 기획
  • 김은정
  • 2012.03.13 23:02

'오십견' 진단과 치료

주위에서 오십견으로 고생하시고 치료받은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병명은 특별한 원인 없이 특발성으로 발생된 경우에는 '유착성 견관절낭염' 이라 하며, '특발성과 이차성'으로 발생한경우를 합쳐서 넓은 의미로 '통증성 견부강직'이라 부른다.통증성 견부강직의 발병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유발원인으로 40대 이상, 수술, 고정, 외상, 경추부 추간판 탈출증, 뇌경색에 의한 반신마비, 당뇨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최근에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진단 및 수술 적 치료가 늘어나면서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일정기간 견관절을 고정한후 대부분 통증성 견부강직이 발생하게 된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임모(62세남) 환자도 넘어져 발생한 극상근건파열에 대한 수술 후 견관절을 고정하면서 통증성 견부강직이 발생하였다. 견관절은 특히 수술 후 재활치료가 중요하다.견관절은 볼-소켓형의 관절형태로 고관절과 흔히 비교된다. 하지만 고관절에 비하여 안정성은 떨어지고 운동성은 매우 높은 관절이다. 견관절의 안정성은 회전근개에 의하여 유지되는데 운동성이 높기 때문에 회전근개의 파열 등이 흔히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유착성 견관절낭염의 병기에 대해서 단계별로 4단계로 나눌 수 있다. 제1기 염증기, 제2기 동결진행기, 제3기 동결기, 제4기 해동기로 나눌 수 있는데 염증이 심한시기에는 통증이 주로 나타나면서 관절운동장애가 서서히 나타나고 이후 통증이 감소하면서 주로 관절운동장애가 최대로 나타난다. 이후 관절운동장애가 회복되는 양상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치료 또한 초기에는 통증을 줄이는데 주력해야 하며 제3기(동결기) 이후에는 스트레칭을 통한 관절가동제한을 회복시키는데 주력해야한다.치료의 목표는 통증과 관절가동제한을 줄이고 나아가 운동성을 회복하는 것인데, 유착성 관절낭염의 통증은 소염진통제 약물치료와 관절낭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완화 시킬 수 있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는 일반인들이 뼈 주사로 알고 거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염증기 때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관절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스테로이드주사를 자주 맞아 생기는 부작용 때문에 문제가 되고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있지만 1회 주사 치료 후 2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총 2회 정도 주사치료는 문제가 없다. 여러 병원을 통해서 치료받게 되면 스테로이드의 오남용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되도록 병원 한 곳을 선택하여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치료는 스트레칭, 견갑안정화운동, 회전근개 근력강화를 실시한다. 관절가동제한을 줄이기 위해 무엇보다 스트레칭이 중요하고 스트레칭을 실시하기 전에는 온열치료를 실시하여 근육이나 인대를 이완 시킨 후에 실시 하는게 좋으며 초음파 치료 등을 통해 관절낭의 온도를 높여주는 게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의 방법으로는 자가로 실시하는 경우 수건 등을 이용하여 실시 할 수 있으며 관절가동범위가 허용하는 최대범위까지 천천히 10초 정도 유지하고 10초 정도 쉬는 것을 총 10~15회정도 반복한다. 급격하거나 너무 과도한 스트레칭은 통증을 유발하고 관절구축을 더 심하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이외에 견관절의 안정성을 위하여 견갑안정화운동과 회전근개 근력강화를 실시한다. 양 선 호(효사랑가족요양병원 재활의학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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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2 23:02

Q&A로 알아보는 만성 호흡기질환

Q. 기침의 원인과 진단을 위해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요? A. 기침은 유해물질이 기도 내로 들어오려는 것을 막는 중요한 방어기능이나 기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도 기침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기침의 진단을 위해서는 급성(3주 이내)인지, 만성(3주 이상)인지를 확인해야 하며, 흡연력이나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흡연력이 없고, 흉부 X-ray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 후비루 증후군, 기관지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약물의 복용 기왕력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폐기능검사나 객담검사, 위 내시경 등을 시행하는 것이 원인 감별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므로,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천식 환자가 있는 경우 주변 환경 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요?A. 집에 있는 카펫, 소파, 커튼 등은 천식을 유발하는 집먼지 진드기가 잘 서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없애는 것이 좋고, 자주 세탁하여야 합니다. 환자가 직접 흡연을 하거나 간접적으로 노출되는 담배 연기 모두 해롭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여야 하며, 털이 있는 동물은 가능한 기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기적인 집안 청소와 환기는 필수적이며 적절한 온도, 습도의 유지(40~50% 이하) 또한 중요합니다. Q. 천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A. 기관지 천식의 치료는 환경 요법, 약물 요법, 면역 요법이 있습니다. 환경 요법은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것으로 침구류 세탁, 금연, 적절한 온도와 습도 유지, 예방 접종,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등이 필요합니다. 천식의 약물치료는 질병 조절제와 증상 완화제로 나누어지는데, 질병 조절제는 천식 발작 예방 및 기도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약물로 증상이 없어도 사용하며,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증상완화제는 좁아진 기도를 확장시켜 수분이내에 효과가 나타나게 하는 약물로, 대부분의 천식환자의 경우 비상약으로 휴대하고 다니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많이 시도되고 있는 면역 요법은 원인물질이 밝혀진 환자에서만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적어도 3년 이상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합니다. Q.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완치가 가능한가요?A.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자에게서 대부분 발생합니다. 기침, 가래가 주요 증상이며 평소에는 별증상이 없다가 운동이나 작업 시에 호흡곤란을 호소합니다. 기침 등 흔한 증상으로 시작되어 서서히 진행되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중증으로 진행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미 발병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경우 완치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치료는 확실한 금연요법과 함께 약물요법을 시행하게 됩니다. 약물요법은 대증요법으로, 주로 증상을 호전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일상생활의 활동 범위를 넓혀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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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2 23:02

만성 호흡기질환 - 천식·기관지염·폐기종, 주범은 흡연

폐를 포함한 호흡기는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는 장기로, 우리 몸의 공기 청정기라고 할 수 있다.  호흡기는 항상 개방돼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같은 병원체는 물론 미세입자, 담배 연기 등 유해화학물질에 쉽게 노출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흔히 만성 호흡기질환은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폐섬유화증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들 여러 질환들은 서로 다른 원인과 진행경과 등을 보이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로부터 만성 호흡기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인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등에 대해 알아본다.△만성 호흡기질환의 원인기관지 천식은 기관지 근육의 수축, 점액의 과다 분비 및 기관지 점막의 부종 등으로 인하여 기관지 내경이 정상에 비해 매우 좁아져 나타나는 증상이다. 천식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상호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적 요인의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꽃가루, 대기오염물질 등 이며, 이러한 물질은 기도에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켜 천식의 증상 발현에 관여하게 된다. 만성기관지염, 폐기종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범주에 속하는 질환으로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시간이 갈수록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유해가스, 분진 등에 의해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증상만성 호흡기 질환의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질환이 진행하면서 만성 기침, 가래, 호흡곤란을 느끼게 된다. 호흡곤란은 수년에 걸쳐 서서히 발생하며, 진행하면 활동을 하거나 운동 시 증상이 더욱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안정 시에도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특히 천식의 경우 기침, 호흡곤란과 함께 호기성 천명음(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들리며, 야간이나 새벽에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진단기관지 천식의 경우 세밀한 병력 청취가 중요하며, 폐기능 검사를 통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관지 유발 검사에서 비특이적 혹은 특이적 기관지 과민반응이 양성으로 나타나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흡연력이 있으면서 지속적인 운동성 호흡 곤란과 만성 기침, 가래 등의 대표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환자의 진찰 소견 및 흉부 방사선 촬영, 폐기능 검사 결과를 종합해 진단하게 된다.△만성 호흡기질환의 치료 기관지 천식의 치료는 약물 요법, 면역 요법, 환경 요법이 있다. 약물 요법은 장기적 질병 조절제와 속효성 증상완화제를 환자의 연령과 증상 등을 고려해 사용하게 된다. 면역 요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을 억제하는 치료법으로 원인 항원이 분명한 환자에서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환경 요법은 주변의 환경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치료보다는 예방에 좀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 특히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금연이 가장 중요하며, 기관지 확장제나 흡입제 등을 사용해 환자의 호흡기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질병이 많이 진행한 경우 약물치료와 함께 장기적인 산소요법을 시행해 볼 수도 있다. △만성 호흡기질환의 예방무엇보다도 금연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심한 공해오염지역이나 유해환경의 산업장 등에는 되도록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정기적으로 신체검사와 건강관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건조하지 않게 실내 습도를 유지하고, 실내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하며, 평소에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안정과 휴식을 취해 감염에 대한 신체의 저항력을 증강시켜 두는 것도 중요하다.도움말=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용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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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2 23:02

