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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전북'…숨 쉬기 힘들어

전북지역의 인구 10만 명당 천식 환자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천식을 유발하는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전북의 인구 10만 명당 천식 진료인원이 4348명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고 6일 밝혔다.전남이 4468명으로 가장 많았다.환경성 질환인 천식은 간헐적인 호흡곤란 및 기침과 함께 기관지 염증 상태가 지속되는 기도개형을 동반한다.특히 병력과 가족력 등 임상증상을 바탕으로 하며 진찰소견에서 쌕쌕거림, 기침과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반복해서 만성적으로 나타난다.봄철에 많아지는 미세먼지는 천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전북은 천식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국립환경과학원이 집계한 2014년 평균 전국 미세먼지 현황에 따르면 전북은 51㎍/㎥를 기록, 경기(54㎍/㎥)와 충북(52㎍/㎥)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천식의 경우 오존이나 미세먼지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와 오존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피해야 한다면서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개인위생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지난해 전체 천식 환자는 166만4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12세 이하가 58만2000여명(35%)으로 가장 많았다.

  • 보건·의료
  • 최명국
  • 2016.06.07 23:02

메르스 사태 1년, 전북지역 응급의료센터 가보니…

#1. OOO씨 보호자 맞아요?오전 11시께 찾은 전주의 A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는 방문객을 안내하는 직원이 있었다. 한 보호자가 들어가려 하자 누구를 만나러 왔느냐고 직원이 물었지만 인적사항 기록이나 체온 측정 같은 절차는 없었다. 출입구에 내원 14일 이내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은 의료진에게 말해달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 외에는 별도의 확인 절차는 보이지 않았다.심지어 방문객을 관찰하는 직원이 식사를 하러가는 등 잠시 자리를 비울 때 일부 보호자들은 거리낌없이 응급의료센터 내부로 들어가는 광경도 연출됐다.#2. 직접 들어가서 찾아보세요.오후 1시께 B병원 응급의료센터. 출입구에는 마스크와 보호복을 착용한 직원이 환자 리스트를 확인하고 있었다. 입구 한편에는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출입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하고 있었다.그러나 한 방문객이 환자의 이름을 잘 모르겠지만 우선 들어가서 확인을 하고 싶다며 입장을 시도하자 직접 들어가서 찾아보라며 직원이 안내했다. 결국 방문객은 별도의 보호자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응급의료센터 내부로 들어갔다.이 병원 응급의료센터 내부에는 환자 한 명을 놓고 보호자 2~3명이 둘러 앉은 모습도 보였다. 본원 응급의료센터의 외부 출입문에 적힌 메르스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하여 모든 내원객은 방문에 제약이 있다는 문구가 무색해 보였다.#3. 그야말로 무대책오후 3시께 C병원 응급의료센터. 자동문이 설치된 이곳에는 방문객들을 통제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만약 메르스처럼 감염성 바이러스를 보유한 환자가 들어온다면 자칫 속수무책으로 뚫릴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특히 입구에 안심병원 응급실 방문객 기록지가 놓여있었지만, 꽤 오랜기간 사용하지 않은 것 처럼 보였다. 특히 그 옆에 놓여 있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담아둔 바구니는 먼지 쌓인 잡동사니처럼 보였다.이 병원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드나들었지만 체온 측정은 고사하고, 직원 아무도 어느 환자를 찾아왔느냐고 묻는 질문도 들리지 않았다.지난 해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1년 여가 지난 시점에 현재 응급의료센터는 어떻게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찾은 도내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의 현주소였다.애초 메르스 사태 당시 모든 종합병원은 방문객들의 체온을 측정해 문제가 없을 때 스티커를 붙여주는 식으로 출입을 허용했지만, 본보가 확인한 결과 응급실 방문객에게 체온을 잰 병원은 이날 방문한 병원 3곳 중 단 1곳 뿐이었다.지난 해 메르스 환자 186명 중 가족, 간병인, 방문객 메르스 확진 환자가 71명으로 전체 환자의 38%에 달할 정도로 감염에 절대적으로 취약한 부류였음에도 본보 확인 결과 도내 종합병원 응급의료센터 3곳의 매뉴얼은 제각각이었다.도내 종합병원 3곳의 응급의료센터 관계자에게 메르스 이후 달라진 응급의료센터 감염예방 매뉴얼이 있느냐고 물었다.A병원은 방문객이 오면 신상정보를 기록하고 환자 1명 당 보호자 1명만 출입을 허용한다고 밝혔고, B병원은 방문객 기록과 체온측정, 환자 1명 당 보호자 1명 출입 허용을, C병원은 방문객 기록 등을 매뉴얼로 삼고 있다고 대답했다.응급의료센터 관리가 가장 소홀했던 C병원 측 관계자는 응급실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보다 더 강화된 매뉴얼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응급의료센터의 감염 예방 매뉴얼이 이토록 제각각인 것도 문제지만, 특히 매뉴얼 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제2의 메르스 사태가 오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남승현 기자, 천경석 수습기자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16.06.07 23:02

