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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전북무궁화대상 수상자 공적

전북지방경찰청과 (주)동성, 전북일보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제21회 전북무궁화대상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경찰관들은 업무 성과도 탁월하지만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돋보였다. 수상자들의 주요 공적을 정리한다.■ 탈북민 조기정착 힘써 보안협력위원회 주도- 안보부문 송호택 경사송호택 경사(46전북지방경찰청 보안과)는 탈북민의 조기 정착을 돕는 활동을 다각도로 펼쳤다. 특히 탈북민에게 범죄 예방 교육을 하고, 재입북 우려자를 관리하는 등 탈북민 생활 점검과 지도활동을 벌였다.또한, 국정 기조인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위해 2015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총 6차례 보안협력위원회를 주도적으로 열어 안보 의식 확립과 탈북민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안보의식 함양을 위해 계도요원 32명과 함께 지난 2015년 백령도를 방문하는 등 안보 문화 정착에도 앞장섰다.■ 음주운전 방조범 입건 뺑소니 사고처리 공로- 질서부문 박일남 경위박일남 경위(47익산경찰서 경비교통과)는 피의자 검거에서 돋보였다. 차에 부딪혀 쓰러진 피해자를 살피지 않고 도주해 사망하게 한 피의자를 붙잡았다. 박 경위는 수사과정에서 폐쇄회로(CC)TV 판독과 수색으로 피의차량을 특정해 피의자를 조기 검거했다. 또한, 전북 최초로 음주운전 방조범을 입건하는 등 뺑소니 사고 처리에서도 공을 세웠다.그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231명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11명, 도로교통법 245명 등 교통법규 위반자 총 487명을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연탄나눔헌혈 등 봉사 정확한 신고 접수지령- 봉사부문 한상기 경위한상기 경위(48전북지방경찰청 112종합상황실)는 겨울마다 사랑의 연탄 나눔 배달 봉사를 펼쳐 지난 2009년 지역사회복지협의체공동위원장의 감사패를 받았다. 또 251차례에 걸쳐 헌혈을 하는 등 생명 나눔 실천에도 앞장섰다.한 경위는 112종합상황실에 근무하면서 신속정확한 신고 접수와 지령으로 강력범죄 용의자 247명을 현장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또한 김제 금산파출소에 근무하며 교통사고농산물 절도 예방법 등을 전북일보 등 도내 주요 일간지에 기고해 경찰 홍보활동에 기여했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10.17 23:02

'밤에 애가 아파도 발만 동동'…헛도는 '달빛어린이병원'

야간휴일에 증상이 가벼운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이른바 '달빛어린이병원'이 더는 늘지 않고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에는 밤 11~12시, 휴일에는 최소 오후 6시까지 진료하는 병원으로 연간 최대 3일인 휴진일을 빼고는 1년 내내 소아 환자를 진료한다.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9월 현재 전국에 개설, 운영 중인 달빛어린이병원은 서울과 경기가 각 4곳, 부산 3곳, 경남 2곳, 대구인천충북전북경북제주 등 각 1곳 등 모두 19곳에 불과하다.복지부는 2014년 9월 달빛어린이병원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게 나오자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 유인책을 내세워 그간 참여기관 확대를 추진해왔다.하지만 '동네 소아과가 고사한다'며 반발하는 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소청과의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소청과의사회는 1990년에 설립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단체로 3천600명의 전문의가 가입돼있다.소청과의사회가 심지어 달빛어린이병원에 참여하려는 의사들에게 참여 못 하도록 집요하게 압력을 행사하자 기존 달빛어린이병원 2곳이 문을 닫으면서 2015년 9월 13곳에서 2016년 3월에는 11곳으로 줄어들기도 했다.복지부는 애초 2015년말까지 3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2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여태껏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속도가 더디자 재정지원을 강화하고 진료 의사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에서 소아진료 가능 의사로 확대하는 개선안을 만들어 적용하고, 소아 야간진료관리료를 높여주는 등 당근책을 제시했다.올해부터 별도의 신청기간을 두지 않고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은 언제든지 관할 보건소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시도에서 심사해 시군구당 12곳을 상시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1월에는 달빛어린이병원 사업 참여를 방해하는 소청과의사회를 공정위에 고발했다.공을 넘겨받은 공정위는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지난 4월말 소청과의사회가 실제로 달빛어린이병원 사업 참여를 방해한 사실을 확인하고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는 것은 물론 검찰에 고발했다.공정위 조사결과, 소청과의사회는 심지어 사업에 참여하는 의사들의 이름, 사진, 경력 등 개인정보를 소청과 전문인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페드넷에 공개해 비방 글을 작성하기까지 했다.그렇지만 이렇게 공정위와 검찰이 칼을 빼 들었는데도 상황은 그대로다.복지부는 공정위 조사와 검찰고발을 계기로 그간 머뭇거리던 소아진료기관들이 달빛어린이병원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보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사정은 여태껏 나아지지 않고 있다.달빛어린이병원 명단, 운영시간은 응급의료정보센터(www.e-gen.or.kr)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진영주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늦은 밤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픈 아이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은 필요한 제도"라며 소아진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달빛어린이병원 선정 및 운영현황][※ 주간 외 야간휴일 운영시간만 표기]