나눔의 새바람, 재능 기부 9) 우석대 김보현 CMF 회장 "종교 뛰어넘는 의료봉사에 행복"

"기독교인으로 무언가 봉사를 해야 한다는 늘 생각을 해왔는데 때마침 제가 가진 재능으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니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우석대 한의과대학 기독교 선교단체인 CMF(Christian Medical Fellowship)의 김보현 회장(24한의학과 2년)이 동료들과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이유다.김 회장이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재수 끝에 어렵게 대학에 입학 한 뒤 한의예과 1학년 2학기부터 동아리활동을 시작하게 됐다.원래부터 대학에 들어가면 기독교와 관련된 단체에 들어가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지라 그리 어렵지 않게 현장에 뛰어들 수 있었다."재수하면서 대학에 들어가면 교회에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리고 교회에 다니면서 기독교 선교단체인 CMF라는 존재를 만나게 된 것이고요"김병하씨(56)와 김선옥(52)씨 사이의 2남 중 둘째인 그는 독실한 크리스찬었으나 중고등학교에 들어 공부 때문에 교회를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초중고 시절 반에서 1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그는 초등학교때까지는 매주 한 주도 거르지 않고 교회에 빠지지 않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재수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안식처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게 됐고, 대학에 들어와서 교회에 다시 관심을 가지면서 CMF를 만났다."같은 학과 동료들과 선배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의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저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예정대로 발을 담기기 시작한 것이죠"CMF는 의대, 치대, 한의대, 간호대 등 의대생으로 구성된 기독교 선교단체. 전국 39개 의과대학, 9개 치과대학, 11개 한의과대학 등 3300명이 참여하고 있다.우석대 CMF는 지난 1980년 한의대와 간호대의 예비 기독의료인 100여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의료봉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이들은 정기예배 모임에서 조별 성경공부, 기도모임, 전국 수련회, MT 및 소풍, 예과 한의학 스터디, 농촌 의료봉사활동, 해외 의료선교 등의 활동을 한다."대표적인 게 의료봉사활동입니다. 회원들이 모두 예비 한의사이고 간호사이기 때문이고, 현장에서도 의료봉사를 더욱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의료봉사는 한번 나가면 3박4일 일정으로 간다. 장소는 교인들의 추천으로 주로 이뤄지고 있다.이들은 현장에서 교인들과 지역 주민들을 하루 평균 100여명 씩 침을 놔주거나 뜸을 떠준다. 그에 앞서 철저하게 진료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처방도 내려준다.다소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봉사활동이지만 이들에게는 직업 정신(?)을 발휘하는 것이라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얼마 전부터는 캄보디아, 인도, 필리핀 등으로 해외 의료선교를 떠나고 있다. 이 또한 방학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고, 한번 나가면 9박10일정도 활동한다."솔직히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엄살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잘난 체 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저희들에게는 누구 못지않게 공부해야할 것들이 널려 있거든요"김 회장은 현재 한의학과 2학년이다. 앞으로 2년을 더 다녀야 대학을 졸업한다. 이에 앞서 한의예과 2년을 마쳤다. 모두 6년을 다녀야하는 셈이다.한의학과 학생들은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5-6시까지 수업이 잡혀 있다. 다른 학생들이 누리는 캠퍼스의 아름다운 추억 따위는 이들에게 사치일 뿐이다.그는 지금 전주에서 완주 학교까지 오가는 1시간 정도의 통학하는 시간이 아까워 학교 근처에서 하숙생활을 할 만큼 매일매일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따라서 동아리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기 힘들지만, 기독교인의 정신을 가지고 한번 봉사활동을 나가면 전력적으로 매달릴 만큼 성심성의껏 활동하고 있다.김 회장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재능 기부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며 우리 사회는 아름다운 물결이 넘실되게 될 것"이라고 소박한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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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3.12 23:02

2007년 4월 버스공장 2교대 근무제 도입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2007년 4월부터 버스공장 부문 야간조 근무자 투입을 시작으로 2교대 근무제(주야간 각 10시간씩 24시간 생산체제)를 도입하면서 생산량 증대를 통한 세계 상용차 부문 글로벌 톱 5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주공장은 전년도에 주간조 1교대 근무를 통해 총 1만여 대의 버스를 생산한 바 있다.그러나 2교대 전환으로 2007년에는 1만6000여 대(2007년 이후 연평균 1만5000대 내외 생산 중)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전주공장은 2교대 근무제 도입을 위해 새로 뽑은 신입사원들은 현장 실무교육을 거쳐 숙련된 작업자로 거듭나는 시점인 2008년부터는 생산량이 더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전주공장은 2교대 근무제 시행으로 최대 6~7개월씩 밀려있는 버스 주문 적체가 크게 완화되는 것은 물론 공급 지연에 따른 고객 불만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또 적기 공급이 불가능해 한동안 중단하다시피 해왔던 국내외 마케팅 활동에도 다시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전주공장은 향후 차세대 전략차종인 유니버스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대폭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실제 버스공장 2교대 근무제 도입 이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생산량 증대에 힘입어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됨으로써 국내 버스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여나가고 있는 중이며 수출 부문에도 한층 힘이 실려 과거 40% 미만이던 수출비중도 크게 오르고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수출 부문 마케팅활동을 한층 강화해 승용차 부문처럼 내수 대 수출 비중을 수출 중심으로 재편해 나가고 있는 것.한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2교대 근무 전환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해 2007년에는 전년대비 150% 증가한 7만 대를 생산하고 2015년까지 14만 대를 생산 판매함으로써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상용차메이커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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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현규
  • 2012.03.08 23:02

92.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 7) 순수 독자 개발 디젤엔진 풀라인업 구축