가습기 피해 조사·판정 병원, 전북은 빠져

최근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지원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이마저도 반쪽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가습기 살균제 피해 1~3등급 판정자 중 최저 임금(월 126만원) 미만 소득자에 한해서만 생활비 지원을 적용했고, 기존 1곳 뿐이었던 가습기 살균제 조사판정 병원을 전국 8곳으로 확대했지만, 전북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일각에서는 치료비 지원에 대해 1~4등급자 모두를 대상으로 해야 하고, 조사판정 병원을 17개 시도로 더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환경부는 지난 3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추가 지원 대책안을 발표하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 1~3등급 판정자에 대해 간병비와 생활자금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정부가 1~2등급 판정자를 대상으로 의료비와 장례비를 지원해온 것과 비교할때 3등급 판정자와 간병비, 생활자금이 추가된 것이다.특히 이번에 추가된 생활자금(한 달 기준)은 1등급 94만원과 2등급 64만원, 3등급 31만원 등으로 선 지원 후 구상권 청구 방식이 적용된다.그러나 피해자 지원에 4등급 판정자는 빠졌고, 1~3등급 판정자 중에서도 최저 임금(월 126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자는 제외 대상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이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판정 병원에 수도권 5곳(국립중앙의료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강남성모병원)과 지역 3곳(부산 해운대백병원광주 전남대병원천안 단국대병원) 등 전국 8개 병원을 추가했지만, 전북을 비롯한 일부 시도 지역 병원은 빠져 피해자 가족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이같은 대책은 기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사판정 병원이 서울 아산병원 뿐이어서 지역의 피해자들에게는 제약이 따른다는 점에서 마련됐지만, 조사판정 병원이 없는 지역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역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사무처장은 정부가 선 지원 후 구상권을 채택한 것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확대시킨 부분에 대해 자성이 없는 안일한 대응이라며 등급에 관계없는 보상을 비롯, 전북지역 거점병원을 가습기 살균제 조사판정 병원으로 지정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적기에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지원은 현재까지 1~3등급 판정자에 한해서만 검토된 내용이라며 가습기 살균제 조사판정 병원에 대해서는 추후 필요 지역이 판단되면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정부가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 대책안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접수상담 강화 △피해 신청접수 창구 지자체로 확대 △정신적 트라우마 치유 지원 △지자체와 피해자 찾기를 위한 홍보활동 전개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 보건·의료
  • 남승현
  • 2016.06.07 23:02