  • 보건·의료
  • 연합
  • 2017.10.05 23:02

추석연휴 진료병원·약국, 스마트폰으로 확인

추석 연휴기간 응급환자에 대비하기 위해 전북지역 14개 시군이 비상진료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한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일자별로 비상진료기관(4543곳)을 지정운영하고 휴일지킴이 약국(3714곳)도 지정, 의료기관과 연계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또한 29일 오후 6시부터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응급의료 정보제공을 통해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위치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나 약국,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등을 조회할 수 있다.이와 함께 전북소방본부는 29일 오후 6시부터 다음달 10일 오전 9시까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1만392명을 동원해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특히 귀성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현장 응급처치 등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차역과 터미널, 공항, 고속도로 등에 구조구급차량 109대와 소방펌프차량 136대, 헬기 1대 등 장비 총 400대와 구급대원 2172명을 배치할 계획이다.연휴기간 응급환자에 대한 상담과 진료안내 등이 필요할 때는 응급의료정보센터 홈페이지(www.e-gen.or.kr)와 국번없이 119 또는 보건복지부콜센터(129)로 전화하거나 해당 시군 보건소로 문의하면 진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9.29 23:02

대한병원협회, 복지부에 '폭행 사건 의혹' 전북대병원 징계 요청

전북대학교병원 정형외과 내 폭행사건의혹과 관련, 대한병원협회가 전북대병원에 대해 중징계 의결 결정을 내린 가운데 보건복지부의 최종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21일 전북대학교 병원 등에 따르면 대한병원협회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최근 전북대병원 사건 조사에서 전공의 특별법 위반사항인 당직근무표 부실 기재를 적발했다.이에 위원회는 병원장에 대한 과태료와 2년 간 정형외과 전공의 모집 중단의 중징계 결정을 내리고 징계권자인 보건복지부에 징계를 요청했다.위원회는 다만 전공의 폭행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폭행 쌍방간 입장이 갈리는 점을 고려해 처분결정을 보류했다. 복지부는 22일 강명재 병원장과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해명을 듣고 1~2주내에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이 사건은 정형외과 전공의 출신 A씨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선배 전공의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고, 정식 근무전부터 당직을 섰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지역 의료계에서는 전북대병원에 대한 징계요구가 과하다는 여론도 있다.의료계 한 관계자는 서울이나 수도권과 달리 열악한 전북지역 의료환경의 큰축인 전북대병원에 대한 의사 모집 중단 결정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징계에 따른 피해는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 보건·의료
  • 백세종
  • 2017.09.22 23:02