성장을 거듭하던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2007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 현대자동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중형·대형급 상용디젤엔진 개발에 성공하며 한국 자동차 역사의 이정표를 새롭게 쓴 것이다.현대차가 자체기술로 중소형(4ℓ급)·중형(6ℓ급)·대형(10ℓ급) 등 중·대형 상용디젤엔진 3개종을 개발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현대차는 승용디젤, 소형 및 초대형 상용디젤엔진은 이미 독자기술 기반을 갖췄지만, 중소형급에서 대형급에 이르는 상용엔진은 그동안 선진업체의 기술을 이전 받아왔다.하지만 이번 엔진개발로 현대차는 핵심부품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상용부문에서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또한 승용디젤뿐만 아니라 상용 소형에서 초대형에 이르는 디젤엔진 전부문에서 순수 독자기술로 풀라인업 구축을 완료하게 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자동차회사로서의 위상을 높이게 됐다.이번 신형엔진 개발에는 39개월의 연구기간과 4000억원의 제품개발비, 공장투자 2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이 투입됐다.현대차는 2007년 10월 17일 상용차 전문공장인 전주공장에서 국내외 기자단,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사장을 비롯한 회사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신형 상용엔진 보도발표회'를 갖고, F엔진(4ℓ급), G엔진(6ℓ급), H(10ℓ급)엔진 등 신형엔진 3개종과 개량모델 파워텍(12ℓ급)엔진 1개종 등 4개종을 첫 공개했다.현대차 최한영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순수독자기술 엔진의 풀라인업 구축은 대한민국 상용차 기술력이 완성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고, 현대차가 세계 초일류 상용차 브랜드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돼 줄 것"이라며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상용차 개발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또 "안정된 노사관계와 생산 2교대를 기반으로 2012년 전세계에 10만대 규모를 생산·판매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차는 신형엔진 개발을 계기로 국내외 시장공략을 강화, 2010년 8만대, 2012년에는 1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해외 수출비중 확대를 위해 10월말 국내 상용차로는 처음으로 도쿄모터쇼에 참가, '유니버스'를 전시해 일본시장의 반응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유럽과 북미지역 수출도 추진해 현재 38% 수준인 수출비중을 2012년까지 55%까지 확대할 전략이다.현대차는 독자 신엔진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2단 터보를 적용한 초고출력 엔진, 대체연료인 CNG, 디메틸에테르 엔진, 디젤 하이브리드 엔진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신형 엔진은 연비·동력성능·내구성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 고객 수익성을 높였고 배기가스 정화기술의 향상으로 친환경성을 자랑하며 승용차 수준의 정숙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으로, 현대차는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공표했다.신형엔진을 탑재한 차량의 동력성능(추월성능)은 엔진의 토크가 최대 약 50%까지 높아진 것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최대 29%까지 향상됐으며 엔진별로 연간 유류비가 60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절감될 정도로 연비가 향상됐다.내구성도 1.5배, 소모품 교환주기 또한 4배 높아지는 등 고객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제품 개발에 역점을 두었으며 이와 함께 장시간 운전하는 상용차 고객의 특성을 반영, 정숙성을 승용차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개선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또한 신형엔진은 질소산화물(NOx)과 입자상물질(PM)을 각각 30%와 80% 감소시켜, 국내 적용 배기가스 규제 유로4 기준을 만족시키는 친환경성을 구비했고 고성능과 저연비,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한 3세대 커먼레일 연료분사장치를 적용하는 등 신형엔진에 적용된 최신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상용엔진으로는 국내 최초로 고강성 주철재질의 실린더 블록 생산에 성공, 소음과 오일소모를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또한 피스톤, 터보차져, 오일 필터 등도 최신 신기술을 적용해 엔진성능 향상 및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증대했다.135~160마력 출력의 3.9ℓ F엔진은 마이티와 카운티버스에, 200~255마력 출력의 5.9ℓ G엔진은 5톤 메가트럭과 35인승 에어로타운 버스 및 글로벌900버스에 적용하고 10ℓ 대형 H엔진은 300마력 이상을 요구하는 대형트럭, 시내버스, 관광버스에 12ℓ 파워텍 엔진은 초대형급 트럭인 25톤 카고, 8×4덤프, 트랙터 및 고속버스 등에 탑재된다.

  • 기획
  • 강현규
  • 2012.03.08 23:02

2. 방문객 부르는 기획 행사 - 더불어 걸으며 '전북 속살' 엿본다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지역을 방문객을 유인하는 주요 행사로는 길 문화 체험, 한옥마을 태권도 시범공연,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 해양스포츠 제전, K-POP 페스티벌이 기획됐다. 전북도는 방문객과 지역민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도내 관광자원이 지닌 가치를 재발견해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방문의 해와 연계한 15개 각종 행사와 각 시군의 19개 대표 축제 등이 방문객을 기다린다.△길 위에서 보는 전북관광의 흐름은 이제 관광이 아니라 방문이다. '착한 여행' 또는 공정여행 등 참살이에 맞는 관광자원이 부상하면서 전국의 자치단체는 앞 다투어 대표 길을 조성했다. 이에 전북도는 지역축제와 짝을 지어 시군 방문기간에 각기 다른 이야기와 관광자원을 지닌 걷기행사를 연다. 유명인과 파워 블로거 등이 함께 길을 나서며 전북의 속살을 살핀다. 꽃이 만발한 4월 둘째 주 벚꽃이 봄바람에 흩날리는 완주 소양에서 '아름다운 소통과 화합의 길 걷기'를 시작으로 매월 각 시군의 대표적인 길에서 전북을 마주한다.새만금축제와 함께하는 군산 구불길 전국대축제는 기나긴 밤의 한 허리를 베어 내 봄바람의 이불 아래 놓았던 길을 상춘객에게 굽이굽이 펼쳐 보인다. 구불길은 역사, 문화, 생태가 어우러진 트레킹 장소를 육성하겠다는 군산시의 방침에 따라 만들어졌다. 올 축제에서는 가수 마야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금강습지생태공원 주변에서 진행한다. 전국 길 단체가 참가하는 길 포럼도 열리며 녹색관광의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더불어 무녀도~선유도~장자도~대장도를 연결하는 고군산길인 구불 8길도 이에 맞춰 개장한다. 구불길을 돌고돌아 춘향이가 마중하는 남원 지리산 둘레길로 향한다. 주천~운봉, 운봉~인월, 인월~금계로 이어지는 중간중간 '1박2일' 에 소개돼 유명세를 탄 상황마을 다랑이논도 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둘레길의 별미인 산채비빔밥으로 배를 채운 뒤 눈이 부시게 푸른 청보리 밭으로 향한다. 고창 고인돌 질마재를 따라 100리 길을 걸으면 서정주의 시가 절로 나오리라.5월에는 전주 한옥마을 골목여행과 부안 변산 마실길 걷기가 뒤를 잇는다. 해안선을 따라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고 나면 봄의 절정이다. 높은 곳에 올라 남편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달이 높이 뜨도록 소망했던, 백제 여인이 걸었을 법한 정읍사 오솔길도 빼놓을 수 없다. 어느새 여름밤, 신비스러운 빛을 밝히는 반딧불이와 함께하는 금강변 마실길 탐방이 6월 둘째 주 무주 반딧불축제와 함께 한다. 하늘에는 별이 소금을 뿌려 놓은 듯 빛나고 땅에서는 반딧불이 추억을 선사한다.8월 초 마을축체가 한창인 진안 고원을 거쳐 수확의 계절인 9월 장수에서는 첩첩산중 계곡따라 20리 길을 걸어 사과랑한우랑 축제로 향한다. 들판이 익은 10월 임실에서 김용태 시인과 함께하는 섬진강 낭만여행이 끝나면, 김제에서는 지평선과 함께하는 모악산 순례길 문화체험을 실시한다. 천만송이 국화가 피는 11월에는 4대 종교의 성지가 자리한 익산에서 순례길 사랑 나눔 행사가 기다린다. 둘째 주에는 순창의 고추장된장 등 각종 장류를 맛보며 걷는 섬진강 마실길이 길 문화 체험행사를 마무리한다. △상설공연, 방문객 눈을 잡아라방문의 해 추진위원위는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4억 원의 예산으로 K-POP 공연을 추진한다. 당초 5월 중순으로 결정했으나, 다른 축제와의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6월8일 전주 공설운동장(2만 석)에서 진행한다. 국내 정상급 아이돌가수의 공연으로 꾸며지며, 지상파를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도 오는 5월부터 시범운영한다. 한옥과 어울리는 야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관광객에게 야간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8억 원(국비 1억8000만 원도비 2억2000만 원시군비 4억 원)으로 마련했다. 전주 한옥마을, 익산 이병기 생가, 임실 필봉문화촌, 고창 읍성에서는 오는 5월부터 매주 1~2차례 야간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아울러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입구에서는 전북태권도협회 주관으로 다음달 7일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와 4시에 태권도 공연을 한다. 기본동작, 격파, 품새 등 기본 동작은 물론 호신술, 국악과 대중음악을 배경으로 한 공연, 외국인 체험 등이 이뤄진다. 방문의 해에 대규모 행사로 꼽히는 제7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도 오는 8월 부안에서 열린다. 국토해양부 주최, 부안군한국해양소년단연맹대학체육회 가맹 경기단체가 주관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스포츠제전이다. 14억5000만 원(국비 4억5000만 원도비 5억 원군비 5억 원)으로 8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부안 해역 일대에서 펼쳐진다. '저어라! 바다의 꿈, 부안에서 세계로'라는 구호로 진행되며 새만금 홍보와 해양 레저스포츠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28개 종목에 초중고등부와 남여 일반부로 나뉘어 5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정식 종목으로 요트, 핀수영, 비치발리볼, 트라이에슬론, 카누가 치러진다. 번외종목으로 드래곤보트, 바다수영, 고무보트를 하며, 체험종목으로 해양문화경기, 보트체험, 승선체험, 창작체험을 즐길 수 있다.전북도 방문의 해 특별팀 이미숙 주무관은 "방문의 해를 맞아 다양한 공연과 행사를 마련했다. 길 문화 체험으로 전북이 웰빙 트렌드에 맞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기획
  • 이세명
  • 2012.03.07 23:02