전북 장기이식 대기자 100여명

도내 장기 이식 대기자 손모 씨(57)는 오래 전부터 신부전증을 앓고 있어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지만, 4년째 적합한 기증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족 모두가 건강이 좋지 않아 손씨에게 장기 기증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지난 2014년 전북대병원 측으로부터 장기 기증자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았지만, 손씨는 대기자 분류에서 1순위가 아니어서 불현듯 찾아온 희망을 끝내 잡을 수 없었고, 그렇게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손씨의 사례처럼 고통의 시간 속에서 장기 기증의 힘든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는 도내 장기 이식 대기자는 매년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가 밝힌 최근 3년간 도내 장기 이식 대기자는 지난 2013년 117명에서 2014년 88명으로 감소했지만 2015년 105명으로 다시 증가했다.반면 도내 장기 기증은 지난 2013년 84건, 2014년 82건, 2015년 80건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지난 3년간 진행된 246건의 도내 장기 기증 가운데는 뇌사자 장기 기증이 55건, 사후 기증이 11건, 생체 장기 기증이 180건으로 집계돼 장기 이식 형태의 대부분이 살아있는 사람이 신장과 간장, 골수 등을 기증하는 생체 장기 기증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이런 가운데 한국장기기증원의 2015년 지역별 장기 기증 통계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 당 전북의 장기 기증 비율은 11.12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7위를 기록하고 있다.지역별로는 대전이 18.23건으로 가장 높았고, 울산(18건)과 서울(13.89건), 제주(13.62건)가 뒤를 이었다. 전북은 전국 평균(9.9)보다 1.22건 높은 수치다.장기 기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저조한 상황에서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는 장기 기증의 활발한 참여를 위해 휴대전화와 홈페이지, 서약서 배송, 팩스 등을 통해 장기 기증 등록을 받고 있다. 기증 종류는 사후 각막기증과 뇌사시 장기 기증, 생존시 신장 기증 등으로 장기 기증 서약과 관련된 문의는 전화(1588-1589)로 하면 된다.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 전북지부장 문병호 지부장은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에 참여하는 도민들의 손길이 더해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장기 기증과 이식 대기자의 현실을 남의 일로 치부해 버리고 외면하는 현상이 안타깝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생명이 꺼져가는 이웃을 생각한다면 건강한 삶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베풀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남승현 기자, 김태경 수습기자

  • 보건·의료
  • 전북일보
  • 2016.06.03 23:02

전북 하늘 나는 응급실 떴다

원광대병원 닥터 헬기가 공식 운항에 들어갔다.전국에서 여섯번째 응급의료 전용 헬기(Air Ambulance) 운항이다.원광대병원(병원장 최두영)은 1일 병원 닥터헬기 계류장에서 송하진 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보건복지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원광학원 신순철 이사장, 원광대 김도종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닥터헬기 운항식을 갖고 닥터헬기 운항 개시를 경축했다.닥터헬기는 거점 병원에 배치 돼 요청 5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하고, 첨단 의료장비 구비를 통해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다.닥터 헬기 기종은 이탈리아 아구스터 워스트랜드사에서 제작한 AW-109그랜드 뉴로 최대 이륙 중량 3175Kg, 순항속도 시속 310Km, 항속거리 859Km, 운행반경 90Km 등이다.탑승인원은 6~8명이며 내부에는 이동형 초음파진단기, 자동 흉부 압박 장비, 정맥 주입기, 이동형 기동삽입기, 이동형 검사효소기 등이 탑재돼 있다.닥터헬기 출항시에는 기장, 부기장 외 응급의학과 의사 1명,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 1명이 탑승하게 된다.최두영 병원장은 닥터 헬기 배치운용을 통해 중증 응급환자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나아가 전북 도민의 생명 지킴이 역할 수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엄철호
  • 2016.06.02 23:02

"고혈압, 혈관성 치매 위험↑"

고혈압이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혈관성 치매란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형태의 치매로 뇌졸중이나 기타 뇌혈관 손상에 의해 일시적 또는 장기적으로 뇌에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영국 옥스퍼드 대학 조지 세계보건연구소(George Institute for Global Health)가 영국인 428만 명의 7년간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30~50세의 고혈압 환자는 혈관성 치매 발생률이 62%, 51~70세는 2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카젬 라히미 부소장이 밝혔다.혈관성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인 뇌졸중을 감안했어도 고혈압이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인이라는 데엔 변함이 없었다.이 결과는 특히 30~40대의 경우 고혈압이 혈관성 치매의 경고신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라히미 박사는 지적했다.70세 이상은 고혈압과 혈관성 치매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혈관성 치매의 증상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하지만 혈관성 치매의 경우 기억장애가 뚜렷하지 않을 수 있고 실행기능, 언어기능 등 다른 영역의 인지장애와 마비, 감각 이상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치매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전두엽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이 있다.이 연구결과는 '뇌졸중'(Stroke) 최신호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6.05.20 23:02