[알레르기 비염] 먼지많은 환경·애완동물 등 피해야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콧물, 기침을 동반한 호흡기질환 환자가 늘고 있다. 특히 요즘같은 초가을에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증상이 극성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채기, 맑은콧물, 코막힘 등이 특징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이다. 그외에도 눈이나 코주위의 가려움, 심한 경우에는 눈부심, 과도한 눈물, 두통을 동반할 수 있다. 소아때부터 발병하는 것이 흔하며, 치료하지 않아 오래 방치할 경우에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중이염 등을 유발하며, 코가 막혀 코로 숨쉬기 어려워 입으로 쉬게되어 얼굴 발육의 변화나 치아부정교합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알레르기성 비염 유병률은 최근 소아 15.5%, 성인 19.3%로 과거 1980년대 2.2~5.2%와 비교해 약 10배이상 증가하였는데 이는 최근 생활양식의 서구화와 함께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의 영향이 크다.집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등 어떤 특정 항원에 대해 특이한 면역반응이 원인이 되며 이러한 면역반응은 혈액내의 특이 면역단백질(IgE)에 의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혈액에서 특이항원에 대한 IgE가 높은 수치로 존재하며, 이러한 과민성 소인은 유전적 원인이 크다고 한다. 식물의 꽃가루가 비산하는 봄, 가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를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화분증), 만성적이고 계절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경우를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원인으로는 유전적 소인이 커서 부모 양쪽이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을 경우 약 75% 정도에서 자식에게서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고 한다.스트레스 자극 또한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스트레스 자극으로 인하여 면역체계가 활성화되고 이로인한 과도한 항체생성으로 인한 항원-항체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으로는 집먼지 진드기, 집먼지,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바퀴벌레 등이 있으며,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으로는 고초나 잡초, 꽃, 나무 등의 화분(꽃가루) 이다.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독특한 증상으로 의심할수 있고, 유전적 소인이 큰 질환이므로 가족중에 알레르기 질환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를 확인하여야 한다. 기관지 천식이나 아토피피부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병력을 확인해본다. 피부반응검사는 항원을 피부에 작용시킴으로써 일어나는 반응을 보는 것으로서 알레르기 비염의 확진 및 원인물질을 찾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혈액검사로 특정항원에 대한 IgE양을 측정하는 검사를 할 수 있다.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는 원인물질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피하거나 과민체질을 개선하면 이론적으로는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항원을 회피하는 요법으로 집먼지 진드기와 같은 원인물질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차단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증상완화를 위해 쓰일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먼지가 많은 카펫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불이나 베개 등 침구류는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관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원인일 경우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것이 바람직하다. 먼지를 줄이거나 회피하는 방법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약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일차적 치료라고 할수 있다. 항히스타민제의 복용 혹은 비강내 분무,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비강내 분무 등이 좋은 효과를 보인다. 면역요법은 과민체질개선을 목적으로 원인항원을 지속적으로 주사하는 방법인데, 일부 적응증이 되는 환자들에게 완치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이 잘 낫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여 마치 체질을 바꿀수 있는 비법인 것처럼 과대광고를 하기도하는데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적용할 때는 매우 신중해야 하며 의사와 상담을 하여야겠다.

  • 보건·의료
  • 강인석
  • 2017.09.22 23:02

야외활동 때 '진드기 감염병' 주의하세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쯔쯔가무시증이 증가추이에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벌초와 성묘가 늘고, 가을철을 맞아 등산과 농작업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SFTS는 주로 4월~11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구토, 설사,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쯔쯔가무시증은 9월말~11월말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두 질병 모두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다.20일 전북도에 따르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지난 2015년 2명, 2016년 3명, 올해 5명(9월 19일 기준)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쯔쯔가무시증에 걸린 환자는 올해 101명으로 지난해 54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도내에서는 올해 SFTS 바이러스에 의해 1명이 사망했고 지난해에는 2명이 사망했다.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지난해 2명이 사망했다.보건당국은 가을철에 많은 환자가 발생하므로 야외 활동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라며 벌초, 성묘, 등산,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긴소매와 긴바지를 착용하고 귀가 후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또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
  • 김세희
  • 2017.09.21 23:02

