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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가로수 쓰레기로 몸살…불법 현수막에 묶여 고사되기도

전주시내 도심에 심어진 가로수와 작은 나무, 꽃들이 시민들이 버린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더욱이 노끈으로 꽁꽁 묶은 불법 현수막과 중앙분리대 화단 무단횡단은 가로수와 작은 나무들의 생장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20일 전주시내 한 대학가 원룸촌 가로수 주변에는 여러 가지 쓰레기를 담은 봉투들이 겹겹이 쌓여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 위에 무심코 담배꽁초 등을 버리기도 했다.전주시 푸른도시조성과 관계자는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가로수 주변에 버려지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독성물질이 토양으로 스며들어 가로수 생장에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상가 업주나 가로수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부 주민들은 쓰레기를 배출해 놓을 마땅한 장소가 없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45금암동)는 마땅히 쓰레기를 내놓을 곳이 없어 쓰레기 봉투가 쓰러지지 않는 장소인 가로수나 전봇대 주변에 쌓아두고 있다며 시에서 쓰레기를 배출하기 편한 장소를 지정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담배꽁초를 가로수 주변에 버리던 최모 씨(35효자동)는 예전부터 가로수 주변에 습관적으로 담배꽁초를 버렸다며 나무의 생장에 저해된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앞으로는 주의하겠다고 해명했다.같은 날 전주시 효자동의 한 공동주택가는 각종 문구를 넣은 불법 현수막들이 줄지어 가로수 사이에 걸려있었다.대부분 가로수 사이에 걸려 있는 불법 현수막들은 제때 철거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도시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나일론 줄철사 등이 성장하는 나무를 파고들어 가로수가 고사될 수도 있다.해당 구청 관계자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두 개의 순찰조가 상시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단속을 벌여도 불법 현수막이 숨바꼭질하듯 하루가 다르게 설치된다고 토로했다.이 동네 주민 한모 씨(53)는 가로수에 불법 현수막들이 설치돼 있어 길거리가 지저분해 보인다며 불법 현수막을 가로수에 꽁꽁 묶는 장면을 보고 가로수도 아프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20일 전주시에 따르면 도심에 심어진 가로수는 5만6569본으로 가로수 조성을 위해 투입하는 한 해 예산은 양 구청을 합쳐 14억에 달한다.이 중 많은 예산이 불법 현수막이나 오염물질로 인해 고사된 나무를 교체하는데 쓰여 주민의 혈세가 시민들의 비양심으로 인해 낭비된다는 지적이다.전주시 관계자는 도심의 미관과 환경보호를 위해 심어놓은 가로수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께서 선진 시민의식을 발휘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시에서도 주민들의 의식함양과 효과적인 단속을 위한 방안을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21 23:02

스마트폰 '생활불편 신고' 민원 급증

민원인께서 신고해 주신 36마0*** 위반 차량은 장애인주차구역 주차불가 차량으로 계도 및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전주시내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장애인주차 공간에 차량을 주차해 뒀던 A씨는 이웃 주민이 생활불편신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불법주차를 신고해 일주일 뒤 과태료 고지서를 받았다. A씨는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방심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과태료 10만원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불편신고를 통해 접수되는 신고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행정자치부가 제작운영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생활불편신고를 실행해 민원등록에 들어가면 △불법 주정차 신고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 신고 △자전거 불편 신고 △도로 파손 신고 △쓰레기 방치 신고 등 생활 속 단속민원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이중 불법 주정차 신고에 접속하면 신고위치와 위반내용 등을 작성할 수 있고, 증거자료로 활용 가능한 사진과 동영상 등을 첨부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촬영해 즉시 신고할 수 있는 것이다.모든 절차는 스마트폰 GPS기능을 통한 자기위치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하며 이튿날 민원처리 답변이 올라오는 신속성도 갖췄다.이렇듯 사용이 간편하다보니 어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도 지난 2월말 기준으로 85만 건에 달하고 있고, 이를 활용한 전북지역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생활불편신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수된 민원은 7487건으로 2012년 830건에 비해 무려 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형별로는 불법 주정차가 30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주차구역 불법주차(2332건)와 불법 광고물(407건), 도로교통시설물(309건), 청소상태(291건), 가로등보안등(93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전주시 생활민원과 전일심 주무관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잠재적 제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시민들 스스로 법을 지키려는 준법의식을 갖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21 23:02

장애인들 "횡단보도 건너기도 겁나요"