송월주 큰 스님 "세간을 떠나 佛法 찾는 건 토끼의 뿔을 구하는 것과 같다"

송월주(宋月珠·77) 스님이 회주로 있는 영화사(永華寺)는 서울 구의동 아차산 아래 자리 잡고 있다. 혹한이 물러가고 봄빛이 내리쬐는 가운데, 평일인데도 절을 지나 산으로 향하는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대웅전에 들러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스님을 뵈었다. 스님을 찾은 이유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번이나 역임한 불교계의 원로여서만은 아니었다. 이제 세수 77살로 왕성하던 사회활동을 정리할 연치(年齒)인데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 등 자비행(慈悲行)을 실천하는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더불어 한국 불교계의 산 증인으로서, 불교정화운동이며 실천과정, 깨달음의 사회화 등에 대해서도 듣고 싶었다. - 안녕하십니까. 굉장히 바쁘신 듯한데 최근 근황을 들려주시죠."반갑습니다. 요즘 역점을 두고 있는 일은 '지구촌 공생회' 활동입니다. 일본국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삶의 터를 제공하는 나눔의 집'그리고 사회적 기업과 일자리 창출사업을 하는 '함께 일하는 재단(예전의 실업극복국민재단)'일도 계속하고 있고요. 10일에는 공생회 관계로 아프리카 케냐에 다녀 올 예정입니다. 1년에 세번 정도 현지에 나갑니다."- 김제 금산사에는 자주 다녀오시는지요?"금산사는 나의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초파일과 설날 추석에는 꼭 다녀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두번 가서 3-7일 정도 머물다 옵니다."- 제가 스님의 일생을 편의상 3단계로 구분해 봤습니다. 출가 전(出家 前)(1935-1956), 수행 및 종단정화와 개혁(1956-1988), 사회활동(1998-현재)단계 입니다. 먼저 사회활동을 하게 된 계기부터 여쭤보겠습니다."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입니다. 불교가 부처님의 법을 전하고 올바른 지혜를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수행해서 확신을 얻고 불교 교리를 연구해서 논리적 체계를 얻었다면 그것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는데 그칠 게 아니라 중생들에게 진리를 전하고 고통을 덜어줘야 합니다. 원효스님은 귀일심원 요익중생(歸一心源 饒益衆生·본래의 청정한 마음으로 돌아가 널리 중생에게 이익을 준다)이라고 했습니다. 또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위로는 지혜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한다)"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 불교는 그 동안 귀일심원과 상구보리에 치우쳐 요익중생과 하화중생을 소홀히 했습니다."- 최근에는 지구촌 공생회 활동에 역점을 두고 계시는데."지구촌 공생회는 국제개발구호 비정부기구(NGO)입니다. 민족의 울타리를 벗어나 지구촌 차원의 나눔 운동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했지만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국가의 상황은 지금도 처참합니다. 6·25 전쟁 뒤 한끼 먹기도 힘들었던 과거 우리의 굶주림이 그곳에 그대로 있습니다. 글로벌 시대에 국가와 민족을 넘어 돕는 것도 우리의 의무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지구촌 공생회는 천지여아동근(天地與我同根·세상이 나와 더불어 한 뿌리) 만물여아일체(萬物與我一體·모든 존재는 나와 더불어 하나)라는 가르침의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동상황을 소개해 주시죠."캄보디아 등 8개 국에 진출해 식수개발과 교육지원, 지역개발을 돕고 있습니다. 식수가 부족한 캄보디아 몽골 등 4개국에서는 생명의 우물'1658곳을 만들었습니다. 내년까지 2300개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이들 나라는 오염이 심한 웅덩이 물을 식수로 사용해 많은 아이들이 피부병과 장티푸스 등 수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 교육분야는 7개 국에 유치원 초·중학교 등 28개의 교육시설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도로 건설을 비롯해 몽고와 케냐에서 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마련합니까?"개인회원도 있고 스님모임, 기업모금, 지역단체 등에서 후원해 줍니다. 후원회원 7000여 명이 공생회 활동을 지원해 줍니다."-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도 봉사활동을 펴는 것을 봤습니다. 특히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님과 개신교 강원용 목사님과는 단짝인 것 같던데요."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활동, 지역감정 해소, 공명선거실천운동 등을 이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두 분다 나이가 나보다 한참 위였지만 같이 해야 상승작용이 있어서 자꾸 뭉치게 된 것 같습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을 하면서 북한에 자주 다녀온 걸로 아는데요? "나는 누구보다 열심히 대북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불교계 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위해 북한에 10여 차례 다녀왔습니다. 30여 단체가 모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통해 북한에 약 2000억 원 상당(매칭펀드 포함)의 물품을 도와줬을 겁니다."- 북한의 불교는 어떻든가요?"북한에는 65개의 전통사찰이 보존돼 있고 스님이 300여 명이 있다고 합니다. 신도는 약 1만 명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북한스님들은 우리처럼 삭발염의(削髮染衣·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음)를 하지 않습니다. 또 주체사상이 곧 부처님 사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제 종단개혁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스님은 1980년 17대 총무원장에 취임하셨는데 그 해 신군부에 의한 10·27 법난(法難)으로 6개월만에 물러났습니다. 어떻게 된 것입니까? "개운사에서 아침 공양이 막 끝날 무렵, 보안사 직원이 찾아왔습니다. 나를 지프차에 태워 처음에는 총무원장실로 갔다가, 다시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데려갔습니다. 가사장삼을 벗기고 푸른색 미결수복을 입혔습니다. 그곳에서 23일간 조사를 받았습니다. 구속된 상태에서 강압에 의해서 총무원장 직을 사퇴했습니다." -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요?"법난이 있기 전에 총무원을 담당하는 보안사 직원이 '구국 영웅 전두환 장군을 대통령으로 추대합니다'는 성명서에 서명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당시는 각계에서 그런 지지성명이 쏟아질 때입니다. 나는 '정교(政敎)분리 원칙을 지켜야 한다'면서 거절했습니다. 