[21일 '치매극복의 날'…건강 주판 전도사 채홍석 씨] "주판 거꾸로 놓고 셈하면 머리 회전 빨라져요"

46년 개띠채홍석 씨(71전 군산신흥초 교장) 꿈은 치매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주판을 튕겨 어르신들의 마음을 당기는 그는 치매 예방은 멀리 있지 않다고 여긴다.치매 예방을 하는 이들은 화투에 매진한다. 식단도 두뇌에 좋은 음식이 오른다. 그러나 주판을 불끈 쥔 그는 우리 경로당 치매 예방 교실은 어르신들 사이에서 제법 핫한 곳으로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군산시 수송동 제일아파트 경로당은 나이 지긋한 입주자 인기 아지트다. 이 아파트에 사는 채 씨는 지난 2011년부터 매주 두 차례(월금) 주판을 활용한 치매 예방 교실을 열고 있다. 매번 20여 명이 참석해 반응이 뜨겁다.그는 군산상고와 군산교대를 졸업한 뒤 40여 년 간 교단에 올랐다 지난 2009년 군산 신흥초 교장을 끝으로 정년 퇴임했다. 오랜 교직 생활만큼이나 주산과 인연이 깊다.1970년대 초반 새내기 교사였던 그에게 여러 변화가 있었다. 도시에는 골목마다 주산학원이 많았다. 하지만 근무했던 농촌에는 학원도 주판도 없었다. 아이들은 지역 격차로 배움의 기회조차 얻기 어려웠다.채 씨는 서점과 고물상을 돌아다니며 주판과 주산 책을 수집했다. 여기에 치매에 관심을 가지며 치매예방관리사, 주산활용치매예방지도사 등 자격증을 땄다. 나아가 두뇌계발주판과 치매예방주판을 만들어 특허청에 실용실안으로 등록했다.채 씨는 내가 만든 주판은 알이 빨강, 초록, 노랑 등 색을 입혔는데, 특히 주판을 거꾸로 돌려놓고 계산하는 방식이라면서 거꾸로 놓고 셈을 하면 암산이 빨라져 두뇌 활동이 활발해진다. 계산뿐만 아니라 주판으로 도형 만들기, 간단한 글자 공부 등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채홍석표 주판을 활용해 아파트 경로당에서 교육 봉사를 하고,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선 소외계층 아이들의 주산 선생님이 된다. 힘닿는 한 주판알을 튕기며 인생을 살겠다는 채 씨는 매일 주산을 통해 쌓고(+) 비우고(-) 베풀고() 나누는() 맛에 산다며 손가락을 많이 움직이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치매 예방을 위해 많이 애용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한편, 노인 인구가 늘면서 치매 환자도 늘고 있다. 도내 치매 환자는 20일 현재 기준 3만3944명에 달한다. 도내 노인 10명 중 한 명은 치매 환자인 셈이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9.21 23:02

75세 이상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26일 시작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26일부터 전국 만 75세 이상(1942.12.31. 이전 출생자) 노인에 대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시행한다.생후 659개월(2012.9.1.2017.8.31. 출생자) 어린이 중 올해 7월 1일 전까지 총 누적 기준으로 2번 이상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 1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도 함께 접종을 한다.올해 7월 1일 이전까지 한번 접종한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의 무료접종은 지난 4일 이미 시작했고, 만 65세 이상(1952.12.31. 이전 출생자) 노인은 추석 연휴가 끝난뒤 10월 12일부터 접종을 할 수 있다.백신을 접종하면 24주 후 면역이 생기고 평균 6개월 정도 면역이 유지된다.접종 시기는 인플루엔자 유행이 보통 121월에 시작해 45월까지 유지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국내 공급된 백신은 총 2438만 도즈(1회 접종량)로, 지난해보다 약 235만 도즈 늘었고, 특히 노인용 백신은 별도로 관리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으므로 초기 혼잡을 피해 권고 시기에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건강 상태가 좋은 날에 평소 다니는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접종 당일에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충분히 쉬고 접종 후 23일 동안은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지난해 한 70세 노인이 인플루엔자 접종 후 바로 귀가해 쇼크로 응급조치를 받고 회복한 사례가 있었으므로, 접종을 받은 뒤에는 반드시 2030분 동안 이상 반응이 있는지 관찰한 뒤 귀가하는 것이 좋다.또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함께 평소 자주 손을 씻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거나 기침할 때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는 등 기침 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무료접종 관련 상담은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보건복지콜센터(129)로 문의하면 된다.추석 연휴 기간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은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나 스마트폰 앱에서 오는26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 보건·의료
  • 연합
  • 2017.09.19 23:02