"임신중 독감백신 맞으면 출산한 아기에도 효과"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으면 출산한 아기에게도 생후 6개월 동안 독감 면역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유타 대학 의과대학 소아과 전문의 줄리 샤키브 박사는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은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에 비해 생후 6개월 동안 독감 감염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2005년에서 2014년까지 독감 시즌인 12월에서 3월 사이에 출산한 여성 24만5천여 명과 이들에게서 태어난 신생아 24만9천여 명(쌍둥이 등 다태아 포함)의 의료기록 등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샤키브 박사는 밝혔다.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은 여성은 전체의 약 10%인 2만3천383명이었고 나머지 22만2천3명은 독감백신을 맞지 않았다.전체 신생아 중 독감 증세가 나타나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658명이었다.이 중 97%인 638명의 어머니는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독감에 감염된 신생아 658명 중 151명은 입원치료를 받았는데 이 중 148명의 어머니가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지 않았다.이에 대해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제니퍼 우 박사는 임신 중 독감백신 접종이 '1석2조'의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태아는 모체의 면역력으로부터 수동면역(passive immunity)을 획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특히 신생아는 생후 6개월이 되기 전에는 독감백신을 맞을 수 없기 때문에 수동면역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생후 6개월 전에는 백신을 맞아도 면역체계가 반응하지 못해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샤키브 박사 연구팀은 이것이 임신 중 독감백신 접종에 의한 효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겨울철 영아들이 흔히 걸리는 호흡기 감염인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 기록도 조사분석 했지만 독감백신 접종이 RSV 감염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이와 함께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이유도 조사했다.이유는 대개 ▲태아에 해가 될 수 있다 ▲모체에 해가 될 수 있다 ▲백신을 맞으면 되레 독감에 걸린다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백신 맞을 필요가 없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5월 3일 자)에 발표됐다.

  • 보건·의료
  • 연합
  • 2016.05.04 23:02

'거점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 남원의료원에 전국 처음 문열다

남원임실순창 등 전북 동남부 농촌마을에서도 아이 울음소리가 울려퍼질 전망이다.남원에 전국 최초로 산모보건의료센터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산모보건의료센터 개소로 남원임실순창 등 전북 동남부 농촌지역 임산부들의 진료와 출산에 대한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1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남원의료원 내에 거점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가 문을 열고 임산부들에게 전문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을 시작했다.거점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 개소식에는 송하진 도지사, 이환주 남원시장, 심민 임실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박주영 남원의료원장 등 6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산모보건의료센터는 남원의료원 내 5층 병동을 산모와 소아들을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산모와 신생아 전용 병동을 구축했다.특히 24시간 분만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산부인과와 소아과 전문의 보강, 분만 통증 시 EMS 등 응급콜 서비스와 다문화 가정 통역을 위한 통역사를 확보하는 등 응급상황을 요하는 출산상황에 24시간 대처 가능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 체계를 갖췄다.또 다문화가족과 빈곤 취약가정 산모에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예비 출산가정에는 전문 간호사가 산욕기 중에 방문해 산후회복 등에 대한 전문적인 케어를 실시하며, 산전산후 임산부 건강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박주영 남원의료원장은 산모신생아의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 다문화가정 및 빈곤취약가정 산모지원 등 산모와 신생아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켜 동부산악권 지역의 분만응급상황 대처 등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환주 남원시장은 24시간 분만 산부인과가 전무한 동남부 산악권에 전국 최초의 거점 공공형 산모보건의료센터가 설치돼 농어촌 산모의 출산상황 대처는 물론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임실순창은 물론 인근 지역 산모들이 산모보건의료센터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센터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료
  • 강정원
  • 2016.05.02 23:02