장애인 권익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동권 보장과 실질적 차별 철폐 등 우리 사회 장애인을 위한 제반 여건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전주시 등 도내 자치단체에서는 장애인복지 1등 도시 조성을 구호로 내세우며 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도로 위 차량 쌩쌩음향신호기 설치율 17%= 시각장애인 전상관(64)씨가 도로를 건너는 것은 어려운 과제다. 전씨는 누군가 도와주거나 음향신호기의 도움을 받아야만 비로소 도로를 건널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음향신호기는 전북지역 신호교차로 2107곳 중 360곳(17%)에만 설치돼 있다. 신호교차로가 있는 횡단보도 10곳 중 8곳은 시각장애인들에게 건너기 힘든 곳이다.신호가 없는 일반 교차로와 규모가 작은 도로 등을 모두 포함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특히 전씨와 같은 시각장애인들은 음향신호기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와 연결된 리모컨이 필수다.전북도와 전주시 등 자치단체에서 리모컨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신청을 받아 배부하고 있지만 예산은 적고, 홍보도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전주시 교통안전과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전주지역 시각장애인들에게 배부한 리모컨은 총 340대에 불과하다.리모컨을 사용하는 전씨는 리모컨을 주머니에 넣으면 고장이 많이 난다면서 야간 점멸등이 운영되는 일부 구간은 아예 지나갈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시각장애인협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의 보행권 확보를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시각 장애인 암초 볼라드 정비 필요= 지난해 4월 1급 시각장애인 김모 씨(41)는 전주시내 한 도로에서 볼라드(차량 진입 억제용 말뚝)에 걸려 넘어져 팔과 무릎을 심하게 다쳤다. 김씨가 걸려 넘어진 볼라드는 높이가 50㎝ 미만인데다 화강암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었다.관련 법(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이 정하고 있는 설치 기준을 지키지 않은 경우였다.안전시설인 볼라드가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현행법은 말뚝 높이를 80~100㎝로 하고 부드러운 합성수지 등의 재질을 쓰도록 하고 있지만, 거리에는 높이가 너무 낮아서 걸려 넘어지기 쉽거나 부딪혔을 때 충격을 줄이기 어려운 석재나 철재로 만들어진 볼라드가 여전히 더 많다.여기에 시각장애인을 안전하게 안내해야 되는 점자블록 설치상태도 미흡하다.실제 19일 찾은 전주시 완산구 고사동 걷고 싶은 거리 점자블록은 가로등 표지판 등에 막혀 있었고 덕진구 교보빌딩 사거리에 있는 점자블록도 볼라드에 걸쳐 있었다.이러한 상황이 빈번해 오히려 점자블록이 시작장애인들의 통행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북시각장애인 연합회 전주지회 소속 사회복지사 오인숙 씨(52)는 볼라드는 시각장애들에게 도심의 암초라며 부딪혀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철거해야 되는데 지켜지는 부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장애인 위한 대중교통 갈 길 시급= 전동휠체어를 이끌고 버스를 탈 때 여전히 많이 넘어집니다. 시내버스가 도로에 서기 때문에, 버스를 타려고 인도를 내려오다가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콜택시는 불러도 늦게까지 오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입니다.유승권 전북장애인철폐연대 대표와 전해진 전북장애인미술협회장은 장애인들이 이동수단을 이용할 때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유 대표는 기사 분들께서 우리 같은 장애인들이 버스를 타고 내릴 때 직접 보조하면서 도와줘야 하는데, 아직 그 부분이 좀 미흡하다.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유 대표는 교통약자만 이용하는 무료 셔틀버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장애인용 리프트가 잘 돼 있어 타고 내릴 땐 좋지만, 버스 노선이 장애인들 밀집지역이나 복지센터를 지나지 않기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했다.장애인 콜택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 회장은 서비스 안내원과 기사 분들이 많이 친절해졌다면서도 아직도 관제시스템이 도입되지 않고 수기로 예약을 처리하기 때문에 택시가 늦게 온다고 말했다.전주시가 지난달 23일 발표한 재가장애인 욕구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65.6%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김경하 사회복지사(전라북도립장애인종합복지관)는 저상버스와 콜택시를 늘리고 일반 시민과 동일한 버스노선이 아니라 장애인 시설, 병원, 치료서비스 등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이동 경로에 필요한 노선으로 변경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김세희, 남승현, 김윤정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04.20 23:02

[장애 인식 개선 위한 도전 골든벨] 비장애인도 어려운 퀴즈 '척척'