생리대 파동 한달…저소득층 청소년 지원 두달째 끊겨

유해성 생리대 파동이 불거진 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도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대상 생리대 지원 사업이 두 달째 중단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분석 결과를 신속하게 내놓지 않으면서 애꿎은 청소년만 피해를 보고 있다. 지자체는 정부의 지침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방침이다.전북은 2017년도 지원이 시작된 지난 8월부터 도내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지 않았다. 일부 지자체는 생리대를 지원했다가 유해물질 파동이 불거지자 모두 회수했다. 이에따라 청소년들이 사실상 두 달간 생리대를 지원받지 못했다.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생리대 지원을 받는 도내 만 11~18세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은 1만1093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억3800만 원(국비 50%도비 20%시 군비 30%)의 추경을 세워 8월 부터 12월 까지 생리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생리대 200여 개(1개 당 200원)를 1세트로 지급할 예정이었다.특히 추경에서 시군비가 일찍 확보된 김제와 진안, 고창, 부안 등 도내 4개 지자체는 이미 구매계약을 체결했고, 이 중 진안군은 일부를 지급 했으나 지난달 유해성 물질 파문 이후 모두 회수했다.이 생리대 지원사업은 지난해 불거진 깔창 생리대 파문이후 보건복지부가 전국 지자체와 함께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됐다.그러나 두 달여간 유해성 파동으로 생리대가 전면 지급되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보건소에 항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한 자치단체의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생리대 지원 사업 담당 공무원은 어떤 것이 안전한 생리대인지 확인이 안 돼 구매는 해놓고 창고에 쌓아두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지원받던 학생들의 문의 전화가 꾸준히 오고 있어서 난감하다고 말했다.전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생리대 지원 사업이 중단된 상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의 발표와 지침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당장 생리대를 사용해야 하는데 형편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지역에서 임시로 내세울 방안도 현재는 없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9.19 23:02