그 뒤 두차례 더 요구가 있었습니다. 또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종로경찰서장이 못가게 하는 것을 뿌리치고 갔습니다. 성금을 모아 광주에 가서 희생자를 위한 법회를 열고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 9월경 이철희·장영자씨 부부가 여의도에서 (전두환 장군을 위한) 호국기도회를 했으면 했는데 그것도 거절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뒤 법난이 일어났습니다."- 그 후 자의반 타의반으로 3년간 해외 순례포교에 나섰는데요."1년 동안은 억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미움이 엷어질 무렵 지명스님의 초청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 순례포교를 하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일본의 불교계를 둘러봤습니다."- 그 때 느끼신 게 많았습니까?"서구문명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나친 물신주의가 문제이긴 하지만 무질서 속에서도 분명한 룰이 있었습니다. 우리처럼 작은 나라에서 아웅다웅 싸울 일이 아니라 먼 안목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기간은 내 자신의 내면은 물론이고 해외문명과 불교를 살피면서 새롭게 눈을 뜨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 불교는 전통적으로 참선 위주의 수행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대중의 고통을 멀리해 왔다는 자각도 들었습니다.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이었죠."- 귀국 후 다시 28대 총무원장에 뽑히셨는데 감회가 남달랐을 것 같은데요?"14년만에 복귀한 것입니다. 법난으로 한 차례 좌절되었지만 나는 이미 종단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수행할 자질이 없는 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과 수행도 하지 않은 채 가사장삼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승가고시제를 통해 일정 자격을 갖춘 스님에게만 법계를 주도록 했습니다. 그 때 환속해서 승적만 있는 3000명이 넘는 승려를 제적시켰습니다. 또한 총무원과 교육원 포교원을 전문화시키고, 총무원장과 종회 의원의 주요직책 겸직금지, 승가교육체계 정비 등을 했습니다. 총무원장이 본사와 말사 주지를 임명하던 것을 본사 주지는 소속 스님들의 산중총회에서 추천하도록 하고 말사 주지는 본사주지가 총무원으로 품신하여 발령했습니다. 교구본사 자치제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사회복지재단과 승가대학교를 설립하고 나눔의 집을 설립했습니다."- 스님은 종정중심제 보다 총무원장 중심제를 선호하시는데…"종정은 종단의 법통을 계승하는 권위의 상징입니다. 종정 중심제의 폐해는 종단사에서 충분히 드러났습니다. 만약 종정이 종단행정에 나서면 법률소송까지 종정 이름으로 하고 잘잘못의 대상이 되는 등 권위의 손상이 불가피합니다. 종단은 총무원장이 책임지고 이끌어야 합니다."- 이제 출가 전 단계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출가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6·25 전쟁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시 우리 마을에는 130호 800여 명이 살았고 면민은 8000명이었는데 전쟁이 나면서 서로 이념 갈등으로 총부리를 겨누는 것을 봤습니다. 또 전쟁 중 가산이 몰수당하고 포격으로 화염이 치솟는 등 흉흉한 분위기를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쟁이 끝나던 1953년 말 나는 국회의원 선거에 낙선한 셋째형의 서울집에 있었는데 우연히 조계사에 들렀다가 친구를 만났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그 친구는 놀랍게도 스님이 돼 있었습니다. 김혜정스님이 그 이인데 1954년 초 한 달 정도 쉴 요량으로 스님이 수행하던 법주사로 갔습니다. 거기서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출가하겠다고 발심(發心)을 하게 된 것입니다."- 스승인 금오스님과의 일화를 들려주시죠."은사님은 하도 엄한데다 화엄사 주지를 지내 '지리산 호랑이'로 불렸습니다. 출가 초기 은사님이 화엄사 주지로 있을 때 내가 교무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마주치게 되었는데 허리를 숙여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 때 은사는 '숙여라, 깊이 숙여라, 더 숙여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내가 어리둥절해 하자 스님은 대뜸 '네 놈 전생에 아만(我慢·스스로 높은 척하는 교만)'이 탱천해 있어. 그걸 버려야 돼"하셨습니다. 남에게 자신을 낮추는 하심(下心)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때는 불만스러웠는데, 살면서 그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전북의 최대 현안인 새만금사업이 한때 환경문제로 기로에 섰던 적이 있는데 스님은 어떻게 보십니까?"새만금 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한창일 무렵 환경운동에 전념하던 수경스님과 나의 상좌인 도법스님, 그리고 문규현 신부가 찾아왔습니다. 개발을 막아야 하니 도와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정보도 없고 전문가가 아니니 좀더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그 뒤 자료를 모으고 찬반측 주장을 경청했습니다. 그 결과 새로 조성할 담수호의 수질을 깨끗이 유지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국민 합의를 거쳐 상당부분 진행된 사업을 무조건 중단하라는 것은 수술하다 말고 상처를 꿰매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젝트가 국가의 미래를 위한 국책사업인데다 전북 도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부가 만경강과 동진강 수질 개선에 신경을 쓰는 것은 수경스님 등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공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곧 4월 총선이 있고 12월에 대선이 있습니다.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자의 덕목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우선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소통을 통해 함께 안고 갈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또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남북문제도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국제적으로 호혜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그런 정견과 정책을 가진 사람, 말에 일관성이 있는 인물이어야 합니다."- 끝으로 불자(佛子)와 도민들에게 좋은 말씀을…."자비행을 해야 합니다. 더불어 함께 사는 이웃의 고통을 덜어주고 베풀고 나눌 줄 알아야 합니다. 자비가 부처님입니다."