[건강칼럼] 식욕억제 호르몬, 렙틴

갈수록 상승하는 기온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도 상승한다. 먹어도 먹어도 왜 먹고 싶은 생각이 줄지 않는 걸까? 잠들기 전 야식의 유혹은 왜 뿌리치지 못하는 것일까? 이처럼 넘치는 식욕을 주체 못해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경우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 뇌를 자극해 식욕을 주관하는 호르몬을 이해하고 나면 그 해결 방법이 보일 테니 말이다.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여 섭취 칼로리를 낮추는 것과 꾸준한 운동으로 소비 칼로리를 높이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효과적일까? 실제 살을 빼는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운동보다는 식이요법이다. 하지만 적게 먹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는 식욕 때문에 다이어트 도전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운동보다 적게 먹는 것이 체중감량에 유리하다고 조언하고, 다이어트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Leptin)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렙틴은 뇌가 포만감을 느껴 더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도록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단백질 호르몬으로 지방 세포에서 분비된다. 어떤 이유로 렙틴의 분비가 줄면 식욕 상승으로 이어져 과식하게 되고, 과 열량이 체내 지방으로 누적될수록 렙틴 분비량이 증가해 렙틴 저항성으로 인한 요요현상과 고도비만을 부르게 된다. 렙틴 저항성은 렙틴 수치가 정상 이상으로 높아지면(체지방이 증가하면 체내 렙틴 양이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 뇌에서 오히려 저항반응이 일어나 먹지 말라는 신호에도 반응하지 않고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계속 먹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렙틴이라는 식욕조절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렙틴을 조절하는 방법은 첫째 렙틴 분비 시간에 맞춰 포만감을 느끼도록 식사는 꼭꼭 씹어, 천천히 한다. 둘째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단백질섬유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셋째 과당을 적게 섭취한다. 넷째 술을 멀리한다. 다섯째 잠을 잘 잔다. 넷째 하루 30분 이상 걷는다. 다섯 째 음식 섭취에 대한 스트레스는 과감히 떨쳐낸다.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의 기본원리는 열량을 섭취하고 소비하는데 균형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도 지키고 효과도 좋은 다이어트를 시도하기 위해서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에 연연하기 보다는 균형 있는 식사와 열량을 소비하는 운동습관을 갖고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기보다 식이요법을 통해 건강하게 체중감량을 하고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다이어트법이다.

  • 보건·의료
  • 기고
  • 2016.04.29 23:02

아버지 간병하던 40대 딸 독감 의심증세 9일만에 숨져…유족 "격리 안시켜 감염됐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70대 아버지를 간병하던 40대 딸이 A형 독감 의심 증세로 발병한 지 9일 만에 세상을 떠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그 뒤에 숨은 진실에 대해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6일 남편 김모 씨(48)에 따르면 부인 양모씨(47)는 지난해 10월 교통사고로 전주시내 B병원에 입원한 아버지(77)를 간병하던 중 지난 2월20일 독감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이후 2월23일 직장을 조퇴하고 집 근처 내과를 방문한 양씨는 A형 독감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다음날 전주시내 C병원에 입원했다.이후 허리통증이 추가되는 등 상태가 더욱 악화돼 2월25일 오후 4시께 D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D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양씨는 이날 오후 8시25분께 심정지로 심폐소생술 치료를 받고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이후 3일간 ECMO(에크모, 체외막산소공급)와 신장 투석 등의 조치를 받았지만 2월28일 오후 9시께 끝내 숨졌다.D병원의 사망진단서에 따르면 양씨의 직접 사인은 심부전, 추가 원인은 급성 심근염과 패혈성 쇼크로 나타났다.양씨를 치료했던 병원 3곳 관계자들은 양씨가 A형 독감 의심 증상을 호소하다 상태가 악화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남편 김씨는 평소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던 아내가 어떻게 독감에 걸려 9일 만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김씨는 부인 양씨가 처음 독감에 걸린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김씨에 따르면 지난 2월10일 게실염 증상으로 B병원에 입원한 환자 E씨(32)가 장인과 같은 병실(6인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2월18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곳으로부터 A형 독감에 걸려 타미플루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다음날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김씨는 A형 독감이 중증환자인 장인 어른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어 B병원 측에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의 병실을 옮겨달라고 요구했지만 병원 측은 E씨가 애초 A형 독감환자로 입원한 것이 아니었고, 여유 병실이 없어 옮기기 힘들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틀 뒤인 2월21일 김씨의 장인은 고열과 혈압 상승, 호흡곤란 등의 이상 증세를 보였고, A형 독감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역시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다.김씨는 당시 병실에서 장인을 간병하던 아내도 2월20일 독감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애초 B병원이 A형 독감 환자 격리 문제를 선제적으로 처리해주지 않아 장인 어른은 물론 아내까지 독감에 걸렸고 끝내 아내가 사망에 까지 이르렀다며 B병원 측에 사과와 진상규명, 그리고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B병원 측은 당시 여유 병실이 부족했던 상황이었던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A형 독감이 양씨의 직접적 사망원인인지 여부는 물론, 정확한 감염경로 등 인과관계를 찾기가 매우 어려워 김씨의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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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승현
  • 2016.04.27 23:02