매년 4월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그러나 아직 장애인의 지적능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은 여전하다.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조금 특별한 퀴즈 대회가 19일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1층 강당에서 열렸다.힘찬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등장하는 사람들, 전북지역 장애인들을 위해 열린 제36회 장애인의날 기념 장애인 퀴즈 한마당 도전 골든벨 행사의 참가자들이다.문제가 너무 쉬워요!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강당을 쩌렁쩌렁 울린다.당당한 참가자들의 기세와 함께 응원전도 열띤 모습을 보였다.이날 장애인 골든벨은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예술단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박근아 아나운서(와인드 컴퍼니 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단상 위에서 수화 진행을 병행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예선에서 선거제도와 관련한 정치문제가 나왔지만 며칠간의 특별훈련 덕에 비장애인들에게도 어려운 문제들을 척척 풀어내 탈락자가 없었다.본선이 시작되자 자연과학, 시사상식, 정치사회 전 분야에서 대학교양 수준의 문제들이 출제돼 탈락자가 속출했다.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처음에 지었던 여유로운 표정이 사라지고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응원을 나온 가족들과 각 장애인단체 관계자들도 손에 땀을 쥐며 관전했다.장애인들은 예선과 패자부활전, 본선에 이어 최종 결선까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골든벨 우승에 도전했다.도내 장애인복지관 등 장애인 관련 단체 및 개인 등 21개 기관 40개팀 250여명이 참여한 이날 골든벨은 15문제를 남기고 4팀이 남았다. 진행요원들은 몸이 불편한 탈락자들을 배려해 미니 화이트보드를 직접 수거했다.최후의 4팀이 단상위로 올라가자 응원전으로 시끄러웠던 장내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10문제를 남기고 남은 팀은 전북시각장애인 연합회 전주지회 1급 시작장애인 권혁문 씨(60)와 박기형 씨(53).이들은 경제, 과학, 넌센스, 역사 등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여주며 마침내 마지막 문제에 이르렀다.마지막 문제는 순 우리말 뜻을 알아맞히는 문제로 일반인들 조차도 생소한 단어인 재산이나 자원 따위가 넉넉하고 많다는 뜻의 가멸다가 마지막 골든벨 문제의 정답이었다.이처럼 수준 높은 문제들을 뚫고 골든벨을 울린 권씨와 박씨는 멋쩍은 웃음으로 기쁨을 대신했다.권씨와 박씨는 소감을 통해 눈이 보이지 않아 모든 공부를 들으면서 할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위해 사회복지사 분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번 도전으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다른 일에도 도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전윤주 전주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장애인들이 지적수준이 낮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된 행사였다며 장애인들의 도전 정신이 비장애인들 못지않다는 것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20 23:02

'냉장고 보이스 피싱' 등 신종 수법 교묘

은행에서 돈을 찾아 냉장고 안에 넣어두라는 일명 냉장고 보이스 피싱이 출현하는 등 보이스 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전북지역에서만 무려 18억원이 보이스 피싱 일당의 주머니에 들어갔다.19일 전북지방경찰청이 밝힌 보이스 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는 159건의 보이스 피싱 사건이 발생, 690명(구속 16명불구속 674명)이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피해액만 무려 18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올들어서는 현재까지 30건의 보이스 피싱 사건이 발생, 89명(구속 9명불구속 80명)이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7억1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지난 4일부터 2주간 경찰 등을 사칭해 예금을 찾아 냉장고 안에 넣어두라고 지시하는 일명 냉장고 보이스 피싱사건 11건이 발생해 4억500만원의 피해가 났다.실제 김제경찰서는 형사를 사칭, 냉장고에 현금 4300만원을 보관하게 한 뒤 훔치려던 조선족 최모씨(28)를 붙잡아 1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최씨는 지난 18일 오후 1시45분께 이모 씨(79)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예금이 위험하니 은행에 가서 돈을 모두 찾아 집안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말했다.이씨는 최씨의 전화가 보이스 피싱이라는 것을 감지, 최씨의 지시를 따르는 것처럼 하면서 경찰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최씨는 이씨의 집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관에 덜미가 잡혔다.이같은 신종 보이스 피싱의 홍수 속에 전북경찰청은 지난달 31일부터 농협과 국민은행, 새마을금고, 전북은행 등 도내 금융기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피해예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 빠른 대응으로 지난 4일부터 최근까지 보이스 피싱 사건 8건(3억3300만원)을 예방했다.전북지방경찰청 정덕교 경정은 수사기관, 금융기관에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거나 예금을 보호해 준다는 내용의 전화를 절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전화 상대방이 예금 전액을 집 안 특정 장소에 보관하라든지, 현관 비밀번호를 물어보면 곧바로 112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20 23:02