  • 기획
  • 조상진
  • 2012.03.06 23:02

송월주 스님은…한국불교 정화운동·종단개혁에 큰 발자취

"불법은 세간 속에 있다. 세간 속을 떠나서는 깨달을 수 없다. 세간을 떠나서 보리(지혜)를 찾으면 흡사 토끼의 뿔을 구하는 것과 같다.(佛法在世間 不離世間覺 離世覓菩提 恰如求兎角)"송월주 스님이 즐겨쓰는 법어다. 이 법어처럼 스님은 불법을 깊은 산중에서 찾은 게 아니고 원효나 진묵처럼 중생들 사이에서 찾았다. 수행과 더불어 종단개혁과 사회봉사활동에 스님 삶의 대부분을 바쳤다. 두 차례에 걸쳐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한 스님은 한국 현대불교의 산 증인이다. 비구와 대처승이 대립했던 불교정화운동을 시작으로 때로는 종단개혁의 선봉에 서기도 했고, 때로는 분쟁의 한 축이 되기도 했다. 또 스님은 다른 종교와도 회통(會通)했고 폭넓은 사회활동을 통해 불법을 실천하는데 앞장섰다. 은사인 금오스님을 비롯 탄허 청담 성철 숭산 광덕, 그리고 서옹 서암 월하 혜암 등 역대 종정, 고산 법장 정대 지관 등 총무원장들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스님의 활동은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등 역대 대통령을 비롯 김종필과 고건 전 총리,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 시인 고은, 소설가 조정래 등과도 폭넓게 교유했다.스님은 1935년 정읍시 산외면 정양리에서 5남4녀 중 8번째로 태어났다. 속명은 현섭. 부친(송영조)은 자수성가한 대농으로 사서삼경과 한학에 밝았다. 연희전문을 나온 둘째형과 셋째형은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등 집안에 정치적 분위기가 감돌았다. 산외초등학교를 거쳐 서울 중동중에 진학했으며, 중학시절 연극과 영화에 흠뻑 빠졌다. 3학년때 셋째형이 선거에 나서자, 돕기 위해 고향에 내려왔다 6.25 전쟁이 터졌다. 전쟁이 끝나고 집에서 가까운 정읍농고로 진학했다. 스님은 1954년 법주사에서 금오선사를 은사로 모시고 사미계를, 1956년 화엄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스님은 1961년 금산사 주지가 되었다. 본사 주지로는 최연소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1986년에 또 다시 주지를 맡아 18년 동안 금산사 주지를 역임했다. 이후 1971년 개운사, 1980년 조계사, 1990년 영화사 주지를 맡았다. 1992년 실상사 백장선원 회주에 올랐고 1994년 부터 금산사와 영화사 회주, 2010년 실상사 조실을 맡고 있다. 그 동안 중앙종회 의장, 17대 총무원장(1980년)과 28대 총무원장(1994-1998)을 역임했다.1980년 총무원장 재직시에는 신군부에 의한 10.27 법난(法難)으로 강제로 물러났으며 1982년부터 3년간 자의반 타의반으로 미국와 유럽, 아시아 등에서 순례포교를 벌여야 했다. 1998년 이후에는 이념과 종교 국경을 넘나들며 깨달음의 사회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경실련 공동대표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및 이사장,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공동위원장 등을 10년 동안 맡았다. 현재 지구촌 공생회 이사장, 나눔의 집 이사장, 함께 일하는 재단 이사장, 대통령자문 국민원로회의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종교간 화합에 힘써 한국종교지도자 협의회 대표의장 겸 이사장을 역임했다. 고향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여 산외초등학교에 책 1080권과 서가를 기증했으며 지난 해 수해 때는 영화사를 통해 고향에 1000만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스님의 상좌는 도영 도법 원행 도원 성우 등과 손자상좌까지 60여 명에 이른다.그 동안 국민훈장 모란장과 무궁화장, 조계종 포교대상, 제1회 민세상, 제16회 만해상(평화부문), 제6회 자랑스런 전북인상 등을 수상했다.스님은 똑딱선처럼 자기 수행에만 그치지 않고 한국불교라는 거대한 선단을 이끌며 한국 현대불교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 기획
  • 조상진
  • 2012.03.06 23:02

밤새 잠 못 이루게하는 기침

얼마 전 육십이 조금 넘은 아주머니께서 젊은 며느리의 손을 잡고 진료실에 왔다.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이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었지만 이 아주머니는 여전히 두꺼운 겨울 외투에 두툼한 털목도리를 두르고, 약간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보호자에 의하면 한 달 전부터 시작된 기침이 지금까지 그치지 않고 계속 되는데, 특히 밤과 새벽에 기침이 심해서 옆방에서도 기침 소리가 들릴 정도라고 했다. 기침을 오래 하다 보니 기력도 떨어지고 입맛도 없으면서 입은 자꾸 마르고 식은땀도 흘린다고 말했다. 체격은 약간 마른편이였으며 평소에도 감기에 자주 걸리고 원래 입맛도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진료실에 오기 전 내과에서 진료를 받고 가슴 엑스레이도 찍었지만 정상이었고 특별한 원인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했다. 한의학적으로 아주머니를 진찰한 결과 몸 안의 진액 성분이 부족해져서 심한 기침이 발생하는 음허천(陰虛喘)이었고, 이에 해당하는 적절한 침구치료와 한약을 복용하게 했더니 잘 치료되었다.허준 선생이 저술한 동의보감에는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기침을 효천증(哮喘證)이라 하였으며, 발생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그 중 한 가지가 이 환자에 해당하는 음허천(陰虛喘)이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몸 안에 기(氣)와 혈(血)로 대표되는 음(陰)과 양(陽)이 내재되어 있다고 보고 있는데, 그 중에서 음에 해당하는 성분, 즉 몸을 부드럽게 해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는 진액 등의 체액 성분이 부족해지면 음허천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다시 말하면 우리 몸 안에 있는 오장(五臟) 중에서 진액 등의 순환 및 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인 신장의 기운이 약해지고 이로 인해 발생한 허열이 호흡을 주관하는 폐장(肺臟)에 침범하여 호흡 운동에 무리를 주게 되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다.음허천에서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밤이나 새벽에 발작적인 기침을 연달아 하게 되며 입 안이 마르면서 갈증을 자주 느끼게 되고 기력이 떨어져 식은땀을 흘린다. 이 외에도 오후가 되면 주기적으로 열이 오르는 느낌이 생긴다거나 소변은 진한 노란 색을 띠고 변비가 오기도 한다.음허천은 침구치료와 한약의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 침구치료에는 신장의 기능을 조절해주는 태계(太溪)와 삼음교(三陰交), 폐장의 기능을 북돋아주는 폐수(肺輸)와 고황, 몸 안의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합곡(合谷)과 태충(太衝) 등의 혈을 선택하여 침 치료와 뜸 치료를 병행하여 주면 효과가 더 좋다. 음허천을 예방하려면 우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감기에 걸렸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고 적극적으로 휴식을 취하여 빨리 나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찬바람을 많이 쐬거나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하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음허천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성질이 따뜻하고 가래를 삭혀주는 생강이나 진액을 생성시켜주는 오미자나 구기자 등의 약재를 많이 사용하므로 평소에 생강, 오미자, 구기자 등을 차로 끓여서 마시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기침으로 인해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당연히 내과 등을 찾아 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한 상 건 (효사랑가족요양병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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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3.05 23:02

Q&A로 알아보는 만성 신질환

Q. 신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증상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A. 신장은 우리 몸에서 수분량, 전해질 조절, 산-염기 대사, 혈압 조절, 적혈구 생산 조절 등을 담당하고 있는 장기이므로 장애가 생기게 되면 부종이나 탈수, 고칼륨혈증, 대사성 산증, 고혈압이나 체위성 저혈압, 빈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더욱 심한 경우에는 흔히 요독증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다양한 장기의 이상이 동반되는데 식욕부진, 불쾌감, 두통, 시력감퇴, 어지럼, 피부 소양증,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Q. 만성 신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A.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신기능의 이상을 발견하여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질병이 악화되고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소변량이 많아지고, 색깔이 어두워지거나 거품이 많아지는 증상과 함께 옆구리의 막연한 통증이 동반된다면 우선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과로나 추위, 피해야 할 음식의 섭취를 주의하시면 도움이 됩니다.Q. 신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에는 어떠한 것이 있나요?A. 당뇨병성 신장질환, 고혈압, 사구체신염, 다낭성 신질환과 기타 요로질환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질환을 앓고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충분한 이해와 정기적인 검사, 올바른 치료를 통해 신부전에 이르지 않도록 힘써 주셔야 합니다.Q. 복막 투석과 혈액투석은 어떻게 다른 가요?A. 혈액투석은 주로 팔에 투석을 받기 위한 혈관 통로를 수술적 방법으로 만들거나 관을 삽입한 후 혈액을 이 통로를 통해 투석기에 설치된 필터를 통과하면서 체내 독소와 수분을 제거한 후 정화된 혈액을 다시 혈관 통로를 통하여 몸에 넣어주는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는 방법이지만 주3회에 4시간 정도의 한정된 시간에 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복막투석은 복강(뱃속)안에 관을 삽입 후 투석액(포도당)을 주입 후 투석액과 체내 혈액 사이에 복막(필터 역할)을 사이에 두고 체내 독소, 수분 등이 제거가 되게 하는 방법입니다. 기계로 압력을 가하지 않고 투석액의 삼투압을 이용한 과정으로서 좀 더 자연스러운 제거가 이루어져 몸에 무리가 오지 않고 환자들의 섭취량의 제한이 덜합니다. 그러나 집에서 혼자 시술을 해야 하며, 기계를 이용하거나 야간에 시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집에서 하루 4회 교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또 복막염이나 도관이 막히는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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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3.05 23:02