[정부 치매국가 책임제 시행과 전북 ② 인프라와 문제점] 정신건강 전문의 농어촌 기피…인건비 확보 관건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전북의 치매환자 등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다. 그 만큼 도내 노인들의 치매관리 욕구가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러나 도내에 갖춰진 치매지원센터나 공립요양병원으로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치매지원센터가 치매안심센터로 전환해도 의료진 확보 등 인력수급문제가 고민거리다. 국가가 환자가족들에게 의료비를 얼마나 지원해줄 수 있을지도 가늠하기 어렵다.△기존 치매지원센터 한계는= 도내에는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등 3곳에 치매지원센터가 있다. 그러나 규모와 전문인력이 적어 제 기능을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시 치매지원센터 인력은 7명, 군산시는 6명, 익산시는 7명이다. 규모는 전주시 73평, 군산시 24평, 익산시 50평이다.도 보건의료과 관계자는 세 도시에 도내 치매환자의 52%이상이 몰려있는 데 규모와 인력이 너무 적다며 치매전담인력도 2~3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 기간제 인력이라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세 도시의 치매지원센터도 치매안심센터로 전환할 때 전문인력과 규모를 대폭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제시한 치매안심센터의 운영모델은 통합형(대도시), 거점형(중소도시), 방문형(농어촌), 소규모형(도서지역, 소도시)등 네 가지다. 도는 이 가운데 세 도시에 적합한 모델을 거점형으로 보고 있다.노인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에 적합한 거점형 지역 모델은 의사 1명과 행정요원 2명, 간호사 2명, 코디네이터 24명 등 30명 정도의 인원를 확보해야 하며 면적도 200여 평 정도돼야 한다. 즉 인력과 면적을 기존보다 대폭 늘려야 한다.그러나 치매지원센터가 있는 지역에는 예산이 지원되지 않는다.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으로 새로 생겨날 도내 11개 시군의 치매안심센터는 국비 80%, 지방비 20%(도비 6%, 시군비 14%)가 지원된다. 반면 기존 치매지원센터에서 치매안심센터로 전환되는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에는 운영비만 지원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국비가 지원되지 않으면 거점형치매안심센터로 전환이 쉽지 않고, 기존센터 역시 계속 제 기능을 못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의사 수급 문제와 예산= 치매안심센터를 신설하고, 공립요양병원에 치매전문병동을 늘리려면 신경과 또는 정신과 의사가 적절히 배치되는 게 관건이다. 그렇지 못하면 정책의 실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도내에는 현재 정신건강전문의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664명 정도 있다. 인력수로만 보면 치매안심센터에 촉탁의로 섭외하기는 무리가 없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그러나 농어촌 지역의 경우 의사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상황이라 치매 관련 시설에 신경정신과 전문의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전문의들의 인건비 확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9월 중 전문의 등 의료인력 확보에 필요한 급여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치매치료에 들어가는 의료비 90%를 건강보험급여로 포괄하고 본인부담률을 10%수준으로 낮추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인건비를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예방은 없는 치매국가책임제=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는 치매가 발생한 환자의 돌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부의 치매국가책임제의 내용에는 치매지원기관의 증설, 국공립 치매요양시설 확대 등 치매환자 보호관리 시설을 늘리는 내용과 치매 질환 본인부담 상한제 도입, 경증치매 장기요양 보험 혜택 확대 등 치매가 발생한 환자의 진료비 및 요양비 부담을 경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이에 대해 도내 의료계는 한 번 치매에 걸리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치매증상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예비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적 예방계획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한명일 전북도 광역치매센터장은 치매환자의 증가로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돌봄과 예방의 균형을 맞춘 계획수립이 중요하다며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보건·의료
  • 김세희
  • 2017.09.06 23:02

청년들 보금자리 '달팽이집'을 아시나요

여기는 회의하는 공간으로 두는 게 어떨까요?지난 4일 저녁 전주의 한 스터디 카페.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원 김창하 씨(35)가 도면을 펼치자 조합원들이 눈과 귀를 집중했다. 전주지역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원 10명은 매주 청년들의 주거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이들 모두는 전주지역에서 모인 청년들이다. 이날 회의는 청년들의 공유주택을 일컫는 달팽이집에 대해 토의하는 방식으로 흘러갔다.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지난 2011년부터 서울에서 청년주거 빈곤 해소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달팽이집을 만들고 운영해온 비영리단체다. 서울에는 총 7호점이 있다.지난달 30일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이 전주시의 전주형 사회주택 공급 사업에 선정되면서 생겨난 전주 달팽이집은 수도권을 제외하고 전국 처음이다. 시가 소유한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435-2번지 2층짜리 주택은 총 8명의 청년이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를 내고, 20년까지 장기 임대가 가능하다.김창하 씨는 정부의 공급형 임대주택사업과 달리 달팽이집은 청년들이 함께 모여 커뮤니티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특징이라고 말했다.지난해 6월 비영리단체 청년들이 밝힌 2016전주청년보고서에 따르면 전주지역 청년 5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월세와 관리비(37.9%), 보증금과 전세금(33.5%)에 대한 강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달팽이집은 청년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볼 수도 있다. 오윤덕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원은 전주의 청년 모임 공간은 장소가 멀거나 주말에는 문을 열지 않는 등 청년들의 불만이 높다면서 달팽이집은 주거는 물론, 청년 복지 차원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달팽이집 입주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가입을 통해 가능하며, 주거문제를 겪는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 위주의 주거복지에 방점을 두고 있었지만, 전주의 달팽이집의 성과를 보며 청년 주거 복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7.09.06 23:02