'바다 로또' 밍크 고래 군산 앞바다서 잡혀

밍크 고래(Minke Whale) 한 마리가 군산 앞바다에서 어선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잡혔다.군산해경서는 19일 오전 7시께 군산시 옥도면 관리도 서방 약 200m 해상에서 4.5톤급 어선 A호(승선 2명)가 설치한 그물을 걷어 올리던 중 고래가 걸려 죽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해경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신고를 받은 해경은 어선의 입항 즉시 포획 여부를 면밀하게 점검했으며, 부패가 진행되지 않았고 외관상 작살 등의 포획 흔적이 없어 선장에게 고래 유통증명서를 발급하고 인계했다.고래는 국제포경위원회(IWC)의 조약에 따라 1986년부터 상업적 포경이 금지되어 왔고, 한국도 이 조약에 따라 포경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혼획(混獲 : 특정 어류를 잡으려고 친 그물에 엉뚱한 어종이 우연히 걸려 어획되는 것)된 고래는 포획된 흔적과 정황이 없을 경우 고래유통 증명서를 발급하고 어획자에게 인계하고 있다.군산에서는 60~70년대 어청도가 포경선 전초기지로 명성이 높았지만 고래잡이가 금지된 후에는 고래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었다. 혼획의 경우에도 지난해 전북도 해상에서는 1마리도 잡히지 않아 고래는 고가의 몸값을 자랑하는 그야말로 바다의 로또라 불리고 있다.한편 이번에 혼획된 밍크 고래는 길이 3.2m 둘레 1.7m 무게 1톤에 달하며, 수협 위판장을 통해 1220만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 사회일반
  • 이강모
  • 2016.04.20 23:02

"일과 육아사이, 늘 죄인 같죠" 딸 셋 키우는 한 워킹맘의 비애

딸 셋을 키우는 워킹맘 김정아 씨(38)는 오후 9시가 돼서야 사무실을 나섰다. 아침에 초등학생인 큰 아이에게 약간 미열이 있는 게 마음에 걸려 서둘러 퇴근하려 했지만, 오후에 추가 업무가 생겨 결국 퇴근 시간은 또 오후 9시를 넘기고 말았다.일과 육아사이에서 워킹맘들은 늘 자유롭지 못하다. 그날도 정아씨는 아이와 바쁜 일 사이에서 결국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아이들은 친정 엄마가 봐주시니까, 애들 아빠가 있으니까, 나는 좀 늦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정아씨는 셋째 딸을 낳으면서 친정집으로 이사했다. 맞벌이를 하면서 점점 성장하는 아이들을 직접 등교시키기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남편도 회사 업무가 바빠 출퇴근이 자유롭지 않았다. 그런데 마침 친정아버지가 정년퇴직을 해 친정에서 자녀들을 돌봐준다면 아이들이 훨씬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집에 도착하니 오후 10시가 넘었다. 친정 엄마는 아이들을 재우고 있었다.오늘 큰 아이가 생떼를 부리다가 이제 잠들었다는 친정 엄마의 말투에는 애가 그렇게 기다리는데 왜 이렇게 늦니!라는 짜증 섞인 감정이 배어 있었다.직장에서도 정아씨는 환영받지 못한다. 회식에 대부분 참여할 수 없는 것은 물론 사무실 직원 중 가장 먼저 퇴근 스타트를 끊으니 상사의 잔소리도 잦아졌다.정아씨 이렇게 일 할 생각이면 그냥 전업주부로 살아!실수를 할 때면 날카로워진 상사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상사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과 가정에 시달리는 워킹맘들을 비하하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요즘 젊은 엄마들은 모임이 잦다. 엄마들끼리 친해야 애들도 친해진다는 것이다. 애를 키우기 위해 일을 그만둔 친구가 정아씨에게 조언을 해줬다.요즘엔 아이 낳고 3개월 만에 복직하는 것이 흉이 아닌데, 초등학교 입학 때 육아휴직을 안 쓰고 계속 일을 강행하면 욕먹어.담임교사도 으레 일하는 엄마들을 반기지 않는다는 얘기다. 초등교사인 중학교 동창 역시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면 꼭 아이를 직접 양육하라고 조언했다.정아씨는 고민했다. 다시 육아휴직을 해야할 것 같은데 회사에서 반길 리가 없기 때문이다.누군가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것인지 알기에 내 자리를 비울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그럼에도 그녀는 친정과 남편에 대한 미안함, 아이들에 대한 걱정, 일과 가정을 같이하는데서 온 피로감 등으로 결국 육아휴직을 선택했다.18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북의 워킹맘 가정은 22만4000가구로 비율은 전국 평균 43.9%를 넘는 50.8%며, 전국 16개 광역 시도 중 6번째로 높다. 맞벌이 여성의 의무 활동은 외벌이 여성보다 2시간 이상 많게 나타났다.또한 우리나라 맞벌이 여성의 가정관리 시간은 2시간27분으로 남성(31분)보다 1시간 56분 많다.특히 기혼여성의 20.7%가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일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 조민경 과장은 일가정 양립 실현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조직부터 변화시켜야 한다며 육아휴직을 남성이 병행하는 문화가 안착돼야 일과 육아사이에서 갈등하는 워킹맘들의 딜레마가 조금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워킹맘 문제는 곧 저출산 문제와 직결되므로, 회사는 물론 가정에서도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식을 갖고 워킹맘들에게 협조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19 23:02