[건강칼럼] 호흡기질환 '운동'이 약

일교차가 큰 환절기의 공기는 차고 건조하다. 찬 공기는 코와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과 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을 유발하며, 건조한 공기는 기도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이물질이나 세균 등에 대한 정상적인 호흡기 방어능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차고 건조한 공기는 기도 수축을 유발하기 때문에 천식이 있는 소아는 환절기에 천식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환절기 공기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활성화되는데 유리한 환경을 갖춰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게 한다. 이로 인해 겨울동안 호흡기 질환에 수 차례 시달리는 소아가 많다.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들은 감기, 인두염, 비염, 크룹, 기관지염, 모세 기관지염, 폐렴,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꾸준히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에는 RS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라이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있으며, 특히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있다. RS바이러스는 12개월 미만의 영아들에게 심한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 모세 기관지염의 원인이며 고열, 천명, 호흡 곤란 등을 초래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바이러스에 의한 크룹은 개 짖는 소리와 유사한 기침, 소위 컹컹 기침과 숨을 들이마실 때 이상한 소리가 나게 하며, 호흡 곤란이 생기는 후두 부위의 질환으로,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겨울밤 응급실을 방문하게 만드는 꽤 흔한 질환이다. 라이노바이러스는 주로 경증 질환인 비염을 일으키지만, 천식을 악화시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기도 해 천식 환자는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부 바이러스 감염은 폐렴을 일으키기도 하며, 초기 감염에 연이어 세균 감염이 합병될 수 있다. 초기에 감기 증상이 호전되었다가도 중이염, 부비동염, 폐렴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가면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호흡기 바이러스는 감기에 걸린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을 만지거나 환자와 접촉 할 때, 환자의 분비물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될 때 코와 입 등의 점막을 통해 옮는다. 그러므로 독감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유행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피하고, 외출에서 돌아오면 얼굴과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에는 차고 건조한 겨울철 공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충분한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정신적신체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집에만 웅크리고 있는 것은 오히려 체력 저하를 초래 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따뜻한 낮에는 외부활동을 하면서 햇볕을 쪼이는 것이 좋다.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렸다면 안정을 취하고 양질의 식사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도록 한다. 실내 온도는 20~22℃ 정도, 실내 습도는 40~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필요한 경우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수분을 넉넉하게 공급해줘 호흡기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줌으로써 기도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고 객담 배출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한다. 그러나 너무 과하게 높은 습도는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등의 실내 흡입 알레르겐의 농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천식 환자 가정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가습기를 청소하지 않고 수일 이상 사용하면 세균이나 곰팡이에 오염돼 호흡기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깨끗이 청소를 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가습기 세정제는 심각한 폐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소아와 노인, 만성 호흡기 질환자는 독감에 걸리기 쉽고 증상도 심하므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을 권장한다. 적당한 접종 시기는 독감이 유행하기 2개월 전인 10~11월 경이지만, 시기를 놓쳤다고 하더라도 의사와 상의해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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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 2016.04.15 23:02