만성 신질환 - 거품뇨·옆구리 통증·고혈압·부종 증세 동반

신장은 오줌을 만들어 인체의 체액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 조절하는 장치이다. 강낭콩 모양으로 생겨 콩팥으로 불리기도 하는 신장은 요추 양쪽의 복막 뒤에 각각 1개씩 총 2개가 자리 잡고 있다. 크기는 약 12cm이며 무게는 125~170g으로 어른의 주먹정도이다. 만성 신질환은 여러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병태생리학적인 과정으로 신원의 수와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결국 말기 신질환으로 이행되는 질환이다.  말기신질환은 내적인 신기능이 비가역적 손상을 받아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요독증을 피하기 위해 신대체요법(투석요법 및 신장이식)에 의존해야 하는 임상상태 또는 임상증상을 말한다. 우석대학교 부속한방병원 한방내과 강세영 교수에게 만성 신질환의 정의 및 개요와 진단치료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만성 신질환의 정의 및 개요만성 신질환은 네프론(신장의 구조적기능적 단위) 수 및 기능의 비가역적인 감소, 결국 상당수에서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원인의 병태생리학적 과정을 뜻한다.만성 신질환 초기에는 사구체여과율(CrCl 120ml/min/1.73m2)이 정상의 35~60% 이상까지 감소하더라도 환자는 증상이 없고, 혈액검사 또한 정상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구체여과율이 정상의 25~35%까지 감소하면 혈중의 질소대사물질인 요소와 크레아티닌 등이 정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정의되는 고질소혈증이 나타난다. 이후 사구체여과율이 정상의 20~25% 이하로 감소하면 겉으로 증상이 드러나는 현성 신부전이 나타나고, 사구체여과율이 정상의 5%까지 감소하면 말기 신부전이 되며 이 경우에는 치명적인 요독증(尿毒症)을 피하기 위해 신대체요법(투석이나 이식술)이 필요하다. 요독증은 급성 및 만성 신부전에 의해 각 장기의 기능 장애로 인해 생기는 증상, 징후 등을 지칭하는 일종의 증후군이다.만성 신부전은 각각 다른 원인 질환에 의해 시작되지만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네프론 수가 감소하면 원인질환에 관계없이 공통적인 진행성의 경과를 밟게 된다. 신실질의 감소는 여러 기전에 의해 잔여 네프론의 구조적기능적 비후를 유발하며 결국 잔여 네프론의 경화증을 일으켜 제 기능을 잃게 만든다.△만성 신질환의 진단신부전 환자를 진단할 때는 만성 여부, 원인질환, 가역적 인자의 유무 등을 판단해야 한다.신부전이 만성임을 시사하는 소견은 △3개월 이상의 사구체여과율 감소, △3개월 이상의 요독증 증상 △만성 대사성 골질환 △양측 신장이 모두 작아진 것 등이 있다. 병력을 문진할 때는 이전 3~4개월 동안의 건강상태, 다뇨, 야뇨, 갈증, 빈혈 등의 증상 유무 및 과거력상 신장염, 고혈압, 당뇨병, 단백뇨, 다낭성 신장의 유무 등의 질환이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약물복용(진통제 등), 전신질환, 통풍 여부 등의 과거병력과 직업, 신장질환의 가족력 등도 파악해야 한다. 진찰을 통해 부종, 고혈압, 다낭성 질환, 수신증, 하부요로폐쇄, 전신질환 여부 등을 알아내야 하며, 검사를 통해 단백뇨, 혈뇨, 신장의 크기 등도 파악해야 한다.△만성 신질환의 치료신대체요법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에 힘써야 한다. 만성 신부전은 일정한 비율로 신기능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개인에 따라 진행속도가 다르므로 주기적으로 신기능, 혈청 전해질 등의 검사를 참고해 신부전의 진행속도를 파악해야 한다.만성 신부전의 진행을 억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철저한 혈압 조절(130/80mmHg 이하)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위해 염분제한과 함께 항고혈압제가 투여되는데 혈압조절 이외에도 단백뇨 감소효과와 신기능 보호효과도 있는 약제가 사용된다.식이단백의 제한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신부전 초기부터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염분은 신부전 초기에서는 부종,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증의 발생 시 등에서만 제한된다. 수분은 심한 저나트륨혈증이 없는 한 제한할 필요가 없는데 갈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한다.한의학에서는 '관격(關格)'이라는 병증과 유사하며, 허실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적절한 시기에 정기를 돕고 노폐물을 내보내지 않으면 음양이 분리되어 사망에 이른다고 한다. 치료가 늦으면 대부분 치료방법도 없고 예후도 좋지 않다고 하여 예방 및 조리에 힘쓸 것을 강조하고 있으며 절대안정, 위생청결 및 흡수되기 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도움말= 강세영 우석대 부속한방병원 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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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12.03.05 23:02

나눔의 새바람, 재능 기부 - 8) '웃음 전도사' 강정애 전임강사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이 있다. 이는 '화목한 집안에 복이 온다, 웃음이 많은 집안에 복이 온다'는 뜻이다.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웃음은 또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혈액순환을 개선해주고 면역체계와 소화기관을 안정시켜 세균의 침입이나 확산을 막아준다고 한다.'웃음'으로 우리 주변에 '희망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는 '웃음 전도사'가 있다.그 주인공은 가정폭력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머무는 쉼터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있는 요양병원 등지에서 웃음으로 희망을 전파하고 있는 한국웃음놀이치유협회 전북지부 강정애(37웃음치료사여) 전임 강사. 강 강사는 우리 주변에서 소외받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으로 다가가 '희망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그는 2007년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웃음 강의에 나섰다.강 강사는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이 머물고 있는 쉼터에서 상처받은 여성들의 고통을 함께 하고 웃음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강의를 한다고 한다.가정에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처를 받은 여성들이어서 마음을 쉽게 열지 않고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아 힘이 든다는 그는 "피해여성들의 손을 잡고 이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니 닫혀있던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면서 "속내를 이야기하며 정이 들고 웃음을 찾게 되는 것을 보며 웃음치료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강 강사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생활하는 요양병원이나 복지시설, 노인대학, 스포츠센터를 찾아가 행복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 게다가 문화센터 등에서 도형분석상담 및 미술심리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의 진로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금맥보다 소중한 것이 인맥'이라는 그는 "강사는 보람으로 일하는 것 같다"면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즐거워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끼고, 힘을 얻으며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사실 강 강사의 나눔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됐다. 그는 학창시절 병들고 갈 곳 없는 노인들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에서 와상환자들의 기저귀를 갈고, 목욕, 안마 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또 대학을 졸업한 뒤 1998년부터 3년 동안은 야학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국어를 가르쳤다.강 강사의 웃음 강의 재능기부가 알려지면서 주변에서도 나눔 문화에 동참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강 강사로 인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는 김유진씨(29자영업)는 "강 선생님을 알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삶이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조그마한 나눔이라도 마음과 정성이 전해지면 받는 사람들의 기쁨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사는 동안 많은 나눔을 하고 싶다는 강 강사는 "내가 많이 가지고 있고 많이 배웠다고 해서 부자가 아니라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눠주고 베풀 수 있는 게 부자라고 생각한다"면서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줄 수 있는 강의를 계속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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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정원
  • 2012.03.05 23:02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 김문규 초대 본부장 "금융 전문성 강화, 농업·지역 발전 최선"