전주서 맥도날드 불고기버거 먹고 집단 장염

전주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초등학생이 집단으로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지난달 25일 오후 6시 30분께 전주의 한 교회에서 어른 4명과 아이 11명 등 15명이 단체로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다. 이튿날 새벽 3시께 첫 환자가 복통과 설사, 고열 등 장염 증상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어른 1명과 초등학생 7명 등 8명이 같은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 7명이 당시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3일 전주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교회나 학부모로부터 보건소나 구청에 식중독 등 해당 사안과 관련해 신고가 접수된 것은 없으며, 지난 1일 오후 10시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해당 사안이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전주시 보건소와 식약처 등 보건 당국은 지난 2일 해당 매장을 방문해 역학 조사를 진행했다.전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당시 식재료를 수거할 수 없는 상황이라 현재 식재료를 우선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며 해당 매장 종사자와 환자들에 대한 가검물도 채취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역학 조사 결과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보건당국은 25일 전주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음식을 먹고 설사등의 증세를 보인 사람은 전주시보건소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맥도날드는 지난 7월에도 고기 패티가 덜 익은 불고기버거를 먹은 4살 여자 어린이가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피해자 가족으로부터 식품안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바 있다.당시 한국소비자원이 조사를 벌인 결과 불고기버거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원인인 장 출혈성 대장균을 검출하지 못했지만,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의 3.4배 많은 것을 발견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한 업체에서 문제가 계속되는 것을 두고 시민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시민들에게서는 햄버거병 문제가 터진 지 얼마나 됐다고 또다시 장염이 집단으로 발생하냐며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한편, 맥도날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지난 2일부터 전국의 매장에서 불고기버거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맥도날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이와 관련해 자체 조사 및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고기버거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회사는 이번 사안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무엇보다 해당 고객의 회복을 돕는데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천경석
  • 2017.09.04 23:02

[정부 치매국가 책임제 시행과 전북 ① 도내 실태] 치매환자 등록률 전국 최고…정부정책 반색

인구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차원의 치매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환자 가족이 치매에 대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치매국가책임제를 공약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제도 시행을 약속했다. 일찍부터 고령사회에 들어선 전북에서는 상당히 반겨하는 분위기다. 전북의 치매인구 실태와 치매관리 인프라, 대안 등을 짚어본다.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전북에서는 국가 차원의 치매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31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인구는 34만1203명으로 전체 인구 중 18%를 차지한다. 전남(20.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전북은 초고령 사회에 임박한 상황이다.노인 인구가 늘면서 치매환자도 늘고 있다. 도내 치매환자는 3만3944명에 달한다. 도내 노인 10명 중 한 명은 치매환자인 셈이다.전북의 치매환자 등록률(65세 이상 추정 치매 노인수 대비 등록자수)도 88.2%로 전국 17개 광역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전북 다음으로 경북(70.83%), 경남(63.85%), 충남(56.48%) 등이 뒤를 잇고 있다.전북도 관계자는 등록률이 높다는 건 자치단체가 치매환자에 대한 현황파악을 잘하고 있다는 의미도 되지만, 그만큼 도내에서 치매관리에 대한 욕구가 높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65세 이상 노인의 치매유병률은 높아지고, 치매환자에 들어가는 비용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지난 2015년 발표한 제3차 치매관리종합계획을 보면 치매유병률은 2020년 10.4%, 2050년 15.1%로 점점 높아진다. 노인인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연간 치매환자 한 명에 들어가는 의료비, 간병비, 교통비, 시간비용 등 비용도 약 203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에 국가차원의 치매관리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게 전북도 관계자의 설명이다.치매국가책임제는 국가가 지역사회 인프라를 연계통합해 치매관리를 체계화하는 시스템이다.우선 국가가 자치단체를 지원해 지역 내 의료 및 돌봄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정부는 기존 치매지원센터(총 47곳)를 모델로 하는 치매안심센터를 새로 설치하고 전국 79곳의 공립요양병원에 치매전문병동(현재 34곳 79곳)을 늘릴 계획이다.또 국민건강보험(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급여제공을 통해, 국가가 치매환자 가족의 부양부담을 나눠가진다. 정부는 환자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 본인부담상한제를 도입하고 치매 치료에 들어가는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을 10% 이내로 낮출 예정이다. 게다가 치매환자 모두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경증부터 중증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현재 전북도는 일찍부터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등에 치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조기검진, 1:1사례관리, 치매단기 센터, 제공기관 연계 등의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되진 못한 상태다. 전주시와 고창, 남원 등 6곳에 마련된 공립요양병원에도 치매전문병동 병상이 마련된 병원은 3곳 밖에 없다.전북도 관계자는 현행 도내 치매지원센터나 공립요양병원으로는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세희
  • 2017.09.01 23:02