전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일본과 에콰도르에서 강진이 잇따르면서 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이 전국에서 5번째로 지진 발생이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18일 전북도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지난 1978년부터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전북에서 75건이 발생해 전국 15개 광역 시도 중 경북(232건), 충남(130건), 전남(104건), 강원(93건)에 이어 5번째로 지진 발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도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옥천습곡대(조산 운동에 의해 지각의 어떤 부분이 압축돼 지층이 휘어지는 곳)가 지나는 익산과 무주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전북은 지난해 12월 익산시 황등면 일대에서 리히터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전북과 충남지역 일대가 크게 흔들리고 200㎞이상 떨어진 서울과 부산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또 이날 밤 9시20분께도 익산시 낭산면 신성마을 인근에서 1.7 규모의 지진이 또 한 차례 감지됐다.그런데도 전북의 공공 및 민간 시설물 상당수는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아 지진대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전북도에 따르면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도로와 건축물을 포함한 1825개소의 공공시설물 가운데 내진설계를 마친 시설은 719개소로 내진율은 39.4%에 불과하다. 수도시설은 167개소 중 54개소(32.3%), 도로시설물은 1221개소 중 427개소(35%)만 내진 성능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됐다.민간시설도 마찬가지로 전북의 공동주택 5397동 가운데 내진 설계를 마친 공동주택은 3715동으로 내진율은 68.83%에 머물렀다. 내진 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공동주택 대부분은 내진 설계가 의무화된 1988년 이전에 건립된 노후 아파트로 파악됐다.경남(95.5%) 인천(91.6%) 경북(91.1%) 부산(88.1%) 대전(86.7%) 전남(85.9%) 광주(85.4%)와 비교하면 공동주택 내진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오창환 교수는 전북지역은 한반도 지진 다발지역인 옥천습곡대에 속해 있다며이제까지 인명피해가 없었다 하더라도 대형 재난대비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윤정
  • 2016.04.19 23:02

전북 작년 심정지 이송 환자 1000명 육박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심정지로 이송된 환자가 1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보다 더 정확한 심폐소생술 숙지가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다.1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심정지로 이송된 환자는 모두 95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서는 316명(18일 기준)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 지난달 13일 오전 7시39분께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 소파에서 잠이 든 채로 누워있다 호흡이 멈춘 김모씨(55)는 가족과 119대원의 심폐소생술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구했다.이에 앞서 지난 2월28일 오후 2시54분께 고창군 고창읍의 한 휴게소에서 변모씨(61)가 갑자기 쓰러져 시민과 119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했다.전북소방본부는 올바른 심폐소생술 방법에 대해 △호흡확인(어깨를 두드려 숨을 쉬는지 확인) △119요청(주위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신고) △가슴압박(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 30회 실시) △인공호흡(인공호흡 2회 실시) △가슴압박인공호흡 반복 등을 소개했다.한편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18일 심정지 환자를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로 도민의 생명을 구한 일반인 및 소방경찰 공무원에게 하트 세이버(Heart Saver) 배지와 인증서를 수여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04.19 23:02