당뇨병 환자 부쩍 늘었다

대표적 만성질환인 당뇨병 환자가 전북에서 지난해 10만2563명까지 늘어났다. 도민의 6% 가량이 이 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도내 당뇨병 환자들의 진료비도 같은 기간 8151억6841만원에 달한다.고혈당 상태로 망막 질환이 생기거나 신장기능이 망가져 신부전증에 걸리는 당뇨병 합병증에 시달리는 환자도 덩달아 늘어나 위험신호가 켜졌다.7일 제44회 보건의 날을 맞아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0년 201만9000명에서 2015년 251만5000명으로 5년 사이 25% 늘었다.당뇨병은 40대부터 급속히 늘어 남자는 50대(40만여 명, 전체의 30%), 여자는 60대(32만여 명, 28%)에 가장 많다. 중년부터 당뇨병이 급격히 늘어나는 현재 추세라면 2020년 정도에는 3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전북은 당뇨병 환자분포가 가장 높은 50~60대 연령의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남성 1만3022명 △여성 9404명으로 남성은 전체 17개 광역 시도에서 4번째, 여성은 6번째로 높게 나타났다.당뇨는 탄수화물 대상의 장애로 인해 고혈당 상태가 계속되면서 몸 안에 있는 여러 장기에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병이다. 신장병과 실명을 부르는 망막병증, 발가락이 썩는 족부괴사 등이 대표적 합병증이다.특히 40대 이상에서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데 누적된 스트레스가 신체증상으로 나타나고, 혈당조절 장기들의 노화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대인의 당뇨병 증가 원인으로는 △고령화 △비만 증가 △운동 부족 △지방질 과다 섭취 △스트레스 등이 꼽힌다. 같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도 동양인은 당뇨병에 더 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노년 실명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되며, 신부전증 환자는 결국 신장투석 신세를 지거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어 청년시절부터 철저한 생활관리로 당뇨를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남주영 교수는 일반적으로 40대부터 세포의 노화가 시작돼 그간 좋지 못했던 생활습관이 신체로 나타난다며 음주 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건강검진은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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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정
  • 2016.04.07 23:02

자폐성 장애인 1인당 年 진료비 전북 최고

전북지역 자폐성 장애인 환자가 부담하는 1인당 연간 진료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5일 국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폐증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전북지역 자폐성 장애인 수는 총 188명으로 나타났다.자폐성 장애인 중 진료를 받은 도내 환자 수는 2011년 98명, 2012년 132명, 2013년 152명, 2014년 164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인 의원은 지난해 자폐성 장애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전북이 197만6000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북에 이어 울산(196만4000원)과 경북(192만2000원), 충북(159만8526원) 등이 뒤를 이었다.전북지역 자폐성 장애인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제주(24만7921원)와 비교해서는 무려 8배 가량 높은 것이다.전북도 등에 따르면 등급 인정을 받은 도내 자폐성 장애인은 2011년 476명, 2012년 509명, 2013년 542명, 2014년 573명, 2015년 607명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시도별로는(지난 2014년 기준) 경기도가 486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466명)과 부산(1329명), 경남(1185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44명)과 울산(425명)은 자폐성 장애인의 수가 비교적 적었다.도내 자폐성 장애인 환자의 1인당 연간 진료비가 높은 것은 다른 지역보다 진료 등을 더 많이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도민 1인당 소득 규모가 다른 시도에 비해 낮은 전북의 현실을 고려할 때 자폐성 장애인 환자를 둔 가족들의 경제적 고통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전북도 노인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자폐성 장애인 환자의 지난해 1인당 의료기관 입내원 일수가 전북지역은 33.3일을 기록, 전국 평균 12.6일에 비해 치료를 받는 일수가 유독 많은 이면이 있다고 말했다.(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전북지부 박정임 간사는 도내 환자들의 입내원 일수가 많은 이유는 보호자들이 진료를 더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치유가 될 것이라는 희망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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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승현
  • 2016.04.06 23:02