전북지역내 뎅기열 확진환자 첫 발생

도내에 뎅기열 확진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은 30일 최근 태국을 다녀온 박모 씨(31)가 뎅기열 확진판정을 받아 도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태국을 다녀온 뒤 뎅기열 증상을 보여 지난 18일 입원했다가 최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해외 유입질병인 이 병은 감염자 중 약 75%가량이 증상이 드러나지 않으며, 3~1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발진,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들 증상이 쇼크로 이어지면 간부전이나 신부전 같은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뎅기쇼크 증후군으로 진행될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률이 20%에 이른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를 받으면 사망률은 1%정도로 떨어진다.연구원 관계자는 뎅기열을 예방하려면 밝은 색의 긴 소매와 빈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10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에 여행가는 도민들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세희
  • 2017.08.31 23:02

집단암 장점마을(익산 함라면), 발암물질 대거검출

집단 암이 발병한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주민들이 집단 암 발병지로 지목한 비료공장과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특히 공신력 있는 정부 산하기관의 이번 조사결과는 주변 환경영향으로 집단 암이 발병했다는 주민들의 주장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보여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익산시와 장점마을주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환경부의 역학조사 추진여부를 결정짓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장점마을 인근에 대한 환경조사에서 발암물질이 대거 검출됐다. 환경조사 결과, 장점마을 3가구의 지하수와 마을 주변 소류지, 집수조 등 6개 지점 시료에서 중금속 9종과 발암물질인 VOCs(휘발성유기화합물)와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구체적 성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VOCs의 경우 3종, PAHs는 23종이나 검출됐다고 통보했다. VOCs는 대기중에 휘발돼 악취나 오존을 발생시키며 피부 접촉이나 호흡기 흡입을 통해 신경계 장애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23종이나 검출된 PAHs는 석탄이나 석유 등 화석 연료를 태울 때 주로 생기는 유기물질로 산소가 모자라는 상태에서 불완전연소가 발생할 때 만들어지는 발암물질이다. 주민들이 발병지로 의심하고 있는 인근 비료공장의 폐수와 배출수 집수조에서도 발암물질인 피렌이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검사결과를 통해 환경부에 장점마을 인근에 대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환경부는 역학조사를 받아들인 상태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은 인근 비료공장 외에는 오염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공장 배출물질이 대기 등을 통해 마을의 환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등 주민들이 지목한 비료공장의 오염원 배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주민들은 비료공장을 비롯한 장점마을 인근에 대한 환경부의 빠른 역학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마을 최재철 대책위원장은 발암물질 검출은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비료공장은 물론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행정당국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국립환경과학원의 환경조사에서 상당한 근거들이 검출되면서 향후 역학조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민 불안 해소와 원인규명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력 발동에 나 서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진만
  • 2017.08.28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