전주역 관광안내소 이용객 불편 호소

관광안내소 역 바깥에, 버스 정거장을 지나시면 기와지붕 건물입니다.전주역 대합실 내에 있는 한 관광기념품 홍보관 문에 붙여져 있는 문구다.문구를 붙인 이유에 대해 가게 주인 A씨(29)는 관광객들이 관광안내소 위치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짧게 답했다.1000만 관광도시의 관문인 전주역의 관광안내소가 역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눈에도 잘 띄지 않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역내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실제 전주역의 관광안내소는 역사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전주역 입구 부근에 있는 버스 정류장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데, 버스가 정차해 있을 때는 안내소가 가려져 위치를 파악하기 조차 쉽지 않다.승강장 인근에서 과자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49)는 안내소의 위치를 설명해 드려도 못찾고 돌아오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의 위치, 마이산 가는 교통편 등 상세한 사항을 관광안내소가 아닌 상점을 통해 안내받는다며 이 과정에서 안내가 미흡하다는 불평도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그는 나만 이런 고충을 겪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합실내 편의점 주인 K씨(51)에게 안내했다.전주역에서 편의점을 한 지 16년 정도 됐다는 K씨는 주말엔 관광객들이 4000~5000명 정도 오는 것 같은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내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는 정말 막막하다. 손님이 계산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을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관광객이 관광안내소를 어렵게 찾아 안내 서비스를 받은 이후에도 문제다. B씨와 K씨는 관광객들이 안내 서비스를 받은 뒤에도 택시를 타기 위해 다시 역사 인근의 택시 승강장까지 멀리 되돌아와야 하니까 불편하다고 많이 얘기한다고 입을 모았다.관광안내소에서 통역 안내를 담당하는 L씨(45)는 관광객들의 접근성 문제 이외에 안내 서비스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L씨는 KTX도 생기고 관광객들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데, 안내원이 나 혼자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상담이 길어지는 경우 다른 관광객들은 줄지어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황권주 전주시 관광산업과장은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열차 안내시간에 맞춰 안내원이 역에 나가서 안내하는 시스템인 움직이는 안내소를 운영하려고 한다며 인원 충원 문제는 지난달 29일 발족한 도시관광해설사 배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황 과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코레일 전북본부와 협의해 안내소를 옮길 수 있는 적정 장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세희
  • 2016.04.19 23:02

'무법천지' 전주 서부신시가지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상가 밀집 지역이 불법 적치물과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는 불법 광고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련 당국이 단속에 나서고 있기는 하지만 인력 부족 속에 반복되는 불법행위로 근절은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건물 비상계단 적치물 가득17일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부 상가 건물의 비상문 앞과 비상계단에는 적치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일부 건물의 계단은 맥주박스가 가로막고 있어 화재 발생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현행 소방법에 따르면 아파트 및 다중이용업소 등의 복도나 계단 등에 소방 활동에 지장을 주는 적치물을 쌓아둘 경우 사안과 위반 횟수에 따라 최고 30만원에서 180만원까지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그러나 이 같은 법 규정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계단과 복도에는 각종 물건들이 적치돼 비상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비상계단에 적치물을 쌓아둔 업주 A씨(36)는 비상계단에 쌓아둔 물건이 화재 대피로를 막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며 처벌 규정이 있는 것도 몰랐다고 해명했다.손님 B씨(43)는 일부 상가 건물의 비상계단이 각종 적치물로 통행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비상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있어 화재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전북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주 서부신시가지는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라며 거기에 건물 복도나 계단에 적치물이 쌓여있다면 화재시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이어 화재 등 각종 비상사태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진화활동을 위한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며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법적조치를 취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밝혔다. 김윤정 기자- 먹자골목 등 불법 광고물로 덮혀지난 15일 밤 전주 서부신시가지내 속칭 먹자골목. 보도와 차도를 각종 불법 전단지가 점령했다.아르바이트생이 전단지를 건물 윗층에서 아래로 뿌리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뿌리는 등 살포하는 방식도 다양하다.곳곳에서 상인들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를 하고 있지만 양이 많아 쉽게 치워지지도 않고 있었다. 인근 한 주점에서 일하는 종업원 C씨는 주말이면 항상 이 모양이고 치워도 그때 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그러나 관할구청은 정기적으로 수거 및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한정된 인원으로 역부족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전주시 완산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전주지역에서 수거된 불법 전단지는 1만6830장에 이르며, 대부분이 곳 유흥가와 상가 밀집지역에서 수거됐다.완산구는 올 들어 현재까지 불법 광고물 30건에 대해 2억3425만4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현행 옥외 광고물 등 관리법에 따르면 불법 광고물(입간판현수막벽보 및 전단)에 대해서는 자치단체가 최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완산구 관계자는 단속인력 10명(실내 근무 5명, 현장 단속인원 5명)이 주말까지 순환 근무하면서 열심히 단속하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며 단속인력에 비해 무차별적으로 살포하는 인원이 너무 많고, 불법 전단지에 나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없는 번호라고 나오는 등 단속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량 3대 만으로 완산구 관내를 단속하고 있다며 경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세희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04.18 23:02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6명 내사·수사중