[건강칼럼] 춘곤증엔 냉이가 최고

춘곤증은 봄에 신체리듬이 계절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겪게 되는 환경부적응 증상이다. 이때 비타민과 무기질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춘곤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잃었던 입맛도 살릴 수 있다. 특히 냉이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봄철 황사와 건조한 날씨로 눈이 피로할 때에 좋다. 눈 덮인 산야에서 얼어붙은 겨울 땅속을 뒤져 약초를 캐기보다 따사로운 햇살이 퍼지는 이른 봄 냉이를 캐서 밥상에 올리면 그것이 명약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3월이 되면 동네 아줌마들이 칼과 봉지를 들고 밭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냉이가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봄 냉이는 뿌리를 캐서 먹는 것이 좋으므로, 3월경 잎이 시들기 전에 칼끝이나 뾰족한 쇠붙이로 뿌리째 캔다. 냉이는 나생이 또는 나숭개라고도 하며, 길이는 10~15cm이고 몸에 털이 있으며 뿌리가 10~15cm에 이른다.우리나라를 비롯한 온대에 널리 분포되어 있는데 논밭의 둑이나 들판에서 잘 자란다. 성분은 100g 속에 단백질 4.5g, 칼슘 300mg, 인 95mg, 철 2.5mg, 칼륨 450mg 등이 함유돼 있어서 다른 엽채류에 비해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비타민도 많이 함유돼 있다.종류로는 사리냉이, 황새냉이, 좁쌀냉이, 논냉이, 나도냉이, 갯갓냉이 등이 있다. 한문으로는 청면초, 향선채, 제채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냉이의 뿌리를 포함한 모든 부분을 제채라해서 약재로 쓰는데, 꽃이 필 때 채취해 햇볕에 말리거나 생풀로 쓴다. 말린 것은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썬다.약효는 비장을 실하게 하며 이뇨, 지혈, 해독 등의 효능이 있어 비위허약, 당뇨병, 소변불리, 토혈, 코피, 월경과다, 산후출혈, 안질 등에 처방한다.「중보신림경제」에서 냉이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죽으로 먹으면 간에 이롭고 눈을 밝게 하며 배고플 때 먹으면 가장 좋다고 했다. 월동한 뿌리는 인삼보다 좋은 명약이라는 말이 있듯이 냉이는 봄에 먹는 인삼이다. 겨울을 이긴 모든 뿌리식물들이 그러한데, 냉이 외에도 월동한 뿌리를 먹는 것으로 씀바귀, 달래, 고들빼기가 있다.봄철이 되면 어린냉이를 뜯어 누런 잎을 떼고 깨끗이 다듬은 뒤, 살짝 데쳐서 나물로 하거나 찌개밥죽에 섞어 먹기도 한다. 또한 꼬투리를 잘 말려서 손으로 비벼 물에 넣고 휘저어 두면 그릇 밑바닥에 가라앉는데, 이것을 죽이나 단자에 섞어 만든다. 연한 냉이는 날로 양념하여 무쳐도 좋고, 약간 억센 것은 잎과 뿌리를 나눠 따로 데쳐서 무쳐 함께 담으면, 한 가지 나물이지만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냉잇국은 조개나 마른 새우를 넣고 고추장을 풀어서 끓이면 맛있다. 밀가루를 섞어 지지거나 튀기기도 한다. 냉이나 푸른 잎의 나물류는 특히 고추장으로 무치지만 된장으로 무쳐도 잘 어울린다.냉이는 특히 된장과 잘 어울리며 입맛을 돋워 주는데 탁월한 식재료이다. 냉이를 구입할 때에는 뿌리가 너무 굵고 질기지 않은 것, 입의 색이 짙은 녹색인 것, 잎과 줄기가 자그마한 것, 향이 진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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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25 23:02
사회섹션