NH농협은행이 농협사업구조개편에 따라 3월2일 글로벌은행으로 변모를 달리하여 새롭게 출범 한다. 1961년 종합농협으로 출발한 농협은 농협법 개정으로 각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사업조직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명박대통령이 취임이래 농업부분 최대 치적이라고 자부하는 50년만의 농협 대개혁이 진정한 농민의 조합으로 재탄생한데 대해 국민들의 관심은 크기만 하다. NH농협은행 초대 전북영업본부장으로 취임한 김문규본부장으로부터 사업구조개편과 영업본부의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농협 구조개편의 의미와 틀은 무엇인지요.△ 농협중앙회 사업구조개편은 신용사업(금융)과 경제사업(농산물유통)의 사업조직을 각각 별도의 법인으로 분리하는 일로서 그 필요성이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논의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계 내부의 세부적인 입장 차이로 인해 농협 개혁은 번번히 좌절돼 왔었다. 그러던 것이 현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작년 3월, 사업구조개편을 위한 개정 농협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고, 1년여의 구조개편 실무 작업을 거쳐 2일, 새로운 농협이 역사적인 출범을 했다. 사업구조개편으로 경제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가 신설되고 중앙회는 두 지주회사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경제지주회사는 기존 경제관련 자회사 13개와 향후 5년간 신설될 자회사들을 관리하면서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제사업활성화를 위해 약 6조원의 막대한 자본금을 투입하고 농축산물의 유통 계열화를 추진해나갈 계획을 세운 만큼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혁신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NH농협은행의 운영방향은.△ 금융지주회사는 국내 5대 금융지주회사이자 순수 국내자본의 토종 금융그룹으로 출범하게 된다. 금융지주 산하에는 신설되는 농협은행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이 기존 금융관련 자회사와 함께 편재돼 금융자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은행, 보험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금융 영역 확대를 통해 농협 고유의 사업 또한 특화해 나갈 것이다. 중앙회는 두 지주회사를 관리하면서 회원조합 상호금융의 중앙은행으로서의 역할과 농업인 지원 사업은 직접 수행하게 된다. 지주회사 등 자회사로부터 수입되는 명칭사용료를 통해 농업인 지원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 상호금융의 자율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상호금융대표이사제를 도입하게 된다.- 50년만에 구조가 개편돼 기대도 크지만 정착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요.△ NH농협은행의 새로운 천년을 위한 원대한 계획을 세움은 물론 지역의 농업과 경제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농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농협, 그 변치 않는 믿음을 지켜 나가겠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0년동안 맡은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며 고객님들과 쌓은 믿음을 향 후 백년을 위한 초석으로 삼아 새롭게 도약하겠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높은 도덕성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 지역민들이 구조개편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조합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사업은 어떤게 있습니까.△ NH농협은행은 전국의 농·축협을 회원으로 하는 중앙회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농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서 형식적으로는 법인이 분리돼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하나의 단일 법인체로 볼 수 있다. 첫째, NH농협은행은 농협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로서 마케팅 중심체제로 개편돼 책임경영체제가 강화됐다. 보험·카드·증권 등 각 금융부문간 시너지 효과와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되며 비금융사업 부문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게 된다. 둘째, NH농협은행은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중앙회로 환원해 지역농협 및 농업인의 실익을 위해 사용되게 된다. 곧 농협은행의 영업에 따른 수익은 바로 조합 및 농업인을 위한 자금원으로 환원된다. 셋째,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는 지역을 대표하는 민족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공공지원단을 신설해 공공기관 및 공익관련 사업의 추진을 더욱 강화했으며 청와대·국회, 모든 정부청사 및 전국의 대부분의 지자체의 금고를 취급하는 나라살림은행으로서의 변함없고 차질없는 역할을 약속하겠다. 또한 농업금융업무를 더욱 확대 수행해 적시 적소에 농업자금이 지원돼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업인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바탕이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자금 지원을 더욱 활성화하고 햇살론 등 서민금융을 지원을 더욱 확대하도록 하겠다. 넷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NH농협은행으로서 다문화가족의 지원, 소외계층 의료지원, 무료법률구조사업, 장학사업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 나가도록 하겠다.- 고객들을 위한 홍보대책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요.△ NH농협은행의 출범과 함께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 및 16개 시군지부에서 '새출발, New Happiness 행복나눔행사'를 통해 사랑의 쌀 나눔 및 봉사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출범일 당일에는 농협은행 전사무소에서 라운지파티를 진행했으며 고객님들께 NH농협은행의 새출발을 알리고, 또 고객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를 준비했다. 또 3월중에는 여·수신 및 신상품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더블찬스 경품이벤트, 홈페이지 퀴즈 이벤트를 통한 간식배달퀴즈, 새내기 대학생, 새내기 직장인을 위한 '새내기 모여라'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경품 지급 및 추가금리 지급 등의 사은행사를 실시하겠다.- 새로운 출범과 관련, 각오를 피력하신다면.△ NH농협은행의 출범의 기본정신은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그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여 농업과 지역사회에 제대로 기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주주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은행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100% 민족자본으로 구성된 토종은행의 자존심으로,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한 발 앞서 변화를 예측하고, 한 발 앞서 고객의 마음을 읽도록 노력하겠다. 고객과 직원은 물론 사회구성원 전체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NH농협은행, 고객의 슬픔과 기쁨을 함께 공감하고 나누는 NH농협은행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난 50년간의 변함없는 사랑을 앞으로도 계속 주시기를 바란다.

  • 기획
  • 정대섭
  • 2012.03.05 23:02

김문규 본부장은 '전산 상시 감사 시스템 은행권 첫 도입에 기여'

김문규 NH농협은행 전북영업본부장(55)은 30년이 넘는 농협 재직기간동안 일선조합과 지점, 시군지부, 연수원, 지역본부, 중앙본부 등 농협의 전 계통조직에 골고루 근무해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특히 업무에 대한 연구와 창의력이 돋보이는 아이디어맨으로, 농협내 제안 대상(96년), 창안상 4회 수상 등 제안부문 농협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서강대 금융MBA과정 교육에서는 1등으로 수료하기도 했다.김 본부장은 "94년엔가는 지하철로 출근하다가 신문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은행권 최초로 전산상시감사 시스템을 도입해 금융사고 예방에 큰 기여를 한 바도 있다"고 소개하기도.농협 재직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 78년 입사하자마자 익산에서 지도사업업무를 맡아 당시 농협에서 주도적으로 실시하던 새마을소득종합개발사업을 담당하면서 마을단위로 농업인들과 무시로 부대끼던 때'라고 말했다.당시 비포장도로를 오토바이로 휘젓고 다니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는 지금도 얼굴에 훈장처럼 새겨져 있다.중앙본부에서 오랜기간 근무한 김 본부장은 주로 감사파트에서 조직내 기강확립과 청렴·윤리기강 확립에 많은 기여를 했다. '성실과 책임'을 직장생활 내내 좌우명으로 삼고있는 김 본부장은 "중앙본부 18년 근무기간동안 전북관내 농협발전에 노력한 것도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가듯 꼼꼼하고 섬세한 업무 스타일이며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통'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익산이 고향이며 농협대를 졸업했다.

  • 기획
  • 정대섭
  • 2012.03.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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