413 총선에서 당선된 도내 국회의원 당선인 6명이 수사기관의 내사 또는 수사 대상(검찰 2명경찰 4명)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전북지방경찰청(청장 김재원)이 지난 15일 공개한 도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 단속 현황(지난 14일 기준)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은 100건 132명이 적발돼 3명은 불구속 기소로 검찰에 송치됐고, 23명은 혐의없음으로 수사 종결, 나머지 106명은 수사 중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내사 또는 수사중인 당선인은 4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대상별로는 전체 단속인원 132명 중 후보자 15명과 예비후보자 5명, 선거사무관계자 14명, 정당인 9명 등이 포함됐다.범죄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39명(29.5%), 금품향응 22명(16.6%), 인쇄물 배부 15명(11.3%), 사전선거 10명(7.6%), 현수막 훼손선거 폭력 각 6명(4.5%) 등이다.전북지역의 선거구 대비 평균 선거사범 인원은 전국 2위를 기록했다.경찰청이 밝힌 지역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 단속 현황(지난 13일 기준)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은 128명으로 선거구(10개) 대비 평균 12.8명으로, 울산(선거구 대비 평균 14.3명)에 이어 선거구 대비 평균 선거사범이 전국 2번째로 많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남겼다.선거구 대비 평균 선거사범은 울산과 전북에 이어 경북(12명), 제주(11.3명), 경남(9.2명), 전남(8.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광주(2.5명)와 대전부산(각 3.1명) 등은 비교적 선거사범이 적은 지역으로 꼽혔다.이와 함께 전주지방검찰청도 현재 총 92명(37건)의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당선인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과 경찰 관계자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당선 여부를 불문하고 철저히 수사해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세희, 남승현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04.18 23:02

고교생부터 중년까지…대입보다 뜨거운 관심 '공무원 채용설명회'

청년 실업률 고공세 속에 전북지역 79급 공무원 준비생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지난 15일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마련한 공무원 채용설명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일부 대학은 버스를 대절해 학생의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고, 진로를 일찌감치 공무원으로 결정한 고등학생이 대거 몰리는 진풍경까지 더해졌다.통계청이 올해 1분기 전북 12%라는 사상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공개한 지난 15일 전북도청 공연장.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무원 채용설명회가 열린 이날 오후 1시 현장에는 공무원에 관심을 둔 사람들이 대거 몰리자 애초 좌석을 적게 배정한 전북도가 좌석을 더 늘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도내 일부 대학에서는 버스를 대절, 학생들에게 공결처리서를 내주며 채용설명회를 참석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참석하는 모습은 대학 입시설명회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현장에서 만난 전북대 자율전공학부 이모 씨(22)는 사기업은 여자가 근무하기에 직업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결혼 후에도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직장은 국내에서 공무원이 유일한 것 같아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한다는 임모 씨(41)는 일반 직장은 개인 시간을 내기 힘들고 근무환경도 불안정했다며 가장 안정적인 직장으로 손꼽히는 공무원을 지망하게 됐다고 했다.설명회장에서는 고등학생은 물론,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전주공고에 다니는 이모 군(18)의 어머니 김모 씨(44)는 대학에 가서 4년을 보내고 공무원 준비에 매달리는 사람들을 자주 봤다며 차라리 바로 실업계 전형을 통해 공무원으로 들어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아이를 굳이 인문계 고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날 설명회에서는 바람직한 공무원 인재상 2016년도 공무원 채용계획 면접시험의 주요 포인트 등이 소개됐고 부대행사로 전년도 합격자와 공직 선배의 공부 방법 및 직무 설명, 공무원시험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모의공무원시험 등도 진행됐다.16일 전북도 총무과가 밝힌 지난 5년간 79급 지방직 공무원 경쟁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공채 선발인원은 1061명에 1만9728명이 지원, 18.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연도별 경쟁률은 2011년 29.7대1, 2012년 25.1대1, 2013년 21.5대1, 2014년 24.6대1 등으로 경쟁률만 보면 언뜻 감소하는 양상이지만, 모집지원 인원 수로 따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11년에는 324명을 모집하는데 9624명이 지원한 반면, 2014년에는 710명을 뽑는데 무려 1만7501명이 지원했다.매년 전북도는 지방직 공무원 채용인원 수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지원자 수도 역시 함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북도 고재욱 총무과장은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도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실시하는 이번 채용설명회가 도민의 공무원 시험에 대한 궁금증을 없애고, 도에서 원하는 공무원 인재상을 알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남승현, 김윤정 기자

  • 사회일반
  • 전북일보
  • 2016.04.18 23:02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 열기 식지 않은 전북

세월호 참사 2주기를 하루 앞둔 가운데 세월호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움직임은 여전하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머릿속엔 세월호의 기억이 잊혀지고 있다. 추모의 열기도 식고, 현수막 등 상징적인 것들이 많이 줄고 있다. 농성장도 서울 광화문 농성장과 전주 남문농성장, 딱 두 곳만 남아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추모를 지속하는 사람들, 많은 시민들, 유족들은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추모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기억속에서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이라서다.△사고 2년, 여전히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세월호 2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풍남문 앞에는 세월호 참사를 부모의 심정으로 아파하며 정부의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이날 세월호 농성장 천막을 지키며 둘러 앉은 이들은 시민들에게 나눠줄 노란 리본 열쇠 고리를 만들었다.노란 리본과 열쇠고리를 만들고 있던 고모 씨(44)는 한옥마을에 오는 많은 관광객들이 남문 농성장에 들러 세월호 참사를 다시 상기하고 있다며 전주 풍남문 세월호 농성장은 많은 시민들이 아픔을 공감하는 자리라고 말했다.옆에 있던 김모 씨(47)는 여소야대가 된 국회에 희망을 걸어본다며 세월호 진상규명 요구가 지겹다는 인식을 걷어버리고 희생자들이 내 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한 나라를 위한 진실 밝히기에 온 국민이 힘을 실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농성장을 지나는 일부 시민들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을 공감하며 안타깝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 이모 씨(35)는 유가족을 비롯한 세월호 농성장에 남아 계시는 분들이 아픔을 딛고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세월호 참사 전북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이세우 목사는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엔 어떤 일이든지 나쁜 기억들을 빨리 잊고 새롭게 출발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다면서도 그러나 세월호 문제는 사회적인 문제이고 국가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이 목사는 이어 지금 세월호 사고가 난 지 2주기가 됐지만 진상규명이 된 게 없다며 그냥 넘어가게 되면 제2, 제3의 세월호 비극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진상규명에 대한 마음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세월호 2주기를 준비하는 농성장 천막 안의 사람들은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입을 모아 사람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월호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원광대 출신 세월호 실종희생자대학 곳곳 애도 물결세월호 탑승자 중에서는 원광대학교 출신 세월호 탑승자도 있다. 안산 단원고 실종자 고창석, 고 이해봉 선생님이다.그중 원광대 체육교육과 93학번 고창석 선생님은 아직까지 실종자 명단에 있다. 단원고 인성생활부 체육을 맡았던 고 교사는 세월호 사고 당시 제자 한 명 한 명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빨리 탈출하라며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지만 정작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원광대 국사교육과 01학번 이해봉 선생님은 침몰 당시 난간에 매달린 학생 10명을 구조하고 남아있는 학생들을 더 구하기 위해 배로 뛰어들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평소 역사는 올바르지 않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배우는 것이라고 지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원광대는 두 선생님의 고귀한 뜻을 기려 이름을 딴 고창석 강의실, 이해봉 강의실을 마련했다.14일 고창석 선생의 부인 임모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 당시 상황의 고통을 말로써 설명해 드리기 어렵다며 오랜 침묵을 유지했다. 원광대는 선배들의 노고를 기려 지난 11일부터 1주일 간을 추모 주간으로 정하고, 단과대학 로비나 부스에서 노란 리본 배부와 방명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주시민들에겐 세월호는 여전히 진행 중이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명백한 진상규명이 될 때까지 세월호에 대한 추모는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삼천동 서모 씨(36삼천동)는 세월호 사건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진상규명이 명확히 이뤄질 때까지 추모 분위기는 계속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회 전반의 정의로움을 싹 틔우기보다 문제를 회피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세월호를 상징하는 제반 시설들은 줄여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색이 바랬거나 훼손된 것들이 많아서, 오히려 더 마음이 아프다는 이유 때문이다.김모 씨(31효자동)는 현수막이 줄더라도 사람들이 세월호 사고에 대해 잊진 않는다며 오히려 잊으면 안되는 사건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상징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세희, 남승현,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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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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